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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자극하는 타무라의 베이스 全身を刺激するタムラのベ―ス
  アカネ Akane 꼭두서니

RainbowRitchie Blackmore라든지 시나위신대철처럼, 밴드에서 기타를 담당한 멤버가
그 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에 보컬을 담당한 멤버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보자면, 일반 대중에게 가장 주목받는 파트는 록 밴드의 각 파트 중에서 보컬 파트일 것입니다.

통계자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만약 밴드를 한다면 어느 파트를 하고싶냐는 질문을 무작위로 해본다면,
(실제로 기타를 다룰줄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희망'을 얘기해보라 한다면) 아마도 보컬 그리고 기타가 제일 많을 듯 합니다.
기타는 The Ventures 이후 록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가 되었기도 하고
적어도 무대에서 보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컬 다음으로 스폿라이트를 많이 받는 파트이지요.

그리고 악기의 특성상 비록 무대의 프론트가 아닌 뒷면에 자리잡긴 하지만 그 파워풀한 매력에
밴드를 한다면 드럼을 담당하고싶다는 제법 사람도 많습니다.

Fender Precision Bass
ベ―ス CLICK .. ↑
그렇다면 베이스는?
심한 경우, 악기의 생긴 모습이 기타와 엇비슷해서 베이스와 기타를 서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것이 베이스음인지 모르는 사람 조차 있습니다.

스핏츠(スピッツ)의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처럼
다른 멤버보다 도리어 스테이지 액션이 더 화려한 베이시스트도 있긴 하지만,
많은 경우 베이시스트는 무대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하여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보컬리스트 만큼은 아닐지라도, 기타리스트는 적어도 간주 부분에서 주목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론트맨으로 나서서 연주할 부분이 거의 없는 베이시스트는 그럴 일도 그다지 없습니다.

왼쪽의 이미지는 스핏츠타무라를 비롯, 여러 베이시스트가 사용하는 Fender Precision Bass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Fender Precision Bass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밴드에서 베이스가 없다면?

지금 당장 오디오의 bass 볼륨을「0」으로 하고 treble 볼륨을「10」으로 해보십시오.
베이스가 없는 밴드 음악을 상상하는 것만도 지옥입니다. ('지옥'은 수사학적 표현이 아닙니다. 진짜 지옥입니다.)

game
Game
다들 잘 아시는 Queen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떠올려 보십시오.

1980년 발매된 앨범 Game에 수록되어 당시 빌보드 싱글 넘버원을 기록했고
1998년 영화 Small Soldiers O.S.T.에 Wyclef Jean에 의해 리믹스된 버전으로 다시 나왔던
Another One Bites The Dust에서,
Freddie Mercury라는 출중한 보컬리스트가 밴드의 핵심이었던 Queen이지만,
이 곡에서는 John Deacon의 베이스가 이 곡의 전부라고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The Sun Don't Lie
The Sun Don't Lie
베이시스트인 Marcus MillerThe Sun Don't Lie 앨범은 어떤가요?

첫번째 트랙인 Panther에서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베이스라는 악기가 얼마나 매력적인 악기인지를,
베이스라는 악기가 주는 매력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바로 느끼게 해줍니다.

플럭(Pluck), 슬래핑(Slapping), 태핑(Tapping) 등 베이스 주법에 관해서는 전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듣고 좋다면, 몸으로 그게 느껴지면, 그걸로 되는거죠.

베이스는 타악기인 드럼처럼 기본적으로 리듬 악기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타 또는 피아노같은 멜로디 악기이기도 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 이 베이스라는 악기의 사운드에 처음으로 매료되었던 곡은
Jimi Hendrix의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던 Buddy Miles가 1970년에 발표했던 명반
Them Changes의 동명 타이틀 곡 Them Changes였습니다.
펑키(funky)한 분위기의 록 넘버인 이 곡의 베이스 리프(riff)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들어도 감동입니다.
베이스의 매력에 최초로 빠져들었던 곡으로, 여러분은 어떤 곡이 있나요?
Them Changes
Them Changes

アカネ
アカネ
저는 스핏츠隼(Hayabusa, 매) 앨범의 마지막 트랙 アカネ(Akane, 꼭두서니)를 들을 때면
가슴을 두드리는, 아니 온몸을 자극하는 타무라 아키히로의 베이스에 살갗이 톡톡! 돋습니다.

그리고 アカネ의 경우 레코딩할 때 (순전히 제 마음대로의 생각입니다만)
스핏츠의 다른 곡들에 비해 베이스 마스터 볼륨을 조금 더 크게 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도 듭니다.

그런 느낌이 들 만큼 자극적인 것이 바로 アカネ에서의 타무라 아키히로의 베이스입니다.

アカネ 인트로부터 저를 자극하는 타무라 아키히로의 베이스는

ゴミに見えても 捨てられずに
쓰레기로 보여도 버려지지는 않고
라는 노랫말이 나오는 후렴부에 이르서서는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의 하이햇 심벌(hi-hat cymbals) 연타와 어우러지면서 그 자극이 더욱 커집니다.

듣는 이의 심장 박동을 점점 더 쿵쾅거리게 만드는 타무라사키야마의 리듬,
그 리듬의 느낌이 조금이라도 식지않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의 기타 간주 조차도 이 곡에서는 다른 곡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쉽게(?) 갑니다.
隼

다시 한번 더 후렴부에서 사키야마 타츠오의 하이햇 심벌 연타와 함께 강렬하게 다가오는 타무라 아키히로의 베이스.

悲しい日には 新しい歌 ひとつ
슬픈 날에는 새로운 노래 하나
두번째 후렴부가 지나고 노래의 끝을 향하기 직전 이 대목에서 베이스는 잠시 쉬어가는 듯한 긴장감을 잠깐 주다가
다시 휘몰아치는 타무라 아키히로의 베이스는 또다시 듣는 이의 심장을 강하게 두들기며 アカネ의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アカネ 노랫말 살펴보기

田村明浩
田村明浩
앨범 발매 이후 얼마 있지않아 어느 월간지 기사를 통하여,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는 이 곡 アカネ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장기간의 레코딩 중에서, 첫번째 곡 후보가 적지않나, 하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今(Ima, 지금)이든지 이 곡이라든지 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은, 오프닝 같았어요.
그렇지만 시험삼아 마지막에 가져가도 참, 엔딩 같아진... ^^;.
그 후는, 엔딩은 이 곡 이외에는 생각되지않게 되었죠. 그렇지만, 믹스는 다시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이 첫번째 트랙으로 했더라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경우,「그렇다면 마지막 곡으로는 어느 곡을?」하는 고민이 남긴 합니다만.. ^^;;

어쨌든 스핏츠アカネ에서는「アカネ(Akane, 꼭두서니)」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데요.
이렇듯 스핏츠의 노래 중에는 노래제목에 사용된 단어가 노랫말 안에서 전혀 나오지않는 곡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 곡들의 목록이 있는,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アカネ」는 우리말로 '꼭두서니'라고 하는 다년생 덩굴풀이라고 하는데, 백과사전식 설명을 붙이자면, 이렇습니다.

꼭두서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꼭두서니, 천초, 홍천, 천염, 가삼사리, 지혈, 과산룡, 혈견수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길이가 2미터쯤 되고 줄기는 네모지며 잎은 심장 꼴로 돌아가며 나며 줄기 속은 비어 있으나 뿌리는 통통하며 붉은 빛이 난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 마을 부근, 울타리 같은 곳에서 자라며 7∼8월에 연노랑색 꽃이 피어 9월에 까맣고 둥근 열매가 맺힌다.


アカネ」라는 일본어 단어도 이 노래를 통해 처음 접했기도 했지만, 식물로서의 '꼭두서니'도 자라오면서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그러니까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기에 어린 시절을 '아스팔트 킨트'로 지냈던 저로서는
노랫말에서 각종 동식물을 자연스레 언급하는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부럽기도 하고 가끔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石田小吉
石田小吉
간주 이후 나오는 두번째 후렴부,
身体のどこかで 彼女を想う
몸의 어딘가에서 그녀를 생각하네
また会おうと言った 道の上
또 만나자고 말했던 길 위

이 대목에서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보컬의 주인공은,
アカネ가 수록된 앨범 隼(Hayabusa, 매)의 프로듀서였던 이시다 쇼우키치(石田小吉)입니다.

Scudelia Electro의 멤버로 활동 중인 그는 이 곡에서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기도 합니다.

Scudelia Electro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アカネ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28 13:22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6)
  Tags : Buddy Miles, Marcus Miller, Queen, Scudelia Electro, Spitz, スピッツ, 田村明浩, 石田小吉, 스핏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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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  2005/10/04 23:46 comment | edit/delete
박수 소린 누구의 것일까요? :-)
         
액션가면ケイ 2005/10/05 05:00 edit/delete
ハンズ·クラップ (hands clap)
궁금님. 놓치지않고 들으셨군요. ^^;;
그래요, 귀를 기울이면 노랫말이 들어가기 전 전주 부분에서 그 '손뼉(hands clapping)'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포스팅할 때 그 부분을 언급하려했다가 깜박~ 잊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손뼉'은 보컬리스트 草野マサムネ, 베이시스트 田村明浩, 드러머 崎山龍男 이렇게 세사람의 것이라고 합니다.
짐작컨대, 레코딩할 때 이 부분은 분명 따로 녹음하여 그 트랙을 입힌 것일텐데,
그렇다면 다른 세사람의 멤버는 이 부분 녹음에 참여를 했는데 왜 기타리스트 三輪テツヤ는 빠졌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전날 과음이라도 해서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은 건지? ^^;;

그러고보니 저도 궁금증이 하나 생기네요.
궁금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님은 제 블로그를 어떤 경로를 타고 오셨을까? .. 뭐 그런 궁금증요. 후훗~

궁금 -  2005/10/05 23:44 comment | edit/delete
아, 그렇군요. 궁금증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테츠야는 정말 뭐하고 있었을까요.
혹시 경쾌한 손뼉 소리가 나질 않아 자진 사양한 걸까...
저 그렇거든요. 아무리해도 예쁘고 경쾌한 손뼉 소리가 나질 않아요.

한동안 하야부사 앨범을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다시 들어보았어요.
곡 순서도 기억나질 않아 흘러 나오는대로 무심히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흥겨운 '아카네'의 리듬이 들리는 거에요.
마구 즐거워지면서 저도 모르게 박자 맞춰 손뼉이 쳐지더라고요.
한밤중 불꺼진 어두운 방에 혼자 헤드폰을 끼고 누워 히죽거리며 손뼉 장단을 맞추는 모습..!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에 글이 올라와서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랬어요.

여기 자주 와서 좋은 글 읽고 도움 많이 얻어가는 spitz 팬이에요.
인사가 늦었죠? 부끄러움이 많아서...^^;;
좋은 글, 유익한 정보,...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5/10/06 01:46 edit/delete
「スピッツ ばっかり」のブログ ^^;;
WEBLOG라는 것의 보통의 모습과는 달리, 제 BLOG는 그야말로「スピッツ ばっかり」이다보니, ^^;;
제 BLOG에 오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スピッツ 팬들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퍼러'를 조회해보면, 엉뚱한 것을 조회하다가 오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그런 분들도 그 기회에 スピッツ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한밤중 불꺼진 어두운 방에 혼자..손뼉장단' 하핫~ 뭐, 괜찮습니다. 좋잖아요?
지난번 공연 이후 テイタム·オニ―ル만 들으면 マサムネ의 손장단을 따라하는 사람도 한둘이 아닐 건데요. 아잣!

SPiTZ HAUS처럼 커뮤니티 형성이 잘된 팬페이지와는 달리,
제 BLOG에는 (과거 홈페이지에서부터) 방문하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궁금님처럼 말이지요. ^^;; 그래도 자주 오신다니, 글 읽고 좋으셨다니, 그저 제가 고맙죠.

피아 -  2008/01/14 18:25 comment | edit/delete
타무라의 베이스!! 저도 좋아합니다. >ㅂ<
'베이스'라는 말이 '베이직basic'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해볼정도로
베이스가 있느냐 없느냐는 하늘과 땅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피츠 음악을 들으면서 베이스 음에 더 집중하게 됐는데요,
그 둥- 둥- 거리는 음이 너무 좋아서 노래 하나하나 베이스 음을 좇느라 귀가 고생합니다. ^^;;
(음을 잡아내는 뛰어난 능력이 없는 고로;;;) 하지만 고생한만큼 귀가 즐거워지기도 하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베이스를 꼭 배워보고 싶어요. 하하.

타무라 리더 같은 경우 정말 '날라다니는 베이스'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방방거리고 음악에 금방 반응하는 사람이랄까요..
라이브 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몰입하는 길이가 너무 빨라서 기계적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라곤 해요. 늘 그렇지만 하야부사와 오레노스베떼 영상을 보면 눈 앞에서 타무라의 그 날라다니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을 더 간절하게 만들어요. ^^;;;
         
액션가면ケイ 2008/01/15 14:44 edit/delete
리듬악기이면서도 요즈음은 멜로디악기 역할도 하는 베이스.
현대의 대중음악에 있어서, (피아님 말씀처럼 정말) '베이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엔간한 구두끈보다 더 굵직한 현이 퉁겨질 때 우리의 가슴을 두둥~ 울리게 하는 그 맛이란! 그 둔중한 짜릿!

무대에서의 베이시스트들은 대부분 그 자리매김이, 보컬리스트나 기타리스트와 같은 프론트를 백업하는 분위기인데
그래서 라이브에서도 베이시스트들은 상대적으로 '액션'이 크지 않은 게 보통이지요.
베이시스트들에 대한 그런 '통념'으로 스핏츠(スピッツ)의 공연을 쳐다보면, 아니 아니 이게 뭐야? 싶어지지요.
타무라의 그 화려만빵 액션은 정말.. (지금 연주는 제대로 하고 있나? 라고 고개가 갸웃거려질 만큼의 액션!)

이거 원! 이래서 또 3월 8일의 공연이 기다려진다는 것이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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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파니, 마림바 그리고 글로켄스피엘 ティンパニー、マリンバ そして グロッケンシュピール
  田舍の生活 Inaka no Seikatsu 전원생활

魔法(Mahou, 마법), 田舍の生活(Inaka no Seikatsu, 전원생활), ナイフ(Knife, 나이프),
海ねこ(Umineko, 괭이갈매기) 그리고 淚(Namida, 눈물). 이렇게 다섯 곡.

비록 미니 앨범이지만 스핏츠(スピッツ)의 앨범 중에서 앨범 타이틀은 가장 길었던 앨범에 수록된 곡들입니다.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Aurora ni Narenakatta Hito no Tame ni, 오로라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서)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YesterdayThe Beatles 이름으로 발표되었어도
마치 Paul McCartney 혼자 만의 곡으로 느껴지기도 하듯이,

海ねこ를 제외한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의 나머지 곡들을 듣고있으면
마치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혼자 만의 프로젝트 앨범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느낌만 그렇다는 것 뿐, 다른 멤버가 참여하지않은 앨범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로 두어 곡만이라도 더 수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욕심이
이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앨범이기도 하구요.

이 앨범은 다들 느끼듯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줍니다.

팝/록 음악에도 자주 들어가는 관악기이긴 하지만
트럼펫, 트롬본, 프렌치 혼, 테너 색소폰, 바리톤 색소폰 등 관악기의 종류도 다양하게 들어가고,
건반악기로는 키보드, 신디사이저에다가 하몬드 오르간도 있고 흔히 접하기 힘든 쳄발로(Cembalo)도 참여하고,
당연히 바이얼린, 첼로, 비올라 등 스트링 섹션도 들어가고 거기다가
클래식음악에서 조차 그리 자주 쓰이지않는 하프까지 동원되는 앨범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Timpani
ティンパニ―
Marimba
マリンバ
Glockenspiel
グロッケンシュピ―ル
뿐만 아니라 魔法에서는 팀파니가 들어가며 田舍の生活에서는 마림바,
그리고 이름만으로는 그게 무슨 악기인지 생소한 글로켄스피엘이란 악기도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앨범의 부클릿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팀파니(timpani)는 아시다시피
큰 공을 반으로 쪼개놓은 듯한 케틀드럼 서너개로 이루어진 타악기이고,

마림바(marimba)는 목금(木琴)의 일종으로 실로폰(xylophone)같이 생긴 악기인데
뭐랄까, 소리가 아주 동글동글하고 감미로운 것이 너무 좋습니다.
캐리비언(caribbean) 분위기의 노래에서 가끔 들을 수 있지요.

어원이 독일어 같아보이는 글로켄스피엘(glockenspiel)이 뭔가 해서 찾아보니,
철금(鐵琴)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마림바의 건반이 나무로 된 것이라면
글로켄스피엘의 그것은 쇠로 된 것이라서, 종소리 같은 음색이라는군요.

마림바와 글로켄스피엘은 건반악기같이 생겼지만,
팀파니와 마찬가지로 퍼커션(percussion) 즉, 타악기로 분류됩니다.

어쨌거나 이 흔치않은 팀파니, 마림바, 글로켄스피엘 등 타악기들을,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앨범에서 연주하는 사람은?

아라야 쇼코(新谷祥子)라고 하는 일본의 타악기 연주자라고 합니다.


아라야 쇼코스핏츠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앨범 이전에도
그들의 두번째 앨범인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붙여주마)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魔女旅に出る(Maz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에서 글로켄스피엘 연주로 참여한 것으로 나오더군요.

新谷祥子
新谷祥子
아라야 쇼코의 이력을 백과사전식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쿠니타치온가쿠(国立音楽)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다케오카(武岡)상을 수상.
제1회 일본 관악기/타악기 콩쿨에서 2위 입상.
아시아문화자문회(アジア文化カウンシル)의 도움을 얻어 미시간대학 음악학부에서 석사학위 취득, 졸업.

TV 등 여러 미디어에서의 연주, 리듬론(rhythm論) 강연이나 워크숍, 음악교육지, 교재 집필 등 다수.
쿠니타치온가쿠대학, 쇼우와온가쿠(昭和音楽)대학 비상근강사.

현재 Chris & Shoko라는 이름의 퍼커션 듀오로 국내외에서 활약.

그녀의 이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솔로 활동으로 주로 마림바를 중심으로「横浜ス―パ―太鼓セッション(요코하마 슈퍼 타이코 세션)」비롯하여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 페스티벌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일본정부가 주최하는 식전음악(式典の音楽)을 담당하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토쿄문화회관(東京文化会館)이 주최한 렉쳐 콘써트(lecture concert)였던
打楽器というメディア(타악기라고 하는 미디어)」를 구성하기도 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녀는 타악기라는 장르에 정상급 뮤지션으로 자리매김된 뮤지션임은 물론 타악기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뮤지션인 듯 합니다.

moonrise
Moonrise
아라야 쇼코, 그녀가 발표한 음반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1989년 이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Christopher Hardy라는 또다른 타악기 연주자와 함께
Chris & Shoko라는 이름의 퍼커션 듀오(percussion duo)로 발표한 Moonrise라는 앨범이 있습니다.

내친 김에 Christopher Hardy는 어떤 뮤지션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일본의 기타리스트 와타나베 카즈미(渡邊香津美)와 함께 음반을 낸 적도 있더군요.

다소 큰 이미지이긴 합니다만, 아라야 쇼코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뮤지션이 연주에 몰두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아라야 쇼코 이미지 오른편에 있는 작은 이미지들은,
국내의 스핏츠 카피 밴드인 스누피 밴드(Snoopy Band) 3기의 2003년 2월 공연 때의 밴드 멤버 모습입니다.

비록 아라야 쇼코와는 다루는 악기도 다르지만
스누피 밴드에서 활동했던 桂銀晶님, 분홍이님 등 여성 멤버들의 연주하는 모습 역시
아래의 아라야 쇼코처럼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新谷祥子
新谷祥子

혹시 자주 듣는 곡은 아닐지라도, 오랜만에 스핏츠田舍の生活을 들으면서
아라야 쇼코가 만들어내는 마림바 그리고 글로켄스피엘의 영롱한 음색을 즐기기 바랍니다.

田舍の生活 노랫말 살펴보기
drums : Justin
drums
1st Guitar : Mongolian
1st guitar
keyboads : 분홍이
keyboards
backing vocal : 桂銀晶
backing vocal
vocal : ひたぎ
vocal
bass : SOUNDGARDEN
bass
2nd guitar : Jimmy Keaton
2nd guitar

참고로 위 오른쪽 이미지 스누피 밴드 3기의 퍼스넬은
drums Justin 이동혁, 1st guitar mogoloian 유상봉, keyboards 분홍이 김지연, backing vocal 桂銀晶 계은정,
lead vocal ひたぎ 정희탁, bass SOUNDGARDEN 허준호 그리고 밴드 리더인 2nd guitar Jimmy Keaton 강병훈입니다.
(스누피 밴드 멤버 각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모습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스핏츠의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田舍の生活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5박자의 곡인데요. 예전에 요미우리(読売)홀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때 도중에 5박자를 놓쳐서요.
그런데도 저는 그걸 무시하고 연주하고 있으니까
마사무네(マサムネ)가 눈만 깜빡거리면서 저를 쳐다보고만 있었죠.
노래에 저를 넣어주지 않아서 난감했어요.^^ 그래서, 결국! 저는 도중에 짤렸지요.
옆에서 보니 마사무네가 들어가는 부분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실수를 하고 있었던거죠.^^
그 사건 이후 저는 이 곡을 라이브에서 하는게 힘들어요.
三輪テツヤ
三輪テツヤ

Time Out
Time Out

Paul Desmond
Paul Desmond
일반적으로 대중음악은 느린 템포의 곡이든 빠른 템포의 곡이든 4박자의 곡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3박자의 곡 조차도 Patti PageTennessee Waltz 정도를 제외하고는 쉽게 떠오르는 곡이 많지않은데
더구나 5박자의 곡으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한 곡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Eric Clapton이 몸담았던 슈퍼 밴드 Cream의 베이시스트 Jack Bruce가 만든 명곡
White Room이 인트로에서 5/4박자로 진행되긴 하지만 그것은 부분적으로 그런 경우이고,
곡 전반을 5박자로 진행하는 곡을 하나 언급하자면.. 시대를 초월한 명곡 하나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기타리스트인 George Benson, Chet Atkins, 재즈 피아니스트인 Herbie Hancock,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Al Jarreau, 라틴 재즈의 Tito Puente,
그리고 노장 Quincy Jones와 198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Acoustic Alchemy는 물론
나아가 클래식 음악의 첼로 연주자 Yo-Yo Ma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장르와 연주 악기의 구분없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리메이크되어 도리어 '오리지날 버전'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지 가끔 잊어버리는 곡.

알토 색소폰 주자인 Paul Desmond가 만들어서 The Dave Brubeck Quartet의 1959년 음반,
Time Out에 수록된 명곡 Take Five가 - 스핏츠田舍の生活처럼 - 5박자의 곡입니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아라야 쇼코와 연주와 함께 이 곡 田舍の生活에서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바이올리니스트 카토 JOE 타카시(加藤"JOE"高志)가 이끄는 스트링 앙상블인
加藤(카토) JOE Strings Group이 백업해주는 현악 반주의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田舍の生活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27 03:40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33)
  Tags : Paul Desmond, Spitz, スピッツ, 加藤"JOE"高志, 新谷祥子, 스누피 밴드, 스핏츠, 아라야 쇼코, 카토 JOE 타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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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태 -  2005/09/27 04:47 comment | edit/delete
마림바 인지 뭔지.. 를 제외 하고는... 들어 본적이 없는... 무뇌한인...!!
         
액션가면ケイ 2005/09/27 05:29 edit/delete
スピッツ 어떤가요? 이시태님께는 괜찮은가요?

liebemoon -  2005/09/27 13:51 comment | edit/delete
아, 테츠야의 노래만큼이나 슬픈 추억!; 눈만 깜빡거리며 바라보는 마사무네는 .. 귀여울 것 같아요. 한편으로 은근한 압박이 꽤 무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5/09/27 23:15 edit/delete
さよなら さよなら いつの日にか君と また会えたらいいな
참 아름다운 (한편 슬픈) 노랫말의 곡인데도 불구하고, .. 노랫말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일본어 초급 딱지를 떼고) 그리고 몇마디라도 할 수 있게 (마음이 편해진다면) 다시 쓰고 싶은 노래.

콘써트에서 팬들을 바라보는 マサムネ의 눈길과 마주쳤을 때 - 특히 여성 팬들! - 그 압박은 '터질듯한 가슴'이겠지요?

liebemoon -  2005/09/27 23:55 comment | edit/delete
그런 순간이라니! 세상에, 상상만해도 감동이 벅차오르는데요;
         
액션가면ケイ 2005/09/28 12:24 edit/delete
この花を渡せたら それが人生だ!(이 꽃을 건넬 수 있다면 그것이 인생이다!)
花泥棒(꽃도둑)에서 マサムネ가 그렇게 노래하지요.

그렇다면 liebemoon님은 이런 건가요? ^^;;
君の視線が合わせたら それが人生だ!(너의 눈길을 마주칠 수 있다면 그것이 인생이다!)

이시태 -  2005/09/28 06:43 comment | edit/delete
예...?? 무.. 무엇을 말씀 하시는 건지요...!?
         
액션가면ケイ 2005/09/28 11:45 edit/delete
Coldplay, Radiohead, Marilyn Manson, Pia 등의 음반에 대한 이시태님의 리뷰.
Radiohead의 Pablo Honey를 제외하고는 언급하신 음반이 아무 것도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꼼꼼하게 읽지않으면 안될 텍스트였습니다. (덕분에 미루고있던 Coldplay 음반, 나가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スピッツ는 이시태님께 어떤가? 싶었습니다.
전부터 좋아했다, 맘에 든다, 그저 그렇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 등등 '타인의 취향'이 궁금해서요. ^^;;
어떤 경로를 타고 제 BLOG에 오게되었는지도, 더불어 궁금하기도 하구요.

시즈오카 -  2006/09/18 14:54 comment | edit/delete
오늘 날씨 참 맘에 안드네요. 또 비와요.
처음에 이 글을 볼 때는 몰랐는데, 이 앨범 노래 다 들어보니까 '이 분위기로 두어곡 더...' 하는 아쉬움에 절대동감입니다. 다음에 나가면 이 앨범을 손에 넣고 말리라... 봤었거든요. 앨범 자켓 이라고 하나요? 그림 맘에 들었었는데. 아주 작정을 하고 그 안에 있는 감수성을 내 뿜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스핏츠의 '밴드적'인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김빠진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역시 マサムネさん의 목소리는 이런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다고 봅니다.
제 예상이면서 희망인데요. 나이들어서 힘빠지면 이런 곡으로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요?
애까지 낳을 생각을 한 거 보면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결정적이었던 사람을 보낸 모양인데, 세상이 제 색깔로 보이겠어요.
안됐지만, 이런 아름다운 곡을 계속 들으려면 マサムネさん결혼 방해 기도라도 해야할까...
         
액션가면ケイ 2006/09/18 23:59 edit/delete
흥미로우면서도 놀라운 것은, 메이저 데뷰 이후 고작 2장의 앨범을 발매한 '풋내기' 수준에서 이런 앨범을 발표했다는..

         
시즈오카 2006/10/04 18:01 edit/delete
지금 이 앨범 흐뭇하게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우리네 젊은이들야 군대에서 그 반짝이는 감수성 다 버려서? 나오니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이네들이야, 계속 이 바닥에서 갈고 닦았을 것이고, 아래서도 침 튀면서 이야기 했지만, 이 사람 나름대로 음악 이력이 꽤 오래 된 사람 같아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5 00:07 edit/delete
본문에 언급되어있는 '우리네 아마추어 뮤지션'들도 감수성이 반짝반짝하는 친구들이랍니다.

시즈오카 -  2006/09/19 05:50 comment | edit/delete
아무래도 이 사람 클래식 교육을 받았거나, 부모가 집에서 음악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거나 그랬을 거 같아요. 타고난 능력에 음악적으로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것 같아요.
사실 일본와서 놀랍기도 하고 부러웠던 건 학교에서 '특기활동'이라고 해야하나? - 오늘 아는 분한테 물어보니 部活?라고 한다는 군요.- 운동에서 악기, 농사짓기, 뭐 이런거 공부하고 직접 관련 없는 것들요. 대학원 1년생인 야마다상은 시즈오카 대학(시즈다이라고 합니다만은) 관현악부에서 바이올린 주자를 맡고 있는데요. 언제부터 배웠냐고 하니까 고등학교 때 부터 배웠다고 하네요. 다른 친구들은 더 어려서도 배우지만, 대체로 그 때 까지도 한다는 거예요. 관현악단 정기발표회에 갔는데,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같이 간 학부 3년생 이찌가와상은 음악을 듣고 금관악기 소리가 영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고교 밴드부에서 트럼펫인가? 주자였다고 하더군요. 도시 곳곳에 공연장이고, 늘 공연이 있구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공연료에. 잘사는 나라는 다르다. 싶었는데. 저의 튜터인 대학원2년생 아오키상, -45세 이상 추정(일본 뉴스에서는 사람이름 뒤에 나이를 곧잘 붙히더군요.)-은 세금이 자신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더군요.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버스편이 불편하다던가, 보도에 턱이 높아 장애인이나 유모차가 다니기 불편하다던가. - 사실 한국보다 낮은 편인데, 그래도 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한 거긴 하죠. 이렇게 세사람이 우마이센세의 제미팀입니다. 저는 깍뚜기. 다른 팀에 비해 수가 적은 편이예요. 우리 센세는 한국과 일본의 교육을 비교하는 것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는 한국 전문가시죠. 한국의 저희 교수님하고 친하시고. 그 덕분에 제가 이곳에 있을 수 있게 된 것이고.
そういうことで, マサムネさん은 타고난 감수성과 환경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음악적 영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 중에서 클래식적인 영감들이 발현된 것이 이 곡을 비롯해서 미니앨범에 수록된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일본어로 만들면 재미있겠는데, 한 번 해볼까요? -혼자서 해봐야지.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2:00 edit/delete
그것이 중고교의 특기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든, 혼자 방에서 독학으로 이룬 것이든,
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하나 습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꼬맹이 시절부터 늘 바랬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 결국 그렇게 바라기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시즈오카 2006/10/04 18:05 edit/delete
쯧쯧... 가여워라. 어렸을 때 엄마한테 떼 좀 써보지 그랬어요. 눈치보느라 말도 못 꺼냈어요? 남자애가 무슨, 피아노... 라던가, 집안이 너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라던가. 아니면... 다른 학원 다니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피아노 잘 치는 아가씨나, 남자애인? 하나 둬 보면 어떨까요?

CD로 들으니까 다르네요, 또. 와, 좋은 오디오로 한 번 들어보고 싶고, 나아가서, 직접 한 번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욕심이 자꾸 커지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5 00:12 edit/delete
형편이 여의치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피아노 잘 치는 아가씨 하나 둬 볼 마음같은 것은 애시당초 없습니다.
이런 장면에서 남자애인의 필요성은 더더욱 알 수 없구요.

         
시즈오카 2006/10/05 09:04 edit/delete
본인이 못하면 주위사람을 통해서라도 '대리만족' 뭐 이런 거 어떤가 하는 뜻이었습니다.
그거 뭐 좋은 거 아닌 거 같기는 한데, 사실 저는 제 아이에게 그런 생각 가졌거든요. 엄마는 못했지만, 너는 잘 해서 너도 즐기고, 엄마도 즐겁게 해줘. 물론 아빠는 더 좋아하지요.
콘서트장 가서 듣는 것도 좋지만, 나만을 위한 콘서트, 이것도 괜찮거든요.
'남자애인'이란 애인같은 '친구' 정도의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액션가면님 성적 취향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히 들은 바 있으므로...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5 11:34 edit/delete
심기가 불편할 것까지는 없구요. 그런 것으로 '가엽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제게는 좀 생뚱맞아서..
'엄마한테 떼쓴다' 그리고 '부모님 눈치본다' 뭐 이런 것도 어린 시절이든 지금이든 저와는 무관한 스타일이라서요.
그러다보니 심기 불편이 아니라, 갸웃했습니다. 하고싶은 것을 못했을 때는 다들 그런가? 난 아닌데? 싶어서요.
그리고 제가 못해봤다고 해서 '대리만족'을 원할 만큼의 그런 성격도 전혀 아니라서요.
시즈오카님과 같은 '엄마의 기쁨'을 모르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참.. 자제분이 피아노를 연주하지요? 아하..

         
시즈오카 2006/10/05 16:24 edit/delete
제가 액션가면님과 인생 경험이 다르다 보니 언어사용에서도 핀트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 군요. 이런 경우 '맞지 않는다'고 피하기 보다는 '다르네'하고 관심이 생겼으면 좋겠군요.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이건 다른 경험이죠?- 인간이란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뭐 거창해 보입니다만은, 그래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만.
한 인간이 전혀 무능력한 상태에서 저에게 맡겨져,소위 부모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여러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뭔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완전히 제 인생을 스스로 제어해 갈 수 있을 정도가 되어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 볼 수 있다는거, 이거 대단히 큰 행운이면서, 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 가졌습니다. 부모 노릇 제대로 한다는 것은 '도'를 닦는 것이라고 제가 주위사람들과 흔히 하는 이야기 입니다만. - 또 삼천포로 빠졌네요.
제아이나 아이들을 보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일단 말로 표현합니다. 이거 가지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수용이 안되면, 대체로 아이들은 두번 세번, 자신이 원하는 강도만큼 자주, 강하게 의사 표현을 합니다. 대체로 이 정도에서 부모가 어지간 하면 들어줍니다. 여러가지 부모들의 유형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아니다 싶으면, 아이에게 강하게 해서 못하게 하는편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데, 우리아이도 눈치가 빤해서, 아니, 머리가 커져서, 제가 아닐 것 같다 하는 건 아예 입밖에 내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화의 단절이 시작되는 거지요.
댓글 창이 작아서 제가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하기가 힘드네요. 어쨋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못한다는 거죠. 그렇게 된다는 건 아이에게 나름대로 자기 통제 장치가 생긴다는 건데, 그건 좋게 말하면 버릇이 잘 든 아이이지만, 제가 볼 때는 아이답지 않은 아이라고 해야할까. 조숙한 아이라고 해야할까. 뭐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는 거죠. 이건 물론 지나치지 않은 정도를 말하는 겁니다.
일단 하고 싶은 걸 못했다는 건 '동정'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어린아이가, 다른 것도 아니고 배우고 싶다는 것인데.
액션가면님은 상당히 독립적이시라, '동정'이라는 感만으로도 알러지반응?이 일어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표현한 것은 그저 일상적인 인간의 감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苦海를 헤쳐나가는 인간에 대한 동류로서의 측은지심.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사는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만, 그래도, 그게... 뭐라 꼭 짚어 말해내기가 힘든데... 하여튼, 뭐 굳이 더 설명이 없어도 이해하시리라 봅니다만.
그럼, 하고 싶은 것을 못했을 때 꼬맹이 액션가면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주위에 관찰 대상이 될 만한 아이들, 예컨대, 조카라던가, 한 번 주의깊게 보시면서, 자신과 비교해보시면 좋겠습니다만, 하여튼 기회가 되신다면.
액션가면님은 자기 통제 능력이 아주 강한, 그래서 그만큼 강한 자아를 가진 분 같습니다. 어쨋든 '철저하게 혼자'인 사람이구나 하는... 인상 받습니다. 뭐 그래서 문제라는 건 전혀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사는데 지장...있으세요? 그럼 문제구요.

         
액션가면ケイ 2006/10/06 14:35 edit/delete
댓글창이 작아서 앞서 무슨 말을 했는지? 싶으시다면, 지난번 어드바이스처럼, 윈도우 메모장을 권해봅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못했을 때, 꼬맹이 액션가면ケイ는 어떠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지금의 경우 그렇다면..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가능 여부를 따집니다. 또는 선택 여부를 따집니다.
그리고 결정합니다. 한다, 못한다를. 그리고 그 후에는 결정에 反하는 다른 옵션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려고 애씁니다.

제가 '철저하게 혼자'인 인간인지 아닌지. '독립적인' 인간인지 아닌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 쓰여진 글.. 만으로, 과연 제가 어떠어떠한 사람이다, 라고 규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갸웃거려집니다.
참, 아이 키우는 이야기와 관련하여 '부모노릇'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시즈오카 2006/10/06 15:37 edit/delete
제가 뭐, 심리전문가도 아니고, 상담가도 아니고, 척보고 사람 알아보는 무당도 아니고, 저 자신 '누구는 이런사람이야'하고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별로입니다.
맞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들만으로 '어떤 사람이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과연 주제넘는 짓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글들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 글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액션가면님의 모습이 액션가면님의 부분일 수 있다는 것도 '갸웃거려'지십니까. 어차피 사람을 전부 안다는 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저도 '인상'이라고 쓴 거구요. 제가 그런 인상 받은 건 몇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만, 일일이 맞춰 보고 싶지는 않군요.
대체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이것이 '가능한가'의 기준은 '될 수 있는 조건'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언제부턴가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해낸다는 것은 '조건'보다는 자신의 '욕망' 즉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이것이 되어질 수 있겠는가, 이런 조건에서 내가 할 수 있겠는가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얼마나 하고 싶은가.
한때 유행했던 '연금술사'라는 책은 '유치하지만, 최근 읽은 책 중에서는 제일 남습니다'라는 도자기를 전공한, 젊은 친구의 소개로 읽게 되었습니다만, 거기에 있는 유명한 구절, '네가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너를 도와줄거야'? 뭐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어쨋든 그런 거 같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원하는 것'과 '된다는 것'이 그렇게 쉽게 연결될 수 있겠는냐고, 문제제기를 하시면, 저도 쉽게 말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도 사실 감당 안되는 문제이긴 합니다. 희망사항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네요. 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싶다는.

         
액션가면ケイ 2006/10/07 01:02 edit/delete
여기에 있는 글들을 거짓말로 보시든, 뭘로 보시든 그것은 읽는 이의 판단이겠지요.
그리고 여기 있는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어떤 이에게는 이 글들을 통해 보여지는 액션가면ケイ의 모습이
가엽게 보이든, 눈치보는 꼬맹이 시절을 보낸 듯 보이든, 독립적인 사람으로 보이든,
측은지심이나 동정에는 알러지 반응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든, 철저하게 혼자인 사람으로 보이든,
나아가 사는데 지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든,
그것들 모두 그렇게 보시는 분들의 생각이라, 제가 뭐 어쩔 도리는 없긴 하지만..

스핏츠의 음악보다는.. 액션가면ケイ에 대한 관심은 은근히 부담스럽네요.

         
시즈오카 2006/10/07 09:19 edit/delete
변명을 하자면, 저는 가볍게 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으시는 것 같아서, 이야기 톤을 바뀌 이어가다 보니 결국. 제가 오냐오냐 해주면 밑도 끝도 없는지라.
사실 저에게는 '스핏츠'나 '액션가면님'이나 모두 새로운 세계이기도 하고...
O.K 여기까지 합시다.

         
ケイ 2006/10/07 14:02 edit/delete
私にもやっぱりシズオカさんが新しい世界でもあります。

         
시즈오카 2006/10/07 19:27 edit/delete
そういうわけなら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魔女 -  2006/10/18 21:44 comment | edit/delete
여기서는 copy&paste가 안되네요. '군산사랑'으로 안내하고 싶었는데.
제가 여기서 두 여자분께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거든요. 참 말하기 거시기 한데, 일본어 안되는 것이 한국어 가르친다고 하기가, 좀 그렇네요. 어쨋든 한국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친구 사귀는 것으로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만, 이 양반들이, 각자, 배용준과 김재원 팬이시거든요. 이미 1년 이상 한국어를 배운 분들이기도 하고.
제가 오래 있을 것이 아니었기에 애초에 교재를 정하기는 그렇고 해서, 한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자고 제안 했습니다. 서울 부터 대도시들 돌고 보니, 한 분이 제가 사는 '군산'을 가 보자고 하셔서 오늘은 '군산'에 대해 조사를 해 오는 날이었는데, 정작 본인은 감기가 걸려서 오지를 못하고 한 분만 오셨는데, 그 양반 앉자마자, 센세, 군산 찾느라 무지 힘들었어요.
제가 얼마전 교재를 찾느라 책방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책, <韓国の「昭和」を歩く>(한국의 도시들을 돌며 일제의 흔적을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군산이 빠질 수 없죠. 사진도 있습니다. 문고판인데.)라는 책을 보여주며 군산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분이 조사해 온 것 중에 '울외짱아찌'가 있는데 그것이 일본이름(나나스케)으로 불린다고 하니까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것이 일본사람들이 만들어 전해 준 것인지, 일본인들이 좋아한 한국음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그것 뿐 아니라 음식들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전라도 사람들이 손재주가 좋다.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한국적' 인 것들을 볼 수 있다. 산업화에서 차별을 당한 덕분에 남아있는 것들이 많다. 일본인들이 와서 보면, 의미가 있을 거다. 얼마나 이야기가 많은지 모른다. 여행코스도 있고, 일본어 통역 안내원도 있고, 나 간 뒤에 꼭 와라,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잘 먹지도 않았던 울외짱아찌도 먹고 싶고, 콩나물 국밥도, 민물매운탕에 돌솥에 지은밥도 먹고 싶고, 부안 백합죽도 먹고 싶고, 전주 비빔밥도 먹고 싶고... 냉장고에 있는 매실주 반잔 채워서, 낮에 사온 '두반장으로 매운 맛을 낸 오징어 튀김' 안주로 홀짝 거리고 있슴다.
         
魔女 2006/10/18 21:46 edit/delete
http://www.gunsansi.co.kr/tour/tour301.htm

여기서는 되네요. 여행삼아 한 번 가보시죠.

         
액션가면ケイ 2006/10/19 00:24 edit/delete
군산에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탓에, 가볼 일이 생기겠는지 지금은 갸웃거려지지만, 세상 일은 알 수 없지요.
군산 쪽으로 가게 되는 일이 생길 때, 참고가 될 듯 합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특히 몇몇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

         
魔女 2006/10/19 20:51 edit/delete
싸이트 한 번 가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연고야, 제가 있어야 연고가 생기죠. 나중에 오세요. ^^*
낯 모르는 곳으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뜨고 싶을 때,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주~욱~ 내려 오시다가, 오른쪽으로 대천 해수욕장 보이시면 들어가서 서해안 바다 구경 한 번 하시고, 그리고 다시 내려 오시면 됩니다.
외국 여행도 쉽게 가는데, 이 땅에서 '연고없어 갈 일 없다'는 건 좀 그렇네요. 남한 땅 좁은 것 같아도 여기 저기 구석구석 보면 새삼스러울 때 많거든요.
언제든지 오신다면, 버선발로 마중 나가겠습니다.

         
魔女 2006/10/19 22:48 edit/delete
제가 벌써 군산 가 있네요. '이 땅'이라고 그러게. 일본 아니구요. 제가 갈 곳이요. 물론 그렇게 알아 보셨겠지만요. 제가 이제서야 의식이 되네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9 23:58 edit/delete
나중 군산에 연고가 생길 듯 하군요 ^^ 그래서 가볼 일이 생길 듯도 하구요. ('버선발 마중'이라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마녀 2010/09/04 19:11 edit/delete
요즈음, 이 앨범이 떠올라서 찾아 들어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잊고..결국 이렇게 듣는군요..^^;;;
06년도에 10년은 한참이나 멀게 느껴졌을 텐데요..
어느새..
그동안 호숫가에 근사한 카페도 생겼고, 커피맛도 그런대로 괜찮다고들 하시니.. 언제든 오세요~ 환영의 마음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
지금 와서 보니.. 별말을 다 했네요..ㅎㅎ;;; 에혀..

         
액션K 2010/09/05 01:11 edit/delete
마이스핏츠에 들리는 방문객 중에 '군산' 출신이 있는데, 얼마 전에 군산의 맛집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더군요.
하지만 듣고는 바로 잊어먹을 것 같아서
나중에 혹시 새만금에 가본다든지 해서 군산 갈 일 있으면 그때 물어볼테니 그때 꼭 다시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어머님의 검증'을 받은 식당이라고 했으니, 군산 갈 일 생기면 꼭 물어볼 참입니다)

아무튼 그런 맛집에서 점심 또는 저녁을 즐기고, 말씀하시는 그 호숫가 카페에서 커피 타임을 즐기고 싶네요.
환영의 마음은 지금도 유효하시다니, 그저 감사!

+
지금 와서 보니 별말, 이라뇨. 그렇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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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의 상식에 만족하지 않는다 僕は、今のあたりまえに満足しない
  フォ―バル FORVAL 훠발

僕は、止まらない。
나는, 멈추지 않는다.
僕は、変わりつづける。
나는, 변화해 간다.
僕は、現状に妥協しない。
나는, 지금에 타협하지 않는다.
僕は、今のあたりまえに満足しない。
나는, 지금의 상식에 만족하지 않는다.

オフィスに 新しいあたりまえを。
사무실에 새로운 상식을.
フォ―バル。
FORVAL.

決意編 ◁ フォ―バル「新しいあたりまえを」 ▷ 覚醒編
僕は、想像する。
나는, 상상한다.
変わっていく自分を、
변화하는 나를,
まったく新しい自分を。
전혀 다른 나를。
そして僕は、
그리고 나는,
今のあたりまえを
지금의 상식을
超えてゆく。
뛰어넘는다.

オフィスに 新しいあたりまえを。
사무실에 새로운 상식을.
フォ―バル。
FORVAL.

フォ―バル(FORVAL)은 텔레커뮤니케이션, 그룹 네트워크 등을 취급하는 일본 회사인데,
2005년 초 (01/07∼03/31) 일본의 TV를 통해 원빈(ウォンビン)을 기용한 기업 슬로건 광고를 내보내면서
광고 카피를 우리말로 내보내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류'의 열풍을 또다르게 느껴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동영상 전반부의「결의(決意、けつい)」편이든 또는 후반부의「각성(覚醒、かくせい)」편이든,
て형, ます형, ない형 등 일본어 문법의 기초를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몇몇 낯설은 단어들를 사전으로 찾아보는 것 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광고카피입니다.

다만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것으로「新しいあたりまえ」라는 표현이 있겠지요.
여기서「あたりまえ」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하자면 '당연함. 마땅함. 예사. 보통. 정상'이라는 뜻의 단어인데요.

'당연함' 또는 '마땅함'이란 뜻의 예문을 들자면
人間(にんげん)としてあたりまえの事(こと)をしただけだ。
인간으로서 마땅한 일을 했을 뿐이다.

'예사', '보통' 또는 '정상'의 뜻으로 예문을 들자면
あたりまえにやっていたのでは成功(せいこう)しない。
정상적으로 하다가는 성공 못한다.
あたりまえのことをあたりまえに
あたりまえのことを あたりまえに

그렇다면「(あたら)しいあたりまえ」는 '새로운 당연함' 정도일텐데, 어떤가요? 우리말로 조금 어색하지 않나요?

기업 슬로건으로「新しいあたりまえ」라고 광고하면서, FORVAL은 이를「새로운 상식」으로 해석합니다.

그런데「상식」을「常識(じょうしき)」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않고「あたりまえ」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광고 카피를 만든 이유는
아마도 'FORVAL'은 이제 '새로운 트렌드'이면서도 한편 '당연한 트렌드'라는 인상을 시청자에게 강하게 주려는 의도에서 이겠지요.

