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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은 거리를 헤엄치네 한번 더 어둠도 하얀 밤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エトランゼ(TANAYAMIX) Etranger(TANAYAMIX) 에뜨랑제(타나야믹스)

음악도 듣는것만 자꾸 듣게 되어서 가끔은 '오늘은 자주 듣지않던 CD를 한번 찾아서 들어볼까'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줄지어 꽂혀있는 CD를 눈으로 훑어내려가는데‥ 그럴 때 가끔 난감한 경우를 맞닥뜨립니다.
'아, 맞아! 거의 듣진 않았지만 이런 CD도 있었지, 오랜만에 한번 들어볼까', 싶은 마음에 꺼내서 수록곡 목록을 살펴보면
열서넛이나 되는 수록곡 중에 멜로디가 흥얼거려지는 곡이 단 한 곡도 없는, 그래서 일순 당황스럽게 만드는 음반이거나
멜로디는 고사하고 그 앨범 중에 어느 곡이 타이틀 곡이었는지도 곡의 제목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구입했을 당시에는 적어도 한번 이상은 들어봤을텐데, 다시 들어봐도 방금 새로 산 음반처럼 모든 트랙이 다 생소하지요.

음반 리뷰를 읽고 관심이 생겨서 샀는데 다소 과장되거나 필자의 개인 취향에 상당히 기운,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음반이었다든지
뮤지션 이름도 처음 들어보지만 앨범 표지 디자인 등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거 뭐 있겠다' 싶었는데 '아차, 속았다' 였다든지
제 값이면 그냥 지나쳤을 음반인데 폐업 직전의 매장에서 「50% SALE」이라는데 혹해서 구입했던 음반들 중의 이것저것.
이를테면 사이겐지(Saigenji)라는 일본 기타리스트의 앨범 등과 같은 CD들이 제게는 그런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낯선 CD'보다 더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사기만 해두고 읽지 않고 어쩌다 그만 잊혀진 책들입니다.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CD와 달리 겉표지의 카피 정도만 읽고는 잠깐 미뤄둔 것이 그만 계절과 해가 바뀔 때까지 내버려둔 책들.
당장 눈에 띄는 걸로 뭐가 있나 싶어 책꽂이로 고개를 돌려보니, 캐럴 앤셔(Carol Anshaw)의 소설 아쿠아마린(Aquamarine).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장르인 레즈비언·게이 문학이라 해서 눈길이 갔고 출판사도 신뢰를 할 만한 곳이라서 샀던 책인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주말 하루 이틀 한 나절만 시간 내면 되는 분량인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벌써 두 해나 넘겨버렸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DVD도 그렇네요. 12장짜리 DVD 박스세트 하나는 제 책상 위에서 엉뚱하게 북엔드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타카하타 이사오(高畑勲) 감독이 연출한 모두 50화 분량의 TV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
저 DVD 박스세트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때의 심정은 분명 몇날밤을 꼬박 새워서라도 '당장 한번에' 해치울 듯 했을텐데 말입니다.
다시 눈에 띈 지금도 기약없기는 마찬가지. 일단 6장짜리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씨즌2부터 끝내야 해서요. ^^

이런 CD, 그런 책, 저런 DVD를 쳐다보면서 몇가지 상념에 잠깁니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들을 음악이, 읽을 책이 그리고 볼거리이 넘쳐나는 것인지‥.
한번 언뜻 읽고 설핏 듣고 흘낏 보고 지나치기에도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니.

제 능력으로 봐도 제대로 소화는 커녕 주마간산(走馬看山) 정도의 맛보기도 쉽지 않을 듯 싶은데
욕심만 부려서 결국 방 안 여기저기 쟁여 두는 꼴만 되었지 사실 '알맹이'는 아직 내 것이 아니라는‥.

한편 이걸 듣고 그걸 읽고 저걸 본다는 것이 앞으로의 삶에 무슨 큰 의미를 가지냐고,
정말 중요한 것은 밥 잘 먹고 똥 잘 싸는 것이지 사실 그런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냐고‥.
Cat and Bird by Paul Klee

한때 음반과 책이 제가 가지고 있던 유형의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용돈이 생기면 생기는대로 레코드숍과 서점으로 달려가서 용돈 전부를 거기다 쏟아부었던 미성년의 시절.
세월이 흘러 성년이 되고 그리고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감소하는 엥겔계수처럼,
용돈에서 음반 구입비와 서적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실제 지출되는 절대비용은 늘어만 갔습니다.
제가 가진 재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여전히 (그리고 주저없이) 그것은 음반과 책들이었습니다.

어느 해던가 이사를 하고나서 가구 등 대강의 큰 정리를 마친 후 음반을 정리하려다가,
알파베트 순으로 제가 따로 포장해둔 음반 중에서 하필이면 「B」항목의 꾸러미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았을 때의 낭패감이란‥.
그렇게 사라져버린 비틀즈(The Beatles)의 LP들.
특히 레어 아이템이 되어버린 '미국 발매'의 앨범 Rarities. (나중에 CD로도 구할 길이 없게 된)

LP든 CD든 구분없이, 음반이라면 그리고 책이라면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고 했던 시절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제 손에서만 귀할 뿐, 관심없는 사람에겐 재활용도 곤란한 중고 물품이나 무게로 가격을 매기는 폐지로 여길 수도 있는 것인데.

The Concert for Bangla Desh
The Concert
 for Bangla Desh
음반 컬렉션의 집착(?!)에서 한두 발자국이라도 벗어나기 시작한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사진집까지 포함된 3장짜리 LP 박스세트 The Concert for Bangla Desh였습니다.

