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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 듣는다는 것, 읽는다는 것, 그 외의 것 見るということ、聴くということ、読むということ、その他のこと
  星に願いを When You Wish upon a Star 별에게 소원을

12월 22일. 본다는 것(見るということ).

天国の本屋∼恋火
天国の本屋∼恋火
두 편의 영화를 DVD로 감상.

시노하라 테츠오(篠原哲雄) 감독의 천국의 책방∼연화(天国の本屋∼恋火).
주연 배우 타케우치 유우코(竹内結子)에게는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고
조연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에게 눈길이 가던 영화.

Stephen Gaghan 감독의 시리아나(Syriana).
영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던 한글 자막.
번역하지 못한 부분을「#$%^&*」라고 하는 건 차라리 귀엽기까지도.
용산 DVD가 어떤 것인지 실감하게 해준 '용산 부틀렉 DVD' 시리아나.
Syriana
Syriana

12월 23일. 듣는다는 것(聴くということ).

송영훈
송영훈
pm0800. 예술의전당 콘써트 홀. 2006 예술의전당 성탄음악회.「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날 연주회의 주인공인 첼리스트 송영훈을 비롯하여 클래식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Jason Vieaux),
브라질 출신의 퍼커션 연주자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발칭유 아나스타시우(Valtinho Anastacio),
일본 최고의 4인조 탱고 밴드라는 쿠안트로시엔토스(Cuatrocientos).

그리고 토리고에 케이스케(鳥越啓介)의 어쿠스틱 베이스, 후지이 마나부(藤井学)의 드럼과
키시노 요시코(木住野佳子)의 피아노로 이루어진 요시코 키시노 트리오(Yoshiko Kishino Trio).

그날 연주회에서 특별히 좋았던 곡을 몇몇 꼽아본다면,

먼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C. Jobim)의 보사노바 The Red Blouse.
이 곡과 함께 몇몇 곡에서 마치 리듬 악기처럼 연주하던 키시노 요시코의 피아노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

아스토르 피아졸라(A. Piazzolla)망각(Oblivion) 그리고 리베르탱고(Libertango).
첼로의 송영훈이 피아노, 바이얼린, 반도네온과 베이스라는 포맷의 쿠안트로시엔토스와 함께 연주한 곡.
망각에서 가슴 깊숙하게 와닿던 반도네온의 처연한 사운드. 역시 엔딩 곡으로 최고였던 리베르탱고.

이번 참에 알게 된 예술의전당 팁 하나. 주차요금은 4,000원. 발레 파킹 때는 주차비 포함 10,000원.

12월 24일. 읽는다는 것(読むということ).

메이코(芽衣子)의 모놀로그
내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그 일에 만족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피폐해지고 시들어가는 내 자신을 참을 수 없었기에.
타네다와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그대로 무너져 내릴 것 같았기에.
꿈을 쫓을 만큼 내 자신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기를 쓰고 어른이 되려고 하는 그 녀석‥.
ソラニン 1 ソラニン 2
ソラニン
ソラニン
恋愛は自分達で起こした奇跡なんだから、
最後まで絶対に投げちゃだめだよ!!
메이코와 타네다의 다이얼로그
‥타네다. 혹시 지금 하는 일 힘들어?
음‥. 뭐. 재밌어서 하진 않지. 그건 왜?
타네다. 너 다시 음악 하고 싶은 거 아냐?
‥그럼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밴드 해.

‥하하하.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지? 왜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그래?
‥오늘은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마.
‥‥내 재능은 그저 평범해. 죽어라 음악만 하고 있는 사람들 발끝에도 못 따라간다고.
‥재능이 없으니까―, 실력이 안되니까― 언제까지 넌 그렇게 도망만 칠 거니?
넌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 듣기가 두려운 거야!! 그것도 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음악으로!!
하지만 박수를 받든 야유를 받든 평가를 받아야 비로소 그 가치가 있는 거잖아!!
‥그렇게 했는데도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그땐 그때 가서‥.

‥그때 네가 해줄 수 있는 게 뭔데? 나랑 같이 죽어주기라도 할 거야?
‥미안해. 농담이야. 잠깐 산책 좀 다녀올게.
타네다(種田)의 모놀로그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타인과 비교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모두 옳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도 없다.
프리터 생활이라는 미지근한 물의 홀가분함.
진지하게 무언가를 할 때 휩싸이게 되는, 돌이킬 수 없다는 그 공포감.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눈에 띄게 줄어들어가는 선택지.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으으‥. 기타치고 싶다!! 대형 앰프로 빵빵하게 울리고 싶다!!
ソラニン
ソラニン

요즘 다들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 일본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ービレ),
그것의 원작 만화, 니노미야 토모코(二ノ宮知子)노다메 칸타빌레를 시작. 일단 1, 2, 3권.
또 다른 만화 아사노 이니오(浅野いにお)소라닌(ソラニン). 2권으로 완결되는 짧은 만화인데, 큰 기대없이 시작했다가‥, 완전 감동.

만화를 보고있는 동안은, 얼마 전 12권으로 끝낸 데스 노트(デスノート)가 흥미진진했었지만, 다 보고 난 다음에 오는 감동은 소라닌.
대책없이 회사를 그만 둔 메이코, 프리터로 살아가는 타네다 등을 중심으로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청춘들의 고뇌와 방황을 그린 소라닌.
감자 등의 새순에서 생기는 독소를 뜻하는 단어인 '소라닌(solanin)'은 그들이 록밴드를 결성하여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기도.

12월 25일. 본다는 것(見るということ).

전날에 이어서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계속. 4, 5, 6권.
흐음‥, TV드라마는 어떤지 모르지만 만화는 슬그머니 재미가 사라지려고 하는데?
성탄 연휴인데도 24일에 이어 25일도 내내 밖에 나가지 않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은근히 '방멀미' 증세.

그래서 인터넷으로 영화 예매, 하지만 카드번호 입력 후 결제버튼 누르고 나자 오류 발생 메세지.
전화를 걸어 ARS 예매를 했지만 이것 역시 오류 발생 메세지.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예매 완결.
마침 화장실 전등이 켜지지 않기에 나가는 길에 전등을 사가지고 가려고 넉넉하게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

교통체증으로 (청계천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대나?) 스폰지하우스 씨네코아 도착은 무려 20분 넘게 지각.
그것이 마지막 상영이라 티켓부스는 이미 불이 꺼졌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직원들은 업무 마감 중.
주차비도 이미 선지급한 마당에, 티켓 결제 확인이 되니 안되니 입장이 되니 안되니‥, 잠시 승강이.
아무튼 그래서 러닝 타임의 1/5 이상을 놓친 채 보기 시작한 영화,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감독의 수면의 과학(The Science of Sleep).
The Science of Sleep
The Science of Sleep

영화를 보고 나와서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근처에서 잠시 떡볶이를 먹고 돌아오니‥ 출차가 불가능하게 셔터가 내려진 주차장.
헐‥~ 오늘 티켓 예매부터 교통체증에 결제확인 등등 잇달아 걸리적 거리더니, 다 늦은 시간, 마지막까지 태클 거는 거야?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 평소와 달리 한남대교로 한강을 건너오면서 문득 '강변의 풍경이 가끔은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 그리고.
시간 있을 때 DVD로 수면의 과학을 다시 봐야겠는데‥, 가만‥, 내가 그걸 다시 볼 마음의 여유같은 것이 과연 생기기나 할까?

12월 26일. 읽는다는 것(読むということ).

24, 25일에 이어서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계속. 7, 8, 9권.

1∼3권의 시작에서는 흥미롭다가 4∼6권에서 시들해진 것은 코믹한 분위기의 과다함 때문일까?
아니면 올해도 이제 며칠 밖에 남지 않았는데 연내에 처리해야 할 몇몇 일 때문에 초조한 내 기분 탓?

어쨌거나 7∼9권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재미를 느끼는데‥,
끝내지 못한 그 일거리들이 어제 오늘 끝을 본 것도 아니니까,
뭐‥, 내 기분하고는 별 상관없이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 그 자체가 다시 재미있어진 것이겠지.

평소에 거의 하지 않던 '싸이'질, 잠깐.
지인들의 '싸이'를 얼핏 돌아보던 중 어디선가에서의 자기 소개 이미지와 캡션에서 멈칫.
치아키센빠이~ ♡♡♡♡♡♡♡」(오호! 이 친구, 요즘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즐기고 있군.) ♡
のだめカンタービレ 7
のだめカンタービ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노래방에 가서 그의 노래를 듣기. ^^a 그리고 (난생 처음 해보는) 가발 쓰고 (푸헐~) 스티커 사진 찍기.

12월 27일. 그 외의 것(その他のこと).

체질량 지수(Body Max Index)라는 것이 있길래, 데이타를 대입시켜 계산해보니「25.34」라고 계산되는데‥,
올해 봄, 그러니까 담배 끊은지 두어 달 만에 급격히 불어났던 체중.
그렇다면 나는 그 때 이미 '과체중'에 발을 내밀었던 것이고 그 상태로 지금껏 유지해 왔는데, (가만 있자‥, '유지'라구?)
최근 들어 슬그머니 더 불어나기 시작했으니 이제 완전히 '과체중'의 늪에 발이, 아니 허리까지 빠져버린 상황인 건가.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성인의 키와 몸무게에 따른 비만도를 측정하는 수치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구한다. 몸무게 47㎏, 키 1m70㎝인 모델 케이트 모스의 BMI는 '47÷(1.7×1.7)=16.2'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수치에 따라 신체를 저체중(18.5 미만), 정상(18.5~24.99), 과체중(25~29.99), 비만(30 이상)으로 분류한다.
∼ 중앙일보 12월 12일자 기사 <말라깽이 모델 설 자리 없어진다>에서 발췌.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534160

Google Analytics」라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싸이트 분석기가 있다고 하기에‥
여기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궁금하기도 해서 관련 자바 스크립트를 블로그 스킨에 삽입.

그래서 며칠 후 리포트의 <마케팅 최적화> ▷ <방문자 세그먼트 실적> ▷ <지리적 위치>라는 항목을 살펴보니
거기서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를 방문한 사람들의 <지리적 위치>를 표시한 것이 바로 아래의 그래프.
(비록 2006년 12월 24일부터 2006년 12월 27일까지, 고작 4일간의 로그 분석에 불과하지만.)
한국 74.12%, 일본 19.61%라면‥, 이것은 10명의 방문객 중 2명 정도는 일본에서 접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

Google Analytics

12월 28일. 듣는다는 것(聴くということ).

23일 밤「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키시노 요시코의 피아노를 들었던 덕분에
2006년 마지막 일주일 동안 자주 듣게 되어버린 그녀의 앨범 Rendez-Vous.
그 중에서도 지난 날 특히 자주 즐겼던 트랙, When You Wish upon a Star. 별에게 소원을.

새해를 앞두고 2006년 12월 28일 새벽 3시 45분, 마음 속으로 조용히 다짐.「살을 빼자.」

그리고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계속. 3일째.
이번엔 한 권만. 10권. 드디어 무대는 일본을 벗어나 프랑스 파리.
Rendez-Vous
Rendez-Vous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12/28 03:53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40)
  Tags : Cuatrocientos, Google Analytics, Jason Vieaux, Michel Gondry, Stephen Gaghan, Valtinho Anastacio, 二ノ宮知子, 木住野佳子, 浅野いにお, 竹内結子, 篠原哲雄, 藤井学, 香川照之, 鳥越啓介, 노다메 칸타빌레, 소라닌, 송영훈, 수면의 과학, 시리아나, 천국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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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새 -  2006/12/28 09:44 comment | edit/delete
아싸, 1빠~
저는 요즘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를, 열심히는 아니고 가끔 읽고 있습니다.
데스카 오자무의 '아톰'이라는 슈퍼캐릭터에 대한 오마쥬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철학적인 구석도 있어서 즐겁게 감상중. 언제 시간되시거든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요.

그런데, 도대체, 언제, 얼굴을 보여주실건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8 10:52 edit/delete
우라사와 나오키(浦沢直樹)/테츠카 오사무(手塚治虫)의 'PLUTO'.
1권이 집에 있습니다. 돈주고 샀다, 이거죠. (거만 mode의 자랑질) 음화홧. 2권이 나왔던데 그건 아직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MONSTER'에서 완전 반했더랬습니다. '마스터 키튼(MASTERキートン)'은 뭐 그저 그랬구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20세기소년(20世紀少年)'을 여기서 이야기할 수도 잇겠지요. ^^a

「아싸, 1빠~」
모니터를 쳐다보고, 정말 푸하핫~ 웃었습니다.
lezhinさま의 블로그처럼 인기절정의 블로그도 아닌데, 이렇게 '순위권 댓글' 용어가 등장하다니. 프하하하핫!

얼굴 보기. 아무래도 2006년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2007년, 산뜻한 신년회를 기대해야겠습니다.

마녀 -  2006/12/28 11:17 comment | edit/delete
브라질에 뉴질랜드... 스핏츠의 힘인가, 일본의 힘인가...

노다메 칸타빌레는 어쩌다 테레비 틀면 보게 되는데, 10분을 못넘기고, 채널을 넘기게 되더라구요. 제 감성이 뻗뻗한 건지.

'출차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어떻게 나오셨대요?

문화생활, 답게 하시는군요. 읽는 것 만으로도, 저도 개운해지는 느낌.

오늘 또 엄청 추워진다죠. 겨울에 살 빼는 거 쉽지 않을텐데... 천천히 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8 12:57 edit/delete
1) 로그 분석.
브라질, 멕시코, 뉴질랜드, 동유럽에도 스핏츠 팬은 있으니까 그럴 겁니다.
오래 전에 리퍼러 조회를 해보니 그런 나라에서 온 경우도 명백하게 '스핏츠 관련 단어'를 검색해서 온 걸 봤으니까요.
하지만, 뭐.. 정작 들어와서는, 알 수 없는 언어로 가득찬 웹페이지에 짜증내면서 빠져나갔겠지만요.

2) 노다메 칸타빌레.
TV드라마로는 보질 못했는데 여기서는 나름대로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요.
마녀님의 감성이 뻗뻗해서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취향의 차이 정도..겠지요. 뭐~ 중요한 것도 아니고.

3) 출차 불가능.
그 우여곡절은 굳이 부연하고싶지 않네요. 아무튼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출차했습니다.

4) 추위.
오늘 아침에 친구로부터 받은 문자메세지.「법적으로 외출금지해야 할 날. 쫄쫄이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마녀 2006/12/28 20:13 edit/delete
1)들어와서는 '저~쪽 끝'에도 스핏츠 팬이 있구나... 하고 신기해했을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들어간 걸로 잡히는 건가요?
2)솔직히 일본 드라마는 별로 재미를 모르겠습니다. 잘 알아듣질 못해 그런 것 같습니다. '도쿄프렌즈'는 재밌게 봤습니다만, 야후에서요.
3)다행입니다. 황당하셨을텐데.
4)'쫄쫄이 미착용에 과태로 부과'라... 너무 속사정까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군요. 코끝이 쨍하는 추위가 아스라~합니다. 여기도 제법 춥기는 합니다만.

사우나에서 몸을 데우시든, 인간난로를 이용하시든, 뜨거운 차로 속을 직접 데우시든, 따뜻한 음악에 취하시든, 피하지방을 키우시든, 쫄쫄이를 겹겹이 착용하시든...
여하튼, 따뜻하게, 건강하게 지내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12/28 23:16 edit/delete
리퍼러 검색을 처음 해보던 즈음에 그런 신기함을 느낀 적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여기를 참고하시고.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84

그 친구의 그 문자에서 '따뜻함'을 느끼시다니. 저와는 한참 다르시군요. 저는 그저 그 '유머'가 즐거웠을 뿐인데요. ^^

         
마녀 2006/12/28 23:48 edit/delete
따뜻하게 무장하고 다니라는 배려성 문자 아니었습니까?

저는 내일 온천 갑니다. 일본 아줌마들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분인데, 만남의 장소가 온천으로 정해졌네요.
벗고 만나는 문화가 남자들 문화인가 했더니, 일본문화였나... 쫌 거시기 하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6/12/30 04:40 edit/delete
깜박 빠뜨렸습니다. 마녀님은 아마도 일본으로 잡힐 것으로 사료됩니다. 참, 그리고 온천에요? 피부미용에 도움되셨겠군요.

사우나에서 몸 데우기, 인간난로를 이용하기, 뜨거운 차로 속을 직접 데우기, 따뜻한 음악에 취하기, 피하지방을 키우기,
쫄쫄이 겹으로 착용하기. ..흐음. 마녀님의 선택은? 또는 おすすめ는? (앗, 시간이 벌써.. 아침에 바쁜 일 있는데. OTL..)

         
마녀 2006/12/30 13:25 edit/delete
피부미용에 도움 되네요.;; 산 속에 있는 原泉이라던데...산 속에 있는 오래된 분위기의 露天風呂、괜찮던데요. 일본스런 경험이고.

저야, 차, 음악, 피하지방, 쫄쫄이 관련으로 선택을 해야할까나...

おすすめはやはり'人間暖房’。차선책은 취향대로 선택하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12/30 14:38 edit/delete
마녀님 본인의 선택과 저에게의 おすすめ가 다르군요. 왜 그러니지는 몰라도.
히터 틀기, 빨리 귀가하기 그래도 추우면 '레깅스'로 하겠습니다.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답인 듯 싶습니다. 제게는.

         
마녀 2006/12/30 22:02 edit/delete
제일 좋은 건 '인간난로'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히 노력해보자...는 거겠죠.

액션가면ケイ -  2006/12/28 23:47 comment | edit/delete
제가 지금 '임시로' 사용하고있는 컴퓨터의 운영체제는 Microsoft Windows 2000 ver.5.00.2195 Service Pack 4입니다.
그런데 '일본식 한자' 또는 '일본어 장음 기호' 등이 깨져서 나옵니다. 일본어 폰트도 다르게 보입니다. 왜 그렇죠?
(저는 Verdana font로 구현되도록 명령을 주고 있는데.. 그 폰트는 윈도우즈 기본 폰트 중 하나인데 왜 안되는지.)
평소엔 그저 Windows XP에다가 MS Internet Explorer 6.0만을 쓰고 있으니, 이런 경우가 있는 줄 그동안 몰랐습니다.

Google Analytics에 의하면,
저의 블로그에 접속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운영체제 중에는 Windows XP 말고도 다양한 운영체제가 있던데요.
(빈도수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이를테면 Linux도 있고 McIntosh OS를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혹시 그런 분들 중에서 (즉 Windows XP가 아닌 분들 중에서)
제 블로그에서의 '일본식 한자' 깨져서 나온다든지,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가 나온다면,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컴퓨터, 다른 운영체제의 컴퓨터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고
Firefox 또는 Safari 등 MS Internet Explorer 이외의 웹브라우저를 써보지 않은 터라, 아니 써볼 일이 없는 터라
혹시 화면 출력이 이상해도 저는 알 길이 없거든요. (저와 다른 환경의 방문객이시라면, 도움말 부디 부탁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29 10:07 edit/delete
본 코멘트에서 만큼은, 되도록 '직접 관련된 도움말'만 붙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Windows XP에 Firefox ver.xx를 사용하는데 폰트가 Verdana가 아닌 듯 싶다] 라든지
[McIntosh에 Safari를 사용하는데, 일본식 한자가 정상적으로 나온다] 등의 답글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수정작업을 하다 멈춘 블로그 스킨 문제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만약 그렇다면 제 나름대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님이 첨부한 답글은 '직접 관련된 도움말'이 아닌 것으로 사료되어 삭제합니다.
○○○님. 양해하시리라 믿습니다.

someone -  2006/12/29 00:15 comment | edit/delete
[법적으로 외출금지해야 할 날. 쫄쫄이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사실 문제의 이 문자는... 네, 제가 보냈습니다.
그리고 3명에게 동시에 보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액션님을 위한 배려라기보다는... 실은 나만 쫄쫄이 입으면 뭔가 퇴락의 징후로
느껴져서 억울하다거나 서글픈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에 나름대로 머리를 굴린
자위책이었습니다.

세상에, 쫄쫄이라니!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위 ‘내복착용’은 계절의 행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는 순박한 이상주의에 젖어 있었습니다. 명확한 가치판단이 흐려질
정도의 맹추위 때나 일시적으로 저지르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던 어색한 관습이었지요.

하지만 나이가 드니, 이를 어째... 판이 거꾸로 돌아가더란 말입니다.
마음은 리스본행 침대칸인데 몸의 한기는 북부 발트해협의 된통 썰렁한 해수면이란 말이지요.
거기다 옆구리는 금융 채무 불이행자의 통장 잔고와 같으니, 이 취약한 정서를
극복하는 자구책으로 스키니 내복이라도 착용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인즉 국민들의 평온한 정서의 구원을 위해서라도 [영하권 기온에서의 에로틱한 스키니 내복착용 법안]을
국회에 상정해야 옳습니다. 아무렴.


         
액션가면ケイ 2006/12/30 22:23 edit/delete
마음은 리스본행 침대칸인데 몸의 한기는 북부 발트해협의 된통 썰렁한 해수면..이라.
몸은 리스본행 침대칸인데 마음의 한기는 북부 발트해협의 된통 썰렁한 해수면..이지 않다면, 그것으로 된 거지요. ^^

cha*ya -  2006/12/30 14:42 comment | edit/delete
ケイさん、こんにちは。(*^^*) 遊びに来てくれ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テクテク』私も大好きなんです。曲もPVも。
みんなに勧めたいけど、でも秘密にしておきたい。っていうのすっごくわかりました~。

今年もあと少し。 どうぞ、良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ね。
来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액션가면ケイ 2006/12/31 01:34 edit/delete
こんばんは。チャ*ヤさんが遊びに来てくれて、私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今年もあと一日だけ。
チャ*ヤさん、来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마녀 -  2006/12/30 22:00 comment | edit/delete
이틀 남았군요. 제 경우에는 지금의 상황이 내년에도 몇 달은 더 연장되겠지만, 어쨋든 한 시절을 정리도 하고, 새로운 시절을 계획해봐야 할 것 같군요. 그런 의미에서, 내일 오후에 교회 친구들 따라 동경에 있는 본교회에 가서 이른바 '원단금식'이라는 걸 하려고 합니다. 뱃속을 비우고, '꿈과 비전'으로 채울 수 있을런지.
어쨋든 저는 사람들과 '함께' 할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는 언제해야 하는 건지. 어쨋든, 좋은 의미니까, 여러번 해서 나쁠 건 없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30 22:36 edit/delete
魔女さん。どうぞ、良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ね。来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cafeterrace -  2006/12/31 15:25 comment | edit/delete
<수면의 과학> 보고 약간 감동에 젖어 있는데 같이 본 친구의 한마디
'도대체 뭔 소린지.... 에휴...'
순간 '너무~ 대단하지 않냐~'라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다가 쑥! 들어감...
뭐 다들 관점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전 시네큐브에서 봤는데, 주차부터 좌석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액션가면ケイ 2007/01/01 01:26 edit/delete
꿈이 아니라면 뺨을 맞아도 쌀 만큼의 짖궂은 '성인용 버전' 농담을 해대는 직장상사.
역시 꿈이니까 그런 식의 대화가 가능한 장면, 스테파니에게 천연덕스럽게 '19금'적인 말을 건네는 주인공 스테판.
그런 장면들에서 (객석을 반도 채우지 못했던) 관객들 대부분이 (저 역시) 낄낄거리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

시네큐브에서 보셨나요? 그 영화관, 정말 맘에 드는 영화관이지요.
주중에는 어떤지 모르지만, 주말에는 주차 사정도 너무 좋고 (다만 '한참동안 뱅뱅'의 주차 진입이 힘든 사람도 있겠지만)
같은 건물 내에 레스토랑도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지요. (가격대가 만만찮은 곳이라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camomile -  2007/01/01 01:13 comment | edit/delete
방명록에 새해 인사를 드리려고 했더니 아직 답글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서 주저주저하다가 여기로 다시 왔어요.^^; 노다메는 얼마전에 드라마가 끝났죠~ 오버가 심하긴 했는데 어차피 만화가 원작이니 뭐라도 재밌다!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봤어요. 만화 쪽은 안 본지가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앗, 다른 데로 새어버렸다; 새해 인사 하러 왔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좋은 일들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ケイさん、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来年もどうぞよろしく!
         
액션가면ケイ 2007/01/01 01:32 edit/delete
camomile님, 잘하셨어요. ^^ 방명록이 여전히 울퉁불퉁해서, 이렇게 댓글이 낫죠, 뭐.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는 역시 즐기는 분이 많으시군요. 저도 보고싶어요.
클래식 음악이 주된 소재이니, 만화로는 그 '음악'을 맛볼 방법이 없어도 드라마로 본다면 맛볼 수 있겠지요.

camomile님. 고맙습니다. camomile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aikons -  2007/01/01 19:20 comment | edit/delete
천국의책방 보셨군요.. 저도 2달전에 보았어요.. 약간, 일본인들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남더군요.. (그리고, 그 외는 모르는 영화들이군요. *.- )

참, 재미있게 일러스트며 스토리를 정리를 잘 해주시는 것 같아, 오게되면, 읽다, 이해하다 시간가네요~*

오는 새해에는 작은 소망들이 다 이루어 지는 기쁨가득한 하루하루 되시구요!(아, 이번에는 제가 먼저 인사 남기고 싶었어요.) 약간, 새해 하루 첫날이 다 가기전에 말이죠. ^^



         
액션가면ケイ 2007/01/01 20:43 edit/delete
블로그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면.. 막 개봉된 영화, 막 출간된 책 등에 관한 리뷰 등을 보면서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이 사람들, 정말, 부지런하다, 영화든 책이든 뭐든, 나오는 즉시 읽고 보고 듣고 게다가 리뷰까지, 대단하기도 하지."

저는 영화관에서 놓쳐버리기가 다반사라서, 아예 한참 뒤에 DVD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편인데. OTL.
오늘도 DVD 두편을 봤는데 둘 다 좋았습니다.
콘스탄트 가드너 (The Constant Gardener), 굿 나잇, 앤 굿 럭 (Good Night, And Good Luck.)

liebemoon -  2007/01/02 17:04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건강, 건강 또 건강이 최고죠! ^^
올 한해도 4649 !! (<- 마사무네가 일기에 이렇게 썼더라구요. 저도 한번 써보고 싶어서 ^*^;;)
         
액션가면ケイ 2007/01/03 01:07 edit/delete
マサムネ식으로 하자면 그런가요? [올 한해도 4649 !!]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 liebemoon님이 제대로 된 Spitzer!
딴 사람도 아닌 マサムネ가 그런 식으로 새해 인사를 했다니, 슬그머니 '8823' 포스팅을 하고 싶어지는 걸요? 프핫!
liebemoon님. 새해에도 2006년처럼 아름다운, 아니 더욱 아름다운 liebemoon님이기를 !!

ampl_ -  2007/01/02 22:59 comment | edit/delete
결국 1년간의 방황생활(?)을 마쳤습니다.
결국 네이버니 블로그가 싫다더니 도피한다더니 귀찮다더니 하고있었는데
역시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무언가는 참을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이글루로 가버렸습니다. [..]

1. 별들에게 소원은, 하면 역시 전 리듬게임이 생각나는군요. 흑흑.
Votum Stellarum 이라고, 그 리듬게임 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면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2. 역시 스핏츠와 노다메 칸타빌레와 피아졸라는 좋아요 ㅠㅠ

3. 오랜만, 입니다-

4. 링크 신고, 합니다. 여전히 커뮤니티스러운 분위기는 최고에요- ㅠㅠ

5. 수면의 과학, 애인님께 같이 보러 가자 그랬는데 '수면할까봐' 싫대서 못봤습니다.
재미있는지요? ;;

6. 역시 위엣 분들의 덧글들은 언제나 어렵고 심오해요 - ;;

7. 요즈음은 너무 문화생활을 안 한 듯한 느낌이에요.

음악도 영화도 미술도, 1년간 전-혀 진전이 없는 느낌. 역시 블로그를 해야지 이런 것도 접하고 그러나봅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7/01/03 16:23 edit/delete
0) 제가 느끼는 ampl_님의 분위기
모르기는 하지만, ampl_님은 (어쩔 수 없는) 태터 유저 또는 이글루스 피플이라는 느낌입니다.
왜 그러냐? 라고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난감하지만요. (ampl_님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1) Votum Stellarum
「Votum Stellarum, 알아?」하니까,「그거 비트매니아인데, 왜?」라는군요. ^^
이거.. 라틴어같은데요, 맞는지? Votum Stellarum. 어쨌든 은근히 타이틀에서부터 분위기가 상당한데, 이거 dj TAKA?
그 바닥 매니아들이 자주 가는 오락실 중 하나가 없어졌다든가, 없어질 예정이라든가 뭐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얘기 나도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이수역 근처 태평백화점 뒷편의 오락실인가요?

2) 제가 느끼는 ampl_님의 취향
프로페셔널함을 느껴서 은근히 당황스럽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대중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취향의 스펙트럼.
답글 붙인 후, 다시 덧붙임 : ampl_님의,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취향의 스펙트럼.

3) 다시 만나는 ampl_님의 요즈음
저 역시 오랜만이고 그리고 무척 반갑습니다. ampl_님의 요즈음은 어떤지.. 곧 이글루스를 뒤져야겠군요.
URL을 슬쩍 가르쳐주셔도 되었을 것을. ^^ 하지만 뒤져서 찾는 재미도 있지요. ampl_님이라면.

4) 링크 거는 ampl_님 찾기
이 답글을 쓴 다음, 이글루스를 뒤질 예정인데, 찾게 되면 즐겨찾기, rss 등록하기 등등의 절차를 밟을 것 같습니다.

5) 수면의 과학
앞서 cafeterrace님도 그랬듯이, 영화관을 나서면서 동행한 사람과 취향의 차이를 크게 느낀다면, 그것 참.. 난감하죠.
전작과 비교한다면 제게는 <이터널 선샤인>이 낫습니다만, 그렇다고 <수면의 과학>이 별로..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찰리 카우프만 없는 미셀 공드리는.. 아무래도.. 하는 정도의 것이지, 역시 '그림'은 공드리, 그래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영화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수면에 빠져드는 영화'는 아닐 것입니다.
설혹 보면서 무슨 귀신 싸나락 까먹는 영화야? 싶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림' 보는 맛은 충분 이상이니까요.

6) [myspo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서의 코멘트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방문객들의 코멘트. 제 블로그 포스트는 그 코멘트까지 '한 묶음'이라고.
이 곳에 올려진 어떤 포스트도 그 코멘트 없이는 무의미할 거라는.

7) ampl_님의 문화생활
느낌은 그러실지 몰라도, 뭐~ 제가 느끼는 ampl_님은 나름대로.. 일 듯 싶은 걸요? ^^
그래도 너무~ 안 한 듯한 느낌인가요? 그렇다면 (혹시 '사진'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이런 것은 어떤가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만 레이 특별전 / 세계사진역사전 (2006-12-26∼2007-02-25)
http://www.sac.or.kr/program/view.jsp?prog_id=11310
음음.. 성인 8,000원 중고생 6,000원이라는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네요.

바라미냥 -  2007/01/10 23:21 comment | edit/delete
앗, 저도 어제 스폰지하우스에서 영화 보고 왔어요. 수면의 과학도 보고 싶은데 귀찮아서 데굴데굴..(밖에 안나간 날도 많고..T_T)

정말 꼭 보셔야 된다니까요 ㅠ_ㅠ!!!! 스피츠 노래 감동 절대 못 잊어요. 엉엉

전에는 종로 자주 갔는데, 방학 하고 나서 안가게 되네요..(ㅠ_)
         
액션가면ケイ 2007/01/11 00:20 edit/delete
빠르기도 해라 ^^ 허니와 클로버(ハチミツとクローバー) !! 스핏츠의 감동을 받으셨네요, 부럽네요!! ^^a
저도 봐야하는데.. 넷 !! 저도 서두르겠습니닷 !! (바라미냥님, 여기서 댓글로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방긋.)

바라미냥 -  2007/01/11 00:26 comment | edit/delete
ㅇ_ㅇ ㅇ_ㅇ ㅇ_ㅇ ㅇ_ㅇ
(덧글 달고 싶어서;;;;ㅠ_ㅠ)
         
액션가면ケイ 2007/01/11 00:39 edit/delete
'대략 순위권!'이라든지 '아직 순위권. 버럭' 등과 같은 댓글이 붙는 인기 블로그를 보면서,
그런 댓글이, 그러니까 그다지 의미는 없어보이는 댓글이지만, 그것 자체 만으로도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더랬죠.
하지만 그런 댓글이 제 블로그에 붙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쁘핫, 얼마 전 이 곳에서도 '아싸, 1빠~'라는 댓글이 붙더군요. (오호!)

바라미냥님. 바라미냥님의 댓글도, 큿큿~ 재미있어요, 꺄르르.

아오리 -  2007/01/11 21:23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 덧글을..(..)

솔라닌은- 읽으면서 너무 아팠어요.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엔 이입하기 쉬운데 또 그만큼 빠져나오기도 힘들더라고요. 1권 중반까지 읽을 때는 사야지, 마음 먹었다가 다 읽고 나서는 읽으면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접어버렸어요. 그러나 아직도 고민중이라는;
         
액션가면ケイ 2007/01/12 00:29 edit/delete
アオリさん、はじめまして。눈팅만 하셨다니, 제 블로그에는 가끔 오셨던 분인가봐요? ^^a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눈팅만 하시면, ㅋ.~ 어떤 분이 다녀가시는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히이~)

저도 솔라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이거.. 혹시 일본에라도 갈 일 있으면 중고책으로라도 사고 싶다.」
일본어 공부도 안하면서, 괜히 그런 욕심 있잖아요? 나중에 잘하게 되면 꼭 원서로 봐야지, 뭐 그런.
그런 욕심이 생기던 만화였습니다. 그림도 맘에 들고. 특히 주인공들이 '그림같이 잘난 녀석'들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

chris -  2007/04/07 07:23 comment | edit/delete
눈팅만 하다가 글 남겨요~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흐르는 이 음악,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어떤 뮤지션의 연주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7/04/07 18:52 edit/delete
포스트 본문에 밝혀둔 바와 같이, 키시노 요시코(木住野佳子)의 연주입니다.
그녀의 솔로 앨범인 RENDEZ-VOUS 앨범의 수록된 When You Wish upon a Star입니다.
조금 더 상세히 말씀드리자면, 그녀가 Piano 와 Fender Rhodes를, Philippe Saisse가 Synthesizer를 연주합니다.

chris님 반갑습니다. 일본어에 관심이 있으시다구요? 저도 그래요. ㅋ,~ 저는 공부는 전혀 안하고 그저 '관심'뿐이지만.
군팅에 그치지 않고 글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피아 -  2008/01/07 03:38 comment | edit/delete
음.... 체질량 지수를 저도 계산해봤는데요....
계산으로 봤을 땐 정상인데.... 어째서 제 몸매는 과체중처럼 보이는건지;;;;;

-_-;;;;;;;;;;;;;;;;;;;;;;;;;;;;;

키와 몸무게 비율은 꽤 정상인데 체지방이 좀 많은가봐요;;
안그래도 겨울이고 요즘 낮보다 밤에 주로 활동해서 밤에 자주 먹고 그런지 살이 점점 더 쪄가고 있습니다.
두꺼운 옷들을 너무 믿는게지요. ㅠㅠㅠ

날씨 풀려서 옷들이 점점 얇아지면 어쩌려고;;;
         
액션가면ケイ 2008/01/08 00:36 edit/delete
계산으로 봤을 때 정상이라면, 그거 정상인 것이지요. 매스컴에서 워낙에.. 마른 사람 만을 강조해서 그럴 겁니다.

저는, 저야말로 정말.. 체중을 확실하게 줄여야 하는데, 이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 같아요.
올해는 1월 1일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결심을 했거든요.
일단 무엇보다도 '덜 먹자'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 날 하루 그게 되면, 그 다음 날은 허기가 져서 바로 무너지고..
그러다보니 무슨 놈의 다이어트가 '홀짝'으로 날을 건너 뛰면서 하는 것 같고, 결론은 되는것 없다.. 가 되어 버려요.
그래서 __ 짜증! 이랍니다.. OTL..

bob lee -  2024/03/19 08:01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제 이름은 미국에서 온 무어입니다! 나는 이 훌륭한 간증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유로 밀리언 메가 잭팟에 당첨된 것입니다. 나는 언젠가 복권에 당첨될 것이라고 믿는 여성입니다. 마침내 클레멘트 박사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복권 번호가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 내 꿈이 실현되었습니다. 나는 당첨을 확인하기 위해 티켓에 너무 많은 돈을 썼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가 복권 주문을 시전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고 이야기하는 온라인 주문 시전자를 의미하기 전까지는 당첨이 그렇게 쉬운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주문을 걸었고 나에게 복권 당첨 번호를 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추첨이 끝났을 때 저는 승자 중 하나였으며 300억 달러를 얻었습니다. Iyaryi 박사님은 정말 최고이십니다. 이 위대한 박사님과 함께라면 복권을 통해 수백만 달러에 당첨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위대한 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Clement 박사님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당신의 복권 당첨 번호를 알려달라고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세요. drbusyspellhome@gmail.com 또는 what-sap 또는 +2347051758952를 통해 복권 당첨을 위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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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습니다.
1. HIV/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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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메리 크리스마스 とかくに人の世は住みにくい、メリー・クリスマス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Hitoribocchi no Christmas Eve 혼자 만의 크리스마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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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みろりんロビタ。(알파베트, 가나다, カナ 순 : 존칭 생략함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 코멘트를 남겨주셨던 분들,
즐거운 성탄절 연휴, 편안한 연말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ハッピ―·クリスマス

비록 위에 거명한 분들처럼 코멘트는 남기진 않았더라도 그동안 이곳을 드나들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계신 분도 모두, 혼자서든 둘이서든 또는 여럿이 함께든, 즐거운 성탄절 연휴, 편안한 연말을 보내시기를.

ポケットの中 あの娘に贈ろうとした Golden Ring
今でも 手のひらに 握りしめたまま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もう守るものなんて見つけられない 何ひとつ
주머니 속의 그녀에게 선물하려던 Golden Ring
지금도 손바닥에 움켜진 채
혼자 만의 크리스마스 이브
얼어붙을 듯한 사일런트 나잇
더이상 지킬 것 따위 찾을 수 없어 무엇 하나도

형태가 없는 사랑(形の無い愛)」그리고「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本気で愛する事)」‥.
크리스마스 이브.「뉴욕(ニューヨーク)」행 비행기를 타려는 그녀.「가지마(行くな)」라면서 붙잡고 싶었는데.
끝내 건네지 못한「반지(Golden Ring)」. 그것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을까. 아니면 청혼의 반지였을까.

거리를 지나다가 캐롤 송을 듣게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서는 적어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다보니, 한번 정도는 크리스마스 씨즌 송을 골라서 듣게 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하마다 쇼고(浜田省吾)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혼자 만의 크리스마스 이브).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あの娘乗せた翼 夜空へ消えてく
空港の駐車場 もう人影もない
"行くな"と 引き止めれば 今頃二人
高速を都心へと 走っていたはず

失くしたものが あまりに大きすぎて 痛みを
感じる事さえも 出来ないままさ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ここからどこへ行こう もう何も見えない空の下

妹と暮らすつもり しばらくニューヨークで
ひとりきり 東京で もう生きてゆけない
逢いたい時にだけ 電話かけてきて
食事して ドライブして ベッドに入るだけ

形の無い愛だけを 信じてきたあなたは
本気で愛する事 怖れてるだけ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二人で生きてきた 都会の灯りが遠ざかる

降り出した みぞれまじりの
雨が 雪に変わってゆく
誰もが皆 愛する人の
待つ場所へと 帰ってゆく

ポケットの中 あの娘に贈ろうとした Golden Ring
今でも 手のひらに 握りしめたまま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もう守るものなんて見つけられない 何ひとつ

∼ performed by 浜田省吾
Club Surf & Snowbound
1987-06-28
13th album Club Surf & Snowbound
track 10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Wasted Tears
1989-09-01
15th album Wasted Tears
track 06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The Best of Shogo Hamada vol.2
2006-08-09
27th album The Best of Shogo Hamada vol.2
track 09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remixed in 2006

얼마 전 어느 저녁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말의 또다른 표현인 '인간'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그것이 그저 '사람 인(人)'자 하나로 표시되지 않고 인간(人間)이라 해서 '사이 간(間)'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것에 주목하게 되고
거기서 새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는.

요즈음 들어서 마음이 고단한 나날들을 꽤 많아서 무척 힘듭니다. (마음이 고단하니 몸도 쉽게 피곤해지더군요.)
그 고단함의 직접적인 이유는 여러가지로 나뉘겠지만 결국 넓게 보자면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단함입니다.
'사이'가 불편한 경우가 여럿 생겨나자 여러모로 힘들어지고 그게 다시 좋아질 것 같지도 않으니, 몇몇의 '사이'는 정리하고 싶기도 합니다.

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려운 것이 심해지면, 살기 쉬운 곳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 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
인간 세상을 만든 것은 신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다. 역시 보통 사람이고 이웃끼리 오고 가는 단지 그런 사람이다. 보통 사람이 만든 인간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해도 옮겨 갈 나라는 없다. 있다고 한다면 사람답지 못한 나라로 갈 수 밖에 없다. 사람답지 못한 나라는 인간 세상보다 더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나츠메 소오세키(夏目漱石)의 소설 풀베개(草枕)에서 발췌 (오석윤 번역)

日本語 원문 보기 클릭

풀베개
풀베개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28

몇몇의 '사이'는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단한 요즈음, 읽었던 소설 한편의 서두가 이랬습니다.
명언이나 격언같이 대놓고 가르치려드는 듯한 '한줄 말씀'에는 곧바로 마음의 울림을 얻지 못하는 저의 삐뚤어진 심성을 고려한다면
평소같으면 서너줄 읽어보다가‥ 위에 인용한 것과 같은 서두에서부터 고리타분하다며 덮어버렸을 소설이었을텐데,
웬일로 그러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읽고는, 다시 소설의 첫머리를 읽어보았습니다.「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どこへ越しても住みにくいと悟った時)'
'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詩が生れて、画が出来る)'고 나츠메 소오세키는 말하지만, 그것은 예술가적 심성을 가졌을 때의 이야기.

필부에 지나지 않는 저로서는, 불편해진 '사이'를 잇고있는 끈을 슬그머니 놓아버리고 싶기만 합니다.
그러면 더 편해질 듯 한데 한편으로는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智に働けば角が立つ)'거나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情に棹させば流される)'는 소설가의 서술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어쩌면 좋은가요?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もう守るものなんて見つけられない 何ひとつ
얼어붙을 듯한 사일런트 나잇
더이상 지킬 것 따위 찾을 수 없어 무엇 하나도

하마다 쇼고는 '진눈깨비 섞인 비가 눈으로 변해간다(みぞれまじりの 雨が 雪に変わってゆく)'고 노래합니다.
그는 '끝내 말하지 못한 사랑'을 떠나보내고 말았을 때의 심정을 크리스마스 이브의 쓸쓸한 풍경으로 이렇게 표현했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이 대목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이'에서의 고단함에 지쳐 이제는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심정으로 다가옵니다.

창 밖을 보니 날이 잔뜩 흐렸군요. 평소에 늘 보이던 관악산이 마치 애당초 거기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일기예보에는 그런 말이 없었던 것 같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이라도 쏟아지려는 것일까요?
'여기서 어디론가 갈래 더이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 아래(ここからどこへ行こう もう何も見えない空の下)'

올해도 변함없이「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를 들려주시고 성원해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든 둘이서든 또는 여럿이 함께든, 따뜻한 집에서든 들뜬 기분의 여행지에서든, 즐거운 성탄절 연휴와 편안한 연말을 보내시기를.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12/22 14:40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31)
  Tags : 夏目漱石, 浜田省吾, 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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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2006/12/22 18:26 comment | edit/delete
올 한해도 수고 하셨습니다.
저의 2006년은 여러가지로 특별한 해였습니다. 저의 한해를 특별하게 해주신 주인장께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즐거운 성탄절' 부터 외칠까요.
어쨋든, 그날 하루라도 '구세주 덕분에 우리의 죄가 없어졌다'는 테제를 '믿고' 홀가분하게 지내 보시길.

여러분, Merry Christmas!!!
         
액션가면ケイ 2006/12/22 20:13 edit/delete
†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즐거운 성탄 연휴 되십시오.

Les Paul -  2006/12/22 17:19 comment | edit/delete
연말 잘 보내고 계시지요?
전 정신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래훈이가 좀 아파서요....
부산 함 놀러 오세요~
수다 떨면서 보낸던 시간들이 그리워 집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22 20:16 edit/delete
레옹, 그 친구가 아프다구요? 이런.. 마음이 편치 못하겠군요. 이번 주에 가려다가 그만.. 못가고 말았습니다.

robita00 -  2006/12/22 19:01 comment | edit/delete
ケイさん、Merry Christmas!!!

今年もあと少しですね~。ケイさんにとって楽しい1年だったかな?
時間が経つのは早いですね。ケイさんと知り合って、もう1年以上が経ったんですね!びっくりです。
ちょっと早いけど、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ー^)

また、来ま~す!
         
액션가면ケイ 2006/12/22 20:27 edit/delete
ロビタゼロさん、おひさしぶりですね!! メリー・クリスマス!!
そうですねぇ。時間が経つのは本当に早いですね。よいお年を。

liebemoon -  2006/12/22 21:27 comment | edit/delete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가 후끈- 하네요.
주변에는 잦은 송년회로 피곤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액션가면님은 어떠신지? ^^
모쪼록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시길 바래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2 22:42 edit/delete
여러 건의 송년회 연락을 받아두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스핏츠(スピッツ) 팬들과의 만남도 있으면 좋겠다, 하고 있죠.
먼저 나서서 한번 뭉치자! 하고 싶은데 (본문에 얼핏 그런 고민을 얘기했습니다만) 여러모로 고단한 탓에. OTL.
liebemoon님 같은 분도 오프라인으로 한번 뵈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쵸?) ^^a

someone -  2006/12/22 22:53 comment | edit/delete
2006년 한해도 엉성하고 헐겁게 저물어 갑니다.
흔히 하는 말로, 이년이 가고 저년이 오는 것이지요.

올해는 쌍춘년이니 뭐니 해서 온갖 염장질이 난무하는 한해였습니다.
어느 주변인은 저한테 강호동마저도 결혼하는데 오빠도 이제 결혼해야
되지 않느냐며 물렁한 타성에 젖은 불충한 사유를 펼치길래 순간 울컥~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혼자들이 미혼자들에게 행하는 이러한 의사의 권유에
“아,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구나” 라며 고마움을 느끼는 얼빠진 미혼자가
과연 있겠느냐 말입니다.
딱히 대꾸할 말도 궁한 이런 의견에 대해 때로는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말하는 상대에 따라선 심지어 의분을 느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들이 행하는 이런 류의 전횡은 무참한 적막을 위로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상을
입혀 잔혹한 칼집을 낼 뿐입니다.
바꿔 말해, 기혼자와 미혼자, 그 의식의 접점은 소개팅 주선에 있다는 것입니다. 케케~

아, 이제 이년이 가기 전에 나름의 연말 지름 정산도 해봐야겠습니다.
꽤 많은 것을 질러줬던 뿌듯한 한해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 신용카드는 고작 연회비만을 결제하는 반경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부도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름의 근원적 묘리를 깨우치고 카드의 도그마를 믿기 시작하면서
제 카드는 그간의 정체성은 모호해지고 보다 긍정적인 측면의 해리성 장애에 빠져들었습니다.
카드 한 장이면 천 냥 빚도 갚는다는데 질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질렀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무이자 할부가 있더군요.
심지어 못 올라갈 나무도 일단 질러놓고 쳐다봤습니다.
네, 매우 바람직한 일이죠.

잘 아시다시피 저를 포함해 측근인 김모씨와 이모씨는 지름의 모든 박해와
억압의 뿌리로부터 해방되어 동지적 우의를 다지고 다같이 강단 있게 질러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지름의 묵시적 전제가 되었던 신용카드에 대해 근본적 믿음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호쾌한 업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헌데 이거... 요즘 제 블로그는 저 멀리 내던져 둔지 오래라 점점 유적화, 고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이라 블로그 몽땅 압축해서 박물관에 기증할 판국에, 다른 분 블로그에서 이틀 연속으로
리플이나 달아재끼고...
도대체 무슨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곧 다가오는군요.
다가올 정해년과 더불어 이년이 가기 전에 다들 뭔가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교미하여 번성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2 22:54 edit/delete
쌍춘년이라는 이년이 가고 저년이 오는 이 즈음에, someone님께 마음 깊숙히 다가가는 태도는 역시 소개팅? ㅋ

그 시절 멤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문단에서 잠시 멈추어 'Back to the 출력소' ..
네, 그렇죠, USB카드를 알아본다는 것이 아이팟나노로 바뀌는데 고작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 거기지요. ^^
'강단있게 질러주는' 그래요, '지른다'라는 표현보다 더 여유로운 느낌의 '질러준다'가 어울리는 그 곳.
지금 제가 만지작거리는 이 노트북컴퓨터도, 카 내비게이터도, 바로 그 '출력소'의 분위기가 큰 몫을 했었지요.

마지막 덕담에서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뭐..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가 됩니다만, someone님이든 저든,
('교미'는 그렇다치더라도) '번성'을 기대한다든가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대책도 없이 말입니다. 프하핫!

ナカムラ ユエ -  2006/12/23 13:15 comment | edit/delete
メッセージ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覚えていてくださって、ほんとうに嬉しいです。
今年は転職をして、韓国の方や留学生の多い土地で図書館員として働いています。
新しい年にはハングルを勉強し、その方とお話ができるようになり、もちろんケイさんの言葉も少しでも理解できるようになりたいです。
Merry Christmas! そして、良い年を。
         
액션가면ケイ 2006/12/24 11:53 edit/delete
新しい年にはハングルを勉強する予定でしょうか。すごいー!!私も日本語を勉強します。^^a
ユエさん、Merry Christmas! そして、良い年を。

camomile -  2006/12/25 00:42 comment | edit/delete
제가 사는 동네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여기저기서 눈사람도, 산타인형도 튀어나온답니다. 집 앞 마당을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꽉 채워놓고는 흐뭇해하는 동네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기독교도가 아니라도 크리스마스는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액션가면님도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음엔 새해 인사를 드리러 오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25 01:33 edit/delete
성탄 연휴 잘 보내라는 문자메세지 .. 그것말고는 성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행사는 없이 이렇게 '이브'가 지나가네요.
대여점에서 빌려온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면서, 아주 게으르게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camomile님이 사는 동네는 아마도, 며칠 전부터 완전 휴무 상태로 들어갔을테고, 또 연말까지 계속 그렇겠지요.
2006년, 마무리 잘하시고 2007년에도 행복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네~ 굳게 믿습니다. (방긋)

더블레인 -  2006/12/25 03:14 comment | edit/delete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성탄절,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다소 늦었지만 聖誕快樂!
'혼자서든, 둘이서든, 또는 여럿이 함께든' 이 부분 좋군요.
혼자이면 큰일이라도 날 듯이 1년 중 싱글들에 대한 테러(?)가 가장 심한 이 즈음,
아주 마음 따땃해지는 인사였습니다.

人間이라...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얼마일까 가끔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어렸던 시절(!)에는 맺고 끊는 게 지나치게 분명해서,
이게 아니다 싶으면 사람 사이의 끈도 망설임 없이 잘라버리곤 했었어요.
(이런 성격은 대부분 인간관계가 피폐해지곤 합니다)
꽤나 곡절을 겪은 끝에야 굳이 끈을 잘라버릴 필요 없이
거리를 조절하면 된다는 평범한 이치를 깨달았답니다.
적당한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액션가면ケイ 2006/12/25 13:52 edit/delete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커플인 듯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진짜' 주위에는 커플은 드물고 거의 싱글들입니다.
자정을 막 넘기고 지하철이 끊긴 시간, 강남역 사거리를 지나칠 일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 교통혼잡을 이루더군요.

이거 왜 이렇지? 24일 저녁에 문자메세지를 주고받은 녀석들 중에서 커플은 한둘, 나머지는 전부 싱글들이었는데..
밤12시 넘겨서 이렇게 복잡한 건 또 뭐야? 결국 나의 '진짜' 주위만 그런 건가? 푸헐~.
어쨌든 혼자서든 둘이서든 또는 여럿이 함께든, 그저 따따아~앗해야지요, 이 겨울이. ^^a

그래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도대체 얼마일까, 그게 문제입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그 거리가 적당한 것인지.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시인 정현종의 이 시, 아시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에 대해서 생각하니,
이 시와 더불어 역시 촌철살인의 장편(掌篇) 시 한편이 떠오릅니다.

사이 ― 박덕규

사람들 사이에
사이가 있었다 그
사이에 있고 싶었다

양편에서 돌이 날아왔다

마녀 -  2006/12/25 13:04 comment | edit/delete
이 곳은 오늘이 휴일이 아니라, 혼자라는 것이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주인장의 느긋한 여유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지요.

먹거리를 장만하러 나가 봐야 하는데, 바람이 부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5 13:56 edit/delete
묘하게도 약속이 성탄절 직후에 집중되어 있어서, 정작 성탄 연휴는 바쁘지 않게 지나갑니다.
영화.. 만화.. 공연..그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남이 보면 느긋한 것이지만, 제 마음은 복잡하고 그렇습니다.)

aikons -  2006/12/25 16:05 comment | edit/delete
아.. 무어라 먼저 말부터 꺼내야 할듯 싶네요. ^^;

우선 매우 놀랐다라는 점이구요. 너무나 뜸한 불성실한 저로 인해...점점 잊혀져 가는 시간같은 기분이 드네요.그런데, 간단한 몇줄의 말에 반갑기도 고맙기도 했내요.

지금에서나, 이곳에서 글을 읽을적마다, 무언가를 '쥐었다?'놓았다?'하는 그런 기분으로 읽기도 하고, 멎진 노래들도 선물로 듣고.. 감사 드려요. ^^

위에 노래는 왠지, 하얀 눈위에서 들어야 제격인듯 싶은 느낌마저 불러 일으키네요~
(스키도 잘 못하는 저..요번해에는 '스키'에 눈독 들이고 있기도요.) 노래가 매우 좋아요..
처음에 서두가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연상을 하게 되는군요...... 스키를 타면서, 귀에다
이런 노래 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잠기게 하는군요.

성탄절, 억지로 기뻐해야 할런지는 몰라도요. 그렇다고 억지로 우울해 질 이유도 없구요.
들떠있는 그런 시즌에, 왠지 오히려 차분해 지는 기분마져 드네요.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서인지도?!~
2006년이 어떻는지요? 어제는 지나갔으니, 뒤로 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기대해 가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멎진 글들과 책과 음악과..! 부탁드릴께요. ^^*



         
액션가면ケイ 2006/12/25 16:43 edit/delete
영화보려 가려고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있던 참인데.. 신용카드 번호 다 입력하고 결제버튼 클릭하면 '오류 발생'. OTL.
두번이나 이런 상황이라서 포기하고 전화로 ARS 예약하니까 이것 역시 신용카드 번호 입력하고나면 '오류 발생. OTL.
그래서 카드 결제가 된 건지 아닌지 은근히 찜찜해 하던 중, 들려보니 오랜만에 aikons님의 코멘트 !!

사실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들뜨고 바쁜 듯한 것이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정작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간밤의 피곤함(?)에 늦잠 자고 그러는 듯 싶어요.
몰론 그것도 이브를 '밤드리 노니다가' 귀가한 청춘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인트로 부분의 씬디 사운드, 그쵸? 마치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듯한. ^^ 2007년 역시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이시기를!

 -  2006/12/25 23:29 comment | edit/delete
오랜만에 들려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저역시 이렇게 오랜만에 왔지만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시는군요.
성탄절 휴일들을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잘 보내고, 이제 내일 출근할 일을 생각하며 한숨을 푹푹 쉬는 중이죠.
한 해 잘 정리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래요. ^^
(노래 좋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6 12:22 edit/delete
제가 평소에는 자주 들리지 못하다가, 이렇게 연말에 이르러서야 마치 연하장 보내듯 들린 것 같아서 도리어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슬쩍 스쳐 지나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안부를 한번 전해보는 것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했었지요.

틸님도 올해 정리 잘하시고, 아름다운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

마녀 -  2006/12/27 18:12 comment | edit/delete
잘 들었습니다. 좋아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8 00:33 edit/delete
이 곡이 수록된 앨범 중, 그의 15번째 앨범인 Wasted Tears에는「もうひとつの土曜日」라는 곡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POSITION이「BLUE DAY」라는 제목으로 번안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혹시 국내에서「BLUE DAY」라는 곡을 들어본 적이 있으시다면,
시즈오카의 카라오케에 가셔서「もうひとつの土曜日」를 한번 불러보시기를.

         
마녀 2006/12/28 18:33 edit/delete
Book Off에서, 이 앨범 구했습니다. 한 시간을 둘러봐도 못찾아서, 결국, 직원에게 물었는데, 마침 있었고, 1000엔이라 집어들었습니다.

'色色衣'도 찾았는데, 다음 기회에...

나름, 매력있는 목소리인데, 가사들이 좀... 거시기... 일단, 들어봅시다.


         
액션가면ケイ 2006/12/28 23:25 edit/delete
<色色衣>가 당연히 우선이겠지만, BOOKOFF라 해도, 하마다 쇼고의 그 앨범이 늘상 있지는 않을테니 잘 사셨네요.

         
마녀 2006/12/28 23:43 edit/delete
네, 근데, <色色衣>는 1950엔이었거든요. 비싸기는...
저, 현금 사정도 그렇고, 여러개가 있어서, 좀 미뤘습니다.

류사부 -  2007/01/16 13:08 comment | edit/delete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늦었지만)
드문드문 들려서 덧글은 아니더라도 유익한 포스트 잘 읽고 있습니다^ ^
올해에도 좋은 포스팅 많이 해주시길 바랄께요.
         
액션가면ケイ 2007/01/17 01:34 edit/delete
'유익'하다니요, 그렇게까지나. ㅋ ^^a 제 블로그임에도 들리지 못하는 날도 생기는군요.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
류사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구체적으로 원하시는 '무엇', 꼭 이루시길. 구체적으로 좋은 일 생기세요!

나미 -  2007/04/25 13:04 comment | edit/delete
이렇게 꼼꼼하게 다 챙겨보시다니 대단한 정성이십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하면 카드캡터 사쿠라 - 기쁨의 캐롤이 생각나더라고요.
귀여운 목소리와 경쾌한 멜로디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웃음)
         
액션가면ケイ 2007/04/25 23:09 edit/delete
정성이라뇨, 부끄럽습니다.
비록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 할지라도, 저는 이곳을 통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올해 연말에도 나미님을 꼭 떠올릴 겁니다. (아.. 물론 연말'만' 그런 것, 그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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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며 나는 걸어 가네 ふりむきつつ 僕は歩いてく
  テクテク Tekuteku 터벅터벅

스핏츠(スピッツ)의 30번째 싱글 수록곡,
テクテク(Tekuteku, 터벅터벅) PV(promotion video)입니다.
스핏츠의 PV로는 흔치 않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영상인데요.

当たりまえと思ってたら 壊れてく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부서져 간다
風を受けて 水面が揺れた
바람을 받아 수면이 흔들렸다

かけらだって構わない 確実に
아주 조금이라도 상관없어 확실하게
ここにあった それだけでいい
여기에 있었던 그것 만으로 좋아
君のそばで 君のそばで
너의 곁에서 너의 곁에서

'은근히 마음 한구석이 시리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가슴에 남는,
무척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있는 PV입니다.

テクテク

春の歌/テクテク
春の歌 / テクテク
2005년 4월 20일에 발매된 스핏츠의 30번째 싱글은 수록곡 둘 다 내세우는, 이른 바 '양면 싱글'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싱글은 이전에도 발매한 바 있는데 그들의 19번째와 22번째 싱글이 그렇습니다.)
스핏츠 싱글 색인 바로가기

'양면 싱글'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대중음악의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물리적으로 두번째에 수록된 곡의 경우 싱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기대할 수 있을지 갸웃거려집니다.
30번째 싱글 중 '하나'인 テクテク春の歌(Haru no Uta, 봄의 노래) 다음 트랙으로 수록된 곡이기에
첫번째 트랙인 '또다른 싱글' 春の歌에 비하면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이지요.

하지만 이 곡은 그렇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이기에 저로서는 은근히 더 좋은(?) 곡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줬으면 하다가도 정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되면 은근히 빼앗긴 듯해서 괜히 뾰로통해지는,
또는 이제는 더 이상 나 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때 느끼는, 그래서 한두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묘한 기분.
뭐랄까, 이 곡은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묘한 안도감(?)이라고 할까. ^^a 그런 느낌.

아무튼 그래서 제게 있어서 이 곡 テクテク(Tekuteku, 터벅터벅)는, 그렇듯 한편으로는 숨겨두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Shrek
Shrek
이 노래의 PV 영상은, 보시다시피 무척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동영상이기도 하고,
원작 소설, TV드라마 또는 실사 영화도 물론이지만 최근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ête)라든가 노틀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 또는
최근의 슈렉(Shrek) 등의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해서 오랫동안 인상에 남게되는 동영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동영상의 이미지가 각인되는 바람에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마치 야수의 슬픈 사랑 이야기의 느낌이 강하게 와서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만든 テクテク(터벅터벅, Tekuteku)의 노랫말이 가지는 애당초의 이미지는 .. 깜박 잊게 됩니다.

MTV 이후, 대중음악은 때로는 음악 그 자체보다는 영상의 이미지가 앞서는 (역)효과가 더 크게 대중에게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물론 이 テクテク 비디오 클립은 그 영상 만으로도 무척 아름답게 다가오는, 잘 만들어진 동영상이긴 하지만,
그런 긍적적인 효과가 있는 한편 쿠사노 마사무네의 유려한 노랫말이 자칫 묻혀버리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ひとつの 言葉から いくつもの声を聴き
하나의 말에서 여러 개의 목소리를 듣고
誰にも 知られることなく 抜け出せた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テクテク 노랫말 살펴보기

きょうのできごと
きょうのできごと
최근 몸과 마음이 다 바쁜 탓에 영화 한 편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낸지가 꽤 되었는데
지난 토요일 밤, DVD 타이틀 세 편을 쉬엄쉬엄 보고 나니 창 밖은 어느덧 여명(黎明).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 감독의 오늘의 사건사고(きょうのできごと, A Day on the Planet),
Clint Eastwood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이렇게 영화 두 편과
나가부치 츠요시(長渕剛)의 공연 DVD Tsuyoshi Nagabuchi Live Only 2x2 An Unplugged.

서로 다른 분위기의 DVD 세 편에서 각각 그 나름대로의 감흥을 받으며 오랜만에 밤을 새운 셈인데,
공연의 열기가 전해지는 '형님(あにき)' 나가부치 츠요시의 DVD나 (그 DVD, 선물해준 Dyce, 고마워!)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되고 수상도 했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도 믈론 좋았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깃거리 하나없이도 잔잔한 다가오던 오늘의 사건사고도 은근히 감동이 깊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팬들이 제법 많은 듯한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가 출연했던 오늘의 사건사고.
'사건사고'라고 해봐야 해변에 올라와버린 고래와 건물 틈에 끼어버린 남자 정도 뿐이고
그것들 조차도 그 일이 일어나고 있을 동안만 스쳐 지나가는 TV 뉴스속보 정도의 관심을 받을 뿐.

영화감독 지망생이지만 자신감을 잃어버린 나카자와(츠마부키 사토시)와 그의 연인 마키(타나카 레나, 田中麗奈),
나카자와의 소꼽친구 케이토(이토 아유미, 伊藤歩), 학업 때문에 멀어진 여자친구가 걱정되는 마사마치(카시와바라 슈우지, 柏原収史),
소심한 남자친구 때문에 속썩는 치요(이케와키 치즈루, 池脇千鶴)와 그런 치요를 두고 자책하는 카와치(마츠오 토시노부, 松尾敏伸) 등.

그들의 이런저런 청춘의 고민을, (이 영화 제목의 일부를 빌려서 말하자면) 청춘의 出来事(できごと)를,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어 쿄토로 이사간 마사미치의 집들이와 같은 일상의 모습을 통하여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는데요.

제가 스핏츠テクテク(터벅터벅, Tekuteku)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오늘의 사건사고라는 영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영화의 몇몇 장면에서 문득 스핏츠의 이 노래, テクテク가 무심결에 떠오르면서, 그것이 마치 나만의 동영상처럼 되었기 때문입니다.

날이 샐 무렵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조간신문을 읽고있다가 그녀를 찾아온 카와치와 마주하는 치요.

ここにあった それだけでいい
여기에 있었던 그것 만으로 좋아
君のそばで 君のそばで
너의 곁에서 너의 곁에서

한밤중 편의점에 다녀오다가 멀리 떨어져있는 여자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마사미치와 한걸음 물러선 듯한 그들의 다이얼로그.
優しすぎる君のメール 読み返してる
너무 다정한 너의 메일 되풀이해서 읽고 있어
また会えるよ またいつの日か
다시 만날 수 있어 또 언젠가

전날 바닷가에 좌초되었던 고래를 보러 해변으로 간 나카자와, 그러나 전날의 친구들만 만날 뿐 '고래는 사라져버린 바닷가'.
同じこと二度とない 悲しいけど
같은 일 두번 다시 없어 슬프지만
さびしいけど 僕は歩いてく
쓸쓸하지만 나는 걸어간다

‥ 예를 들면 오늘의 사건사고의 그런 장면들에서 문득 스핏츠テクテク가 저에게 떠올랐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テクテク(터벅터벅, Tekuteku) 원래의 PV 동영상 이미지에 굳어진 채 잊고 지내왔던 쿠사노 마사무네テクテク 노랫말이
テクテク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영화 한 편으로 지난 주말에 다시 제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것이 앞서 얘기한 그런 이미지를 배경으로 제 의식 속을 잠시 흐르는 정도인가 했는데‥
오늘의 사건사고의 몇몇 이미지와 함께 각인되어 버립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났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엉뚱한 실사영상?) ^^a

스핏츠의 DVD ソラトビデオ 4(하늘과 비디오 4, Sora to Video 4)의 속지를 살펴보면,
2005년 4월에 만들어진 テクテク PV, 이 비디오 클립을 만든 주요 스태프는 아래와 같은데요.
director 미야케 사야카(三宅彩)
illustration 카츠마타 히데유키(勝股秀之)
MA 이즈츠 야스히토(井筒康仁) マルニスタジオ
스핏츠 오피셜 웹 싸이트의 지나간 뉴스를 살펴보면, (2006년 1월 16일자)
일러스트레이터 카츠마타 히데유키의 화집 소개의 글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음음‥, 그런데 제가 이런 방면으로 아는 것이 없어서‥「MA」가 뭐죠?
ソラトビデオ 4
ソラトビデオ 4

水野弘文
水野弘文
스핏츠의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음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이 곡을 듣게 된다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 등을 미루어보아) 록 밴드의 노래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을 곡이기도 한데요.
그런 느낌에 일조를 하는 것은 스핏츠의 앨범 프로듀서이기도 한 카메다 세이지(亀田誠治)의 프로그래밍,
그리고 스튜디오 뮤지션 미즈노 히로후미(水野弘文)가 들려주는 아코디언의 아련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雨の中を 日差しの中を 闇の中を 思い出の中を
빗속을 햇살 속을 어둠 속을 추억 속을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12/16 00:37 | 스핏츠/DVD | trackback (0) | reply (28)
  Tags : Spitz, スピッツ, 三宅彩, 亀田誠治, 井筒康仁, 伊藤歩, 勝股秀之, 妻夫木聡, 松尾敏伸, 柏原収史, 水野弘文, 池脇千鶴, 田中麗奈, 行定勲, 마츠오 토시노부, 미야케 사야카, 미즈노 히로후미, 스핏츠, 오늘의 사건사고, 유키사다 이사오, 이즈츠 야스히토, 이케와키 치즈루, 이토 아유미, 츠마부키 사토시, 카메다 세이지, 카시와바라 슈우지, 카츠마타 히데유키, 타나카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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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i -  2006/12/16 01:55 comment | edit/delete
정말 좋죠. (스피츠 노랜 정말 이 말 밖에 할 수가 없는 이 표현력 ㅠ_ㅠ)
개인적으로 하루노우타도 좋지만 이 노래의 시린 느낌이 조금 더 좋아요.
pv는 확실히 잘 만들긴 했는데 좀...착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그냥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12/16 04:47 edit/delete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왜 이렇게 오랫동안 질리지도 않고 스핏츠를 좋아하는 걸까?」
^^a 답은 여전히 잘 모르지만, 여전히 잘 몰라도 그리 골똘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좋으니까요. 힛!

celli님처럼 그래요.「정말 좋죠.」
스핏츠, 듣다가, 이런 경우, 가끔 있지 않나요?「지금 나오는 노래, 누구야? 좋은데?」「응, 스핏츠, 그치? 좋지?」

liebemoon -  2006/12/16 03:06 comment | edit/delete
앨범 위주로만 듣다보니 간혹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싱글곡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일 처음 산 앨범이 스베니아라서 그런지 春の歌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 곡은 한참 지나서야 있는 줄 알게 되었었죠. 푸른차 카페였나 하우스였나 ... 팬페이지 다니다가 어떤 분이 이 노래 참 좋다 하시는 글을 보고 들어봤는데 역시 좋더군요(...저 또한 언제나 좋다는 말 밖에는;;) 이 노래는 유독 저음질 mp3로 들어도 맑은 마사무네 목소리가 넓은 공간에 울려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신기해요; 아, 라이브로 들으면 더 멋질 것 같은데. 안그래도 조금 전 카페 한줄게시판에 스피츠 오라버니들 보고 싶다고, 안나오면 바람필거라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고 왔는데(..거기서 그런다고 당사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T_T) 이렇게 오랜만에 액션가면님의 포스트와 함께 스피츠 노래를 들으니까 마음이 더 싱숭생숭해지네요. 진짜 보고 싶고, 듣고 싶고 그래요. 으흣.
         
액션가면ケイ 2006/12/16 05:12 edit/delete
그렇게 자칫 놓치기 쉬운 싱글 커플링이라 그런지, 花鳥風月이나 色色衣와 같은 B-SIDES앨범에 은근한 애정이.. ^^a

「아, 라이브로 들으면 더 멋질 것 같은데.」그쵸?
이런 생각도 드네요.
大宮サンセット、ジュテーム?、仲良し、冷たい頬、多摩川、うめぼし、テクテク、優しくなりたいな、リコリス、稲穂、그리고
旅の途中 、海を見に行こう 등으로 이어지는 Unplugged Concert 보고싶다는 생각!

‥ 이번에 상당히 오랜 기간 工事中이기도 했지만,
이 블로그의 포스팅이란 것이 지난 8월에는 2편, 9월에는 3편, 10월에는 1편, 급기야 11월에는 아예 없어서
가끔 들리시던 분들도 이제 오지 않겠다, 싶었는데.. 포스팅하고 얼마 있지 않아 이렇게 댓글을 써주시니. (방긋!)

요즘 스핏츠 카페, 자주 못갔어요. (_._) 카페의 여러 친구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네요. 다들 잘 지내고 있겠죠?

마녀 -  2006/12/17 00:48 comment | edit/delete
'심플리'에서 녹음해서, 스핏츠의 곡 중에서 처음으로 반복해서 듣기 시작한 곡이죠. 노래에 뒤이어 타악기가 뭘까요, 그 리듬이 너무나 인상적으로 꽂혔던, 리듬에 실리는 마사무네상의 목소리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이 곡으로 스핏츠에 빠져들었던, 그런 곡이고, 여기 들어오기 전에 들으면서, 왜 이리 좋은겨... 하는 생각과 함께, 이 곳이 생각나게 만든곡이죠.
스핏츠 음악은 왜 이리 좋은 걸까. 완벽함이 주는 '카타르시스' ? 아름다움.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완벽함. 뭐 이런 촌스런 표현 밖에는. 저도 자주 떠올리는 생각거리입니다. 왜 이렇게 좋은 거지?
요즘같이 '다운'의 정도가 바닥을 치는 경지?에 있을 때, 떠오르는 생각, 스핏츠를 몰랐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오, 주여~~~

스핏츠 땜에, 마침내, 올라온 새 포스트 땜에, 눈앞이 흐려진다는...
말로 인사말에 대신할까 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12/17 01:27 edit/delete
'DJEMBE'라는 타악기인데. 인디아의 타악기라고도 하고 아프리카의 타악기라고도 하던데요,(뭐가 맞는지는.. OTL..)
어쨌든 주로 손바닥을 이용하여 연주하는 핸드 드럼의 일종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직접 본 적은 없구요.)
우리네 웹싸이트에서 검색하시면 '젬베'라고 표기되나 보든데, 실제 발음은 'JEM-bay'라고 하면 되나 봅니다.

아무튼 이 곡에서의 DJEMBE 연주는 당연히 サキちゃん、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입니다.
사키야마는 이전에도 레코딩할 때 이런 식으로 민속 타악기를 연주한 적이 있는데요.
스핏츠의 초기 노래 중의 하나인 恋のうた에서 브라질의 핸드 드럼인 '퀴카(cuica)'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URL을 클릭해보시기를.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89
밀크빛 사랑, 귀를 기울이면「퀴카」소리 ミルク色の恋、耳をすませば「クイ―カ」の音

1004ant -  2006/12/18 19:15 comment | edit/delete
읽어 볼 거리가 참 많은 포스팅에 트랙백 걸어주셔서 다녀갑니다. 일본음악쪽엔 무지한지라 '스핏츠'라는 단어가 뭔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고작 x-japan 이란 그룹이 있었다는 걸 아는 정도라서..)
일본어를 몰라서 카타고리를 선택하기 조심스럽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6/12/18 20:47 edit/delete
당구장에 가보면 세상에는 당구 치는 사람이 안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듯 싶고,
미용실에 가보면 세상 여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미용실에 오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요. ^^a

그런 것처럼, 이 곳은 일본의 록밴드 '스핏츠(スピッツ)'를 주된 테마로 하는 블로그이다보니,
방문객 중 스핏츠 팬인 분들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이 곳은 사실 테마 자체가 마이너일 수 밖에 없는 블로그입니다.
최근에 (1004ant님도 보셨던) '오늘의 사건사고'를 보다가 문득 스핏츠가 떠올라서 ^^a 이런 포스팅도 하게 되네요.

일본어 모르시면 어때요, 그냥 category 암꺼나 꾸욱 눌러보세요. ^^a (그래도 중국어보다는 낫지 않나요? ㅋㅋ)

1004ant -  2006/12/18 20:58 comment | edit/delete
'마이너일 수 밖에 없는 블로그'라.. 뭐 아는 만큼 보이는 건지 보이는 것 만큼 아는 건진 모르겠지만, 님의 포스팅 중 김기덕 감독님과 김태희 배우와 관련된 포스팅은 다소 충격적이였답니다. 이번 부산영화제에 참가한 이와이 슌지 감독님이 김태희 배우를 만나지 못했던 일이 왠지 스쳐보이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2/18 22:24 edit/delete
김기덕 & 김태희 관련 포스트가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긍정적인 의미이었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 '무한도전'에 출연한 김태희를 보면서, 같은 연예인이면서도 열광하는 분위기가 비록 설정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카페 정회원입니다'라고 하는 하하를 보면서 빙긋 웃었습니다.
(비록 매체를 통해서지만) 제가 김태희를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예쁘긴 정말 예쁘더군요.

언젠가 김태희와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일이 있었는데.. 왈,
「학교에서 김태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얼굴은 지이이인짜 조그맣고, 저어어엉말 이쁘더군요!」

어쨌든, 음음‥, 딴소리이긴 합니다만, 최근 몇년 동안 국내 연예인 중에 저의 눈길을 끈 여자 연예인을 들자면,
예전 <개그콘써트>에 출연했던 김미진입니다. (요즘은 TV에 나오지 않는 것 같네요.)

다들 얘기하는 <소문난 칠공주>의 최정원이나 <열아홉 순정>의 구혜선도 예쁘긴 하지만,
그리고 김태희도 '당연히' 예쁘긴 하지만‥ 음음, 저는 김미진에게 더 눈길이 갑니다. ^^a

얘기하다보니.. 정말 엉뚱한 소리를 제가 하고 있군요. ㅋ

1004ant -  2006/12/18 23:21 comment | edit/delete
김태희 배우에 대한 아쉬움의 의미에서 다소 충격적이란 의미였구요..

언젠가 동갑내기 사촌이 월미도 배를 타고 가다 김승우랑 이영애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죠.

' 이쁘냐?'

사촌 왈 '아니, 아름답더라' (김승우랑 이영애가 드라마 촬영했던 제법 오래된 이야기네요.)


P.s : 댓글 다 쓰고 에러났네요. 아주 충격적이였답니다. 개콘에 출연했던 김미진은 기억이 않나고, 이상무랑 같은 코너하던 김지민은 귀엽던데요..
         
액션가면ケイ 2006/12/19 12:09 edit/delete
'이쁘냐?' 라는 질문에 '아름답더라'는 응답. 이야∼ 이쁘다..정도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역시 이영애는 이영애군요.

P.S. : ㅋ, 김미진은..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masami 2006/12/20 17:43 edit/delete
저도 엉뚱한 연얜얘기.
몇년전에 여의도 KBS방송국에 간적이 있습니다.

1층에서 방문객 카드 작성중에 바로 옆에 귀걸이 짤랑짤랑에 머리 모양도 이쁘고 아주 빛이나는 사람이 있었더랬습니다.옆에는 또한명이 서있고 매니져 같은 사람이 짐들고 카드작성을 하더군요.

분명 신인연얜인데.. 촌스럽게 펜이랑 메모지를 싸인 받을거라고 가지고 갔었던터라 어찌할까 고민했습니다. "저 누군지 아세요?" 라고 되물어 볼까봐 벌쯤함에 그냥 돌아섰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TV를 켜니 노래프로에 플라이투더 스카이에 환희군이더군요. 急후회.

그래도 손범수아나운서랑 악수도 해보고 전원주씨 웃음도 진짜로 들어보고,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
아참, 책 주문했습니다. 오쿠다 히데오 6종세트.
울나라 번역본 6개인데 45%인가 할인하더군요.
책이 무슨 내복세트도 아니고 말입니다.책갈피 끼워주기도 있더라구요 ㅋㅋ
다 읽고 괜찮으면 미번역된 책도 있던데 읽어보려합니다 암튼 기대기대 @.@

         
액션가면ケイ 2006/12/20 21:08 edit/delete
오쿠다 히데오 6종세트라, 오호.
저의 삐뚤어진 심보 때문인지, 서점에 가더라도 <공중그네>에는 일부러라도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신문에서 <남쪽으로 튀어!>의 리뷰를 보고는, '읽어보고싶다'는 마음이 생겼지요. 그러나 그걸로 잠깐.
<남쪽으로 튀어!> 책 커버의 일러스트가 아주 맘에 아주 들더군요. ^^a
한번 책으로부터 멀어지니, 이것참, 다시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とにかく、미번역된 책도 읽어볼 예정이라는 그 '기본'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래 전에 다른 것들의 세트를 준비해놓고, 차일피일 중입니다.
DVD로 준비해둔 매트릭스 3종세트, 반지의 제왕 3종세트가 그건데요. (곁다리로 해리 포터까지 준비해두었지요. 헐~)
그런데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것이든, 적당한 간식거리와 함께 밤을 새고 아침을 맞이해야하는 품목이기도 하고, 또 밤마다.. 뭔가 바쁘네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君? ^^a 저는 싸이君을 보고싶네요. 큿~

         
마녀 2006/12/21 00:09 edit/delete
네이버에게 물어보니, '공중그네'는 '공공장소에서 읽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라고 소개 해 놓았던데, 왜 눈길도 안주시는지.
저는 <걸>을 한 번 보고 싶네요. '모공이 안보일 정도'로 완벽한 피부와 이목구비를 가진 김태희, 일본인 아저씨가 감탄을 하는 이영애.
언제부턴가, 젊은 시절 모습을 유지해보자고 성형에 성형을 거듭했던 리즈 테일러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주름 가득한 얼굴로 흑인아이를 안고 있는 오드리 헵번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기도 하고.
'나이들어감'에 대한 여자들의 반응을 '남자'인 작가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1 01:47 edit/delete
앞서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저의 삐뚤어진 심보 때문인지' 라고 말입니다.
읽고 싶다고 모든 걸 다 구입할 수 없기도 하구요. 특히나 몸과 마음이 고달픈 이즈음에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NAVER 지식iN>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NAVER 지식iN의 답변은, 70%는 초딩들이, 20%는 알바들이, 10%는 인터넷 폐인들이 쓴다‥. ^^a
이건, 그저, 웃자고 하는 이야기. ‥ 시간이 허락된다면 <공중그네>는 제가 읽어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액션가면ケイ -  2006/12/19 12:47 comment | edit/delete
「MA」,「Multi Audio」또는「음성 후처리 작업」

テクテク PV 제작 스태프 중 이즈츠 야스히토(井筒康仁)라는 사람이 담당한「MA」가 무엇인지 몰랐었는데,
검은새님께서 알려주시기를,「MA」는 'Multi Audio'의 약자인데 우리말로 하면「영상SW에서의 음성 후처리 작업」이라네요.

조금더 풀어서 말하자면, 영상에다가 멀티 트랙 레코더(MTR)로 음악, 음향효과 등을 녹음하는 작업을 MA작업이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이 그저 영상에다가 소리를 갖다붙인다..라는 식의 말처럼 그게 쉬운 게 아닌 모양입니다.
(예를 들어, 영상의 time code와 소리의 time code가 서로 딱 맞도록 '싱크'되도록 - synchronize - 하는 작업 등)

어쨌든, 검은새님께 감사 드립니다. ^^a 꾸우벅!
(소식이 뜸하다가.. ㅋ, 제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장면이 나오니, 이렇게 가르쳐주고는 또 후다닥~ 사라진다는. ㅋㅋ)
         
검은새 2006/12/20 16:19 edit/delete
후다닥~ ㅋㅋ

someone -  2006/12/22 00:39 comment | edit/delete
지난 기억입니다만, 저는 [공중그네]와 [인더풀] 2종 세트의 유혹을
매번 힘겹게 물리쳤었습니다.
이를테면 얄팍한 책 두께에서 비롯된 강경한 본전의식이라고나 할까...
좌우지간 그 와중에 [남쪽으로 튀어!]가 출간됐더군요.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중 단연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망설임 없이
곧바로 사서 읽었습니다.

만일 당신이 공무원인 독자였다면 지극히 불행한 일이었겠지만,
현 정부에 저돌적으로 반데리야를 꽂아버리는 결연한 인물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정부라면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몰아붙이다 남쪽으로 유유히 튀어버리는
이 황당하고 난감한 아나키스트에게 어찌 매료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ㅋ~
저는 좌파도, 무정부주의자도 아닙니다만, 소설 속 지로의 아버지에게는
기립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비록 화자인 지로에게는 늘 암울한 기분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게 하는
인물이었지만, 힘없는 민중을 대변해 권능을 희롱하는 호쾌한 그의 행보가
꽤나 통쾌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2종 세트의 유혹에 강경대응 하고나니 이젠 6종 세트로,
그것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출간해서 맞대응을... 이런...
출판사업의 선봉에 선 자들 때문에 저도 지로처럼 가슴 속에서
잿빛 기분이 소용돌이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22 01:10 edit/delete
굳이 그런 소설들만 번역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본의 요즘 소설들이 대부분 그렇게 적당히 얇은(?) 분량으로 출간되는지,
우리네 서점의 신간 코너에 깔리는 일본의 요즘 소설책들은 대부분 영미 또는 유럽권의 소설들에 비해 두께가 얇습니다.

someone님의 댓글을 보면서, 잠시 갸우뚱~, 반데리야? 무슨 말이지?
아아, 편리한 인터넷 시대. 1분도 안걸리는군요. 반데리야(Banderilla) : 투우 경기에서 사용되는 작살.
someone님 덕분에 새로운 단어 하나, 익혔습니다. ^^a

잠시 蛇足 :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뒤져보는 'NAVER 검색'을 했을 때 맨 윗줄에서는 "물 1컵 반, 데리야키소스" ㅋ.

앞서 masamiさん이 오쿠다 히데오 6종세트를 얘기했을 때, 은근슬쩍 아닌 척 했었지만
사실 그 6종세트에 대한 은근한 욕심은 이미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할인 폭이.. 사람 맘, 무너뜨리더만요.

         
마녀 2006/12/22 11:39 edit/delete
유통업자의 '반데리야'에 비틀거리시는 겁니까.
'반데리야'를 일본어 사전에서 찾았다는...OTL

         
액션가면ケイ 2006/12/22 13:01 edit/delete
'Banderilla'라고 표기해두었는데, 왜 굳이 일본어 사전에서 그걸 찾으셨는지.

헌데 정가의 42%, 그러니까 거의 반값에 판매하는 그것이, 잠재적인 고객인 저를 향한 유통업자의 '반데리야'일까요?
그렇다면, 신제품의 판매촉진과 구제품의 재고 털어내기를 위한 묶음, 떨이, 반액 세일이‥ 투우사의 '소잡는 작살'? ^^a

'문화'도 상품인지라‥ 또 '문학'까지도 넓은 범주로 보면 상품인지라‥,
묶음, 덤, 끼워팔기, 반액 세일, 떨이 등의 마케팅이 없을 수는 없지만,
'소설'이라는 상품에도 그런 마케팅이 예사로 적용되는 걸 은근히 씁쓸하게 느끼는데 (액션가면ケイ의 고루함?)
사두고 아직 읽지않은 책도 적지않으면서 그런 마케팅 앞에 '고루함'은 간 곳 없이 슬그머니 욕심을 부리는 저를 두고,
서적 유통업자의 '반데리야'에 비틀거린다고 하신다면, 뭐‥ 제가 그런가 보네요. 보기 나름이니.

         
마녀 2006/12/22 18:11 edit/delete
처음에, 답글 없을 때, someone님의 글을 읽었을 때요.

45%(yes24.를 둘러 보니 42%군요)인하라는 '공격적' 마케팅에, 눈길도 안주려 했던 그 마음이 '무너졌다'하셔서... 과했나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2 16:18 edit/delete
그러셨군요. 전 '초딩, 알바, 폐인들이 만들어간다'는 <NAVER지식iN>으로 무장된 NAVER검색부터 시작했더랬습니다.
네.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아직 http://www.yes24.com 에서 구매 버튼은 클릭하지 않았지만요.

         
마녀 2006/12/22 16:35 edit/delete
비틀거리지만, 아직은 중심을 잡고 계시는 군요.

지금 새 포스트를 읽고, 전에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人生のやり方’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예전처럼 전체가 다 뜨질 않아서 일일이 찾자니 좀 그렇네요. 이것도 아직 해결안된 문제 중 하나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2 17:12 edit/delete
비틀거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튼 저튼 책읽기는 즐거운 일이고 책 사는 일 또한 마음이 넉넉해지는 일이니까요.

네. category 별 글목록과 검색에서의 글 목록 도출에 있어, 문제가 있어서 현재 1개만 보여지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해결하기가 아직은 난감한 면이 있고 개인적으로 신경쓸 여가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강의 가닥은 잡아두고 있는데.. 암튼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aikons -  2006/12/25 16:04 comment | edit/delete
몇일전에 이곳에서 위에 영상을 보고는.. 글은 못남기고 갔는데.. 매우
인성적인 pv?이네요..(Pv가 무엇이 줄인말이죠?? 죄송~)

Kusano Mamune목소리에 또한번 끌려서..두어번 보고 갑니다.. 스피츠의 노래를 듣고 있음..왠지.
끝없는 시작과 끝없는 끝을 영상케 되는 것은 왜그런지?!~ 암만해도 음악뿐 아닌..
목소리도 너무 잘 어울리게 소화해 내는 그들이 멎지기만 하지요.

저야 Spitz CD들은 많이 소유치 않은데.. 이곳에 오면 왠지..욕심이 자꾸 한두게로 그칠수 없다는 사실에... ^^; 머..자주 와서 들어야죠!!

올적마다, 매번 느낀점은..!

글표현이..음악이랑 너무 조화가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저같이.. pointless한 글들이 아니고요..) 부럽네요~
제가 보기로는.. 액션가면님의..
(많은 knowledge를 가지고 계시니깐..가능하고,
또, 느낀표현력이 매우 가깝게 읽혀 집니다..)

위에 PV의 밝은색감때문인지.. 색감들도 매우 좋아요!
왠지, 전혀 슬퍼보이지도 공허해 보이지도 않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2/25 17:05 edit/delete
PV는 '프로모션 비디오(promotion video)'의 줄임말인데요. 우리네 표현으로 하자면, '뮤직 비디오' 쯤 되겠네요.
NAVER국어사전에 의하면,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특별히 만든 비디오. 신곡이나 신인 음악가의 인기를 높이기 위하여 만든다." 라네요.

언젠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뭐랄까요, (아마 aikons님도 알고계시는 싸이트일텐데요)
스핏츠 동영상 리뷰로는 '심플리'라고 알려진 싸이트가 워낙 유명하기에 저는 동영상 포스팅은 잘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만약에 이 글을 쓰던 시점에 심플리에 テクテク PV가 올려졌더라면, 아마도 저는 포스팅하지 않았겠지요. ^^a

aikons님이 pointless하다니요, 에구~.
도리어 저야말로‥, 액션가면ケイ의 동서남북 좌충우돌 주절주절 잡설이야 뭐 아시는 분 다 아시는 걸요. ㅋ.
암튼 스핏츠의 음악과 함께 편안하게 읽어주시면 액션가면ケイ는 그것으로 만족, 이랍니다.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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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말썽이 있었습니다 いろいろごたごたがありました
  祈り(Standard Style) Inori 기도

'TatterTools 1.1.0.2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라는 식의 얘기를 언급하는 글을, 제가 포스팅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한달이 넘도록 정상을 되찾지 못한 채 방문하시는 분들께 '현재 공사중입니다'라는 제목을 계속 보여드리게 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되니..
저도 이런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는군요. (_._) 네, 그렇습니다. 뒤늦게 'TatterTools 1.1.0.2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TatterTools의 정식 버전이 나온지도 꽤 오래되었음에도 저는 클래식 버전이라고 불리우는 옛 버전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더랬습니다.
그 이유는 클래식 버전에서 정식 버전으로 옮겨갈 시, 기존 컨텐트에 포함되어 있는 '일본식 한자'가 망가진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 바닥의 전문용어를 빌리자면.. 그것은 '문자 코드' 또는 'UTF-8' 등이 운위되는 문제라고 했는데..
그런 쪽으로는 제가 까막눈인데다가, 또 업그레이드하려면 앞서 언급한 '문자 코드'와 관련한 DB 컨버전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클래식 버전을 사용함에 있어 당장 큰 불편이 없고 업그레이드도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그 동안 그냥 두고 지내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지난 가을부터인가 스팸 코멘트와 스팸 트랙백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난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필터링을 했지만 수백, 수천, 수만으로 늘어나는 스팸 코멘트, 스팸 트랙백을 수작업으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스팸 코멘트와 스팸 트랙백을 수작업으로 지워나가던 중 급기야는 지워서는 안될 코멘트까지 삭제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를 복구하려는 과정에서 기존의 포스트가 사라지는 등,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 지난 11월 1일입니다.

결국 스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TatterTools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블로그 도구의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문자 코드와 관련한 DB 컨버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했으며
그러기 위해서 그 방면의 전문가인 moonsnow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수술' 또는 '공사'에 들어갔는데..
어렵사리 DB 컨버전을 마치고 DB의 이전까지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예기치 않게 스킨의 충돌. 허어∼
아무튼 그런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지금의 모습 정도까지는 오긴 했는데,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은 아직도 많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현재 공사중입니다'로 계속되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공사'를 여기서 잠시 멈춥니다.

별첨하는 노래는, 제가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인데 Curio祈り(Inori, 기도)라는 곡입니다.
이 밴드는 1990년대 말에 3장 정도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바 있는 4인조 밴드인데, 나름대로 주목을 받으면서 활동이 기대되었으나,
2000년 보컬리스트인 NOB가 각성제 사용으로 체포되는 바람에 밴드 활동이 휴면상태로 들어가버렸다고 하네요.

이 곡은 1999년 일본의 전국고교축구대회의 테마곡이었다고 하는데, 제가 이 글에 이 곡을 별첨하는데는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넷 상의 은어를 하나 빌려서 굳이 말하자면, 으음.. '짤방' 쯤 될까요? ^^*

Pawky
Curio
Pawky

1999-07-28
祈り(Standard Style)

願いばかりが多くて 潰れそうな人を見ていた
なおさら思い悩むその顔に 僕は自分を感じてた

せつなさに息が詰まる 時が過ぎるうちに
僕を取り巻く全ては 変わり続けてくのに

ずっと ずっと 遠く 祈りは高く
穏やかな空の日も 強い雨の日も
噛み締める間もないままに去っていく
寂しい日々はいつも同じ

希望と絶望の 狭間をただ流れ流れて
愛しい人の顔が浮かぶほどに 胸の中にいっぱいになる
ゆっくりと育ちながら 身体のどこかで
眠ってる僕の夢に 光と水をあげよう

ずっと ずっと 遠く 祈りは高く
泉のようにあふれて 花のように舞い
近づいていく 少しづつ少しづつ
こんな僕にも光はある

凍りつくような夜を耐えて 待ち望んだ願いに届けば ほら
世界は今より 限りなく素晴らしい場所に変わる

ずっと ずっと 遠く祈りは高く
追い求めることの 素晴らしさがある
近づいていく 少しづつ少しづつ
寂しい日々を今飛び越え 果てしない喜びをのせて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12/09 01:53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42)
  Tags : Cu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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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now -  2006/12/09 01:59 comment | edit/delete
대문을 보시고 들어오시는분도 계시겠지만, 혹여나 바로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본 게시물은 사이트의 기술적인 부분을 도와드리고 있는 moonsnow의 글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내용은 myspitz님과는 무관한 내용임을 미리 알립니다.

현재의 myspitz.com의 컨텐츠는 tattertools(이하 태터툴즈)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태터툴즈의 대부분의 기능에 만족하며 사용중이었으나,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스팸성 댓글과 트랙백의 증가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루에 수천건씩 들어옵니다. 그간 이것들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지우고 있었구요.)

태터툴즈가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면서 스팸에 대한 대처방안을 내어놓았고 사용자들이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만,

이곳의 게시물의 특성상 일본식 한자가 많이 사용되는 점,
그리고 그것들이 매끄럽게 이동되지 못하는 문제로 그간 업그레이드가 미루어져 왔습니다.
(저도 직장다니면서 짬짬히 시간을 내다보니 더더욱 그랬구요)

하지만, 더이상 좌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오늘 드디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블로그 운영자가 포스팅에 매달리는 시간보다 스팸 지우는 시간이 더 많아야 되겠습니까.

조금 불편해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2006-11-21 13:00 DB이전을 마치고 점심먹으러 갑니다. 스킨관련 문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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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onsnow님께서 2006/11/21 13:01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29 edit/delete
단 하루 만에 6만4천개의 스팸 트랙백이 붙어버리는 장면에서는 정말 두손 두발 모두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딴 소리 곁들이자면, 스팸 트랙백을 겪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 포르노보다 더 지독한 것은 대출알선이라는 것.)
스팸의 문제도 그렇지만 문자코드 문제는 제게 있어 심각한 문제였는데 금번 moonsnow님의 도움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아직 여러가지 문제가 남아있지만, 조만간 이 곳이 정상화되리라 믿습니다.

moonsnow -  2006/12/09 02:02 comment | edit/delete
기존버전과의 스킨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여 스킨을 대대적으로 수정중입니다. (거의 새로 만드는 수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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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onsnow님께서 2006-11-21 17:42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moonsnow -  2006/12/09 02:07 comment | edit/delete
임시로 태터툴즈 기본 스킨으로 변경합니다. 기존 스킨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여 여러가지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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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onsnow님께서 2006-11-22 12:23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someone -  2006/12/09 02:12 comment | edit/delete
moonsnow양, 노고가 많소.

현란한 공사 표지판과 더불어 사무적인 내용의 포스팅에 한순간 당황하기도 했소만,
그간 개인의 독자적 공간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사특한 무리들의 스팸 트랙백으로 인해 불구경하던 객의 입장에서도
어쩐지 개운치 못한 느낌이었던 것은 사실이오.

더군다나 간혹 내가 달아놓은 리플, 그 성스런(당연히 성스런!) 공간 위로
뭔가 부적절한 자본논리의 쓰레기 더미가 쌓여가는 장면을 지켜본다는 것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경험이었소.
객이 이러할진대 주인장의 심정은 이루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오.
주인장의 정신과 육체는 저간의 극심한 소모전으로 말미암아
이미 계단 저 아래로 굴러 떨어져 더 이상 꿈틀거릴 수조차 없는 지경인 것이오.
이렇듯 무언가 심각하게 어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와 함께 주변의 정서는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멀쩡하게 돌아간단 말이오.
이러니 내가, 그리고 주인장이 어찌 미치지 않고 1급수의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가 있겠소!
어느 미치광이의 말처럼 멀쩡한 세상이 자꾸 나를,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이란 말이외다.

사실이지 이런 저열한 자들은 가차 없이 잡아들여 니뽄 Sadism 수준으로 사지를 포박하고,
거시적 안목으로 성감대를 포함한 신체의 모든 곳에 질서 있게 모노레일의 동선을 유지하며 엄숙히 촛농폭격을 무차별 가해
쓰레기 트랙백으로 인해 피폭당한 우리네 정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따갑게, 화상 입도록 물어야 할 것이오.

좌우간 뒤늦게나마 인터넷이 지닌 스팸에 대한 허약성을 깨달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이 꼴사나운 난입자를 경계하고자
블로그의 보다 근원적 코드에 접근하여 불타는 창조적 희열을 맛보고 있을 moonsnow양에게
격려와 함께 합당한 공로를 인정하여 크게 치하하는 바이오.

블로그 재건에 힘쓰는 moon양을 보니 그간 격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외부의 적과 대치하고 있다는 끈적한(Sadism 아니오!) 동류의식이 형성되는구려.
좌우간 당면한 과제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부디 Album 메뉴도 시급히 복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오.

- 孤雲 유리가면(나도 앞으론 가면 좀 쓰고 다닐까 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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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omeone님께서 2006-11-22 22:16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17 edit/delete
프핫! 유.리.가.면. 쁘하핫! 액션가면에 비한다면 훨씬 고상하고 우아해 보입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예전 '익숙한 그 모습'의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인 듯 싶지 않나요?
하나 둘 따져보면, 어라? 이거 왜 이렇지? 하는 부분이 아직도 많습니다만. (_._)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습니다.

솔잎추출물 -  2006/12/09 02:20 comment | edit/delete
여전하시군요. ㅋㅋㅋ

현재 방문객 상황등등을 고려해볼때 스팸차단은 거의 완벽해 보입니다. 태터 1.1로 갈아탄 이후로는 스팸글이 하나도 없군요.

이것만 보면 대성공인데 생각지도 못한 스킨이 말썽이니..

아무튼 댓글놀이라도 하시라고 임시로 디폴트 스킨으로 갑니다. 공사중일때는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요. 하핫.

힘내서 열심히 하겠슴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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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솔잎추출물님께서 2006-11-22 22:51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liebemoon -  2006/12/09 02:24 comment | edit/delete
홈페이지 시절부터 myspitz story에 왔었는데, 그 익숙한 디자인이 아닌 다른 모습의 이곳을 보게 되니 기분이 색다르네요.
모쪼록 무사히 정상화되길 바랍니다! 액션가면님도, moonsnow님도 모두 수고하셔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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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iebemoon님께서 2006-11-23 00:12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25 edit/delete
늘 고마운 liebemoon님. ^^a 익숙하게 느끼시는, 그 스킨으로 이제 돌아왔습니다. 방긋! (아직 손볼 게 많네요..)

액션가면ケイ -  2006/12/09 02:34 comment | edit/delete
가만... 이거, 시간이 왜 이런거지? 지금 새벽 1시..인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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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6-11-23 01:01에 작성된 글이나, 당시 TatterTools의 시간대 설정이 잘못되어 이런 글이 올려졌습니다.
         
liebemoon 2006/12/09 02:36 edit/delete
혹시 태터툴즈의 시간대 설정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제 컴퓨터 시계와 코멘트들의 시간을 비교해보니 꼭 외국에서 접속하여 작성한 것들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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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liebemoon님께서 2006-11-23 00:12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Sarak -  2006/12/09 02:38 comment | edit/delete
문득 다시 찾아보니 아무 것도 남지가 않았습니다.
원래 시간이란게 그런걸까요?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케이님도 잘 지내시나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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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Sarak님께서 2006-11-23 20:11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41 edit/delete
Sarak님, 오랜만입니다. 보다시피 ^^a 여기는 상황이 요즘 이렇답니다.
일단 <공사중> 팻말은 내렸습니다만, 아직 수정하고 복구해야할 것이 여럿 된답니다. 주말까지 끝내야 할텐데.

검은새 -  2006/12/09 02:43 comment | edit/delete
뭔가 새로운 글이 뜰 때가 되었는데... 싶었더니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moonsnow 양의 선전을 기원하며.
아,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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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검은새님께서 2006-11-25 10:30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45 edit/delete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작업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그러니까 오늘 내일 중으로 myspitz story .. 이 곳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램은, 사실, 매 주말마다 하면서, 11월을 넘겼던 것입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니 좋은 점도 있군요.
바쁘셔서 요즘 안오시는 건가 했던 분들, 방문하긴 하는 듯 싶지만 글을 남기지 않는 분들, ^^a
그런 분들이 글을 남겨주시니까요. 방긋방긋.

cafeterrace -  2006/12/09 02:47 comment | edit/delete
가끔 들어와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 읽곤 하는데요,
이런 공간이 그냥 유지되는 게 아니었다는 사실.. 이제야 알았네요.
다들 너무 괜찮은 분들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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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cafeterrace님께서 2006-11-27 20:44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48 edit/delete
지금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여기를 찾아주시지만 이렇듯 인사 나누기는 처음인,
cafeterrace님과 같은 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갑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이 곳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도메인 유지비용, 계정 유지비용은 사실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에 이런 사태를 직면하면서, 저의 어줍잖은 횡설수설에 많은 이야기를 남겨주신 방문객들의 소중한 글들을,
저의 횡설수설과 함께 제대로 유지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더군요.
어떤 경로를 통하여 cafeterrace님이 이 곳을 찾아주시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가끔 조용히 들려주셨듯이)
앞으로도 자주 들려주시고, 그리고 앞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답니다. ^^a

moonsnow -  2006/12/09 02:51 comment | edit/delete
그간 저를 괴롭혀온 문제는, [기존의 스킨을 사용할 시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다른 스킨 써서 오픈하면 되지 않겠는가?]하는 질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존 스킨은 myspitz님의 텍스트와 어울릴 수 있도록 픽셀단위까지 조정해둔 스킨이기때문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간 태터툴즈 배포 사이트의 문서를 참고하여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만, 그 문서에도 없는 치환자들이 있고..
그것들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발견하였습니다.
우선 댓글 문제는 수정되었기에 기존 스킨으로 전환합니다. 나머지 문제도 조금씩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작업하는 놈(어쩌다가 제가 [양]이 된거죠? -_-;;)이 직장인이라는점, 월말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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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moonsnow님께서 2006-11-28 08:30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2:56 edit/delete
가로 스크롤바 문제, 사라진 Easter Egg(?) 복구, 카테고리에서의 배경색 문제, 검색 결과 도출 문제, 방명록 문제.
과거 백업/복원 시 오류 발생하던 문제점이 정식버전에서는 괜찮은지. 암튼 .. 시간 나는대로 점검해봐주시기 바랍니다.

someone -  2006/12/09 02:58 comment | edit/delete
과인의 댓글 테스트...
처연한 밤이오.
오늘은 성의신의 해금 가락에 의탁해 저잣거리를 떠도는
짐의 염(myspitz.com의 재건)을 달래보는 중이오.

비파와 얼후 못지않게 가슴을 찢어발기는 애잔한 2현의 가락이
재건의 염을 이루지 못한 작금의 애타는 행보를 안타까이 슬퍼하는 듯 허오.

아 무상하여라~
楓은 남루하게 흩어지고
花鳥風月의 기품 넘치던
그 시절 만 백성의 正夢은
언제 다시 기약할 수 있으리오...

인디고 지평선을 망연히 바라보는
이내 심정을 부디 헤아려주오.

但雲 유리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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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someone님께서 2006-11-29 00:02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3:01 edit/delete
문제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 벌써 한달도 넘게 지났습니다.
일단 기존의 'myspitz' 스킨을 살렸으나, 아직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과인 someone님의 댓글 테스트, 크어.. 스핏츠의 음악을 이렇듯 사랑하신다는 말씀. 방긋.