참고로, 이 광고를 내보내는 기업 FORVAL은,「新しいあたりまえ」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商品・サ―ビスを実際に利用するユ―ザ―の立場から情報通信業界が抱える矛盾、問題点を打破するために考えた新しいビジネスモデル。
상품·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정보통신업계가 안은 모순,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서 생각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フォ―バル「新しいあたりまえを」 CF 동영상의 출처는 http://www.forval.co.jp/ 입니다.
 | 2005/09/26 05:05 | 일본어 | trackback (0) | reply (39)
  Tags : 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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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5/09/26 12:27 comment | edit/delete
어머, 원빈-//- (<- 포커스가 틀렸;)

스스로 다짐하고 결심하는 듯한 내용의 문장들이 참 좋은걸요. 안그래도 요즘 제가 하는 공부에 대해 의욕 상실 상태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중이었는데, 한문장씩 외우면서 일본어 공부도 하고 제 자신의 의지도 다시금 추스려야겠어요. 액션가면님 일본어 강좌! 매우 좋습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5/09/26 13:28 edit/delete
카테고리 이름도 다소 거창하게(?)「日本語の部屋」라고 해두고서 밍기적거리기만 했는데 (공부든 포스팅이든)
지난번 liebemoon님의 리플에 '삘~'받아서 이런 글, 포스팅해봤는데 좋았다니.. 저도 좋습니다.
그김에 '동영상에 대한 주춤주춤'도 은근히 이런 식으로 슬쩍 해소해보기도 하구요. ^^;;

liebemoon -  2005/09/26 13:38 comment | edit/delete
지금 문장 외우고 있습니다. 착한 학생이죠? ^^ 제가 계속해서 액션가면님께 '삘~'을 불어넣어드릴께요! 재미있는 일본어 강좌와 스피츠 관련 포스트 등등, 뭐든지 좋습니당. '스피츠'라는 공통관심사를 두고 알게 된 분들의 글과 생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스피츠를 알게 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전 이런저런 재주가 없어서 그저 이렇게 보는 일만 하고 있지만, 힘이 되신다면 계속해서 응원이라도 열심히!!; ^^;;
         
액션가면ケイ 2005/09/26 13:52 edit/delete
공부를 하려면 liebemoon님처럼 "눈에 걸리는 것 있으면 곧바로 외우기"로 들어가야 하는데,
천성적으로 게으른 저는 눈으로 스윽~ 보고 이해했다 싶으면 그걸로 그만..하다보니, 돌아서면 다 잊어버립니다.
て형, ます형, ない형 등의 변화 정도의 초급 문법도 대충 이해만 하고 끄덕끄덕으로 끝! 해버리고
'외우기'는 왜 그렇게 싫고 못하는지 초급문법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단어 또는 기본단어에서도 자주 의지가 꺽입니다.
일본어가 능숙한 친구 또는 liebemoon님처럼 의지 강한 사람보면 그저 부러워하기만 할 뿐. 어쨌든 열심히 하세요!

시즈오카 -  2006/09/20 09:31 comment | edit/delete
あたりまえは変えるものだ。
恋がそうするように。
(あるいわ)
恋もそうだ。

당연함은 변한다. 사랑이 그런 것처럼.
일본어 문장이 맞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2:05 edit/delete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이 댓글에 대한 코멘트를 해주실 분은 없으신가요?
제가 비기너인지라, 시즈오카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은 제가 답하기가 쉽지 않은데,
궁금증과 별도의 것 하나는, 말씀드릴 수 있을 듯 싶네요.
괄호 안의 あるいわ는 아마도 あるいは를 말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요.

시즈오카 -  2006/09/20 22:14 comment | edit/delete
네, 그렇네요. ;; 한글 비기너가 소리나는 대로 쓴 것처럼요.
이거 그대로 둬야 다음부터는 안틀리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둘랍니다.
제가 기본 문법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는지라, よう를 잘 모르겠어요. 여기서 답해 주실 분이 지금 임신으로 인해 한국에 계시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라치면 한국말만 싫컷하다가 잊어버립니다.
고로 확실하게 남을 수 있게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1:03 edit/delete
최근 들어, 이곳에서 이곳 운영자인 저보다도 더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시즈오카님 덕분에,
- 메뉴에 recent replies의 갯수를 (스킨이 허락하는 최대갯수인) 30개로 늘였으나 -
다른 방문객들이 읽어보실만한 틈도 없이 관련 댓글/코멘트가 벌써 뒤로 밀려나버려서
일본어에 능숙한 다른 방문객의 코멘트를 기대하기가 조금 어렵게 된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는.. 진짜 잊을거야 もう‥ 本当に忘れるのだ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63

그래서 덧붙이길, 시즈오카님께, 혹시 이 글이 참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21 22:08 comment | edit/delete
네 죄송해요.
글고 그 포스팅 이미 봤어요. 그래서 쓴 글이기도 하구요.
또, 아오키상 한테 물어서 대충 확인하고 왔는데, 알려드릴까요? 이미 알고 계시는 거면 길어지니까 넘어 가구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2:41 edit/delete
말씀하시라니깐요. ^^a 저, 아는 거, (특히 일본어에 대해서는) 그다지 없는 사람이랍니다.

         
시즈오카 2006/09/22 00:07 edit/delete
처음 오는 사람들 채팅방 잘못 들어온 줄 알고 나가는 거 아닌가 모르겄네요.
제가 쓴 예문을 그대로 든 건 아니었는데, 저는 혹시 ~처럼이라고 표현할 때 よう앞에の가 들어가나 했었는데 아니라네요. 필요없데요. ~하도록이나 똑같은 형태라는 군요. 그러니까 외국어 공부할 때 흔히 듣는말, 문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알아들어야 한다, 그거죠. 예문을 들자면.
シズオカさんは笑うように話してます。
ケイさん、元気になるように早く寝てほしいね。
해석은 숙제입니다.

         
시즈오카 2006/09/22 00:11 edit/delete
질문 하나 더,
일본에 있는 제가 일본어 문제 해결 할려고 그걸 물었을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04 edit/delete
完全マスター2級 日本語能力試験 文法問題対策
시즈오카님께서 일본어本으로 가지고 계신다는 책입니다. 그 책, 35항목「∼ように / ∼ような」참조 바랍니다.
거기에 따르면, 例を表す의 의미일 때의 접속 형태는 [動詞·名詞]の名詞修飾型+ように
目標を表す의 의미일 때의 접속 형태는 [動詞-辞書形 / ない形-ない] +ように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명사를 받으면 よう 앞에 の가 들어간다고 되어있는데요. 동사를 받을 때는 물론 아니구요.
시즈오카님의 예문은 둘다 동사를 받는 예문이므로, (笑うように 그리고 なるように) の가 없는 게 당연하구요.

그럼 の가 들어가는 예문, 명사를 받는 예문을 한번 볼까요?
東京のように人口が集中すると、交通渋滞は避けられない。
저는 シズオカさんのように 재미나게 예문을 만드는 재주가 없어서, 그냥 그 책의 예문을 옮깁니다.

제게 숙제를 내주셨는데, (やっぱり、先生っぽい。)
숙제 대신에 よう에 대한 설명과 の가 들어가는 예문을 적은 것으로 안될까요?
(グさん은 누구신가요? 쓸데없는 질문인지 모르나.)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09 edit/delete
일본에 있는 제가 일본어 문제 해결 할려고 그걸 물었을까요?、ということは‥

저는, 시즈오카님이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줄 알았는데요. (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지금 보니.. 그게 아닌듯 싶네요. 그렇다면 혹시, 시즈오카님께서 저를.. 테스트하려고 물어보신 건가요?

         
시즈오카 2006/09/22 02:09 edit/delete
自分が作った文ではないですから自分の文章を作ってください。

         
시즈오카 2006/09/22 02:11 edit/delete
そうですね~~ 진리는 '나'의 빛.

         
ケイ 2006/09/22 02:17 edit/delete
私はシズオカさんのように、おもしろく例文を作る才がありません。

         
시즈오카 2006/09/22 02:19 edit/delete
もう一個 頑張って下さい!!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35 edit/delete
私は先生のようなシズオカさんに宿題を出せるようになりました。
명사를 받아서「の」를 사용하는 것과 동사를 받아서 바로 받는 경우를 다 넣어서 만든 예문입니다만..
그런데, 왜 저를 테스트하려고 하시는 건가요?

시즈오카 -  2006/09/22 03:15 comment | edit/delete
うまい!
문장이 더 길어지고, 자신의 생각이 담기고 있죠?
우리 센세가 저를 훈련시킨 방식입니다.
저는 여기 오자마자 센세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일본말로요.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해 보시면 어떨까요?
말은 나를 과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와 생각을 나누기 위한 수단입니다. 일단은요.

지금의 '당연함'을 뛰어 넘어 보세요. 한계에서 안된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 한 발짝만 더.

죄송합니다. 주제넘게 굴어서.
         
ケイ 2006/09/22 03:18 edit/delete
本当に、先生っぽいですね‥。

         
시즈오카 2006/09/22 03:32 edit/delete
저 자신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하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하면서.

죄송합니다. 어줍짢게 굴어서. 그냥 학교놀이 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고, 예문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고, 아오키상의 문장입니다. 따라서 주어가... 그대로 옮기다 보니. 이렇습니다, 제가, 자기는 더 헛점 투성이인 주제에. 언제 좀 제대로 주제파악을 할런지.

         
시즈오카 2006/09/22 13:18 edit/delete
사실, 액션가면님의 日本語力가 궁금했습니다. 포스트에 실린 글들을 보면, 초보는 이상인데, 말은 모른다고 하고, 정말 모르는 건지, 그 정도로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건지. 잘 파악이 안돼서요. 지금의 제판단으로는 저보다는 한 수 위신것이 분명하네요. 저야 괜히 일본에 있다고, 우쭐하는 것이고. 제대로 공부하기 힘들다는 말씀, 그대로 알아듣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선생인 척한다구요. 제가 나름대로 선생노릇을 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때나 도지는 그놈의 직업병 때문에... 그러나 그것이 저 입니다. 물론 부분이지만. 여기서 저의 어떤 한 부분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건 또 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란게 원래 다면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하도 무방비 상태로 나대다 보니 이런저런 저의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마음에 안드신다면,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쨋든 언짢으셨다면, 申し訳ないです。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45 edit/delete
저의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그렇게 테스트를 하신 거군요.
검증되지는 않았으나 대충 JLPT 3, 4급 수준 언저리 쯤에 있으면서,
하지만 사역, 수동, 겸양 등을 여전히 헷갈려하는 수준 쯤이라는 짐작이 가능하게 이미 밝혀둔 바 있는데, 말입니다.

일본어.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마음만은. 몸도 따라가야 할텐데. 헛헛~)

시즈오카 -  2006/09/22 13:32 comment | edit/delete
저 지금 일본어로 글 쓰고 있습니다. 일요일 저희 팀이 일박이일 합숙을 갑니다. 이즈로. - 네.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그곳입니다. 그곳도 시즈오카켄입니다.- 합숙에서 발표할 글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메인 발표자의 들러리라고나 할까. 이제까지 공부한 것과 앞으로 공부한 것에 대해 간단하게 발표할 예정입니다. 말하자면 중간발표지요. A4 로 4장 정도, 100행 정도 약간 못 미칠 정도.
저 대단하지 않습니까. 한 문장 한 문장 만들어가면서, 어찌 뿌듯한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자랑하고 싶어서.
사실 실제로 보시면 이거하고 그러나... 하실 수준이지만, 저로서는 제가 얼마나 백지였던가를 아는 지라 감회가 새롭네요. 그리고 그나마 완벽하게 하는 것도 아니예요. 교정을 부탁드릴 분이 있어서 바쁜 분인데 안면몰수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래저래 신세만 지네요.
그래도 제가 4장 분량의 일본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인데 벌써 이 난리니 다 쓰고 나면, 어쩔란고..
아직 멀었는 줄 알고 넋 놓고 있다가 달력보고 놀라서 부랴부랴 만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어제는 우리말로 일단 내용 만들어놓았고요. 아직이네, 아직이네 하고 있다가 어느새, 그날이 옵니다. 올것은 오고야 마는 것이죠.
자, 그럼 또 해봐야겠네요. 재미있어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47 edit/delete
대단합니다. 그 힘든 작업을.. A4용지 4장씩이나! 더구나 재미를 느끼면서!

시즈오카 -  2006/09/22 15:41 comment | edit/delete
힘드네요, 역시 제게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쨋든 오늘 안에는 끝내야 하니까,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50 edit/delete
지금 이 시간에는, 그 리포트, 終わり?

         
시즈오카 2006/09/23 00:17 edit/delete
いや、いや。ねてしまいました!!!
아직 절반도 못했는데, 이틀 연속은 무리인듯 하네요. 아직은 무리라니까요.
지금 깼는데. 자야겠어요.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재미는 재미죠, 뭐, 되든 안되든.

         
시즈오카 2006/09/23 08:06 edit/delete
결국 날 넘겼습니다. 글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앉아서 키두드리는 육체노동도 만만치가 않네요. 노트북이 별로 않좋아 그러나 금방 뜨거워져서 손끝이 저려요. 이핑계, 저핑계...
어찌 되었든 오늘은 아오키상 신세를 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었네요. 저에게 오늘의 의미는 내일을 위해 바쳐야될 시간 이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마음이 무겁지는 않아요. 몸은 좀 그렇네요. 오늘은 춥다 싶게 바람이 부네요. 건강하시구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3 11:00 edit/delete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점심 같이 먹자」
「학교갈 참이다」(실은 '좋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갈 참이니까, 나가는 길에 같이 점식 먹으면 좋겠다' 였는데..)
거절의 의사로 들었는지「그럼 공부 열심히..」라는, 헉! 대략 초난감. .. 씻고 나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23 14:17 comment | edit/delete
딱 4장 채웠습니다. 일본어라기보다 한글의 일본어버젼쯤?. 그래도 끝냈습니다. 어쨋든.

그런데 아오키상한테서 返事가 없네. 불안, 불안... 어제는 자기가 바빠서 안돼고, 오늘 보자고 했는데.

그동안 일본말 멀리하고 지냈어요. 그동안 죽 한글읽었거든요. 몇주동안.

연락 없어도 일단 연구실에 올라가 볼랍니다. 인쇄도 해야되니까.

여기 지금 바람이 몹시 부네요. 구름이 많은 편은 아닌 거 같은데.

친구분하고 즐겁게 지내셨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3 19:58 edit/delete
부대찌개, 스타벅스, 담소화락, 흠벙덤벙.

         
시즈오카 2006/09/23 21:00 edit/delete
좋으셨겠네요. 저도 오늘 좋았어요. 그냥요. 오늘 여기 축일이라 학교에 거의 아무도 없었는데, 바람이 좀 심하게 불더군요. 하늘에는 솜털구름인데, 시원하게 노래했죠. いつでもごこにいるからね~~ あ~君の声を抱いて歩いてゆく、あ~僕のままでどこまで届くだろう あ~~君の~~
인쇄는 못했어요. 컴에서 읽어주질 안더군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그냥 집에 오기가 그래서 바람을 안고 동네 하~안 바퀴 돌고 왔죠. 자전거타고요. 요즘 바이오곡선이 상승세인가? feel so good!

         
ケイ 2006/09/23 21:15 edit/delete
忘れはしないよ 時が流れても
いたずらなやりとりや
心のトゲさえも 君が笑えばもう
小さく丸くなっていたこと

かわるがわるのぞいた穴から
何を見てたかなぁ?
一人きりじゃ叶えられない
夢もあったけれど

さよなら 君の声を 抱いて歩いて行く
ああ 僕のままで どこまで届くだろう

探していたのさ 君と会う日まで
今じゃ懐かしい言葉
ガラスの向こうには 水玉の雲が
散らかっていた あの日まで

風が吹いて飛ばされそうな
軽いタマシイで
他人と同じような幸せを
信じていたのに

これから 傷ついたり 誰か 傷つけても
ああ 僕のままで どこまで届くだろう

瞬きするほど長い季節が来て
呼び合う名前がこだまし始める
聞こえる?

         
시즈오카 2006/09/23 21:33 edit/delete
이걸 어쩌라구요. 무슨 뜻인데요. 참, 난해하네.

         
액션가면ケイ 2006/09/23 21:53 edit/delete
さよなら 君の声を 抱いて歩いて行く
ああ 僕のままで どこまで届くだろう

오늘, 시즈오카님께서 솜털구름과 바람 속에서 스핏츠의 楓(かえで)를 노래하셨다고 하길래..
노래하신 그 楓가 생각나서, 옮겨 적은 노랫말인데요..

우리말 번역본은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私、いつ 君を 愛すると言ったんだろうか]를 참고하시기를.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47

         
시즈오카 2006/09/23 21:57 edit/delete
드라마 나오는 것도 보고, 곡만 있는 것도 봤는데, 또 보라시니 또 보겠습니다.
그런데 한번에 이렇게 가사가 좌~악 나옵니까. 대단하십니다. 저도 그걸 목표로 해서 한 번. 안그래도 아오키상한테 가라오케가자고 조르고 있는데, 조만간...

         
액션가면ケイ 2006/09/23 22:01 edit/delete
보셨다면, 굳이 다시 일어보실 필요는 없구요. (두번씩이나 읽어볼 글은 전혀 못되니까요)
노랫말의 우리말 번역본을 참고로 하실 건가 싶어서요. 그 글에 노랫말 링크가 걸려있어서요.

아, 그리고 '한번에 이렇게 가사가 좌~악 나오는 것' 저의 타이핑 능력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COPY & PASTE 기능을 빌린 덕분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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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 사랑 이야기 ポッキー 恋物語
   Nagisa 해변

[女]    ニュ―ヨ―ク、パリ、東京。
[여]    뉴욕, 파리, 토쿄.
[男]    なんか すげぇなぁ。
[남]    뭔가 대단한 거 같은데.
[女]    でも 一番 ここが 好きだなぁ。
[여]    근데 난 여기가 제일 좋아.
[男]    なんだよ?
[남]    왜?
[女]    鈍感 !!
[여]    둔감하기는!!
[女]    さわやかな恋に。
[여]    산뜻한 사랑에.

[男女] ポッキ― アンド メンズ ポッキ―。
[남녀] 포키 앤 맨즈 포키(Pocky and Men's Pocky).
          グリコ。
          그리코(GLICO).

ポッキ― 恋物語

1996년 여름, 포키 사랑 이야기(ポッキ― 恋物語, Pocky Koi Monogatari)라는 제목의 CF가 일본의 TV에 방영되었는데,
이 CF와 타이업(tie-up)되어 흘러나온 배경음악이 그 해 9월 9일에 발매되었던 스핏츠(スピッツ)의 싱글 渚(Nagisa, 해변)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왜?(なんだよ?)'라고 되묻는 것은 정말 뭘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여기에는 너가 있으니까(ここには あなたが いるから)」라는 말을 굳이 듣고싶어서..이겠지요.
물론 광고를 만든 사람은, 그런 암시를 통하여 이 광고에 노출된 시청자에게
「여기에는 포키가 있으니까(ここには ポッキ―が あるから)」라는 의미를 함께 주고싶었을 것이구요.

이 광고에서 두 남녀의 다이얼로그에는 형용사가 모두 네개가 나오는데,
제일 먼저 나오는 형용사는 い형용사인 すごい(대단하다)의 회화체 표현인 すげぇ입니다.

나머지 형용사 셋은 모두 な형용사(형용동사)입니다.

(す)きだ 좋아하다 : 이 단어는 일본어 초급단계에서 배우게되는 기본 단어이지요.
鈍感(どんかん)だ 둔감하다 :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자를 안다면 금방 외워질 단어입니다.
さわやかだ 산뜻하다, 개운하다, 상쾌하다 : 혹시 모르는 단어였다면, 이참에 외워두죠.「さわやかだ

海辺のカフカ (下)
海辺のカフカ (下)
이 CF의 BGM 渚(なぎさ)는 '해변'을 뜻하는 단어로,
인터넷 웹 사전으로 찾아보니 (강이나 바다에서 물결이 밀려오는) '물가, 둔치'라고 되어 있습니다.
같은 뜻, 같은 발음의 또다른 한자표기로는「(なぎさ)」라고도 하군요.

또다른 '해변'으로 海浜(かいひん)이라는 단어도 있는데「○○해변공원」등 공원 이름에서 볼 수 있구요.

그리고 '해변'의 또다른 일본어 표현인 海辺(うみべ)
'해변' 또는 '바닷가'라는 뜻으로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인
해변의 카프카(海辺のカフカ, Umibe no Kafka), 거기서의 '해변'이 바로 이「海辺」입니다.

얼마 전 몇몇 분이 제 BLOG에 포스팅된 글에서의 일본어 해독. 그 어려움을 이야기하다보니..
스핏츠渚(Nagisa, 해변) 그리고 CF 포키 사랑 이야기(ポッキ― 恋物語)를 빌어서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 ^^;;

비록 화질이 다소 떨어지고 볼륨도 약한 동영상이지만, (Window Media Player의 볼륨 레벨을 올려서 들으시길)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스핏츠의 팬이라면 흥미있는 영상으로 생각하실 듯 싶어서, 소개합니다.

앨범 버전의 渚 myspitz story .. 바로가기
싱글 버전의 渚 myspitz story .. 바로가기

CF ポッキ― 恋物語 동영상의 출처는.. 유니텔 'CF로 배우는 일본어' 포럼이라고 하더군요.
 | 2005/09/24 00:24 | 스핏츠/RARITY | trackback (0) | reply (5)
  Tags : Spitz, スピッツ, 스핏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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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  2005/09/24 03:00 comment | edit/delete
'여기엔 네가 있으니까...'

제가 말하려던 게 바로 그거였는데...^^
         
액션가면ケイ 2005/09/24 04:20 edit/delete
제가 이 CF 동영상을 처음 본 곳은 아마도 '심플리' 였던 것 같은데,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갸웃~했습니다.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동영상에.. 그 유명한 '심플리'의 워터마크가 왜 없지? .. 싶어서요.
심플리에서 보긴 했어도 다른 곳에서도 본 것이었던가? 특별히 자료를 정리해두는 성격이 못되는 탓에, 오락가락 합니다.

[스물한살, 멈추어지지않는 성욕]이란 글의 코멘트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동영상 관련 글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아는 사람들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심플리 토크'의 맛을 알테고, (일본 팬들까지!)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http://www.simplyspitz.com 이라는, URL을 알려주고픈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심플리 토크' 저 깊숙히 어딘가에 이 동영상이 있었던 - 지금은 아마도 없는(?) - 것 같습니다. 그랬죠?
[MiN..]님의 글이 어떠했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적어도 이번 제 글처럼 '일본어 첫걸음' 같은 밋밋한 느낌의 글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실만한 분은 이미 다 아실테지만, 혹시 아직 모르실 분을 위하여 덧붙입니다.
우리나라의 スピッツ 관련 개인 팬페이지로 '양대산맥'이라고 부를 만한 곳.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1) [SPiTZ HAUS] http://spitzhaus.ipohang.org
スピッツ에 관해서라면, 빠뜨린 것 없이 튼튼하고 확실한 기본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그 탄탄한 커뮤니티.

2) simplySpitz http://www.simplyspitz.com
スピッツ에 대해 '깊게 파고들고싶다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그리고 '심플리 토크'의 맛.

[MiN..] -  2005/09/24 11:45 comment | edit/delete
아이고... 또 무슨..^^;;;

찾아보니까 아직 돌아가고 있네요. 1메가 남짓한 동영상이고 해서 아직 내리지 않은 것 같은데..

그땐 워터마크 만들 생각을 미처 못하던 때라... 말씀 듣고 보니 생각이 나네요. 얼른 워터마크 달아서 걸어야겠습니다. ^^
liebemoon -  2005/09/24 15:11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의 일본어 강좌! 勉強になりました. ^^
책으로 공부하려고 하면 영- 재미없는데, 이렇게 보면 한문까지도 금방 외워지네요. 좋습니다!

그리고 하우스와 심플리 양대산맥에 액션가면님의 블로그까지 넣어서 스피츠 3대 개인 팬페이지로 해주세요!^^; 제가 스피츠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되면서부터 이 세 곳을 하루에 한번씩 꼭꼭 들렸었답니다. 덕분에 스피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너무너무 고마운 사이트들, 고마운 주인장님들 이예요. ^_^)/
         
액션가면ケイ 2005/09/25 01:29 edit/delete
「日本語の部屋」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두고 한편의 글만 포스팅한 후 아직 그대로인데,
liebemoonさん의 reply를 보니, 슬쩍 힘이 생겨 그쪽으로도 신경을 쓰고싶어지네요. ^^;;
(정작 카테고리를 만들어두고도 - 시작해보려니 자신이 없어서 - 그동안 '이거.. 제대로 되려나?'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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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사랑에.. 스핏츠 さわやかな恋に‥ スピッツ
   Nagisa 해변

1996년 여름, 스핏츠(スピッツ)의 신곡이 흘러나오는 CF가 일본의 TV 전파를 탑니다.

식품회사인 에자키 그리코(江崎グリコ, Ezaki Glico)에서 만든「ポッキ―(Pocky, 포키)」
그리고 스핏츠渚(Nagisa, 해변), 둘이 함께 타이업(tie-up)된 CF가 바로 그 CF인데,
오른쪽 이미지에서 쉽게 짐작되듯,「포키」는 우리네 '빼빼로' 같은 과자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말인 '타이업'은 광고업계에서 쓰는 용어 중의 하나인데,
다른 업종 또는 같은 업종의 여러 광고주가 함께하는 광고를 '타이업 애드(tie-up ad)'라고 부릅니다.

「포키」의 요즈음 TV CF 살펴보기
Pocky Men's Pocky

おどるポンポコリン
おどるポンポコリン

ちびまる子ちゃん
ちびまる子ちゃん
다른 업종들이 상호간의 제휴를 통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한편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타이업 애드'입니다.

일본의 대중음악이 타이업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1990년으로,
비비 퀸즈(B.B.グィ―ンズ)おどるポンポコリン(Odoru Pompoko Rin, 춤추는 폼포코링)이란 곡이
그해 최고 히트곡이 되고난 후라고 합니다.

이 곡은 당시 최고 시청률의 어린이 만화 꼬마 마루꼬짱(ちびまる子ちゃん, Chibi Marukochan)에서
주제가로 사용되었는데, 어린이 대상의 이 노래가 당시의 모든 노래를 제치고 최고의 히트곡이 되는 바람에
이 사건(?)은 음반업계가 마케팅 전략으로 타이업을 주목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MTV가 음악산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미국과는 달리 이렇다 할 음반 PR방법이 없던 일본에서
이를 계기로 타이업 마케팅이 가지는 엄청난 힘을 발견(?)한 것이지요.

이듬해인 1991년으로 넘어오면서,
TV 드라마 토쿄 러브 스토리(東京ラブ スト―リ―, Tokyo Love Story)의 주제곡으로 쓰인
ラブ スト―リ―は突然に(Love Story wa Totsuzenni,러브 스토리는 갑자기)의 250만장 넘는 판매고,
(곡 전반에 걸친 리듬 기타 스트로크가 인상적인,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의 곡입니다.)

그리고 일본 최고의 남성 듀오 CHAGE & ASKA가 불러서 같은 해 대히트를 기록한 SAY YES 등,
TV 드라마와 타이업된 곡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됨에 따라

TV 드라마 또는 CF와의 타이업 마케팅은 당시 J-POP의 주요한 경향이 되기에 이릅니다.
Oh! Yeah!
Oh! Yeah!

君がいるだけで
君がいるだけで
이러한 흐름은 1992년에도 이어져 코메코메클럽(米米CLUB)이 부른 TV 드라마 주제곡인
君がいるだけで(Kimi ga Iru Dakede, 당신이 있는 것 만으로)는 270만장이 넘는 대히트를 기록합니다.

TV 드라마나 CF 등에 타이업된 곡들이 히트를 기록하는 경향은 1993년에 더욱 강해져서
BEING SOUND로 유명한 오다 테츠로(纖田哲郞)의 기획사 'BEING MUSIC FANTASY'의 경우
타이업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소속 뮤지션들을 TV 등에 노출시키지않는 전략을 구사,
심지어 이 기획사 소속의 오오쿠로 마키(大黑摩季)와 같은 가수는
당시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일까?'하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고 합니다.

1993년의 J-POP 히트곡들을 살펴보면, 위에 언급한 오오쿠로 마키를 비롯하여 B'z, ZARD, WANDS, DEEN, T-BOLAN 등,
BEING MUSIC FANTASY 소속 뮤지션들이 대거 언급되는데
이는 음악적 완성도 이외에도 타이업 마케팅 등 여러가지 전략으로 대중들의 지지를 얻은 결과로 보입니다.

BEING MUSIC FANTASY 바로가기

シ―ソ―ゲ―ム∼勇敢な恋の歌∼
シ―ソ―ゲ―ム
∼勇敢な恋の歌∼
어쨌든 타이업 방식을 통한 PR이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한때의 '경향'으로 그치지않고
1993년 쯤에 와서는 '히트곡이 되려면 타이업은 기본'처럼 되어,
타이업 방식을 통한 PR은 음반 마케팅의 한 전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합니다.

MR.CHILDREN의 1995년 싱글 シ―ソ―ゲ―ム∼勇敢な恋の歌∼(Seesaw Game, 시소게임)
타이업을 하지않고도 히트한 것을 두고 그것을 사건(!)으로 여길 정도로 타이업은 자리를 잡은 것이지요.

1990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90년대 초반에 음반 마케팅의 한 전형이 된 타이업 방식이
스핏츠에게 처음 적용된 것은,
(비록 전국 네트워크가 아닌 지역 방송의 CF였다고 하지만)
1991년 10월 25일 발매의 3번째 싱글 魔女旅に出る(Maj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입니다.
魔女旅に出る
魔女旅に出る

타이업 애드를 적용한 경우를 우리나라에서 찾아보자면, 2002년 SK TELECOM의 '준(June)' CF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NOEL 준에서 보입니다

SK TELECOM과 JYP Entertainment 간의 200억대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계약의 첫 결과물인
이 CF는, 박진영의 JYP Entertainment 소속 남성 4인조 그룹 노을의 데뷰 앨범 수록곡 붙잡고도를 타이업하여,
SK TELECOM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 '준(June)'과 JYP Entertainment의 신예 그룹 노을의 소개라는
각각의 광고목적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타이업' 방식의 CF였습니다.

타이업를 적용한 또다른 경우를 찾아보자면, '준(June)' CF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코요태의 경우 KBS 2TV의 원피스(ワンピ―ス, One Piece)에 이어
2003년 10월초 영화채널 XTM에서 시작한 이니셜D(イニシャルD)의 전,후반부 주제가를 모두 부른다든지
2003년 10월 중순 투니버스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했던 기동무투전 G건담(機動武闘伝Gガンダム)에서
러브홀릭(Loveholic)혼자 가지마란 제목의 노래로, 주제가를 부르는 것도 타이업이었고
이들 보다 이전, 투니버스 채널의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에서 박혜경, 은하철도 999에서 김진표 등도 타이업이었는데,

위에 열거한 여러 애니메이션과 우리네 대중음악 뮤지션들과의 타이업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었겠지요.

스핏츠의 14번째 싱글 가 타이업된, 약 15초 정도의 그 CF,
포키 사랑이야기(ポッキ―恋物語, Pocky Koi Monogatari)에는 의 첫 후렴부가 BGM으로 깔립니다.
柔らかい日日が波の音に染まる 幻よ 醒めないで
부드러운 날들이 파도소리에 물드네 환상이여 깨지말아라

그리고 두 남녀는 '포키'를 먹으면서 사랑의 다이얼로그를 나누는 장면을 보여준 뒤
여자를 목말로 태우고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롱 쇼트로 보여주면서

さわやかな恋に ポッキ― アンドメンズポッキ―、グリコ。
산뜻한 사랑에 포키 앤드 멘즈 포키, 그리코
라는 카피를, 자막과 함께 두 남녀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끝납니다.

渚 노랫말 살펴보기
渚

旅人
旅人

30th Anniversary POWER LIVE with friends
30th Anniversary
POWER LIVE
with friends
제가 스핏츠를 접하기 전, 제가 좋아하는 곡 중에 비슷한 제목의 다른 곡이 있었습니다.
타카나카 마사요시(高中正義)의 기타 연주곡 渚 モデラ―ト(Nagisa Moderato, 해변 모데라토)인데요.

이 곡은 그의 1985년 앨범 TRAUMATIC에 수록되었던 곡인데,
이후 발매된 그의 여러 라이브 앨범에 다양한 버전으로 재수록되는 것을 보면
타카나카 마사요시 스스로도 베스트로 생각하는 곡 같습니다.

제가 요즘 자주 듣는 버전은
2001년 발매된 라이브 앨범 30th Anniversary POWER LIVE with friends에 수록된 버전입니다.
기타 연주곡에 관심있는 분들께 한번 권해보고픈 곡이기도 합니다.

高中正義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渚 モデラ―ト를 들을 수 있는 myspitz story .. 바로가기

어쩌다보니 스핏츠 이야기는 거의 없고 곁가지만 많은 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에 渚(Nagisa, 해변)라는 제목이 붙여지기 전, 가제는 七夕(たなばた, 칠석)였다고 하며,
지금 BGM으로 나오는 곡은 1996년 9월 9일 발매의 싱글 의 A-SIDE, 입니다.

앨범 버전의, 또다른 渚 myspitz story .. 바로가기
渚 (tie-up with ポッキ― 恋物語) myspitz story .. 바로가기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23 02:56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2)
  Tags : B'z, B.B.グィーンズ, Chage & Aska, DEEN, Mr.Children, Spitz, T-BOLAN, WANDS, ZARD, スピッツ, 大黑摩季, 小田和正, 米米CLUB, 纖田哲郞, 高中正義, 기동무투전 G건담, 김진표, 꼬마 마루꼬짱, 노을, 러브홀릭, 박혜경, 스핏츠, 원피스, 은하철도 999, 이니셜D, 춤추는 폼포코링, 코요태, 타이업, 토쿄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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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16 19:21 comment | edit/delete
죄송해요. 저 쫓아 다니시느라 황당하시죠. 저도 제가 좀 그렇네요. 그냥 보고만 갈려고 했는데, たなばた가 나오는 바람에. 일본은 칠석을 양력으로 지내더라구요. 처음엔 좀... 초창기 문화충격이라고 할까. 대나무 가지에, 그러니까 뿌리없는 줄기만 세워 놓고 거기다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거나, まつり를 하는데, 전설도 비슷하고- 다른 이야기도 있긴 했지만요. 연인들끼리 만나기도 하고, 심지어 신세진 분들께 인사도 한다고 할 정도로 제법 의미가 있다고 보는 날인데. 양력으로 지낸다는 군요. 저는 뭔가 안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그런거 신경안쓴다고 하더군요. 그럼 뭘 신경쓴다는 거야? 더군다나 황당했던 것은 센다이와 다른 한 곳은 음력으로 지낸다는 거예요. 이거 뭐 제가 민속학이나 뭐 더 깊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이런게 '異文化’라고 하는 거구나. 싶더군요. 그러니까 사람이 태어날 때는 신사에, 결혼은 교회에서 장례는 절에서 하는 뭐 그런 거하고 한 맥락인가 싶은 것이. 지금은 뭐 그런 거 있어도 그냥 그런가보다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당시 머리 속이 좀 빡빡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懐かしいですね。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0:56 edit/delete
솔직히 말씀드려서, 포스팅된 글 중에 댓글이 하나도 없는 경우는.. 뭔가 허전합니다.
시의성(時宜性)이 없던가 (제 글은 거의 모두가 시의성이 없긴 합니다) 최소한의 흥미도 유발시키지 못해서 그렇겠지요.

그렇게 버려진(?) 글들 중의 몇몇을 뒤늦게 시즈오카님이 쳐다봐주시고 댓글을 붙여주시니, 저는 기쁩니다.
시즈오카님을 살짝 자극한 것이 七夕(たなばた)였나요?
글 말미에 살짝 언급한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잘 언급한 듯 싶네요.
이렇듯 시즈오카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말입니다.

법률 중에서 가장 개정하기 힘든 법률이 민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헌법보다 더 바꾸기 어렵다고들 하던데요.
그 이유는, 바로 민법이 담고있는 내용 안에 우리네 문화와 관습이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문화와 관습이 녹아있는 '생활'은 굳이 따져물어보고 신경쓰고 하지 않지요.
그렇다보니 다소 불편해도 굳이 바꾸려 들기는 커녕 불편함에 대해 '왜?"라는 질문 조차 하질 않지요.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겠지만, 타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정서의 영역일텐데,
그거.. 쉽지 않지요?
그나마 (막연한 짐작이지만) 시즈오카님은 그나마 지금 타국의 문화를 정서적으로도 많이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지금은「なつかしいなぁ―。」라는 정도이니까 말이지요. ^^a

참, 이 노래는 다양한 버전으로 제가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다 읽고 듣고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시즈오카 -  2006/09/16 21:45 comment | edit/delete
써 놓고 들어가 생각해 보니 칠석이면 7월 7일 불과 두달 전인데, 내가 단오랑 헷갈렸나 하고 있었네요.
방학이 끝나갈 즈음엔 지겨워져서 빨리 개학했으면 좋겠다... 늘 그렇게 생각하죠. 지금이 그런 상태예요. 내내 방학이었던 거 같은 그런 느낌.
사실 제가 일본어가 잘 안되거든요, 그래도 아는 단어 총동원해서 열심히 주워 섬기는데, 한두마디 하면 벌써 단어가 딸려서 말이 어려워지는 상태인데, 그래도 마음은 편해졌어요. 이게 '익숙해짐'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한편으론 피곤해요. 여기는 온돌이 없어서 벌써 집안이 더 추워지고, 뜨뜻한 국물도 없고- 추어탕, 설렁탕 뭐 이런거요.- 눈ゆき이 별로 없다는 건 안심이네요.
집에 가고 싶어요. 논문 못쓰면 올 생각 말라고 제 남편이 으름짱을 놓았지만, 그래도 갈 날 만 꼽고 있어요. 빈손으로 가면 얼굴들고 못다니니까, がんばります。
이러다 집에 가면 이 곳이 또 그리워질 것 같아요. 간사한 인간의 마음 같으니라구.
포키 선전에서요. 여자가 남자한테 무등타잖아요. 다른 선전에도 여자가 남자 무등을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일본여자들이 작고 가벼워서 그러나, 그거 좀 거슬리던데, 아직도 문화충격이 남았다는 거겠죠.
저 쫓아 다니시느라 시간 뺏기시는 건 아니신지.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2:15 edit/delete
그렇다면 지난 8월의 御盆(おぼん)은 어떠셨나요? 나중 귀국하신 다음에도 오래 남을 추억이라도 생기셨나요?

쁘핫! 이거.. 이 포스트 저 포스트를 배경화면으로 오가면서 시즈오카님과 실시간으로 채팅하는 느낌이군요. (방긋)

시즈오카 -  2006/09/16 22:32 comment | edit/delete
그 날이야 다들 実家로 가서 저도 제 집-도서관-으로 갔죠. -- 농담입니다.
그 때는 그래도 기합이 좀 들어있던 때라 도서관에 좀 다녔거든요. 지금은 빠져서 집에서 대충 ... 그러고 있어요. 일있어야 좀 가고.
이곳 도서관 지금 방학 기간 중에 평일에는 5시, 토,일요일, 축일에는 7시 그래요. 그대신 방학 때는 대출기간이 방학기간 내내구요. 그건 좋더라구요. 학기중에도 그리 오래 하지는 않아요. 벌써 잊었네.
오래 해도 저는 오래 있을 수도 없어요. 4,5시 되면 피고해져서 도저히 책을 볼 수가 없어지거든요.
참 일본에는 우리 추석에 해당하는 그러니까 추수에 대한 감사의 명절이 없는 거 같은데 어때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2:52 edit/delete
추수에 대한 감사의 명절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일본에 체류하는 분이 제게 물어보시니, 허헛!)
일본적인 것 중에서 저의 흥미를 끄는 것 중의 하나는 暑中お見舞い(しょちゅうおみまい)입니다.
아마 아시겠지요. 7월 20일 경부터 입추인 8월 7~8일까지 보낸다는 '여름문안편지'말입니다.

여름을 나타내는 예쁜 그림, 그러니까 빨강, 노랑 물을 올린 빙수 그림이라든지 뭐 그런 그림과 함께
짧은 문안 인사의 말을 담은 그 暑中お見舞い가 제 마음에 들어서
혹시 그런 것들만 모은 책이라도 잇으면 하나 사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정도랍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감이 있긴 하지만, (뭐.. 이곳에서의 액션가면ケイ는 원래 횡설수설 잡설이니, 큿~)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잊어버렸지만, 장대 위에 매달아 바람개비처럼 바람을 맞도록 한 물고기 모양의 그것.
일본적인 것들 중에서 제가 참 이뻐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것이랍니다. 이름이 뭔지도 잊었고 용도가 뭔지도 모르지만.

시즈오카 -  2006/09/16 23:16 comment | edit/delete
이러다 밤샐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고 오늘은 물러갈랍니다.
저도 그 엽서를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했네요. 그걸 붓글씨로 멋들어지게 쓰던데...
일본 엽서 문화 발달했어요.
글고 그 물고기요, 그건 저도 궁금해서 물어서 써 놨는데, こいのぼり로 돼있네요. 매번 들어도 듣고 돌아서면 잊혀져서. 제가 왔을 때 많이 있었어요. 그건 그 물고기들 처럼 힘차게 아이들이 자라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네요. 아이들을 위해 신사에서 비는 행사들이 무척 많아요.
일본의 명절에 대한 자료를 봐도 추수와 관련된 명절은 없어요. 참 희한하네. 농경사회에서.
그럼 이만.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3:28 edit/delete
こいのぼり 또는 さつきのぼり라고 하는 모양이군요.
まねきねこ 또는 だるま같이 책상에 올려두고 하는 것이면 좋을텐데, 하필 맘에 드는 것이 장대에 매다는 것이니.. 쯥~

お休みなさい、シズオカさん。また、あした。

시즈오카 -  2006/09/17 19:47 comment | edit/delete
말과 표정, 그리고 글. 중에서 어느것이 제일 사람을 잘 속일 수 있을까요. 또는 어느 것이 제일 진심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세개가 한번에 있다면 진실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결국 진실이란 보고 듣고 읽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거라면.
마지막 인사말에 찍혀있지는 않지만. 'きっと’가 읽히는건 제 마음이죠.
자 오늘도 왔습니다.
전에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아마 일본이 아열대의 기후라 먹을 것이 아쉽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륙에 있는 나라들이야 겨울 되면 먹을 것이 없어서 가을 추수가 중요하지만, 아열대에서야 뭐 그렇지 않을 거니까요. 이걸 어디서 확인해 보나...
         
액션가면ケイ 2006/09/17 23:45 edit/delete
말..일 것 같기도 하고, 표정..일 것 같기도 하고, 글..일 것 같기도 합니다.
셋 다 합치면 진실에 더 가까울 것 같기도 하겠지만, 도리어 더 멀어질 수도 있을 듯 싶고. (너무 비관적인가요?)

진실..이란 것과 관련해서 저는 그런 소리를 어쩌다 할 때가 있습니다.
진실은 가끔, 자주 간 곳이 없다. ..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진실이 될 때가 있다, 아니 자주 그렇다. , 라고.

우리나라에는 '복합오염(複合汚染)'이라는 환경소설로 알려져있는 아리요시 사와코(有吉佐和子)의 또다른 소설,
'악녀에 대하여(悪女について)'라는 소설을 혹시 읽으신 적이 있나요?
어느 여자의 죽음을 두고 그녀를 회상하는 사람들 각각의 시점으로 '그녀'를 이야기하는 소설인데,
혹시 읽어보신 적이 있다면, 진실이란 것에 대한 저의 약간은 비관적이거나 한발 물러선 느낌을 쉽게 아실텐데.

가만.. 그런데, 오키나와같은 곳은 아열대 기후이겠지만 (쿠마모토 정도도.. 그런가?)
일본 역사의 중심지였던 쿄토, 토쿄 등은.. 아열대 기후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추수감사절이나 추석같은 명절이 없는 것에 대한 원인을 '아열대 기후'에서 찾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시즈오카 -  2006/09/18 00:17 comment | edit/delete
드럼소리가 죽이네요.
사실 액션가면님이 인용하는 거의 전부의 일본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마저요. 예전에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 말고는. 그러나 말씀하시는 '비관적인 진실'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들 하는 말? 이니까요. 우리 업계에서. 그러니까 진실은 하나다, 에 대해서 진실은 여러개일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진실은 없다는 거냐. 막 살아도 된다는 거냐. 뭐 이런식의. 뭐 좀 쑥스럽습니다만은 '공부한다'는 것이 '진실'을 찾는 작업이라고들 많이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액션가면님이 들러 보셨다는 '신림동에 있는 대학'의 교훈이죠.
저를 자극하시는 군요. 여기서 알게된 짧은 일본사 지식을 동원하면, 일본에 문명이란 것이 시작된 곳이 큐슈라는 곳이죠. 그 곳은 아열대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추수감사의 관행같은 것들이 대체로 고대 이전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진리는 보는 사람의 관점이니까요.

드럼 사운드 죽인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1:32 edit/delete
아하! 그렇군요. 추수감사절 같은 것은 역사 이전 선사시대에 이미 그 틀이 잡혀져 오는 것을.
그걸 깜박 잊고 쿄토니 토쿄니 떠올렸으니, 제가 이렇습니다.
더구나 그쪽 업계 중에서도 그쪽 장르가 전공인 시즈오카님 앞에서 말입니다. 프핫.

드럼 사운드, 정말 죽이죠?
그렇지 않아도「앨범 버전의, 또다른 渚 myspitz story ..」에서 이 드럼 사운드를 이야기한 적이 있지요.
스핏츠의 내한공연에서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 완전.. 넘어갔더랬습니다. サキちゃん의 드럼!!

         
시즈오카 2006/10/06 17:53 edit/delete
여기는 무척 춥고 쓸쓸한데 그 곳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정도라니 부럽네요. - 제가 작업하는 워드프로그램에서 복사했는데 되네요.
저의 튜터 아오키 상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에도 가을まつり가 있었다는 군요. 자신이 어렸던 시절에도요.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농업이 중요하지 않아져서 그 의미가 퇴색되서 많은 곳에서 하지 않는답니다. 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요. 세상이 바뀌면 전통이 바뀐다는 거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전통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생각못하고, 고대에 어쩌구, 기후가 어쩌구 오바했군요.
세시풍속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라해도 세상이 바뀌면 그에 따라 바뀌는 것이 당연한 걸까요. 저도 그렇고, 명절 때만 되면 앞다투어 올라오는 '명절 증후군' '즐거운 명절 보내기' 뭐 이런 기사보면서, 우리 사회가 일본 보다 덜 변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 해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7 01:11 edit/delete
추석 보름달을, 기차를 타러 역사로 들어가기 직전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무척 밝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무척 서글펐습니다. .. .. 하지만 기차를 타고는 곧바로 잠들었습니다.

마녀 -  2007/03/18 15:58 comment | edit/delete
제 친구가 만들어준 <스핏츠 셀렉션> 앨범?에 있는 이 곡을 들으며 운전하다가,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과속.
갈 때도, 올 때도 찍힌 것 같습니다. 두번 다 스핏츠와 함께 하면서, 기분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었습니다.
'위험한 관계'가 될 것 같이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전하면서 듣는 '스핏츠', 너무 괜찮더군요.
         
액션가면ケイ 2007/03/18 23:10 edit/delete
이 글이 포스팅된 것은 2005년 9월이지만, 실제로 작성된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이었습니다.
(2002년의 SK TELECOM 광고에 관한 언급을 보니, 아마 그 즈음일지도 모르겠군요.)
다시 읽으면서 그 즈음에 나는 어땠었나.. 기억을 되살려보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운전 조심하십시오. 운전 중에 스핏츠와 함께는 하시더라도.

         
마녀 2007/03/20 22:51 edit/delete
옙.
제가 전혀 속도를 '즐기는 편'이 아닌데...
스핏츠가 들리면, 천연 마약이라는 엔돌핀양이 증가해서 그러나 겁이 상실되는 것 같습니다.
조심해야죠.

         
액션가면ケイ 2007/03/21 01:16 edit/delete
とにかく、気を付けてください。

 -  2007/05/14 21:43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5/14 23:51 edit/delete
○○○님께서 남겨주신 댓글, 여러 차례에 걸쳐, 읽어보았습니다.
글자 수로 해도 고작 17글자 밖에 안되는 짧은 댓글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무슨 말씀이신지 해독이 안됩니다. OTL..

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 -  2011/06/06 20:18 comment | edit/delete
만들면 오마이에서 뭐
         
액션K 2011/06/07 11:30 edit/delete
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님. 처음 뵙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난독증 증세가 있는지) 무슨 말씀인지 알 수가 없군요.