저의 LP 컬렉션에서 그 음반을 발견한 친구 녀석이 그것을 달라고 졸라 대던 어느날.
아끼고 아끼던, 일본 발매의 수입 LP 박스세트였던 그 음반을 결국 옜다 하고 그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가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가 조르거나 하면 그럴 때마다 많은 LP들이 제 손을 떠났습니다.
조만간 이사를 가야한다든지 하는 일정이 나올 때면 (한참의 고민 끝에) 버려지는 LP까지 있었습니다.
이사 날짜가 잡히면 책부터 정리해서 버리기 시작한 것도 아마 그 즈음부터인가 싶습니다.

그다지 큰 미련없이 제일 먼저 버려진 것은 계간지나 월간지 같은 정기간행물이었는데,
주로 헌책방을 통해서 과월호로 모았던 영화잡지 월간 KINO.
문학 계간지보다 더 오랫동안, 마지막까지 버틴 것이었지만 결국에는 한 권도 남김없이 모두 버려졌습니다.
대학시절 구입했던 ○○○개론 또는 ○○○입문 등의 책들 역시 저에게 일찌감치 버림받은 책들입니다.

낱권으로 산 책과는 달리 전집이라면 그 중에서 잊혀진 채 먼지 쌓이는 것이 한두 권 이상 꼭 있게 마련이죠.
제게는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의 전집이 그러한데 잊혀진 정도를 넘어 아예 없기까지 합니다.
살 때는 큰 마음 먹고 목돈을 지불했던 것인데, 그 중의 몇 권은 읽기도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책꽂이의 어느 부분은 마치 이빨 한두 개가 빠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이제라도 한번 읽어보려면 재간행된 단행본으로 그 책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데,
아마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전집의 남아있는 '이빨'들도 조만간 버려질지 모르니까요.
大江健三郎

얼마 전 어느 주말, 명동역 근처 회현지하상가에 있다는 중고 LP 레코드숍 두세 군데에 들렸습니다.
얘기는 들은 적 있지만 직접 가보기는 그날이 처음이었는데,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도 궁금했지만
가볍게 들고 갈 분량을 훨씬 넘어서는 LP를 팔려면 매매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도 있었서요.

장르가 주로 어떤 쪽이고 분량은 어느 정도 되냐고 묻길래 대부분 가요 음반이라고 하니까
한 장 당 후하게 쳐주면 천원, 흔한 것은 이삼백원 정도인데, 일단 가져오는 건 전부 구매해준다더군요.
이문세변진섭처럼 수십만장 팔렸던 시절의 것은 가격을 거의 기대하지 마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차에 싣고 와서 정차하고 연락 주면, 살펴보고 매입 가격을 정하는 건 십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요.

가격 매김에 있어서 음반의 보존 상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레어 아이템'이란 것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되는 모양입니다.
한편 '언젯적 음반'인지 물어보면서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80년대 음반은 돈이 안된다는 등, 미리 못을 박아두는 듯한 얘기에서
음반 시장 특히 가요 음반의 황금기였던 시절이 중고 LP의 최저 가격을 가리키는 잣대가 된다는 것이,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고 LP라고 하는 취급 물품의 특성 상, 구매 계층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게다가 앞으로 아마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일테고)
구매자들의 취향도 제각각이라 매입으로 잡았다가 원매자를 만나지 못하면 자칫 악성 재고로 안고 가야 하는 위험부담도 있고
매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임대료 등 기본적인 경비까지 고려한다면, 그들이 제시하는 매입 가격을 수긍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손님들이 찾을 만한 것 말고 엔간한 것은 한 장에 고작 이삼백원 정도로 밖에 쳐줄 수 없다니‥.

그러니까 '엔간한 것'이라고 치부되는 음반이라면 그 LP의 그루브 라인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그 무형의 가치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넘치면 당연히 그렇다는 경제원칙에 의해) 아예 무시되고
그저 동그랗고 까만 비닐 판떼기라는 재활용품 정도의 가치로 환산되어 거래된다는 것이지요.
손님들이 찾을 만한 음반도 후하게 쳐서 천원 정도라니‥.
그렇다면 그런 것조차도, 재활용품의 가치는 넘어선다 해도,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서로의 입장 차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오랜 세월 애지중지하던 것들이 한 장에 고작 이삼백원을 받고 제 손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니.
명함을 받고 돌아오는 길. 아직 팔지는 않고 그저 물어만 보고 오는 길인데도 기분이 착잡해졌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결국에는, 그 LP를 그렇게 떠나보낼 것이 분명해서 그랬나 봅니다.

몇 번 밖에 듣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는 CD. 읽는다 하고는 그만 잊고 쌓아둔 책. 욕심내서 사고는 아직 보지 못한 DVD.
듣고 읽고 볼 내용이 온전히 남아있으나 잊혀진 것이나 진배없는, 그런 것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 멜로디도 내용도 장면도 이미 다 겪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가까이 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수년 넘게 턴테이블에 올려보지 못한 LP. 너무 오래 꽂혀있어서 색이 바랜 부분과 그러지 않은 부분이 확연한 책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싱글CD. 요즈음의 맥시 싱글CD가 아닌, 예전의 8cm 규격의 싱글CD.