솔잎추출물 -  2006/12/09 03:03 comment | edit/delete
많이 비슷해지지 않았습니까?

예전 모양새가 100% 다 기억이 안나는 퐝당한 시츄에이션이...젠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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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솔잎추출물님께서 2006-12-02 17:00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3:15 edit/delete
단 한편의 글도 포스팅하지 못한 채 11월이 지나가 버렸지만, 어느 정도 복구가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부산 오가면서도 오프라인으로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점, 무척 아쉽습니다만.. 조만간 미팅, 가능하겠지요.

마녀 -  2006/12/09 03:06 comment | edit/delete
ただいま!!

제가 '드나들지 '않는 동안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유명한 음식점에서 줄서서 기다리면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한마디씩 하는 모습같네요.
저도 한자리.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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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마녀님께서 2006-12-09 01:39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3:18 edit/delete
시즈오카..의 마녀님? 오랜만에 뵙는 듯 싶군요.
저는.. 11월 내내, 그리고 12월에 들어서서도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녀 -  2006/12/09 03:06 comment | edit/delete
앗!!!
이런일이 벌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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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마녀님께서 2006-12-09 01:41에 남기신 글입니다.
해당 글이 당초 첨부되어있던 본문이 삭제될 예정이므로 이 글에 옮겨서 첨부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12/09 03:21 edit/delete
최근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서의 일을 두고 하는 말씀이시라면, 네. 그렇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군요.

celli -  2006/12/09 12:38 comment | edit/delete
아이고;; 그래도 지금은 괜찮은 모습 같은데... 얼른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_^
         
액션가면ケイ 2006/12/09 12:58 edit/delete
celli님.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celli님께서 <일단.. 공사중 팻말 잠시 내리고> 상황 이후 첫 댓글을 붙여주신 셈이네요.
요즘 어떠신가요? 만화책과 전공서적 사이에서 헤엄치는 중? ^^a

celli님처럼 또는 liebemoon님처럼 컴퓨터에 능숙한 블로거이고 싶다, .. 는 생각을 요즘 자주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뭐~ 안되겠지요. 요즘 '어떤 일로' 실감했답니다. 새롭게 뭔가 공부한다는 거.. 그거 정말, 아니라는 거. (_._)

마녀 -  2006/12/09 21:26 comment | edit/delete
저의 두번째 답글에서 언급된 '벌어진 일'은 제 첫번째 답글 바로 위에 있었던 someone님의 긴 글이 제가 '확인'을 클릭하는 순간 없어졌던 일입니다. 혹시 감지 못하셨나요? 제가 착각했나요?

네, 저 아직 시즈오카에 있는 마녀입니다.
한동안 스핏츠도 듣지 않고, 지냈습니다만, 결국, 목말라 지는 군요.
스핏츠를 다시 들으니, 이곳이 생각나는 건 당연지사이고.

안타깝지만,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드리는 편이 낫겠죠.
그리고,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끝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하느님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 허락하신답니다.
힘냅시다. 무리는 하지 마시고.

'공사' 관계자 여러분, 수고가 많으십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09 22:19 edit/delete
거두절미하고 그저 <이런일이 벌어지는 군요> 라고만 하시니, 무슨 일인지 제가 알 리가 없었네요.
제가 감지 못하고 자시고 .. 가 아니라, 제가 앞서 다른 댓글을 옮기면서 누차 얘기했던 그 절차에 따른 것입니다.

마녀님께서 아마도 이해가 잘 되지 않으신 듯하여, 상세히 서술하자면,

바로 그 someone님의 댓글을 포함하여 (지금은 이 포스트에 첨부되어있는) 대부분의 댓글은
앞서의 <현재 공사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첨부되어있던 댓글들이었으나,
금번 대외적으로는 공사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첨부하셨던 해당 포스트의 첨부 댓글 모두를 현재의 이 포스트로 옮긴 다음, 삭제 처리되었다는 것입니다.

마녀님께서 댓글을 붙이시던 2006년 12월 9일 01시 39분∼41분경에는 바로 그 작업이 막 진행되던 시점같습니다.
someone님의 긴 글이 없어졌던 것을, 제가 감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순간 제가 직접 그 댓글을 ① 현재의 포스트에 옮겨 붙이고 ② log in/out을 거치면서 확인 후 ③ 삭제한 것입니다.

마녀 -  2006/12/10 18:50 comment | edit/delete
그러고 보니 포스트가 바뀌었군요. 이제 이해가 갑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니,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10 23:46 edit/delete
절대주소를 입력하여 들어올 때 이미지 파일의 화면 출력이 안된다는 점, 화면 출력에 있어서 scroll bar 문제,
방명록에서 넘버링과 아이콘 등이 사라졌기에 그에 맞추어 레이아웃을 수정해야 한다는 점,
엉뚱하게 동작하는 LINK, 추가/삭제해야할 메뉴의 LINK, 사라진 예전 데이타 복구,
머리 싸매고 잇으나 현재 도대체 답이 나오지않는 '입맛에 맞는' 검색 결과 출력 문제,
데이타 백업/복구 시 나타나는 과거의 오류가 1.1.0.2 버전에서도 다시 나타나는지 테스트 문제, 등등.
아직 자잘하게 또는 골싸매고 처리해야할 기술적인 문제가 여럿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에디터가 익숙치 않아서도 고민스럽습니다. 아울러 안먹히는 몇몇 html tag 때문에도요.
예를 들자면, 어줍잖은 글쓰기를 딴에 감추고자 문단에서 gradation 효과를 주고 있었는데..
IE전용 tag가 먹히지 않는 탓에, 더 이상 그런 식으로 글에다가 '분칠'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건 포기.
에디터가 익숙치 않은 것은.. 조금 골치 아픕니다. 에디터가 익숙치 않으니, 새글 쓰기가 귀찮아(?) 지는군요.

이렇게 써놓고보니.. 마녀님은 지루하게 느낄 이야기군요. 암튼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녀 -  2006/12/11 01:56 comment | edit/delete
소~올찍히, 거의 못알아듣는 이야기라 죄송합니다만, 저만 읽는 거 아니니까, 신경쓰실 건 없구요.
당장 급한 거 아니면, 한 숨 돌리고 하셔도 괜찮은 거 아닌가... 여유잡다가,
'새 글 쓰기가 귀찮아 지는...' 대목에서는 ... 조마조마 하네요.

이곳을 찾을 때 「日なたの窓に憧れて」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예상못한 상황으로, 정작, 스핏츠 이야기 꺼내기가 좀 그런 거 같은데. いかがですか?
제가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12/11 10:04 edit/delete
현재 공개되어있는 109개의 포스트 중에서 스핏츠(スピッツ) 관련 포스트는 65개입니다. (category 메뉴 참조)
즉, 이 포스트 말고도 스핏츠 이야기를 꺼낼만한 포스트는 있지 않나.. 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굳이 '포스트 본문과 직접 연관있는 댓글' 만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마녀님께 '직접 블로깅을 해보시는것이 어떠신지?'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핏츠 이야기든 다른 이야기든) 직접 펼쳐보는 것도 좋겠지요.
저의 블로그에서 댓글로 보여주신 필력으로 미루어 보자면 마녀님의 그것은 엔간한 블로그 포스트보다 왕성하시니까요.

마녀 -  2007/02/16 09:56 comment | edit/delete
지금 들으니, 기타 소리가, 전주와 마지막 부분의 기타 연주가 서늘~ 하네요.
정신이 조금씩 드는 거 같네요.
또 오늘 하루의 시간들을 무슨 일들로 채워가야 합니다.

탈없이 잘 지내십시오.
         
액션가면ケイ 2007/02/16 20:25 edit/delete
언젠가 일본 여행 중에, 숙소의 TV화면에서 see you, see me 라는 곡을 접한 적 있었는데,
맘에 들어서 그 다음 날인가 음반가게에 가서 구입했던 것이 바로 Curio의 CD였습니다.

명절은 시즈오카에서 지내시나 보군요. 명절 행사 의무에서 해방되었다는 기분으로, 편안히 지내시기를.

         
마녀 2007/02/17 00:32 edit/delete
아무 생각없이, 일본 달력보고 귀국 날짜를 정했는데, 얻어 가지고 있는 한국달력을 보니, 설 다음주 더군요.
작년설 지내고 왔으니까, 10년만에 한 번 빼먹는 셈이 됩니다. 될대로 되겠지요.
아무 생각없슴다.

주인장도, 잘 지내시길.

마녀 -  2007/05/20 14:16 comment | edit/delete
그러니까...
'粉雪' 가 이 앨범에 있는 건가요?
처음에도 듣기 편했던 거 같은데, 이들이 만들어내는 '粉雪'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군요.
         
액션가면ケイ 2007/05/20 20:16 edit/delete
CD꽂이를 뒤져봤습니다. Curio의 앨범이 4장 있더군요.
단명한 밴드이기 때문에, 아마.. 레귤러 앨범은 이게 전부 다가 아닌가 싶네요.

1997년 발매 Hybrid (ひまわり가 수록된 데뷰 엘범)
1998년 발매 Sweet & Bitter (언급하신 粉雪 그리고 君に触れるだけで 수록)
1999년 발매 Pawky (제가 이 밴드 음반을 사게 만든 See You, See Me 그리고 이 포스트 BGM으로 사용한 祈り 수록)

위 3장의 정규앨범은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었다가 2007년 4월 재발매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의 이야기입니다만)

4장이라 해놓고 3장만 얘기해서 갸웃하시겠군요. 나머지 한장은 2002년 발매 Glitters 입니다.
따로 언급한 것은 위 3장과는 그 라인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Curio 원래의 라인업은
보컬과 색소폰의 NOB, 베이시스트 KASSAI, 드러머 BRITAIN, 기타리스트 AJA,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이런 라인업으로 위 3장의 앨범을 발표했던 Curio는 (앞서 포스트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2000년 보컬리스트 NOB가 각성제 사용으로 체포되어 활동이 휴면상태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후 2002년 11월 앞서 언급한 앨범 Glitters가 발매되었고, 이 당시의 라인업은
기타리스트 AJA가 빠지고, 새로운 기타리스트가 들어오고 또 키보디스트가 새로 들어와서 모두 5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혹시 Curio의 粉雪(Konayuki, 가랑눈) 이 곡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유튜브]를 참고바랍니다.
속도가 버벅거려서 감상하기 힘드시겠지만, 한번 꾹 참고 끝까지 다운로드되고 나면 나름 여유있게 감상 가능합니다.
참고 URL은 아래와 같습니다. 클릭하시면 됩니다. 즐감하시기를.
http://www.youtube.com/watch?v=FVwlwgt0E6U&mode=related&search=

노랫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Ah-アスファルト濡らす雨音が消え
空から雪が舞い降りた 僕の掌に

小さな明かり一つで ときめいた夜
いとしい日々で変わる景色
いつしか街しめらす 冷たい風
銀色に輝き 消える

いつの間にかこの胸に突き刺さる
刺のように深く残るだろう

Ah-愛することさえ ままならぬ僕は今も
嘘をつく事で すり抜ける日々
Ah-君をなくした時に初めて
一人に震える自分を思い知らされ

気持ちのすれ違いで分からなくなる
今以上愛せるのかなんて…

君を濡らす 降り止まない雪のように

冷たいのは そぅ… 僕の心…

Ah-両手を伸ばして 雲のかけらつかまえる
止みそうも無い 白い粉雪

Ah-街の明かりも 薄れていって
ゆっくり朝が近づく  長い夜明ける

Ah-君をなくした時に初めて
一人に震える自分を思い知らされ

両手をのばして 雲のかけらつかまえる
やみそうもない 白い粉雪…
Ah-アスファルト濡らす 雨音が消えても
まだ…心の痛手は 今も消えぬまま…

마녀 -  2007/05/21 00:24 comment | edit/delete
네, 잘 들었습니다. 나름 괜찮네요.
그런데, 옆에 보니 레미오로멘 노래들이 있어서, 그만...
덕분에, 보고싶었던 레미오로멘의 코나유키 비디오를 봤네요.
감사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5/21 23:08 edit/delete
얼마 전 제 친구가 자신의 mp3플레이어의 이어폰을 제게 건네며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들어본 적 있냐고 물어보길래, レミオロメン같다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함박웃음을 짓더군요.

レミオロメン의 Summer Live“Stand By Me”Live가 담긴 CD Flash And Gleam를 주문해둔 상태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쯤에 함께 주문한 다른 CD들과 함께 들어볼 수 있을 듯 하네요. 그 앨범에 粉雪도 있더군요.

Curio의 粉雪도 나름 괜찮았나요? 저는 다음 주에 レミオロメン의 粉雪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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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다시 너와 만날 수 있다면 ほのかな昔の恋の影、もう一度 君と会えたら
  正夢 Masayume 마사유메

'119구급대' 운운하는 연락을 받고 황급히 모 대학 종합병원 응급실로 달려가던 얼마 전의 그날, 참으로 경황이 없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응급실 베드에 누워 응급실, 처치실 등의 이름이 붙은 여기저기로 옮겨지고 있었다.
황망하기 짝이 없던 그 시간, 자정을 향해 달리던 그 시간, 얼굴 여기저기를 수십바늘을 꿰매야했던 그 시간.
하얀 거즈가 새빨갛게 물들고 그런 거즈가 그의 얼굴 옆에 쌓이다 못해 베드 밑으로 떨어지는데도 끝나지 않던 수술.
실제로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는지 몰라도 문 틈으로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던 나로서는 무척 긴 시간이었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자초지종에 대해서는 자세히 묻고 싶지도 않았다.
물어본들,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을.

화현회 제47회 정기연주회
ソウル大学 古典ギター 合奏団「和弦会
第47回 定期 コンサート
그리고 며칠 뒤··· 당연히 취소할 줄 알았던 어느 연주회의 무대에서 그는
퀸텟의 일원으로 모차르트Eine Kleine Nachtmuzik K.525 1, 2, 3, 4악장을,
드보르작신세계교향곡 4악장 합주에서는 콘트라베이스 기타를 연주했다.
얼굴 여기저기를 꿰맨 실밥이 드러난 상처투성이의 얼굴을 마스크와 비니로 가린 채.

― 어땠어?
― 익숙한 것이라서 편했어. 그런데 왜 모차르트 하나 뿐이야? 다른 것도 섞지.
―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라, 한두악장만 하기는 좀 아니었거든.
― 아···, 그래서 그랬구나. 250주년.

― 참···, 마스크, 이제 벗어. 수술 부위에 습기 차면 곤란하거든.
― 알았어.

― 뒷풀이는 갈거지? 가더라도 술, 절대로 마시면 안되는 거, 알지?
― 응. 알아.
― 그럼, 간다. 오늘, 좋았어. 나중에 문자해.
― 응.

나이를 한살 두살 더 먹어감에 따라 나와 그의 관계가 예전같지는 않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 좋은 친구이지만 예전에 비해 얘기 나누는 시간도 많이 줄어드니
요즘 그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져도 굳이 드러내놓고 어떠냐고 묻기가 좀 그래서
툭 던지듯 주고받는 가끔의 대화 속에서 그 단서를 '찾아내야' 할 때도 있다.

그의 앞에서는 당연히 안다는 듯 맞장구쳤지만, 나는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인줄 몰랐다.
게다가 지난번 연주회만큼 집중해서 감상하지도 못했다. 그의 얼굴만 안쓰럽게 쳐다볼 뿐이었지.
상처투성이인 그의 얼굴이 마음에 계속 걸려서 그의 음악에 대해서는 건성건성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쯤 뒤 어느 날 새벽. 광나루 가는 길 쪽 한강변 가까운 어딘가에서 그를 만났다.
― 사귀기로 했어.
'몸'에 큰 상처가 생긴지 일주일이 지난 그날, 누군가와 헤어지고 저를 만나서는 불쑥 그렇게 말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가슴에 담아두고 있던 사람과 드디어 '마음'을 주고받기로 했나 보다.

― 어, 그래? 잘된 거네? 좋다!
그 순간 내가 할 일은 마침 사랑 노래가 흘러나오던 카 오디오의 볼륨을 슬그머니 올리는 것 뿐이었다.
그 다음 우리는 더이상 덧붙일 말같은 건 필요없이 그저 심야의 올림픽대로를 함께 달렸다.
愛してる、私の、としつきの友だち。
愛してる、
私の、
としつきの友だち。

그 사고로 인하여 얼굴 여기저기가 망가진 그를 생각하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팠지만 (지금도 그러하지만)
그와 마주할 때면 그런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고 상처에 대해서도 되도록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늘 내 머릿속은 상처로 망가진 그의 얼굴로 가득차 있었는데, 바로 그날 밤 심야의 올림픽대로에서는 잠시 달라졌다.
그의 '상처'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은근히 울림이 있던 그 말 한마디. 「사귀기로 했어.」그 말 한마디 덕분에 말이다.

그 때 카 오디오의 볼륨을 올려 들었던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woh woh는 아마 그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노래였을테지만.
不思議だね 二人が こうして 会えたこと 이상해 두사람이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것
そのために 二人ここへ 生まれて 来たのかな 그러려고 두사람 여기에 태어난 걸까
그는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이 노랫말의 의미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겠지만, 그 느낌은 100% 전달되었으리라고 굳게 믿는다.
그 날은 비록 '몸'은 다쳤지만 '마음'을 얻은, 첫 날이었으니까. ···그런 날은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의미를 가지는 날이잖아.

오랜만에 그의 블로그에 들려봤더니 그의 최근 프로필 이미지가 '춤추는 고양이'로 바뀌었더군.
신나게 춤추고있는 고양이의 이미지를 보자마자 저는 허리를 쥐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수백 마디의 말보다 '춤추는 고양이' 이미지 하나로 요즈음 그의 감정을 알 수 있었던 거지.
성년이 되고나서 첫 이성친구가 생겼을 때의 감정, 그 신나는 감정 말이다.
매일매일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고 또 가슴은 왜 그리도 늘 벅차오르는 건지. 그렇지 않나?

한편 또다른 감정을 한번 생각해 본다.
막 이성친구가 생긴, 가장 친한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의 심정, 그 감정을 말이다.
그가 그 터질듯한 감정을 애써 담담하게 한두 마디로 간결하게 나에게 얘기할 때
괜히 내가 은근히 설레이고 또 한편 그보다 더 뿌듯한 느낌으로 가득차면서도
마음 또 한구석에는 깜깜한 밤중의 반딧불 하나 정도 크기의, 은근한 삐침(?) 같은 것.
그러니까 앞으로 나는 알 수 없을, 알아서도 안될 무엇이 그의 가슴 속에 자랄 것이라는 생각.
한마디로··· 부럽다는 것이지.
踊っている猫
フフッフフッ

지지난 겨울에 그와 단둘이서만 며칠을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나는 가끔 그 며칠동안을 돌이켜 생각해보곤 한다.
그 며칠을 생각하면 내 마음이 저절로 푸근해지는데, 지금 그를 떠올리고 있으니 그 며칠 중의 어느 시간이 문득 떠오른다.

발길은 두어발짝 그를 뒤따라가며 눈길은 멀리 관악산을 쳐다보면서 공학관 쪽으로 향해 천천히 오르던 그 날.
묵묵히 오르막길을 가면서 간간히 한두마디 주고받았던 기억은 나지만 정작 무슨 말을 했는지는 이제 기억이 나지않는 그날.

하지만 그 어느 겨울날 간간히 한두마디 나눌 때 서로의 입에서 뿜어져나오던 하얀 입김과 내가 흥얼거리던 어느 멜로디.
그날에 대한 기억의 이미지와 배경음악이 되어 그날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 머릿속에 강하게 남겨져 있다.

どうか正夢 君と会えたら 何から話そう 笑ってほしい
부디 마사유메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무엇부터 이야기할까 웃어주면 좋겠어

그날 이후, 스핏츠(スピッツ)正夢(Masayume, 마사유메)를 들을 때면 언제나 가슴이 벅차오른다.
원래의 正夢 PV보다 선명한 비주얼로 그날 공학관으로 오르던 장면이 저에게 성큼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 당시,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그와 내가 함께 꿈꾸던 '그 즈음의 소망'이 있었는데
특히 그 며칠 동안은 그 소망을 '부디 만날 수 있다면(どうか 会えたら)'하는 생각이 절정에 이른 날이었지.
スーベニア
2005-01-12
スーベニア

正夢
2004-11-10
正夢
우리말사전에서 '정몽(正夢)'을 찾아보면 '사실과 일치하는 꿈'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라고 나오고
반댓말로는 '실제 사실과는 반대인 꿈'의 뜻으로 '역몽(逆夢)'이라는 단어도 나오지만
우리말로서의 '정몽(正夢)'은 내게 있어 일상생활에서는 사용해본 적이 없는 단어라서 다소 생소하다.

스핏츠正夢(Masayume, 마사유메)를 접하고 노래 제목의 뜻이 뭔가 싶어 일본어사전을 살펴보니
우리말의 '정몽' 그리고 '역몽'과 같은 한자,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일본어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BGM으로 듣고있는 노래 正夢의 제목과 같은 正夢(まさゆめ) 그리고 반댓말인 逆夢(さかゆめ).

正夢(まさゆめ) : 夢で見た通りのことが現実となる夢。また、実際に起こった夢。
逆夢(さかゆめ) : 事実とは逆の夢。実際には逆のことが起こる夢。

어느날 밤 꿈에서 보았던 어떤 모습을 현실에서 실제로 보게 된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나아가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있는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날을 만난다면 얼마나 가슴 벅찰까?

그 해 겨울, 공학관을 향하던 우리의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있던 꿈은 그 겨울에 이어지던 봄에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의 얼굴로 무대에 올라 기타를 퉁겼던 그는,「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인 그는,
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 담아두고만 있었던 사람과 드디어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나 말고도 그의 상처를 걱정해주는, 아니 상처를 어루만져줄 또 하나의 '마사유메(正夢, まさゆめ, Masayume)를 만난 거지.

그러나 꿈도 오래 가지고 있으면 타성이 되는지, '꼭 이루고 싶다'는 간절함보다는 '이제껏 못 이룬 꿈이 지금이라고 해서 이루어지겠는가' 하는 포기 내지는 '안 이루어져도 그만이지' 하는 오기까지 곁들여, 그저 바쁜 일상 밑에 깔려있는 무덤덤한 바람이 되고 말았다.

영문학자이자 탁월한 에세이스트인 장영희 선생의 어느 책에서 접했던 이 대목은,
이른바 '꿈'이란 것에 대한 최근 수년간의 내 심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듯 했다.
아니 실제로는 그보다 더했지. '안 이루어져도 그만'을 넘어서 '꿈 따위가 다 뭐람'이었지.

며칠 전 어느 분에게 '나의 꿈(私の夢)'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분께 드린 말씀 중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꿈은 이른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ほのかな昔の恋の影)'가 되고말았습니다.
내 생애 단 한번 :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내 생애 단 한번 :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꿈꿔보지만 결국엔 꿈은 깨지고 그래서 상처받고 다시는 꿈꾸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가 상처의 딱지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꿈꾸고.
그러길 거듭하다보면‥ 꿈꾸어봤자 그것들 모두 결국 '이루어질 리가 없어(届くはずない)'라고 하면서 체념하게되고
그러는 동안 상처입은 청춘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도 '되감는 방법도 없어서(卷きもどしの方法もなくて)' 또는 몰라서
그냥 '억지로 뚜껑을 닫았(無理矢理にフタをしめた)'던, 그 청춘의 나날들. 그렇듯 잊고 살아온 꿈. 세피아톤으로 바뀌어버린 청춘.

그렇게··· 꿈 같은 것은 정말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지난 시절에 꿈꾸었던 것이 과연 '꿈'이기라도 했을까, 싶었을 정도였다.

앞서의 그 분께 꿈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좋아하는 노래라고 하면서 스핏츠正夢의 노랫말을 언급했다.
どうか正夢 君と会えたら 何から話そう 笑ってほしい
부디 마사유메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무엇부터 이야기할까 웃어주면 좋겠어

그러면서 덧붙였다.
'저도 마사유메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마사유메가 저를 향해 방긋 웃어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 해 봄 그리고 올해 가을, 거듭해서 마사유메를 만났던 그처럼.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처럼.

물론 나 스스로 알고 있다.
스핏츠가 노래하듯 '지금까지 줄곧 성실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ずっと まともじゃないって わかってる)'다.
그래서 비록 작은 소리지만 마치 다짐하듯 주먹 쥐고 正夢(Masayume, 마사유메) 후렴부를 따라 불러본다.

いつか正夢 君と会えたら 打ち明けてみたい 裏側まで
언젠가 마사유메 너와 만날 수 있다면 털어놓아 보고싶어 속사정까지
愛は必ず 最後に勝つだろう そういうことにして 生きてゆける
사랑은 반드시 마지막에 이길 거야 그러기로 하고 살아갈 수 있어
あの キラキラの方へ登っていく
저 반짝반짝하는 쪽으로 올라가네
夢なら正夢
夢なら正夢

金原千恵子
金原千恵子
참고로 말하자면, 이 노래 正夢에서 오케스트레이션 효과를 내는 현악 반주는
킨바라 치에코 그룹(金原千恵子グループ)이라는 스트링 섹션의 연주다.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트링스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킨바라 치에코(金原千恵子)
솔로이스트로서 Southern All Stars의 스테이지 써포트로 활동하기도 했고
그녀가 스튜디오 세션으로 참여했던 뮤지션/밴드로는 스핏츠 말고도
오다 카즈마사, 이노우에 요스이(井上陽水), 쿠와타 케이스케(桑田佳祐), 하마다 쇼고(浜田省吾),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키린지(キリンジ), 츠지 아야노(つじあやの), 히라이 켄(平井堅), Kinki Kids,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 TUBE, PUFFY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으며
킨바라 치에코 자신의 이름으로 이미 5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다.

●「正夢(Masayume, 마사유메)를 타이업했던 TV드라마 및 TV광고 이야기 열기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10/05 00:42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89)
  Tags : Kinki Kids, PUFFY, Spitz, TUBE, つじあやの, キリンジ, スピッツ, 井上陽水, 小田和正, 平井堅, 桑田佳祐, 椎名林檎, 浜崎あゆみ, 浜田省吾, 田中マルクス闘莉王, 金原千恵子, 내 생애 단 한번, 메다카, 스핏츠, 장영희, 화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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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10/05 17:36 comment | edit/delete
밝은 화면과, 전에 없던? 動畵?며 보이는 건 밝은데, 읽고 나니, 아니 읽으면서 부터 마음이 무겁습니다.

몸의 상처야 시간 가면 희미해질 것이고, 원하던 사랑을 얻었으니, 행복하겠습니다만,
저는 주인장이 걱정됩니다.

저는 밤에 꾼 꿈에서 본 것을 본 적이 몇 번 있어요. 꿈에서 본 거리라던가, 상황이 현실에서 보이는 거죠. 어, 이거 처음 아닌데 하는 생각들 때. 그렇다고 뭐 예언의 정도는 아니구요. 어설프죠.

꿈이라, 꿈이라...

勇気をもってほしい。よし!
         
ケイ 2006/10/06 14:51 edit/delete
この記事の書き込みを終えた時、私の気持ちは肯定的でした。大丈夫で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今、インターネットカフェです。また、後で。

         
시즈오카 2006/10/06 16:18 edit/delete
그렇다면, 다행이구요.

이시태 -  2006/10/06 21:07 comment | edit/delete
고.. 고양이가 인상깊군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7 01:27 edit/delete
저는 그다지 여기저기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도, 어쩌다 들리는 이런저런 블로그에서 (때로는 랜덤으로)
이시태님의 댓글을 발견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고.. 고양이가 인상깊군요. ←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혹시 그 고양이 프로필 이미지가 있는 곳을 아신다는 뜻?

감정생활 -  2006/10/07 22:26 comment | edit/delete
사실과 맞는 꿈이 정몽이었구나~^^;;;;
그냥..마사유메..그냥 뭐..한자그대로 정몽이라고만 생각했을뿐인데..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너무나 아쉬워서..흑~
줄곧 집에서 설겆이에 상차리기만 했는데도 집이 좋긴 좋네요
하지만 다시 나만의 공간으로 빨리만 가고 싶은 마음도 점점~~
참 마음이란 것이 간사한것 같아요.

참 위에 시즈오카님의 꿈같은걸..아마 데쟈뷰라고 하죠...맞나?...
저는 악몽을 자주 꿉니다.
특히 여러사람들이 저를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꿈...뭔가 많이 억압받고 있나봐요?!^^;;;;
울면서 깨어난적도 있고....

마사유메나 만났음 좋겠네~
         
액션가면ケイ 2006/10/07 23:15 edit/delete
마음같아서는 명절이란 것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고, 그건 불가능할테니, 되도록 연휴가 짧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이번처럼 이렇게 대책없이 길어버리면.. 정말, 말그대로 짜증납니다. 저는.

네, deja vu, 그거 우리말로는 '기시감(旣視感)'이라고 하더군요.

그건 그렇고, 여러사람들이 감정생활님을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꿈이라, 그거.. 그거, 참, 큰일이군요. 어쩜 좋죠?

liebemoon -  2006/10/09 01:27 comment | edit/delete
'마사유메'를 듣고 있으면 한때 열렬히 좋아했던(포스트에 언급하신 것처럼, 사랑이나 꿈같은) 것들이 떠올라요.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의 변화로 인해서 지금은 시들해지거나 포기해버린 것들. 그래서인지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막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쳐지기도 하고, 두근두근할 정도로 발랄한 느낌이다가도 어딘가 아련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으흐흐. 그런데 가끔 장난 삼아서 '마사유메'를 '마사무네'로 바꿔서 노래 할 때는 기분 째지게 좋아요(..) 아하하.

참, 추석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
         
액션가면ケイ 2006/10/09 13:53 edit/delete
どうか正宗 君と会えたら 何から話そう 笑ってほしい。이거.. 정말, 뭔가 틀리는데요? ^^a
진짜로 (나즈막히 웅얼거려보니) 다르네요.

지금은 시들해지거나 포기해버린 것들. 이거 원. 아아.. 쓸쓸해집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12 02:28 edit/delete
꿈에 누군가를 보게 되었을 때 그것을 두고 '내가 그/그녀를 그리워 한다'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꿈에 누군가를 보게 되었을 때 그것을 두고 '그/그녀가 나를 그리워 한다'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는데요.

그것 말고도 正夢 그리고 아침에 꾸는 꿈, (일본 고전문학에서)「合う」라는 표현이 가지는 의미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짤막하게나마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는.. 어느 한가지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게 집중해야 할 시간에 그러지 않은 채
잠시나마, 꿈이라든지, 뭐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참 좋더라구요. ^^a

         
liebemoon 2006/10/13 03:39 edit/delete
꿈에 누군가를 보았을 때, 그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는 참 흥미롭네요. 뭔가 낭만적인 스토리들이 마구 떠오르는 소재예요. 전 일상 생활에서 꿈이 가지는 비중을 크게 여기는 편이라서, 제가 꾼 꿈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액션가면님께서 들으셨다는 이야기들도 궁금해지네요:)

참, 이번 포스트 덕분에 요즘 스베니아 앨범 꺼내서 듣는 중이예요. 마사유메가 나올 때는 어김없이 '마사무네'로 가사를 바꾸어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답니다. 으힛.

         
액션가면ケイ 2006/10/13 03:55 edit/delete
그 얘기를 저에게 해주신 분, 그 분의 이야기는 저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공부'가 되기도 하는 이야기랍니다.
저 역시, '꿈에 누군가를 보았을 때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이 나를 그리워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그것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그렇듯, 꿈속 등장인물이 '액티브하다(!)'는 것이었지요.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해서, 나의 꿈 속으로 들어와 나를 만난다.. 멋지지 않나요? ^^a
그렇다면, 이 얘기는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몹시도 그리워한다면.. 어느 날, 그 누군가의 꿈 속에 내가 뚜벅뚜벅 들어가서 그 누군가를 만날 거라는. (!)

魔女 -  2006/10/12 21:20 comment | edit/delete
ただいま!
저 이름 바꿨는데, 이름 바뀐다고 속내용물이 바뀌겠습니까, 만은 이 이름이 마음에 드는군요. 그렇게 되고 싶어서.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스핏츠 덕분에 제 이름을 하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집중' 좀 해보겠다고, 그 법석을 떨었건만, 이 시간까지도 '집중'해야 하나 싶어서... 꼭 공부 못하는 것들이 아무때나 집중하면 되는 줄 알잖아요, 왜.

오늘 날씨 죽이게 좋았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교회 친구들과 함께 日本平(にほんだいら)라는 산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이 쪽으로는 제가 사는 시내가 보이고, 전망대로 올라가 저 쪽을 보니, 시미즈항과 스루가만과 푸른 바다, 그 너머 이즈반도, 그리고 구름 위에 솟아 있는 후지산이 보이더군요. 아래쪽이 보이지 않고, 하얀 구름때 위에 떠 있듯이 보이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꿈인지, 그림인지, 몽롱~해지더군요. 저녁에 반찬 가게 들러 토마토 샐러드 달랑 하나 사오면서 자전거 타려다 올려다 본 그 어슴푸레한 하늘에 떠있는 회색빛 구름들 보면서, 이 곳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아마 꿈에 보이겠죠. 이런 생각 벌써 드는 거 보니까, 마음은 이미 제가 돌아갈 그 곳에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슬쩍 들어와본 이 곳에서 액션가면님, 꿈이야기. 그냥 넘어갈려고 했더니, 속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꿈 속이 만남의 장이 된다... 는.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그러나, 일본스러운 뭔가 묘한 것이 있을 것 같은. '꿈'이라고 하는 세계와 '현실'이라고 하는 세계의 구분의 부질 없슴과 같은 뭐 알듯 말듯한 그런 것들이... 마구 뒤엉키는데, 기분은 나쁘지 않은. 그 몽롱해짐을 즐기면서.

그런데, 집중과 휴식은 어떻게 해야되나... 구분해야되나 어쩌나...
         
액션가면ケイ 2006/10/13 00:58 edit/delete
스핏츠의 노래 중에「名前をつけてやる」라는 곡이 있는 줄은 아마 아실테구요. 네, 그러셨군요. 시즈오카님 아니 魔女님.

꿈에서의 만남, 일본 고전문학에서「会う」라는 표현이 가지는 의미 등에 대하여 (어제 제가 들었던) 이야기를,
제대로 전해드릴 만큼 제가 아는 것이 없습니다. (어느 분께서 슬쩍 지나치듯 언급한 것이라 저 역시 궁금한 얘기랍니다.)

일본 고전문학에서「会う」라는 표현은 '만나다' 정도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정을 통하다'라고 읽혀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함께 자다', 뭐 그런 의미가 되기도 하나 봅니다.

고교 시절 '古文'이라는 과목은 '고문'이었는데, 어제 어느 자리에서 남의 나라 '古文'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은. ^^a

         
魔女 2006/10/13 17:25 edit/delete
혹시나 싶어 通ずる를 찾았더니, 역시 그렇네요.

그리고, '夢なら正夢' , 무슨 뜻입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10/14 05:44 edit/delete
通ずる라고 하는 단어에는 男女が肉体関係を持つ。라는 의미가 있더군요.
제가 이야기한「会う」라는 단어는 (지금은 아니지만) 고전문학의 시절에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夢なら正夢」꿈이라면 마사유메(미래에 현실이 되는 꿈)

참~ 제가 위 코멘트를 쓸 때「会う」를「合う」라고 잘못 썼더군요. 방금 수정했습니다.

         
魔女 2006/10/14 20:15 edit/delete
그 사전 참 섬뜩하게 선명하게, 두 말 필요없게 설명해 놓았군요. 제 사전에는 男女が不義の交わりをする。(岩波 国語辞典)라고 되어 있는데.
'만남'의 내용이 시대마다, 장소마다, 사람마다 다른 거겠죠.

         
액션가면ケイ 2006/10/14 22:43 edit/delete
三省堂 웹 딕셔너리를 사용했습니다만. http://www.sanseido.net/ (혹시 URL이 궁금하실까 싶어서, 附記)
'두말 필요없게 설명'되었다고 느끼신다니, 三省堂로서는 魔女님께 칭찬받는 것이겠군요.
어쨌든「通ずる」라는 단어를 魔女님께서 언급하시니 살펴본 것이고.. 제가 흥미를 느낀 것은「会う」입니다.

         
魔女 2006/10/15 01:22 edit/delete
의미를 '확실하게' 설명해 놓은 그 사전. 즐겨찾기 등록입니다. 사전 찾으면서 또 사전 찾을 일 없을 것 같네요.
「会う」라... 좁은 뜻의 그것 입니까, 넓은 뜻의 그것 입니까, 흥미로운 '만나다'란 것이.

         
액션가면ケイ 2006/10/15 16:17 edit/delete
(그럴 기회가 과연 있을까, 싶긴 하지만) 혹시 일본의 고전문학을 접할 기회가 생길 때「会う」라는 표현을 맞닥뜨린다면,
앞뒤 문맥에 따라 그 뜻이 '만나다'일 수도 있고 '통정하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라고 나름대로 가늠할 듯 싶은 거죠.
혹시 일본의 고전문학을 접한다 해도, 아마 우리나라 번역본일 가능성이 100%이니까,
그러니까 누군가의 번역본에서 '만나다'라는 표현을 접하면,
그게 그냥 '만나다'인지 '함께 밤을 보내다'인지를 갸웃거려 볼 것같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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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明期月良
夜入伊遊行如可
入良沙寢矣見昆
脚烏伊四是良羅
李層隱吾下於叱古
二層隱誰支下焉古
本矣吾下是如馬於隱
奪叱良乙何如爲理古

아마도 고교 시절 (중학교..인가? 어쨌든.) 고전문학 시간에 졸았다고 해도, 제목은 기억이 날 처용가(處容歌).
8구체의 향가 형식이라고 하는, 바로 그, 신라시대의 처용가(處容歌)인데, 내용은 이렇다고 합니다.

셔블 발긔 다래
밤 드리 노니다가
드러와 자리 보곤
가라리 네히어라
둘흔 내해엇고
둘흔 뉘해언고
본데 내해다마는
아사날 엇디하릿고

어이쿠, 漢字를 '한글'로 바꾸어도 당최 무슨 말인지.. ㅋ.~ (그래서 다시 봅시다.) 현대의 우리말로 하자면, 이렇다네요.

서울 밝은 달밤에
밤 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로구나
둘은 내 것이지만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수사학적으로 보자면, 직설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지만 풍자적이지요.
여기서「東京」이라 표시된 것은 '서울'이란 뜻인데, 이게 '지금의 서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주'를 뜻한다.. 어쩌구.
(사춘기의 고교생에게는, 그런 것보다는 '다리가 2+2=4개'라는 것이 낄낄거린 기억이 제일 앞서는 고전문학이지만.)

네. 지금도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이지만, 예전에는 그 단어가 이러한 뜻이었다, 또는 이러한 뜻도 내포했었다.. 어쩌구.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그런 것이지요. 지금과는 달리「이런저런 뜻도 있었던 会う」가 흥미롭다, 이겁니다.
이거.. 써놓고 보니까, 처용가 언급이 좀 엉뚱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뭔가 아니다 싶어도, 이해하여 주시기를. (대충 제가 하고싶은 말은 아시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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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省堂 웹 딕셔너리가 마음에 드셨나 보군요. (하필 언급되어서 그렇지, 아직 실력이 모자라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만.)
사실 제가 가장 자주 '펴보는' 사전은 NAVER 일한사전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国語辞典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를 모릅니다. (종이사전이든, 온라인사전이든.)
참, 전자사전은 CASIO가 좋더군요. 8500 모델이 좋든데, 저는 얼마 전에 3700 모델을 샀답니다. ('돈' 때문에. OTL..)

水波色時~ -  2006/10/12 22:03 comment | edit/delete
저 춤추는 괭이~
심히 아름답구료...

어디서 다운 받을 수 있나여???

아차차...한가위는 잘 보내셨고, 가을은 잘 맞이하고 있으신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3 01:05 edit/delete
오랜만의 水波色時님.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水波色時님의 관심사에는 '얼후' 뿐만이 아니라 '고양이'도 있다는 것을.
왼쪽 프레임 메뉴 밑에 보면, myspitz 어쩌구 하는 메일 주소 보이시죠?
그리로 또는 비공개글로 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든지 하면, 춤추는 고양이 이미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한가위는 뭐 그럭저럭 지나갔습니다. (명절이란 게, 뭐, 다 그렇죠. 쯔압!)
가을 맞이는.. 음, 오늘 길을 걷다보니 길 위에 떨어진 은행 열매에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싶었습니다.
자칫 그걸 밟았다가는, 제가 다니는 곳마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되겠더라구요.
가을 맞이를 그렇게 해서는 안될 일이겠지요? ^^a

         
水波色時~ 2006/10/18 22:49 edit/delete
뜬금없는 뒷북이지만,
옛 시가 중
성적 코드가 적나라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일본 잇큐 선사의 시가 떠오르더만여.

시가 아마 이렇게 시작한다져?

풍만한 몸매를 바라보다
기어이 오르고야 마는구나.

깊은 밤 그윽한 침상위에
매화향기 어리네...

하두 오래전에 외운 시라,
제대로 외웠는 지 모르겠습니다.

시 내용이 하두 재미나서
통짜로 외웠는데 인자는 가물가물....

         
액션가면ケイ 2006/10/19 21:57 edit/delete
稲妻(いなずま)や浴(ゆあみ)してねる女かな

1600년대 일본의 이토오 신토쿠(伊藤信徳)라는 사람이 쓴 하이쿠(俳句) 중의 한 편입니다.
水波色時~님의 '뜬금없는 뒷북'도 반가워서, 잇큐선사의 시에 화답해서 인용해 봅니다.

참! 이어령 선생의 번역을 따르면,「번개불이여 목물을 하고 있는 여인이 있어」라고 하네요.

P.S.
'목물을 하고 있는 여인'? 언듯 보기엔 '목물을 하고 잠든 여인'인듯 싶은데, 古文이라.. 전문가인 이어령 선생이 맞겠죠.

         
魔女 2006/10/19 22:55 edit/delete
제가 끼어들어 죄송합니다만, 이런 글 어디서 보면 됩니까?
'선사'라면, 불교 계통 종사자 아닙니까? 워낙 백지인지라 해설 좀 부탁드립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20 00:22 edit/delete
水波色時~님이 언급하신 잇큐(一休) 선사는, 일본 선시의 대표적인 인물인데요.

그는 불교 교리에 충실한 불교 승려이면서도, 한편 모든 교리를 때려 엎는 선승(禪僧)이었다고 합니다.
1394년 1월 1일生. 일본의 100번째 왕의 궁녀였던 어머니. 왕의 총애를 받아 잇큐를 낳았으나 왕비의 질투로 쫓겨나고.
잇큐는 20세에 승려가 되고 26세가 되던 해 봄, 문득 까마귀 울음소리에 인생의 본질적 깨달음을 얻고.
후세에 남긴 시는 약 150여편. 87세 되던 해 겨울에 병사.

일본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니, 서점 등에서 그의 시가 수록된 서적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http://bookweb.kinokuniya.co.jp/guest/cgi-bin/wshosea.cgi?W-NIPS=9970584197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세계사에서 '깨달음의 詩'라는 타이틀로 몇 권의 책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 씨리즈 첫 권으로 간행된 '영혼의 피리소리(류시화 엮음)'라는 책에 잇큐 선사의 시 열 편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1989년 초판의 이 책은 이미 절판된지 한참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듯 싶긴 하네요.)

水波色時~님이 언급하신, 그 시는.. 지금 책을 뒤져보니, 이 책에는 없군요.

         
魔女 2006/10/20 00:38 edit/delete
'교리에 충실하면서, 교리를 때려 엎었다' ...이거 호기심 발동인데요.
근데 제가 원문을 소화할 수 있을지... 도서관에서 부터 한 번 시작해 볼까나~
水波色時~(이름도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님이 또 한 번 등장하셔서, 마저 들려 주시지 않을까요?
기대~

魔女 -  2006/10/15 19:49 comment | edit/delete
저~ 위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귀찮아서, 여기서 이어갑니다.

제 전자사전은 CASIO XD-LP7600으로 되어있는데, 어떤가요? 어떤 친구는 국산 iriver가 좋다고 하던데, 인터넷으로 최신 단어 다운로드도 받을 수 있다구요. 저는 여기서 산 것이라 그저 한글이 있어서 샀습니다. 마침 전시품이라 싸기도 했구요.

단어가 나타내는 좀 더 '깊은' 뜻을 알았다면, 그 뒤에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전과 같이 들리지는 않겠지요.

저의 '만나다'와 관련한 경험. 하나, 어느 테레비 드라마에서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져야 되는 여인을 옆에 있던 다른 여인이 위로 한다고, ' 남자 여자 만나는 거 흔한 일이지,뭐' 하고 조금은 과장된 수선스러움으로 말을 하자, 헤어진 그 여인 왈, '내가 그 남자하고 '만나서' 그냥 손만 잡고 있었는 줄 알아요?' 솔직히, '허걱' 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어지간해서는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친절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저 그냥 '만났는데' 다음 장면에서는 달력을 확인한다던가, 약국에서 임신 테스트 시약을 사서 보니 임신이더라... 뭐 이런 스토리... 거든요. ( 잘 안보시면 모르시겠지만)
둘, '로미오와 줄리엣' 완역본을 읽으면서 로미오가 '만나러' 오기로 한 날, 줄리엣의 유모가 줄리엣에게 하는말, '아가씨, 로미오님이 오시면, 침대에서 그 분이 하는데로 몸을 맡기세요' (뭐 대충 이런 뜻이었던 듯합니다만) 아, 맞다. 이 사람들 연인이지. 연인들이란, '만나서' 그러는 구나. (위의 일번의 예와 시간적으로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임권택 감독님이 친절하게 보여주신 이도령과 성춘향의 '만남' (저는 영화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대충 스토리는 아는지라) 그것도 그 어린 것들이... 그 뒤로 저는 수업시간에 이런 대사를 꼭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 로미오와 줄리엣, 이도령과 춘향이가 서로 '만나' 쳐다보고 손만 잡고 있었겠어요?' (맥락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떤 맥락에서도 즐겨 하고 있습니다만)

옛 이야기에 있는 '성적코드'는 그렇게 보면 너무 흔한 것입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만난 왕자는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만 했을까요? 마찬가지로 백설공주와 난장이들은 그저 노래하고 춤추고 놀기만 했을까요? 라푼첼의 머리채를 타고 탑에 올라온 왕자는 그저 그녀와 손잡고 달빛 구경만 했을까요? 마녀는 왜 그녀를 가두어두고, 왕자가 오는 것을 그렇게 싫어했을까요? 사실 알고 보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는 좀 '민망한' 이야기들입니다. 일본의 전래 동화에도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의 전래 동화는 어떨까요?
굳이 <금병매>나 <카마수트라>를 언급하지 않아도, 옛이야기들에는 '기본적'이라고 할 정도로 '성적코드'가 깔려 있습니다. 혹시 도서관에 가셔서 900번대의 서가 근처를 가실 일이 있으시면, (일본은 역사서가 200번대더군요)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책을 한 번 찾아 보십시오. 문자를 만들고, 도시를 만드는 문명의 작업을 처음 시작했다는 수메르인들이 남긴 글들을 해석해 놓았는데, 그것을 읽어 보시면, 문학의 '성적' 특성이 문명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구름'과 '비'의 비유의 역사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비롯해서 고대 문명에 대한 글 들을 읽어보면, 인간이 결국 얼마나 앞으로 나아간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나다'라는 말은 그저 대하다, 같이 있다의 의미 정도 입니다. 만나서, 얼굴 맞대고, 같이 있으면서, 또 무엇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정치가들이 '만났다'면 협상을 할 것이고, 아테네군과 페르시아군이 마라톤 평야에서 '만났다'면 그들은 전쟁을 할 것이고, 장사꾼들이 '만났다'면 거래를 하겠죠. 그리고 연인들이 '만났다'면 그들의 몸짓을 했을 것입니다. 그 허술한것 같기도 하고 폭넓다고도 말 할 수 있는 단어에서 나름대로 더 깊은 의미를 찾아내는 옛사람들의 상상력은 저 같은 평범한, 그러니까, 그런 쪽으로 좀 차단당한 채 살아온 사람으로서는 그저 허어~ 할 수 밖에요.
우리 시대가 '성적코드'에 있어, 어떤 면에서는 막혔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좀 다른 방향으로, 그러니까, 쉬쉬하고, 안그런척 하면서 뒤로는... 그러니까 좀 건강하지 못한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옛날이 다 좋았다는 건 아닙니다만.

꿈속에서의 '만남', 그것도 '깊은 의미'의 만남이 마사유메가 된다면, 어떨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5 21:45 edit/delete
CASIO 한국어 공식 웹싸이트는 http://www.casio.co.kr/ 입니다만, 여기엔 영양가있는 정보는 찾기 어렵구요.
한국내 대리점 싸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www.excellent-word.co.kr/ (카시오 제품 중 그들의 최근 브랜드인 Ex-word 중심의 싸이트입니다.)
http://www.cview.co.kr/ (이전 모델들도 살펴볼 수 있는 싸이트입니다.)

일본에서 구입하셨다는 XD-LP7600은, 2005년 6월 30일에 출시된 모델로서 일본에서만 판매된 모델같습니다.
출시 당시 가격은 54,600엔. 해당 모델의 스펙은.. 잘 아실테구요.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녀보니, CASIO 중 가장 많이 나가는 모델은 EW-EV8500 그리고 EW-D3700인 듯 싶더군요.

최근 신모델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싸이트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EW-EV9500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어'에만 관심이 있다면 EW-EV8500과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EW-EV8500에다가 중국어사전이 추가된 것이 EW-EV9500으로 보이거든요. (상세한 스펙을 살펴본 건 아니지만.)

개그콘써트의 꼭지 중의 하나인 '마빡이'를 하는군요. 쁘핫. 노트북컴퓨터 잠시 덮어야겠습니다.
少々お待ちください。

         
액션가면ケイ 2006/10/15 22:34 edit/delete
1)「男女が交わりをする」という「会う」
꿈 속에서의 만남, 그것도 깊은 의미에서의 만남이 마사유메가 된다면, .. 그거 아주 흥미롭군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고 어쩌다 꾸더라도 뭐랄까, 기승전결이 맞지않는 이상한 진행입니다.
또 가족 친지가 등장하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어서, 어쩌다 꿈을 꾸더라도 누구에게 뭐라 얘기하기가 난감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댓글의 흐름으로 보자면) '통정(通情)하는 장면의 꿈'이라.. 그리고 그 꿈이 마사유메가 된다..
앞서 liebemoon님의 댓글에 대한 코멘트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지요.
꿈에 누군가를 보게 되었을 때 그것을 두고 '그/그녀가 나를 그리워 한다'이기도 하다고 했던.
그렇다면, 그 이야기와 魔女님의 언급을 합쳐서 생각한다면,
나를 그리워하는 누군가와 꿈 속에서 만나서 밤을 같이 보냈는데.. 그런 일이 얼마 있지 않아 현실에서 일어난다?

2) 性的欲望のコード
옛이야기에서의 성적코드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국내에도 '그림형제 잔혹동화' 등의 책이 번역되어 나와있는데요.
'그림동화집'의 초판이 나왔던 20세기 초반, 부도덕한 내용과 잔혹한 내용으로 독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게되고,
이후 판이 거듭될수록 동화집에 손질을 했다고 하는데요.
아마 그 이유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시점의 독일의 엄숙주의 탓이라고 합니다.
특히 성을 암시하는 표현들을 철저하게 삭제했다고 하는군요. 폭력이나 잔혹보다는 성적 내용에 더 엄격한 분위기 탓에.
지금까지 알려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그림형제의 동화는 대부분 마지막 판인 제7판이라고 합니다.

어줍잖게 떠들다보니.. 이거, 1)은 몰라도 2)는.. 魔女님의 댓글에 일없는 '덧붙임'같군요. 그래서 이하 생략.

         
魔女 2006/10/15 23:07 edit/delete
저도 액션가면님의 그 말씀, '그/그녀가 내 꿈에 들어오다'에 마음이 가는 군요.
그것이 그렇게 의지대로 되는 것이라면, 저도 이 밤에 누군가의 꿈 속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 줄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5 23:14 edit/delete
확인할 길은 없지만, 누군가의 꿈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오늘.. 시도해보시죠. 그 꿈속에서 어떻게 '만나든'. ^^a

가만.. 저는 평소에 꿈도 잘 안꾸고 꾸더라도 가족 친지 등등 아는 사람의 출연이 거의 없는데..
그렇다면 나는.. 주위 사람들이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던가? 이런, 이건 아니잖아?

         
魔女 2006/10/16 19:02 edit/delete
혹시 꿈에 까만 '미확인 비행물체'가 휙 날라가는거 못보셨나요. 그거 '마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악몽이 되는 건가요, 그럼.

実は私には倒(たお)れるように寝(ね)て夢(ゆめ)見(み)るとか そんな暇(ひま)もないこの頃(ごろ)ですね。
오, 예! 드디어 써 먹는군요.
'쓰러지다'라는 말에는 '쓰러져 정신을 잃다'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절하듯이' 잠들다. 그리고 눈 뜨니까 아침. 지금으로서는 차라리 이 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꿈에서 만나고 어쩌고 그러면, 뒷감당만 힘들어 질 것 같으니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6 22:38 edit/delete
오늘부터 꿈이라도 꾸게 된다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까만 UFO를. (그렇다고 뭐 '악몽'씩이나.)

         
魔女 2006/10/16 23:02 edit/delete
다시 사전 이야기를 하자면, 방금 위에서 보여주신 싸이트 한 곳을 갔더니,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자사전에서는 순전히 '언어'만 취급되는가 봅니다. 제가 여기서 일본사람들 가지고 있는 전자사전 보니까, 백과사전에서 역사사전까지 들어있던데. 저는 역사사전이 부럽더라구요. 제 사전에도 백과사전 항목이 약간 들어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꽤 비싼 것이었군요. 저는 그 반값에서 좀 더 빠진 값으로 샀는데. 25000엔. 당시 한국어가 들어있는 사전이 그 정도 가격대이긴 했었던 것 같습니다만.

         
액션가면ケイ 2006/10/16 23:24 edit/delete
알려드린 싸이트는, 오로지 국내 유통되는 카시오 전자사전 만을 다루는 대리점 싸이트입니다.
애당초 전자사전에 대한 대화의 맥이 '언어사전'에 있었기에, 그것도 카시오가 얘기되었기에, 그런 곳이 언급되었을 뿐.
따라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자사전에 '백과사전'이나 '역사사전' 같은 것이 있는데, 모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국내에는 그런 제품이 없다' 라고, 미리 예단하지 마시기를.
(뭐.. 그런 쪽의 IT제품을 소개하는 웹페이지를 찾아봐 드리고 싶긴 하지만, 제가 지금 여유가 없는 탓에.)

         
액션가면ケイ 2006/10/17 01:33 edit/delete
국내 판매 중인 전자사전 중에 세이코 KR-T1000 모델의 경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魔女 2006/10/17 09:23 edit/delete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옵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물건이든 사람이든, 좀처럼 어렵죠. 그래서 어찌 되었든 '연'이 되서 내 물건이 되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 만족하고 애착을 가집니다.
주시는 정보 고맙게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일껏 그러실 건 없습니다. 여기서 저를 상대해 주시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이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분명히 의사를 표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렇다는 건가 보다' 하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뭔가 손에 쥐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18 00:57 edit/delete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자사전에는 순전히 언어만 취급하나보다..라고 곡해하실까 싶어 말씀드린 것일 뿐,
'그렇다는 건가 보다'라고는 이미 이해하고 있습니다.

류사부 -  2006/10/15 23:17 comment | edit/delete
제 블로그 방문 해주셔서 방문 합니다.
스피츠의 곡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에서 자주 삽입이 되어서요
몇 번 들었는데.. 가사와 멜로디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지금 나오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6 09:42 edit/delete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 덕분에, 국내에 '스핏츠'의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간 듯 싶습니다.
작가가 스핏츠를 무척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매회마다 스핏츠의 노래가 삽입될 정도면 이건 뭐 거의.. ^^a

제가 알기로, 이 노래는 <허니와 클로버>에는 나오지 않은 듯 하구요.
본문 말미에서 언급했다시피 드라마 <메다카>에서 주제곡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류사부님의 최근 포스트, 이야.. Derek And The Dominos의 Layla & The Other Assorted Love Songs더군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음반입니다.
주되게 언급하셨던 Layla야 뭐 더 언급할필요도 없고,
좌절을 느낄 때 저를 더 가라앉혀 버리던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도 제겐 특별한 곡이고
Tell the Truth, Little Wing, Bell Bottom Blues .. 허어 이거 원, 제목만 떠올려도 '어느 시절'로 되돌아 갑니다.

         
魔女 2006/10/16 19:51 edit/delete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너무 맞는 말이라, 조금은 섬찟한.

         
액션가면ケイ 2006/10/16 22:20 edit/delete
그러시다면 노랫말 전체를 한번 일별 해보시기를.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 performed by Derek & the Dominos

Once I lived the life of a millionaire,
Spent all my money, I just did not care.
Took all my friends out for a good time,
Bought bootleg whiskey, champagne and wine.

Then I began to fall so low,
Lost all my good friends, I did not have nowhere to go.
I get my hands on a dollar again,
I'm gonna hang on to it till that eagle grins.

'Cause no, no,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In your pocket, not one penny,
And as for friends, you don't have any.

When you finally get back up on your feet again,
Everybody wants to be your old long-lost friend.
Said it's mighty strange, without a doubt,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When you finally get back upon your feet again,
Everybody wants to be your good old long-lost friend.
Said it's mighty strange,
Nobody knows you,
Nobody knows you,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魔女 2006/10/16 22:51 edit/delete
친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 뭐 이런 뜻입니까? 물질로부터 자유로울 때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다, 뭐 이런건가?
제목만 보면, 좀 더 심오한 실존적인? 뭔가가 있을 것 같았는데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6 23:11 edit/delete
저야 뭐 잘 알 수는 없구요. ^^a 그냥 권하고픈 노래라는 것 뿐입니다. 지독하게 쓸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혹시 Eric Clapton의 Unplugged 앨범, 있나요? 거기도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또다른 분위기로) 수록되어 있거든요.

         
魔女 2006/10/17 09:28 edit/delete
쓸슬할 땐 쓸쓸한 음악, 슬플 땐 슬픈음악, 기쁠 땐 기쁜 음악. 음악과 감정의 코드가 맞을 때, 감정이 극복 되거나 배가 되는 수도 있고, 오히려 역전되는 수도 있고.
참고하겠습니다.

魔女 -  2006/10/16 19:23 comment | edit/delete
저의 두 번째(첫번째는 위의 '데자뷰'에 관한 이야기 이고요) 꿈 이야기.
저의 과 친구가 하나 있었더랬습니다. 그 친구를 처음 봤을 때도 범상치가 않은 경험이 있었습니다만, 그래서 특별한 관계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은 것은 한참 뒤였거든요. 어쨋든 이 친구가 군대에 갔습니다. 편지도 많이도 주고 받았고,(지금 보면, 별 쓰잘데 없는 소리 같기도 한데) 휴가를 나오면 꼭 저를 보고 갔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보고 갔습니다만. 그런데 언제 부턴가, 꿈에 그 친구가 나오면, (나와서 별 걸 한 건 아니고, 그냥 나타나면) 그날 그 친구에게서 편지가 오거나, 휴가를 나오거나 하는 거였어요. 몇 번 계속되니까, 나중에는 그냥 아, 오늘 뭔가 올건가 보다, 하면 연락이 오는 거죠. 그 뒤로는 그런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특별한 기억이 되는 것이겠죠. 그 친구, 그 뒤에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제 아이의 아버지로 만들었는데?. 이런 것도 마사유메에 들어갈라나요?
그 친구와, 저와 그가 만든 '재생산' 작품을 몇 번 꿈에서 만났습니다. 이건 마사유메일 것이 분명합니다만.
         
액션가면ケイ 2006/10/16 22:44 edit/delete
그럼, 같은 과 커플이신 건가요?

         
魔女 2006/10/16 22:48 edit/delete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네요.

         
魔女 2006/10/17 10:10 edit/delete
'과커플'이란 것이 '같은 과에 있을 때 사귀는 커플'이라면, 저희는 그 의미에 맞지 않습니다. 같은 과에 있을 때는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제대로 사귄건 대학원에 가서였고, 그 때는 과가 달랐거든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8 00:55 edit/delete
대학 시절 같은 과 친구, 대학원 시절 다른 과 친구.
대학 시절에는 그냥 친구, 대학원 시절에 가서는 제대로 사귀고. 네, 알겠습니다.

2006/10/16 19:23에 작성하신 댓글을 보고 '과 커플'이신가보다 했을 뿐입니다.
뭐 특별히 魔女님의 개인史에 대하여 굳이 상세히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魔女 2006/10/18 01:17 edit/delete
새삼스레 그러십니다. 이미 제 개인사 상당히 나왔는데. 그리고 저희 부부의 '과커플'관계에 대해서는 자주 하는 설명입니다. 그냥 넘어가면, 오래 사귄 커플로 오해? 하거든요.

[MiN..] -  2006/10/20 00:40 comment | edit/delete
간만에 링크 버튼을 누르고, 멀티태스킹을 하다 갑자기 마사유메가 나오길래, 어, 내 홈페이지인가? 하고 봤더니... (하긴 제 홈페이지, 프리토크라면 지금 마법의 말, 이죠..^^; )

잘 지내시죠? ^^ 그냥 간단히 답글을 달고 싶었는데
답글이 아주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사실 쓰고 싶었던 말은 이건데...

글에서 쓰신 '친구', 꼭 **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닌가요? ^^;;;
         
액션가면ケイ 2006/10/20 00:49 edit/delete
우왁! [MiN..]님. 반가워라! ^^ 한번 본다..는 것이 그만, 그냥 그렇게 여름을 지나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비틀즈, 대원君, yukidrum, 씨리얼, 그래스호퍼, 키튼 등 여러 '멤버'들, 그리고 Dyce까지 ^^ 많이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MiN..]님을 못만나고 말았다는. (_._)

네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에 조심조심하면서요.
아참, 그리고 [MiN..]님이 쓰고 싶었던 말, 네 ^^ 맞아요. 그 '친구'랍니다.「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

         
액션가면ケイ 2006/10/20 01:09 edit/delete
[MiN..]님도 소식 들었죠? 그래스호퍼 결혼식 소식 말입니다. ^^a

액션가면ケイ -  2006/10/22 14:09 comment | edit/delete
正夢을 소재로 하여 포스팅하니, 그동안 게을러서 업데이트 하지 않았던 스핏츠 디스코그래피가 맘에 걸렸습니다.
앨범과 싱글 디스코그래피는 이달 초에 (뒤늦게나마) 업데이트했었지만, DVD는 그냥 또 내버려 둔 채로 지나쳤는데
요즘 접속하면 正夢이 먼저 흘러나오게 되고, 그러니 正夢이 수록된 DVD 디스코그래피가 자꾸 눈에 걸리고..
결국 오늘 업데이트. (2005년 8월에 발매된 DVD ソラトビデオ 3, 이제사 추가하는 셈이니 무려 1년도 넘게 지난 셈?)
더불어 index by people에 三宅彩、番場秀一、UGICHIN、前嶋輝、野口かつみ、せきやすこ 등의 人名 추가.

아차‥!, 수록곡의 노랫말 링크 부분도 손봐야 하겠네요. 음음‥ 어쩌지? 지금 밖으로 나가봐야 하는데.
         
魔女 2006/10/22 20:26 edit/delete
다녀오십시오.
블로그 관리가 만만치 않네요.^^*

솔잎추출물 -  2006/10/23 13:06 comment | edit/delete
주말에 잠시 도망(?)가 있다 왔습니다.

갑자기 곡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도저히 머리가 복잡해서 말이지요.
(뭐 곡쓴답시고는 사라져서 잠만 자다 왔지만..)

문자 답 제대로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미 다른 사람 찾으셨을꺼고...아마 제가 답을 제때 드렸더래도 다른 사람 찾으셨어야 할껍니다. ㅋㅋ

그리고 부탁하신 블로그의 문제는, 스킨의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수술]이 들어가야 하겠더군요. 어떻게 할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10/23 21:26 edit/delete
곡 써달라는 오더받고 나간 사람이 머리가 복잡하면.. 어떻습니까? 혹시 머리 복잡하게 만드는 곡이 나오나요? ㅋ.~

저의 이번 문자메세지는 '음악'하고는 전혀 상관없고, 혹시라도 '가욋돈'이라도 될까 싶어서 '급'문자 날린 겁니다.
그것은 이른 바 <저녁 나절 두어 시간 보름 짜리 키즈 잉글리쉬 땜빵 알바>였는데,
솔잎추출물님이 (아니, 예를 들면 콩잎추출물님?) 아니라면 저 역시 관심없는 껀이라서 ^^ 취소했습니다.

스킨에 수술이 필요하다, .. 그러니까 plastic surgery 한판 들어가야 한다, 이 말씀이군요.
저야 뭐, 메스를 쥐고 집도하는 의사가 그대라면 '응급실 상시대기'하는 착실한(?) 환자입니다.

아까 올림픽대로에서 통화를 시도했으나, 뭔가 통화 연결 불가의 메세지가 부적절하게(?) 뜨길래, 갸웃~했습니다.
문자메세지 응답없음, 통화 연결 불가.. 잠시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시츄에이션이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쁘핫! OFFLINE적으로는 연결이 안되고, 이렇게 ONLINE적으로 연결되는군요. ^^a

지난번에 잠시 논의했던 UTF-8과 관련된 'SQL data conversion'은.. 아직 못했습니다. (_._)
개인적으로 상당히 바쁜 탓도 있었지만, (요즘 '생활경제'도 말이 아니고.. 말은 안했지만 암튼 여러모로 그렇습니다.)
결정적으로 '저쪽' 기술자와의 디스커션에서 예상되는 기술적 용어가 익숙치 않다보니, 접촉을 미리 겁낸 탓도 큽니다.

Classic Official Release로 어떻게 버텨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이 버전은 '저쪽'에서 location log 업데이트도 안하고 있는 듯 싶고,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슬며시 느껴지더군요.
암튼.. 아무리 인터넷이니 뭐니.. 해도,
한밤중에 국밥집에 앉아, 오피스텔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그렇게 궁시렁하는 것에 따를 것이 없다고 생각듭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환자는 상시대기 중이니 언제라도 수술, 시작하십시오.

P.S.
지난 8월 중순, 태터툴즈 관계자로부터 [티스토리 초대장 +20]이란 것을 받은 바 있는데, 그냥 잊고 있었습니다.
아마 아시겠지만, 티스토리 계정 20개인 듯 싶습니다만, 혹시 필요하나요?

         
솔잎추출물 2006/10/23 21:36 edit/delete
뭐 그런게 필요 할리가요. 제 서버를 따로 쓰는판에 ㅋㅋ

제가 요즘 사용하는 019...서비스 품질에 불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6개월전에 '분명히 개선시켜준다는 약속을 믿고 1년 더 쓰겠다'고 했었는데, 뭐 그쪽에서도 답이 없는것인지 어떤지...
웃기게도 집에서 전화가 잘 안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젤 많은데 말이지요 -_-;

이번 계약기간이 끝나면 고민없이,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입니다.

[수술]은 머 간단한거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듯하여 조만간 시술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한늦은밤, 국밥집...무지하게 그립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23 21:46 edit/delete
신호음 두어번에 곧바로, 뭐라드라? '연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든가? 암튼 상당히 부적절한 멘트가 나오더군요.
음성으로 넘긴다도 아니고, 뭔가 웃겼습니다. 그건 그런데 흐음, 그 단말기는 은근히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그 열고닫을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아주 맘에 드는 단말기인데, 회사 바꾸면 단말기도 교체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성형수술, 제가 개선하고 싶다는 부분은 잘 아실테고, 시간날 때 언제라도 [수술] 하십시오.

해운대 버스 종점 건너편, 빨간 간판의 '원조' 소고기국밥집, 그 국밥집 사이에 끼어있던 떡볶이/만두/순대의 '민촌'
그리고 신시가지 안에 들어와서는 '신창국밥'의 순대국밥, 아울러 광안리 해변의 '새벽집'에서 먹던 전주식 콩나물해장국..

         
魔女 2006/10/23 22:28 edit/delete
꼴깍~ (침넘어가는 소리)
근데, '부산'에서 먹는 '전주' 콩나물 국밥은 어떤 맛일까요. 물론 거기에 '분위기' 양념이 더해 졌겠지만요.

         
액션가면ケイ 2006/10/24 01:12 edit/delete
전주式 콩나물해장국이란 것을, 정작 전주에서 먹어본 적은 없기에.. 어떻게 다른지는, 전혀 모릅니다. 암튼 맛있습니다.

         
魔女 2006/10/24 20:15 edit/delete
콩나물 국밥의 생명은 '콩나물' 에 있죠. 전주에서 키운 콩나물, 아삭아삭 씹히면서 녹아버리는 그 맛...이라고 해야하나, 그 느낌!!!
순대국밥!!
날이 꽤 쌀쌀해졌습니다. 오뎅 맑은 국물로 아쉬우나마 뜨뜻한 맛의 그리움, 달래 볼랍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25 00:03 edit/delete
솔잎추출물님께 : 어제 자해겅갈단님과 잠시 전화 통화 했습니다. 11월 중에 부산에 한번 내려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동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고 문득 식당 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솔잎추출물님과는 가지 않았던 곳 같은데.
박물관 쪽 로타리에 있는 순대국밥집이 떠올랐습니다. (추억이라는 것이 '먹는 것'과 이렇게 밀접한 관계가 있다니.ㅋ)

언제 한번 기회가 닿으면 거기서 같이 저녁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예전엔 이런 얘기, 바로 '실천모드 돌입'인데.. 쯥.)

         
솔잎추출물 2006/10/26 12:13 edit/delete
저는 사정상 - 그 사정이라는것은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것이고... - 당분간 서울에는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11월 23일경, 상견례때문에 올라가긴할것 같네요)

박물관 근처면 식사후에 노닥거릴데가 있으려나 모르겠군요.(가능하다면, 넷스팟도 가능하고...^^) 그 근처는 다들 문을 일찍 닫는터라...

미리 날짜 알려주시면 시간 무조건 비워둡지요.

작년에 제가 전주에 꽤나 자주 왔다갔다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전주비빔밥, 전주해장국등등을 먹었었는데..

입이 부산입이라서 그럴까요. 부산에서 먹는게 더 났더군요. 분명 맛있긴 맛있습니다만, 2%부족하다는 느낌..

해장국을 입에 넣을때의 짜릿함(?) 뭐 그런게 없다고 해야하나...

음식에 있어서는 질보다 양인데다, 아직까지는 밥보단 술이 좋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액션가면ケイ 2006/10/26 23:07 edit/delete
박물관 근처 노닥대던 곳, 떠오릅니다. (네스팟은 당연히 안되는 곳이지만.ㅋ)
거기서 카톨릭묘지 가는 쪽이던가, 한밤중에 거기서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님과 함께 한숨 쉬던 시간들. 에휴~.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마음은 금요일 오후면 가고 싶어지지만, 그쯤에서 멈추고 맙니다. ..
아, 아주 아주 오래 전, 그대가 낄낄거리며 이런 소리 했던 것이 떠오릅니다.「질보다 양? 양보다 가격!」프하핫!

masami -  2006/10/24 01:01 comment | edit/delete
센세이- 센세의 "사랑하는 센세의 오랜친구분" 의 춤추는 고양이 사진으로 그분의 마음이 핑쿠빛으로 확 와닿습니다. (왠지 "吾輩は猫であるー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이 생각나던데요..ㅋㅋ)
저도 덩달아 두근♡ - 하기두 하구요.(아잉 >,< )
저두 머지않은 어느날, 저의 너무나 소중한"사랑하는 오랜친구"와 만나지겠지요.

지난 토요일.. 저답지않게(?) 스모그로 뿌연 계속된 날씨탓인지 한주내내 쳐져있었는데..
주위에..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다는거.. 잊고 있었거든요?
그날은.. 용기를 내보았다는것 보담도 , 걱정해주고 한결같은 분들이 나한테 있다는거 부끄러워서 표현은 못했지만.. 넘 고맙고 맘한켠에서 "욱씬"한 따끈따끈한 느낌 이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10/24 01:43 edit/delete
いきいきしたマサミさん。ここでは、お久しぶり。
한 주 내내 쳐져있던 マサミさん의 맘을 다시 いきいき하게 만드는 걸 넘어 '욱씬'거리게 만들었다니, はずかしいなぉ―。
바쁜 척 하는 만큼 대단한 성과를 내는 것도 전혀 아니면서 괜히 허둥대기만 하고 메세지에 제때 응답도 못하는 저에게,
マサミさん이 삐치지 않는 것만 해도, 저는 どうも ありがとう。

참, マサミさん이 안겨준 선물 보따리. 最高!!
후라이드 멸치참깨, 이 과자, 정말.. 맛있었어요. 빨강 포장의 치즈는, ^^ 저는 맛도 볼 수 없었구요. 후다닥 사라진.. ㅋ
특히 그 ROOIBOS estate tea, 보는 순간「루이보스잖아!」라는 반응이 접했습니다. ^^a
날씨도 갑자기 쌀쌀해졌는데, 따뜻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즐기겠습니다. 루이보스 티.

따끈따끈한 사람은‥ マサミさん이라구요!

액션가면ケイ -  2006/11/12 22:54 comment | edit/delete
お知らせ 20061112

최근 이 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팸 댓글과 스팸 트랙백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방문하신 분들이 남겨주신 몇몇 댓글이 그만 지워지고 말았습니다. (순전히 저의 과실입니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魔女님, camomile님의 댓글이 삭제되었으며 제가 水波色時~님께 남긴 글도 삭제되었습니다.
(水波色時~님. '첨부' 메일 보냈으니 확인하시라는 댓글이었답니다. 메일 받으셨죠?)

해당 댓글을 나름대로 복구해보려는 과정에서, 이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 중 한 편이 사라지기까지 했습니다.
그 글은 스핏츠(スピッツ)의 앨범 디스코그래피입니다.
(왼쪽 프레임 메뉴 중 [myspitz story ..] 메뉴의 써브 메뉴인 [album] 메뉴를 클릭해보면 아실 겁니다. OTL..)

TatterTools의 문제인지, UTF-8에서 비롯된 무언가의 충돌에서 비롯된 문제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문제가 발생한지 10일 넘게 지나고 있는데 아직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과실로 인하여 삭제된 댓글, 특히 방문객들의 소중한 댓글. 죄송합니다. 복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혜량해주시기를.
someone -  2006/11/13 01:09 comment | edit/delete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고
고민하다 지쳤다 오늘도 또
세상에 흔히 있는 각오는 거짓말이었다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걸 알았다
이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누군가 상처를 입히더라도
뒤섞여 뒤섞여 아주 큰 이 세상을 전부 칠해버려
「뭐 됐겠지」 따위는 말하지마 말하지말아줘
이제 두번 다시 망칠 수 없는 기분이 들고있었다

누구나가 같은 꿈 꾸고 있어도
꿈을 꾼다든가 그런 여유도 없는 요즈음
그을린 시가지를 방황하는 나에게 안녕
그리워하는 것만으로 그리움이 될 수 없었다
틀림없이 너는 오지 않아
계속해서 깊은 어둠이 번져간다
샌들 신은 발가락에 넋을 잃고 보았다

꿈을 적셨던 눈물이 넓고 넓은 바다로 흐르면
나는 고독하게 헤엄치기 시작할 것 같아
이 바다는 우리들의 바다야
그 즈음 여기는 우리의 특별한 장소였지
그때가 좋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작고 보잘 것 없는 추억이 되고 싶어
흩어지는 추억을 맨처음부터 남김없이 짜맞추고싶네
안녕 말하지 않을래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바보스러움이야말로 무엇보다도 보물

달빛이 눈물로 흩날리는 밤에
끊어질 듯한 로프로 겨우 도망치기 시작하는 새벽
마음과 마음을 잇고 있는 희미한 빛
곧바로 사라질 듯해서 슬플 만큼 자그마한 빛
오직 하나인 추억을 꼭 껴안고
딴따 딴딴 그리고 난 곧바로 추락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지금만은

산산이 흩어지고 싶어
이 세상 끝의 불꽃놀이
높이 운명의 별보다 높이
종려나무 별로 종려나무 별로 힘겹게 닿을 때까지
들리니? 먼 하늘에 비치는 너에게도
아무것도 없니? 무언가 있니? 이 길의 저편에
무지개 저편으로 손톱의 끝에서부터
나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 지도를 펼치고 혼자서 보고있었다
꿈에 본 너와의 여행길은 견딜 수 없네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 알고 있었는데
혼자 뿐이지 창 밖은 아침이야 부숴졌던 계절 안에서
짧은 꿈을 꾸고있는 이상한 프라이데이
너를 알고싶은 그런 센티멘탈 데이

가슴의 골짜기로부터 넘쳐나왔던 노래는
값싼 운명으로 흘러 도착했어 향기가 있는 화원
미래와 다른 세계 찾아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불가능이라고 여겨졌었는데 빠져나갈 수 있었다
최고의 이벤트는 아직 앞으로 다가올 날에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들 지금 여기서 다시 태어날거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온 이유이고 싶으니까
가슴에 불을 켜자 달을 올려다보자구
둘이서 얽혀서 꿈으로부터 넘쳐흘러도 아직 날 수 있어
계속 상승할 수는 없더라도 또다시 할 수 있는 거지

인생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골을 향해서
무서워하지마라 걸음을 떼봐 살짝
이대로 아련한 기억의 꽃을 찾으면서
다다른 그 장소가 최후라고 하여도
이 꽃을 건넬 수 있다면 그것이 인생이다!
소중한 날들 잊지마라 바로 끝이 되어도 말야
언젠가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저 섬이 다가올 때까지


하품하는 척하며 하늘을 봤다
이제 방황하는 일도 없을거야
구르는 돌 차버리고 쓴 웃음
===========================================================================

문장 한 줄 한 줄이 모두 myspitz.com 초기화면에 나오는 아포리즘에 가까운 문구(가사)들입니다.
심심해서 편집해 봤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한 편의 시 같지 않습니까? 대단한 스핏츠~ ㅋㅋ~
         
액션가면ケイ 2006/11/13 23:56 edit/delete
이거.. 정말, 뭐라고 제가 코멘트를 해야할지 표현할 길이 없군요. someone님이 작성하신 댓글말입니다. ^^a

저의 홈페이지 http://www.myspitz.com/ 에 접속하면 만나게 되는 초기 화면에서는
스핏츠의 노래 중에서 뽑은,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든 유려한 노랫말을 한 문구씩 (접속할 때마다 다르게) 보여드립니다.
그 중에는 스핏츠의 것이 아닌 다른 밴드/뮤지션의 노랫말도 있긴 하지만,
거의 모두가 스핏츠의 것인, (오늘 현재) 모두 175개의 노랫말은 초기 화면에서 랜덤으로 보여지는데요.

someone님께서 그 중에 65개를 뽑아서 이렇게 편집해주시다니..
(그렇지 않아도 힘든 작업인데 이게 랜덤으로 보여지는 것이기에 그것을 뽑아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서로 다른 노래들에서 뽑은 노랫말로 이렇듯 마치 한편의 시편처럼 느껴지도록 편집하시다니.

완전, 감동의 댓글입니다 !! 꾸벅. ^^

someone -  2006/11/15 00:19 comment | edit/delete
album 메뉴 평소에 자주 보는데...
없으니 무척이나 답답합니다.
빨리 좀 복구해주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11/15 23:43 edit/delete
저도 지금 작금의 사태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을 하려고 하고 있으나,
본 건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에 있어서 제가 뭐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보니
그저 본 건을 '기술자'에게 의뢰해놓고 ..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일단, 대단히, 무조건,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어떻게든 해결을 해서 불편하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aikons -  2007/01/08 22:30 comment | edit/delete
음..

한동안 잊고 있던 곡을 다시 들으니깐..!
처음 이곡이 나왔을적에 들었을때에는 무지 힘차보이면서도, 무언간 다시 현실속으로 돌아오는 그런 느낌을 가졌었는데..위에서 자세한 설명에..재미있게 항상 읽고 갑니다. ^^

'사실과 일치하는 꿈' 잠시 저도 '꿈'을 잃고 시간을 보낸 06년인듯 싶네요~
근데, 액션가면님의 '꿈'은 아직도 진행중인가요?!~



*다시 이 싱글CD를 찾아 보아야 겠어요.
         
액션가면ケイ 2007/01/08 23:36 edit/delete
이 곡을 들을 때의 느낌은, 저 역시 aikons님과 흡사합니다. 들으면 뭐랄까, 각오를 새롭게 하는 그런 느낌도 들지요.
아직도 철없이(?) 꿈을 꿉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실천적 발걸음도 내딛기 전에 자주 좌절하기도 하구요. 어렵습니다.

마녀 -  2007/03/20 22:05 comment | edit/delete
차 안에서, 그러니까, 밀폐된 공간이어서 그랬을까요, 그러니까, 흠흠...
흥분되더군요. 이 노래요.
         
액션가면ケイ 2007/03/21 01:12 edit/delete
오늘 홍대앞 주차장 거리를 지나치는데, 어느 옷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スピッツ의 春の歌
저도 몰래, 그 가게 앞에서 멈칫 하게 되더군요. (그러고보니, 날짜 상으로는 봄인데.. 밤엔 서늘하네요, 아직.)

나미 -  2007/04/25 12:40 comment | edit/delete
사실 저도 초보라서 그리 잘 듣지는 못 합니다(웃음)
하지만 노래가 참 따뜻하네요.
과연... 좋아할 만한 노래가 있군요. spitz는^^
저렇게 사연이 쌓이는 노래가 제겐 있을까요.
찾아봐도 없을 거 같지만.
         
액션가면ケイ 2007/04/25 23:04 edit/delete
스핏츠의 노래 중에서, 특히 이 노래는 제게 특별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사랑하는, 나의, 오랜친구(愛してる、私の、としつきの友だち)」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나미님, 스핏츠, 어때요? 좋아할 만 하죠? ㅋ.~ 이 곡 말고도 좋은 곡, 참으로 많답니다. ^^

오랜만에 저의 홈페이지에서 나미님을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 무럭무럭!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지영 -  2010/11/22 22:24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
새앨범이 나오고, 스피츠에 다시금(!) 버닝하면서 이 블로그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사유메는 제가 스피츠의 수많은 곡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슴이 벅차는... 정말 좋은 노래에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D
         
액션K 2010/11/23 02:37 edit/delete
지영님, 반갑습니다. 스핏츠 팬인 지영님과 제가 이렇게 마주치게 되는군요.
스핏츠 노래를 배경으로 글을 쓰다보니 스핏츠의 노래 하나 하나에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기게 되더군요.
<마사유메>는 「사랑하는, 나의, 오랜친구」와의 추억과 맞물린 노래가 되었구요.

앞으로 자주 들려주셔서 지영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aikons -  2011/05/13 00:01 comment | edit/delete
잘 지내셨죠? ^^

지금 iTune으로 제 Single CD로 Masayume듣다가, 여기 까지 오게 되었네요~
내친김에 CYcle Hit 1997-2005의 CD도 끝내 선호하는 곡들까지 지금 듣고 있구요.

자야 하는데,...졸리는데,...몇자 적고 갑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벌써, 푸른 5월, 좀 있음 여름에 저로써 견디기 쉽지 않을 여름,, 장마..견디고
나면, 멋진 단풍 가을에... 눈 내리는 겨울까지 ... 추워도 저는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는!

광화문 KT Olleh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알려준 쉴수 있는 공간이 떠오르더
군요.. ㅋㅎ 액션님의 tip들 말이죠~서울을 만끽하는 재미.

푸른5월만큼 마음도, 생각도 푸르러 갔음 바라면서...
(또, 들릴께요...) ^^
         
액션K 2011/05/13 01:42 edit/delete
aikons님 덕분에, 오래 전에 썼던 이 글을 다시 접하게 됩니다.
꽤 희미해지긴 했지만, 이 글에 언급한 그 '친구'와 단둘이서만 지냈던 며칠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숨쉴 때마다 입에서 입김이 하얗게 쏟아지던 그날의 느낌.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저도 마사유메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마사유메가 저를 향해 방긋 웃어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마음먹었던 또 다른 그날의 기억.
으음.
그로부터 몇해가 흘렀고 여전히 저는 그저 그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요.

안부 물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저는 고만고만하게 그러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의 상처도 입고 그러면서,
그렇지만 그냥 상처에 딱지가 앉아서 저절로 아물 때까지 별다른 대책없이 그냥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내고 있답니다.

시간 참 빠르지요, 정말. 광속으로 지나가는 세월입니다. 아직 중순인데도 5월이 다 지나간 느낌입니다.
갈수록 그런 느낌이 자주 드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또 왜 그렇게 쓸쓸해지는지, 이것 참, 같잖게 센티멘탈.

광화문 근처를 말씀하시니까, 문득 언젠가 북촌을 걷던 날이 생각납니다.
광화문을 잘 아시니까 거기서 삼청동 가는 길 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북촌이 나오지요.
북촌도 요즘 꽤 사람들이 많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삼청동 만큼은 복잡하지 않아서 아직까진 좋을 듯 해요.
날씨도 좋고 또 해도 좀 길어져서 (광화문 근처에서 퇴근하는 분들에겐) 북촌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요?
6시 칼퇴근이면 곧바로 그쪽으로 가서 그냥 그 동네를 걷기만 하다가 해질 즈음에 산책을 마치는 것.

         
aikons 2011/05/14 17:04 edit/delete
오늘 오전 약속 취소에...ㅎㅎ
간만에 컴퓨 접속을 오래 해보는 하루가 된듯..
(매일 회사에서 컴퓨접속과 틀리다는...) 참, 저
봄학기 또, 연장 됬어요. 가을학기에 다른 학교로 추천을 해주셔서, @@ 그렇게 되었네요~ ^^

6시 칼퇴근! 해도 도착하면, 삼청동에 거의 7시 도착해요. 가끔 저녁을 그쪽에 가서 먹기도 하는데,, 가는데 (거의 전철이 빠른데도..버스를 타고 가는 제 고집에..ㅎ) 오후에 해가 질무렵 걸어 다님 좋아요.

삼청동이 강남같이 될것 같아요. ㅎ 조용조용히 간직하는 눈에 잘 띄지 않아도, 가고 싶어지는 거리들이 더 많았음 해요. '북촌'도...가지 않는 뒤 골목속에 숨은 한옥들을 발견하는 재미등..

액션님~ 글속에 '상처에 딱지가 앉아서'...
별다른 '처방'없이 지낸다라는 말~
(한국에서 직장 생활? 혹 사회인으로써의
생활은 묘한 경쟁심?... 아님.. 권력투쟁?
아님..무시,등) 쉽지 않은 '조직'생활을
좀이나 알듯 모를듯 느끼고 있습니다.
위로를 한다고 한말이...'처방'없는 병원이네요! ㅋㅎ

시간도 엄청 빠르게 가고, ....
나이만 먹고요. (다행히 제 나이로 보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으로 지내고 있지만서도요)
왠지, action K님도 나이에 비해, 젋으실듯..!
(쓰씨는 글들, 전부 다 읽어 보진 못했어도,
왠지, 사람다운/정감가는/순수한 열정?/이랄까요..)
있는것 같아요.

그런 작은 것 같이 보이지 않는듯 싶지만, 사실
그런것들이 '삶'의 이유에 motivation을 주는게
아닐 런지도요. ^^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을 하려는듯..
과연 그 많은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이 오고,
가는 것을 appreciate하는 사람이 많을지도요~

꾹, 참는것보다 더.. '말'을 한다는 그런 사람이
저도 가끔 부럽기도 해요. 주로 저는 '때'를 기다렸다
말을 하는 지라.. 그리고, 잊어 버려서 못하곤 하지요.ㅋ

*참고로 ...갈수록 사람들이 그리울듯 하면서도..
사람들이 북적 거리지 않는 길을 찾고 있네요..ㅎㅎ
아이러니한 my situation~ ^^*

갑자기 '시골' 전원생활...을 꿈꿉니다. 넓은 마당에서 살면 좋게다 라는 생각이 종종 스칩니다. 언제가 될런지는 몰라도요~ (겁이많은 저로써는...)

주말 시간 잘 보내시고 계시죠?

저도 좀있다.. 나가 볼렵니다. 그럼~ 또, 올께요!

         
액션K 2011/05/15 02:11 edit/delete
삼청동. 요즘은 정말 장난 아니게 북적북적한 동네가 되긴 했어요.
이제 그쪽 동네만으로는 부족한지 (광화문을 중심으로) 건너편인 효자동 쪽까지 삼청동 분위기.
청춘남녀(?)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마냥 즐거워 하겠지만
'삼청동'이라는 지명만 들어도 곧바로 오던, 그 호젓한 느낌은 이제 간 곳이 없어졌지요.

조용하면서도 걷기 좋고 그러면서 다리가 아프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어지면 곧바로 카페가 발견되는 길.
광화문에서 한참 먼 동네이긴 하지만, 양재천길을 추천하고 싶네요.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동쪽, 양재천변에 '수도사업소' 있는 쪽 그 동네, 천변 길.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고 카페, 커피숍 등도 많아서 괜찮습니다.
길 양편에 가로수도 아주 보기 좋아서 차 타고 지나쳐도 '이 길 괜찮네' 하는 생각이 바로 드는 길.

aikons님의 평소 동선이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모르면서
광화문에서 양재천까지 제가 마음대로 엄청 건너뛰는 것은 아닌지.
주말에 친구들이랑 대치동, 도곡동, 양재동 등이 가까운 곳에서 약속이 잡히면
한번 고려해보시기를.
팁 : 차를 가지고 가신다면, 주말에는 강남구수도사업소에 주차. (공공기관이라서 무료)

"마음의 상처도 입고, 그렇지만 별다른 대책없이 그냥"
네. aikons님께서 알듯 모를듯 느낀다는, 그런 것과 비슷한 것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힘센 사람이 별거 아닌듯 던지는 말 한마디가 고개숙인 액션K에게는 이마를 찍는 모난 돌멩이가 되는.
상처에 딱지가 앉고 그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그냥 고개 숙이고 견디고, 그렇게 뱅뱅 도는 루틴.
지금 다시 생각하니 딱지가 떨어져도 모난 돌멩이에 맞던 그 순간은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도.
이런 얘기, 관두죠. 구체적으로 말할 수도 없으면서 이렇게 푸념하는 것도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
사람 북적거리지 않는 '길'은 아니고 '장소'인데요.
상암경기장 쪽, 하늘공원에 가보십시오. (예전에 '난지도'라고 부르던 곳입니다)
공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북적거리지 않는 공원입니다.
아, 15일(일요일)은 피하시구요.
토, 일 양일간 그린 플러그드 락 페스티발 중이라서 이날 만큼은 북적거릴테니까요.

         
aikons 2011/05/22 21:33 edit/delete
한동안 북적거리는 서울의 거리가 재미있다고도 생각한적이 있었는데요.. 서울거리에 익숙해져가는 것인지, 요즘은 주말에는 정말 멀~리 안나가려는 포즈를 취하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

그리고, 그 장소를 주위분들에게 물어보니깐..action K님이 말씀하신 '양재천변'길이 정말 이쁘다고 하더군요. 언제 주말 일찍이든 한번 움직여 가보려구요. 자세한 설명에 안가볼수 없을듯 싶구요. 고마와요~!

또, 상암경기장쪽.. 2년전 '연희동'에 살적에..상암동쪽에더 종종 가보곤 했는데...하늘공원도 지난달인가 한번 가보았는데, 거의 연인들과 가족들 코스 이더군요. ^^ 그나마 잘 만들어 놓은 곳 같았어요. 정말 하늘에 닿을듯한 곳이라 생각도 들고요.

어제 토요일, 간만에 '연희동'쪽으로 갔었는데, 제가 자주 갔었던.. 'ㅅ ㄹ ㄱ 쇼핑'은 6월까지 공사에..곳곳에 눈이 돌아가게 '카페'들이 들어와 있더군요.

2년전에도 조금씩 겔러리랑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뒷골목에 있어서, 홍대보다 한적해서 좋다~ 했었는데...오늘 그곳에 일이 있어 갔다가 주말이라 그런지, 차도 북적되고, 사람들이 북적되는 동네가 된듯 싶어 아쉽더군요.아직 딱히 어디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커피를 즐기며 담소하는 사람들과. 북적거리는 카페에서 사람구경하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 오더군요~

*직장의 조직문화/시스템이 어렵다는 것을 저도 몸소 체험하기도 간접적으로 듣기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이해가 더 안된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사람들은 '표현'을 안하는 것이 미덕으로 삼는 것이 있는듯 합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옳은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취급당하기도 한다는 것을요.

아는 동료들중에 무덤덤히 그냥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이 태반인 반면에. 진정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윗사람들의 눈밖에 나는 것을 싫어해서 그냥 지내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결혼' 혹 '싱글'들의 차이도 조금, 네..아주 차이가 있다는 점들도요. 가족이 있는 분들이 더 참는 경향..그런데, 가족이 없는 싱글 남/여분들도 편안한게 좋아 참는 등등의 모습을 저도 보게 되는듯..

저는 편안함이 좋으면서도, '안주'하려고 하지 않는 제 성향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배회'를 하게 되죠...ㅋㅎ


특히, 저는 말 한마디나 제 생각, 의견을 전달할때에는.. 꼬리표같은게 함께 다녀요. 'ㅇㅇㅇㅇ장은 . 미국에서,..문화가 다른곳에서 와서..등' 그러면서 쉽게 단정짓는 부분이 솔직히 맘에 안들어요. .. */*

그런데, 사실이니 받아 들여야죠. 제가 어디서 왔든 거기나 여기나 '사람'사는 곳인데, 약간의 생각을 다르게 한다는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 오해등..을 만든다라는 점. (어떻게 보면, 제가 그렇게 생각도 말도 하면 안된다라는 '규칙'은 사실 어느조직회사에 써있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을 안하고 사는 분들이나, 물음표를 던지지 않는 그들이 저는 문제가 없다고 보진 않기 때문이구요. 저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진 않고, 납득, 상식초월 또, 억지강제로 하시는 분들 '논리'적 사고로 왠지, 물러서 지지 않기도 하구요.

*희망하지 않는 부 발령이 난적이 있는데,...ㅎㅎ
제 전공이 그곳에 적합하니..이렁쿵 가라고 하는데, 제가 못가는 이유와 왜, 안가는 이유를 설명한적이 있어 결국은 가지 않았어요~ 일의 능률은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이 더 생산적이듯이 말이죠~! (저도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제 상식으로 납득이 안되는 것은 그냥 넘어 가게 되지 않더군요.) ^^;

잘한 것인지.... 잘 못한 것인지... ㅎ 일이일같지않는 그런 평생직업이 최고 인데 말이죠!


esperanza -  2011/09/16 12:00 comment | edit/delete

私のまさゆめは. . .マサムネ!

*^^*



         
Kei 2011/09/16 14:32 edit/delete
どうか正夢 君と会えたら 何から話そう 笑ってほしい
부디 마사유메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무엇부터 이야기할까 웃으면 좋겠어

esperanza님 덕분에, 수 년 전의 그날을 다시 떠올리면서 추억에 잠겨 봅니다.
에휴. 그떄부터 지금까지 세월은 정말 많이 흘렀는데. 흘러가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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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지금만은 なにも言わないで いまだけは
  To me To me 투 미

일본어를 공부하면 누구나 한번 쯤은 응시해보는 일본어능력시험(JLPT)의 각 섹션별로 보자면,
그러니까 문자·어휘, 청해, 독해·문법, 이 세가지 섹션 중에서 골라보라고 한다면 어느 섹션이 가장 어려운가요?
사람에 따라 그리고 학습 방법에 따라 각양각색이겠지만, 청해(聴解) 즉 '듣고 풀기'가 힘들다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듯 싶은데요.

일본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시험으로는 일본어능력시험(JLPT) 말고도 JPT라는 시험이 있는데,
이 JPT라는 시험은 앞서의 JLPT와는 달리 청해(聴解)와 독해(読解) 이렇게 두 섹션으로만 나뉘어져 있습니다.
JPT는, 학문적인 일본어 지식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만들어지다보니
'청해' 부분의 문항 수와 점수 배정의 비중이, JLPT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본어능력시험(JLPT)의 1급 또는 2급에 합격했지만 JPT 성적은 거기에 걸맞지 않은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JLPT의 급수와 JPT의 점수를 서로 단순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인 점도 있긴 하겠지요.)

문자·어휘 그리고 독해·문법에 비하여 어렵게 느껴지고 성적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청해. 이것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TV드라마 시청을 권하기도 하지만, 정작 해보면 '시간투자 대비 성적향상'은 기대에 못미친다, 라고도 합니다.
'듣기'는 결국 아는 만큼 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듣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단어를 많이 익히는 것이 관건이다, 라고도 하구요.
그렇게 기본적으로 어휘력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듣기' 실력향상에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소리내어 읽기'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저는 '듣기' 공부의 일환으로서가 아니라, 그저 듣기 좋아서 일본의 대중음악을 때때로 듣는 편입니다.
일본어 청해능력이 초보자 수준이다보니, 노랫말의 의미는 거의 생각하지도 않은 채 듣는 것이지요.

며칠 전, 안젠치타이(安全地帯)의 라이브 앨범을 오랜만에 꺼내어 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좋더군요.
(혹시 아시는 분이 여럿 있을 듯 싶은데, 우리나라에는 '안전지대'로 알려져있는, 그 밴드입니다.)
그날도 그저 평소처럼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문득 '들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To Me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올 때였는데, 오래 전부터 아는 곡이라 멜로디는 진작부터 알고있었지만
노랫말은 굳이 신경쓰고 듣지도 않았고 들리지도 않았는데 문득 '들린다‥'는 느낌이 든 거죠.
물론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완벽하게 들렸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드문드문이었지만.
安全地帯 LIVE
1987-06-10
安全地帯 LIVE

그래서 부클릿을 펼쳐서 노랫말을 살펴보면서 To Me를 들어보니,
일본어능력시험(JLPT) 3~4급 수준이라면 충분히 해석이 가능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노랫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어능력시험 4급에도 합격한 적이 없는 제가 3~4급 수준이니 뭐니하는 말을 한다는 것이 좀 우습긴 합니다만.

노랫말을 살펴보면, 言わないで와 같은 부정형으로 시작해서 あなたがいれば에서의 가정형, 泣かせてた와 같은 사역형,
いられる 형태의 가능형과 眠ろう에서 볼 수 있는 청유형에 이르기까지 일본어 문법의 기초에서 필요한 동사의 활용을 볼 수 있고
∼てほしい∼のために라든지 ∼ように∼になる와 같이 3~4급에서 다루는 문형의 여러가지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래에 사용되는 단어들도 아마 모두 3~4급 수준이라서, 일본어 초보자들에게도 이 노래의 노랫말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듯 싶네요.
그럼 이 노래의 '청해'는 어떤가요? 노랫말 스크립트를 보지않고서도 들리나요?

ワインレッドの心

玉置浩二
ワインレッドの心
track 01 To Me

2003-01-01
MUCD1064
일본 발매



ワインレッドの心

玉置浩二
ワインレッドの心
track 01 To Me

2004-05-29
YWRCD-086-S
국내 발매
To Me
· performed by 玉置浩二

なにも言わないで
いまだけは
唇を
あずけて

そばにいてほしい
このままで
大事なひとに
なるから

あなたの心
あなたのすべて
つたえてほしい
To me

いつも逢いたくて
泣かせてた
さみしい夜は
忘れて

あなたがいれば
あなたのために
いられるように

いつまでも
かわらない愛を
消えない愛を
教えてほしい
To me

なにも言わないで
このままで
ひとつの夢に
眠ろう
To Me
· performed by 타마키 코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지금만은
입술을
맡기고

옆에 있어줬으면 해
지금 이대로
소중한 사람이
될 테니까

너의 마음
너의 모든 것
전해줘
To me

언제나 만나고 싶어서
울게 했어
쓸쓸한 밤은
잊고서

네가 있다면
너를 위해
살아갈 수 있게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사랑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을
가르쳐줘
To me

아무 말도 하지마
이대로
하나의 꿈으로
잠들자

제 경우 드문드문 들렸던 노래가 부클릿의 노랫말을 펼쳐놓고 들으니까 '거의'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대충이었겠지만.
일한사전은 두번 펼쳤는데, 처음은 (あず)ける(맡기다, 위임하다)라는 타동사를 찾아 본 것이었고
다음은 (あ)(만나다)의 또다른 한자 표현인 (あ)를 살펴본 것이었습니다.

安全地帯5
1986-12-14
安全地帯5
원래 이 곡 To Me는 1986년에 발매된 안젠치타이의 다섯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CD로는 2장으로 발매된 이 앨범을 당시 저는 3장 짜리 LP로 구매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 이 글에 BGM으로 덧붙인 곡은, 안젠치타이 오리지날 버전도, 앞서 언급한 라이브 버전도 아닙니다.
1985-2003 ACOUSTIC REMAKE라는 부제를 붙여 발매된, 타마키 코지(玉置浩二)의 앨범,
ワインレッドの心(Wine Red no Kokoro, 레드와인 빛깔의 마음)에 수록된 버전인데요.
안젠치타이의 오리지날 및 라이브 버전도 슬로우 템포의 곡이긴 하지만
지금 이 버전은 그것들보다 더 템포가 느리기 때문에 '청해'가 더 수월하리라 생각합니다.

참∼,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타마키 코지안젠치타이의 보컬리스트였습니다.

지금 흐르는 이 버전은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타마키 코지의 솔로 앨범 수록 버전이긴 합니다만,
기타리스트 야하기 와타루(矢萩渉), 베이시스트 로쿠도 하루요시(六土開正), 드러머 타나카 유지(田中裕二) 등,
기타리스트 타케자와 유타카(武沢豊)를 제외한 안젠치타이 시절의 멤버 전원이 이 앨범 레코딩에 참여했습니다.

P.S.
To Me의 우리말 번역은, 앨범 ワインレッドの心 ∼ 1985-2003 ACOUSTIC REMAKE 우리나라 발매분의 부클릿에서 가져왔습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9/18 02:32 | 일본어 | trackback (0) | reply (34)
  Tags : 六土開正, 安全地帯, 武沢豊, 玉置浩二, 田中裕二, 矢萩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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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18 09:19 comment | edit/delete
축하합니다.
희망을 가지시고, 공부하기로 하신 거 밀고 나가시죠.
         
액션가면ケイ 2006/09/18 23:05 edit/delete
応援、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一生懸命がんばります。

시즈오카 -  2006/09/18 12:09 comment | edit/delete
노래 죽인다.
그런데 웃음이...
         
액션가면ケイ 2006/09/18 23:44 edit/delete
어떤 상황에서 이 포스트를 접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막연히 짐작컨대..
낮 12시 대학교 멀티미디어실 또는 컴퓨터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어느 교실.

그런 상황에서라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바로 아래(↓)에 언급하신 그런 장면을 상상하실 수도 있겠군요. 헛헛.

하지만, 국도변에서 약간 떨어져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마주한 승용차 안에서 이런 노래가 흐른다면,
또 이를테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근처를 데이트하고 해가 진 후 서울로 돌아오는 자동차 전용도로 안에서라면,
또는 서울 외곽 어느 자동차 전용영화관에서 멜로 영화라도 한편 보고 돌아오는 길이라면,

'웃음이 실실 배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 곧바로 향초가 켜져있는 테이블에서 와인이라도 한잔.. 싶지 않을까요?

시즈오카 -  2006/09/18 20:28 comment | edit/delete
저, 다음에 로그인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게 튀어나오네. 놀래라. 안그래도 오려고 하긴 했는데.
왜 웃었냐, 궁금하시겠죠. おかしくてなつかしくて?
저도 다행히 몇 번 들으니까 완전 청해가 되는데요, 그러니까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웃음이...
오빠 믿지? 같이 가자... 손만 잡고 있을께... 뭐 이런 대사들이 생각나면서. 멜로디 하며, 목소리...
가만있어봐, 입막고, 소중한 사람이 돼줄께, 같이 자자. 끝에는, 낚였다, 휘파람.
요새는 이런 상황보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 인가요? 그래도 일 생기면 여자쪽이 더 문제되지 않나요?
전 젊은이들한테 콘돔 안쓰는 X하고는 상대하지도 말라고 해요. 액스가면 님도 한두개는 가지고 다니시죠?
         
액션가면ケイ 2006/09/18 23:55 edit/delete
아침이 싫어 햇살에 눈이 부시는건 아침이 싫어 남기고간 향기도 싫어
아침이 싫어 눈뜨면 낯설어 지는건 아침이 싫어 침대밑으로 숨고만 싶어

강인원의 노래「니가 없는 아침이 싫어」의 노랫말입니다.

그런데, 프핫! 시즈오카님의 오타가 저를 잠시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액스가면? AXE가면? 도끼가면? 프하핫! '액스가면'은 콘돔 한두개는 챙기고 다니는지, 저는 잘 알 수 없군요. 프하핫!