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様のお話が解からなくて…申し訳あり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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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만난 우리였는데.. 혼자서 바다를 바라본다 やっと 会えた二人だったが‥ 一人で 海を 眺める
  渚 Album Ver. Nagisa Album Ver. 해변 앨범 버전

비록 대문 바로 앞에 바닷가를 두고 살지는 않지만, 저는 차타고 5분 안에 해변을 거닐 수 있는 곳에 삽니다.
이런 곳에 이사왔던 때가 1997년 들어서면서부터니까.. 제가 해변을 가까이하면서 지낸지도 이제 꽤 오랜 세월이 흘렀군요.

그러다보니 시내 쪽으로 나갈 때도 당연히 해변도로를 끼고 갈 때가 많고
휴일을 맞아 어디 나가고싶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면 쉽게 바닷가를 향하기도 합니다.

해운대
海雲台
날이 갈수록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탓에 자주는 커녕 가끔도 그러지 못하지만,
해질녘 바닷가 모래밭에서, 바닷가 카페에 앉아 혹은
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차창 너머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그럴 즈음 해질녘 바다가 하늘과 함께 보여주는 그라데이션(gradation),
그 색조의 농담과 명암의 미묘한 변화는, 뭐랄까요..
'피하고싶은 쓸쓸함'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고픈 쓸쓸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시 말하자면 (들어맞는 표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COOL~한 쓸쓸함'으로 기분좋게 마음이 가라앉게된다는 것이지요.

대중음악에서 장소로서의 바다, 계절로서의 여름을 소재로 한 노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네 대중음악에서 저에게 여름/바다가 당장 떠오르는 노래로는 듀스(DEUX)여름 안에서입니다.
'들을만한' 곡이 없다고 지레짐작해서 평소 그다지 제가 가까이하지 않던,
그당시 우리네 댄스/테크노 뮤직 씬(scene)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만들었던 곡이기도 하지요.
(딴 소리지만, 자신들을 'DEUCE'라고 하지않고 'DEUX'라고 명명하면서, 우리말로 표기할 때는
왜 프랑스어의 원래 발음인 [dø]와 동떨어진 '듀스'라고 표기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Rhythm Light Beat Back
Rhythm Light Beat Back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히트곡은 아니었지만 흥겨운 록 넘버로 제가 좋아했던 김종서'82 여름,
그리고 DJ.DOC여름 이야기해변으로 가요도 있고 박명수바다의 왕자도 있습니다.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않은 뮤지션이지만 김승기가슴에는 바다라는 곡도 제가 (아마도 저만?) 가끔 즐기는 노래구요.

쿨(Cool)의 경우, 그들의 특정한 노래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여름과 바다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마치 일본의 유명한 밴드 チューブ(Tube, 튜브)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네 연주곡으로 여름/바다 이미지가 떠오르는 곡으로는 기타리스트 이병우쥬브(tube) 수영이란 곡도 생각나고
아울러 봄여름가을겨을의 데뷰 앨범에 수록된 명곡 거리의 악사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 곡의 부제가 '여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다' 노래 중에서 또다른 곡을 언급하자면,
1995년 발매된 일기예보 2집에 수록된 바다 끝에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2003년 러브홀릭(Loveholic)을 결성하여 동명의 곡을 히트시킨 강현민,
2001년 디슨 펠라스(Decent Fellas)을 결성했던 박영열(예명:나들)에 비해

처음에 3명으로 출발한 일기예보 초기 멤버 중에서,
1993년의 1집과 1995년의 2집까지만 함께 활동하다 탈퇴했기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못한 멤버였던 정구련이 만든 노래입니다.
(오른쪽 일기예보 2집 커버 이미지 맨 아래가 정구련입니다.)

노래 역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지나가버렸지만,
끝나버린 사랑을 강렬하게 대비되는 노랫말로 표현하고
정구련의 보이스 컬러(voice color)가 매력적인 이 곡을
저는 가끔 찾아 듣곤 합니다.

여름날을 지나서, 흔히들 얘기하는 '철지난' 바닷가에 있노라면,
아마도 지난 여름날 또는 지난 날의 사랑을 떠올리기 쉬운 듯 싶고
또 그래서 많은 뮤지션들이 그런 분위기의 '바다' 노래를
만들게되는지도 모르지요.
일기예보 2
일기예보 2집

바다 끝에서 - 일기예보

내가 왔어 너를 찾아서 머나먼 저 곳 하늘 끝에서
네가 왔어 나를 찾아서 신비한 저 곳 바다 끝에서
그토록 힘겹게 만난 우리였는데
이리 쉽게 헤어질 수 있는지
수평선 저 끝만 바라보네

내가 왔어 너를 찾아서 머나먼 저 곳 동튼 곳에서
네가 왔어 나를 찾아서 신비한 저 곳 황혼 속에서
이토록 아름답게 만난 우리였는데
그리 쉽게 헤어질 수 있는지
수평선 저 끝만 바라보네

바다, 여름, 해변 등을 그리고 '기꺼이 받아들이고픈 쓸쓸함'을 떠올리면서
스핏츠(スピッツ)渚(Nagisa, 해변) 앨범 버전을 들어봅니다.
柔らかい日日が波の音に染まる 幻よ 醒めないで
부드러운 날들이 파도 소리에 물드네 환상이여 깨지말아라

비록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리고 다 지나간 사랑일지라도,
그 추억 만큼은 파도소리에 물들어 해변에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
インディゴ地平線
インディゴ地平線

그렇듯 다시 찾은 해변에서, 스핏츠는 달콤했던 지난 날의 추억들을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물들이고
그리고 일기예보는 수평선 저 끝만큼 멀어져버린 사랑을 홀로 더듬어보기도 합니다.

2005년 4월 8일과 10일의 내한공연에서 저에게 가장 감동적이었던 곡이 바로 이 입니다.
이 곡을 공연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예상도 하지 못했기에 그랬기도 했지만,
특히 제가 이곡에서 좋아하는 연주,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의 드러밍을 눈앞에서 보면서 즐긴다는 것, 그것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바다, 위가 아닌 아래, 그것도 수면에서 그리 깊지않은 바다 아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트로가 지난 후,
경쾌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규칙적으로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느끼게 해주는 듯한 사키야마 타츠오의 균일한 드러밍이 시작됩니다.

風のような歌 屆けたいよ
바람과 같은 노래 보내주고프네
일절 후반부에 들어서는 이 부분에서 드럼의 각 파트 중 아마도 가장 중요한 파트인 스네어 드럼(snare drum) 사운드가
듣는 이의 가슴을 건드리면서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시작합니다.

柔らかい日日が波の音に染まる 幻よ 醒めないで
부드러운 날들이 파도소리에 물드네 환상이여 깨지말아라
이어지는 후렴부, 바로 이 부분을 마치자마자 사키야마 타츠오의 '탐탐(tom tom)' 플레이가 시작됨에 따라
앞서 슬그머니 고조된 분위기가 이제는 좀더 액티브하게 변하면서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이절을 기다립니다.

어쩌면 그냥 하이햇으로 연주해도 될 부분을 탐탐으로 연주함으로써
하이햇 보다는 상대적으로 둔중한 음의 탐탐으로 해변의 일렁이는 파도의 이미지를 좀더 '묵직하게' 표현해주는 듯 합니다.

흔히 '탐탐 플레이'라고 부르는 연주기법은,
하이햇 심벌(hi-hat cymbal) 16비트를 치는 패턴으로 탐탐 드럼을 하이 탐, 미들 탐, 로우 탐을 연이어 치면서
하이햇 16비트와 같은 진행을 하는 연주를 말합니다.

이 곡, 渚(Nagisa, 해변)에서 사키야마 타츠오가 정확히 어떤 탐탐 드럼을 연주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즈음 사키야마 타츠오가 두대의 탐탐과 한대의 플로어 탐(floor tom)으로 세팅하는 경우가 잦았던 것으로 미루어보면
아마도 하이, 로우 그리고 조금 높게 세팅한 플로어 탐, 이런 방식으로 탐탐 플레이를 들려준다고 짐작됩니다.

탐탐 플레이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는 이절과 또한번의 후렴부를 그대로 이어가고,
브릿지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아래 부분을 지나면서 탐탐 플레이의 패턴이 약간 달라집니다.
輝いて‥ 輝いて‥
눈부시게 빛나고.. 눈부시게 빛나고..

즉, 그동안 정박자로 진행하던 드러밍이 자연스럽게 엇박자를 사용하면서,
하이 탐, 로우 탐, 플로어 탐 각각의 음 높낮이의 차이를 이용한 싱코페이션 효과와 함께 클라이막스를 향해 내달립니다.

에서 들을 수 있는 이 탐탐 플레이는, 예를 들어 U2의 명반 The Joshua Tree에 수록된 곡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요.

The Edge가 연주하는 긴장감 속의 기타 스트로크를, 긴장감 그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바로 탐탐 플레이의 드러밍입니다.
드러밍의 강도로 곡의 힘을 조절하고 있는 탐탐 플레이는
The Edge의 기타 스트로크와 Bono의 보컬과 어우러져 이 곡을 명곡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지요.
The Joshua Tree
The Joshua Tree

귀를 통해 들어와 순식간에 가슴 전체를 쿵쾅거리게 만드는 음악을 말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하는 것은.. 지난 2005년 4월의 공연, 그날의 스핏츠가 아직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渚(Nagisa, 해변)의 첫 후렴부가 시작되기 전, 일절 후반부에 이런 노랫말이 나오더군요.
風のような歌 屆けたいよ 野生の残り火
바람과 같은 노래 보내주고프네 야생의 타다남은 불
抱いて 素足で走れば
안고서 맨발로 달리면

渚 노랫말 살펴보기

村上春樹
村上春樹
1979년 군조(群像)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던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風の歌を聴け, Kaze no Uta wo Kike)가 떠오릅니다.

비록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스핏츠의 노래 渚(Nagisa, 해변)와는 무관하겠지만,
좌절과 상실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이십대의 청춘을
1970년 8월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통하여 보여주는 이 소설은
간간히 '바다' 풍경을 앞에 두고 The Beach BoysCalifornia Girls를 배경으로
되뇌이고싶은 아포리즘(aphorism)같은 구절을 들려주는데,

왠지모르게 오늘.. 그 몇몇 구절을 스핏츠의 노래 을 배경음악으로 하여 다시 읽어보고싶습니다.

여름 향기를 느낀 것은 오랜만이다.
바닷바람, 먼 기적 소리, 여자아이의 피부의 감촉, 헤어 린스의 레몬향, 석양의 바람, 옅은 희망,
그리고 여름의 꿈......
그러나 그것은 꼭 어긋난 트레이싱 페이퍼처럼,
모든 것이 조금씩, 그러나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옛날하고는 달라져 있었다.
....
모든 것은 지나간다. 아무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들은 그렇게 살아간다.
....
행복해?라고 누가 묻는다면은 그렇겠지,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꿈이란 결국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
나는 여름이 되어서 고향에 가면 항상 그녀와 걸었던 같은 길을 걷고,
창고의 돌계단에 걸터앉아서 혼자서 바다를 바라본다.
울고싶다고 느낄 때는 으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바람의 노래를 들어라(風の歌を聴け) 35장, 38장, 39장 中에서
風の歌を聴け
風の歌を聴け

아쉬워 붙잡으려해도 모든 것은 손아귀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가버리고 우리는 결국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은 울고싶지만 하필이면 그럴 때 몸은 응답을 하지않아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우리들의 삶도 행복도 추억도.. 결국 '그런 것'이지요.
'해변()'은 '눈부시게 빛나고.. 눈부시게 빛나고..(輝いて‥ 輝いて‥)' 있는데도 말입니다.

일기예보정구련이 노래하듯,
그토록 힘겹게 만난 우리였는데
이리 쉽게 헤어질 수 있는지

'해변()'은 '눈부시게 빛나고.. 눈부시게 빛나고..(輝いて‥ 輝いて‥)' 있는데.

울고싶다고 느낄 때는 으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것이다.

앨범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 이후 최근 앨범 ス―ベニア(Souvenir, 기념품)까지 스핏츠의 앨범 아트 디렉터였던
키무라 유타카(木村豊)의 디자인으로 2003년 10월, 스핏츠의 오피셜 싸이트가 대폭 리뉴얼(renewal)되었는데요.

리뉴얼 이전의 스핏츠의 오피셜 싸이트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당시 늘 들을 수 있었던 사운드를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바로 渚 Album Ver.의 인트로(intro)였었지요. (참고로, 스핏츠의 14번째 싱글인 에는 이 인트로가 없습니다.)

이 인트로를 포함해서, 의 사운드를 풍부하게 만들어준 뮤지션은,
이 앨범의 프로듀서이면서 키보드를 연주한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徳)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요코야마 츠요시(橫山剛)입니다.
요코야마 츠요시는 이 곡 이전에도 스핏츠 곡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적이 있는데,
1995년 4월 25일 발매 싱글 ロビンソン(Robinson, 로빈슨)의 B-SIDE 俺のすべて(Ore no Subete, 나의 전부)가 그것입니다.

스핏츠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21 04:51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4)
  Tags : Spitz, U2, スピッツ, 木村豊, 村上春樹, 橫山剛, 笹路正徳, 風の歌を聴け, 강현민, 김승기, 김종서, 나들, 듀스,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박명수, 봄여름가을겨을, 사사지 마사노리, 스핏츠, 요코야마 츠요시, 이병우, 일기예보, 정구련, 키무라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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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  2005/09/21 13:51 comment | edit/delete
黒い鳥님. 이글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던 중 메신저 창을 통해 그대와의 대화. 말이 빨라지고 오타를 남발할 만큼 즐거웠습니다.
영화로 나왔다는 村上春樹의「トニー滝谷(Toni Takitani)」이야기를 하다가 메신저 창을 닫게되었던 것 같은데
여건이 허락된다면 그대와 함께 또는 서로의 오랜 친구도 함께 그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누려본 것도 한참 예전처럼 느껴집니다. 아니.. 그런 시간이 예전에 있기나 했었나? 싶을 정도.

메신저 창으로 뿌려지던 그대의 질문.「他人の悩みはそれほど聞き入れながら、それなら自分の悩みは誰に言うんですか?」
그다지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지만, 한편 담배를 한개비 물게 만드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 誰に‥를 묻는 게 아니군. どう‥를 이야기하고 있군.」싶었기 때문이지요. 메신저에서 못했던 말.「分からないが‥」

이 노래 渚의 한 구절을 건네고 싶어. 그냥, 뜬금없이. 얼마전 유행했던 말로 하자면 생뚱맞게. 그대의 질문과는 상관없이.
「ねじ曲げた思い出も 捨てられず生きてきた」
「비틀어 구부린 추억도 버릴 수 없어 살아왔다」
みろりん -  2005/09/21 14:46 comment | edit/delete
こんにちわ!
綺麗な夜景ですね!
こんな素敵なところに住んでいらっしゃるんですね。
実は、15年ほど前に、海雲台に行った事があるんですよ。
当時、福岡に住んでいたので飛行機であっという間に釜山に着きました。
団体旅行だったので、海雲台の浜辺をさっと歩いただけで、ゆっくりできなくて残念だったんですが。
冬だったので色とりどりのカバーをかけた屋台が、たくさん並んでいて、屋台の中でギターの弾き語りをしてる人もいて、日本の屋台とは違うなと感じました。
山手には、綺麗なマンションが建設されていて、とても素敵な所でした。
あれから随分経つので、もっと綺麗に近代的になってるんでしょうね!!
         
ケイ 2005/09/22 04:59 edit/delete
みろりんさん、こんにちは!15年ほど前に、ここへ 来た事が あるんですか? Wow !!
私は 福岡に 何度 行った事が あります。特に 海の中道のNAGISAを 忘れることが できないんですよ。嬉しいです。

chaya -  2005/09/22 00:11 comment | edit/delete
Nice to meet you.Hello.I was introduced from mr.robita and came to here.
I love spitz.I will go to concert twice in October.I am looking forward to those.
         
ケイ 2005/09/22 04:15 edit/delete
ちゃやさん、はじめまして。「アクション仮面ケイ」ですが 易しく「ケイ」と呼んでください。
たとえ スピッツのファンクラブ会員ではないですが たぶん ちゃやさんくらい スピッツが 好きだと思っています。^^;;
是非、よく、足跡残していってください!!外国人が理解しにくい表現だけないなら 日本語で書いても良いです。

[MiN..] -  2005/09/22 00:38 comment | edit/delete
와.. 영어와 일어와 한국어가 난무하는 답글들이네요!

그나저나 듀스는, 쓰는건 불어로 쓰고 영어식 발음으로 읽어서 '듀스' 라고 한거랍니다. 헐헐..
         
액션가면ケイ 2005/09/22 05:13 edit/delete
그러게 말입니다. ^^;; 덕분에(또는 때문에) 요즘 번역기와 일본어사전을 뒤적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진작에 왜 일본어를 배워두지 않았던가, 후회도 자주 하게되구요. (후회만 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야할텐데.)
그저 スピッツ가 좋아서 이런저런 スピッツ話를 포스팅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통해 スピッツ쪽(?)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물론 '심플리' 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어제는 '심플리 토크'를 다시 일별했습니다. 尾崎豊 부분에서는 さおとめ君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崎山龍男의 드러밍에 대해서 약간 언급했는데, 제가 혹시 잘못 해석하는 것이 있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MiN..]님이 '사부'와 얘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저 대신 한번 물어봐 주십시오. 탐탐 플레이에 대한 저의 언급이 옳은지.

시즈오카 -  2006/09/16 19:02 comment | edit/delete
이름칸에 제 이름이 들어있으니까 꼭 뭘 써야될 거 같은 땡김이 있네요.
일본어 실력이 장난이 아니시군요.
이 정도면 일본에서 의사소통은 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근데 다른 블로그가 신경쓰이시나봐요.
저는 여기가 제일 편하고 좋은데.
뭔가 영양가 있는 '객'들을 원하고 계신 것인지.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0:37 edit/delete
자동적으로 이름칸에 시즈오카님의 이름을 미리 넣어주는 '쿠키'라는 기능이, 고맙군요.
이렇게 시즈오카님에게 글을 남기게 만드니 말입니다.

시즈오카님에게도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군요. 그렇지 않답니다. 일본어 실력, 장난이랍니다.
이 포스트에 붙어있는 일본인의 댓글에 대한 코멘트라든지 그런 것은 모두,
'NAVER 일본어 단문번역기'로 일단 일본어로 만든 다음, 역시 'NAVER 일본어사전'으로 약간의 수정을 거친 다음,
어렵게 올려진 것들입니다. (솔직히 이 경우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됩니다만, 일본어 작문연습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돌아서면 잊혀지고, 한참 지난 후 (지금처럼) 다시들여다보면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다른 블로그가 신경쓰이나보다..라는 느낌은, 갸웃(?)해집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스핏츠 팬싸이트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하우스'와 '심플리'에 워낙 빚진 것이 많다보니,
그 두 곳에 대해서는 저는 항상 경외의 눈길을 주고있지요.

시즈오카님께서 이곳을 제일 편하고 좋다니, 정말 고맙고 기쁩니다.
저는 뭐 '객'들의 '영양가'를 측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러기에는.. 큿~, 모든 '객'들이 다 고맙고 좋아서요.)
굳이 측정한다해도, 시즈오카님같은 분은 최고의 영양가를 자랑할 만한 분입니다.
많은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시즈오카님이시니, 최고의 '객'이라고 할만 하지요.
그런 '객'에게 걸맞는 '객잔(客棧)'이 되려고 애쓰겠습니다. がんばります!!

시즈오카 -  2006/09/16 20:57 comment | edit/delete
ありがとございます。- 제가 나름대로 제일 자신있게 입밖에 내는 コトバ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1:07 edit/delete
どういたしまして。- 아직 입에 붙은 표현은 아니지만 익히려고 나름 애쓰는데, 이거.. 기회가 없군요. ^^a

         
시즈오카 2006/09/27 23:41 edit/delete
有難うございます。
혼자 놀아도 재밌고, 같이 놀면 더 재미있는 곳.

피아 -  2008/03/30 00:45 comment | edit/delete
이 노래 앨범버전은 여기서 처음 들었네요.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난 아직도 못들은 스피츠 노래가 많구나.'
오프닝에서 작게 '쏴아-'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파도소리효과인가? 싶은 생각에
이 노래 제목을 다시 한 번 보게 만들었습니다.

의도하셨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글을 읽어내려가는데 어쩜 그리 노래 가사와 문단문단 간격이 그리도 잘 맞아 떨어지던지요.
드럼을 두들기는 소리가 마음을 마구 흔들어놓네요. 정말이지.
라이브에서 들었다면 그 자리에서 또 눈물을 쏙 빼놓았을, 그런 노래.
이 앨범버전으로 라이브에서 했다면 오프닝 부분에선 왠지 조명 여러 개가 깜빡깜빡 거리는 효과를 줬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이 두근거려요.

이번 주말에도 비가 왔어요. 전에도 남긴 것처럼 전 주말에 비 오는 걸 싫어하는데..
왜그런지 유난히 우울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할 일이 많아서 전날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야 할 일과 들려야 할 곳을 다이어리에 적어놨는데 다 때려치우고 다시 누웠을 정도로. 제가 날씨 영향을 좀 받는 편이라..
이런 기분은 쭈욱 이어져 아르바이트에서까지 이어졌어요. 함께 일하던 직원이 아프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난 티 안낸다고 생각했는데 얼굴 꼴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금요일날 집에 오면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벌써부터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여행가자. 홋카이도에 가는거야.'
홋카이도가 아니어도 좋아요. 사실 제주도도 가고 싶어요. 2005년도에 갔던 제주도의 기억이 너무 좋았거든요. 어쩌면 바다를 보러가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 푸르고 푸른 바다. 그게 보고 싶어서요.

지쳐가나봐요. 바다가 보고 싶고 어디 훌쩍 갔다오고도 싶어요.
공부하기도 싫고 일하기도 싫어요. 근데 손에서 놓을 자신은 아직 없는데 그냥 하기 싫다는 생각.


그냥 노래와 글에 대한 감상을 적을 생각이었는데, 개인적인 푸념까지.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죄송해요-
         
액션가면ケイ 2008/03/30 02:31 edit/delete
2005년의 공연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접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그런 기분을 느꼈을 관객이 저 말고도 많았을 겁니다. (분명히!)
이 곡의 인트로에서 조명이 어땠는지는 상세하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블루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피아님 덕분에, 이 글을 다시 한번 읽게 되네요.
‥ 이제 해운대를 떠난지도 벌써 2년도 넘었군요.
「오후 ○시○○분 쯤의 바다 색깔이 가장 예쁘다」 그렇게까지 말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러나 이제 와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옛날.
무라카미 하루키의 표현처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옛날하고는 달라져' 버렸네요. 무엇보다도 제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도 비가 오는군요.
실은, 이번 일요일에 원당 종마목장과 일산 호수공원 이렇게 두 군데를 느릿느릿 걸어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날이 밝은 다음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마음 먹었던 것을 포기해야 할 듯 싶네요.

아직 마음 속 계획일 뿐이지만, 홋카이도 또는 제주도.
'따라하고픈 계획'이군요. ^^
얼마 전 한 친구가 제게 그랬어요. "여름되면 배타고 제주도 가자! TV보니까, 배에서 불꽃놀이도 하고‥"


떠나요 둘이서 힘들 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피아님 덕분에, <渚>도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되고, 해운대도 떠올리게 되고
거기다가 최성원의 CD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제주도의 푸른 밤> ♬
(정말, 요즘 우리 노래 CD를 꺼내서 들어본 적이, 참 오래되었다, 싶어요)

+
쓸데없이 길어지다뇨. (피아님의 댓글, 다시 읽어봐도) 쓸데없는 것, 하나도 없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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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살, 멈추어지지않는 성욕 21才、止められない性欲
  惑星S·E·Xのテ-マ Wakusei S·E·X no Theme 혹성 S·E·X의 테마

1989년 VOS에서 발매한 Rockfile on VIDEO Vol.5에 수록된
惑星S·E·Xのテ―マ(Wakusei S·E·X no Theme, 혹성 S·E·X의 테마).

僕がヴォ―カルのマサムネ、21才です。
제가 보컬의 마사무네, 스물한살입니다.
라고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자기 소개하는 것을 보면,
그리고 그가 1967년 12월 21일생인 것을 감안하면
1989년 어느날의 라이브일 거라고 짐작되어서
그해의 스핏츠(スピッツ) 연대기를 살펴보니, 이 동영상은
1989년 7월 15일 MZA 아리아케(有明)에서 라이브인 듯 싶습니다.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에서
이제 막 밴드를 시작한 이십대 초반의 풋풋함도 보이고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의 수줍은 듯한 자기소개,
그리고 그걸 낼름 받아 농을 치는 테츠야. ∩.∩
지금의 그들과도 비슷해 보여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惑星S·E·Xのテ―マ

스핏츠는 메이져 데뷰 8년 뒤인 1999년 3월에 발매한 앨범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
인디 시절의 곡 おっぱい(Oppai, 찌찌)トゲトゲの木(Togetoge no Ki, 가시나무)를 재수록한 바 있고
2001년 6월 발매 DVD ジャンボリ― デラックス(Jamboree DeLuxe, 잼보리 디럭스)에서는
死にもの狂いのカゲロウを見ていた(Shinimono Gurui no Kagerou wo Miteita, 몸부림치며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고있었다)를,
2004년 3월 발매 앨범 色色衣(Iroiro Goromo, 이어붙여 기운 옷)에서는 僕はジェット(Boku wa JET, 나는 제트)를 다시 들려주는 등,
메이져 데뷰 이전의 스핏츠에 대한 팬들의 갈증과 궁금증을 뜸하게나마 해소해줍니다.

메이저 데뷰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발표한 노랫말에서 느낄 수 있는 모호한(?) 분위기와는 달리,
인디 시절의 이 곡에서는 감정의 직설적인 표현을 접할 수 있기도 합니다.

今 体から溢れてくる 丸い地球の性欲が
지금 몸에 넘쳐나고있네 둥근 지구의 성욕이
もうどうしても止らない 止められない程
이제 어떤 수를 써봐도 멈추어지지않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惑星 S·E·Xのテ―マ 노랫말 살펴보기

어쩌면 마사무네, 스물한살 시절의 성욕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를 곡.
인디 시절의 곡인 바로 이 노래, 惑星S·E·Xのテ―マ.
언젠가는 정식 발매 매체를 통하여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Rockfile on VIDEO Vol.5
Rockfile on VIDEO Vol.5

惑星S·E·Xのテ―マ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no spitz no life [SPiTZ HAUS]이며,
라이브 동영상의 출처는 푸른차 타고 나타난 spitz의 회원인 mazamune님께서 웹써핑을 통해 구한 것입니다.
이 글에 첨부된 동영상의 저작권은 원 소유자 또는 관계 회사에 있으며 재사용을 금합니다.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만일 권리를 가진 개인이나 단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동영상 파일은 즉시 삭제될 것입니다.
 | 2005/09/20 02:53 | 스핏츠/INDIE | trackback (0) | reply (4)
  Tags : Spitz, スピッツ, 스핏츠

Trackback :: http://www.myspitz.com/tt/trackback/53  

liebemoon -  2005/09/20 14:20 comment | edit/delete
처음 듣는 노래예요. 와, 스피츠에게 이런 면도 있군요. 가사가 생각보다 직설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로 직설적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평소보다 힘이 넘치고 조금 거친듯한 마사무네의 보컬 때문일까요? -///-; 스피츠를 매우 점잖고 조용한 중년 정도의 이미지로 보고 있던 제게 매우 신선함을 주는 영상이었습니다. ^^

그런데 마사무네 왼쪽 머리 눌린 것이(...) 꼭 자다 일어난 것 같애요. 타무라와 테츠야는 젊을 때라 그런지 더 귀엽고^^ 사키야마는 저때도 변함없이 자애로운 미소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5/09/20 14:57 edit/delete
이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가지게된 뮤지션/밴드의 초기 모습을 보는 것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설익은 모습'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을 맛보는 일이기도 해서 매우 즐겁습니다.

더하고 뺄 것 없는 멜로디와 연주의 아름다움,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하는 노랫말의 수사학..
그런 것들로 매료되는 '지금의 그들'과는 또다른 '그 시절의 그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지요.

그동안 올려진 글과는 달리, 동영상을 소재로 글을 올리는데 다소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기회가 된다면 동영상을 통한 スピッツ 이야기도 하고싶다' 였는데, 슬그머니 접었더랬습니다.
그런 쪽으로는 이미 http://www.simplyspitz.com 이라는, 멋진 컨텐츠 프로바이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직 거기서 이걸 다룬 적이 없는 듯 싶어.. ^^; 슬그머니 한번 포스팅해봤습니다.
(혹시 거기에도 있었던가? ..)

블로그 히트.. 아직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一日 hit'를 갱신해버렸습니다.
아마도 [스물한살, 멈추어지지않는 성욕]이라는 글 제목 때문이지 않을까, 라고 짐작합니다만,
방문하시는 분이 이 동영상과 노랫말 그리고 덧붙여진 제 글을 제대로 읽으셨다면
그런 글 제목이 '낚시질' 제목은 결코 아님을, .. 아시겠지요? ^^;;

[MiN..] -  2005/09/24 03:06 comment | edit/delete
다루긴 했었는데요...^^; 얼마전에..
         
액션가면ケイ 2005/09/24 04:42 edit/delete
방금 '심플리 토크'를 밑으로 밑으로.. 파고 들어갔다오는 길입니다. 2005년 3월 쯤인 듯 하네요. 맞아요. 역시 있군요.
" PostScript. 서버 용량 관계로 동영상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_^; " 라고 되어 있군요.
[MiN..]님의 코멘트 중에 저의 닉네임도 언급되어있기도 했고. ^^;;

[MiN..]님의 그 글, 역시 '심플리 토크'의 특성대로, 자칫 놓치기 쉬운 디테일을 언급해주는 맛. 당연히 있구요.
일본인을 포함한 '심플리' 팬들의 짤막짤막한 코멘트, 그리고 [MiN..]님의 카운터 코멘트. 역시 '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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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블루의 세계로부터 흘러나왔었던, 고민의 흔적 ダークブルーの世界からこぼれた、悩みの痕跡
  シュラフ Schlafsack 쉬라프

대중 음악 뿐만 아니라 문학,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그리고 일반 상품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작품 또는 제품에서 제목 또는 제품명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합니다.

감상자 또는 소비자와 특정 작품 또는 제품과의 만남은 주로 '이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작품 또는 제품의 질에 못지않게 제목 선정에 신중을 기하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대중음악이나 영화 등의 제목을 지을 때 '부정적인 단어 또는 표현'은 대체로 금기사항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런 표현은 부지불식 간에 일반대중들에게 '피하고싶다'는 의식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그러다보니 곡의 분위기 상, 제목에 그러한 표현을 사용한다하더라도 되도록 부정적인 인식은 피하고자 하는지
김건모의 '이별'은 아름다운 이별이 되고, 김돈규의 '슬픔'도 나만의 슬픔이 됩니다.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제목을 살펴보자면,
'눈물(淚)'도 淚がキラリ☆(Namida ga Kirari ☆, 눈물이 반짝 ☆)이고 '도둑(泥棒)'조차도 花泥棒(Hana Dorobou, 꽃도둑)이지요.

일반적으로 대중적으로 히트한 노래의 경우, 그 대부분이 '부정적인 단어 또는 표현'으로 된 제목이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한영애건널 수 없는 강같이 예외적인 경우도 여럿 있긴 하지만요.

아울러 감상자가 첫대면하게 되는 제목을 통해 그 곡이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어야하기 때문에
제목은, 곡의 내용에서 (특히 노랫말에서) 주제가 되는 단어/문구를 선택하거나
얘기하고자하는 주제를 상징 또는 비유하는 단어/문구 등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고
따라서 대부분의 노래 제목들은 노랫말 안에서 들을 수 있는 단어/문구일 때가 많습니다.

스핏츠의 경우도, 싱글로 발표된 곡 중에서 '부정적인 단어 또는 표현으로 된 제목'의 노래를 찾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동안의 앨범 전체를 두고 봐도 トンビ飛べなかった(Tombi Tobenakatta, 솔개 날 수 없었다) 또는
迷子の兵隊(Maigo no Heitai, 길잃은 병정) 정도 말고는 '부정적인 단어 또는 표현으로 된 제목'을 찾기 어렵지요. (2005년 9월 현재)

그리고 대부분의 제목들은 노랫말 안에서 들을 수 있는 단어/문구일 때가 많다는 점에서 보자면,
스핏츠 역시 대부분의 노래 제목들이 해당 노랫말 안에서 발견되지만 그렇지않은 경우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ロビンソン(Robinson, 로빈슨), チェリ―(Cherry, 체리), スカ―レット(Scarlet, 스칼렛) 등 무려 27곡 정도가 그렇습니다.

그런 곡들의 목록이 있는,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스핏츠의 3번째 앨범 惑星のかけら(Hoshi no Kakera, 별의 파편)의 6번째 트랙 シュラフ(Schlaf)는,
많은 경우의 스핏츠 곡에서처럼 노랫말 안에 그 제목이 나오는 곡이지만
그 단어가 한두번 정도 나오는, 다른 많은 스핏츠 곡과는 달리
곡 처음부터 페이드 아웃(fade out) 처리되는 마지막까지 여러 차례 반복되는 후렴부를 통해서
シュラフ」라는 단어가 열서너번씩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不思議のシュラフで運ばれて

스핏츠의 다른 노래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있다면 알게되겠지만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의 노랫말에서 이 곡처럼 동어반복이 여러번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惑星のかけら
惑星のかけら

シュラフ
シュラフ
그렇다면 그렇게 많이 들려지는 단어, 'シュラフ(Schlaf)'의 뜻은?

독일어「Schlafsack」를 카타카나(カタカナ)로 표기한「シュラフザック」에서,
(외래어를 일본어화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일본어의 '잘라서 버리기(?)' 방식이 이 단어에도 적용되어)
「자루(sack)」에 해당되는「ザック」는 잘라서 버리고
「잠, 수면(schlaf)」에 해당되는「シュラフ」만 남겨 자국어화한 단어로서
우리가 흔히 '슬리핑백(sleeping bag)'이라고 부르기도하는 '침낭'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不思議のシュラフで運ばれて
신비한 침낭으로 옮겨지고

シュラフ 노랫말 살펴보기

'오직 하나인 추억을 꼭 껴안고(たったひとつの 思い出を抱きしめて)'
'불가사의한 침낭(不思議のシュラフ)' 속에 몸을 숨긴 채
'다크 블루의 세계(ダ―クブル―の 世界)'에 빠져든다는 シュラフ를 듣고있으니

'마법의 융단(magic carpet)를 타고 이렇게 멋진 푸른 세상 속을' 날아보자는
자우림매직 카펫 라이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기회는 단 한번 뿐, 실수하지 마요, 진짜로 해내고싶은 걸 찾아요'라고 하면서,
골치아프고 힘든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자우림은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The Wonder Land
The Wonder Land

단 한번 뿐인 기회 아래에서 진짜로 해내고싶은 것을 실수없이 찾아내기란 실제 현실에서 쉽지않겠지요. 아니, 정말 정말 어렵겠지요.

비록 어렵긴 하겠지만 자우림은 긍정적인 사고를 우리에게 권하는데 그에 반해 스핏츠는 그저 이렇게 되뇌이기만 합니다.
不思議のシュラフで運ばれて
신비한 침낭으로 옮겨지고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말도 주지못한 채 도리어 현실도피적인 모습으로까지 보여지기도 하는 이런 뇌까림을 통해
골치아프고 힘든 일상에 지쳤을 때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그렇듯 스스로 숨어들어 오랫동안 헤맬 수 밖에 없다는 것..
어줍잖은 충고 이전에,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슬픈'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주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별것 아닌 사소한 선택의 문제에서부터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인가'하는 실존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고민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 고민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도하고 때로는 원치않은 결과에 순응하기도 합니다.

사실 많은 경우, 인생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충고는 평소 우리가 익히 잘 알고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학작품이나 스승들의 가르침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저 흘려 듣고마는 대중음악에서나 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도
'지금 여기의 내 고민'에 대한 충고 또는 해결책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효과는 일단 제쳐두고서요.)

그런데 누군가 힘들어 도움을 청할 때면, 자우림의 '진짜로 해내고싶은 걸 찾아요' 같은 포지티브(positive)한 격려를 해주면서
반면 정작 그 충고 또는 해결책을 자기 자신의 경우에 적용하는 것에는
스스로 두려워하고 네거티브(negative)한 모습을 취한 채 웅크리고 숨어들어 오랫동안 방황하게되는 것은··· 왜일까요?

田村明浩
田村明浩
잡지 ARENA37°C (アリ―ナサ―ティセブン) 1996년 4월호 (권두대특집SPITZ)에 의하면,

스핏츠의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シュラフ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쿠사노(草野)가 곡을 들고 왔을 때부터 베이스의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무 것도 생각치않고 다양한 프레이즈(phrase, 악상/악구)가 떠올랐던 곡.
베이스로 리프(riff)를 만들어 음을 채워 나가는 작업이였죠. 저는 참여율은 낮은 편이였지만.
이 곡은 테마를 정해놓고서 그것을 리프레인(refrain)해간다고 하는 방식을 도입한, 흔치않았던 곡이었어요.
재즈 플루트(jazz flute)이 가미되어 5배정도.^^ 한층 좋아졌던 곡이라고 해야 할까요?

쿠사노(草野) : 쿠사노 마사무네를 호칭할 때 마사무네라고 호칭하는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타무라 아키히로쿠사노라고 한다고.
리프 : 곡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테마가 반복되는 것.
리프레인 : 노래의 각 절 끝의 반복구.
재즈 플루트 : 후루무라 토시히코(古村敏比古)가 담당.

일반적으로 재즈에서는 특정 악기가 솔로를 연주하면, 솔로를 하지않는 악기는 리프를 연주합니다.
즉, 기타가 솔로를 하면 베이스가 리프를 하고, 베이스가 솔로를 하면 기타가 리프를 하는 식이지요.

'리프'에 관한 타무라 아키히로의 코멘트를 염두에 두고 シュラフ의 베이스 라인을 새롭게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古村敏比古
古村敏比古
그리고 シュラフ의 '신비한(不思議)'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재즈 플루트의 후루무라 토시히코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왼쪽의 이미지를 클릭하여 그의 오피셜 싸이트를 방문해보시구요.

그리고 Derek & The Domonos의 명곡 Layla 후반부를 기억한다면
게스트 뮤지션 Duane Allman의 멋진 슬라이드 기타 연주를 백업하던,
Bobby Whitlock의 피아노 연주가 생각날 겁니다.
長谷川智樹
長谷川智樹

Layla 후반부에서 Bobby Whitlock의 피아노가 그랬던 것처럼,
스핏츠シュラフ에서 재즈 플루트 연주의 후루무라 토시히코를 어쿠스틱 피아노로 백업하는 뮤지션은
바로 위 오른쪽 이미지의 하세가와 토모키(長谷川智樹)입니다.

한편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惑星のかけら 앨범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남성 팬들을 의식한 곡으로 シュラフ를 이렇게 언급합니다.

곡 만들기에 관한 의식이 조금 바뀌어져서, 라이브 위주로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왠지 남자 팬이 붙는 것 같은 밴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シュラフ는 남자가 들었을 때 '좋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곡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라이브 하우스에 발길을 옮기는 파워가 있는 것은 여자 아이이니까,
그렇게 많이 하려고 한 건 아니구요.
매니아적으로 하는 것이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시기이니까,
스핏츠의 역사 중에서는 惑星のかけら 앨범이 가장 광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죠.
그 반대로 미움을 받고 있는 건 Crispy! 앨범이구요.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쿠사노 마사무네惑星のかけら 앨범이 가장 광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죠.라는 코멘트가 보여주는 의미 중의 하나는
'소수의 열광적인 지지는 얻고있지만 폭넓은 팬층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일 것입니다.

프로페셔널로 나선 이후 어느 정도의 팬층을 확보한 뮤지션이라면
대부분 이 시점 쯤에서 나름대로 여러가지 고민에 빠져들게 되지않나 싶습니다.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팬들도 제법 생겼지만, 음악하는 것이 그저 좋기만하던 데뷰 시절도 지나
음반 판매량에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그러나 '대박'은 여전히 희망사항일 뿐이며
자신의 음악이 실인즉 일부 소수의 팬 밖에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생겨나고
뮤직 비즈니스에서도 당연히 존재하는 자본주의 논리 또는 '상품으로서의 음악'에 대해서도
예전과 달리 적어도 한두번 정도는 진지하게 생각하게되는 시기가 바로 이 즈음일 것입니다.

설혹 위와 똑같은 고민은 비록 아닐지라도, 스핏츠 역시 그런 시기에 들어서서 나름대로 고민에 빠지는데
앨범 惑星のかけら 발매 이후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의외로 모든 장르에게서 무시당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라이브에 와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확산성이 없는 작은 서클 안에서만 만족하고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데뷰를 했으니, 좀더 넓게 활동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거죠.

스핏츠의 '좀더 넓게 활동하고 싶다'는 욕구는,
1993년에 들어서서 프로듀서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德)와의 새 앨범 작업으로 이어지고
그해 10월 발매된 7번째 싱글 君が思い出になる前に(Kimi ga Omoide ni Naru Mae ni, 그대가 추억이 되기 전에)
1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스핏츠로서는 최초로 오리콘(オリコン, ORICON) 차트에 랭크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オリコン 웹 싸이트 바로가기

이전에 비하여 폭넓은 팬층이 이 시기부터 형성되고,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그로부터 2년 뒤
명곡 ロビンソン(Robinson, 로빈슨)이 선보이면서 일본 컬리지 록(college rock)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지만

'그 반대로 미움을 받고 있는 건 Crispy! 앨범'이란 쿠사노 마사무네의 말처럼
데뷰 앨범부터 3번째 앨범 惑星のかけら에 이어지던 90년대 초반의 スピッツ 사운드에 열광하던 지지자들은
그 '변화'의 시작이었던 Crispy! 앨범이 더욱 미울 수 밖에 없었겠지요.

Highway 61 Revisited
Highway 61 Revisited
1965년 여름 Newport Folk Festival에서 Bob Dylan이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서
Paul Butterfield Blues Band를 백 밴드로 이끌고 나왔을 때
포크 뮤직(folk music) 순수주의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1965년부터 1966년까지 록의 세계를 더듬어갔고
Michael Bloomfield의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명곡 Like A Rolling Stone이 수록된
앨범 Highway 61 Revisited을 비롯, Blonde On Blonde 등 여러 장의 명반을 남기게 됩니다.

Bob Dylan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Bob Dylan의 경우와 스핏츠의 경우을 동일선상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아닐' 수도 있겠지만,

'좀더 넓게 활동하고 싶다'는 스핏츠의 욕구는,
두장의 명반 空の飛び方(Sora no Tobikata, 하늘 나는 방법) 그리고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를 남기게했으며
이후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Indigo Chiheisen, 인디고 지평선) 그리고 フェイクファ―(Fake Fur, 페이크 퍼)를 통하여
다양한 음악적 모색을 가능하게 만들지않았나 싶습니다.
1990년대를 지나오면서 그렇듯 음악적 지평을 넓혀온 스핏츠는 드디어 2000년에 이르러
隼(Hayabusa, 매)를 발매하면서, 그동안 Crispy! 앨범을 미워하던 팬들의 마음까지 달래주는 것은 물론
그들이 탁월한 록 밴드임을 재증명해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탄생시키게되는 최초의 씨앗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바로 이 곡 シュラフ에서 쿠사노 마사무네가 열번도 훨씬 넘게 되뇌이는 후렴부.
不思議のシュラフで運ばれて
신비한 침낭으로 옮겨지고

이것은 1992년의 스핏츠가 느꼈던 아쉬움과 바램, 1993년 이후부터의 변화와 대중적인 성공, 1990년대 후반의 다양한 모색,
그리고 2000년의 새로운 스핏츠 사운드를 예고하는, 그들의 길고긴 고민의 흔적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疲れ果てた 何もかも滅びて ダ―クブル―の 世界からこぼれた
극도로 지쳤었다 무엇이든 사라지고 다크 블루(dark blue)의 세계로부터 흘러나왔었던
不思議のシュラフで運ばれて 不思議のシュラフで運ばれて
신비한 침낭으로 옮겨지고 신비한 침낭으로 옮겨지고

シュラフ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9 11:38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3)
  Tags : Bob Dylan, Spitz, スピッツ, 古村敏比古, 長谷川智樹, 스핏츠, 자우림, 하세가와 토모키, 후루무라 토시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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ケイ -  2005/09/19 15:06 comment | edit/delete
私のブログを 訪問してくださる日本人たちに。

私の日本語、まだまだです。しかし web上の翻訳サービスを 利用して 難しく 書いて読んでいます。
私のブログを 読みにくければ 次のURLを 利用して見てください。 http://www.ocn.ne.jp/translation/
「OCNの翻訳サービス」使い方
1) URLをテキストフィールドに入力します。(http://www.myspitz.com/)
2) 訳文のみにするか、原文も表示するかを選択します。
3) 翻訳の種類(韓日/日韓)を選択します。
4) 「ウェブページ翻訳」ボタンを押してください。新しいウィンドウが開き、翻訳後のページが表示されます 。
たとえ 完璧な翻訳ではなくても 私のブログを 理解するのに 大きい難しさはないと思っています。
私のブログを 訪問してくださって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replyもお願いします。
みろりん -  2005/09/27 17:03 comment | edit/delete
ケイさん、こんにちわ♪
シュラフの記事、興味深く読ませていただきました。
たしかに、現実逃避(escape from reality)のまま終わっていく感じがしますね。
すごく神秘的な(mysterious)不思議なイメージ。
たとえば、体はここにあるけど魂(soul)だけが、どこかに運ばれていくようなイメージがするんです。
         
ケイ 2005/09/27 22:59 edit/delete
体は ここに あるけど 魂だけが、どこかに 運ばれていくような イメージ。そうでしょう!!

みろりん -  2005/09/27 17:08 comment | edit/delete
↑すみません。URL間違えました(^^;
         
ケイ 2005/09/27 22:48 edit/delete
大丈夫です。私も たまに URLを 書かなければ ならない所に メールアドレスを 書いたり します。^^;;

시즈오카 -  2006/09/18 19:20 comment | edit/delete
すみませんがcollege rockとはなんですか。
         
ケイ 2006/09/19 00:09 edit/delete
すみませんが、よく分かりません。下の URLを参考してください。
http://www.mrchildren.co.kr/bbs/zboard.php?id=qn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30

시즈오카 -  2006/09/19 01:04 comment | edit/delete
ケイさんのお陰で、よく分かるようになりました。ありがと。

でも、いまから韓国語でいってもいいですか。ごれまでがわたしの限りですから。
いつには完全に日本語で話しましょう。きっと。
휴, 숨막혀.

우리나라 밴드들도 대부분 칼리지밴드가 되나요, 그럼?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1:30 edit/delete
우리나라에서는 칼리지록밴드..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그다지 없습니다. 제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두요.

음악, 특히 대중음악을 조금 열심히 듣다보면 그 '장르'라는 것을 파게되는 모양인데,
저는 뭐 그런 것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듣고 좋으면 그만인 거죠.

어쨌거나 미국이든 영국이든 일본이든 어디든, '칼리지록'이라고 불리우는 밴드 중에 제가 괜찮아하는 밴드로는,
10,000 Thousand Maniacs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밴드가 있습니다.
실은 그 밴드보다 그 밴드의 보컬리스트였던 Natalie Merchant를 좋아해서이긴 합니다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노래를 배경으로 포스팅하고 싶습니다.

