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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벤트는 아직 앞으로 다가올 날에 있을 거야 最高のイベントは まだ先にあるはず
  自転車 Jitensha 자전거

얼마 전 제 친구가 중국에서 생산된 자전거 한 대를 구해주는 덕분에 자전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접이식 자전거라서 한강시민공원 주차장까지 차에 싣고 가서는 꺼내어 타기만 하면 되어서 편했습니다.
덕분에 평소에 차창 밖으로만 쳐다보던 강변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게 되어서
건강을 위한 스포츠의 의미는 물론, 그런 의미에서도 그 자전거를 구해준 친구가 한번 더 고마웠지요.

압구정 쪽 한강시민공원에서 잠실대교 남단까지, 또 하루는 여의도를 지나 방화대교 남단까지,
또 어떤 날 저녁에는 잠수교를 건너가서는 강북 쪽 자전거도로를 타고 잠실대교 북단까지 가서
그 자전거를 구해준 그 친구가 밤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강변에서 몇차례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나니 속도 문제라든지 하는 약간의 아쉬움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 아쉬움들을 해결하고픈 마음이 커지자 제 눈길은 한강변을 달리는 다른 자전거들을 향하고 쇼핑몰 검색창에 자전거를 입력했고
결국, 친구가 구해준 자전거로 새로운 즐거움에 빠져든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새 자전거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처음 탔던 자전거는 16인치의 작은 바퀴에다가 기어 변속도 되지 않는 자전거라서
오르막길을 만나면 허벅지가 긴장할 수 밖에 없고 기어 변속도 안되니 힘 조절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최고 속도도 20km/h 정도가 고작인가 싶으니, 한마디로 그저 '샤방샤방'한 느낌으로 타는 자전거였죠.

그래서 26인치 싸이즈의 바퀴에 기어 변속도 가능한, 평범한 모양새의 자전거를 새로 산 거죠.
모양새는 MTB 스타일인 '유사MTB'인데 실제로 산에서 타서는 안된다는 스티커가 붙은 생활자전거입니다.
ALTON alobics 500
ALTON alobics 500

이전의 자전거와 달리, 새로 산 자전거는 만약 차 트렁크에 싣고 내리고자 하면 바퀴와 프레임 등을 분해하고 조립해야 했는데
제가 그런 방면으론 젬병이라서, 그럴 밖에야 차라리 집에서 한강시민공원까지 약 5km는 그냥 도로를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5km 정도의 자전거도로라면 일이십분 안쪽의 '샤방샤방 라이딩'이겠지만, 일반도로 5km는 초보자인 제게 상당한 모험이었습니다.
차도는 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인도는 자전거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행인들이 있어서 긴장을 한순간도 늦출 수 없고,
근력도 부족한데다 기어 변속도 능숙하지 않아서 오르막길은 죽도록 힘든 한편, 내리막길은 그 가속도에 무서워졌습니다.
특히 국립도서관 앞의 고갯길은 도로 주행 초보자인 저에게 한강변에서의 30∼40km보다 훨씬 힘든 코스로 여겨졌지요.
(한강변으로 다녀올 때마다 그 고갯길을 넘다보니, 이제는 도리어 고갯길 오르막의 힘겨움을 약간 즐기기까지 합니다)


up! up!
예전에는 '마뉘꿀고개'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렀다는 고개.
대법원과 국립중앙도서관 사이의 그 고갯길, 오르막에서 헉헉대고 내리막에서 긴장하던 제가
어느 일요일엔가는 양재천변의 자전거 도로로 나가 탄천을 끼고 분당까지 다녀오기도 했고
'힘들어도 한 번 올라가면 뭔가 달라진다'는 말에 혹해서 얼마 전에는 남산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전거 탄지 이삼년된 '라이더'들의 부추김에, 끌려가듯 한편 솔깃한 마음에 오르기 시작한 남산이었는데
한남대교를 건너 국립극장까지 가서 한숨 돌린 다음 전망대를 거쳐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의 기분이란!
'초보인 나도 업힐(up hill)해봤다'고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을, 오르막 도전의 성공이기도 했습니다.