LP에서 CD로 음반 매체가 넘어온지도 그게 언제인지 갸웃할 정도로 오래되었고
CD조차도 mp3때문에 뒷전이 되어가는 요즈음이지만, 저는 아직도 되도록이면 CD로 음악을 들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으면서 음악을 들을 때는 거의 mp3로 들으니, mp3로 듣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긴 합니다.
게다가 집에서 느긋하게 자리잡고 앉아 오디오에 CD를 로딩시킬 여유가 점점 없어지다보니
결국 CD로 음악을 듣는 시간은 운전하는 동안의 차 안에서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流れ星
流れ星

エトランゼ(TANAYAMIX)
エトランゼ(TANAYAMIX)
愛のしるし (LIVE'98 version)
차 안에서는 무엇보다 운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차에서 듣는 음악은 평소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집에서는 거의 듣지 않지만 차에서는 'BEST가요리믹스2'와 같은 CD도 흥겹게 듣습니다.
한편 싱글CD의 경우는 아무래도 앨범CD와 달리 자주 듣게 되지는 않습니다. 연주시간이 짧으니까요.
운전하면서 CD를 교체하는 것은 안전운전에 방해되니까 두세곡 수록의 싱글CD는 피하게 되는거죠.
그렇다고 아주 피하는 건 아닙니다. KREVA의 싱글CD를 무한반복으로 들을 때도 가끔 있거든요.

그런데 차에서는 절대로 듣지 않는 CD가 있습니다.
스핏츠(スピッツ)의 20번째 싱글 流れ星(Nagare Boshi, 별똥별)와 같은, 8cm 규격의 싱글CD인데요.
'차에서는 절대로 듣지 않는다'라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는 이유는,
카 오디오의 CD드라이브는 컴퓨터의 그것같은 트레이 방식이 아니라 슬립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슬립방식의 CD드라이브에 8cm 싱글CD를 넣으면 이젝트 버튼을 눌러도 나오지 않을듯 싶어서요.
(어떻게 되나 한번 해보신 분 있나요? 분명히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는 한번도 해 본 적 없거든요)

그런 이유로 8cm 싱글CD는 차에서는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고, 집에서도 여유있게 들을 시간이 마땅찮을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결국 流れ星(Nagare Boshi, 별똥별) 같은 8cm 싱글CD는 컬렉션의 대상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싱글CD의 수록곡이라 해도 싱글 타이틀곡은 그 즈음에 (또는 오래지 않아) 발매되는 앨범에도 수록되게 마련이고
(물론 앨범 발매 시에는 싱글 버전과 다른 것으로 수록할 수도 있으니 그런 경우 엄밀한 의미에서의 같은 곡은 아니지만)
8cm 싱글CD의 커플링곡도 스핏츠의 경우 B-SIDES 앨범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를 통해 재수록되었기 때문에
저는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다른 앨범들의 트랙을 통하여 8cm 싱글CD의 수록곡 대부분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핏츠가 B-SIDES 앨범 花鳥風月를 제작하려고 했을 때, 커플링곡이 싱글에 수록되던 그 당시 미발표곡이 아니었을 경우,
그러니까 기존 곡의 라이브 버전이었거나 또는 기존 곡의 다른 편곡일 경우는 B-SIDES 앨범에 수록하지 않기로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빠진 곡이, うめぼし(Umeboshi, 매실장아찌)愛のしるし(Ai no Shirushi, 사랑의 표시) 두 곡의 라이브 버전,
그리고 지금 이 글의 BGM으로 흐르는 エトランゼ(TANAYAMIX) (Etranger TANAYAMIX, 에뜨랑제 타나야믹스)입니다.

스핏츠의 8번째 앨범인 フェイクファー(Fake Fur, 페이크 퍼)의 첫번째 트랙이 이 곡의 오리지날 버전인데
1998년의 원곡은 연주 시간이 1분 30초 남짓으로 그들의 노래 중 가장 짧은 노래인데 반하여
1999년의 타나야믹스 버전은 도리어 연주 시간이 가장 길다는 얘기를 예전에 했던 적이 있는데요.
또다른 エトランゼ myspitz story.. 바로가기

이 글을 쓰면서 수년 만에 이 8cm 싱글CD를 꺼내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이 타냐야믹스 버전의 エトランゼ(Etranger, 에뜨랑제)는 연주 시간이 가장 긴 노래인 것은 물론이고
스핏츠의 노래 중에서 노래 제목으로도 가장 긴 노래가 아닌가 싶은 '새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フェイクファー
フェイクファー

이 곡이 수록된 8cm 싱글CD의 부클릿 뒷면을 보면 2번째 트랙의 곡 제목이 エトランゼ(TANAYAMIX)라고 나와있긴 합니다.
열어서 안쪽을 봐도 - 다른 곡과 달리 이 곡은 노랫말이 없긴 하지만 - 곡 제목은 역시 エトランゼ(TANAYAMIX)라고 되어 있구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8cm 싱글CD 자체의 겉면에는 이 곡의 제목이 이렇게 나와있다는 겁니다.
エトランゼ(TANAYAMIX) 目を閉じてすぐ 浮かび上がる人 / ウミガメの頃 すれ違っただけの /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부클릿과는 달리, 싱글CD의 겉면에는 테두리를 동그랗게 말아가면서 3행으로 이루어진 노랫말 전부를 제목으로 붙여두었더군요.
마치 델리 스파이스의 명곡 차우차우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그렇게 노랫말 전부를요.
エトランゼ 노랫말 살펴보기

제대로 듣지 않은 CD, 아직 첫장을 넘기지 못한 책, 쟁여두고 있는 DVD 등으로 시작된 이런저런 상념은,
미성년의 시절부터 시작해서 성년이 된지 한참인 최근까지도 여전했던, 음반과 책을 움켜쥐려고만 했던 자신을 떠올렸다가
마지막까지 남겨두었지만 결국 떠나보내려는 수백장의 LP와, 박스에 담긴 채 오랫동안 잊고지냈던 8cm 싱글CD에 잠깐 머뭅니다.
그러다가 스핏츠의 타냐야믹스 버전의 エトランゼ(Etranger, 에뜨랑제)까지 떠올리구요. ^^

요즈음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스핏츠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 유년시절부터 스핏츠가 익숙한 밴드이긴 했지만 저만큼 좋아한 것은 아니고 그저 '들리면 듣는' 정도였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는 이 앨범 저 앨범 예전의 앨범들도 찾아서 듣는 것 같고 DVD를 통해 P/V 영상이나 공연의 모습도 즐깁니다.
空も飛べるはず(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다)였나? 아직 서툴긴 하지만 어쿠스틱 기타로 퉁겨보기도 하더군요.
그 친구, 스핏츠의 음악을 파고들다가 이 타나야믹스 버전의 '레어 아이템(!)'도 발견하게 될지 어떨지 ^^* 은근히 궁금해지네요.