참, 그리고 이 포스트에 제가 일본어로 코멘트를 붙인 것은, 댓글을 붙여주신 분들이 일본인들이라 어쩔 수 없이..
그러니 시즈오카님께서는 편안하게 우리말을 구사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주시면 저도 편합니다. 헉헉~. ^^a

시즈오카 -  2006/09/19 01:57 comment | edit/delete
물론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인인줄.
저도 그냥 한 번 연장해 볼까 했는데, 원, 초보의 한계가 너무 빤하네요. 우리 언젠가,
될 수 있으면 올해 안에, 꼭 일본어로 처음부터 끝까지 쓸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해 봅시다.
いかがでしょうか。
不思議のシュラフに入ります。
おやすみなさい。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2:02 edit/delete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적어도 지금의 심정으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시즈오카님, 고맙습니다.

魔女 -  2007/09/18 01:04 comment | edit/delete
여기저기 예전의 흔적을 훑고 다니니까, 나름 새삼스럽네요. 05년도에는 글을 많이 쓰셨어요.
06년도에는 제가 많이 썼네요. ;;;
오프라인상의 친구분들이 주인장에게 보고싶다고 외치던 글들이 기억나네요.
온라인 상에서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오죽하실까 싶은 생각에 참고 있었는데, 인제는 흘러 나오네요.
보고 싶어요.
         
액션가면ケイ 2007/09/22 19:55 edit/delete
댓글, 깜박 지나쳤습니다.
2005년도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글이 올려진 것은, 이전에 썼던 글을 손봐서 올린 글이 여럿 있기도 해서 입니다.
그리고 뭐.. 다른 이유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뭐.. (밝힐 수 없는 私的인 영역이므로) 넘어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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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스칼렛 カフェー·スカーレット
  スカーレット Album Mix Scarlet Album Mix 스칼렛 앨범 믹스

커피를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은
로스팅(roasting)부터 드리핑(dripping)까지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면서 즐기겠지만
저는 그 만큼은 못되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이미 로스팅된 커피 원두를 사가지고와서는
그라인딩(grinding), 드리핑 과정만 제가 해서 마십니다.

커피숍 또는 커피 테이크아웃바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는
주로 아메리카노(Caffe Americano) 또는 에스프레소(Caffe Espresso)를 선택합니다.
어쩌다 삼겹살 같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난 후에는 필수적으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구요.

삼겹살에 에스프레소.. 라고 하니까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있던데,
삼겹살과 같은 육류를 먹은 다음 후식으로 에스프레소를 선택해보세요.
황금색 크레마(crema)의 은은함을 즐기면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정말 깔끔합니다.
(제 경우 설탕 등 첨가물을 전혀 넣지않은 에스프레소가 최고였는데 요즘은 가끔 설탕을 넣어 마십니다.)
coffee

24시간 편의점에서 일회용으로 마실 때에는 카푸치노(Caffe Cappuchino)를 선택합니다. 기왕이면 시나몬(cinnamon) 카푸치노.

Caffe Con Panna개인적으로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을 얹은 꼰 빠냐(Caffe Con Panna),
생크림으로 장식한 카페 모카(Caffe Mocha),
그리고 휘핑 크림을 올린 비엔나(Caffe Vienna) 등도 괜찮습니다.

이런 종류의 커피는 스푼으로 휘젓지말고 나온 그대로 마셔야 제 맛입니다.
차가운 크림이 뜨거운 커피에 녹아내려가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맛을 즐겨야 하는 것이지요.

Caffe Mocha Freddo티 테이블 건너편에서 꼰 빠냐 또는 아이스 카페 모카를 마시는 여성이,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입술에 묻은 크림을 살짝 혀로 정리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아니, 섹시하기까지 합니다.

뜬금없이 커피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게 된 이유는,
스핏츠(スピッツ)スカーレット(Scarlet, 스칼렛)을 들으며 노랫말 보니 이런 대목이 있어서 입니다.
乱れ飛ぶ声に かき消されて
흩어퍼지는 목소리에 싹 지워지고
コーヒーの渦に 溶けそうでも
커피의 소용돌이에 녹을 것 같아도

1997년 1월 29일 발매된, 진홍빛깔로 가득한 커버 디자인의 15번째 싱글 スカーレット,
그리고 이듬해 3월 25일 발매된 앨범 フェイクファー(Fake Fur, 페이크 퍼)를 통해서
Album Mix 버전으로 다시 들을 수 있는 스핏츠スカーレット Album Mix.

ロビンソン(Robinson, 로빈슨) 그리고 チェリー (Cherry, 체리)가 그렇듯,
スカーレット 역시 노랫말 안에서는「スカーレット」라는 단어가 나오지않아서
이 노래에서「スカーレット」가 뜻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이라고 드러나있진 않지만
'손을 뻗는다면(手を伸ばしたら)' 꼭 잡고픈 '()'를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봅니다.

ゆらめく陽炎の向こうから
출렁이는 아지랑이의 저편으로부터
が手を伸ばしたら
가 손을 뻗는다면

スカーレット 노랫말 살펴보기
スカーレット
スカーレット
フェイクファー
フェイクファー

THE SCARLET LETTER
The Scarlet Letter
주홍(진홍)글씨 A - Adultery 즉, '간통'을 뜻하는 A - 를 가슴에 늘 붙이고 다녀야했던 여주인공으로
Demi Moore가 주연했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소설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

17세기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통 사건을 소재로 하여
죄를 범한 인간의 번민과 고통을 통해 죄와 구원의 문제를 조명했던
Nathaniel Hawthorne의 소설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그랬듯이,

영어 단어로서의 Scarlet 즉, '진홍빛'은 죄악을 상징하는 색깔로 여겨졌고
죄많은, (여자가) 음란한, 창부의」등, 매우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형용사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스핏츠スカーレット과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
주영훈이 만든 댄스 뮤직, 엄정화스칼렛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 나오는 'Scarlet'의 의미에 근거를 두고 만들어진 노래로 생각듭니다.

얼마나 흘렀는지 이 어둠에서 깨지 않게 해줘
눈뜨면 날 기다리는 건 아픔일 뿐
괜찮아 잘된거야 어차피 우린 이룰 수 없는 걸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께
005.1999.06
005.1999.06

花 7 seven
花 7 seven
그리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엄정화 7집의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곡도 (심현보 작사 황세준 작곡)
진홍빛이 느껴지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소재로 삼은 곡으로 해석될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 엄정화의 노래를 그다지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이 곡은 꽤 맘에 들더군요.)

꼭 바보같아요
그녀가 함께일텐데 너무 잘해 줄텐데
사실은 그대보다 이렇게 혼자인 내가 더 걱정인데
어쩔 수 없는가봐요 늘 이렇게 살아야죠

아직 미혼이지만 이미 삼십대에 접어든 엄정화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진홍빛 노래의 감정 전달도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인 Sarah McLachlanI Will Not Forget You는 어떤가요?
I remember when you left in the morning at daybreak
So silent you stole from my bed
To go back to the one who possesses your soul
And I back to the life that I dread.

스핏츠スカーレット 이야기를 하려다가, 스핏츠는 간 곳 없고
뜬금없는 커피 이야기 그리고 진홍빛(?) 노래 이야기만 늘어놓은 셈이군요. ∩.∩
solace
Solace

'scarlet'이라는 영어단어가 주는 의미는 상당히 부정적인 것이지만, 그것은 그저 서양의 이야기일 뿐.
스핏츠スカーレット는 듣는 이에게 매우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래로서,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離さない 優しく 抱きしめるだけで
놓지않을거야 다정하게 꼭 껴안는 것 만으로
何もかも 忘れていられるよ
무엇이든지 잊으며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간주 부분에 흔히 있을 법도 한 화려한 기타 솔로같은 것은 차라리 배제한 채로,
마치 크리스마스 캐럴 분위기의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기타 아르페지오(arpeggio)를 들려준다든지
고작 십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혼(horn) 섹션 또는 스트링(string) 섹션 느낌의 기타 사운드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스핏츠スカーレット.

スカーレット(Scarlet, 스칼렛) 노랫말에서 '커피(コーヒー)'가 나오듯,
스핏츠의 곡을 듣다보면 노랫말에서 알콜을 포함한 여러가지 음료를 발견할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이 포도주, 테낄라(Tequila), 캔맥주, 맥주, 차, 쥬스 그리고 소주 등 다양한 음료가 노랫말에 등장합니다.

僕の心のブドウ酒を 毒になる前に吸い出しておくれよ
내 마음 속의 포도주를 독이 되기 전에 빨아내다오
僕の天使マリ(Boku no Tenshi Marie, 나의 천사 마리)

飲みほそう 生ぬるい缶ビール
다 마셔버리자 미적지근한 캔맥주
不死身のビーナス(Fujimi no Venus, 불사신의 비너스)

お茶を飲み悶悶と鳴った 気持ちは捨てないで
를 마시며 번민했던 기분은 버리지말아라
グラスホッパー(Grasshopper, 그래스호퍼)

靑いボトルの泡盛を 濃い目に割って乾杯しよう
파란 병의 아와모리(あわもり)를 약간 진하게 해서 나눠 건배하자
ミカンズのテーマ(Mikans no Theme, 미캉즈의 테마)

泡盛(あわもり) : 오키나와(沖繩) 특산품 소주. 아와모리.
さかずきのテキーラ 願いをこめて
술잔의 테낄라(tequila) 염원을 담아서
たまご(Tamago, 알)

羊の夜をビールで洗う 冷たい壁にもたれてるよ
양(羊)의 밤을 맥주로 씻는다 차가운 벽에 기대고있어
ルナルナ(Luna Luna, 루나 루나)

優しい人よ 霧が晴れたら二人でジュースでも
다정한 사람이여 안개가 그치면 둘이서 쥬스라도
ハートが歸らない(Heart ga Kaeranai, 하트가 돌아오질않네)

よくできた機械 まじないの後に 冷たいラムネを飲み干す
잘 만들어진 기계 주문을 왼 후에 차가운 라무네를 다마셔 버리네
リコリス(Licorice, 리코리스)

ラムネ : 설탕과 레몬 향료를 가한 물에 탄산음료.

缶ジュースを飲みたくて 車を止めて探したよ
캔쥬스를 마시고싶어 차를 세우고 둘러보았어
353号線のうた(353 Gousen no Uta, 353호선의노래)

음료를 뜻하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더군요.
お茶濁す言葉で 周りを困らせて
대충 넘기는 말로 주위를 곤란케 하고

インディゴ地平線(Indigo Chiheisen, 인디고 지평선) 앨범에 수록된 ナナへの気持ち(Nana eno Kimochi, 나나로의 기분)에서
위와 같이 お茶(ちゃ)라는 단어가 나오긴 합니다만,
이 경우는「お茶を濁す」라는 표현이 '(적당히) 얼버무리다'라는 뜻의 관용어구로 쓰이기에
우리말로 해석하면 '차'라고 하는 단어 お茶의 원래 의미는 나타나지 않는, 그런 경우 말이지요.

ナナへの気持ち 노랫말 살펴보기

笹路正徳
笹路正徳
1993년의 Crispy! 앨범 이후 ロビンソン의 대히트를 거쳐 1996년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에 이르기까지,
약 4년의 세월 동안 스핏츠와 함께 했던 프로듀서는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徳)입니다.
쿠사노 마사무네에 의하면, 그와의 프로듀싱을 마감할 즈음
사사지 마사노리스핏츠에게 '계속 함께 일해와서 슬슬 졸업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는군요.

스핏츠スカーレット이 수록된 フェイクファー 앨범부터 사사지 마사노리에게서 떠납니다.
그래서 이 앨범 크레딧(credit)에서 사사지 마사노리의 이름을 만날 수 있는 곡은
바로 이 곡, スカーレット Album Mix 한 곡 뿐입니다.
スカーレット Album Mix를 마지막으로 사사지 마사노리 스타일의 사운드를 졸업하는 것이지요.

1990년대 중반의 스핏츠 사운드를 만들어낸 사사지 마사노리가 마지막으로 손댄 스핏츠 곡이라는 점에서
이 노래, スカーレット(Scarlet, 스칼렛)의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 곡 スカーレット(Scarlet, 스칼렛)의 임시 타이틀은 メロディ(Melody, 멜로디)였다고 합니다.
쿠사노 마사무네에게 있어서, 이 곡은 노랫말보다는 멜로디에 더 애착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멜로디는 만들어 두었지만, 그 멜로디에 걸맞은 노랫말이 한동안 떠오르지 않았기에 그런 가제를 붙여둔 것이었을까요?

メロディ(Melody, 멜로디)라는 임시 타이틀에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아름다운 멜로디의 スカーレット(Scarlet, 스칼렛).
이 노래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상상 속의「카페 스칼렛(Cafe Scarlet, カフェー·スカーレット)」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또는 카페 모카 한잔의 따뜻함.. 어떤가요? 행복하지 않을까요?

スカーレット을 비롯한 스핏츠의 여러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7 19:37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1)
  Tags : Demi Moore, Nathaniel Hawthorne, Sarah McLachlan, Spitz, スピッツ, 笹路正徳, 스핏츠, 심현보, 엄정화, 주홍글씨, 커피, 황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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みろりん -  2005/09/20 13:31 comment | edit/delete
私のブログにトラックバックしていただい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日本語翻訳機能で、少し拝見しました。
スピッツについて、すごく詳しく分析されていて驚きました!
いろんな発見があって楽しいです。
じっくり読ませてもらいますね!
         
ケイ 2005/09/20 15:28 edit/delete
みろりんさん、はじめまして。私のブログを訪問してくれ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今日 みろりんさんのブログには「楓」話がありますね!!「あいのり」、その場面がとても見たいんです。
それにしても、たびたび来ておもしろい話もしてください。

ケイより。

 -  2006/08/10 17:1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8/10 18:40 edit/delete
梁邦彦이라고 표기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양방언, 일본에서는 りょう くにひこ 또는 ヤン·バンオン인 '在日' 뮤지션.
그 양방언 덕분에 ○○○님께서 하마다 쇼고(浜田省吾)와 스핏츠(スピッツ)를 알게 되셨다니, ^^a
그렇게 새로운 음악을 알게되는 여정(!), 그 기쁨, 함께 하고 싶네요. 梁邦彦、浜田省吾、スピッツ。
그렇게 만나게 된 스핏츠, 조금씩 팬이 되어가고 계시다니, '먼저' 스핏츠의 팬이 된 저로서는 그저 기쁘지요. 방긋.

양방언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장의 앨범이 나와있어서, 아주 생소한 뮤지션은 아니지만
말씀하신대로 '가수가 아니라서' 대중적인 인기는 없다해도 ○○○님과 같은 골수 팬들은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있지요.

양방언의 スカ―レット는 1997년 초에 발매된 싱글이라는데, 아쉽게도 제게는 음반이 없어서 아직‥입니다.
어쩌다 일본 여행 중 중고CD점에 들려 쌓여있는 싱글CD를 뒤져보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더구나 그 スカ―レット가 riverside version, snowflake version 이렇게 두가지 버전으로 연주하고 있다고 하니,
무척이나 들어보고 싶은 것이지요.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님이 또 불을 지르시는군요. 프하핫)

스핏츠의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그의 음성을 두고 ○○○님이 하신 말씀.
"잊어버리고 있던 미묘한 과거의 추억들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음성" ‥ 허어~ 이렇게 적절할 수가!

제 글을 두고 칭찬을 하시지만(부끄럽습니다),
쿠사노의 음성을 두고 그렇게 딱 한줄요약으로 잡아내시는 ○○○님이야말로..
ㅋ.~ 진정한 고수는 알고보니 이렇듯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팬이었다는, ㅋ.~;;

離さない このまま 時が流れても
놓지않을 거야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더라도
ひとつだけ 小さな 赤い燈を
오직 하나 자그마한 빨간 불빛을
守り続けていくよ
계속 지켜갈 거야

즐겁게 읽어내려간, ○○○님의 긴 글, 고맙습니다. ('비공개' 하지않으셔도 될 글로 느껴지는데, ㅎㅎ)
- 다음에도 부디 글 (기왕이면 '공개'로, 부담스러우시면 '비공개'로라도) 남겨주시기를! -

열대야 현상까지 있어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찌부둥한, 정말 더운 날씨입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액션가면ケイ 2006/08/10 18:48 edit/delete
スピッツ 관련 포스트 중에 album, single, rarity 인덱스 포스트를, 어제, 그제, 업데이트 했습니다.
관련 노랫말 링크는 아직인데다가 dvd 인덱스 포스트 역시 아직 업데이트하지 못했습니다만.

○○○님께서 스핏츠(スピッツ)의 팬이 되어가신다고 하니, 기쁜 마음에, 괜히 알려드리고 싶네요.
왼쪽 프레임 메뉴 중에서, 노랑 딱지 메뉴인 myspitz story ..를 클릭하시면
스핏츠의 디스코그래피 등을 살펴보실 수 있는 포스트로 옮겨가는 써브 메뉴가 나온답니다. ^^a

 -  2006/08/12 13:5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8/12 22:19 edit/delete
즐겁게 읽어내려간, ○○○님의 긴 글, 고맙습니다.
(Thanks to "copy and paste', this sentence was possible.)

I don't know how to input hangul on this computer,
and moreover the internet speed in this place is so very slow as a snail.
Please wait for my 'real' comment about your reply until 15 Aug. 2006.

         
액션가면ケイ 2006/08/15 16:48 edit/delete
그런 경우 많지요. 일본 쪽 문화에 대해서는 - 말씀하신 것처럼 - 일부러(?)라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말입니다.
스핏츠의 노랫말이 ○○○님의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신다니!
○○○님은 '아직'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벌써' 스핏츠의 팬이 되어 계시네요. ^^a
스핏츠는,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 보자면, 그래도 꾸준히 한국에 공연을 왔던 편이라고 생각듭니다.
기회가 될 때 직접 공연을 즐기신다면, 뭐~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요? ㅋ.~

○○○님께서 '비공개' reply를 하시는 이유, 뭐.. 저도 그것과 비슷한 사정에 놓여있는 듯 싶은데요.
흠, ^^a 좋으실대로 하세요. 그렇게라도 '이야기'를 해주시는 ○○○님이 저는 고마울 따름!
단지 이렇게 비공개로 글을 써주시는 분들의 글은,
도리어 "공개로 다른 분이 보셔도 더욱 좋은 글인데.."라는 느낌의 글들이 대부분인지라, 제가 괜히 안타까워서요.

저의 myspitz story .. 여기를 드나드신지 1년이 다 되어 가신다니, 미처 몰랐습니다. 방긋방긋.
어줍잖은 제 글로 이런저런 기쁨을 누리셨다니, 제가 도리어 고마울 따름이지요.

myspitz story .. 드디어 (!년 만에? 우왁!) 이곳에서 이야기를 '트셨으니' 앞으로 자주 '이야기' 해주시겠죠? ^^a

시즈오카 -  2006/09/19 05:23 comment | edit/delete
요즘 커피가 땡기는 계절이죠. 난 크림얹은 커피보다 술 탄 커피가 좋던데.
근데 블루마운틴도 좋아요. 사실 블루 마운틴 자체가 좋다기보다, 언젠가 학교 앞 카페에서 마셨던 그 블루마운틴. 특별한 사람이랑 마신 건 아닌데, 그냥 커피 맛이 좋았어요. 그 뒤에 마신 블루마운틴은 그런 맛이 안나더라구요. 같은 곳에서도. 그건 그 집 원래 커피 잘하는 집은 아니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그 뒤였던가, 대학로 한 카페의 야외에서 마셨던 아이리쉬커피. 그거 참 별났었는데, 그 뒤에 다른 곳에서는 결코 맛 볼 수 없었던. 그 뒤로 한동안 집에서도 장식장에 있던 코냑이며 위스키며 이것 저것 커피에 섞어 먹었는데, 꼬냑이 좀 더 나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한 동안 잊고 있었던 그 커피들 맛보고 싶네요.
일본 커피는 쓰다는 말 들었었는데, 좀 그런 거 같기도 하구요. 여기는 동네 다방처럼...은 좀 심하고, 하여튼 스타벅스가 많이 있는데, 거기서는 잘 안먹게 돼요. 유럽이나 미국 친구들은 좋아하던데. 그냥 동네 슈퍼에서 맥심(동서맥심말고, 막심이라고 해야하나)커피(가루로 주머니에 들어 있어요.) 사다가 물 부어서 컵에 그대로 내려 먹는거. 아무것도 안넣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지나다니던 길에 喫茶店 スカーレット가 있었던 거 같은데. 거기 가서 아이리쉬 커피를 마셔 봐야 겠어요. 블루마운틴이나.
글 마다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해요. 액션가면님은 전생에 마술사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지금?
밖이 환해 오네요. 커피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며칠 전 부터.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1:51 edit/delete
커피, 콜라, 담배. 이 세가지 기호품에 아주 오랫동안 중독되어 있었더랬습니다.
올해초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콜라도 그 양을 확 줄였습니다.
콜라 대신에 작은 페트병 '녹차' 종류로 음료를 옮기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한 것은 커피입니다.

아이리쉬 커피를 즐기시는군요. 괜찮은 선택이지요. 저는 고작 두가지 뿐입니다. 카페 아메리카노 or 카페 에스프레소.
배가 부른 상태이거나 삼겹살 등 기름진 것을 먹고난 후라면 에스프레소,
배가 은근히 출출하거나 분위기 상 필요할 때는 아메리카노입니다.
(여기서 '분위기'라 함은,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을 때 동행자가 그게 뭐냐?는 표정이 예상되는 분위기를 말합니다. ㅋ)

편의점에서 즐기는 것은 드립 방식의 '원컵 커피'입니다. 아마 말씀하시는 그 '동네 슈퍼 커피'가 혹시 그런 것일 수도.

제가 전생에 또는 현생에 '마술사'? 이야~ 정말 그렇다면 그거 신나는 일일 듯 싶네요.
(순간적으로 데이빗 커퍼필드같은 모습에 저를 오버랩시키게 되었는데, 이런.. 잘 매칭이 안되네요. 제가 워낙..)

아직도 에스프레소 머쉰을 가지고 싶은 것, 그것도 2그룹짜리로 (가정용이라 해도), 그건 제 로망 중의 하나랍니다.

시즈오카 -  2006/09/19 22:56 comment | edit/delete
먼저 스칼렛에 대하여. 주홍빛.
はなさない가 들어오네요. 노래에서는 無邪気な熱 군요. 순수한 열정.
스칼렛 오하라. 열정, 순수한?

시즈오카는 쿄토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お茶생산지 입니다. 주거지에서 조금만 나가면 산지에 차바타께가 널려 있지요. - 보성에 다녀 오신 적이 있다고 하셨죠. 분위기는 좀 다르지만, 아름답죠. 저는 보성에 가본 적이 아직 없어요. 그림으로 본 것 뿐이죠.- 동네 텃밭?에도 차밭이 있구요. 저 사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차가게?가 있는데요, 그 집 주인 南条さん은 배용준 팬이더군요. 그 집에서 抹茶를 샀었죠. 있다는 건 알았는데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냥 따뜻한 물에 타서 먹었는데 맛이 좋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먹는게 아니고 따로 방법이 있더군요. 나중에 우리 일본어 선생님 중 한 분이 댁에 초대해주셔서 제대로 먹어봤는데, 역시 맛있더군요. 쌉쌀하면서 개운한 맛. 일본인들이 길들여져 있는 맛이라고 할까요. 언제 기회가 닿으면 그 찻집에 가서 제대로 다도를 배워 볼 생각인데.
보성의 녹차는 일본차라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 토종차는 지리산차라네요. 쌍계사 - 화개장터 근처인데요- 올라가는 길의 어느 찻집 주인의 말입니다. 지리산차, 저는 쌍계사차라고 하는데요. 어느쪽이든, 저는 그게 더 좋아요. 일본 녹차보다. 쓴 맛이 거의 없고, 맛이 깊어요, 묵직하고. 제 생각이죠. 그 녹차를 가지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여기 사람들 당연히 한국에는 차가 없는 줄 안다니까요. 아니면 일본차거나.
와인요. 잘 모르지만, 헝가리산 토카이 와인이 맛있었어요. 조금 맛 봤는데, 문외한인 제입에도 보통 맛이 아니더군요.
죄송한데, 글루미 선데이 이야기가 있는 글이 어디죠? 거기서 토카이 와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 제대로는 헝가리 여행기라고나 할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2:36 edit/delete
쿄토에 잠깐 들렸을 때, 쿄토를 소개할 때면 꼭 나오는, 그러나 지금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그 유명한 절보다는..
차마시러 들렸던 어느 전통찻집에서의 다식이 떠오릅니다. 양갱이었는데 맛보다는 그 '분위기'가 대단했지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그 뭐죠? '기름종이'라는 거, 그걸 만들어 판지가 백년도 넘었다고 하는 가게도 떠오릅니다.

글루미 선데이 이야기가 있는 포스트라.. ^^a 네, 있죠, 한번 직접 찾아보세요.

시즈오카 -  2006/09/20 08:39 comment | edit/delete
마술사보다는 마법사라고 해야겠다. 손재주 속임수 보다 마음을 읽어내는, 그래서 보고 싶은 것을 보게 해주는 마법사.
그런데 정말 양병집씨 비슷하세요?
글구, 제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신가봐요?
쿄토는 저의 로망입니다. 홋카이도와 함께.
언젠가 가족들과 함께...를 기약하고 있죠.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1:53 edit/delete
1) 보고싶은 것을 보게 해주는 마법사
○ 과찬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실로.

2) 그런데 정말 양병집씨 비슷하세요?
○ 무슨 말씀이신지? 혹시 누가 저를 두고 '역(逆)'의 양병집..과 비슷하다던가요? 그건 처음 듣는 말같은데요.

3) 제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신가봐요?
○ '글루미 선데이' 이야기가 있는 글을 찾으시는데 대하여 직접 한번 찾아보시라는 말을 혹시 오해하신 거라면.
그 이야기가 있는 포스트에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42
시즈오카님이 이미 여러 차례 댓글을 쓰신 적이 있기 때문에, 그냥 재밌자고 드린 말씀인데..
토카이와인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 NAVER지식검색을 해보니.. 뭔가 나오네요) 이야기, 하세요~ ^^a

시즈오카 -  2006/09/20 22:09 comment | edit/delete
1) 저도 진심입니다.
2) haus에서 본 것 같습니다.
3) 저도 재미있자고 해 본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3:23 edit/delete
진심이라고까지 그러시니, 이거 정말 정말 당황스럽기까지..

'하우스'에 그런 언급이 있었나요?
흐음, 하우스 쥔장 '욱병센세'는 저와 OFFLINE으로 만난 적이 여러 차례 있긴 합니다만,
제가 욱병센세에게 그렇게 보였나? 아니, 아니면.. OFFLINE으로 저를 만난 적이 있는, 하우스 방문객의 생각?
뭐, 어쨌거나, 허어~. 이런.. 크으.

시즈오카님의 위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스스로에게, 에구구~. orz..

魔女 -  2006/10/13 21:10 comment | edit/delete
이 음악 들으면서, '모성'에 대한 글을 읽고 있다가 생각난 건데요.
혹시 인상적인 '엄마' 나오는 영화 있으면 소개 해 주실래요?
다음 학기 수업시간에 써 볼까 해서요.
어떤 엄마든요. 모성이 강한 엄마든, 자기 욕구에 충실한 엄마든, 뭔가 사회적인 일을 하는 엄마든...
저 같은 경우 '제르미날'에 나오는 엄마인데요. '미우미우'라는 배우였던 거 같은데,
죽은 딸 앞에 두고 우는 장면에서 '아, 서양사람도 저렇게 우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가슴이 썰렁해져서 뎁히느라, 이 음악 듣고 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14 06:00 edit/delete
미국의 소설가 Stephen King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돌로레스 클레이븐(Dolores Claiborne)에서
엄마 '돌로레스 클레이븐'역을 맡았던 배우 Kathy Bates.

スティーヴン・キング原作のミステリー映画。アメリカ・メイン州の小さな島にある、富豪未亡人の邸。そこで郵便配達人が見たものは、血だらけで横たわる女主人の頭上に、のし棒を手に呆然と立ち尽くす家政婦ドロレスの姿だった--。無実を主張しながらも、事件の詳細には黙秘を通すドロレス。彼女には20年前、夫殺しの容疑で不起訴になった過去があった。数年ぶりに帰郷した娘セリーナにも堅く口を閉ざすドロレス。その全ての真相は、20年前の日食の日に隠されていた……。さすがキングが原作の映画だけあって、主人公を含む登場人物の心理描写の描き方には実に深いものがある。物語中徐々に謎が明かされる中、次第に浮かび上がってくる殺人の動機やその背景などが細かく描き込まれ、陳腐なミステリーとは一味違った重みを感じさせている。中でも特に見どころなのは、主人公演じるキャシー・ベイツの演技。キング自身彼女を想定して執筆したというだけあって、彼女が役にマッチしているのは勿論の事、彼女自身もそれを受けてか観ていて怖くなる位の迫真の演技を披露している。「スタンド・バイ・ミー」や「ショーシャンクの空に」と並んでキング原作の映画としては見応えを感じさせる1本。(도움되시기를 바랍니다.)

         
魔女 2006/10/14 09:25 edit/delete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겠습니다.

pooni~ -  2011/12/22 22:27 comment | edit/delete
Wow~! 전문적인 글 너무 멋져요!
저는 일어도 모르는 채로 spitz음악을 열심히 듣고 있거든요. 이 노래도 제가 어떤 경로로 듣게 된지도 기억안나는데 너무 좋아요.
카페 스칼렛의 이미지도 왠지 노래만큼 마음 설레게 하네요~
         
Kei 2011/12/22 22:49 edit/delete
pooni~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과찬의 말씀에 쑥스럽고 한편 고맙습니다.
덕분에 꽤 오래 전에 포스팅했던 글을 다시 보게 되고 명곡 <스칼렛>을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됩니다.

저도 사실 일본어를 그다지 잘 못한답니다. JLPT 예전 급수로는 3급 수준이 될까 말까, 인 듯 해요.
늘 공부해야 한다고 마음은 먹으면서도 그냥 마음으로 끝나고 말아서, 이제 좌절도 당연한 듯 받아들이구요..

pooni~님은, 댓글로는 오늘 제가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그쵸?
그런데 왠지 닉네임이 굉장히 익숙합니다. 흐음, 혹시 푸른차 카페에서 익숙헤진 걸까요?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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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임벨이 울리면 이제 너를 만날 수 없네 チャイムなったらもう君に会えない
  タンポポ Tampopo 민들레

아파트 숲에서 살고, 아스팔트 길 위를 다닌지도 벌써 오래다보니
이제는 꽃, 풀 등을 예전처럼 다양하게 그리고 자주 보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다 가끔의 여행길 어느 국도 변에서 그저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며 볼 뿐이지요.
그래서 어린 시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민들레도 이제는 쉽게 보기 힘듭니다.
민들레..
'민들레∼'라고 소리내어 읽어보면, 그 어감 만으로도 저는 민들레가 참 좋습니다.
タンポポ
タンポポ

학창 시절 영어공부 할 때, 민들레라는 뜻의 영어단어 'dandelion'이
민들레의 잎 모양에서 비롯된 '사자의 이빨'이라는 라틴어에 그 어원을 두고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거 그럴싸∼하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영어 단어는 민들레스럽지않다(?)' 싶었더랬습니다.
'그럼 민들레스러운 것은 도대체 뭐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요.

'dandelion'.. 즉 '사자의 이빨'하면 다소 공격적인 느낌이 와서 멈칫∼하게되는 반면에
'민들레'..하면 뭐랄까, '꽃이 피고진 다음 홀씨되어 하늘 위로 흩어지는 민들레' 모습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일본어로서의 민들레, たんぽぽ(蒲公英)의 경우도, 나즈막히 소리내어 '탐포포∼'라고 해보면
음절 모두 모나지않게 동글동글한 느낌이 와서 좋고 (ん 발음을 포함해서 더욱)
살짝 부는 미풍에 꽃에서 떨어져 하늘에 '포포(ぽぽ)∼'하면서 흩날리는 홀씨가 떠오르기에
일본어로서의 'たんぽぽ' 역시, 우리말의 '민들레' 만큼이나 어감이 좋습니다.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요.)

스핏츠(スピッツ)가 메이저 데뷰 이전, 인디 밴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던 1988년 3월 어느날
신주쿠(新宿) JAM에서의 라이브를 통해 이 곡이 첫선을 보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1991년 3월 25일에 발매된 스핏츠 첫 앨범에 수록된 이 곡 たんぽぽ(Tampopo, 민들레)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미성년 시절에 만들었거나 또는 막 성인식을 치른 1988년 초에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이 たんぽぽ는 그만큼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랜 노래인 셈인데,
노랫말을 일별해보면 그 당시 그다지 밝지만은 않아 보이는 미성년의 쿠사노 마사무네가 가졌던 세계관을 얼핏 엿볼 수 있습니다.
始まりのチャイムなったらもう君に会えない
시작되는 차임벨이 울리면 이제 너를 만날 수 없네
たったまま心はしゃがみこんで泣いていた
몸은 일어선 채 마음은 웅크린 채 울고있었네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열아홉 스물 또래의 나이에 들어서게되면,
성년이 되는 설레임보다는 도리어 성년을 맞닥뜨리는 두려움이 더 클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무언가를 알아도 아무 것도 변하지않는(何かが解かっても何も変わらない)' 현실에 고개 숙이고
그래서 때로는 '몸은 일어선 채 마음은 웅크린 채 눈물짓고(立ったまま心はしゃがみこんで泣いていた)'
마음 속으로 '부디 이대로 나와 여기에 있으면 좋겠다(どうかこのまま僕とここにいてほしい)'하면서
더 이상 '너를 만날 수 없게(君に会えない)' 만들지도 모르는 '차임벨(チャイム)' 소리가
시작되지않기를 애써 바라기도 합니다.

행동양식의 변화든 사고방식의 전환이든, 또는 성년으로의 진입이든 새로운 사회로의 진출이든
때가 오면 그것을 맞닥뜨릴 당사자 곁에서 그 시기를 알리는 '차임벨'이 어김없이 울리기 시작하겠지요.
チャイム
チャイム

미성년 시절 내내 그 '차임벨'이 어서 오기를 그렇게나 기대했었으면서
정작 미성년의 끝자락에 이르러 '차임벨'은 어김없이 제 시간에 울릴 것을 문득 느끼는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이 금방 닥칠 것을 느낄 때,
그동안 어서 진입하기를 바랬던, 이제는 열려진 문틈으로 보여지기 시작하는 저 건너편의 세계가 갑자기 왜 그리도 두려운 것인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여기에서 저기로 건너가야 하는 순간을 여러 차례 마주합니다.
그 순간을 앞두고 '저기'로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혼재하는 시간들. 그 순간이 점점 다가오면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커지기도 하지요.
쿠사노 마사무네가 노래하듯 '저기'는 '매워서 안에는 들어갈 수 없는(けむたくて中には入れない)'듯 싶기도 합니다.

아직 겪어본 적도 없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라서, 새롭게 펼쳐질 세계가 다소 두렵게 느껴질지라도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서 부딪히는 여러가지들이 때로는 자신을 좌절시키고 힘들게 할지라도
'짓밟히고 다시 일어나는 길가의 꽃(ふんづけられてまた起きて道ばたの花)' 민들레(タンポポ)처럼 다시 일어나야 하겠지요.
이제 막 진입한 새로운 세계, '빙글빙글 돌아가는(くるくる回る)' 세계 속에서 비록 쉽지는 않겠지만요.

하지만 막 성년으로 진입한 쿠사노 마사무네タンポポ를 만들고 노래했던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저기'로의 설레임보다는 '저기'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나 봅니다.
그래서 '저기'가 아니라.. '여기'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真っ赤なセロファンごしに見た秘密の庭を
새빨간 셀로판지 너머로 본 비밀의 정원을
今も思い出してるよ
지금도 회상하고있는 거지
cellophane
真っ赤なセロファン

마치 タンポポ 노랫말 후렴부의 '차임벨(チャイム)' 소리를 표현하려는 듯,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가 나즈막히 두드리는 심벌(cymbals) 소리로 시작하는 タンポポ(Tampopo, 민들레).
쿠사노 마사무네가 회상하는, 그 빨간색 모노톤의 '비밀의 정원(秘密の庭)'..
스무살 전후 시절의 마사무네가 그렸던 그곳은 과연 어떤 비밀을 담고있던 정원일까요?

タンポポ 노랫말 살펴보기

タンポポ에서 회상하는 '비밀의 정원(秘密の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쿠사노 마사무네 본인만의 비밀스러운 추억이라서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쿠사노 마사무네는 그것 조차 새빨간 모노톤 추억으로 회상하는, 그늘진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건조한 음성으로 매력적으로 노래하는 이상은비밀의 화원이 문득 떠오릅니다.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이상은 11집
이상은 11집

반복되는 タンポポ 속의 지난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am0627 .. 어느덧 이른 아침입니다. 창밖 멀리 보이는 바다, 빛납니다. ☆
タンポポ 그만. 마음의 그늘을 벗겨내고 싶습니다. 이상은비밀의 화원 시작. 다시 꿈을 꾸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질 거야 그대가 지켜보니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뒤뜰에 핀 꽃들처럼

田村明浩
田村明浩
스핏츠의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タンポポ의 기타 사운드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테츠야(テツヤ)의 기타 솔로가 인상깊은 곡이죠.
그 때. 디렉터 하셨던 분이 '피그노우즈'라는 작은 앰프를 가지고오셔서
그걸로 기타 솔로 부분을 녹음해 보니 굉장히 괜찮은 사운드였어요.
'야∼ 이런 방법도 있네'라며 속으로 생각했죠.
이 사운드. 저 정말 좋아해요.

스핏츠의 메이저 데뷰 앨범 スピッツ(Spitz, 스핏츠)의 부클릿에 의하면, 이 앨범의 디렉터는
아오키 카즈요시(靑木和義)타케우치 오사무(竹內修) 두사람으로 나와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타무라 아키히로의 마음에 쏙 드는 기타 솔로 사운드가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그 때 디렉터 하셨던 분'이
아오키 카즈요시 그리고 타케우치 오사무, 두사람 중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않지만

그 당시 아오키 카즈요시가 메인디렉터였고 타케우치 오사무는 서브디렉터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마 '그 때 디렉터 하셨던 분'은 아오키 카즈요시가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スピッツ
スピッツ

PIGNOSE Amplifier
PIGNOSE Amplifier
그 디렉터가 정확히 누구였든, 타무라 아키히로에게 깊은 인상을 준 기타 사운드를 뽑아낸 '피그노우즈'는
피그노우즈 앰프(Pignose Amplifier)를 말하며, 오른쪽 이미지와 같은 종류인 앰프입니다.

마치 연습용 또는 휴대용 앰프같아서 정식 레코딩에는 사용할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그러한 막연한 짐작과는 달리, 이 피그노우즈 앰프를 선호하는 뮤지션은 꽤 많다고 합니다.

피그노우즈 앰프를 사용하는 뮤지션 중에 기타리스트로는
Jeff Beck, Peter Frampton, John McLaughlin, Dave Mason, Carlos Santana, Stephen Stills,
Joe Walsh, Edgar Winter, Johnny Winter, Ron Wood, Frank Zappa 등이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건반주자이기도 한 뮤지션인 Elton John, Leon Russel, Stevie Wonder 등은 물론,
Jackson Browne, John Lennon, Paul McCartney, James Taylor 등도 이 앰프를 사용하고있고

그 외에도 America, The Band, Thr Beach Boys, Eagles, Poco 등과 같은 밴드부터
Chicago, War, The Who, The Rolling Stones, Led Zeppelin 등과 같은 밴드에 이르기까지
피그노우즈 앰프를 사용하는 뮤지션들은 상당히 많다고 하니..

나름대로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뮤지션이라면 거의 다 사용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듯 싶네요.
PIGNOSE Amplifier
PIGNOSE Amplifier

タンポポ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6 06:47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6)
  Tags : Spitz, スピッツ, 靑木和義, 스핏츠, 이상은, 피그노우즈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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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17 20:15 comment | edit/delete
여기도 제 차지가 되는 군요. 이 글을 읽으니까 전에 제 수업을 듣고 성적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한 학생이 생각나네요. 그 젊은이도 이 곡을 썻던 아니 노래했던 마사무네상과 같은 연배였을 텐데요. 성적이 않좋은 편이었는데, 전화를 해서 조정해 달라고 하더군요. 도저히 여지가 없어서 아직 학년도 이르니 다음부터 신경써서 잘 하라고 타일러서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는 한 아주머니가 전화를 하셔서 당신 조카가 성적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선처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본인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학생 이름이 뭐냐고 하니, 전에 전화했던 그 학생이더군요. 얼마뒤 본인이 전화했길래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걸로 받아들이고, 젊은 나이에 인생 그렇게 쉽게 살 생각하지 말아라 뭐 이런 말을 했던 거 같은데, 그 친구 대답이 잊혀지지가 않는 군요. '예, 그런데 무서워요.' 전화로 그 말을 듣는 순간, 뭔가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일장 훈계를 했죠. 인생이란게 원래 다들 그렇게 무서운 거니까, 그걸 이길려고 사람들이 노력하는 거 아니냐고요. 그래도 매달리는 걸 너 때문에 내가 양심을 버릴 수는 없다. 너는 그랬으면 좋겠냐 뭐 이렇게 하면서 한참 이야기 하고 끊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때 성적을 고쳐주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전혀 유감이 없는데요, 제가 남자였다면, 아마 그 친구 불러내서 술 한잔 사주면서 위로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 들어요. 제가 여자라서 특별히 안될 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 생각으로는 엄마같이 좀 안아줬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하구요. 부모도 없는데 -사실 젊은이들이 성장하는데 부모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감수성 예민한 소년이 '인생이 무섭다'고 고백하는데 어른이 돼서 선생이 돼서 그렇게 밖에 못해 줬구나 하는 그런 회한?이랄까. 그런데 그 학생은 진심이었을까요?
'보따리장사'라고 어쩌면 학생들한테 그리 마음을 열지는 않는 편이었죠. 학생들은 더 한 편이라고 보고요. 얼굴은 늘 웃으면서 존대말 쓰면서 좋게좋게 대했지만, 결국 그들의 인생에 나는 그냥 한학기 점수나 얻어내는 그냥 그런 상대에 불과하다고 보고 나 스스로 그렇게 날 규정했던 거죠. 내가 걔들한테 정 줘 받자 갸들이 그걸 알겄냐. 괜히 내 맘만 다치지. 뭐 이런 자기방어?
젊은이들이 보고 싶어요. 내년에는 좀 더 애정을 보여줄까. 얘들아 나는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너희들이 커가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뭐 이렇게 고백이라도 해볼까나ぁ~
사실 이런 생각은 늘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던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 봐야겠네.
         
액션가면ケイ 2006/09/17 23:54 edit/delete
이크! 일요일 내내 밖에 있다가 들어오니 시즈오카님께서 써주신 댓글이, ^^a 오늘도 어제처럼, 대단하군요!

'가르친다'는 것.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마는, '가르친다'는 것, 어려운 일이군요.

어쩌죠? 오늘 중에 해치워두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 곤란해지는 일이 있어서, 급하게 그것부터 해야하거든요.
참, 스핏츠의 대부분의 노래가 다 그렇듯이, 이 노래도 草野マサムネさん이 '만들고' 부른 노래랍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급한 일부터 후딱! 처리하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18 00:19 comment | edit/delete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천천히 일보시고, 시간 나면 챙겨 주십시오.
언제나 감사합니다.
저도 자러 들어갑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0:51 edit/delete
할일을 미리 해두지 않아서 늦은 밤 허둥대는 것은 순전히 제 탓일 뿐, 시즈오카님의 탓이 아닌데 죄송하실 필요는 없죠.
이제 주무시러 가셨나봐요? 아직 읽지못한 시즈오카님의 댓글, 이제 차근차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18 01:00 comment | edit/delete
マサムネさん의 작업을 헷갈린 것이 아니고, 작곡한 시기와 부른 시기가 다르다고 읽어서 쓴 글이었습니다. 만들기는 10대에 만들고, 부르기는 20대에 부른 곡 아닌가 해서요. 저의 학생은 20대 였거든요.
重毒.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2:00 edit/delete
이 댓글을 읽고는 앞서의 댓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이런.. 제대로 독해를 못한 액션가면ケイ, 어쩔거냐구~.

시즈오카 -  2006/09/18 02:18 comment | edit/delete
제가 그만해야 액션가면님이 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제가 애매하게 써서 그런거니까, 자책마시고, 주무세요.
おやすみなさい。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2:25 edit/delete
シズオカさんも、おやすみなさい。^^a

san -  2008/02/05 15:30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오래전의 포스트지만 리플남겨봅니다. 오랜만에 스피츠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이 사이트가 검색되네요 ^^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계속 잘 읽고있습니다
이 글의 도입부 부분에 dandelion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말씀드리는건데
bump of chicken 이라는 일본 밴드의 dandelion(단데라이온, 단델리온)이라는 노래를 아시는지요?
민들레라는 뜻과, 해당 영단어의 lion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든 노래같은데,
참 아이디어가 좋아서 감탄한적이 있거든요~ '단데라이온' 으로 검색하시면 가사와 노래가 나올거에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
         
액션가면ケイ 2008/02/05 22:35 edit/delete
san님. 반갑습니다. Bump of Chicken은 DVD도 2권이나 샀을 만큼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ダンデライオン> ^^ 저에게는 그 노래가 들을 때마다 '종(縱) 스크롤 슈팅 게임'이 자꾸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위에서는 적군의 총탄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좌우로 피하면서 저는 저대로 마구 총을 쏴대는 그런 슈팅게임요. ^^
그 노래는 기타 연주도 그렇고 템포도 그렇고 꼭 그런 게임의 BGM같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좀 이상한 것이겠지만)
맞아요, 노랫말에서 사자(ライオン)가 등장하는 노래이지요.

딴 소리인데, 저는 그 노래가 수록된 앨범에서 <벤치와 커피(ベンチとコーヒー)>를 제일 좋아해요.
그 노래, san님은 어떠세요?

Bump of Chicken의 노래를 BGM으로 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한 적 있는데, ‥ 아직입니다.
어떤 내용의 글이냐는 제쳐 두고 노래 만으로 하자면,
<Jupiter> 앨범에서 꼽자면, <벤치와 커피(ベンチとコーヒー)> 아니면 <벨(ベル)>를 하고 싶고
<Living Dead> 앨범에서 고르자면, <베스트 픽처(ベストピクチャー)>를,
<Flame Vein> 앨범이라면, 무조건 <리틀 브레이버(リトルブレイバー)>를,
<ユグドラシル> 앨범에서는, <길드(ギルド)>와 <로스트맨(ロストマン)>으로 하고 싶어요.
최신 앨범인 <Orbital Period>은 아직 구입하지 않아서 PASS~.

그동안 여기서 Bump of Chicken을 얘기한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
san님이 얘기 꺼내주신 덕분에 마구 얘기하게 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위에 얘기한 것들입니다.
아, 물론 BEST를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이것들 말고도 Bump 것은 대부분 다 좋아요. ♡

피아 -  2008/03/03 18:53 comment | edit/delete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시절의 어느 날,

"엄마, 나 빨리 학교 다니고 싶다. 빨리 공부하고 싶어~"

학부 졸업을 앞둔 4학년의 어느 날,

"조금만 더 학생이면 안되나? 사회공부는 좀....."

- 미성년 시절 내내 그 '차임벨'이 어서 오기를 그렇게나 기대했었으면서
정작 미성년의 끝자락에 이르러 '차임벨'은 어김없이 제 시간에 울릴 것을 문득 느끼는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이 금방 닥칠 것을 느낄 때,
그동안 어서 진입하기를 바랬던, 이제는 열려진 문틈으로 보여지기 시작하는
저 건너편의 세계가 갑자기 왜 그리도 두려운 것인지... -

구구절절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이었습니다. ㅠㅠ
바로 제가 어릴 때 경험과 같았으니까요.

결국 학생신분을 연장하게 되었지만 어쩜 인생의 차임벨은 정시에 땡- 하고 잘도 울리는지요.
         
액션가면ケイ 2008/03/04 11:09 edit/delete
마사무네는 '시작되는 차임벨(始まりのチャイム)' 얘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데
한편 우리네 삶에서는 언제나 그것과 함께 '마치는 차임벨( 終わりのチャイム)'도 있게 마련입니다.
_._ 그 '마치는 차임벨'도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쫓기는 듯하게 허둥거리게 두리번거리게.