높이가 해발 300m에도 못미치고 또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나있어서 '진짜' 산을 오르내리는 라이더에게는 별 것 아닌 남산이겠지만‥,
그리고 정상을 코 앞에 두고 약 20m만 더 가면 되는데 그만‥, 결국 힘에 부쳐서 페달에서 발을 내리고 '굴욕의 끌바'를 하고 말았지만,
남산에 올라가봤다는 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잖냐고 누군가 그럴지라도, 스스로에게는 작은 업그레이드라도 끝낸 듯한 느낌!

참! 자전거를 타게 되니 앞서의 '끌바'라든지 또는 '멜바'와 같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쓰는 신조어같은 용어를 접하게 되더군요.
혹시 지금 처음 접하는 신조어라 해도 아마 짐작될 듯한데, '업힐할 때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것'을 '끌바'라 하고,
'끌고 가기에도 험한 길이거나 또는 계단 등에서 자전거를 메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두고 '멜바'라고 말한다는군요. ^^;;

그 동안 제가 평소에 들고 다니는 가방은 두 가지였는데요.
하나는 노트북 컴퓨터까지 넣을 수 있는 배낭 겸용 숄더백이고 또 하나는 포트폴리오 백 느낌의 서류가방이었습니다.
패션이나 뭐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저 그날 그날 들고 다녀야 할 것들에 따라 바꿔서 들고 다니는 것이지요.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움직이는 월요일과 금요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깨끈이 있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가방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새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 그렇게 되었지요.
mp3P 아이리버의 제조회사인 레인콤에서 사은품으로 나왔던 검정색 미니 배낭이 그것인데
흔히 쓰는 배낭과 비교하면 싸이즈가 다소 작긴 하지만 자전거 탈 때의 제게는 딱 맞는 싸이즈의 배낭입니다.

이미지기계 만지는 건 젬병이라 해도 도움을 받으려면 응급용 공구는 구비하고 있으라는 친구의 오랜 충고에 따라
튜브가 펑크날 때를 대비해서 필요한 펑크 패치와 육각렌치를 포함한 휴대용 공구 세트 등을 챙겨 넣고
흘러내리는 땀을 닦기 위한 수건 등도 넣어 다니려니 배낭이 하나 있어야겠다 싶어 메기 시작한 배낭인데
한번 메기 시작하니, 여분의 안경도 챙겨 넣어 다니고, 초코바나 양갱같은 간식(?)을 넣어다닐 때도 있습니다.

보면, 요즘은 복장도 자전거용 슈트로 갖춰 입고 신발도 클릿(cleats)슈즈로 갖춘 사람이 제법 많던데요.
저는 아무 것도 갖춘 것 없이 배낭만 메고 다녔는데, 제가 자전거로 남산에 처음 올라가던 날,
함께 갔던 지인이 보기 안쓰러웠던지 아니면 초보자 격려 차원에서인지, 자전거용 헬멧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사실, 자전거를 타고 한동안은 그런 '용품'에 대해서 저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상시 대비를 위한 정비도구 말고는, 선수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필요하나 싶었습니다.
자전거용 슈트를 비롯해서 몇몇 용품은 '괜한 허영'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특히 사타구니 부분에 패드가 부착된 슈트 하의는 쳐다보기도 은근히 민망스러운 '쫄바지'였구요.

그런데 자전거를 탄지 한달쯤 지나니 그것들이 각자 필요한 기능을 가진 용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저녁나절 강변을 끼고 달릴 때 자칫하면 날벌레가 입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어느날 실제로 뭔지 모를 날벌레 하나가 부지불식간에 제 입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마스크로, 두건으로, 모자로 때로는 헤어밴드로도 쓸 수 있는 버프(buff)라는 용품에 고개를 끄덕이고
허벅지에도 땀이 솟아 바지가 다리에 감겨서 페달질을 할 때마다 거치적거려 힘들게 되면
보기 민망하든 어떻든 일단 자전거 탈 동안은 편하겠다는 생각에 그 '쫄바지'를 사야겠다는 의지를 굳힙니다.