         
뉴메카 2006/09/19 17:03 edit/delete
액스가면!
푸하하하하핫 (데구르르르르)

         
시즈오카 2006/09/19 20:44 edit/delete
실수를 즐겨라 - '아리스토텔레스 시학2권'... 이라고 쓰고 싶지만, 진짜로 그렇게 믿을것 같아서... 영화, 장미의 이름에서.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2:08 edit/delete
앗, 신기종 뉴메카닉 동참. ㅋ.~ 아마도 머릿속에 '도끼가면'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띄워놓고 웃어제낄, 뉴메카. ^^a

시즈오카 -  2006/09/18 20:37 comment | edit/delete
듣기 연습용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작품으로서는 영~~
역시 음악이든, 사람이든 좀 난해한 부분이 있어야 계속 궁금해지고 찾게 되고, 뭐 그런 거 같네요.

다음에는 ELO 나 ALAN PARSONS PROJECT - 철자 맞나요?- 의 작품으로 좀 ~ 부탁드려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0:21 edit/delete
ELO의 음악 중에서 제가 즐기는 곡은 아니지만, 이전에 ELO의 음악이 포스팅된 적이 있답니다.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13

다행히도 Alan Parsons의 음악 역시 이전에 포스팅된 바가 있네요.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22

사실, 이참에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스핏츠를 제외하고는 한 뮤지션(밴드)의 노래를 하나 이상을 포스팅한 적이 아직까지는 없답니다.
뭐랄까요 (괜한 고집같은 것인데) 같이 감상하고픈 뮤지션(밴드)가 부지기수인데.. 싶어서 그런 거지요.

위 언급된 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ELO나 Alan Parsons가 주가 되어 쓴 글이 아니다보니
ELO나 Alan Parsons의 음악을 중심으로 써나가는 글이었다면 아마도 사용하지 않았을 곡이 포스팅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왕에 다른 포스트에 음악은 사용되었고, 하지만 '괜한 고집'은 여전하고.. 해서
아직까지는 추가적으로 ELO 또는 Alan Parsons를 다룰 계획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뭐 혹시 아나요? 큿~ 여기가 뭐 그런 걸 엄격히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곳도 아니고..
순전히 '엿장수 마음대로'인 거죠. 제마음이 바뀌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 곡.. 그렇게까지 '꽝'인가요? 에구구..

         
시즈오카 2006/09/19 20:47 edit/delete
저한테 그렇다는 것이니까 신경쓰지 마시구요. 진리는 개인적인 거니까.

시즈오카 -  2006/09/19 00:31 comment | edit/delete
저도 즐겁네요. 액션가면님 도망길도 열어드렸으니, 오타는 そのまま 두도록 하겠습니다.
저 오늘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요.
저도 그런 분위기 생각 안한 거 아닌데요. 너무 노골적인 것 같아서요.
황진이 시조던가요. 님오시기 전에 밤허리를 베어다가 이불 밑에 숨겨 두었다가 님오시면 밤에 이어 붙혀서 그 밤을 더 길게 만들고 싶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시 하나 제대로 외우는게 없네. 어쨋든- 연인들에게 밤의 로맨스야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죠. 만은, 해는 지면 꼭 뜨잖아요. 뭐 그런 삭막한 이야기 말고.
어쨋든 다 좋은데, 그걸 그렇게 대 놓고 하면 재미없을 수도 있다 이거죠.
액션가면님은 어떤 상황에서 들으셨댔는데요?- 이번에는 도망 못가겠지.-

그리고 아침에 못 보는 아쉬움이 있을 때가 좋은 거예요. 맨날 봐 보면, 그냥 그래요. 경험자 잖아요, 제가.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1:19 edit/delete
영화음악의 거장 Ennio Morricone. 그의 명곡 중 하나인 Chi Mai를,
(제목은 생소하더라도 들으시면 담박에 알만한 곡입니다)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Killer Loop이 연주하는 곡 Chi Mai (Der Profi) - Virtual Sex Edit를 들어보면..
누구, 옆에 사람이 있다면 민망해서 더이상 들을 수 없게될 정도로 '포르노'입니다.
'대놓고 그런다'라고 한다면, 아마도 그런 음악일 겁니다. ^^

강인원의 노래 중에서「니가 없는 아침이 싫어」말고도 제목이 비슷한「난 아침이 싫어」라는 곡도 있는데요.
그런 노래들을 들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이를테면 예전에 쓴 글인「카페 스칼렛 カフェー·スカーレット」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50
Sarah McLachlan의 I Will Not Forget You 같은 노래를 들으면..
'아침에 못보는 아쉬움'이라는 감정의 뒷배경이 '해서는 안될 사랑'의 모습이라, .. 씁쓸해지지요.
후훗~ 시즈오카님과 같은 분과 얘기를 주고받으니, 다양한 소재를 떠올리고 넘나들게 되는군요. 프핫!

참~, 위 포스트에서 처음 언급한 라이브 음반으로는, 제 차 안에서 '혼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에 곁들인 어쿠스틱 리메이크 버전, 그것 역시 최근에 제 차 안에서 들었는데
'혼자서' 그리고 '둘이서' 듣기도 했습니다.

'둘이서' 들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타마키 코지, 나이 들어서 흰머리가 이렇게 멋진 사람도 흔치 않아. 혹시 우리나라에 공연 오게 된다면, 꼭 가자!」

         
시즈오카 2006/09/19 20:49 edit/delete
말이든, 글이든, 소리든, 표정이든, 너무 드러내는 건 매력없다고 봐요, 전.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2:25 edit/delete
그건 정말 그래요. 너무 드러내면, 그것참.. 그게 그렇더라구요. 때로는 민망스럽기도 하고 말입니다.

멀리서온거짓말 -  2006/09/19 01:47 comment | edit/delete
두분이서 도란도란 데이트 같아서, 한줄 인사도 해볼 틈이 엿보이지 않습니다만,
(그것말고도, 위아래, 양옆, 온통 꽉 채워진 공간이라, 저같은 헐렁이들은, 의례히, 주눅들어 합니다만)
일단 인사부터 한줄 적어봅니다.
꽉채워진 곳에는, 우선, 줄줄히 보석인데, 제가 그걸 주워낼 깜냥이 되는지 종종 시험좀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1:57 edit/delete
아마도 달콤한 거짓말. 온통 유치한 거짓말. 멀리서 온 거짓말.
얼마전 발견하고는, 제대로 음미할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거짓말' 블로그.
주워낼 깜냥이 되는지, 라뇨?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돌멩이만 발에 걸리는 그런 곳인 걸요.
이곳을 찾아주셔서, 도리어 제가 고마을 따름이지요. 반갑습니다. 거짓말님.

 -  2006/09/19 01:48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2:00 edit/delete
○○○님.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  2006/09/19 05:0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1:40 edit/delete
○○○님.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을 듯 싶은데요. 어제 01:48 그때의 느낌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liebemoon -  2006/09/22 23:08 comment | edit/delete
정말 저같은 완전 초보자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는 쉬운 가사네요. +_+ 이렇게 일어뿐 아니라 영어권 노래 중에서도, 듣다가 의외로 '외국어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해석이 잘되어서 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외국어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부분, 부분만 듣고 가사를 마음대로 해석해버리는 문제가 곧잘 발생한답니다(..) 스피츠의 Bunny Girl 같은 경우에 '光のシャワー(<- 이 표현이 너무 좋아요!!)'나 '恋は恋は'같은 가사들만 듣고 완전 낭만적인 노래라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실상은 꽤 차가운 가사들이더라구요. 흑흑. 그래서 한동안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2배로 더 슬퍼한 일도 있었...T_T 그래도 일본어는 좋아하는 노래, 애니, 드라마 같은 것들이 있으니 특별하게 공부는 안해도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고 '언젠가 열심히 공부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벌써 수년간 공부한 영어는 좀처럼 흥미가 안생겨서 문제예요. 얼마전까지 다니던 영어 회화 수업은 끊어버렸는데 다음 학기부터는 일본어 회화를 들어볼까 .. 싶기도 하고. T_T '스피츠가 영국이나 미국 밴드였다면 지금쯤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을텐데'라는 실없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으흣. 그러고보니 이곳에서 이렇게 정신없는 댓글 달아보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 액션가면님의 스피츠 관련 포스팅 격하게 원해요!! ^^;;; 글구 사용하던 컴퓨터가 맛이 가서(..) 노트북에서 작업중인데, 스피츠 음원이 없어서 액션가면님의 예전 포스트들의 배경음악을 듣고 있어요. 좋아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3 10:32 edit/delete
오랜만입니다. (그래서 무척 반갑고 기쁩니다) liebemoon님.
쉬운 노랫말, 금방 입에 붙는 멜로디. 그런데도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남을 노래.
뮤지션이라면 꼭 남기고픈 것이겠지요.

liebemoon님이 이 노래를 듣고, '외국어 초보'의 학업에 대한 의지를 up시켰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게는 '명곡'입니다. 프핫!

저의 스핏츠 관련 포스팅을 '격하게' 원하신다니. 압박이 상당하군요. '격하게' 씩이나. ^^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가끔 근황 또는 수다, 들려주십시오.

희미 -  2006/09/27 03:05 comment | edit/delete
듣기만으로도 반쯤은 해석이 되는 것이.. 공부하기 좋은 곡 같네요. :)

일본어는 기초를 잠깐 들었었고, 이 곡에서 특별히 그때 배웠던 것들이 없는 걸 보면..
평소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들이
'시간투자 대비 성적향상'은 확실히 안되는 것 같지만서도 확실히 도움이 되긴 되나봅니다. ^^;
너무 기본 없는 지식이긴 하지만..

평소에 듣던 곡들은 (클래식이 아니면) 음량변화가 크게 없는데..
이 곡은 중간에 확 커지는 부분이, 새벽이라,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무시무시하군요.
하지만 듣기는 좋은 것이.. 'さみしぃ夜'라 그런 건지.

그러고보면 상당히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이제 그만 잠들어야겠습니다. 좋은 꿈 꾸고 계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09/27 03:41 edit/delete
클레양의 슬픔 제4번이었나요? 첫곡이 잘 풀려나가지 않는 듯해서 난감해하는 표정에 제가 다 조마조마했습니다만.
피아졸라에게 바친다는 푸욜의 곡. Bravo! 클레양에서의 조마조마는 결국 잠깐이었고, 연주,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누가 솔로 연주일까, 은근히 궁금했습니다. (희미님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궁금증의 시작이기도.)
그러던 중 연주회를 앞두고 (아시다시피) 황망스러운 일이 생겨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다행히 희미님을 비롯 여러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재미있군요. 방금‥ 그, 알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어느 기타리스트의 뒷모습 등이 크로핑된 디자인의 포스터.
그걸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새벽 4시를 바라보는 이 시간에.)
그러다 문득 보니, 오랜만에 방문해주신 '어느 기타리스트'‥ 이야~ 이 은근한 우연의 만남. 희미님도 Sweet Dreams.

감정생활 -  2006/10/01 20:10 comment | edit/delete
가사 좀 들리는데요...호~자신감이 붙을라고하네~
잘 계시죠?
그나저나 노래도 좋은데요....

저는 가을타나봐요..왜 이러냐~--;;;;;;
센트럴 시티에 가서 백화점에서 옷도 사고 영풍문고에서 책도 사고 시디도 사고
커피도 마시고 샐러드도 먹고
뭔가 소비를 하지만서도 참 뭔가 채워지지 않는게 있어서 참으로 우울한 저녁입니다.
후후후...왜그러냐~

여러가지 복잡한 일요일 저녁이네요..
언제쯤 편안한 일요일 저녁이 될지....잘 모르겠어요
^^;;
         
액션가면ケイ 2006/10/01 20:30 edit/delete
感情生活さん、お久しぶり!! 센트럴시티, 영풍문고‥ 라면, 액션가면의 동선과 거의 일치하는군요. ^^a
센트럴시티 거기 스타벅스나 커피빈 말고도 상호가 기억나질 않지만, 지하에 괜찮은 커피숍이 있더군요. (2층으로 된)
감정생활님, 오늘의 행보가 평소의 동선과 비슷하다면 일간 한번 보고싶기도 합니다. 우리 동네니까요. 큿~.

잘 지내나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 계속되는 그런 시절?)
저는 몸은 이제 괜찮으나 여러모로 마음이 고단한 요즈음입니다. 가끔 주먹 불끈 쥐어보긴 합니다만.. 잘 안되네요.

황용호 -  2006/10/04 18:17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좋은 음악과 정보가 많군요
일본인이세요? ㅋㅋ
저는 일본 퓨젼 재즈를 너무 좋아해서
언제 일본가면..dvd와 cd를 많이 사오려고 생각중입니다.
한국에 수입이 되지않는 것들이 많아서요
잘지내시고, 또 뵙겠습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10/05 00:14 edit/delete
요즘은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해 사정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연주음악에 대한 '저변'이라는 것이 일본에 비하면,
아니 뭐.. 비교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요. OTL.. 자주 들려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부탁합니다. ^^a

황용호 -  2006/10/04 18:18 comment | edit/delete
저도 반포본동에 삽니다.
세화고등학교 졸업했구요
지금은 방배동에 있는 병원에서 일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5 00:17 edit/delete
이런 댓글에는 어떤 코멘트를 해야할지, ^^a 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코멘트를 하기는 좀 우습고, (쁘핫!)
그렇지 않아도 의료업에 계신 분인가.. 했습니다. (freshclinic) 현재, 저와 같은 구민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미미씨 -  2007/12/23 15:27 comment | edit/delete
일본어 현재 공부중인데 정말이지 하면 할수록 그 어려움에 매일이 좌절의 나날인듯합니다.
중급으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한자 붙잡고 이게 과연 제대로 수업을 듣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듣기는 거의가 포기수준. 드라마 시디를 듣고는 있다지만, 정말 님의 말처럼 아는만큼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전혀 듣지 않던 일본 음악도 엠피에 담아 다니고 시디도 구매해서 듣고 있어요. 드라마도 시작을 하긴 했는데 과연 그걸 보고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모르겠네요.
우연히 들렀다가 넋두리를 늘어놓고 갑니다. 꾸벅~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건 무지무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매력적인건 거부할 수 없어서 자극이 되기도 하구요.
         
액션가면ケイ 2007/12/23 16:17 edit/delete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시는 듯한 미미씨님께.

저 역시 미미씨님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문법은 중급에 몇 발자국 들어섰다고 생각하지만) 청해는 저도 미미씨님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게다가 '눈'으로만 공부를 하니 읽기는 되나 쓰기가 젬병입니다. (아직도 몇몇 카타카나 쓰기에서 멈추고 어쩔 줄 모르고.)

일반적인 학습교재와는 별도로, 흥미유발 쪽에 무게를 두어 보자면, 솔직히 '노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봅니다.
'말하기'와 '듣기'는 같이 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노래'를 선택하는 것은 그 '듣기'를 위해서..잖아요?
그런데 '노래'는 실제 상황에서의 인토네이션과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 등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효과가 약하다는 거죠.

제 블로그의 다른 글을 살펴보셨다면, 저도 '일본드라마'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앗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일드 몇 편 정도 밖에 보지 않은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조금 그렇지만,
'듣기' 실력을 키우기에는 드라마가 가장 낫지 않나 싶습니다.

미미씨님처럼, 저도, 다른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매일매일 좌절하고 있지만
미미씨님처럼, 저도, 그대로 매력적인 건 거부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또 매일매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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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억 잊지않을 거야 素敵な想い出 忘れないよ
  マーメイド Mermaid 머메이드

낮에는 더워서 힘들기 때문에 식전의 이른 아침부터 고추를 땄노라고, 내키지 않았던 듯 말했지만
그렇게 '비닐하우스 네개'를 해냈다고 말하는 품새는 (그것이 얼마 만큼인지 저는 가늠할 수 없다해도)
고향에 들러 집안 일을 제대로 도왔다는 뿌듯함을 곧장 전해주더군요.
손을 쫙 펴보이면서 봉숭아로 예쁘게 물들인 손톱을 자랑하는 그 친구,
통통 튀는 목소리로 올해 8월의 며칠 동안은 그렇게 지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ひがた
ひがた
무더위 그 막바지의 여름날 오후, 또다른 친구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오토바이 뒷자리에 아빠를 태우고 망둥어 낚시질 간다고 즐거워하던 그 몇개의 메세지들은,
이제는 다 커버린 딸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은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그 장면에서의 그 분은 아마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을 새로운 행복감을 느꼈을 듯 싶었습니다.
저녁에는 아빠가 직접 닭도리탕을 끓여서 저녁상을 차려주실 거라고 자랑하는 그 친구,
오랜만에 고향 갯벌에서 아빠와 함께 했던 소풍을 그렇게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전해주었습니다.

누구처럼, 해 뜰 무렵 고추 따던 시간 그리고 손톱을 넘어 손가락 끝 모두를 물들인 봉숭아 물.
또다른 누구처럼, 강화도 교동(喬桐) 어느 갯벌에서, 아빠와 함께 망둥어 낚시 그리고 닭도리탕.

이번 여름은 어떠했나요? 그들과 분위기는 달랐겠지만, 오랫동안 음미할 추억의 시간이 생겼나요?

サマービーチ ·お魚 ·白い雲
서머 비치 ·물고기 ·하얀 구름
素敵な想い出ずっと忘れないよ いつまでも
멋진 추억 쭉 잊지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혹시 이번 여름,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랫말과 같은‥ 그런 풍경 속의 추억이 남겨진 건 아닌지.
惑星のかけら
惑星のかけら

マ―メイド
マ―メイド

snorkeling
スノーケリング
サマービーチ ·お魚 ·白い雲 (서머 비치 ·물고기 ·하얀 구름)
素敵な想い出ずっと忘れないよ いつまでも (멋진 추억 쭉 잊지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스핏츠의 4번째 싱글 커플링곡인 マーメイド(Mermaid, 머메이드)의 후렴부같은 여름의 추억.
지난 해 어느 남국(南国)의 해변에서 보냈던「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들」과의 특별한 시간이 그랬습니다.

그 특별한 며칠 동안 즐거웠던 것 중 하나는 너무도 깨끗한 바다에서 여유롭게 떠다니는 것이었는데요.
특히 고작 수면 아래 몇미터 정도일 뿐이었는데도, 거기에 펼쳐진 것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다이버슈트, 웨이트벨트까지 준비한 수쿠버 다이빙은 아니었지만
스노클, 물안경, 오리발, 고작 이 셋 만으로 만나는 세상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경이로움이기도 했습니다.

바다 밑바닥의 작은 바위와 산호, 흔들거리는 수초 그리고 떠다니는 내 몸 바로 옆을 지나치는 열대어, 그 이름 모를 물고기들.
수면 아래에서는, 스노클을 통해 오가는 저의 숨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세상입니다.

그 조용한 우주를 만나고 싶어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여름도 또다른 남국의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겼습니다.

花鳥風月
1999-03-25
花鳥風月

マーメイド 노랫말 살펴보기
優しくなった世界の真ん中で
다정해진 세계의 한중간에서
君の胸に耳あてて聴いた音
너의 가슴에 귀 대고 들었던 소리
生まれた意味を見つけたよひとつだけ
태어난 의미를 찾아냈어 오직 하나
潮風に吹かれて
바닷바람이 불고

마치 오디오 볼륨을 완전히 죽여버린 듯한 고요함. 물안경 너머로 보이는 새로운 세상의 아름다움.
그 고요함과 아름다움과는 부조화스럽게 들려오는 나의 숨소리.
아니 그것이 도리어 조화롭지 않기에 수면 아래 우주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이 더욱 다가오는 시간.

여건이 허락된다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즐기고 싶습니다. 그 조용하고 아름다운 우주를.
그 욕심은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를 찾아보게 되고, 아직 가본 적 없는 곳에 대한 로망을 키웁니다.

멀리는 팔라우(Palau)의 바벨다옵(Babeldaob)섬, 가깝게는 타일랜드의 꼬 따오(Koh Tao).
그리고 오키나와(沖縄)에 있는 이시가키(石垣)라는 섬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중에 그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꾸었던 백일몽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리하면 내년에도 가능할 것같은 느낌이지요. ^^a
石垣
石垣

따가운 햇볕도 누그러져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는 처서(處署)가 지난 지도 한참입니다.
오늘인가요? 내일인가요? 이심사절기로는 어느덧 이슬이 풀잎에 맺힌다는 백로(白露)입니다.

여름날의 추억은 접힐 때도 되었건만, 앞서 이야기한 그 친구의 손톱에서 발그레한 봉숭아 물이 빠지려면 아직도 기다려야하듯이
지난 해 어느 남국(南国)의 해변에서 보냈던「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들」과의 특별했던 시간도 엊그제 일같이 또렷합니다.
스핏츠マーメイド(Mermaid, 머메이드) 후렴부같은 여름날, 그 며칠동안이 제 마음 속에 그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이 노래, マーメイド(Mermaid, 머메이드)에 대하여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惑星のかけら(Hoshi no Kakera, 별의 파편) 때 녹음해서
波のり(Naminori, 파도타기)와 이 곡 중 어느쪽을 앨범에 수록할까 마지막까지 고심한 끝에
결국 앨범에는 波のり가 수록되고 커플링만으로 끝나버린 곡이죠.
하지만 波のり는 라이브에서는 그다지 하고있지 않지만,
거꾸로 マーメイド(Mermaid, 머메이드)는 중요한 라이브 레파토리가 되어버렸어요.
스핏츠 싱글 색인 바로가기

라이브를 보신 분들의 편지 내용을 보면 マーメイド 는 어느 앨범에 들어있습니까? 라고 자주 질문을 받죠.
惑星のかけら라는 앨범은 '평범하게 가고 싶지않다"'라는 표어 아래 만들어진 앨범이라..
이 곡의 평범(한 가사라든지)함이 惑星のかけら 앨범과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죠.
스핏츠 앨범 색인 바로가기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マーメイド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9/08 01:42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0)
  Tags : Spitz, スピッツ, 스핏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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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08 11:55 comment | edit/delete
요즘 외도중이라...
이렇게 가끔씩 마이스피츠에서 들으면 기분이 좋네요. 헤헤...
오~ 불안정한 '우~우우후~' 하하하하하하!!!

발 밑이 보이는 바다는 대체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부산락페 덕분에 발을 적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정말 물에 소고기 덩어리만 약간 띄우면 영락없이 제사때나 먹을 수 있는 '탕국' 빛깔. 정말 따끈하기까지.
온 몸을 담그다니, 발만 담궈도 피부병이 도질 것 같은 그 느낌.
         
액션가면ケイ 2006/09/09 12:38 edit/delete
제가 가진 花鳥風月 앨범이 초회한정판이라 플래스틱 케이스 없이 전체가 북클릿 형태라서 은근히 조심스럽습니다.
(언젠가 어느 댓글에선가 얘기한 듯 싶은데) 그래서 이 앨범은 다른 앨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듣게 됩니다.
그 바람에 マーメイド를 찾아듣는 경우도 아무래도 뜸하구요. 이번에 많이 듣게 되었지요. ^^a

쁘핫! 光ひめ의 '발 밑이 보이는 바다'라는 표현을 '발 밑에 보이는 바다'로 잘못 읽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무슨 발? 했다가 '아~ 저.. 발 밑?!' 했습니다.
본문에 올린 이시가키(石垣) 해변 이미지 바로 위에 있는, 또다른 이미지 안의 '발' 그러니까 花鳥風月 앨범 표지의 '발' ..
그 '발 밑에 보이는 바다'로 제가 잘못 읽은 거죠. 쁘하핫! 혼자서 한참 웃었습니다.

음음.. 언젠가 전라도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던 섬, 외도에서 어느 여름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외도의 바다. 무척 좋았습니다. 하지만, 몇몇 남쪽 섬나라의 해변처럼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저 깨끗한 바닷물 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산호가 부서져내린 가루가 깔린 바다 밑바닥이라든지, 뭐 암튼 그런 다른 요소도 작용하여 그렇게 맑게 보이지 않나?

괌, 사이판, 필리핀 세부(Cebu) 등의 해변은 그랬습니다. 그 지독하게(?) 맑은 바다 그리고 물반 고기반.

시즈오카 -  2006/09/13 22:06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시작하니까 두번째는... 더군다나 환대까지 받으니...
저는 일본 장기체류자 중에서 유학생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에서도 연구생에 해당합니다. 연구생으로 비자를 받았지요. 이유야 구절구절 있습니다만은 한마디로 그냥 도망나왔다고나 할까요. 내년 2월말에는 들어가야 됩니다. 들어가고 싶어요. 여기 지금 초가을에 만들어지는 그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서 만들어지는 전선이 머리위에 만들어져서 하루종일 비오고 내일도 오고 그럴거 같네요. 고기압이 이길때까지. 작년 재작년에는 그 전선이 한반도에 만들어져서 가을이 없어졌다는 말이 있었잖아요. 올해는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있는데 하필 제가 있을 때인지ㅠㅠ;
제가 살던 곳이 군산인데요. 내년에 돌아갈 곳도 그 곳이구요 -고향은 아니구요. 격포까지는 가봤는데 외도는 못들어가 봤어요.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그 곳 주민으로부터. 부안에서 저녁에 해떨어지는 절경... 보셨어요? 외도에서? 눈앞에서 삼삼하네요. 내년에는 외도에도 들어가 봐야지. 그런데 우도는 다른 곳인가요? 지금 제가 우도하고 외도하고 헷갈리고 있는데요. 제가 그 지방 출신이 아닌지라.
이곳에서 얻은 것들 중에 스핏츠가 있네요. 그런데 들으면서 느낀 건데요, 어떻게 일본남자 한테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까 신기하다는 생각 들었어요. 혹시 한반도인의 피가 흐르는 도래인의 자손아닐까요? 큐슈 출신이라면서요.
유쾌하게 떠들고 들어갑니다. 건강하게 안녕히 계세요. 또 만납시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4 01:24 edit/delete
금방 익숙해지는 듯 해서 참 좋습니다. 시즈오카님이「僕のスピッツ話」에, 그리고 저에게 시즈오카님이. ^^a
'연구생'이라고 하시니, 막연하나마 적어도 해당 전공에 들인 시간이 만만찮은 분같이 느껴집니다.
저는, 일단, 어떤 환경에 있든, 일본어가 능숙한 분이, 바로 그 이유 만으로, 무척 부럽습니다.
그러니.. 단기 어학연수 과정도 아니고 연구생 과정에 계신다는 시즈오카님이, 엄청 부러울 수 밖에요.

요즘 이 곳의 날씨는, 뭐랄까요, 아침 나절과 저녁 나절은 참 좋습니다. 적당히 선선하고 하늘도 높구요.
낮시간은 여전히 덥긴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릴 정도는 아닌지라, 그다지 힘들지도 않습니다.

제가 외도에 갔었던 그 즈음, 지금 생각해도 참 웃기는(?) 날씨였습니다.
송광사, 운주사 등 전라도 여기저기의 사찰도 들리고, 보성 차밭도 산책하고, 지리산 자락의 도로를 드라이브하기도 하고,
들리진 못했지만 내소사 근처.. 그리고 격포를 지나 페리에 차를 싣고 외도까지 들어가기도 했는데
마침 장마철이기도 해서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더랬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때그때의 목적지에 도착하면 개이고 이동하려면 비가 오고..
그래서 운전하기에는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고 긴장되었지만
(지금도, 당시의 진주 남강휴게소 근처에서의 폭우를 떠올리면, 정말 끔찍합니다)
어쩜 신기하기까지 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때맞춰 비가 그치는지.. 참 웃기는 날씨였지요.
더구나 외도에 들어갔을 때는 해가 쨍쨍 나기까지 해서, 해변에서의 물놀이도 참 좋았더랬지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빗속에서 지낸 그 즈음이라, 말씀하시는 그 절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부안에서 저녁에 해 떨어지는 절경」.. 이야~ 정말 보고싶습니다. 色感이 장난 아닐 거라는 느낌이 팍! 옵니다.

이 글의 첫머리에 잠시 언급한, '봉숭아 물들인 친구'가.. 격포, 부안 등의 지명에 익숙한 친구인데요.
(젓갈로 유명한 '곰소'라는 동네가 고향인 친구랍니다.)
그 친구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부안에서 저녁에 해 떨어지는 절경」그거 봤냐구요. ^^a
기회가 된다면 언제 한번 짬을 내어, 부안 쪽으로 짧은 여행을 만들어서라도, 꼭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도..라, 그것은 혹시 제주도의 우도 아닌가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네, 큐슈의 후쿠오카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의 家系의 역사까지는 제가 알 도리가 없어서, 도래인 후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목소리, 너무 매력적이지요?

그러고보니,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는 시즈오카(静岡)현 시즈오카(静岡)시 출신이고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는 시즈오카(静岡)현 후지에다(藤枝)시 출신이라고 합니다.
시즈오카님이 계시는 곳이 시즈오카라고 하니, 문득 생각나서 뒤져봤답니다. ^^a

시즈오카 -  2006/09/14 10:35 comment | edit/delete
열심히 치다가 잠깐 쉬었더니 다 없어져 버리네요. 허탈해라.
그러니까 다시 하면;; 일몰의 아름다움이 그지 없었다. 서해안에 사는 특혜다. 다음에는 내가 사는 곳의 자랑을 하고 싶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먼저 저에 대한 오해를 해명해야 겠네요. 저는 역사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수 있을까 생각하면서요. 일본어와 일본에 대해서는 관심도 지식도 꽝인 상태에서 무작정 일본에 온거죠. 가서 일본어나 일본에 대해 공부하기 보다는 '내가 관심있는 공부를 하겠다'는 엉뜽한 생각을 가지고요. 일본이란 나라 밥 좀 먹고 살아도 뭐 있겠나 하는 단순무식한 생각도 함께 가지구요. 군산에서는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어디든 좀 큰 물에 가서 있어봤음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아는 분이 계셔서 여기까지 왔네요. 결국 여기도 '촌'인 것이 저는 '촌'에서 못벗어날 팔자인가 봐요.
그러니까 제 일본어 실력은 액션가면님에 못미칠 수도 있어요. '연구생'의 이미지가 이럴 수가 있구나 깨닫게 되는 군요. 저는 별 생각 없었는데.
여하튼 와보니까 제 생각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 식이었나 알게 됐어요. 스핏츠 같은 가수가 있는 나라라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은 것이.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일본이 그냥 일본이 아니구나. 그러나 그 만큼 문제점도 보이구요. 그래도 아직은 일본이 좋다라는 말은 안나와요. 그냥 알게 되는 정도지요. 아는만큼 좋아진다는데 아직은 안그러네요. 일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여지껏 머리 속에담고 있던 말 들 꺼내 놓으니까 좋으네요. 이런 이야기 막 나눌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저에게는 없답니다. 스핏츠덕분에 이런 기회도 생기고, 여러 가지로 대단한 사람들이네요.
그럼 이만 여기서 줄이구요. 다음에 또 뵙죠.
참 저도 여기저기 봤더니 작년에 시즈오카에 왔었더군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4 21:51 edit/delete
이런, 어쩌다 그런 일이. 부안 일몰이 주는 아름다움을, 시즈오카님의 이야기로 먼저 접할 기회가 날아가 버리다니.
전공이 일본문학 등 일본어를 도구로 하는 것이 굳이 아니라 해도, 그리고 일본어가 '꽝'인 상태에서 가셨더라도,
일본 현지에서 생활을 하셔야 하니까, 이튼저튼 생활언어로 그 나라 말을 익혀가실테고, ^^a 그게 더욱 부럽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만나게되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제가 받는 큰 오해(!) 중의 하나가, "일본어를 잘하는 것 같다"입니다.
아마 그런 오해는, 스핏츠(スピッツ)에 대한 글을 주로 포스팅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오해인 듯 싶은데요.
매번의 글 말미에 꼬박꼬박 덧붙여 둔 것처럼, 스핏츠 노랫말 번역은 오롯이 no spitz no life [SPiTZ HAUS] 몫입니다.
즉, 인용되는 스핏츠 노랫말 번역은 모두 [SPiTZ HAUS] 의 운영자가 해두신 것에 빚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액션가면ケイ가 일본어를 잘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그저 착시(?)현상일 뿐라는 것이지요. (에구~ 부끄러워라.)

(막연한 느낌이지만) 일본어 능력이 어느 정도일까, 저 스스로도 궁금해서 몇번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충.. 일본어능력시험(JLPT) 3급 수준 정도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사역/수동/사역수동, 존경/겸양, ∼てあげる/∼てくれる/∼てもらう 등의 표현은 아직도 낯설어 더듬거립니다.

실은, 이번 가을,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보리라.. 마음 먹은 바 있습니다.
뭐랄까요, 이번 참에 초급 일본어 실력은 한번 벗어나보자, 는 각오이지요. 잘 될런지 스스로도 걱정스럽습니다만.
시즈오카님께서도 성원해주십시오. (공부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으면서 성원만 바라는, 이 몰염치를 부디..)

「倭」라는 글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듯 싶지만, 이미 2차세계대전 당시 인구가 '1억' 어쩌구 하던 나라.
「섬나라」라고 칭하다보니 막연히 작은 나라같지만, 실은 남북한 다 합친 면적보다 더 넓은 나라.
뭐랄까요, すききらい의 감정과는 별도로,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님이 여유가 되신다면, '머릿 속에 담고 있던 말들' 이렇듯 꺼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어줍잖은 글이 매개가 되어, 시즈오카님과 같은 분들과 소통되는 즐거움/기쁨은 대단한 것이거든요. 방긋.

시즈오카 -  2006/09/14 23:14 comment | edit/delete
일본어 수준이 딱 제 수준이시네요. 저도 그것들 헷갈리고 있거든요. 다음 학기에 일본어 수업에서는 그런 것들에 주력을 해 볼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럽죠~~
いっしょにがんばりましょう!!!- 이거 맞나? 이렇다니까요, 기초가 없다보니까.
저 지금 spitz haus에서 오는 길인데.
제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힘닿는 대로 꺼내 보도록 하죠.
이렇게 멍석을 깔아 주시니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저의 군산 사랑에 대해 고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산에 예전에 '밀크 빛 거리'가 있었다는 거 아시는지. 궁금하시죠.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5 01:20 edit/delete
국내 스핏츠 팬싸이트 중에서는, 자료면에서든 커뮤니티의 튼실함에 있어서든 [SPiTZ HAUS]가 최고!랍니다.
군산에.. '밀크빛 거리'라는 장소가 있었나요? 이야.. 미리 알았더라면, 恋のうた 포스팅 때 언급했을 것을. ^^a

시즈오카 -  2006/09/15 02:07 comment | edit/delete
챙피하다. 그래도 덕분에 확실하게 알게 됐네요.
'밀크빛 거리' 라는 장소라기 보다는 제 생각에 그랬을 것 같다는 건데요. 시작해 볼까요. 군산을 지도에서 찾아보시면, 금강 하구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김해 평야가 있고, 주위에 큰 도시로는 전주가 있죠. 김해평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인다는 곳이죠. -이맘때 쯤 '김제 지평선 축제'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실은 말 그대로 지평선은 아니더라구요. 약간 산이 보이기는 한데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평지가 많죠. 그 평지가 다 논이구요. 예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이 곳이 일본군에 점령되면 안된다고 목숨걸고 싸웠던 그 곳이죠. 호남평야. 결국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이 곳을 차지했고, 그 평야에서 나온 쌀을 싣고 '全群가도'라고 하는 길을 통해 군산으로 실어 날라서 그 곳에서 일본으로 가져갔죠. - 그 쌀은 일본이 공업화를 시작했던 그 시기에 노동자들에게 싸게 공급되서 낮은 임금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군요. - 그래서 군산에 당시 최신 항구 시설들이 만들어졌구요. 그 길요. '전군가도'라고 불리는 그 길은 초창기 포장도로에 속하는데 그 길로 끝없이 쌀을 실은 트럭들이 이어져 가고 그 트럭들에서 흘러내린 쌀들이 길을 덮어 길이 '허옇게' 되었다는 군요. 말하자면 '밀크빛'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거죠. 그 길을 바라보던 농민들의 눈에 눈물이 맺혀서 그렇게 뿌옇게 보이지 않았을까요. 슬픈이야기죠. 군산은 결국 일본 사람들이 만든 도시죠. 채만식의 '탁류'의 도시. 옛도심에는 일본인들이 살던 지역과 맞은편에 항구노동자들이나 군산 사람들이 살던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죠. 당시에는 한성에 이어 두번째로 최신식 건물들이 지어졌었고. 시청 건물이나 세관 건물을 비롯해서 은행건물 여러군데 있는데, 시청건물은 헐리고, 세관은 정리가 되있는데, 나머지는 헐리기 직전 상태.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산보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벚꽃 공원이 있어요. 월명공원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 일본사람들 한테 어설픈 일본어로 이야기 해주면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꼭 와보고 싶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이런 걸 좀 잘 살려서 일본사람들 주머니를 좀 열어보면 안될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혹 아시는지, 군산에 핵폐기장이 들어설 뻔 했다는 거. 한마디로 몸팔아 돈벌어보자는 생각 같았어요. 부안에 가보셨으면 혹시 새만금방조제는 보셨는지요. 저는 그걸 처음 보는 순간 '미친놈들'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 아름다운 바다를 그 지경으로 만들다니. 그 방조제의 끝이 군산이랍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면 애만타죠. 무식한 제 소견이랍니다. ということで, 군산에 대해 일절을 들려드렸습니다. 일본과 관계가 많은 곳이랍니다. 제가 군산으로 오게 된 것이 결국 일본행으로 이어질 전조가 아니었던가 생각해 봅니다. '밀크빛거리'가 그리 낭만적인 의미는 아니었습니다만은. 또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다음에는 아름다운 '금강' 언덕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근처의 전주에서는 '소리문화의 축제'라는 행사가 있는데 인터넷으로 한 번 조사해 보시겠습니까? 이 맘 때 일 것 같은데. 무슨 관광안내원 같네요. 그럼 이만.
         
액션가면ケイ 2006/09/16 00:11 edit/delete
역사를 공부하는 시즈오카님다운 글이군요. ^^a 오늘 '봉숭아 물들인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부안에서 해떨어지는 풍경, 죽인다는데, 어때?"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마 격포에서의 저녁을 말할거야. 해넘이축제라는 것이 있을 정도니까."
이야.. '해넘이'라니, '해돋이'란 말은 자주 들어봤고 정초에는 해운대에서 자주 '해돋이'하러 가기도 했지만, '해넘이'라니.

이거.. 격포항에 한번 더 가보고싶게 만드시는군요. 군산에도 물론.

시즈오카 -  2006/09/16 00:44 comment | edit/delete
게다가 제가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강의쪼가 되었네요. 사실 한학기 쉬니까, 떠들고 싶어지네요. 직업병이라고 해야되나, 중독이라고 해야되나.
'봉숭아 물들인 친구'분은 지금 고향에 계신 건가요, 부산에 계신 건가요?
해가 뜨기 위해서는 먼저 '넘어가'야 되거든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6 04:20 edit/delete
지금 이 공간에서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줄은, 그 친구가 전혀 모르고 있을텐데, ^^a
'봉숭아 물들인 친구'는 학교 다니느라 지금 서울에 있답니다.

시즈오카 -  2006/09/16 10:41 comment | edit/delete
혹시 액션가면님도 저와 동종업계 종사자 이신지.
사실 저는 격포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해넘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군산에서 정확히 말하면 금강건너 장항의 작은 갯벌에서-그 곳도 제가 좋아하는 곳인데, 작아서 사람 없을 때 가면 꼭 제 것 같은 기분 들어요. - 본 적은 있지만. 어느날 김제 '지평선 축제'에 다녀 오면서 차 안에서 뒤를 보니 차 뒷창에 넘어가는 해가 보이더군요. 차는 계속 앞으로 가고 저는 몸을 돌려 그 붉은 덩어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제대로 보리라 다짐을 했죠... 그래서 격포 말씀하시길래 혹시 보셨나 궁금해서 물었던 것인데 이야기가 제가 본 것으로 되는 군요. 그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하고 아름다웠는데 제대로 보면 얼마나 숨막힐까 하는 기대 있습니다. ぜひぜひ、行って見ましょう!!
         
액션가면ケイ 2006/09/16 11:34 edit/delete
제대로 보면 얼마나 숨막힐까! 아아.. 상상만 해도, 아아.. 아직 본 적은 없지만 그런 것, 있잖아요,
해돋이라 하면 일단 긍정적인 느낌이 바로 오는데 해넘이라고 하면 일단 뭔가 쓸쓸함부터 다가오는 그런 느낌.

그런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부안, 격포, 군산, 장항, 김제 등 어딘가를 다녀오면서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 안. 뒷자리.
목덜미에 따뜻한 무언가를 느껴 뒤를 돌아보니 지평선 또는 서해 수평선으로 넘어가고있는 붉은 덩어리.
처음에는 뒤를 돌아봤다가 얼마 있지 않아 몸 전체를 돌려 뒤로 앉은 채 바라보고만 있는, 그 떨어지는 해.
버스는 그 붉은 노을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명치 어딘가는 싸르르 아려오고. 숨막히고.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한번 그 '숨막힘'을 느껴보기 위해, 부안, 격포 근처 어딘가를 꼭 가봐야겠습니다.)

시즈오카님이 정확히 어느 업계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동종업계 종사자는 아닌 듯 싶네요.
그런데.. 동종업계 종사자로 생각드신 건, 어떤 연유에서 였을까..

시즈오카 -  2006/09/16 14:52 comment | edit/delete
白い雲~~어찌 이런 느낌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요.

액션가면님은 제 느낌을 더 제대로 표현하시네요. 감정이입의 경지가 거의 전지전능의 수준... 이라면 심하다하실라나.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언제부턴가 지는해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고 더 가슴에 와 닿는 건 나이가 들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궁상맞나?- 나이들면 붉은 색이 좋아 보인다나 어쩐다나...

동종업계 종사자라고 느낌이 온 것은 다른 글들을 보다 보니까 '센세'라고 불리운다던가, 여기저기 학교에 다니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같은 '보따리 장사' 처지인가 하고요.

이건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요. 언젠가 군산 쪽으로 오시면 같이 다녀 보면 어떨까요? 제가 그래도 地元아니겠습니까. 그럼 이만. 저 조용한 데로 가볼랍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6 19:41 edit/delete
난 너를 사랑해 / 이 세상은 너뿐이야 /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없는 / 노을만 붉게 타는데 ― 이문세의「붉은 노을」中

아하~ 같은 업계 사람이라 생각드신 것이, 그런 연유에서 였군요. ^^a
여기를 드나드는 방문객들 중에는, OFFLINE 上으로 저를 아는 분들도 있는데,
아마도 그 분들 중의 어느 분의 댓글이나 관련 글 중에서 그런 것을 발견할 수가 있겠군요.

으음.. 시즈오카님께서 어떻게 상상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한때 제가 어느 사교육 현장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보따리 장사'를 한 것은 전혀 아니고, 카운터 데스크의 스태프.. 아르바이트를 했더랬습니다.
그 바닥에서는 (저도 그 때 처음 알았는데) 일하는 사람 모두를 서로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더군요.
(예를 들어 중고교 도서실은 물론 서무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선생님'이듯)
그런 그 바닥 관행(?) 덕분에/때문에 저에게 그런 호칭이 붙게 되었지요. ('알바' 기간도 어쩌다보니 상당히 길어져서..)
참, 그런데 '선생님'이 아니라 '센세'라고 불리운 것은, 마침 그 사교육 현장의 주종목이 일본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 시절에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면, 그리고 꾸준히 공부했었다면.. 아쉬움이 큽니다.
그 당시의 '센세'들이 그립군요. 이 코멘트를 다 쓰고 난 다음 문자메세지라도 한번 보내봐야겠습니다.
다들 잘 지내는지.

시즈오카님 덕분에 새로운 단어를 하나, 접해봅니다. 地元(じもと)
시즈오카님이 귀국하신 후 어느날, 제가 군산 쪽으로 가는 일이 있을 때, 정말 그것도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만으로도 고맙기 짝이 없는데, '진심으로'라고까지 하시니, 허어~ (기쁨)

はな -  2007/05/23 23:28 comment | edit/delete

上に書いている友達に一度会ってみたいんですね。^^
本当にかわいい。^ㅁ^
         
액션가면ケイ 2007/05/24 01:01 edit/delete
ハナちゃん、今度の記事であのかわいい友達に会えるでしょう。お待ちください。^^a

はな -  2007/05/24 11:27 comment | edit/delete


本当~!^の^
よかった。
         
ケイ 2007/05/24 12:48 edit/delete
期待に反した結果にならないように、がんばります。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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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기덕이란 사람입니다. 영화감독입니다 あの、キム・キトクと申します、映画監督です
  時間 Time 시간

김기덕 감독은 말했다. "가위바위보를 합시다. 지는 사람이 저기 가서 말을 걸고 오는 거야." 저쪽 너머에는 김태희가 앉아 있었다. 프랑스 드골 공항이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파리를 거쳐가야 했다. 공항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김기덕 감독은 몇몇 기자들과 함께 움직였다. 무료했다. 그런데 저쪽에서 김태희가 나타났다. 우연이었다. 심심하던 차였다. 김기덕 감독은 기자들과 장난을 치자고 했다. 지는 사람이 말을 걸고 오자는 내기였다. 소심한 기자들은 쭈뼛했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이 졌다. 그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김태희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선 말했다. "저, 김기덕이란 사람입니다. 영화감독입니다." 무리로 돌아온 김기덕 감독은 말했다. "영화감독이라니까 알아보는 거 같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 스페인에서 광고 찍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네. 같은 비행기래." 김기덕 감독은 웃었다. 모두가 웃었다. 그의 트렁크 안엔 어제 저녁 베니스영화제 폐막식에서 탄 은사자상 트로피가 들어 있었다.

프리미어 Special Issue in association with TBJ
김기덕은 왜 싸웠는가 中에서 (신기주 기자 작성)
PREMIERE
PREMIERE 한국판
2006 09/01∼ 09/15

선물을 살 일이 있어 백화점 어느 의류매장에 들렸다 나오면서 그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해주는 얇은 잡지 한권을 받고 나왔습니다.
격주간 영화잡지인 프리미어의 TBJ 매장용 다이제스트 같아 보였는데, 잠깐의 읽을거리는 될 듯 싶어 뒤적거렸지요.
백화점을 나서는 길에 인근 서점에 들려서 살펴보니 아마도 지금 시중에 판매 중인 2006년 9월 첫번째 호의 다이제스트 같았는데
커버스토리로 다루어진 고현정 인터뷰 기사에 못지않게 김기덕 감독에 대한 기사도 분량이 제법이었습니다.
(TBJ 매장용과 시중 판매용이 서로 표지 사진도, 기사 제목 뽑은 것도 다르고 기사 내용도 아마 다이제스트된 듯 싶긴 했지만.)

영화 '괴물의 수준과 관객의 수준'이라는 발언부터 '제 영화는 모두 쓰레기'라는 충격적인 발언에 이르기까지,
김기덕 감독은 (괴물의 기록 갱신이라는 뉴스와는 또다른 축으로) 최근 영화계 뉴스의 중심이었기에
프리미어의 그 기사도 그런 시의성(時宜性) 아래에서 쓰여진, 하지만 김기덕 감독에 호의적인 기사였는데요.

기사의 이런저런 내용도 괜찮았지만, 기사 첫머리에 쓰여진 2004년 어느날의 에피소드,
김기덕을, 영화감독이라니까 알아보는 거 같긴 했는데 잘 모르나.. 싶었던 김태희 이야기.
저는 무엇보다도 그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못 알아볼 수 있을까?)

그의 영화라고는 고작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그리고 해안선, 이렇게 고작 4편만을,
그것도 대부분을 OCN 채널을 통해 봤을 뿐인 일반인인 저도 뉴스를 통해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데
어떻게 동종 업계에 몸담고있는 (김태희가 탤런트든 배우든) 그녀가 김기덕 감독을 몰라본다는 말인지.
김기덕
김기덕

김태희
김태희
2004년 그 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연거퍼 수상한,
그 해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을 어찌 몰라볼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의아스럽더군요.
김태희는 영화배우가 아니라 TV드라마와 CF에 출연하는 탤런트이니 모를 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하면, 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도 아니고, 예술영화나 저예산 영화 숭배자도 아닙니다.
도리어 지난번 MBC 100분토론에서의 그를 보면서 어떤 점에서는 불편하기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에는 그 자체의 속성 상 당시의 트렌드에 의한 쏠림 현상이 어쩔 수 없이 있게 마련이고
대중문화의 그러한 메인 스트림에 대하여 대중들이 비판없이 이끌려가는 현상도 역시 있을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어느 특정 문화가 한쪽으로만 '싹쓸이'되는 분위기로 인하여 문화적 다양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
- 아니 '문화적 다양성'이네 뭐네, 하는 고상한(?) 분위기의 소리는 집어치우고, 형이하학적으로 봐도 -
좀더 긴 안목에서 기대하는 문화 상품의 매출 증대와 해당 업종의 경쟁력 향상과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대중문화의 '생산'에 종사자들 만큼은 그들 스스로가 먼저 '생산 품목의 독과점'을 피하려고 애써야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김태희에게 있어 김기덕이 (굳이 동종 업계의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적어도 '유사 업종의 업계 관계자'임에는 틀림없고
게다가 그가 그 업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비록 아닐지라도 그의 네임 밸류는 상당한 사람인데, 그를 몰라보다니.
자신이 속해있는 업종의 인적(人的) 허브(hub)까지 항상 점검해야하는 것이 이 즈음의 프로페셔널일진대,
인적 허브의 연결 고리로서의 관계를 위해서는 고사하고서라도 그저 화제가 된 '업계 관계자'로라도 알아봤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거죠.

김태희김기덕을 꼭 알아봤어야 한다는 도덕적 당위성은 결코 없으며,
그걸 가지고 제가 김태희가 어떻다고 자불대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상식으로는 김태희도 그쪽 업계에서는 네임 밸류가 상당한 것으로 느껴지는데
만약 이러한 분위기가 그쪽 업계의 일반적인 분위기라면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야구모자 컨셉으로 이제는 일반인도 알아보게 된 해당 업계 유명 관계자를 알아보지 못해서야
어디 '배급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 논의'나 '매출 증대'니 '경쟁력 향상'이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업계 전문가로서 인적 허브의 확산이랄까, 그런 것 조차도 기대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제가 그 기사의 첫머리에 언급된 에피소드에 마음이 씁쓸해지는 것은, 바로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의 '마이너리티'들의 현재와 근미래를 보는 듯 해서 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포털 싸이트에서 김기덕을 검색하니 그의 공식싸이트 URL이 나오길래 한번 들려보았습니다. ‥우울하더군요.
그 곳에의 '방문'은,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의 '마이너리티'들의 우울한 현재와 근미래를 다시 보여주는 듯 해서였습니다.

어디론가 포워딩되는 화면 오른쪽 위에는 밑줄 쳐진 문장이 어딘가의 연락처로 링크되어 있더군요. Kimkiduk.com is for sale.

지난 8월 19일 오후, 어떤 모임에서 '스치듯' 만난 어느 분으로부터 음악CD 한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낭만해적단이란 밴드의 멤버인 와니라는 분이셨는데, 그 음반은 그들의 첫번째 데뷔 EP인 듯 싶었습니다.

낭만해적단이란 밴드는 이제 막 데뷔음반을 낸 셈이니 - 그것도 인디 씬에서 -
말하자면 그들은 이 바닥의 '마이너리티 중의 마이너리티'인 셈입니다.
그리고 또한편, 이를테면 음악 소비자들의 수요, 그에 따른 공급, 상품으로서의 음악, 음반시장 등,
경제적 개념이 포함된 표현들은 스스로가 낯설어 할 '순수한 마이너리티'일 것입니다.

오늘 김기덕이라는 마이너리티에서 비롯되어 약간의 상념에 빠지다보니,
문득 지난 달 선물받았던 또다른 '마이너리티'의 음악이 떠올라 이렇게 이 글에 그들의 음악을 덧붙입니다.
Heartbreak Island
Heartbreak Island

●「낭만해적단사랑 노래가 아니에요 노랫말 열기 CLICK


혹시 낭만해적단에 조금 더 관심이 생기신다면, 그들의 공식싸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romanticblog.net/

그들의 데뷰EP Heartbreak Island 리뷰를 참고하고 싶다면, 아래 향뮤직의 URL을 클릭.
http://www.hmusic.co.kr/View.php?cate_code=KINR&code=711&album_mode=

참, 김기덕 감독의 신작 영화 시간은 2006년 9월 4일 현재,
서울에서는 메가박스 코엑스, 스폰지하우스 압구정, 스폰지하우스 씨네코아, 씨네큐브 광화문, CGV강변11, CGV상암10,
그리고 부산의 CGV서면12, 대구의 동성아트홀소극장, 인천의 CGV인천14, 광주의 광주극장, 충주의 CJ씨네마 등에서 상영 중입니다.
관심있다면, 또 언제 내려질지 모르니, 서두릅시다. ^^a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낭만해적단와니님으로부터 미리 구두상으로 사전 허락을 받고 사용함을 밝혀둡니다.
 | 2006/09/04 03:44 | 보기 | trackback (0) | reply (4)
  Tags : 김기덕, 김태희, 낭만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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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12 22:58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블로그 분위기가 너무 좋고, 스피츠도 너무 매력적이어서 요즘 자주 들르는데요, 아는게 없어서 뭐라 할 수는 없었는데요.
이 글에는 아무도 멘트를 안하셔서요.
김태희를 위한 변명을 해보고 싶네요.
김태희씨는 분명 김기덕 감독을 알아봤을 거같아요. 그런데 무서웠던거 아닐까요. ' 아니 이양반이 혹시 나하고도 작업을 하자고 하느거 아니야???' 하고 말이죠.
그리고 남자들 여자 한테 장난으로 말거는거 별로 안좋은 취미아닌가?
아무리 만인의 연인인 연예인이지만, 같은 업계 종사자인 김기덕 감독의 일당들은 그러면 안되었던거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들어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저는 내년 2월까지 시즈오카에서 있을 겁니다. 조용한 곳이죠, 이름처럼.
         
액션가면ケイ 2006/09/13 00:20 edit/delete
시즈오카님, 이곳의 분위기를 좋아하시고 요즘 자주 들리신다니, 고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핏츠가 너무 매력적이고, 그리고 여기를 방문해서 글 남겨주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좋아서겠지요. ^^a
들려주시는 분들의 코멘트가 전혀 없는 글이.. (지금 대충 살펴보니 10개 중 1~2개 꼴) 간혹 있군요.

이곳이 다른 블로그와 약간 다른 점 하나를 들자면,
방문객들의 코멘트 내용이 애당초 제가 포스팅한 글과 그다지 (또는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도 자주 올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즈오카님도,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글 남겨주시면 된답니다. (다시 한번, 고마워요)

静岡에 장기 체류하시나 보군요. (아.. 한번 가고파라, 静岡)
하지만 인터넷으로는 어디든 연결되니 자주 들려주시고 그곳 소식도 전해주시고.. 하면 무척 기쁘겠습니다.

그래요, 김태희가 김기덕 감독을 알아봤을 수도 있겠는데.. 그런데 알아본 상태에서 무서워 했다면? 프핫~ 재미있군요.

요즘 TV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고이 접어 폴더레라' 어쩌구 하는 CF, 그 주인공이 김태희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도 김태희 얼굴을 잘 외우지 못한답니다. (TV드라마의 최정원과 구혜선은 어떤 얼굴인지 기억하는데 말이죠.)

홍경 -  2007/01/30 02:01 comment | edit/delete
하긴.. 머..못알아볼 수도 있었겠죠..
사실.. 연예인들이나 티뷔에서 보이는 사람을 실제로 보면.. 그게먼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저도 유명연예인을 코앞에 놓고도
못알아봤던 사람 중에 한명이랍니다...그러니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저 김기덕이라는 사람입니다. 영화감독입니다.."까지 나왔다면..
어찌 모를 수가 있으며, 어찌 몰라 볼 수 있으며, 어찌 무서워할 수 있으며...하는 것들이죠..ㅋ
.. 실소를 금치못할 이야기입니다.

여자에게 장난치는 것은 나쁜 짓이지만.. 그것은 동종업계의 배우와 감독과 기자라는 모종의
동질감에서 형성된 모종의 커뮤니케이션 정도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 트렁크에는 베니스에서 받은 은사자상이 있었더랍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해 우리나라가 해외 유수의 영화제 세곳을 섭렵했다라는 기사를 종종 접했을 것입니다.
네이버지식인에 그해 영화 제목과 영화제 년도만 쳐도 그해발 기사가 넘쳐납니다.
그 안에서 빈집과 사마리아로 김기덕이 베를린과 베니스를, 박찬욱이 올드보이로 깐느를 평정(?)했다던
그해 말입니다.. 몰라도 상관없다고 한다면 머.. 그럴수야 있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직무유기가 아닐까요. 누구는 일년내 1000만원도 못되는 연봉을 받으면서 열정으로 일을 합니다.
그것을 알아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만인의 사랑으로 그 위치에 서있는
사람으로서 그 해에 김기덕이라는 사람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 아니 몰라야 할까요?
장난이 기분나빠 짐짓모른체를 했다라면 다행이지만 그게 장난인지 아닌지
당시 그사람은 어찌 알았을 것이며
그것이 장난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들
축하한다 인사한마디 건네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만인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의 덕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액션가면님 제글은 지워도 상관없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지워주세요.
하지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여자이며, 김기덕감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머..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요.
참고로 말하자면 김태희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것은.. 그러니까

김기덕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아니라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한것도 아니며
김태희를 질투할만큼 옹졸한 천성을 가진자도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받는 돈에는 그만큼의 이유와 정성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우리나라에서 보여지는 세대와 계층간의 상대적박탈감을 마주하자면 말이죠.

노블리스오브제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덕분에 아는 만큼 배운 만큼의 상식이라도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들이죠.. ㅠㅠ

음.. 지워주세요...;;; 걍. .. 조용히....아. ..소심하네요..저는...;;

         
액션가면ケイ 2007/01/30 10:45 edit/delete
지우고 싶지 않은 걸요? 가끔 농담처럼 '극소심 성격'도 있다고 말하는 저로서도 말입니다. 그러니 지우지 않을래요. ^^
(게다가 방문객이 남긴 댓글을 제가 임의로 삭제하는 경우는, 사실, 극히 드물답니다.)

'모를 수도 있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어떻게 모를 수 있어?'에 기울어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홍경님 표현처럼, 실소를 금치 못할 이야기인 셈이지요.

얼마 전, <무한도전>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태희를 본 적 있습니다.
제가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정말 이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또는 넘어서, 이쁘긴 이뻤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쁘고 그렇게 대단한 김태희다 보니 (그날 무한도전 패널들의 '호들갑'을 보셨나요? 재밌긴 했지만, 큿~)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더군요. '김기덕을 몰라?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아니면 상식 부족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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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가 되려면 지금이다 旅人になるなら今なんだ
  旅人 Tabibito 나그네

계획 없이 여행하기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키티 히터나흐(여. 24세. 벨기에)
가능한 한 미리 계획하지 않고 여행을 하는 거야.
히치하이크를 할 수 있을 땐 시도해보고 버스를 탈 땐 예약을 하지 않지.
상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대한 유연하게 여행하기 위해서야.
'가능성에 대한 즐거운 초대'라고 할까.
가끔 경찰서를 찾아가 길을 묻기도 해.

코베 윈스(남. 23세. 벨기에)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버스나 잡아 타고 무작정 어디로든 가는 방식.
종착지가 어디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이런 식으로 여행을 하면
외국인 여행자들만 가득 찬 투어리스트 버스를 탔을 때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돼.
여행할 때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좋아해.
그때, 순간순간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거든.


박준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中,
Interview_04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시니컬 커플에서 발췌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얼마전 고급스런 커피잔에 제대로 된 커피를 내놓는 카페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즐겼습니다.
최근 이런저런 병치레로 몸은 물론이고 마음 고생도 많았던 친구인데,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어 참 좋더군요.
친구는 요즘 사서 읽는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책 등을 얘기하다가, 제게 선물이라며 책을 한권 불쑥 내밀었습니다.

타일랜드의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배낭여행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의 책이었는데, 친구는 그러더군요.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고.

제가 좋아하는 밴드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중에도 '떠나고 싶다'는 심정을 들게 하는 노래가 있는데요.
1996년 9월 9일 발매된 14번째 싱글 渚(Nagisa, 해변)의 커플링 곡인 旅人(Tabibito, 나그네).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의 짧은 드러밍 잠깐으로 인트로를 대신하고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테마 부분인 후렴부로 노래를 시작하는 곡이 그것입니다.

旅人になるなら今なんだ
나그네가 되려면 지금이다
冷たい夕陽に照らされて のびる影
차가운 저녁해에 비추어져 키 커진 그림자
渚

旅人
旅人

森永製菓の黒糖キャラメル
黒糖キャラメル
6월 하순에 시작되어 40일이나 끌었던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불볕 더위가 시작된 8월초.
읽고나면 떠나고 싶어질 거라는 책을 제게 선물했던 그 친구를 열대야의 8월 그 어느 날에 다시 만났습니다.

늘 그렇듯「생기발랄한 친구(いきいきしたともだち)」인 그는 7월 하순과 8월 초순을 일본에서 지냈다고 하면서
새벽에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치바(千葉)에 있는 토쿄 디즈니 씨(東京 ディズニ―シ―)에 놀러간 이야기며
토쿄 오다이바(お台場) 여기저기에서의 즐거운 시간 등을 얘기하면서 손바닥 만한 상자 두개를 제게 건넸습니다.
오키나와(沖縄) 특산 흑사탕(黒糖) 맛의 캬라멜 그리고 역시 오키나와 특산의 팥(あずき) 맛의 캬라멜.

둘 중에서 특히 팥맛이 나는 아즈키 캬라멜은 마치 팥빙수의 마지막 몇 숟가락에서 느끼는 맛과 흡사해서, 참 좋더군요.
그 캬라멜에 눈길에 자꾸 가는 것이, 금연을 이유로 예전에 비해 달콤한 것을 탐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沖縄」라는 글자가 뚜렷한 그 캬라멜의 겉봉은
그것을 제게 건네 준 그 친구의 이번 여름휴가 뿐만 아니라 '여기와는 다른 장소'를 떠올리게 만들고
나아가 그 친구의 또다른 선물이었던 책 한권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은 물론,
그리고 거기에 언급된 배낭여행자들이 지내는 '길 위에서의 나날'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カオサンロ―ド
カオサンロ―ド
장기배낭여행자들에 관한 EBS의 다큐멘터리 On the Road를 책으로 옮겼다는 그 책.

결혼을 했건 미혼이건, 취업을 했던 하지 못했던, 돈이 많건 적건, 남자건 여자건 한번은 떠나봐야 한다.
기왕이면 한 달은 돼야 하고 3개월 이상이면 더욱 좋다.
80년이란 인생을 살면서 순전히 자기를 위해 겨우 몇 달의 시간을 내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다.

마지막 페이지의 그 문구는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 나도 떠나리라. 거기가 타일랜드가 될지 라오스가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래, 나를 위해 시간을 내리라. 그 때가 당장은 아닐지라도 그리고 몇달의 기간 만큼은 못될지라도.

花鳥風月
1999-03-25
花鳥風月

旅人 노랫말 살펴보기
지금은 그렇게 그냥 다짐만 해두고, 제가 좋아하는 앨범 하나를 꺼내어 음악으로 지금을 달랩니다.
스핏츠의 b-sides 앨범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
그 네번째 트랙. 旅人(Tabibito, 나그네).

旅人になるなら今なんだ
나그네가 되려면 지금이다
いかつい勇気が粉粉になる前に
위엄있어 보이는 용기가 산산조각이 되기 전에
ありがちな覚悟は嘘だった
세상에 흔히 있는 각오는 거짓말이었다
冷たい夕陽に照らされて のびる影
차가운 저녁해에 비추어져 키 커진 그림자

열대야의 밤입니다. 지금은 이 더위가 도대체 언제 수그러들까 싶지만, 시원한 밤을 맞이하는 것은 또 금방일 것입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お休みなさい。

旅人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8/10 22:25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13)
  Tags : Spitz, スピッツ, 박준, 스핏츠,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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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6/08/11 12:21 comment | edit/delete
와아, 노래도 포스트 내용도 꼭 제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안그래도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혼자 가는 것도 무섭고, 가난한 학생이라 경비도 여의치 않고 ..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서 일단은 그냥 떠나려고요. 위의 멋드러진 문구처럼 몇달씩도 안되고 멀리도 못가지만;; 어디든 마음 편하게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고 싶네요. 아직 어느 것 하나 정해진 것은 없지만, 떠날 때 필수품은 스피츠 CD! 스피츠 노래를 들으면서 낯선곳을 헤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근거려요. ^^
         
액션가면ケイ 2006/08/11 13:14 edit/delete
굳이 의도한 것은 전혀 아닌데 어쩌다보니, 마치 영화감상 후기를 주로 포스팅하는 블로그같았던 요즈음입니다.
offline으로 누군가 그러더군요. 블로그 테마가 완전히 바뀐 것이냐고. ^^a 그런 말까지 들을 줄은 몰랐어요.

요즘 スピッツ에 대하여 (괜히 혼자) 미안하답니다.
새로 발매된 싱글도 아직 구매하지 않은‥ 불성실한 팬, 액션가면ケイ orz ..
엊그제 대충 손보긴 했지만, album, single 등 スピッツ 기본(!) 포스트 업데이트도 부실하고.

liebemoon님의 말씀,「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서 일단은 그냥 떠나려고요.」
맞아요, 그냥 그렇게 떠나요. '낯선 곳'이란 장소는 결코 '무섭기만한 곳'이 아니랍니다. 도리어 '두근두근한 곳'이지요.

더구나, 만약 지금 liebemoon님이 (아니, liebemoon님 말고 그 누구라 할지라도)
スピッツ의 旅人 노랫말처럼, 그러니까 아래의 노랫말같은 심정이라면.

ぐったり疲れた だからどうしたこのままじゃ
녹초가 되었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이대론

네, 그래요, 그냥 그렇게 떠나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길 위에서 두리번거려 보는 겁니다.
liebemoon님, 어디로 떠나시든, 그 길에서, '두근두근'과 '방긋방긋'만 넘치는,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뉴메카 -  2006/08/21 20:34 comment | edit/delete
세상에 흔히 있는 각오는 거짓말이었다.
이 음악을 들으면 어디든지 폴짝폴짝 뛰어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미선고모도 일본가서 스핏츠 이번 싱글을 못사고? 안사고? 돌아와버렸어요.
저는 언제나 그렇듯 앨범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8/22 01:57 edit/delete
요즘은 잘 쓰여지지 않는 듯한 단어, 그 '유행가'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그런 뜻을 포함하고 있듯이,
대중음악이란 것은 어째도 '유행'을 타는 품목(?)인지라 그 '유행'이 지나가면 어쩔 수 없이 시들해지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제게 있어 스핏츠(スピッツ)의 음악은 세월이 흘러도 시들해지기는 커녕 더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B-sides곡들은 ,花鳥風月 앨범이 있긴 해도, 다른 앨범 수록곡에 비해 은근히 덜 듣게 되는 곡이 됩니다.
더구나 제가 가지고있는 花鳥風月 앨범은 초회한정판 어쩌구라서 플래스틱 케이스의 것이 아닌데,
그렇다보니 차 안에 두고 아무렇게나 꺼내서 로딩시키고 하기에는 은근히 불편한 편이라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미선고모는 왜 그냥 돌아왔을까? 안사지는 않았을테고 못산 특별한 이유라도?
앨범도 앨범이지만 나는 아직은 기약없는 내한공연도 마구 기다려진다는!

마침 주위에 이번 여름에 ARASHI 공연 보려고 후쿠오카로 뛴 지인이 있던데, 그 얘기 전해 들으니, 허어~
작년 11월의 ZEPP FUKUOKA가 눈에 다시 선하다는.

 -  2006/08/22 23:53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8/23 00:13 edit/delete
지난 주 토요일이었군요, 뱅뱅사거리의 Daum 건물에서 열렸던 'Tattertools 오픈하우스'에 다녀왔더랬습니다.
태터&프렌즈, 태터&컴퍼니, 티스토리 그리고 Daum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행사 말미에 참석자들과의 Q&A가 있었는데, 티스토리 관련 질문도 여럿 나오더군요.

참, 그날 참석자들 모두 폴라로이드 사진을 하나씩 찍으면서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제 사진이 포토제닉이니 뭐니 하면서 상품으로 Tattertools 티셔츠와 티스토리 초대장을 주더군요.
잠깐 난감했습니다. 포토제닉이라니, 나원참.
○○○님이 보내주신 정보는, 이 글을 마친 다음 '입력'해두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트와 관계없는 댓글, 이라뇨? 허어~ ○○○님은 아시지 않습니까?
이 곳에서의 글쓰기는, 포스트와 관계있든 없든 뭐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 말입니다. ^^a

jinnuri -  2006/08/23 16:36 comment | edit/delete
제 경우는 최대한 계획범위 안에서 일정 수정을 즐기는(?) 편입니다.
가령, 기차시간이나 호텔등은 예약 필수!이지만
현지의 상황은 결코 여행객을 기다려 주지 않죠..>.<

카오산 로드에서의 계획 수정이였던 기억은..
꼭 가고싶었던 식당이 없어져 그곳에서 저녁을 못먹었던것과(가장 난감했음..ㅎㅎ)
식당찾아 방황하다 간 크게 모르는 사람에게 배터지게 얻어먹고 쌩~(흰피부를 좋아하던 아랍계에게 저 같은 스탈.. 먹히는 가봅니다. ㅡㅡ;)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유전 하나 주면 사귀어 볼 의향있음..ㅎㅎ

휴가는 다녀오셨어요?
내려 오심 번개 한번!!^^
         
액션가면ケイ 2006/08/23 23:31 edit/delete
ヌリちゃん과 비슷한 방법. (비행기, 기차 등 장거리에서의) 이동수단과 숙소 예약은 필수, 나머지는 약간 느슨하게.
내가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야~ 카오산 로드를 다녀온 적이 있다는? Backpacker ヌリちゃん, 멋지다!
프핫! ヌリちゃん 정도의 외모라면 (plus 內的 미모) 아랍계 뿐만 아니라 범인종적으로 먹힐 것이라는!

휴가는 이럭저럭 다녀왔고 .. 정말 한번 내려가야 하는데, .. 암튼 ヌリちゃん은, (당연히) 내려가면 꼭 봐야할 사람. ^^a

 -  2006/09/02 18:52 comment | edit/delete
어찌 지내십니까?
본의 아니게 격조했습니다. (꾸벅!)
인간답게 살거라고 이리저리 구르다 보니, 저에게도 '바쁘다'고 말할 기회가. 그래봤자지만. 헤헤...
오늘은 제대로 맘잡고 뒹굴고 있는 김에.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나그네~ 지금 제 휴대폰 벨소리.

여행은 고사하고 서울 한번 올라가겠다고 찰떡같이 약속한 것이 벌써 1년이 흐르고.
덕분에 보고 싶은 친구도 1년 후인, 오는 10월 추석때 감격적인 상봉을 계획 중입니다. 흑흑...
왜 이리 제 자리 떠나기가 힘든지.

갑자기 딴 소리지만 '유레루' 보셨어요?
달길씨 보러 갔다가 완전 제 몸의 액체는 눈이랑 코로 다 쏟아내고 왔어요. 영화관에서 그런 실례를 저지른 것은 처음인지라. 너무 당황스러웠죠.
근데 갈수록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좋은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는 풀리니 좋지만.

언제 뵐 수 있으려나...
진언니 말씀대로 오시면 주저없이 연락 때려 주십쇼!
혹시 머리 안감고 있어도 모자쓰고 총알같이 튀어 나갑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09/02 22:51 edit/delete
光ひめ를 두고, 세월(?)은 생각치 않고 그저 '천진난만/순진무구'의 소녀로만 생각하다보니, 프핫!
이제는 光ひめ가 '현실적으로 바쁘다'라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떠올려져야 하는데, 그게 참, 아직도, 큿~.

그 '갑자기 딴소리'의「ゆれる」아직 못봤습니다.
지금 상영하는 곳으로는 광화문의 씨네큐브와 명동 씨네콰논(CQN) 이렇게 두군데에서 상영하는데
씨네큐브에서는 오전10시50분 1회만 상영하다보니 이거.. 시간 맞춰서 보러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씨네콰논은 여러 차례 상영은 하지만 '명동'이라는 복잡한 곳에 있다보니.. 개인적으로 접근(?)이 그다지 내키지 않습니다.
그런 고로..「ゆれる」에서의 '오달길' 그 친구, 큿~ 아직 못봤습니다.
그런데, 그거, 그렇게 심하게 눈물을 쏟아내게 하나? 이거 은근 걱정이네? 나 역시 갈수록 눈물이 많아져서.

머리를 감지않아 떡진 머리(?)로 나타난다 해도, 비니를 멋으로 썼든 머리 안감아 썼든,
해운대에 가면 보고픈 사람 중에 光ひめ는 그 순위가 앞줄에 있는 사람이니, 가게 되면 당연히 만나야지요. ^^a

魔女 -  2006/10/21 23:24 comment | edit/delete
여성팬들이 많으시네요.

이번 주는 피곤을 핑계로 정신은 놓고 지낸 것 같습니다. 고삐가 풀려서는, 한 친구랑 앉아서, 京都や 鎌倉や 北海道や 沖縄や 青春切符など, 언제 한 번 같이 갈까, 나 안보이면 어디든 간 줄 알아라. 뭐 이러면서 남는 시간 수다로 보냈습니다. 가긴 어딜 가겠어요. -제 일본어로 제대로 말 한 건 아니고, 대충 그렇다는 겁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테레비 보면서 넋놓고 지냈습니다. 다음 주에, 미시마에 한 번 더 가야 되는데, 가는 건 좋은데...

저도 여행 하고 있다고 하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배낭메고 하는 여행, 젊음의 특권이라고 봅니다. 유레일 패스 만들어서 열차에서 자면서, 유럽을 일주해 보는 것도 좋겠고. 그 패스도 27세? 부터는 비싸 지더군요. 한 편 생각하면, 배낭여행,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가끔, 그냥 무작정 하는 그런 여행, 상상 해봅니다. 사막에 가보고 싶어요. 그 곳에서는 어떤 느낌, 어떤 생각이 들까...

타일랜드, 라오스, 뭐 이런데 마음 두시는 이유라도 있으신지.
         
액션가면ケイ 2006/10/21 23:50 edit/delete
본문에 인용한 책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Interview_09 에 나오는 사람들은 50대입니다.
57세(남), 55세(여)의 부부 배낭여행자의 이야기. 배낭메고 떠나면 그것이 바로 '젊음'입니다. 젊은 정신.

         
魔女 2006/10/22 20:24 edit/delete
젊은 '정신'
'정신'이 젊다 못해 어려서 감당 못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만... 배낭여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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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믿는 것이 마지막 무기였다 夢を信じる事が最後の武器だった
  北の零年 KIta no Zeronen 북의 영년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포켓용 일정표라든지 대충 100쪽이 넘어보이는 팜플렛이라든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려고 집안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종이' 종류를 정리하다가‥, 쭈그리고 앉아 그것들을 뒤적거린다.

그 팜플렛의 뒷부분에 있는 작품색인을 헤아려보니, 열흘 간의 PiFan 2006에서 무려 250편도 넘는 영화가 상영되었다는데
그 많은 영화 중에서 보고싶었던 영화 한편이 있어서 상영일자와 시간을 메모까지 해두었지만‥, 결국 보지 못하고 말았다.
이시이 테루오(石井輝男) 감독의 포르노시대극 망팔무사도(ポルノ時代劇 忘八武士道, Porno Jidaigeki Bohachi Bushido).

경기도 부천. 전철을 타고 지나쳐본 적은 여러 차례 있었어도, 직접 들려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보고싶었던 그 영화는 뒤로 미뤄둔 채, 비가 정말 억수같이 퍼붓던 2006년 7월 15일 밤 부천시청에서 관람했던 것은 다른 영화.

북의 영년(北の零年, Kita no Zeronen)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
출연 : 요시나가 사유리(吉永小百合), 와타나베 켄(渡辺謙),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2004년. 168분. COLOR. 일본.

●「오피셜 싸이트에서 빌려온 시놉시스(日本語)」열기 CLICK


일본판 포스터를 보면 이런 카피를 쓰고 있다.
刀を捨てたサムライ
夢を信じる事が
最後の武器だった
칼을 버린 사무라이
꿈을 믿는 것이
마지막 무기였다

Tom Cruise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를 본 사람이라면
그 영화에서 '라스트 사무라이'였던 와타나베 켄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라스트 사무라이'가 아니라, 결국에 가서는 '새시대에 적응하는 사무라이'로.
北の零年
北の零年

1965년 David Lean 감독의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정도까지를 바란 것은 분명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게는 무려 3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의 대하 드라마가 다소 버겁지 않았나 싶다.

어쩔 수 없이 배를 타고 새로운 곳으로 가야한다는 점을 그리고 그 곳에서의 신산스러운 삶을 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在日' 최양일 감독, 키타노 타케시(北野武) 주연의 피와 뼈(血と骨, Chi to Hone)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이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자면, 대하드라마를 풀어가는 실력은 최양일에 비해서 유키사다 이사오가 한참 아래인 듯 싶다.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홋카이도(北海道)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홋카이도 개척사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에서
정작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
아이누족을 상기시켜 주는 것은, 이 영화의 '라스트 사무라이'격인 아시리카(토요카와 에츠시)와 함께 지내는 노인 모노쿠테 뿐.

영화의 중심 인물인 코마츠바라 시노 역의 배우는 요시나가 사유리라고 하는 관록의 연기자라고 하는데
그녀가 1959년 이후 100편도 훨씬 넘는 영화에 출연한 국민배우 어쩌구‥라고 한다 할지라도
막 60대에 들어선 여배우가 대하 드라마의 시작과 끝의 모든 연령대를 연기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가족과 일족을 배신하고 '새 시대에 적응해서' 돌아온 권력자 코마츠바라 히데아키(와타나베 켄).
(러닝타임이 세시간 가까운데도) 그의 변절이라는 중요한 상황이 몇마디 대사로 처리되고 말아서 잘 와닿지 않고
히데아키의 정부군에 맞서는 개척민들의 장면도 '갈등의 고조 또는 반전의 기미도 별로 없이 느닷없어서' 뭐랄까, 만화스럽다.

하지만 정부군에게 쫓겨 홋카이도에 숨어들어온 사무라이 아시리카를 연기한 토요카와 에츠시,
그리고 히데아키와 시노의 딸 코마츠바라 타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오오고 스즈카(大後寿々花).
이 두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고 좋다.

특히 이 귀여운 꼬마가 은근히 눈에 밟혀서 영화를 보는 내내 갸웃거려졌는데,
알고보니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에서의 치요.
장쯔이(章子怡, Zhang Ziyi)가 연기한 사유리의 어린 시절 그 꼬마, 치요.
Dakota Fanning 만큼이나 귀엽고 이쁘다.
大後寿々花
大後寿々花
Memoirs of a Geisha

北の零年
北の零年
북의 영년은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서사극이기에
홋카이도의 광활한 풍경을, 특히 장대한 설경을 보는 맛에 눈이 즐겁다.
물론 오타루(小樽)운하라든지 끝없는 라벤더밭이라든지 하는,
홋카이도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그런 것들과는 또다른 느낌의 풍경들.

그런데 더욱 인상적인 풍경은, 영화 도입부에서의 흐드러진 벚꽃.
효고(兵庫)현 아와지(淡路)섬 고마츠바라(小松原) 본가를 배경으로 한 첫 장면.
그리고 벚나무 꽃잎 흩날리던 풍경 속에서의 인형극.

그 첫 장면의 촬영지가 실제 아와지인지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북의 영년 덕분에 아와지라는 곳에 대해서 관심이 생긴다.
홋카이도야 뭐, 오래 전부터 로망이었으니 더 말할 필요조차 없고. ^^a
 | 2006/08/06 01:23 | 보기 | trackback (0) | reply (6)
  Tags : 吉永小百合, 大後寿々花, 渡辺謙, 行定勲, 豊川悦司, 북의 영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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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생활 -  2006/08/06 13:23 comment | edit/delete
홋카이도에 대한 로망...저는 겨울에 다시 가서 한번 더 느껴보고 올라구요
가면님..너무 오랫만이예요.흑~
게이샤의 추억은..솔직히 짱즈이보다 공리와 그 어린꼬마..치요가 더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는 참 별루엿지요..와타나베상도 그랬구요

암튼 저는 잘 있답니다.
광안리에도 자주오고 있어요
가면님이 안계신다니 참 서운하지만
예전에 가면님 친구분이 찍어주신 광안리 새벽에 가로등밑에서 찍은 사진이 자꾸 생각나는데
어디쯤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08/07 00:04 edit/delete
<게이샤의 추억>을 보면서 끝까지 의문스러웠던 것. 왜, 일본 배우를 쓰지 않고 중국어권 배우를 썼을까?
그 의문은 나중 불만스럽다,는 느낌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가만.. 광안리를 자주 다닌다니. 요즘 업무적 이유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광안리 자주 가나봐요? 이야~, 부럽삼!

참, 그 사진은 광안리 해변이 아니라 송정 해변에서 찍은 것입니다.
타지의 사람들에게 부산의 해변으로는 1) 해운대, 2) 광안리 이 정도만 주로 알려져 있는데
해운대 해변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송정이라는 곳이 있어요. 해운대보다는 작은 해변이지만, 추천하고 싶어요. ^^a
(아마 부산에 자주 가는 듯 싶으니, 어설픈 설명 보다 직접 한번 들려보기를.)

뉴메카 -  2006/08/07 11:09 comment | edit/delete
토요카와 에츠시 군요.. 제가 알던 일본 배우 중에 젤 첨이였던 제일동포라서 절대로 이분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액션가면ケイ 2006/08/07 12:05 edit/delete
일본 영화는 이제 입문단계라서 일본의 배우, 탤런트에 대해서는 '깜깜한 밤중'인데,
(드라마는 더욱 본 것이 없어서 고작 <오버타임>과 <덴샤오토코> 두편이 전부일 정도)
그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도 알고보니 <러브레터>의 주인공이라더군.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한' 그 영화를 나도 보긴 봤었는데,「お元気ですか?」만 기억에 남아있고 배우는 전혀‥, 에혀~.

1004ant -  2007/01/02 13:22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오래간만이에요. 트랙빽이 전송이 안되네요? 막아놓으신건지요?

저도 몇일전에 '북의 영년'를 보았는데, '오늘의 사건사고'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생각이 일치하는 거 같아 기쁜맘에 트랙빽 전송이란 걸 하려했는데.. 물론, 표현방식은 잎이 풍성한 나무(액션가면님)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1004ant) 지만요.

늦었지만 새해 복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7/01/03 00:57 edit/delete
지난해 어느 즈음에는 잠깐이나마 트랙백이든 댓글이든 뭐든 다 막아버린 적도 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방금 확인도 해봤습니다만) 왜 트랙백 전송이 안되는지 궁금하네요. 흐음.

저의 어줍잖은 감상이 마침 1004ant님의 감상과 일치하는 듯 하다니, (방긋방긋)
하지만 표현방식이 어찌 제가 풍성하고 1004ant님이 앙상하고, 어찌 그렇겠습니까?
일본영화에 대해서라면 1004ant님이 1004개의 antenna를 가진 분일 수도 있는 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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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김없이 털어놓는 이야기 うちあけ話
  親密すぎるうちあけ話 Confidences Trop Intimes 친밀한 타인들

5월 25일 개봉 이후 주말마다 매진에 당초의 마지막 상영일인 6월 21일에도 매진을 기록하는 덕분에
연장 상영까지 하게 되어 7월 5일의 종영까지 6주 정도 스크린에 걸렸던 영화‥이긴 하지만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단관 개봉의 영화인지라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듯 싶다.

2004년 베를린 영화제와 같은 해 부산 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화제를 모았다는 이 영화.
뒤늦게 친밀한 타인들(Confidences Trop Intimes )에 관심이 생긴다 하더라도
이미 끝나버린 영화인지라 DVD 출시를 기다리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감상할 수 밖에 없겠다.
cinecube
CINECUBE .. CLICK ↑

2006년 5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흥국생명 광화문 사옥 지하2층 시네큐브. 친밀한 타인들.

영어 제목 Intimate Strangers와 같은 의미인 친밀한 타인들이 우리나라에서의 제목이고
일본에서의 제목은 '너무 친밀한 고백'이란 의미의 親密すぎるうちあけ話(Shinmitsusugiru Uchiakehanashi)라고 하는데,
'이야기'에 촛점을 맞춘 일본의 그것보다는 '사람'에 더 큰 의미를 둔 우리네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친밀한 타인들(Confidences Trop Intimes)

감독 : 빠뜨리스 르꽁뜨(Patrice Leconte)
출연 : 파브리스 루치니(Fabrice Luchini), 상드린 보네르(Sandrine Bonnaire)

2004년. 100분. COLOR

●「오피셜 싸이트에서 빌려온 시놉시스」열기 CLICK


이야기하는 (아니, 하고 싶어 하는) 안나 그리고 이야기듣는 (아니, 듣고 싶어 하는) 윌리엄.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노출의 심리와 관음의 심리.

안나가 말하는 이야기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윌리엄과는 또다르게, 이들의 이야기를 어두운 영화관 객석에서 '관음'하는 관객인 나는
「자신과는 털끝만치도 인연이 없는 타인이라는 것을 알고난 이후에도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심정, 그것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에 머리를 잠깐 갸웃거린다.
Confidences Trop Intimes
Confidences Trop Intimes

그동안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만 영화를 즐긴 사람이라면, 씨네큐브도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화질 대형스크린에 음향시설도 괜찮아서 멀티플렉스 부럽지 않고, 좌석 공간이 넓어 관람 환경은 오히려 더 쾌적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관과 같은 층에 커피 전문점도 있고 건물 내에 레스토랑도 있어서 영화보기 전과 후의 시간을 즐길 공간도 여럿 있다.

인근 스타식스 정동을 끼고 돌아 이화여고, 정동극장, 배재공원,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등을 지나쳐 시청앞으로 빠져나오는 산책로.
영화를 보고나와서 이 길을 천천히 거닐어보는 것도 광화문 씨네큐브를 권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일반 상영관에서는 스크린을 잡기 힘든 영화를 상영하긴 하지만 '어렵고 지루한 영화'보다는 '재미있는데 지나치기 쉬운 영화'가 많고
괴물과 같은 시중의 화제작도 상영하기 때문에 (굳이 '드문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주 들리게 될 만한 영화관이다.

윌리엄의 사무실에 들어오면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안나. 윌리엄은 그런 그녀에게 재떨이를 내밀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영화의 끝, 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 화면에서는 남쪽 어딘가에 막 이사한 윌리엄 사무실에서의 재회 장면.
예전과 같이 안나는 간이 침대에 드러누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고 윌리엄은 재떨이를 가져오는데‥,
엔드 크레딧을 끝까지 눈여겨 본 관객이라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윌리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윌리엄도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그렇다. 그도 이제 안나처럼 무언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이 영화 제목과 같은 親密すぎるうちあけ話를.「うちあけ話」즉, 숨김없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덧붙임 하나 : 2006/07/30 pm0616」

지난 1월 이후 금연 중인 나로서는 흡연에의 유혹은, 생활 중에 매일, 여러가지 모습으로 끊임없이 생겨난다.
누군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서, 누군가로부터 풍겨오는 담배냄새에서, 극단적으로 누군가 켜는 라이터의 작은 소리에서도.

윌리엄의 흡연 장면이 클로즈업된 것도 전혀 아니고 그저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를 잡았을 뿐인 장면인데도,
이 영화, 엔드 크레딧에 잠깐 나오는 그 장면, 바로 그 장면에서 나를 향한 흡연의 유혹은 그 강도가 상당히 강렬했다.
큰일이다. 최근 개봉한 Jim Jarmusch 감독의 커피와 담배(Coffee And Cigarettes)를 조만간 보러갈 참인데.
 | 2006/07/30 13:45 | 보기 | trackback (0) | reply (4)
  Tags : Fabrice Luchini, Patrice Leconte, Sandrine Bonnaire, 친밀한 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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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카 -  2006/08/07 11:10 comment | edit/delete
커피와 담배를 보신다뇨.
6개월의 금연은 어쩌시고!!! 저는 Molko 가 무대위에서 담배피는 것만 봐도 환장 하겠던데 ^_^
         
액션가면ケイ 2006/08/07 11:37 edit/delete
금연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눈에 띄더니 금연 후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눈에 쉽게 들어오고
그 전에는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던 것인데, 영화를 보면 왜 그리도 다들 '맛나게' 담배를 피우는지. 정말‥.
'환장하겠네!'라는 표현, 딱 그대로 환장할 때가 영화 한편 보는 중에도 여러 번. 아아, 환장하겠다니까!

 -  2006/09/08 11:47 comment | edit/delete
이 글을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코멘트를 보시기는 할까 모르겠으나...

저는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줌마의 담배피는 장면 장면들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나도 한 대 만."
하고 싶을 정도로.

스릴러(?)적인 배경음악이 '괜히' 저를 긴장하게 했다면 '마침' 흡연 장면이 저를 안정시켜 줬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 긴장과 이완의 발란스를 유지시켜 줄 정도로 그 흡연 장면이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물론 마지막의 엔딩크레딧도 굉장히 시선을 끌었고.
         
액션가면ケイ 2006/09/08 23:05 edit/delete
홈페이지를 블로그 형식으로 변경한 이후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이런 것입니다.
한참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 뒤늦게 댓글이 붙더라도 recent replies 라는 메뉴의 맨 윗자리에 표시가 되기에,
글 쓰신 분과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기가 좋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光ひめ의 코멘트, 당연히 읽게 되지요. ^^a

오늘 어느 자리에서 라이터가 잠깐, 아주 잠깐 화제가 되었는데.. 그 '불티나'라고 하는 일회용 라이터..
그걸 잠시 만지작거리면서 몇차례 불을 켜보았습니다. 아아.. 그 동작이 가지는 그 무엇이란! 난감하더군요. 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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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지루했고 버터 갈릭 팝콘은 맛이 없었다 映画は退屈だったし、バタ―·ガ―リック·ポップコ―ンはまずかった
  ハ―フ·ライト Half Light 하프 라이트

Demi Moore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은 것을 꼽자면 아무래도 1990년의 사랑과 영혼(Ghost)인 듯 싶고,
그것을 제외하고 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라는 것이 없는 듯 싶은 생각이 들어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았다.

그 영화 이후 1993년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 1994년 폭로(Disclosure), 1995년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
그리고 1996년 주어러(The Juror)스트립티즈(Striptease), 1997년 지 아이 제인(G.I. Jane) 등에서 주연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살펴봐도 그렇다. 그 당시는 재미있게 본 듯 싶은데 지금껏 가슴에 오래 남는 영화는 없는 듯 싶다.

지난 시절 그녀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꼽아보면서 그 시절의 Demi Moore가 어떠했는지 떠올려보니
지 아이 제인에서 팔굽혀펴기로 얼차려를 받는 빡빡머리 Demi Moore를 앞에서 클로즈업한 장면, 그것만 자꾸 생각난다.

하프 라이트(Half Light)

감독 : Craig Rosenberg
출연 : Demi Moore, Hans Matheson, Kate Isitt

2006년. 105분. COLOR

●「오피셜 싸이트에서 빌려온 시놉시스」열기 CLICK


이런 종류의 영화는 기본 설정과 디테일이 그럴싸해야 한다.
그래야 가슴 졸이면서 보게 되고, 영화가 끝나고도 잠시나마 뭔가 남게 되니까.

그런데 하프 라이트, 그렇지 않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샤론(Kate Isitt)이 의심스러워진다.
하지만 그것까지는 괜찮다. 영화라는 것이 마지막까지 범인 찾기에 골몰해야하는 것도 아니니까.
Half Light
Half Light

조용히 사라지려던 앵거스(Hans Matheson)가 필름을 회수하기 위해 떠나기 직전에 역에서 돌아서는 설정은 당연하지만,
그러나 그가 레이첼(Demi Moore)과 함께 조개껍질을 찾으러 가는 장면이라니, 이 무슨 웃기는 장면인가.
샤론과의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나름대로 프로페셔널 건달 또는 양아치인 그가 말이다.

게다가 심령과학적인 무엇으로 또는 초자연현상과 같은 무엇으로 대충 때워나가는 묘사 또는 진행에는, 맥이 풀린다.
내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여주인공을 불치병 환자로 만들거나 해외 유학을 보내버리는, 얼치기 TV드라마의 전개를 만나는 기분이 된다.

어쨌든 씨나리오 전체 얼개부터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가, Demi Moore 원맨쑈 아니 원우먼쑈로 밀어붙이는 영화.
그러고보니 신제품이라면서 선전하길래 사가지고 들어간 메가박스의 '버터 갈릭 팝콘' 그것 역시 (기대와 달리) 맛 없었다.

그렇다고 건질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음악은 튀지 않으면서도 좋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괜찮은 것 하나. 앵거스 역의 Hans Matheson이 보여준 연기. 은근히 괜찮다.
아울러 관심가는 것 하나.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되는 '한적한 그곳' 말고 '애당초 살던 그집'. 그런 집에서 살아보고싶다.

6월 30일 기한의 메가박스 할인 쿠폰을 휴지조각으로 만들 수 없어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날 밤 메가박스 코엑스에 갔었다.
0:40 시작이었으니 실제로는 7월 1일인데, 메가박스는 '해뜨면 새날 시작'으로 하는지 할인 적용 OK. (메가박스, 그건 맘에 들었어.)
 | 2006/07/23 22:59 | 보기 | trackback (0) | reply (26)
  Tags : Craig Rosenberg, Demi Moore, Hans Matheson, Kate Isitt, 하프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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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15 19:07 comment | edit/delete
아무도 안계셔서 제가 도배 좀 하겠습니다. 이 곳은 조용해서 spitz haus에서 魔女旅に出る를 들으면서 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는 simply spitz에서 녹음한 라이브 곡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요, 서늘한 바람에 부딪치며 노래를 들으니 그대로 날아오를 것 같은 기분 들더군요. 어찌 그리 노래도 잘 하는지, 라이브인데도, 정확한 음정에 소름이 돋을 정도더군요. 지금 듣고 있는 곡은 녹음한 것일 터인데 좀 쳐지는 군요.
오늘은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젊은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독일 아가씨 안나와 한국인 정**(정상이라고 부릅니다) 안나는 지난 학기 저와 일본어 수업을 같이 들었고, 정상은 한국인 유학생 중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둘이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일이죠. 그런데 정상은 여기서 공부를 계속 할 생각이 있고, 안나는 저와 같이 1년 여기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내년 3월이면 독일로 가야 하는 거죠. 둘이 사귄다는 것을 안 사람들은 모두 이것을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저도 물론 이구요. 안나 왈, 미리 걱정하고 싶지 않다, 내가 6개월안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오늘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렇죠. 본인이 이렇게 말하는데 할 말 없는 거죠. '독한'커플 아니겠습니까.
요즘 젊은이들, 아니 사랑이라는 게 이런 건가요. 저로서는 아름다운 두 사람을 보면서 한 편으로 아릿한 느낌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草野さん과 동갑입니다. 아니 아직 한 살이 더 많군요. 그의 생일이 12월이였던 것 같던데. 저는 생일이 지났구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으니까 '아줌마'죠. 지금은 집나온 '아줌마' - 아줌마 여행을 떠나다. - 쇼킹이신지.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안타깝지만, 젊은이들의 특권아니겠습니까. 그냥 옆에서 봐 주는 수밖에요.
이 곳도 이젠 서늘해졌습니다. 아직 방학인 건 알고 계시죠? 그리고 왜 그리 말이 많았는지,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쓱 들어 앉을 수 있었는지도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줌마니까요.
그리고 속으로 아줌마 집이나 잘 간수 하지 외국에서 왜 이리 설친데...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나혜석이란 분이 이런 말을 했다네요. '젊어서는 놀고, 나이들면 공부하는 거란다.' 사실 저는 젊어서 노는 것처럼 놀지를 못해서, 이제사 놀면서 공부하면서 바쁩니다. 젊은이들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거 잘 찾아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인생 밀려서 살지 않게요. 그래도 인생 별 거 있나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게 제일이죠. 데미 무어처럼 나이들어도 정열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 고민 거리 아니겠습니까. 저는 운이 좋아서 주위에서 도와 주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살아보고 있네요. 늘 그랬던 건 아니구요. 은혜갚을 일이 걱정이긴 합니다만은, 지금 열심히 살아야죠. 안나 말처럼. 그러다 보면 은혜갚을 수 있는 날도 오겠죠. 넓은 자리 혼자 차지한 기분입니다. 여유있게. 저 뭣도 모르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럼 이만.
         
액션가면ケイ 2006/09/16 00:26 edit/delete
이야~, 하우스에다가 심플리까지. ^^a 국내에서 스핏츠를 다루는 싸이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싸이트지요.
저는 안나라는 독일 처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독하다'라고 하기 보다는.. 큿~ 사랑은 '어쩔 수 없다'.. 아닐까요?
뭐랄까요,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두고 '6개월 뒤면 끝이 나는 사랑'을 떠올리면서 걱정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또는 그들 스스로는) '6개월 뒤면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사랑을 '제한'하지 않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쇼킹'은 아닙니다. '쇼킹' .. 이라 하면 뭔가 네거티브한 느낌이 드는데, 다행히도 제겐 아닙니다.
'부러움'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즈오카님 정도의 환경에서는 공부한다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인데, 그것도 외국에서..
그렇게 '설치는' 그 무언가가 너무도 부럽고 괜히 제가 뿌듯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남편과 알콩달콩 잘 사는 것, 역시 저에게는 대단한 일입니다.
주부의 역할을 다한다는 것, 이거,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주부 역할을 멋지게 해내는 것이든, 공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든,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 자체 만으로 멋진 일이지 않나요?

저도 외국에 나가서 (그저 한달 정도라도)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공부하러 다니면서 지내보고 싶답니다.
그저.. 꿈에 불과하지만.

시즈오카 -  2006/09/16 00:46 comment | edit/delete
감사합니다.
꿈은 이루어지는 거 아닙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16 04:24 edit/delete
자극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는 누군가 옆에서 쿡쿡 찔러주면, 느닷없이 저지르기도 하거든요. 쁘핫~ 그러고싶어라. ^^

시즈오카 -  2006/09/16 10:17 comment | edit/delete
'저지름'이라면 저 만한 예도 드물지 않겠습니까?
딸린 식구도 없고, 젊음이 있다면.
나중에 후회 될텐데. 그런데, 한 편,
저도 20대에 나갈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두렵기도 하고 이것저것 핑계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상황에서 나오게 되네요. 그 때 나갔다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지금만큼 간절히? 여길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지금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제 경우에는요.
언젠가 때가 되면 어떻게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일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것이니까, 고민 많이 하셔서 결정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6 11:21 edit/delete
언젠가 때가 되면 어떻게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는 것 같다.. 시즈오카님의 말씀. 고개가 크게 끄덕여지는 이야기군요.

개인적으로, 지금 여기서, 이미 '저질러 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잘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욕심같으면, 시즈오카님처럼 그렇게 '크게' 저지르고 싶은데 아직은.. 입니다. '간절함'이 덜해서? 픗픗.
고민해보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16 16:17 comment | edit/delete
제가 오늘 이 곳 조용한 곳을 찾은 이유는 レミオロメン을 듣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 애인한테 예전 애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이 미안하지만, 결국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요. 이해해 주시길.

아까 장을 보러 제가 잘가는 상가에 다녀왔는데요, 귀에는 스핏츠의 노래를 걸고 자전거를 타고 갔어요. 자동차 소리가 잘 안들려서 좀 위험한 장면도 있어습니다만은 정말 기분좋게 다녔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사과의 계절답게 사과가 싸서 잔뜩 사서 싣고 달렸습니다.
레코드점에 들렀습니다. 처음에는 스핏츠를 찾았는데 잘 안보이더군요. 신판 코너에는 없었구요. 다음에는 レミオロメン을 찾았죠. 전에도 봐 두었던 곳이라, 금방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이것 저것 보다가 제일 처음 것으로 보이는 것을 집었습니다. '새로운 일본 로크의 등장'이라고 씌여진 글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店の姉さん에게 물었죠, 스핏츠 어디있냐고. 스핏츠 앨범이 죽 꽂혀 있더군요. 가장 최근의 것, '魔法のコトバ’를 선택했습니다. 내가 2006년에 이 곳에 있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겠다 생각했죠.
첫번째 노래가 두번째 들립니다. 신선하다는 느낌 아직도 있어요. 후지마키 료타의 얼굴이 훨씬 앳되 보이고. 그런데 노래들으면서 글 쓸려니까 머리 아프네요. 그만 써야 겠다, 할말이 생각이 안나네. 이게 스핏츠하고의 차이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0:08 edit/delete
예전 애인의 노래를 듣고있을 시즈오카님께, 새로운 애인의 지난 시절 살펴보기 도움말.

왼쪽 프레임의 메뉴 중에서, 노랑색 띠가 붙은 myspitz story .. 라는 제목의 메뉴를 클릭하십시오.
[SPiTZ HAUS]나 SimplySpitz 만큼은 못되지만, 나름대로 정리해두다가 잠시 내버려둔 것들이 있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17 20:22 comment | edit/delete
질투하시는 건가요. 꼴을 못보시겠다는 건가요.
이왕 이렇게 된거 부탁하나 드려 볼랍니다.
レミオロメン에 대한 글 하나 부탁드립니다.
レミオロメン에 대해 다른 어떤 생각이신지 알고 싶어요.
빠른 시일은 아니더라도 おまちしております。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1:01 edit/delete
レミオロメン의 음반이 국내발매되어있는지 여부를 아직 잘 모르겠군요.
제 손에 음반도 없고 mp3 다운로드는 할 줄 몰라서 OTL..
그래서 그들의 노래가 스트리밍되어있는 블로그 두군데인가를 일별, 아니 일청해봤습니다.
'3월 9일'이라는 노래와 '코나유키'라는 노래, 그 두가지가 주로 알려져있나 봅니다.

レミオロメン은.. 그들의 음반을 제대로 듣게되는 날, 또는 기약할 수 없는 어느날로 일단 미뤄둬야겠습니다. ごめん。

시즈오카 -  2006/09/22 15:38 comment | edit/delete
지금 레미오로멘을 귀에 걸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역시 괜찮군요.
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드럼과 기타가 만만치 않게 들립니다.
naver에 'what a beautiful moment'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곳에 레미오로멘의 최근 앨범 'HORIZON'이 통째로 있었습니다. 한 번 들러 봐 주시겠습니까.
혼자 듣기 정말 아까워서요.
이 팀도 일본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가사... 로 알려져 있습니다.
新鮮な感じ!
         
시즈오카 2006/09/22 15:56 edit/delete
댓글에 추가할려고 했더니, 패스워드가 다르다고 안해 주네요.
죄송해요. 또 제 주장을 내세우네요. 혹시 전에 못보셨다면 기회되면 한 번 찾아 봐 주세요. 그 두 곡이야 애들?이 좋아하는 것일 테고, 다른 것도 있으니까요. 사실 레미오로멘은 애들 한테 인기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애들취향인가봐요. ^^;;

         
시즈오카 2006/09/22 17:22 edit/delete
다 듣고 보니, 김광석이 젤 낫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56 edit/delete
시즈오카님이 말씀하신대로 NAVER에서 검색어를 'what a beautiful moment'로 주고 찾아봤으나..
그게 .. ZARD 관련 일색이더군요. 혹시 곧바로 URL을 날려주시면 그게 더 빠를 듯 합니다만.

         
시즈오카 2006/09/23 00:24 edit/delete
네 저도 진작 그러고 싶었은데, 그 'URL을 날려주'는이라는 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어쩌면 일어보다 컴은 더 초보, 아니 무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이 안통하니까. 죄송함다.

         
시즈오카 2006/09/26 19:47 edit/delete
찾았습니다. 그 블로그에서 전체보기를 보시면 포스트목록이 다오는데요, 그 밑에 29페이지? 로 가보시면 중간쯤에 レミオロメンHORIZON이 나옵니다. 클릭!

         
액션가면ケイ 2006/09/27 01:13 edit/delete
해봤습니다만, 나오지 않던데요? 시즈오카님이 찾으신 다음, 그 찾은 화면,
그 창의 위 [주소]라는 입력창에 나와있는난수표같은 문자열. 그것이 바로 그 부분에 해당하는 URL입니다.
그 URL을 copy & paste 해주시면 됩니다. 그것을 두고 'URL을 보낸다, 날린다' 등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문자열을 말하는 겁니다.
http://blog.naver.com/perfectwhite?Redirect=Log&logNo=70004453954
(위 URL은 보기로 쓴 것이고, 특별한 의미는 없는 URL이니 굳이 클릭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7 23:12 edit/delete
copy가 안되더군요. 전에도 시도 해 봤던 것인데.
차라리 제가 앨범을 사서 보내드리는 편이 더 쉽겠습니다.
희한하네. 저는 그 곳에 금방 연결됐는데, 왜 액션가면님은 안될까요. 縁の不思議かなぁ、不思議なぁー

’傘クラゲ’같은 곡은 마치 ' 잘 들어봐' 하는 것처럼 발음을 또박 또박 하면서 노래하거든요. 듣기 연습하기 정말 좋은데. 노래야, 말 할 것도 없구요.