‥무엇 하나 제대로 알게 된 것도 없는데, 아니면 이제 막 뭔가 알 듯해서 책장을 넘겨보려는데‥
‥아직 눈물이 채 마르지 않았는데, 상처받은 마음은 여전히 추스려지지 않고 여전히 가슴이 쿵쿵거리는데‥
‥꿈에서도 그리던 '너'와 이제서야 간신히 눈이라도 마주쳤는데, '너'의 미소를 훔쳐봤을 뿐인데‥

방금 '시작되는 차임벨'을 들은 것 같은데 벌써 '마치는 차임벨'이 울리는 거죠.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기를.
피아님보다 조금 더 살아봤다고 감히 제가 덧붙이자면,
그렇게 '마치는 차임벨'이 울렸다고 해도 크게 잘못되는 것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마치는 차임벨'을 맞이하는 사람도 (아마) 없을테니까요.
* 학업이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사랑의 문제라면 이런 얘기도 전혀 도움 안되는 것이긴 하지만. _._

아무튼 삼월입니다. 며칠 전까지 거의 눈에 띄지 않던 '교복'의 학생들과 거리에서 자주 마주칩니다.
'싱그럽다'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피아님도, 느낌은 그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청춘일 겁니다. 여전히. 頑張ってね!

 -  2008/05/11 20:48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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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8/05/11 23:40 edit/delete
間違った 旅路の果てに
正しさを 祈りながら

Apogee라는 처음 접하는 밴드의 <夜間飛行>라는 노래를 요즘 좋아하게 되어서
아까까지도 그 곡을 BGM으로 하고 별 의미없이 인터넷 여기저기를 써핑하고 있었는데‥,
○○님의 댓글을 읽고나서부터는 Bump of Chicken의 <ロストマン>를 무한반복 중입니다.

이 얘기하신 그 부분.
노랫말은 약간 다르지만 그 멜로디가 처음 나오는 부분, 그러니까 여기.

不器用な 旅路の果てに 正しさを祈りながら
서투른 여로의 끝에서 (내가 선택한 길이) 옳기를 빌면서

이 노랫말에 이어지는 일렉트릭 기타의 간주가 나오는 대목.
제가 <ロストマン>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아니,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뭐랄까요, '넘어간다'라고 할까요? ^^ 엑스터시를 느낄 수 있는 대목?

<ロストマン>
제목에서는 다소 네거티브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노랫말도 (이제서야 처음으로 차분히 살펴본 것이지만) 은근히 난해한 느낌을 주지만,
우리에게 '슬픔이나 외로움은 이제 그만' 그리고 '의지 불끈!'의 느낌을 주는 노래라고 생각됩니다.

淋しさなら 忘れるさ 繰り返す事だろう
どんなふうに夜を過ごしても 昇る日は 同じ
외로움이라면 잊어. 되풀이되는 일이잖아
어떤 식으로 밤을 보내도 떠오르는 해는 똑같아

그러니까 ○○님, 그냥 가보는 겁니다.

さぁ 行こうか ロストマン
자아, 가볼까 로스트맨

얻은 건 없는 것 같은데 잃은 것들은 커보인다구요? 그냥 그런 것 같고 저렇게 보일 뿐일 겁니다.
○○님이 지난 '여행'에서 얻은 것은 '즉물적으로 손 안에 쥐어지는 것'이 아니었을 뿐이었다는 거죠.
뻔한 소리 같겠지만 가슴 안에 단단하게 자리잡는 것이었거나
또는 배꼽 아래에서 든든하게 '베이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흔들리지 말고,
충분히 有의미한 것이 되었을테니 일없이 도리도리질 하지 말고,
스무살 시절의 '여행'에서는 그 정도의 것은 잠깐 예상치 않은 '돌부리' 정도라고 생각하십시오.
(액션가면ケイ 넌 뭐 알지도 못하면서 떠느냐, 일 수도 있지만)

힘든가요?
잠깐 이것저것 다 접고 (방금 제가 했던, 같잖은 소리도 다 집어치우고) 이어폰을 귀에 꽂으십시오. 볼륨 업.
<ギルド>라도 좋고 <リトルブレイバー>라도 좋아요, 뭐든지 ○○님이 좋아하는 곡을 선택하여 볼륨 업.
그리고 기어 나옵시다. 빠져 나옵시다.

これが僕の望んだ世界だ そして今も歩き続ける
不器用な 旅路の果てに 正しさを祈りながら
이것이 내가 바라던 세계야. 그리고 지금도 계속 걸어가고 있어
서투른 여로의 끝에서 (내가 선택한 길이) 옳기를 빌면서

그리고, ○○님의 얘기를 읽어보니 ○○님은 <ロストマン>의 다음과 같은 부분도 (사실은) 가슴 속에 떠올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님, 가보는 겁니다. 계속.

ここが出発点 踏み出す足は いつだって 始めの一歩
여기가 출발점, 내딛는 발은 언제든지 시작의 첫걸음

+
언젠가 어느 방문객이 제게 '<君だけを>는 언제 포스팅할 거냐?'고 묻더군요.
막연한 생각으로, 스핏츠의 곡으로 포스팅이 가장 난감한 노래는 <甘い手>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까지는 아니지만 <君だけを> 역시, '도대체 어떤 얘기로 그 슬픈 노래를 감당해야 하나?' 싶어요.
○○님의 <君だけを>에 대한 '잠깐 언급'이 예전의 그 어느 방문객의 요청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

 -  2008/05/13 15:20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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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8/05/13 17:22 edit/delete


제게는 ○○님 또래의 친구가 몇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다보니 그들 주변에서 그들 또래의 그러니까 아마도 ○○님 또래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단언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모습 여러가지에서 약간 걱정되는 두가지 모습을 보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하나는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자신만만할까?' 싶은,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신감이구요,
또 하나는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왜 저렇게 겁먹지?' 싶은, 지레 포기하고 도망가는 나약함입니다.

물론 그런 모습을 앞에 두고 무조건 혀를 차면서 고개를 가로 저을 수는 없습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이든 과도한 나약함이든, 사실은 자기자신을 제대로 모르는데서 기인한 것이고
또 스무살 청춘들이라면 그렇게 양갈래로 치우친 모습 어느 한쪽에 때로는 양쪽에 다(!) 마음이 기울기 쉬울테니까요.

지레 포기하고 도망가는 나약함 보다는 근거없는 자신감 쪽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스무살 청춘들이 그런 나약함에 빠지는 것을 이해못할 것도 아닙니다.
미성년의 시절 내내 그리고 성년으로 넘어오기 직전까지
평준화다 뭐다 해서 (그런 제도가 좋든 나쁘든 그런 것은 논외로 하고)
여러가지 것들 중 '실패'라는 걸 처음으로 느껴보는 것은 대학입시일 경우가 많을 겁니다.

여러가지 작은 실패를 소소하게 겪어오면서
무릎이다 팔꿈치다 여기저기 생채기가 생기고 피딱지가 앉고 하면서 미성년의 시절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미성년의 그 끝무렵에 그야말로 단 한방의 '성공'과 '실패'로 인생이 결정/결딴나는 기분이 되는 거지요.
그러니, 그동안 오랫동안 조용하다가 미성년의 끝무렵 또는 성년의 시작에서 뒷통수를 크게 한방 맞는 황망(慌忙)함.

그 '실패'는 사실 대단한 실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같은 분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것은 대단한 것으로 굳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 별 것 아닌 것으로 화제에서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님의 글에서, ○○님은 그 '실패'를 그 '나약함'을 이미 극복했다는 느낌도 받는걸요!)

흔히들 '성장통'이라고 말하는 것.
그 통증은 앓고나면 누구나 '성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성장통'일테지요!
○○님도 분명, 그 마음의 키가 쑤욱 자랐을 겁니다. (그걸 비추는 거울이 있다면 ○○님 스스로 금방 확인할 수 있을텐데)

제가 ○○님이 좋아하는 곡으로 아무거나 볼륨 업해보시라 했더니, ㅋ.~ Bump of Chicken의<sailing day>군요!

그래요, ○○님이 언급하셨듯 Bump of Chicken도 그러잖아요.
「過ちも 間違いも 自分だけに価値のある財宝」라고.

여기에 공감하시니, ○○님은 '실패'든 '나약함'이든 뭐든 이미 극복하신겁니다.




앨범 색인 메뉴를 이용하시는군요. ^^

블로그 형식의 특성상 최신글이 먼저 게시되기에 아무래도 다른 글을 읽으려면
다음글, 다음글, 이렇게 하나둘씩 거슬러 올라가게 되기 쉬운데,
그러다보면 다른 일이 생겨서든 지루해서든 얼마 있지 않아 그만 읽고 빠져나가게 되지요.
결국 한참 지난 글들은 멀리 멀리 저멀리 묻히기 쉽더라구요.
검색 메뉴도 있고 태그 메뉴도 있어서
제로보드 등에 비해서는 예전 글에 대한 접근성이 여러가지 루트로 훨씬 좋긴 하지만
아무튼 예전 글은 아무래도 쉽게 묻혀버리지요.

그런 점에서 보면 ○○님과 같이 앨범 색인을 (또는 또다른 몇몇 색인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예전 글에 대한 접근이 적극적인지라, 저로서는 '더욱'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번에는 이 곡 다음번에는 저 곡' 하는 식으로 포스팅에 대한 계획 같은 것은 사실 전혀 없으니
다음번에는 어느 곡이 소재 또는 BGM이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
만만찮게 여겨지는 <君だけを>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하겠죠.
특별한 원칙은 없지만, 은근히 이런 건 있거든요, 싱글 커트 안된 곡을 하고 싶다, 이런 거요.
그런 점에서라면 <君だけを>는 같은 앨범의 <君が思い出になる前に> 보다는 먼저 올라올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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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가루처럼 それとも‥ 粉のように
  スピカ Spica 스피카

1980년대 초반이었던가, 이건우 작사 이동기 작곡 이동기 노래의 논개라는 곡이 히트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곡의 노랫말을 지은 이건우는 당시 수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썼던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 이후, 대중가요 가사만 써도 밥먹고 산다..는 말이 당시 나오기도 했습니다.)
곡 제목에서 짐작되다시피 노랫말은,
진주 촉석루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의암 주논개를 소재로 삼고 있고,
곡조는 경쾌한 템포에, 단조로 시작해서 후렴부에 가서는 장조로 바뀌는 곡이었습니다.
(무려 이십여년 전의 노래라서 아시는 분이 없을 수도 있겠군요.)
이동기 - 논개
논개

만약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대충 이정도의 설명으로 '건전가요 분위기..의 노래겠지'라고 짐작될 겁니다.
건전가요 분위기, 맞습니다. (그런 종류의 노래치고 좋은 노래는 드문데, 이 곡 역시 '제 기준'에서는 좋은 곡이 아닙니다.)

혹시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동기가 부르고 당시 꽤나 히트쳤던 이 노래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그 노래를 들으면서 또는 술집에서 반주에 맞춰서 그 노래를 부를 때
논개의 절개를 생각하면서 비분강개하는 기분을 가지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곡의 후렴부에 가면, '몸바쳐서'라는 부분이 4번이나 나오는데
이 '몸바쳐서'는 분명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처절한 행위를 표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꽃입술 입에 물고' 그리고 '뜨거운 그 입술에' 등 여성성 만을 강조하여 논개를 피상적으로 표현하고
'몸바쳐서'가 4번이나 반복되어 나오는 후렴부를 장조의 경쾌한 리듬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노랫말 전체를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듣지않는 대중가요의 속성 상,
원래의 '몸바쳐서'가 가질 열아홉살 꽃다운 젊음 논개의 처절함은 간 곳 없고
(비록 무의식적이나마 또는 의도적으로?) 외설적인 분위기의 '몸바쳐서'만 강하게 남아버린..
비록 크게 히트는 했지만, 눈살 찌푸리게하는 노래로 제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의암 주논개
論介と毛谷村六助

곡의 분위기 상 또는 제목만 보고는 막연하게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요.
예를 들어 전반부의 오케스트레이션과 피아노가 인상적인, Elton John의 명곡 Tonight 같은 곡이 그렇습니다.
Elton John의 1976년 앨범 Blue Moves에 수록된 이 곡을 아름다운 러브 발라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아노 콘체르토를 듣는 듯한 전반부가 지나간 다음, 아름다운 멜로디에 실어서 Elton John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Tonight, do we have to fight again
Tonight, I just want to go to sleep
Turn out the light
But you want to carry grudges
Nine times out of ten
I see the storm approaching
Long before the rain starts falling

어떤가요? 속되게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노래의 주제는 '한밤중의 부부싸움'인 것이지요.
무슨 내용인지 알고나면.. 연인과 드라이브 데이트 하면서 이 노래를 듣고싶은 마음이 사라질 듯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차라리 노랫말의 의미를 모르는 채 듣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

Elton John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Blue Moves
Blue Moves

楓

スピカ
スピカ
스핏츠(スピッツ)는 1998년 7월 7일 19번째 싱글 楓(Kaede, 카에데) / スピカ(Spica, 스피카)를 발매하는데
우리말로 '처녀성(Spica)'또는 '진주성(眞珠星)'이라 불리우는 スピカ는,
'황도 12궁 중 6궁에 해당하는 처녀자리(Virgo)의 알파별(일등성)'을 말하며
라틴어 식으로 발음해서 '스피카'이고 영어식으로 발음할 때는 '스파이커'라고 한다는군요.
楓 myspitz story .. 바로가기

제가 이 노래 スピカ를 처음 접했던 것은 싱글로서가 아니라, 그 이듬해 3월에 발매된 B-SIDES 모음집인
앨범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이었기에, 이 노래를 의 B-SIDE로 인식했었습니다.

후일 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다가, 이 싱글이 흔히 말하는 '양면싱글'임을 알고는 갸웃거려지더군요.
스핏츠 싱글 색인 바로가기

그들의 19번째 싱글 / スピカ에서, スピカ는 비록 물리적으로는 두번째 트랙에 수록되어 있지만
와 함께 싱글 타이틀 곡임에도 불구하고 왜 B-SIDES 모음집인 花鳥風月에 재수록 되었을까? .. 싶어서요.

한편 제가 이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을 보고는 スピカ가 뭐지? ..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スピカ가 뭘까? 궁금했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 모르기도 하는데다가, スピカ라는 카타카나(カタカナ) 세 글자만 보고서
그것이 일상언어에서 거의 쓰지않는 천문학 단어, 'Spica'라는 것을 유추해낼 도리가 없었지요.

결국 저는 スピカ 도입부에 나오는 하울링 노이즈(howling noise)로 미루어 짐작
'スピカ는 오디오의 스피커(speaker)를 말하나보다..'라고 혼자 고개를 끄덕였던 것이지요.
花鳥風月
花鳥風月

SPICA
Spica
일한사전을 한번만 뒤적거려 봤더라면 スピカ는 'Spica'라는 별을 일컫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테고
더불어 오디오의 '스피커'는 スピカ가 아니라 スピ―カ―로 표기된다는 것도 배웠을텐데..

엉뚱하게도 저는 スピカ가 오디오의 '스피커'를 말하는 것이라고 믿고(?) 오랫동안 세월을 보냈던 셈이지요.

노래를 만든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제목을 오역한 채로, 한국의 어느 팬이 이 노래를 즐겼다는 사실을
이 노래를 만든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혹시 알게된다면? ^^; 그는 분명 실소를 금치 못하겠지요.

노래를 듣다보면, 앞서 얘기한 이동기논개처럼, 알고보면 눈살 찌푸릴 수준의 착각(?)도 있을 수 있고
(애당초 곡을 만들 때 그런 착각을 의도적으로 계산하고 곡의 전개방식을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또는 Elton JohnTonight처럼, 외국어의 청해가 쉽지않은 상태에서 곡의 분위기나 제목 만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변명같지만 일본어를 잘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スピカ(Spica)를 speaker로 해석하는, 엉뚱함도 있을 수 있겠구요.

'황도 12궁 중 6궁에 해당하는 처녀자리(Virgo)의 알파별(일등성)'을 뜻하는 제목의 スピカ(Spica, 스피카),
하지만 'スピカ(Spica)'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않는 이 노래, スピカ에서.. 그걸 암시라도 해주는 대목은 고작 한군데 뿐입니다.
古い星の光 僕たちを照らします
오래된 별빛 우리들을 비춥니다

花鳥風月 앨범 초회 한정판에 들어있는 스페셜 라이너 노트에 수록되어 있는 인터뷰 기사를 보면,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와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スピカ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이 곡은 フェイクファ―(Fake Fur, 페이크 퍼) 앨범 레코딩에서 제일 먼저 녹음한 곡이죠.
運命の人(Unmei no Hito, 운명의 사람)나 이 곡을 선행 싱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장롱 속에 넣어두고 말았죠.
곡이 나빠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와 맞지않아서요.
그 후에 JAL(일본항공)의 リゾッチャ(Reso'cha, 리조차) 광고의 타이업(tie-up)도 되고, 빛을 보게 되었죠.

三輪テツヤ
三輪テツヤ
이 곡을 녹음하기 시작할 때는
아직 インディゴ地平線(Indigo Chiheisen, 인디고 지평선) 앨범 작업할 때의 방법을 고집스레 고수하고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니, 슬슬 フェイクファ―의 방법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덧붙여 말하자면, 이 곡에서 마사무네는 기타를 안치고 있지만,
フェイクファー 앨범에 수록된 거의 대부분의 곡들을 마사무네가 치고 있답니다.

참고로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의 이 코멘트와는 달리, スピカ PV 동영상에서는 마사무네가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원곡에서는 기타를 치지않아도 (PV의 비주얼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기타치는 장면으로 연출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행 싱글로까지 고려되었다가 フェイクファー 앨범 컨셉과 맞지않는 듯 하여 잠시 보류되었던 곡 スピカ.
한편 미와 테츠야의 얘기처럼 이전 앨범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해서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에게는 '그 후부터 녹음에는 막힘이 없는 듯한 느낌'을,
쿠사노 마사무네에게는 '여러가지 계기'를 주었던 スピカ.

이 노래 スピカ에 대해서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가제는 粉のように(Kona no Youni, 가루처럼) 이었어요. ^^

田村明浩
田村明浩
'가제는 粉のように(Kona no Youni, 가루처럼) 이었어요'라고 하는 타무라 아키히로의 코멘트 때문에,
スピカ(Spica, 스피카)의 노랫말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粉のように飛び出す せつないときめきです
가루처럼 날기 시작하네 안타까운 설레임입니다
今だけは逃げないで 君を見つめてよう
지금만은 도망가지마라 너를 응시하고있을 거야

スピカ 노랫말 살펴보기

スピカ를 'Spica'가 아니라 'speaker'로 오랫동안 잘못 알고있었던 저로서는, 노랫말은 전혀 살펴보지도 않은 채 막연하게,
'핸드마이크(speaker)를 들고 무언가 외치는 젊은 웅변가(speaker)'의 이미지를 이 노래에서 느껴왔더랬습니다.

제게는 그렇게 오인된(?) 노래이긴 하지만 (スピカ가 처녀자리의 일등성을 의미하는 '스피카'라는 것을 알고난 다음에도)
앞서 언급한 이동기논개Elton JohnTonight처럼 크게 황당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곡의 가제가 粉のように(Kona no Youni, 가루처럼)란 걸 안 이후에는 도리어 느낌이 더 좋기까지 합니다.
이 곡에 대해서 처음 가졌던 '힘찬 느낌'에 이어서 별자리 단어에서 막연하게 다가오는 '신비한 느낌'
게다가 粉のように)에서 꽃가루(花粉) 이미지가 떠올라 '부드러운 느낌'까지 더해지니.. 아마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スピッツスピカ 노랫말을 살펴보면, 바로 이 スピカ란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쿠사노 마사무네가 노랫말을 만든 노래 중에 이런 경우는 꽤 많습니다. 재미 삼아 한번 살펴볼까요?

スピッツ의 노래 중에서, 노래제목의 단어가 노랫말에 단 한번도 나오지않는 곡들 (2005년 8월 현재)
ビ―玉 (유리구슬)タンポポ( 민들레)プ―ル (푸울)
田舍の生活 (전원생활)オ―バ―ドライブ (오버드라이브)タイムトラベラ― (타임 트래블러)
ドルフィン ラヴ (돌핀 러브)ロビンソン (로빈슨)Y (와이)
グラスホッパ― (그래스호퍼)初恋クレイジ― (첫사랑 크레이지)チェリ― (체리)
エトランゼ (에뜨랑제)楓 (카에데)スカ―レット (스칼렛)
スピカ (스피카)ホタル (반디)アカネ (꼭두서니)
船乘り (항해자)エスカルゴ (에스카르고)SUGINAMI MELODY (스기나미 멜로디)
スタ―ゲイザ― (스타게이저)ほのほ (불꽃)ワタリ (떠돌이)
テイタム·オニ―ル (테이텀 오닐)みそか (그믐날)テクテク (터벅터벅)

살펴보니 백수십곡의 노랫말을 살펴본다는 게 '재미삼아..'가 아니군요. 어쨌든 27곡 정도가 그런 곡들이군요.

참고로, 靑春生き残りゲ―ム(Seishun Ikinokori Game, 청춘 살아남기 게임)에서의 生き残れ(Ikinokore, 살아남아라)
그리고 甘ったれクリ―チャ―(Amattare Creature, 응석쟁이 크리쳐)에서의 甘えたい(Amaetai, 응석부리고싶어) 등과 같이
노랫말 안에서 해당 곡 제목의 단어가 다른 형식의 활용형으로라도 사용된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이 곡에서 키보드 사운드를 들려주는 사람은 타나야 유우이치(棚谷裕一)라고 합니다.
그는 이 곡의 어레인지먼트와 프로듀싱을 스핏츠와 함께 하면서 이후 스핏츠의 작업에 동참하는 인연을 맺습니다.

スピカ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4 16:23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6)
  Tags : Elton John, Spitz, スピッツ, 棚谷裕一, 스핏츠, 이건우, 이동기, 타나야 유우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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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추출물 -  2005/09/14 23:30 comment | edit/delete
이런 트랙백놀이(?)도 재밌군요. ㅋㅋㅋ

몸바쳐서~ 몸바쳐서~
         
액션가면ケイ 2005/09/15 00:08 edit/delete
글을 쓰면서 가끔 '글을 통해 언급되는 것에 대한 인지도 여부'가 갸웃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약간 난감합니다.
쓰는 이와 읽는 이 모두의 관심사가 동일하지 않은 것은 당연할진대,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이거나 또은 나아가 무관심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질 때의 '심드렁함' 또는 '지루함' ..

더구나 해당 글의 スピッツ넘버 BGM을 제외하고는 텍스트 위주의 myspitz story .. 이다보니,
예를 들어 그 텍스트에 언급되는 다른 음악이 그다지 알려지지않은 곡이라든지 오래되어 이제는 잊혀진 노래라 한다면
읽는 이에게 얘기하고자하는 것이 제대로 전달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 갸웃갸웃~해지는 것이지요.

이번 글, [또는.. 가루처럼 それとも‥ 粉のように]에 언급된 이동기 그리고 Elton John의 노래 둘 중에서 이동기의 논개..
글을 포스팅하면서 스스로 고개가 갸웃~거려졌습니다.
(이거 너무 옛날 노래 아냐? 요즘 노래 중에서는 이와 같은 예로 들 수 있는 노래가 없었을까? 갸웃..)

그런 점에서 솔잎추출물님의 트랙백. 저의 '갸웃거림'을 한방에 날려주는 '관련글'이이 되었네요.
아울러 '단조로 시작해서 후렴부에 가서는 장조로...' 그리고 '여성성 만을 강조하여...' 하는 식으로
멜로디든 노랫말이든 글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난감함을 (읽는 이는 그 난감함이 더하겠지요)
이 트랙백이 단박에 해결해 주는군요. ありがとう。

이번 글을 읽으면서, "이동기의 '논개'가 도대체 어떤 노래야?" 싶은 분은, 위 트랙백 moonsnow.pe.kr을 클릭하시길.

robita00 -  2005/09/17 22:50 comment | edit/delete
고마워!
         
ケイ 2005/09/18 21:47 edit/delete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この頃 秋夕(韓国のお盆)なので 返事が遅れました。
私のブログでは 日本語(全角文字)を 使ってもいいです。もちろん 韓国語 または 英語も 大丈夫です。
このブログが ハングル(韓国語)に なっているから robita00さんのような日本人は 不便だか 少し 心配になります。
そして 私の日本語が ちょっと ぎこちないとしても 了解して ください。

robita00 -  2005/09/20 23:33 comment | edit/delete
나는 "スピカ" 제일 좋아합니다.
ケイ씨 무엇을 좋아합니까?
・・・人の後につける「さん」って、ハングルでどう言うのでしょう?
21歳のマサムネ、初めて見ました!あはは、若い!
         
ケイ 2005/09/21 01:09 edit/delete
スピッツの歌の中で ぴったり 一曲だけ 選ぶということは 本∼当に 難しいです。
「ハチミツ」アルバムの「 Y」は一番 悲しい歌で 良いです。公演で聞いた曲で一番良い曲は「渚」です。
このように スピッツの歌 全部、私には 好むに値する理由が あるようです。

人の後に つける「さん」って、ハングルで 二つの表現が あります。
日常会話では「씨(シ)」と 言えば 良いです。手紙 または インターネットでは「'님(ニム)」と 言った 方が 良いです。
「님(ニム)」と言う表現は 日本語の「様」に 似ています。

とろ -  2005/10/14 01:08 comment | edit/delete
トラックバック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スピカはこの前の公演で聞いてますます好きになりました。
マサムネさんの声がきれいでした。
(日本語で書いてしまってすいません。いろいろ勉強不足です。)
         
ケイ 2005/10/14 02:23 edit/delete
とろさん。はじめまして。私のブログにいらっしゃって返事を書いてくれ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私のブログでは日本語を使ってもいいです。「スピカ」が好きな人が思ったより多いようです。
韓国にもスピッツのファンが多いということを日本のファンも分かったらと思っていま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희미 -  2005/12/12 00:39 comment | edit/delete
오늘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를 보는데
마지막회에서 이 노래가 나오더군요. 스피카. :)
여기에 오면 분명 다시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찾아왔는데, 역시..

'가루처럼'.. 이 부분 좋네요.
         
액션가면ケイ 2005/12/12 02:42 edit/delete
'희미'님으로서는 오늘 처음이시군요. 오랜만입니다. 아마도 기말고사 씨즌은 막 끝났을 듯 싶고.. 잘 지내시죠?
지금 저는「그」와 '따로 또 같이' 오랜만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당장'은 PC방입니다만)

저는 1화, 2화를 보고는 잠시 중단하고 다음에 끝까지 한꺼번에 보자, 했다가 그만.. 아직입니다.
'허니와 클로버'에는 スピッツ의 노래가 여러 곡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1화에서는 ハチミツ가 나왔던가? 싶구요.)
그러고보니 '허니와 클로버' 때문에 (or 덕분에) 몇몇 スピッツ 넘버가 (시간이 흘러서도) 주목 받기도 하네요.

리퍼러 조회를 해보면, 일본의 검색싸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분들 중에 (아마 일본인들?)
바로 이 곡 スピカ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 곡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제법 많은가봐요.)

실은, 이 글을 포스팅한 후에 은근히 아쉬웠습니다. 소재가 조금 생뚱맞게(?) 잡힌 것 같기도 해서요.
언젠가 기회가 생긴다면 다르게 얘기하고픈 곡이기도 합니다. ('허니와 클로버'를 언급한다든지 해서요.)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이 있어서 오늘 하루 종일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차려입고 하루종일 지냈습니다.
보통의 경우 그냥 평소의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가는데, 이번은 아주 특별한 경우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로서는 거의 흔치않은 차림인데, 그것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그렇게 지내니.. 무척 불편했습니다.
추운 날씨라서 정장에다가 코트까지 입고있으니.. 몸이 둔하기도 하고 운전하기도 은근히 편치 않고
게다가 결혼식장에서 오랜만에 뵙는 지인들은, 저의 '안부'보다는 '옷차림'을 화제로 삼는 경우도 있어서. ^^;;

「그」와 함께 있으니, 좋아요. 뭐, 같이 수다떨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냥 함께 있는 것, 그것 만으로도 좋아요.
'오디션 본 이야기'이라든지 '○○영화 봤어?' 정도의 이야기를 단답형으로 주고받는 정도지만요.
원래 '오랜 친구'들끼리는 그런 거잖아요, 한두마디 '표현'으로도 여러 마디 '뜻'을 주고받는 그런 것.

시즈오카 -  2006/09/28 00:13 comment | edit/delete
Elton John's Tonight 한 번 듣고 싶네요.
오늘 밤 다시 한 판 해 볼까.
물론 '오늘밤'에 사랑만 하는 건 아니죠.
어쨋든 가사와 멜로디의 부조화, 재미있네요.

포스팅된 글도 좋구요. 무엇 때문에 '생뚱'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좋네요. 破格.

명작이란 것이 이것저것 할 말이 많은 법이죠. 이 곡도 명곡이라면, 할 말이 많은 건 당연한 것이고.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열마디에 아홉은 불평불만... 이럴 땐 맞붙지말고, 오히려 분위기 잡아줘야 되는데. 참고하세요.
여자의 불평불만은 '대화부족'의 동의어. 엘튼 존의 노래는 어떻게 끝난데요?

처음에 나오는 잡음 같은 소리하며, です、ます 가, 정말 연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상상력 대단해요. (정말로) 재미있어서 웃고 있어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8 01:50 edit/delete
Tonight 역시, Elton John의 노랫말 대부분을 썼던 Bernie Taupin이 노랫말을 쓴 곡입니다.
그냥 노랫말 전문을 소개해 드릴테니, 참고하시기를.

Tonight
Do we have to fight again
Tonight
I just want to go to sleep
Turn out the light
But you want to carry grudges
Nine times out of ten
I see the storm approaching
Long before the rain starts falling

Tonight
Does it have to be the old thing
Tonight
Its late, too late
To chase the rainbow that youre after
Id like to find a compromise
And place it in your hands
My eyes are blind, my ears cant hear
And I cannot find the time

Tonight
Just let the curtains close in silence
Tonight
Why not approach with less defiance
The man whod love to see you smile
Whod love to see you smile
Tonight

네, 그리고 '참고'하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28 20:31 comment | edit/delete
글쎄요, 내가 이해하는 한에서는 이거 내 또래의 부부들, 그러니까 10년 이상 같이 하면서 별 문제 없는 그런 부부들 이야기 같네요. 가사 내용이 많이 들어본 것같기도 하고. 제 파트너한테서요.
뭐랄까 애정이 익을대로 익어서 된장맛이 나는 그런 부부.
'됐다마. 고마하고 자자'(부산사투리) '얼굴 좀 피라마'
살벌한 거 아니니까 좋은 사람이랑 둘이서 들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면 더 좋을 거 같고. 이 노래 듣고 혹시 '장미의 전쟁' 을 생각했나봐요.
죽고 못살것 같아서 결혼한 사람들도 살다보면 '싸워요'. 안싸우는게 오히려 문제지. 현실이란게 그렇잖아요. 그래요.
같이 스핏츠들으면서 '아! 좋다' 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마누라 듣고 있을 때 꺼버리지 않으면 다행이에요. 현실이란게. 너무 살벌한가. 액션가면님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노래는 너무 좋네요. スピカ。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1:32 edit/delete
시즈오카님께서 저의 현실이 '너무 살벌하지 않기를' 빌어주시는 마음, 고맙게 받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스핏츠 팬들 중에서 의외로(?) スピカ를 딴 곡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해요. 왜 그런지 몰라도요.

         
시즈오카 2006/09/29 08:51 edit/delete
일본의 대중가요들을 들으면서, 한 번이지만, 동료들과 가라오케에 가서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생각해 봤는데요, 일본사람들-물론 전부는 아니고, 제 인식범위에 들어오는 한에서- 복잡한 사운드 별로고요, 노래 가사 생각 안하고 듣는 경향있는 것 같아요.
스핏츠팬들도 그럴까... 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그것과 상관없이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만.

         
액션가면ケイ 2006/09/29 09:54 edit/delete
실제로 그렇죠. '소비'되는 상품인 대중음악을 두고 그 노랫말의 의미를 따져보고 하는 경우가.. 도리어, 이상한 거죠.

         
시즈오카 2006/09/29 23:54 edit/delete
美人(びじん)じゃない 魔法(まほう)もない バカな君(きみ)が好(す)きさ

途中(とちゅう)から 変(か)わっても すべて許(ゆる)してやろう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6:51 edit/delete
まだ 愛はありそうか?
아직 사랑은 있을것 같냐? ∼ 스핏츠의 いろは(이로하) 中에서

원래 노랫말 속에서의 의미는 아마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다만,
시즈오카님의 글과 맞추려고 딱 한구절만 뜯어서 인용합니다.

         
시즈오카 2006/09/30 21:28 edit/delete
くだらない話で安らげる 僕らはその愚かさこそが何よりも宝もの。- ’愛のことば’より- 

살다보면 이렇게 됩니다. 되는 것 같네요.

         
시즈오카 2006/10/01 00:54 edit/delete
우리 이상한 짓하고 있는... 거죠?

이 음악, 이거 왜 이리 좋은거야. ***
마사무네상, 스핏츠상, 당신들 때문에 행복은 또 이어집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1:05 edit/delete
幸せは途切れながらも 続くのです
마사무네의 노랫말 중에서, スピカ의 이 부분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다고들 하더군요.

P.S.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건가요?

바라미 -  2007/01/12 02:35 comment | edit/delete
아.. 요즘에 이상하게 스피카 음악이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가사도 생각나고 음도 생각나는데 제목이 생각 안나서요. 그래서 한글로 일어 독음 쳐서 검색하니 노래가 나와서 듣고 있어요. 노래 듣다가 이 홈페이지에 혹시 있을려나~ 해서 찾아왔는데 글 있었네요 :$ 게다가 제가 액션가면님의 시아와세와~ 이 리플 봤을때 스피커에서도 나와서 좀 놀랐어요 _

화요일에 극장에서 마법의 주문을 듣고, 지금은 머릿속에서 맴돌던 스피카를 찾아 들으면서, 왜이렇게 울게 될까요.ㅠ_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고, 그렇게 좋아하던 라이브에 가는 것도 싫어졌습니다. 전에 한국에서 라이브 하면 꼭 갔던 밴드라던가, 와도 절대로 안 갈거야- 생각 하고 있어요. 그런데 스피츠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 스..스피츠는 가야지. 생각 하고.

아....
         
액션가면ケイ 2007/01/12 12:37 edit/delete
スピカ、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는 곡이지요.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에서는 이 곡 スピカ가 마지막 곡이고,
실사 영화 <허니와 클로버>에서의 엔드 크레딧에서는 魔法のコトバ가 마지막 곡이라면서요?
영화관에 가서 빨리 봐야 할텐데. 음음.

그런데, 그런데, 그나마 スピッツ라면 갈 거라고 '여지'를 남겨두긴 하셨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고 좋아하던 것도 하기 싫어지시다니.

‥저도 한 때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그랬었지요. 지금도 그런 시절의 끝자락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멜랑콜리(melancholy)한 감정. ‥ 소설, 영화, 만화 등에서는 은근히 분위기있어 보이기까지 한데,
정작 진짜로 그런 감정에 휩싸여서 저 자신을 콘트롤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혹시 바라미님도 그 비슷한 감정 근처에서 서성거릴까, 걱정됩니다.
'도중에서 끊기면서도 계속되는 것(途切れながらも 続くの)'은 '행복(幸せ)'이라고 スピッツ는 노래하는데,
잠깐 끊겼는지는 몰라도 바라미님 곁에는 곧 행복이 함께 할테니, 뭔가 멜랑콜리한 감정은 빨리 털어내시기를.
(제가 바라미님께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도 없지만, 사실은‥, 이런 소리‥, 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마녀 -  2007/01/15 21:29 comment | edit/delete
すてき!!!

9시20분, 뗄 수가 없네요. 새로 산 앨범-色色衣 (読み方、お願いします。) 들어야 하는데.
         
액션가면ケイ 2007/01/17 01:36 edit/delete
뜬금없이 왜 이 포스트에? 게다가 댓글 내용도 色色衣 어쩌구인데, 싶었다가.. 아! 싶었습니다.
recent reply 목록에 이끌려 오셨군요.

「色色衣」어떻게 읽느냐구요? 저도 처음에 몰랐었는데 '욱병센세'가 가르쳐 주더군요.
왼쪽 프레임 메뉴 중, 노랑색 띠가 붙어있는「myspitz story ..」를 클릭하신 다음,
파랑색 띠가 붙어있는 써브 메뉴 중에서「album」을 클릭. 스크롤 바를 좌라락 내리면, 답이 있답니다.

         
마녀 2007/01/18 00:49 edit/delete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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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私、いつ 君を 愛すると言ったんだろうか
   Kaede 카에데

1999년 9월 어느날 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 중 한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갑작스레 세상을 뜬 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상도 여러번 다녔지만
그토록 가까운 분을 떠나보낸 적은 그리고 누군가의 죽음을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은
저에게 있어 그 때가 철들고 처음이었습니다. ..

Piano
Piano
그해 가을 제가 구입했던 CD 중 하나인 Yanni의 편집 앨범 Piano는,
마음이 스산해질 때면 찾아가던, 그 분의 묘소를 향한 국도 위에서 물론
그해 가을과 겨울을 지나 이듬 해 늦은 봄이 되어서도 차 안에서 홀로 있을 때면
제 차 CD 플레이어에 자주 로딩되던 음반이었습니다.

1987년에서 1993년 사이에 발표된 곡 중에서 뽑은 12곡이 수록된 편집 앨범이었지만
First Touch 그리고 So Long My Friend, 두 곡만 계속 반복해서 들었더랬습니다.

그 당시 홀로 그 두 곡을, 특히 그 중에서 So Long My Friend를 듣고있노라면
그 분이 제 곁에 계실 때 그다지 살갑게 대해드리지도 못했던 것이 뒤늦게 죄송스러웠고
그 분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느껴지고 그 분의 등이 작아보이기 시작했을 때
가끔이라도 곁에서 함께 있어드리지못한 것이 떠올라 마음 아팠습니다.

제 나이가 한살 두살 더 먹어가고 또 나름대로 세상에 발 디디고 살아가면서
그 분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면서 까맣게 잊고지내던 것,
제게 '현실에 발 디디고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쳐준 사람'은 바로 그 분이라는 것을
그분이 떠난 다음에야 새삼 깨닫고 때늦은 감사를 드리곤 했습니다.

한동안 제 차 CD 플레이어에 자주 로딩되던 그 음반, YanniPiano는 이제 더이상 그만큼 자주 듣지는 않습니다.
그 분을 추억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려오지만 남은 사람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월도 있기에,
떠난 사람을 추억하는 아픔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옅어져 그 때 만큼의 아픔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さよなら 君の声を 抱いて步いていく
이젠 안녕 너의 목소리를 안고서 걸어가네
ああ 僕のままで どこまで屆くだろう
아아 나인채로 어디까지 닿을 것인가

깊은 밤 스핏츠(スピッツ)의 8번째 앨범 フェイクファ―(Fake Fur, 페이크 퍼)에 수록된 곡,
楓(Kaede, 카에데)를 듣고 있으니..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그 분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フェイクファ―
フェイクファ―

冷情と熱情のあいだ
冷情と熱情のあいだ
헤어짐의 대상이 가족이었든 연인이었든 그 아픔의 질량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않게 무겁고 크지만
갑작스런 사고가 아니라면 가족과의 헤어짐은 세월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이기에
비록 헤어짐 당시에는 비탄에 빠질지라도 결국 그 헤어짐을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성에게 빠져드는 사랑, 특히 젊은 날 열정 끝의 슬픈 결말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합니다.

살아가다보면 일생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지독한 사랑에 빠져듭니다.
열정 건너편에는 냉정이 숨죽여 기다리듯, 사랑 그 주위에는 헤어짐을 예감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지만
지독한 사랑의 당사자들은 그것들을 보지못한 채 또는 외면한 채 그 열정이 영원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영원할 것 같았던 열정이 누군가의 가슴에서 사그러들고
누군가의 곁에 있던 사람은 뒤늦게사 그걸 깨닫지만 헤어짐의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 헤어짐을 겪은 적이 있는 친구가 세월이 한참 지난 뒤 그 견디기 힘들었던 지난 날을 돌아보며 이런 이야기 하더군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있던 세계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마치 자신 만이 그 세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듯 했다. ..

술과 커피만 마셔질 뿐 음식은 몸이 받아들이지도 않고 불면의 밤에 시달리며 마음은 아리다못해 찢어집니다.
어느 친구처럼,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있던 세계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마치 자신 만이 그 세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듯 합니다.
또는 자신만을 홀로 남겨버린 채 자신의 둘러싼 세계 자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듯 합니다.
끝이 없을 듯 했던 열정은 차갑게 식어버리고..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못한 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보냅니다.

'분명 다시 돌아오리라'는 바램은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를 위한 위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결국 그런 헛된 바램에 기대어 간신히 버텨오던 자신에 대하여 더욱 절망하지만. ..
그래도 '분명 다시 돌아오리라'는 헛된 바램을, 한동안 또는 오랫동안 버리지 못하고 방황을 거듭합니다.

楓
1998년 7월 7일 스핏츠의 19번째 싱글로 발매되기도 한 楓(Kaede, 카에데).
그 중반부를 지나 간주가 나오기 전,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呼び合う名前がこだまし始める
서로 부르는 이름이 메아리치기 시작하네
聴こえる?
들리니?

楓 노랫말 살펴보기

이별의 노래 에서 제가 가장 가슴 저린 부분은 바로 이 부분 '들리니?(聴こえる?)'입니다.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헛된 바램에서 '서로 부르는 이름(呼び合う名前)'이라고 애써 노래하지만
사실은 '혼자 불러보는 이름'일 뿐이며 '메아리(こだま)'되어 돌아오는 것 또한 자신의 목소리일 뿐이지요.
그리고 떠난 사람을 향한 그리움과 다시 돌아오리라는 헛된 바램이 담긴 한마디 '들리니?(聴こえる?)' ..

결국은 떠난 사람에게는 들리지않을 '혼자 불러보는 이름'이자 공허한 '메아리(こだま)'인 것을 알면서도
혼잣말처럼 되뇌일 수 밖에 없는 한마디 '들리니?(聴こえる?)'가 ... 제 가슴을 저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쿠사노 마사무네는 후렴부에서 4번에 걸쳐 이렇게 탄식합니다.
ああ 僕のままで どこまで屆くだろう
아아 나인채로 어디까지 닿을 것인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헛된 바램 속의 '지난 사랑'을 한동안 또는 오랫동안 버리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받아들인 채 '너의 목소리를 안고서 걸어가고(君の声を 抱いて步いて)'있다 할지라도
그리고 '이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누군가 상처를 입히더라도(これから傷ついたり 誰か 傷つけても)' ....
이제는 더이상.. 헤어짐이라는 상처를 받기 이전의 '나인채로(僕のままで)'일 수 없음을 탄식하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은 이렇게 위로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 새로운 사랑이 나타날테니 빨리 잊으라'고.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열정은 지난날의 상처를 어루만져 흉터조차 남기지않게 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 '언젠가'의 날이 올 때까지 겪어야하는 절망은 어떡하나요?
더구나 헤어짐이란 상처를 입게됨에 따라, 사랑이란 단어를 마주할 때 가졌던 '감정의 순수함' 조차 잃어버렸다면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해도.. '새로운 열정'을 못내 주저하게되면 어떡하나요?

를 들으며 사랑, 열정, 냉정, 헤어짐 등을 생각하니 한 시인의 애절한 시 한편을 나즈막히 되뇌어보게 됩니다.

야트막한 사랑
야트막한 사랑
사랑을 위한 각서 12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칸나꽃 붉게 폈던 여름이었나
그대 왼손을 들어 헝클어진 머리칼 올려
땀을 닦던 유리창 곁이었나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세월이 흘러 너와 나의 얼굴엔
시간이 숨쉬고 간 그늘만 아득하고
그때 서로에게 기댄 이야기가 가늘고 긴
주름으로 기울었는데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우부룩한 잡풀더미 속
칸나꽃 붉게 피어 우르르 밀려와
저기서 문득 멎었는데


- 강형철의 시집 야트막한 사랑 中에서

칸나꽃 붉게 피어 우르르 밀려와
저기서 문득 멎었는데
....
.... 聴こえる?
.... 들리니?

스핏츠의 노래 중에 그런 경우가 여럿 있듯, 이 곡 역시 노래 제목을 노랫말 안에서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노래 제목 를 우리말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약간 난감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楓」는 '단풍나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고, 싱글 재킷에도 단풍잎 한장이 그려져 있고
아울러 이 노래가 라는 최종적인 제목이 붙여지기 전,
'단풍나무'라는 의미의 영어 Maple을 뜻하는 メイプル(Maple, 메이플)이라는 가제를 가진 적도 있기에
를 '단풍나무'라고 해석하면 가장 무난할 듯 하긴 하지만,

노랫말 그 어디에도 '단풍나무'라는 의미로 楓가 나오지않는다는 점, (아니, 아예「楓」란 단어가 없지요.)
그리고 이 노래가 실연을 주제로 하고있다는 점, 일본에서 楓(かえで)가 인명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점,
등을 미루어 본다면, 를 '단풍나무'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그저 '카에데'라고 하고 싶습니다.

1999년 일본에서 방영된 TV 드라마 오버 타임(オ―バ―·タイム, Over Time)에서
이 곡이 삽입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 장면에서 이 노래 楓(Kaede, 카에데)의 제목을 언급하는 다이얼로그를 통하여
주인공의 이름 즉, 카에데 소우이치로(楓宗一郎, かえでそういちろう)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MR.CHILDRENくるみ(Kurumi)도 '호두나무'라고 사전적으로 해석하는 것보다는
来る未来(くるみらい, 다가올 미래)라는 의미를 담은 인명 くるみ로 봐서, 우리말로 그냥 '쿠루미'라고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듯

를 '굳이 단풍나무'라고 하기보다는 '카에데'라고 함으로써
'단풍나무적인 느낌(?)'과 '카에데라고 불리우는 누군가와의 사랑 그리고 실연의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 중의적인 - 표현의 해석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지요.

스핏츠의 곡 중에서 는 최종적인 제목에 정해지기 전 가장 많은 가제가 붙었던 곡입니다.

楓(Kaede, 카에데)의 히라가나(ひらがな) 문자 표기인 かえで(Kaede, 카에데)이기도 했고
앞서 얘기했듯이 'メイプル(Maple, 메이플)'이라는 가제가 붙여지기도 했으며

呼び合う名前がこだまし始める
서로 부르는 이름이 메아리 치기 시작하네
위에 인용한 노랫말 안의 단어 'こだま(Kodama, 메아리)'를 가제로 삼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한편 'アコ―スティック(Acoustic, 어쿠스틱)'이라는 가제가 붙여지기도 했다는데,
아마도 이 곡 가 풍겨주는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고려한 듯 합니다.

그리고 1998년 7월 싱글 발매와 함께 는 TBS의 'COUNTDOWN TV'의 오프닝 테마로 사용되었고
역시 앞서 언급했듯이 오버 타임(オ―バ―·タイム, Over Time)에서 삽입곡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楓

Fender PS210
Fender PS210
혹시 콘써트 또는 뮤직비디오 클립 등의 동영상을 통하여
- 특히 하와이언 분위기의 음악 또는 컨트리&웨스턴(Country & Western) 분위기의 음악에서 -
마치 가야금처럼 기타를 눕혀서 연주하는 것을 본 적 있다면,
그런 기타가 바로 페달 스틸 기타(Pedal Steel Guitar) 또는 랩 스틸 기타(Lap Steel Guitar)입니다.