그러다 어느날 지하철 안의 행상에게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데 저만 사려니 좀 그래서 머뭇거리다가) 스포츠용 토시 한벌을 삽니다.
안그래도 피부가 까만 편인데 햇볕에 타면 팔이 더 새까맣게 될 것같아서 샀는데 껴보니 3,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성능 탁월!, 이네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프를 주문하면서 실소를 하고맙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더군요. 버프는 1,900원인데 배송료는 2,500원.
사는 김에 자물쇠도 하나 삽니다. 작정하고 훔쳐가는 사람에게는 어떤 자물쇠도 소용없을테니, 그냥 휴대하기 편하게 아주 작은 것으로.

요즘 유행하는 '되고송'처럼 이러면 저렇게 하면 되고 하는 식으로 마음 편하게 일이 풀려간 적은, 꽤 오랫동안 없었던 듯 싶습니다.
잘 풀려가는 것은 아예 바라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대강대강 살아지면 다행이다 하면서 지내는 것이 습관처럼 되기도 했는데,
웬걸, 도리어 지난 해부터는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식으로 매사 막막해서 남몰래 한숨만 푹푹 내쉬기 일쑤였지요.

그러다 달포 전부터인가, 꼬여가기만 하던 여러가지 것들 중 어떤 것은 슬그머니 더이상 꼬이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특별히 잘 풀려나가는 일이 생긴 것은 아니고, 어디서 예상치 않은 공돈이 들어온 것도 아닙니다.
공돈은 커녕 제가 보유한 주식은 손절매의 타이밍도 놓친지 오래인데 이달 들어 더욱 추락하고 있으니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리고 그외 여러가지 면에서도 여전히 꼬여가고있는 상태 그대로가 대부분이죠.

수치로 계산되어 보여지는 것들이 풀리긴 커녕 더 꼬여가도 (그래서 그쪽으로는 스트레스가 여전하지만)
몇몇의 어떤 사안은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상황이 악화된 채 가라앉은 상태에서 침체(?)가 지속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이 든 것인지
그런 생각이 '상황 악화'를 멈추게 한 것인지 또는 상황에 대한 저의 인식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지만
돈은 못벌어도 한숨은 줄기 시작했는데 우연히도 그 시기가 제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과 맞물립니다.

물론 자전거 타기가 '상황 악화 멈춤'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그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든 체념의 마음가짐이든 자전거랑 별 상관없는 것이겠지요.

다만, '상황 악화 멈춤'이 '일시정지'의 모양새로 잠깐이 아니라 혹시 요즈음의 저에게 '악재소멸 호재만발'로 이어진다면
그리고 그런 이어짐이 가능한 이유가 제가 저의 시각, 인식, 태도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면
저의 그런 변화에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은 아마 요즈음의 자전거 타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슬쩍 드네요.

伸びて縮んでくうちに なんとかなるだろう 펴지고 움츠러들고 하는 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なんとかなるだろう どうにか出来るだろう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대로 잘 되겠지

연일 폭염이라고 하니 일요일이라 해도 낮시간에 자전거를 타기는 아무래도 그래서 어제는 오후 6시쯤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압구정 쪽 한강시민공원에서 숨 좀 돌렸다가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를 지나 성내천으로 들어선 다음
올림픽공원, 한국체육대학교를 끼고 한달음에 달려서는 오금동에 있는 어느 삼겹살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제 함께 달린 멤버들은 모두 집이 그쪽이라서 식사를 마치고 헤어져서 돌아오는 길에는 혼자가 되어 코스를 바꾸어서 달렸는데요.
양재천을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서초IC 구간을 왼편으로 바라보는 일방통행 오르막길을 넘어올 때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 「나 이제 슬럼프 끝낼 거야! 지켜봐 줘.