스핏츠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시거나 또는 들어보긴 했지만 음반을 갖고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부클릿에 나와있는, 이 곡과 관련된 퍼스넬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エトランゼ(TANAYAMIX)
作詞 作曲 : 草野正宗
remixed by 棚谷祐一 with association of 伊藤俊治(ya-to-i) engineered by 太田桜子
棚谷祐一 farfisa organ, guitar and some electronic devices
伊藤俊治 programming, synthesizers 三輪テツヤ guitar

키보드 플레이어 타냐야 유우이치(棚谷祐一)이토 토시하루(伊藤俊治) 그리고 레코딩 엔지니어 오타 유우코(太田桜子).
스핏츠와는 어떤 인연에서 비롯되어 음반 작업에 참여한 것인지 또 어떤 뮤지션들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으음, 귀가시간이 늦어버렸네요. 이제 노트북을 덮어야겠습니다.

エトランゼ(TANAYAMIX)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no spitz no life [SPiTZ HAU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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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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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27 21:49 | スピッツの唄/SINGLE | trackback (0) | reply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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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부 -  2008/05/27 23:50 comment | edit/delete
피곤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자려고, 자면서 뭘 들을까 싶어서 스핏츠 CD를 고르다가.. 아직도 어떤 앨범이 먼저 발매한 것인지 헷갈려서(다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생각난 김에 홈페이지에 들렸는데 뉴포스팅이네요. 늘상 덧글이 쭉 달려있고 나서 방문했는데 어쩐지 덧글이 하나도 없어서 따끈한 느낌입니다^^

글을 읽다가 세대는 달라도 어쩐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네요.
저는 LP세대가 아니라 LP는 그저 신비스러운 혹은 경의로운 사물정도로 인식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소품들을 보면, 그것들이 없어진다할지언정 목숨이 위태롭거나
사람들간의 이별처럼 마음이 흔들리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그럴 때는 참 기분이 오묘해진다고 해야할까요.
게다가 '내가 필요없기 때문에 스스로 처분' 할 때 더욱 더 그런거 같습니다.

만일.. 인터넷이라는게 세상에 없고, mp3도 CD도 Tape도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음악을 다양하게 듣지는 못했을 거에요..
그리고 차마 사놓고 듣지 못했던 CD를 듣고 실망할리도 없을거 같아요.
아마 LP는 크고 휴대하기 불편해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이 있어도 옆구리에 많으면 석장 정도
끼우고 힘겹게 버스를 타고 외출하지 않았을까요. 참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런 약간의 육체적피로와..
불편하기 때문에 양껏 즐길 순 없어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요즘 시대가
저는 편리한 시대에 젊은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서도, 옛날 아저씨들은 옆구리에 LP끼고 마음껏
로망을 즐겼겠구나. 하면서 혼자서 흑백필름이 재생되는 듯한 망상을 하고는 했습니다..

저는 음반이 200장 이상 소장되버렸을 때 느낀게 100장 샀을 때 까지만해도 느껴지던 소박했기 때문에
누렸던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음반이 많아지다보니 한 장 한 장 애정을 갖지 못하고 애정이 마치
분산이라도 되버려서 많은 음반들에게 조금씩 붙어있는것만 같아서.. 음반을 살 때는 평생 껴안고 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만을 사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스핏츠는 당첨되었네요! 전집 다 사고 싶습니다 ;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소박한 애뜻함을 늙어서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 그리고, 카오디오에 슬립형으로 넣는 방식에선 8cm 싱글을 절대 넣어선 안됩니다. 물론 다시 꺼내기 힘들구요; 예전에 슬립형 CDP를 사용할 때 그런 CD를 위해서 제작된 듯한 무언가가 있었는데요. 시디 모양이고 가운데가 비어있어서 그 빈 곳에다가 8cm CD를 넣고 그것을 삽입해서 플레이 했었어요. 근데 정확히 그걸 어디서 파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

         
액션가면ケイ 2008/05/28 21:18 edit/delete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듣는 스핏츠! 그거, 괜찮은데요? 그리고 첫 댓글이 류사부님의 것이라 저도 따끈한 느낌!

류사부님 말씀처럼, 정말 그래요.
그저 사물에 불과한데도 그리고 저와 큰 관계가 없는 것까지도 '사라진다'고 하면 기분이 스산해지지요.

LP 들고 외출하기, 라고 하니 문득 예전에 LP가방을 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LP시대는 벌써 지나갔지만 DJ들이 디제잉에 쓰는 LP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거든요.
LP 싸이즈에 맞춘 숄더백 같은 것이었는데 LP에 맞추다보니 그게 꼭 여성용 숄더백스럽게 생겼더라구요.
그걸 들고가는 DJ는 또 DJ다운(?) 모양새의 패셔너블한 남자였는데, ^^
참, 그게 서너장 정도라면 거의 힘들 게 없는 무게입니다. 단지 크기가 좀 커서 그렇지만요.

음반이 많아지다보니 애정이 분산되는 듯 하다는 말씀.
흐음‥,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저는 이런 느낌이 있네요. 자주 듣지 않는 CD를 꺼내들었을 때 괜히 미안한. ㅋ.