위의 주소도 copy 안되던데, 어찌 된것이데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8 01:40 edit/delete
IE 주소입력창의 URL이 카피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언가 잘못 알고계신 듯 합니다만.

         
시즈오카 2006/09/28 09:39 edit/delete
http://blog.naver.com/leehero_v/100024880403
이렇게 하는 건가 모르겠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8 10:20 edit/delete
URL을 보낸다,는 것을 드디어 해내셨네요. 해보고 나면 정말 별것도 아니지요. 百聞不如一見 아니 百聞不如一클릭.
지금 외부의 다른 컴퓨터로 접속중이라서 감상해볼 수가 없군요. 나중에 편안히 들어보겠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8 11:26 edit/delete
재미있는데, 연습삼아 한 번 더 해볼랍니다.
http://blog.daum.net/godqhrgksrhdwn/9343551

김광석과 함께 저의 가을 베스트 넘버입니다. 챔발로를 찾다가 맞났습니다. 즐감하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09/28 11:52 edit/delete
아직도 외부의 다른 컴퓨터로 접속중이라서 이것 역시 감상해볼 수가 없군요. 나중에 편안히 들어보겠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8 12:17 edit/delete
언제든지 편하실때요. 저 때문에 무리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9 23:08 edit/delete
http://www.spitz8823.com/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스핏츠가사 연구실'이라고. 일본사람들 한테도 스핏츠의 가사는 예술 작품인가 봅니다. 난해한, 그래서 해석이 필요한, 그것도 여러가지로 가능하게.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6:29 edit/delete
처음 접해봅니다. OFFLINE의 삶이 고단한 탓에, 스핏츠를 찾아서 인터넷 써핑 해본지가..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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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지만, 무언가.. おもしろかったが、何か‥
  ラッキ―·ナンバ―·スレヴィン Lucky Number Slevin 럭키 넘버 슬레븐

럭키 넘버 슬레븐(Lucky Number Slevin)

감독 : Paul McGuigan
출연 : Josh Hartnett, Bruce Willis, Morgan Freeman, Ben Kingsley, Lucy Liu

2006년. 109분. COLOR

●「오피셜 싸이트에서 빌려온 시놉시스」열기 CLICK


예를 들어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식스 센스(The Sixth Sense)라든지,
또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같은 영화처럼
그렇게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거나 기막힌 반전이 있는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좋다.

대체적으로 괜찮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연출과 편집의 결과일 듯.
그러나 아귀가 맞지 않아 보이거나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기도 하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Lucky Number Slevin
Lucky Number Slevin

도덕 상의 윤리나 양심의 가책 따위는 있지도 않은 전설적인 킬러 굿캣(Bruce Willis). 어린 소년의 살해를 청부받고 이에 응한다.
그 장면에서 떠오르는 헐리우드의 법칙 몇가지 중의 하나.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어린이를 죽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킬러 굿캣은 불가피하게 소년을 죽이지 못한다(않는다)'는 진행이 예상되는 바,
헐리우드의 법칙을 지키면서 아울러 '프로페셔널' 굿캣의 캐릭터가 손상되지(?) 않는 수순을 어떻게 만들어 갈까? 궁금 그러나 헐~.

소년의 눈동자를 보고 굿캣의 마음이 바뀌었다 정도로 관객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의도했다면
애당초 굿캣의 캐릭터를 소년의 살인 청부를 수락할 정도의 프로페셔널(?)로 만들지 말았어야 할 것.
굿캣이 어떤 킬러인가? 슬레븐(Josh Hartnett)의 '그녀'가 된 린지(Lucy Liu)에게도 방아쇠를 당기는 프로페셔널이지 않은가?
결국 다른 아귀를 제대로 맞추려면 킬러 굿캣의 캐릭터가 오락가락해질 수 밖에 없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억지스러워진다.

그 와중에 관객은 소년의 나이와 흘러간 세월을 더하기 한 다음 그동안 화면을 누비던 인물들 중에서 적정 연령대의 인물을 찾으니
그쯤 되면 사건의 원인, 결과는 여전히 아리송하더라도 인물들 간의 관계가 은근히 드러나버려 더욱 긴장이 풀려버리게 된다.

슬레븐은 린지에게 굿캣이 그녀에게 총을 쏠 것이라고 얘기해주는데
그 이후의 진행은,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준비(?)하고 총을 맞는다는 설정이다.

검시관이라는 직업, 경찰의 살인계(강력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그러니까 일종의 경찰 관계 공무원의 신분인 그녀가
서로 안지 (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며칠되지도 않는 남자에게 (이성적으로 끌렸든 말았든)
'프로페셔널 킬러가 당신에게 총을 쏠테니까 이리저리 준비를 해라'는 말을 듣는다고 해서
(낯선 사람이 자신에게 총질할 거라는 것을 슬레븐이 어찌 아는지 린지는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은 채)
곧바로 총맞을 (그것도 아주 능숙하게 어떻게 총맞고 쓰러질 것인가도 계산해서) 준비가 가능한 것일까?

영화 종반부의 장면이기에 (영화에 몰입된 탓에) 어떤 관객에게는 그런 장면이 걸리적거림 없이 지나쳐버려질 수도 있지만
나는 도리어 그런 현실감없는 설정때문에 나름대로 몰입되던 분위기 조차도 깨져버린다.

차라리 린지를 그냥 깔끔하게 처리(?)해버리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매끄럽지 않았을까?
얼마나 오랫동안 별러왔던 '럭키 넘버 슬레븐'이고 또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한 '캔사스 시티 셔플'인데..
따지고보면 그저 주변 인물 중 하나 정도로 치부해도 될 캐릭터인 린지를 굳이 억지스럽게 '죽이고 살리고'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렇게 쓰다보니 헛점이 많았던 영화처럼 얘기한 듯 싶은데,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국내 개봉일자가 2006년 6월 22일이고 CGV상암 6관에서 내가 봤을 때는 2006년 6월 26일인데
개봉 이후 약 한달 쯤 지난 7월 22일 현재 럭키 넘버 슬레븐를 상영하고있는 영화관은 아직도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그리고 한반도 등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들이 영화관 스크린 대부분을 점유하고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비록 강남의 씨네시티 하나 뿐이지만, 그 틈바구니 안에서 아직 상영되고있다는 것 자체가 은근히 대단하다.
(물론 주말인 오늘, 내일쯤이나 또는 늦어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개봉되는 7월 26일 이전에는 내려지겠지만.)

TV로 영화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얼마 전 TV채널 써핑 도중 어느 영화 채널에서 영화 한편을 막 시작하길래 봤다.
럭키 넘버 슬레븐에 나왔던 Josh HartnettHarrison Ford와 함께 출연한 버디 무비 호미사이드(Hollywood Homicide)였다.

Josh Hartnett을 두고 '제2의 Brad Pitt'라고 한다는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몰라도 만약 생김새을 두고 하는 말이라면 고치고 싶다.
Brad PittTommy Lee Jones를 섞어놓으면 아마도 Josh Hartnett같은 느낌이 날 것 같다고. 뭐~ 아니면 말고. ^^a

Lucky Number Slevin
Various Artists
Lucky Number Slevin

track 19
Kansas City Shuffle
Kansas City Shuffle

It's a blindfold kick back type of a game
Callled the Kansas City Shuffle
Whereas you look left and they fall right
Into the Kansas City Shuffle
It's a they-think you-think you don't know
Type of Kansas City hustle
Where you take your time
Wait your turn
And hang them up, and out to dry

It's a shakedown switch arrive in town
Type of Kansas City Shuffle
Gotta' make both sides and let it ride
On the Kansas City Shuffle
Now the tables turned the lessons learned
You've gotta earn yourself some trouble
Revenge like this, never sweet
You've got yourself a long ride home


composed by Joshua Ralph

영화 초반부에 굿캣이 게임의 이름으로 언급했던 '캔자스 시티 셔플'이라는 것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Kansas City Shuffle 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흘러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OST 음반은 나의 CD 컬렉션에 있지도 않아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BGM을 굳이 붙이고싶지 않았는데..
그동안 포스팅의 버릇이랄까 나름대로 규칙이랄까, 그 관성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 음, 조만간 BGM이 없는 포스팅을 할 수도 있겠지.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7/22 12:57 | 보기 | trackback (0) | reply (6)
  Tags : Ben Kingsley, Bruce Willis, Josh Hartnett, Lucy Liu, Morgan Freeman, Paul McGuigan, 럭키 넘버 슬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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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  2006/07/23 23:10 comment | edit/delete
글쓰는 재주가 좋으세요. ^^
읽다보니 '아하' 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BGM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것도 '캔자스 시티 셔플'!
         
액션가면ケイ 2006/07/23 23:31 edit/delete
느닷없는 BGM에 - 혹시 마이너스적인 느낌으로? - 놀라셨다면, 죄송. ^^a
대문에서도 밝혀둔 것처럼, [여기는 멀티미디어 파일이 자동재생되는 글이 많습니다. 양해하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뭐랄까, 이미 이곳의 특성같이 되어버려서,
자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이제는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주시는 아량을 베푼 것으로 짐작되어 (제 마음대로? 큿~)
그냥 자동재생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데, 맘에 드는 BGM이면 그냥 두시고 맘에 안드시면 Esc키를 눌러주시면 된답니다.

칭찬, 부끄럽습니다. 에궁~. ――― 참, 그리고,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꾸우벅.

         
가을하늘™ 2006/07/27 13:20 edit/delete
아~ BGM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는거였는데..
영화본지 열마 안된터라 '캔자스 시티 셔플' 노래가 무척 좋았거든요.. ^^

         
액션가면ケイ 2006/07/28 03:12 edit/delete
플러스적인 느낌의 깜짝 놀람이군요. ^^a 그렇다면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한번 더 꾸벅!
오늘, 비가 또다시 엄청나게 오더군요. 비가 '내린다'가 아니라 '퍼붓는다'가 적절한 표현일 듯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비, 피해는 없으신가요? 저는 오늘, 평소에 신던 것이 아닌 다른 샌들을 신고 나갔는데,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웠답니다.

뉴메카 -  2006/07/24 16:39 comment | edit/delete
럭키넘버슬레븐!!! 제목을 보니 담배 한대 땡기는데요?! 후훗
         
액션가면ケイ 2006/07/25 02:46 edit/delete
금연 6개월, 그러나 .. 아직도 꿈속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허어~ LUCKY STRIKE. 그리워지는 MARLB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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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편 맞지? お前は俺の組だろう?
  卑劣な町 Dirty Carnival 비열한 거리

수하친병의 벽력장에 철골지체 천마대제가 어이없이 살상 당한 건
곁에 있는 사람도 자객으로 변한다, 삼라만상을 경계하라는
무림계의 생리를 너무도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었다

武歷 18년에서 20년 사이 (무림일기1)

허지만 사형, 소설은 현실의 복사가 아니잖소? 절제가‥‥‥
무슨 닭뼈다귀 같은 소리냐
무협소설은 무림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그뜻이 있어
내일도 모레도 애꿎은 자들
몇 백명 더 죽어야 내가 쓰는 무협지가 끝이 날지‥‥‥
말을 마치자 사형은 단전에 전기를 끌어모은 후
능공허도의 경공술로 섬전처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무협지 작가와의 대화 (무림일기2)

무공이 고강한 무인들의 특징이
태양혈이 툭 튀어나온데 있다는 건
강호인이라면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무공이 우화등선의 경지에 이른 초고수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태양혈이 다시 안으로 갈무리되어 밋밋한 게
일반 필부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

중원무림은 연약한 필부처럼 보이는
절정고수의 손에 움직인다
태양혈이 불거져나온 무사들이야
깝죽거리며 괜히 난폭하기만 할 뿐
영혼이 환영대법으로 원격조종 당하는
탈혼강시 같은 자들이 대부분이다

강시천하 (무림일기4)

강호에 나서면 살기가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오대요혈을 노리며 어디서 장풍과 표창이 날아들지 모른다

중원무림 태평천하 (무림일기8)

하여간 전라도서 올라오면 다 용팔이야
작가 신봉승 씨의 농담처럼 그땐 참말로 용팔이 시대였당게
박노식의 구수한 사투리허고 인간미 잘잘 넘치는 얼굴에서
냅다 싸질러대던 살인적인 주먹
지나봉게로, 모두들 그 징헌놈의 폭력을 갖고 교묘하게
미화하고 거창하게 포장혔던 거 아녀, 아닐랑가
아그들적, 쌈질하다 때리고 들어오면 암시랑 안혀도
터지고 오면, 빙신아 비싼 밥 먹고 왜 맞냐
무장무장 커감서 알았당게, 우리들 가심 속에 의뭉하게 들어 앉은
미운놈 직사허니 패고 싶은 고약한 심성말이여

용팔이 (영화사회학)

유하의 시집 무림일기 中에서
유하
유하

시집 맨 뒷쪽을 살펴보니.. 중앙일보사에서 1989년에 간행한 그의 첫번째 시집에는 시인 유하의 약력이 다음과 같다.

1963년 전북 고창 출생
세종대 영문과 졸업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당선 (1988)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영화연출 수업중

이렇게 '고작 넉줄'에 불과했던 그의 약력이 지금은 시집 만으로도, 또는 그동안 감독한 영화 만으로도 각각 그만큼은 된다.

시집으로는,

무림일기 (1989),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991),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1995),
그리고 천일마화 (2000).
영화로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993),
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1),
말죽거리 잔혹사 (2004),
그리고 비열한 거리 (2006).

2006 독일 월드컵「한국 vs 프랑스 경기」있던 날.
새벽 4시의 거리 응원을 앞두고 전날 밤 CGV명동에서 영화를 봤다. 비열한 거리.

원래는 황종연의 문학평론집인 비루한 것의 카니발을 빌려서 영화 제목으로 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Martin ScorseseMean Streets에서 제목을 빌려온 것이 분명한 지금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영문 타이틀은 Dirty Carnival로 되어있고 오피셜 싸이트의 URL도 그렇다.

영문 타이틀도 'Mean Streets'로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그런 것, 눈여겨 볼 사람도 그다지 없겠지만.
光化門
光化門

얼마 전 유하는 '80년대 군사정권 시절 갖게 된 폭력성에 대한 관심은 창작활동의 영원한 원천'이라고 말한 바 있다는데
10.26, 12.12, 5.18 등 특정일자가 그 시대를 상징하던 그 당시 고교생이었을 유하는,
20대 중반에는 무림일기라는 연작시를 통해 폭력성에 대한 관심을 키치(kitsch)적 패러디로 드러냈다가
40대에 들어서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들어 대중적인 장르인 영화로 폭력성에 대한 탐구를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2006년, 유하는 그의 '거리(?) 삼부작' 그 두번째라는 비열한 거리로 인간의 폭력성이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보여준다.

비열한 거리

감독 : 유하
출연 : 조인성, 남궁민, 윤제문, 천호진, 진구, 이보영

2006년. 141분. COLOR

●「오피셜 싸이트에서 빌려온 시놉시스」열기 CLICK


언뜻 보면 그저 '일반 필부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그러나 '절정고수'인 황회장(천호진).
결국은 고작해야 '탈혼강시 같'은 인생에 불과한 병두(조인성)에게 그가 넌지시 건네는 말.

병두야,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딱 두가지만 알면 돼.
자기한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이 뭘 필요로 하는지.

비열한 거리
비열한 거리

거리의 법칙을 가장 잘 알고있는 황회장. 그는 상철을, 병두를, 종수를, 그리고 민호까지도 당연한 듯 비열하게 소비해 나가는데‥.

영화 초반부 룸싸롱 씬에서 상철과 병두가 앉았던 그 자리가 영화 마지막에는 종수와 민호로 채워지고,
노랫말이 좋다며 황회장이 부르는 노래 Old and WiseAlan Parsons Project의 오리지날과 오버랩되면서 영화는 끝을 향한다.
And someday in the midst of time
When they ask me if I knew you
I'd smile and say you were a friend of mine
And the sadness would be lifted from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시간까지 희미해진 언젠가
너를 알았냐고 사람들이 내게 물어오면
나는 웃으면서 말할 거야, 넌 내 친구였다고
그리고 슬픔이 내 눈에서 사라질 거야
내가 나이 들고 현명해지면

비열한 거리, 러닝 타임이 조금 길지 않나.. 싶은 느낌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좋다.
조인성의 연기도 좋아서 그동안 그를 '배우'로 여기지 않았던 생각을 슬그머니 바꾸게 만들고 나머지 조연들 또한 좋다.
상철 윤제문은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비열하며(!), 한가지 얼굴에서 두가지 표정이 나오는 듯한 종수 진구의 연기도 좋다.
민호 남궁민 역시 순진한 듯한 얼굴 뒤의 비열함을 잘 연기하고 황회장 천호진같은 배우는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한다.

개인적으로 불만은 현주 이보영인데, 이 불만은 이보영을 향한 것이 아니라 감독 유하를 향한 것이다.
현주는 앞서의 다른 주요 인물들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순수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이 내게는 불만이다.
같은 직장의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현주의 경우,
그 부적절한 관계와 병두와의 관계가 부딪힐 때 현주 역시 자신의 비열함을 보여주는 상황 전개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을 향한 마음은 순수하지만 결국에는 깡패일 수 밖에 없는 병두보다는
부적절하다 해도 직장에서의 위치와 경제적 안락함을 보장해주는 쪽을 택한다는, '이기'를 드러내는 비열함.

그래서 '조폭' 그 바깥의 세계, '보통사람들'의 세상도 비열함에 있어서는 아닌 척 할 뿐 실은 '조폭'과 다를 바 없다는 아니 더하다는 것.
그래서 파국을 치닫는 병두의 영혼을 무너뜨리는 것이 '비열한 현주'였다면 이보영은 적어도 진구만큼의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비루한 것들의 비열한 카니발'이라면 주인공의 첫사랑이라는 캐릭터도 비열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저 내 생각.

Eye in the Sky
Alan Parsons Project
Eye in the Sky

The Very Best Live
Alan Parsons
The Very Best Live
Old and Wise

As far as my eyes can see
There are shadows approaching me
And to those I left behind
I wanted you to know
You've always shared my deepest thoughts
You follow where I go

And oh when I'm old and wise
Bitter words mean little to me
Autumn winds will blow right through me
And someday in the midst of time
When they ask me if I knew you
I'd smile and say you were a friend of mine
And the sadness would be lifted from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As far as my eyes can see
There are shadows surrounding me
And to those I leave behind
I want you all to know
You've always shared my darkest hours
I'll miss you when I go

And oh, when I'm old and wise
Heavy words that tossed and blew me
Like autumn winds will blow right through me
And someday in the midst of time
When they ask you if you knew me
Remember that you were a friend of mine
As the final curtain falls before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As far as my eyes can see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것은 Alan Parsons Project의 1982년 앨범 Eye in the Sky에 수록된 Old and Wise인데
이 포스트의 BGM은 1995년에 나온 라이브 앨범 Alan ParsonsThe Very Best Live에 수록된 Old and Wise.

오리지널 버전과 그로부터 십여년 이후의 라이브 버전은 서로 그다지 다를 것 없이 들리는데, 뮤지션은 한참 다르다.
오리지날은 보컬 Colin Blunstone, 색소폰 Mel Collins인데. 라이브는 보컬 Gary Howard, 색소폰 Richard Cottle.

2006 독일 월드컵「한국 vs 프랑스 경기」있던 그날.
새벽 4시의 거리 응원을 앞두고 전날 밤 CGV명동에서 봤던 영화, 비열한 거리.

영화를 보고 나와서 명동에서 광화문까지 가던 길. 그 거리 거리 마다 넘치던 붉은 물결 그리고 함성.
2006 독일 월드컵 G조 2차전 한국-프랑스전, 경기가 끝나갈 무렵 터진 박지성의 동점 골. 그리고 청진동 해장국까지.
비열한 거리를 떠올리면 아마도 오랫동안 함께 기억해낼, 2006년 6월의 어느 날. 함께 했던 친구들. 그 날의 추억.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7/17 04:18 | 보기 | trackback (0) | reply (3)
  Tags : Alan Parsons Project, Colin Blunstone, Gary Howard, Martin Scorsese, Mel Collins, Richard Cottle, 결혼은 미친 짓이다, 남궁민, 말죽거리 잔혹사, 무림일기,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박지성, 비루한 것의 카니발, 비열한 거리,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유하, 윤제문, 이보영, 조인성, 진구, 천일마화, 천호진, 황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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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  2006/07/21 01:16 comment | edit/delete
태터툴즈의 기능 중 '위치로그'라는 것이 있는데 그동안 한번도 적용시켜보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건드려 봤습니다.
왼쪽 프레임의 메인 메뉴 말고, 상단 우측의 써브 메뉴 중 'location'이란 것이 바로 그것인데, 솔직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태터 기능 중에서 이 기능과 '키워드' 기능이 뭔가 아주 쌈박하게(!) 활용이 될 듯 싶던데,
워낙 천성이 게으른 탓에 (제가, 그렇습니다) 활용은 커녕 기본적인 것 조차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일단 '위치로그' 하나만 몇몇 포스트에 적용시켜 보았는데.. 이 '위치로그'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설명이 잘 되어있는 곳 URL이라도..
뉴메카 -  2006/07/24 16:41 comment | edit/delete
위치로그 별거 없구요. 태그처럼 '지역'으로 구분하는거에요.
위치로그에 '개포동' 으로 저장해 놓으면 나중에 '개포동' 관련 포스팅만 찾을 때 유용한거죠.
지도로 표기해 준다거나 그런 서비스는 있는지 잘...
헤헤헤
아마 올블로그 어딘가에 위치로그로 묶여져 있는 포스팅이 있을지도 몰라요~ (후다닥~)
         
액션가면ケイ 2006/07/25 02:51 edit/delete
올블로그 어딘가? 에구. 그 복잡한 곳에서,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흠흠~ 어떻게 찾는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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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브랫 래트너의 목을 쳐라 直ちにブレト·ラトナ―の首を斬れ
  エックス·メン: ファイナル ディシジョン X-Men: The Last Stand 엑스맨: 최후의 전쟁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 정말 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 - 이런 장르의 영화는 여전히 내 취향이 아니다.
영화 '엑스맨' 씨리즈로 이것이 3편에 해당된다고 하던데, 하지만 나에게는 세번째 엑스맨이 처음이다. (그리고 마지막일 듯 싶다.)

오리지날 제목은 'X-Man'이 아니라 분명 X-Men인데 왜 굳이 우리네 제목에서는 '엑스멘'이 아니고 '엑스맨'이라고 하는 것인지.
더구나 화면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 '엑스맨'이 한둘도 아니고, 마치 돌연변이 장기자랑 경연장에라도 참가한 듯 많이 나오는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경우 원래 제목이 Guys and Dolls, 그러니까 '아가씨들과 건달들'이다.
복수(複數)의 건달 앞에서 단수(單數)의 아가씨를 두는 것과 복수(複數)의 아가씨들을 병렬시키는 것 사이에,
타이틀 만으로 얼마나 다른 느낌이 오는지는 - 그 뮤지컬을 본 적이 없다 할지라도 - 굳이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엑스맨: 최후의 전쟁(X-Men: The Last Stand)

감독 : Brett Ratner
출연 : Hugh Jackman, Halle Berry, Ian McKellen, Famke Janssen, Anna Paquin

2006년. 105분. COLOR

미국판 포스터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메인 카피가 이렇다.
인류의 미래를 건 최후의 선택, 전세계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피식∼. 인류의 미래를 건 최후의 선택이라니. 이 무슨 얼어죽을..
돌연변이(mutant)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전쟁이라면 또 모를까.

미국 개봉에서는 개봉 첫날,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기록이 역대 베스트에 들어가는 모양인데
할리우드 리포터의 Michael Rechtshaffen는 이 영화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렇게 빗댄다.
X-Men: The Last Stand
X-Men: The Last Stand

Super visual effects aside, the trilogy's final chapter is a pale mutation of its predecessors.
뛰어난 특수효과를 제쳐둔다면, 삼부작의 이 마지막 편은 전편들의 맥빠진 돌연변이다.
앞서의 1, 2편을 본 적 없기에 그것들과의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이 정도의 비아냥도 내게는 후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기사 원문 읽어보기

할리우드 리포터에서는 그렇게 밑줄(bottom line)을 그어놓았는데, 생각이 없는 블로그lezhin님은 이렇게「한줄요약」한다.
'당장 브랫 래트너의 목을 쳐라'고. http://lezhin.egloos.com/2497086

이 영화, 1억5천만불의 제작비가 들었다는데 요즘의 환율로 따져보니, 우리 돈으로 1,400억원이 넘는다.
곧 개봉 예정인 봉준호감독의 괴물의 제작비가 110억원이라고 하니, 무려 그것의 12배의 돈을 퍼부은 영화. 아니, 내 눈에는 쓰레기.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이런 나를 두고 동의는 커녕 '개념이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내 눈에는 이 영화가 그저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조차도 난감한 쓰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개념이 없'을지도 모르는 나 역시, '생각이 없'다고 하는 lezhin님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당장 브랫 래트너의 목을 쳐라.

영화를 보던 중 '큐어(Cure)'라는 캐릭터가 나오는 걸 보고 '후반부에 가면 저 캐릭터가 국면 전환에 상당한 역할을 하겠군' 싶었다.
그런데 웬걸, 국면 전환에 상당한 역할은 고사하고 단순무식 스타일의 저거노트를 벽치기(?) 시키는 것 정도로 역할 끝!인데,
그럴 밖에야 '큐어'라는 것을 그저 연구소에 보관된 주사 앰풀(ampul) 정도의 소품으로 해결하지, 뭘 그렇게 대단하게 등장시켰는지.

화려한 액션 장면을 구사하는 돌연변이 캐릭터들이 화면을 종횡무진 하도록 하기에 바빴던 Brett Ratner.
울버린, 스톰, 휘닉스, 매그니토, 저거노트, 아이스맨, 멀티플맨 등의 캐릭터에 러닝 타임 대부분을 소비하는데
그러니까 CG작업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볼거리' 또는 '눈요기'가 제공되는 캐릭터들에게만 몰두하다보니
돌연변이들의 '장기자랑'만 잡다하게 즐기게 되고 정작 나름대로 심각할 만한 주제나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드라마는 우습게 되고 만다.

I'm Your Man
Leonard Cohen
I'm Your Man
1988

track 02
Ain't No Cure for Love
'큐어'를 보호하려는 측과 '큐어'를 없애려고 하는 매그니토와 돌연변이들.
그렇게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큐어' 어쩌구 할 때마다 속으로 노래 하나가 자꾸 흥얼거려졌다.
Leonard CohenAin't No Cure for Love가 엉뚱하게 떠오를 만큼, 제대로 몰입이 안되던 영화.
아니, 몰입이 안되어도 감상(?)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던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

There ain't no cure for love
There ain't no cure for love
All the rocket ships are climbing through the sky
The holy books are open wide
The doctors working day and night
But they'll never ever find that cure for love
There ain't no drink no drug
(ah tell them, angels)
There's nothing pure enough to be a cure for love

내게는 그런 영화에 불과했기에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대한 글을 포스팅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다만 잊혀졌던 노래 하나를 다시 흥얼거리게 해주었기에, 그래서 그 노래를 다시 잊지않기 위하여.

Post Script 또는 Post End Credits (?) :

엑스맨: 최후의 전쟁 엔드 크레딧(end credits)을 끝까지 보면 그 말미에 '엑스맨 4'를 예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 한다.
하지만 엔드 크레딧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영화관을 곧장 나와버렸는데, 그 장면이 어떤 것인지 전혀 궁금하지않다. 당연하게.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7/02 23:37 | 보기 | trackback (0) | reply (4)
  Tags : Anna Paquin, Brett Ratner, Famke Janssen, Halle Berry, Hugh Jackman, Ian McKellen, Leonard Cohen, 엑스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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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  2006/07/08 17:59 comment | edit/delete
하하하하..전 예전에 이영화 시리즈를 보고 돌연변이들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만....이런 시리즈의 영화는 정말 보기 힘들죠..
얼마전에 전 갑자기 베트맨비긴즈가 보고싶어져서 봤는데 대실망~~~~~~~~~~~
뭔가 배트맨에서 풍겨지는 그런 암울하면서 정신상태모호한 그런것들의 시작은 어떨까 해서
봤는데...우~~~~~~~~~~~~~~~~~~차라리 재미있기라도 하지..영화내내 지루지루~~

큐어하니까 밴드 큐어도 생각나고 영화큐어도 생각나고.
^^;;
목감기에 걸렸답니다.
가면님도 조심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07/09 03:46 edit/delete
최근에 제가 본 영화 중 괜찮았던 것을 들자면,
빠뜨리스 르꽁뜨 (Patrice Leconte) 감독의 친밀한 타인들(Confidences trop intimes),
Ermanno Olmi, Abbas Kiarostami 그리고 Ken Loach가 감독했던 티켓(Tickets)입니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으냐면.. 흐음, '티켓'인데, 이 영화,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에서 지금 상영 중이니까,
혹시 대학로에 나갈 일 있다면 이 스케줄을 추가해보기를 권합니다.
(오래 전 그대의 이탈리아 여행길의 기차가 떠오를 수도 있으니, 만약 그렇다면 더욱 좋을 듯.)

사고싶은 책이 여러 권 있는데, 은근히 난감합니다. 사놓고 펼쳐보지도 못한 책들이 여러 권인데, 또 사려고 들다니..
친구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최후의 세계, 그걸 문고판으로 읽고 있더군요.
저는 그 책을 양장본으로 가지고있는데 아직 첫 페이지도 펼쳐보지 못한 채로 한참인데 말입니다.

사고싶은 책은, 이를테면 이런 것들입니다.

탤리즈먼: 이단의 역사 - 그레이엄 핸콕, 로버트 보발
두개골의 서 - 로버트 실버버그
아임소리마마 - 기리노 나쓰오
러시라이프 - 이사카 코타로
사신 치바 - 이사카 코타로
중력 삐에로 - 이사카 코타로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 - 최일남
오리선생 한호림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sign 1, 2 - 한호림
영어상식사전 - 구경서

이렇게 적고보니, 이사카 코타로의 것이 여러 권이군요.
한동안 마스모토 세이초오, 모리무라 세이이치 등의 소설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여름 책읽기에는 이런 장르가 딱!일 듯 싶습니다. (아, 제 경우가 말입니다.)
'두개골의 서'라는 책은 제 친구의 '강추!' 목록 중의 하나입니다. (그의 '추천'은, 제게는, 믿을 만한 것입니다.)
'꼬꼬무' sign 1, 2. 또다른 친구의 추천인데, 나온지 좀 오래된 책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엄청나답니다.
혹시 인터넷 서점에서 30% 할인 받아서 산다면 (http://www.yes24.com) .. 가격 대비 성능.. 대박이지요. ㅋ
최일남선생은 소설이든 산문이든 '글빨(?)'이 장난 아닌데 그의 책은 자주 출간되지 않으니, 무조건 사고싶네요.
'신의 지문', '신의 암호' 그리고 '신의 봉인' 등을 쓴 그레이엄 핸콕은 여전히 손이 나가는 품목입니다.

그동안 Tatter Tools v0.96인가.. 를 쓰다가 최근에 Classic - Official Release 라는 버전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클래식'버전이라는 것도 진작부터 '구닥다리'가 된 버전인데, 저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그냥 이걸 씁니다.

         
魔女 2006/10/15 20:58 edit/delete
'역사' 관련 책들이 몇 권 있군요. '역사' 보다는 '옛날이야기'에 더 관심이 있으신 건지도 모르겠구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5 22:43 edit/delete
한동안 '역사 이전의 미스테리'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습니다.
그레이엄 핸콕의 저서를 꼬박꼬박 사서 읽은 것도 그런 연유에서이고,
위에 언급한 그의 또다른 책은 결국.. 이제는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뭐, 어쩔 수 없는 관성같은 관심.. 그런 느낌.

이사카 코타로의 '사신 치바'는 좋았습니다. 그의 다른 소설도 보고싶다.. 했는데, 뭐, 어쩌다보니 그것으로 끝.

'오리선생 한호림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sign' 이 책이 정말 '가격 대비 성능 우수'의 책인데 결국 1권 밖에 못구했습니다.
1권은 살 수 있는데.. 2권은 절판되었나 봅니다. (기회나면 1권이라도 권해봅니다. '아이'가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서점에 가면 좌절합니다. 도대체 이 많은 책들 - 손이 가는 것만 해도 - 결국 읽어보지도 못하고 잊혀지겠지..
요즘은 책을 거의 안 읽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뭐, 눈도 편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에게 핑계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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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가학적도착성욕자, 피학적도착성욕자 ダ·ヴィンチ、サディスト、マゾヒスト
  ダ·ヴィンチ·コ―ド The Da Vinci Code 다빈치 코드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감독 : Ron Howard
출연 : Tom Hanks, Audrey Tautou, Ian McKellen, Paul Bettany, Jean Reno

2006년. 147분. COLOR

누군가에게 권할 기회가 있다면, 영화 다빈치 코드보다는 Dan Brown의 소설을 권하고 싶고
또 기왕이면 소설 다빈치 코드보다는 성혈과 성배(Holy Blood, Holy Grail)를 건네고 싶다.

Michael Baigent, Richard Leigh 그리고 Henry Lincoln, 이렇게 세사람이 함께 쓴 이 책은
영화 다빈치 코드는 말할 것도 없고 소설 다빈치 코드보다도 훨씬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반 출판된 이 책은 국내에서 행림출판에서 번역되어 나왔다가 절판되었는데
최근 소설 다빈치 코드가 화제가 되어서인지 도서출판 자음과모음에서 다시 간행된 바 있다.
The Da Vinci Code
The Da Vinci Code

영화 다빈치 코드는 내용면에 있어서 성혈과 성배는 물론이고 소설 다빈치 코드에 비교해서도 그 재미가 한참 아래인데,
Tom Hanks는 마치 나레이터같은 느낌이고 Audrey Tautou도 그 인물이 가지는 무게에 비한다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듯한 밋밋함.
영화에서의 주인공인 두사람의 캐릭터가 이렇듯 밋밋한데 반하여, Paul Bettany가 연기한 캐릭터는 제법 눈길을 끌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싸일러스'라는 그 캐릭터가 가지는 흥미로움과 재미도 영화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소설에서부터 비롯되었던 것.

만약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재미있었다고 느꼈다면, 그것은 출연진의 연기 또는 이야기 구조의 재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애당초 이 영화가 또는 그 소설이 소재로 삼는 역사적 가설, 바로 그것이 워낙에 흥미롭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는 짐작.


소설 또는 영화 다빈치 코드와 관련하여 '신성모독' 논란을 접하게 되니, 문득 떠오르는 음반 하나.
1990년에 발매되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음반, EnigmaMCMXC a.D.

성(聖)스러운 그레고리안 성가에 성(性)스러운 느낌의 테크노 리듬과 여성 보컬을 입힌데다가,
새디즘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마르끼 드 사드(Marquis de Sade)를 언급하는 곡, Sadeness.
('슬픔'을 뜻하는 단어 Sadness가 아니라, 사드를 떠올리게 하는 Sadeness.)

유럽의 카톨릭계로부터 신성모독의 비난을 받고 급기야 방송금지 조치까지 받았다는데..
MCMXC a.D.
MCMXC a.D.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와 함께 영화 다빈치 코드를 보고 돌아오던 그날 밤, 강변북로의 드라이브,
신성모독에 대한 논란 따위는 아예 언급 조차 되지않았고 그날 밤의 드라이브는 좋았다.

하지만 Sadeness를 듣는 것은 그가 불편해 하기에, 그와 함께 있을 때면 나는 EnigmaMCMXC a.D. 앨범을 절대로 듣지 않는다.


음반을 한 장 두 장 사서 듣다보면 많든 적든 나름대로 컬렉션을 이루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그 음반들 중에는 이른바 'rare CDs'라는 것도 몇 장 정도는 생기게 마련이다.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내 경우, 이 컴필레이션 음반도 그런 음반 중의 하나인데,
EnigmaMCMXC a.D.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이후
그 앨범의 곡을 리메이크 또는 샘플링한 곡 그리고 유사한 느낌의 곡을 담은 음반이 여럿 나왔다.
이 음반도 그런 음반들 중의 하나.

이 컴필레이션 음반의 아홉번째 트랙, After OneReal Sadness II (The Happiness Rap).
EnigmaSadeness를 백업시키고 랩을 입힌 곡인데,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실수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긴 하지만
노래 제목이 'Real Sadeness'가 아니라 'Real Sadness'라고 되어있다. 앨범 타이틀에도.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앨범 기획자 또는 After One이, 만약 일부러 그랬다면, 그것은 가학애욕(加虐愛慾, sadism)의 사드후작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걸까?


절대자 앞에서 스스로 채찍을 내려치며 행하는 육체적이고 도덕적인 고통을 감내하는, 다빈치 코드의 싸일러스.
비록 그런 고통을 통하여 육체적 향락을 누리는 것은 아니기에 그를 두고 매저키스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빈치 코드 캐릭터 중의 하나, 싸일러스에게서 피학애욕(被虐愛慾, masochism)이란 표현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영화 다빈치 코드 이야기가 어쩌다 이렇게「sadism」과「masochism」같은 단어가 나오는 글이 되어버린 거지?

어쨌든.. EnigmaMCMXC a.D. 앨범을 듣기 불편하다는, 앞서의 그와 함께 있을 때면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이 컴필레이션 음반 역시 절대로 듣지 않는다.

●「덧붙임 하나 : 2006/06/30 am0043」

마치 다른 곡처럼 이어지는 마지막 30초 정도는 (그러고보니, 다른 곡처럼..이 아니라 정말 다른 곡)
트랙과 트랙 사이에 끼워둔 음악으로 ARS NOVA PART IX라는 타이틀의, 그러니까 일종의 간주곡(interlude).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6/29 23:03 | 보기 | trackback (0) | reply (26)
  Tags : After One, Audrey Tautou, Enigma, Ian McKellen, Jean Reno, Paul Bettany, Ron Howard, Tom Hanks, 다빈치 코드, 성혈과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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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30 10:16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6/30 19:00 edit/delete
비공개 코멘트인지라, 글쓴이가 드러날 만한 표현은 삼가해야겠네요, ^^a ○○○님, 잘 지내는지?
슈퍼맨 리턴즈. 각종 미국만화의 '영웅'들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캐릭터가 슈퍼맨입니다.
그러니까 제게는 슈퍼맨이란 것이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을 말하는 것인데..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브랜든 루스의 슈퍼맨은 어떨지?

슈퍼맨, 그 캐릭터 자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있기에.. 새롭게 '리턴'한 슈퍼맨일지라도 그다지 다를 것 없을 듯 싶은데
기회나면 '즐감'토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재미를 좀더 높이기 위하여 CGV 용산으로 가볼까 싶네요.
CGV 용산, 인천 서면의 경우 초대형 아이맥스 화면으로 상영하기 때문에,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장면 등 약 20분 정도를 3차원 입체분량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요.

someone -  2006/07/02 00:13 comment | edit/delete
오래전 그러니까 대략 10여 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만, 이니그마의
바로 이 음반을 형한테서 선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형한테 별다른 동기 없이 그냥 받은 음반은 모두 2장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냥 저한테 버리신 ‘서태지와 아이들 1집’과
바로 이니그마의 이 음반입니다.
둘 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야 그렇다 쳐도 이니그마의 음반을 저한테 버리신
이유는 아직까지도 쉽게 수긍이 가진 않지만 어쨌든 저로선 고마운 일이죠. ㅋㅋ
좌우간 두 음반 모두 아직도 건재합니다.

그리고 수퍼맨 리턴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얼마 전 이와 관련된 재밌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수퍼맨, 리턴하지 말아야 했다.”인데...
장황하게 설명하느니 일단 한 번 보세요. 재밌더군요.
아래에 링크 올립니다.

http://in.segye.com/lsddd/entry/수퍼맨리턴즈-그는-왜-돌아왔을까
         
액션가면ケイ 2006/07/02 00:36 edit/delete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이제와서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음반 수십장을 주위의 지인들에게 나눠준 기억이. ^^a
.. 그걸 그렇게 그냥 많이 '풀었던 것'을 보면, 서태지가 뜨기 직전이었던가?
Enigma의 경우, 이런 음악도 있다, 라는 것을 '직접 들려주고싶었다' 인 듯. (나는 다시 한장을 샀고)
그리고 그것들 말고도 The Beatles의 Anthology 2장짜리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집 CDP에서 인식을 못한다고 해서, 그걸 그냥 넘겨주고 Made in Holland 것으로 다시 또 샀던 기억.

         
시즈오카 2006/09/28 21:58 edit/delete
관계자만 출입금지.
덕분에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1:42 edit/delete
다른 댓글에 비하여 상당히 私的인, 이 댓글과 코멘트가.. 시즈오카님에게는 '재미있는 글'일 줄 정말 몰랐습니다. ^^

         
시즈오카 2006/09/29 08:45 edit/delete
죄송합니다. '수퍼맨리턴즈...' 이 글이 재미있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글이야 '개인적'이라 재미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9:52 edit/delete
그건 그래요. 개인적인 글은 개인적이기에 재미있는 것. 그래요. (참, 죄송하다는 건, 좀.. 그러시니 제가 죄송합니다.)

시즈오카 -  2006/09/28 22:34 comment | edit/delete
저도 가톨릭과 관련이 있는 사람입니다. 감히 '신자'라고 못하는 이유는 제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온전치 못한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신자'분들께 누가 될까 싶어서 입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나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찾아봤습니다만, 결국 못찾았는데요, 월렘 데포가 예수로 나오고 하비키이텔이 유다로 나오고,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으면서, 천사같이 생긴 아이에게 인도돼서 막달라마리아와 결혼생활을 하는 환상을 보게?되고, 결국 그 생활을 마치고, 죽게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뭐 그 영화하고 제가 볼 때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후자가 신성모독이었냐 하면,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는 것이죠. 예수를 이해하는 방식의 차이라고나 할까.
이 영화 찾다가 보니, 예수가 흑인이었다는 'color of the Cross'라는 영화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감독의 변을 보니까 예수가 어떤 인종이었던 예수의 가르침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했더군요. 감독이 직접 예수 역할을 맡았고.
저도 아주 고전적 형태의 그레고리안 챈트 음반을 하나 가지고 있고, 가끔 듣기도 합니다만은, 라틴어로 가사가 되어 있어서 가사 이해는 애당초 아닌 것이고, 노래 소리 자체가 음악이죠. acapella. 사기는 제가 샀는데 제 남편이 더 좋아합니다. 제 남편은 신자가 아닙니다. 지금은.
서양 음악이라는 것이 거기서 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물론 평민들의 음악이 있기는 했겠습니다만, '대중'이 발견되기 전의 '문화'라는 것이 상류층의 그것을 뜻하는 것이고, 중세의 '문화'담당자들은 성직자들이었던고로, 그것 즉 자신들의 전통을 모티브로 음악, 상품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을 새로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는 거아닌가 싶고. 마음에 안들면 안들으면 되는 것이고.
이 음악의 첫 부분은 '영화 장미의 이름'을 연상하게 하는 군요. 책하고는 별 상관없는 숀코네리표 장자크아노 영화.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수도원의 모습이 사실과 그리 다르지 않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 제 짧은 생각입니다.
종교 자체가 권력이었던 그 시대에 비해 현실과 분리된 지금에 와서도 종교적인 표현에 대해 그리 예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불순한 생각을 하면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여기서 마쳐야 겠습니다.
'신자'분들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 같아서.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2:08 edit/delete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그 영화는, 아마도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이겠지요?
니코스 카잔차키스 원작소설을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그 영화도, 이 즈음의 다빈치 코드 만큼이나 시끄러웠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영화로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의 정사 장면 등 파격의 장면이 한둘이 아니랬는데.)

'장미의 이름'에 대한 제 생각은.. 원작소설을 따를 영화는 거의 드물다, 라는 제 기본 편견(?)을 굳이 들먹거리지 않아도,
에코의 소설은 영화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겁니다.

수도원, 수도사, 그레고리안 챈트. 이런 쪽의 소재의 영화를 제가 권한다면, '신과 함께 가라(Vaya Con Dios)'입니다.

         
시즈오카 2006/09/29 21:42 edit/delete
'다음'의 도움을 받아보니 제가 전에 본 영화더군요. '신과 함께 가라' 그 수도사들의 노래소리가 아름답던 영화라고 떠오르네요.
제목을 보고, 웬 무지막지한 영화인가 했더니, 제대로 짚은 영화였네요. '신'의 뜻을 제대로 짚은 영화요.

'유혹'이요. 그렇게 파격적이지 않았던 거 같은데요. 그냥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상상해본 정도라고 할까. 피흘리고 괴로와하는 모습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체온을 나누는 것이나, 또는 당시의 관행대로 일부다처 하면서 다복하게 사는 거나 - 물론 일부다처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당시 관행을 고려한다면요.- 인간적인건 마찬가지 아닌가... 싶네요. (주여, 이 불경을 용서하소서. 어리석기 그지 없나이다. 주님의 사랑을 굳게 믿나이다.) 신이 허락한 건 고통만이 아니라 기쁨, 쾌락도 함께 아닐까 싶은데...
작가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예수의 사생활묘사 보다는 유다의 역할 설정이 더 쇼킹했던 거 같네요. 一見하시죠.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6:20 edit/delete
가끔 길을 가다보면 [비디오, 책, DVD 정리]라고 써둔 비디오점을 보게 됩니다.
거기서 비디오로 나와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VCR이 고장난 이후 고치지 않고 폐품이 된지 오래라. OTL.
一見을 권하셨지만, 현재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사와서 정리하지 않은/못한 채 뒤죽박죽인 책꽂이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책이 있습니다. 一読을 권해봅니다.

카톨릭과 관련이 있는 분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냉담' 중이십니까?

         
시즈오카 2006/09/30 21:19 edit/delete
'냉담'이라는 용어를 아시는 걸 보니 주인장도 그 쪽 관련자 이신가 봅니다. 엄밀하게 보면 '냉담'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일본이라는 곳이 성당이 별로 없고, 공동체로서는 '교회'가 더 이로운지라 지금은 한국인 목사님이 계시는 선교교회에 의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미사가 보고 싶고, 지금도 부지중에 성호가 그어집니다. 묵주도 몇개 가지고 있습니다. 로사리오기도는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레지오 활동을 한다거나 뭐 그런 적극적인 활동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여기 오기전에 교리학교에서 교사를 일년간 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한 발짝 나갔다고 생각했었고, 얻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만, 아직도 완전히 '그 쪽 사람'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곳에서 위안을 얻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주인장은 어떠십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0:32 edit/delete
저는 그쪽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냉담자'라든지 '레지오'라든지 등의 용어를 나름대로의 상식으로 알고있을 뿐입니다.
다만 카톨릭에 대해서는 여타 주요 종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제가 호의적인 태도를 가진 듯 합니다만.

개신교든, 카톨릭이든, 불교든 뭐든..
'전도'를 열심히 하는 '신자'를 두고 '환자'라고 농담조로 부르기도 하는 심술도 부리는 사람입니다.

         
시즈오카 2006/10/01 00:37 edit/delete
가톨릭에 좀 더 호의적이시라면, 그 쪽 사람들중에 비교적 '환자'들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 중에 들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환자'들의 열정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미치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거 같아서.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1:31 edit/delete
종교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형식미의 극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미사포라든지 예배볼 때 신부님과 신자들이 주고받는 어떤 '형식'의 문답 같은 것,
그런 형식미가 뭐랄까 '멋있어 보인다'라는 점이, 개신교 등에 비하여 호의적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그런 형식미가 한편으로는 접근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또 호의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말씀하신대로 '전도에 그다지 열심이지 않아 보이는 점'도 맞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개신교에 비해 전도에 열심이지 않은지 여부는 모릅니다만, 어쨌든 느낌으로는.)

'환자'의 열정이 부러울 때는 저도 많습니다만, 종교 만큼은 예외입니다. 이거.. 대책없어 보이거든요. 불치병같아 보여서.
무언가 제가 하고픈 일이라면 '환자'가 아니라 '중환자' 소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만.

         
시즈오카 2006/10/01 02:11 edit/delete
사람들이 피하는, 특히 일본사람들이 피하는 화제가, 종교, 정치라는 말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침튀기면서 말하는 주제들입니다만. 저 역시 들어갈려다 말고 이렇게...
종교가 '형식미의 극단'이라고 하신 말씀은 동감입니다. 인류가 인지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처음 한 일 중 하나가 종교의식을 만드는 것이었는지도 모를만큼 오래 전부터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온것이니까요. 기독교가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라고 반문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가 그리 오리지날하지 않은 종교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그 '형식미'라고 하는 것이 보기에 뭔가 있어보일지 모르겠으나, 사실 알고 보면 사람을 옥죄는 면이 있습니다. '미사포'의 경우 남자들은 쓰지 않습니다. 사실 머리에 뭘 쓰고 종교의식을 치르는 쪽은 고대 종교에서 보면 대체로 남자들입니다. 로마의 경우나 유대교의 경우처럼요. 그럼 왜 여자들에게 미사포를 씌우는 것일까요. 그건 여자들이 '죄가 많아 머리를 가린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의 죄'는 잘 아실겁니다. 그러나 그것의 의미가 달리 해석되는 요즘에는 '미사포'는 쓰지 않아도 됩니다. 공식적으로. 저는 쓰지 않습니다. 사실 미사포때문에 천주교에 끌렸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배의식도 상당부분이 서양의 중세의식, 그러니까 서양의 문화가 반영된 의식들이 많아서 저로서는 멈칫거려 질때가 있습니다. 제가 뭐 특별히 '우리문화'에 민감한 것은 아닙니다만, 특정 정서가 반영된 의식이라는 것이 느껴질 때는 이건 아니지 않나 한다는 거죠. 물론 '우리'음악으로된 성가도 있고, 예배의식이 상당히 보편화된 건 사실이지만요.
글고, 제가 인식하는 한에서, 상대적으로 민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자유의지를 인정한다는 면에서 좀 더 발전한 형태라고 주장하는 교파보다는 좀 편안합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저는 그분으로부터 떨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섬김의 '방식'에 대해서는 100%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저를 '미적지근'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일단은 여기까지 하죠. 확실히 피곤해지네요. 누가 하라고 했나, 혼자 떠들고, 혼자 지치고, 그라네요. 그럼 이만.

         
시즈오카 2006/10/01 02:13 edit/delete
이거 왜 이런답니까. 일껏 찍어놨더니, 일없이 날라가 버리네요. 그만하라는 윗분의 뜻으로 알고 들어갈랍니다. 정말로.

날라갔는 줄 알았는데, 나타났네요. 허어~ 이거 원. 당황스러워서...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2:30 edit/delete
그런 형식미의 극단이, 뭔가 있어보이고 사람을 끄는 뭔가가 있는가 하면 도리어 사람을 옥죄는 것이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심각하게(?) 옥죄는 것이 아니라면, 옥죄는 '유래'가 있는 줄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피학적인 면도 있구요.
형식미라는 것이 극단으로 가면, 애당초의 유래나 의미에서는 거의 완전히 벗어나는 경우도 많아서,
(그걸 일일히 따지고 들자면 산타클로스도 크리스마스까지도 사라져야할 무엇이 될테니까요.)
지금에 와서는 그 형식미가 그야말로 그저 해당 종교의 '미적 부분'으로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저는 그런 점에서, 저쪽에서 유래된 종교에 대하여 이쪽의 정서를 '굳이' 섞으려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이라서, 지금 당장 신자가 아니라서 그렇게 말한다, 라고 하신다면 할말 없습니다만.)

시즈오카님은 카톨릭에 가까운 분이면서도 이처럼 종교에 '미적지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글을 보면서 느낍니다.
형식미의 극단..에 이르면, - 뭐라고 표현해할지 모르겠네요 - 여러가지가 '상징'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므로
그럼 장면에서는.. 민주주의, 보편적 상식 등 교회 문 밖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교회 문 안에서는 아니거든요.
그러니 시즈오카님같은 분은 미적지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즈오카님의 시즈오카통신. 블로그 한번 시작해보십시오. 제가 보니까, 바로 '딱!'입니다.
말씀 하신대로, 굳이 누가 하라고 안해도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시즈오카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시즈오카님을 만나듯, 그 생각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덤'도 있구요.

         
시즈오카 2006/10/01 09:50 edit/delete
저 보다 더 신자 다우십니다.
네, 저도 그 쪽 세계 좀 더 몸을 푹 담구어 볼려고 합니다. 점 점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디가서 또 걸릴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만은.

액션가면님의 '안목'을 저는 믿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보여드리는 제 모습이 다른 곳에서도 같지는 않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정색을 하고 글을 쓸려면 몸이 먼저 굳어버리는 습성 아직 있습니다. 좀 더 몸에서 힘빼는 기술을 익히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 이제 그 분께 감사하러 가야겠습니다. 한 주일 잘 지낼수 있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의 시간들도 돌봐주시고, 당신을 느끼는 모든이들과 함께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예배가 끝나고 간단한 집회가 끝나면, 저는 세속의 동료들과 함께 가라오케에 가기로 했습니다. 스핏츠, 기다려줘.****

         
액션가면ケイ 2006/10/01 10:53 edit/delete
경건하면서도 편안하고, 그리고 즐거운 휴일 되십시오. 저도 이제 노트북, 덮어야겠습니다.
오전 내내 뭐.. 찾느라고 한참 헤매고 다닌 탓에 피곤하군요.

         
시즈오카 2006/10/02 00:43 edit/delete
피곤이 풀리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2 01:05 edit/delete
시즈오카님도 카라오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시즈오카 2006/10/02 09:18 edit/delete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군요. 지금까지요. 혹시 들어본 적 있으세요. '몸이 일기예보'라고. 예보 뿐 아니라,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을 비롯해서 뭔가에 눌려있는 느낌이 들어요. 이것이 하루 종일이 되면 오후 늦게 쯤엔 지치게 되죠,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그런데 4시 30분에 만나 저녁먹고 시간 보내고, 7시부터 자리잡았으니, 피곤이 몰려 오는데... 앉아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깜짝 사건 하나. 식당에서 스파게티 다먹고 사람들 구경하고 있는데, 낯익은 서양사람이 들어오더군요. 아, 저사람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인데, 이름이 뭐더라... 아는 친구한테 전화했죠. 핌베어벡.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종이한장 들고 가서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사인 해주세요. 여기 왜 계시죠? 아, 네, 조재진. 감사합니다. 그럼. 그 사람인데 이정도니, 좋아하는 연예인이 눈앞에 있으면, 호흡곤란 일으키는 거... 이해가 가더군요.
그냥 있을 수도 있었는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재미있더군요.
오랜만에 부른 노래는 엉망이었고, 카에데 보다는 나미다나 코스모스가 부르기 쉬웠습니다. 워낙 낮아서.

저는 오늘부터 개학입니다. 그런데 일이 있어서 오늘부터 힘 좀 써야될 것 같습니다. 좀 떨어진 곳을 다녀와야 되거든요. 혼자 길을 떠납니다. 이럴 땐 진짜 마녀였으면 좋겠어요. 빗자루 타고 휙 다녀오게.

편안한 하루 되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10/02 22:37 edit/delete
몸이 일기예보라는 소리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아직 체험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 시즈오카님이 일본에 체류하고 계신다는 것을 실감하는 대목이군요.
コスモス 그리고 涙 같은 곡을 카라오케에 가서 부를 수 있다니.
어디선가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사실확인을 해본 건 아닙니다만)
일본에서 쓰이는 노래방용(카라오케용) 반주 파일의 제작을 거의다 우리나라에서 다 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コスモス 그리고 涙 같은 곡도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스핏츠의 경우 일본 카라오케에서 가능한 모든 곡이 우리나라 노래방에서도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시즈오카 2006/10/03 00:11 edit/delete
네,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불러봐야 겠군요. 다음기회라면 귀국하기 직전쯤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스핏츠의 곡은 최근의 곡 '魔法のコトバ’ 에서도 본인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가. 다른 노래들 보니까 최근의 곡들은 본인이 부르는 그림이 나오던데. 거기다가 스핏츠의 곡은 똑같은 그림들이 반복되서 나오더군요. 심지어 다른 노래하고도 같은 그림. 지루함. 별로 싸지도 않았는데.
이젠 질렸어요. 당분간 가고 싶은 마음 안생길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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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의 불가능한 작전 国際通貨基金の不可能な作戦
  ミッション : インポッシブル 3 Mission: Impossible III 미션 임파서블 3

비내리던 5월의 어느날 밤, CGV상암에서 심야 상영으로 봤던 영화.
짜임새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면 일없이 어설프게 '이야기'는 끼워넣지말고 액션 하나에만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었던 영화.

다이 하드 3(Die Hard: With a Vengeance)에서 주인공 Bruce Willis보다 악당 Jeremy Irons가 더 매력적이었던 것처럼,
Tom Cruise는 뭐 그저 그랬고 악당 Philip Seymour Hoffman에게 눈길이 갔던 영화.

미션 임파서블 3(Mission: Impossible III)

감독 : J.J. Abrams
출연 : Tom Cruise, Philip Seymour Hoffman

2006년. 124분. COLOR

지난 5월 초에 개봉했으니, 이제는 영화관에서 내려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상영 중!
(CGV 공항, 구로, 부평, 야탑, 오리, 인천, 주안, 광주, 서면..)

국내 공식 홈페이지(http://www.mi3-movie.co.kr)에 들어가보면
ABOUT MOVIE 메뉴에서 이 영화의 소개가 이렇게 시작된다.

최첨단 정보기관 ‘IMF’의 특수 비밀 요원 이단 헌트.
최고의 베테랑 특수요원으로서 항상 긴장감 속에 경계를 늦추지 않던 그는..
Mission: Impossible III
Mission: Impossible III

이 영화와 상관없이, 20대 후반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IMF(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언젠가부터 IMF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넘어 '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했던 경제 위기 또는 그 시절'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IMF.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이단 헌트가 소속된 그 비밀의 기관을 IMF라고 칭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IMF. 실제하는 국제금융기구인 국제통화기금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의 IMF는 Impossible Mission Forces.

특수 비밀 요원 이단 헌트가 근무하는 기관인 IMF가 Impossible Mission Forces가 아니라
국제통화기금인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이라는 설정이라면 어떨까? ..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다.

그렇다면 생화학무기 등으로 추정되던 그 '토끼발(Rabbit's Foot)'.
국제통화기금의 비밀 요원이 추적하는 품목이라는 설정에서는.. 그것이 무엇으로 짐작될까?

●「덧붙임 하나 : 2006/06/26 pm0948」


미션 임파서블 씨리즈에서 주인공인 Tom Cruise보다 더 유명한 것은, 다름아닌 메인 테마 음악입니다.
Lalo Schifrin의 이 유명한 테마는 TV 씨리즈 시절부터 사용되어 온 사운드트랙의 고전인데,
지금 BGM으로 나가고있는 것은 극장판 미션 임파서블 씨리즈의 첫번째에 사용된 것입니다.


2006년에 개봉한 M:i-3에서의 메인 테마는 Michael Giacchino라는 사람이 맡았다고 하는데
TV 씨리즈 시절의 메인 테마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을 듣고있는 것처럼 가장 무난하게 와닿습니다.
Hans Zimmer가 음악을 담당했던 2000년의 M:i-2에서는 메인 테마를 Limp Bizkit이 랩-메탈 버전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원곡을 가장 멋지게 리메이크한 것을 꼽자면, 그것은 극장판 씨리즈의 첫번째 것인 M:i-1의 메인 테마입니다.
U2의 리듬 파트를 맡고있는 Larry Mullen, Jr.Adam Clayton가 만든 이 리메이크, 어떤가요?
(2006년의 M:i-3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10년 전인 1996년의 M:i-1 음악을 BGM으로 한 것이 죄송스럽기는 하지만.)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6/25 18:29 | 보기 | trackback (0) | reply (2)
  Tags : Adam Clayton, J.J. Abrams, Lalo Schifrin, Larry Mullen Jr., Philip Seymour Hoffman, Tom Cruise, 미션 임파서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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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8 23:25 comment | edit/delete
언제던가요... 추석 때 아마 2를 봤었어요. 아! 2년 전? 3년 전? 메미가 몰아쳤던 그 때.
전 왜 그리 웃기던가요. 코미디가 따로 없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계속 웃었어요. 정말 배꼽잡고. 똥폼 잡아서 그랬나??
왜,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사사건건 시비걸고 싶을 때.
         
액션가면ケイ 2006/06/28 23:54 edit/delete
그동안의 '불가능한 작전' 중에서 하나를 골라보라고 하면 저는 Brian De Palma의 첫번째를 고르겠습니다.
두번째 불가능한 작전의 경우, '슬로우 모션에다가 비둘기 날리는' 오우삼 스타일. ㅋ.~
저도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할리우드 관계자들에게도 이게 통하는구나.. 대단하다, 홍콩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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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코에게서 온 편지, 나오코에게 쓴 편지 直子から来た手紙、直子に書いた手紙
  あじさい通り Ajisai Doori 수국길

지난 월요일, 아침부터 찌푸린 하늘이라 비가 올 것 같다 싶더니,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좋아해도 빗속을 걷는 일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데
점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설 즈음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듯 해서 그 날은 빗속을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은지도 무척 오래 되었습니다만, 저는 예전에는 읽던 책 맨 마지막 면에다 무언가 써둔 적이 많았습니다.
그것들은 그 책을 읽고난 다음의 독후감일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때로는 그 하얀 여백이 일기장으로 쓰여지기도 했지요.

그 날, 귀가해서 책꽂이에서 꺼내서 뒤적거린 어느 소설책의 뒷면 여백에서 오래 전의 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기 안에서「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들」의 이름과 그 즈음에 군인의 신분이던 또다른 친구의 이름도 발견했습니다.

침례병원 912호실. 자정이 막 지났다. 곤히 잠든 ○○. 새근거리는 소리가 무척 반갑다. 무라카미 하루키.
누군가가 하루키를 이야기할 때면 나는 무라카미 류 또는 아베 코보를 떠올린다. 그리고 ○○를 떠올린다.

몇 시간 전에 ○○가 병실로 전화를 했다. 나는 ○○에게 몇가지 거짓말을 했었다.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거짓말을.
나는 가끔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는 그저 보여주지 않는 것을 넘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 버린다.
그들이 원하는 '나'를. ‥ 이월 초순에 마지막 휴가를 나올 ○○가 보고싶다.

○○가 병원에 입원하고 마취주사를 맞은 다음 수술실로 들어가고 몇박몇일씩 링거를 꽂고있으니
정말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와 ○○의 여자를 떠올린다. (또는 와타나베와 나오코 또는 미도리?)
소용돌이 고양이의 발견법(うずまき猫のみつけかた). 그것 참, 재미난 제목이군.

그리고 ○○와 ○○, 나는 너희들을 믿는다. 그리고 당연하게 사랑한다.

村上春樹
村上春樹
그 당시의 ○○도 (그 시절의 20대가 다들 그랬듯이)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에게 매료되어 있었지요.
저에게 무라카미 하루키를 얘기하면서 은근한 동류의식을 주고받던 '그 시절의 그'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때로는 하루키의 '인물'스럽기도 했던 그 시절의 그를 추억하니 저도 몰래 입가에 미소가 빙긋 지어지는데,
정작 전화로 그에게 제가 했던 거짓말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지난 해 어느 날 토니 타키타니(トニ―滝谷)가 영화로 나왔다면서 저와 같이 보고싶다고 하던 ○○.
느닷없이 전화해서는 그런 말부터 시작헀던 ○○이었으니, (그 영화는 결국 함께 보지 못했지만)
제대 말년의 병장 신분이던 그 시절 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마 그는 아직도 하루키를 좋아할 듯 싶습니다.

부산의 어느 대학교 앞 골목길에 있던, 천장이 유난히 낮았던 기억이 남아있는 어느 술집. ○○이 꾸려가던 그 가게.
테이블 두어개에 꽉 차버리던 그 좁은 가게에서 그가 들려주던 LP음반들.
예를 들면 Iron ButterflyIn-A-Gadda-Da-Vida라든가 The DoorsLight My Fire 또는 The End가 수록된 음반들.
담배연기 속에 흐르던 그런 음악들과 함께 우리가 꿈꾸던 것들. 그건 어쩌면 또다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우산에 후두둑 부딪던 빗소리가 좋았던 월요일, 그런 그 날 지나간 일기장에서 만나는 ○○. 그래서 다시 만나는 ○○과의 지난 날.
그 지난 날 시공간의 추억을 기록한 일기장이 되어주었던 소설책. 무라카미 하루키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당신이 1년간 제 곁에 있어주신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제 나름대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것만큼은 믿어주십시오. 당신이 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제 자신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아직 당신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만약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당신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좀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신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서로를 더 많이 알아야 하겠지요.
 그럼 안녕히.

제3장에서 발췌「나오코에게서 온 편지」

 나는 더이상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수 없지만, 나오코라면 내가 느꼈던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나오코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예전보다도 더욱더 자주 나오코를 생각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일요일은 다소 나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비가 내리면 빨래를 할 수 없고, 따라서 다림질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보도 할 수 없고, 옥상에 누워 있을 수도 없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카인드 오브 블루'를 오토리버스로 해놓고 되풀이해서 들으며 비내리는 안뜰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일요일에는 나사를 조이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편지가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여기에서 그만 끝맺겠습니다. 이제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할 생각입니다. 그럼 안녕.

제8장에서 발췌「나오코에게 쓴 편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 中에서.
ノルウェイの森
ノルウェイの森

비오는 일요일, 하루키의 '인물'은 Miles DavisKind of Blue를 들으며 비내리는 안뜰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비뿌린 월요일을 보낸 저는 그날 밤 스핏츠(スピッツ)あじさい通り(Ajisai Doori, 수국길)를 거듭해서 들었습니다.

あじさい通り

あじさい通り 노랫말 살펴보기
언제였던가, 제 의식 속에 스핏츠あじさい通り,
이 노래가 위에 인용한 노르웨이의 숲 제8장 한 대목과 겹쳐진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예전보다도 더욱더 자주 나오코를 생각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雨 降り続くよ あじさい通りを
비 계속 내린다 수국길을
カサささずに 上向いて 走ってく
우산 쓰지 않고 위를 향해 달려가네

1995년 9월 20일에 발매된 여섯번째 정규 앨범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에 수록된 곡.
언제였던가 내한 공연에서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불러주었던 곡.
음반을 구입하고 한참을 지나고서도 유독 와닿지 않던 노래, あじさい通り(Ajisai Doori, 수국길).

名も無い街で一人 初めて夢を探すのさ
이름도 없는 거리에서 혼자 처음으로 꿈을 찾는 거지

그러다 어느 날 무라카미 하루키노르웨이의 숲 어느 한 대목에서 문득 이 노래가 떠올려지면서..
제 마음에 불쑥 와닿은 노래, 가슴 한 구석이 싸아~해지는 쓸쓸한 노래. あじさい通り.
ハチミツ
ハチミ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의 가슴 한 구석이 싸아~해지는 것은 이 노래 자체가 가지는 분위기 때문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스핏츠의 이 노래는 무라카미 하루키노르웨이의 숲의 어느 대목과 함께 제게 '어떤 분위기'를 안겨주는데,
바로 그 '어떤 분위기'가 (이 노래가 가지는 원래의 의미를 넘어) 제 가슴 한 구석을 싸아~하게 만들고 쓸쓸함에 젖게 만듭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아직 당신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만약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당신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좀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신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서로를 더 많이 알아야 하겠지요.

나는 예전보다도 더욱더 자주 나오코를 생각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일요일은 다소 나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비가 내리면 빨래를 할 수 없고, 따라서 다림질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보도 할 수 없고, 옥상에 누워 있을 수도 없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카인드 오브 블루'를 오토리버스로 해놓고 되풀이해서 들으며 비내리는 안뜰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거나, 언젠가부터 저에게는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그 몇몇 대목이 마치 이 노래의 노랫말같이 느껴지더군요.

あじさい通り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5/25 02:51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74)
  Tags : Iron Butterfly, Spitz, The Doors, スピッツ, トニ―滝谷, 村上春樹, 草野マサムネ,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스핏츠, 아베 코보, 쿠사노 마사무네, 토니 타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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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카 -  2006/05/25 09:03 comment | edit/delete
오랫만의 포스팅이네요. 반가운 마음에 본문도 읽지 않고 댓글부터 때려남기는 조급함.. 잘 지내시죠?
         
액션가면ケイ 2006/05/26 00:32 edit/delete
미션 임파서블 3. 비오는밤 심야상영으로 보기도 하고. 다빈치 코드. 개봉 당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보고 오고.
자바커피 마시러 한밤중에 건국대학교 앞에까지도 가고. (불법 주차 딱지를 받는 바람에 허걱~이었지만)
그렇다면 뭐.. 잘 지낸다고 말해도 되려나?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그런 것들에서 비롯되기도 하니까, 그래서 방긋~)

[MiN..] -  2006/05/27 02:58 comment | edit/delete
시험은 오늘 끝났습니다만 결과가 중요하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피 말리는 것 같을 듯 하네요.
건강하십니까. 부디 한국에 가서 한번 뵈었으면 싶습니다만...

공교롭게 오늘 토니 다키타니를 봤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5/27 15:18 edit/delete
장충동족발, 그 동네에서 궁극미중년, 비틀즈 등, [MiN..]님 또래의 친구들을 만났었습니다.
나중에사 알게되었는데 Dyce선장의 생일이었다고 하더군요.
마침 제 첫 좌석이 긍극미중년 그 친구와 비틀즈 사이에 자리잡히다보니 대화 중에 얼핏 [MiN..]님도 언급되었죠. ^^;
그래요, 보고싶습니다. 제 욕심같아서는 .. 에어즈락 어쩌구 하는 곳에서 얼굴도 발그레하게 익은 채로 보고싶습니다만.

저와 함께 토니 타키타니를 보고싶다던 그 친구 ○○.
결국에는 같이 보지 못하고 서로 각각 다른 친구와 봤습니다만,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해서 별 얘기 나누지 않았지만..
굳이 미주알 고주알, 또는 '100분 토론'에 출연한 것처럼 무언가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토론하지 않더라도,
특정 사안에 대하여 한두마디만 던지고 받아도 감정적으로 '통한다'는 느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거요.
[MiN..]님도 아마 아실 것입니다. 그런 느낌을 말입니다.
저와 함께 토니 타키타니를 보고싶다던 그 친구 ○○도 그러했습니다.
「같이 보면 좋겠다」,「봤는데, 좋든데?」,「좋지?」뭐 이렇게 아주 짧게 치는 대화 만으로도 빙긋~할 수 있었던.

양양 -  2006/05/27 22:07 comment | edit/delete
수국...
아주 이쁘게 찍었던 사진이 있어요
보라색 수국...
조그만 동네 개울가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비도 추적추적 오고 있었구요

'같이 보면 좋겠다'
'좋지?'
정말 이런 짧은 일상적인 대화들이 너무 좋아요
>.<

보고싶은 사람들이 참 많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5/28 09:50 edit/delete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멀리 있는 친구들과 어제 저녁약속이 있을 뻔했는데 안타깝게 취소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때문에 약속이 취소될 수 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언젠가는 분명 만날 친구들이지만. 아쉬웠습니다.

저녁 드라이브. 빗속의 드라이브. 반포대교. 남산3호터널. 그리고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인가. "덕수궁돌담길".
더불어 프랑스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친밀한 타인들」.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 같은 복합상영관과는 다른 영화관이라, 그리고 영화가 또 그런(아니, 뭐가 그런?) 영화인지라,
게다가 비가 쏟아지던 날이라, 아마도 관객이 거의 없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무척 관객이 많더군요.

귀갓길. 그동안 별다방, 콩다방, 자바, 시애틀 등등 엔간한 커피는 다 마셔봤지만 마셔보지 못했던 커피, 할리스.
거기서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사서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리스 커피, 좋던데요.)


그래요,「좋지?」,「응, 그치?」그런 짧은 말로도 많은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들과의 시간, 그런 거.

창밖 풍경이 지난번 어느날처럼 너무 또렷하게 좋습니다. 가깝게 우면산, 멀리 관악산이 푸르르게 다가옵니다.
아아, 소풍가기 딱 좋은 날입니다.
가만.. 요즘 '파주영어마을'인가? 거기가 제법 화제가 되는 모양이던데, 거기.. '영어'랑 상관없이 '놀러' 가도 되려나?

액션가면ケイ -  2006/05/29 01:06 comment | edit/delete
도와주십시오. 최근 들어 이곳이 엉뚱한 트랙백에게 폭격당하고 있습니다.
order phentermine, buy viagra, Ativan 또는 ephedra free diet pills 등등,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런 것들이 그러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묵묵히 지워나갔는데, 오늘은 그 지워나가는 작업 자체가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올려진 포스트 모두를 '트랙백 금지'시킬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합니다. 무슨 방법, 없을까요?
         
라디오키즈 2006/05/29 17:17 edit/delete
스팸 트랙백과 스팸 댓글을 막는 플러그인은 태터툴즈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보시면 효율적으로 차단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은 태터툴즈를 1.0.5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셔야 하지만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 차근차근하시면 분명히 만족스럽게 블로그를 만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액션가면ケイ님 블로그야 말로 정제되고 공들이신 느낌이 물씬 풍겨요..^^/

         
액션가면ケイ 2006/05/29 18:02 edit/delete
TatterTools 1.x 업그레이드는 차일피일 하다가 여태껏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사용 빈도가 높은 제 블로그에서는 UTF-8 어쩌구 하는 문제로 인하여 1.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컴퓨터에 대해서 뭘 잘 알지도 못하고 다른 일로 바쁘고 하다보니, 맨날 업그레이드 했으면 하면서도 못하고 있지요.

제 경우 스팸 코멘트는 아직 보이질 않는데, 스팸 트랙백이 장난 아니더군요. 어젠 100개 넘게 지운 듯 합니다.
특히 그넘의 Ativan.. 이 나쁜 넘은 각 포스트 별로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스팸 트랙백을 걸어두었더군요.
정말‥ 그 정도 되니 스팸을 지워나가는 것 자체가 짜증 정도가 아니라 고통이었습니다.

그런 말도 있긴 하지요. 스팸 코멘트와 스팸 트랙백이 붙는다는 것은 그나마 Google 정도에 알려졌다는 얘기니,
몇몇 지인들 밖에 그 존재를 알 바 없는 블로그가 아님에 어깨를 약간 으쓱하라는.
쩝.. 그런 말이야 그저 듣기 좋아라~ 하는 말일테고 직접 당해보면, 이건 정말.. 말그대로, 고통스럽습니다.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여러모로 무척 바쁜데‥ 에휴~ 블로그 툴 업그레이드까지 해야 하니. orz.
참, 고맙습니다. 라디오키즈님. 들려주시고 글도 남겨주시고 (방법도 제시해주시고, 여러모로) 요즘 말로 '쌩유!'

[MiN..] -  2006/05/29 09:22 comment | edit/delete
대충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이 문서가 나오던데요.

http://www.dal.co.kr/blog/archives/000408.html

네이버에서 광고성 트랙백 막기, 정도로 검색해보시면
플러그인이라든가 하는게 나오던데, 찬찬히 읽어보시고 설치해보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05/29 12:57 edit/delete
ありがとう、ミンさん。그런데.. 제 노트북 화면 단위로는 서른번도 넘게 밑으로 밑으로‥ 펼쳐야하는 방대한 문서. orz.
날 잡아서 차근차근 살펴봐야할 문서이군요.
일단은 '노가다'로 모든 포스트의 권한 중에「손님이 이 글에 관련글(트랙백)을 보낼 수 있습니다.」는 uncheck로 변경.
이런 방식은‥ 정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겠지만, 현재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블로그로 넘어오게 된 여러가지 이유 중에 '트랙백' 기능에 대한 매력도 크게 작용했었는데.. 정말 웃기지도 않군요.
(하지만‥‥생각해보면, 애당초의 기대에 비해, 제 블로그에서는 그 '트랙백'이 거의 작용하지 않았지만요.)

시험 결과는? 아직이겠죠? '피말린다'는 표현을 구사할 정도니 상당히 중요한 시험같이 느껴지는데, 그런가요?

jinnuri -  2006/05/31 13:37 comment | edit/delete
롱타임노씨~ㅎㅎ
잘 지내시나요?
더 이상 새로운 곳이 아닌 새로운 그곳의 생활은 어떠신지요?
액션님 없는 해운대는 즐겁지 않아요..>.<

이 화창한 주중 휴일.
속을거 알면서도 이른 아침에 동그라미 찍으러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사람들 이름의 용지를 받아들고
한참을 고민하다 수능찍듯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해 무사히 한표 했습니다. ㅡㅡ;

지금은 한의원..
대기자가 많군요.

오늘 무지 덥군요.
배탈 안나게 조심하시구요~
see ya~
         
액션가면ケイ 2006/06/01 02:38 edit/delete
おぉ―久しぶり、ジンヌリちゃん! 이곳의 생활이야, 뭐, 것참, 뭐라 말해야 하나?
허어―, 딴 사람도 아니고 ジンヌリちゃん이 물어본다면, 아쉬운 점도 여럿 있다고 얘기해야겠지요. ^^
일단은~「渚」멤버들을 만날 수 없다는 점이, 그 아쉬움의 맨 윗단에 자리잡겠고.
듣기 따라 우습긴 하겠지만, '먹거리'와 관련해서 아쉬운 점도 가끔, 자주 있다는 것. (말하고 보니 정말 우습군, 허어~)
해운대 버스종점 앞 떡볶이가 떠오를 때라든지 그런 장면..

며칠 전,「渚」멤버 소식을 얼핏 전해들었는데, (그대도 알고있을 이야기일듯) 아아.. 보고싶은 그대들.

주중 휴일.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선거라는 걸 해보게 되었는데..
시쳇말로 '그 놈이 그놈'일테니 일단 내 나름대로 아주 간단한 기준.
그러니까, 군 경력이 '병장 제대'한 사람.., 세금이란 걸 제법 규모있게(?) 낸 사람,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제외.

그런데 한의원이라니? ジンヌリちゃん、어디 아픈 거야?

liebemoon -  2006/06/02 04:04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안녕하셔요. 뭔가 굉장히 오랜만인 듯하네요.
근 1년간 술은 거의 입에도 대지 않고 지내다가 오늘 과하게 마셔서 고생 중이랍니다.
쉬이 잠들지 못하고 이렇게 음주 블로깅. 이힛.
아이 참, 노래가 너무 좋아요. 참말로, 스피츠는 좋은 노래들을 너무 많이 불렀어요!!
그래서 나쁠 것은 없지만, 으흐흐. 언제나처럼 마냥 좋습니다. ㅠㅠ
노래 듣고 있으니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6/03 00:54 edit/delete
제 친구 중에는, 이 노래를 두고, 뭐랄까, 구닥다리 느낌이 강하다, 라고 할까요?
여하튼 그런 느낌 온다는 얘기를 나누면서 낄낄거린 적이 있는데요. (반주 어레인지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가졌을 겁니다)
이 노래에 대해서는 처음에 저도 그 친구와 같은 느낌을 가졌었고 그래서인지 한동안 즐겨듣는 곡은 아니었지요.

오늘, 제 주위의 어느 '미성년'의 친구가 실연에 마음 아파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밤새도록 눈물 흘려 퉁퉁 부은 두 눈을 얼음 찜질로도 감출 수 없어 테니스 모자를 꾸욱 눌러쓰고 나온 모습이었는데
항상 생기발랄하던 모습의 그 '아이'가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두 눈에는 쏟아지기 직전의 눈물.

だから この雨あがれ あの娘の頬を照らせ ほら
그러니 이 비 그쳐라 저 아이의 볼을 비춰라 자
涙の数など忘れて
눈물의 수 따위 잊고서
変わらぬ時の流れ はみ出すために切り裂いて
변하지 않는 시간의 흐름 비어져 나오기 위해 베어 양쪽으로 가르고
今を手に入れる
지금을 손에 넣는다

그 '아이'가 이 글을 읽어볼 확률은 '제로'이지만, 어쨌거나, 그 '미성년' 친구가 빨리 괜찮아졌으면 싶습니다.
나이가 몇살이든, 상실의 아픔,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 그건 정말.. 죽을 만큼 괴로운 것이잖아요?

에구.. 오랜만의 liebemoon님에게 반갑다는 이야기는 하지도 않은 채, 쯔쯔~ 제가 이렇습니다. ^^;

someone -  2006/06/04 00:59 comment | edit/delete
이 노래 가사 중에 ‘눈물의 수數’ 라는 글귀... 와 닿습니다.
눈물의 수라...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이런 발상이라면 고통도 단위별로 측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도 가능하겠죠.

“당신의 고통은 몇 평방미터입니까?” 혹은,
“슬픔에 대한 당신의 눈물은 몇 갤런입니까?”

아 젠장, 그 따위야 어찌되었건 저로서는 가늠조차 하기 싫은 일이고...
평당 최소 세 가지 이상의 고통이고, 눈물의 수는 몇 갤런인지 셀 수는
없겠지만 굳이 염분계로 계측하지 않아도 ‘짜다’는 사실은 잘 알죠.

얼마 전 어느 게시판에 부재不在에 관한 글을 한 편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텍스트의 반복이 되겠지만...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존재 없음’의 중량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부재不在에 따르는 상실의 인플루엔자를, 그 존재를 부인해 버리는 부재否在로써 처방하는 것도
어리석긴 하지만 나름의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방어 메커니즘의 자기 기만으로 볼 수 있을 테죠.
어리석긴 해도 때로는 유효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상실의 아픔...
결국 ‘모든 존재는 부재를 통해 증명된다.’라는 아포리즘처럼 자신의 일상에 가득 들어차 있던 그 존재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식의 도처에서 순식간에 비워질 것을 강요당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대형 드릴로 사정없이 후벼 파 텅~하니 구멍이 뚫려버린 공허함이 부재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이 잔인한 현실입니다.

‘상실은 필연’...... 그래요, 과연 틀림없는 말 같습니다. 그 대상이 가족이든 연인이든, 그런 건 가리지 않죠.
죽음이 그 대상을 가리지 않듯 말입니다.

그러나 어디에나 편재하는 희망처럼, 사실 상실이라는 이 지독한 괴질에도 은밀한 희망은 내재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죽음의 이면엔 한층 고양된 삶의 의미가 있듯이, 이별의 배면에는 또 다른 만남의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주의 리듬처럼 고통 뒤엔 언젠가 희망이 반짝거릴 날이 있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지금은 비록 상실의 고통으로 인해 안광이 흐려진 채 눈물이 반짝(涙がキラリ☆) 하더라도 말입니다.
결국... 고통도 행복을 이루는 하나의 질료일 뿐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6/04 01:30 edit/delete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서로 힘드니까 이젠 자기를 놔달래요, 제가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생각했대요,
걔는 한번 끝이면 완전히 끝이거든요, 어떡하면 될까요, 종일 눈물만 나와요, 집에 들어가면 또 울고만 있을 것 같아요."

어느 테이크 아웃 노천 의자에 앉아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 '어린' 친구 앞에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과일쥬스 한잔을 건네주는 것 뿐, 그저 앞에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아무 말도 못한 채.

정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그런데 그 감정이 가끔/자주 어긋난다는것. 꼭 그「괴질」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걸까요?

 -  2006/06/06 11:22 comment | edit/delete
중딩때 읽으면서 느낀 점 : '뭔 말이고...?'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기억이 없습니다. 다시 읽어야 겠다고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것들은 죄다 너무 더러워서 손도 댈 수 없는 상태. 손때도 정도껏이죠... 국물에, 비스킷 찌꺼기에, 가끔씩 종이에 손이 베인건지 의문의 핏자국까지. 아시죠? ^^;;
그렇다고 사서 보고싶은 것 까지는 아니고.
         
액션가면ケイ 2006/06/07 12:31 edit/delete
2006년 5얼 25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유종호선생께서 소설 '노르웨이의 숲'을 두고 '고급문학의 죽음을 재촉하는 허드레 대중문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2&n=200605250098

무라카미의 대표작을 두고 나온 이렇듯 다소 과격한 발언은,
대학 초년생 중 가장 감명 깊게 혹은 흥미 있게 읽은 문학책으로 이 책을 드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현실에 대해
곤혹스럽고 우려가 된 심정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의 숲'에 대한 선생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선생의 '우려'에 대해서는 공갑합니다.)

'약삭빠른 글장수의 책'이라든지 '음담패설집'이라든지 무라카미의 팬들은 결코 공감할 수 없는 발언도 했는데
그러나 유종호 선생의 발언 중에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불안한 청년기에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심약한 청년들에게 이책은 마약과 같이 단기간의 안이한 위로를 제공해 줄 것.
.
.
그건 그렇다치고, 중학생 光ひめ였다면, 큿~, "뭔 말이고...?"일 수도 있겠네요.
손때도 정도껏이라, 프핫~ 의문의 핏자국(!)까지 있다니, 이 소설이 가지는 인기가 그 정도란 말인가? ^^*

이튼저튼, 저는 제가 가지고있는 '노르웨이의 숲(열림원 간행)'을 '책'으로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 간행)'라는 또다른 번역본 제목이 싫기 때문입니다.
상실의 시대, 그 제목이 싫은데도.. 서점에 깔려있는 것은 온통 그거라서.. 제가 가진 '책'이 더 좋답니다.

         
시즈오카 2006/09/28 23:17 edit/delete
“성적으로 격리된 수용소 재소자들이 일상적으로 나눔직한 성의 얘기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 위 기사에서 인용.
우리 청소년이나 우리 자신이 성적으로 '수용소 재소자' 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액션가면님.
자유로우십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2:15 edit/delete
자유로운지 그렇지 않은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용소 바깥'의 모습을 모르고 있으니 설혹 재소자라 불리울지라도 스스로의 상황을 알 길이 없는 듯 싶습니다.
시즈오카님께서 보기에는 어떤가요? 제가 성적으로 자유로워 보이나요?
(실제 여부는 제쳐두고, 그렇게 보이냐 아니냐의 질문이니 뭐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구요.)

         
시즈오카 2006/09/29 09:19 edit/delete
글쎄요. 본인이 재소자임을 인정하고 계신데... 자유롭지 못하신 거겠죠. 이 문제는 좀 천천히 생각해 보고 싶네요. 지금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디 적당한 곳에서 다시 생각해 보죠.

         
시즈오카 2006/09/29 19:20 edit/delete
이곳에서 마무리 지어야 겠네요. 사실 여자들이나, (아줌마포함) 청소년들은 확실히 재소자들이지만, 주인장같은 성인 남자들도 그렇게 느낀다니 호기심이 동하는 군요.
제가 그 재소자 운운하는 말에 발끈한 것은, 그 분과 같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을 '재소자'로 만든것도 모자라, 즉 몸을 구속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생각'마저도 통제할려고 한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도대체 어쩌라는 것입니까. 능력있는 사람들이야 능력껏 자유를 누리면서 사는 것에 대해 저는 전혀 불만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반란'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상상'좀 하자는 것인데, 그것도 못하게 하는 건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 하는 거죠. 이 책이 '단기간의 안이한 위로'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면, '장기간의 쉽지않은 위로'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저는 그 분 개인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인신공격을 하고 싶은 생각은 더군다나 없습니다. 단, 청소년을 비롯한 사회의 약자들, 즉 '재소자'들의 '성문제'에 대해 그렇게 '단기적이고 안이한' 담론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いかがですか。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5:10 edit/delete
시즈오카님의 앞선 얘기,「우리 자신이 성적으로 '수용소 재소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넓은 의미'의 발언에,
제가 재소자임을 '수긍'한다 정도였습니다. 재소자임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뭐.. 잘 알 수 없습니다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성적으로 100% 자유로운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제재를 받아왔으니까요.
로렌스가 그랬고 사드가 그랬고 (그나마 이 정도는 후일 긍정적 평가를 받거나 논란의 대상이라도 되지요.)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5:41 edit/delete
여자들이나 청소년들은 확실하고 성인 남자가 그렇다면 호기심이 동한다는 것도, 재미있군요.
그렇다면 성인남자는 청소년이나 여성들보다는 성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인데요. 과연 그런가요?

청소년들은 (성인 남성이 아니라, 성년에 비하여) 성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청소년이 성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사회규범을 받아들이는 사회에 살고있는(그 규범을 받아들이는) 저로서는,
청소년이 성년에 비해 성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하여 굳이 '100분토론'의 마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성인)여성들보다 (성인)남성이 더욱 성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100% 동의하기는 좀 그렇다는 것입니다.
'성적으로 자유롭다'라는 것은 (너무 거칠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나)
자유롭게 성을 누릴 수 있다, 즐길 수 있다, 탐닉할 수 있다 .. 뭐 그런 느낌일텐데요.
매춘이라는 성(性)상품을 구매하기 쉬운 입장에서 보자면 남성이 여성보다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남성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까닭에 여성들보다 구매가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
그게 '자유롭다'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다는 겁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이거 설명이 잘 안되는데, 아마 진의파악은 되시리라 믿고.)
뭐랄까요, 손쉽게(어떤 점에서, 자유롭게) 성을 구매하여 탐닉하긴 했지만,
이후 수치감을 느낀다든지 후회를 한다든지, 라면 .. 이거 과연 자유로운 것인가? 싶다는 것이지요.
진짜 '자유롭다'는 것은 사회의 통념, 도덕, 법률 등 '모두의 계율'에 무관하게 자신의 의지로만 결정되어져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뭐, 이쪽이든 저쪽이든 선구자가 되고싶은 마음은 전혀 없답니다. 큿~)

유종호 선생의 발언에 대하여 시즈오카님은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인데요. 저는 시즈오카님과 관점을 달리합니다.
그 분은 '상당수의 대학생이 문학적 위엄을 보여 주는 고전을 제쳐놓고 ‘노르웨이의 숲’을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해서' 우려의 심정에서 발언한 것인데, 그 우려의 심정이라는 것이 뭐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옥죄자고 하는 것은 아니지요.
하급문학이나 대중문학으로서의 <노르웨이의 숲>이라면, 뭐 그것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든 말든 개의치 않았을 것인데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는데 저는 하급, 대중, 저질, 양아치, 키취 등등의 단어가 언급되는 문화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노르웨이의 숲>이 '일반적인 기준의 고전'을 제치고 청소년 필독서같이 된 현상때문에 언급한 것이지요.

얘기하고보니.. ㅋ, 문득 떠오르는 생각. 고전이라고 해서 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군요.
중학생 초년 시절. 중국의 고전 금병매(金甁梅)를 몇차례나 탐독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꽃만두같은 가슴'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뻔~한 표현이 나오는 대목에 가슴이 콩닥대던 느낌,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게 '제대로 된' 책인지라 챕터별로 한시(漢詩)가 쏟아져나오곤 했는데, 그런 것은 전혀 기억나지 않고
오로지 그런 대목과 반금련, 이병아, 춘매 이 세사람의 주연여배우(?)의 이름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문제있군요. ㅋ

이런 이야기는 제대로 하자면, 이렇게 뭐 코멘트할 것이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포스팅하듯 써야할 듯 싶은데, 쩝.

         
시즈오카 2006/09/30 21:12 edit/delete
주인장의 위의 말씀 중에 '하급문학이나 대중문학으로서의(에서부터)필독서 같이 된 현상 때문에 언급한 것이지요.' 까지의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군요. 그래서 유선생님이 우려하는 바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이해하고 계시는 것인지.
금병매를 읽는 것과, '노르웨이의 숲'을 읽는 것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주인장을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나중에 포스트를 통해서 정리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글고, '꽃만두같은 가슴' 이 뻔한 표현' 이라... 그 느낌을 알고 가슴이 콩닥거렸다... 조숙하신 편이었나 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30 23:38 edit/delete
하급문학이나 대중문학으로서의 <노르웨이의 숲>이라면, 뭐 그것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든 말든 개의치 않았을 것인데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는데 저는 하급, 대중, 저질, 양아치, 키취 등등의 단어가 언급되는 문화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노르웨이의 숲>이 '일반적인 기준의 고전'을 제치고 청소년 필독서같이 된 현상때문에 언급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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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 그대로 문장 자체가 '이해'가 잘 안되신다면,
― 정제되지 못한 문장을 써서 일단 죄송합니다.
2) 액션가면의 '논리'가 마음에 안드시는 거라면,
― 유종호선생의 '그건'에 대하여 시즈오카님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굳이 다시 말하자면 요즘 신문지상에 언급되는 '인문학의 위기'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싶었는지 모릅니다.

P.S. '꽃만두같은 가슴'이란 표현에 대하여.
1) 그 시절에는 말그대로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2) 지금은 그런 '텍스트의 표현'만으로는 가슴 콩닥대지 않습니다. '이미지'로는 아마 콩닥댈테지만요.

         
시즈오카 2006/10/01 00:27 edit/delete
솔직히 이 상태에서 주인장하고 제가 다른 의견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인문학의 위기'를 언급하신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주인장의 코멘트가 '자극적'인데, '반응'을 좀 해도 되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1:22 edit/delete
제가 쓰지 말라고 해도 스팸 댓글과 스팸 트랙백은 매일 수십개 아니 백개를 넘나듭니다.
무언가를 쓰고 말고는 시즈오카님 마음에 달린 것입니다.
뭐, 그게 제 마음에 안들면 스팸 처리하듯 관리자로서 그냥 삭제 버튼을 클릭하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시즈오카님의 글을 스팸과 동일 선상에 두고 있다든지, 하는 오해는 하시지 말기를.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read between the lines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저를 두고 '주인장'이란 표현을 즐겨 하시는군요.
과거에는 (과거라 해봤자, 뭐 몇년 되지도 않습니다만.) 자주 접하던 표현이긴 한데
최근에는 보기 드문 표현이라 흥미롭군요.
편하게 불러주십시오. 액션가면이든지, ケイ든지, 액션가면ケイ든지 말입니다.

         
시즈오카 2006/10/01 01:40 edit/delete
오늘 후지에다 バイキング에서 마신 커피가 좀 진하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전차안에서 진하게 하품을 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잠이 안온다고 생각은 되지만, 사실, 피곤하군요. 그래서 긴 이야기는 지금은 힘들겠구요.
주인장이란 호칭은 다른 호칭보다 타이핑하기가 쉽기때문이었는데, 쓰다보니, 괜찮은 거 같은데, 부담스러우신가 봅니다. 심지어 존칭도 빼라 하시니. 이러다가 말트자고 할까 우려? 됩니다. ^^*
잠들기에는 늦었고, 잠깨기에는 이른 시각입니다. 되는대로 쉬십시오. 저도 이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1:55 edit/delete
네, 주인장이란 호칭은 은근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뭐 존칭까지 빼고 맞먹자고 제가 들이대는 것은 아니구요. ^^a
말하자면 액션가면と申します。또는 ケイと申します。이라고 하면 액션가면님 또는 ケイさん이라고 하듯이.
인터넷 다른 공간에서 다들 그렇듯이 뭐 그런 정도지요. 시즈오카님. おやすみなさい。

         
시즈오카 2006/10/01 09:38 edit/delete
존칭 생략 어쩌구는 그냥 어설픈 농담이었습니다.
마음에 안드시는 글이란 것이 육두문자의 남발이나, 비언어적인 문자가 과도한 글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제가 문학에는 과문한지라, -어느것에 과문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만은- 어떤 것이 '문학적 위엄을 보여주는 고전'인지 그 기준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것이다. 믿고 따라라.' 하려는 권력의 횡포? 에는 막아서고 싶습니다. 능력이 된다면. 무엇이 '저질'인지, '위엄'인지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만들어지는 것이 '성장'이고요.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안목'의 없슴이 인문학이 '위기'를 겪게된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액션가면님과 저의 견해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그러나 시각의 차이가 '보고 있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표현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거죠.
제가 언제가, 어디선가 읽었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독서는 잡식성이 좋다. 그러나 거기에 덧붙혀 그리고 먹은 것을 소화시키는데는 '대화'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른들이, 힘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1 10:50 edit/delete
일일히 옳은 말씀이긴 합니다만, 말씀하시는 그 논리에 맞추어서 곁들여 말하자면..
'능력이 된다면' 뭐가 질이 높고 뭐가 낮은가 정도는 당연히 '개인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 '안목이 만들어지는 것이 성장'인데 앞선 사람이 청소년들에게 '도움말'을 해줄 수도 있구요.
저는 유종호선생의 이야기가 '횡포'라기 보다는 '도움말'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다소 과격하긴 하지만)
게다가 뭐,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강제 조차도 없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독서는 잡식성이 좋다'가 맞습니다만,
부모님의 가이드가 없다면 패스트푸드만 먹으려드는 아이들처럼, 자칫하면 '잡것'만 먹고 읽게 되기도 하거든요.
('가이드라인'을 줘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판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런 말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이런저런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라는 그야말로 당연한 이야기에 저는 가끔 갸웃거립니다.

시즈오카님은 선생님이시니까, 도리어 다른 어른들보다 겪어보신 적이 많을 듯 싶은데요.
아이들과의 일에서.. 모든 것들이 '어른들 탓'이라고만 할 수 있던가요?
혹시 실제로 겪어보니까, 아이들이,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하고, 어른 찜쪄먹을 만큼, 그런 황당한 경우를,
뒷통수 간지럽게 느껴본 적 없으신가요?

그리고 유종호선생의 의견에 동감하든 분개하든, 이런 거.. 어떤가요?
수많은 청소년들 : 그 따위 꼰대들이 주절대는 소리에는 손톱 밑의 때만큼도 신경 안쓴다.

         
2006/10/02 00:35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2 01:35 edit/delete
○○○님께. 가끔 이렇게 비공개글을 남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 경우 답문을 작성하는데 약간 주의를 요합니다.
남기신 글이 비공개니까 거기에 대한 답문에서 ○○○님이 누구신지 짐작될 만한 단서를 남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러다보면 정작 답해야 될 내용이 구체성을 띄어서는 안되기 일쑤고 그러면 어떻게 답해야 하나.. 고민이지요.

물어보신 것에 대하여 :

정확히 무엇을 두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이 포스트와 이 포스트에 연결된 (제가 쓴) 댓글 만을 두고 보자면,
본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제8장에서 발췌한 부분, 이것 하나 만은 이전에 메모해둔 것입니다.
그 이외의 모든 것들은 그 글이 올려진 그 당시에 쓰여진 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에서 인용되어진 것들은 거의 99%가 (아마도 100%가?) 글을 쓰는 그 때 후다닥 인용한 것들입니다.
때로는 댓글을 붙여주시는 분의 글에서 재인용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번처럼 시즈오카님의 일본어 원문을 인용하듯.

최근 이곳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고맙습니다) 시즈오카님의 글에 붙인 다른 댓글에서 말씀드린 적도 있지만,
저는 특별히 read between the lines 하지 않습니다. 제 글 역시 그렇게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즈오카님께 말씀드린 바 있지만, ○○○님을 위해 한번 더. ^^a

관리자로서의 의무감, 측은지심, 오기(쁘핫!) 뭐 그런 것과는 그다지 무관한 듯합니다.
이를테면 저는 문자메세지를 주고받을 때 '주고받는‥ 일회왕복'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고받고 또 주고받고 엔간하면 한번더 주고받고‥ 그런 식으로 '문자질'을 합니다.
즉,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답신을 보내고 그에 대한 답신이 오면 또 답신을 보내고.. 합니다.
제가 먼저 '종료'하는 경우, 은근히 마음이 불편해서 상대가 종료할 때까지 계속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음.. 그러니까 댓글에 대한 코멘트 역시 '버릇처럼' 엔간하면 꼭 합니다.
의무감도 측은지심도 오기 등과 같이 대단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버릇처럼' 합니다.

보내주신 것에 대하여 :

보내주신 것은 잘 받았습니다.
현재로는 특별한 용도는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이런 것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이.. 꼭 생기기도 하지요. ^^a
편안한 밤, 되십시오.

         
시즈오카 2006/10/02 17:01 edit/delete
깜짝이야! ^^*

액션가면ケイ -  2006/06/10 03:07 comment | edit/delete
이번엔 스팸 댓글이 기승을 부리네요. 태터툴즈 1.x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쉽게 해결된다고들 하던데, 하지만 여유가 없습니다.
방금도 수십개를 지웠습니다. 살펴보니 거의 다 이탈리아의 싸이트와 연결되어 있더군요. (그 나라, 왜 그런다냐? 젠장..)
그렇게 자동으로 댓글을 붙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들. 정말 시쳇말로 '뽀개버리고 싶습니다.'
jtirnya -  2006/06/12 10:11 comment | edit/delete
진아라는거 아시죠? 오빠. 건강은 어떠세여..
이제서야 한번 다시 들어와 보내여.. 오빠는 하나두 안변해요. 세월이 오빠만 비켜가나봐여..
오빠를 본것처럼 반갑네여..
건강 조심하시고 부산오면 영준이랑 혜수오빠랑 다른 친구들이랑 함 봐여..
^^
         
액션가면ケイ 2006/06/13 01:08 edit/delete
아직도 어떻게 발음해야할지 난감한「jtirnya」만으로도, 당연히 알지!, 너무 반가워.
지난 겨울, 도대체 해답이 없어보이던 그 지옥같은 겨울과 이른 봄을 보낸 다음.. 그런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 싶어.

나? 변하지 않았다구? 허어.. 그건 그렇게 봐주니까 그렇지, 변한 것 많을 거야, 직접 만나보면.
변치 않은 사람은 도리어 jtirnya .. 아냐? ㅋㄷㅋㄷ, 요즘도 학교생활? (그런 것도 아마 변치 않았을테지?)

오늘, 예상치 않게, 정말 반가운 친구, 그대의 댓글을 읽어보는 기쁨. ^^a
그래, 한번 보자구. 서면이든, 해운대든 또는 그 어디든.

P.S. : 요즘 매일 백개도 넘는 스팸 댓글 때문에, 정말 골치 아파. 그 바람에 자칫하면 못보고 그냥 지나칠 뻔 했어.

검은새 -  2006/06/23 14:04 comment | edit/delete
저는 <노르웨이의 숲> 보단 <상실의 시대> 가 더 좋습니다.
문학사상사. 그 중에서도 예전 번역판본.

워낙에 이 책을 좋아해서이기도 하거니와, 언젠가 국내에 나와있는 모든 번역판을 구해서 모조리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물론 개인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저는 다른 번역가의 책보다 유유정 교수의 번역본이 더
좋더군요.
그런데 최근의 문학사상사 <상실의 시대>는 좀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나오코가 와타나베에게 '반말'을 쓴다는 것인데요... 똑같은 유유정의 번역인데도 굳이 어체를 바꾼 것은 아마 요즈음 아이들의 취향에 따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남존여비는 아니지만 반말을 쓰는 나오코라니, 느낌도 전혀 다르거니와... 요즘 개그프로 한 꼭지처럼 '이건 아니자나~' 더군요.

번역이야 어쨋든, 아직 제게는 베스트인 책입니다.

PS. 어제 조언,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정신 번쩍 차렸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6/23 20:46 edit/delete
그리고 ○○를 떠올린다.
몇 시간 전에 ○○가 병실로 전화를 했다. 나는 ○○에게 몇가지 거짓말을 했었다.
이월 초순에 마지막 휴가를 나올 ○○가 보고싶다.
○○와 ○○의 여자를 떠올린다.

― 지나간 일기장에서 문득, 하루키의 소설책을 떠올리다가, スピッツ의 あじさい通り를 듣다가, 만나는 ○○.

유종호선생이 이 소설을 두고 '음담패설집'이라고 말하기도 했듯이 이 소설에는 섹스씬이 제법 많이 등장하지요.
그 여러 섹스씬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씬은 소설책 마지막 서너장 즈음에 나오는 '레이코와의 섹스씬' 입니다.
'주름살투성이'에 대해서 주고받는 대화, 은근히 울림이 있던 부분인데, 그게 어떤 울림이었느냐는 설명이 불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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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까지 유별난 인생을 보내왔지만, 열아홉 연하의 남자가 팬티를 벗겨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그렇다면 직접 벗으시겠습니까?"
"아니에요, 벗겨주세요. 하지만 난 주름살투성이니까 실망하지 마세요."
"저는, 레이코씨의 주름살을 좋아합니다."
"감동적이로군요." 레이코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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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글을 쓰면서, 소설책의 그 부분을 뒤적거려보니, 뭐랄까.. 그래요, 번역이 그다지 맘에 안드는 판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래도「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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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날 밤 우리는 네 차례 관계를 했다. 네 차례의 섹스 후에. 레이코는 내 품안에서 눈을 감은 채 깊은 한숨을 쉬며, 몇 번인가 가볍게 몸을 떨었다.
"난 이제 평생 섹스를 하지 않아도 되겠죠?" 레이코는 말했다.
"그렇다고 대답하세요, 제발. 남은 인생의 몫까지 전부 했으니까 안심하라고."
"누가 그런 걸 알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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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번역본, 여러가지 판본을 다 읽어봤을테니, 허호 번역의 이 판본은.. 으음,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겠군요. ㅋ.~

문학사상사에서 '지들 마음대로' 제목을 바꾸지만 않았더라면, 저도 그 판본을 선택했을지도 모르지요.