엊그제 토요일 낮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잠깐 만나서 점심시간을 같이 했던 그 친구는
'정신줄을 놓고 다닌다'고 투덜대었는데, 요즈음 그 '정신줄'이라는 게 잘 잡히지 않던 모양입니다.
최근 그는 어디에서 그랬는지도 모른 채 손지갑을 잃어버리기까지 해서 속상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저랑은 원인도 증상도 다르긴 하지만, 그 친구도 아마 그 동안 슬럼프로 꽤나 힘들었나 봅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면서 그게 어떤 탈출구로 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슬쩍 바라고 있는데
제가 고속도로를 옆눈으로 보며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을 때, 그 친구,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슬럼프를 스스로의 의지로 끝내겠다고 다짐하며 제게 지켜봐 달라고 얘기하고 싶었나 봐요.

望まないことばかり 起こるこの頃
바라지 않는 일만 일어나는 요사이
ペダル重たいけれど ピークをめざす
페달 무겁지만 정상을 노린다

오랜만에 스핏츠(スピッツ)의 11번째 앨범 スーベニア(Souvenir, 기념품)를 꺼내 들어봅니다.
10번째 트랙 自転車(Jitensha, 자전거)는 평소에 즐겨 듣던 트랙은 아닙니다.
제게는 멜로디와 리듬이 동요스러운 느낌이라 그랬는데, 오늘, 노랫말을 함께 보면서 들으니 또 다르군요.

'感動のチャプターは もうちょい大事にとっておこう 감동의 장(章)은 조금만 더 소중히 간직해 두자' 라든지
'最高のイベントは まだ先にあるはず 최고의 이벤트는 아직 앞으로 다가올 날에 있을 거야' 같은 노랫말이,
가끔 접하는 '좋은 말'이나 그다지 다름없어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スーベニア
スーベニア

自転車 노랫말 살펴보기

하지만 스스로 슬럼프를 끝내겠다면서 지켜봐달라는 그에게라면, 힘든 가운데에서도 목표를 분명히 하고 달리고 있는 그에게라면,
다가올 날에 있는 최고의 이벤트는 분명 너의 것일테니 그 날에 터질 감동을 지금은 가슴에 담아두자는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독서대학 르네21에서 소설가 김훈의 강좌를 듣고 온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저를 위해 그날의 주제 도서였던 김훈자전거 여행에 저자 싸인을 받아 주면서 같이 들었다면 제가 좋아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강좌에서 김훈은 페달을 돌려 스스로의 동력으로 달려나가는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마치 벼락을 맞는 듯한 기분이었다' 고.

저는 그렇게까지야 아닙니다만,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일은 신나는 일입니다.

제가 자전거를 탄다고 하니, 면목동에 사는 대학 동기 녀석이 각자 자전거를 타고 나와서 서울숲에서 한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제 막 한달 정도 넘긴 초보자라서, 저는 아직 자전거로 가보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서울숲은 물론 중랑천을 타고 그 녀석이 사는 동네를 지나 의정부 쪽으로도 달려보고 싶고
불광천이나 홍제천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행주대교 지나 일산 방향 어느 길목에 있다는 국수집에 국수 먹으러도 갈까 싶네요!

自転車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no spitz no life [SPiTZ HAU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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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4 16:42 | スピッツの唄/ALBUM | trackback (0) | reply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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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새 -  2008/07/14 18:47 comment | edit/delete
아싸, 일빠~! (이 얼마만에 누려보는 감격이랍니까, 글쎄.... ^^)

어디서 무엇을 하는 누구이든 나름의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비책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주인장님의 이번 선택은 - 주인장께서 낚시에 관해 저에게 이야기하셨듯 - 좀 '생뚱맞'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이지만... 주인장께서 자전거로부터 얻는 위안과 휴식을, 저는 요즘 낚시에서 얻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문경의 어느 이름없는 수로에서 10여 분간의 사투 끝에 랜딩에 성공한 저의 최초 4짜 (40cm 급)
배스가 주었던 기쁨은 최근 1년간 겪었던 그 어떤 기쁨보다도 결코 덜하지 않는 것이었지요.