CD의 경우 예전에 목록을 파일을 만들어두고 새로 구입하면 그 목록에 추가하고 그랬는데
1,000장 쯤‥ 넘어가니까 더이상 목록 추가하기는 하지 않게 되더군요.
보관도 그냥 레코드숍에서 얻은 조그만 골판지 박스에 담은 채로 두고, 어떤 것은 배낭에 넣어두고.

제 글을 읽고 (길기만 하고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나이들어서도 유지하고픈 무언가를 느끼셨다니, 더욱 고맙네요.

+
슬립방식의 CDP에 8cm 싱글CD를 넣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거군요!
8cm 싱글CD 플레이용, CD 모양의 '무엇'. 어떤 것인지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그런 것도 있었구나‥, !!

elyu -  2008/05/28 09:42 comment | edit/delete
아,그 기분 알것 같아요.
애지중지 하던 것들을 십년가까이 지나,슬슬 정리해볼까..하면서도,
중고 매매 사이트를 들러보면 어쩐지 기운이 빠지곤 하죠.
그래서 제 방에도 20년 가까이 묵은 책과 CD들이 아직 뒹굴고 있습니다^^
비가 오네요.감기 조심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8/05/28 14:11 edit/delete
건국대학교 앞 어느 가게에, LP음반을 들려주는 올드락 분위기의 가게에 그냥 넘겨줄까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네 사는 친구랑 거기에서 만날 때 테킬라 한두 잔은 그냥 얻어바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서요.

책이든 CD든, 이사를 다니면서 정리가 더 잘 될 듯 했는데,
버려지는 것은 있어서 양이 줄어드는데도 남은 것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안됩니다.
다음번 이사 때는 정말 제대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휴!

오랜만에 우산쓰고 비 오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버스 네 정거장의 거리를.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은근히 흠뻑 젖었습니다. (가랑비라기 보다는 보슬비의 날씨지만)
elyu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제법 있는 날씨가 계속되는 것 같아요.

피아 -  2008/05/28 11:22 comment | edit/delete
글을 읽다보니 '내가 욕심냈던 것은 무얼까'하고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어릴땐 엽서와 스티커, 영화잡지(로드쇼와 프리미어), 영화 팜플렛, 포스터였습니다. 엽서와 스티커 같은 경우엔 아까워서 쓰지 못했을 정도였어요. ^^ 그때의 애들이 그렇듯 예쁜 거 좋아하고, 모으고.. 그런거였죠~ 잡지는 로드쇼부터 모으기 시작했는데, 사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폐간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프리미어를 보게됐습니다. 꽤 오랫동안 사보았었네요.
그런데 지금 제게 남아있는 건 거의 없어요. 엽서와 스티커는 언제부터인가 '모아서 뭐하나. 헛되다. 물건은 써야 가치가 있다'싶은 생각이 들어 틈틈이 써버렸고, 팜플렛과 포스터는 친구들에게, 영화잡지는 부모님이 알아서 처리를. 그때부터인지... '모은다'는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게 된 거 같아요.

물건에 대해 얼만큼 애정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나에겐 너무 소중한, 남에겐 (심하게 본다면)쓰레기가 되는 거 같아요. 어릴적 애지중지 한 인형이, 큰 글씨로 또박또박 쓴 일기가, 재밌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본 만화책이, 아기 때 쓴 옷과 이불들이, 좋아하던 가수의 음반이.... 그에 대한 저의 애정도 식어서 나도 모르는 곳에 있다던지, 부모님의 손에 의해 폐휴지가 되었는지 재활용이 되었는지, 그건 알턱이 없네요. 그땐 그렇게 소중했던 건데.
어릴 적부터 음반까지 사가면서 좋아했던 가수는 드물었고, 기껏 산게 영화나 뮤지컬 ost 정도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스피츠는 정말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씨디를 사도 그닥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오히려 씨디로 사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정말 좋아하는 스맙도 씨디를 다 사서 듣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한동안은 상대에 대한 제 애정이 예전만큼 못할까봐, 훗날 돈아깝다는 생각을 할까봐 음반 사는걸 꺼려했었어요. 곧장 사서 쓸 수 있는 물건은 상관없지만 책이나 음반같은건 한번 사면 소장하게 되는 거잖아요. 애정이 지속되면 좋지만 그게 언제까지 영원할지도 모르는거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헛되다'라고 느껴버릴 수도 있고. 그래서 mp3파일을 더 찾아 들으려고 했었나봐요. 금전적으로 풍족하다면야 좋다고 느낄때마다 샀겠지만, 왠지 이런 쪽에선 돈을 쓰는 게 더 신중하게 되네요. 책도 그렇고. 제가 너무 야박하게 된건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

LP 이야길 하시니 작은 외삼촌 댁에 있는 LP들이 생각나요. 그 댁에 가면 LP가 빽빽하게 꽂혀있고, 그 가운데에 LP 플레이어가 있는데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계신다고 해요. 그 중에 플룻과 재즈 피아노 연주곡이 있어서 친척동생한테 부탁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저번엔 가족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한잔 하신 어른들의 분위기를 띄워 드리기 위해 외삼촌이 뽕짝같은 가요를 LP로 튼 적이 있는데 그것도 참 묘했어요. ^^;;;;;
외삼촌과 액션가면님께 LP는 소중하고 애지중지한(했던) 물건이지만 친척동생은 '고물'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LP 존재는 상관없는 거였어요. 친척동생 말로는 '아빠가 좋은거면 좋은건데' 고 3때 방에서 공부하는데도 아빠(외삼촌)가 크게 틀어놓고 음악감상 중이실 때는 그 판들을 전부 '팔아 치워버리고'싶다고, '밖으로 내던지고 싶다'고 고백했더랍니다. 그 당시야 좀 짜증났겠지만 전 은근 부러웠어요. 나도 LP를 들으면서 여유를 가져보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요. ^^

왠지모르게 공감이 간 글의 내용과 이런저런 생각이 겹쳐 댓글이 좀 길어졌지만,
결론은 '애정의 지속성'...일까요? 어쩌면 제가 너무 그 지속성에 집착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 더더욱 즐기지 못하고 있는건지 또 생각해봅니다. 아니지, 난 즐기고 있는건가?