제목과 관련해서, 열림원 간행의「노르웨이의 숲」권말에서의 "내 작품을 말한다"에서 하루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 4월에 볼로냐 서적 페스티벌에 온 고단샤(講談社) 사람에게 원고를 넘겼는데, 그 직전까지 이 소설에는 다른 제목이 붙어 있었다. 물론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은 후보 명단에 항상 들어있기는 했지만, 지나칠 정도로 정확히 맞는 제목이어서, 이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소설가가 스스로 '지나칠 정도로 정확히 맞는 제목'이라 생각했었고, 결국에 제목으로 그것을 택했었는데,
문학사상사라는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왜 굳이 '상실의 시대'라고 했는지, 전 아직도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비틀즈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NORWEGIAN WOOD는 그 노래에서 '노르웨이산 가구'를 의미하는 것이라서,
이를 두고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 해석한 것이다, 라는.

하지만 도리어 이런 이야기도 어디선가에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비틀즈의 NORWEGIAN WOOD는 '노르웨이산 가구'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있었다는.
알면서도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

그러고보니.. "내 작품을 말한다"의 말미에 이렇게 이야기되어 있더군요.

..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은 상징적으로 여겨진다. 원작의 시를 읽어보아도 역시 그렇지만, NORWEGIAN WOOD라는 말에는, 어휘 자체가 자연스럽게 부풀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 조용하고, 멜랑콜릭하고, 더구나 어딘가 텐션이 느껴진다. 물론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일본어로 바꾼다면 역시 '노르웨이의 숲'이 가장 원어의 뜻에 가깝지 않은가 생각된다. 노르웨이 사람에게서 들은 말인데, 노르웨이어의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말에는, 정말로 그것에 가까운 분위기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레논인지 메카트니인지는 과연 그 뜻을 알고 있었을까?

그건 그렇다치고, 그 전에는 정중체로 번역되었던 것이 지금은 보통체로 번역되었다, 같은 번역자의 것인데도. 흐음..
영어와 달리 일본어는 ます형 또는 です형 활용 등을 통하여 정중체가 확연히 구분되는데,
그걸 두고 같은 번역자가 처음에는 '존댓말'로 나중에는 '반말'로 번역하다니, 이해가 안되는군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호칭과 말투는 그 '관계' 전체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같은 출판사에서 간행된 <해변의 카프카> 상권 말미, 김춘미교수의 '역자의 말'에서
존댓말과 반말 번역에서의 고민을 털어놓은 부분이 문득 떠오르네요. 푸헐~.

P.S.
원래는 자주 들리는 테이크아웃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갈 참이었습니다. 마침 그럴 참에 시작된 이야기.
그래서 마침 햇빛을 가려주는 어닝 아래 플래스틱 의자에 그냥 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핫도그도 추가했지요.
「나는 지금 내가 과연 어떤 상황 아래에 놓여있는지 정확히 알고있는지? 혹시 모르고있는 것은 아닌지?」
「현상 타개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그 일정은 과연 수긍 가능한 것인지?」

테이크아웃에서 일어나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함께 나눈 이야기, 그 많은 부분은 그대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것에 고개 주억거려졌습니다.

검은새 -  2006/06/23 21:17 comment | edit/delete
원제인, 그리고 비틀즈의 노래 제목인 '노르웨이의 숲 (Norwgian Wood)' 는 마약의 한 종류라는 설도
있더군요. 노래가사의 그 대목을 '마약'으로 해석해놓고 보면 또 다른 의미의 노래가 되기도 한답니다.

저 역시 이 책의 제목으로는 <상실의 시대> 보다는 <노르웨이의 숲> 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다만 문학
사상사의 유유정 번역본이 마음에 든다는 것 뿐, 제목 자체는 엉뚱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어떤 캐나다 영화의 제목도 원제는 내팽개치고 '상실의 시대' 로 바꿨더군요.)
최근 구입했다는 그 문학사상사판 책의 표지에는 어느 광고의 여주인공이 읽고 있던 책이 <상실의 시대>였으며,
그것이 주는 의미는 이런 것이다... 라는 식의 글이 자랑스럽게 박혀 있기도 했습니다.
재밌는 현상이지요...?


P.S.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 호칭과 말투는 그 '관계' 전체를 지배한다...

저는 분명 존대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리 딱딱한 경어체를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호칭은 '형'.
하지만 '관계' 로 따지면 '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고 '아버지'이고 '친구'이고 '애인'인 복잡 미묘한
관계에 놓여있는 십 수년간의 인연인데... 이런 것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 이야기는 언젠가 제 싸이홈피에서도 댓글로 나눈 이야기이기도 하군요... ^^)

어제의 경우에는... '아버지'였어요.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분명 저의 몫입니다만, 어제 주신 말씀은 머리와 가슴에 '콱' 하고 박아두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6/23 21:58 edit/delete
매춘부를 노래한 곡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하지요. The Beatles의 Norwegian Wood를 두고 말입니다. ^^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문득 우리 노래 중에서 알려져있지 않은 명곡 하나가 떠오릅니다.

한영애의 노래 중에, 기타리스트 신윤철의 어레인지가 감동적이기도 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라는 노래.

- - - - - - - - - - - - - - -
이 세상 끝 저 켠에
서성이는 한 영혼
죽어있는 듯 살아있는 듯
얼굴 없는 그를 생각해

열아홉살 가슴으로
떠나갔던 자유세상
두번 다시는 밟을 수 없는
그리운 땅이 되었네

잊혀져간 그 소년의
뜨거운 눈물을
들여다보았는지

그댄 왜
돌아오지 못했나
돌아오지 못한 사람
말하여라 내 형제여
무슨 일이‥

잊혀져간 세월 속에
어머니
어머니
목메이던 나의 고향 나라

그댄 왜
돌아오지 못했나
돌아오지 못한 사람
말하여라 내 친구여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왜
그의 웃음을 앗아
그의 언어를 앗아갔는지
용서하오 내 형제여
길고 길었던 나의 외면을
- - - - - - - - - - - - - - -

노랫말 그 어디에도 '광주'를 상징하는 듯한 단어는 없지만, 그리고 거의 알려지지도 않은 노래이지만,
저는 이 곡을 '80년 5월의 광주를 노래한 최고의 대중가요'로 여기고 있습니다.
광주를 노래한 수많은 운동권 가요들 모두를 모은 것 보다도 그 울림이 큰 노래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スピッ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로, 그리고 비틀즈로 넘어가고있는 이야기.
어쩌다보니 한영애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에까지 오게 되는군요. ^^a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느닷없음'이지만, 혹시 접해보지 못한 노래라면, 필청(必聽)을 권하고 싶습니다.

P.S.
말투에 있어서 정중체와 보통체가 엄격하게 구분되어진 우리네는
그런 말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라도, 어떻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호칭과 말투는 그 '관계' 전체를 지배하지요.

한번 정해진 호칭과 익숙해진 말투는, 그것이 달라지기 전에는 '관계'도 달라질 수 없는 것과 같은 그런.

최근 들어 제가 '친구'라고 일컫는 사람들 중에는 이제 막 미성년을 벗어난 '친구'도 있습니다.
이 곳의 존재는 모르기 때문에 여기에는 방문하지 않은 친구들인데, 저에게는 연령대로는 가장 '어린' 친구들입니다.

- 허어~ 그러고보니, 그 '친구'들. 바로 '지난 날의 그대(?)' 프핫! -

일반적으로 연령대를 중요한 구분 요인으로 해서 금을 긋는 호칭인 '친구'
제 경우 (그대를 포함해서) 많은 경우 그 연령대라는 것을 구분 요인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 바람에 가끔 오해도 받긴 합니다만.ㅋ.~)

그렇게 했을 때, 그러니까 나이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친구'가 될 때,
그 '관계'가 상대적으로 더욱 열려진 관계가 되더군요. 그게 좋아서, 저는 그런 '관계'를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형같은 친구 또는 친구같은 형이 되기도 하고 동생같은 친구 또는 친구같은 동생을 얻기도 합니다. ^^a

시즈오카 -  2006/09/28 23:18 comment | edit/delete
이 포스트는 댓글들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댓글들이 포스트만큼? 재미있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2:24 edit/delete
그래서 다시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포스트보다 댓글. ^^a
업데이트도 제대로 못하는 이 게으른 홈페이지를 때로는 접을까 생각하다가도,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러지 못한답니다.

다른 블로그들에 비해서 제 블로그는 다른 건 몰라도 거기서 비롯되는 것들을 내세울 만 합니다.
다른 블로그의 엔간한 포스트에 버금가는 분량의 댓글. (시즈오카님도 가끔/자주 그런 경우이겠지요. ㅋ)
그래서 때로는 포스트 본문과 댓글의 경계가 굳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 (이건 단점일 수도 있겠는데.. 음음..)

         
시즈오카 2006/09/29 09:21 edit/delete
'경계의 뚜렷하지 않음'이 왜 단점일까요.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장점 아니겠습니까. 주인장은 '섞이고' 싶지 않으신가 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9 10:05 edit/delete
앞서의 코멘트에서, 단점일 수도 있다, 라고 '덧붙인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기본적으로는 그런 현상을 '내세울 만' 한 것으로 인식하면서도 '한편으로는..'이라는 것인데요.
그게 그렇게 해석되나요? (저의 글쓰기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공간을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소통하고자 한다'라고 생각하는데요. それは とにかく、‥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는 あじさい通り 아아.. 이 노래가 왜 처음엔 별로였는지. 큿~.

         
시즈오카 2006/09/29 19:08 edit/delete
http://news.media.daum.net/culture/book/200609/21/ohmynews/v14113431.html

혹시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노르웨이 숲에 대한 책이 하나 소개 되어있군요.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비틀즈 팬인 켄센세에게 부탁해 볼까 합니다.

들었습니다. 어떤 카페에서. 난해하네요. 나오코상은 왜 이 노래를 좋아했습니까? 기타음악 때문인가요? 가사때문이었나요?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5:02 edit/delete
제 취향으로는 언급하신 그런 종류의 책,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왔다>같은 것을 돈주고 사고 싶지는 않습니다.

<노르웨이의 숲>을 읽어본지가 하도 오래라서,
나오코가 왜 그 노래를 좋아하는지가 어떻게 언급되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특별히 언급되어 있는지 여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다만, '기타음악' 때문이냐고 물어보시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
레이코라는 또다른 인물이 그 곡을 기타로 연주하는 장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노르웨이의 숲, 기타음악, 이런 것을 언급하시니 앞서 말씀드린 그 장면과 관련하여 음반 하나를 추천합니다.
작년에 내한공연을 한 바도 있는 기타리스트 외란 쇨셔(Goran Sollscher)의 음반인데요.
타이틀은 Here, There And Everywhere : Goran Sollscher Plays The Beatles 입니다.
Deutsche Grammophon 레이블로 나온 '클래식 음반'이니, 레코드숍에 가시면 클래식 쪽을 찾아보시기를.
(참, 외란 쇨셔의 '정확한 이름'은 Goran Sollscher가 아닙니다. 제가 움라우트가 붙은 알파베트를 입력할 줄 몰라서요.)

         
시즈오카 2006/09/30 20:59 edit/delete
Verstehn, Sie. わかりました。
Danke schoen.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괴란 죌셔? 뭔 외계인 말 같으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9/30 23:26 edit/delete
스웨덴 출신 기타리스트입니다. Göran Söllscher 외란 쇨셔. 움라우트 표기가 가능하군요.

         
시즈오카 2006/10/01 00:30 edit/delete
전 안된다니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0:48 edit/delete
저도 뭐 전세계 문자의 표기라든지 뭐 그런 것과 관련한 UTF-8(유니코드) 어쩌구 하는 이야기 들으면 머리에 쥐내립니다.
그런 것, 일반 사용자에게는 중요한 것 아니니까 잊으셔도 됩니다.

시즈오카 -  2006/09/29 20:13 comment | edit/delete
・・・そして直子に同時に心を魅かれるというのもよくわかります。そんなことは罪でもなんでもありません。このだだっ広い世界にはよくあることです。・・・ 放っておいても物事は流れるべき方向に流れるし、どれたけベストを尽しても人は傷つくときは傷つくのです。人生とはそういうものです。違そうなことを言うようですが、あなたもそういう人生のやり方をそろそろ学んでいい頃です。あなたはときどき人生を自分のやり方にひっぱりこもうとしすぎます。精神病院に入りたくなかったらもう少し心を開いて人生の流れに身を委ねなさい。私のような無力で不完全な女でもときに生きるってなんて素晴しいんだろうと思うのよ。本当よ、これ!だからあなただってもっともっと幸せになりなさい。幸せになる努力をしなさい。-「ノルウェーの森」中 ’レイコさんからの手紙’より -

주인장, 긴장하지 마세요. 해석해보라는 거 아니고, 내가 옮기기 귀찮아서, 아니 재주가 없어서, 그냥 그대로 베낀 것이니까요.
혹시, 이건가요. 젊은이들에게 어필했던 부분이.
말하자면, 레이코상과 나오코 상은 와타나베 군의 성장을 돕는 여신과 같은 존재 더군요. 특히 레이코상은요. 위에서 주인장이 인용한 부분은 레이코 상과 주인공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儀式 행위같고, 나름대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는 의미도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자신이 어디에 있는건지 모르기는 마찬가지고... 인생이란 그렇게 헛다리 짚으면서 더듬더듬...

오늘 대부분을 문고판 '노르웨이의숲' 하권을 더듬으며 보냈습니다. 사실은 주인장이 인용한 부분이 어찌된 내용인지 궁금해서요. 역시 전체적으로 봐야 겠더군요.

저야 그 시절, 남이 제시하는대로 가야 되는 줄 알고 지내서 별로 방황 그런거, 아니 너무 고되서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고, 어쨋든 그냥 어영부영 지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방황의 끝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레이코의 충고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찾아봐야죠. 산다는 건 '무서운'일이지만, 그래서/그럼에도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레이코의 충고는 저에게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幸せになりなさい。幸せになるように努力しなさい。そうしましょう。

사실 이노래, 저도 처음에는 별로 였어요. 댓글 때문에 듣다 보니까 좋아지네요. ^^*

p.s: 죄송합니다만, ’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의 번역문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6:02 edit/delete
窓のカーテンはどの部屋も同じクリーム色、日焼けがいちばん目立たない色だ。이런 것?
どうして夜のあいだ国旗が降ろされてしまうのか、僕にはその理由が分からなかった。夜のあいだだってちゃんと国家は存続しているし、働いている人だって沢山いる。또는 이런 것?
封筒の裏の住所には「亜美寮」と書いてあった。奇妙な名前だった。僕はその名前について五、六分間考えをめぐらせてから、これはたぶんフランス語のami(友達)からとったものだろうと想像した。아니면 이런 것?
私の個人的感情を言えば、緑さんというのはなかなか素敵な女の子のようですね。あなたが彼女に心を魅かれるというのは手紙を読んでいてもよくわかります。そして直子に同時に心を魅かれるというのもよくわかります。そんなことは罪でもなんでもありません。このだだっ広い世界にはよくあることです。天気の良い日に美しい湖にボートを浮かべて、空もきれいだし湖も美しいと言うのと同じことです。조금 길지만 이런 것?

저는 이런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랄까, 왕자웨이(王家衛)의 영화처럼 그냥 전체적으로 뭉뚱그려진 분위기랄까?

p.s: 저도 죄송합니다만, 「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의 번역문」이란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시즈오카 2006/09/30 20:55 edit/delete
주인장 인용하신 다음 문장에 나오는 '人生のやり方’ と 次の ’自分の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이요.

         
액션가면ケイ 2006/09/30 23:21 edit/delete
뭘 말씀하시는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인용하신 다음 문장에 나오는 人生のやり方と次の自分のやり方? 제가 인용한 어느 문장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시즈오카 2006/10/01 00:20 edit/delete
그대로 옮기고 싶은데, COPY&PASTE가 안되네요. 다시 쓰기도 별로고.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주인장이 쓰신 마지막 인용문, 그러니까 하늘도 아름답고, 호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는 문장은 저의 인용문에서 중간에 있는 말줄임표 안에 있는데요, 그러니까 그 뒤에 뒤의 뒷 문장에 보면 있거든요.
죄송합니다. 이런 의사표현의 '경제성 없슴' 때문에 피곤하시죠. どうしよう。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1:00 edit/delete
마지막 인용문, 그러니까 하늘도 아름답고, 호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는 문장..
제가 그런 인용문을 쓴 적이 있나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검색까지 해봤습니다만, 없는 듯 싶은데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아직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애당초 그런 문장을 제가 기억을 못하고, 게다가 그것이 시즈오카님의 인용문 중간에 말줄임표 안에 있다 하고,
'그 뒤에 뒷의 뒷 문장'이라니, 죄송합니다. 숨박꼭질 하는 듯 싶어서 더욱 힘듭니다.

본문에 있다는 것인지, 댓글에 있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어서 이 페이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두어번 뒤져봤지만..
간단히 말해서, 무슨 말씀하시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1 10:30 edit/delete
「やり方」について。

1) 2006/09/29 20:13 시즈오카님의 글
긴장하지 마세요. 해석해보라는 것이 아니고‥ 죄송합니다만, '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의 번역문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 그래서, '시즈오카님이 인용한 그 일본어로 된 문장'은 해석해 볼 엄두도 내지 않았습니다. (능력 밖이기도 할테구요.)

2) 2006/09/30 16:02 액션가면ケイ의 글
저도 죄송합니다만, 「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의 번역문」이란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 당시 やり方라는 표현이, 이 페이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 제 일본어 실력은 JLPT 3급, 4급 언저리 쯤이라고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3) 2006/09/30 20:55 시즈오카님의 글
주인장 인용하신 다음 문장에 나오는 '人生のやり方’ と 次の ’自分の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이요.

― '주인장 인용하신 다음 문장에'라는 표현을 저는 '주인장이 인용하신 다음 문장에'로 받아들였습니다.
― 제가 '다음'에 인용한 문장이든, 제가 인용한 문장의 '다음번에 나올' 문장이든 그 어디도 이런 것은 없었습니다.
― '人生のやり方’ と 次の ’自分のやり方’

4) 2006/09/30 23:21 액션가면ケイ의 글
인용하신 다음 문장에 나오는 人生のやり方と次の自分のやり方? 제가 인용한 어느 문장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 시즈오카님께서 '주인장 인용하신'이라고 쓰셨기에 그 문장은 여전히 제가 인용한 거라 생각했습니다.
― 제가 써놓고 제가 못찾다니!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 혹시 '주인장 인용하신'이란 표현이 '주인장이 인용하신'이 아닌 거 아냐? 생각도 해봤습니다.
― 혹시 '주인장 인용하신'이란 표현은 '주인장! 인용하신' .. 이건가? 하지만..
― '인용하신'이니까, 여기서는 시즈오카님과 저 둘 뿐이고, 스스로 '인용하신'이라고 존댓말을 사용하실리는 없고..
― 난감했습니다. 본문 및 제가 쓴 댓글 모두를 이잡듯 뒤졌습니다.

05) 2006/10/01 00:20 시즈오카님의 글
주인장이 쓰신 마지막 인용문, 그러니까 하늘도 아름답고, 호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는 문장은 저의 인용문에서 중간에 있는 말줄임표 안에 있는데요, 그러니까 그 뒤에 뒤의 뒷 문장에 보면 있거든요.

― 검색 메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입력창에 '하늘도 아름답'이라고 넣고 검색했습니다.
― 2006/10/01 00:20 시즈오카님의 글, 이것 하나만 검색되어 나왔습니다.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 2006/09/30 20:55 시즈오카님의 글에 이어서 2006/10/01 00:20 시즈오카님의 글에서도..
― 시즈오카님은 '주인장이 쓰신 마지막 인용문'이라고 하셨는데.. 왜 내가 쓴 인용문에는 그런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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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뒤져봐도,「やり方」라는 표현은 이 곳에는 딱 한군데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시즈오카님이 2006/09/29 20:13에 쓰신 댓글에서 길게 인용한 그 문장들 안에서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댓글 서두에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해석해보라는 것'이 아니라고..
그런데 '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의 번역문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라니.
그럼 나보고 해석하라는 것은 아니고 우리말 번역본 책을 뒤져서 그 부분을 찾아달라는 것인가? 설마..?
노르웨이의 숲, 우리말 번역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뒤져서 그 부분을?
아니.. JLPT 3, 4급 언저리 수준의 사람에게 느닷없이 일본어 문장 한뭉텅이를 던져주고 그걸 번역본에서 찾아달라고?

아니겠지. 더구나 분명히 '주인장이 쓰신 마지막 인용문'이라고 두번이나 강조를 했는데,
설마 시즈오카님이 스스로 쓰신 그 일본어 인용문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그럼 도대체 뭘 말씀하시는 걸까?

결론 :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주인장이 쓰신 마지막 인용문'이라는 표현이 시즈오카님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곳에서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우리말 번역으로) 인용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긴 했지만,
그의 소설 모두를 읽어본 것도 아니고 문장 몇개만 (그것도 일본어로!) 보고 어느 책 어느 구석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a) 먼저 시즈오카님이 인용한 그 일본어 문장을 해석해야 했습니다. 그런 거 시키는 거 아니라고 하셨지만..
b) 단문번역기를 동원해서 어쨌든 얼기설기 해석했습니다. (長文은 안먹히는 短文번역기라 여러 차례 나누어서.)
c) 그 다음 그런 문장 (우리말로 번역된) 비슷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d) 짐작하다시피 '노가다'가 시작된 겁니다. 4백몇십페이지의 우리말 '노르웨이의 숲'을 다 뒤져야 했습니다.
e) 찾았습니다.. 하필이면 '숲'의 마지막에 가서야.. 일요일 오전 내내 '숲'속에서 헤맸습니다. (_._)

그런 우여곡절 끝에 일단, 시즈오카님께서 인용하신 그 부분 전체를 일한대역으로 적어봅니다.
번역은 '허호'라고 하는 번역한 사람의 것입니다. (시즈오카님이 생략하신 부분도 포함했습니다. 당연히 한글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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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して直子に同時に心を魅かれるというのもよくわかります。그리고 나오코에게도 이끌리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そんなことは罪でもなんでもありません。그런 것은 전혀 죄악이 아닙니다. このだだっ広い世界にはよくあることです。이 넓은 세상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쾌청한 날씨에 아름다운 호수에 보트를 띄우고는, 하늘도 아름답고 호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고민하지 마세요.

放っておいても物事は流れるべき方向に流れるし、どれたけベストを尽しても人は傷つくときは傷つくのです。
가만 내버려두어도 모든 것은 흘러가야 할 곳으로 흘러가게 마련이고, 인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상처를 입을 때는 상처를 입습니다.
人生とはそういうものです。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違そうなことを言うようですが、あなたもそういう人生のやり方をそろそろ学んでいい頃です。잘난 척 하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도 그러한 인생의 법칙을 배워도 좋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あなたはときどき人生を自分のやり方にひっぱりこもうとしすぎます。당신은 이따금 지나치게 인생을 자기 스타일에 맞추려 드는 것 같습니다. 精神病院に入りたくなかったらもう少し心を開いて人生の流れに身を委ねなさい。정신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좀더 마음의 문을 열고 인생의 흐름에 몸을 맡기세요. 私のような無力で不完全な女でもときに生きるってなんて素晴しいんだろうと思うのよ。저처럼 무력하고 불완전한 여자도 때로는 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本当よ、これ!정말입니다, 이 말은! だからあなただってもっともっと幸せになりなさい。그러니까 당신도 많이많이 행복해지세요. 幸せになる努力をしなさい。행복해지도록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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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즈오카님의 애당초 부탁 : 죄송합니다만, 'やり方'가 들어가는 문장의 번역문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違そうなことを言うようですが、あなたもそういう人生のやり方をそろそろ学んでいい頃です。
잘난 척 하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도 그러한 인생의 법칙을 배워도 좋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あなたはときどき人生を自分のやり方にひっぱりこもうとしすぎます。
당신은 이따금 지나치게 인생을 자기 스타일에 맞추려 드는 것 같습니다.

문장의 앞뒤 문맥에 따라, 人生のやり方(인생의 법칙) 그리고 自分のやり方(자기 스타일) 이렇게 번역하는군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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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석해보라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로서는 ..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를 한 셈입니다. 거의 OTL..

         
시즈오카 2006/10/02 00:41 edit/delete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반성의 뜻에서 조용히 음악 감상이나 하고 있어야 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2 01:03 edit/delete
やり方 라는 일본어 표현에 대한 의문은, 이제 풀린 건가요? (참~, 죄송합니다, 라뇨? ㅋㅋ)

         
시즈오카 2006/10/02 17:12 edit/delete
네, 풀렸습니다.
쓸데 없는 데 시간 쓰게 해서 죄송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2 23:40 edit/delete
그걸 찾아 소설 처음부터 그 부분이 나오는 거의 마지막까지를 다 뒤지는 중에,
예전에 읽을 때 은근히 울림이 있던 대목에서 (이 이유를 스스로도 알 길이 없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멈추기도 했습니다.
レイコさん과의 섹스씬 장면 두 대목, 특히 しわだらけ 대목. .. 그래서, 쓸데없는데 시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시즈오카 -  2006/10/07 23:43 comment | edit/delete
水菊 이라고 하네요. 이름에 물이 있어요.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꽃이 많아서 좋았어요. 집집마다, 길거리, 골목마다, 어찌 그리 꽃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이쁘고. 처음에는 디카 들고 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었죠, 지금도 철철이 꽃들이 가득 피어있어 일일이 다 찍어두고 싶은데, 귀찮네요. 지금은 시들어가는, 彼岸花(ひがんばな). 우리 땅에 봄에 산에 아무데나 피는 진달래 같이 아무데나 있는 것 같은데, 진달래가 아무데나 있는 꽃 답게? 색이 흐린데 비해 이 꽃은 붉은 빛이 자극적이죠. 꽃 모양이 나리꽃 비슷한데, 모양도 제법 화려하고요. - 또 삼천포네.
수국이요. 저는 수국이라면, 굉장히 고급한? 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동네에 보면, 부자집에 몇 그루 있고, 별로 많이 못 봤어요. 그리고, '수국'이라는 발음이 저한테는 '고급'하게 들렸어요. 꽃도 색이 보라, 푸르스름한, 흔치 않은 꽃 색에, 하여튼, 좋은 이미지였는데, 이 곳에 와보니, 지천에 널린것이 수국이더군요. 종류도 다양하고. 저의 튜터 아오키상이 그 꽃의 이름을 가르쳐주며,-그 당시에는 듣고도 외우지도 못했어요.- 'つゆ’철이 되서, 비가 오면, 꽃이 아름답다고 몇 번을 말해 줬었는데. 그 꽃이 피기를 기다렸죠. 그 꽃을 보며, 일본의 장마철을 견뎌야지 하면서요. 그런데, 장마에 신경 쓸 틈없이 장마철이 지나가고, 꽃도 그렇게 바래져 시들어가고. 그 꽃이 화려하게 핀 모습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어요.
이 포스트를 보면서, 꽃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하는 군요. 꽃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노래가 안들어왔던 거 같네요.
지금은... 미림바? 소리가 신비하고, 마치 꽃 잎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같은 소리.
여긴 진짜 꽃이 많아요. '따뜻한 남쪽나라'라 그러나. 더 남쪽에도 다녀 보셨으니까, 다른 동네도 꽃이 많던가요? 그런데, 코스모스는 별로 없어요. 우리 동네에서는 본 적이 없고, 이즈나, 후지에다에서 조금 봤어요. 조금 있는 거 보니까, 더 예뻐 보이던데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8 02:24 edit/delete
본문 제일 첫머리에 글제목이 나간 다음, 해당 글의 BGM이 되는 노래의 제목이 있지요.
이 글 같으면「あじさい通り Ajisai Doori 수국길」. 한자표기는 굳이 하지 않았습니다만, 네. 수국(水菊)입니다.

저는 도시 한복판에서 '아스팔트 킨트'로 자랐기에 (요즘 이런 표현 잘 쓰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꽃 이름을 잘 모릅니다.
오래 전에 살았던 어느 아파트 단지 내에 수국이 있었더랬습니다. 보랏빛, 흰빛의 꽃이 피던.
다른 나라, 다른 동네는.. 잘 모르겠습니다. 꽃밭을.. 다닌 기억은 잘 나지 않는 탓에 말입니다.

         
시즈오카 2006/10/09 10:58 edit/delete
그런데 이 상사화 종류는 모두 절에 심어진 꽃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상사화의 특징 때문인 듯 합니다. 상사화는 잎과 꽃이 서로 볼 기회가 없습니다. 잎이 죽어야 꽃이 비로소 피니까요. 또한 열매도 맺지 못합니다. 따라서 수도하는 스님에게는 딱 맞는 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리 불도에 귀의했다고는 하나 그들 역시 청춘의 끓는 피에 휩싸인 정염이 없을 리는 없고 그럴 때 화려한 꽃에 벌나비가 날아들고 그 결과로 만물이 자식(열매겠죠 *^^*)을 만드는 걸 보면 아무래도 참을 수 없을 테니까, 되도록 향기가 없어 벌레가 안 찾아들고 그래서 열매도 맺지 못하는 기형적인 꽃을 심고 보게 함으로써,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부질없는 뜬구름으로 여기고 열심히 불도에 정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절에 심는 꽃이나 나무는 대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종류라는 건 그런 생각을 강하게 입증하고도 남습니다. 수국이나 산수국, 그리고 백당나무나 불두화, 사프란 같은 것들이 모두 그런 꽃들이죠.
http://k.daum.net/qna/kin/home/qdetail_view.html?qid=2eyGH&boardid=JK009

제가 떠올린 '피안화'(이 이름도 심상치 않습니다만)가 상사화라고도, 그 중에서도 꽃무릇이라고도 한다는 군요. 그리고 수국과 비슷한 점도 있구요. 저희 동네 선운사에 그 군락이 있다는 군요. 일본원산의 그 꽃이. 색이 좀 다른 거 같긴 한데. 모양은 그대로인 것 같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9 20:44 edit/delete
열매를 맺지 못하는 종류의 꽃, 수국이 그런 꽃에 속하는군요. 몰랐습니다.

justin timberlake new lyric -  2008/05/23 05:14 comment | edit/delete
중대한 축하!경이롭 위치 위치!
         
K 2008/05/28 14:31 edit/delete
Sorry I'm completely indifferent to new lyrics of Justin Timberlake.
I'd rather talk about something exotic‥ like Venezuelan popular music, not about Justin Timberlake.
What do you think, Mr/Ms 190.78.186.136 ?

 -  2008/06/25 15:1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25 18:21 edit/delete
기억력이 꽝인 액션가면ケイ이긴 합니다만, ○○님을 기억하지 못할리가 있나요?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울러 축하드립니다! 스핏츠의 정규앨범을 모두 갖게되셨다니. (지난 3월8일 공연도 오셨군요!)
얘기하신대로, 공연 직후의 감상과 또 달리 시간이 흐른 다음의 느낌, ‥ ㅋ.~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3월 8일 그 날.
저는 공연장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공연을 마치고 나서도 허둥대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참이나 늦게 허겁지겁 뒷풀이 장소에 가니, 그 '어떤 분'이 내게 전해주더군요. 「꽃미남이 찾았다」고.
○○님의 이번 댓글을 보고서야, 그 '꽃미남'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짐작을 하게 되는군요!
이런 이런 아쉬워라‥, 늦게 간 것이었지만, 뒷풀이에 가긴 갔는데, 하필이면 ○○님이 떠난 이후였나 봅니다.
조금 더 계셨더라면, 또는 제가 조금 빨리 갔더라면 서로 면대면이 가능했을 것을.

양방언의 싱글.
어쩌다 일본에 갈 일이 있으면, BOOKOFF같은 중고매장에 들려서 찾아보곤 합니다.
이제는 싱글도 (중고매장에서도) 맥시싱글이 주류가 된 탓에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구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도 구하고 싶고 들어보고 싶다는 애기지요)

스핏츠의 음악을 즐기는데,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가 딴에 가이드 역할이 된다니, 부끄럽고 기쁩니다.
오랜만에 ○○님의 댓글, 반갑기도 하고 그동안 갸웃거리고 잇던 '꽃미남'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고, 좋네요. ^^
어떤 인연이 스핏츠를 더 가깝게 만들고, 또 그 인연이 ○○님과 저를 조우(遭遇)하게 만들기도 하리라, 생각합니다.

 -  2008/06/27 09:3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26 17:13 edit/delete
아쉬움과 서운함, 저 역시 커지는군요. ○○님.
이런 느낌까지 들면, 그저 막연히 '다음 기회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음 기회'를 구체적으로 만들고 싶어집니다.

꽃미남, ㅋ.~ 그 당시 그 '꽃미남'이 누군지 궁금해서 팬 카페에서, '그 분, 누구신지‥' 하고 찾았던 적이 있어요. ^^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찾지 못하고 "액션가면ケイ 커밍아웃"식의 농담성 댓글만 받았지요, 프하핫!
아무튼 ○○님 덕분에 그 때도 즐거웠고 (비록 누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또 ○○님 덕분에 또 스핏츠의 새로운 팬이 생길락말락 하는 순간이기도 하네요.

"스스로 차오를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님의 말씀, 요즘 제 주위의 친구들에게 그리고 제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되네요. "스스로 차오를 수 있게 되길!"

+
댓글의 공개/비공개 여부는 글쓴이 편하실대로 하면 됩니다.
다만, 비공개로 쓰실 경우,
제가 거기에 화답하는 답글을 쓸 때 글쓴이를 드러내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 검열을 하면서 답글을 쓰게 됩니다.
비공개로 쓰셨는데 제 답글 때문에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인지 등이 드러나면 곤란할 것이라는 생각에,
답글이 두리뭉실한(?) 글이 되기 쉽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뭐‥ 그거야 어쨌든, 제가 쓰는 답글의 약점일 뿐,
in private를 체크하고 쓰시든 그냥 쓰시든 ○○님 편하실대로 하시면 됩니다.
어떤 분의 경우, 쓰시는 내용에 따라 공개로 쓰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비공개로 쓰기도 하고 그러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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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 사람도 일본 사람도 아닌, 떠다니는 일개 부초다 俺は朝鮮人でも、日本人でもない、ただの根無し草だ
  ゴウ GO

그 때가 아마.. 지금으로부터 일년 쯤 전이었나 봅니다.
친구 중에 일본어를 무척 잘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제게 소설책 한권을 불쑥 내밀었습니다.

'재일(在日, ざいにち)'를 다룬 소설인데 읽어보니 좋았다면서 제게 선물로 준다더군요.
소설 자체도 마음에 들어서였겠지만, 제게 일본어 공부를 해보라는 독려의 의미도 곁들인 듯 했습니다.

일본어를 못하는 제가 그 책을 받아쥐고는 막연히 '일년 쯤 걸리겠네?' 했더니
친구는 그런 저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일년 만에?' 하면서 깔깔거렸는데,
일년도 넘게 지난 지금, 그 책 카네시로 카즈키(金城一紀)GO는 책꽂이에 꽂혀있기만 하고
저는 일본어로 된 그 책을 아직도 (당연한 것이지만) 읽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짐작대로 저는 그 책을 읽어내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시작도 못한 셈이 되었고
일년 쯤 지난 요즈음, 저는 선물로 받은 책 대신에 김난주의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고 말았습니다.
GO
GO

GO는 출간된 지가 꽤 오래되었고 제가 읽은 김난주의 번역본 역시 2000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저로서는 한참 늦게 읽어본 셈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한일 합작으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니까 혹시 국내에서 개봉된 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방금 전에 하늘에서 별이 흘렀다. 이 밝은 도쿄의 하늘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빨간 꼬리를 늘어뜨리고.
사쿠라이의 이마에 깊은 내 천자가 그려졌다.
"재수없어. 남자랑 있으면서 이렇게 부끄러워보긴 처음이야."
"부끄럽다고?"
"유성이잖아. 남자랑 둘이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유성을 보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이 어딨어. 그렇지 않니?"
"그런가?"
"그렇지."
"그런가?"
"그렇다니까. 설마 무슨 소원같은 거 빌지 않았겠지?"
나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럴 틈, 없었어."
"아아, 다행이다."
사쿠라이의 이마에서 내 천자가 사라졌다. 대신, 아주 부드러운 미소가 온 얼굴에 퍼졌다.
"부끄러우니까, 유성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 마. 우리 둘 만의 비밀이야."
이런 경우, 내가 아닌 남자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그렇다. 학교는 싫었지만 친구들과 그 안에 있으면 내가 무언가 확실한 것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설사 그것이 아주 조그만 원으로 완결되어 있어 나를 답답하게 옭아매고 있다 해도 그 밖으로 나가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소설의 힘을 믿지 않았다. 소설은 그저 재미있기만 할 뿐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책을 펼치고 덮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용 도구다. 내가 그런 말을 하면 정일이는 늘 이렇게 말한다.
"혼자서 묵묵히 소설을 읽는 인간은 집회에 모인 백 명의 인간에 필적하는 힘을 갖고 있어."

나는 말했다.
"애당초 국적 같은 거, 아파트 임대 계약서나 다를 바 없는 거야. 그 아파트가 싫어지면 해약을 하고 나가면 돼."
"일본 헌법으로 말하자면, 제22조 2항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어. '개인은 외국으로 이주하거나 또는 국적을 이탈할 자유를 침해받지 않는다.' 헌법 조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문이야. 멋지자나."

카네시로 카즈키GO 中에서
GO
GO

재일교포 작가로는 김석범(金石範), 양석일(梁石日), 이양지(李良枝), 유미리(柳美里) 등 유명한 작가가 여럿 되지만,
카네시로 카즈키 이전에 제가 읽었던 작가는, 소설 금단의 땅을 쓴 이회성(李恢成) 정도 뿐이었던 듯 싶습니다.
(지난 시절 대학생들의 필독서 중 하나였던 소설 금단의 땅을 처음 읽었던 그 때의 느낌이 아직도 서늘하게 생생합니다.)

제게는 처음이었던 '재일(在日)' 작가 이회성으로부터 한참 뒤에 접하게 되는, 또다른 '재일(在日)' 카네시로 카즈키.
아직은 고작 그의 첫 장편소설 GO 하나를 (그것도 뒤늦게) 읽어봤을 뿐이지만,
소수민족, 한국현대사 그리고 '재일'에 대하여 무겁고 깊게 사색했던 이회성금단의 땅 그리고 유역 등과는 전혀 다르게,
카네시로 카즈키GO는, 뭐랄까요, 산뜻하면서도 느낌이 은근히 그러나 묵직하게 다가오는 소설이었습니다.

사쿠라이는 내가 추천해준 대부분을 '멋있다'고 말해주었다. 부르스 스프링스틴, 루 리드, 지미 헨드릭스, 밥 딜런, 톰 웨이츠, 존 레논, 에릭 클립튼, 매디 워터스, 보디 가이‥‥‥. 그러나 닐 영만은 사쿠라이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 이유를 물었다.
"참 내, 노래 잘 못하잖아."

나 역시 사쿠라이가 추천해준 대부분을 멋있다고 생각했다.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오스카 피터슨, 세실 테일러, 덱스터 고든, 밀트 잭슨, 엘라 피츠제럴드, 모차르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하지만 존 콜트레인만큼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사쿠라이가 이유를 물었다.
"너무 음침하잖아?"

사쿠라이는 잭 니콜슨을 특히 좋아했다. 이유를 물었다.
"좀 독특하고 멋있으니까."

존 어빙과 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베리는 내 마음에도 드는 소설가였다. 하지만 내 마음에 딱 드는 작품은 제임스 M 케인의『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와 레이먼드 챈들러의『긴 이별』이었다. 사쿠라이에게 그렇다고 말하자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카네시로 카즈키GO 中에서
GO
GO

김난주는 그의 남편 양억관과 함께 부부 번역가로도 유명한데,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 소설에서의 몇몇 부분이 눈에 거슬립니다.

우리에겐 브루스 스프링스틴이란 한글 표기로 익숙한 Bruce Springsteen을 '부르스 스프링스틴'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에릭 클랩튼을 '에릭 클립튼', 무디 워터스 또는 머디 워터스로 익숙한 Muddy Waters를 '매디 워터스'로 표기한 것이 그런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버디 가이라고 한글 표기하는 뮤지션 Buddy Guy도 '보디 가이'라고 했더군요. (128쪽)
친구가 선물해준 책이 있기에 원문을 살펴보니, 원문에는 エリック·クラプトン, マディ·ウォ―タ―ズ, バディ·ガイ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Jimi HendrixStar Spangled Banner를 한글 표기로 '스타 스팽글 버너'라고 한 점 역시 눈에 거슬립니다. (103쪽)
이 경우 원문에는 'スタ―·スパングルド·バナ―'라고 되어있는데 왜 그런 번역을 했는지 갸우뚱해집니다.
소설 속에서 인용되는 사람 이름이나 노래 제목 정도는 번역함에 있어 약간 '틀릴 수도 있다'라고 느슨하게 봐줄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김난주는 전문번역가이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전문' 즉 '프로페셔널'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Raymond Chandler의 소설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을 '긴 이별'이라고 했는데 (130쪽)
국내에 이미 기나긴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이 나와있는 마당에 굳이 '긴 이별'이라고 할 필요가 있는지, 싶더군요.

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영국에 가서 프리 건의 리더가 되었다느니'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읽다가 '프리 건이 도대체 뭐지?' 싶었는데 이것은 훌리건(hooligan, フ―リガン)의 오역이 아닌가 싶더군요. (78쪽)
월드컵까지 치러본 우리나라이기에 이제 '훌리건'이란 단어는 더이상 낯선 단어도 아닌데 말입니다.

또 하나. '본슈에 살고있는 일본 사람'이란 부분에서는 눈에 거슬리는 것을 넘어, 난감해집니다. (100쪽)
일본문학 전공자인 번역자가 일본 지명의 기초에 속하는 '혼슈(本州)'를 '본슈'라고 표기하다니. OTL..

지난 주 금요일 밤, 심야영화를 보러 나가던 길에 마주친 빗줄기, 오랜만에 내리기 시작한 그 봄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졌고
화창하게 개인 일요일, 베란다 창 너머로 봄비에 말끔히 씻겨진 초록의 풍경이 너무나 깨끗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봄나들이 나온 승용차들 때문에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교통이 혼잡스러울 것이 예상되었지만,
그런 풍경이 눈을 싱그럽게 만들 때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On the Beach
Neil Young
On the Beach
1974

Walk On
See the Sky About to Rain
Revolution Blues
For the Turnstiles
Vampire Blues
On the Beach
Motion Pictures
Ambulance Blues
See the Sky About to Rain

See the sky about to rain, broken clouds and rain
Locomotive, pull the train, whistle blowin' through my brain
Signals curlin' on an open plain, rollin' down the track again
See the sky about to rain

Some are bound for happiness, some are bound to glory
some are bound to live with less, who can tell your story?

See the sky about to rain, broken clouds and rain
Locomotive, pull the train, whistle blowin' through my brain
Signals curlin' on an open plain, rollin' down the track again
See the sky about to rain

I was down in Dixie Land, played a silver fiddle
Played it loud and then the man broke it in the middle
See the sky about to rain

잠깐의 남산 드라이브도 좋았지만, 그 날 가장 좋았던 것은 늦은 오후에 들렸던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입니다.
인근의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상춘객들이 봄나들이를 마치고 나오려고 할 즈음에 들어선 야외조각공원.
인근의 놀이공원과는 달리 호젓한 분위기의 야외조각공원. 잔디밭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어느 가족.
비록 자동판매기의 것이었지만, 호숫가에서의 커피 타임. 그 호수의 비단잉어들. 그리고 푸른 나뭇잎들 가득.

남산으로 향하면서, 한강을 건너면서, 사당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면서 그리고 현대미술관으로 가는 숲속 길을 천천히 오르면서
Govi의 기타 연주, 스핏츠(スピッツ)Bump of Chicken의 노래들, Jesse Cook의 스패니쉬 기타 연주,
그리고 Coldplay의 음반 ParachutesA Rush of Blood to the Head 등을 번갈아가면서 들었습니다.

위에 인용하기도 한, 소설 GO의 어느 대목에서 언급되는 배우, 작가, 뮤지션들을 일별해보면
카네시로 카즈키의 취향과 제 자신의 취향이 함께 만나는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이를테면 Lou Reed, Jimi Hendrix, Bob Dylan, Eric Clapton, Bill Evans 등.)
그 중에서도 저는 Neil Young에 대한 언급에 특별히 주목되었습니다.
왜냐하면 Neil Young은 제가 무척 오랫동안 좋아했던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카네시로 카즈키는 소설 GO에서 ''의 추천을 통해 Neil Young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면서도,
사쿠라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는 그가 '노래 잘 못하'는 뮤지션이라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도 합니다.
물론 Neil Young은 음역대가 넓지도 않고 음색 또한 록 뮤직 씬에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도 있지요.
Neil Young
Neil Young

하지만 소설 GO에서 언급한 '노래 잘 못하잖아'는 대목의 의미는 아마도 교과서적 의미에서의 그렇다는 것일테고
카네시로 카즈키Neil Young의 보컬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감성을 반어법(反語法)적으로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Neil Young을 무척 좋아했던 저 마음대로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어떤가요? 소설 GO의 ''처럼 Neil Young을 좋아하나요?
아니면 사쿠라이처럼 Neil Young은 '노래 잘 못하'는 것 같아서 취향에 맞지 않은가요?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5/14 12:01 | 읽기 | trackback (0) | reply (28)
  Tags : Bump of Chicken, Coldplay, Govi, Jesse Cook, Neil Young, スピッツ, 金城一紀, , 금단의 땅, 김난주, 김석범, 양석일, 양억관,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 유미리, 이양지, 이회성, 카네시로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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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  2006/05/14 12:38 comment | edit/delete
국내에서 개봉했었어요.
영화도 꽤 잘 만들어졌어요. 단지 좀더 스피디하고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여자친구와의 대화장면에서 대사가 별로 인상깊게 들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에센...꽤 멋진 장면이잖아요

그러고 보면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는 정말 알수 없게도 불공평할지도 모르겠어요
책이 더 나았다...라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저는 닐영을 좋아하는지 안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잘 들어본적이 없어서..하지만 좋네요.^^;
노래 잘하는 사람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아니..이럴땐 가창력이라고 표현해야 하는건가?..고음이 잘 올라가는 사람?
히히히...
어쨌든 그거야말로 제 취향이 아니잖아요
가면님도 잘 아실것 같은데.
그리고 저 요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꼭 가면님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어요
뭐랄까...가면님 취향의 사람?...가면님과도 친구가 될 것 같은...^^;;;
제 취향의 사람이니까.
나중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말이죠.

제가 첫리플을 달게 되어서 무한한 기쁨이예요
^^
5월도 중순이고 6월쯔음에 뵙게 될수 있겠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5/14 14:36 edit/delete
Neil Young의 경우 저는 그의 음반 대부분을 샀을 만큼 좋아했습니다. (했다..라고 과거형 시제를 쓰니 좀 이상하지만)

Neil Young의 My My, Hey Hey, (Out of the Blue)의 노랫말, It's better to burn out than it is to rust
그 노랫말과 Kurt Cobain의 죽음과의 연관성 때문에 뒤늦게 Neil Young을 알게된 사람들도 있나봅니다.
'양양'에겐 Neil Young이 그다지 익숙치 않은 듯 하나본데, 그래도 "좋네요"라고 느낀다니, ^^;; 다행~.

노래 잘하는 사람, 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흠흠.
저는 대중음악에 있어서는 가창력이 좋다, 고음처리가 좋다 등의 것들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음역대가 좁아도, 음색이 탁해도, 뮤지션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감정을 듬뿍 안고 호소력을 가지고 다가오면, 그것이 프로페셔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창력이 좋은 사람은 노래방의 화장실 들락거리는 순간에도 이방 저방에서 발견되니까요.

요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있다구요? 이야~. 그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군요.
더구나 그 친구가 제 취향? 그래서 나아가 제 친구도 될 것 같은? 이야~, 어떤 친구인지 궁금해지는군요. 더욱.

더블레인 -  2006/05/14 16:17 comment | edit/delete
비록 소설은 못 읽었지만, 영화는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구보즈카 요스케의 그야말로 '폭발할 것 같은' 눈빛이 기억에 오래 남았었죠.(이 역에 구보즈카만한 적역도 없었을 겁니다)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죽은 친구의 노트에서 '장미는 장미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여전히 향기로울 거야'라는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대목이었습니다. (소설에도 나오는 장면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05/14 20:37 edit/delete
저는 국내개봉했다는 것도 몰랐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니 늦게라도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죽은 친구'라고 하면 아마 '정일'이라고 불리우는 재일조선인 학생을 말하는듯 싶은데,
더블레인님이 말씀하시는 그 장면, 영화를 보지 못하여 모르겠지만 상상되는 장면이 소설에 있습니다.

먼저, 소설 GO의 서두에 인용된 세익스피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이 있습니다.

이름이란 뭐지? 名前ってなに?
장미라 부르는 꽃을 バラと呼んでいる花を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別の名前にしてみても美しい香りはそのまま

그리고, 소설 5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이렇습니다. 다소 길지만 인용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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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정일이한테서 빌린 채 돌려주지 못한 소설과 시집과 화집과 사진집과 CD를 책상 위에 쌓았다. 책은 전부 34권이었고, CD는 16장이었다. 정일이가 좋아한 슈베르트「겨울나그네」를 낮게 틀어놓고 책을 전부 죽 훑어보았다.
랭스턴 휴즈의 시집을 훑어보다가 어느 페이지에 메모지가 붙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 페이지에는「조언」이란 짧은 시가 실려 있었다. 그 시를 여기에 옮겨 적지는 않는다. 모두에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나만의 시이므로. 아니, 모두가 안다고 해도 나 만의 것이다.
책을 전부 다 훑어보고 나자 이미 날은 완전히 밝아 학교를 땡땡이치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먹자마자 나는 울었다. 책상 위에 엎드려 한 시간 가까이 울었다. 정말 오랜만에 우는 것이었다.
침대에 들어가 잠들기 전 나는 가슴속으로 정일이에게 잘 자, 라고 말했다.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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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시나리오를 만들 때 - 인터넷을 뒤져보니 각본을 쓴 사람은 쿠도오 칸쿠로오(宮藤官九郎)라는 사람이군요 -
아마도 카네시로 카즈키가 소설 서두에 인용한 세익스피어를 그 장면에 녹여넣은 듯 싶습니다.

랭스턴 휴즈의「조언」이란 시의 한 구절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요.
휴즈의 시집이 제겐 없어서 모르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것은 아니고 세익스피어를 적절히 사용한 듯 싶습니다.

어제 날짜 중앙일보에서 소설가 김연수의 칼럼을 보니..
우리 시대 최고의 지식인은 모 포털싸이트의 지식검색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물론 감탄이 아니라 시니컬..이지만.)
네, 그래서 저도 우리 시대 최고의 지식인에게 물어봤습니다. 랭스턴 휴즈의「조언」을.
(말씀하신 그 구절이 혹시 랭스턴 휴즈의 시 한 구절은 아닌가, 이 답글을 써내려가다가 혹시나 불안해서 잠시 멈추고.)
.
.
역시 우리 시대 최고의 지식인이군요. ―.―; 정확히 맞는지 아닌지 크로스체크는 해보지 않았지만..
http://blog.naver.com/benexx?Redirect=Log&logNo=60022830242 참고하십시오.

P.S.
답방을 가니,「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의 압박. 크으~ 그러나 금방 찾았습니다.
http://qingsong.cafe24.com/rainrain 맞죠? 아 참, 인사 늦었습니다. 이 곳을 찾아주신 점, 고맙습니다.
게다가 글까지 남겨주신 점, 고마움 두배. ^^;;

더블레인 -  2006/05/14 22:39 comment | edit/delete
아이구, 이런....블로그 주소를 바꾼지 얼마 안 돼서 제 주소를 잘못 기입했었네요--;; 으하하....
일부러 소설에서 비슷한 대목까지 찾아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GO' 이 소설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제 홈까지 찾아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더욱 감사드려요^^ ) 즐거운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5/14 23:02 edit/delete
카네시로 카즈키의 소설 여러 권이 제책방법과 표지장정이 바뀐 모습으로 서점에 많이 깔려 있더군요.
새로 나온 것으로 저희 집에 플라이, 대디, 플라이도 있던데, 책 표지와 같은 디자인의 SACK도 덤으로. ^^;;

네이버 지식iN으로 찾아본 랭스턴 휴즈의「조언」은,
포스트 제목은 그렇게 나와있던데「Mother to Son」이란 영문 제목의 시가 나와 있더군요.
「Mother to Son」이란 시가「조언」이란 시를 말하는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英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보니, 저는 랭스턴 휴즈라는 시인의 이름도 GO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이제 주말도 몇시간 남지 않았군요. 더블레인님도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한주, 상큼하게 시작하시기를!

nightgreen -  2006/05/15 13:51 comment | edit/delete
저도 GO는 영화로밖에 본 적이 없는데... 인용해주신 부분을 보니 소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으면 등장 인물들의 이미지가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이미지로 자동적으로 고정돼 버리는 부작용이 있기는 합니다만. (인용하신 부분을 읽을 때도 머릿속에서는 쿠보즈카 요스케와 시바사키 코우가 떠들고 있었습니다 =_=;)

김난주 씨나 양억관 씨나 두 분 다 고유명사에서 실수가 잦은 편이더군요.
얼마 전에도 양억관 씨가 번역한 소설을 읽는데 모 연예인의 이름을 틀리게 번역해 놔서 아연실색했던 기억이 있어요. (검색해 봤더니 첫 페이지에 바로 후리가나가 나오더군요. orz)
대부분의 독자들은 고유명사가 틀렸는지 확인해볼 생각도 안하고 읽을 테니... 이런 걸 생각하면 번역은 정말 무서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제가 저지른 실수들도 마구 떠오르는군요... 흑흑흑)

닐 영은 영화 Philadelphia의 사운드트랙에 실린 'Philadelphia'라는 노래 하나밖에 접해 본 적이 없어서 노래를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노래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걸 보면 제 취향에도 맞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도 좋습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05/16 02:05 edit/delete
오래 전, 류시화가 '안재찬'이라는 본명을 사용하던 시절, 그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페터 한트케의 '귀네비어(Guinivere)의 짧은 편지', 읽어봤어요? 그거 참 좋은데요."
읽어보지 못햇던 저는 한참 나중에 서점에서 책을 사면서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귀네비어의 짧은 편지'가 아니라 '긴 이별의 짧은 편지'였음을.
'긴 이별'이란 말을 '귀네비어'로 잘못 알아들은 채 한참 지나가버린 셈인데, 그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번역에 있어서 고유명사 부분에서의 실수가 이야기 되다보니,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

영화 필라델피아, 괜찮은 영화였지요. 당시만 해도 그리 유명하지 않던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기억나는군요. ^^;;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도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것이었지요.
Bruce Springsteen의 Streets of Philadelphia는, 아마 그 영화 삽입곡 중 가장 유명하겠지요.
영화를 보면서 임팩트가 상당했던 곡으로는, Maria Calas의 La Mamma Morta(어머니는 돌아가시고)입니다.
( 기억을 되살려보려면 ▷ http://blog.naver.com/walden4u?Redirect=Log&logNo=30002033666 )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 필라델피아의 음악으로는 이 두 곡이 가장 오랫 동안 기억에 남아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Neil Young의 Philadephia였습니다.
O.S.T.는 그다지 구매를 하지않는 편이지만, 저는 오로지 이 곡을 듣기 위해 이 영화의 O.S.T.를 샀더랬지요.
(그 즈음의 Neil Young의 정규 앨범에는 이 곡이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가 되었구요.)

그 당시 영화 필라델피아를 본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
Neil Young의 Philadephia, 그 곡 어땠냐고 물어보면 모두 그 곡이 언제 나왔냐고 반문했던 기억도 납니다.

nightgreen님은 혹시 기억나시나요?
결국 톰 행크스는 죽고.. 영화가 끝나던 장면, 가족들과의 단란한 모습을 찍은, 오래 전의 홈 무비 장면이 나오던..
영화관 측에서 '싸가지없게' 객석의 불을 일찌감치 켜버려서 관객들이 주섬주섬 일어나서 나가던 그 즈음에 나오던..
그 노래, Neil Young의 Philadephia.

Sometimes I think that I know
What love's all about
And when I see the light
I know I'll be all right.

I've got my friends in the world,
I had my friends
When we were boys and girls
And the secrets came unfurled.

City of brotherly love
Place I call home
Don't turn your back on me
I don't want to be alone
Love lasts forever.

Someone is talking to me,
Calling my name
Tell me I'm not to blame
I won't be ashamed of love.

Philadelphia,
City of brotherly love.
Brotherly love.

Sometimes I think that I know
What love's all about
And when I see the light
I know I'll be all right.
Philadelphia.

필라델피아, 그 영화가 가지고 있는 코드 중의 하나인 동성애를 포함해서,
그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떠올릴 수 있었던 노래로 제 기억 속에 있습니다.

nightgreen님깨서 그동안 유일하게 접했던 Neil Young이 제가 좋아하는 Philadephia였다니. ^^;;

someone -  2006/05/15 16:53 comment | edit/delete
출판사 열림원의 류시화 엮음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서,
74페이지에 랭스턴 휴즈의 해당 시가 실려 있습니다.
여기서는 제목이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조언'이라고 했나 봅니다.

그리고 형이 좋아하실 만한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알고 있지'라는(노래 가사인 듯 합니다만)
시도 68페이지에 실려 있습니다.

리플을 읽다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시라는 생각이 잠시 스침과 동시에 그 시가 실린 시집이
대번에 떠오르는 걸 보니 아직은 제 기억력이 쓸만한가 봅니다.
꽤 오랫동안 펼치지 않았던 시집을 덕분에 한 번 펼쳐 봤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5/16 02:15 edit/delete
이삿짐 중에 책들. 1년 3개월 전 헝클어진 채로 아무렇게나 꽂혀있는 그대로 아직입니다.
그 바람에, 류시화가 엮은「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어느 구석에 쳐박혀 있는지 알 수가 없군요.
거기에 랭스턴 휴즈라는 시인의「Mother to Son」이란 것이 있다니.푸헐~.

Bob Dylan의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의 음반은 어느 시기까지 것은 모두 사버릴 정도로 좋아했지만,크으.
가장 유명한 이 곡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곡입니다.

어쨌거나, 기억력, 대단합니다. 저는 제 기억력이 꽝이라는 것을, 제법 오래 전부터 100% 수긍하고 있답니다.
흐음.. 날 잡아서, 책꽂이 정리도 하고 CD들도 정리하고 해야 하는데, 정말 정말 시간이 없군요.
그러고보니 사놓고 아직 보지않은 DVD도 쌓여만 가는데. orz.

水波色時~ -  2006/06/19 12:28 comment | edit/delete
이 책,
한국어 초판 나올 때,
아주 우연찮게 서점 나갔다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작가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
광화문에서 집까지 전철타고 오면서 다 작파해 버렸다는...

그런데...
영화는 소설만큼 맛은 안 나더군여.

내친 김에,
일본어 판도 그 이듬해인가,
하나 구해서 봤는데
워낙 일본어 실력이 짧아서
5페이지를 못넘겼나????

아직도 장식용으로 꽂혀 있습니다.
번역본은 아마도 아주 오래 전에, 동생에게 줘 버린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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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水波色時~님께서 2006/06/17 21:47에 게시한 글이나,
최근 매일 백수십개씩 등록되는 스팸 댓글을 정리하는 과정 상, 어쩔 수 없이 일단 삭제 후 다시 게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점, 본 글의 작성자인 水波色時~님께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혜량하시기를. 꾸우벅..) - 액션가면ケイ 드림.
         
액션가면ケイ 2006/06/19 12:30 edit/delete
제가 스핏츠(スピッツ)의 ジュテ―ム?을 소재로 하여 글을 쓰기 전에 水波色時~님을 알았더라면.

하카세 타로(葉加瀬太郎)의 Dolce Vita(featuring Jiang Jian-Hua)에서 장지안화(姜建華)이 연주하는 얼후,
스핏츠(スピッツ)의 ジュテ―ム?에서 간지안민(甘建民)이 연주하는 얼후,
토쿠나가 히데아키(徳永英明)의 Vocalist 앨범에 수록된 異邦人에서 지아펭팡(賈鵬芳J)이 연주하는 얼후,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의 そうかな 앨범에 수록된 僕らの夏와 僕ら 두 곡에서 장지안화(姜建華)이 연주하는 얼후.

하카세 타로 그리고 스핏츠의 노래는 아마 아실테고,
제가 가지고있는 음반에서는, 토쿠나가 히데아키와 오다 카즈마사의 노래에서도 얼후를 즐길 수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가야금같은 악기도 얼후처럼 친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魔女 -  2006/10/17 20:59 comment | edit/delete
大事ですよね。

여러나라 사람들과 섞여 있다 보니까, 가끔, 내가 속해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의식해 보곤 합니다.
간혹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지도를 그리게 되는데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게 한반도를 다 그립니다. 그러면 어떤 친구는 여기도 '한국'이냐고 북쪽을 가리키며 묻지요.
오늘 알게된 한 친구는 조선족이라고 자신을 알렸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별 의식 없이 그 말을 접수하고, 다른 친구에게 소개할 때 '한국인'이라고 무심코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 '아니요, 저는 한국인이 아니에요. 단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 이지요' 이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이었던 거지요. 제가 분명 틀렸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왜 이리도 꽂히는지.
사실 저는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을 몇 알고 있습니다. 이미. 교회에서. 그들과 이야기 할 때는 제가 먼저, 당신들은 '중국인이 맞다'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그들이 놀라더군요. 그렇게 말하는 한국사람 드물다면서. 새삼스레 의식을 하면 그렇습니다만, 별 생각 없을 때는 저도 별 수 없이 '한국사람'으로 그들을 생각하고 있더군요. 어느쪽이 위선인걸까요.
'민족'이 어떻고, '국민'이 어떻고, 그런거 생각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5시 30분 깜깜해져서 그녀가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데리고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전자제품파는 곳, 슈퍼, 잡화점, 동네 한바퀴.
집에 들어와 보고 가라길래, 들여다 봤습니다. 뭐, 이불도 깔려 있고, 밥통도 있고, 옷걸이도 있고, 후라이팬도 있고, 그 정도면 기본 살림은 되는 것이고, 차차 준비해 가면 되겠지요. 외국 생활 오래할 것도 아닌데, 뭐 더 갖출 거 있겠습니까. 빨래 할 것이나, 테레비 보고 싶으면 오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저 있는 곳과 가까워서요. 저는 이미 다 갖추어져 있는 곳에 몸만 들어와서, 사실 이곳에서 살림사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었습니다. 행운이죠. (솔직히 '그분'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애매~한 기분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18 01:06 edit/delete
저는 민족주의라는 '이즘'에 대하여 은근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소리를 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치약은 더 진하다." (무슨 소리인지 저도 잘 모릅니다만.)

         
魔女 2006/10/18 01:12 edit/delete
이거... 잘 못하면 '핏줄'보다 '돈'이다... 이렇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

         
액션가면ケイ 2006/10/18 01:16 edit/delete
당연한 말을 목에 핏줄 세워가며 '가르치려' 들다가도,
정작 '돈'이 관련지어지면 애당초의 윤리, 도덕, 명분 기타 등등이 간 곳 없어지는 경우, 가끔 아니 자주 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런 '입에 발린 소리' 하지않고 묵묵히 '손익'만을 따져보는 사람들이 도리어 정직한지도 모릅니다.

         
魔女 2006/10/18 01:31 edit/delete
그건 그렇습니다만...

魔女 -  2006/10/17 23:35 comment | edit/delete
무엇을 '잘 못해서' '싫다'고 하는 사람, 저는 무섭습니다.
잘하고 못하고가 好惡의 기준이 된다면, 저는 좋아할 만한 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는데...
그런데, 소설의 주인공 '나'는 사쿠라이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겁니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을 떠 올려도 될런지.

닐 영이 노래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겠지만,(음정, 박자가 어색하지 않은 걸로 봐서 못한다고 할 수는 없는 거 같은데...) 목소리의 느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특히 끝부분이 마음에 드는군요. ^^*
         
액션가면ケイ 2006/10/18 01:13 edit/delete
잘하고 못하고를 호오의 기준으로 본다면 스스로는 좋아할만한 점이 하나도 없다고 할지라도,
그저 특정 문화 현상에 대하여 '잘하지 못하니까 싫다'라고 말도 못할 이유는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뭐 다들 예수, 부처, 모하메드 처럼 사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뭐, 무서워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 는 수준의 상황도 아니고,
뭐 고작해야 어느 가수가 맘에 든다 안든다.. '따위'의 것에 까지
내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등을 생각해가면서 살기에는..
(혹시 제가 너무 '때'가 많이 묻는 사람인가요?)

         
魔女 2006/10/18 01:46 edit/delete
때가 있는지는 제가 눈으로 못봐서 잘 모르겠는데요... 때 묻은 걸로 치자면, 더 오래 산 제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데...
저는 저 자신이 판단이 그리 선명하지 못한 편이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확' 판단하는 사람은 불편합니다. 솔직히 무서운데, 그건 나도 그렇게 '확' 판단 당할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하는... 특히 말하는 방식에 있어서, 신인가수도 아니고, 나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가수'를 '노래를 못한다'는 '나름'의 이유로 싫다고 말 할 수 있는 그 '선명함'. 저 같으면 감당 못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취향을 밝히는 차원하고는 좀 다른 것 같은데... '방식'에 있어서요.
박 수근씨 그림을 보고, '그림 못 그려서, 싫어' 그런다면, 속으로, '와, 저 사람은 그림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길래, 저런 소릴 할까. 저 사람 앞에서는 함부로 그림 이야기 못하겠다' 뭐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네요. 주눅들다. 저, 보기보다? 심약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19 00:06 edit/delete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요. 박수근의 그림은, 그쪽 업계의 평가가 어떻든,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도 저는 그런 소리를 합니다. 맘에 안드는 걸 뭐 억지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거든요.
그럼 누구 그림이 좋으냐? 라고 한다면, 임옥상과 오윤을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음음, 지금은 시들하네요.

         
魔女 2006/10/19 23:22 edit/delete
방점이 '싫어'가 아니라 '잘 못해서' 에 있다는 것이죠. '싫은' 건 '싫은'건데, 왜? 라는 대목에서 '마음에 안들어서'라는 주관적 판단을 보여주는 표현보다, '못해서' 그러니까 '능력이 모자라서'라는 마치 객관적인, 뭔가 근거가 뚜렷이 있다는 식의 언술이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뭐, 이거 가지고 더 따져 보자는 건 아니구요.
저야말로 문외한이고, 그저 우연히 접하게 되는 예술품들을 그것도 사진이나 복제품 수준에서 이야기 하는 정도지만, 그리고 감상의 수준이라는 것이 그저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도지만, 박수근씨 그림은 제가 눈을 뗄 수 없었던 그림입니다. 그걸 '좋다'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몇 개 안되죠, 그런거 아는게 없으니까. 로댕의 조각, 클림트의 그림, 신윤복의 그림들, 우끼요에, 그리고 지금 당장 생각 안나는 것들도 있겠죠.
저는 언제 부턴가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싫다'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싫은 것'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특히 사람이나 예술품에 대해서는요. 종교적인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만. 신의 작품인 '인간', 그 인간의 영혼이 담긴 작품들에 대해 '싫다'는 말은 -거기다, '뭘 못해서'라고한다면 더욱더- '실례'인 것 같아서요. 차라리, 좀 부담스러워도, '사랑한다'라는 말이 더 쓰기 편합니다만은.
그렇다고 다른 사람도 그래야 한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제가 그렇다는 거지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정도면 작품에 대한 의사표현은 되지 않겠나 하는 거지요.
물론, 강하게 표현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해야지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9 23:55 edit/delete
뭔가 근거가 있다는 식의 언술이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들려지기도 하겠지만, 실은 그것 역시 주관적인 판단일 따름이죠.

싫다는 감정이 생기는 것들 중 많은 경우, 저는.. 확실한 이유를 들 것도 없이 그냥 싫은 것 같은데요.
왜 싫으냐? 라고 누가 묻는다면, [그냥 싫은데, 왜 싫은지까지 생각해서 얘기해야 한다니.. 더 싫어진다] 인 듯 싶구요.

         
魔女 2006/10/20 00:03 edit/delete
제가 눈을 뗄 수 없었던 것, '오로라...'의 부클릿, '花 鳥 風 月'의 자켓 사진. 이건 뭐하는 포즈래요?

대학 1년생인 친구가, 책을 무지 읽는 친구가 있는데요, - 전 이것도 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에게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떻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合わない'
이건 어떨까 싶어요.

         
액션가면ケイ 2006/10/20 00:38 edit/delete
그런 것은 취향 아닌가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무라카미 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지요.
반면 '남는 것 없다'면서 하루키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폭력적이라서' 무라카미 류를 싫어할 수도 있구요.
하루키니 류니 해도, 나는 아베 코보가 제일 좋아, 이럴 수도 있는 것이구요.

花鳥風月의 그것. 뭐하는 포우즈.. 라뇨? (_._) 걷고있는 소녀의 다리/발을 클로즈업한 것 아닌가요?

         
魔女 2006/10/20 00:50 edit/delete
맞습니다. 그 말씀이.
그저, 저의 경우는, '좋다' 거나 '싫다'라는 '감정'이 생길 때, '왜 그렇지?' 하고 '생각'해 본다는 거죠. 그래서 별 근거가 없으면, '감정'을 정리하는 편입니다. - 특히 '싫은' 경우.(추가)
그래서 '데자뷰'를 경험하나봐요. 생각이 많으면 그렇다네요. ㅠㅠ;;

이거... 걷고 있는 거... 맞습니까?

이나미미 -  2007/03/15 12:51 comment | edit/delete
"俺は、朝鮮人でもない、日本人でもない、ただの根無し草だ"
이 대사는 일본에 사는 교포들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물론 저두요ㅎ
전 이 작품 책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이 한줄 대사에 모든 게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시대마다 교포의 젊은이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네요..
우리때와는 또 다른 것을 엿볼 수 있었네요ㅎ
         
액션가면ケイ 2007/03/16 00:08 edit/delete
나는 조선 사람도 일본 사람도 아닌, 떠다니는 일개 부초다 俺は朝鮮人でも、日本人でもない、ただの根無し草だ

저도 이 글의 제목을, 그 소설책의 많은 문장 중 하나인 이것으로 붙였었는데, 저 역시 이나미미님처럼 생각했나 봅니다.
정말 .. 이 한 문장이 '재일(在日)'이란 모습을 담박에 드러내 보여주는 듯 싶더군요.

이나미미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여러모로 잘 부탁드립니다. (방긋) 참, 이나미미님. 그럼 .. '자이니치'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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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스무살 もう一つのはたち
  みそか Misoka 그믐날

나나(ナナ, Nana)

감독 : 오오타니 켄타로(大谷健太郎)

일본. 2006년. 114분. COLOR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あおい)

남자친구와 함께 있고 싶은 코마츠 나나(小松奈々)
노래로 성공하고 싶은 오사키 나나(大崎ナナ)
토쿄행 신칸센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두 명의 나나.
이름도 나이도 같은, 그러나 취미도 성격도 다른 나나.
ナナ
ナナ

ナナ
ナナ
야자와 아이(矢沢あい) 원작의 만화 5권까지를 영화화한 것이라더군요.
하지만 원작 만화를 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사전 지식도 전혀 없이 나나를 봤습니다.

주연으로 나온, 두 명의 '나나' 중의 한 명 나카시마 미카.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녀의 노래도 연기도 제게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야자와 아이의 원작 만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그리고 나카시마 미카의 팬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제게는 그저 평범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나나 중에서 제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른쪽의 장면입니다.
토쿄(東京)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결정한 오사키 나나 그리고 코마츠 나나.
생활에 필요한 약간의 가재도구를 사가지고 귀가하던 길에 타워레코드에 들리는 장면.

영화 나나를 보신 분 중에 이 장면에 눈길이 갔던 분은 아마 거의 없으시겠지요.
영화의 줄거리와 관련해서 특별한 의미 또는 복선이 담긴 장면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시다시피 장면 자체가 특별한 임팩트를 주는 것도 아니니까 그럴 겁니다.
ナナ
ナナ

만화 나나의 팬들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장면, 그리고 나카시마 미카의 팬들에게도 그다지 특별한 느낌이 없는 장면,
그러나 일본의 록밴드 스핏츠(スピッツ) 팬인 저에게는 (비록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장면이었지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장면입니다.

영화 나나를 보지 못했거나 또는 봤다 하더라도 이 장면을 무심코 지나쳤을 스핏츠 팬들을 위하여 큰 이미지를 올려봅니다.

ナナ

이 장면이 저의 눈길을 왜 끌었는지,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스핏츠의 팬이라면 담박 알아차렸겠지요.
혹시.. 아직 발견하지 못했나요? 제 눈길을 끌었던 그것, 오른쪽 위의 スーベニア(Souvenir, 기념품) 앨범을 말입니다. ^^;;

スーベニア
スーベニア

みそか 노랫말 살펴보기
반포대교, 강변북로,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지나 불광천을 옆으로 하면서 달리는 저의 아침 나절 루트.
그 루트에서 요즈음 자주 로딩되는 CD는 스핏츠ス―ベニア(Souvenir, 기념품).

2005년 1월 발매의 이 앨범을 손에 쥐었던 그 당시에는 곧바로 제 귀에 꽂혔던 곡은 아니었지만
일년도 넘게 지난 요즈음의 아침, 그 루트에서는, 특히 불광천을 끼고 달리는 거기에선 꼭 듣게되는 곡.
앞서의 다른 트랙과는 달리 볼륨을 조금 더 올리게 되는, 맨 마지막 트랙 みそか(Misoka, 그믐날).

君をさらっていこうかな 例え許されないことでも
너를 채어갈까나 비록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도

ついたち(1일) ふつか(2일) みっか(3일) よっか(4일) いつか(5일) むいか(6일) なのか(7일) ようか(8일) ここのか(9일) とおか(10일)
그리고 じゅうよっか(14일) はつか(20일) にじゅうよっか(24일). 이제서야 뒤늦게 알게된, 날짜 관련 일본어 단어. 그야말로 기초 단어.

스핏츠의 노래 제목 덕분이긴 하지만 みそか(그믐날)라는 단어는 알면서도 일본어 초급책 앞부분에 나오는 단어들은 여태껏 몰랐다니.
이렇듯 당연히 알아야하는데도 모르는 기초 단어가 또 얼마나 많을까? 이번에 덤으로 하나 더 알게된 초급 단어. はたち(스무살).

연초부터 약 삼개월 동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봄, 건강이 회복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른 삶의 모습에는 일본어 공부를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저의 모습도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요즘 새로 알게 된 단어 はたち(스무살)같기도 해서, 스스로 멋적기도 합니다만.

영화 나나의 포스터에는 이런 카피가 써있더군요. '내가 꿈꾸던 또다른 나' ..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스스로 고개를 주억거리지만, 과연 내가 '또다른 나'를 만날 수 있을런지 또는 만들 수 있을런지.

어제 아침의 みそか(Misoka, 그믐날)가 흘러나온 것은 강변북로 상암월드컵경기장 방면 램프로 빠져나가던 참이었습니다.
越えて 越えて 越えて行く 命が駆け出す
넘어서 넘어서 넘어서 가네 생명이 달리기 시작한다
悩んで 悩んで はじまるよ 必ずここから
고민하고 고민하고 시작될 거야 반드시 여기서부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넘어서(越えて)' 가다 보면 '고민하고(悩んで)' 가다 보면 또다른 스무살의 나'를 만날 지도 모른다는.

みそか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4/29 01:55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4)
  Tags : Spitz, スピッツ, 中島美嘉, 大谷健太郎, 宮崎あおい, 矢沢あい, 나나,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 스핏츠, 야자와 아이, 오오타니 켄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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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5 11:16 comment | edit/delete
전 이 영화 정말 제값 주고 봤다면 미쳤을지도 모릅니다.(미치기까지야)
두명이서 조조할인에 통신사카드 3개로 할인받아 2천원에 봤지요. 그나마 다행.
(통신사 포인트 줄어든 것도 아깝네요)

특히 엘리베이터신은 정말 눈물이 나와서...
정말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옆에는 무슨 료헤인가 하는 생기다 만(배 근육도 생기다 말았더군요) 남자 주인공의 팬인지 시종일관 난리를 치는데 거기다 대놓고 크게 웃을 순 없었지요.
그리고 드럼치는 남자는 변호사가 아니라 무슨 사채업자같고.
여자는 왜 뼈다귀밖에 없는겁니까?!?! 정말 전혀 예쁘지 않고!!
지나치게 남자스러운 것도 지나치게 여자스러운 것도 다 짜증이!!

아무튼 저에겐 코미디였습니다.
노래도 다 별로고.

그런데 저런 명장면이 있었다니!!
액숀님, 혹시 시력까지 좋아지신 건 아닌가요?!?!? 하하하!! 쵝오!

전 이 노래를 들으면 죽도록 벌판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아주 빨리 달리는 거죠.(비록 100m 19.99초가 저의 최고 신기록이긴 하지만. 기어가지 않았는데...)
옆으로는 절벽, 그 밑에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이 보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상상이 되고요.
음, 앤과 다이애나가 놀러간 그 바닷가인 듯 싶기도 하고. 그래요. ^^
         
액션가면ケイ 2006/05/05 14:19 edit/delete
영화 '나나'를 좋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여기에 들리신 분들에게, '평범한 영화'였다는 내용이라 죄송.
또는 영화 중에 나오는 노래 Glamorous Sky를 찾다가 우연히 여기에 들려서 '엉뚱한 노래'를 들으신 분에게도 죄송.

얘기했다시피, 저는 만화 '나나'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는 못해도..
한밤중 변호사 사무실 안에서도 시커먼 썬글래스를 쓰고 있는 캐릭터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만화에서의 캐릭터가 딱 저 모습이 아닐까?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에?
만약 의도가 그랬다고 한다면, 푸헐~ 이거야 뭐 원작 만화에 바치는 영화일 뿐, 그러니까 일부 팬들만 열광할 영화일 뿐,
'의도'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쓸데없는 짓거리를 했다는 느낌입니다.

"지나치게 남자스러운 것도 지나치게 여자스러운 것도 다 짜증"이라는 光ひめ의 의견에 동감. ㅋㅋ.

어린이날입니다. 날씨는 그다지 별로입니다. '화창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서요. 그래도 즐겁게 보냅시다. 연휴니까요.

솔잎추출물 -  2006/05/10 17:55 comment | edit/delete
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들어왔습니다.

마침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네요. ㅋㅋ

전 나나를 보지는 않았지만 - 영화 포스터를 보고, 광고를 보고 느꼈지요. 이건 내가 보면 안될 영화야.. -
동감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최근에 '춤추는 대수사선 - 용의자 무로이 신지'를 봤습니다.
춤추는 대수사선(춤대)를 꽤나 즐겨 보는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좋아하는건 '블랙코미디'지 '블랙'은
아닌거 같더군요.
(혹시나, 주변에서 누가 보려고한다면, 말려주십쇼. 춤대 달달외우고 왕팬 아니라면야 솔직히 버티기 힘듭니다.)

결국, 저는 장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한글 간판에 집중해버리고 말았습니다. -_-;
(배경이 신주쿠입니다.)

특히나 경찰서 벽면에 떡하니 붙여놓은 한글로 된 '금연'이라는 글자는 저를 실소하게 만들더군요.

영화의 본 내용이 재미가 있든없든, 이래서 '영화를 본다'는 작업 자체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05/11 01:18 edit/delete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라니, 헛헛~ 이 곳이 그런 경우에 떠오르기도 하는 곳이군요.
영화 포스터를 보고 동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보면 안될 영화로 느꼈다니, ㅋ, 그 포스터 다시 떠올리게 만드네요.
(흐음, 도대체 어떤 것을 두고 '동감'한 것일까..라는 일없는 궁금증이 잠깐. ㅋㄷ)

춤추는 대수사선, 그것의 배경이 되는 부분을 제작진이 나름대로 리얼하게 묘사하려고 했을 것이므로,
신주쿠의 경찰서 벽면에는 정말 '금연'이라는 한글 경고문이 아마도 붙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리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의 지하철, 지하상가, 백화점에서 '한글 표기'를 본 적은 많지만
('재일'이 가장 많이 산다는 오사카도 아니고) 토쿄 한복판 신주쿠, 그것도 경찰서 안이라.. 약간 씁쓸하군요.
경찰서라는 곳을 출입할 만한 사람들의 형편이란 것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반갑지 않은 '한글 표기'입니다. ㅋㄷ.

뭐, 어쨌거나, 얘기해주신대로, '영화를 본다'는 작업 자체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참, 그건 어떨까요? '영화를 본다'는 작업이 곧 '직업'인 사람들도.. 늘 재미있을까요?

2월 하순을 지나면서 이 곳의 포스팅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방문객들이 있는 듯 하니.. 허어~. (그래서 은근히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언젠가는 드나드는 사람 하나도 없고 흔히 말하는 '봇'인가 검색 어쩌구만 들락거리겠지요. (그래서는 아니되겠지요!)
흐음, 늦어도 주말 즈음에는 시간 내어서 뭔가 끄적거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뜨끈하게(?) 올라옵니다.

양양 -  2006/05/14 12:48 comment | edit/delete
영화를 본다라는 작업이 직업인 지인이 있어요
영화를 영화로서 즐겁게 보고싶은데..영화를 보면서 프로그램에 내보낼 각본을 써야하는..
괴로워 하면서 결국은 그만두더군요.

나나는 글쎄..또 원작만화가 더 낫습니다만.
원래는 저도 그림체가 마음에 안들고 겉멋에 찌들린 대사들도 마음에 안들어서
안봤지만
우연찮게 보니....전권을 다 구입해버린 불가사의한 매력의 만화랍니다;;;;;;;;;;

스쿠터를 타면서 한강다리를 건너거나 고수부지에 간다거나..
하면서 나름 봄을 즐기고 있지만
곧 처분하고
자전거를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을 건널때 느끼는 시원함과 상쾌함은 이루 말할수 없지만
앞만 보고 건너야 하는게 참 ...그래요
버스를 타고 건널때 앞을 안보고 창문만 보면서 가는거랑..정말 틀리더군요

어쨌든 가면님 건강이 좀 나아지셨다니 다행이예요~
항시 걱정하고 잇었답니다.

그리고 광양의 남자스러움과 여자스러움에 대한 의견에는 200%동감!합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5/14 13:58 edit/delete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내밀고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고나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얼마나 행복할까?" (저 역시 그런 생각을 자주 했더랬습니다만.)
신중현선생은, 조용필은 그동안 행복했을까요? 서태지 역시 행복할까요? 허어~.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드물듯이, 원작을 능가하는 것 역시 드문 것 같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같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 조차도,
그 재미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 소설에 미치지 못하지요.

원작소설을 무시하고 영화만 두고보자면,
제프 골드브럼이 연기했던 '시니컬한 수학자'가 왜 등장인물이 되어야하는지 관객들에게는 아리송할 수 있으며
원작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소설에서 말하고자 했던, 카오스 이론과 관련된 원작소설의 그 많은 부분은 영화에서 어디로 사라졌는지 난감해졌지요.

스쿠터, 바이크 등의 단어는 언제나 뭔가.. 자유스러움을 연상시켜 가슴 박동을 더 쿵쿵거리게 만들지만
연이어서 꼭 사고..를 떠올리게 만들기에, 늘 걱정스럽습니다. 자전거 쪽으로 생각을 두고잇다니, 좋아조아~.

지난 몇달 동안, 저는 '양양'과는 반대로 옆창을 보면서 지냈습니다.
운전하느라 늘 앞창만 보고 살다가, 지난 몇달은 그렇게 전철의 창, 버스의 창을 통해 거리의 옆을 봤습니다.
운전에의 긴장감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그야말로 넋놓고 그렇게 창밖을 보는 것, 좋더군요.

제 건강, 걱정해주었다니, 이렇게 고마울데가. ㅋ~. 이거 기회가 된다면 카라멜 마끼아또, 계산은 내가 해야겠는 걸요.

뉴메카 -  2006/05/15 14:36 comment | edit/delete
ㅋㅋㅋ 저도 극장에서 스베니아 찾아냈답니다. 역시 대형 스크린이라 찾아낼 수 있었던 듯 ^^
사실 저는 저 영화를 보고, 저 영화에 대한 비판보다는..
주위를 둘러보고야 깨달았죠. 저 수많은 여고생 사이에 제가 껴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제가 비판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닌것이죠. 제가 잘못 껴 앉아 있었다라고 깨닫게 해준 영화 ㅡ,ㅡ;
         
액션가면ケイ 2006/05/16 00:57 edit/delete
뉴메카! お久しぶり!!호루라기는 잘 있고? 그대들의 '신기종메카닉'도 무럭무럭? ^^;;

영화관, 엔딩 크레딧은 올라가는데, 앞뒤좌우를 둘러보고 문득 깨닫는 그것. "잘못 끼어 앉았다.." 프핫~
언젠가 나도 약간 비슷한 경험. 친구랑 영화를 보러갔는데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즐긴다는 심정으로)
영화가 마치고 객석에 불이 켜지길래 주위를 보니 공책을 꺼내서 뭔가를 열심히 메모를 하고있는 학생들이 있더라구.
그 때 본 영화가 짐 자무쉬의 브로큰 플라워였는데, 그런 관객은 몇 안되었지만 일단 2명 이상이 그러니까..
그게 그렇더라구. 그냥 기지개 펴면서 일어나려는 나 자신의 행동이 멈칫 하더라는 거지. ^^;;

시즈오카 -  2006/09/30 00:16 comment | edit/delete
저 이것만 쓰고 잘려구요.
하우스에서 '된장인가' 보구 너무 웃겨서. 잠이 깼어요.

'나나'는 우마이 센세의 연구를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게 우리말로 번역이 되었는데, 그림이랑 대사가 달리 되었데요. 예컨데, 나나가 남친?과 같이 욕조에 있는데 남자의 손이 여자의 가슴(おっぱい)에 있는 그림에서 한국판에서는 손에 스폰지가 쥐어져 있죠. '그게 무슨 차이람.' 하시는 센세의 혼잣말.
뭔 차이긴요. 닿고 안닿고가 얼마나 큰 차인데...
그리고 제게 질문. 한국의 중학생정도도 '잔다'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냐고. 그래서 한국에서도 '잔다'는 말은 이중의 뜻이 있고, 대충 알것이다. 는 것이 저의 대답.
자기 선조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아직도 모르나.

같은 노랜데 하우스랑 틀려요. 기술이 틀려 그러나? 하우스에는 비밀임다.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7:18 edit/delete
三省堂의 国語辞典에 의하면, 寝る의 뜻 중에 異性と同衾(どうきん)する。共寝する。라는 것이 있군요.
예문을 들자면「女と初めて寝た。」
우리나라만 그런가 했더니, 일본도 똑같군요. 그 단어에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은.

그런데 같은 노래인데 다르게 들리나요? 흐음.. 왜 그럴까요? wma 컨버팅 때 서로 조건이 달라서 그럴 겁니다.
또는 하우스에서는 스핏츠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여기서는 스핏츠를 배경으로 얘기하는 차이에서 비롯된 건지도.

         
시즈오카 2006/09/30 21:33 edit/delete
영어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

소리가 다릅니다. 더 크게 분명히 들려요. 이곳에서는.
스핏츠의 쓰임의 차이 때문이라... 그럼 거꾸로 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0:43 edit/delete
더 크게 들린다..면, 컴퓨터용으로 쓰기 위하여 mp3 또는 wma로 컨버팅할 때부터 이곳의 볼륨이 컸었나 봅니다.
Window Media Player의 옵션은 아마 같을테니까요.
하우스 들렸다가 이곳에 오실 때는 스피커 볼륨을 조금 조정하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하우스와 이곳을 묶어서 볼륨 노멀라이징을 할 방법은 없으니까요. 프핫!

영어로도 그렇지요. go to bed은 물론이고 sleep도 그렇구요.

1004ant -  2007/05/28 10:53 comment | edit/delete
엉뚱한 곳을 본 내용이 이 포스팅이였군요.. 예전에 이미 읽은 포스팅이였으나, 그닥 나나란 영화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던 댓글분위기에 그냥 조용히 넘어갔었거든요.

누굴 좋아하는가에 차이에서 오는 영화관람의 차이가 나오네요.. 전 아오이쪽이나 스핏츠에 대한 아주 짧았던 장면이 기억에 없듯.. 액션가면님에겐 아주 짧았던 그 장면이 영화의 중요한 기억에 단서가 되는 걸 보면요.

제 포스팅에 댓글다셨던 분께서 이 포스팅의 댓글을 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잠시해봅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7/05/28 19:54 edit/delete
사실 영화 나나(ナナ)에서, 얼핏 지나가는 장면에서의 스핏츠(スピッツ) 음반 광고에 이렇게 장황한 얘기를 하는 것은,
영화 나나(ナナ)를 빌려서 스핏츠(スピッツ) 얘기를 하자는 것에 다름없지요.
더구나 영화 자체에 대한 호의적인 코멘트는 그다지 없는 포스트이기까지 하니까요.

더구나 하필이면, 이 포스트에 댓글을 붙인 분들 역시 호의적이지 않거나 딴 소리를 하셨으니.. ㅋ.~
뭐 그러니까, ㅋ.~ 일인 미디어, 블로그인 셈이지요. 그래서 오늘도 액션가면ケイ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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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뚜렷하게 보여 今はっきり見えるよ
  今はっきり見えるよ I Can See Clearly Now 이제 뚜렷하게 보여

엊그제 정리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책들 중에서 학습서 같은 것들을 챙겼었는데
버릴 건 버리고 나머지는 정리하고나니 각종 사전까지 정리하기에 이르렀고
그런 프로세스는 자연스럽게 '전자사전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더군요.

이와나미(岩波)서점의 일본어 사전인 코지엔(広辞苑)과 역순 사전인 갸쿠비키코지엔(逆引き広辞苑),
그리고 액센트 사전인 신메이카이(新明解)를 비롯한 일본어 관련 사전 예닐곱권에다가
(일본어 사전 말고는 별 관심없지만) 영어사전, 국어사전까지 다 된다는「카시오 EW-EV8500」.
결국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서 나름대로 이것이 '가장 좋아보인다'라는 결론이 내려진 전자사전입니다.
電子辞書
電子辞書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종이로 된 사전'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가 없기에 인터넷 쇼핑몰 여기저기에서 검색만 해볼 뿐입니다.
게다가 30만원을 넘어서는 그 전자사전의 가격 또한, 제가 [즉시 구매하기] 버튼을 클릭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지요.

어쨌든 카시오 EW-EV8500 전자사전은 '관심을 갖고있는 품목'으로 그렇게 제쳐두고, '종이로 된 일한사전'을 뒤적거립니다.

め【目 · ° 眼】라는 항목을 펼치니, ① 눈 ② 눈매, 눈빛 등의 뜻풀이와 예문에 이어서 관용표현이 나오는데,
하나하나 외울 수 밖에 없는 관용표현들이 ∼が合う (잠을 잘 자다)부터 시작해서 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그 중의 몇몇을 뽑아보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が合(あ) 잠을 잘 자다
∼が堅(かた) 밤이 깊어도 자려고 하지 않다, 초저녁잠이 없다
∼が肥(こえ) 사물을 보는 눈이 높다
∼で物(もの)を言(い) 눈짓으로 상대방과 뜻이 통하다
∼に余(あま)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 묵과할 수 없다, 눈꼴 사납다
∼に角(かど)を立(た)てる 노기를 띤 눈으로 노려보다, 눈에 쌍심지를 켜다, 성난 눈매를 하다
∼に物見(ものみ)せる 혼을 내어서 다시는 그렇게 못하도록 해주다,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다
∼を三角(さんかく)にする 눈에 쌍심지를 켜다
∼を光(ひか)らす 주의나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다
∼を細(ほそ)める (기쁘거나 귀여워서) 웃음지으며 흐뭇해 하다 = 目めを細くする

내친 김에 사람의 주요 감각인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 등 오감(五感)과 관련된 단어에는 어떤 관용표현이 있나 뒤적거립니다.
시각, 후각, 청각으로는 각각의 감각기관인 눈(め), 코(はな), 귀(みみ)라는 항목을 펼쳐보고
미각은 혀(した)가 감각기관이지만 입(くち)을, 촉각도 피부(ひふ)가 감각기관이지만 손(て)을 찾아봅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일한사전을 기준으로 보자면, 관용표현이 많은 것은 눈(め), 손(て), 입(くち), 귀(みみ), 코(はな)의 순서입니다.
우리네 속담에도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듯, 사람의 감각기관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눈'이라 그런지
일본어의 관용적인 표현 속에 가장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도 역시 다섯가지의 감각기관 중에서는 '눈'이 제일인 듯 싶네요.

지난 일요일, 경기도 북쪽의 파주 헤이리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멀리 나들이를 한 셈이지요.
강변북로 따라서 개나리만 노랗게 피어있을 뿐 4월초의 풍경에는 아직 초록의 기운이 없었지만
한강변과 파주를 향하는 자유로의 풍경를 바라보는 제 심정에는 초록이 가득한 듯 했습니다.
뭐랄까요..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어쨌든 긍적적인 기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일요일이라 헤이리에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짐작했었는데 의외로 그다지 붐비지 않았습니다.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각종 건축자재가 널려있긴 했지만 산책하기에 그다지 방해가 되지도 않았구요.
강변북로

한길북하우스헤이리에 도착해서는 도서출판 한길사의 북카페 한길북하우스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서 책을 뒤적이면 시간가는 줄도 다리 아픈 줄도 모르게 되던 그 곳.

to Cats 고양이에게라는 책 앞에서는 얼굴 대한지 한달이 넘은 친구가 보고싶어졌습니다.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소설책 앞에서는 그것을 읽어보라 권하던 친구가 떠올랐구요.
그런 분위기에서는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지요. 온라인구매가 더 싸다고 해도 말입니다.
경사로의 끝에 이를 때까지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맨 위층의 옥외 카페에서 커피도 즐겼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The Romantic Movement : Sex, Shopping, and the Novel),
또 한권,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소설책 Jim Crace그리고 죽음(Being Dead).
마치 지붕에 있는 듯한 옥외 카페에서, 두 권의 장편소설을 탁자에 올려두고 바람을 맞으면서 마시는 커피의 따뜻함.
이런 시간을, 이 느긋한 풍경을 두 눈을 통해 '맑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었습니다.

Higher & Higher
Jimmy Cliff
Higher & Higher
1998

Higher & Higher
You Can Get It If You Really Want
Wonderful World, Beautiful People
Many Rivers to Cross
I Can See Clearly Now
Soul Mate
Ashe Music
Crime
Save Our Planet Earth
Bob Yu Did Yu Job
Rebel in Me
The Harder They Come
I Can See Clearly Now

I can see clearly now the rain is gone
I can see all obstacles in my way
Gone are the dark clouds that had me down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Oh yes I can make it now the pain is gone
All of the bad feelings have disappeared
Here is that rainbow I've been praying for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Look all around there's nothing but blue skies
Look straight ahead there's nothing but blue skies

I can see clearly now the rain is gone
I can see all obstacles in my way
Here is that rainbow I've been praying for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Bri-ri-ri-ri-right, oh bright sunshiny day
Oh yeah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It's gonna be a bright, bright sunshiny day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Johnny Nash의 오리지날보다는 영화 쿨러닝(Cool Runnings)에서의 Jimmy Cliff 버전이 더 알려진 곡.
1993년의 쿨러닝 O.S.T. 수록 이후 1998년의 앨범 Higher & Higher에서 느린 템포로 한번 더 리메이크한 곡.
지난 일요일 헤이리에 갈 때 들었으면 했는데 CD를 들고나가지 않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던 노래, I Can See Clearly Now.

펼쳐둔 일한사전의 め【目 · ° 眼】항목에서 ∼を三角にする (눈에 쌍심지를 켜다)와 같은 부정적인 관용표현은 넘겨버리고
∼に染(し)みる (경치, 모양, 색채 등이 선명해서 눈에 스며드는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에 눈길을 줍니다.

밖을 내다보니 어제와는 달리 안개가 자욱해서 멀리 관악산은 애당초 없었던 것처럼 짙은 안개 속에 사라지고 없습니다.
지금, 월요일 낮, 안개는 자욱하지만, ^^;; Jimmy CliffI Can See Clearly Now를 되풀이해서 듣고 있습니다.

4월입니다. 나뭇가지 뿐인 풍경에 초록빛 잎이 무성하게 더해지는 것도 금방일 것입니다. 4월에는, 모두, 행복하십시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4/03 13:38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27)
  Tags : Alain de Botton, and the Novel, Being Dead, Cool Runnings, Jim Crace, Jimmy Cliff, Johnny Nash, Shopping, The Romantic Movement : Sex, to Cats 고양이에게, 그리고 죽음,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쿨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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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k -  2006/04/03 15:15 comment | edit/delete
일종의 낚시스런 제목이군요 (...)
벌써 4월입니다. 몸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ㅡ'
         
액션가면ケイ 2006/04/03 17:32 edit/delete
'낚시스럽다'였나요? 이런~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이제 뚜렷하게 보여」라는 표현이 선정적(?)일 수도 있군요. ^^;;

제 경우 글제목을 붙일 때 특별히 엄격한 원칙 같은 것이 있지는 않지만, 약간 피하는 것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제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고 하면,
그 글 제목을 '브로크백 마운틴'라고 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즉, 글의 소재가 되는 무언가를 대놓고(?) 제목에다 붙이는 것을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어떤 점에서 보자면, 다소 모호하게(?) - 글 제목 만으로는 글 내용을 담박에 알기 힘들게 - 제목을 붙이는 편이지요.
사실 이렇게 제목을 붙일 경우, 검색 싸이트에서의 (또는 블로그 메타싸이트) 검색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라리 그 불리함(?) 때문에, 이렇듯 모호한 제목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인터넷 용어로 '낚시스럽다'라고 할라치면, 프하핫~
제 글의 제목에서 (그것이 선정적인 것이든 뭐든) 말초신경을 담박에 자극하는 무엇이어야 하는데,
그런가요?「이제 뚜렷하게 보여」, 나름대로 자극적인가요? ^^;;

글이 게시되고 얼마 있지 않아서 (Sarak님의 댓글과는 별도로) 몇 통의 문자메세지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더랬습니다.
「이제 뚜렷하게 보여」그리고 BGM인 I Can See Clearly Now를 접한 친구가 보내온 문자메세지와 전화였지요.

네~ 그래요, 4월의 시작, 좋습니다. 다들 힘냅시다. 구름 걷힙니다. 행복해질 겁니다. 행복해져야죠! ☆

         
액션가면ケイ 2006/04/03 18:30 edit/delete
답글을 써놓고, 생각해보니, 아.. 이거 그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본문을 읽기 전이라면 다소 '모호하게(?)' 여겨질 듯한 제목을 붙이는 성향이 제게 있긴 한데,
이번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낚시'라는 표현을 고려하자면, 음음~ 낚시로 보였을 수도 있으나 실은 '진짜'였다는 겁니다.

Sarak님이 오늘 처음 이곳을 느닷없이 방문한 인터넷 써퍼가 아닌 이상,
「이제 뚜렷하게 보여」라는 글 제목을 '알고보니 선정적인 무엇으로 말초신경 자극하는 낚시'로 여기신 것은 아닐테고
'액션가면 ケイ의 신상발언'의 단초로 여기고 읽었다가 혹시 "흐음..그게 아닌가? 그럼 낚시?"라고 생각하셨던 건가요?

네~.「이제 뚜렷하게 보여」..이긴 합니다만, 또 갑자기 핀트(ピント)가 나가버리는 것이 아닐까,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Sarak -  2006/04/03 18:39 comment | edit/delete
후후; 당연히(?) 케이님의 신상에 관한 얘기였지요-
그래도 케이님의 상상은 역시 재밌는 걸요- 자극적인가요? 후후;;
         
액션가면ケイ 2006/04/03 18:58 edit/delete
글제목을 이렇게 할 걸 그랬나요?「이제 뚜렷하게 보여.NO모.스샷유.무삭제」헛헛~ 이제 제가 이런 농담도 하는군요.

nightgreen -  2006/04/04 00:47 comment | edit/delete
글 제목 보고 앗!하고 들어와서 내용 읽은 다음에 어라?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인 겁니까!
그런 거라면 축하드려야 할 일이군요 (/>_<)/
저도 저 전자사전 전부터 점찍어두고 있는데, 코지엔이 내장된 모델이 발매되기 직전에 전자사전을 사버린 데다가 돈도 없는 관계로 구매버튼 클릭은 꿈도 못꾼답니다 orz (지금 갖고 있는 전자사전도 나름대로 잘 쓰고 있기는 합니다만)
코트를 입고 다니기 애매할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졌더군요. 마사무네씨의 말대로 '액션가면님의 봄에도 행복이 있기를!' :-)
         
액션가면ケイ 2006/04/04 22:03 edit/delete
長いトンネルをくぐり抜けた時 見慣れない色に包まれていった
긴 터널을 빠져나갔을 때 낯설은 색으로 감싸져 가고 있었다 ∼ 스핏츠(スピッツ)의 春の歌(봄의 노래) 중에서.

흔히「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하는 표현은 "기대를 했지만 결국 그게 아니다, 라는 상황"일 때가 많은데
네~, 그래요, 이번의 그것은「혹시? 했는데 진짜!」라는 긍정적 상황입니다. 고맙습니다, nightgreen님.

저는 일한사전을 접할 때 저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 - 수록 단어는 어느 정도? - 는 이런 것입니다.
수록 단어가 얼마다, 라는 것의 수치는 실제로 제게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기에 제 나름대로 특정 단어를 찾아보는 거죠.
스핏츠의 노랫말에 나오는 단어 중에서 제 마음대로 두 개를 골라서 해보는데, 나름대로 적당한(?) 방법인 듯 해요.

사전이 '포켓용' 정도의 것이라면 プ―ル(Pool, 푸울)에 나오는 단어 笹舟(ささぶね)를 찾아봅니다.
그 정도 크기의 사전에는 이 단어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더군요.
이를테면, 笹(ささ)도 있고 舟(ふね)도 있지만 笹舟(ささぶね)는 없는, '포켓 싸이즈' 일한사전도 있더라는 것입니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일한사전의 경우 魚(Sakana, 물고기)에 나오는 단어 星砂(ほしずな)를 뒤져봅니다.
만약 이 단어가 없다면 수록단어가 많다고 날개표지에 큼직하게 써두었어도 그냥 서가에 꽂고 돌아섭니다.
('포켓용' 또는 '학습용'일 경우에는 이 단어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그러고 보니.. 스핏츠를 좋아한다는 것이 엉뚱한 쪽으로, 그러니까 사전선택에도 영향을 끼치는군요. ^^;;

집 여기저기, '종이로 된 사전'은 여러 권이 있던데 ('있던데'라는 표현은, 제가 그 모두를 구입한 것이 아니다 보니)
제가 쉽게 뒤적거리기로는 두산동아의 '프라임 실용일한사전'입니다.
물론 이 사전은 '학습용' 사전이라 주요 단어는 초록색으로 표기를 해둔다든지, 간간히 비교설명을 곁들인다든지,
초급자용 사전임을 담박에 알 수 있는 사전입니다. (당연하게도 ほしずな같이 흔치 않은 단어는, 없습니다.)

어느날 단어를 찾아보다가.. 노랑색 형광 마커로 단어에 줄을 긋고..
또 어느날 어느 단어의 뜻을 몰라 뒤적였다가 그 단어에 노랑색 형광 밑줄이 그어져있는 것을 보게 되고..
그러다 또 어느날 뒤적거릴 때 여기저기 늘어난 노랑색 형광 밑줄을 만나는 것. 그 은근한 즐거움.
제가 '종이로 된 사전'을 쉽사리 포기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뭐,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흐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더 집착하는 것일까요? ㅎㅎ)

혹시 기회가 된다면, 혹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nightgreen님에게 이런 저런 도움말을 듣고 싶습니다.
뭐랄까요, 가볍게, 흐음, 또는 MENTOR/MENTEE, 뭐 그런 느낌의 도움말, 정도.

         
nightgreen 2006/04/05 00:47 edit/delete
아. 저 글을 썼을 때는 부정적인 용법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으니 '혹시?했는데 진짜!' 그 의미가 맞습니다. 헤헤. ^^;

서점에 가면 사전 코너를 기웃거리면서 이것저것 사고 싶은 사전을 점찍어두는데, 인터넷과 전자사전을 쓸 일이 더 많아지다 보니 결국 종이 사전을 사게 되는 일은 거의 없네요. 집에 있는 일한사전도 일어를 맨 처음 배울 때 샀던 95년도판 엣센스 일한사전이고 말이죠 ^^;;; (그래도 아직 제 로망은 두껍고 묵직한 탁상용 일어 사전을 사서-10만원 가량 하더군요;-책꽂이에 꽂아두는 겁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할 것 같지 않습니까 'ㅂ')

전 종이로 된 사전을 고를 때 '보기 편하게 편집되어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아무래도 글자가 작고 빽빽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편집이 잘 되어 있으면 찾기 쉬워지잖아요? 결국 보다보면 다 익숙해지기는 합니다만 -_-; 그래도 특정 출판사에서 나온 사전에 더 눈길이 가기는 해요.