왼쪽의 이미지는 펜더(Fender)사의 페달 스틸 기타 제품 중 하나로서 PS-210이라는 모델인데
랩 스틸 기타의 경우는 페달이 없이 일반적인 기타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스핏츠의 기타리스트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가 들려주는 기타 사운드 말고도
타무라 겐이치(田村玄一)의 페달 스틸 기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메트로화스(メトロファルス, Metrofarce)라는 밴드에 1991년부터 합류하여 활동 중인 그는,
스핏츠를 포함하여 수많은 뮤지션들의 음반작업에 참여하여
스틸 팬(Steel Pan)이라는 독특한 멜로디 타악기 연주를 들려주기도 하고
하와이언 랩 스틸 기타의 일종인 바이센보른(Weissenborn)을 비롯하여 랩 스틸, 페달 스틸은 물론
(모양새가 마치 장난감같이 보이는) 우쿠렐레(Ukulele) 연주에 이르기까지, 각종 기타 연주를 통해
흔치않은 하와이언 기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타무라 겐이치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오른족에 있는 그의 이미지를 클릭하여
メトロファルス 오피셜 싸이트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田村玄一
田村玄一 CLICK .. ↑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2 16:38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36)
  Tags : Spitz, Yanni, オ―バ―·タイム, スピッツ, 田村玄一, 강형철, 스핏츠, 오버 타임, 타무라 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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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5/09/12 22:53 comment | edit/delete
스피츠 노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사들 중에, 저는 聽こえる? 라는 말이 참 좋아요. 마치 노래를 듣고 있는 제게 물어봐주는 것 같아서(..) 노래를 듣다가 " 네, 잘 들립니다. "하곤 하죠. ^^;;;
         
액션가면ケイ 2005/09/13 01:03 edit/delete
얘기했다시피, 저는 聴こえる? 라는 부분에서 여전히 가슴이 저려와요. >.<
한때 델리 스파이스의 '차우차우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그렇듯이.
토요일 밤. 친구 만나러 나갈 때 긴팔티셔츠를 입고 나갔었는데 은근히 더워서 혼났습니다. 아직 .. 여름인가봐요.

나미 -  2005/09/25 01:43 comment | edit/delete
아아. 이렇게 깊이 있는 포스팅이 트랙백 되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 했습니다.
저는 overtime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듣는 순간 빠져버렸어요.
그러나 액션가면님이 느끼는 느낌과는 역시 다르겠지요.
절절하다기보다는 참으로 구슬픈. 그런 거랄까나. 하.
아. 챠우챠우도 참 가사가 몽환적이면서도 확 꽂히는 것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공감이 되네요.
이런저런 생각들 할 수 있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09/25 02:02 edit/delete
노래를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듣는 이의 수 만큼이나 다양하겠지요. 넓게 보면 유사한 감정일 수도 있겠지만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スピッツ 노래의 경우, 다른 이의 감정은 어떠한지, 늘 궁금하지요.
'카에데'에 대한 '공감' 아울러 나미님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다니, 그저 기쁩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포스팅' .. 과찬입니다. (쓰면서도 은근히 그랬었는데) 또한번 부끄럽습니다.

나미 -  2005/09/25 01:44 comment | edit/delete
아. 맞아. 이걸 빠뜨렸네.
저도 좋아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09/25 02:07 edit/delete
スピッツ의 노래들. '카에데' 말고도 좋은 곡 많거든요. ^^;; 제 BLOG를 드나들다가 맘에 드는 노래를 또 발견하시길!

enkoko -  2005/09/26 16:24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아아...전에 이 노래 듣고 울은 적이 있어요;
제가 만든 캐릭터중에서 제일 좋아했던 녀석이
죽는 장면을('죽는'이라기보단 가족도 아닌 완전 남을 위해 희생했지만) 생각했거든요,
엄청 아꼈고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엄청 울었지요;
노래라는 힘은 엄청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09/26 16:53 edit/delete
혹시, なないろ님이 아는 그 enkoko님? 맞죠? ^^;; 반갑습니다. お久しぶりです !!
아마.. 특정 캐릭터에 어울리는 테마곡, 이란 이야기였던가요?
enkoko님과 なないろ님이 그런 얘기를 서로 나누다가 スピッツ의 楓이 언급되었다는.. 그렇게 기억합니다.
요즘 '하치크로'든가, 하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에 スピッツ의 노래가 여럿 나온다고 하더군요.
enkoko님의 글쓰기, 캐릭터와 테마곡 등을 생각하니 문득 그 생각이 나네요. 자주 와서 이런저런 얘기 해주세요.

그리고 もし 君が このコメントを 読んだら‥。 僕のケンちゃん、なないろ。毎日 君に 会いたい。
金曜日のコンソ―トに 一緒に 行くようになるはずだよ。何日だけ 待って。愛してるよ。

시즈오카 -  2006/09/23 22:03 comment | edit/delete
제가 흔적을 남기지 않았더니, 못봤나 하셨나 보군요. 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할 말이 없더군요.
말로 만들어 내놓기에는 ....
제 능력 밖입니다.

노래에 대해서도 노래와 관련해서도.
이건 아직도 저 한테는 힘든 테마군요.
뭐라고 내놓을 것이 없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3 22:11 edit/delete
이 곡은 시즈오카님이 직접 노래를 부를 정도인 듯 싶어서, 말씀드렸습니다.
글마다 댓글 남기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실제로 그냥 읽기만 하는 방문객이 훨씬 많은 걸요.) ^^a

그래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저 역시 능력 밖입니다만 딱 한 문장으로 말하라면 이렇습니다.「지옥이 따로 없다.」

저에게는 이 노래가 .. 특별합니다.

         
시즈오카 2006/09/23 22:21 edit/delete
추천곡으로 알고, 열심히 연습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파란 하늘과 바람이 없다면, 눈물이 노래를 막을 것 같네요.

         
ケイ 2006/09/23 23:16 edit/delete
頑張って下さい。

시즈오카 -  2006/09/25 21:53 comment | edit/delete
修善寺(しゅぜんじ)라는 절 근처를 흐르는 계곡에 빨갛게 난간을 칠한 다리가 몇 개 놓여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かえではし'였습니다. (はし는 탁음아니라 청음이었습니다) 제가 이 곡을 몰랐다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눈에 밟혀서 사진을 두 방이나 찍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를 가리키며 이것이 카에데입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건 'もみじ'라고 하더군요. 그럼 카에데는 어디 있습니까 하니 제 지인들은 주위에서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떻게 생겼는지도 확실히 모르더군요. 그냥 캐나다의 상징인 '메이플'이라는 것 말고는. 거기서 뭔가 남기기 위해 기념품 가게에서 나무로 만든 작은 장식품을 하나 샀습니다.
단풍이 물들면, 그럴 듯 할 것 같더군요. 아직은 초록이 지칠대로 지쳐 있는 정도였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6 00:02 edit/delete
修善寺 かえでばし를 검색어로 하여 Google日本에서 검색(日本語のページを検索)을 시도하면 4페이지의 결과 도출.
修善寺 かえではし를 검색어로 하여 Google日本에서 검색(日本語のページを検索)을 시도하면 2페이지의 결과 도출.

원래 '다리'를 뜻하는 橋의 발음은 아시다시피 はし이고 음편현상으로 ばし가 되는 것인데,
かえで+はし라면 당연히(?) 음편현상이 일어나야 할 것으로 사료되는데.. 伊豆 현지에서는 그렇지 않은가봐요?

         
시즈오카 2006/09/26 00:51 edit/delete
네, 그렇습니다. 사진, 저도 몇 번 확인했습니다. 예외없는 법칙은 없습니다. 이거 몇 안되는 '법칙'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6 01:27 edit/delete
伊豆의 修善寺라는 단어와 함께 묶어서 검색하는데도,
伊豆의 修善寺에 실제로 있는 かえではし보다, 그렇게 발음하지 않는 かえでばし 쪽의 검색결과가 더 많다니.
얼마전 갈매기살 이야기처럼.. 나름, 재미있는 결과입니다.

         
시즈오카 2006/09/26 08:48 edit/delete
그저 흔한 다리이고 싶지않다. '고유'함의 강조, 아닐까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7 00:48 edit/delete
언젠가 쿠라시키(倉敷)에 들렸을 때 그곳 어느 다리에서든가, 다리 이름이 잘못 새겨져있던 걸 본 듯 싶은데..
다리, 하니까 문득 떠오르는데, 쯔으~ 모르겟습니다. 이거 제 기억이란 것이, 슬그머니, 자신없군요. ..

         
시즈오카 2006/09/27 18:27 edit/delete
제가 '시즈옥카'라고 썼다면, 주인장이 '액숀가면'이라고 했다면, 우리는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죠.
물론 다리가 자신의 이름을 짓지는 않았겠지만. 名前を付けてやる。
어쨋든 저는 'かえではし’ 로 기억하고 싶고,-파격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은.- 그런 뜻에서 이 곡 'かえで’에 'かえではし’를 바칩니다. 귀한 것을 바치는 마음으로. 내 맘대로.

魔女 -  2006/10/19 20:56 comment | edit/delete
오늘 島田(しまだ)에 있는 시즈다이 교육학부부속중학교에 연구수업 같은 것이 있어서 보러 갔는데요, 3학년 교실 뒷 칠판에 '聞こえる’라고 씌여있고, 밑에 악보가 무늬로 들어가 있더군요. 뒷칠판 장식인 것 같았는데, 미쳐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무엇을 떠올렸겠습니까.
학교에 와서 수업 후에 이 곡을 폴란드 친구에게 들려 줬더니, 물론 좋아하지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액션가면ケイ 2006/10/19 22:09 edit/delete
聞こえる라는 단어를 만나게 되면, 저는 언제나 楓를 떠올립니다. (특정 단어가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다니.ㅋ)
スピッツ의 노래 중에 베스트를 골라보라 하면 상당히 고민스럽습니다. 하나도 허투루 할 만한 곡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 만은 분명합니다. 제게 있어 スピッツ의 楓는 상위권에 랭크되는 스핏츠 넘버라는 것.

魔女 -  2007/11/20 04:22 comment | edit/delete
올해는 단풍을 '감상'해 보질 못했네요. 그저 어느날 눈에 들어오는 노란 빛에 눈이 부셔서 올려다 본 은행나무, 창 밖에 눈 돌리면, 그냥 눈에 들어오는 시뻘건(검붉은) 단풍나무 한 그루. 그렇게 가을을 보냅니다. 시간이야, 저 알아서 가 버리는 거지만요.
아까는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배고프다 싶으니까, 오니기리가 생각나는거 있죠. 그 곳에서 먹었던 이런저런 오니기리가 생각나네요. 쌀집에서 조금은 투박하게 만들어 팔던 오니기리가 있었는데요, 그 집 주인 아지메가 한국 상투에 대해 묻던 기억이 나네요. 사극에서 봤다면서요.

아~ 길을 잃고 주저 앉았어요. 맘은 한편 불안하면서도, 한편으로 될대로 되라. 기운이 안나네요.
역부족이네요. 좀 더 시간을 들였어야 했는데, 너무 성급하게, 능력에 맞지 않게 덤빈 거다 싶기도 하고, 그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해 뜨면, 집에 갈라구요.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지요.
         
액션가면ケイ 2007/11/21 00:44 edit/delete
엊그제만 해도 은행나무가 샛노란 풍경을 보여준 듯 싶었는데,
오늘 은행나무가 줄지은 길을 지나치는데 은행잎이 하나도 없더군요. 저희 동네 얘기입니다만.

새벽 4시 22분에 魔女님이 쓰신 글.
길을 잃고. 불안. 될대로 되라. 기운. 역부족. 시간. 성급. 능력. 뭐했나. 똑똑한 사람들, 이라.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 무언가 하시는 일이 잘.. 안되시나봐요?

         
魔女 2007/11/23 19:04 edit/delete
노래 좋아요.
그 동안 공부한 걸 정리를 해야하는데요. 그 '정리'라는 것이, 힘들더라구요. 텍스트를 쓴 사람들은 나름 자신의 잣대로 '정리'를 한 것인데, 그것을 다시 제 나름의 '잣대'로 정리할려고 하니까, 내 잣대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똑똑한 분들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기도 힘들고.
내일 발표해야하는데, 현장에서 '이빨'로 '땜빵'할 작정입니다. 인생 이렇게 불량하게 살고 싶지 않은데, 적어도 어느 순간들 만큼은요. 불량인생이죠. 제 사는 꼴이란 것이.

         
ケイ 2007/11/24 10:35 edit/delete
頑張ってください。応援します。

魔女 -  2007/11/29 23:38 comment | edit/delete
감사합니다. 나름 할만큼은 한 거 같습니다.
그거 땜에 신경쓰고, 몇 주 용을 썼더니, 몸에 탈이 났네요. 어깨부터 허리까지, 침맞았습니다.
의사가 쉬라니, 쉬어야죠. 그리고, 다시.
         
액션가면ケイ 2007/12/01 22:39 edit/delete
내일 JLPT 시험을 치르는 제 친구 하나가, 오늘 보니 갑작스런 감기 기운에 힘들어 하더군요.
하필이면 시험을 앞두고, 그런 모습을 보는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魔女님도 건강, 조심하십시오.

         
魔女 2007/12/03 22:57 edit/delete
시험이나 큰 일 앞두고는 심적인 부담때문에 몸도 더 힘들어 지는 거 같아요. 사는게 그런거죠, 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이유 -  2008/12/11 00:23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며 오가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남깁니다.^^
처음으로 남기는 댓글이 이렇게 오래된, 무려 마지막 댓글이 1년 전에 남겨진! 그런 글에 리플을 달게 되다니.^^; 괜시리 겸연쩍기도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오늘 김소월의 '초혼'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와중에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라는 구절을 칠판 앞에서 막 수업하던 중간에, 이 노래가 휙 스쳐가더군요. 서로 외쳐 부르는 이름이, 상대방이 상냥하게 불러주는 목소리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덧없는 '메아리'로 스쳐지나가고, 굳이 다시 한 번 '들리니?'라고 물어보지만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까마득한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가사구나, 싶었어요.:) 사실 요즘 제가 놓인 상황이 이 노래와 시를 더욱 각별하게 느끼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고해도 참 애절하지요...............그리고, 새삼 '아아 고수들은 서로 통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적과 시대의 차이는 있어도 발상은 통하는 것일까요?^^;;;
...이 이야기를 꼬꼬마 고딩들에게 살짝 운을 띄웠는데("이 구절 정말 애절하지 않니? 블라블라블라..."), 역시나 "와 여친이랑 말 못하면 무지 답답하겠당'ㅅ'" "그럼 죽음과 삶 사이가 먼 걸 누가 몰라영'ㅅ'"이라는 반응을 보여서, 그냥 열심히 줄긋고 분석이나 시키고 넘어가버렸습니다 쿄호호호;;; 제가 부족한 탓이 가장 크지만, 역시나 뭐랄까, '이런 꼬꼬마 녀석들 니들이 인생을 아냐-_-'라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하하하^^;
         
액션K 2008/12/11 13:35 edit/delete
스이유님, 반갑습니다. ^^ 첫 댓글이시라구요? 고맙습니다.
일 년도 넘은 글이라 해도, 아니 그런 글이기에 지금의 스이유님 댓글이 더 반갑고 고맙습니다.

부르는 소리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우와~ '언어영역' 가르치시나봐요?

스이유님 덕분에 이 글에 제가 언급한 '그 분'을 떠올립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가끔 잊고 지내기도 하는 그 분, 창 밖 파란 하늘을 쳐다보면서 그 분을 생각합니다.

부르는 소리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스이유님께서 꼬꼬마 고딩들의 칠판에 쓰셨던 그 문구를, 저는 다른 의미로 입 안으로 읽었습니다.
1999년 9월에 그 분을 떠나 보냈으니 이제 해 바뀌면 어느덧 가신지도 십 년째가 되겠군요.
그 분은 그럴까요? 여기하고는 사이가 너무 넓은 저 하늘 위 어딘가에서 그 분은 가끔 저를 떠올리실까요?
비껴가서, 저는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
ㅋㅋ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스이유님의 그 꼬꼬마 고딩들같은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피아 -  2010/05/02 22:05 comment | edit/delete
아는 분의 추천으로 요즘 '오버타임'을 보고 있어요.
마침 8화를 보고 있었는데 거기서 이 노래 '카에데'가 술집bgm으로 깔리고 있는거예요.
극중 남자주인공 이름인 카에데와 스피츠라는 반가움이 겹치면서 순간 '아, 이곳에서 관련 글을 본 거 같은데..' 싶었죠~ 그래서 갑자기 드라마 보기를 멈추고 검색해보니... 역시나! ^^

가사를 다시 보니 이 노래가 이렇게 아릿한 내용이었나 싶네요.
전 늘 그렇듯 먼저 멜로디에 취하고 가사는 나~~~중에야 보고서 무릎을 치니 말예요;;

개인적으로,

他人と同じような幸せを
信じていたのに

요 부분이 와닿았어요.
그냥 많은 걸 바란 것도 아니고.. 다른 게 아니라 남들하고 똑같은 행복을 원했던 건데,
지금은 그저 서 있는 자리에서 그 사람을 향한 건지 누구에게 외치는 건지 알 수 없게 되버린 느낌이였어요.

聴こえる?

어쩔땐 좀 지겹다는 느낌이 드는 '카에데'였지만, 다시 들어서 또 반가운 '카에데'였습니다! ^^
         
액션K 2010/05/04 01:52 edit/delete
돌아보니 楓(카에데) 이 노래 하나를 두고 그 동안 네 차례나 포스팅을 했더군요.
물론 각각 다른 출처의 '카에데'였구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피아님이 말씀하신 포스팅,
http://www.myspitz.com/tt/144

그리고 <오버 타임>에서 '카에데' 흘러나오는 또다른 장면에 대한 포스팅은,
http://www.myspitz.com/tt/112
http://www.myspitz.com/tt/114

저는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뭐랄까요, '진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뻔하다,는 느낌?
그래서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된 것은 한참 지나서 였답니다.
(하지만 좋아하고난 뒤로는 엄청나게 가슴 저릿저릿하게 좋아졌다는!)

그리고 이 노래는 저를 아릿하게 만드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 답글이 붙는 포스팅에 쓰기도 했지만,
이제는 떠나신 지도 오랜 '그 분'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조만간 그 분의 묘소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피아님, 잘 지내시나요? (그러실 거라고 당연히 믿고 있긴 해요, ㅎㅎ)
저는 요즘 잘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듯 싶기도 하고, 그래요.

         
피아 2010/05/05 23:21 edit/delete
저는 뭐.... 그냥 저냥이예요. ^^
골든위크 기간이라서 집에만 있거나 밖에 나갔다오거나 그랬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쳤어요;; 날도 너무 더워졌구요.
딱히 친구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도 없고 해서
노는 데 지쳤달까.... 뭐 제 성격에 노는 거라고 해봤자 맛있는 거 먹고 카페에 가는 거지만요 ^^;;;


         
액션K 2010/05/06 16:33 edit/delete
그냥 저냥, 이라니, 잘 지내는 것으로 보여서, 좋아요.

그쪽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쪽은 날씨가 정말 예측불가능한 날씨랍니다.
봄이라는 느낌은 설핏설핏 들 뿐이고 어떤 날은 초여름이고 어떤 날은 초겨울입니다.
때로는 아침엔 초겨울 낮에는 초여름의 느낌까지 들구요.

어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피아님도 아는 분들을 잠시 만났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장소에서 만난 탓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즐거워 할 기분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은 컸습니다.

피아님이 "맛있는 거 먹고 카페에 가는 거"라고 하시니
(그럴 기회는 아마 없겠지만) 다이칸야마라든지 시모키타자와 같은 곳의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 타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골든 위크를 느긋하게 즐기시기를.

해커 -  2012/07/16 01:04 comment | edit/delete
스핏츠의 노래가 듣고 싶어서 이 곳에 들렀습니다.
배경음악으로 틀어놓으려고 이글 저글을 클릭하다가 결국 글을 쓰게 되네요.
케이님의 글은 상대방의 얘기를 끌어내는 듯한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인터넷 상에서 이렇게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는 게 거의 처음인 것 같아서요.

누구나 힘든 순간은 있나 봅니다.
아니 본인이 겪고 있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겠지요.
저도 나이를 먹어 가면서 지난 날의 내가 얼마나 엄살을 부렸던가 하고 약간 쑥스러워지곤 합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앞으로의 미래까지 걱정하곤 하지요.

사실 객관적으로든 저 개인적으로든 지금 이 순간이 그렇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기는 하지만, 왠지 자꾸만 회피하고 싶고 면책받고 싶어지거든요.

나의 열정을 불태웠던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해 보면 꽤나 까마득한 '옛날'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것이 저의 일이든 사랑이든 현재에 충실하고 한편으로는 미래까지 아우를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힘을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가장 최근의 글만 보다가 요즘에는 케이님의 예전 글도 뒤적이게 되는데 옛날부터 멋진 위안자이셨군요.

그럼 오늘도 좋은 글, 음악 그리고 마음의 위안 감사합니다.






         
Kei 2012/07/16 01:29 edit/delete
2005년 9월의 포스트니까 어느덧 약 7년 전의 글이군요.
이 글을 쓴 것은 아마도 그로부터 한참 더 전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마 그 즈음에 태터툴즈 방식으로 리뉴얼을 하느라 그 때 하루에 한두 편씩 이전에 썼던 글을 옮겨두었던 기억이 나서요.
얘기를 끌어내는 듯한··· 무엇이 있다면 스핏츠의 노래 덕분이겠죠. 저는··· 부끄럽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그렇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니, 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중년 할 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인 실업자의 처지라는 말을 듣고 또 그렇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라서
해커님처럼 생각할 수 있는 것만 해도 큰 다행이라는 거죠.

해커님이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 모르면서, 취업 쪽으로만 해석하고 있는 저의 '좁디 좁은 응답'을 이해해주시길.
조금 전에 어느 취준생의 자소서를 봐주고 있던 참이라서 그랬는지 해커님의 글을 그것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네요.

"미래까지 아우를 수 있는 힘"을 "이미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해커님의 긍정적인 사고 또한 다행입니다.
요즘 주위를 보면 딱히 나쁘게만 볼 이유도 없는데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를 여럿 봐서 그렇습니다.
근거없는 자만심도 문제이긴 하지만 일없이 삐딱선만 타는 것도 일종의 허세 표현이라서요.

아무튼 스핏츠의 <카에데>는 정말 좋은 노래.
해커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니까, 이렇게 댓글을 쓰셨으리라, 제 마음대로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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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시절 스치듯 지나갔을 뿐인··· ウミガメの頃 すれ違っただけの…
  エトランゼ Etranger 에뜨랑제

エトランゼ (Etranger, 에뜨랑제) - 스핏츠(スピッツ)

目を閉じてすぐ 浮かび上がる人
눈을 감고 바로 떠오르는 사람
ウミガメの頃 すれ違っただけの
바다거북시절 스치듯 지나갔을 뿐인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낯설은 거리를 헤엄치네 한번 더 어둠도 하얀 밤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慣れない街を 泳ぐ

フェイクファ―
フェイクファ―
스핏츠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한때 스쳐 듣고 지나쳐버릴 대중음악의 노랫말로 넘겨버리기엔 아까워서
다시한번 찬찬히 음미하게 되는 노랫말이 꽤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게는 이 노랫말 역시 그런 것들 중 하나인데.. 이 노랫말을 접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싸아..해집니다.

한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만든 노랫말에서
가끔 느닷없는 단어나 표현을 맞닥뜨리게되어 잠시 멈칫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단어/표현의 사용이 단순히 일본어의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였는지 또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구사하는 특유의(?) 수사학에서 비롯되었는지 쉽게 알기는 힘듭니다.

아마 스핏츠 곡 중에 가장 짧은 노랫말일 것으로 짐작되는 이 곡,
앨범 フェイクファ―(Fake Fur, 페이크 퍼)의 첫번째 곡 エトランゼ(Etranger, 에뜨랑제)에서도 그런 단어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ウミガメの頃 すれ違っただけの
바다거북 시절 스치듯 지나갔을 뿐인

'바다거북(ウミガメ)' 그리고 '바다거북 시절(ウミガメの頃)' ..
저의 짧은 상상력으로는, 노랫말 안에서 '바다거북'이 가지는 은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바다거북 시절' 역시 어떤 분위기의 시절을 얘기하는 것인지 짐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바다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라고 쉽게(?) 해석하자니..
마사무네의 수사학이 그렇게 단순하다고는 생각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어느 스핏츠 팬 페이지에 이런 대목이 있더군요.
ウミガメは、
沖繩で野生のものを見た時に幻想的だったので、ウミガメの歌を作らなきゃいけないと思って作ったらしい。

아마 쿠사노 마사무네가 오키나와(沖繩) 여행 중에 봤던 야생 바다거북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ウミガメ
ウミガメ

沖繩 那覇 国際通り
沖繩 那覇 国際通り
그래서 エトランゼ를 다시 들으며, 그리고 그 노랫말을 읽어내리면서,
저 혼자 상상의 그림을 그려봅니다.

'이제는 헤어진 그녀와의 그 시절.
그녀와 함께 스쳐 지나갔던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 그 거리.
하지만 이제 혼자 그 거리를 걷노라면 마치 이방인이 된 듯한 낯설음.
눈감으면 바로 떠오르는 그녀 때문에
낯설어진 코쿠사이도오리(国際通り)를 배회하며 하얗게 지새게되는 밤.'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 노래에서 쓸쓸히 '낯설은 거리를(慣れない街を)' 배회하는 모습을 표현함에 있어
'うろつく(헤매다, 서성이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않고 '泳ぐ(およぐ, 헤엄치다)'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 단어가 나오기 전의 'ウミガメ(바다거북)' 이미지와 짝을 이루게 합니다.

그리고 쿠사노 마사무네가 선택한 '泳ぐ(헤엄치다)'라는 단어는
'(사람의 무리를) 헤쳐나가다'라는 뜻도 있고 '(앞쪽으로) 비틀거리다, 허위적거리다'라는 의미도 가지는데
'이제는 헤어진 그녀를 떠올리며 도심의 인파 속을 밤새도록 헤매는 심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주는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발표된 스핏츠 노래 그 모두의 연주시간을 꼼꼼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가장 짧은 노래는 바로 이 エトランゼ(Etranger, 에뜨랑제)라고 생각되는데, 한편 가장 긴 노래도 역시 エトラン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장 긴 노래'는, 그들의 20번째 싱글 流れ星(Nagare Boshi, 별똥별)에서
愛のしるし(Ai no Shirushi, 사랑의 표시) LIVE'98 version와 함께 커플링(coupling)으로 수록된, エトランゼ(TANAYAMIX)입니다.
타나야 유우이치(棚谷裕一)가 믹스한 이 버전은 연주시간이 무려 8분 30초 가까이 되는 곡이니까
약 1분 30초 정도의 '짧은' エトランゼ에 비한다면 연주시간이 무려 여섯배 가까운 긴 곡이지요.

'8분 30초 짜리' 버전의 エトランゼ는, 평소의 스핏츠 곡들과는 꽤나 다른 분위기입니다.
아마 ウミガメ 이미지에서 바다 밑 분위기를 내고싶어서 였는지, 뭐랄까요, 몽롱한 분위기(?)의 곡이지요.
아직까지 エトランゼ(TANAYAMIX)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몽롱한 분위기라는, 그야말로 몽롱한 표현 만으로는 알 수가 없겠지요. ^^;

기회가 된다면, 산울림 트리뷰트 앨범인 77 99 22에 수록되어있는
자우림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를 들어보기 바랍니다.

스핏츠エトランゼ(TANAYAMIX) 만큼 몽롱하진 않지만, 뭐랄까요, 그런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流れ星
流れ星
エトランゼ TANAYA MIX
エトランゼ TANAYAMIX

エトランゼ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2 04:07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4)
  Tags : Spitz, スピッツ, 棚谷裕一, 산울림, 스핏츠, 자우림, 타나야 유우이치

Trackback :: http://www.myspitz.com/tt/trackback/46  

 -  2005/09/12 13:09 comment | edit/delete
액숀님, 오타요.

'스피츠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부분에
'대중음악의 노랫말로 넘길 수 없기기엔' 이라고.
         
액션가면ケイ 2005/09/12 13:58 edit/delete
光ひめ、お久しぶり。어쩌다 저런 실수가 저질러졌는지, 오타 수준을 넘군요. OTL.. 조금 전에 수정했어요. ありがとう。
요즘 어때요? 잘 지내나요? 공부는? (혹시 아직 시작도 하지않은 것 아닌지.ㅋ.)

 -  2008/05/02 19:38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5/02 20:48 edit/delete
目を閉じてすぐ 浮かび上がる人
ウミガメの頃 すれ違っただけの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님 덕분에 예전에 쓴, 이 글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 노래 TANAYA MIX 버전도 포스팅해야겠다, 는 생각을 했었는데‥,
ㅋ 생각만 하고 해가 바뀌어도 몇번이나 바뀌었군요. OTL.. (꼭 해야지‥ 이번에는 꼭)

참, 앨범 <フェイクファー>에서의 손글씨, 그거. 마사무네의 것이라고 하네요. (정말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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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되고싶어‥ 사라지지 않도록 상처 입혀줄거네 猫になりたい‥ 消えないように傷つけてあげるよ
  猫になりたい Neko ni Naritai 고양이가 되고싶어

일본 등과는 달리 싱글 시장이 아예 없다시피한 우리나라의 경우,
음반이 나오면 주로 방송을 통해, 수록곡 중에서 대중에게 '먹힐만한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웁니다.

말하자면 우리네의 이른바 '타이틀 곡'이 그네들의 싱글 A-SIDE가 되는 셈인데,
특정 곡이 앨범의 다른 곡에 앞서서 '타이틀 곡' 또는 '싱글'로 결정되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음반 제작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견 수렴을 거치게 됩니다.

그 의견 수렴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것은 '대중에게 즉각적인 반응이 올 것인가?'
즉, 속스럽게 표현하자면 '돈 되냐 안되냐' 여부입니다.
CDs

music library한 해에도 수많은 음반들이 발매되지만, 그 중의 몇몇만 대중에게 '소비'될 뿐
많은 경우 비닐 커버조차 벗겨지지 않은 채 방송국의 라이브러리 안에서 잊혀진 채 잠들어있거나,
음반 유통의 도매시장에서 제대로 명함도 내밀어보지 못하고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음반이 뜨기는 커녕 자칫 순식간에 사라지기 쉽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속된 표현이지만 '돈 되냐 안되냐' 여부의 판단은
해당 뮤지션 뿐만 아니라 제작에 관련된 여러 사람들에게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뮤지션에게는 '이 노래가 최상이다..' 또는 '먼저 들려주고싶은 곡은 이거다..' 싶었더라도
발표 이전 공연장이나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때 팬들의 반응, 제작진들의 의견 등은 물론,
때로는 예상 발매시점에서의 사회적 분위기까지도 고려한 결과, 애당초 점찍었던 곡은 뒤로 물러나고
다른 곡이 '타이틀 곡' 또는 '싱글'로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싱글 B-SIDES 모음집인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 앨범 초회 한정판에 들어있는 스페셜 라이너 노트에 의하면,
스핏츠(スピッツ) 멤버들은 싱글 A면이 될 뻔(!)했던 猫になりたい(Neko ni Naritai, 고양이가 되고싶어)에 대하여 이런 얘기를 나눕니다.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青い車(Aoi Kuruma, 파란 자동차)의 커플링(coupling)입니다만.
이 곡도 최종 단계까지는 A면으로 점찍어 두었던 곡이죠.
싱글 재킷도 거기에 맞추어 생각해 두었기 때문에 고양이 모양의 허수아비가 모티프(motif)가 되어 있어요.
田村明浩
田村明浩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
青い車 쪽이 템포감이 있어서 박자타기도 좋고.. 우리들의 기분을 밖으로 표출하고싶었던 때인지라.
青い車를 들으면 좋겠다고 저절로 생각이 들었죠. 밴드 사운드였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로는 猫になりたい는 참 불쌍한 곡인 것같아요.^^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
발표하기 전에 파워 스테이션(Power Station)에서 공연했었는데. 青い車의 반응이 좋았고.
신곡 중에 이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곡도 없었고 해서 青い車를 A면으로 정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猫になりたい가 A면이 되었어도 많은 사랑을 받지않았겠나?..... 라는 생각을 가져보네요.
팬 클럽의 인기투표 같은데서는 계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구요.
스핏츠를 옛날부터 쭈~욱 응원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곡이 좋다'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崎山龍男
崎山龍男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
자켓이 A면으로 인해 바뀌지않은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
근데. 왜? '고양이(猫)'였을까요?
바쁘니까 간혹 고양이처럼 하루종일 자고싶다는 희망이 담겨 있었는지도 모르죠.^^

青い車
青い車
猫になりたい
猫になりたい
猫になりたい, 최종 단계까지 싱글 A-SIDE로 내정되어 있다가,
마지막에 가서 青い車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B-SIDE로 밀려나야했던 '불쌍한 곡'.

하지만 '팬 클럽의 인기투표 같은데서는 계속 1위를 차지하기도'했을 만큼,
A-SIDE의 青い車와는 또다르게 그것 만의 매력이 가득한 B-SIDE 猫になりたい.

1994년 7월 20일 싱글 青い車의 B-SIDE로 선보였다가 약 5년 뒤인
1999년 3월 25일 B-SIDE 모음 앨범인 花鳥風月에 재수록된 '고양이가 되고싶어'.

Smashing PumpkinsBilly Corgan은 B-SIDE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I've often felt that our b-sides show more of our true character than some of our albums.

팬들의 반응, 제작 당시 관계자들의 의견 등을 고려하여 선행 곡이 될 수 없었던 B-SIDE.
그렇다고 해서 B-SIDE 곡이 A-SIDE 곡 즉, 선행 '싱글' 또는 '타이틀 곡'에 비하여
음악적인 면에서 뒤쳐지는 곡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습니다.
Billy Corgan
Billy Corgan

花鳥風月
花鳥風月
어쩌면 위에 인용한 Billy Corgan의 말처럼, 어느 면에서는 도리어 이러한 B-SIDE 곡들이
뮤지션의 'true character'를 더 잘 보여주는 곡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스핏츠를 접하지못한 사람들에게 단 한장의 앨범으로 그들을 권하자면
(베스트 앨범인 RECYCLE을 권해보는 것이 제격일 수도 있겠지만)
B-SIDE에 관한 Billy Corgan의 이야기에 동감하는 저로서는,
그들의 'true character' 즉,'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앨범..
그러니까 바로 이 곡, 猫になりたい와 같은 B-SIDE 곡을 모은 앨범인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를 권하고 싶네요.

우리네 대중음악에서 '고양이'를 언급한 몇 안되는 곡을 떠올려보자면,
예전 곡으로는 이승철검은 고양이, 요즘 곡으론 체리 필터(Cherry Filter)낭만 고양이가 있고
그다지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긱스(Gigs)연쇄살인고양이톰의저주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의 3집 마지막 트랙인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or 허구, original version)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 곡의 노랫말에도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시인과 촌장
시인과 촌장 2집
은유의 대상으로서의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 자체를 예찬한 노래였던
시인과 촌장고양이, 이 노래도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아픔없는 꼬리 너무너무 좋을테지

그대는 정말 아름답군 고양이 고양이

2003년 1월에 발매된 델리 스파이스 5집에 수록된 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에서
베이시스트 윤준호가 노래하는 '고양이'는, '고양이' 그 자체를 노래하는 것 같으면서도
'발톱'이라고 하지않고 '손톱'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통하여 한편으로는
키치죠지(吉祥寺)에서 마주친 여성을 '고양이'로 의인화해서 이야기하기도 하는 듯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유(重喩)의 수사학을 구사합니다.
약간 마른 몸매 길게 기른 손톱, 어딘가 슬픈 검은 눈동자
붉은 카페트와 인도산 인센스, 칭칭 휘감기는 시타 연주

이런! 나를 할퀴고 갔어 피할 틈도 주지 않고서
그저 손을 내민 것 뿐인데 그저 내 맘을 전한 것 뿐인데

키치죠지(吉祥寺) : 토쿄((東京) 무사시노(武藏野) 소재, 젊은이들의 거리.
(근처에 쿠사노 마사무네가 좋아한다는 이노카시라(井の頭)공원이 있다고 합니다.)
인센스(incense) : (태우는) 향(香), [美속어] 마리화나.
시타(sitar) : 인도의 전통 현악기, 시타르.
ESPRESSO
Espresso

스핏츠猫になりたい에서 쿠사노 마사무네
'약간 흐린 날씨(薄ぐもり)'의 '공원 묘지 옆 아파트(靈園のそぱの アパ―ト)'에서 홀로 웅크린 채
'너의 품 속(君の腕の中)'에 안긴 고양이가 되어
'외로운 밤(寂しい夜)'을 이겨내고싶다는 '환상()'에 빠진다고 노래합니다.

広すぎる靈園のそぱの このアパ―トは薄ぐもり
너무 넓은 공원묘지 옆의 이 아파트는 약간 흐린 날씨
暖かい幻を見てた
따뜻한 환상을 보고있었다

猫になりたい 君の腕の中 寂しい夜が終わるまで ここにいたいよ
고양이가 되고싶어 너의 품 속 외로운 밤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 있고싶어
君の腕の中猫

이렇듯 '따뜻한 환상(暖かい幻)' 속에서 '그녀 품 안(君の腕の中)'의 '고양이가 되고싶다(猫になりたい)'는 표현을 통하여
비록 다소 수동적인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君と猫
猫になりたい 言葉ははかない 消えないように傷つけてあげるよ
고양이가 되고싶어 말은 덧없네 사라지지 않도록 상처 입혀줄거네

후렴부 끝에 가서는 '상처를 입혀줄거네(傷つけてあげるよ)'라는 강한 표현을 구사하면서
'그녀가 다시는 사라지게 하지않겠다'고 다짐하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猫になりたい 노랫말 살펴보기

참고로, 이 곡 猫になりたい에서 키보드를 연주해주는 뮤지션은 후지이 리오(藤井理央)입니다.

1990년대 중반 스핏츠 사운드에 큰 영향을 끼친 프로듀서였던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德)
스핏츠 프로듀싱에 참여하기 이전 시절, 후지이 리오사사지 마사노리의 어시스턴트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것이 인연이 되었던지
그는 스핏츠의 네번째 정규 앨범 Crispy!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참여하게되고
1993년 11월 스핏츠의 'Crispy! AMAZING TOUR' 공연의 키보드 연주를 써포트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4년 猫になりたい 레코딩에도 참여하여 그의 키보드 사운드를 남기게 되지요.

학생시절 트롬본을 연주하기도했던 1964년생의 후지이 리오는,
2001년 작사 작곡 및 보컬을 맡은 사유미(サユミ)와 함께 자신은 사운드 프로듀싱 등을 맡아
혼성 듀오 Sayumin' Rag☆Box를 결성하여 활동했다고 합니다.
藤井理央
藤井理央

猫になりたい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0 15:38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
  Tags : Billy Corgan, Spitz, スピッツ, 藤井理央, 델리 스파이스, 스핏츠, 시인과 촌장, 후지이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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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 -  2005/09/11 22:36 comment | edit/delete
제가 고양이랑 같이 산다는 걸 말씀 드렸나 모르겠네요. 정말... 이 노래에 10000% 공감합니다.... ㅜ_ㅜ
곡 자체만으로도 사랑하지만, 고양이랑 같이 살게 되고 나니 그야말로 피부에 와 닿는 저 제목.....
         
액션가면ケイ 2005/09/12 00:39 edit/delete
강아지와 함께 산다는 것은 'ルナルナさん휴대폰깜박사건' 때 알았지만, マヤさん이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은 몰랐네요.
지금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고양이도 개도 함께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개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충직한 개도 좋지만.. 맘에 안들면 주인에게도 그르릉~거리는 그 '도도함(!)'이 맘에 든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저 맘이 그렇다는 것이고, 만약 개 또는 고양이와 함께 산다면, 저는 닥스훈트와 살고 싶습니다.
'예쁘다'보다는 '귀엽다' .. '빠릿빠릿'보다는 '느릿느릿' .. 그런 이미지가 좋아서 닥스훈트와 함께 살고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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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비늘구름‥ 그와 함께했던 여름은 가고 遠くうろこ雲‥ 彼と一緒に暮らした夏は終わって
  夏が終わる Natsu ga Owaru 여름이 끝나네

지난 2003년 늦여름 오랜 친구 하나가 별안간 쓰러져서는 그리 오래지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로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있고 서로 사는 일에 바쁜 탓에 오랫동안 고작 일년에 한두번 밖에 마주하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했기에 어쩌다 만나면 서로 키득거리며 재미있어하는 지난 추억도 많았던 친구를,
느닷없는 돌연사로 떠나보내고 이제는 그저 빈소에 놓여진 사진으로 밖에 마주할 수 없음이 황망했습니다.
발인을 마치고 수원의 연화장에서 화장을 막 끝냈을 때 마치 그해의 늦여름을 끝내려는듯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그해 10월 중순에 강남의 어느 선원(禪院)에서 그의 사십구재(四十九齋)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잘 받아들여지지않던 그리고 처음 맞닥뜨린 '친구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그해 늦가을 스핏츠(スピッツ)夏が終わる(Natsu ga Owaru, 여름이 끝나네)를 듣다가 늦여름에 떠나버린 친구가 떠올랐고
스핏츠가 이미 오래 전에 제 '친구의 죽음'을 노래한 듯한 느낌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그럴리 없겠지만요.)
遠くまで うろこ雲 續く
멀리까지 비늘구름 계속되네
彼はもう 凉しげな 襟もとを すり拔ける
그는 이제 차가운 듯한 목 언저리를 빠져나가네

1993년에 발매된 2매의 스핏츠 싱글, 그리고 그들의 4번째 앨범 Crispy!의 부클릿을 보면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徳)라는 인물이 프로듀서로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이후 1996년 발매된 7번째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에 이르기까지
무려 4장의 스핏츠 정규 앨범의 프로듀싱을 담당한 사람으로,
스핏츠 사운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입니다.

사사지 마사노리 프로듀싱 이전의 스핏츠 (1번째, 2번째, 미니 앨범, 3번째 앨범),
사사지 마사노리 프로듀싱 시절의 스핏츠 (4번째, 5번째, 6번째, 7번째 앨범) 그리고
사사지 마사노리 프로듀싱 이후의 스핏츠, (8번째 앨범 이후)
이 세 시기의 스핏츠를 구분하여 주의깊게 들어본다면,
笹路正徳
笹路正徳

각각의 시기별로 그 사운드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그리 어렵지않게 느낄 수 있으며
아울러 프로듀서의 개성(Character)에 따라 밴드 사운드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또는 프로듀서가 밴드가 지향하고자하는 사운드에 어떻게 또는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하는 것들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사사지 마사노리가 등장한 1993년은 스핏츠 사운드에 있어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해가 됩니다.

사사지 마사노리 프로듀싱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이야기될 수 있겠는데, 그 중 하나로는
스트링 섹션 (String Section)과 혼 섹션(Horn Section)을 사용하여 사운드를 좀더 풍부하게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특징은, 어떤 팬들에게는 록 밴드의 사운드를 '팝'스럽게(?) 만든다는 불만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러한 특징이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더 다가옵니다.

그리고 1991년 메이저 데뷰 이후 1992년 하반기까지 미니 앨범을 포함하여 이미 4장의 앨범을 발표했었지만
일반대중으로부터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못했던 그 당시의 스핏츠로서는,
대중들에게 좀더 폭넓은 지지를 얻게되는 계기가 마련되는데는 사사지 마사노리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기에,
사사지 마사노리의 프로듀싱은 그것이 가지는 단점 또는 불만을 상쇄하고도 남는 프로듀싱이라고 생각합니다.

Crispy!
Crispy!
1993년 9월 26일에 발매된 Crispy! 앨범에서 이러한 특징을 잘 드러내는 곡 중 하나로는
夏が終わる(Natsu ga Owaru, 여름이 끝나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곡을 듣고 '사운드가 풍부하고 따뜻하다'며 포지티브(Positive)하게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않고 '팝스럽게 편곡되어 불만이다'라며 네거티브(Negative)하게 느낄 수도 있듯이
즉 그 느낌의 결과는 비록 서로 크게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느낌의 시작은 아마도 둘다, 사사지 마사노리의 프로듀싱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이 노래, 夏が終わる의 레코딩에 참여한 스트링 섹션과 혼 섹션.

그 중에서 스트링 섹션은, 바이올리니스트 시노자키 마사츠구(篠崎正嗣)가 이끄는 현악합주단인
시노자키 스트링스(篠崎ストリングス)가 담당했습니다.

1950년생의 시노자키 마사츠구는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10대 시절 학교를 중퇴, 스튜디오 세션 뮤지션의 길을 걸었으며
1973년, 1974년 두차례에 걸쳐 일본에 왔던
Percy Fairh Orchestra 내일(來日)공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篠崎正嗣
篠崎正嗣

1980년에 이르러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1982년 Dave Grusin 내일(來日)공연의 스트링 콘서트 마스터(Strings Concert Master)였던 그는
뮤지컬, 영화, 연극, CF, TV 프로그램,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을 담당한 크로스오버 뮤지션이며
RMAJ (Recording Musicians Association Japan) 이사장직도 맡은 바 있는, 일본 음악계의 중요인물입니다.

스핏츠 그리고 사사지 마사노리는,
시노자키 마사츠구의 사운드가 맘에 들었던지
앨범 Crispy! 이후에도 사사지 마사노리가 프로듀싱한 모든 앨범에
시노자키 스트링스를 스트링 섹션으로 기용합니다.

스핏츠 7번째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에서는
시노자키 마사츠구 그룹(篠崎正嗣グル-ブ)으로 참여합니다.

오른쪽 이미지는 시노자키 스트링스의 레코딩 모습이며
이미지 중앙 전면에 보이는 사람이 시노자키 마사츠구입니다.
篠崎ストリングス
篠崎ストリングス CLICK .. ↑

그리고 위의 시노자키 스트링스 이미지를 클릭하면, 그들의 또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열명도 넘는 현악기 연주자 중에서 리더인 시노자키 마사츠구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기를.)

스핏츠의 앨범 중에서 사사지 마사노리가 프로듀싱했던 앨범들에서
시노자키 스트링스의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스핏츠 곡을 각 앨범 별로 한 곡씩 뽑아보자면

4번째 앨범 Crispy!(Crispy!, 크리스피!)에서 바로 이 곡 夏が終わる(Natsu ga Owaru, 여름이 끝나네),
5번째 앨범 空の飛び方(Sora no Tobikata, 하늘 나는 방법)에서 ラズベリ―(Raspberry, 라스베리),
6번째 앨범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에서 ルナルナ(Luna Luna, 루나 루나),
그리고 7번째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Indigo Chiheisen, 인디고 지평선)에서는
시노자키 마사츠구 그룹이란 이름으로 참여한 チェリ―(Cherry, 체리) 등이 있습니다.

君が思い出になる前に
君が思い出になる前に
夏が終わる
夏が終わる
夏が終わる는 앨범 Crispy!의 2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었다가, 1993년 10월 25일 스핏츠의 7번째 싱글인
君が思い出になる前に(Kimi ga Omoide ni Naru Mae ni, 그대가 추억이 되기 전에)에도 수록되는데요.

A-SIDE의 君が思い出になる前に와 B-SIDE의 夏が終わる는,
두 곡 모두 '지난 여름의 정열을 뒤로 한.. 낙엽 빛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라서
때마침 10월 하순이라는 싱글 발매 시점과도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夏が終わる 노랫말 살펴보기

앨범 녹음 전 리허설 때 이 곡은 아직 가사가 만들어져있지 않았던 터라
마사무네(マサムネ)가 ♬라라라~♬ 라며 흥얼거리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하지만 가사가 없었을 그 당시부터도 제 자신 속에서는 이 곡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들이 떠올랐죠.
惑星のかけら(Hoshi no Kakera, 별의 파편) 이전에는 없었던 타입의 곡이라는 점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 곡이었습니다.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夏が終わる에 대하여 이렇게 회상하는데,
앨범 녹음 전 리허설 때까지도 노랫말이 만들어져있지 않던 이 곡의 노랫말에서
흥미로운 점은,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떠올리는 인물의 '성별(性別)'입니다.
崎山龍男
崎山龍男

彼, かれ, Kare처음, 간주 전에 또 한번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세번에 걸쳐서 나오는 노랫말,
遠くまで うろこ雲 續く
멀리까지 비늘구름 계속되네
はもう 凉しげな 襟もとを すり拔ける
는 이제 차가운 듯한 목 언저리를 빠져나가네

즉, 노랫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彼, かれ, Kare)'로 지칭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시(詩) 또는 대중음악의 노랫말에서 노래하는 화자(話者)가 남성일 경우,
일반적으로 그 대상은 여성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화자가 여성인 경우는 그 반대이겠구요.)
이성 간의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이라는 주제는
인류 역사 이래로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노래되는 주제이다보니 그러하겠지요.