액션가면님은 즐기고 계신가요? :-D
         
액션가면ケイ 2008/05/28 21:36 edit/delete
최근 제가 은근히 욕심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웃기게도‥ 그것은 '꼭지를 눌러서 켜고 끄는 볼펜'입니다.
별 거 아닌 것인데 일없이 그것에 집착하게 되더라구요. 그것도 돈주고 사는 것 말고 비매품으로 그냥 제공되는 것으로.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노트북컴퓨터 옆에는 'e-편한세상' 마크가 찍힌, 그런 볼펜이 있습니다.
(환타 색깔에다가 적당히 통통하게 생긴 놈인데 언제 어디서 생긴 것인지 몰라도 적어도 돈주고 산 것은 아닙니다)
이걸 가지고 조금 빠른 속도로 켜고 끄기를 반복하면, ^^ 주위에선 시끄럽다, 어디 불안하냐 등 말들을 하겠죠. ^^

외삼촌댁에서의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요, 음악‥이란 것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이 아니죠. '팔아 치워버리고' 싶거나 '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것일 수도 있죠.
이 글을 쓰는 바람에, 포스트 앞부분에 언급한 사이겐지(Saigenji)라는 연주자의 CD를 다시 한번 들어봤는데‥,
ㅋ.~ 여전히 좋아하기 힘든 CD더라구요. 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정도는 전혀 아니지만요, ^^

아날로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 뭐랄까, 아스라한 느낌을 가지기 쉬운데,
정작 접하면 '잠깐'은 좋은데 '길게'는 아니다, 싶을 떄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LP를 여유롭게 듣는 기분. 그것을 피아님도 즐길 기회가 있기를.

'애정의 지속성' 또는 그것에의 집착. 혹시 그 집착이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것은 아닌지. 어떤지.

^^ 저도 한번 생각해볼게요, ㅋ.~ (좋은 쪽으로 결론지어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쁘핫!)

josh -  2008/05/29 10:00 comment | edit/delete
아,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한때는 용돈을 받으면 곧장 레코드가게에 가서 테이프라던가
씨디로 음반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음반가게들조차 없어졌다죠.. 그때, 구입했던 씨디중에
아마 <바그다드까페>O.S.T가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 심정으로 그 음악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그나마 테입은 처분상태고, 씨디는 조금씩 먼지를 닦아서 예쁘게 박스에 넣어두긴 했지만 예전처럼
애지중지하지 않는 기분이랄까..

조금 빗나가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공모가 있어서 열심히 퇴고를 하다가 파일을 날려버렸죠..
그래서 예전에 저장해놓았던 다른 작품을 꺼내서 다시 고치려고 찾아봤는데,
책상위에 자랑스럽게 올려져있는 디스켓 .. 이라니.. 대학생때는 줄곧 그 디스켓이 생명이었던 기억이
화들짝 ! ㅎㅎ 디스켓이 들어가는 컴퓨터도 이제는 보이기 힘든데 말이죠.

그래도 말이죠... 역시 흘러가는 건 흘러가는대로 둬야 자연스러운건가 싶어서 웃고 넘겼습니다.

디스켓이라니... ㅡ,ㅡ
         
액션가면ケイ 2008/05/30 12:24 edit/delete
josh님 덕분에 까마득히 잊어버린 영화 <바그다드 카페>가 떠오르네요. 그 묘한 색감의 영화.
두 여자 주인공도 아주 좋았지만, 한때 드라큘라 영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던 남자배우 잭 팔란스‥인가?,
암튼 <바그다드 카페>에서는 화가로 나오던 그 캐릭터도 인상적이었고,
그래요, 무엇보다도 처연하게 흘러나오던 노래 <Calling You>는 정말 화면에 똑 떨어지는(!) 명곡이었죠.

저는 그 O.S.T.음반이 없어서 (이상하게도 O.S.T.음반 구입에 제가 인색한 탓에) 오리지날 버전의 그 곡은 못듣지만
Jevetta Steele의 CD를 통해서 가끔 듣습니다. 오리지날 버전은 영화에서 뿐이었고 Jevetta Steele의 목소리로만‥.
Celine Dion의 올랭피아 극장 라이브 CD로도 있긴 한데, Celine Dion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구요, ^^*
아~, Richard Stoltzman의 클라리넷 연주도 괜찮아요. (집에 들어가면 그 CD 꺼내서 들어야지!)
‥ 이런이런, josh님의 얘기 포인트는 이게 아닌데, 오랜만에 생각난 <Calling You> 때문에 제가 너무 법석을 떨었‥.

8bit컴퓨터의 카세트테이프, 던가? 그것은 저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매체인데, 그런 것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처음 만져본 컴퓨터는 5.25인치와 3.5인치 디스켓 드라이브 둘이 함께 장착된 컴퓨터였어요.
그러다 순식간에 그 말랑말랑하던(?) 5.25인치 디스켓이 사라지고 어느덧 3.5인치 디스켓도 사라져버렸네요.
지금은 뭐 웹하드다 지메일게정이다 뭐다 해서, 아예 데이타를 웹에 보관하는 시절이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켓 얘기를 하시니, 저는 파일 저장매체 중에서 가장 예쁜 것이 8cm 미니CD입니다.
USB는 너무 작은 것 같고 그리고 회사마다 생김새가 달라서 '모양새의 기본적인 통일성'이 없어서도 맘에 안들고
8cm 미니CD가 가장 예쁘더라구요.
누군가에게 데이타를 CD로 구워줄 때 200MB 이하의 용량이면 8cm 미니CD로 구워주고 싶아요.
이건 딴소리인데, 이제는 아예 표준어가 된, 'CD를 굽는다'라는 표현은 (여전히) 재미있지 않아요? ㅋ.~ (저만 그런가?)