제가 생각하는 종이사전의 좋은 점은, 심심할 때 아무데나 펼쳐서 책 읽듯이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고3 시절에는 자율학습 시간에 공부하기 싫으면 영어사전을 아무데나 펼쳐서 그 페이지에서 제일 웃기는 뜻을 가진 단어를 찾는 놀이를 했었죠. 물론 찾은 단어는 곧바로 잊어버렸습니다만 -_-;

요즘은 가방 안에 항상 전자사전을 넣어두고,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이것저것 생각하다 문득 어떤 단어의 뜻이 궁금해지면 바로 꺼내서 찾아보고 있어요. 단어 실력도 늘고 이동 중의 심심함도 덜고, 좋더군요 :)

         
액션가면ケイ 2006/04/05 01:50 edit/delete
서점에서 일한사전을 몇번 뒤적거리고나니.. 갸웃~해지더군요.
사전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단어는 (좋든 싫든) 수록이 되어있어야 할텐데, 어라? 왜 없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뭐, 그런 단어에 굳이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지만, (제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없다는 게 이상해서요.
국어사전, 영한사전에는 당연히 있는, '신체 특정부위를 지칭하는 단어'가, 일한사전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젊잖게 보이는(?) 한자말이나 유아어로는 얼핏 얼핏 보이나 '제대로 된 그 단어'가 찾아지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단어가 일상적으로 입으로 내뱉어 사용하는 말은 아닐지라도, 그것도 비속어가 아닌 표준어일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사전에 관심이 있어서, 상말사전, 속어사전 등 까지도 자유자재로 뒤적거릴 수준이면 좋겠지만.)

10만 어휘가 수록되었다는, 시사일본어사의 뉴드림일한사전에서도 찾아지지 않습니다. (2005년판)
11만 어휘가 수록되었다는, 두산동아의 Prime한일사전에서 한글로 이것저것 해봐도 .. 안나와요.(2001년판)

(비록 금기어라 할지라도) 비속어가 아니고 표준어라면, '사전'에는 수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  2006/04/05 12:51 comment | edit/delete
액숀님!! 드디어!! 암요~ 그럴 줄 알았어요. 후후후후!!!!

앨범 재킷을 보니 '쌀, 보리'가 생각나네요.

저의 고등학생 시절, 두꺼운 영어사전은 항상 저의 책상자리에. 배게의 용도.

베게하니깐 또 생각난게 책표지에 매직으로 그림을 많이 그려놨었거든요.
새 책에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고 저도 모르게 그것을 베고 자버렸죠.
일어나보니 제 왼쪽볼에 완벽한 데칼코마니!!
         
액션가면ケイ 2006/04/06 02:07 edit/delete
벚꽃만발~이라는 소식이 옵니다, 거기, 부산에서 말이지요, 허어허어~ 그런 소식, 한마디로, "자극됩니다."
光ひめ 볼에 매직 자국이라니,ㅋ~. '인디언'스러웠겠다! 꼬마인디언.ㅋㅋ~.

 -  2006/04/05 16:58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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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6/04/06 02:54 edit/delete
제 블로그의 글 또는 그 글에 별첨된 댓글과 답글을 보셨다면, 그리고 병원에 다녀오셨다면
복시현상(diplopia, double vision)이 어떤 것인가, 원인은 무엇이 있나 등에 관해서는, 아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이곳의 주제가 그것이 아니다 보니, '복시현상'에 관해서는 두서없이 적혀있긴 합니다만)

복시현상은 단안복시, 양안복시가 있는데, 말씀하신대로 '한쪽 눈으로 보는 것은 잘 보인다'는 것은 양안복시입니다.
일단 다행입니다. 양안복시보다 단안복시가 치료가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하니까요.

복시현상은, 뇌신경 중에서 안구의 근육을 제어하는 뇌신경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24개의 뇌신경에는 안구의 근육을 제어하는 뇌신경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외전신경'에 문제가 생겼더랬지요.

뇌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어떤 것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마 제 블로그 다른 댓글/답글에서 읽어보셨으리라 짐작해서 생략합니다.
(참고로 2006년 1월 5일 이후의 글, 댓글, 답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제가 그날 '발병'했으니까요.)

○○님의 글을 미루어 짐작컨대.. (저는 그저 동일 또는 유사 질병의 환자에 불과하므로 이 답글은 고작 '짐작'일 뿐입니다.)
안과적 진단으로는 말씀하신대로 '급성사시'라고 할테고, 신경과 진단으로는 '뇌신경마비'라고 할 겁니다.
MRI를 찍어보라는 것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를 살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뇌경색이든 뇌출혈이든 다발성경색이든 모두 뇌혈관의 문제이고
또 그쪽 방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 이것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이므로 그것부터 살피는 것이지요.
(저 역시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그쪽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중간결론을 얻었던 것이지요.)

제 경우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세상 모든 것이 두개로 보였습니다. 안과로 갔습니다.
'뇌신경마비에 의한...' 이라고 시작하는 의뢰서를 들고 모 대학병원 신경내과로 갔습니다.
(○○님께서는 신경외과로 가셨다고 했는데, 혹시 신경내과 아닌가요? 뇌신경은 신경내과로 알고 있습니다만)
MRI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뇌혈관적인 문제는 나타나지 않은 듯 했습니다.
코내시경검사를 받았습니다. (코 안쪽에 암이 생기면 그 '암'이 자라면서 뇌신경을 건드린다고 했거든요.)
아무 이상없다고 했습니다. 이후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글을 읽어보셨다면 아실테구요) 어쨌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원인불명'이란 결론(?)을 안고서 퇴원했습니다.

한의원에 다녔습니다. 매일 쑥뜸뜨고 침맞고.. 쑥타는 냄새가 제 주위를 늘 감싸는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산속 자그마한 암자에서 기(氣)치료라는 것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남쪽 어딘가 가정집에서 '용하다는 어느 분'에게 지압 비슷한 것도 받았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남경희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김용석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치료받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먹고 침을 맞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서는 침만 맞았습니다.)
어느 한계 이상 움직이지 않던 눈동자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복시현상은 여전했습니다.)
치료를 해주신 김용석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완전히 돌아오면 한번에 바로 잡힌다'라고 말입니다.

○○님의 가족이 처한 상황과 저의 상황이 어느 정도 비슷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이런 치료가 좋다 저런 치료가 적당하다, 라는 의학적 판단을 내릴 만한 능력도 저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뇌출혈/뇌경색 등 뇌졸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원인 불명'이라든지 '바이러스 감염'이라든지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강남경희한방병원 뇌신경센터는 ('복시현상' 치료에 관해서 보자면) 추천하고픈 의료기관이라는 것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대치동 우성아파트 근처 영동대로 라인에 병원이 있으니 한번 들려보시기를.

참.. '해줄 거라곤 기도 밖에 없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종교를 갖고있지 못하지만) 기도하십시오.
기도에 대한 응답이 어떻게 오는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기도한다라는 행위가 주는 마음의 안정, 그것 만으로도 기도의 효용은 대단한 것입니다.

혹시 이 답글에서 미진한 내용이 있거나 추가적으로 묻고싶은 게 있다면, 다시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믿습니다. 조만간 ○○님의 가족이 꼭 건강을 되찾을 거라는 걸.

liebemoon -  2006/04/05 20:31 comment | edit/delete
오오- 정말 건강이 좋아지신건가요?
글을 다 읽고도 잘 몰라서 갸웃갸웃- 하다가 위에 댓글들 분위기를 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맞죠? ^^
축하드려요!!
         
액션가면ケイ 2006/04/06 03:02 edit/delete
이 포스트 이후 '혹시.. 이제 몸이 나은 거냐?'는 요지의 문자메세지를 받기도 했고 또 전화도 받기도 했습니다.
네,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 보통의 남들처럼, '바른생활(?)'에 담배를 끊어버리니 살은 쩠습니다만. -
하지만 조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그런 꼴.. 세상이 모두 2개로 보이는.. 그런 상황,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서요.)
고맙습니다.

 -  2006/04/06 06:48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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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6/04/06 21:34 edit/delete
1시간 정도지만 복시현상이 잠시 사라졌다고 하는 걸 보니, (막연한 소리인지는 몰라도) 긍정적인 SIGN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복시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그 증상이 경미하다면 안경 착용으로 시선을 바로잡을 수 있기도 합니다.
'프리즘 렌즈'라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한 방법인데, 안과에서 처방을 받아 안경을 맞추시면 됩니다.
제 경우는, '안된다'고 하긴 했지만요.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저도, 물론, 초기에, 정말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만, 꼭 완쾌하실 겁니다.

 -  2006/04/07 09:32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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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6/04/08 01:16 edit/delete
먼저 ○○님을 위하여 (아마 이미 아시는 내용일테지만) 다시한번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복시현상의 원인이 되는 뇌신경마비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다발성경색, 당뇨합병증, 인후암, 정맥동 천공 또는 원인불명.
(용어가 의학적 용어로 정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참고 →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99 (댓글을 참조하십시오.)

안구를 움직이게 하는 근육을 제어하는 세 종류의 뇌신경 즉,
제3뇌신경(동안신경), 제4뇌신경(활차신경) 그리고 제6뇌신경(외전신경)의 어느 하나가 마비되면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즉 겉으로는 안과적 질환으로 보이나 실은 신경내과적 질환입니다.
참고 →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00 (본문을 참조하십시오.)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에 이상이 오는 경동백 질환인 '뇌졸중'이 올 때의 증상 그리고 뇌졸중의 원인.
참고 →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10 (댓글을 참조하십시오.)


저는 발병 이후 즉시 운전을 그만두었습니다. 오랫동안 끊지못하던 (실은, 끊을 생각도 하지 않던) 담배도 끊었습니다.
'한쪽 눈으로 운전' .. 아무리 짧은 거리라 할지라도, 당장 그만두시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복시현상보다 더 난감하고 답답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아마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MRI의 경우,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의 상황을 살펴보는 검사로 알고 있습니다. 뇌혈관조영술도 그런 종류이구요.
뇌신경마비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테면 복시현상 등)
그 원인을 정확히 찾기 위하여 MRI 등을 해보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 뇌경색, 뇌출혈 등은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기에 그런 검사가 필요한가 봅니다.
그런 종류의 검사를 하는 것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의사선생님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겠지요.

현재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이 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아마 '혈액순환제'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짐작일 뿐입니다.)
궁금하시면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십시오. 어떤 약인지 답해주실 겁니다.

김용석교수님이 진료를 보시는 강남경희한방병원의 URL은 아래와 같습니다.
뇌신경센터의 김용석교수님의 진료시간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십시오.
참고 → http://www.kangnam-khmc.or.kr/

노래, 마음에 드셨다니 기쁩니다.
○○님의 그 분도 "Oh yes I can make it now the pain is gone"라는 노랫말처럼 조만간 완쾌하실 겁니다.

비록 가까운 분의 질환으로 여기저기 검색하던 중에 여기까지 오셨기에, 또 그러다 보니 여러모로 마음이 고단하실테니
'복시현상'과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눈에 들어오지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으시겠지만,
이 곳의 주된 테마는 일본의 밴드인 스핏츠(スピッツ)의 음악에 대한, 어줍잖지만 제 나름대로의 이런저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김에 덧붙이자면) 그들의 최근 노래 중에 恋のはじまり(사랑의 시작), 그 곡의 후렴은 이렇습니다.

それは恋のはじまり そして闇の終り 그것은 사랑의 시작 그리고 어둠의 끝
時が止まったりする 시간이 멈추기도 하고 그러네
それは恋のはじまり おかしな生きもの 그것은 사랑의 시작 신비한 생명체
明日は晴れるだろう 내일은 맑게 개이겠지

'○○님의 내일'도 분명 맑게 개일 것입니다.

aikons -  2006/04/27 13:04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저도 이 곡을 한동안 잘 들었던 곡중에 하나인데요. ^^ 그나저나... 뇌신경이 어쩧다 하는..글을 언뜻 읽었는데요.. 많이 편찮으신가 보네요. ^^;; 좀 오래되신듯 한것 같은데요. 왠지, 제가 무심하고, 그저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고, 변명같지만서도요.. 잘 들리지도 못하고요. 지금에야 읽네요.

그나만마 지금은, 전보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셔서, 가까운곳에서 커피와 책을 읽고 계신 모습에 따스한 봄날씨에 옥외에서..매우 여유로와 보입니다. ^^ 사실, 이글을 읽고 제가 조금 덜 미안해 진다는 점이요. 사실, 저도 어떻게 겨울이 지났는질 모를정도로 모든 새로운곳에 적응하느라, 마음으로 여유가 매우 부족했던것을 위에 글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이 음악과 옥외카페가 정말~ 딱!! 이라는 분위기까지 여기 까지 느껴졌답니다. ^^*

가면님~ 요즘 아직도 황사에,, 봄바람에도 유의 하시고요.. 제가 떠나올때도 심했는데, 다시 돌아갈 시점에서 아직도 한국의 봄에 익숙해 지지 못하고 있답니다. (지금, 괜한..제 얘기만 죄소요~;) 이곳에 들어올적마다 사실 전 한 백과사전을 보는듯한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멋진 스피츠의 뮤직을 접할수 있게 되고, 조금식 늦게 알게된 이 밴드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기뻤다지요. ^^

이젠, 정말 많이 완쾌되었나요?? 괜히, 5년전에 저의 가족분 한분이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서 말하는 병명이 틀려서 맞는지는 모르지만, 많이 피곤하시고, 쉬시지를 못해서 얼굴/눈의 신경에 좀...영향이 있었다지요. ^^; 가면님도.. 푹~ 쉬시면서, 완전히 완쾌하셔서 돌아오시기를요. ^^

빨리 황사가 지나고, can see clear.. sunshine day!인 듯한 5월 맞이 하시구요!! 점점 따스해 지겠죠? 그리고, 항상, 올라가는 길이 있음,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듯이.. 더 좋은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바라 보셔요. 앞으로 더이상 힘든일은 다 ~ 저 노래 만큼 지나갔음 하구요. 그럼~
         
액션가면ケイ 2006/04/27 21:15 edit/delete
aikons님,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3개월 정도 장애자 경험을 실체적으로 한 셈입니다.
도리어 제가 aikons님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드네요.
건강상의 문제가 크긴 했지만 여유롭지 못한 정신과 게으름 때문에도 저 역시 aikons님에게 들리지 못했습니다.

이젠 완쾌되었습니다. 혹시 또다시 그런 상황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불안하기도 합니다만 아마 심리적인 것이겠지요.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한참 다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지금 이 자리에선 좀 그렇지만요. ^^;

제 블로그를 통해서 스핏츠(スピッ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 뿌듯~해집니다. 방긋.

시즈오카 -  2006/09/23 20:14 comment | edit/delete
올 4월에 이런 일이 있었군요. 아니 올 초에.
힘드셨겠어요.

그런 곳이 있었나요. 헤이리? 우리말인가요? 혹시 한자로 어떻게 되는지요? 무슨 뜻인지라도?
야외카페라. 여기서도 찾기 힘든 곳이 있었군요. 꼬~ 옥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쿨러닝 보면서 '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어할까' '왜 가질 수 없는 것을 욕망할까' 뭐 이런 생각했었던 거 같네요. 아마데우스를 보면서 심각했었던건데. 살리에리. 내가 그 사람 같아, 뭐 이런. 그 때가 대학생 때였으니까, 잘 나기만 했던 주위 사람들 보면서, 왜 나한테는 저런 능력을 주지 않으시는 걸까, 왜 욕망만을 주신걸까. 한동안 고민했었는데. 사실 지금도 한 켠엔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눈이란게 자기 밖을 향해 있는지라, 자기 자신을 보기는 힘들죠. 그래서 마음의 눈이라는 걸 따로 가동해야하는 지도 모르겠구요. 자신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존재라는 걸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요. 처음엔 힘들죠. 누군가 도와줘야죠. 그런걸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많이도 필요없고 한 사람만이라도. 누군가에게 그 한사람이 되는 것도 괜찮고. 이제 보면 난 그런데로 괜찮은 존재인거 같아요. 맘에 안드는거요? 있어도 그냥 넘어갈 정도라고 봐요.전. 너무 자기애가 심한가, 죄송함다.
어쨋든 결론은 사랑합시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3 20:53 edit/delete
헤이리는 순 우리말입니다. 경기 파주지역에 전해져오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마을 이름입니다.
헤이리에 대새서는, 음.. 인터넷 검색이 나을 겁니다. 헤이리에는 한길북하우스 말고도 들릴 만한 곳이 많으니까요.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곳이므로, 내년 쯤에 들려도 아마 여전히 여기저기 '공사판' 분위기는 있겠지만.)

'쿨러닝'에서의 '욕망'같은 것은, 그러니까,
어째도 이루지 못할 것을 뻔하게 아는 욕망인지라 그것은 처음부터 그저 즐기는 것이므로, 차라리 좋은 듯 싶네요.

'아마데우스'에서의 '살리에리' .. 같았나요? 그렇다면 천재는 아니더라도 범재는 넘어섰나 보군요.
저같은 사람에게는 그것도 부럽기 짝이 없는데요.

         
시즈오카 2006/09/23 21:08 edit/delete
헤이리, 찾아봤습니다. 저는 양평쪽인 줄 알았는데,-서울외곽이라 하면 무조건 그 쪽으로 가는 지라- 파주라면 김포쪽이네요. 군산에서 가기도 쉽고, 김포는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지요. 지금은 상전이 벽해가 된 꼴을 하고 있지만. 아이데리고 꼭 가봐야겠어요. 일산에 제가 잠시 일 때문에 들락거린 곳이 있는데, 그 곳이 아직도 있을라나 한 번 들러보고도 싶고.

         
시즈오카 2006/09/23 21:10 edit/delete
아, 살리에리요. 살리에리는 열정파라고 할 수 있겠죠. 욕망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저는 욕망만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3 21:37 edit/delete
김포 쪽이라기 보다는, 일산에서 가깝습니다. 헤이리라면,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동반'하시기를 권합니다.
곁다리 :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만을 두고 보자면, (개인적인 견해) 모차르트보다는 살리에리의 연기에 thumbs up.

         
시즈오카 2006/09/23 21:43 edit/delete
연기라면 그렇겠지만, 그래도 모짜르트의 장송곡?이 역시 짱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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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그럴까? でも、本当にそうかなぁー
   Kaede 카에데

얼마 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 일본의 TV드라마,
오버 타임(オーバー・タイム, Over Time) 제9회의 어느 장면입니다.

오버 타임 제9회 다이얼로그 우리말로 살펴보기

소리마치 타카시(反町隆史)가 연기하는 카에데 소이치로(楓宗一郎).
키무라 요시노(木村佳乃)가 연기하는 쿠라다 나즈나(倉田なずな).
두 사람이 헤어지는 장면인데요.

배경에 흐르는 곡은 (앞서 포스팅했던 오버 타임 제11회의 장면처럼)
스핏츠(スピッツ)의 명곡 楓(Kaede, 카에데)입니다.

드라마 전체의 흐름이나 해당 장면에 나오는 인물의 비중을 두고 보자면
이 장면보다는 11회에서의 장면이 더 의미있는 장면일 것입니다.

오버 타임에 삽입된 가 언급된,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ドラマ オーバー・タイム 第9話

하지만 이렇게 楓(Kaede, 카에데)가 BGM으로 나오는 장면을 이 드라마에서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그 내용이 어떤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제9회의 이 장면은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만한 동영상이라, 또다른 감흥이 있습니다.

더구나 여기서는 BGM인 가 처음부터 끝까지 흘러나오기에 스핏츠 팬들에게는 11회의 그것보다 더 반가운 동영상이기도 합니다.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의 이별 장면을 보다 보면 저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만약 현실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헤어짐의 풍경'이 영화처럼 또는 드라마처럼 그렇게 분위기있는(?) 풍경이라면,
비록 헤어지는 그 당시는 무척 힘들겠지만 세월이 흘러 헤어짐의 아픔은 이미 아물고 난 뒤에 그 당시를 돌이켜 추억할 즈음에는
오래 전 헤어질 때의 아픔도 마치 할리퀸 씨리즈의 로맨스 소설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서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

어떤가요? 현실에서 우리가 겪는 또는 주위 친구들로부터 전해듣는 '헤어짐의 풍경'은 어떠한가요?
세월이 흐른 다음 돌이켜 볼 때 아스라한 감정에 빠져들 만큼 분위기(?)있는 풍경이던가요?
영화처럼 또는 드라마처럼 가슴 저리도록 애틋한 추억으로 남겨질, '헤어짐의 세레모니'가 있었던가요?

혹시‥ 헤어진 적이 있나요? 헤어진 적이 있다면‥, 어떠했나요? 이제는 파스텔 톤의 추억이 되어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인가요?
아니면 아직까지는 (또는 아직까지도) ‥ 그 때 그 시간의 그, 헤어짐의 풍경을 떠올리기 싫은가요? ‥.

남자 주인공 카에데(楓)와 나즈나(なずな)가 전철역 플랫폼에서 헤어지는 장면, 오버 타임 제9회의 이 장면 이전에
드라마는 그 전날 밤 카에데가 누나의 친구이기도 한 나츠키(夏樹)와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왜일까?
소짱, 즐거웠던 때는 잊어버리면서 괴로운 일은 잊을 수 없는 것은 왜일까?

어려운 질문.
그런가? 어려운가?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아무리 어려운 순간이라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점점 잊게 되지 않아?
금방은 무리겠지만.

∼ TV드라마 오버 타임(オーバー・タイム, Over Time) 9회 中에서
でも、本当にそうかなぁー。
でも、本当にそうかなぁー。


나츠키의 궁금함에 대하여 카에데는 이렇게 얘기해주는 것이겠지요.
'금방은 무리겠지만' 지난 사랑의 아픈 기억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고나면 점점 잊게' 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말입니다.

나츠키에게 그런 말을 건넸던 카에데는, 그 다음날 손수건을 서로 돌려주고 돌려받는다는 이유로 나즈나를 만납니다.
사실상 이미 헤어짐이 결정난 두 사람이지만 한가닥 미련의 감정이 그런 이유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그 자리에서 '디즈니랜드에 가자'는 즉석 제안으로, 사소하게 꼬여만 갔던 감정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즈나는 디즈니랜드행 전철을 타지 않고 보내버린 다음 카에데에게 이렇게 말하고 안녕을 고합니다.

나, 더 이상 카에데와의 추억을 더 만들고 싶지 않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추억만 생각나니까 더 만들고 싶지 않아.

지난 밤, 사랑의 아픈 추억은, 비록 금방은 아닐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나츠키를 다독거려 주었던 카에데.
하지만 다음 날, 금방 잊혀지든 아니든, 더 이상의 추억은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나즈나에게 듣게 되는 카에데.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은, 지금, 헤어짐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고 계신가요?
.
.
플랫폼의 계단을 내려가는 나즈나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백그라운드로 거듭 흘러나오는 楓(Kaede, 카에데)의 후렴부.
さよなら 君の声を 抱いて步いて行く
이젠 안녕 너의 목소리를 안고서 걸어가네

혹시 이런 것인가요? ―.―

オーバー・タイム 9회 동영상 추출에 도움을 주신 moonsnow님깨 감사를 드립니다.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3/26 23:00 | 스핏츠/RARITY | trackback (0) | reply (16)
  Tags : Spitz, オーバー・タイム, スピッツ, 反町隆史, 木村佳乃, 소리마치 타카시, 스핏츠, 오버 타임, 키무라 요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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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 -  2006/03/27 02:06 comment | edit/delete
저번 포스팅에 이어 사랑에 대한 재앙 시나리오 2부작이로군요.
카에데... 이 노래만 들으면 아릿해지는 심장의 암실에서 모노톤으로 인화되는 상실의 흑백사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피하던 노래였는데, 덮어둔 제 상자에서 결국 또 한편의 비극적인 멜로드라마를 끄집어내시는군요. 크어...

사랑을 하며 구름 위를 걷듯이 천상의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이별이 슬며시 고개를 쳐들고 그 옆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국제연인이별억제협회에 신청서라도 작성하고픈 심정이 됩니다. 그러나 추락하는 일은 날아오르는 일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정해진 수순처럼 이별은 신속하게 그 절차를 밟아갑니다. 이제 둘 사이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건조한 겨울 하늘에 공허한 연기가 되어 흩어져버리고 마는 거죠.

이별을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그동안 서로의 감정으로 견고하게 묶어놓았던 매듭을 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매듭은 고르디오스의 복잡한 매듭과 같아서 풀기 위해 그 끝을 찾으려 하면 또 다른 추억의 시작으로 이내 얽혀버리곤 합니다.
단칼에 내려치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매듭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그렇게 쉽지 않기 마련이라 고통을 당위적인 결과로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때 낭만적이었던 그 매듭이 이제 자신의 목을 죄어 오는 교수형 매듭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저 시간의 톱날에 맡겨 저절로 낡아 떨어져 나가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상 이별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정작 힘든 것은 이별 후의 “자유, 비참하게 홀로 있을 자유” 그것입니다. 바로 그 쓸모없이 밀려들 고독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제 한편의 드라마는 기억의 무덤 속으로 사라지고 감정의 누더기를 걸친 채 터덜터덜 불모의 언덕을 기어오르는 일 뿐입니다. 자신에 대한 천박한 불평(작가 김형경이 말한 다음과 같은 불평)만 남는 거죠.

“생은 아름답지만 일상은 참 너절하다.”

공감하는 말입니다. 정말 너절해지죠.
낭만적인 천상의 날개는 사라지고 이제 이 세상은 암울함과 어둠뿐이고, 소로우가 지적했듯이(암시하는 바는 다를 지라도) 태양마저도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쓰으...
그리고... 어리석은 말인 줄 알지만, 이제 더 이상의 시시껍절한 주말연속극은 원치 않게 됩니다.

아아... 나인 채로 어디까지 닿을 것인가...

“그러나, 도처에 희망은 널려 있었다. 단지 그를 위한 희망이 아닐 뿐이었다.”
         
액션가면ケイ 2006/03/27 09:23 edit/delete
하고 보니 같은 얘기를 '사랑에 대한 어떤 태도' 그리고 '헤어짐에 대한 어떤 태도'라고 두번 거듭 언급한 셈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랜만의 楓(카에데)는 someone님에게 '상실의 흑백사진'을 떠올리게 만들었나 보군요.
(굳이, 미안하다,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오랜만에 '아릿'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요.)

그 '풍경'은 영화처럼 분위기 있을 수도 있고 보통의 현실처럼 너절하기도 하지만,
그래요, 대부분의 이별은 '정해진 수순처럼 신속하게 그 절차를 밟아'가는 것 같습니다. 고개, 끄덕거려집니다.

someone님의 댓글을 읽을 때면, 가끔 아하! 그래~ 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고르디오스의 매듭'을 언급한 것을 읽고도 그랬지요.
저는 '고르디오스의 매듭'이라 하면 그저 '콜럼부스의 달걀'같은 '발상의 전환' 같은 것만 떠올려서
경영학적인 무언가를 머리에 떠올리기 십상이었는데, (이렇게나 무미건조한 사고체계의 액션가면ケイ, 쯔쯔.)
이런 얘기를 하면서 고르디오스의 매듭에서 사랑과 이별의 매듭을 이야기하는 someone님에게, 아하! 그래~ ^^;;

김형경이 그런 말을 했나요? "생은 아름답지만 일상은 참 너절하다."고.

며칠 전 친구랑 문자메세지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마침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고 하더군요.
전 막연히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의 포스터가 떠올랐고
그래서 '낭만적이다'라고 낄낄대며 문자메세지를 날렸더랬습니다.
그때까지 메세지를 주고받던 간격과는 달리 약간 시간이 흐른 다음 답신 메세지가 오더군요.
기억에, 그 답신 메세지는 대충 이랬던 것 갑습니다. "낭만의 현실적인 모습 : 배달."

답글을 쓰고있는 지금, 전화 통화하는 소리가 옆에서 들립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누군가가 해운대 달맞이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부산에, 해운대에, 언제 놀러올 거냐는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는군요.

늦었습니다. 간단하게 씻고 '또'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아아.. 생이라는 것이 아름다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요, 일상은 참으로 너절하군요. 젠장.

jinnuri -  2006/03/30 14:26 comment | edit/delete
네.. 좀전에 점심먹고 오는길의 벚꽃길..
액션님 차를 타고 샤르르님 오셨을때 송정가던 요자쿠라 가득한 달맞이길과
광이네 예전 광안리 아파트길이 생각나더군요.
해운대.. 놀러(!!) 오세요. ^^
         
액션가면ケイ 2006/03/30 22:34 edit/delete
Coldplay의 A Rush Of Blood To The Head를 들을 때면, 이제 달맞이길 어느 창가에서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물론 그 풍경 속에는 jinnuri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의 편안한 모습들이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

점심먹고 오는 길의 벚꽃길이라니, 혹시 해운대를 지나 송정, 기장 정도까지 점심나들이를 한 것일까?
허어~ 그런데 이런 상념을 떠올리니 순식간에, 결국.. 强いノスタルジアが‥‥。
게다가 달맞이길의 よざくら에다가 더불어 남천동의 그것까지, 허어, 지금 이 장면에서 날더러 어쩌라고.

 -  2006/03/30 16:13 comment | edit/delete
이런!! 딴거 클릭하다가 글쓴거 다 날아갔네요. 이런, 바보야~ 바보야~ ㅠ_ㅠ
(다시 써야하나... OTL)

기무라 요시노, 일본 여배우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얘기할때 살짝살짝 아랫 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따라하고 싶었지만, 남의 버릇을 제 것으로 만드는 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일찌감치 포기. 하하하!!

얼마전에 제 친구가 '이별'을 경험했습니다. 처음으로.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음, 이별한 사람치고는 드라마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게 멀쩡하고.
"웰컴 투 솔로"

이성과의 만남 후의 이별은 훗날의 기약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든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인연을 무 자르 듯 확 잘라버리는 일은 거의 없잖아요? 아, 훗날이 기약이 있을 수도 있나???? 저 같은 경우는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남는 장면이 이해가 잘 안되는 깝깝한 타입이라... 호호호!!

p.s. 요즘 콩국수에 미쳐서... 너무 자주 먹어서인지 배에서 부글부글 거리네요. 읍!!
         
액션가면ケイ 2006/03/30 22:59 edit/delete
일본 여배우 중 제일 좋아하는 배우, 라는 말을 저는 못하는데, 그런 점에서 부럽네요. 일본 영화/드라마를 잘 몰라서요.
더구나 특정 배우의 특정 표정이 마음에 든다는 수준이니, ^^;; 더욱 더. (근데 光ひめ가 미리 포기할 건 없고.)

'이별'이라. 그것도 '처음'이라. 光ひめ의 '생각'과는 달리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당연. '이별'인데. 게다가 '처음'인데.
"이별한 사람치고는 드라마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게 멀쩡" 프하. 남보기는 그렇겠죠. 혼자 있을 때는 어떨지 모르지만.
하지만 속은 부서지고 또 부서지고.. 그럴테지요. ㅋㅋ~ 그런데 '웰컴'할 게 따로 있지, ㅋ,
光ひめ가 '솔로'라고 뭘 그렇게 즐겁게 웰컴? 프하핫~.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남기. 흐음. 이거, 이거.. 상당히 이상적인 모습이긴 한데, 그쵸? 그런데 쉽지는 않겠죠?
더구나 光ひめ는 그런 것이 이상적이라기 보다는 이해가 안되는 타입이라니, 쉽지 않다..를 넘는 문제네요.

光ひめ는 콩국수에 배가 부글거리는 모양인데, 요즘 저는 "점심먹다가 슬그머니 화가 난다"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맛있다, 가격 대비 훌륭하다, 뭐 그런 평가를 내릴 만한 점심식사가 드물다는 것이 요즈음입니다.
딱 하나 꼽자면 1,800원짜리 짬뽕라면 + 공기밥 추가, 라는 2,800원짜리 점심입니다.

참참, 오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国際スピ―ド郵便 / HMV Japan E-Commerce Center / Compact Disc

Spitz CYCLE HIT 1991-1997 Spitz Complete Single Collection
初回限定 ボ―ナス12cmCD 「空も飛べるはず」のDemo Track めざめ

Spitz CYCLE HIT 1997-2005 Spitz Complete Single Collection
初回限定 ボ―ナス12cmCD「夢追い虫」の early version

이거.. 혹시.. 光ひめ에게 염장질..인지? 큿~.

魔女 -  2008/03/29 00:42 comment | edit/delete
그냥, 아니, 헛헛한 속을 좀 다스리고 싶어서, 적당한 곳을 찾다가, 이 맘때 쯤의 이 곳으로 왔네요.
지난 공연때, 제일 기대 되었던게 이 곡이었는데 말이죠. 근데, 느낌이 아니더라는... 뭔가 감정이 안느껴지는,그러니까, 밋밋하다고 해야하나, 흐름이 없이 하나의 톤으로 밀어 부치는 느낌.
액션님의 글과 someone님의 화려한 답글과 함께 하는 <카에데>가 더 좋네요.

공연 끝나고 지하철 역으로 향하면서, 절로 나오더군요. あぁ~~君の声を抱いて歩いて行く~~ 안습 배어나오고.

여배우 목소리가 듣기 좋네요. 둘의 목소리가 듣기 좋아요.

오쿠다 히데오의 <마돈나> 읽었어요. 노래에, 두 젊은이의 목소리에, 취합니다.

비온답니다. 개운한 주말 보내시길. 봄비에 촉촉한 분위기도 괜찮겠네요. 아무튼, 건강하게.




         
액션가면ケイ 2008/03/29 13:28 edit/delete
<楓>는, 그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진작부터 그 임팩트가 강했던 곡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적절한 예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쓰려고 하니,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음음‥)
The Beatles의 <Yesterday>를, 세상을 뜬 멤버들까지 다 살아서 돌아와서 라이브로 들려준다 해도,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그 <Yesterday>보다 더 강한 느낌을 줄 수 없을 거라는.

<楓>도 이미 그런 노래가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スピッツ의 팬들에게는.

오쿠다 히데오의 <마돈나>.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책장 넘겨본지 오래이기도 하지만, 요즈음 읽었던 몇 권의 책들 중에 소설책은 한 권도 없네요.

자고 일어나보니, 비오더군요. 당장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나갈 일 있는데, 이런‥'

魔女 -  2008/04/08 00:30 comment | edit/delete
바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저도, 겨우 읽은 소설책이 <마돈나>거든요. 한번 집중력을 놓치니까, 다시 잡기가 쉽지 않네요.

동영상에서 맨 처음 나오는 카에데군의 대사는 뭐라고 하는 건가요?
         
액션가면ケイ 2008/04/08 02:56 edit/delete
동영상에서 카에데君의 첫 대사는 물론 다이얼로그 전체가 본문 서두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새창으로 나옵니다만.
[● 오버 타임 제9회 다이얼로그 우리말로 살펴보기], 이것이 그 링크입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겠지만, 굳이 물어보시니 다시 써두자면, 그 부분은「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 우리.」입니다.

魔女님께서 그 링크를 안보셨을 리 만무한데‥, 혹시 우리말 번역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시나요?

그게 아니고 일본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묻는 것이라면‥,
일본에서 생활한 적이 魔女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실텐데 왜 물어보시는지?
(혹시 액션가면ケイ의 일본어 청해 실력을 테스트해보시느라?)
JLPT 3급의 청해 실력도 못되는, 특히나 듣기와 말하기가 꽝인 저로서는, 몇번씩이나 고쳐들어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やりなおせない?○○たち‥」 이거 비슷하게 들립니다만‥.
ぼくたち인지 おれたち인지 아니면 뭔지 모를 ○○たち인지, 그보다 앞서 やりなおせない?도 맞는지 자신없습니다.

물어보시는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카에데君의 첫 대사는 「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 우리.」입니다.

魔女 -  2008/04/09 02:54 comment | edit/delete
우리말 못 봤어요. 궁금한 건 일본어였구요.
일본서 살았어도, 들으면, 척 알아들을 정도 아니구요.
액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들리네요. 감사함다.
바쁘신 모양이네요.
벌써 이사할 때 되셨어요?
         
액션가면ケイ 2008/04/10 02:58 edit/delete
개인적으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사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고 거기서 비롯된 스트레스도 상당하네요.
이사는‥ 이곳과는 상관없는 사적인 얘기라서 여기서 자불자불 늘어놓을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魔女 -  2008/04/12 22:48 comment | edit/delete
네 그렇죠. 살던 곳을 옮긴다는게 힘들죠.
저야, 잘 해결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네요. 힘냅시다.!
         
액션가면ケイ 2008/04/14 16:31 edit/delete
어찌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 의지하고는 상관없는 일이 된 지 오래라서요. 이사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네요.

esperanza -  2011/09/16 03:34 comment | edit/delete

さよなら.............이 부분이 가슴에 와서 박히더라구요.
처음 들었을 때 말이죠.
さよなら君の聲を抱いて步いて行く

こ.れ.か.ら.~
あ あ ~
さ.よ.な.ら.~

멜로디 진부하다거나 "ふつう" ??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멜로디도 가사도 전부 좋았답니다.
특히 これから~,さよなら~,ああ 이 부분이요..





(마사무네님 뒤에서 쉐이커라도 흔들고 싶다....ㅜ)

         
Kei 2011/09/16 14:17 edit/delete
이 노래,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

瞬きするほど長い季節が来て
呼び合う名前がこだまし始める
聴こえる?
눈을 깜빡일수록 긴 계절이 오고
서로 부르는 이름이 메아리치기 시작하네
들리니?

특히 저는 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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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乙!
  電車男 Denshaotoko 전차남

Twilight

The visions dancing in my mind
The early dawn, the shades of time
Twilight crawling through my windowpane
Am I awake or do I dream?
The strangest pictures I have seen
Night is day and twilight’s gone away

With your head held high and your scarlet lies
You came down to me from the open skies
It’s either real or it’s a dream
There’s nothing that is in between..

Twilight, I only meant to stay awhile
Twilight, I gave you time to steal my mind
Away from me.


(이하 생략)

ドラマ 電車男 オープニング

ELO(Electric Light Orchestra)Twilight가 흐르는 이 동영상은 일본의 TV드라마 전차남(電車男, Denshaotoko) 오프닝입니다.
지난 2월 초순부터 우리나라의 케이블TV를 통해서 방영된 것에는 오프닝 장면에서 Twilight가 아닌 다른 곡이 나오긴 하지만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분위기의 드라마가 다를 것이므로 이 드라마 전차남을 두고서도 정말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오버'라는 느낌을 받는 바람에,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짜증도 났었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電車男 もう一つの最終回スペシャル
ドラマ 電車男 もう一つの最終回スペシャル
오버 타임(オ―バ―·タイム, Over Time) 다음으로 두번째로 보게된 일본 TV드라마였는데
재미있기도 했지만, 어떤 점에서는 짜증도 났다는 의견에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했습니다.

11회에 걸친 정규 방송을 마친 다음 별도로 일종의 시청자 보너스로 방영한 것도 있더군요.
또 하나의 최종회 스페셜(もう一つの最終回スペシャル)라는 것이 그것인데,
일본의 경우 드라마가 인기가 있거나 하면 이런 식의 '덧붙임'도 하나 봅니다.

주인공 '전차남'보다는 주위의 조연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둔, 또 하나의 최종회 스페셜.
한신(阪神) 타이거스 팬으로 설정되어 나오는 캐릭터, 우시지마(牛島)의 에피소드.
거기서 재일교포3세인 소닌(ソニン)이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해서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물론 전차남 전체도 아니고, 또 하나의 최종회 스페셜 안에서만의 비중이긴 합니다만.)

일본 영화는 그동안 여러 차례 본 적이 있지만 일본의 TV프로그램을 접한 것은 최근입니다.
오버 타임이나 전차남같은 드라마 말고는 런던 하츠(ロンドンハーツ, London Hearts)라는 것을 몇 차례 봤습니다.
일본의 학부형들에게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TV프로그램 1위'로 꼽히는 것이라더군요.

서점에 가면 보고 싶은 책이 그야말로 산더미같아서 심하게 좌절하게되는데 (어제도 병원 다녀오는 길에 또 그랬습니다)
일본의 드라마 등 TV프로그램에까지 두어 발짝 내딛다가는, 해야할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보고 듣고 읽어야 할 것이, (또는 보고 듣고 읽고 싶은 것이) 왜 이렇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건가요?

電車男 もう一つの最終回スペシャル
ドラマ 電車男 もう一つの最終回スペシャル
어쨌거나 다시 전차남으로 돌아가자면..
TV드라마 전차남의 경우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오버'라는 느낌은 저도 받았는데요.

기본적으로 코미디의 요소가 강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남자 주인공의 애니메이션 오타쿠(オタク) 친구 캐릭터를 너무 심하게 희화화한다든지
남자 주인공 야마다(山田)는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더듬는다든지 하는 것들,
전형적인 '오타쿠' 또는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의 모습을 나타내려는 연출이었다 할지라도
너무 심하게 오버한다는 생각에 저도 짜증이 조금 나더군요.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여자 주인공 앞에서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컴퓨터를 마주하고 혼자서든 밖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든,
시종일관 '말더듬이' 설정으로 가버리니.. 도리어「아무 생각없이 드라마에 빠져 들기」가 안되더군요.
'말더듬이'라는 것이 마치 오타쿠의 필요충분조건(?)인 것처럼 인물을 정형화시킨 것이 저로서는 불편했나 봅니다.

전차남과는 무관하지만.. 오타쿠, 이종격투기, 플래시몹 등에 익숙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소설(어제 서점에서 뒤적거렸던),
이시다 이라(石田衣良)도쿄 아키하바라(アキハバラ@DEEP)에서도 주인공 중 한 명이 심한 말더듬이로 나오더군요.

電車男 2回
ドラマ 電車男 2回
뭐, 굳이 흠을 잡자니 그렇다는 것이고 ^^; 전차남, 즐겁게 봤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배경이 그렇다 보니, 컴퓨터 '게시판'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유행하다 사라진) 아스키((ASCII) 아트도 가끔 화면에 등장하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줄여 쓰기나 특수문자 등을 이용한 통신 언어도 자주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아키하바라(秋葉原)를 아키바(秋葉)라고 줄여서 표현하더군요.
그렇게 줄여서 표현하는 것 중,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게시판의 댓글 말미에 그저「」이 글자 하나로만 표현한 것이 그것인데,
아마도 일본인이라 할지라도 컴퓨터 통신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잠시 갸웃할 수 있겠더군요.

알고보니 '수고하십시오'라는 표현인「お疲れ様」를 간단하게「」라고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お疲(つか)れ様(さま)」의 첫 두 음절인 '오츠(おつ)'를 나타내는, 간단한 글자 하나「(おつ)」로 표기한 거죠.

お疲れ
お疲れ様でした
궁금증 하나.

예를 들어 회사에서 퇴근할 때라든지 그런 상황에서 나누는 인삿말 중에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즉「お疲れ様でした。」라는 표현을
허물없는 사이에서는「お疲れ。」라고 줄여서 표현하는 것은 몇 차례 접해본 적이 있는데요.

어떤가요? 혹시 위와 같은 통신언어처럼 '수고하셨습니다' 또는 '수고하십시오'라는 표현을,
인터넷 게시판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도 「おつ。」라고 더 줄여서 표현하기도 하나요?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3/19 17:18 | 보기 | trackback (0) | reply (8)
  Tags : Electric Light Orchestra, ELO, ソニン, ロンドンハーツ, 電車男, 런던 하츠, 소닌,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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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l_ -  2006/03/19 19:05 comment | edit/delete
가끔 만화책을 보면서, '아키하바라' 같은 단어들이 '아키바'와 같이 축약형으로 번역되는 걸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번역자를 때려죽이고 싶었던 적이 있기에, 무엇보다 공감합니다. [..]
아니 걔네들도 모르는 단어를, 우리가 어떻게 알라고요[..] //

저도 오타쿠(..) 성향이 좀 짙지만야, 말더듬이..보다는 다들 말이 너무 빠르다고 질책합니다<-

P.S) 네이버에 분점 열었습니다. '음악 얘기를 할 수 있는 동족'을 더욱 더 많이 찾기 위해서, 랄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03/19 19:49 edit/delete
アンプちゃん 오랜만입니다. (분점 냈다면서 슬그머니 닉네임을 바꾸니.. アンプルちゃん이라 부를까요? ㅋㄷㅋㄷ)
비록 만화였다 할지라도, 페이지 아래에다가 '축약형 어쩌구~'라고 각주(脚註)라도 붙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맛의 달인'같은 만화에는 각주가 뻔질나게 나오더니만, ㅋㅋ, 보통은 그렇지 않죠?

네이버에 분점이라~ 이야아~ 활동이 활발하군요. 저는 요즘, 일주일에 포스팅 하나도 버거운데 말입니다.
역시 アンプルちゃん 스테미너 대단!

Sarak -  2006/03/19 23:43 comment | edit/delete
이번 포스팅은 완벽하게(?) 드라마 내용에 대한 것이군요 후후;
사실 저도 그러한 느낌 때문에 전차남을 보려다 말았습니다만..
막상 보기 시작하면 좀 짜증이 나면서도 재밌게 보는데
보기 전에는 왠지 모르게 꺼려지면 그냥 잊고는 하죠.

사실 꼭 오타쿠 수준의 인간들이라 해도
말더듬이..는 정말 지나치게 캐릭터에 대한 비약이 아닐까 생각도 들구요.
그건 대인기피나 환경에 의한 장애 수준인데 으흐;
어쩌면 저나 다른 인터넷에 얽혀있는 사람들도 그런 눈으로 보여질 지 모른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건강은 좀 나아지셨나요?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신 듯한 글이라 기분이 낫네요-
댓글에 보이는 ㅋㄷㅋㄷ 나 ㅋㅋ 같은 표현도 보고 있자니 왠지 재밌어요 흐흐;
         
액션가면ケイ 2006/03/20 09:31 edit/delete
그렇지 않아도, "가만.. 이거.."하면서 몇 차례 멈칫거렸습니다. ^^;;
드라마라는 것이 그렇지요. 약간의 불만 요소가 있다 할지라도, 보다가 탄력을 받으면 멈추기가 쉽지 않지요.

뭐 좀 비슷하다 싶으면 정형화시키는 것, 가끔 저도 그런 대접(?)을 받습니다. 뭐.. 컴퓨터나 인터넷에 얽힌 건 아닙니다만.

'ㅋㄷㅋㄷ' 또는 'ㅋㅋ'같은 표현을 통해 '조금은 여유가 생긴 듯한' 느낌을 받으신다니, ㅋㄷㅋㄷ,
엄격한 국문법에는 틀린 표현일지라도 그러한 표기법이 가지는 의미에 나름대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네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어요. 요즘 들어 적어도 남보기에는 환자같지 않거든요. 겉으로는 멀쩡해요. ㅋㅋ
하지만, 픗픗~, 지금 또 병원에 치료받으러 나가기 직전이랍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乙!

강동현 -  2006/03/22 16:19 comment | edit/delete
'1리터의 눈물' 꼭 보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03/23 01:41 edit/delete
1リットルの涙 네, 그렇지 않아도 고려 중에 있습니다.
정말, 볼 것도 많고 읽을 것도 많은데 시간은 턱없이 모자라고, 게다가 '시선'은 왜 이리 오랫동안 맞지않는 것인지. OTL.

지미키튼 -  2006/07/21 12:17 comment | edit/delete
아 에르메스....이 한마디만 생각나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07/21 22:16 edit/delete
새로운, 또다른 삶의 준비는 한발자국 두발자국.. 잘 나아가고 있는지? 지미키튼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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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신의 마음은?「버려야지」じゃあ、自分の気持ちは?「捨てる」
   Kaede 카에데

오버 타임(オーバー・タイム, Over Time)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봤습니다.
일본의 후지(フジ)TV에서 1999년에 방영했었던 드라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SBS가 2005년에 방영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얼마 전에 봤으니 한참이나 뒤늦게 본 셈이지요.
저로서는 이 드라마가 처음 접하는 일본의 TV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TV드라마를 쉽게 접할 기회가 그동안 제게는 없었는지
아니면 그것을 방영하는 케이블TV 채널을 평소 가까이 하지 않았는지
어쨌든 일본의 TV드라마를 '적극적으로' 보려고 했던 적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 오버 타임에는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가 나온다고 하길래,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지요.

그래서 보게된 일본의 TV드라마 오버 타임,
하루에 3∼4회씩 몰아서 보면서 12회의 드라마를 며칠 만에 다 봤습니다.
오른쪽의 동영상은 바로 그 드라마 오버 타임, 제11회의 한 장면입니다.

오버 타임 제11회 다이얼로그 우리말로 살펴보기

ドラマ オーバー・タイム 第11回

フェイクファー
フェイクファー
위 인용한 동영상의 여자 주인공을 통해서도 이야기되듯, 이 장면에서의 삽입음악은 바로
스핏츠(スピッツ)의 8번째 앨범 フェイクファー(Fake Fur, 페이크 퍼)에 수록된 楓(Kaede, 카에데)인데요.
비록 주제곡은 아니지만, 이 곡은 드라마 안에서 3번이나 나올 정도로 나름대로 중요하게 쓰여졌습니다.

드라마 오버 타임에서 이 곡 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맨 처음 장면은,
8회 초반부에서 남자 주인공 소이치로(宗一郎)가 신문사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그 술집에서의 BGM으로 가 잠깐 흘러나옵니다.
(고작 1분도 안되는 장면이지만, 스핏츠의 팬이라면 드라마를 보고있다가 '어라?' 하고 귀를 기울이겠지요.)

그리고 9회 중반부, 남자 주인공 소이치로가 나즈나(なずな)와 헤어지는 장면에서 이 노래가 다시 흘러나오는데
여기서는 드라마의 흐름과 맞물려서 BGM으로서의 는 시청자들에게 그 '분위기'에 몰입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 BGM으로 나오는 장면을 따로 감상한다고 가정하면, 사실 이 장면이 인용한 11회의 장면보다 더 그럴싸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11회. 여자 주인공이 소오짱(そうちゃん)이라고 부르는 남자 주인공과의 전화 통화 장면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데요.
서로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감정을 애써 외면하려는 두 사람이
서로 다가가려 하다가도 멈칫거리는 심리를 잘 묘사해주는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스핏츠의 노래 는 이 장면에서 BGM으로서 만이 아니라 두 사람의 그런 '다가감'과 '멈칫거림'의 소재로서도 작용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FM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의 제목을 두고 나누는 대화가 '무슨 소리야?' 싶을 수도 있는데
드라마 안에서의 남자 주인공 이름이 '카에데 소이치로(楓宗一郎)'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하~!' 싶겠지요.
그리고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의 중의적(重意的)인 표현들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안해도 되겠지요.

서로 친구 사이인 세 여자, 나츠키(夏樹), 후유미(冬美), 하루코(春子) 그리고 하루코의 남자 동생 카에데 소이치로(楓宗一郎).
그들을 통해 보여주는 동성 간의 우정, 이성 간의 사랑 그리고 특히 나츠키와 소오짱을 통해 보여주는 이성 간의 우정.

드라마 안에서의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세명의 여자들은 각자 그들의 이름 안에 계절을 뜻하는 글자를 하나씩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여자 주인공인 나츠키는 이름 안에 여름(夏)을, 후유미는 겨울(冬)을, 하루코는 봄(春)을 뜻하는 글자를 가지고 있지요.
그렇다면 가을은? 가을을 뜻하는 글자인 '추(秋)'를 내세우진 않았지만 남자 주인공의 이름에서 가을을 느낄 수가 있네요.
카에데 소이치로(楓宗一郎)에서의 카에데(楓)는 '단풍나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기도 하니까요.

인용한 동영상에는 중국어 자막이 함께 나오는데요.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저로서는 그것이 도움되기는 커녕 화면을 가로막는 훼방꾼 역할 밖에 안되는데요.

위에 인용한 (우정과 애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장면에서는, 자막이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합니다.
두사람의 다이얼로그에서 소재가 되는 밴드 이름, 스핏츠(Spitz)를 'SPEEDS'로 표기한다든지
그들의 앨범 이름 フェイクファー(Fake Fur)를 'Fake Far'로 표기한다든지 하는 것 말입니다. :)
아마도 중국어권의 어느 번역자는 스핏츠를 전혀 몰랐거나 또는 굳이 알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OTL..

楓 myspitz story.. 바로가기
楓

スピカ
スピカ

江角マキコ
江角マキコ
이 드라마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잠깐 살펴보니

남자 주인공 카에데 소이치로 역에 GTO소리마치 타카시(反町隆史),
여자 주인공 나츠키 역에 서무2과(ショムニ, Shomuni)에스미 마키코(江角マキコ),
그 외에 이시다 유리코(石田ゆり子), 니시다 나오미(西田尚美) 등이 출연하고
각본은 롱 버케이션(ロングバケーション, Long Vacation)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悦吏子)라네요.

하지만 일본의 TV드라마는 오버 타임이 처음인 저로서는 사람이든 드라마든 모두 초면입니다. :)

4회 초반부를 보면「츠루마치 후유미(鶴町冬美)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관련된 해프닝」이후
소이치로와 나츠키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모두 12회에 걸쳐 방영된 드라마 오버 타임의 결말에 대한 힌트,
또는 카에데 소이치로와 카사하라 나츠키(笠原夏樹),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힌트,
그리고 드라마 상의 인물을 빌려서 작가가 이야기하는「사랑에 대한 또 하나의 태도」를 그 장면을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은, 지금, 사랑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다고 해도 나는 남자는 여자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
좋아하는 것 만으로는 안돼.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는 게 나아.
상대가 고통스러울 걸 알면서 그렇게 그냥 두어서는 안돼.

그럼 자신의 마음은?
버려야지.
만약 안된다면‥, 마음 속 깊이 동결시켜 버려야지.
이상해?

아니.
소이치로의 생각에 나도 찬성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
그래.
어째서 찬성하는지 설명해줄래?
지금 소이치로가 말한 이유와 같아.
아‥, 통했다.
하지만 그런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사실은 진짜로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건‥, 나도 자신은 없지만.
∼ TV드라마 오버 타임(オーバー・タイム, Over Time) 4회 中에서
じゃあ、自分の気持ちは?
じゃあ、自分の気持ちは?
捨てる。

オーバー・タイム 11회 동영상 추출에 도움을 주신 moonsnow님깨 감사를 드립니다.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3/13 12:47 | 스핏츠/RARITY | trackback (0) | reply (28)
  Tags : Spitz, オーバー・タイム, ショムニ, スピッツ, ロングバケーション, 北川悦吏子, 反町隆史, 江角マキコ, 石田ゆり子, 西田尚美, 니시다 나오미, 롱 버케이션, 서무2과, 소리마치 타카시, 스핏츠, 에스미 마키코, 오버 타임, 이시다 유리코, 키타가와 에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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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k -  2006/03/13 14:29 comment | edit/delete
SPEEDS라는 대목에서 피식;
묘한 의미군요. 버려야지, 라.
         
액션가면ケイ 2006/03/13 17:22 edit/delete
3년 전이었던가, 일본의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어느 여고생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일본 가수 중에 누구를 좋아하느냐 묻길래 '스핏츠'라고 했더니.. 그 반응이 잠시 하늘과 땅을 오가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여고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 4인조 'SPEED'로 들었다가 잠시 후 그게 아닌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
대중음악에 대한 취향은 十人十色일테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SPEED같은 경우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으음..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들' 또는 '아이돌'이라는 쪽으로는
저는 제가 갖고있는 핑클의 열몇개의 mp3 파일, 그 중에서도 몇몇 리메이크 곡으로 만족하고 더 이상 욕심(?) 없거든요.

어쨌든, 오버 타임의 이 부분을 보면서, 저는 그 몇년 전의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그 여학생, 지금도 'SPEED'를 좋아할까? 아마도 여전히 '스핏츠'는 모르겠지. 으음.. 얼굴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좋아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고, 그/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은 '버려야한다'‥
이거‥이거‥ 말처럼 쉽게‥ 될까요? 어떤가요? Sarak님은 그럴 수 있는, '독한' 사람인가요? 음음‥.

         
glucose 2008/04/20 01:58 edit/delete
it's a very good drama. i love it very much : ]

         
K 2008/04/20 02:44 edit/delete
It was my first time that I saw the Japanese soap drama. :)

liebemoon -  2006/03/13 20:27 comment | edit/delete
다른 공간에 있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것을 보며 대화한다니, 너무 '낭만적인' 연출이네요. 게다가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이 무려 스피츠의 카에데라니! 저도 저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그러면 우선 일본으로 먼저 떠나야 할까요? 우리 나라 라디오에서 스피츠 노래를 듣기는 어려우니 ... 아니, 그 전에 전화 통화 할 남자도 없군요 OTL 이힝.

그런데 '함께 행복할 수 없다면 상대방을 놓아주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전,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말처럼 '진짜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걸까요. 누구나 다 '사랑, 사랑'하는데, 제게는 아직 섣불리 입에 담기 어려운 문제인 듯 해요.

그나저나 자막의 SPEEDS ... 자막 만드신 분 너무하셔요 T_T
         
액션가면ケイ 2006/03/14 22:49 edit/delete
비록 같은 공간에서는 아닐지라도,
조금만 넓게 생각한다면 같은 하늘 아래에서 비슷한 시간에 같은 음악을 듣는 경우는 분명 있겠지요.
그/그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함께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지만요.
스핏츠의 팬인 저로서는, 적어도 이곳에서든 물 건너 저곳에서든 지금 이 시간에 스핏츠 음악이 흐를 거라 생각하는 거죠.

그렇군요. liebemoon님은「함께 행복할 수 없다면 상대방을 놓아주는 것이 좋다」라는 태도에 고개를 끄덕이시는군요.
저는 정답은 모릅니다. 아니, 이런 이야기에 정답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그저 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liebemoon님. '섣불리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 사랑을 시작하십시오. 어서.

Maya -  2006/03/13 21:40 comment | edit/delete
뭡니까... 저 바보같은 speeds의 fake far....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기지도 않는..... ㅡㅡ; 참 나.....

일본 문화에 문외한이지만, 의외로 화면에 나오는 저 두사람은 낯이 익네요.
저 여자분, 제 스탈입니다. 남자분은 별로... ^^;

만약 제가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는 게 나아."라는 말을 들으면 두들겨 팰 것 같아요. ^^;
둘이 함께, 하는 데 까지 해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서로 사랑한다면 말이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중간에 조폭이 낀다거나 해서 여자를 살리려면 남자가 떠나야 한다든가,
뭐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현실에서는 잘 없잖아요!
그리고 둘이 의논해서도 아니고, 혼자 그렇게 단정하고 포기하거나 떠나는 설정도 정말 싫어요!
짜증나요 짜증나...

살면서 사랑에 빠지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그야말로 축복인데,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멍청하게......
하고싶은 말을 못하면 병이 나는지라 답답한 건 질색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저 둘, 바보같군요.
드라마가 인기가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걸로 봐선 영.... ^^;
         
액션가면ケイ 2006/03/14 23:09 edit/delete
사랑에 대한 이런 태도.「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고 자신의 마음은 버린다」
거기에 대한 マヤさん의 응답.「하는데까지 해봐야하지 않겠냐! 혼자, 단정, 포기, 그런 설정, 정말 싫다, 짜증난다!」

드라마를 봤으면 아마 알테지만, 그 "후유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유부남과의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이 결국 한계를 가진 것일 수 밖에 없는 사랑이기에..
그러한 사랑을 옆에서 바라보는 어떤 시각은 그렇다는 것입니다.「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는 게 나아.」

자.. 어떤가요?
후유미의 경우처럼, (일반, 상식적인 의미에서) 해피 엔딩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사랑하니까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고 마음은 버리자.」라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어떤가요?

국내 가요 MV처럼 '조폭 끼고 어쩌구 죽네 사네'와 같은 설정은 극단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후유미의 경우'는 그리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가끔 접할 수 있는 경우다 보니.. 이것 참, 어렵군요.
(오해를 줄이고자 덧붙이자면, 저는 지금 윤리나 도덕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을 이야기하자는 겁니다.)

이튼저튼 100% 공감하게 되는 マヤさん 말씀.「살면서 사랑에 빠지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P.S.
지난번 동영상 포스트에 댓글이 거의 붙지 않기에 이 '장르(?)'는 내게 맞지 않는 것같다 싶었는데 이번엔 다르네요. ^^
어!? '상상플러스'한닷! (이거 보고 다시 접속할게요.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거의 유일하게 보는 TV프로그램이라서요.)

         
Maya 2006/03/15 10:07 edit/delete
크억... 유부남과의 사랑........
그런 건 안 해 봐서 모르겠지만, 으윽.... 이군요. 그건 짜증 곱배기. ^^;

임자 있는 사람이면... 모두가 다치잖아요.
가까운 사람 중 하나가, 몇 년 전에 그런 사랑을 했더랬지요. 혼자 철저히 다쳐서 폐인이 됐었습니다.
지금은 다 벗어났지만, 그로 인해 삶이 달라져서... 어찌 보면 아직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해야 하나....
저와 가까운 사람이 끼어든 쪽이 되고 보니 욕을 할 수도 없는 상황..... 그저 가슴이 찢어지죠.

그리고 또 생각나네요. 브록빽 마운틴. 이니스의 부인.
첨에는 그녀에게 감정이입을 못했는데, 다시 보고 나니 거 참...

정정합니다.
그럴 때는 마음, 버려야 되는 거 맞습니다. ^^

어른이 되는 거 정말 싫네요. 이런 걸 생각하고 겪을지도 모르는 나이가 됐다니... 으아악!

         
액션가면ケイ 2006/03/15 10:33 edit/delete
그런 건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이라고 얘기하니,
나츠키의 '슬쩍' 반론「사실은 진짜로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스럽군요. ^^;;

가까운 사람 중에 그런 경우가 있었다니, 약간은 짐작 가능하겠네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서로가 뻔히 압니다. 상대는 물론 자신도 늘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도 멈출 수 없는 사랑.
딜레마‥인 것이지요.
그런데, 그러니까 깔끔하게(?)「마음을 버린다」또는「마음 속 깊이 동결시켜 버린다」..
이만큼 '독한' 마음 품기가 쉬울까요?
마음 한 구석탱이에서는 이렇게 소리칠 겁니다. (マヤさん이 얘기한 것처럼)
「둘이 함께, 하는데까지 해봐야할 거 아냐? 서로 사랑한다면 말이야. 혼자 단정하고 포기하고 떠나는 거 정말 싫어!」
이렇게 덧붙여 소리치기도 하겠죠.「살면서 사랑에 빠지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マヤさん의 정정,「그럴 때는 마음, 버려야 되는 거 맞습니다.^^」큿~, 그래요, 맞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든, 드라마에서든, 소설에서든, 그리고 당장의 현실 여기저기에서든‥ 그게 참,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윤리와 도덕의 기준으로 보자면「그럴 때는 마음, 버려야 되는 거」맞는데
그 '우라질' 감정이란 것은 그러지를 못하니, 그런 소재가 끊임없이 영화, 드라마, 소설에 등장하고 현실에서도 계속되죠.

기회가 나면, '브로크백 마운틴' 이야기, 다음에 한번 하죠. (난 아직 보질 못했으니, 본 다음에~. マヤさん, 봤어?)

someone -  2006/03/14 00:02 comment | edit/delete
동영상 첫 장면에 도쿄 타워가 나오는군요. 이걸 보니 문득 영화 ‘도쿄 타워(2005)’가 떠오릅니다.
‘도쿄 타워’에서도 서로가 같은 시간에, 같은 도쿄 타워를 바라보며 통화를 합니다.
하지만 이 ‘오버 타임’의 진부한 대사보다 훨씬 현실적이면서도 애틋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저질러보지도 않고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한 ‘오버 타임’에서의 저런 선험적인 태도는 정말이지
상투적이고 진부하며 제목에서처럼 ‘오버’하는 겁니다.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화형도 마다하지 않고
순교라도 감행할 기세가 아닙니까. 관념적인 값싼 로맨스일 뿐이고 어줍은 자기방어 메커니즘에 불과합니다.

무슨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도덕적 자아를 성취하고 싶다면 통화는 당장 걷어치우고 장삼에 가사를 휘감고
금강반야바라밀경이나 외고 있어야 마땅합니다. 아니면 저어~기 동 시베리아 캄차카 반도쯤에 유배를 보
내서 독거형을 선고하고 한 2-3년쯤 혼자 살게 하는 겁니다.
저런 인간은 사랑 이전에 인간 영성에 관해 좀더 탐구하는 강제적 기간을 갖도록, 천하없어도 기소해야 합니다.

그리고 터무니없는 남자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여자의 심정은 어느 정도 까지는? 이해를 합니다.
상대에 대해 은밀한 감정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방과의 차이가 바로 관계의 위기로 느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해를 한다고 해서 여자의 손을 명확히 들어주고 싶은 것 또한 아닙니다. 제가 무슨 페넬로페라도
되는 양 사랑에 맹종하는 열녀인 척 하는 것도 최근의 정서에 크게 벗어나 있습니다. 자신감의 부재를 저런
시답잖은 감상적 동의로 일관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남자가 멍청하면 여자라도 똑똑하게 굴어야지 말입니다.
이런 여자 또한 저어~기 남미 콜롬비아 원시부족인 코기족과의 합숙을 대략 2-3년쯤 시켜 야성의 영혼들
에게 교육을 좀 받게 해주면 되겠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사랑을 한다.”

라고 어느 작가는 말했습니다.

그놈의 생각, 망할 놈의 생각이 항상 본질을 벗어나게 합니다.
사랑 없이 두려워하느니 피를 흘려도 사랑을 하는 게 낫습니다.
누구는 없어서 사랑을 못하는 판국에, 킹콩도 여자가 있는 판국에, 저래서는 안 되는 겁니다.

사랑 없는 평화, 평화 없는 사랑,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합니다.
서로에게 깊은 상흔을 남기며 치열한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일지라도, 사랑은 불가결한 것입니다.

사랑, 그 멀고도 불온한 명제! 쓰으...
         
액션가면ケイ 2006/03/15 00:20 edit/delete
사랑에 대하여 말하자면「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일찌감치 헤어지고 자신의 마음은 버린다」라는 태도.
그런 태도에 대하여 분노게이지가 적색 레벨을 향하는, someone님의 반응.
「누구는 없어서 사랑을 못하는 판국에, 킹콩도 여자가 있는 판국에, 저래서는 안된다!」
그리고 「서로에게 깊은 상흔을 남기며‥‥일지라도, 사랑은 불가결한 것.」

아아, 어쨌든, 그리고 someone님이 어떤 의미로 그런 표현을 했든 상관없이 사랑은 불온한 것,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nightgreen -  2006/03/14 01:59 comment | edit/delete
전 SBS 드라마플러스(였던가? 항상 무심코 봐서 가물가물하네요)에서 방영한 걸 봤었어요.
방영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가 문득 채널을 돌려보니 1화 끝부분이 나오고 있길래 그때부터 방송시간 체크해두고 꼬박꼬박 챙겨봤었지요 ^^; 굉장히 운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다 끝나도록 방송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드라마도 수두룩한데...;)

카에데가 나온다는 것만 알았지 언제 나오는지는 몰라서 언제쯤 나올까 집중해서 본 덕택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
(덕분에 액션가면님이 말씀하신 장면은 전부 빼놓지 않고 다 봤어요. TV 앞에 찰싹 붙어서;;;)

그리고 fake fur는 SBS판에서도 번역이 틀렸을 겁니다. 보면서 '아, 이거 번역한 사람 스피츠 잘 모르나보다'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도 저 정도로 참혹하지는 않았어요... orz)

저도 마야님 말씀처럼 둘이서 하는 데까지는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대가 고통스러울 걸 알면서'라니, 그거야 노력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 아닙니까!
뭐 제대로 된 사랑을 아직 못해본 사람이라 자신은 없습니다만. -_-;

아, 그리고 '저 둘, 바보같군요.'에는 동의합니다; 보면서 좀 답답하기는 했어요.
키타가와 에리코 씨가 모 잡지 대담에서 한 말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긴 한가 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3/15 00:37 edit/delete
楓(카에데)가 이 드라마에 나온다는 것만 알았지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지 모르는 터라, 저 역시 그랬습니다.

(マヤさん의 경우는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겠지만) nightgreen님은 이 드라마를 봤는데,
사랑에 대한 그런 태도에 대해서는 マヤさん과 결론이 동일한 듯 하군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없을지' 그리고 '상대가 고통스러울지 어떨지' 그걸 노력도 해보지 않고 어찌 안단 말이야?!」

영화나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현실의 사랑에서 '바보같은 모습'의 사랑 이야기가 드물지 않습니다.
어쩌다 그런 '바보같은 모습'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리 어긋나기만 하는지.
그렇게 어긋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바보같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몰려가지는 않았을텐데, 싶어, 안타깝습니다.

키타가와 에리코씨가 그런 얘기를 했었나요?「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은 기적」
이번 포스트에 댓글을 붙인 사람들 모두, 그런 기적이 조만간 있으시기를.

         
nightgreen 2006/03/15 02:04 edit/delete
정확히는 '드라마에 그런 대사를 쓴 적이 있다'고 언급한 거였지만, 꽤 인상적인 말이어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번역본이 하드 구석에 고이 저장되어 있으니, 언젠가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

         
액션가면ケイ 2006/03/15 09:44 edit/delete
여러가지 면에서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가 되어있는 nightgreen님의 모습을 이곳에서도 확인하는 듯 싶습니다. ^^;;

기상청 오늘의 날씨를 보니, 오늘 서울/경기 낮기온은 11도. 엊그제와 달리 오늘은 춥지 않을 듯 싶네요.
(요즘 날씨에 민감해요. 심하게 추운 날씨에는 가끔/자주 머리가 아파요. 그러면‥ 무섭구요.)

Govi의 기타 연주곡 Andalusian Nights를 반복해서 듣고있습니다. 집안 가득히 펴져나가는 기타 사운드~.
Govi의 기타 연주도 좋지만, ^^;; 슬쩍 슬쩍 들리는 여자 목소리의 '추임새'도 흥겹습니다.

연합뉴스 : <거래소> 대형 기술주 강세
대형 기술주가 전날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동반 강세.
15일 오전 9시7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28% 오른 63만2천원에 거래.
같은 시간 LG전자와 삼성SDI, 하이닉스 등도 1% 안팎의 강세를 기록 중.

날씨, 기타 연주곡, 경제뉴스, 뭔가 생뚱맞고 부조화스러워 보이겠지만, 지금의 제 주위 풍경입니다.
일단 오늘 아침,「気持ちが良いね。」입니다. 지금의 편안한 이 기분, 그대로 하루종일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nightgreen 2006/03/15 20:04 edit/delete
공부하는 자세라뇨... 저 같은 게으름뱅이에게 그런 칭찬을 하시면 민망합니다요 //_//
안달루시아의 밤이라...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기분 좋은 날이 가끔 있죠. 하루종일 좋은 날이셨길 바랍니다. ^^
저는 그냥 평범한 하루였어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요즘 오전에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자는 시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좀 졸립긴 합니다만 -_-;

         
액션가면ケイ 2006/03/15 22:19 edit/delete
안달루시아라는 지명에서 짐작되는 그런 분위기라고 보면 딱 맞습니다. 오늘 하루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요즘 지하철에서 자주 꾸벅꾸벅 졸기도 한답니다.
신대방역, 신도림역 등 지상 구간을 지나칠 때면, 어? 벌써 합정역이야? 하면서 후다닥거리기도 하구요. ^^;;

glucose -  2008/04/20 02:00 comment | edit/delete
Thanks for your share ^^
         
K 2008/04/20 02:45 edit/delete
Ms. glucose or Mr. glucose? Thank you for visiting my blog. ^^;

esperanza -  2011/09/16 03:35 comment | edit/delete
over time
언제 한 번 봐야겠어요.
단지 kaede가 세번 흘러 나온다는 이유에서요^

spitz를 이제 막 좋아하게 된 제가 외워버린 첫곡입니다. 너무 들었더니 그냥 외워진거죠...
그 정도로 좋았어요. 지금도 좋아하는 곡이구요. (마사무네님 뒤에서 화음 넣고 싶다........)

처음 듣고
그날 종일 다음날 종일 밤새도록 들었더랬죠.
말하자면 첫사랑입니다.
제가 고른 spitz의 슬픈 노래로는 두번째 곡이구요.

다른 장소에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게다가 라디오를 켜니 같은 주파수에 맞추어져 있었는데^
그런데 결정적으로
여자는 앨범 제목까지 알고 있는데
남자는 spitz를 모른다는 사실 ㅎㅎ (취향이 다르네요...그럼 힘들죠ㅎㅎ)
한다는 말이 '도쿄타워의 반짝반짝 하는 조명이 kaede의 리듬을 맞추고 있다'고...ㅜ
         
Kei 2011/09/16 14:26 edit/delete
스핏츠를 파고드는 팬이라면 한번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를 볼 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각본을 쓴 키타자와 에리코라는 작가도 그쪽으로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네요.

다른 장소에서 같은 쪽을 향해 바라보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스핏츠의 <카에데>를 화제로 얘기하는 두 사람.
스핏츠 팬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낭만적인 장면일 듯 합니다. 서로 음악에 대한 취향이 달라도 말이죠.

마사무네 뒤에서 쉐이커를 연주하고 싶다더니 코러스까지, 우와 esperanza님 멋진 상상이군요. 후훗.

esperanza -  2011/09/16 14:42 comment | edit/delete
아...
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悦吏子)였군요.
그러고보니 이 작가의 작품 몇개 봤어요. 다 좋았던 작품이네요...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 사이에 본 작품이네요..
롱 베이케이션 (ロングバケーション, 1996)
뷰티플 라이프 (ビューティフルライフ, 2000)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空から降る一億の星, 2002)
오렌지 데이즈 (オレンジデイズ, 2004)

정말 "오버 타임"봐야겠어요.

         
Kei 2011/09/17 00:42 edit/delete
요 며칠 전 어느 신문의 칼럼에서 이런 표현을 봤습니다.
"미드는 긴장, 일드는 과장, 한드는 막장"이라구요.

다른 답글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영상물에 약한데요.
영화는 잘 보는데 드라마는 이상하게 잘 안봐집니다.
한번 보면 끝장을 본다는 '미드'도 <프리즌 브레이크> 정도고 (그것도 모든 시즌을 다 본 것도 아니고)
일본 음악을 좋아하면 엇비슷하게 '일드'도 취향이 있을 듯한데 스스로도 의외입니다.
스핏츠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일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던데
저는 그럴 때마다 딱히 할말이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게 됩니다. ^^
마음 속으로는 '나도 봐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되질 않아요.

오늘 이런 식으로 '일드'가 화제가 되는 댓글을 읽을 때도 또 그러지요.
요즘 유행하는 '일드' 한번 챙겨봐야겠다고. 하지만 역시 또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잘 안될 듯, 싶은 거죠.

이런 제가 "esperanza님, 오버 타임 꼭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좀 웃기지만 그래도,
스핏츠 팬들끼리니, esperanza님, 오버 타임 꼭 보세요!

esperanza -  2011/09/18 00:14 comment | edit/delete
원래 드라마고 뭐고 안봐서요.................집에 tv 도 없구요....
미드는 본게 없고..한드도 별로...그런데 일드는... 어쩌다...
여러편 보게되었네요
         
Kei 2011/09/18 10:13 edit/delete
미드는 TV로 보는 사람 별로 없지 않나요? 일드는 아예 없는 듯 하구요.
그러니 일드를 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TV 유뮤와 상관없죠, 뭐.
그런데 집에 TV가 없으시다니, 흔치 않은 경우네요.
지금이 1960년대는 아니니까 esperanza님 집에 TV가 없다는 것은 '어떤 의지의 장면'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흠, 그런 걸 보니 제경우는 TV가 정말 효율적이지 못한 기기같아요.
전 <라디오스타> 하나 정도 밖에 보질 않으니, 저에게 TV는 가전 제품이라기보다는 인테리어 용품이군요. ^^

esperanza -  2011/10/05 00:30 comment | edit/delete

예전에 보니 친구가 집에서... 케이블티비죠? 어떤 채널로 미드 보던데...ㅎㅎ
(보통은 그냥 다 찾아서 보겠구나...)

최근엔 J채널인가? 일본 드라마도 해주고 일본 다큐나 뭐 그런거 틀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게 있데요...그건 좀 흥미가 생기던데요...

'의지의 장면'이라 하시면 긍적적으로 봐주시는거구요..
집도 좁고 그렇게 큰 기기가 필요 없어서요..ㅎㅎ

오버타임 좋았어요^^저도 찾아서 봤답니다..^^

Kaede 네 번 나왔어요...마지막12편에서 카에데가 나즈나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한 번 더 나와요.
나즈나는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 카에데꾼은 기운없는 모습이죠..(왜 기운 없는지는 아시겠죠?)
풀죽어 있는 카에데에게 나즈나가 용기를 주려고 한마디 하더군요...
"세상일은 생각하는 대로만 되지 않잖아..." (...손나니 우마꾸 이까나잇데...ㅋ)
그러니 카에데가 "니가 나한테 이런말을 하다니" 라며 웃습니다.

사귈적에는 매번 카에데가 자신을 역까지 바래다 주었으니
이번에는 나즈나가 카에데를 역까지 바래다주겠다며...
가끔은 카에데가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다 보고 싶기도 했었다고...
이 후로도 둘이 나누는 대사가 참 좋아요^^
(소노또끼와 와깐나이네...ㅜ 어쩌구 저쩌구)

이런 대화를 나누는 내내 스핏츠의 Kaede가 흐른답니다.

들어도 들어도 좋은 곡...
         
Kei 2011/10/05 10:30 edit/delete
그렇네요, 케이블TV를 통해 미드를 보는 사람도 많나 보네요.
제 주위에서 미드나 일드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는 듯해서
다들 그런가 싶었는데, 하기야 수요가 없다면 공급이 없을테니 케이블TV 쪽이 더 많겠네요.
'어둠의 경로' 쪽은 그 방면의 '얼리어답터'쯤 되겠군요. 후훗~

J채널은 저도 어쩌다 볼 때가 있습니다.
'에키벤 기행'이나 '라멘 기행' 등의 먹는 이야기가 나오는 프로그램에만 눈길을 주지만.

무슨 요일 몇시에 시작한다, 이런 걸 챙기지 않으니까
내용 전개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알아야 보기 편한 드라마는
채널을 돌리다가 방영되고 있어도 그냥 보지 않고 넘어가게 됩니다.

뭐, 사실 이런 것도 다 핑계 같고
일드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영상물에 대해선 게으른 제 성격 탓일 겁니다.

휴우. 볼 것 읽을 것 들을 것 넘쳐나는데, 소화할 시간이 없네요.

아무튼 결론은, <楓>는 명곡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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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독하게 헤엄치기 시작할 것 같아 私は孤独に泳ぎだしそう
  水中メガネ Suichuu Megane 물안경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운전을 하지 않은지 벌써 두달 쯤 되는데, 요즘은 주로 전철 또는 버스를 탑니다.
직접 운전을 하면서「door-to-door」로 다닐 때에 비하면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이어폰도 좋아하지 않고 mp3 플레이어도 없는 저로서는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 특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익숙해지니 지하상가 또는 노점상에서의 눈요기 등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나네요.
2호선을 타면 3번출구 그리고 3호선을 타면 6번출구 등, 귀갓길의 지하철 출구도 익히고
2호선 외선순환일 경우는 뒷쪽, 내선순환일 경우 앞쪽이 조금 더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되기도 합니다.

제6뇌신경마비에서 비롯된 복시(diplopia, double vision) 현상이 여전해서 책 읽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낮시간의 전철에서는 (병원에 오갈 때라든지) 책을 읽기도 합니다.
ソウルの地下鉄路線図
ソウルの地下鉄路線図

해운대를 뜨기 직전의 어느날 저녁,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티타임을 가지러 늘 다니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기던 중,
'Paul Auster의 소설을 읽다가 거기에 언급된 Edgar Alan Poe를 읽게 되었는데 무척 좋더라'고 친구가 이야기 하더군요.

누군가의 책을 읽다가 또는 누군가의 음악을 듣다가 거기에 언급되는 또다른 무언가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 그리로 옮겨가보는 경험.
이를테면, 하이퍼링크 또는 하이퍼텍스트라고 불리우는 개념을 아날로그적으로 만나는 경헙인 것이기도 한데,
누구나처럼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여럿 있고 그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합니다.

최근 수키 김(Suki Kim)통역사(The Interpreter)라는 소설책을 전철 안에서 읽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열세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길에 올랐다는 그녀의 첫 소설인데,
서점에 진열된 이 책을 보고는 (사전 정보는 전무한 상태에서) 그저 겉표지가 아련한 뭔가를 불러 일으켜서 충동적으로 샀던 책입니다.

수키 김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통역사에서 소설 속의 인물을 통해 James Joyce율리시즈(Ulysses)보다 더 위대한 것이라고 언급되는 작품,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풍요의 바다(豊饒の海)가 궁금해져서 읽어볼까 싶었더니.. 번역판이 서점에 없더군요.
그리고 소설 안에서 '에스프레소에 아마레토를 섞은 헝가리안 더블'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헝가리안 더블'이라는 이름의 커피는 스타벅스에서도 커피빈에서도 시애틀커피에서도 못본 듯 합니다.

친구는 Paul Auster의 소설에서 Edgar Alan Poe로 넘어가는데, 이번 경우의 저는 잘 되지 않는군요. 넘어가고 싶은데도 말이지요.

●「수키 김통역사 잠깐」열기 CLICK


앞서 이야기했듯 제게 아련한 향수 비슷한.. 무언가를 불러 일으키는 책 표지 때문에 구입한 소설책, 수키 김통역사.
우리나라 번역판의, 그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영어 원판은 어떤 표지인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아마존닷컴에서 살펴보니, 우리나라 번역판은 영어 원판의 커버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지난 시절 여고생 교복 차림의 부동자세 이미지는 제게 표현하기 어려운 아련한 느낌을 불러 일으켰고,
그 느낌은 담담한 분위기의 노래 하나, Chappie水中メガネ(Suichu Megane, 물안경)라는 곡을 떠올리게 합니다.
Chappie의 앨범 커버 디자인이 수키 김이 쓴 소설책의 그것과 닮지도 않았고. 노랫말도 수키 김의 소설과는 상관없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인 '수지 박'이란 인물의 캐릭터와 소설 표지의 이미지가 저로 하여금 그 노래를 들으며 이 글을 쓰게 만듭니다.

어쨌든.. 비록 '풍요의 바다' 그리고 '헝가리안 더블'이라는 '하이퍼링크'는 아직 클릭하지 못했지만
그리고 水中メガネ통역사의 관련 '하이퍼텍스트'도 아니고 수키 김의 '히든 트랙'도 아니지만..
괜찮은 소설책 한권을 전철 좌석에 앉아서 짬짬이 (눈이 불편한 탓에 470여쪽을 무려 일주일에 걸쳐) 읽었습니다.

New Chappie
Chappie
New Chappie
1999-10-10

track 05 水中メガネ

作詞
마츠모토 타카시(松本隆)

作曲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水中メガネ

水中メガネで記憶へ潜ろう
蒼くて涼しい水槽の部屋
あなたの視線に飽きられちゃったね
去年は裸で泳いでたのに

泣きながら鏡の前で舞るユラリユラリ身はカメ
水中メガネをつけたら私は男の子

微かな潮騒 空耳なのかな
無言の会話が きしむ音かな
あなたは無視してマンガにクスクス
私は孤独に泳ぎだしそう

熱帯の魚とじゃれるようにアツイアツイ夏の夜
心はこんなに冷たい私は男の子

岩陰でいちゃついてた あの夏の勻い

洪水みたいに時の波がユラリユラリ打ち寄せる
水中メガネの向こうで

ひとり鏡の前で舞るユラリユラリ身はカメ
水中メガネを外せば見知らぬ女の子
물안경

물안경을 쓰고 기억으로 잠겨들자
푸르고 차가운 수조의 방
그대의 시선에 질려버렸어
지난 해에는 발가벗고 헤엄쳤었는데

울면서 거울 앞에서 춤추네 흔들흔들 몸은 거북이
물안경을 쓰면 나는 남자아이

희미한 파도 소리 헛들은 것일까
말 없는 대화가 삐걱거리는 소리일까
당신은 무시하고 만화를 보며 키득키득
나는 고독하게 헤엄치기 시작할 것 같아

열대의 물고기와 장난치는 듯 뜨겁고 뜨거운 여름 밤
마음은 이렇게나 차가운 나는 남자아이

바위 그림자에서 노닥거렸던 그 여름의 향기

홍수같이 시간의 물결이 흔들흔들 밀려오네
물안경의 건너편에서

홀로 거울 앞에서 춤추네 흔들흔들 몸은 거북이
물안경을 벗으면 낯선 여자아이

일본의 대중음악에 대해서 제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Chappie는 이 곡 水中メガネ(Suichu Megane, 물안경) 말고는 널리 알려진 곡이 아마 없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 여기를 자주 들려주시는 분들 중에는 스핏츠(スピッツ)의 팬들이 많을 듯 싶어서 -
水中メガネ의 멜로디를 만든 사람은 스핏츠의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인데요.
1999년 11월 9일 시부야(渋谷) On Air East에서 열린 마츠모토 타카시 작사활동 30주년 기념 라이브,
風待ミーティング(순풍을 기다리는 미팅)」에 출연한 쿠사노 마사무네가 이 곡을 셀프커버하기도 했는데,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쿠사노 마사무네가 부르는 그 水中メガネ도 포스팅해볼까 싶네요.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그저께는 무언가 꼼꼼하게 필기할 일이 있었는데, 메꾸어야 할 빈칸에 줄지어져 있는 몇장의 양식에 그만 지쳐버렸습니다.
안경을 벗었다 썼다를 반복하면서 주소, 성명(한글), 성명(한문), 전화번호 등 이런저런 빈칸을 메워나가다가
결국에는 점점 심해지는 두통에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대충 쓰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버렸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귀갓길의 전철 안에서도 계속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밤늦도록 두통에 시달리니.. 지난 해 12월이 떠올랐습니다.
'제6뇌신경마비'가 발병하기 직전인 그때도 무척 두통이 심했었거든요. 혹시 이것이 두번째 징후인가 싶어 정말 무서웠습니다.

자정이 넘었으니, 그러니까 어제 저녁이군요,「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의 두번째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9월 마지막 날 저녁의 첫번째 연주회에서는 합주단의 일원이었을 뿐이었던「그」.
지난 해 그날의「그」는 제게 '좋은 클래식 기타를 사고 싶고 내년에는 쿼텟으로 연주하고싶다'고 말했었지요.
그 날로부터 5개월 쯤 지난 어제 저녁, 비록 좋은 클래식 기타는 아직 못샀지만 그는 무대에서 쿼텟의 일원으로 연주했습니다.
끌레양(F. Kleynjans)Les 4 Points Cardinaux, 1. Nord, 2. Sud 3. Est 4. Ouest이라는 곡을 연주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는데, 제목은 우리말로 4개의 방위 1.북 2.남 3.동 4.서라는 뜻이라는군요)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의 연주하는 모습, 정말, 너무너무 멋지더군요. ♡

지난 1월 5일 이후 너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고 그저께 밤은 무섭기도 했지만, 어젯밤의 감동이 이어지는 지금, 저는 행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병원에 갈 때에는 책같은 것은 들고가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 코엑스에 들려 레코드숍에 가볼까 싶네요.

노랫말의 우리말 번역에 도움을 주신 マサミ님께 감사드립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3/04 01:20 | 스핏츠/OTHERS | trackback (0) | reply (26)
  Tags : Chappie, Suki Kim, The Interpreter, 三島由紀夫, 松本隆, 草野マサムネ, 風待ミーティング, 끌레양, 마츠모토 타카시, 미시마 유키오, 수키 김, 순풍을 기다리는 미팅, 쿠사노 마사무네,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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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6/03/04 02:51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태터센터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 우연히 클릭한 포스트가 액션가면님의 것이라니, 즐겨찾기나 제 이웃로그를 통해 들어온 것보다 훨씬 반갑네요. 이 노래는 마사무네 작곡이라는 것을 알고 한동안 열심히 들었었어요. 처음에는 단지 '스피츠 관련'이라 찾아 들은 것이었는데 생각 외로 보컬도 좋고 (당연히!;;) 노래도 좋더라구요. 그나저나 액션가면님의 그 두통. 두통 후에 안좋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두통 후에 그 증상들이 싹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몸조리 잘 하시고, 언제나 여유있고 마음 따뜻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액션가면ケイ 2006/03/04 09:12 edit/delete
이전 포스트와의 시간적 간격이 가장 길었던 것 같군요.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니, 그것도 다름 아닌 '눈'에 문제가 있으니..
블로그 시작한지 6개월 쯤 지난 듯 싶습니다. 연초 즈음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태터센터와의 싱크는 이제 그만.」
평균적인 一日 히트 수치가 제가 감당(?) 가능할 정도의 수치인 듯 싶어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급작스럽게 뇌신경이 마비되는 바람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도 아니고 liebemoon님께서 그 태터센터를 통해 들어오시다니, ^^;; 이거, 재고해봐야겠습니다. :)
오랜만에 만나는 liebemoon님의 댓글, 그 자체도 반갑고 또 제 건강을 걱정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Sarak -  2006/03/04 07:52 comment | edit/delete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군요.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 것도 오랜만이구요. (그간의 포스팅은 뭔가 심오해서 범접지 못할 포스가; 사실 저도 여러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깊이 관심갖지 못한 탓도 있지요)

가끔 그런 '징후'같은 것을 저도 느끼곤 합니다. 에, 케이님만큼은 아니겠죠, 그렇게 뭔가 지장이 큰 문제도 아니지만, 편두통이 굉장히 심한 편이라서 항상 편두통 전에 오는 '안구의 이상'을 느껴보셨거나 혹은 저처럼 자주 느끼실지도 모르겠네요. 심하게 시야가 일그러지거나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모든게 희뿌옇게, 안경을 벗고 난시가 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심하게는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래서 한 때 참 불안해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이상한 세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계속해서 덮쳐올 심한 편두통을 이겨낼 재간이 없기도 했으니까요. 놀다가, 혹은 뭔가를 하다가도 그런 징후가 오면 불편하기보단 저한테 무언가 이상이 있어서 이런게 아닐까 하고 불안해지는게 먼저더군요. (편두통이 굉장히 심한 편이라더군요. 너댓시간씩 잠도 못자고 눈물이 계속 흐를만큼 뒹굴다가 나아질 때쯤 지쳐서 잠들고 깨어나서는 미미하게 남아있는 두통을 2-3일 달고 다녀야 하는 지겨운 편두통이죠..)

아, 생뚱맞은 얘기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ㅅ;

이 노래가 세 번 정도 다시 돌아가고 있는데 참 좋군요. 전혀 들어보지 못한 가수/곡이지만..그리고 이 글을 통해 수키 김의 통역사를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정말 오랜만에 담게 된 [하이퍼텍스트]라는 표현의 향수를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것을 알게 되면서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웹만이 -그러니까 기계적으로 말이죠-가능한 개념이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요. 두근두근하네요)

저도 최근 우연한 일로 책을 읽어야겠다고 메모해둔 게 있네요. 하나는 지금 케이님의 글을 통해 알게된 통역사고, 하나는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에서 '작가가 밤마다 자살충동을 떨쳐내느라 글을 쓰기시작했다' 면서 알게 된 아멜리 노통의 [적의 화장법]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듣게 된 곡은 All About Us -T.A.T.U 라던지, 지금도 사실 듣다가 좋아서 슬쩍 wma파일을 뽑아서 저장해버렸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죄송해요 ;ㅅ;)

또 한 가지, 아니 두가지일까요.

하나는 다시 한 사람의 블로거로서 돌아왔다는 것이고,
(주소는 닉네임에 링크된대로 http://sarak.korserve.net/tt)

다른 하나는 자정즈음부터 지금까지 MURMUR를 개조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좌절을 많이 하고 회의적인 생각도 많았습니다만, 결국은 또 이렇게 부활?! 이랄까 다시 시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적은 수지만 여러 회원분들이 남아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희망적이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은 케이님께서도 함께 하셨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몸이 안 좋으신 것 같군요. 이번의 계획은 케이님과 언젠가 얘기했던, 사실 실현 가능할까 싶기도 했더 'Offline Meeting in murmur' 랄까, 음 헛소리에요; 제가 영어에 무지하다보니 그냥 지껄여봤어요; 여튼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나 여러 시도도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여유가 있을 때 케이님의 건강에 무리가 없는 것들에는 편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교류가 가능할까 내심 기대하기도 합니다.

으아, 너무 길어요. 눈(?)도 안정을 취해야 할텐데;
그럼 새로운 포스팅이나 (어느 쪽이든) 방문을 기다리겠습니다 'ㅡ'

건강하시고 또 그때와 같은 즐거운 대화를 기대할게요
         
액션가면ケイ 2006/03/04 09:15 edit/delete
이야~ Sarak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던 제탓이기도 합니다만, 방긋방긋)
지금 병원 예약시간이 임박해서 곧바로 나가봐야 합니다. 병원에서 치료 마치고 돌아와서 '저도 길게' 답신하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3/04 17:55 edit/delete
'뭔가 심오해서 범접지 못할 포스'라뇨, 아닙니다, 이거 원, 여러모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듯 싶습니다.

1) SIGN, 반가운 SIGN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저는 약간의 아토피 증세같은 것이 있습니다. ('아토피같은 것'이 아니라 그것이 '아토피'?)
금(金)을 제외한 금속 모두에 대한 피부의 알레르기 현상이 그것인데요.
한번 시작되면 나름대로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치는데 그 마지막 과정이 '각질화 현상'입니다.
남보기에는 이 마지막 과정이 가장 보기 흉합니다만, 이 과정에 이르면 스스로 안도합니다. (곧 끝난다..는 심정에.)
그 '각질화 현상' 직전에 일어나는 현상이 있는데 (말로 묘사하기가 힘들군요) 그 현상이, 그 SIGN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 곧 각질화가 일어날테고 그 각질화되어 피부가 한판 뒤집어지면 이번 알레르기도 끝이다」라고 느낍니다.
나름대로 심각하지 않은 '불치병' 또는'난치병'인 그 알레르기를, 평생 친구처럼 '같이' 살아가는 저로서는
그 '징후'는 반갑게(?) 맞이하는 SIGN입니다.

2) SIGN, 겪고나니 이제는 무서운 SIGN

뇌신경마비의 여러가지 원인들중에는 뇌혈관과 관련된 원인들이 여럿 되는데요.
이 뇌혈관에 이상이 왔을 때 ('막히는' 경색 그리고 '터지는' 출혈 등) 드러나는 증상이라는 것이.. 그게 그렇습니다.

경동맥 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이 생기면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하면서 즉시 119 또는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①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한다
②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하다
③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자꾸 한쪽으로 넘어진다
④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 못한다
⑤ 갑자기 눈이 안보이거나 둘로 보인다
⑥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⑦ 갑자기 벼락치듯 심한 두통이 온다

이렇게 나열해서 써두니까, 흐음~ 그런가부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어떨까요?
예를 들어 '한쪽 팔 감각이 이상하다' 아니면 '심한 두통이 온다' 또는 '뱅뱅 어지럽다' 정도의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또는 주위의 친지들이 '즉시 119'를 부를 만큼 긴박함을 느낄까요? 과연 그럴까요?
그저 타이레놀 한두알 먹고 기다려보지 않을까요?

최근 들어 '무섭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그 '징후' 그러니까 '두통'을, 지난 해에도 그 전에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무섭지'는 않았었죠. 몇 시간 안에 그 '징후'가, 그 '두통'이 사라졌으니까요.
그런데 '위와 같은 증상이 24시간이내에 좋아지는 경우'를 두고 '일과성 뇌허혈증'이라고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고나서는,
그리고 제6뇌신경마비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은, 그 '징후'는 무서운 SIGN입니다.

3) 그러한 SIGN을 불러일으키는 것들

'뇌혈관이 막힌 것'을 말하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진 것'을 말하는 뇌출혈 등,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이렇답니다.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당뇨. 비만. 흡연. 과음.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발병 즉시 119를 불러야할 정도로 초동진압이 화급한 질병의 원인치고는 너무 평범.. 하지 않나요?
앞의 5가지는 제쳐두고서라도, 뒤의 4가지 원인은 보통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것들이잖아요?
분명히 좋지 않은 것들이지만 우리 곁에 늘 있는 그것들. 흡연. 과음.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한마디로 술 담배 하지않고 금강경 등 경전을 매일 외면서 체력단련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소림사의 스님이 아니라면..
어느날 갑자기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거나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한쪽 팔 감각이 이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젠장.

4) 아멜리 노통 그리고 대문의 한구절

지난 1월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읽었던 책들 중의 하나가 아멜리 노통의「두려움과 떨림」입니다.
그녀의 소설은 제게 그것이 처음이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분량이 적은 것이 불만이긴 했습니다만.)
아멜리 노통의 명성(?)은 익히 오래 전부터 들었었지만, 저의 편견(!)으로, 그동안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고'라든지 '글도 잘 쓰고 얼굴도 잘 생기고' 등의 캐릭터에 대해 갸웃거리는 편견. :)
아멜리 노통의 책이 서점에 깔렸을 때 책 안쪽 날개에 나와있던 그녀의 흑백사진, 그 프로필(?) 사진을 보는 순간,
'마치 배우같이 이쁜 애가 글빨도 끝내준다는 거야? 이거.. 사기 아냐?' 큿~ 저의 편견이 작용한 것입니다.

근데 그 편견을 결국 무너뜨린 것도, 국내에서 그녀의 소설을 간행한 출판사가 어디냐? 하는 또다른 저의 편견이었지요.
'열린책들'은 제가 선호하는 출판사 중의 하나이고 '문학세계사'도 제가 고개를 끄덕이는 출판사 중 하나라서요.

덧붙여「wma 슬쩍 뽑기」, Chappie의 水中メガネ 말인가요? 픗픗~ 괜찮습니다. CD음질의 mp3파일도 아닌데요, 뭘.
제 홈페이지 대문에 보면 - 랜덤으로 나오는 스핏츠(スピッツ)의 아포리즘 등을 빼고나면 아무도 자세히 안보겠지만 -
「some rights reserved」라고 되어 있습니다.「all rights reserved」가 아니구요.
일일히 출처를 다 밝히지 못해서 그렇지, 예를 들면 이미지는 많은 경우 제가 rights 어쩌구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당당히 rights 어쩌구 할 수 있는 대목은, 오롯이 저 스스로 써내려간, 각 포스트의 텍스트들입니다.
그래서 all이 아니라 some이랍니다. ^^;;

5) MURMUR

다시 기운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MURMUR, 느긋하게 마음먹고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곁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래요, 건강상태가 메롱~이 아니었다면, '그럽시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봅시다!'라고 했을텐데. OTL..

someone -  2006/03/05 01:26 comment | edit/delete
“나는 고독하게 헤엄치기 시작할 것 같아”
이렇게 헤엄이라도 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고독보다는 자유의지가 더 강한 힘을 발하고 있는 다행스러운 경지입니다.
전 수영을 못합니다. 그래서 “나는 고독하게 가라앉기 시작할 것 같아”입니다.
진정 고독하다면 수면에서 활개를 치며 법석을 떨 일이 아닙니다. 조용히 가라앉아야 합니다. 모가지에 묵직한 돌덩이 하나 매달고, 떨어질 수 있는 나락으로 최대한 잠겨들어 심연의 저류에, 그 고요한 힘에 몸을 맡기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수면위로 다시 떠오른 몸뚱어리를 발견합니다. 정신이 들어 돌덩이를 살펴보면, 매번 물에 뜨는 해포석인 걸 깨닫고는 자기혐오를 반복하는 꼴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가진 고독의 한계입니다. 아예 소매를 걷어붙이고 정신적 부랑자로 나선다면 모를까, 언제나 감당할 수 있는 경계까지만 간사하게 추락하는 겁니다. 생존에 대한 본능적인 계산이 깔린 유치한 짓거리죠.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고독의 용적을 줄이기 위해선 이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책상위에 올려두고 쓰는 작은 스케줄 캘린더,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 역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 용도는 책을 읽고나서, 독파한 날짜에 해당 책 제목과 저자를 기록해두는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지나간 달을 펼쳐보면 그 달에 제가 무슨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가감 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은 속절없이 비어있는 칸이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한자능력시험을 위한 나름의 꼴같잖은 공부를 한답시고 많은 시간을 소진한 탓일 겁니다. 아니, 어쩌면 이건 표면적인, 대외적인 핑계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아마 짐작하고 계실 겁니다. 네, 그렇죠. 한자능력시험은 무슨 얼어 죽을!
연필로 공책에 한자를 또박또박 써내려가며, 음과 훈을 써내려가며, 동시에 머릿속을 지우개로 박박 지워가는 겁니다. 불가해한 지랄 맞은 환멸을 지우고, 폐부에 깊은 자상을 문신처럼 새기고 간 어느 멍청한 자히르(Jahir)를 지우고, 교유하던 14년 우정과의 고별에 털버덕 주저앉는 가슴을 지우는 겁니다.

지금에 와서야 말이지만, 14년 우정과의 고별은 정말이지 감당하기 버거웠습니다. 울고 있는 섬약한 마음을 들킬까 부끄러워 일렁이는 눈시울을 감추느라 힘에 겨웠습니다. 서로 호주머니의 먼지까지 남김없이 털어놓던 친구와의 작별, 그 섭섭한 마음 끝 간 데 없어 격앙된 눈가를 흐려놓기에 충분했던 겁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역사에 유일한 업적은 바로 그 친구인데! 닻이 되어 머물지 않고 돛이 되어 흘러간 겁니다. 옷깃에 머물지 않는 바람처럼 말입니다. 아, 그 아쉬움이란!
이제 서로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내밀한 속내를 털어놓고 조력을 아끼지 않던 우정에는 변함이 없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이제 저는 이 모든 정신적 외상을 지우개로 지워가며, 한동안은 일방적인 방향으로, 의식의 무아경으로 몰아갈 생각입니다.

이번에 구해 놓으셨다는 에드거 앨런 포의 『우울과 몽상』, 840쪽에 달하는 그 ‘검은 베개’를 느긋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검은 베개’는 책장에 꽂히는 순간 ‘책’이 아닌 ‘북엔드(Bookend)’의 정체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옆의 진짜 책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서재기사단 같은 존재로서.
840쪽이라니... 이거 원...

그리고 제가 쓰는 닉이 ‘someone’ 이니, ‘some rights reserved.’ 라는 말은 모든 저작권은 저한테 있다는 말 아닙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3/05 14:13 edit/delete
요즘 어떤가요? 가끔 박물관 앞 교차로에 있는 국밥집을, 문득문득 '용골'의 자판기 커피를, 저는 떠올립니다.

1) 나는 고독하게 가라앉기 시작할 것 같아

생존에 대한 본능적인 계산 덕분에, 감당할 수 있는 경계까지만 가라앉는 것, 그것을 두고 간사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나마 그 경계까지는 카페인, 니코틴 정도의 도움도 얻어서 버틸 수 있는 것이지요.
그걸 넘어서면 - 보통은, 넘어선다는 자각도 없이 넘어서지만 - 예를 들어 바륨(Valium)같은 것에 기대게 되기도 하죠.
그건 정말 아니거든요. 그래서 '경계'에 다가갔다 싶으면 곧바로 물 위로 떠오르는 someone님이기를 바랍니다.
궁극적으로는 '가라앉기'만 하지 말고 '헤엄치기'를 바라지만요. (그런데 제가 이런 소리를 할 자격이나 있는 것인지)

2) 내밀한 속내를 털어놓고 조력을 아끼지 않던 우정

어줍잖은 비유가 되겠지만..「그와의 관계」를 두고「같은 배의 닻과 돛」으로 생각함이 어떨런지요?
말해놓고나니, 정말 어줍잖군요. OTL. 뭐라.. 형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제 심정도 어떤 심정인지 짐작하리라 믿습니다.

