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Hitoribocchi no Christmas Eve 혼자 만의 크리스마스 이브 |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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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みろりん과 ロビタ。(알파베트, 가나다, カナ 순 : 존칭 생략함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 코멘트를 남겨주셨던 분들,
즐거운 성탄절 연휴, 편안한 연말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
비록 위에 거명한 분들처럼 코멘트는 남기진 않았더라도 그동안 이곳을 드나들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계신 분도 모두, 혼자서든 둘이서든 또는 여럿이 함께든, 즐거운 성탄절 연휴, 편안한 연말을 보내시기를.
ⅱ
ポケットの中 あの娘に贈ろうとした Golden Ring
今でも 手のひらに 握りしめたまま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もう守るものなんて見つけられない 何ひとつ | 주머니 속의 그녀에게 선물하려던 Golden Ring
지금도 손바닥에 움켜진 채
혼자 만의 크리스마스 이브
얼어붙을 듯한 사일런트 나잇
더이상 지킬 것 따위 찾을 수 없어 무엇 하나도 |
「형태가 없는 사랑(形の無い愛)」그리고「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本気で愛する事)」‥.
크리스마스 이브.「뉴욕(ニューヨーク)」행 비행기를 타려는 그녀.「가지마(行くな)」라면서 붙잡고 싶었는데.
끝내 건네지 못한「반지(Golden Ring)」. 그것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을까. 아니면 청혼의 반지였을까.
거리를 지나다가 캐롤 송을 듣게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서는 적어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다보니, 한번 정도는 크리스마스 씨즌 송을 골라서 듣게 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하마다 쇼고(浜田省吾)의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혼자 만의 크리스마스 이브).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あの娘乗せた翼 夜空へ消えてく
空港の駐車場 もう人影もない
"行くな"と 引き止めれば 今頃二人
高速を都心へと 走っていたはず
失くしたものが あまりに大きすぎて 痛みを
感じる事さえも 出来ないままさ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ここからどこへ行こう もう何も見えない空の下
妹と暮らすつもり しばらくニューヨークで
ひとりきり 東京で もう生きてゆけない
逢いたい時にだけ 電話かけてきて
食事して ドライブして ベッドに入るだけ
形の無い愛だけを 信じてきたあなたは
本気で愛する事 怖れてるだけ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二人で生きてきた 都会の灯りが遠ざかる
降り出した みぞれまじりの
雨が 雪に変わってゆく
誰もが皆 愛する人の
待つ場所へと 帰ってゆく
ポケットの中 あの娘に贈ろうとした Golden Ring
今でも 手のひらに 握りしめたまま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もう守るものなんて見つけられない 何ひとつ
∼ performed by 浜田省吾 |
1987-06-28
13th album Club Surf & Snowbound
track 10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1989-09-01
15th album Wasted Tears
track 06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2006-08-09
27th album The Best of Shogo Hamada vol.2
track 09 Midnight Flight ∼ひとりぼっちのクリスマス・イブ∼
remixed in 2006 |
ⅲ
얼마 전 어느 저녁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말의 또다른 표현인 '인간'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그것이 그저 '사람 인(人)'자 하나로 표시되지 않고 인간(人間)이라 해서 '사이 간(間)'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것에 주목하게 되고
거기서 새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는.
요즈음 들어서 마음이 고단한 나날들을 꽤 많아서 무척 힘듭니다. (마음이 고단하니 몸도 쉽게 피곤해지더군요.)
그 고단함의 직접적인 이유는 여러가지로 나뉘겠지만 결국 넓게 보자면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단함입니다.
'사이'가 불편한 경우가 여럿 생겨나자 여러모로 힘들어지고 그게 다시 좋아질 것 같지도 않으니, 몇몇의 '사이'는 정리하고 싶기도 합니다.
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려운 것이 심해지면, 살기 쉬운 곳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 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
인간 세상을 만든 것은 신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다. 역시 보통 사람이고 이웃끼리 오고 가는 단지 그런 사람이다. 보통 사람이 만든 인간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해도 옮겨 갈 나라는 없다. 있다고 한다면 사람답지 못한 나라로 갈 수 밖에 없다. 사람답지 못한 나라는 인간 세상보다 더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 나츠메 소오세키(夏目漱石)의 소설 풀베개(草枕)에서 발췌 (오석윤 번역)
日本語 원문 보기 클릭 山路を登りながら、こう考えた。
智に働けば角が立つ。情に棹させば流される。意地を通せば窮屈だ。とかくに人の世は住みにくい。
住みにくさが高じると、安い所へ引き越したくなる。どこへ越しても住みにくいと悟った時、詩が生れて、画が出来る。
人の世を作ったものは神でもなければ鬼でもない。やはり向う三軒両隣りにちらちらするただの人である。ただの人が作った人の世が住みにくいからとて、越す国はあるまい。あれば人でなしの国へ行くばかりだ。人でなしの国は人の世よりもなお住みにくかろう。 |
풀베개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28 |
몇몇의 '사이'는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단한 요즈음, 읽었던 소설 한편의 서두가 이랬습니다.
명언이나 격언같이 대놓고 가르치려드는 듯한 '한줄 말씀'에는 곧바로 마음의 울림을 얻지 못하는 저의 삐뚤어진 심성을 고려한다면
평소같으면 서너줄 읽어보다가‥ 위에 인용한 것과 같은 서두에서부터 고리타분하다며 덮어버렸을 소설이었을텐데,
웬일로 그러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읽고는, 다시 소설의 첫머리를 읽어보았습니다.「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どこへ越しても住みにくいと悟った時)'
'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詩が生れて、画が出来る)'고 나츠메 소오세키는 말하지만, 그것은 예술가적 심성을 가졌을 때의 이야기.
필부에 지나지 않는 저로서는, 불편해진 '사이'를 잇고있는 끈을 슬그머니 놓아버리고 싶기만 합니다.
그러면 더 편해질 듯 한데 한편으로는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智に働けば角が立つ)'거나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情に棹させば流される)'는 소설가의 서술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어쩌면 좋은가요?
ⅳ
凍えそうな サイレント・ナイト
もう守るものなんて見つけられない 何ひとつ | 얼어붙을 듯한 사일런트 나잇
더이상 지킬 것 따위 찾을 수 없어 무엇 하나도 |
하마다 쇼고는 '진눈깨비 섞인 비가 눈으로 변해간다(みぞれまじりの 雨が 雪に変わってゆく)'고 노래합니다.
그는 '끝내 말하지 못한 사랑'을 떠나보내고 말았을 때의 심정을 크리스마스 이브의 쓸쓸한 풍경으로 이렇게 표현했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이 대목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이'에서의 고단함에 지쳐 이제는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심정으로 다가옵니다.
창 밖을 보니 날이 잔뜩 흐렸군요. 평소에 늘 보이던 관악산이 마치 애당초 거기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일기예보에는 그런 말이 없었던 것 같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이라도 쏟아지려는 것일까요?
'여기서 어디론가 갈래 더이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 아래(ここからどこへ行こう もう何も見えない空の下)'
올해도 변함없이「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를 들려주시고 성원해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든 둘이서든 또는 여럿이 함께든, 따뜻한 집에서든 들뜬 기분의 여행지에서든, 즐거운 성탄절 연휴와 편안한 연말을 보내시기를.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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