 -  2008/05/29 14:1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ケイ 2008/05/30 12:45 edit/delete
聞くと‥ビックリするかも知れないほど?!?!
何だ、それ?
知りたくてたまらないです!!!

aikons -  2008/05/30 10:26 comment | edit/delete
간만에 들려서, Spitz song을 듣고자 하기도 하고..오늘은 또, 무슨 책을?? 하면서, 완전~
book store corner에 서성 되면서, 잘 읽지도 않으면서, 맨날 훓어보는 Best seller는 읽고 가면서, 항상
구석진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책/잡지를 들고 펼치고 읽으며? 아니, 그냥 훓어 본다는 격으로 말이죠..그래서 맘에 들면 구입하던 잡지..거의 (외국잡지)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꼭, 외국에 가지 않아도 구입할수 있는 것들..물론, 외국에서도 구입을 할수 있겠지만, 제가..나중에 구입하지머~ 그러다가, 좋아하는 잡지를 놓쳐서 지나간 잡지를 구할려고 하던 기억이 나면서.. 흠,위에 introduction의 의미는?! 제가 이곳에 들릴적마다..그런 기분이랄까요?? Book store앞을 지나면 그냥 못지나치듯이..요즘 제가 날씨탓인지..시원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Cycle Hits 97-05를 요즘 또, 듣다가, 떠오르는 곳! 이라고 할까요~ ^^ (좀,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제가 아직 어휘가 많이 부족한 탓으로..;; 이해바람!)

아, 위에서 언급하신 LP는..흠, 무어랄까? 사실 저는 80's때 구입한 몇곡의 LP들이 아직도 미국에 있지만서도요.. 사실, 전 제가 구입했던 것보다더..저의 부모님이 가지고 계셨던 Opera LP들을 다 헐어빠져가는 cover속에서도 제가 하나의 collection 마냥, 유리창안에 제가 잘 넣놓고 나왔는데, 요즘 잘 있는지? 저의 엄마한테 전화 하여서, 절대 버리면 안된다고 당부했어요. 즉, 짐은 되지만, 한쪽 corner에 LP player에다 같이 듣고 싶은.. 저는 음악이 틀어지기 전에 ...돌아가는 LP위에 살짝 글켜지는~ 소리때문에 좋은것 같아요. 정말 analog다운 sound라고 보아요. ^^*

사진기를 돌릴때 돌아가는 그런 film camera의 매력같은 merit때문에.. 저는 요즘 찾고있는 카메라랑 ..............가 있는데, 카메라는 어떻게 구입할수 있을것 같은데, 두번째로 구입하고 싶은 그것은 더 이상 만들지도 않는다고..!! 그리고, 그리 reasonable price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는 찾겠지 하는 맘으로 앞으로 천천히 찾아 볼려구요. 지금 제가 찾는다라는 것은 직접 돌아 다녀보는 것이랑, web에서 찾는 것이랑 많은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저의 conclusion은, 이사를 다니면서 늘어나는 짐에 '짐'이 될수도 있게지만 서도요..저도 5월에 이사를 하였는데, 늘어나 버리 '책'들이 제일 걸리더군요. 버릴수도 없고..아, 또, 외국잡지들도 한몴하구요~~ 울언니가..미국들어오면 잡지들 자기 집에 두고 가라고, 내가 언제 올지 모르니 보고, 간직해주겠다고 하는데..물론, 그 많은 것을 옮기는 게 일? 이죠~~ ;;그래도, 함부로 버릴수 있는 것이 있고, 아닌것이 있듯이..지금 저도 이사짐 정리를 하면서, 안 읽는 책들은 공공장소에 보내 버리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직 2box안에 든것만 정리를 하면 될듯 싶은데 말이죠..아직도, 손도 못대고.. 거의 이번주는 아닌 저번주 부터..Spitz CD의 beat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네~ 집뜰이 하라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도피하고 있습니다.)ㅎㅎ

아, 제가 집뜰이를 하기 위해서라도, 얼릉 책이랑, plastic box들을 처분해야 하고..짐은 늘어난다고 하면서도 또, interior에 맞는 물건들을 구입하려고 하닌..흠, 버려도 꼭, 채워지는 공간이 또, 생기는 듯 싶어요. ^^

'주만간산'이란 말 배워 가네요~ 위에 글을 읽으면서 다 소화 못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서도요..갑자기 몇년전에 구입했던 책이 떠오르네요..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 by Jeremy Rifkin 00)이란 책이었는데, 번역물이라서 다음에 원본을 찾아 볼라고도 하는데, 워낙 부피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 책에서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그책에 의하면 [소유와 함께 시작되었던 자본주위의 여정은 끝났다..]라고 서두를 던지더군요. 현대인들이 지금 사는 그 모습 때문이죠. MP3가 있는데 굳이 CD를 살 이유가 없듯이, 책도 이젠 e-book도 있구요..그리고, 주로 우리가 web site로 소통하는 시대..등등...으로 2000년도에 쓰여진 것을 보면 거의 06년도에 읽었으니,.. 근데, 모든것을 지니지 않고, 제 자신속에 모든것을 가지고 다니면 좋겠다라는.. 상상아닌, 상상도 해보고.. 아, 갑자기 또, Matrix가 생각 나는지.. 네..저도 왜? 그책을 구입했는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근데, 친구가 제 책꽃이에 꽃혀있는 적은 책들중에?? 이책을 탁 골라서, 읽고 싶었헸는데..제가 그떄도 너무 천천히 읽는 바람에 빌려 주지는 못했지요. 하여간 영어로 된 제목보다는 한국어의 제목이 더 무섭게 들리는것 같았어요. ^^