그런데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夏が終わる에서 노랫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을,
삼인칭 여성대명사인 '그녀(彼女, かのじょ, Kanozo)'가 아닌, 삼인칭 남성대명사인 '(彼, かれ, Kare)'라고 지칭합니다.

따라서 夏が終わる는, 지난 여름 '그녀(彼女)'와의 사랑을 추억하는 노래가 아니라
'(彼, かれ, Kare)'와 함께했던 지난 여름의 우정을 추억하는 노래가 됩니다.

うろこ雲
うろこ雲 CLICK .. ↑
스핏츠를 통해 들려주는 쿠사노 마사무네의 노랫말은,
그저 한때 유행하는 대중음악의 노랫말로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곤충을 좋아한다는 그는 곤충은 물론, 각종 동식물 등 '자연'을 노랫말의 소재로 삼기를 즐기는데
夏が終わる에서 마사무네가 소재로 삼은 자연으로는 '비늘구름(うろこ雲)'이 있습니다.

조개구름이라고도 불리우는 비늘구름(Cirrocumulus, 권적운)은,
구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구름이기에 노래나 시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고 하는데
주로 가을하늘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이 비늘구름이 나타난 뒤에는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합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 시점에서 지난 계절의 추억담을 노래하는 마사무네가, 그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위에 인용한 노랫말에서처럼 '비늘구름'이란 자연현상을 소재로 삼았는데,

보다시피 가을하늘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는 점 등
실제 비늘구름의 특징을 알고나니
마사무네夏が終わる의 노랫말을 쓸 때, 그저 별 생각없이 '비늘구름'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夏が終わる를 통해 노래하고자하는 주제와 관련하여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는 문학적 수사(修辭)로서
遠くまで うろこ雲 續く
멀리까지 비늘구름 계속되네
彼はもう 凉しげな 襟もとを すり拔ける
그는 이제 차가운 듯한 목 언저리를 빠져나가네
라고 하는 노랫말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저만의 생각일까요?

스핏츠夏が終わる를 들으며... 그해 늦은 여름 갑자기 세상을 등졌던 친구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暑すぎた夏が終わる 音も立てずに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네 소리도 내지않고
深く潛ってたのに
깊숙히 들어와 있었는데

그리고 계절은 바뀌어 서늘한 가을 바람을 타고 그는 '차가운 듯한 목 언저리를(凉しげな 襟もとを)' 빠져나면서
'저 편의 기억(彼方の記憶)'을 건드리고는, 저멀리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의 '비늘구름(うろこ雲)' 속으로 그는 사라집니다.

혹시 이 노래, 夏が終わる(Natsu ga Owaru, 여름이 끝나네)를 좋아한다면 또는 맘에 든다면
위의 '비늘구름' 이미지를 클릭해서, 비늘구름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큰 이미지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 풍경과 함께 새롭게 夏が終わる(Natsu ga Owaru, 여름이 끝나네)를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거든요.
(어느 해 늦여름 갑작스레 떠나버린.. 제 친구 이야기는 잊고서 말입니다.)


夏が終わる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10 11:51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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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린 -  2006/04/23 09:18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분랑입니다
저 이 노래 무지 좋아해요.
물론 스프치 곡 중에서 싫어하는게 있겠냐마는..ㅎㅎ
여름이 끝나 갈때쯤 들으면 여름이 끝나는 우울에서
구출해주는 곡!
무지무지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다가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여름이 끝나갈때쯤 되면
왠지 아쉽고. ㅎㅎ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한 또하나의 여름이 끝나네가 바로
moriyama naotaro가 부른 그 곡.
좀 애절하잖아요?ㅎㅎ

아아~오랜만에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아직 여름도 오지 않았지만.
금방 여름이 되겠죠?
땀을 또 뻘뻘 흘리겠군요.ㅎㅎ
         
액션가면ケイ 2006/04/25 00:38 edit/delete
21일,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부산에 사는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부산으로 내려갔더랬습니다.
지난 1월 초 제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제게 병문안 왔던 그 때의 그 친구 얼굴이 너무나 생생한데..
.
.
이 글을 포스팅한 것은 지난해 9월이고 그 이후 오랫 동안 댓글 없이 묻혀버린 글입니다.
제게 있어 이 노래는 몇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인데, 채린님의 댓글 덕분에 다시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몇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와 며칠 전 세상을 등진 또다른 친구. 정말.. 세상, (젠장) 아무 것도 아니군요.

과문한 탓에 아직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朗)의 夏の終わり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들어보고 싶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그 노래 싱글 자켓을 볼 수 있었습니다. http://img.hmv.co.jp/image/jacket/190/19/6/2/818.jpg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朗)라는 이름과는 잘 어울리는 듯한(프핫~), 그러나 그 가수의 생김새와는 느낌이 다른,
제가 좋아하는 화가 앙리 루쏘(Henri Rousseau)가 느닷없이 떠오르고,
뭐, 아직 들어보지도 못한 노래 하나에서 제가 별별 상념을 다 떠올리는군요.

이채린 -  2006/04/23 09:19 comment | edit/delete
이런.. 스피츠를 스프치?라고...ㅋㅋㅋ
         
액션가면ケイ 2006/04/25 00:43 edit/delete
스핏츠를 스프치라고? 그 바람에 스푸키 바나나의 노래 중에 제가 좋아하는 곡,「날 위한 눈물이 아냐!」
지금 오랜만에 듣고 있습니다. 아.. 이 복고 분위기 그 자체의 연주, 보컬, 멜로디, 크으~ 채린님, 고맙습니다.
정말 아주 오랫동안 잊고 지낸 노래인데, 떠올리게 해주셔서요. ^^;;

시즈오카 -  2006/09/17 20:58 comment | edit/delete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서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여기서 생각나는 게 하나 있어서요. 제가 얼마전, 마사므네상이 독신이라는 것을 알고 일본인 친구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마사므네 게이예요?' 하고 물었더니 'そんなことないよ' 라고 웃더군요. 남자는 남자하고 우정만 나눠야 되나? 사랑하면 안돼나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1:17 edit/delete
저는 마이너리티, 그 중에서도 성적소수자들에 대해서 특별한 혐오감이나 뭐 그런 네거티브한 감정은 없는 듯 싶습니다.
'없는 듯 싶다'고 말하는 것은, 제 주위에 그런 성척 취향을 가진 사람이 없다보니 (또는 알려져있지 않다보니)
그런 것에 대한 제 자신의 정서 자체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 봤던 영화「천하장사 마돈나」의 주인공도 그런 마이너리티였습니다. (그것도 고등학생!)
그들을 생각할 때, 어느 정도는 '동정(sympathy)의 시각'이 생기는데, 그걸 보면 네거티브한 감정이 있긴 하나 봅니다.

사실, 이러한 것에 대한 자신의 기호, 취향,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당혹스럽습니다.
질문과 답이 가지는 위험성(?)보다는, 저 스스로 제대로 된 의견이 있나? 갸웃거려지기 때문입니다.

혹시 '체이싱 아미'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적이 있는 영화를 (원제:Chasing Amy) 보신 적이 있나요?
('에이미'라는 여주인공의 이름이 왜 '아미'가 되었는지, 우리나라 제목은 웃기는 것이었지만)
레즈비언을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性의 정체성에 대하여 무언가 말하는 영화인데..
성적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 중의 어떤 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로,
남자주인공의 어떤 면에서는 부조리한, 그러나 이상하게도 어떤 면에서는 수긍이 가는, 묘한 관점.

시즈오카님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거, 얼기설기, 제대로 답이 안되는군요.
그 영화를 보신 적이 있다면 그나마 답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히트친 영화가 아니라서, 아마 못보셨을 듯. 다시한번 OTL..

시즈오카 -  2006/09/18 10:20 comment | edit/delete
저도 영화, 움직이는 그림을 좋아합니다만은 상황이-아줌마- 그래서 인지 쉽게 극장에 갈 수가 없었더랬습니다. 거기다 저는 미리 판단하는 별로 안좋은 습관이 있어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볼 생각도 안했구요. 제가 주로 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은 시대극이었겠죠.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마리 앙뜨와네트'가 보고 싶군요.
제 기억에 '마이너리티'에 관한 것으로 '크라잉 게임'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군요. 저야말로 베이스와 일렉트릭기타를 구분 못하는데, 아마 베이스 기타 소리 아니었나 싶은데, 기타 소리가 가슴을 후벼팠다고 해야하나, 머리를 띵띵 쳐댔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렇게 시작하는 같은 제목의 주제가가 인상적이었고. 그 때 처음 본 남자몸- 여성의 성적 정체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몸만?-의 전면.
사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다하게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네요. '성적'인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공론화'되지 않고 있으니까 아무하고나 이야기하기도 서로 조심스럽고. 전에 영국에서 공부한 여자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기서는 남자를 보면 처음부터 '너의 성정체성(sexual identity)은 뭐냐?' 확인한데요. 그래서 '동성애'다 그러면 오히려 편하다네요. 여자인 자신에게는 다른 위험?이 없으니까요.
서양에서는 프로이드 이래로 '성'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가 되고 있는 거 같은데, 일본이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직 좀 힘들죠. 그러니까 오히려 더 음성적으로 '성적'이 되어가는 거 아닌가 하는데.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해질녁에 중심가에 있게 되었더랬습니다. 거리에 어둠이 내리면서 사람들을 눈여겨 보니 언제부턴가 까만 정장을 입은 젊은이들이 거리에 서있더군요. 여기는 워낙 검정톤의 정장이 공식 복장인지라 어디서 무슨 행사가 있었나 보다 하고 눈을 뗄려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에 다시 한 번 눈여겨 보니 髪形가 공식적이지를 않더라구요. '호스트'들인가보다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 분한테 물었죠. 누구냐고. 제 예상이 맞았더군요.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사실 가까이서 찬찬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한 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얼마 뒤 테레비에서 동경의 호스트바의 '남바완'에 대한 프로가 나오더군요. 호스트바에서 어떻게 노는지, 돈은 얼마나 버는지, 애환은 뭔지. 결국에 술에 '쩔어서' 헛소리를 하더군요.
이들이 매매춘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대답들을 하는데, 한 분이 돈으로 '성적인 부분'을 매매하는 것이니까 매매춘이라고 정리해 주시더군요. 손님들하고 '연애'하는 건 아니니까요. 한국은, 다른데는 모르겠고, 군산에는 있다는 풍문은 있는데 어디 있는지는 모르게 아는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장소라던데. 그런 면에서 일본이 남녀평등에 더 가까운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고요.
'마이너리티'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금기인건 마찬가지인거 같은데.
여기 왜 이렇게 비가 오죠. 아직 태풍의 영향인가. 지금 테레비 틀었더니 '가을동화'하네요.
여기는 태풍을 이름으로 안부르고 숫자로 부르더군요. 지금 13호. 빗소리 때문에 소리도 잘 안들리네. 별로 듣고 싶지도 않지만.
그리고 제 질문에 '답'을 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더구나 '제대로된 답'은. 인생에 답있는 문제 별로 없잖아요. 그냥 이제까지 살면서 생각한 거 말씀하시면 돼죠. 액션가면님 스타일로.
어디서 보니까 남.녀간에 대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여자는 그냥 상대방과 이야기 하고 서로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자신의 것을 이해받고 싶어서 문제제기를 하면 남자는 거기에 대해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답이 안나오면 화내고 그러다 보면 싸우고, 뭐 그런다네요. 그게 성별의 차이인지 개인차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대충 그런거 같지 않으세요? 저희 같은 경우는 그래요. 예를 들어 '누가 나한테 이렇게 (말)하더라' 하고 기분안좋아서 말하면, 제 남편은 '그래서 어쩌라고' 내지는 '당신이 이렇게 하면 되잖아'하고 '답'을 내주려고 해요. 그러면 저는 또 거기에 대해 마음에 안든다고 섭섭해하고 다툼이 되죠. 그럴땐 '그래? 당신 힘들겠다' 이런 한마디나, ' 한 번 생각해보자.' 또는 '당신 생각은 뭔데?' 하고 들어주기만 해도 되고.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 복잡하게 생각해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거죠. 참고하세요. 물론 잘하시겠지만, 액션가면님은 다정할 거 같아요. 폭신.
사람들의 인생만큼 '답'은 다양한거고, 서로의 '답'을 존중해주고 들어줄 수 있는 여유, 가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제가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 그런 여유가 있어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이 곡도 한 번 듣기 시작하니까 떼어지질 안네요. 오늘 부터는 공부 좀 해야되는데. 날도 이렇고. 참...
         
액션가면ケイ 2006/09/18 23:22 edit/delete
방문객이 남기는 서너줄의 댓글에, (알맹이는 없어도 분량으로 하자면) 제가 서너배 분량의 코멘트를 붙이기도 하고
때로는 방문객들이 엔간한 블로그의 포스트보다 더 얘깃거리가 많은 댓글을 붙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시즈오카님처럼)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오늘 한번 더 얘기하자면,
저는 이렇듯, 비록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형식의 홈페이지지만..
방문객들이 운영자인 제 글 말고도 방문객들의 댓글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성 정체성. 마이너리티를 고려하면 GENDER라는 것을 몇 종류로 나누어야 하는 걸까? 싶네요.
뭐.. 어쨌든 저는 homosexual도 아니고 bisexual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heterosexual입니다만.

제가 優しい .. 할 듯 싶은가요? 그렇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만,
지난 겨울 어떤 질환으로 고통을 입는 동안, 제가 얼마나 신경질적이기도 한지 '몸'으로 느낀 바 있답니다. 휴으~.

「夏が終わる」참, 좋죠? 마침, 지금, 이 계절에 딱..이죠.

         
시즈오카 2006/09/19 20:31 edit/delete
몸이 안좋으면 신경이 날카로와 지죠. 그것도 초월한게 되면 인간의 경지를 넘어가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건강하십시오.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2:21 edit/delete
シズオカさんも、お元気で。

시즈오카 -  2006/09/19 01:07 comment | edit/delete
또, 저를 자극하시는 군요. gender.
지금은 정신이 없어서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1:34 edit/delete
今日も、おやすみなさい。☆

시즈오카 -  2006/09/19 20:29 comment | edit/delete
먼저 gender라는 말을 어디서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그 의미를 어떤 것으로 알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0 02:18 edit/delete
그냥.. 중고교 영어시간에 배운 단어같은데요? ^^a 이렇게 정색하시고(?) 물어보시니 뭐라고 답해야 하나? ㅋ.~
이거 뭐 '오답'이 되면 시즈오카선생님께 꾸중듣는 거, 아닌가요? 음음, 흠흠, 음음..
GENDER는 사회적인 의미에서의 性, SEX는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性 .. 정도,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틀렸나요?)

뭐 그런 의미에서 저의 GENDER는 heterosexual이라고 한 것이고..

시즈오카 -  2006/09/20 10:39 comment | edit/delete
학생들을 '꾸중'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습니다. 학생이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선생'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배운거 계속 모르면 좀 회의가 들기는 하겠죠? ^^*
여기서 이건 나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는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 해낸 사람에게, すごい 라던가, 잘한다 싶으면, なるほど 라던지, 좋은 면을 평가해 준다는 것이죠. 물론 그것이 あいづち의 차원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앞에서만 그러고, 뒤에서는 달라진다는 점이 있습니만은.
또 긴장이 되는 군요. 전 이렇게 정색을 하고 뭘 할려면, 특히 글을 쓸려면, 긴장이 되서 말, 글이 만들어지질 않아요. 이거 심리적으로 장애가 있기 때문이긴 한데... 그걸 뛰어넘질 못하겠어요.
정색하지말고, 편하게 써야지... 하고 있는데, 튜터 아오키상에게서 전화가 왔군요. 저희 집에 온다네요. 김치에 국수 비벼서 먹을까... 그럼 나중에 이어가야 겠네요. あとでね。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2:45 edit/delete
꼬맹이 시절, 학습의 결과가 수·우·미·양·가 ..라는 '구분'으로 평가되던 시절,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른 채로 그냥 '수'가 제일 좋고 '미'라면 아쉽지만 대충 보통 중간 쯤,
'양' 그리고 '가'라면 그건 부모님에게 혼이 날 수도 있는 성적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우·미·양·가 ..라는 것이 실은 秀·優·美·良·佳 ..라는 것을 알고는, 아~ 싶었더랬습니다.

秀 빼어날 수
優 넉넉할 우
美 아름다울 미
良 좋을 양
佳 아름다울 가

사소한 것이라도 좋은 면을 평가해준다는, 시즈오카'선생님'의 말씀을 접하다보니, 문득 떠올랐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1 00:24 edit/delete
저도 같은 경험이 있었더랬습니다. 어떻게 이런 것들에 순서를 매길 수 있을까. 위선자들. 지금은 이렇게 구분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1:35 edit/delete
시즈오카님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그리고 그 '적용' 이후의 느낌과 판단이야 어찌되었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모든 아이들에게 주는 평가가 '수·우·미·양·가'라는 아름다운 이름이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선생님도, 학부형도, 아이들도, 그 누구도 '수·우·미·양·가'라는 글자가 가지는 원래 의미는 모르거나 잊어버렸겠지만요.

         
시즈오카 2006/09/22 00:21 edit/delete
네, 액션가면님은 그것을 아름다웠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고운 마음을 가지셨지만, 저는 이 권력의 횡포하고... 상당히 경직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제가 이렇습니다. 이제 좀 풀어야 될텐데.

시즈오카 -  2006/09/20 17:51 comment | edit/delete
소면이 다 떨어져서 나가 먹기로 했는데, 같은 팀은 아니지만, 같은 과 원생인 마츠나가상과 전화 연결이 되서 같이 스파게티를 먹으러 갔습니다. 호박크림스파게티. 저 같은 촌것에게는 새로운 것이 무척 많습니다만은 이것 역시 신기하더군요. 저는 워낙 호박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다른 곳에도 있냐고 했더니 마츠나가상이 자신의 집 동네, 이태리 음식점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동네는 '후지에다'입니다. 그 곳이죠?
30일에 그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츠나가 상이 안내해서 이곳저곳 둘러볼려구요. 그 곳들 중에는 テツヤさん이 다녔다는 고교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의 성화에 못이겨서요. 후쿠오카 출신의 マサムネさん과 이들은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제가 스핏츠 이야기를 제법 자세하게 하니까 아오키상 왈, 스핏츠에 대해 논문을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네요. -그 정도였나? 역시 사회학도다운 발상입니다만은 좀 때늦은 감이 있죠. - 그래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냐고 하니까, 空も飛べるはず를 예로 들면서, 모두들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국민가수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요. 로빈슨보다 먼저 언급되는 것이 신청곡 1위가 이해되더군요. 영화 ハチクロ가 이제 막 극장에서 내렸으니까 곧 DVD로 나올 것이라니, 새로운 욕심이...
gender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맞습니다. 그런데 결론으로의 연결이 좀 어색하군요.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서 주로 언급되는 단어는 앞의 두 단어 외에 sexuality라는 단어를 추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액션가면님의 결론은 마지막 것에 해당되는 이야기이지요. 성관계의 성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gender는 대체로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구분합니다. 사회적으로 남성의 속성으로 꼽아지는 것들 능동, 적극, 진취, 용기,진보,외향... 뭐 이런 종류의 것들에 비해 여성적인 속성들은 소극, 수동, 제자리, 돌보기를 좋아함, 내성적... 이런 것들이죠.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근거는 신체적인 차이입니다. 이런 구분이 실은 만들어진 것이고, 결국 이것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관심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져왔으며, 어떻게 누군가를 속박하며 괴롭혀 왔는가 뭐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 역사의 분야가 젠더사이고 저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제가 왜 긴장했는지 이해하시겠습니까? 힘드네요. 몇 줄 쓰기가.
요새는 원서나 서류의 성별란에 gender라고 표기 되어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예전에 sex라고 씌여있을 적보다 부담은 적어진 것 같네요. 누군가 sex란에다 '2번' 이렇게 적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습니다만은.
이해 안되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3:02 edit/delete
후지에다, 네, 스핏츠의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가 시즈오카의 후지에다 출신이라지요.
스핏츠의 狂팬들은, 시즈오카님이 텟짱이 다녔다는 고교에 들려보듯, 그렇게 성지순례를 하고싶어하죠.

후쿠오카 출신의 마사무네가 타무라, 테츠야 등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SimplySpitz 또는 [SPiTZHAUS]에서 그들의 바이오그래피를 살펴보면 아실 듯 싶네요.
그리고 시즈오카님의 주윗분들께서 空も飛べるはず를 예로 든 것은 ハチクロ .. 음,
최근의 애니메이션인 그것보다는 예전의 다른 TV드라마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한번 주윗분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시기를.
(기왕이면 시즈오카님이 주윗분들과 스핏츠 이야기를 또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권해봅니다.)

SEX, 性 등이 주제 또는 소재가 되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저 역시 그리 쉽지는 않다보니, 그만..
그리고 제가 가진 지식이란 것이 고작 그 정도 뿐이다보니, 이거 '꾸중' 듣지 않으면 다행이겠습니다.
더구나 시즈오카님이 관심을 가지는 역사의 분야가 GENDER史이기까지 한데.

         
시즈오카 2006/09/30 10:34 edit/delete
어느새 그날이 되었네요. 저는 그날이 내일인 줄 알고 여유잡고 있었는데, 아오키 상이 오늘 이라고 전차 시간을 알려 주네요.
다녀 오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30 17:21 edit/delete
가끔씩 등장하는 고유명사에 문득 멈칫합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등장하기에,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인가? 하는 착각이 생기기도 하구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주말, 재미나게 보내십시오.

         
시즈오카 2006/09/30 21:39 edit/delete
제가 이런 익명의 세계?에 익숙치가 못해서요. 숨기는 편이 낫겠습니까?
후지에다 여행은 아주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그런데... 군산도 이 정도는 되는데... 하는 생각 들더군요.
다무라 상이 다녔다는 고교는 해가 저물어 갔습니다. 그냥 이름만 사진 찍어 왔는데요.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평야(논) 가운데 있더군요. 좋은 고등학교 떨어진 학생들이 가는 곳인데, 3년 내내 공부만 시킨다고 유명한 학교라는데, 그 곳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이곳에서 '논문'이 아니라 '시즈오카 여행기' 써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 쪽이 더 흥미있고, 따라서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만은.

         
액션가면ケイ 2006/09/30 23:12 edit/delete
숨기는 편이 낫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어떤 분이신지 저는 거의 모르는 상황에서 시즈오카님께서 곧바로 실명으로 (자연스럽게) 등장시키니,
'가만, 누구지? 이전에 한번 언급된 분인가?' 이렇게 멈칫한다, 이것 뿐입니다.

시즈오카님께서 쓰시는 댓글의 분량과 내용을 볼라치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셔도 충분 이상인 분이신데,
직접 운영하시는 블로그는 없으신가요?
시즈오카님 정도의 필력이라면, 전공 관련으로 하나, 개인적 관심사 관련으로 하나,
이렇게 둘로 나뉘어 운영해도 되실 분 같은데요.
혹시 운영하는 블로그가 없으시다면,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권하고 싶습니다.

         
시즈오카 2006/10/01 00:10 edit/delete
제가 저의 知り合い들을 그런식으로 주인장한테 소개하고 있다는 거죠.
저의 블로그라... 남의 말에 토를 다는 것과, 글을 오리지날을 만든다는 것은 좀 다른 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글고, 컴하고 전 별로 안친합니다. 별로 친하고 싶지도 않구요.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눈도 아파지고.
더 안되는 것은 주인장처럼 관리하는 일을 못한다는 것이지요.
거기다가, 저 보기보다 낯가림있어요.
여하튼 그런 황감한 말씀 들은 것만으로 황공무지로소이다.
혹시 제가 부담스러워서 하시는 말씀은 아니신지, 그것이 저어되옵니다만.

         
액션가면ケイ 2006/10/01 01:16 edit/delete
테크니컬한 면은 요즈음 거의 몰라도 될 정도로 툴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몰라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관리..라는 것도 뭐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스팸 댓글과 스팸 트랙백 지우는 것이 가장 힘든 일입니다.)

'혹시 제가 부담스러워서 하시는 말씀은 아니신지, 그것이 저어되옵니다만' 이라는 말씀.
저, 그다지 중의적인 표현을 즐겨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쓰여진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될 듯 싶은데요.
제 글은 read between the lines할 필요 없습니다. 괜한 오해만 생기실 듯 합니다.

시즈오카 -  2006/09/20 23:20 comment | edit/delete
썼던거 다 날라갔습니다. 뭔가 키를 잘못 누른 거 같습니다.

타무라 상이었군요.
제 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空も飛べるはず와 ハチクロ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그 애니메에는 스핏츠의 곡이 많이 들어있고, 엔딩에는 최신곡 魔法のコトバ가 나온다고들 하길래.
예전에 누가 제게, 네 글은 교정을 많이 봐야겠다, 라고 했었는데.

누가 누구를 '꾸중'한다는 것입니까. 건전한 '성생활'을 위해 의견을 나누자는 것이지요.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3:36 edit/delete
시즈오카님처럼 장문의 댓글을 자주 쓰시는 경우, 음음.. 윈도우즈 메모장에서 작성한 다음, 옮기시는 건 어떨까요?
뭔가 쓰셨던 것이 다 날아가버렸다고 하니, 얼마나 허탈하셨을까..

건전한 '성생활'을 위해 의견을 나누자.. 라고 하시니까,
횡설수설 잡설의 액션가면ケイ에게는, 작은 따옴표 안의 '성생활'보다는 그걸 수식하는 '건전한'에 눈길이 갑니다.

'건전한' .. 이라고 하니, 윤리, 도덕 기타 등등 여하튼 '마음'의 문제가 떠올라서요.
그래서 이를테면 이런 건 어떤가요?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의견 나눔. ^^a
'건전한'과 비해 보자면 '건강한'은 상대적으로 '몸'의 이야기에 무게가 더 가는 듯 싶어서요.

어쨌거나, 성생활은 건전할수록 좋고 또 건강할수록 좋겠지요.

시즈오카 -  2006/09/20 23:54 comment | edit/delete
네, 감사합니다. 그냥,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메모장 뭐 이런것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까요.

'성생활'이 몸만의, 아니면, 몸 쪽에 비중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군요.
인간은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이 따로일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저의 '성생활'은 몸보다는 마음 쪽 입니다. 지금은 더 그렇구요. 마음없는 몸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보는 쪽입니다. 물론 몸없는 마음은 허망하지만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1 00:05 edit/delete
윈도우즈 시작버튼 → 모든 프로그램 → 보조 프로그램 → 메모장 (도움되시기를.)
거기서 편안히 작성하신 다음, COPY & PASTE

성생활이 몸만의 것이라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포르노가 아닌 보통의(?) 성 담론을 곁눈으로 보다보면 은근히 그런 걸 느낍니다.
담론의 주역들이 은근히 헛기침하면서 담화를 나누는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마음' 쪽에 비중을 많이 두고 수준있게(?) 말하는 듯 싶어서요.
상대적으로 '몸' 이야기는 간 곳이 없을 때도 많다는 느낌, 제가 뭔 소리 하는지 아마 아시겠지요?

         
시즈오카 2006/09/21 00:14 edit/delete
그건 그렇습니다. 소위 성담론의 알맹이 없슴이죠. 저의 '건전한 성생활'은 건전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성생활하기 쯤으로 설명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니까 저의 그 구절에는 마음과 함께 하면서도 몸 쪽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마음에 드십니까.

         
시즈오카 2006/09/21 00:20 edit/delete
죄송합니다. 먼저 감사하다고 했어야 했는데. 해보겠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1 00:34 edit/delete
죄송합니다만, copy&paste가 뭔 말입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1:29 edit/delete
이제 이것을 두고 실시간 채팅이라 하기도 그렇고, 헤아려보니 일주일에 걸쳐 마치 시즈오카님과 워크숍을 하는 듯 한데,
'먼저 감사하다고 했어야 하는데'라는 얘기는, 이제 뭐, 굳이 하시지 않아도 될 듯 싶은데요. ㅋ

아참, 느닷없는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컴퓨터로 글쓰기에 능숙하시기에, 당연이 'COPY & PASTE'라는 용어를 아시는 줄 알았습니다.
COPY = 복사 : 마우스로 스윽 긁어서 Ctrl키 + C
PASTE = 붙이기 : Ctrl키 + V

윈도우즈 메모장에서 느긋하게 글쓰기를 하신 후 (적당히 에디팅을 하셔도 되고)
그 내용을 COPY하신 후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댓글 입력창에다가 PASTE 하시면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건전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몸'쓰자! 그런 것이겠지요? ^^a

         
시즈오카 2006/09/21 22:12 edit/delete
아, 그것을 그렇게 부르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좀 줄일려구요. 여기 저기 면목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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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더이상 엿볼 수 조차 없는 コスモス、これ以上うかがうことさえもできない‥
  コスモス Cosmos 코스모스

이제는 지난 시절의 뮤지션으로 잊혀져가지만,
우리나라 대중음악역사에서 꼭 언급되어야하는 뮤지션 중의 한사람인 조동진.
그의 1979년 데뷰 LP 앞면 2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겨울비를 혹시 기억하는지요?

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바람끝 닿지않는 밤과 낮 저편에
내가 불빛 속을 서둘러 밤길 달렸을 때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그 종소리
조동진 1집
조동진 1집

'겨울비 내리던 밤'이란 배경으로 '연인과의 헤어짐'을 노래한 곡으로 받아들여진 이 곡은,
수많은 대중음악의 하나에 불과하겠지만 제게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던 '이별노래'입니다.

1980년대초 어느 날 조동진의 콘써트에서 그가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이 노래를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부르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후 이 노래는 저에게 '연인 뿐만 아니라 사랑했던 모든 사람과의 헤어짐'으로 그 의미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이런 노래의 경우는 어떨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노래, Alan Parsons ProjectEye In The Sky.

Alan Parsons가 어느날 카지노에 들어갔다가
카지노 곳곳에서 손님들을 바라보고있는(?) CCTV 카메라를 보고는
바로 그 곡 Eye In The Sky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그 노래를 들으면서 또는 그 앨범 재킷을 보면서
역으로 CCTV 카메라를 유추해 내기는 아마 거의 불가능하겠지만요.
EYE IN THE SKY
Eye In The Sky

뮤지션이 노랫말을 다듬고 악상을 정리하고 편곡까지 마치고난 뒤 탄생하는 최종 결과물에 이르러서는,
조동진겨울비처럼 뮤지션이 노래를 만들 당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 있는가 하면
Eye In The Sky처럼 맨처음 노래를 만들게한 계기 또는 발상이 잘 드러나지않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コスモス(Cosmos, 코스모스)라는 노래가 태어나게된 계기 또는 그 발상에 대해서
스핏츠(スピッツ)의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렇게 밝힙니다.

몽환적인 느낌이죠.
가칭이 ベルモンド(벨몽도) 였어요.
집에서 12채널의 케이블을 보고있는데 쟝 뽈 벨몽도가 나오는 영화를 하고 있었어요.
순수한 한 남자가 그 순수함 때문에 죽어버린다는 슬픈 내용의 영화....
거기에 고무되어 만든 곡입니다.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日なたの窓に憧れて
日なたの窓に憧れて
コスモス
コスモス
이 노래 コスモス는, 1992년 11월 26일에 발매된 5번째 싱글
日なたの窓に憧れて(Hinata no Mado ni Akogarete, 햇살 드는 창을 그리워하고)
B-SIDE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는데,

싱글 재킷의 앞면 뒷면 그 어디에서도 그리고 노랫말 어디에서도
쟝 뽈 벨몽도(Jean-Paul Belmondo) 또는 그가 출연한 영화를 떠올릴 만한 단서를 찾기 힘듭니다.
Alan Parsons ProjectEye In The Sky에서 CCTV 카메라을 떠올리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コスモス 노랫말 살펴보기

(뭐라고 딱 꼬집어 표현하긴 힘들지만) 스핏츠의 곡 중에서는 뭔가 다른 분위기의 コスモス.
쿠사노 마사무네로 하여금 이 곡을 만들게한, 그 영화는 과연 어떤 영화였을까? 궁금해지더군요.

영화 끝 무렵에 장 폴 벨몽도가 죽는 영화로는, 훗날 리처드 기어(Richard Gere)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감독의 명작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가 있긴 하지만,
그 영화는 '순수한 한 남자가 그 순수함 때문에 죽어버린다'는 마사무네의 설명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하구요.

재발견! 무엇을? 영원을. 그것은 태양과 섞인 바다

아르뛰르 랭보(Jean-Nicolas-Arthur Rimbaud)가 스무살도 채 되기 전에 썼던 시,
지옥에서 보낸 한 철(Une Saison En Enfer)의 한 구절을 읊으며
온 몸에 폭약을 두르고 자살한다는 ..
장 뤽 고다르 감독, 장 폴 벨몽도 주연의 영화, 미치광이 삐에로(Pierrot Le Fou).

쿠사노 마사무네로 하여금 コスモス를 만들게한 영화는, 혹시 그 영화 아니었을까?...
막연히 짐작해봅니다. (아니면 말구요.) ^^;
미치광이 삐에로(Pierrot le fou)
Pierrot Le Fou

花鳥風月
花鳥風月
1999년 3월 25일 발매된, 싱글 B-SIDES 모음집인 花鳥風月 앨범에 이 곡이 재수록되기도 했는데,
그 앨범 초회 한정판에 있는 스페셜 라이너 노트를 통하여
쿠사노 마사무네コスモス 노랫말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줍니다.

당시. 가사를 써 붙였었는데요..
엔지니어인 마키노(牧野)씨가 ♬モチ―フはどこ(MOTIF는 어디)♬ 라는 가사부분을
♬モチ一つ(모치 히토츠, 떡 한개)♬ 란 말이 무슨 뜻이지? 라고 물어왔었죠.
^^ 당시의 제 글씨가 명필이였으니까요.

마키노(牧野) : 惑星のかけら(Hoshi no Kakera, 별의 파편) 앨범 제작 시
레코딩과 믹싱을 담당했던 엔지니어 마키노 에이지(牧野英司)를 말합니다.

그래서 モチ―フはどこ(MOTIF는 어디)
モチ一つはどこ(떡 한개는 어디)로 바꿔 대입해보니..
떡 한개를 사이에 두고 그걸 서로 먹겠다고 다투다가
결국 헤어진 연인들.. 이라는, 코믹 러브 스토리? ^^;;

鮮やかなさよなら 永遠のさよなら
선명한 안녕 영원한 안녕
追い求めたモチ―フはどこ
추구한 모티프는 어디
鮮やかなさよなら 永遠のさよなら
선명한 안녕 영원한 안녕
追い求めたモチ一つはどこ
추구한 떡 한개는 어디

쿠사노 마사무네의 말처럼 '몽환적인 느낌'의 コスモス... 무언가 아련하고 쓸쓸한 느낌이 가득한 이 노래에,
괜히 '떡 한개'를 대입해보는 바람에 그만 우스운 분위기가 되었군요. すみません。

SOLEMN SUN SETTING
Solemn Sun Setting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는 이 곡을 두고
'미니 앨범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의 연장선상의 곡'이라고 하면서
그 앨범에 수록된 'ナイフ(Knife, 나이프)하고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는데,

쿠사노 마사무네의 말처럼 '몽환적인 느낌'의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저는 1999년에 발표된 Human DramaGoodbye라는 곡을 떠올립니다.
그다지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혹시 들을 기회가 생기면 コスモス와 함께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コスモス의 'さよなら' 그리고 Goodbye, 두 곡 모두에서 다가오는 기타 아르페지오의 쓸쓸함..

'이별 이후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이 곡,
コスモス에 대한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의 코멘트를 살펴보면

라이브에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던 이 곡을 처음 만들던 시절,
지하에 있던 스튜디오에서 하루 15시간씩 있다보니 밥때를 놓치기 일쑤였다는 등,
당시의 열악했던 레코딩 환경을 추억하면서
'훗날 이 시기의 마사무네를 보면 가사때문에 꽤 고심했다는 기분'
도 들었다고 하는데,
三輪テツヤ
三輪テツヤ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미와 테츠야의 이런 이야기에, 노랫말과 멜로디를 만든 쿠사노 마사무네는,
그 시기를 두고 '단어가 이미지까지 연결되지 않았던 시기'였다고 하면서
이미지는 팍팍 떠오르는데 단어나 말로 표현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고심했던 시기
라고 설명함과 아울러,
이 곡 コスモス를 두고 '그런 밴드의 상태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곡'이라고 덧붙입니다.

コスモス를 통해서 우리도 '그런 스핏츠의 상태를 살짝 엿볼 수' 있는지
쿠사노 마사무네의 코멘트를 염두에 두고 다시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한편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는 이 곡 コスモス에 대하여
지금이라면 키보드가 들어가 있는 부분을 전부 기타로 처리했을텐데요
라고, 당시의 어레인지먼트에 대한 아쉬움(?)을 슬쩍 드러냅니다.

언젠가 스핏츠가 라이브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날이 있게된다면
타무라의 바램처럼, 새롭게 편곡된 コスモス를 들려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럴 때 마사무네가 얘기한 '몽환적인 느낌'은 어떻게 변주될지 자못 궁금해지기도 하거든요.
田村明浩
田村明浩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때론 미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사랑할 때의 열정은 물론 미움까지도 차갑게 식어서 헤어짐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열정도 미움도 헤어짐의 아픔도,
결국은 흐릿해지는 기억 덕분에 지난 사랑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지난 사랑들 중에서 마지막 장을 넘기기가 가장 힘든 사랑은 아마도..
'현실세계에서는 그/그녀를 더이상 엿볼 수 조차 없는 헤어짐'으로 끝난 사랑일 것입니다.

コスモス(Cosmos, 코스모스) ..
쓸쓸한 분위기의 기타 아르페지오 간주 이후 나오는 두번째 후렴부에서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그동안 그저 무심하게 지나치던 コスモス의 노랫말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보니..
마사무네コスモス에서 '현실세계에서는 더이상 엿볼 수 조차 없는 헤어짐'을 노래하고있다는 것을
뒤늦게사 알았기 때문입니다.

あの日のままの 秋の空 君が生きてたなら
그날 그대로인 가을하늘 네가 살아있었더라면
コスモス

コスモス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09 08:22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10)
  Tags : Alan Parsons Project, Human Drama, Jean-Nicolas-Arthur Rimbaud, Jean-Paul Belmondo, Spitz, スピッツ, 牧野英司, 마키노 에이지, 스핏츠, 조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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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5/09/09 09:55 comment | edit/delete
이 노래도 제게는 オレの赤い星 같은 노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オレの赤い星보다 더 했어요. 스피츠 노래 중에서 유일하게 ' 싫다 '고 생각된 노래였습니다. 空も飛べるはず, ロビンソン, チェリ- 같이 밝은 노래로 스피츠를 시작하게 되어서 그런지 이 노래를 듣고는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던 스피츠에 대한 이미지가 깨져서 당황스러웠달까요. 물론 지금은 어떤 얄팍한 이미지로 스피츠를 제한된 시선으로 보지도 않고 이 노래 또한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마사무네의 저음이 일품입니다T_T)

그나저나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 가사가 CCTV 카메라를 보며 쓰여진 것이라니 ..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노래 제목이나 가사의 느낌은 어딘가 낭만적(?)이었는데 CCTV라니 .. ^^;;
         
액션가면ケイ 2005/09/09 10:42 edit/delete
スピッツ의 노래와 함께 이런저런 제 느낌을 적어가는 이 글들.
애당초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쓰는 글이 아니고 적어도 スピッツ라는 밴드의 이름은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히트곡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잔 곡을 먼저 쓰게 되더군요. (히트곡 몇 이상은 아는 분들이 볼 것이라는 짐작에서요)
コスモス 이 곡도 그런 곡들 중 하나가 되겠지요.

귀에 잘 들어오지 않기도 한다는 俺の赤い星만 해도 록밴드 편성의 어레인지먼트인데,
이 곡은 마치 솔로 가수의 노래같아서 밴드 취향의 スピッツ팬들에게는 그다지 자주 듣게되는 곡이 아니기도 하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スピッツ의 노래 중에 소홀히 할 것이 하나도 없듯이, 이 곡 역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지요.

뮤지션이 어떤 노래를 만들게되는 과정은, Eye In The Sky가 그렇듯, 때로는 전혀 엉뚱한 것에서 비롯되기도 하나봐요.
CCTV 카메라의 렌즈에서 '하늘의 눈'을 떠올리는 상상력. ^^;

노래가 다 만들어지고 난 다음 제목을 붙일 때도 처음과 달라지는 경우가 가끔 있나봐요.
엊그제던가? 김원희의 '오후의 발견'이라는 FM프로그램을 무심코 듣고있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조용필이 '향수'라는 노래의 레코딩을 끝내고 그 마스터 테이프를 탤런트 김수미에게 들려줬답니다.
그 노래를 듣고 난 김수미가 제목으로 '향수'보다는 '꿈'이 낫겠다, 했고
그 제의가 받아들여져서 음반 발매 시에는 그 노래가 '꿈'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

Amplified_ -  2005/10/08 14:38 comment | edit/delete
앗, 트랙백 감사합니다!
환상적인 포스팅에 이만 반해버렸네요[..]
덕분에 노래 하나도 건졌고 말이에요;
링크 신고합니다- //
카지노 카메라를 듣고 Eye in the Sky 가사를 보면 확실히 뭔가가 달라보여요[..]
         
액션가면ケイ 2005/10/08 15:07 edit/delete
お父さんと 一緒に 音楽を 楽しむ Amplifiedさん

게시판 위주의 홈페이지였다면, 지나간 글에 붙는 리플을 놓치고 지나가기 일쑤일텐데,
BLOG 형식으로 하니 Amplified님 같은 분을 이렇게 쉽게(?) 만나게 되네요.

노래도 하나 건졌다니 ^^. スピッツ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또 한분 늘어난 것 같아서 제가 고맙군요.
더구나 '반해버렸네요'에다가 링크까지 하셨다니. (부끄~ & 뿌듯~)

Alan Parsons를 즐기는 아빠,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어 또 함께 즐기는 Amplified님. 보기 좋습니다.
혹시 Bump of Chicken 좋아하시나요?
저는 スピッツ를 가장 좋아하지만, Bump of Chicken 그리고 Syrup 16g도 참 좋더라구요.

Amplified_ -  2005/10/09 20:55 comment | edit/delete
앗. Amplifiedさん이라니. 흑흑..
アンプちゃん이라는 호칭은 어때요? 네? [애교모드] //
Syrup 16g도 찾아 들어야겠군요-
흑흑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액션가면ケイ 2005/10/10 00:29 edit/delete
翌日、クロ―ル、My Songを 聞いて見て ください。
Syrup 16g의 My Song, クロ―ル(crawl, 크롤), 翌日(Yokujitsu, 다음날) 이렇게 세곡. 요즘 제가 자주 듣는 곡입니다.
각각 slow tempo, medium tempo, fast temp의 곡이기에 Syrup 16g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적절할 듯 해서 추천.
アンプちゃん。アンプちゃんと呼べば気に入るんですか。^^;

시즈오카 -  2006/09/18 10:40 comment | edit/delete
マサムネさん의 목소리는 이런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폭신한 소리.
지금 오디오가 있다면 이 소리로 제 공간을 채우고 싶네요.
우중충하고 스산한 공기를 밝고 따스하게 해 줄 것 같아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8 23:26 edit/delete
あの日のままの 秋の空 君が生きてたなら
그날 그대로인 가을하늘 네가 살아있었더라면

그런데, 비오는 날, 이 노래, コスモス 들으면 정말 정말 쓸쓸해진답니다.

시즈오카 -  2006/09/19 00:13 comment | edit/delete
네, 가사 알아들으면서 들으면 그렇겠네요.
저는 그냥 マサムネさん목소리로 들을라구요.
안그래도 아까 듣는데, 君が生きてたなら가 들리길래, 이게 뭔 소린가 하고 나와봤습니다.
액션가면님 코멘트 보고 싶기도 하구요.
이렇게 또 공부합니다.
영~ 초보 티나서 챙피스럽네.
         
액션가면ケイ 2006/09/19 00:39 edit/delete
시즈오카님이 '초보'라면 저는 완전 '쌩초보'랍니다. 진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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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 好きになるや、よわり切るようになりました
  初恋クレイジー Hatsukoi Crazy 첫사랑 크레이지

2004년 여름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던 TV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수혁)이 김정은(태영)에게 했던
'이 안에 너 있다. 니 맘 속에는 누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안에 너 있다.'라는 고백은
드라마를 시청했던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하여 한동안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Notting Hill
Notting Hill
소설, 드라마 또는 영화 등에서 (때로는 만화에서도) 가끔 접할 수 있는, 사랑의 고백은
때로는 낯간지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만약 그 순간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나도 그/그녀에게 저렇듯 멋있게 사랑을 표현하고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Pocahontas)에서의
'당신을 모르고 백년 사는 것 보다는 당신을 알고 지금 죽는 게 제일 나아요'라든지
영화 노팅 힐(Notting Hill)에서 Julia RobertsHugh Grant에게 하는 말,
'난.. 그저 사랑해달라며 한 남자 앞에 서있는 여자일 뿐이에요.' 라는 고백 말입니다.

천커신(陳可辛)감독, 리밍(黎明), 장만위(張曼玉) 주연의 영화 첨밀밀(甛蜜蜜, Tianmimi)에서
'매일 눈을 떴을 때 너를 볼 수 있기를 바래.' 같은 표현은 다소 진부하게 들릴지라도
사랑에 빠져있는 남녀라면 진부하기는 커녕 도리어 절실한 표현으로 와닿겠지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보신 분이라면
자신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의 피아니스트와 밤을 보내고 온 연인에게 건네던 말을 잊지못할 것입니다.
아픔을 안고가는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지독한 사랑 또는 그 특별한 사랑의 고백을 말입니다.
당신을 잃고 살아가는 것보다 당신의 반이라도 사랑하며 살아가야 난 행복할 것 같소....
甛蜜蜜
甛蜜蜜

어느날 문득 그/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을 직접 전하고픈 마음에 조바심 내다가
마침내 용기내어 그 사랑의 감정을 처음 드러내는 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간신히 다스리며 얘기하는 첫 고백.
그 날, 그대는 그/그녀에게 어떤 표현으로 그 사랑의 감정을 고백했나요?

영화, TV드라마는 영상을 함께 하기에 사랑의 고백을 담은 장면이 뚜렷한 기억으로 남기도 하지만
소설의 경우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강렬하진 않더라도 그 대목이 은은하게 스며들어 오래 남기도 하지요.
이를테면, 저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루어진 어느 외국 소설에서도 강렬한 그리고 오래 남는 사랑의 고백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십년도 넘는 세월이 흐른 뒤 이제는 카톨릭 신학생이 된 남자 주인공이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여자친구를 만나, 그녀와 둘이서 계획하지않은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두사람의 여행길, 그 며칠 동안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세속적인 사랑과 구도자의 길 사이에서의 고민 그리고 그 둘의 조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는데요.

그 소설, 브라질 태생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에서,
용기가 없어서 오랫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그 감정을, 이십년 넘는 세월이 흐른 뒤 남자는 여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난 메달을 찾았어.
하지만 광장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오랫동안 연습했던 그 말을 할 용기가 사라졌지.
그래서 나 자신과 약속했어.
내가 그걸 완전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을 때 네게 메달을 돌려주겠다고.
거의 이십년 전 일이야.
오랫동안 잊으려고 했지만, 그 문장은 늘 그곳에 있었어.
그 문장을 속에 담고는 더이상 살 수가 없어."