3) 검은 베개와 나머지들

어제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코엑스의 'Bandi & Luni's'에 들렸습니다. (원래는 레코드숍에 가려고 했던 것인데.)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우울과 몽상」
840쪽이 넘는, 오랜만에 두툼한 분량입니다. someone님의 적절한 표현처럼 '검은 베개'입니다. ^^;;
듀나. 소설.「대리전」
표지 장정 때문에 미루고 미루었지만 결국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뒷표지에는 복거일의 글이 있더군요.
레이먼드 챈들러「기나긴 이별」
죤 르 카레의「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같은 소설이 그저 '추리소설'의 범주에서만 대접받는 것이 은근히 불만입니다.
듀나의 SF단편들이 그저 '장르문학의 한 모습'으로만 여겨지기도 하는 것 또한 그렇구요.
그런 의미, 저런 의미 어쩌구 저쩌구의 의도가 겹쳐져서 레이먼드 챈들러의「기나긴 이별」을 구입했습니다.
황동규. 시집.「꽃의 고요」
황동규의 시집은, 뭐.. '브랜드를 믿고 사는 상품'처럼 (시인을 두고 이런 비유가 영~ 아니지만) 주저없이 구입합니다.
그런데 구입한 용도는, 이번에도 역시, 저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

 -  2006/03/05 12:16 comment | edit/delete
역시 익숙한 멜로디. 그리고 기타 연주도 ^-^d
마사무네가 부르는 수중메가네도 기대하고 있겠슴다!!!!
         
액션가면ケイ 2006/03/05 14:17 edit/delete
요즘 어떤가요? 光ひめ. 해운대 있을 때 자주 만날 것을,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참,「삼총사」들은 가끔 만나나요?

친구 -  2006/03/06 00:44 comment | edit/delete
하하하 언제나 와주셔서 감사해요
더 열심히 쳐야지ㅡ
         
액션가면ケイ 2006/03/06 09:34 edit/delete
차에다 두고 깜박 가져오지 않았던 Govi의 베스트 그리고 Jesse Cook의 2장짜리 컴필레이션.
거실에서 느긋하게 듣는 맛이 아주 좋아. 오늘 아침에는 외란 쇨셔(Goran Sollscher)의 비틀즈 연주를 들었지.
연주회 영향이 큰가봐. (그래서 므흣~.) 주말 내내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도 거실을 가득 감싸고 도는 기타 사운드. ^^;;

그런 걸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기타 바디를 손바닥 또는 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는 퍼커션 효과,
그날 연주된 곡이 (이를테면 The Gipsy Kings의 흥겨운 넘버와 비교하자면) 조용한 곡이라,
그런 연주 기법에서의 '강약조절'이 상당히 민감한 부분일텐데..
마치 현을 퉁기듯이 살짝 그러나 임팩트는 강하게, 아주 좋았다는 느낌. ★★★★☆

Post Script.
'싸보, 싸보' 사부님의 듀엣, 내게는 그것이 프로그램의 클라이막스같았어. 지난번 재희님의 리브라 소나티네 같은 느낌.
(연주회 프로그래머가 들으면 뭣모르는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그 듀엣을 솔로 이후에 배치했더라면 더 멋졌을 것을.

Maya -  2006/03/06 20:23 comment | edit/delete
아! 이 노래군요!!! 저는 이 노래를 민님 홈피에서 들었거든요.
참 맘에 들었는데 가사가 없어서 아쉬워했더니만 액션님이 도우시네.....
(심플리, 하우스, 그리고 여기,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니까요.)
저는 그래서 지금 마사마 버전으로 듣고 있습죠. 흐흐....

이 chappie라는 가수의 목소리로 듣는 것도 좋네요.
기교 없이 맑고 담백해서... (제가 기교를 불편해하는 거 아시죠? ^^;)
좋습니다 좋아요.. 이거 엠피삼 보내주심 안될까요? ^^;;

그리고 光님, 이거 심플리-쥬크박스-언노운-커버에 가면 들을 수 있다오.
액션님이 올리실 때까지 못 기다리시겠거든 그리로 가 보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03/07 00:54 edit/delete
三日月釜山、불쑥불쑥 그리운 그 곳. 그리고 친구들.

미숙하기 짝이 없는 노랫말 번역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쁨1+부끄러움2.
(マヤさん과 마찬가지로) 액션가면ケイ 역시 '일없이' 기교부리는 보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요.

흐음, 문득 드는 생각. RARITIES 품목(?)들을 소재로 포스팅 한다면,
그것은 방문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스타일의 '낚시'일까?

光ひめ! 음악 청취가 목적이라면 マヤさん의 도움말을 참조. myspitz story .. 를 기다리는 것이라면 아직은 기약不可.

[MiN..] -  2006/03/07 22:53 comment | edit/delete
역시 작사는 마츠모토 류 씨였네요.
건강하십니까. 여기든 제 홈페이지든 소홀했습니다. 그간.
오늘도 뭔가 해 보고 싶었지만 또 밤이 짧네요...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

이 노래는 마사무네가 직접 부른 것도
Chappie의 닿을듯 말듯한 아련한 목소리도 다 좋은데...

처음 Chappie 의 곡을 들었을때
돌림노래처럼 마사무네의 목소리가 자꾸 겹쳐 들리는 환청(?)에 시달렸었던 (^^)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이 Chappie의 목소리는
가사의 내용과는 참 다르게
소년이 동경하는 것 같은 '누나' 의 목소리네요.
제가 이런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늘 건강하세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3/07 23:22 edit/delete
私は孤独に泳ぎだしそう 나는 고독하게 헤엄치기 시작할 것 같아

이번 포스트의 글제목. 글제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에게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힘들어진 요즈음의 제가.. 나름대로 이 상황을 이겨내고 싶어서 '긍정적으로' 또는 '적극적으로' 다짐하는 거죠.

'심플리' 오랫동안 들리지 못했습니다. '양안성 복시 현상'에 시달리다 보니 모니터 보는 시간도 최소한을 줄이는 바람에..
제가 느끼는 [MiN..]님은 충분 이상으로 열심히 사는 듯 싶은데, 그런데도 '부지런해야'겠다니, 허어~ 대단합니다.

Chappie에 대한 [MiN..]님의 언급.
그러니까 '닿을듯 말듯한 아련한 목소리' 그리고 '소년이 동경하는 것과 같은 누나의 목소리'라는 언급.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대중음악 중에서 '여자가수'는 거의 듣지 않는 편인데, 이 노래는 무척 좋아합니다.
이유는.. Chappie의 음성? 마사무네(マサムネ)의 멜로디? 포스팅하면서 제대로 알게된 노랫말? 그 모두의 결과?

아.. '조만간'? 오오.. 그런 건가요? 알겠습니다. (조금 이상한 표현이지만) "건강하겠습니다."

나미 -  2006/03/08 09:32 comment | edit/delete
건강이 재산이라는데 병원 다녀오셨다는 소리를 보고는 놀랐습니다.
그간 안녕하셨지요?
인사를 반대로 하니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저는 게으른 일상을 이럭저럭 보내고 있답니다.
케이님의 일상이 평화롭기를 바라며.
         
액션가면ケイ 2006/03/09 10:01 edit/delete
오랜만에 다시 뵙는 닉네임, 나미님 ^^;; 반갑습니다.
네~ 그동안(그러니까 지난해까지는) 안녕했는데 요즈음(올해 들어) 그다지 안녕하지 못합니다.
저는 강남에 있는 모 한방병원 뇌ㅏ신경센터에 통원치료를 받고있는 중인데.. 완치될거라 믿고 뚜벅뚜벅 다니고 있습죠.
게으른 일상을 보내고 계신다구요? 이야~ 그거, 괜찮군요. 느긋느긋, 어슬렁어슬렁, 좋습니다.
틈나는대로 자주 들려주시고 가끔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액션가면ケイ -  2006/03/09 11:23 comment | edit/delete
Chappie의 水中メガネ, 마음에 들어하시는 분이 여럿 있는 듯 해서 다행이군요.
光ひめ의 경우 マサムネ 버전의 水中メガネ도 '기대하고'있다고 했는데,
음음.. 이 말이 노래 '듣기' 만이 아니라 myspitz story .. '읽기'도 같이 뜻한 것이었다라면, 감사 그리고 ちょっと‥待って。
당분간은 マヤさん의 얘기처럼 http://www.simplyspitz.com 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제가 이 곡을 접하게 된 것은 이 곡이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작곡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スピッツ팬이라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는 아무래도 일본의 밴드인 스핏츠(スピッツ)의 음악을 주된 테마로 하고 있다보니,
스핏츠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게 될텐데, 그러다 보니 이런 '스핏츠 관련 소재'가 방문객의 관심을 끌게 되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하는 이런 말이, 그런 분들에게 비록 '낚시'가 될지는 몰라도)
다음번에는 マサムネ 버전의 水中メガネ 말고.. 또다른 スピッツ RARITIES 중의 하나를 포스팅할까 생각 중입니다.
(スピッツ팬들이라면, 이미, 분명, 감상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하우스' 그리고 '심플리'에서는 못본 듯 싶어서요.)

아직 건강상태도 메롱~인데다가, '3월의 시작'이라 여러모로 몸도 마음도 바빠서 당장 오늘 내일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COMING SOON.
감정생활 -  2006/03/11 19:10 comment | edit/delete
하!
오랜만에 들려서 듣는 수중안경이라니!!!!!!!!!!!!!
노랫말은 잘 몰랐는데 왠지 쓸쓸한것이 좋네요.
아!저 고양이군을 입양했어요
마짱 혹은 쿠사노군이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이래두 되나 모르겠어요
외롭고 쓸슬해서 키우는건 아니구요
외롭긴 한데 많이 쓸쓸하지는 않아요.
다행인것같아요.
몸만 좀 건강했음 좋겠어요.

에드가앨런포우..저도 좋아하는데..
우울과 몽상이라고 아주 두껍고 멋진표지의 모음집이 나왔길래
사서 읽고 있습니다..매우 두꺼워서 도저히 못갖고 다니고 잠 안올때
한편씩 읽고 있는중이예요.

가면님 서울올라오셨을거라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
아~
간만에 여기 들어오니까 정말 좋아요~
         
액션가면ケイ 2006/03/12 00:59 edit/delete
한자표현을 그대로 따르자면 '수중안경'일텐데 저는 '물안경'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수중안경이든 물안경이든, 오랜만에 '이쁜양양' 감정생활님을 만나게 되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고양이를 입양했다구? 이야~ 좋겠당! 이름이 마짱 또는쿠사노군이라니, 프핫~. 猫になりたい의 그 고양이가 되겠네요.

「외롭긴 한데 많이 쓸쓸하지는 않다, 몸만 좀 건강했음 좋겠다」감정생활님, 부디부디 건강하기를.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우울과 몽상」, 앞서의 답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도 샀어요.
someone님의 표현처럼, '검은 베개'로서의 역할도 가끔 할 듯 합니다. 수선 한장 접어서 얹으면 적당한 베개도 되네요.
저도 감정생활님처럼 가끔 한편씩 읽으려고 해요, 어째도 두꺼워서 어디 들고다니면서 볼 게 못되잖아요, 픗.

서울로 올라온 후, 가장 중요한 정기 스케줄은 '통원치료'입니다.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가야 하는데 바꿔타는 곳이 '뱅뱅사거리/한국중공업앞'입니다.
감정생활님이 그 동네와의 인연이 아직도 계속되는지 모르지만, 환승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감정생활님이 생각나요.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를 만나러 일산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3호선 전철을 타고 꾸벅꾸벅 졸다가 깨어보니 지축 또는 삼송, 하는 식으로 갔었지요.
건강상태가 메롱~이 아니었더라면 그냥 차몰고 강변북로, 자유로 이렇게 갔을텐데.. 싶더군요.
봉일천..이든가요? 그런 이름의 동네를 지나 파주로 넘어가는 길이 문득 떠오릅니다.
파주, 참 괜찮은 동네다, 라고 했던 감정생활님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감정생활님의 이야기, 그 마지막을 슬쩍 빌리자면,「간만에 (감정생활님이) 여기 들어오니까 정말 좋아요~」

강동현 -  2006/03/22 16:35 comment | edit/delete
애창곡인데
쿠사노상이 작곡한 줄 전혀 몰랐음...
더욱 기쁨..
         
액션가면ケイ 2006/03/23 01:01 edit/delete
원더풀 미스치루 http://www.mrchildren.co.kr/ 미스터 칠드런의 강동현님께서, 오랜만에 친히 발길을! 이야~ 방긋!

Maya -  2006/10/26 15:36 comment | edit/delete
그제 밤, 자기 전에 문득, 갑자기, 이 곡이 너무 듣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어제부터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어요.
최근에 "오직 스피츠" 체제를 넘어 드디어 발을 넓혀서 다른 일본가수의 앨범을 샀는데, 제가 접하는 일본곡들은 모두 여름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일본 노래가 다 그런 건 아닐텐데 말이죠.

역시 좋네요. 곡도, 가사도, 목소리도...
         
액션가면ケイ 2006/10/26 23:14 edit/delete
문득 떠오르는 생각. 요즘 CD 사본지 정말 오래다..
오랫동안 영국'놈'들 취향이던 Mayaちゃん이었는데, 스핏츷 제외하고는 일본'것'들은 피하던 Mayaちゃん이었는데,
드디어!? 오호! 혹시 추천 품목이라도? Jason Mraz 등, Mayaちゃん의 추천이라면 언제나 thumbs up이었으니까.

키라키라 -  2009/09/07 03:49 comment | edit/delete
1999년 11월 9일 공연에서 마사마가
타임 트래블를 불렀는데.. 이건 영상으로 봤고요.

글럼 저 공연에서 타임 트래블도 부르고 수중안경도 부른 건가요?
총 2곡을?

수중안경은 라이브 음원만 다운 받아서 자주 듣곤 하는데 ..
언제 부르신건지 궁금했었거든요;
같은 공연이었다니...

마사마 DJ 라디오방송 카페에 올라온 거 들었는데 이 노래 나오더군요. ^^
         
액션K 2009/09/07 12:24 edit/delete
먼저 키라키라님께 사과 말씀 그리고 감사 말씀.
본문에 언급된 松本隆라는 사람, 이름이 '마츠모토 류'가 아니고 '마츠모토 타카시'라고 한다는 것을 방금 알았습니다.
키라키라님께서 댓글을 써주시고 질문을 하시는 덕분에 다시 뒤적거리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_ 죄송합니다.
그래서 본문에 두 번 언급된 '마츠모토 류'를 '마츠모토 타카시'로 수정했습니다. _ 고맙습니다.

1999년 11월 9일 시부야(渋谷) On Air East
마츠모토 타카시(松本隆) 작사 활동 30주년 기념 라이브
「風待ミーティング(순풍을 기다리는 미팅)」

그 공연의 세트리스트를알고 싶으시다면 http://www.jade.dti.ne.jp/~cider/kaze1.html 여기를 클릭.

세트리스트를 일별하면 알 수 있듯이 그날 연주된 곡 중에는 록밴드 해피 엔드(はっぴいえんど)의 곡이 여럿 됩니다.
이는 마츠모토 타카시가 해피 엔드의 드러머였기 때문입니다.
작사가로서의 마츠모토 타카시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 하는 것은 오리콘의 기록만 봐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리콘의 기록에 따르면 그가 작사한 노래가 수록된 싱글의 총 판매량이 무려 오천만장에 이르는 모양입니다.
작사가별 순위로 하면 2위라고 합니다. (참고로 쿠와타 케이스케 6위, 츤쿠 7위, 사쿠라이 카즈요시 8위)
싱글 1위를 기록한 작품이 많기로는 작사가들 중에서 1위라고 합니다. 총 51곡.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는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가 작곡하고 킨키 키즈가 부른 硝子の少年 (1997년 발매)

세트리스트를 보시면 알겠지만, 네, 그 공연에서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두 곡을 불렀다고 합니다.
하라다 신지(原田真二)의 タイム・トラベル 그리고 Chappie의 水中メガネ
두 곡 모두 당연히 마츠모토 타카시가 노랫말을 쓴 곡입니다.
마사무네가 그날의 공연에 참여한 이유는 아마도 水中メガネ의 멜로디를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들기도 해서였겠지만
한편 마츠모토 타카시가 몸담았던 밴드였던 해피 엔드를 마사무네가 좋아해서도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2002년 5월에 발매된 해피 엔드 트리뷰트 앨범에 스핏츠가 참여한 것을 미루어보면 아마 그럴 것 같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스핏츠의 '비공식 음원'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마사무네가 부른 水中メガネ입니다)

또 세트리스트를 보시면 느낄 수 있겠지만,
공연의 맨 마지막, 마츠모토 타카시가 드러머로 출연한 (아마도 그날 만의) 스페셜 세션 밴드가 나오기 직전에
쿠사노 마사무네가 등장해서 두 곡을 불러줍니다. 그날 출연진 중에 최고의 대접을 받은 듯 하다는 거죠. ^^

키라키라님. 댓글은 혹시 처음이신 듯 싶은데요. (아닌가요?) 하지만 닉네임이 무척 익숙합니다.
스핏츠의 노래를 통해 '키라키라'라고 하는 표현을 제가 자주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혹시 처음이시라면, 반갑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저런 이야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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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가 이야기해주는「타자와의 관계」2 吉田修一が話してくれる「他者との関係」その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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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련의 그 행위가 끝나자 짧은 순간 맛보았던 해방감 이상으로 묘한 불안이 엄습해왔다. 가령, 쇠사슬에 묶여 사육되던 개가 갑자기 목줄에서 해방된 것 같은, 점원이 없는 심야의 편의점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그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황을 주인과 비디오카메라에 의해 감시받고 있는 듯한 조금 복잡 미묘한 불안감이었다. 어차피 마당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면, 쇠사슬에 묶여 있는 편이 낫다. 어차피 아무 것도 훔치지 못할 바에는, 카운터에 점원이 지키고 있었으면 좋겠다.

"저기‥‥‥."
신음을 흘리는 듯한 소리에 이누카이도 대답했다.
"어?"
"저 사람들 참 대단해."
나호코가 말한다.
"난, 내가 이렇게 겁이 많은 사람인 줄 처음 알았어. 무슨 일이든 아무렇지도 않게 해낼 줄 알았는데."
이누카이는 아무런 대꾸 없이 머리 밑으로 다시 베개를 밀어 넣었다.
"저기, 저 사람들 말이야, 돈을 받으니까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는 건가? 그럼 반대로 우리들은 돈을 지불하니까 아무 짓도 하지 못하게 되는 건가?"
커튼이 젖혀진 상태였다. 하늘이 있을 자리에 건너편 빌딩이 솟아 있었다. 별이 빛날 자리에는 사무실의 불빛들이 켜져 있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남자들을 한 장소에 모아두고 "자, 이제부터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시오." 하면, 그들은 어떤 행동들을 할까? 서로의 영역을 빼앗느라 치고 박고 주먹질을 할까 아니면 서로 자리를 양보하고 한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기만 할까? 주어진 자리에 만족할 수 없는 게 인간의 본성일까 아니면 주어진 자리에 못마땅해 불평을 하면서도 끝내는 받아들이고 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까? 현재를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을 위해 살아나가는 걸까 아니면 하나하나 만족하기 때문에 오늘을 살 수 있는 걸까?

요시하루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마치 "아니, 도대체 왜 불안해하고 싶은 거냐? 응? 도대체 이유가 뭐냐?" 하고 끈질기게 취조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불안해할 일이 전혀 없으니까, 일부러 그럴 만한 짓을 하는 게 아니냐고 하야토는 속으로 대꾸했다.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속으로 말하고 보니 딱 그거다 싶었다.

거기서 대화가 뚝 끊겼다. 상대에게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했는데, 상대가 'Good Evening' 하고 받는다. 그래서 그제야 '아, 그런가. 벌써 밤이구나!' 하고 깨닫는 것과 비슷하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답 같기도 하고, 정말 심각한 문제 같기도 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현장으로 간다. 무거운 철근을 어깨에 지고 나르다가 도시락이 배달되어 오면 그것을 먹고 오후에 다시 무거운 철근을 짊어진다. 토요일 밤에는 매주 KENTOS에 가서 아침까지 스텝을 밟고 가끔 도쿄 여자를 꼬인다. 그리고 다시 월요일이 되면 5시에 일어나 무거운 철근을 어깨에 들어 올린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자기가 그런 일주일을 보낸다는 것을, 은연중에 모두들 알고 있을 거라 착각하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는 없지만, 설마 아무도 모를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현장에 도착한 다음에는 일들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일이 대충 정리되면 나호코에게 전화를 해야지 생각했다. 전화를 해서 인부가 현장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내일 만나자고 해보자. 아니, 친정에 가 있는 아내한테 전화를 해서 현장의 사고 소식을 말하고 집으로 빨리 돌아오라고 해야지. 아마도 나호코는 내일 만나주겠지. 아내는 아마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인부가 현장에서 자살했다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의 대답은 똑같을지 모른다.
속도가 빨라진 차는 도심환상선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앞에 롯폰기 힐즈가 우뚝 서 있다. 그 너머로 조명을 밝힌 도쿄타워가 보인다.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랜드마크(ランドマーク) 中에서
ランドマーク
ランドマ―ク

2006년 2월 16일 목요일 pm0730 서울 출발 pm1022 부산 도착 KTX 안에서 읽은 책.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랜드마크에서 언급되는 음악, 책 같은 것들.

동성애 드라마 Queer as Folk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있다는 노래 Straight to Number One.
저자가 누군지는 나와있지 않고 그저 책 제목만 나와있는 글로벌 경제와 현대노예제.
그리고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I am...이라는 타이틀의 CD.

하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찾아볼까' 하는 최소한의 관심도 생기지 않았고
잠깐이나마 궁금해졌던 것은, 그런 제목의 DVD가 실제로 있는지 싶었던 도쿄 상공 크루징이라는 제목의 DVD.

Full Moon Fever
Full Moon Fever
A Face In The Crowd

Before all of this ever went down
in another place, another town,
you were just a face in the crowd
out in the street walking around
A face in the crowd
Out of a dream, out of the sky
into my heart, into my life
And you were just a face in the crowd
out in the street, thinking out loud
A face in the crowd


words and music by Tom Petty and Jeff Lynne

구포역 인근에 있는 모텔의 네온사인이 보이는 등, 차창 밖의 풍경으로 곧 부산역에 도착할 것임을 알아차렸을 때,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책을 덮었을 때부터 소설에서 언급되지도 않았는데도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던 노래 하나.
부산역을 빠져나와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몇번 흥얼거리다 보니.. 왠지 이 소설의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던 노래.
Tom PettyA Face In The Crowd.

요시다 슈이치가 언급되어 있는, 또다른 글 바로가기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2/17 15:14 | 읽기 | trackback (0) | reply (45)
  Tags : Queer as Folk, Tom Petty, ランドマーク, 吉田修一, 浜崎あゆみ, 랜드마크, 요시다 슈이치, 하마사키 아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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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2/18 01:33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8 02:52 edit/delete
BGM으로 선택한 음악이 ○○님의 마음에 들었다니 기쁩니다.
Tom Petty는 음악성이 상당한 뮤지션인데 반하여 우리나라에 그다지 팬이 많아보이지는 않은데, 마음에 드셨다니 ^^;;
더구나 지난해 ○○님의 여행까지 떠올리게 만들었다니, 기쁨X2.

몇달전엔가 누군가로부터 이모티콘이 이쁘게 장식된 SMS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보내는 사람도 실은 어떤 이모티콘이 들어가는지 모르는) 자동 이모티콘이었습니다.
재미난 것은 비록 자동이긴 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형 자동 이모티콘인 듯 싶더라구요.
예를 들어 SMS 문장 안에 '담배'라는 단어가 있으면 담배가 연상되는 이모티콘이 함께 전송되더라는 거죠.
보내는 사람이야 전혀 알 수 없지만 (이점, 조금 웃깁니다만) 받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재미난 SMS입니다.
짧은 단문 수준에서는 이런 자동 이모티콘가 포함된 SMS가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데 (받아보는 저는 괜찮더군요.)
80바이트를 꽉 채운 긴 문장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멀티메일로 처리되는지, 뭐 그런 기술적인 것.)

심각한 문장의 경우, 그 자동 이모티콘 기능이 어떻게 '알아서' 반응하는지, 사실 궁금합니다.
굳이 긴 문장이 아니더라도 "나, 오늘 슬퍼."라든지 그런 문장에서의 자동 이모티콘의 인공지능은 어떻게 반응? 프흣~
상당히 궁금하긴 하지만, 어디 테스트해볼, 아니, 받을 수도 없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요즘, "비공개" 댓글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거.. 제 탓인가요? 제 홈페이지, 이 블로그의 모양새가 보통의 '공개된' 댓글을 붙이기 조금 난감한가요?
'비공개' 댓글이 간간히 붙다가 지난번 포스트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공개'가 많아져서,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혹시 지난번 포스트가.. (보기에 따라서는) 그동안의 포스트와 '다르게' 느껴져서 그런가요?

관리자모드로 들어와 읽고있는 이 댓글, 1024X768 화면모드를 가득 메울 만큼 긴 댓글이..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라고만 보여지는 것이 다소 안타깝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도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을 만한 글..일 수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에, 말입니다. (뭐, 그렇다는 거죠.ㅎㅎ)

참, 이 노래 A Face in the Crowd를, Tom Petty와 함께 만든 Jeff Lynne은 Electric Light Orchestra의 리더입니다.
(제 취향 or 기준으로는) Jeff Lynne은 Paul McCartney, 초기의 Elton John와 함께 최고의 Melody Maker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8 09:37 edit/delete
생각해보니 '비공개'로 쓰든 그냥 쓰든 그것은 오롯이 ○○님의 선택인 것이지, 제가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군요. ^^;;
하루 백몇십 히트에서 많게는 이백여 히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여기를 스쳐 지나가는데
그 방문객 중 댓글을 남기는 몇 안되는 (소중한) 분들 중의 한분인 ○○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 듯 싶어 죄송. (...)

아침에는 치과 치료, 오후에는 이삿짐 싸기.
짐싸는 거야 '전문가'에게 맡길 참이지만, '당장 싸지 않을 짐'을 골라내는 것이 어렵군요.
며칠 동안의 양말 등 옷가지 몇, 여기저기 섞여 들어가면 며칠 후 곤란해질 '임대차계약서' 같은 종이 조각들.
십자수 실 수납박스 같은 것이 여러 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잘한 것들 챙겨 넣게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인터넷도 해지신청을 들어가야겠군요. (아.. 지금 이 글 붙이고나면 여기서의 접속도 이제 그만!)

         
2006/02/18 22:50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9 23:29 edit/delete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틀리겠지만, 저는 Jeff Lynne을 재능이 굉장한 뮤지션으로 생각합니다.
그 바람에 Electric Light Orchestra 앨범이라면 부틀렉까지 구했던 적이 있고 DVD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력 중에는 The Traveling Wilburys라는 이름의 밴드도 있는데요.

The Traveling Wilburys의 첫번째 앨범인 Vol.1에 의하면 밴드 멤버의 이름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Lucky Wilbury, Nelson Wilbury, Lefty Wilbury, Otis Wilbury, Charlie T. Jnr.
언듯 보면 'Wilbury 형제로 이루어진 밴드'같은 이 밴드 멤버들의 진짜 이름은 이렇습니다.
Lucky Wilbury(Bob Dylan), Nelson Wilbury(George Harrison), Lefty Wilbury(Roy Orbison),
Otis Wilbury(Jeff Lynne), Charlie T. Jnr.(Tom Petty)

1988년에 이 앨범이 나왔는데 그해 겨울엔가 Roy Orbison이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1990년에 발매된 The Traveling Wilburys의 두번째 앨범인 Vol.3에는 밴드 멤버의 이름이 슬쩍 달라집니다.
(공식적으로 이들의 앨범은 이렇게 딱 2장 뿐인데, 두번째 앨범이 Vol.2가 아니라 Vol.3입니다.)
Boo Wilbury(Bob Dylan), Spike Wilbury(George Harrison), Clayton Wilbury(Jeff Lynne),
Muddy Wilbury(Tom Petty)

밴드 멤버들의 실제 이름을 보니, 엄청나지 않나요? ^^;;
이런 사람들이 '함께 밴드로 결성하여' 앨범을 냈으니까요.

죽을 때까지 Elvis Presley에 가려졌었지만, Rock'n'Roll 역사에 여러 페이지를 차지할 Roy Orbison,
Ex-Beatle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그러나 그 역시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George Harrison,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Bob Dylan, 이 자리를 통해 ○○님과 얘기나누게 된, Ex-ELO의 Jeff Lynne,
그리고 지금 이 노래를 부르는 Tom Petty. .. 정말 '수퍼그룹'이라고 불리워질 만한 퍼스넬이지요.

공식 앨범은 앞서 말한 2장 뿐이지만, 그들의 부틀렉 앨범은 훨씬 많은 종류(?)가 나왔더랬습니다.
그 부틀렉 중에는 Vol.2 + Col.4 라는 제목으로 마치 2장의 LP를 1장의 CD에 옮겼다는 식의 것이 있는데,
거기서 Vol.2의 내용이 바로, Tom Petty의 Full Moon Fever 앨범의 내용입니다.
물론 바로 이 곡, A Face in the Crowd도 당연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부틀렉 중에는 이 음반이 없습니다만, The Traveling Wilburys 팬 싸이트에 의하면 그렇다네요.)

관심이 있다면, 상세한 내용은 검색싸이트에서 Traveling Wilburys를 찾아보시기를.

라운지 뮤직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음반을 구입한 게 하나도 없어서 OTL.
그래서 Easy Access Orchestra도 이번에 처음 들어봅니다. (그 이름 조차도.) 기회가 닿으면 듣고 싶습니다.

~ Orchestra라고 하니, 저는 Yellow Magic Orchestra가 떠오르는군요.
사카모토 류이치의 3인조 테크노 팝 밴드인데.. 앨범이 딱 1장인가 있는데, 이삿짐을 다 싸서 보내버려서..
하지만 ~ Orchestra라고 하니 떠오를 뿐,
이런 계통의 음악으로 제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독일의 Kraftwerk입니다.
(예를 들어, 제목도 으악! 싶었던 ohm sweet ohm)
테크노라 하든, 트랜스라 하든, 앰비언트라 하든, 또 뭐라뭐라 칭하든 상관없이
21세기에 들어서서의 그 바닥, 그쪽 장르의 밴드 그 무엇도, 제게는 1970년대의 Kraftwerk를 넘을 밴드 없다, 입니다.
어어.. 이거 이야기가 옆길로 새도 한참 새버렸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다가, ..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OTL..)

어쨌거나 ○○님이 이곳을 좋아하신다니, 저로서야 그저 고맙고 (그리고 사실 좀 쑥스럽고 부끄럽고 뭐 그런..)
보다시피 저는 '기본적으로' 횡설수설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잡다구리 횡설수설'일테지요.
그리고 가끔 저는 여기에서 '댓글이 본문같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저는 그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지금처럼 이곳을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조만간 댓글 입력창을 조금 더 키울까도 생각 중이니까요. :)

어제는 친구들과 부산대학교 앞에 가서 '문방구 순례'를 하고 함께 일종의 '송별 석식'을 먹었습니다.
향을 다 써가기에 '문방구 순례' 중에 향도 새로 샀습니다. 지난번까지는 장미향 그리고 라벤더였지만 이번에는 유칼립투스.
아지트(?)인 '출력소'로 돌아와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또다른 친구들이 '송별 중식'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 다른 장소였으나 메뉴는 어제의 '석식'과 같았습니다. ^^;;
최근 제가 치과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부드럽게 씹히는 그 메뉴는 연거퍼 먹어도 참 좋았습니다.
얼마 전 제가 Coldplay의 음악을 BGM으로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이 친구들로부터 Coldplay의 음반을 선물받기도 했습니다. (부클릿에 모두들 코멘트까지 메모해주는 센스! 고마워라~.)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오디오는 어제 이삿짐을로 싸서 서울로 올라가버렸고, 컴퓨터는 분해되어 차에 실려있고
카 오디오라는 해결책이 있으나, ^^;; 어제 티타임이 너무 늦어져서 친구에게 제 차를 몰고 가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며칠 후 치과치료를 마치고 그 친구와 함께 고속도로에서 '개시'할 참입니다.
이번에 선물받은 Coldplay의 A Rush of Blood to the Head 앨범을 말입니다.
아, 물론 이전의 Parachutes 앨범도 들으면서 고속도로를 달리겠지요. (スピッツ 음반은, 당연한 거구요.)

PC방, 오랜만에 와보니.. 이야아~ 시설, 끝내주는군요.
모니터는 모두 LCD인데다가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뭔가 딴에는 'ZEN' 분위기를 내려고 한 듯하고 :)
벨만 누르면 '물 한잔도 서빙해 드립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메뉴에 카레밥, 짜장밥도 있군요! (지금 먹을 것은 아니지만.)

         
null 2006/02/20 02:21 edit/delete
제가 누군지는 이미 위의 글들로 아실테니 이번글만 잠시 익명의 익명으로^^;

트래블링 윌베리! 크으~,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그 라인업은 으으,, 그런 조합의 프로젝트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진짜 최고! ㅜㅜb

로이 오비슨... 그의 이야기만 나오면 항상 저는 너무 슬퍼요. 음,, 슬프다기보다는 안타깝죠, 많이..
시대를 너무 앞서간 천재들.. 이라든가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나중에야 그 진가를 인정받고 빛을 보게되는 뮤지션들은.. 안타깝고 안타까워요.
아니 빛을 보기는 커녕 영원히 거론조차 되지 못하고 잊혀지(고 있)는 그보다 더 딱한 천재들에 비하면 그들은 그나마 낫다고 생각해야 하는걸까요.
생전의 엘비스도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로이 오비슨을 언급했었다고 들었는데....
아, 그러고보니 제가 액션가면님 뵈러 부산갈때 들었던 음악이 소니뮤직에서 나온 로이 오비슨의 베스트앨범이었다는 사실! ^^

EAO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어서 일단 정보 자체도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아는 바 없지만, 두 사람인가 그런데 이 사람들도 프로젝트인거 같더라고요. EAO로 낸 앨범도 한 개인가 두개 정도..? (아, 아닌가? 잘못된 정보 유출인거라면 미리 용서를;)
저는 the affair앨범 하나 들어봤습니다만. 끄아 완전 좋아요. 특히 입체감 나는 흰구름이 두둥실 떠댕기고 햇빛 좋은 여름날 듣기 최고! 살랑살랑 바람도 조금 불어주면 더 좋고요. 히잇.

그리고 으하하! 사카모토 류이치라면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그 분'이 아주아주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큭.
저도 원래 사카모토 류이치를 좋아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고 하니까 더 좋아지고 그러네요^^;
베르톨루치의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듣고 감탄했다가 이후 오시마 나기사의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의 영화음악으로 제 마음에 아주 쐐기를 박아버린 멋쟁이 천재 뮤지션 사카모토 류이치!

크라프트베르크에 대해서는.... 역시 아는 바 없지만 ; 저는 그런 사람들 언제나 참 신기한거 같아요. 같이 대화하다보면 막 사상까지 바뀔것 같은 생각도 들고;; 사람자체도 뭔가 비일반적이고 독특하고 참신할 것 같은... 그러니 그 옛날에 그런 음악을..
천재들 특징이 대부분 다 그거같아요. 시대를 앞서가는, 또는 시대를 초월한. 아니면 기존의 별것 아닌 것(이라고 여겨지던)들을 가지고 뭔가 굉장하고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거나.. 하는.
그래서 무지 옛날 음악인데 지금 들어도 너무 좋은.. 마찬가지로 무지 옛날 영화인데 지금 봐도 너무 세련된! 뭐 그런거 말이에요. 히죽. 비틀즈의 음악들이 그런 것처럼. 고 스탠리 큐브릭옹의 영화들이 그런것처럼요....

댓글 입력창은 이대로도 좋고 키워주셔도 좋고요~
그런데 댓글창에 붙여넣기가 가능하게 해주시면 더 좋겠습니;; (아니에요. 사실 지금도 아주 좋아요! )

좋은 친구분들을 곁에 많이 두고 계신것 같아서 항상 부러워요. 저는 언제나 소수정예! (;;그나마도 이제 몇 없고요.)
전화기 바꾼 뒤로 콜드플레이음악 몇 곡 넣어가지고 다니는데 어젠가 친구 만나러 가는길에 in my place가 흘러나왔는데 듣기 좋더라고요. 날씨가 좋아서 더 그랬는지.. 후훗. 그런데 그 곡이 선물로 받으셨다는 a rush of blood.. 그 앨범에 있는 곡 맞나요? ^^;

젠 느낌이 나는 피시방이라.. 갑자기 왜 뜬금없이 몇 달 전에 보았던 영화 도쿄타워가 생각나는건지 ; (거기서 코지_마쯔모토 준_이 일하던 인터넷 카펜지 뭔지 아무튼 꽤 인테리어가 좋아보이더라고요 으하하하 그건 그렇고 저 정말 횡수의 달인 아닌가요? 아니면 이야기 엉뚱한데로 가지치기의 달인ㅜㅜ;;)

아 참 그리고요, 며칠전에 액션가면님 옛날 글(제가 그간 읽지 못한) 촤르르 넘겨보다가 그만 실수로 제가 쓴 리플하나 지운거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제 리플에 다신 액션가면님의 리플도 지워져버렸더라고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죄송합니다. ㅜㅜ 요새 너무 실수 연발/투성이라 뭔일 생기지 않을지 조마조마... 이번주에는 진짜루 정신 똑바루 채리고 댕겨야겠습니다-ㅁ-;

액션가면ケイ -  2006/02/20 14:07 comment | edit/delete
어어, 당혹스럽군요. 댓글의 운명이야 그 댓글의 주인의 것이지만, 댓글의 댓글의 운명까지 좌지우지되어서는 곤란한데 말이죠.
스킨의 기능 문제를 넘어서.. 태터툴즈 자체를 건드려야할 문제인 듯 싶어서 난감합니다. 대책 마련 들어가야겠습니다. OTL..

댓글창에 붙여넣기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IE 다른 창에서 카피해 온 텍스트 또는 윈도우 메모장 같은 곳에서 작성한 글을 붙여보십시오. 가능합니다.
단지 댓글창 안에서의 마우스로 '긁기'가 안될 뿐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20 16:13 edit/delete
전문가에게 긴급하게 지원을 요청하여 해결을 했습니다. 댓글에 댓글이 붙었을 경우, 당초의 댓글은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일단 더이상 그런 사태가 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나니 ○○님 또는 null님이 '날려버린' 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궁금)

         
null 2006/02/21 00:06 edit/delete
으헉 저 바보아닙네까? 그것도 상그지! 가 아니라 상바보;
붙여넣기 되는군요. 이제 알았습니다 orz

'청춘이라 불리웠던 날들로 돌아가고 싶어'에 쓴 리플이에요. 흑. 수정하다가 비번 한번 틀려서 이건가 싶어서 다른거 썼는데 그때는 수정/삭제를 설정을 깜박하는바람에 자동으루다가(원래 선택되어있던) 삭제기능으루 해결되부렸어요. 엉엉 난 몰라 ㅜㅜ

아무튼 이제부터는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결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02/23 09:53 edit/delete
삭제되었던 해당 댓글(○○님 작성) 및 댓글에 대한 코멘트(액션가면ケイ 작성), 둘다 복구했습니다. ―.―

Les Paul -  2006/02/24 14:37 comment | edit/delete
잘 올라가셨나요?
사는게 바빠서 얼굴 한번 못 뵙고 가신게 참 아쉽긴 합니다.
이제 올라가셨으니 아픈데 빨리 나으시고 근심걱정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제가 서울에 가거나 부산에 내려오시면 반갑게 만나뵙길 희망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24 20:08 edit/delete
'사는 게 바쁘다'는 말을 Les Paul님에게서 들으니, 듣기 좋으면서도 (뭔가 보람찬 듯 하니까) 갸웃합니다,그려. 허헛~.
새로 생긴 '新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등 다양한 코스로 올라왔습니다.
물론, 운전은 자해공갈단님에게 맡겼지요. (이렇게 쓰고보니 이런 묘사에 '자해공갈단'이란 닉네임이, 픗~, 재미있군요.)

오늘도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얼굴에 약 20개 내외의 침을 집중적으로 맞는데요,
(그 모습을 저 스스로 볼 수는 없지만) 치료받을 때마다 영화 헬레이저(Hellraiser)의 포스터가 생각납니다. OTL.
오늘 병원을 나서면서 막연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달 안에 정상으로 돌아간다! 꼭 그럴 것이다."

그런 느낌으로 병원을 나서서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사거리에서 삼성역 코엑스까지 느긋하게 걸어갔습니다.
이런 저런 수입자동차 전시판매장을 지나치면서 요런 차 조런 차도 구경하고
코엑스몰 안의 문구점에 들어가서 문구류를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고 또 부탁도 받은 바 있는 '노랑색 연필형 샤프펜슬'은 없고, 온통 스태들러, 파버-카스텔..)

요즈음 제게 익숙해지기 시작한.. '새로운' 문화는,「교통카드」그리고「환승」입니다.
서울로 올라오기 직전에 선물받은 카드 케이스에 넣은 교통카드는 이제 매일 이용되는 생활필수품입니다.
그리고 전철과 버스의 환승 시스템이 (처음에는 카드 '찍기'가 낯설었지만) 부산에도 있었으면.. 하게 되더군요.

어쩌다 보니 이번에 올라올 때 '송별점심'도 못했습니다. 몸이 낫게되면, 부산에 가끔 내려갈테니 점심 한판, 합시다.

애인이다 -  2006/03/01 02:16 comment | edit/delete
니 남자 애인인데
우야다 보니 서울로 올라가는 것도
몸이 좀 어떻게 좋아졌는지도 모르고
그냥 보냈삤네 ~미안타.

늘 잘 살고
부산 오면 연락 주소
         
액션가면ケイ 2006/03/01 16:24 edit/delete
저의 성적 취향에 대하여 여러가지 상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댓글이군요. ^^;;
(일부러 밝힐 것은 아니지만, 저는 homosexual도 아니고 bisexual도 아니고 heterosexual입니다)
요즘 제가 제 정신이 아니라 그런지, 보이는 세상이 모두 겹쳐 보여서 그런지,
'애인이다'님이 정확히 누구신지 (또는 누군지) 갸웃갸웃 했습니다.
혹시 그대는 껄덕쇠님? 또는 퍼진면님? (..이라고 추정되는데, 혹시 아니라면 죄송!)

         
시즈오카 2006/10/02 23:32 edit/delete
여태까지 공기의 무게에 눌려 있다가,
뒤집어지게 웃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2 23:46 edit/delete
이 친구는 자신의 '여자'에게 저를 소개하기를 '애인'이라고 했더랬습니다.
그 때 저는 그저 살짝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하기만 했습니다.
우리말로 애인? 중국어로 愛人? 아니면 일본어로 愛人? 마음 속으로 그렇게 키득키득 하면서요.
‥ 이 친구, 아니, 이 애인, 만난 지 7~8개월 된 듯 하군요. (_._)

         
시즈오카 2006/10/02 23:54 edit/delete
우리말, 중국말, 일본말, '애인' 의미가 다 틀려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3 00:15 edit/delete
아주 오래 전, 중국하고 수교도 하지 않았던 시절. 그 나라에서 항공기가 납치되어 우리나라에 오고..
혹시 그런 사건 기억하시나요? (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 어쩌구 하는 민방위 방송이 나왔었다고 하던데요.)

그 당시에 그 납치범에게 기자가 납치범 옆의 여자의 신분을 물었던가 뭐 그런데 (상황 상, 필담으로 취재했나 봐요)
그 하이재커가 그녀를 두고「愛人」이라고 했나봐요.
그 다음 날 신문에 '납치범의 애인' 뭐 이렇게 급하게 소개(?)되었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우리 식으로 해서 '애인'이 아니고 '부인'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들은 이야기로 하면 (주위에 중국어 전공자가 없어서 직접 확인한 바는 없지만)
중국어로 愛人이라고 하면 '부인'을 뜻한다고 하더군요.

일본어로 愛人은.. 우리 식으로 하면 '애인'이라기 보다는 '정부(情婦)'라는 단어에 걸맞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식으로 '애인'은 恋人이구요.

         
2006/10/03 00:52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3 05:40 edit/delete
이 포스트는 댓글의 시작부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글'입니다. 비공개로 남기시는 이유는 모두 제각각입니다만. 음음..
○○○님. 엊그제던가.. 시즈오카님이란 분과 주고받던 댓글에서 인용했던 어느 소설의 한 대목을 다시 빌리고 싶습니다.

그런 것은 전혀 죄악이 아닙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쾌청한 날씨에 아름다운 호수에 보트를 띄우고는, 하늘도 아름답고 호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고민하지 마세요. 가만 내버려두어도 모든 것은 흘러가야 할 곳으로 흘러가게 마련이고, 인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상처를 입을 때는 상처를 입습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통제 불가능한 마음이 저지르는 '실제상황'은 어쩔 도리가 없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なんとかなるさ。

         
시즈오카 2006/10/03 23:21 edit/delete
고생해서 찾은 문장 잘 쓰고 계시네요.

그렇게 '인생이 흘러가는대로' 그 흐름에 몸을 맞길 수 있다는것. 허어~ (<- 이거 맘에 드네요.) 쉽지 않을 텐데...

제 몸이 원하는대로 좀 쉬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10/04 01:08 edit/delete
해야할 일이 크게 나누어 다섯 정도가 그냥 방치된 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냥 쉬고 싶습니다.
추석 연휴. 차라리 연휴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엇도 할 수 없고, 안할 수도 없고 정말.. おやすみなさい。

         
시즈오카 2006/10/04 07:38 edit/delete
그 '일'이란 것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제대로'하자니 부담스러워, 또는 여유 있다고 넋놓고,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고 해놓고, 연휴 나 때마침 겹치는 다른 일을 원망하는, 그런 저의 경험과 비슷한 경우라면, 숨 한 번 크게 쉬시고, 긴장 풀어주고, 아무생각없이그냥 조금이라도 하세요. '연휴' 때문에 어려운 일이라면, 잊어 버렸다가, 연휴 끝나면, '꼭' 하세요. 조금이라도. 할 때 한 번에 끝내 버릴 수 있는 것이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처음부터 부담가지지 말고, 조금이라도 해 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덜 힘들어지겠죠.
실제로 피곤할 수도 있고, 막상 뭔가 하려고 하면 미리 피곤해지는 수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또 고개 돌리고, 제가 그래요.
어쨋든 오늘도 시간 맞춰 나가 볼랍니다. 일본어, 못하고 가도 아깝고, 하자니... 그렇고, 어쨋든 가서 친구들도 보고, 선생님들도 뵙고 그렇게 되겠죠.
어떻게, 명절에는 고향에 가십니까?

오늘 하루 쪼금은 뭔가 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액션가면ケイ 2006/10/04 11:54 edit/delete
가긴 갑니다만, 사정상 전일/당일 1박2일 체류 예정입니다. 마음은 4박5일쯤 있었으면 하는데 여의치 못합니다.
비행기다, KTX다, 확실한 일일 생활권이긴 합니다만 맘 먹는다고 쉽사리 오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그게 참 그렇군요.

이 코멘트의 앞을, 앞을 거슬러 올라가면 저의 '남자애인'이 "부산 오면 연락 주소"라고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연락 주지 못하고 그냥 올 확률이 99%입니다.

         
시즈오카 2006/10/04 23:07 edit/delete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짧은 시간 동안 이지만 찌~ㄴ 하게 가족 사랑 주고, 받고 오십시오.
다들 저보고 '명절'인데, 혼자서... 뭐 이런 메세지를 보내 주시더군요. 한 친구 빼고. 그 친구는 모처럼 홀가분하게 잘 지내라고 하더군요. 연년생으로 아들만 셋인 엄마인데. 두번째는 쌍둥이.
공장에 다니는 젊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어제까지 잔업할 정도로 바쁜 회사에서 일한다네요. 며칠 전에는 몸살 앓고, 그러면서도 회사 나가 앓고 그러더니, 내일부터 5일을 쉰다네요. 여태 실업자 이다가 어찌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나, 꽤 열심인 것 같던데. 열심히 일한 사람이 휴식의 달콤함을 제대로 알겠죠. 그 친구도 '명절에...어쩌구' 하길래. 어머니 잘 도와드리라고 했습니다.
새로온 독일, 미국 친구들, 다시 돌아온 터키産스웨덴친구 귤르-이 친구에게 스핏츠를 소개할 작정입니다.- 오늘도 정신 없었지만, 내일도 기대됩니다.
혹시, '남자애인'분하고 연락 되시면, 제 안부도 전해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여기를 보실 수도 있겠네요.
'남자애인'님,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마음 변치 마시고, 액션가면님 늘 사랑해 주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5 00:22 edit/delete
가족 사랑 주고 받고 .. 예상치 않은(?) 덕담이군요.
'남자애인' .. 흐음, 이 친구, 아마 이 글을 읽어볼 확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가능성, 거의 없다?)
OFFLINE으로 그가 이곳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생각들어서 말입니다.

시즈오카에서는 이 즈음이 명절연휴든 아니든,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시즈오카 2006/10/05 08:50 edit/delete
'가족사랑.. 운운'을 '예상치' 못했다는 답변이 제게는 의외이군요. 저 '가족'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명절이란 것이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죠... 실제 그런가 어떤가는...

여기는 9일, 월요일이 체육의 날이라고 빨간날이군요. 작년 이맘 때 동경에 갔다가, 왜 체육의 날이냐고 물었더니 - 물론 우리말 잘하는 아가씨에게, 우리말로- 잘 모르겠다고, 공휴일 수 채우느라고 만든 날 같다고 하더군요. 몸 단련하면서 푹 쉬어볼 수 있을라나...

ということで、잘 다녀 오십시오. 저는 오늘 일본어 수업, 반 배치 받고, 친구가 고향에서 가져온 오미야게를 받아 볼 계획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5 11:43 edit/delete
제가 그렇다고 뭐.. '가족'을 경시하는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만, (이거, 말하고 보니 좀 우습네요.)
명절이라고 해서 굳이 사랑을 '찌~ㄴ하게' 주고받는 건.. 이 또한 제 스타일이 아닌 듯 싶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런 것이 뭐랄까 드러내놓고 강조하면 더 우습게 되는 것이라서.

뭐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서로 마주보고 술잔을 부딪히면서 '우리의 우정은 영원한 거야!' 외치면 도리어 친하지 않은 사이를 반증하는 듯한 느낌.
사랑, 우정, 뭐 그런 '가치'들은 일부러 주고받고 하면 도리어 어색한 느낌. (저만 그런가?)
뭐 그런 느낌에서.. 명절이라고 해서, 가족들끼리 '굳이 그날 날잡아서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프흣~

아.. 아니다, 더 곰곰히 생각해보니, 명절 잘 보내라는 시즈오카님의 덕담을 그저 고맙게 받으면 될 터인데,
그걸 가지고 예상치 않았니 뭐니 하는 액션가면ケイ 성격의 DRY한 면이랄지, 까탈스러운 면이 문제인 것이지요.
(맞아.. 맞아.. 그것이 문제야. 나는. 아니 그것도 문제야. 나는.)

         
시즈오카 2006/10/05 15:34 edit/delete
여기에서 말을 이어가기 위해 매번 '니 남자 애인이다'를 볼 때마다 웃게 됩니다.
가족이나 연인이나, 친구나, 떨어져 있다고 달라 지는건 아니라고 해도, 또 얼굴 맞대고 있을 때 나름대로 다른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 아니겠습니까.
액션가면님 어떠실지 몰라도 저 같은 경우는 요즘 사람끼리 살대는 것?이 좋습니다. 왠 만큼 친한 사이라면, 인사와 함께, 손이 나가서 어디든?-대체로 팔 쪽입니다만- 한 번 쓰다듬고, 더 친한 사이라면, 아예 손을 잡고 이야기 하고-여자친구들요-, 귤르 같이 서양친구들과는 포옹도 자주하고, 그 외의 친구들하고는 아닙니다만은. 제가 외로워서 그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skinship이란거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몸짓 아니겠습니까. 만난다는 건 그런 직접적인 몸짓이 가능한 기회이기도 하고.
떨어져 있으나 눈 앞에 있으나, 똑같다고 하시면 다행이네요. 제대로 독립적이라고 해야할까, 뭐 그런 느낌입니다.
いっていらっしゃいませ。

         
액션가면ケイ 2006/10/05 15:59 edit/delete
저도 시즈오카님과 마찬가지입니다. (말장난같습니다만, ^^a '사람끼리'는 아니고 '이성'이라면.)
바디 랭귀지가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미치는 영향은 뭐 굳이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아, 바디 랭귀지라기 보다는, 시즈오카님 표현처럼, 좋은 우리말로 '몸짓'.

떨어져 있으나 눈앞에 있으나, 똑같다..는 것은 아닌데, 뭐..
추석과 관련한 저의 가족상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까지 설명하고 싶진 않고 해서, 거기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덧붙이자면, 어쨌거나.. 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라는 표현보다는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표현이 세상 이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액션가면ケイ입니다.

蛇足으로, '피부의 상호 접촉에 의한 애정의 교류'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skinship이라는 표현.
영어에는 없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쓰는 단어인데.. 혹시해서 뒤져보니 헐~
NAVER국어사전에는 '스킨십'이란 단어가 버젓하게 나오는군요. (당황.. 이게 언제 우리말 표준어로 등극한 거지?)

         
시즈오카 2006/10/05 17:43 edit/delete
영어 공부 제대로 안한 티가 나는 군요. 다음부터는 '스킨쉽'으로 해야하나, '피부닿기'로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한데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6 14:23 edit/delete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해 보니 '스킨십'이란 단어가 등재되어 있더군요.
국립국어원은 URL로 추정컨대 국가기관으로 생각됩니다. http://www.korean.go.kr/
뭐, 그러니.. 이미 국가 공인(?) 단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스킨십'에 해당하는 적절한 영어 표현도 무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skinship은 '콩글리쉬'고 거기에 맞는 제대로 된 영어는 petting 어쩌구로 말하기도 하던데..
그런 표현은 남녀상열지사(?)스러운 표현에 국한할 때는 적당한데, 그 이외의 경우에는 부적절한 표현같기도 하고.

         
시즈오카 2006/10/06 19:55 edit/delete
すごい!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거, 대단히 유요한 사이트일 것 같아서, 즐겨찾기에 연결해뒀습니다. '살갗닿기', '피부접촉' 이라고 되어 있군요. 그런데 이건, 아이와 어버이 간, 어른과 아이간에 주로 적용되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그럼 다른 '살갗닿기'는 어떻게 불러야 되나... 또 찾아봅시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7 01:22 edit/delete
요시다 슈이치 또는 Tom Petty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이.. '남자 애인'으로 시작한 댓글이 급기야 여기까지..
중간에 ○○○님의 비공개글까지 포함해서도 그렇네요. ^^
'스킨십'을 두고 '애무' 그리고 낯선 '자무'에 연결하기는.. 저로서는 아닌 듯 싶은데요.

三省堂의 国語辞典에 의하면, スキンシップ 이란 단어가 등재되어 있고
그 뜻은, (親と子、教師と児童などの) 肌と肌との触れ合いによる心の交流。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애무, 자무와 관련된 일본어를 찾지 않으셔도 될 듯.

         
시즈오카 2006/10/07 09:46 edit/delete
액션가면님은 이런 이야기 아무렇지 않게 '받아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좀 부담스럽죠? 저도 '긁어 붙히기'가 재미있어 장난삼아 하다가 좀 멈칫했지만, 그냥 '마음대로' 해버렸습니다. 역시 '마음대로' 한다는 건 뒷감당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거 확인이 되네요.
글쎄요, 제가 이곳을 '노란색담론'의 장으로 삼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을까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그런 가능성을 경계하시는 것이라면, 조심하겠습니다. '마음 가는대로'의 수위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살갗닿기'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고, '스킨십'이라는 일본식 외래어만이 사전에, 그 뜻도 그대로 번역되어 있군요. '스킨십'이 더 개념적이긴 하죠.
요시다 슈이치는 귀국하면 꼭 읽어볼 작정입니다. 그리고, 폴 오스터도. 이 블로그가 추천도서 목록의 역할도 하게 되는 군요. 잘 부탁합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6/10/07 13:53 edit/delete
코멘트를 하기에 앞서서, 이 댓글 씨리즈를 보시는 다른 분들께 참고 말씀 :

[요시가 슈이치 또는 Tom Petty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는 액션가면ケイ의 답글이 게시된 후
그 이전에 게시되었던 [すごい!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로 시작하는 답글의 상당 부분이
시즈오카님 본인에 의해 삭제된 바 있습니다.
삭제된 내용은 '애무(愛撫)' 그리고 '자무(字撫)'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대한 인용이 주를 이루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 코멘트 시작 :

시즈오카님이 의도하신 바가 '노랑색 담론'이셨다면, 심하게 오해하셨군요.
그러한 이야기에 대하여 (앞으로든 언제든), 관리자로서 수위조절은 아마도 당연히 하겠지만,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에 대한 가능성'를 경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펼쳐져도 괜찮습니다. (그 어떤 이야기든, 어째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일테니.)
다만, 무작정 나오는 것 보다는 최소한 본문의 글에 티끌만큼이라도 관련이 지어진 언급이면 좋겠다는 정도의 작은 소망?
뭐.. 그렇지 않더라도 할 수 없지만요.

제가 '이런 이야기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하셨는데, 시즈오카님의 처음 느낌이 맞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사람입니다. (가끔 흥미 여부에 따라 '안받기'는 하겠죠. '못받지'는 않습니다.)
'애무(愛撫)'와 같은 단어에 부담을 느껴 '멈칫'하는 미성년자는 아닙니다.
저는 흔한 경우는 아닐지라도 '음부(陰阜 또는 陰部)'라는 단어도 본문에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08
글제목「약을 한 알 드시고 후지산을 보십시오 薬を一錠飲んで 富士山を見てください」참조.

제가 앞서 (후반부 삭제, 수정된 시즈오카님의 댓글에 대한 답문에서)
시즈오카님이 예상한 (또는 기대한?) 응답이 아니었던 것은,
시즈오카님의 글에서 제가 흥미를 느꼈던 것이 '특정 단어'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 이전 이어진 글에서도 '스킨십'이 자주 언급되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즉, '특정 단어'에 대한 흥미는 유발된 바 있으나, 그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별 흥미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답문이 위와 같이 나왔던 것입니다. (2006/10/07 01:22의 답문)

언젠가 '갈매기살'의 어원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한 흥미를 보였던 저를 생각하신다면,
혹은 다른 글에서 제가 サラリーマン川柳라는 것에 대하여 재미나게 생각한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아아.. 액션가면ケイ는 그런 사람이구나, '말'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92
글제목「과거를 찾는 남자, 과거가 없는 남자 過去を捜す男、過去のない男」에서
nightgreen님과 액션가면ケイ가 주고받은 댓글 참조.

얼마전 다른 댓글에서,
제가 '꽃만두같은 가슴'이란 '뻔~한' 대목에서 가슴 콩닥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텍스트'로는 더이상 콩닥대지 않지만 '이미지'로는 아마 콩닥댈 것이다.. 등의 발언을 두고
시즈오카님께서 저의 코멘트가 '자극적'인데 '반응'을 좀 해도 되냐는 질문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 무엇을 쓰고 말고는 시즈오카님 마음에 달린 것이라고 대답해드린 바 있지요.
(그런데 갑자기 댓글 씨리즈가 옆길로 한참 빠지는 바람에, 아마, '반응'을 안하신 것으로 사료되지만.)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18
글제목「나오코에게서 온 편지, 나오코에게 쓴 편지 直子から来た手紙、直子に書いた手紙」에서
시즈오카님과 액션가면ケイ가 주고받은 댓글 참조.

시즈오카님이 기대하신 저의 반응과 시즈오카님의 글에서 제가 흥미를 느낀 것과 약간 달랐을 뿐인 듯 싶습니다.
그 바람에.. 시즈오카님이 오해하시고, 이미 쓰셨던 글의 상당 부분을 삭제하고 그러셨는데..
(하기사 시즈오카님의 말씀처럼 '장난삼아 마음대로 긁어 붙이기'가 조금.. 길긴 하더군요. 쁘핫!)

ところで、'무엇을 쓰고 말고는 시즈오카님(을 포함한 방문객들의) 마음에 달린 것'이고 이 얘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P.S.
폴 오스터 그리고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특정 작가에 대한 저의 언급이 시즈오카님의 추천도서 목록이 된다니, 부끄럽습니다. 꾸벅.
잘 부탁합니다, 라뇨? こちらこそ。

         
시즈오카 2006/10/07 19:25 edit/delete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소위 '코드'를 맞추지 못했군요. 워낙 맞을 그것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블로그의 취지를 유지하시고자 하는 액션가면님의 '주인장'으로서의 의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글고 청소년의 성 문제 내지는 그 부분에 대한 저의 '반응'은 좀 뜸을 들이고 있는 편입니다.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게는 나름대로 심각한 문제거든요.
달빛이 무지 밝습니다. 주위의 구름과 함께, 신비한 모습이구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7 20:02 edit/delete
지금까지 제가 알고있는 시즈오카님은, 아이를 키워본 적이 있는, 충분 이상(?)의 성인여성으로 알고있는데..
섹스와 관련된 나름대로의 관심 중에 유독 청소년의 성 문제에 '심각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니, 다소 의외입니다.
그렇다고 자제분은 아직 '청소년'은 아니지 않나 싶은데 말이지요. (이미 '청소년'인가? .. 헷갈리네요. 어쨌든.)

어쨌든, 이곳의 취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알아주시니 감사.

시즈오카님 뿐만 아니라, 이곳에 드나드는 분들이 무엇인가 말하고 싶을 때
무엇을 쓰고 말고는 스스로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아울러 그렇게 쓰여진 글들에 대해서 관리자인 액션가면ケイ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느냐 역시, 제 맘입니다.
관리자의 반응은 대충 이런 것들입니다.

1) 아무렇지도 않게 가볍게 받는다. (그렇다고 해당 글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2) 진지하게 받는다. (그렇다고 해당 글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3) 바빠서, 해당 사안에 대하여 관심이 적어서 또는 아는 바가 없기도 해서 못받기도 한다. (이럴 수도 있습니다.)
4) 이런저런 이유로, 때로는 글쓴이의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어서 갸웃갸웃하다가 그만 놓치고 만다. (드물지만.)
5)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해버린다. (스팸 댓글, 스팸 트랙백 이외에는, 아직 이런 경우는 전혀 없었습니다만.)

할 일이 많았는데, 종일 TV만 봤습니다. 아니, TV가 저만 쳐다봤습니다.
'무한도전'인가 하는 프로그램에게까지 '쳐다보임'을 당하다가, 끝났는데, 이 역시 제 의지가 아니라..
저녁 먹을 시간이라서. 명절 연휴, 제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의지박약한 연휴를 지내고 있습니다.

         
시즈오카 2006/10/07 21:29 edit/delete
'충분 이상의 여성'이라 하심은 무슨 뜻인지요.
저희 아이는 우리나이로 11살, 키는 160cm 근처, 자기말로 틴에이저 입니다. 청소년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물론 우리 아이 때문에도 청소년에 관심이 가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여성사 교육'인 관계로 청소년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혹시 제가 전에 '버들골, 사범대 운운'했던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성사를 공부한 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전달을 할까 하면서 제일 걸리는 부분이 'sexuality'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거 저도 자유롭지 못한 분야거든요. 굳이 '성교육'이란 간판을 걸지 않아도 - 현실적으로 안되고 있고, 어느 세월에 될란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만. - 다른 이야기 하면서 그것도 되는 뭐 이런 가능성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두고두고 하기로 하고.
테레비요. 여기서 테레비 보면 일어 공부 된다고 해서, 처음에는 열심히 봤습니다. 물론 심심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 테레비 안 본지 두어달 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제가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하는 프로그램들이 재미가 없더군요.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이단, 테레비에서 일본어를 배워 쓰는 것이 아니라, 배운 말을 테레비에서 알아듣게 되더군요. 굳이 일본어 공부한다고 테레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삼단, 여름 방학 들면서 부터 '논문'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일단 컴부터 틀고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쓸려고 아래아한글의 하얀 판을 보고 있으면,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워낙 나올 것이 없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딴 짓을 하게 되죠. 예를 들면 여기서 왔다리 갔다리 한다던가. 그러다 보면 시간 잘 가고, 어느새 눈이 피곤해진다던가, 잘 시간이 된다던가... 그래도 어쨋든 pdf화일로 된 논문을 상당히 읽어 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읽은 책이라도 정리해 보자하고 컴을 틀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죠. 그러면서 액션가면님 한테는 폼잡고 그러잖아요. 일있으면 꼭 하라고. (여기서 웃음입니다.)
일 합시다. 글고, 내일 보고 대회 합시다. いかがですか?
자, 저는 책 읽고 정리 합니다. 그럼.
이거 14일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이라 좀 급하거든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7 23:06 edit/delete
정신연령으로 보나 육체적 연령으로 보나 성년의 연령이라면 섹스에 관한 관심이나 대화가 나름대로 '충분'하다고 보는데,
시즈오카님은 그 정도 연령은 훌쩍 넘어선지 한참이고, 게다가 출산과 육아까지 경험하신 분으로, 제가 알고 있기에..
'충분 이상'이라고 한 것입니다만. (이거.. '충분 이상'이 이렇게 설명해야할 정도로 어려운 표현이었나요? OTL..)

생물학적 연령은 어떤지 몰라도, 서양식으로 하자면 '틴에이저'라 함은 'teen'이란 표현이 들어가는 thirteen부터일텐데
시즈오카님의 자제분, 본인 말로는 틴에이저라고 하는 걸 보면, 그래요, 그 시절은 누구나 한살이라도 더 먹고 싶겠죠.
(가만.. 보니.. 그렇군요. 이게 제 버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 '어원'같은 걸로 접근하는 식. 이거.. 문제군요.)

         
시즈오카 2006/10/08 00:08 edit/delete
댓글 창이 좀 달라졌네요. 하실 일 중 하나가 이곳 단장하는 일이셨나요?
예컨데, 여자가,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지게 되고, 정신적 성장을 하고, '성'에 대해 알게 되고 하는 것들이 균등하게, 비례해서, 같은 정도로, 인과적으로, 어쨋든 이런 이미지로, 증가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무엇이든, 자신만의 접근 방식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아이는 어느날, 제가 10살이 넘었다고, 텐에이저라고 우기더군요.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대신 애기짓하면 알아서 하라구요. 애가 좀 달라지긴 하더군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8 03:02 edit/delete
댓글창이 달라졌나요? 아니, 달라져 보이나요? .. 건드리지 않았는데.. (그 부분은 제가 건드릴 줄 모르기도 하구요.)
이곳 단장하는 일은 앞서 얘기한 '해야하는 그러나 그냥 방치된 채 있는 다섯가지 일' 중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최근 가끔 건드리는 것은, 왼쪽 프레임 메뉴로 보여지는 recent replies의 갯수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 뿐입니다.
댓글창이 달라진 것은 전혀 없습니다. 혹시 시즈오카님의 컴퓨터 모니터 설정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컨데, 여자가, 나이를 먹고, 아이를 가지게 되고, 정신적 성장을 하고, '성'에 대해 알게 되고 하는 것들이 균등하게, 비례해서, 같은 정도로, 인과적으로, 어쨋든 이런 이미지로, 증가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추, 확대 해석 또는 자의적 해석은 피해주시기를.
앞서 말씀드린대로, 출산/육아 경험이 없는 20대 초반보다는 그런 경험이 있는 시즈오카님은 충분 이상, 그것 뿐입니다.

시즈오카님의 표현을 빌려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예컨대, 여자가, 나이를 먹고 (단순히 나이 먹는 것에 그치는 사람 말고 나이 먹어감에 따라 섹스 경험도 많아지고),
정신적 성장은 잠시 제쳐두더라도, 아이를 가지게 되고 하면서 '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터인데,
단, 그것이 균등하게, 비례해서, 같은 정도로, 인과적으로, 어쨌든 그런 이미지로, 증가한다고 단언하는 것은 아니다.」

애당초 제가 얘기한 것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20대 초반의 여성보다야, 출산/육아 경험이 있는 시즈오카님이 (짐작컨대) 충분 이상의 여성일 것이다, 뿐입니다.

그것을 두고.. 나이만 먹어가면 거기에 '비례해서 균등하게 인과적으로' 성적 지식이 증가한다고..
액션가면ケイ는 생각한다고.. 시즈오카님께서 유추, 확대 해석 또는 자의적 해석을 하시지 말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아까부터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잘못 읽히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읽는 이가 굳이 (있지도 않은) 행간의 의미를 찾으려는 것인지.
무엇보다도 더 갸우뚱..해지는 것은, 이런 식의 설명을 내가 왜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하고 있는 것이지? 하는 겁니다.
그냥 넘어가자니, 그것은 시즈오카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싶고,
그렇다고 이렇게 (최근 이런 경우가 여러 차례 되는데) 다 풀어헤쳐서 설명하는 것도 뭔가 우습고.

P.S. :
10살 넘었다고 '텐에이저'라 우긴다..
그 나이에 영어 단어를 가지고 言葉遊び를 즐기는 어린이라니. 대단합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들어가는 그 자제분을 떠올리면, 시즈오카님,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아이 키우는 재미나 행복은 그런데서도 올 듯 싶네요.

         
시즈오카 2006/10/08 18:30 edit/delete
지금은 전 상태로 돌아갔네요. 댓글에 댓글달기창이요. 不思議ですね。

예를 들면, 여자가 아이를 낳고 기른다고 해서 '성'에 대해 '충분히'알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렇지 않은 여자보다 아이 기르기에 대해서는 좀 더 알 수는 있겠지만, '성생활' 그 자체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지는 못한다는 거죠.
예를 들면, '순결이데올로기'에 젖다 못해 내면화해버려서 '사랑은, 남편 하나야'라는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40대의 여자가 여러 남자와 '성생활'을 '즐기는' 20대의 여자에 비해 '성' 내지는 '성생활'에 대해 더 많이 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는 거죠.
'성생활'과 '재생산'(임신과 출산)이라고 하는것이 어떤 관계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저는 별로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아주 최근입니다. 저의 '재생산'경험과는 별상관이 없이,제가 별도로 '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남의 이야기를 (주로) 읽고 알게 된 것이죠. 결국, 제가 성생활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다고 보여진다면,- 나름대로 그렇게 보이고 싶습니다만.- 그건 제 경험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 놓은 '성생활 그 자체의 이야기'를 통해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관계'없는 '재생산'은 불가능 하지만, '성생활'이 '재생산'에 의해서만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는. つまり '성생활'과 '재생산'은 별개다 하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살건데, 하고 물으면, 아직 답은 없습니다만.
언젠가 쓰고 싶으시다는 '미성년 일독불가'의 글이 올라오면,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자, 이렇게 저는 했던 이야기 풀어서 하고, 예를 들어 또하고, 말바꿔 또하고, 그런 편입니다. 직업상 그런 '말하기'가 습관이 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원래의 제 '말하기' 스타일과 맞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일상에 있어서도, 운좋은 사람들, 예를 들어 말이 아니어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상대를 가진, 운 좋은 소수의 사람들 외에는 대체로 한 번에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의 '말하기'는 흔하고,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온라인 '말하기'는 그런 구식과 다른 것 같은데요, 제가 잘 몰랐었는데, 지금은 그런가하고 감을 잡습니다만, '내 맘'이라고나 할까. 피곤하셔도 운명이다?하시면...
제 남편하고는 거의 말다툼이 이렇습니다. '그럼 당신은 이러이러 하다는 거야?' '내가 한 말이 그게 아닌데 당신은 왜 거기서 더 나가는 거야? 내가 말한 것만 가지고 생각해.' 뭐 이런. 소위 '행간 읽기'가 저의 업계에서는 관행이다 보니 일상에서도 그렇게 됩니다. 피곤하죠, 서로. 괜히 없는 걸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더 상처받고... 액션가면님, 저 때문에 피곤하실 겁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은, 어쩌겠습니까. '객'과 '주인장'인 것을...

우리 아이요. 우리아이가 대단하다기 보다는 요즘 애들이 대단합니다. 아마 저들끼리, 선배가 같이 있었겠죠, 하다 나온 이야기를 해본 게 아닐까 합니다.
3학년이면 학교 정규 교과에 영어가 들어있는 터라 맘놓고? 유치원 때 부터 영어학원에 다니는 또는 다녀짐을 당하는?(일본어의 사역수동?-문법용어에 약하다보니-의 표현이 적절하다고 보는데요) 아이들이다 보니... 거기에 요즈애들 보통 아니거든요.

'십대','틴에이저','청소년'이 같은 대상을 가리켰던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십대','청소년'이란 단어가 같은 대상을 지칭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이로 10살이 되면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아이들의 겉과 속이 달라집니다. 음식에 들어있는 성장호르몬이다 뭣 때문이다 하지만, 어쨋든,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십대'의 상징이었던 18,9살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아이들, 또는, 어른과 아이의 중간이 아닙니다. 이 신세대들과, 기성세대들과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뭐, 신세대와 기성 어른들의 싸움이 어제 오늘, 몇년된 것도 아니긴 합니다만은. 저요, 저는 박쥐입니다. 이기는 편. 그래도 일단은 중재하는 척이라도 한 번 해볼까 하는데...

자, 이렇게 해서, 이곳에서 할 이야기는 대체로 다 한 것 같습니다. 다른 노래도 좀 들어보고 싶고, 다른 글도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고, 마땅한 곳을 찾아보죠. 그럼.

지금(한시간 정도 지난뒤) 생각난 건데요. 액션가면님 말씀은 곡해 내지 억지해석을 경계하신 것인데, 저는 행간읽기라고 또 곡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제 맘대로 읽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지적 능력이란 것이 그리 높지가 않다는 것을 인정해 주시면 될 것 같은데...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9 01:10 edit/delete
처음엔 댓글창이 달라졌다 하셨다가 이번에는 댓글에 댓글달기 창이라고 하시니.. 어느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지만,
어쨌든 댓글창이면 아마도 시즈오카님의 '모니터 설정' 또는 'IE 텍스트 크기'의 오락가락으로 사료되며
댓글에 댓글달기 창이라고 한다면, 저의 짐작 밖의 일입니다. (제가 핸들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도 하구요.)

이를테면, '섹스에 대한 지적 수준의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저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몰라도, 뭐랄까요,
본론은 커녕 서론에도 한발짝 내딛기도 전에 그다지 영양가 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부터 이번 주말까지 상당히 바쁘기 때문에 설혹 관심이 있다해도 제가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행간 읽기'가 시즈오카님의 업계에서는 관행이다보니 (거기선 그런가?) 일상에서도 그러하여,
부군과의 말다툼도 거의 그러해서, 괜히 없는 걸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더 상처받고.. 그러신다니,
적어도 어제의 갸우뚱.. 그러니까,
저의 글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읽는 이가 (있지도 않은) 행간의 의미를 찾으려는 것인가.. 둘 중에서
저보다는 읽는 이에게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다지 피곤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설혹 피곤하다고 해도 '피곤해도 운명이다'라고 받아들이는 성격도 아니구요.
(만약 피곤해진다면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는 그냥 제껴버리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만.)

시즈오카님 마음대로 읽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뭐 이해하고 자시고도 없습니다. ^^* 시즈오카님의 몫이니까요.
다만, 유추, 확대, 곡해 등의 기미가 보일 때, 뭐랄까, 이건 아닌데..의 심정이 들지요.

         
시즈오카 2006/10/09 08:42 edit/delete
댓글에 댓글 달기 창이었어요.
저도 더 이상 여기서 말 이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바빠지신다니, 좋은 일... 이죠? 열심히 움직이시고, 좋은 성과까지 생기면 더 좋겠네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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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은 채 책꽂이에 되는대로 마구 꽂혀있는 책들을 쳐다볼 때면
늘상 '저 책들을 언제 정리한담?' 하면서도 정작 정리는 하지 않고
이 책 저 책 꺼내서 뒤적거리면서 각각의 책에 담긴 추억에 빠져듭니다.

일정 분량의 사회과학 서적들을 마치 의무라도 되는 양 읽어야 했던 시절,
그 때의 이른바 '필독 의식화 도서목록' 전부보다도 감동이 더 컸던 책.
적어도 내게는 그랬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Eduardo Galeano)의 책.
지금은 절판된, 노랑색 겉표지의 한길사 간행 제3세계 문고 중의 하나,
사랑과 전쟁의 낮과 밤(Dias y noches de amor y de guerra).

사람을 변화시켜줄 수 있는 것은 선동적인 구호나 섬뜩한 칼날이 아니라
도리어 한 권의 책이 더 그렇다는 느낌을 제게 강렬하게 안겨주었던 책.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1
1.
아주 더운 여름날이었다. 책도 재미도 없고 따분하기만 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어떻게 그다지도 아름답게 묘사할 수 있는 것인지.
그런 '문체'를 구사하는 능력이 무척 부러웠던, 사랑과 전쟁의 낮과 밤.

지난해 이맘 때 이사하기 직전 수백권의 책들을 밖으로 '내보냈을' 때,
'내보내기' 전에 찢어내어 따로 두었던, 책 뒷표지 안쪽에 끄적거린 메모들.
책꽂이 어느 구석에서 봉투에 담겨져 꽂혀있는 메모 뭉치.
그 메모의 내용 그리고 당시의 필체에서도 추억을 더듬게 됩니다.

그 대부분이 독후감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의 토로같은 것도 보입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나에게도 꿈은 있었다.」
「그저께 밤.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날짜는 적혀있지만, 그 시절 그 날, 왜 그런 글을 남겼는지 알 길 없고
그런 메모가 도대체 어떤 책을 읽고난 다음인지도 이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의, 이런 메모도 보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 중의 하나. 붙임성.」
「우리들의 불가피한 사랑 속에 내재하는 행복의 이미지.」

아주 아주 오래 전「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와의 '문답 메모'도 있었는데
지금은 당시의 상황이 전혀 생각나지 않지만
그런 '문답'을 메모로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

① 왜 이렇게 늦었는가?
― ○○씨가 국수 먹고 가라고 간절한 권했고, 오다가 ○○와 ○○를 만났음.
② ○○의 부름에 왜 감히 떨떠름하다는 식으로 밖에 의사표현을 못했는가?
― 알 수 없는 여자의 목소리라서 그랬던 것 뿐, ○○인 줄 몰랐음.
③ 두개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못할 경우에 올지도 모르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너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 책임은 모두 ○○씨와 ○○에게 있음.
④ 성토한다. ○○○.
― 성토의 대상이 본인이라는 점에 대하여 억울함을 금할 길이 없음.

어떤 날인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지만 궁금해지는 '옛' 이름의 그들.
거꾸로 꽂혀있던 책이 보여서 바로 꽂아두고 메모를 한장 두장 찢어버립니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2
2.
누군가가 문틈으로 봉투를 밀어넣었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3
3.
봉투 위에는 뭔가 이상한 말이 씌여져 있었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4
4.
봉투 안에는 초록색 알약이 들어 있었다.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약 한 알을 삼켰다.

그리운 날
최하림

포플러 나무들이 거꾸로 서 있는
강으로 가, 저문 햇빛 받으며
우리 강 볼까, 강 보며 웃을까
이렇게 연민들이 사무치게 번쩍이는 날은

시 한편과「시집 살 것」이라고 써둔 메모도 있지만 시집은 결국 사지 않은 듯. :)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5
5.
그는 마치 바람이 새나가는 풍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그의 키는 엄지 손가락 여섯 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열화당에서 간행되었던 사진문고 10권을 모두 구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책 뒤에 인쇄된 가격을 보니 2,500원, 그러니까 열 권 모두 사는데 25,000원.
얼마 되지 않는 돈 같지만, 지금의 열화당 사진문고가 한 권에 12,000원이니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십여만원의 도서 구입을 한방에 지른 셈였지요.

그 10권의 사진문고 씨리즈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보이지 않아
책꽂이 여기 저기 살펴보니, 그 책만 혼자 따로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열화당 사진문고 9「듀안 마이클」1986년 5월 20일 초판 발행. 2,500원.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6
6.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더니, 그가 이제껏 본 어떤 여자보다 큰 여인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Duane Michals
국내에서는 절판된 사진집 듀안 마이클의 프랑스어판 표지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7
7.
가까이 올수록 그 여자는 더욱 커졌다. 이내 그녀는 그의 위에 와서 섰다.

그런데 이 사진집은 1999년 저작권 문제로 절판되었기 때문에
국내출판사의 판본으로는 이제 쉽게 구할 수 없는 책이 되었습니다.

우연한 만남」,「사후 영혼의 여행」,「사물의 기이함」그리고「장갑」등,
듀안 마이클(Duane Michals)의 대표작이 수록된 이 사진집에는
15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연속사진(sequence photo) 작품인
약을 한 알 드시고 후지산을 보십시오」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오른쪽의 사진 15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8
8.
그녀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키에 넋이 빠져 버렸다.

약을 한 알 드시고 후지산을 보십시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Prends-en une et vois le Fujiyama

사진 각각의 번호 아래에 있는 설명은 듀안 마이클의 자필 설명(caption)입니다.
(국내 번역본에는 작가의 핸드라이팅으로 프랑스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혹시 듀안 마이클의 사진을 좋아하시나요?
그렇지 않으면 그의 사진을 이번에 처음 접하시나요?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09
9.
그러나 그녀가 자기 위로 앉으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그의 흥분은 두려움으로 변했다.

엄청나게 큰 엉덩이가 그의 위로 덮쳐 내리는 사이에
그는 도망치려고 허둥댔지만 도무지 기력이 나질 않았다.
그의 연약한 다리는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저는 사진에 대해서 그리고 사진가에 대해서 문외한이긴 합니다만
그의 사진집을 접한 이후부터는 누군가와 사진에 대하여 이야기 나눌 때면
저는「듀안 마이클의 사진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의 사진을 좋아하시나요?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10
10.
엄청나게 큰 엉덩이가 그의 위로 덮쳐 내리는 사이에 그는 도망치려고 허둥댔지만 도무지 기력이 나질 않았다.
그의 연약한 다리는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흥분에 휩싸였다. 어마어마한 음부는 점점 더 가까이 덮쳐 내려왔다.
따분함. 알약. 변신(?). 그녀의 등장. 넋이 빠짐. 흥분. 그러나 곧바로 두려움.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무기력. 그리고 다시 흥분에 휩싸임.
어마어마한 음부는 점점 더 가까이 덮쳐 내려왔다.

차라리 싸구려 포르노 사진이었다면 그냥 지나쳐 버렸을텐데.
'핀트(focus)가 맞지 않군' 하고는 쉽게 지나쳐 버렸을텐데.
그는 흥분에 휩싸였다. 어마어마한 음부는 점점 더 가까이 덮쳐 내려왔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11
11.
그는 흥분에 휩싸였다. 어마어마한 음부는 점점 더 가까이 덮쳐 내려왔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잊혀지지 않는 느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느낌은 떠올릴 때 마다 가슴이 아려오는 아련한 것일 수도 있으며
기회만 된다면 또 한번 느끼고 싶은 행복한 감정이기도 하지만
한편 그 느낌은 떠올리기 조차 싫은 아픈 기억일 수도 있지요.
남에게는 비록 말할 수 없고 스스로에게 조차도 은근히 부끄러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은밀한 느낌의 기억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도 잊혀지지 않는 느낌을 다시 떠올려 주는 것은
사람일 수도 있고 풍경일 수도 있고 혹은 어떤 풍경 속의 사람이기도 하고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열화당 사진문고 9「듀안 마이클
제게는 이 책도 '잊혀지지 않는 느낌'을 떠올려주는 사물 중의 하나입니다.

꿈 '따위'는 포기하고 길바닥을 내달리겠다고만 다짐하던 그 시절.
포기해서 멀어져 간 것들을 문득 돌아보게 만들던 듀안 마이클의 사진들.
그 씁쓸한 느낌.「나를 덮쳐! 나도 어둠 속에서 후지산을 보고 싶어.」

놀랍게도 그는 어둠 속에서 눈덮인 후지산의 정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驚くべきことに、暗闇の中に、雪に覆われた富士山の頂上が見え始めた。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12
12.
그녀가 그의 위로 걸터앉았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13
13.
놀랍게도 그는 어둠 속에서 눈덮인 후지산의 정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제 저녁식사는 예전에 자주 들리던 칼국수집에서 했습니다.
수년 만에 들린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오셨네요' 하더군요.

함께 자리를 한 '출력소 멤버'들과는 자주 그랬던 것처럼,
스타벅스에 들려 저녁식사보다 더 비싼 티 타임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친구는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저는 '이루고 싶었던 것' 그 자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한 채
꿈 '따위'는 포기하고 길바닥을 내달리겠다고만 다짐하던 그 시절,
포기해서 멀어져 간 것들을 문득 돌아보며 씁쓸해 하던 느낌,
그런 나날들의 풍경에 대해서만 언급한 듯 싶습니다.

저를 흥분에 휩싸이게 하고 저를 향해 덮쳐오는 '어마어마한 음부'는,
둘러봐도 제 곁에는, 이제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아니 뒤늦게 이제서야 제대로..
'어둠 속에서 눈덮인 후지산의 정상'을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
.
.
「늦어서 미안. 나를 덮쳐! 늦었지만 나도 눈덮인 후지산의 정상을 보고 싶어.」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14
14.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15
15.

「덧붙임 2006/02/12 pm1058 : 듀안 마이클장갑(Le gant)」'관심이 있다면' 보기 CLICK

99ep
99ep
스핏츠(スピッツ)靑春生き残りゲーム(Seishun Ikinokori Game, 청춘 살아남기 게임).

EP로 이름붙여져 1999년 1월 1일자로 발매된 99ep는 공식적으로 폐반된 것으로 압니다.
이번 글의 BGM인 靑春生き残りゲーム을 포함, 이 EP에 수록된 세 곡은 모두 그대로 또는 NEW MIX되어
2004년 3월 17일 발매의 b-sides album인 色色衣(Iroiro Goromo, 이어붙여 기운 옷)에 재수록됩니다.

지금 이 글의 BGM은 NEW MIX된 靑春生き残りゲーム가 아니라
이제는 중고음반으로 밖에는 구입이 되지 않는 99ep 수록 버전입니다.

青春の意味など知らぬ ネズミのように
청춘의 의미 따위 모르는 쥐처럼
靑春生き残りゲーム 노랫말 살펴보기

정리되지 않은 책꽂이 앞에서 절판된 몇 권의 책들과 뜯어낸 메모 뭉치들을 정리하면서 두서없이 떠오른 상념들은
잊혀지지 않는 느낌을 떠올리게 만들고, 그 느낌은 오래 전에 포기해서 멀어져 간 '꿈'을, 며칠에 걸쳐서 돌아보게 합니다.

'꿈'이라거나 '청춘의 의미 따위 모르는 쥐처럼(青春の意味など知らぬ ネズミのように)' 살면서
오랫동안 '살아남기(生き残り)'에만 급급하며 달려오기만 하다 보니..
'꿈'이든 '청춘의 의미(青春の意味)'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조차도 이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데도.

靑春生き残りゲーム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2/11 13:35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1)
  Tags : Duane Michals, Eduardo Galeano, Spitz, スピッツ, 듀안 마이클, 사랑과 전쟁의 낮과 밤, 스핏츠, 약을 한 알 드시고 후지산을 보십시오, 장갑, 최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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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2/11 16:0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2 19:58 edit/delete
도움말 또는 격려의 말을 건네는데 '새파랗든 희끗희끗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도리어 최근 자주 먹먹~한 제가 ○○님까지 먹먹하게 만들어드린 것 같아서 미안할 따름이지요.

"몇번이나 패배하면서도 자존심을 버리지 않기" .. 정말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대신에 딴 것을 버려야 할 때는 더욱.

듀안 마이클의「약을 한 알 드시고 후지산을 보십시오」를 보시고 ○○님이 받은 느낌.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님과 같은 느낌, 그 비슷한 뭔가를 느낀 분도 많을 겁니다. 저도 비슷했었던 듯.

"무언가 나를 덮쳐버릴 압도적인 것이 없는 것은 시대 탓이 아닌가 생각하다가 너무 비겁한 것 같아"
아아.. ○○님의 댓글을 읽고 이 대목에서 낯이 확! 달아 올랐습니다.
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은근히) 탓을 돌리고 싶어하는 저는, 비겁한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someone -  2006/02/12 19:39 comment | edit/delete
듀안 마이클, 제가 아는 그의 작품은 1973년 작품인 'Things Are Queer' 하나뿐입니다.
한 남자의 다리가 나오는 어느 화장실의 사진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면이 점점 zoom out 되면서 결국 그 화장실에 걸려있던 액자로 다시 돌아오는, 꽤나 유명한 사진 말입니다.
의식의 기괴함이 기발하게 표현된 작품이라 무척이나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Take One and See Mt. Fujiyama 이 작품을 보고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듀안 마이클의 다른 작품도 이런 초현실적 성향이 근저에 깔린 것들이 많더군요.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작품 역시 초현실적인 것으로 일탈, 두려움, 욕망 등이 특유의 유머감각과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하루 24시간 중 24시간 전체가 작품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열정으로 채워진 사람 같습니다. 무의식의 시간에서조차 창의적 불씨를 품고 있어야만 이러한 소재를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을 한 알 드시고 후지산을 보십시오.’라는 이 15컷의 사진을 끝까지 보고나서 맨 처음 들었던 생각은, “휴화산이라 다행이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엉뚱한 생각 이후로는, 연금술사의 텍스트에서처럼 “현실로 끌어낼 방법이 없는 꿈속의 여인”을 우리 눈앞에 가차 없이 끌어냈다는 것에 대한 어떤 통쾌함 같은 것이었습니다. 마치 “나에겐 그것을 현실로 끌어낼 재간이 있다!” 라고 반박하듯이 말입니다.
귀로 들을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고,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강렬한 것 같습니다.

‘예언자’에서 알무스타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으로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대는 말로써 알고 싶어 한다.
그대는 그대 꿈의 알몸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싶어 한다.”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우리는 흔히 이런 세속적인 욕구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꿈이 그저 환상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에 반영되기를 꿈꾸게 됩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꿈의 알몸’에 대한 세속적이고 보편적인 욕구를 충족시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꿈속의 여인은 마네의 올랭피아와 같이 몽환적으로 다가오지만, 그것은 곧 시프(Sif)에 대한 경외감, 우리가 현실에서 짓밟혀야 하는 두려움으로 환승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이내 통속적인 욕망으로 치환되고, 그 상징인 눈 덮인 후지산의 정상으로 귀결됩니다. 어쩌면 욕망은 두려움을 극복할 만큼 그토록 강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진실을 찍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찍지 않는 것이다.” 라는 듀안 마이클의 말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진실은 전체의 관념과 관습, 개인의 욕망과 감정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진실, 자신을 기준으로 한 왜곡된 진실, 현실에서의 부조리한 진실, 우리의 일상은 이렇듯 욕망으로부터 괴리된 불합리한 어둠의 진실에 휩싸여 있습니다. 때문에 그 끝없는 어둠으로부터 잠들지 않는 우리의 욕망은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런 불합리로부터 일탈하려는 욕구가 우연히 배달된 알약을 망설임 없이 먹게 만들고, 눈 덮인 후지산의 정상을 꿈꾸게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2 20:22 edit/delete
「사물의 기이함」이라는 제목의 작품이군요. 저는 이「약을 한 알 드시고..」에 가장 큰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장갑(Le Gant)」이라는 작품도 기회나면 한번 감상해보시길. 성적 코드가 강하지만 그것 이상의 뭔가가 있습니다.

그래요. 일탈, 두려움, 욕망. 아주 오랫동안 제가 그런 것들 언저리에서 헤매고 다닌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것을 잘 표현한 듀안 마이클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군요.
.
.
someone님의 댓글을 읽다가, 펼쳐본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 시프(Sif)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의 여신.
토르의 아내로서 스루즈·모지·마그니를 낳았다.
그녀는 아름다운 금발의 여신으로 알려져 스칼드의 시에서는 황금을 시프의 머리카락으로 표현하고 있다.
앵글로색슨족 신화의 시브(Sib)와 같은 신으로도 생각된다.

사신(邪神) 로키가 그녀의 황금 모발을 시샘하여 그녀가 잠자고 있는 동안에 몰래 잘라서 토르 신의 노여움을 샀는데,
이렇게 되자 소인족(小人族)에게 부탁하여 대신 정교한 금발을 만들게 하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
.
someone님의 댓글을 읽다가, 엉뚱하게도 어제 아침엔가 봤던 후지산에 대한 최근 기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http://www.fnnews.com/html/fnview/2006/0210/092065104713141100.html

'청춘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해줄 '초록색 알약'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꿈'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말 '눈덮인 후지산의 정상'과 비슷한지, 알고 싶습니다만.. 늦었겠죠?

         
액션가면ケイ 2006/02/12 23:03 edit/delete
듀안 마이클의 또다른 연속사진(sequence photo) 작품「장갑(Legant)」을 덧붙였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샤르르 -  2006/02/12 23:49 comment | edit/delete
사진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몇 년 전 호크니(david hockney)식의 사진 연출법 이라든지, 또는 그런 식으로 사진을 독특하게 찍거나 배열하는 것(포토 콜라주)에 재미를 느낀 이후 그나마 관심을 좀 갖게된 것 같습니다. 이제 그는 제가 매우 좋아하는 사진작가이자 화가이기도 하고요.

언젠가 보았던 앗제(Eugene Atget)의 사진들도 느낌이 참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잔상이 꽤 오래 남았는데 그런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앗제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들 너무 좋아하거든요. 뭔가 아련하고, 고독하고, 고즈넉한....

뤼미에르 갤러리의 요셉 슐츠 '현실 그리고 가상' 전을 보러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5일에 이미 전시가 끝났더라고요. 저는 꼭 뭔가 보러 가려고 생각하고 마음 먹었으면 바로 실행에 옮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잘 잊게 되는것 같아요. 전시 기간이 짧으면 잠시 다른 것에 신경쓰거나 미뤄둔 사이 놓쳐버리기 일쑤고, 전시 기간이 길면 마음 놓고 여유부리고 있다가 나중엔 완전히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고...
슐츠의 작품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대충 훑어보니 그의 사진전을 놓친 것이 더욱 후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느낌의 생기있고(채도가 높고) 컬러풀한 _그러면서 전혀 가볍거나 들뜬 느낌이 들지 않는_색채감각은 언제나 산뜻하고 멋지게 다가와요. 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컬러풀함을 예상하지만 이제 곧 개봉 예정인 태국 영화 '시티즌 독(Citizen Dog)'도 그런 화려한 색감과 미장센을 자랑하는 영화인 것 같더라고요.

듀안 마이클이라는 사진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서 검색해보니 연속사진을 찍는 작가로 유명한, 여하튼 꽤 잘 알려진 사람이더군요. '연속사진'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제 머릿속에 연상되었던 것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이라든지, 영화제작에 관한것들.
그의 사진들을 대략 초당 1,2프레임(? 또는 그보다 느리게) 정도의 아주 느린 속도로 설정해 놓고 조금은 무기력하고 나른한 주인공 목소리를 입혀서.. 뭔가 그런 식으로 영화를 하나 만들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mono의 life in mono같은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도 잘 어울릴 것 같고(그렇게 하면 주인공 나레이션은 생략하고 그냥 자막으로), 그런데 캡션의 느낌은 어딘지 알베르 까뮈를 연상하게 하고, 사진의 느낌은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느낌도 드는군.. 뭐 그런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느낌...
제게 있어 과거의 그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데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매개가 되는 것은 보통 두 가집니다. 과거의 그날과 같았던, 또는 그 비슷한 느낌을 주는 빛의 감도나 계절에 따른 바람의 냄새같은 '계절적인 요소'와, 과거의 사람과 같이 들었던 그 '음악'들.
그래서 저는 제 의지와는 별 상관없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속에 머물러 살고, 과거 지향의, 과거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때 문방구 앞에서 팔던 향기나는 수첩은 손가락으로 표면을 문지르면 그 향기가 더욱 진하게 퍼져나가고 그랬는데 나중에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잔향은 여전히 남아서 없어지지 않았어요. 비록 아주 은은하게 남아있긴 해도 말이죠.. 제 기억은 그 향기나는 수첩보다 더욱더 또렷할거라 믿었는데 요즘은 점점 확신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마음이 저려옵니다... 죄의식같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3 00:25 edit/delete
계절에서 비롯되는 것들은 해마다 반복될테니.. 샤르르님의 지난날의 기억은 해마다 '그 계절이면' 떠오르기 쉽겠군요.
너무 과격하게 말씀드리는 것인지 몰라도,「지나간 것은 그걸로 그만」이기 일쑤입니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 뻔하지만,
미안함과 안타까움의 그 대상, 그 대상에게는 지난날이 이미 '관심 밖'일지도 모릅니다. 지난날의 관계들이란 게 말입니다.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안타까워할 필요도 아마 없을지 몰라요.

샤르르님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어느 분께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게 이렇게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아니면 수학 문제를 풀든지." ← 이 말에 저는 상당히 위안을 받았습니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는? 형이하학적으로 풀어라 또는 허리하학(?)적으로 풀어라, 라는 농담같지만 심오한(?) 답도 있지요.
'나름대로의 해결책으로서 수학문제 풀기'를 제시했던 그 분의 어드바이스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엉뚱한 소리 :
건강상태가 나빠진 이후, 병원에 입원해서부터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먹는 생활에다가 담배까지 끊어버리니..
순식간에 몸무게가 불어났습니다. 3KG 넘게 살이 쪄서 '불편'합니다. (정말 한 순간에 찌는군요. 푸헐~)
그리고 이것저것 안정이 되고나면 '요가'를 시작해볼까,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 중입니다.
친구에게 3개월에 15만원 하는 곳에 등록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충.. 그 정도 가격대인가요? (그 정도라면 저렴!)

         
샤르르 2006/02/13 15:20 edit/delete
사실 제가 그런 면에서는 남들에 비해 과격함이라든지 과감함이 부족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

담배를 끊고도 잘 버텨주고 계시군요. 결코 쉬운일이 아닐텐데... 대단하세요. 네, 계속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요가든 뭐든 가벼운 운동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계획을 세우신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참 놀랍고, 역시! 하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저는 워낙에 운동이라든지 움직임이 많은 활동과는 담을 쌓고 살다시피해서요 ^^;
3개월에 15만원하는 곳이 정말 있답니까? 정말 저렴한것 같은데요!

         
액션가면ケイ 2006/02/13 15:59 edit/delete
편의점에서 '쑥나라'라고.. 담배같이 생겼지만 담배가 아닌 제품을 판매했었는데, 그거라도.. 싶었는데, 안보이더라구요.
솔직히 저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나한테 이렇게 독한 자제력이 있었던가?"
뭔지 모를 것에 뒷통수 한방 심하게 맞았는지.. '제6뇌신경마비'가 되고나니.. 실은 자제력이 아니라 '무서워서'겠지요.

'요가' .. 계획을 세운다,라고 하니 이거 민망하군요. 그런 수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자주 놀러가는 '출력소'가 가다보면 육교를 하나 지나치는데, (최근에 이사를 가서 더이상은 그길로 다니지 않지만)
그 육교 건너가면서 자연스레 시선이 가는 방향에 "요가/헬스" 뭐 그런 현수막광고가 걸려있습니다. '광고만' 익숙해졌죠.
어제 마침 '요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문득 그 현수막광고가 떠오르고.. 3개월 15만원이란 저렴한 가격도 맘에 들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나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한번 가볼까?'리고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계획을 세운다' 정도의 치밀하고 꼼꼼한 생각은 전혀 아닌 것이지요.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나면, 떠올렸던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1) 기공, 2) 국선도, 3) 요가.
'기공'이 제일 먼저 관심이 갔으나.. 뭔가 '도사스럽고' 무협지가 연상되는 일종의 편견이 슬그머니 생각을 접게 만든 듯.
'국선도'는 친구가 그걸 하고있지만(이젠 그만 뒀나?) '국(國)'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 영 맘에 내키질 않아서 접고.
그러던 중에 '요가'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그래 그게 좋겠다, 한 것일 뿐, 또 나중에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육체적 건강, 아주 중요합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샤르르님은 물론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  2006/02/13 22:3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4 01:07 edit/delete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었는데 ○○님의 심사를 불편하게 만들었군요.
허어.. 앞서 또다른 ○○님의 마음도 먹먹하게 만들어서 죄송스러웠는데..

사실, ○○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은데 ―.―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 (오늘은 그냥 넘어가야겠어요.)

딴 소리 : 최근 들어 비공개 댓글이 자주 올라오는군요. 제 탓일까요? 아니면.. 그저 별일 아닌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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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스핏츠 이야기, 오늘은 못하겠어 ごめん、僕のスピッツ話、今日はだめ
  宇宙虫 Uchuumushi 우주벌레

한군데 크게 고장이 나버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시작해. 몸이라는 것이 말야.
이가 아파 음식을 먹기가 곤란해져서 치과에 들렸더니 한달 가까이 신경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더군.
물론 매일 치료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를 끝내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렇다고 하는데, 내겐 그럴 여유가 없어.

그러한 치료 일정을 들은 것은 오늘의 치료를 마친 후 간호사에게서였는데, 어쨌거나 오늘 마취를 하고, 신경치료가 시작되었지.
신경을 '죽여야 한다'고 했어. 깨어나야할 나의 제6뇌신경은 여전히 '마비상태'인데 어떤 신경은 '죽여야 한다'니, 젠장맞을.

병원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 부드러운 것을 먹으라고 했는데.. 고르기 정말 힘들었어. 도대체 뭐가 부드러운 거야?
마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라 음식을 저작(咀嚼)한다는 행위가 무척이나 어색했어. (치과에서 마취를 해본 사람은 알거야.)
그러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 국물을 떠먹다가 (아, 젠장, 마취가 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깜박한 거야) 결국 저지르고 말았어.
마취가 덜 깨어 꽉 다물어지지 않는 입술 사이로 국물이 맥없이 새어나와 턱으로 흘렀지. 사람 망가지는 것, 그래, 한 순간이야.

배가 부르거나 말았거나 또는 음식이 맛있거나 말았거나 상관없어. 그 장면에서는 숟가락질을 더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지.
남은 것은, .. 돈을 지불하고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식당을 나서는 일 뿐이었어. 흩어진 내프킨을 최대한 깨끗이 정리하고.

살다가 보면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이근배의 시집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中에서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진 적이 있니? 눈물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니?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낸 적이 있니?
넘어지고 눈물 보이고 떠나보내고나서 그렇게 컴컴한 곳에 홀로 갇혀서 벌레처럼 살아본 적이 있느냐 말이다. (그거.. 정말 싫거든.)

사실, 내가 지금, 오늘 점심시간의 한 장면으로, 사랑이니 이별의 아픔이니 따위의 형이상학적인 무언가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냐.
눈뜨면 세상이 모두 둘로 보이고 사지 멀쩡한 놈이 계단을 무서워하게 되었는데 치통까지 겹쳐서, 돌아버릴 이 심정을, 말하고 싶은거야.

정돈하지 않은 침대, 비우지 않은 쓰레기통, 개켜두지 않은 빨래, 모두 그냥 그대로 둔 채로 여기를 빠져나가야겠어.
더이상 콘트롤이 안돼. 이 상태로는 미쳐서 돌아버릴지 모르겠어. (이미 약간은.. 그런 것 같아.) 보고싶은 사람 만나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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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2/06 17:25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3)
  Tags : Scudelia Electro, Spitz, スピッツ, 三輪テツヤ, 寺田康彦, 石田小吉, 스핏츠, 이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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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  2006/02/06 21:56 comment | edit/delete
건강하십시오. 몸과 마음, 모두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7 10:57 edit/delete
더이상 견딜 수 없었어요. 마취가 깨면서 아랫턱까지 얼얼하게 아파오고.. 옷가지를 대충 가방에 집어넣고 나왔습니다.
친구에게 역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해운대까지 다시 부산역까지, 싫은 내색 하나 없는 친구에게 미안했습니다.
문자메세지 보냈습니다. 출발. 밤이면 더욱 어른거리는 시야. 욱신거리는 이빨. 눈도 붙이지 못하고 서울까지 왔습니다.
KTX 안에서 마신 바나나우유, 정말 맛있다는 걸 어제사 비로소 알았습니다.

마중나온「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안구에 습기가.."
이거 원 참, 허허.. 밝은 곳에 있기가 민망하여 지하철을 타지 않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차창 밖만 쳐다봤습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그동안 무척이나 쇠약해진 듯 싶습니다.

liebemoon -  2006/02/07 00:45 comment | edit/delete
이럴 때일 수록 끼니도 더 잘 챙기시고 힘내셔야 하는데 .. 어휴. 정말 얼른 나으시라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기운내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02/07 11:08 edit/delete
치과에서의 치료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사실 그렇습니다.
치료 중에는 하도 용쓰면서 부들부들~ 하다보니, 끝나고 나서 병원 문을 나설 때면 마치 탈진할 듯 하고
마취가 깨어날 때면 서서히 풀려나는 그 속도와 함께 마취되어있던 통증도 서서히 밀려와서 마치 몸살하는 기분입니다.