* 아침 식사로 crossiant & cafe au lait`으로 먹으면서, Cycle Hits 에서 extra bonus single 곡을 듣고 있네요. 제목을 Japanese라 옮겨쓸 재간은 더 더욱 없구, 아직도 잘 못읽는 나의 수준에..근데..이곡에서 알아 듣는 부분이 몇 부분이 있고...beat 좋아요~ ' Yume de su ka? Hon ki de sho uoh~ I'm not cryin...몇부분만 영어라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데, 다시 보니깐, 이 single album이 2001년 발행.. / 그리고 CD No. 9입니다. ( 사실, 다른 곡들도 다 좋은데.. 특히, 이곡은 back ground beat 이 좋네요..) ^^

액션가면님~ Have a great weekend!! 되시구요. 또, 들릴께요..
(염치없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

         
액션가면K 2008/05/30 13:17 edit/delete
LP의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는, 디지털시대에 와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과음이 되어버렸죠.
실제로 들어본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지요. 마치 아래한글의 '타이프' 폰트처럼.

aikons님의 Opera LP같은 것이 제게도 여럿 있습니다.
원래는 형의 컬렉션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제 것이 되어버린 LP들이지요.
aikons님의 것들처럼 제 것도 LP의 자켓 가장자리는 다 헐어버려서 이삿짐 테이프로 붙여져 있기도 하죠.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카메라, 그것 혹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사라지는 것들 중에서 마음 한켠이 스산해지는 것 중의 하나가, 제게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그런 겁니다.
후지 카메라 싸이즈의 폴라로이드 말고, 폴라로이드 오리지날 싸이즈의 그것.
아랫쪽의 여백이 약간 커서 뭔가 짧은 캡션을 써넣기에 적당한 그 싸이즈의 폴라로이드 사진. ‥.

언젠가 이삿짐 옮기는 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가구 같은 그런 것은 쉽다고. 책이 피곤하다고.
짐 옮기는 것에 숙달된, 아니 그것이 전문가인 분들에게는 부피는 문제가 안되고 무게가 중요한 모양인가봐요.
책이라는 게, 그게 하나씩은 별로 무겁지 않아도 모이면 엄청나게 무겁잖아요. 특히 잡지는 더 무겁죠.

aikons님이 소화 못하는 부분도 있다니, 흐음, 제 글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소유의 종말>이 조금 무섭긴 무서운 제목이네요. ㅋ.~
<The Age of Access>라는 원제와 비교하니 더욱. (그러고 보니 우리말 제목이 조금 아닌 듯한‥ 느낌)

+
おかしな ユメですが リアルなのだ 本気でしょ?
이상한 꿈이지만 리얼(Real)한 것이다 진짜겠죠?
∼ 夢追い虫

         
2008/06/03 00:48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aikons 2008/06/03 01:08 edit/delete
아, 저는 이곳에 오는 느낌이..꼭, book store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간다라는 기분을 말하려는 것인데요~

그리고, 제가 소화를 못하는 것은 제가 문제죠. ;; 액션가면님의 책들은 제가 거의 모르는 책들이 많아서요.. 매우 깊이가 있다고 이곳에 들릴적마다, '난, 한번도 안들어 본 책들이네~'하면서 음악만 듣다, 또, 다시 글을 읽고 나가지요.

저는 '액션가면'님같이 여러분야을 잘 다루시면서,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 부럽다라는 뜻이었어요. 제가 좀더 direct하게 말을 했어야 했군요. 죄송~;; 읽어 내려 갈적마다 '햐~ 어떻게 이렇게 구성을 잘 하실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죠.' 글로 모든것을 다 표현하면 좋지만서도, 표현하지 않는 부분도 읽으려고 노력은 해봅니다. ^^

요즘 매우 짧은소설들을 전철속에서, 버스안에서 읽는 재미가 들어서요..(차안에서 주로 읽으니, 스토리 전개에 제 기억력이 오래 갈수있는 책들을 고르기도 하고, 맘에 드는 author을 중심으로 구입을 해보기도 하구요.) 그러나, '소유의 종말'은 차안에서 읽을정도로 재미있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그냥, 누군가가 한번 읽으라고 권했던 책이라서, .. 10%뿐 기억이 안날 거여요~그 두께에 비해서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전 제 가방에 가지고 다닐수 있는 부피의 책만 넣고 다녀서요. 부피와 책의 내용의 재미를 따지게 되더군요. ^^ (진지하면서도, wit가 있는 책들이 좋아지는 현상이구요.)

그럼, 또, 좋은 한주 되시구요~


         
액션가면ケイ 2008/06/03 15:36 edit/delete
비공개로 글을 쓰신 ○○님께.

이제는 그저 고이 모셔져 있기만 하는 우리집 카메라. 쿄세라(京セラ)에서 발매한 필름 카메라 CONTAX T2 입니다.
Carl Zeiss Sonna 렌즈(f2.8/38mm)에 티탄합금의 컴팩트한 바디.
사진을 업으로 하던 친구가 적극 권해서 구입했던 카메라였는데,
디카 시절인 지금은 카메라 매니아들 사이에서 '레어 아이템' 중 하나로 여겨져서 제법 고가에 거래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 내다 팔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답니다)

타이프라이터에 대한 로망, 저도 조금 있습니다.
오래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 사무실 구석 한켠에 쓰지 않은지 오랜 타이프라이터가 방치되어 있었는데
'어째도 버릴 거면 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