그는 들고 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오랫동안 천장을 올려보았다.

"아주 짧은 문장이야."

그는 이윽고 나를 바라보았다.

"사랑해."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소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Na margem do Rio Piedra eu Sentei e Chorei) 中에서
Paulo Coelho
Paulo Coelho

우리말이든 일본어든 또는 코엘료가 모국어로 쓰는 언어든, 언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할지라도
말그대로 '아주 짧은 문장'이면서도, 마음에 늘 담고있고 '그 문장을 속에 담고는 더이상 살 수가 없'다는 그 말. '사랑해.'

가슴 안에만 머물 수 없어 터져나오는 사랑의 감정을 담은 말 '사랑해'를 처음 고백할 때의 두근거림은
(그 표현이 파리의 연인노팅 힐의 그것과 비슷하든 아니면 낯간지러운 것이든 또는 어눌한 표현이든 상관없이)
그 사랑이 비록 노팅 힐과 같은 해피 엔딩이 아니라 글루미 선데이와 같은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 만이 누릴 수 있는, 포기할 수 없는 기쁨이겠지요.


インディゴ地平線
インディゴ地平線
1996년 발매 앨범인 インディゴ地平線에 담긴 初恋クレイジー(Hatsukoi Crazy, 첫사랑 크레이지)에서
'첫사랑에 빠져(初恋クレイジー)' '말로 할 수 없는 기분(言葉にできない気持ち)'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誰彼すき間を拔けて おかしな秘密の場所へ
이사람 저사람 빈틈을 빠져나가 신비한 비밀의 장소로
君と行くのさ 迷わずに
너와 갈거다 헤매이지않고

때로는 마치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 初恋クレイジー
스핏츠(スピッツ)의 곡 중에서도 그다지 알려지지않은 곡이지만 저에게는 들을 때 마다 흥이 나는 곡입니다.

이 곡 初恋クレイジー는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Indigo Chiheisen, 인디고 지평선)의 두번째 트랙에 수록되어 있지만
첫 트랙은 연주시간이 2분이 되지않는 짧은 곡으로 인트로적인 느낌이 강한 곡이기에
앨범 전체를 두고 감상해보면 두번째 트랙인 이 노래가 앨범의 '본격적인 시작'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따라서 비록 싱글로 커트된 곡은 아니지만,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 제작 당시
이 곡에 대한 스핏츠의 애정이 상당하지 않았을까 짐작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처음' 느낀 심정을 표현한 곡 初恋クレイジー가 수록된 이 앨범을 스핏츠가 발표한 때가 1996년 10월이니,
이 노래가 일반대중에게 소개된 그 즈음의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물론 당시의 멤버 전원이 서른의 나이를 막 앞두고 있었고
그해 6월 한다 요시코(半田嘉子)와 결혼한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가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을 시절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들을 미루어보자면, (비록 첫사랑의 감정은 주로 십대 혹은 이십대에 찾아오는 것이라 할지라도)
'첫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픈 마음은 굳이 십대나 이십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지않나 싶습니다.

첫사랑 .. 하지만 첫사랑은 그 단어에서부터 이미 '처음'이라고하는 순서가 자리매김되어 있음으로 하여
우리는 그 사랑이 '지금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그날 그/그녀와의 과거완료형' 사랑임을 압니다.
아울러 그 스스로 부정적인 결말을 속으로 품고있으면서 그 '다음' 사랑이 나타났음을 은연 중 알려줍니다.

하기사 사랑의 열병 그리고 원치않는 파국적 결말은 '첫사랑'만의 몫은 아니겠지요.
'첫'사랑이든 '다음'사랑이든 아니 몇번째의 사랑이든 구분없이 그 사랑의 당사자는 겪게되는 것이겠지요.

소설, 영화, 대중음악 등에서 첫사랑의 열병 그리고 그 파국적 결말에의 고통을 자주 이야기하고 노래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생겼을 때의 그 부풀어 터질 듯 한 기쁨부터 그 사랑이 떠나버렸을 때의 죽음과 같은 슬픔의 바닥까지
그 폭과 깊이에 있어서, 첫사랑의 그것이 가장 크고 깊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때묻지않고 철없던 시절의 '첫사랑'의 기쁨과 슬픔보다는,
신산스러운 삶을 겪은 후에 맞닥뜨리는 사랑에서 비롯되는 그것이 더욱 크고 깊을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때로는 '사랑같지도 않은 사랑'에서도 어줍잖은 첫사랑의 그것보다 더 크고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사다 지로(浅田次郎)의 단편 러브 레터(ラブ·レタ―)를 원작으로 한 송해성감독의 영화 파이란.
제가 감동적으로 봤던 우리 영화 중의 한편입니다.

용돈 몇푼을 위하여 위장결혼을 했지만 그 사실 조차 잊어버린 삼류건달 최민식(강재).
불법체류를 위하여 강재의 '서류 상 아내'가 된 장바이즈(張伯芝)(파이란).
얼굴도, 사는 곳도 몰랐던 '법적 아내'의 사망에 따른 서류정리를 하러 길 떠나는 강재.

강재씨 덕분에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 모두 친절합니다.
그치만 가장 친절한 건 당신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결혼해 주셨으니까요.

강재는 동해 바닷가 어딘가에서 세탁부로 일하던 파이란이 보낸 편지를 기차 안에서 읽으며
자신의 주민등록등본 안에서만 존재하던 그녀가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파이란
파이란

그리고 강재는 그녀가 살았던 집에 남겨져있던 그녀의 마지막 편지를 뒤늦게 읽게 되고
세상 누구도 알아주지않는 자신을 고마운 사람으로 여겨준 단 한사람 파이란을 통해서,
뒤늦게 다가와 그제사 '만나게 된' 그녀의 순수한 영혼을 통해서,
자신의 보잘 것 없고 무가치한 삶을 돌아보게된 강재는 회한의 눈물을 뿌립니다.

삼류건달 강재가 눈물을 쏟아내던 그 장면에서 최민식이 보여준 연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영화 파이란.
강재를 향한 파이란의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재는 파이란을 사랑하기는 커녕 그녀의 존재 자체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왔고
파이란의 가슴아픈 그리고 때늦은 사랑고백을 접하고 뿌리는 눈물은,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어긋난 사랑에 대한 때늦음에 뿌리는 눈물이 아니라,
뒤늦게 만나게된 그녀의 순수한 영혼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삶을 쳐다보면서 흘리는 눈물이지요.

영화 파이란은 여주인공 장바이즈(張伯芝)보다는 최민식의 연기로 관객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던 영화이지만,
스핏츠初恋クレイジー를 듣고있는 지금의 저는 영화 파이란의 줄거리는 잠시 접어둔 채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라는 장바이즈의 '고백' 만을 마음 속으로 되뇌어봅니다.

첫사랑이든 다음사랑이든 또는 몇번째의 사랑이든, 그/그녀를 만나서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初恋クレイジー 노랫말 첫부분처럼 '너의 탓으로 커진 미래(君のせいで大きくなった 未來)'에 가슴 부풀고
'내가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있더라도(僕が 戾れないほどに 壞れていても)' 너와 함께 갈 듯 싶었는데..

그 열정을 둘러싸고있는 환경은 그리고 (그 열정의 시작이기도 한) 두사람 마음의 여러 모습은
왜 가끔, 자주 그리고 결국은 그 열정을 열정 그 자체 만으로 그냥 두지않는 것일까요?
사람이 사람에게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을, 왜 그냥 그대로 두지않는 것일까요?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된다는 것. 그것 역시 마주치면 피할 수 없는 사랑의 한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게 되자마자 힘들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 사랑마저도 결국에 가서는 몇번째인가로 자리매김되고 다음번 사랑의 그늘 아래로 숨겨져버린다해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저 그 뜨거운 열병을 껴안고 갈 수 밖에 없겠지요.
사랑의 감정은, (코엘료의 표현처럼) 마음 '속에 담고는 더이상 살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사랑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첫사랑에 빠진 기분을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 리듬으로 들려주는 初恋クレイジー.
하모니카 간주를 지나서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泣き虫になる 嘘つきになる 星に願ってる
울보가 되네 거짓말쟁이가 되네 별에게 염원하고있네
例えば僕が 戾れないほどに 壞れていても
예를 들면 내가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있더라도

그래요. 한편 사랑은, 또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요.

'울보(泣き虫)'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쟁이(嘘つき)'가 되기도 하지만
설혹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부서(戾れないほどに 壞れて)'진다 하더라도
함께 '너와 갈거다(君と行くのさ)'라고 다짐하는 마음. 그리고 그 기쁨.

만약 그런 다짐의 마음과 기쁨이 가득한 사랑이라면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다'는 파이란 식의 쓸쓸한 고백도 다음과 같이 고쳐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힘들게 되었지만,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川瀬正人
川瀬正人
참고로 앨범 インディゴ地平線의 첫 곡 花泥棒(Hana Dorobou, 꽃도둑) 그리고 이 곡 初恋クレイジー에서
퍼커션(PERCUSSION)을 연주하는 사람은 스튜디오 뮤지션인 타악기 주자 카와세 마사토(川瀬正人)입니다.

그리고 初恋クレイジー 노랫말에는 작은 일한사전에서는 찾아보기 쉽지않은 단어가 하나 나오는데
經いベーゼで滿たされて 遠吠えしてた常日頃
이 '베제(ベーゼ)'라는 단어는 '입맞춤'을 뜻하는 프랑스어 'Baiser'에서 비롯된 단어라고 합니다.

初恋クレイジー 노랫말 살펴보기

初恋クレイジー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09 02:27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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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키 -  2005/09/09 15:30 comment | edit/delete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5/09/09 16:44 edit/delete
고맙습니다. ^^;; 미루키님. (미루키님의 BLOG, 참 이쁘더군요.) 시간 나실 때 가끔 들려주길 바래요.
BLOG는 지난 8월30일에 오픈했으니, 이제 고작 열흘 정도 넘긴 듯 한데, 예상 밖의 방문객 히트로 스스로 깜딱깜딱!
그리고 미루키님 같은 분의 리플을 읽는 재미 쏠쏠~ 더불어 미루키님 BLOG를 방문해보는 궁금궁금~

시즈오카 -  2006/09/15 22:39 comment | edit/delete
힘들게 되었지만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le baiser ... kiss보다 웬지 가볍지 않고, 속물스럽지 않고, 뭔가 차원높은 것 같은 느낌. 마사무네상의 언어감각 대단하지 않습니까. Je t'aime 처럼요. 꼭 불어를 써서라기 보다 적절한 상황에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요.
혹시 로댕의 'le baiser'를 아시는지요. 대리석 조각인데요. 저는 그런 쪽으로는 전혀 문외한 임에도 한눈에 '아름답다' 는 느낌을 받았던 그런 작품인데요.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끌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 물론 사진으로 봤을 때요. 복제품은 몇 개 봤지만, 실물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카미유 끌로델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한데. 제가 당시에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있을 때였었나 기억은 없지만, 인상만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어요. 키스, 입맞춤 다 같은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인데, baiser라고 하면 웬지 앞의 단어만으로는 부족한 부분, '아름다운' 이 더 들어간 의미, 그러니까 아름다운 키스, 아름다운 입맞춤 뭐 이런 의미를 한 단어로 표현한 거 같은 그런 느낌 들어요. 그러니까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은 아름답게 남아있게 마련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말 있잖아요. 사랑은 언제나 '첫사랑'이다. 들어본적 있으세요? 저도 어디선가 본 구절입니다만. 그러니까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힘들어도 끌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여기 한 번 들어오니까 나가기가 힘드네요. 스핏츠에 취해서, 액션가면님 글에 취해서. 카루이베제만 들리네. 제가 외로운가 봅니다. 힘들지만, 일단 나가렵니다. 다시 올 수 있으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16 00:02 edit/delete
시즈오카님은 로댕의 Le Baiser, 그렇군요.
저는 이 노래, 노랫말을 살펴보다가「ベーゼ」라는 단어를 마주했을 때 떠오른 것은,, 시즈오카님과 달리, 클림트였습니다.
구스타브 클림트의 입맙춤(Le Baiser).
뭐랄까, 시즈오카님의 이 댓글을 읽으면서, 아.. 시즈오카님은 정말 静おか님스럽다, 는 (밑도 끝도없는) 생각을 했답니다.
클림트를 떠올리는 액션가면ケイ에 비한다면, 로댕을 떠올리는 시즈오카님은 역시! しずかな 静おか님. ^^a

그냥 입맞춤이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입맞춤. 이야.. 듣고보니 정말 그렇군요.
게다가 軽い ベーゼ 라고, '가벼운'이라고 함으로써, '뽀뽀'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프렌치 키스'는 아니다라고 느끼게 하는.

스핏츠에 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저의 '글에 취해서'라니, 허어~ 칭찬이 제게는 너무 과분합니다.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시즈오카 -  2006/09/16 00:50 comment | edit/delete
혹시 로댕의 그것을 보셨나요? 클림트의 그것보다 동적인데...
제가 잘못 이해 한 건가요? しずかな静おか?
         
액션가면ケイ 2006/09/16 10:45 edit/delete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게는 로댕의 입맞춤보다 클림트의 입맞춤이 훨씬 動的입니다.
조각 작품인 로댕의 그것이 회화 작품인 클림트의 그것보다 소재의 면에서도 더욱 동적일 수 있고
그 '장면'도 로댕의 그것이 훨씬 동적이긴 하지만.. '저를 자극(!)하는 강도'는 클림트의 그것이 훨씬 커서,
그러니까, 볼 때마다 (비록 복제화나 모니터 상의 이미지 파일일지라도)
클림트의 그것은 제 마음 어딘가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런, 제 개인적인 느낌이 그만, 로댕의 그것을 떠올린 시즈오카님을 しずかな静岡님이라고 해버렸네요, 아휴~ ^^a

시즈오카님이 잘못 이해하신 것, 하나도 없어요. 제멋대로 생각하는 액션가면ケイ의 탓이지요.

시즈오카 -  2006/09/16 15:23 comment | edit/delete
그러니까 몸의 움직임보다 마음의 움직임이 '動的' 이다 그 말씀이시군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안보이는 곳의 움직임. 그것이 결국은 보이는 움직임을 만들기도 하지요. 역사를 움직이는 건 결국 그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아니었나,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요즘엔. - 직업증후군이라고 이해해 주시길.
그 깊은 뜻을 제가 미쳐 따라 잡지 못했습니다.

액션가면님과 이야기 하다 보니 제가 高揚된다'고 해야 할까, 뭔가 차원이 높아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데 좀 당황스러우실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저 '답다'고 느끼게 되신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제글에 '靜的' 인 분위기가 있던가요? 제 글에서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지 저도 궁금하거든요. 쉽지 않으시겠지만, 부탁드립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0:01 edit/delete
저는 눈이 그다지 밝지 못한 사람이라, 사람을 처음부터 담박에 제대로 알아보지는 못합니다만, ^^a
물어오신 것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처음에 '선생님스럽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시즈오카님의 '글 분위기'를 통해 느꼈다기 보다는, '연구생'이라고 하신 말에서 받은 선입견이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 유학갔다'고 하는 경우, (이런 거친 분류는 웃기게 보여질 수도 있지만)
① 어학원에 등록하여 어학연수 중인 경우
② 대학의 別科에 등록하여 어학연수 중인 경우
③ 대학에 정식으로 입학하여 다니는 경우
④ 대학원에 연구생으로 공부하는 경우 등등이 있는 듯 싶더군요.

그런데 위 ①, ②, ③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연령대가 20대 초반, 많아야 20대 중반 쯤일테고
④의 경우는 적어도 국내에서 4년제 대학을 마쳤거나 그와 유사한 학력을 이미 지나친 경우일텐데,
그 즈음에 (그 즈음은 일반적으로 취업, 결혼 등으로 뭔가 신분의 커다란 변화가 생기는 시절이지요)
'딴 나라로 공부하러 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신분의 변화를 완료(?)했거나 혹은 방향전환을 결심했다는 것이겠지요.

암튼 그렇게 나가서 '연구'하는 사람으로 지낸다는 것은, 현재의 직업 또는 미래의 가능한 직업군은..
일반적으로 그 업계일 가능성이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a 그걸 뭐 '보따리장사'로 부르든 '접장질'로 부르든.
그래서 처음에 '선생님스럽다'라는 느낌을 가졌던 것이지요. 물론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았습니다만.

사실.. 시즈오카님의 글은 정적이라기보다는 동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しずかな静岡님이라고 불렀던 이유는,
글은 동적인 분위기가 물씬이지만 실제 모습은 しずかだ일 거라는, 순전히 제 마음대로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특별한 근거는 없고 그저 '이름처럼 조용한 静岡'에 거주하신다는 최초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겠죠.

뭐랄까요, 방문객 중에 제 마음대로 호칭을 붙여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光님을 光ひめ라고 한다든지, 뭐 그렇게요. ^^a 시즈오카님에게도 그러고 싶었나 봅니다. 큿~

시즈오카 -  2006/09/16 21:25 comment | edit/delete
なるほど!!!そのとおりですよね。
제가 저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냈거나, 액션가면님이 거의 통달의 경지에 다다랐거나, 일 것 같군요.
이 곳 시즈오카라는 이름은 처음부터 그런 이름이었던 건 아니라는 군요. 지금 시즈오카시에는 아오이, 스루가, 시미즈 3개의 구가 있는데, - 제가 있는 곳은 스루가구 입니다.- 중심지는 아오이구이구요, 시미즈는 몇년전에 편입되었는데, 귀에 익으시죠? 안정환, 박지성, 지금은 조재진이 있는 구단의 연고지 입니다. 예전의 이름은 스루가 였다는 군요. 19세기 말 마지막 쇼군이 메이지 천황에게 자진해서 이곳을 바치자 천황이 다시 이름을 짓기를 시즈오카라고 해줬다는 군요. 말썽 피우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뭐 이런 뜻 아니었을까 저는 상상해 봅니다 만은. 이곳 주민들은 이곳이 일본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1등으로 꼽힌다는 점을 말하면서 조용하고 자연환경 좋고, 살기 좋다는 점을 자랑합니다. 정말로 그렇죠. 푸르고 적당히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날이 좋으면 후지산도 보이죠. 앞에는 태평양으로 트여 있어요. 그야말로 트였죠, 아메리카까지 주욱.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곳은 10여년 전부터 예상되고 있다는 동해 대지진의 진앙지로 추정되고 있는 곳입니다. 으스스하지 않습니까. 탁 트인 아름다운 앞바다-도서관 열람실에서 그 곳을 구경하는 것이 저의 낙 중에 하나죠. -는 그 밑에서 지진을 준비하고 있는 공포의 진앙지를 덮고 있는 셈인 거죠. 여기 온지 정말 며칠 안되서 대학 도서관 구경을 한다고 서고에 들어가는데 반지하 서고였는데요, 제이름과 들어가는 시간을 적으라고 하면서 헬멧, 호루라기와 손전등이 든 주머니를 주는 거예요. 지진 대비라데요. 30분만에 나왔거든요, 나온 시각 적구요. 처음에는 우습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서늘해지더라구요. 연구실 방방마다 헬멧이 있어요. 그거 보는 기분...
겉으로 보기에는 별 일없고 평온해 보이지만 안에는 들끓고 있는 곳, 시즈오카입니다. 저의 이미지와 상통하는 면이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액션가면님의 통찰력에 다시 한번 혀가 둘러 지는 군요.
조분조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2:10 edit/delete
일본의 현(県) 이름 만을 두고 すききらい를 말하자면, 저는 일단 이름에「山」이 들어간 현은 그다지 땡기지(?) 않습니다.
山形(야마가타), 富山(토야마), 山梨(야마나시), 和歌山(와카야마), 山口(야마구치), 岡山(오카야마) 같은 지명 말입니다.
그런 지명에서는.. 뭐랄까, 그곳으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그다지 (적어도 1, 2순위로는)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제가 '산'을 싫어한다는 결코 아닙니다. 富山 알펜루트는 저의 로망 중의 하나이기도 한 걸요.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입으로 소리내어 말할 때, 그 느낌만으로 저를 잡아당기는 지명은 이런 것들입니다.
香川(카가와), 愛媛(에히메) 그리고 静岡(시즈오카).

아.. 예전 이름이 駿河(스루가)였군요.
그러고보니,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야마오카 소오하치(山岡荘八)의 장편소설 토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그 당시에는 대망(大望)이라는 제목으로 20권도 훨씬 넘던..)
이전까지만 해도 발음하기 조차 힘들던 일본의 인명과 지명이, 읽어낸 그 소설의 권수가 늘어나면서, 익숙해졌습니다.
웬지.. 駿河(스루가)라는 지명도 그 소설 속에서 언급된 적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막연하지만.

지진 이야기를 하시니, 얼마 전에 보았던 영화 일본침몰(日本沈沒)이 생각나네요.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코마츠 사쿄오(小松左京)의 원작소설에 따를 바가 못되는 영화이긴 하지만.
도서관 서고에 들어가면서 헬멧, 호루라기, 손전등이라니.
자주 태풍, 가끔 지진, 어쩌다 해일.. 이라는 일본을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대목이겠군요.
^^a 역시 しずかな静岡さん!!

시즈오카 -  2006/09/16 23:02 comment | edit/delete
물론 있었을 겁니다. 이 곳에 있는 駿府(숨뿌)城은 도쿠가와의 아들들이 살던 곳이죠. 물론 자신도 있었구요. 화재로 지금은 남아있지 않아요. 그래서 왜 복건해 놓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설계도가 없어서 그렇다네요. 대충은 짓지 않는다네요, 일본사람들. 여기 오래 사신 한국분이 알려 주셨습니다.
향기, 사랑, 공주, 조용함. 액션가면님이 좋아하시는 것들?
올해는 아직까지 이렇다하게 태풍의 위력을 보지는 못했어요, 이 곳에서. 다행이죠. 그런데 지진은 두 번 느꼈어요. 집이 옆으로 왔다갔다. 그냥 움직였나보다 할 정도였지만, 그 뒷 느낌이란...
일본 성에 대해서는 아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3:15 edit/delete
일본의 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오사카에 들렸을 때도 그 유명한 오사카성에 가지도 않았고..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 같다가도 곧바로 하품을 해대는,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TV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만, 혹시 보더라도 사극..은 아예 피하는 성격이라,
어쩌다 TV를 통해서라도 역사를 공부하게 되는 기회를 스스로 팽개치고 지낸답니다.
(그래서 그런 드라마가 화제가 될 때, 저는 바보가 되고 맙니다. 요즘.. '주몽'이던가, 그 드라마 앞에서 그렇습니다.)

일본의 성..에 대해서 지금 머리를 짜내보니,
앞서 언급한 야마오카 소오하치의 소설 '토쿠가와 이에야스' 중에서
불타버리는 성 안에서의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이었나, 요도기미(이름이 맞는지..)라는 인물 묘사가,
그 소설을 읽던 어린 시절의 저에게 무척이나 섬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그 기억만 떠오르네요. (이거.. 城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기가 좀 그런데..)

시즈오카 -  2006/09/20 22:59 comment | edit/delete
한 때 저는 제 기억력이 쓸만 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의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곳을 기억해 내려고 애를 쓰긴 했는데, 결국 못했거든요. 변명을 하자면, 지금 당장 머리에 쌓아 두어야 할 것들이 있어서... 라고나 할까. 그래도 개중에 잊지 못하는, 그러니까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 있죠. 실수한 것들.
제가 작년에 동유럽 투어를 간적이 있습니다. 웬 호사냐구요? 원래는 서유럽으로 갈려고 했었습니다. 다빈치 코드를 읽고, 루브르 박물관을 보고 싶어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더랬죠. 안그래도 한 번 가고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계를 들어 돈을 장만했었죠. 그런데. 차가 서버리더군요. 그래서 차 사는데 보태고, 내팔자에 무슨 유럽이냐 그러고 있었는데, 마침 그 때 대한항공 프라하 직항로가 생겨서 그럴듯하게 선전을 하는데,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옆에서 보다 못한 제 남편, '혼자라도 갔다올래?' 저는 미안하지만, '그럴까' 하면서 그날로 여행사를 알아보고 며칠 있다가, 제일 싸다면서 코스가 좋다고 생각되는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죠. 생애 처음 해외여행이었습니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가이드를 제대로 만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공항에 갔더니 의외로 쉽게 모든 것이 이루어지더군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때 만난 가이드 아가씨가 저를 처음 봤을 때 여행 꽤나 다녔나 했답니다. 제가 첫인상은 좋은 편입니다. 점점 무너져서 그렇지.- 그렇게 10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프라하 공항에서 내려 폴란드로 갔습니다. -정확한 순서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자면-프라하는 마지막 코스로 잡혀있었습니다. 다음날 크라코프에서 아우슈비츠로 갔습니다. 첫코스부터 무지막지한 곳이었습니다. 폴란드에서 첫 아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 푸른 초원에 안개가 아직 남아 있는데 풀밭위로 걸을 때마다 '뽁, 뽁' 소리가 났습니다. 뭔가 밟히는 느낌과 함께. 한참을 들여다 보니 민달팽이였습니다. 없는 곳에 디딜려고 둘러보니, 발 디딜 곳이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둘러보고 조심해서 들어왔습니다만, 계속 소리가 들렸습니다. 발밑의 느낌과 함께. 소금광산을 보고, 헝가리로 갔습니다. 부다와 페스트가 다른 곳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곳에서 가이드가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이 되는 카페의 모델?이 된 카페가 저기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우울할 것 같아서- 여행지에서 가까워진 두 언니들과 그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건물 앞에 서있는 멋진 아저씨가 웃으며 맞아 주더군요. 저는 영어로 차를 마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옆에 있는 언니 한분, 야 너 멋지다. 사실 그 영어 3형식의 가장 간단한 문장이었습니다. 어쨋든 뭐 그냥 그런 그러나 분위기 괜찮은 곳에 앉아, 말로만 듣던, 여행지에서 처음 들었던, 토카이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와인잔에 3분의 1정도 나오더군요. 우리돈으로 15000원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려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부터. 계산대에 아무도 없는 겁니다. 헤메고 다니다 멋진 웨이터 아저씨한테 물었습니다. 어디서 계산합니까. 테이블에서 합니다. 아, 영화 좀 제대로 봐 둘걸. 테이블에서 팁이랑 주문했던 아저씨한테 지불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언니, 나 처음이야, 밖에 나온거. 유럽에 갈 일 있으면 참고 하시길.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 비인으로 갔습니다. 역시 잘사는 나라는 다르더군요. 모짜르트가 태어났다는 노란색 집을 보고, 그의 어머니의 고향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찍은 그 언덕. 호숫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라하로 왔습니다. 까를 다리 위에서 들었던 파헬벨의 캐논, 바이올린 2중주. 시간 늦는다고 잡아끄는 언니들에게, 언니 나 두고 그냥 가라. 도나우강건너에서 보는 프라하성의 야경, 가이드 총각 왈 프라하성의 주변의 야경은 세느강변을 참고로해서 구성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케일이 다릅니다. 빠리... 다시 10시간 정신없이 잠들었다 깨어 집에 와보니 다리가 위아래가 똑같이 될 정도로 부어서 내디딜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더군요. 집에 와서야 알았다니까요.
다녀와서, 저는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까지 하자면 제가 더 힘들어서 여기서 접겠습니다.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0 23:43 edit/delete
부다페스트. 프라하. 이 도시들의 이름을 나즉막히 입에 올려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은 나그네가 됩니다.부럽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행가름이 안되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만, 프하!)

뭐.. 제가 뭘 덧붙일 게 없군요. 그저 헤에~ 하고, 부러워만 하고 있답니다. 지금.

         
시즈오카 2006/09/20 23:58 edit/delete
그냥 흘러나오는 바람에 행가름으로 방해받기 싫었습니다. 언제적 꿈이었던가 싶습니다. 지금 제 컴의 첫화면은 프라하 시청 앞 광장의 얀후스 동상 사진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1:08 edit/delete
저의 바탕화면은 MS사의 윈도우즈 깃발과 Windows XP Home Edition 이란 글자만 있는 초록색 화면, 그것이랍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 어지간히도 '드라이'한 성격인 듯 싶네요.

魔女 -  2007/09/18 01:46 comment | edit/delete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짧은 시간 보내고, 다시 기약할 수 없는 헤어짐을 맞으면서, 또 봐요 라는 인사에 답할 수 없을 때, 힘들더군요. 그래도, 언젠가, 다시, 보고 싶어 지는 건, 어쩔 수가 없구요.

이 노래, 여기서 들을 수 밖에 없네요. 앨범이 없어요.
잘 듣고 갑니다.
계기는 있었습니다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울렁거림때문에, 잠을 자기가 힘들 것 같네요.
         
액션가면ケイ 2007/09/22 19:59 edit/delete
좋아하는 (또는 좋아했던) 사람을 만나셨던 건가요? 기약할 수 없다고 하셨지만.. 또, 모르지요. 다시 만날 수도.
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끝난 인연은 끝나버린 채 완전히 잊혀진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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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날개로 더욱더 품위있게 黒い翼で もっと 気高く
  黒い翼 Kuroi Tsubasa 검은 날개

사람들의 상상력은 모두 제각각일 것입니다.
어떤 노래를 들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도 제각각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노래에 대한, 그 다른 이미지는 그 사람에게 한참 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collectables저같은 경우 Albert HammondFor The Peace Of All Mankind를 들을 때면
어김없이 눈오는 겨울 어느 날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건너편 풍경이 떠오릅니다.

이십대 초반 눈내리던 어느 날 이문동 외대 앞을 거닐며 어느 한 여학생과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 때 외대 정문 건너편에 있던 (오래 전에 사라지고 지금은 없는) 레코드숍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 작은 레코드숍 앞에서 둘이서 흥얼거리며 따라불렀던 그날 그시간 이후
Albert Hammond의 그 노래는 그날의 풍경과 함께 제 기억 속에 자리잡은 것이지요.

저는 黒い翼(Kuroi Tsubasa, 검은 날개)를 들을 때면 늘 두가지 캐릭터가 연상되는데,
그 첫번째가 영화 스타 워즈(Star Wars episode IV)에 나왔던 '츄바카(Chewbacca)'입니다.

Harrison Ford가 연기했던 '핸 솔로(Han Solo)'와 함께 다니던,
생긴 모습과는 달리(?) 선한 캐릭터의 '츄바카' 말입니다.

말도 안되는, 엉뚱한 연상이지요? ^^;
말이 되든 안되는, 어쨌거나 제 경우는 그렇다는 겁니다.
Chewbacca

道明寺司黑い翼와 함께 떠오르는 캐릭터가 엉뚱하기는 두번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만화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 Hana Yori Dango)의 '도오묘지 츠카사(道明寺司)'.

만화로는 못보고 TV에서 드라마로 보신 분은 'F4'의 리더 역할을 하던 남자 주인공인
'따오밍스'를 기억할 겁니다. (여자 주인공 '산차이'의 상대역이었던)

바로 그 '따오밍스' 캐릭터가, 카미오 요코(神尾葉子) 원작 만화에서는 '도오묘지 츠카사'입니다.

제가 스핏츠(スピッツ)黒い翼를 들을 때마다,
스타 워즈의 '츄바카' 그리고 꽃보다 남자의 '도오묘지 츠카사'라는 엉뚱한 캐릭터가 연상되는 이유는
그저 黒い翼翼(Tsubasa, 날개)의 발음과 '츄바카'의 그것이 서로 유사해서 그런 겁니다.
'도오묘지 츠카사(道明寺司)'의 司(Tsukasa) 역시 그러하구요. ^^;

츠바사(Tsubasa).. 츄바카(Chewbacca).. 츠카사(Tsukasa)..

Crispy!
Crispy!
엉뚱한 이야기는 그만 하고 스핏츠黒い翼(Kuroi Tsubasa, 검은 날개)로 돌아가지요.

Crispy! 앨범의 마지막 트랙 黒い翼에서, 웅장한 분위기의 스트링스(strings) 연주와 함께
AerosmithDream On 정도쯤 되는 분위기의 묵직한 간주가 지나간 다음,
듣게되는 후렴부 코러스는,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 그리고 유노키 스기코(柚木杉子)입니다.

黒い翼で もっと気高く
검은 날개로 더욱더 품위있게
無限の空へ 落ちてゆけ
무한의 하늘로 떨어져가라

스핏츠의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는 투어 때 연주한 黒い翼가 감동적이었나 봅니다.
스핏츠의 곡 중에서 제일 어마어마하고 웅장한! 스케일이 큰 곡이죠.^^
Crispy! 앨범 마지막에 찡~함을 주고싶어 넣었는데. 정말로 뭉클해졌어요.^^ 그렇게 말하면.
투어 때도 연주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제일 마지막을 장식한 곡이었죠.
굉장히 감동적으로 막을 내렸어요.^^

스핏츠 콘써트에서 이 곡을 마지막 곡으로 하면 정말 굉장할 듯 합니다.
앵콜 곡이 남은 마지막 곡이 아니라, 완전히 막을 내리는 마지막 곡 말이지요.
계속되는 후렴부 끝부분 쯤에서는, 연주는 계속되지만 무대의 막이 천천히 내려오는....
田村明浩
田村明浩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그리고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 노래 黒い翼의 제목을 두고
'흰색이라면 평범하니까..'라고 코멘트를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노래 제목이 '黒い翼(검은 날개)'가 아니라 '白い翼(하얀 날개)'가 되었다 하더라도
이 노래의 경우, 스핏츠의 다른 곡들의 노랫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아울러 마치 강산에넌 할 수 있어 처럼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있어서, 듣는 이를 격려해주기도 하구요.

いつもモザイクの きれはしだけ握らされ
언제나 모자이크(mosaic)의 쪼가리만 쥐어지고
笑い話の ネタにもされてきたけれど
비웃음거리의 대상으로도 여겨져왔지만
ほらもう二度と 負けたりしないから
자 이제 두번 다시 봐주거나 하지않을테니까

어쩌다 이유도 모르게 우울함에 빠져들 때, 또는 하는 일이 마음대로 잘되지 않을 때,
오디오의 볼륨을 평소보다 조금 더 올리고 黒い翼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또는 큰 소리로 'ほら(Hora)!!' 라고 외쳐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黒い翼 노랫말 살펴보기

黒い翼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08 13:53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1)
  Tags : Albert Hammond, Spitz, スピッツ, 柚木杉子, 神尾葉子, 꽃보다 남자, 스타 워즈, 스핏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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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21 11:04 comment | edit/delete
눈뜨면서, 月のライトが涙に飛び散る夜に...가 맴돌아서 내 들으면서 작업을 했습니다만은, 도저히 속이 울렁거려서 듣고 있을 수가 없군요.
결국 여기로 왔습니다.
볼륨을 더 높이고 싶지만, 여기는 옆집이 옆방 같아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검은 날개로 우아하고 장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작은 날개로라도 한 번 날아 다녀 봤으면 좋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1:39 edit/delete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즈오카님은, 지금, 날고 계시는 것입니다.

         
시즈오카 2006/09/21 22:14 edit/delete
네,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울렁거렸나? - 딴청임다.

         
ケイ 2006/09/21 22:45 edit/delete
シズオカさん、空も飛べるはず。

         
시즈오카 2006/09/21 23:56 edit/delete
魔女旅に出る。

         
ケイ 2006/09/22 01:35 edit/delete
シズオカさん、ハネモノ。

         
시즈오카 2006/09/22 02:25 edit/delete
夢追い虫

         
ケイ 2006/09/22 02:38 edit/delete
シズオカさん、僕はジェット。

         
시즈오카 2006/09/22 03:26 edit/delete
저 공부시키시는 거죠.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32 edit/delete
しりとり같은 느낌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2 03:36 edit/delete
제가 상대가 되겠습니까.
저 때문에 이러고 계신 건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39 edit/delete
しりとり같은 느낌의 재미는, 함께 누리는 것이지 않나요?

         
시즈오카 2006/09/22 03:50 edit/delete
상대할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좀 더 공부해서 다시 한 수 청하겠습니다.

시즈오카 -  2006/09/22 19:30 comment | edit/delete
しりとろ가 말을 주고 받는 것이면, やりとり는 무엇을 주고 받는 거죠?
         
액션가면ケイ 2006/09/23 00:27 edit/delete
遣り取り살펴보았습니다.

의미 : 物を与えることと受け取ること。とりやり。贈答。
예문 : 手紙を遣り取りする。

의미 : 言葉の応酬。また、口論。
예문 : 二人の遣り取りをわきで聞く。

의미 : さかずきをとりかわすこと。
예문 : さしつさされつの遣り取り。

의미와 예문, 각각 세가지, 베껴서 올립니다.
무슨 뜻인지..는 어떤 건 알겠고 어떤 건 모르겠는데 사전 뒤져보려니.. 귀찮아서요.

제 생각에, 일한사전, 일일사전 정도는 가지고 계실듯 싶은데요.
(그렇다면 아마 알고계신 표현일 듯 한데, 굳이 제게 또 물어보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저, 테스트도 끝난 것 같은데.)
어쨌든 NAVER 일한사전에 의하면, "(물건이나 말을) 주고받음"이라는 뜻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참, 일본어를 공부할 때 꼭 배우고 지나가야하는 ∼もらう그리고 ∼くれる 즉, 수수(授受) 표현.
그 '수수표현'이란 말을 [遣り取り]라고 하기도 합니다.

         
시즈오카 2006/09/23 00:38 edit/delete
물론 테스트 아닙니다. 사실 이 말 처음 듣습니다. しりとり、제가 기초가 없다니까요. 감사함다.
그거 어떻게 하는 건지, 아오키상 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아, 사전요. 물론 사전에 사전 찾아봤죠. 그런데 나와있는 뜻이란게 시원치가 않아서요. 전자 사전인데, 일본와서 산 거 거든요. 워낙 준비 없이 일본 와놔서... 세상 참 막 살죠?

         
액션가면ケイ 2006/09/23 10:51 edit/delete
しりとり는 끝말잇기입니다. 어릴 때 해봤을 놀이 말입니다. 예를 들어, 연구생 → 생리통 → 통역 → 역발상 .. 과 같은.
그러니까 しずおか → かんづめ → めずらしい → いけ → けんきゅうせい 뭐 이런 식의 놀이.

이거.. 그런데 しりとり는 명사만으로 하던가? 활용가능한 형용사, 동사는 하지 않는 듯도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めずらしい와 같이 그저 사전형으로만 하면 되는지 아예 안되는지.
그러고보니 しずおか와 같은 고유명사도 가능한지 헷갈립니다. 일본어로 이런 것을 해볼 기회가 없다보니.
어쨌거나, しりとり가 어떤 놀이인지 시즈오카님께서 아시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시즈오카 2006/09/27 10:49 edit/delete
しりとり, 고유명사, 형용사, 동사는 안된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7 14:23 edit/delete
그렇죠? 우리나라의 끝말잇기도 그러한데, 그 동네의 그것도 그러할 듯 싶었습니다.
형용사 허용하면 い로 끝나고 い로시작하는 경우가 남발될테고, 동사는 る 등이 그럴테고,
고유명사 역시 나름대로 문제가 있지요. 어디까지를 '상식 선의 그것'으로 보느냐라는 문제가 생길테까요.

방랑마녀 -  2011/04/06 15:26 comment | edit/delete
이 노래의 분위기는 분명 '검은 날개'여서
(검고 커~다란 날개요. 한번 접었다 펴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하얀 날개'라고 했더라면 좀 덜 어울렸을 것 같아요.

つばさ는 제가 좋아하는 일본 단어 중 하나예요.
츠바사에서 츄바카와 츠카사를 연상하고 마시는 케이님,
역시 박학다식하시고 취향이 풍부하시다 보니, 연상되는 게 많으신 듯해요.

그런데,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앞! 이라면 제가 좀 잘 알죠.
그 레코드가게가, 설마 제가 수시로 드나들던 '명소음악사'일까요?
제가 기억하는 외대 앞 레코드 가게는 '명소음악사'인데
케이님과 '그녀'의 발길을 붙잡았던 그 레코드 가게는 과연? ^^
         
액션K 2011/04/07 02:05 edit/delete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의 표기법을 빌려서 말하자면) 어익후!
박학다식은 전혀 아니구요, 그냥 약간의 잡식이죠, 뭐.
취향 역시 풍부가 아니라 그냥 제 마음대로의 (가끔은 이상하기도 한) 취향인 거죠.

한국 외대 앞의 그 가게는, 없어진 지 한참 될 겁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혹시 <암스텔담>였는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 옆에 <암스텔담>이라는 커피숍이 있었기에 혹시 같은 상호였나? 그냥 막연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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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다가오지않는 빨간 별 なかなか やって来ない赤い星
  俺の赤い星 Ore no Akai Hoshi 내 빨간 별

俺の赤い星(Ore no Akai Hoshi, 내 빨간 별)의 시작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스핏츠(スピッツ)의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一度だけ現われる 誰にでも時が来れば
한번 만은 나타날 거네 누구에게라도 때가 오면
あくびするフリをして空を見た
하품하는 척하며 하늘을 봤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면서 노래를 마칩니다.
どこに 俺の赤い星
어디에 내 빨간 별

俺の赤い星 노랫말 살펴보기
Antares
Antares

草野マサムネ
草野マサムネ
대중음악 월간지 B-PASS 2000년 9월호를 통하여, 쿠사노 마사무네
이 붉은 별이라고 하는 것은, 나타나지 않은 별.
그렇지만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줄곧 생각하는 인간의, 어리석고도 아름다운 기분
을 뜻한다고 말한 바 있고,

SONY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WHAT's IN? 2000년 8월호에서는
러시아 영화를 몇 개인가 보다가,
소련에서 '붉은 별' 이라고 하는 것이 떠올라, 어디엔가 사용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었고 할 뿐, 구체적으로 어느 별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쿠사노 마사무네俺の赤い星의 노랫말을 쓸 때,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 중 어느 특정한 별을 염두에 두고 '俺の赤い星'라고 하지는 않았을지라도
하늘의 별 중에서 찾아본다면, 안타레스(Antares)라고 불리우는 별이 그 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갈(Scorpio)자리의 알파별(일등성) 안타레스(Antares)는 지구에서 약 330광년 거리에 있는 별인데,
이 별은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하늘의 모든 별들 중에서 가장 붉은 별이라고 합니다.

안타레스(Antares)의 어원은 그리이스어의 'Anti Ares'이고, 그 의미는 '화성(Mars)의 경쟁자'라고 하더군요.
그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아마 안타레스가 화성과 같이 붉은 별이라는 점,
그리고 화성이 전갈자리를 지나간다는 점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듯 합니다.
이 글 맨 처음에 나와있는 이미지가 바로 안타레스(Antares)입니다.

스핏츠의 팬이라면, 아마도 '그들의 노래라면 무엇이든 좋다'라고 할 사람이 많겠지만,
'그들의 노래를 대부분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노래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스핏츠 팬 클럽, 푸른차 타고 나타난 spitz 카페 푸른차 타고 나타난 spitz,
그 카페 회원 중 한사람도 그런 곡으로 두세곡을 꼽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俺の赤い星입니다.
저 역시 이 노래는 스핏츠의 다른 노래에 비하여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 의견에 쉽게 고개가 끄덕거려지더군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그걸로 그만이지, 굳이 이유를 생각해봐야할 필요는 굳이 없지만,
괜히.. '그 이유가 뭘까?' 생각에 잠긴 채,
隼(Hayabusa, 매) 앨범의 12번째 트랙 俺の赤い星를 서너번 연속해서 들어봤습니다.

제가 일본어는 능숙하지않기 때문에 굳이 노랫말이 귀에 거슬려서 그런 것은 분명 아닐테고,
'왜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걸까?' .. 갸웃거리면서 말입니다.
그런 생각에 잠긴 채 서너번 들어보니, 이런 느낌이 오더군요.
隼

노래라는 것은, 노랫말과 멜로디는 물론 리듬도 그리고 당연히 악기의 편성 까지도
듣는 사람이 의식하든 그렇지않든, 노래는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기승전결(起承轉結) 같은 전개방식도, 그 노래 안에서 나름대로의 질서 안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가 노래를 들을 때, 설혹 그 노래가 처음 듣는 노래라 할지라도
'이쯤에서 후렴부가 시작되겠구나'라고 어림짐작이 가능하다든지,
간주가 시작되고 마치는 부분을 그리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다든지 하는 것은

노래라는 것이 그 전개방식에 있어서 그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고 (물론 그 규칙도 한두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규칙이 있겠죠)
아울러 우리가 오랫동안 여러 노래를 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규칙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俺の赤い星는, 우리 몸에 자신도 모르게 배어있는, 대중음악의 여러가지 전개방식 중에서
그다지 익숙하지않은 전개방식을 택한 곡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잠시 들더군요.

저만의 느낌인지 (또는 잘못된 생각인지) 잘 몰라도 俺の赤い星의 경우, 뭐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후렴부만 계속되는 느낌이랄까 (막연한 느낌이긴 합니다만) 뭐 그런 느낌 말입니다.
그러니까 기승전결(起承轉結) 같은 구조로 보자면, 기승전(起承轉)은 없이 결(結)만 있다는 느낌...

물론 도입부가 먼저 있고 나름대로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구조로 진행되는 형식이 아닌,
후렴부 또는 주제부분부터 미리 들어간 다음에 일반적인 수순을 밟는 곡도 있지요.
예를 들자면 旅人(Tabibito, 나그네) 또는 俺のすべて(Ore no Subete, 나의 전부) 같은 곡이 그렇지요.

하지만 俺の赤い星는 그런 경우는 아닌 듯 싶구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후렴부만 계속되면서 고조되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어쨌거나 화성학, 대위법 등 작곡이론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저로서는
그러한 저의 느낌,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었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느낌이 俺の赤い星가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이유가 아닐까?' .. 라고 짐작해보는 것이지요.
뚜렷한 근거도 없이 그냥 막연하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는 순전히 저만의 느낌 또는 작곡이론에 대하여 무지한 저만의 착각일 뿐,
俺の赤い星가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주된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스핏츠 팬들은 한편으로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든 멜로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핏츠의 멜로디, 거의 전부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든 것이니까요.
그런 점을 주목해서 보자면, 스핏츠의 멜로디를 좋아하는 우리는
결국 쿠사노 마사무네 방식(?)의 멜로디에 익숙해져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살펴보니 俺の赤い星의 멜로디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아닌,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가 만들었더군요.

그러니까 쿠사노 마사무네의 멜로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즉, 마사무네표(?) 멜로디가 몸에 배어버린 사람에게는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가 만든 멜로디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
俺の赤い星가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이유가, 혹시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타무라 아키히로가 멜로디를 만든 다른 곡을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타무라 아키히로 작곡의 또다른 곡 ほうき星 (Houki Boshi, 혜성),
이 곡은 俺の赤い星와 달리 평소에 제가 즐기던 곡으로, 귀에 잘 들어오고 참 좋습니다.

田村明浩
田村明浩
나만의 생각이지만, 좀 완고한 곡을 만들면 즐거울까..하고 생각하고 써 보았습니다.
완고하다고 하는 것은, 보통의 마이너(minor)가 나쁘게 되면 메이저(major)가 된다, 라든지.
음, 마사무네가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타입이라고 할까요.

이 노래의 멜로디를 만든 타무라 아키히로는, 앞서 인용한 월간지 B-PASS 2000년 9월호에서
이 곡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일부 팬들에게 이 곡이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이유가 '완고한 곡'(?)이라서 그럴까요?
비록 그는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완고'하게 썼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마사무네가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타입'이라는 코멘트를 미루어보아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사무네표 멜로디가 몸에 배어버린 팬들에게는
이 곡의 멜로디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와닿을 수도 있지않을까요?

타무라 아키히로는 이 곡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작년에 기타를 샀는데 그걸 사용해 무엇인가 할 수 없을까 해서 만든 곡이군요.
전에 가지고 있었던 기타보다 연주하기 쉽고, '다른 코드(chord)를 연주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하는 중에 곡을 만들었어요.
연주의 텐션(tension)도 몹시 높죠.

연주의 텐션(tension) 그러니까 긴장감이 높다? 그래서 편안하게 또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