저는 '푹 고아낸 곰국'이라는 음식을 그다시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원인불명의 병이라면 그저 몸보신 밖에 없다면서 바로 그 '푹 고아낸 곰국'을 한달 정도 먹어보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2월 한달은 그저 건강 회복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몸도 마음도.

jinnuri -  2006/02/07 14:37 comment | edit/delete
힘!!
         
액션가면ケイ 2006/02/08 01:13 edit/delete
이야~!, 임팩트가 엄청난, 단 한마디! 그것은「힘!!」ありがとう ^^;;
전국적으로 눈이 엄청 왔다는데, 부산도 마찬가지? 궁금궁금~ 참, 오늘 Dyce船長으로부터 문자메세지 왔었다우~.

masami -  2006/02/07 20:32 comment | edit/delete
파오 아쁘! ㅋㅋ

p.s 구디맘 이라는 싸이트에 연필형샤프.(노랑이)
애니팬시, 가와이 라는 싸이트에 연필모양.(팬더모양)
         
액션가면ケイ 2006/02/08 01:56 edit/delete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상상플러스 올드&뉴'에 나올만한 10대들의 말인지, 한참을 헤맸었다우~.
"파오 아쁘!" 말입니다. ㅋㅋ, 이게 POWER UP!!을 말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아마 1-2분은 소요되었을 거라요.
알겠슴다! パワ― アップ !!

애니팬시. http://anyfancy.co.kr/
만두짱샤프(연필형 Japan). 별자리샤프(연필형 China), 팬더샤프(연필형 Japan), 체리샤프(연필형 China)
기왕이면 '캐릭터'보다는 '민짜'를 선호하는데, '노랑색 민짜'가 없더군요. 그래도 다양하게 있다는 점에서 好!

가와이샵. http://www.gawai.co.kr/
파인스토리, 도트체리 등 4종류의 연필모양샤프 취급. ('판다'가 2종류 있던데, ㅋㅋ, 내 취향 아니구요.)

구디맘. http://www.goodymom.com/
카테고리를 골라 클릭하면 로그인부터 하라는 주문. 푸헐. 황당한 싸이트.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하고 다시 카테고리 (Stationery) 골라서 클릭하니 또 로그인하라고! (로그인 했는데도!) OTL..
'노랑이'라고 하는 걸 보니 혹시 '연필'의 가장 고전적인 모습인 '노랑색 연필모양 샤프펜슬' ??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저의 로망"입니다! 지우개도 달려있고, 육각연필 모양의 노랑색, 혹시 그런 것이든가요?
저는 가입하고 로그인해도 검색이 안되든데, マサミさん은 어떻게 검색한 건가요?
(URL을 full로 올려줘봐요. 댓글에서 바로 링크 걸릴테니까요.)

지우개 달린 노랑색 연필(육각) 모양 (보난자 연필 같은) 샤프를, 결국 발견 못한다면..
캐릭터가 그려진 것이라도 아마 살 것 같습니다. 만두짱이든 파니스토리든 도트체리는, 뭐든지요.
(그냥.. 내일 저녁에 코엑스몰 쪽으로 나가볼까 싶기도 하고.. 거기 문방구 큰거 있었던 것 생각나서요.)

희미 -  2006/02/08 02:38 comment | edit/delete
아아 너무 공감됩니다.. 치과 마취 안 풀린 상태에서 먹는 음식.
어렸을때부터 치과를 자주 다녔어요. 안 썩은 이빨이 없었지요.
지금도 여기저기 금칠에 아직도 큰 치료가 서너군데 필요할 것 같은데 그놈의 마취가 무서워서 치과를 못 가고 있어요. ㅠ_ㅠ
다물어지지 않는 입술, 마취가 풀릴 때의 그 애매한 느낌..

치통도, 아직 마비상태인 제6뇌신경도
나아지시고, 몸 자체도 건강해지셨으면.
곰국이든 뭐든 좋아하시는 음식 잘 챙겨 드시고
제때 주무시고 제때 일어나시면 건강해지실겁니다!
(어째 내가 할 소리가 아닌 것 같은데..덜덜덜)

학자금 대출 신청했는데 선정되었다는 문자가 방금 도착했군요.
기쁘게 자렵니다. 케이님도 좋은 꿈 꾸시길 :)
         
액션가면ケイ 2006/02/08 22:51 edit/delete
흔히 말하는 '바른생활' 요즘 여러모로 실천 중에 있습니다. 제대로 챙겨먹기 위해 치과치료도 빨리 끝나야 할테구요.
학자금대출신청-->선정 소식,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혹시 장학금신청,했어도 선정될만한 희미님, 아니었는지? ^^;;
볼일 보고 집에 들어오는데, 우와와왁~ 정말 정말 춥더군요. 지하철역에서 나와 마을버스 기다리다 얼어죽을 뻔..
무슨 넘의 날씨가, 이토록 춥더냐..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완전무장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어쨌든, Sweet dreams !!

someone -  2006/02/08 09:50 comment | edit/delete
구디맘에 있더군요. 이겁니다.
http://goodymom.com/acecart/bin/shop.cgi?action=view&itemID=get6_59&cate=150600000

원하시던 육각의 노랑색 민짜입니다.
대부분의 문구가 그렇듯이, 호쾌하게 질러줄만한 착한 가격입니다.
연필에 맛을 들인 요즘, 괜히 연필 모양이라 저도 하나 사고 싶어집니다.
주문하실거라면 2개 주문하세요. ㅋㅋ

그리고 참고로, 나무 재질로 된 볼펜도 있네요.
http://goodymom.com/acecart/bin/shop.cgi?action=view&itemID=get5_65&cate=150600000
         
액션가면ケイ 2006/02/08 23:05 edit/delete
연필이라 하면, '노랑색 민짜'지요. 뭐랄까, 연필, 하면 떠오르는 티피컬 타입이잖습니까?
가격이 약간 세지만, 절대가격 자체는 별 부담없기에 2개를 한꺼번에 지르려고 하니, 재고 부족이랍니다.
가능한 수량인 1개라고 하면 4,000원에 배송비 3,000원. 이건 뭐.. 제품가격이나 배송비나 맞먹는.. 일단 로그아웃.
someone님, 시간나면 각종 학용품, 필기구 싸이트 뒤져보고 재고가 있는 싸이트 발견하면 알려주십시오.

나무재질 볼펜이라.. 이쪽으로는 제가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만.

         
액션가면ケイ 2006/02/09 10:13 edit/delete
방금 질렀습니다. 구디맘에서. 혹시..해서 다시 시도해봤는데 여전히 2개는 안되고 1개만 되든데, 그냥 주문했습니다.
저의 '로망'이던 노랑색 민짜 육각 연필모양 샤프! 이런 정도의 금액에 '지르다'는 표현이 조금 웃기긴 합니다만. ^^;;
어쨌거나 수량이 넉넉한 싸이트를 발견한다면 알려주시기를. 찾아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하나 질러드리겠습니다.

안과. 신경내과. 한의원. 다시 안과. 기공(..이라고 짐작되는 무엇) 그리고 집에 와서는 지압(..이라고 짐작되는 무엇).
여기저기 전전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듯 병원쇼핑, 병원순례 비슷한 것을 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마치 의과대학 학생처럼 이 계통에서의 전문용어를 익혀가고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런 지식도 생깁니다. ('네이버 지식iN'的인 것이긴 합니다만)
"혈관중재석시술 또는 혈관조영술에는 아산병원의 서대철 교수가 권위자라더라, CCF질환이라면 그쪽을 고려해보라."

다음주에는 대치동에 있는 강남경희한방병원 뇌신경마비센터에 가보려 생각 중입니다.

         
someone 2006/02/09 12:15 edit/delete
크.. 아닙니다. 그러실 필요까지야...
그 노랑색 민짜는 더이상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질 않는데다, 있다손 치더라도 또 배송비 몇 천 원이 붙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차라리 성스러운 젠틀 매드니스 순례를 통해 행방을 수소문 하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고흐의 해바라기, 밀밭, 그리고 별빛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노랑의 유혹이 저의 심미적 목적을 고양시키고 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9 14:27 edit/delete
AnyGate USB 무선랜 카드 XM-142 (USB 연장 크레이들 포함. 35,000원). 이것도 금명간 질러야 합니다.
늦어도 2월 22일까지는 배송완료가 되어야, 이런저런 저의 스케줄이 맞아 떨어질 듯 합니다.
요즘은.. 정말, 컴퓨터켜면 댓글에 답글붙이기와 이것 두가지 뿐입니다.
매일같이, 클릭질하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것들, 지르기, 말입니다. 참, 오늘 .. 쉽니까?

 -  2006/02/08 11:59 comment | edit/delete
마취라는 거. 사랑니 뽑을때 4번 해봤는데.
만화에서만 봤던 커다란 주사기를 입에 들이대는데 진짜 놀랬지요. 그런데 그거 정말 큰 주사기인가요? 아님 그렇게 보인건가??
치과를 나서는 엘리베이트 안 거울에서 제 입모양이 영구처럼 살짝 돌아가서 . 뒤에 올 고통은 그렇다치고 그 느낌이... 만져보면 입에 파스라도 바른 것 처럼 느낌은 없는데 뭔가 차갑고.

한밤중에 자다가 너무 간지러워서 울때가 있었는데(바로 요 몇 년 전) 그때는 정말 차라리 아파서 뒈지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만...
하여튼 '최대한 신경을 끄니'(이것이 제일 어렵지만) 어느새 나아버리더군요.아무튼 스트레스 안받는게 최고인데요.
현재는 이놈의 늦깎이 여드름때문에 스트레스 왕창 받지만 이것의 원인이 또 스트레스라고 하니;;;
(원인불명은 대부분 스트레스...)

액숀님, 정말 힘내십쇼!! 흡!!
         
액션가면ケイ 2006/02/08 23:20 edit/delete
고통스럽기로 하자면, 두통, 치통, 생리통(...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중에 치통이 으뜸일 것입니다. 사람 잡는 거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지옥같은 치과치료를 받다보면, 어쨌거나 결과를 나게 마련이죠.
때우든지 뽑든지 덮어씌우든지 어쨌거나, 결과를 내주니까 지옥같은 고통이라해도 '끝'이 있습니다.
이놈의 '제6뇌신경마비'는 치통같은 고통은 없지만.. 생활 전체가 바뀔 정도로 불편하고.. '끝'을 도무지 알 수 없군요.

늦깍이 여드름? 아니, 정말 나이가 몇개라고 여드름이라니.. 光ひめ가 집나온 초딩도 아니고, 프흐흣~
맞습니다. 뭔가 '원인불명'일 때 자주 듣는 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혈액순환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러다 네이버 지식검색 들어갈 듯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음식은? 또는 높은 음식은?"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은? 권할 만한 운동은?"

엉뚱한 이야기 하나.
인터넷 서점에서 도서검색을 하다가, 예전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않던 장르의 책들을 검색하는 자신을 만납니다.
이를테면 존 사노의 '통증혁명'이라든지 저자가 누군지 기억나지 않지만 최재천이 번역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같은.
복시(double vision, diplopia)증상 때문에 눈만 뜨면 헷갈리기에, 책장 넘길 엄두를 낼 수도 없지만..

 -  2006/02/10 01:57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0 02:14 edit/delete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걱정할 것도 없구요. 그저 그 기쁜 기분 그대로 마음껏 누리면 됩니다.
○○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 기분, 저도 느껴보고 싶군요. ^^;;

 -  2006/02/10 14:3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10 15:19 edit/delete
치과 치료도 할 겸, 오피스텔 정리도 할 겸 (아침에 도시가스 철수 요청 했어요) 겸사겸사 부산입니다.
치과 치료 들어가기 전에 진동모드로 해둔 휴대폰. 모드를 풀어둔 다음에도 계속 오는 전화와 메세지를 놓치고 있습니다.

○○님이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다'라니, 에이~ 아닙니다.
제가 엄청나게 부러워 하는 그 능력 뿐 만 아니라, 그 COOL~하고 밝디밝은 분위기는 탐나는 성격입니다. 요즘 특히.
'출력소'에 왔는데, 지금 멤버들과 같이 SONY 매장에 구경갈 겁니다. 뭐, 또, 지를지 모릅니다. 프하핫~

피아 -  2008/02/07 22:59 comment | edit/delete
한창 몸 안좋으셨을 때 일이군요.. 겹친데 또 겹치는.... (지금은 더 아프신 곳이 없는거죠??)

치과치료.. 저도 어릴때부터 꽤나 다녔던 곳중에 하나였어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땐 치아교정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갔었구요(지금은 그때의 고생이 살짝 헛수고로 됐지만...), 뭐 덕분에 치과 기계들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더라구요. 덤덤한 마음?! (교정 덕분에 얻은건 약한 잇몸이랄까요;;;;;;) 친구들에게 상담같은걸 해주는 역할도.... -.-;;;;

나지도 않은 사랑니를 빼느라 대학병원을 한달동안 다녔었어요.(이것도 교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건드릴 수 밖에 없는 입술신경 때문에 3~4일간 아랫입술이 미묘하게 마비된 경험도.. (신기하더라구요+_+) 음식이 주르르 흘린 경험.. 참담했어요. '어, 나 되게 바보같네'라고. 마취 풀리고 아파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진통제를 연거푸 먹으며 잠이 들기를 원했는데... 치사하게 가족들은 보는 앞에서 족발먹고.... 서러웠어요. 치사하게 말예요.
         
액션가면ケイ 2008/02/08 01:18 edit/delete
요즘 다시 은근히 신경 쓰이는것이 '이빨'입니다. 가끔 '솟아 오르는 느낌'이거든요.
뭐 어디 신경쓰이는 것이 그것 뿐이겠습니까마는.

마취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입 안에 넣은 음식물을 맥없이 흘리는 경험.
하필이면 '중인 환시리(衆人環視裡)'에 그렇게 된다면‥
그래요, 피아님 얘기처럼 '어, 나 되게 바보같네'의 심정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난감 난감 초난감의 참담함.
.
.
그럭저럭 2년 전의 일이군요. 그 때의 이런 날 저런 날이 떠오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자마자 쏟아지는 눈물.
그것을 감추기 위해 지하철로 가던 발길을 황급히 돌려 택시를 타던 그날 밤.
택시 안에서 그 녀석의 눈길을 피해 차창 밖만 바라보던 그날 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그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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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생의 기미를 안다면 もし あなたが 生の気配が 分かったら
  悩みの祭り Festival of Pain 고통의 축제

요즈음 친구들로부터 선물을 받는 기쁨을 여러 차례 누렸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지요.

아끼던 연필 모양의 샤프펜슬을 잃어버려서 은근히 속상했는데 얼마전 친구가 샤프펜슬을 사주더군요.
연필 모양의 것은 아니었지만 육각의 나무로 되어있어서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출력소'에 들렸더니 가방 메이커인 크럼플러(Crumpler)에서 나온 모자를 제게 선물해주었습니다.
"가장 어울리는 사람에게 주기로 했다"면서 그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압니다.
모자 챙의 연두색 가장자리만 봐도, 같은 색의 자켓을 입은 그가 더 어울린다는 것은 당연했거든요.
Crumpler Cap
Crumpler Cap

Parachutes
Coldplay
Parachutes
2000-07-10

track 01
Don't Panic
Don't Panic

Oh, we're sinking like stones,
All that we fought for,
All those places we've gone,
All of us are done for.

We live in a beautiful world,
Yeah we do, yeah we do,
We live in a beautiful world,
Oh, we're sinking like stones,
All that we fought for,
All those places we've gone,
All of us are done for.


We live in a beautiful world,
Yeah we do, yeah we do,
We live in a beautiful world.

Oh, all that I know,
There's nothing here to run from,
And there, everybody here's got somebody to lean on.


bass : Guy Berryman
guitar : Jon Buckland
drums : Will Champion
vocals : Chris Martin

흔히 브릿팝(BritPop)이라고 부르는 장르의 음악 중에서 저는 OasisRadiohead를 좋아하는데
어느날 ColdplayDon't Panic을 접하고는 이 밴드도 마음에 딱 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아마 제가「Coldplay, 그거, 괜찮더라」라고 했었나 봅니다.
정작 저는 그 느낌을 잊고 지나쳤는데 친구는 잊지 않고 기억해두었다가 CD를 건네주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돌아오면서 CD의 비닐을 벗겨내고 부클릿을 뒤적거렸습니다.
괜히 미안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척 고마워서 저도 몰래 혼자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Coldplay
Coldplay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문방구 욕심만 잔뜩 있다고 제게 핀잔을 주면서도 슬그머니 샤프펜슬을 사주는 그 친구의 마음에는,
그리고 굳이 제가 가장 어울린다고 말해주면서 모자를 건네주는 그 친구의 마음에는, 제게는 모자란「무엇」이 있습니다.
Coldplay 앨범 전부를 사줄 수는 없고 이것 한장만, 이라고 농을 치며 CD를 선물하는 그 친구의 마음에도 있을 그「무엇」.

비록 저는 그들처럼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지만, 그리고 얼마전 스님에게 들은 것처럼 저는 '심장에 화(火)가 가득차 있다'지만
여유로운 마음의 그들이 제 곁에 있기에, 그런 그들이 저의 곁에 있음을 떠올리면, 제 마음까지 넉넉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We live in a beautiful world.

생각해보니,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듯 싶은데.. 다시 얼굴보고 얘기하자니 괜히 쑥스럽군요.
지금이라도 '고맙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낼까 합니다. 이미 며칠 지나버린 일들인지라, 메세지를 보고는 분명 생뚱맞다고 생각하겠지만.

샤프펜슬을 쥐고서 (방 안에서) 모자를 쓴 채, ColdplayDon't Panic을 들으면서 정현종고통의 축제를 또박또박 읽어봅니다.
제게는 없거나 모자란「무엇」을 지닌 그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에게 보내기 직전의 편지를 읽어내리듯. 마치 어떤 의식을 치르듯.

고통의 축제
- 편지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생(生)의 기미(機微)를 안다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말이 기미지, 그게 얼마나 큰 것입니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만나면 나는 당신에게 색(色) 쓰겠습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시(空是). 색공지간(色空之間) 우리 인생. 말이 색이고 말이 공이지 그것의 실물감(實物感)은 얼마나 기막힌 것입니까. 당신에게 색(色) 쓰겠습니다. 당신한테 공(空) 쓰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편지란 우리의 감정결사(感情結社)입니다. 비밀통로입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식자(識者)처럼 생긴 불덩어리 공중에 타오르고 있다.
시민처럼 생긴 눈물덩어리 공중에 타오르고 있다.
불덩어리 눈물에 젖고 눈물덩어리 불타
불과 눈물은 서로 스며서 우리나라 사람 모양의 피가 되어
캄캄한 밤 공중에 솟아오른다.
한 시대가 가고 또 한 시대가 오도다, 라는
코러스가 이따금 침묵을 감싸고 있을 뿐이다.
고통의 축제
나는 감금(監禁)된 말로 편지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감금된 말은 그 말이 지시하는 현상이 감금되어 있음을 의미하지만, 그러나 나는 감금될 수 없는 말로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영원히. 나는 축제주의자(祝祭主義者)입니다. 그중에 고통의 축제가 가장 찬란합니다. 합창 소리 들립니다.「우리는 행복하다」(카뮈)고. 생의 기미를 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안녕.

정현종의 시집 고통의 축제 中에서

아직 계절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3월은 멀었으니까요. 산중으로 들어가던 길에, 서울은「머리가 띵하게 차가운 날씨」라는 문자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내일은 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오늘보다 더 추울 거라고 하더군요. 추워진다고 하면 예전과 달리 이제는 조심스러워집니다. 마음 속으로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 ○○ ○○○ 시인은「만일 당신이 생의 기미를 안다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노래합니다. '생의 기미'가 과연 어떤 것인지 저도 알고 싶습니다. 노래 소리 들립니다.「We live in a beautiful world」라고. 저도 시인처럼 읖조려봅니다.「생의 기미를 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안녕.」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2/03 17:10 | 읽기 | trackback (0) | reply (22)
  Tags : Coldplay,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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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르 -  2006/02/03 23:46 comment | edit/delete
그 샤프펜슬 뭔지 알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있어요. 저도 그거 좋아하는데.. ^^ 그리고 저는 그냥 나무 연필도 좋아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편이고요.
에..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연필이니 샤프니 볼펜이니 마커니 이런거 욕심 무지 많아요. 진짜 다른사람보다 쫌 유별할 정도로;; (코픽 스케치 마커 72 set 사놓고 집에서 막 좋아서 굴러다닌 사람입니; 144 set이 풀셋인거 같던데 그거 다 모으게 되면 너무 좋아서 메가폰 들고나가서 밖에서 소리칠지도: 여러분 저 마침내 마커 풀셋트로 다 모았어요, 으하하하! 푸훕 -_-;)

음.. 컬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어떤 색을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서 연상되는 액션가면님의 색은 블루나 그린계열의 sky blue! 또는 emerald green!
네, 정말 액션가면님에게서 연상되는 색은 그 두 가지 ^^

바로 전 글에서 장소에 대한 애착을 이야기 하면서 제가 말씀드렸던 '스미스펍'이 주로 브릿팝 음악을 들어주던 곳이었는데.. ^^
오아시스는 내한 한다죠? 지난해 12월부터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예매 시작하던데 벌써 2월이네요. 21일인가 아마.. (예매시작 땡 치자마자 바로 티켓팅했던 사람 맞는지 ;)

콜드플레이는(괜히 '콜드'자가 붙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왠지 겨울 음악 같단 생각을 항상 하는데 크리스 마틴의 목소리가 참 쿨하다 못해 콜드해서 좋아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무렵 약간의 찬바람을 맞으며 그러나 춥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코트를 입고, 주머니엔 두 손을 푹 담그고 걸으며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사색하기 좋은...

오늘은 날씨가 꽤 추웠지만 햇빛이 어찌나 따사롭고 포근하던지 마치 봄 햇살 같더라고요..
햇빛이 비출때, 그 반사광으로 투명한 유리창은 번쩍이고 거리의 풍경은 마치 코팅처리된 광고지 같이 선명하고 물결 표면에 닿은 빛이 눈부시게 산란하는 모습을 볼때는 마음도 평온해지고 정말이지 저도 we live in a beautiful world라는 생각이 들어요. ^^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모든게 아릅답게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최근 뉴스에서 겨울은 계절적으로 일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다는 말을 하더군요.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웃음) 올해는 왠지 봄이 일찍 찾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시는 잘 모르기도 하고 제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을 그간 시를 통해 느껴본 적도 거의 없어서, 손에 꼽을 정도의 몇 편의 특정한 시 외에는 그다지 감응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현종 시인의 이 시는 조금 다른 기분입니다. 네, 이 시집을 사서 읽고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요새 그렇지 않아도 알렉산더 포프의 시(eloisa to abelard) 구절 중 일부(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언급되었던 바로 그 부분 중 how happy is the blamelsee.. 로 시작되는)를 계속 되뇌이게 되더라고요.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아서..
과거에 비하면 비약할 만큼의 성과/발전이라고 봐도 될 만한 진일보인데 저도 이러다 시를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이제서야 시에 대해서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시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족:
언제부터인가 저는 don't panic이라는 말만 들으면 자동으로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는 너무 '늦게' 나왔고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위트를 많이 살려주지 못한것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요. 필름포럼에서 단관개봉했다가 메가박스로 필름이 옮겨가 재개봉 한걸로 알고 있는데 성적이 어땠나 모르겠습니다. (웃음)
감독인 가스 제닝스의 필모그라피를 보니 이 영화 한편이 전부던데 (제가 알기로는 블러의 'coffee and tv'의 뮤직비디오를 그가 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영화는 처음으로 제작했나 보더라고요. 말하자면 데뷔작이었던 셈인가봐요. ) 이 부분에서는 많은 의구심이 풀렸어요. 어떻게 보면 그나마도 고맙단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스필버그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저는 영국식 유머에 많이 반응하고 재밌어 하는 편이지만 기왕 늦은 김에 좀 더 월드 와이드 하게 가보는 것도.. 으하하 ^^;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찌보면 작품 자체가 약간(아니 매우) 컬트스러운데 그런것은 어불성설인것 같기도 하네요. 히잇.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도 마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요. 물론 이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처음에 디즈니에서 제작했단 소릴 듣고 대강 짐작_대략 좌절;_이 되긴 했었지만요.

압, 아무리 사족이라도 이야기가 너무 가지가지로 뻗어버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민망 ;
메일은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신다니 그 동안은 한동안 제가 마이 스피츠에서 수다쟁이가 될것 같아요;ㅁ;
일단 쓴건 내버려 뒀는데 읽기 귀찮으심 몽땅 다 패스패스!
네, 언제나 편하게 편하게 +_+ 건강 생각하시는게 최우선~!
         
샤르르 2006/02/04 00:06 edit/delete
아, 역시 전 영어에 약한가봐요 오타가;
'How happy is the blameless...'입니다.
물론 제가 틀리게 써도 척하니 알아서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

음.. 오타 수정하는 김에 그 부분만이라도 전부 옮겨 놓을게요. 저렇게만 적어 놓으니 조금 이상해서요;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d

_Alexander Pope, 'Eloisa to Abelard' 中에서

         
액션가면ケイ 2006/02/04 02:24 edit/delete
1) 상처없는 마음에 비추는 영원의 빛과 / 이루어진 기도와, 체념된 소망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지난 12월이든가?「떠나간 사랑이 돌아올 수 있다면 立ち去った恋が戻れたら」라는 제목을 붙인 글에서
Alexander Pope의 Eloisa to Abelard 전문을 붙여둔 바 있습니다. (360행도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

솔직히 17세기 영시(英詩)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만큼의 영어실력이 전혀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글 말미에 붙여둔 이유는..
그저 "이터널 선샤인"이란 제목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기록의 의미 뿐이었습니다.

샤르르님은 영어에 약하신 것이 전혀 아니군요. 다만, 타이핑에 잠깐잠깐 약하실 수는 있나봐요. ^^;;

2) 문방구에 대한 욕심 그리고 색깔 이야기

최근 제 친구가 은근히 '문방구' 욕심을 냅니다. 다른 장르(?) 보다는 그 '사치'에 지불하는 비용이 저렴하긴 하더군요.
요즘 그 친구가 자주 언급하는 것은 '단풍나무로 된 볼펜'인가 그렇든데, 샤르르님도 '문방구' 취향이 있는 줄 몰랐군요.

블루 계열의 컬러를 좋아합니다. 의외로(?) 원색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초록색 운동화도 한때의 로망. ^^;;
(엉뚱하게도) 지난 겨울 핑크빛 목도리를 산 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목에 두르고 다녔는데..
주위에서 말도 많기도 했고, 더 맘에 드는 짙은 초록색의 목도리를 사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지만.
지난 여름에는 보라빛 남방을 산 적도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외상이 있는 것 아냐?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3) Oasis & Coldplay

1∼2년 전 같았으면 Oasis 내한공연 티켓팅했을 것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싫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부틀렉까지 몇장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했지만 (좋아하지만) 요즘.. 뭔가 다 시들해진 제 마음 때문에요.

Coldplay, 남자의 쓸쓸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Coldplay,
지금 이 곡 Don't Panic 수록 CD가 나올 때의 밴드 멤버들 나이를 알고는 잠깐 당황했습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애'들이 이렇게 분위기 있는 거야?"
그리고, We live in a beautiful world라고 노래하긴 하지만, 어쨌든, 제게는 쓸쓸한 노래입니다. Don't Panic.

4)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etc.

서점에 가니, 그 전에는 여러권으로 나누어서 나왔던 책이 두툼한 한권의 책으로 나와 있더군요.
SF 계열의 소설에 대해서는 늘 '언제 시작해보나?' 하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팬터지는 아직 관심 없구요.)
미루고 있는 결정적 요인은, 정말 같잖은 이유입니다. "이 계통 책들은 표지 디자인이 왜 이리 싸구려스럽지?"
저는 '겉멋'을 찾습니다. 책 살 때 말입니다. 같잖은 취향인 것을 스스로 잘 알지만요.
필립 K.딕의 소설책을 꼭 사고 싶은데, 기존 나와있는 책들의 커버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아직입니다.
듀나의 새로운 단편집도 나왔던데 하드커버 양장본에 커버 디자인이 왜 저 모양이지? 싶어 사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제목, 끝내준다는 느낌입니다.)
책은 아마도 사지 않을 듯 싶고 (아직 부담스럽습니다) 영화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해두었는데 언제나 볼런지..
'나니아 연대기'는 아마도 분명, 시간이 남아돌지 않는 한 보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제 취향 전혀 아니거든요.
(영화와 상관없이, 솔직히 시간이 남아돌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일 없이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 것인지.)

5) myspitz story .. 에서 글쓰기

저는 이곳에서 글을 남기시는 분들께서, 그 글이 아무리 장황해진다해도 괜찮습니다. (외계어와 쌍욕만 아니라면.)
사족(蛇足)으로 붙이는 글이 '뱀다리'를 넘어서 '문어발'이나 '지네발'처럼 그 가닥이 많아도 괜찮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발언 같기도 합니다만, 마치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한다는 기분으로 쓰셔도 무방합니다.
자주 그런 것은 아니지만, 리플에 대해서 저 말고도 방문객들이 코멘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듯, 저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곳을 넘어서, 모두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는 곳이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 있습니다.

참, 그리고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 싶은데 '메일은 사용합니다' .. 왼쪽 프레임 메뉴 아래에 나와있는 그 메일. 쥐메일.
다만 컴퓨팅 시간을 줄이다보니 실시간으로 체크 못할 때가 있습니다. 블로그 리플에는 24시간 이내에 답글을 붙이지만.

         
샤르르 2006/02/04 20:29 edit/delete
1) 이런 맙소사. 아, 예.. 그러셨군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죄송해야 할 일인것 같고요.. 제가 아주 기냥 제대로 뒷북을 치는군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사실 pope의 eloisa to abelard의 말씀드린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서 최근 전문을 찾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전문을 다 읽고나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아주 좋았습니다. how happy... 구절만큼 좋아하는 구절을 또 발견하기도 했고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많이 약하고, 모국어인 국어에도 약하고, 문법도 약하고, 오타는 기본이고; 대충 그렇습니다...
요즘들어 문장의 호응은 더욱 더 이상하게 그리고 빈번히 꼬이곤 하는데, 충분히 생각을 정리한 후에 말하지 않고 머릿속이 아직 뒤죽박죽인 채로 말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별로 급할 것 없는데 성격이 변했는지 마음만 앞서 급하게 글을 쓸 때는 대부분 그렇게 꼭 표시가 나더라고요.
아니 이런건 역시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한 반증인지도 모릅니다. 어항속의 수초마냥 쉽게 동요하는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자아, 형편없이 낮은 내공의 평상심, 스스로도 감당 못하는 오지랖은 그 누군가에게라도 확연히 드러나겠지요.

항상 자의식 과잉이라는 것도 일종의 핸디캡이다, 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제가 거기에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건 있더라고요. 제 자아는 외계의 의식과 대립한다기보다 회피하려 한다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얼핏 비슷한데 전자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라면 후자는 소극적인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을겁니다. 이상한 구분법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느끼거든요. 그리고 이런건 제 경험에 의하면 아주 안좋은 것이더라고요. 하지만 전자의 입장이라면 뭔가 천재성을 끌어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갖추기에 이보다 효과적이고 확실한 메리트도 없을거란 생각이에요. 어쩌면 기회 같은것. 제가 아마도 전자의 빌리 코건(smashing pumpkins)이었더라면 지금쯤 뭐 하나 근사한 실체를 만들어내었을 수도 있겠지요. 예컨대 siamese dream같은.

자의식 과잉이든 뭐든 (심지어 거기서 좀 더 확대/발전하여 과대망상이 된다고 해도 좋습니다;)그들의 자신감 넘치는 천재성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천재성은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 편입니다. _사실 과거에 요즘만큼 '창조'에 대한 논란이 심도깊게 이루어진 적은 전무했던 것 같긴 하지만요. 있었더라도 지금처럼은 아니었을 것 같고요. 아마도 음악 '저작권'에 대한 새로운 규정들, 또는 음악 뿐만이 아닌 미술이든, 영화든, 연극이든, 패션이든, 그 어떤 예술 분야 전반에 두루 걸쳐진, 이젠 좀 더 새롭게 적용/접근해야 할 것 같은 애매하고 모호해진 경계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의문들. 마치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형법 총론'에서 '절대적 제약관계'의 인과관계,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는 것과 같은 그런 상황들. 그리고 성경에 명시된 대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영문성경NASB, Ecclesiastes전도서 1:9 that which has been is that which will be, and that which has been done is that which will be done. so,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라는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뭔가 많은 것이 상당부분 허무해질지도 모르는.
네, 저는 이런것을 제외한 그야말로 '일반적'인 입장에서의 '창조'를 말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덧붙여 영감으로 움직이는 명쾌한 예술가. 재단하지 않으며 저 생각보다 이 생각에 더 힘을 주지 않는 균형감각의 고수는 언제나 제가 바라마지 않는 이상, 그 자체고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낮에 지인과 네이트온으로 잠시 대화를 하다가 '의문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그것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의 또다른 의문들. 어쩌면 조금 장황하다고도 여겨지는 좀 더 광의의 의미에서 확대되고 확대된 실체, 내지는 대상에 관한 의문. 어쩌면 해답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의문들. 그리고 요즘 제가 경험하는 소통의 문제, 그 의문과 어려움들....

언제까지 이렇게 비리비리하게 살지, 언제까지 이렇게'라도' 버텨줄 수 있을지 가끔은 무섭고 두려운 생각마저 듭니다...
사실 저는 가끔 끝을 보곤하죠. 한 없이 낮고 낮은 막막한 바닥. 넓디 넓은 광활한 대서양 한복판에 얽기섥기 대충 형체만을 유지하는 불안정한 뗏목 위에 쪼그리고 앉아 (전형적인 외톨이 포즈로요;)언제 구조될지 전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조난자의 눈앞이 캄캄한 심정으로 말이에요. 그 어떤 작고 작은 생명체의 절규,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물벼룩의 꼼지락거림과 같은 마이크로한 세계. 그 가냘프고 미약한 존재의 공허한 울림마저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애달픈 세계..

하지만 저는 좀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바닥만큼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 좋은 곳이 없다, 는 말처럼 긍정적인 bright side를 보고 싶습니다. 네, 자신을 위해서라도요.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저는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스스로 포기하는 나락을 선택하는 것도 아닌 '유예'기라고 결론지었어요. 최대한 빨리 뭔가 실마리를 얻기를 기대하면서 그 이후의 방향이 1미리든 1센티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이기만을 기대할 뿐입니다. 스스로 포기하거나 뒤쳐지는 것이 아닌 이상, 유예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유예기가 얼마가 걸리든 이제 신경쓰지 않을겁니다... 네, 영원히 유예한다고 해도 말이죠. 믿음직하진 않지만 결국 믿을 수 있는건 자기 자신뿐일테니까요... 마음이 내키는대로, 조금은 게으르기까지 해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살겁니다. 누군가 저를 비난하더라도 그 비난의 화살까지 뽑아가며 강하게. (물론 화살 하나 뽑고나면 그 후유증이 며칠은 가겠지만;)

콜린 윌슨(outsider의 저자)은 현대와 같은 복잡한 사회에서 진실한 의미에서 인간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고 하면서 안일을 추구하며 그날그날 살아가는 인간들은 마치 곤충같은 인간으로 동물과 다름없다. 고 말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아웃사이더는 그 비정상적인 환경을 고뇌하고 방황하면서 삶의 의미를 하나하나 탐구해나가야한다. 고 말이에요.
게으르되 언제나 깨어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그들은 언제든 '주류'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그때의 주류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스테레오타입의 주류, 또는 그와같이 세속적이고 파쇼같은 관점의 물질만능만이 아닌 진정한 주류였으면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영원같아 보이는 믿음...!
요즘은 제가 카프카의 '변신'에 나오는 주인공 그레고리 같단 생각이 들어요...


2) 블루계열을 좋아하신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후에 쏟어져 나온 단어들은 정말이지 '의외'네요!
원색-초록-핑크-보라!! 역시 액션가면님은 멋쟁이셨던겁니다! ^^


3) oasis.

일단 어떻게 될지 몰라서 덜컥 예매부터 하긴 했는데(그것도 스탠딩으로 말이죠) 사실 근 2-3년 사이(아니면 그 훨씬 이전부터) oasis를 찾아 들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막 champagne supernova나 live forever, 그리고 wonderwall, whatever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듣고 있기는 하지만요.
사실 최근의 oasis보다는 과거 (what's the story)morning glory? 시절의 그들의 음악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제게 있어 일종의 향수鄕愁같은 겁니다. 이들의 음악은 브릿팝과 제가 추억하는 진정 젊었다고 느꼈던(젊다못해 어리다고 느낄만큼)생생했던 나날들에 대한 일종의 송가로 여겨집니다.
1994년은 시부야계와 브릿팝의 붐이었던 시대였지만 (그리고 몇 년 더 그 붐은 지속되었지만) blur는 97년에야 한국을 찾았고, 그마저도 그들은 한국공연에 앞선 인터뷰에서 데이먼 알반은 브릿팝은 죽었다 britpop is dead고 선언했죠. 그레이엄 콕슨은 여전히 어눌한 표정으로 그러나 어딘가 천재성?을 간직한 듯한 귀여운 모습으로 국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strange people making strange music이라는 말로 자기들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설명하려 했었고요. (그들은 당시 의도적/의식적으로 'britpop'이라는 단어의 사용 자체를 아주 꺼려했는데 그들에겐 무척 미안하지만 지금도 그 말을 대체할 다른 표현법이 마땅치 않다는게 유감입니다만. 그리고 이건 지금에야 드는 생각인데, 한편으로는 그들이 그러한 선전문구 따위에 차라리 초연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그렇게 거부 의사를 표하지 않아도 데이먼이 지금처럼 그저 묵묵히 힙합 카툰 밴드(GorillaZ)를 만들어 또 다른 음악 세계를 펼치든 어쨌든, 그 자체로도 멋있었을것 같습니다. 물론 데이먼 알반은 여전히 멋지고 사랑스러.. 운 아기 아빠; 가 되었습니다만. 그리고 그 아기는 아마 지금쯤 벌써 유치원에 들어갔거나 졸업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웃음 - )

97년 10월 정동체육관(지금의 정동 이벤트홀)앞의 길게 늘어선 줄 틈에서 함께 설레여하며 blur의 공연을 기다렸던 그들을 기억합니다. 지금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그때 그들 중 이번 oasis 공연에 올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마치 무슨 의식을 치르는 것 같은 기분으로 oasis를 기다립니다. 물론 그리고 그들이 이번 공연에서 예전에 우리가 좋아했던 그 곡들을 많이 불러주지 못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투어중 스쳐가는 국가중 하나인 한국에서 그들의 새로운 앨범을 홍보하는 차원으로 공연하겠지요. 당연히 셋 리스트는 과거의 곡들보다 최근 곡들을 중심으로 올라갈 것이고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그들이 좋습니다. 과거의 추억이 언제나 소중한 것처럼 말이에요. 그들은 제게 그런 대상인거죠.. (그런데 아니 대체 이게 무슨 한 70에 접어든 것 같은 할머니같은 말투랍니까 ;)


4)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먼저 조금 웃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물론 긍정과 공감의 웃음입니다.
세상에! 액션가면님이 저와 같은 이유로 책을 구입하는 것을 망설였다는 사실 자체가 제게는 좀 충격적일만큼 재밌는 사실이네요.
역시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었군요. 듀나의 단편집 표지에 대한 감상마저 저와 완전 똑같으시고요. 으아, 정말이지 더 이상 아무런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구구절절 저와 생각이 똑같으셔서 수다쟁이인 저도 뭐라 더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네, 완전 손, 발, 꼬리까지 다 들었어요. 푸훗,,


5) myspitz story ..에서 글쓰기

말씀하신 이야기를 듣고 이 글을 이렇게 길게 쓴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은 듭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메일은 의사의 권유에 따라 당분간 사용 안하신다는 것으로 이해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군요. 예, 그럼 이제는 글과 관련없는 이야기는 메일로! 이제 도배는 그만할게요 ^^

         
액션가면ケイ 2006/02/04 21:35 edit/delete
1) 잘 읽었습니다
아니, 죄송한 마음이 드시다니, 그건 정말 아닌데. 그렇게 생각드셨다면, 제가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아니시죠? ^^;;
그리고 '횡설수설'은 액션가면ケイ의 페르소나. (방문객들, 다들 아십니다.) 샤르르님은 그렇지 않으니 괘념치 마시기를.
잘 읽었습니다. 뭐라 그러드라? 다중 블로그? 여러 사람이 글쓰는 형식의 블로그든가? ^^; 그런 느낌 받았습니다.
최근 친구에게 '오지랖'이란 단어를 오랜만에 들었더랬습니다. 오늘 또다시 만납니다. '오지랖'.

2) 색깔
특별히 좋아하는(고집하는) 색깔을 말하라 하면, 말 못합니다. (스스로 그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블루 계통을 좋아하는 듯 싶기는 한데 (프러시안 블루, 인디고 블루 등등) 그렇다고 다른 색을 기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표현을 예의바르게(?) 하자면 '추구하는 정신세계가 특이하다'라고 한다더군요.
대놓고「変な人」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지만, (지인이 제게 그런 적 있는데 건너편의 일본인도 고개 끄덕여서 당황.)
보라색에 대한 취향을 드러내니 '정신세계 특이하다'는 소리 듣게 되더군요. 보라색이 그렇게 이상한 색인가요?
어쨌든.. 저, 멋쟁이는 절대 아닙니다. 그건 정말 저를 상당히 당황스럽게 만드는 오해입니다.

3) Oasis
저는 (그 유래야 어떻든, 또 해당되는 밴드/뮤지션들이 좋아하든 말든) 브릿팝(BritPop)이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rock하면 그럴싸 하고, pop하면 뭔가 가벼워보이는 느낌, 그런 것 있잖습니까?
혹시 그래서 BritPop이란 표현을 싫어하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냥 좋습니다. 그 표현이. BritPop.

4) 서점 안을 배회하는 백패커를 위한 안내서
아, 몰랐습니다, 꼬리가 있으신 줄은. ^^;;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썰렁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 소리를 하다니.)

5) 댓글과 메일
블로그 이외에는 되도록 컴퓨터/인터넷을 하지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끊었다는 건 아니고.
따라서 관련 여부를 떠나서 블로그를 이용해주시면 나을 듯 하네요. 물론 샤르르님 마음대로 하실 것이지만.

Maya -  2006/02/04 10:13 comment | edit/delete
저 역시 라됴를 필두로 영국음악을... ^^
영국음악을 좋아하려고 애쓴 적은 없는데, 좋아서 조사하면 영국애들이더라구요. 허허....

제 경우엔 콜플을 뮤비로 먼저 접했어요. yellow였죠.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녘의 바닷가 저 끝에서 크리스가 걸어오면서 노래를 불러요.
그렇게 노래가 진행될수록 주위가 점점 밝아지고... 그리고 그 가사 내용과, 그 가사를 읊는 크리스의 태도와 표정....
처음 보고 듣는 순간 마음에 들어버렸는데, 한국에도 앨범이 나왔더라구요. 또! 영국애들이더군요. 허허....

게다가 앨범 첫 곡, 바로 이 곡....
첫 곡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 앨범의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이러니 사랑할 수 밖에요..... (크리스의 미모도 한 몫 했다고 고백합니다. 크크....)
액션님에게는 "애들"이지만 제게는 "또래"라서 특히나 더 좋았었드랬죠...

전에 일 때문에 영국에서 한 보름 가량 지낸 적이 있는데,
그 때 머릿속에서 주리줄창 떠오르던 건 바로 콜플이었어요. (2집의 곡들 위주로)
영국 땅에서 들으니까 정말로 피부에 와 닿더라구요. (이런 데서 사니까 이런 노래가 나올 수 밖에....)
그래서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짙어졌죠.
그런 이유로 액션님께 2집을 선물하고 싶지만..... (아아 총알의 압박이여....)

크리스가 저를 배신하고(?) 유부남이 된 후로는(흑....) 가이에게 집중하려 하지만(이뿐데다 목소리가 좋더라구요, 헤헤),
원체 보기 힘든 친구들인데다가, 어쩌다 볼 일 생기더라도 크리스 외에는 비춰주질 않아서... ^^;
어째 얘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렀군요. 허허허.... ^^;;


보태기 1.
오아시스는 즐! ㅡㅡ;
목소리가 짜증나서요... 게다가 성질도 괴팍하고 싸가지 없고, 워낙 나대서....
그래서 제대로 들은 적도 없... 허허허.... ㅡㅡ;;
들으면 좋아질지도 모르지만, 듣고 싶어지지가 않을만큼 정이 안 가요, 그 형제... (아주 그냥 듀엣으로 밉상...)

보태기 2.
모자 참 잘 어울리시더군요.
요새 "얼짱/몸짱"이 지고 "동안"이 뜬다던데, 액션님은 시대를 앞서가시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6/02/04 10:41 edit/delete
'좋은 음악은 그때 다 나왔다'는 70년대는 물론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밴드는 거의 모두 영국 출신이라 봐도 될 정도.
제 경우도 좋아하는 밴드나 뮤지션 중에 영국 출신 아닌 경우를 꼽는 것이 쉽지 않지요.

어느 시절부터인가, 음악을 '찾아서' 듣지 않게 되었는데 (그런지도 정말 오래 되었구나..) 그러다 보니
누군가 '들려주지 않으면' 괜찮은 음악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지나쳐 버립니다. Coldplay도 그럴 뻔 했지요.

1) 크리스가 유부남이 된 후로는 (흑....)
'유부초밥'이든 아니든, 뭐~ 그 친구를 데리고 살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어렵게 생각할 것 있나요?
집중하고 싶으면 집중하면 되는 것이지요. 헐헐~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이상하다 싶은 쪽으로 흐르는 것도 괜찮군요.

2) 오아시스는 즐!
목소리 짜증난다는 것에 2% 동의합니다.
그럼 98%는? 답 : 어설프게 시건방진 것보다는 차라리 그 정도로 시건방진 것이 낫다. 양껏 시건방지니까 도리어 괜찮군.
순전히 내 맘대로 생각을 덧붙이자면, 가장 '비틀즈스럽다' 그래서 좋다.

3) 지는 얼굴 뜨는 얼굴
헛, 이 무슨 몸둘 바 찾을 수 없게 만드는 발언인지. (조심스레)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진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베컴모자라고 하나요? '비니'라는 것도 쓰고 다니고, 털모자도 회색 하나, 카키색 하나.. 이번 겨울엔 모자가 많군.
잘 어울린다니 힛~ 고맙네! (사실 '뽀대'와 전혀 상관없이 '머리 추울까봐' 쓰는데, 정작 쓰면 '뽀대'를 무시할 순 없징~)

 -  2006/02/04 10:3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4 10:50 edit/delete
비슷한 이야기를 제가 몇번 한 듯 싶긴 하지만, 어쨌든 기쁘지요.「타인의 취향에 공감한다는 것」
그 취향에 공감하고 은근히 젖어가다 보면.. 더 이상 '타인의 취향'이 아니지요. 어느덧 '우리의 취향'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으음.. 오랫동안 방치해둔 자동차. 배터리가 아웃된 것 아닌지 은근히 걱정되어서 시동걸어보려 나갑니다.
5∼10분 정도 공회전을 하고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동안에 카 오디오로 Coldplay의 Yellow 또는 Shiver를 들을까?

七色 -  2006/02/04 14:26 comment | edit/delete
날씨는 날이 갈수록 추워지고 있는데,
학교운영위원회가 멋대로 교칙을 바꾸어 우리에게 머리를 스포츠로 자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조금 투자해서 항의글을 길고 길게 써서, 학교 홈페이지에다가 올리고 왔습니다.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아픈' 추위인데 머리를 스포츠로 자르라니, 춥게 놀라(Coldplay)는 것인가[...]

휘이잉...어쨌든 위의 썰렁한 말장난만큼 춥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4 14:58 edit/delete
안과, 신경과(입원/퇴원), 한의원, 안과를 거쳐 절에 다닌지 5일째. 어느덧 발병한지 한달째. 솔직히.. 지쳐가고 있는 중.
의학적인 판단으로는 원인불명인 상태. 갑작스럽게 추워진다면 은근히 걱정하는 식으로 바뀌어가는 삶의 태도.
목도리에 털모자로 중무장하고 절에 다녀오는 길. 의외로 춥지 않은 날씨에 약간 허탈. .. 다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
모두 다 걷어치우고 집에 가서 조용히 누워있고 싶은데, 왜 나를 이렇게 붙잡는 것인지.

'뽀대' 나게 정리하게 미장원에 한번 같이 가자,고 한 것이 얼마 전이었고 아직 그러지 못했는데, 그렇게 되다니. 아쉽네~.

오디 -  2006/02/04 19:12 comment | edit/delete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가 한국 라디오를 점령했었던 그 옛날, 저도 '브릿팝'이라는 것을 즐겨 들었더랬습니다. 곧 그만뒀지만요.. 이 사람들의 노래가 겨울, 우울증, 그리고 비염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요. 제가 추위를 무지 타거든요... 게다가 겨울이 되면 5분마다 한번씩 코를 풀어줘야 되는 비염 환잡니다..
올 겨울 중 특히 춥다는 오늘, 맹맹한 크리스의 목소리와 안개 낀 듯 우중충한 이 노래는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안개 입자 하나하나가 얼음조각이 되어서 제 옷자락 속을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조합을 위해서 담배를 한대 물어줍니다..

우울할 때 우울한 노래가 치료가 된다는 사실을 안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예전의 저는 우울할 때마다 신나는 곡들을 들었었지요. southern all stars의 초기곡이나 Guns'n'roses의 락앤롤들. 우울한 노래는 언제 들었냐면, 심심할 때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스처럼 퍼지면서 시간이 지나치리만큼 빨리 갔거든요. '아, 벌써 어둑어둑해졌구나.'

예전에 제가 아는 한 사람은 바나나 껍질을 말려서 담배처럼 피워봤다더군요. 대마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말인데.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봤다던가. 저도 그 책을 읽었는데 그런 구절을 본 기억은 나질 않네요. 뭐, 제 기억력은 자타공인의 최저하니까.. 아, 그 기억은 납니다. '내일을 향해서 쏴라!' 어쨌거나 피워본 결과, 바닥을 데구르르 굴렀답니다. 너무 괴로워서. -_-;;; 제가 그 때 속으로 중얼거렸는지 입으로 꺼내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미친놈...'하고 생각하기는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그렇게 살짝 허공에 눈이 가 있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웃음이 나네요. ㅎㅎㅎ
지금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제 곁에 바나나 껍질이 있어서 입니다. 밥 먹기 싫어서 저녁 대신으로.. 너무 익어서 갈색이 되어버린 바나나 껍질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으면, 왠지 몽롱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위의 누군가에게 답글 다신 것을 보고 자동차의 중요한 의미와 용도에 대해 각성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물론 고가의 홈씨어터, 하이파이 시스템같은 것 곁눈으로도 본 적 없지만, 음악을 듣기 가장 좋은 장소는 한밤중 혼자만의 자동차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에 아버지 몰래 키를 훔쳐서 흰색 세피아 안으로 숨어들어갔었던 것도 새로 산 테잎을 듣기 위해서였죠. 누군가가 단지 그런 이유로, 차고에 차를 넣어두고 그 안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차를 산다고 한다면 저는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저도 한번 실행해 보고 싶네요. 면허는 평생 따지 않겠지만...

얼마나 고통스러워야 그 고통이 차라리 축제로 화할 것인지, 얼마나 가라앉아야 이 세상이 아름다워보일 것인지, 그것은 실컷 두들겨 맞은 사람의 자기 암시 아니냐고, 투정부리고 싶은 마음이 지금 방금 들었습니다. 그런 깊은 깨달음은 얻고 싶지 않고, 단지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행복을 가지고 싶다, 라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불행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4 20:39 edit/delete
1)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 또는 브릿팝에 어울리는 것들.
겨울, 우울증 그리고 비염이라고 하셨는데, 맨 마지막 '비염'을 보고는 '그래, 그거야~' 했습니다.
지난번 병원에 입원했을 때 코에 종양이 있는지(의사는 별거 아닌 듯 '암'이라고 했습니다) 보기 위해 코 내시경을 했다가
그런 것은 없고 엉뚱하게 제 코에 약간의 축농증 증세가 있다는 것을 보너스로 통보받았습니다.
오디님처럼 '5분마다 한번씩 코를 풀어줘야 하는 겨울'은 아닙니다만,
코는 제게 있어 개인적으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부분인데 알고 보니 '속'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완벽한 조화를 위한 담배 한개비, 부럽습니다. 담배 끊은지 보름째입니다. 살이 찌는 것 같습니다.

2) 아, 벌써 어둑어둑해졌구나
절에 다녀왔다가 지하철을 타고 그냥 왔다리 갔다리 했습니다. 특별히 내릴 곳을 정하지 않았기에 편안히 졸았습니다.
좌석 아래에서 나오는 뜨끈뜨끈한 온기에 종아리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 좋았습니다. 사실은 조금, 많이 서글펐습니다.
스타벅스 구석 창가 자리에 혼자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창밖이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집에 가고 싶습니다.

3) 담배, 쑥 그리고 바나나
금연 이후 '니코틴에 대한 갈증'도 있지만, '입에 물고 피운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갈망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영웅본색의 한 장면은 아니지만, 담배 대신에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있기도 합니다. 자주. (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그래서 '쑥담배'라는 것을 사서 피우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예전에는 편의점에서 많이 봤는데, 정작 찾으니 요즘은 없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1보루를 사야하니 그건 아니고.)
친구가 '비추'라면서 그것도 피하라고 하는군요.. 결국에는 '피우고 싶다'는 욕망의 목적물이 담배 한개비가 될 거라고.

'너에게 나를 보낸다'는 저도 읽긴 했습니다만, 워낙 오래 전의 것이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것도 생각나질 않네요.
어쨌든, 바나나 냄새는 좋아요. 제게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과일'로 인식되지만 어쨌든 바나나 향기는 좋아해요.

4) 한밤중 혼자 만의 자동차 안
100% 동의! 음악감상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하드웨어를 이야기 하지만 전 그쪽으론 별 의미를 크게 두지 않습니다.
오디오 장비 등, 하드웨어 보다는 어떤 음반이냐 하는 소프트웨어에 비중을 두고,
또 그것보다는 어떤 환경에서 듣느냐에 음악감상의 의미를 둡니다.
그런 점에서 '한밤중 혼자 만의 자동차 안'이라는 환경은 음악감상에 있어 최적의 환경에 가깝습니다.
차량 출고 당시의 카 오디오, 그대로라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하드웨어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5) 고통의 축제
실컷 두들겨맞은 사람의 자기 암시 아니냐고, 투정부리고 싶은 마음~, 이 드셨다구요.
그리고 단지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행복을 가지고 싶다, 라는 오디님의 이야기.
오디님의 독후감은, 지금 이 순간 제게 있어, 정현종의 시편에 버금가는 울림이 있습니다. 꾸우벅.

Sarak -  2006/02/04 19:30 comment | edit/delete
그 '무엇'이라는 걸 느꼈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요즘은 어찌 지내시는지 참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ㅡ'
         
액션가면ケイ 2006/02/04 22:00 edit/delete
퇴원 이후, 그러니까 이튼저튼 제 컴퓨터로 인터넷이 가능해진 이후, Sarak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 상, 이곳을 제외하고는 '즐겨찾기' 항목이 모두 유명무실해진 요즈음인지라, Sarak님에게도 그만..
이곳을 통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때그때의 화제에 따라 가다보니)
'글이 쓰여진 다음의 여기'를 다시 보면.. '액션가면ケイ는 offline 상태보다 online 상태가 낫군'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여기서는 제가 짜증을 내지 않습니다. (방금도 전화통화 하다가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상태, 좋지 않습니다. 지금 왼쪽 귀 있는 쪽으로 편두통 같은 것이 오고 있습니다. 타이레놀 하나 먹었습니다.
주로 오른쪽 뒤로 편두통이 자주 왔었는데, 평소와 다른 쪽으로 오니 '이건 또 뭐야?' 싶습니다. log-out 해야겠습니다.
평소같으면 별 것도 아닌 것에 민감합니다. 상스런 표현을 용서하신다면, 요즘 자주「젠장맞을, 또 뭐야!」입니다.

someone -  2006/02/05 02:07 comment | edit/delete
최근에 구입했던 문구들을 - 정신차리고 - 나열해보니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zebra 1.2mm, zebra 1.6mm 볼펜, 다이소에서 구입한 미니볼펜, 다이소에서 구입한(주력볼펜) 0.5mm,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샤프펜슬, 그리고 어느 문구점에서 구입한 흰색 볼펜, 펜형 화이트, 테입형 화이트, 파버카스텔 2H, HB 연필, 몽당연필 사용을 위한 연필 끼우개, 파나소닉 자동연필깎이(요거 아주 맘에 듭니다), 파버카스텔 수동연필깎이(몽당연필은 자동연필깎이로 깎기가 곤란), 단풍나무 원목 필통, 마지막으로 볼펜 바디가 단풍나무 원목으로 된 - 수차례 벼르던 - 파버카스텔의 E 모션 트위스트 볼펜!(크아.. 광희를 불러일으키는 이 그립감과 필기감! 죽음입니다!)

그리고 그냥 눈독만 들이고 있는 게 두어가지 있습니다.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필기가 가능한 - 수중, 기름 위, 영하 30도, 영상 150도, 심지어 우주에서도, 그리고 질소충전 방식으로 잉크를 분사하기 때문에 오래 방치했다 써도 바로 잉크가 잘 나오는(볼펜 수명은 100년) - 스페이스 펜은 그냥 침 흘리며 구경 중입니다.
이유는 스페이스 펜 역시 약간 고가인데다 파버카스텔 볼펜으로 인한 출혈로 얼마간의 지혈 내지는 수혈이 요구되고,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필기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악조건은 제 내면의 세계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가지, 파버카스텔의 알루미늄 보호 캡이 달린 연필 또한 그냥 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왜 그렇게 사모으냐고 물으신다면,
사실은 저도 모릅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지적 욕구만큼이나 강렬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광적인 장서광들의 연대기를 집대성한 A Gentle Madness라는 책의 제목처럼, 문구에 대한 열광 역시 제 나름대로 젠틀 매드니스라고 우기고 싶을 뿐입니다.

요즘은 특히나 육각의 나무 연필을 잡는 그 느낌과 서걱거리다가도 부드러운 흑연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목가적인 느낌에 심취해 살고 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5 10:05 edit/delete
후지쯔 노트북을 필두로 하여, 거기에 부가적으로 이메이션 USB드라이브, 노트북용 로지텍 마우스, 무선 공유기.
아, 소소한 것이지만 또 있군요. 노트북 연결선과 어댑터 등을 담을 악세사리 파우치 2개.

'3SA 클래식 수트'라고 네임택이 붙어있는 아디다스 츄리닝 세트 까만색, 눈에 확 들어오는 아디다스 특유의 흰색 삼선.
(정가 179,000원이라고 붙어있는데 반품 절대 불가 조건으로 70% 할인 가격으로 샀습니다.)
'shell jacket'이라고 네임택이 붙어있는 아디다스 점퍼, 까만색에 등짝에는 'adidas'라고 커다란 핑크색 글자.
(이것 역시 정가 135,000원 짜리가 반품 절대 불가 조건으로 70% 할인 가격이었습니다.)

'정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의류구입에 이렇게 비싼 가격을 지불한 것은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고작 츄리닝 한벌에..)

후지쯔 노트북은 10개월 무이자할부 조건이었지만 매월 지출될 1/10도 십여만원에 이르고,
offline으로 구매한 노트북용 로지텍 마우스을 제외하고는 악세사리 파우치까지 모두 '카드로 긁은 것'이라서
다음달 카드 결제일자의 제 행보가 어떤 식일지 기대(?)됩니다.

someone님은 그나마, 나름대로, 그것을 'A Gentle Madness'라고 우기고 싶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더구나 '느낌'에 심취해있지 않습니까?

제 경우는.. 츄리닝 세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종이 쇼핑백에 그대로 담겨져 있으며 봄 점퍼는 옷장 안에 들어갔습니다.
의류의 경우 쇼핑 후에는 귀가해서 한번은 걸쳐보게 마련일텐데, 그런 의례적인 절차도 없이 말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나름대로의 젠틀 매드니스'도 아닐 뿐더러, 심취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만족..이라는 느낌도 없습니다.

비슷한 것은 있겠군요. 지름신의 강림을 경배하느라 차린 제삿상에 들인 비용을 감당하느라 헉헉거릴 나날들, 말이지요.

         
오디 2006/02/05 16:32 edit/delete
그런데 그 육각연필로 무엇을 쓰십니까? 별로 쓸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보통은.. 연필이나 샤프로 할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에세이나 소설을 쓰거나 수학문제를 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런 종류일 것 같은데 말이죠..
파버카스텔은 저도 끌리더군요.. 교보문고 갈 때마다 침만 흘리고 옵니다만..
어쨌거나 저도 요 며칠 집요한 지름의 욕구에 패배하여 몇가지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은 것들을 주문해놓았습니다. 그 중에는 옷도 있고요. 주문한 옷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액션가면님과는 달리 저는 그 옷을 아주 열심히 입어줄 생각입니다.

         
someone 2006/02/05 17:48 edit/delete
육각 연필의 용도 - 볼펜을 포함해서 - 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자 학습용입니다. 얼마 전부터 시작한 한자공부를 위해 중학교 시절에나 쓰던 정사각형의 칸이 질러진 한문전용 노트까지 구입했기에, 거기다 열심히 한문을 괴발개발 - 나름대로 일필휘지 - 휘갈기며 공부중입니다. (이런 경우 왠지 볼펜은 어색하고 부담스럽습니다)

두 번째는 독서를 하다가 감명 깊은 구절이나 깊은 통찰력이 깔린 표현, 혹은 따로 기록해 둘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식 따위의 초록을 작성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다소 무의미해 보일 수도 있는 행위겠지만, 정제되지 않은 인터넷의 쓰레기 더미 같은 정보 속에 살다보니 왠지 이런 취미생활을 가지게 되더군요. (나름대로는 재미있습니다)
모 노트북 광고에서처럼 저도 한때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곳 어디에나 그곳에 곧 내가 있는 ‘디지털 유목민’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이런 아날로그적인 요소에 더 끌리면서 인터넷에선 그저 ‘디지털 노숙자’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 이게 더 재밌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 용도이면서 가장 개인적인 용도입니다만...
최근에 이르러 무언가를 끊임없이 읽고 쓰고, 심지어 그리고 싶기까지 하다는 욕구가 너무나 강렬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물론 거창하게 글을 쓰겠다거나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은 아니고,(사실 둘 다 할 줄 모릅니다) 그저 그때그때의 감정들을 노트나 다이어리 따위에 남겨놓기 위함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한 줄의 짧은 문장일 수도 있고, 어느 하루의 일기일 수도 있으며, 독서를 하고 난 후의 사적인 서평일 수도 있습니다.
(군데군데 말도 안 되는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도 간혹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짓은 목적도 분명치 않은 모호한 개인적 열망의 궤적에 불과합니다만, 최근에는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저의 잠재된 심연을 꿰뚫는 유일한 비상구이기에...
그게 아니라면 아마도 엉성하기 그지없는 제 가치관에 무언가 반론을 제기하여 좀더 긍정적인 형태로서의 자기기만에 빠져드려는 어설픈 수작일 런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그 육각연필은 대충 이따위 평범한 용도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원숭이 x구멍에 연필을 끼워 그림을 그리기라도 하는, 뭔가 엄청난 임팩트를 기대하셨다면 아마도 실망하셨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5 17:57 edit/delete
육각연필의 용도가 그런 것이었군요. 혹시 아래와 같은 실용적, 무척 실용적인 용도에 쓰이는 것인가? 했습니다.
이를테면「액션가면ケイ : 외상값 29,500원. 외상 3만원을 넘어가면 갚으라고 독촉하고 더 이상 외상 주지말 것.」
someone님의 용도. 임팩트, 나름대로 상당합니다. 원숭이 똥구멍에 연필 끼워 그림그리기 만큼은 아닐지라도.
(똥구멍, 맞죠?, 혹시 콧구멍이었나? ..)

특정 필기구를 처음 만져볼 때 어김없이 이렇게 써보는 친구가 제 주위에 있습니다.「잘 써진다」
'새것'인데 그게 잘 써지지 않을 경우가 어디 있다고, 큿큿~. (하지만 거기에 영향받아 저도 그렇게 써봅니다.)

제 경우, 잃어버렸던 '지우개까지 달린 육각연필 모양의 샤프펜슬'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필통 안에 모셔져 있기'였습죠.
지난해까지 다니던 학원 수업에서 '아주 드물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긴급상황이 아니면, 제가 필기를 안했거든요.)
그렇듯 '아주 드물게' 긴급한 상황(?)에서만 사용될 때에도 지우개는 쓰지 않았더랬습니다.
지우개가 닳아 없어지면.. 그 샤프펜슬의 모양새가 꽝되는 것이었으니까요. ('뽀대' .. 진정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푸헐~ 그런데, 지우개도 아껴가면서 가지고 다니던, 그걸 잃어버리다니.

파버카스텔. 문방구에 들리면, 여기서 나온 육각연필은 '따로' 진열이 되어있고 다들 예쁘게 '깍인 상태'로 있더군요.
제가 다녀본 문방구에서만 그런가요? 아니면 원래 그것이 '파버카스텔'의 디스플레이 원칙인가요?
모르긴 하지만, 어쩼든 그렇게 예쁘게 깍아서 진열해주고 있으니, 엔간해서는 침이 흘려지지 않을 리 없지요.

오늘(도), 산중에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을 평소와 달리 해서 오는 바람에 그 길목의 '어디'에 잠시 들렸습니다.
예상 외로 포근했습니다. (마실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의전 절차 상 필요해서) 소주 한병, 마른 안주 등을 펼쳐놓고..
어쨌거나.. 묘지, 라는 곳은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거기서 마음이 제법 편해진 상태가 되어 해운대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전화통화.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어제는 짜증 났었는데 오늘은 자괴감.. 비슷한 것에 빠졌습니다.
「There's nothing here to run from」젠장.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다른 곳과 비교해서 볼 때, 텍스트의 양이 다소 많은 포스트" 라는 이야기를 가끔 들었습니다.
사실, 실제 화면에 뿌려지는 텍스트의 양도 그렇거니와 table tag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하여 텍스트가 매우 길어져서
블로그 초창기에는 올리던 어느 포스트가 '잘려버리는 경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이유가 뭔지 몰라 당황..)
알고보니 테터툴즈 내장 에디터가 '받아들이는 텍스트 길이' 그 디폴트값을 넘어버리는 글은 '잘린다' 였었지요.
원인을 알고는 그 디폴트값을 조정하여 해결을 봤었는데..

제가 붙이는 포스트는 또 그렇다 손치더라도, 요즘은 방문객들이 붙이는 댓글의 길이가 또 장난 아니게 상당합니다. ^^:
그러다 보니 제게는 댓글을 읽는 재미, 이게 무척 쏠쏠합니다.
포스트+댓글 구조의 블로그이면서도 마치 포스트를 매개로 온갖 얘기 다 나누는 커뮤니티같은 느낌이 와서 좋구요.

더구나 이번 글은 짧은 글입니다. 그렇다고 글 올리면서 이것이 짧은 것인지 긴 것인지 살펴가면서 쓴다는 것은 아니고..
포스팅할 때 구글광고까지의 왼쪽 프레임 메뉴를 지나치지 않는 포스트는 제게 짧은 포스트라는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어쨌든 제 생각에 다른 글들과 비교해서 짧은 포스트인 이 글에 붙은 댓글과 그 댓글에의 코멘트.
그것들이 포스트의 본문 몇배나 될 정도로 길어진 것을 느끼고는, 스스로 "이거, 재미있어지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アンプちゃん이 흥미있어 했던 대목이, 혹시 이런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나요?

someone -  2006/02/06 01:45 comment | edit/delete
오늘 각자 다른 지인으로부터 받은 두 가지 작은 선물을 즐기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두 가지 모두 공교롭게도 '잎'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중 하나는 깨끗한 물과 풍부한 태양광선을 받고 재배한 담배잎 중 최고의 품질로 최고가로 거래된다는 담배의 상단부 잎인 TOP LEAF를 원재료로 만든 던힐의 최고급 프리미엄 담배인 'TOP LEAF'. 담배 한 갑의 가격이 무려 4천 원.

최고라고는 하지만 담배라는 것이 제 아무리 좋아봤자 몸에 보약이 될 리 없고, 또 피워 봐도 뭐가 좋은지 선연히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상단부 잎이라고 하니 좋은 건가보다 하고 막연하게 추측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커다란 지퍼백에 담긴 감잎차 한 더미, 말 그대로 '더미'입니다.
어느 분이 직접 감잎을 따서 말린 것이라고 하기에 그 출처는 분명합니다만, 깨끗한 물과 풍부한 태양광선을 받고 재배당한 - 혹은 제멋대로 자라난 - 상단부 감잎, Top Leaf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저는 담배잎의 제조과정을 자세히 알 지는 못합니다.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얼마나 여러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지.
그러나 누군가를 위해 감잎을 손수 따서 직접 말린 그 정성만큼은 담배가 끼치는 해악에 비한다면야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간극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Top Leaf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그렇다해서 선물로 받은 담배라는 품목이 즐겁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선물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입니다.)

저는 지금 던힐 탑 리프와 함께 감잎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찻잔의 아랫쪽에 수면을 그리는 낮은 감잎차를 이제 들이켜면서, 이 무작위적인 기분좋은 우연의 마주침을 잠시나마 즐기며 삶의 여백에 서서 평상심의 타륜을 붙잡아 봅니다.

두 가지 모두 썩 기분 좋은 '잎맞춤'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2/06 02:05 edit/delete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앞서 본문 맨 첫머리에서 얘기했듯이)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기쁨'입니다.
비록 몸에는 좋지 않은 담배라 해도, 기분은 좋은 '잎맞춤'이었다니, 프하~! (그 기분, 요즘의 저에겐 염장질입니다.)

몇시간째 껌을 씹었더니, 턱이.. 피곤합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줄이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요즘 글을 남겨주시는 방문객들 중 '장문객(長文客)'들이 늘어나기에, 저라도 이번 만큼은 짧게 쓰자 싶어서요. ^^;;
(長文이든, 短文이든, 촌철살인의 딱 한줄이든, 글을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みなさん、おやすみな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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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my home town my home town 마이 홈 타운

얼마전 어느날 밤 모니터에「NHK에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 나와요!」라는 메신저 창이 하나 떴습니다.
그래서 TV를 켜서 NHK BS채널을 맞춰보니, 그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방영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작한지 한참 지난 듯 싶더군요.「にんげんドキュメント : 小田和正 58歳を歌う
인간 도큐멘트 : 오다 카즈마사, 58세를 노래하다 .. (아니, 그의 나이가 벌써, 그렇게나 되었던가!)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 메신저 창에는 이런 말이 뿌려졌습니다.「오다상의 목소리가 무척 부럽다.」
にんげん ドキュメント
NHK にんげん ドキュメント

그 다음날 런치 타임에 만난 ○○先生도 전날밤 그 프로그램을 봤는지, 그 오다 카즈마사 다큐멘타리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끝에「나이 든 모습의 오다 카즈마사신중현을 연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는데, 짧은 머리의 나이 든 모습, 정말 그랬습니다.

지난해 11월 후쿠오카에 갔을 때 그의 DVD를 깜박하고 사오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었는데.
오다 카즈마사 DVD 小田和正 カウントダウン·ライブ ちょっと寒いけどみんなで(오다 카즈마사 카운트다운 라이브 조금 춥다해도 모두).

오랜만에 그의 음성을 오디오로 '제대로' 듣고 싶어서, 그의 CD 이것 저것 뒤적거리다가 십여년 전의 앨범을 하나 꺼냈습니다.
그의 최신 앨범도 있지만 그것은 슬그머니 밀쳐두고 예전의 앨범인 My Home Town을 오디오에 로딩시켰습니다.
마지막 트랙에 이르렀을 때 그 트랙 만을 repeat시켜놓게 되었고 그렇게 몇 차례 계속해서 듣게 되자 ..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가 누대에 걸쳐 한곳에 살아오기도 하는 농경사회가 아닌지는 이미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이고,
호모 노마드(Homo Nomad)라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도 (그것이 '공간적인 이동'만을 가리키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다지 낯설지 않은 요즘인데다가, KTX로 세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서울∼부산을 오갈 수 있다고 해도
그래도 지금까지 오랫동안 살고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그리 쉽사리 이루어지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山で眺めた釜山지금 제가 살고있는 이 도시를, 바다에 둘러싸인 이 도시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약 일년전 쯤입니다.
보통의 경우 직장 문제나 가정경제의 사정으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일반적일테지만
애증이 함께 했던 이 도시를 제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에는 '감정의 문제'도 크게 작용했었습니다.
비록 주위의 지인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못했지만. 아니,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후 어느날부터인가.. 이 도시 여기저기를 다니는 동안 감상에 빠지는 시간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이 도시 이곳 저곳의 풍경들 속에서, 그렇게 마음먹기 이전에는 그저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들이.. 저를 그렇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あの頃 ここは僕らの 特別な場所だった 그 즈음 여기는 우리의 특별한 장소였지

언젠가 김해(金海) 천문대를 다녀오면서 밤길을 달려 낙동대교를 건너던 때.. 이 코스로 다시 밤길을 달리는 날이 다시 올까.. 싶었고
이기대(二妓臺)에서 찬바람 맞던 어느 날 오후에는.. 이곳의 시간들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무척 그리울 것라고 생각들었습니다.
해운대 버스 종점의 떡볶이 가게.. 이곳에서의 군것질은 혹시 오늘이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에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새롭게 드나들면서 이제 막 저의 단골 가게가 되려던 칼국수집도, 이 도시를 떠나기 전까지 몇번 정도나 더 갈 수 있을런지.

僕らの好きだった あの店も もう無い 우리들이 좋아했던 그 가게도 이제 없어

'출력소 멤버'들과 출력소에서의 별말 없이도 느긋하고 즐거운 시간들이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시내 커피숍에서 그들과의 난상토론이나 바닷가에서의 말없는 산책도 이제 고작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이 도시의 '스핏츠(スピッツ) 팬클럽 멤버'들과 담소화락에 흠벙덤벙하며 즐거워했었는데..
앞으로는 굳이 짬을 내어「나, 내려가니 한번 모이자!」라고 하지 않는다면,
이전처럼「뭐해?」로 시작하는 전화통화 만으로는 쉽사리 그런 시간, 그런 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요.

ここで夢を見てた この道を通った 여기서 꿈을 꾸고있었지 이 길을 다녔어

「기상하셨습니까?」로 시작해 런치타임까지 이어지던, ○○先生과의 문자 '채팅'도 더이상 없을 것이며
그와 주고받던 '똥(!) 이야기' 문자메세지 릴레이로 낄낄거릴 일도 앞으로는 드물게 되겠지요.
그러고 보니 가끔 생수 한병, 김밥 몇줄과 과일 몇개를 들고 이 도시 주변의 산을 반나절 코스로 오르던,
그 '김밥특공대' 멤버들과의 산행도 이미 오래 전의 일이 되어버렸군요.
さよなら‥、釜山‥。
さよなら‥、釜山‥。

My Home Town
小田和正
My Home Town
1993-10-27
track 10
my home town

自己ベスト
小田和正
自己ベスト
2002-04-24
track 10
my home town

カウントダウン·ライブ ちょっと寒いけどみんなで
小田和正
カウントダウン·ライブ
 ちょっと寒いけどみんなで

2003-11-26
track 31
my home town
my home town
· performed by 小田和正

ここで夢を見てた この道を通った
できたばかりの根岸線で 君に出会った

まだ人の少ない 朝の駅のホ―ムで
待ち合わせた短い時 次の電車が来るまで

my home town my home town
海に囲まれて ここで生まれた

僕らの好きだった あの店も もう無い
あの頃の横浜は遠く 面かげ残すだけ

my home town my home town
どんなに変っても 僕の生まれた街
どんなに変っていても

あの頃 ここは僕らの 特別な場所だった
今でもここに来れば 丘の上 僕らがそこにいる

my home town my home town
海に囲まれて ここで生まれた

(僕らは) my home town my home town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guitars : Keiichi Hidaka
bass : Chiaki Yoshiike
percussions : Luis Conte
sax : Mitsuhiro Sonoyama
cymbal : Tatsuya Funakoshi
synth. programming : Hideki Mochizuki
background vocal : Rose Stone
background vocal : Alfie Silas
background vocal : Mervyn Warren
background vocal : Rodney Saulsberry
background vocal : Yasuhiro Abe
background vocal : Chikuzen Sato
my home town
· performed by 오다 카즈마사

여기서 꿈을 꾸고있었지 이 길을 다녔어
생긴지 얼마 안 된 네기시센(根岸線)에서 너를 만났지

아직 사람 적은 아침 역의 플랫폼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렸던 짧은 시간 다음 전철이 올 때까지

my home town my home town
바다에 둘러싸여 여기서 태어났어

우리들이 좋아했던 그 가게도 이제 없어
그 무렵의 요코하마(横浜)는 멀리 자취 남길 뿐

my home town my home town
아무리 바뀌어도 내가 태어난 거리
아무리 변해가도

그 즈음 여기는 우리의 특별한 장소였지
지금도 여기에 오면 언덕 위 우리가 거기에 있어

my home town my home town
바다에 둘러싸여 여기서 태어났어

(우리들은) my home town my home town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根岸線(ねぎしせん)
네기시센. JR 히가시니혼(東日本)의 철도노선 중 하나.
요코하마∼오후나(大船) 간의 22.1킬로미터 구간.
요코하마 시가지, 매입공업지구 및
요코다이(洋光台)와 코난다이(港南台)의 주택가를 지남.

横浜(よこはま)
요코하마. 토쿄(東京)만에 인접한 항구 도시.
카나가와(神奈川)현의 현청 소재지이기도 한 국제무역항.

(おも)かげ
(기억 속에 떠오르는 예전의) 모습. 자취.

「1월과 2월의 어느 즈음까지 이 도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2월 중순 쯤 또는 하순에나 이 도시를 떠난다..
.. 그리고 3월부터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 비록 그것이 제 또래의 일반적인 삶은 아닐지라도 그동안과는 다르게 살아보겠다」

원래의 생각은 그러했는데, 갑작스런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꽂이 적당한 구석에 그 책을 꽂아두듯, 나름대로 이 도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海に囲まれて ここで生まれた 바다에 둘러싸여 여기서 태어났어
그 누구도 저에게 이 도시를 떠나라고 내몰아내는 것도 아닌데도 저는 마치 쫓기는 사람처럼 허둥대며 이 도시를 떠나야 합니다.

그렇게 도망치듯 떠나야 하니, 방안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어질러져 있는 수많은 것들의 정리는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습니다.

책은 (지난해 그다지 많이 사지않았고 서울을 오갈 때 집에 갖다두기도 했기에) 사전, 참고서 등이 대부분이니까 상자 하나면 되겠지만,
탁자, 방바닥, 오디오 위, 심지어 (계산 후 반납하지 못하고 깜박 들고와버린) E-MART 장바구니에까지 흩어져있는 CD와 DVD는?
하지만 그런 것들도 차라리 괜찮습니다. 파손만 되지 않으면 나중에 언제라도 ABC순으로 정리만 하면 다들 제자리를 찾을테니까요.

탁자, 방바닥, 책상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여러가지 메모들, 계산서, 포스트잇. 무질서하지만 나름대로 '순서'가 있는 것들인데..
이것들을 미리 '질서있게 정리'를 해두지 않고 마구잡이로 짐을 싸버리면 '나름대로의 순서'가 엉켜버릴 것이 뻔하니 난감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그래요, 엉킬테면 엉켜버리라죠.
그것들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니까, '스위치' 내리고 되는대로 짐을 싸버리는 거죠.
감정 처리 조차도 되지 않는 마당에, 그깟 각종 '숫자 따위'의 속(俗)스러운 것들이 뭐 그리 중요하고 대단하겠습니까?

Cafe Britt Molido냉장고에 남아있던 마지막 커피 팩, 조금 전에 꺼내어 개봉했습니다. 내려 마시는 '첫' 커피의 향과 맛, 무척 좋습니다.

아.. 스타벅스에서의 타조 차이 티 라테와 베이글, 그것도 괜찮은 아침식사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 최근인데,
다른 곳에도 스타벅스는 있다해도 아침식사를 할 만큼 가까운 거리의 스타벅스는 '장산역점' 뿐인데, 여기도 이제 안녕.

아무 것도 건드리고 싶지 않군요. 냉장고에 남아있던 커피 팩 한봉지에서도 이렇게 아스라한 감정이 생겨나 버리니까요.
.. 정리는 단념하고, 이삿짐센터에 전화해서 '자고 일어났을 때의 평소 모습 그대로' 맡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체하기 힘든.. 이 도시에 대한 애증의 감정. ― 젠장맞을.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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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1/31 01:00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26)
  Tags : 小田和正, 오다 카즈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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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色 -  2006/01/31 18:31 comment | edit/delete
왜인지 그런 추억들도 이래저래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이 곳의 정신없는 일상 속에 묻혀서 '아 그랬었나 그랬었지 응' 하는 생각만 무덤덤하게 듭니다.
서울로 올라왔을 당시에만 해도 그리워 눈물까지 나던 부산도 지금은 약간 덜 그리워져 있다는 게 너무 이상합니다.
문득 생각나서 예전에 쓰던 메신저에 들어가 봐도 친구들은 들어와 있지도 않고......뭐하는 거야 이 자식들
몇 년만 살면 완전히 잊어 버리게 될 지도?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무섭기도 하고.

그나마 좀 다행인 것은 부산으로 돌아 가면 추억이 깃든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감상에 젖은 채로 '이 곳에 계속 머물고 있다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려나..
         
액션가면ケイ 2006/02/01 01:31 edit/delete
늦은 오후, 지난해 말에 만났다가 올해 들어 처음 만난 지인은 '그전부터 서로 걱정하던 스트레스가 결국 터졌다'고 하더군.
자신은 그동안 6개월 정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그 당시 함께 치료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낮에 울산 근처의 어느 절에 다녀왔어. 휴대폰이 되지 않는 산 속의, 자그마한 절이었는데
스님에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았어. 세뱃돈 받아본 게 도대체 얼마 만이지? 싶었어. 세뱃돈 받는다는 것이 무척 어색했지.
잠깐 동안 손가락을 마주하고 있던 스님 왈, "심장에 화(火)가 가득하군. 그게 머리 위나 등 뒤로 빠져나갔어야 하는데."
어쨌든, 내일부터 며칠 동안 그 절에 가서 스님에게, 그 스님의 '기(氣)'에 잠시 몸을 맡길 생각이야.

친구가 그러더군. "한라산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한라산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고.
'기공(氣功)'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하나도 없어. 하지만 모르면서도 믿어. (정확히는 '믿고싶다'인지도 몰라.)

오랜만에 널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반가웠지만, 괜히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어.
(내가 왜 이러지? 싶었는데..) 커피숍에서 너와 헤어질 때도 또 그렇게 되는 자신에게 화까지 났어.
이번에 다시 만나면 그러지 않을 거야. 눈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을 거야. 그리고 제대로 안고 싶어. Give me a big hug.

검은새 -  2006/01/31 23:37 comment | edit/delete
지난 2001년 여름, 한참 뜨겁던 8월이 저에게는 바로 그런 시간이었지요.
20여 년을 살았고 태어난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그 곳을... 저는 그 때 떠났습니다.

국민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16년, 그리고 사기꾼 집단과도 같았던 첫 직장을 포함하여 직장생활을 했던 5년의 기간동안, 그 곳은 이미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곳이었기에 어느 한 장소, 어느 한 사람도 기억이 닿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직서 내던지기와 함께 그 곳을 떠나기로 결심한 날과 서울의 새 직장으로 출근하기로 한 날의 차이는 불과 5일.
그 닷새라는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누구를 만나야 하고 어떤 추억거리를 만들어두어야 할지가 벌써부터의 고민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구요.

하지만 정작 그 닷새동안 제가 했던 것은, 부산과는 아무런 연이 없는 사람과 떠난 강원도 여행이었습니다.
정작 제가 정리해야 했던 것은 저의 감정이었을 뿐, 사람도, 장소도, 음식도, 기억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삶. 그 당시 저에게 그것은 하나의 탈출구와 같은 것이기도 했거니와, 새 인생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맞추어 저를 변화시키는데만도 빠듯할 시간을... 그저 이제는 지나버린 기억을 되새김질하는데 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5일간의 여행 후, 저는 무사히 서울로 안착하였고 약간의 시행착오들을 거쳐가며 만 5년째 서울에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가 아쉬울 때도, 가끔은 있습니다.
오래 간직해야 할 추억을 일부러 내려놓은 탓에, 이제 부산은 가끔 볼일 때문에 찾아가더라도 더 이상 만날 사람도 없고,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는... 이를테면 지리는 잘 알고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잘 가지지 않는 이상한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지요.
짧지 않은, 무려 20년을 살았던 곳인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때 느꼈던 이유없는 희망, 그 당시 저를 괴롭히고 있던 모든 것들을 내동댕이치고 훌쩍(!) 떠나던 때의 그 상쾌함, 그 때 품었던 새로운 땅에서의 원대한 포부들이 오늘날 저의 서울생활을 만들었고 지탱해오고 있으니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판단을 하시든, 어떻게 움직이시든 저야 전적으로 형의 편이겠지만, 그래도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별 필요없는 예전 제 이야기를 주절거렸네요.
모쪼록 마음 편히 남은 시간들을 즐기시기를, 그리고 분명 새 터전이 형에게는 더 크고 더 밝고 더 좋은 곳임을 믿어 의심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이 곳에서 형이 함께 살아갈 많은 사람 중에 저도 덤으로나마 끼어 있구 말이죠. ^^
         
액션가면ケイ 2006/02/01 01:46 edit/delete
2001년 여름의 '검은새'를 지금까지 지탱해주는 것들.
1) 이유없는 희망, 2) 모든 것들을 내동댕이치고 훌쩍 떠나던 때의 그 상쾌함, 3) 새로운 땅에서의 원대한 포부.

2006년 1월의 '액션가면ケイ'에겐 세가지 모두가, 솔직히 말해서, 없어.
하지만 검은새의 말처럼 적어도 지금/여기보다는 더 낫기를 바래.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 大丈夫。
(오랜만에 검은새의 기다란 '댓글' ^^;; 너무 반가웠어. 정말.)

Maya -  2006/02/01 15:28 comment | edit/delete
흐흠..... 흠흠..........
괜스레 뭉클해지잖습니까....... 벌써 2월이군요....
         
액션가면ケイ 2006/02/01 23:08 edit/delete
싱크대 위, 커피 드리퍼의 필터에 커피를 담다가 옆에다 흘려버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 젠장맞을, 정말 젠장맞을.)
커피 가루로 범벅이 된 싱크대를 치우다가.. 싱크볼 안의 그릇을 다 부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생각 뿐이었지만.

マヤさん이 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학과 운동, 이 두가지는 단시일 내에 결과도출이 안되는 종목인지라, 그저 꾸준하게 해나가는 수 밖에 없는데..
흔히 '츄리닝'이라 부르는 것, 오늘 나도 그거 한벌을 샀지. 신용카드로 '질렀어'. 흰색 삼선이 있는 adidas 트레이닝 웨어.

오늘 스님께서 생년월일을 물어보시더니 "작년부터 좋은데. 올해도 그렇고. 내년도 좋아." 하시더군. .. 그런가?

꼭 봐야할 사람은 꼭 봐야 하는데, .. 그런데 벌써 2월.

みろりん -  2006/02/01 15:59 comment | edit/delete
ケイさん、お久しぶりです。
blogを移動したのでお知らせに来ました。
NKHの小田さんの番組、私も観ましたよ!
58歳で走りながら歌って、すごかったですね!

ところで、ケイさんは釜山を離れるんですね・・・。
確かに、すごく寂しいでしょうが、新しい場所で、新しい人と出会い、新しい体験ができる。
どうか、頑張ってくださいネ☆

新しいblogでケイさんのHPのURLをLINKしたんですが
嫌だったら、はずしますので言ってくださいね。
         
ケイ 2006/02/01 23:43 edit/delete
ミロリンさん、お久しぶりですねぇ! 新しく openしたblog「ヒバリのこころ」に 只今 行って見ました。

そうです、すぐ こちらを 離れる予定です。それで 心が‥‥。
「新しい場所で、新しい人と出会い、新しい体験ができる」
しかし 新しい所の生活は、ミロリンさんのお話のようになると 信じています。頑張ります。

ミロリンさんのblogで 私のHPのURLをLINKしてくださって 本当に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お久しぶりに 日本語で レスを つけるから とても 難しいです。下手な日本語、理解してくださると 信じています。

솔잎추출물 -  2006/02/02 14:49 comment | edit/delete
그 스님, 혹시 노홍철 친척 아닙니까?

'좋아~! 가는거야~!' ㅋㅋㅋ
         
액션가면ケイ 2006/02/03 00:17 edit/delete
부산권을 넘어 울산권에 들어서서.. 대운산 어느 자락에 있는, 그 작은 암자에는 휴대폰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점심 즈음에 들려서는, 그곳 작은 방에서 혼자 두어시간 정도 낮잠도 잤습니다. 장작불 덕분에 뜨끈한 방에서.

한해의 신수(身數)가 훤할지 사나울지, 저야 알 수 없지만.. 연세 많으신 스님께서 '좋다'고 하시니, 기분은 괜찮습니다.
어쨌거나, 손가락으로 십이지(十二支)를 짚어가며 "작년부터 좋은데, 올해도 좋고, 내년도 좋아"라고 하셨지만,
노홍철 식으로 '경박스럽게 그러나 신나게' 이야기하진 않으셨습니다.

jinnuri -  2006/02/02 16:55 comment | edit/delete
ㅎㅎ..저도 그 다큐 봤었죠.
오다상..변함없네요. 목소리..

음악과 사람들 2월호..마사무네 단독 인터뷰에도..
오다 카즈마사..의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우리 마사무네 오라버니..
꼭 그렇게 되었으면해요..^^

컨디션은 괜찮으신지??
빨리 쾌차하세요..

글쓰는 가운데 액션님으로부터의 문자가~ㅎㅎㅎ
feeling~u~u~u~feeling~ㅎㅎㅎㅎㅎㅎ
         
액션가면ケイ 2006/02/03 00:37 edit/delete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와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 정말 둘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남자들이지요.
정말, 마사무네도 나이 들어서 오다상처럼 그렇게 노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러겠지요, 분명.

컨디션? 차도 전혀 없음. 원인 파악 안됨.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지, 최초의 증상 이외의 다른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음.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음. 신체적 핸디캡을 가진 사람들을 경험적으로 이해함.
매일 아침, 잠 깨어 눈 뜨기 직전 모든 것이 예전과 같기를 간절히 원함. 곧바로 좌절. 그러나 샤워하면서 모드 전환.

낮시간의 대부분을 산중에 있어 휴대폰이 안되다 보니, 산에서 내려와 폰 안테나가 동작하기 시작하면 여러 통의 SMS.
그 바람에 レスを待たせてごめんね 。

샤르르 -  2006/02/03 16:15 comment | edit/delete
이 음악은 마치 90년대 초의 한국 가요(이를테면 이오공감 같은 발라드류)와 어딘가 매우 닮은 듯한, 그 비슷한 느낌을 떠올리게 하네요. ^^ 지금 듣고 있는 곡이 제가 추측하는대로 93년 앨범의 my home town이 맞다면 시기도 거의 엇비슷할것 같고요.
네, 뭔가 그런 감성. 그런 느낌...

저도 장소에 대한 애착같은게 좀 많은 편인데,
예전에 99년인가 그 즈음에 홍대앞(에서 연대방향으로 가는길에 쌈지스페이스 근처)에 스미스펍이라고 참 좋아했던 장소가 있었는데 몇 달만에 들렀더니 문을 닫았더라고요..
어찌나 서운하던지, 마음이 참 허전한게 그랬었죠. 그런 마음이 꽤 오래갔었던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아티누스도 없어지고,씨티빗도 없고, 떼아뜨르추도 없고... 홍대앞은 이제 더 이상제 놀이터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제 어떤 곳도 제 놀이터가 되주지 못하는 것 같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꼼질꼼질 게으른 성격(또는 취향?)과 맞물려 저는 점점 집돌이가 되어가고..? ^^;
         
액션가면ケイ 2006/02/03 16:38 edit/delete
네, 1993년의 앨범에 수록된 my home town입니다.
홍대앞이라.. 산울림소극장인가요? 그 앞을 지나칠 때면 저도 가슴이 알싸~해집니다. (아직.. 있나요? 그 자리에?)

그저께든가.. 자주 들리던 떡볶이 가게에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얘기를 건네시는 바람에 한참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에 대해서 (주로 진학 문제) 이런저런 얘기과 푸념을 건네시더군요.
어쨌든.. 그 가게의 떡볶이는 (여전히) 정말 무섭게 매웠습니다. ^^;;

샤르르 -  2006/02/03 21:23 comment | edit/delete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게 맞다면 그 자리에 아직 있습니다^^
사실 저는 연극은 잘 안보는 편인데 3월에 20주년 기획공연이던가요 '고도를 기다리며' 이거는 보고싶더라고요; (말씀하셔서 검색하다가 알았습니다 ^^)

무섭게 매운 떡볶이라.. 저도 매운 음식 좋아하는데 요샌 어정쩡하게 매운거 말고, 아주 '확실하게 매운' 음식이 대센가 보더라고요. 언제부턴가 그렇게 된건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몇 년 된것 같긴하지만요. 히히-
홍초불닭의 양념떡은 정말 기절할듯 매웠던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진짜 처음엔 뭣 모르고;)집어먹다가 매워서 죽는줄 알았죠. 큭..

그런데 사실 이 덧글 지우려 다시 왔다가 헉!
액션가면님의 리플이 이미;
요샌 맨날 무슨 말만 했다 하면 후회가 되요. 돌아서면 내가 그런 쪽팔린 말을 왜 했지,, ^^;
         
샤르르 2006/02/03 21:26 edit/delete
앗 이거 덧글인데 잘못 올려졌어요ㅜㅜ;

         
액션가면ケイ 2006/02/03 22:40 edit/delete
적어도 여기에서는, 잘못 올려지는 글 같은 것은 없어요. ^^;; 나름대로 제대로 올려지는 겁니다. 걱정 말아요. :)

         
액션가면ケイ 2006/02/03 22:50 edit/delete
후회..라고 할 만큼의 무엇을 저지르는 것은, 살아가면서 그리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우려고 했다길래, 다시 읽어봤습니다. 읽은 후의 생각 : "왜 지우려고 했지? 어디가 쪽팔린다는 거지? 알 수가 없네."

aikons -  2006/04/27 13:34 comment | edit/delete
my home town ,,, 이라고 하니깐요.. ^^; 제목으로만 생각이 드는것은.. 또, 위에 글을 읽으면서..요.
어디가 사실, 나의 홈타운?! 일까라는 것이겠지요?.. 어디를 가든 정이 들게 마련인것 같은것이 전해 지네요 위에 글을 읽으면서요.. 예를 들자면은, 낳으신 엄마와 기르신 엄마가 달라도 두분다 모두 나의 어머니/엄마라는 그런 점들도요. ^^; 전에 직장에서 일을하는 시간이 자신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으시다고 하시 분( 40-50대 이신 싱글이셨는데요..) 그런 말씀을 하였던 기억이 스치네요. 그분도.. 자기의 집이 이곳 직장이라고~ 약간, 전 그말을 듣고 당황하기도 했지만서도요. ^^; 삭막한 직장이 자신의 집/홈타운같은.. 홈이라고 말씀 하셨지요...

액션가면님도 오래 정들다 떠나시려고, 마음을 먹고 나니깐.. 스치는 그런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시는듯 싶네요.. 근데, 일단 마음을 먹으셨으니..떠나셔서, 새로운곳에서 새기분?? 글쎄, 그 밑바닥 밑에 깊이 내재하는 그런 모든것들까징.. 새롭게 다~ 바꾼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물론 쉬운일은 아니지만서도요. 간혹, 환경도 동기요기?! 에 도움이 없지 않아 있을듯 싶기도 하네요. ^^ 그래서,, 저도 잠시, 한국에 나오게 된 동기도 된듯 싶은데, 왜이리도.. 시간만~ 넘..빨리 가네요!! 그래도, 아직은 언제 끝날줄을 모르는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아직 있기에, 단념하지 않을려구요. (그 무엇들의 작은 바램들/소망들/그런 것들이요.. ^^;;)

가면님.. 모든 일들이 계흭되로 되면, 날고 싶을정도로 좋지요. 하지만, 육체의 고통때문에 좀 힘들어 하시는듯 싶은데요.. 감히 제가 이런 말을 할수 있을지는 몰라두요... ^^; 견디어 낼수 있으니깐, 이런 고통이 나로 하여금 아직도 나는 숨을 쉬고 살아 있구나,.. 더 심각할수도 있었는데, 이정도로 그쳐서.. 머..그런 이런 마음가짐/생각을 저는 가지려고 무단히..애를 쓰기도 하고.. 지금보다는 더 나아 지려는 미래에... 거는 희망같은 것이 아직 저에게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듯이 말이죠... (죄송요.. 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 그런 심정이 저도 오고가는 그런 시간도 있었기에..꼭, 같다고 할순 없어도..누구나가..그런 체험으로 점더 강해지는 것일까요?! 가면님은 꼭! 이겨내셔서.. 그리고, 이것은 가면님이 쉬어가야 하는 하나의 .sign으로 보시면서.. 너무 자책하시지 마셔요.!! ^^;

위에 말씀같이..하물며 숫자가 마음의 정리보다 더?! 하겠습니까? ^^ 내가 이 많은 걱정을 한들..지구는말없이 우리가 느끼지조차 못할정도로 계속회전하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모든것이..무지 힘들게 할수있는 도구는 될수 있어도.. 또, 인간만큼 강한것도 없는듯 싶어서요.. (말이 길어져서 죄송요~)

앞으로 좋은 책소개와.. 글들이 가득하시고요.. 건강!! no.1이랍니다. 결혼을 하셨다면, 누군가가 옆에있어서..가족이 많이 돌보아 주실거지만.. 싱글들은..일일이 가족들에게 다 알리는것이 점점 근심만 생기게 된다는 것도요. ^^ 건강하시고요..눈도 정상으로 완쾌..몸뿐만 아닌, 마음도!!! 말이죠~*

잘 쉬셔요... 맛있는 것도 잡수시고, 좋은것만을 기억하셔요~ ^^
         
액션가면ケイ 2006/04/27 22:21 edit/delete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며칠 동안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보고싶은 사람들, 모두 다를 만나고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두달 만에 (아니 두달이나 지나고서야) 들린 부산이었습니다.
비록 친구의 갑작스런 부음을 접하고 들린 것이지만..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척 아쉬웠습니다.

"쉬어가야 하는 하나의 .sign" 그래요, 고개가 끄덕거려 집니다. aikons님, 고맙습니다.

요즘 들어 포스팅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들려주시고 글 남겨주시는 분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나 이렇듯, 지난 글에까지 댓글이 올려진 것을 볼라치면 ^^ 제가 마치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온 듯 즐거워요. ^^;

시즈오카 -  2006/09/22 10:04 comment | edit/delete
제 홈타운은 군산이 됐군요.
떠나오기전날 둘러봤었죠. -혼자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는 어떤 사람과 같이였습니다.- 금강언덕과 하구둑, 장항의 작은 포구. 그리고 바다위를 흙으로 메워 연결된 비응도 앞바다. 가슴에 담아 두었죠. - 잠시, 너를 너를 떠나지만, 꼭 다시온다...는 이별의식.
한강에 시멘트로 발라버린 강언덕만 보다가, 또는 양수리, 강상류의 신비스런 모습이 아닌, 그냥 자연스런 강언덕, 그곳이 그렇게 매력적일 줄을 몰랐었더랬어요. 제가 군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죠.
비온 뒤 강언덕에 풀빛 퍼져가는데,
님보내는 남포에서 이별노래 부른다.
대동강물이야 언제 마르리,
해마다 이별눈물 더하는 것을. - 정지상의 '送人'
액션가면님은 바다에 이별눈물을 더하셨는지.
눈물 난다. 지금.
강언덕이 그리운 걸까, 사람이 그리운 걸까. 둘 다라는 편안한 대답, 그래도 그게 정답인거 같네요.

액션가면 마법사님, 곡에 대한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그 산사에서 보내셨던?- 지금도 계신 건가요?- 날 들이 도움이 되셨습니까?
지금은 어떠세요? 저 때문에 '마음쓰는 일'이 생긴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젊은 사람이 어쩌다 아팠던 게지 하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회복되신 것도 같은데, 저 쫓아다니시는 거 보면.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네요.

제가 93년 정도에 이 곡을 들었다면, 빠져들었을 거 같은데,
높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지는 것 같은 느낌들어 좋아요.

그 h로 시작하는 스페인어 단어, 그거 찾다가 여기로 왔는데, 언제든 찾을 수 있을 줄 알고 안적어놨거든요. 찾을 수가 없네. 이걸 내가 판 웅덩이에 내가 빠진다. 뭐 이렇게 말해야 하나.
도와주시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33 edit/delete
이곳은 태터툴즈라는 블로깅 툴을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요. (그런 것에 관심없으시다면, 곧바로 잊으셔도 됩니다)
그것이 가지고있는 여러가지 기능 중에, 방문객들에게 유용한 기능을 하나 언급하자면, 그것은 검색기능입니다.
즉, 왼쪽 프레임 메뉴를 살펴보면 그 중에 'search'라는 초록띠를 하고있는 메뉴를 쉽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입력창에 검색하고픈 단어를 (한글이든 일본어든 영어든 상관없이) 넣은 다음 'submit'을 클릭하면,
이곳에 올려진 글 중에서 해당 단어가 포함되어있는 본문, 댓글, 코멘트 등의 목록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honesto'는 생각나질 않고 'honest'가 떠올랐다면, 그렇게 입력하고 검색해보십시오.
그러면 'honest'가 포함된 - 당연히 'honesto'가 포함된 글도 함께 - 본문, 댓글, 코멘트 등의 목록이 나올겁니다.
도움되시기를.

산사에서 보낸 날들. '몸'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도움은 있었습니다.
그 산사로 오르락 내리락 하던 그 때 그 시간. 극심한 좌절감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그 때 그 시간.
그렇게 '삶'을 돌아보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지금은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산사도 산사지만, 그 당시 제가 자주 드나들던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두고 '출력소'라고 부르던.
거기를 드나들던 시간.. 그러니까 제가 부산을 떠나기 전.. '몸'과 '마음'이 고단하던 그 시절,
고단하고 좌절하면서도, 거기를 드나들던 시간만큼은 그나마 구원받는 느낌이기까지 했답니다.

(kidcat님, 혹시 이 글, 읽었을까나?, 잘 지내나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요.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시즈오카 2006/09/23 00:30 edit/delete
그 기능도 별로 더라구요. 안그래도 써봤죠. 죄송해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검색도구는 '액션가면'이던데요. 죄송함다.~~
지금은 부산 아니신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3 10:55 edit/delete
네. 부산 아닙니다. (그곳이 늘 그립습니다. なつかしいなぁ―。) 지금은 서울입니다.
태터툴즈의 검색 기능, 저는 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도 가끔 쓸 정도로 편하던데. (제 기억력이 영 꽝이라서요.)

피아 -  2008/01/01 16:50 comment | edit/delete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욱 같은 동네, 같은 집에서 살았었는데요.
(중간에 집을 다시 짓느라 근처로 잠시 이사한거 빼고)
이곳은 떠나서 살아본다는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학교 다니면서 자취라는걸 하긴 하지만 주말에는 집으로 올라가니까 완벽한 독립도 아니구요.

자연을 좋아하지만 이왕이면 생활이 편하고 여러 기능들이 많은 도시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도시가 더 좋고, 도시가 주는 매력도 썩 나쁘지 않고.. 그러네요.
(뼛속까지 이미 물들어버려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바다가 앞에 보이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산을 좀 무서워해서;;;)
         
액션가면ケイ 2008/01/01 18:23 edit/delete
분당, 일산, 과천 등 서울 인근의 신도시들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서울이 아니지요.
제가 살던 해운대 신시가지는 부산이면서도 서울 외곽의 신도시 느낌이 있고 또 바다와 산이 5분 거리에 있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자연환경도 좋고 그러면서도 편리한 생활환경을 가진 동네였지요. (아.. 가고파라~)
요즈음은 우면산이 가까운, 서울 남쪽에 살고있어요. 여기도 살기에는 꽤 괜찮습니다. (조만간 또 이사를 가야하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욱 한 곳이라. ^^ 도시 한복판이라 해도 느낌이 상당할 듯 해요.
살아오면서 변화되어 온 동네의 모습을 얼추 기억하실테니.

아.. 가고 싶어요. 해운대 바닷가. 버스 종점의 튀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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