모쪼록 쌩쌩 달리는 자전거 바퀴에 근심 걱정 모두 주렁주렁 매달아, 바람과 함께 날려버리시기를.

         
액션가면K 2008/07/15 12:39 edit/delete
스포츠, 레저, 취미, 어떤 것이든 (검은새님이 표현하듯 '비책'으로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 주위에는 제법 많습니다.
특히 강보다는 훨씬 액티브한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친구가 여럿 있답니다.

지금의 사무실로 옮겨오기 전, 신사동 가로수길의 어느 건물에 있을 적에
건물 같은 층의 다른 사무실 멤버들과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을 때 이런 얘기가 오간 적 있습니다.
"혹시 낚시 하세요?"
낚시를 즐기지 않는 저는 상대의 그 말에 화답할 수 없었고 그 바람에 대화는 잠깐 어색 그리고 곧바로 다른 화제로 턴~.

문득 든 생각인데 말입니다. 낚시의 경우 말이지요,
즐기는 사람들의 성비(性比)를 짐작해보면 다른 레저, 스포츠, 취미에 비해 훨씬 남성 우위가 센 것 같지 않나요?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라든지 그런 이미지가 익숙하지 않은데‥,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칩니다.
자전거와 인라인을 비교해보면 자전거도 인라인 스케이트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확실히 높아요.

'빈폴 자전거'를 탄 여학생이라든지, 은색바구니가 달린 생활자전거를 타고가는 주부라든지,
자전거와 여성들과는 이미지가 상당히 친숙한데도 불구하고
한강변에서 마주치는 '라이더'들은 거의 대부분 남성들이거든요.
해가 떠있는 시간에는 30분만 달려도 피부가 까맣게 탈 것 같아서 여성들은 한강까지 나와서 타지는 않아서 그런가?

문경의 어느 수로에서 40cm 넘는 놈과의 사투 10여분. ^^
낚시꾼들이 흔히 말하는 '손맛'이 대단했나 보네요. 최근 1년간 겪었던 그 어떤 기쁨보다 컸다니. ㅋ.

         
검은새 2008/07/16 11:34 edit/delete
아마도 전체 '낚시인구' 중 남자의 비율은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가 아닐까요. 낚시를 즐기게 되면서 자주 보는 케이블TV의 낚시채널에서 '와이프와 아이들을 낚시터에 함께 데려가라'는 캠페인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꾼'들은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주말에 낚시터에서 풀고자 하는 이 시대의 가장들인가봅니다.

하지만 제가 즐기고 있는 '루어낚시'의 경우 여성 조사의 비율도 꽤 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지렁이나 미꾸라지, 떡밥 등을 만지지 않아도 되고 채비도 간편한 탓일 듯.
실제로 물가에 나가봐도 연인끼리, 또는 아예 여자들끼리 루어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도 꽤 만나게 되니 말이지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말씀하신대로 남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멋지구리한 선글라스에 헬멧, 쫙 달라붙는 사이클복에 뭔가 있어보이는 베낭... 모두들 필요한 장비들일테지만, 상당히 돈이 들어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얼마 전 지인(女)과 남녀의 돈 씀씀이의 차이에 대해 잠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남자가 장난감에 투자하는 금액을 여자는 옷과 화장품에 투자한다는 차이 뿐, 쓰는 돈의 규모는 비슷할 것이다, 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덧붙여, 여자도 장난감에 투자하고 싶지만 앞서 이야기한 옷과 화장품 때문에 여유가 없을 뿐이라는.
나름 일리있는 이야기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미모 지상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 나라의 여자들은 좋든 싫든 옷과 화장품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니, 그래서 좋아하는 취미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니... 뭔가 서글프기도 하고 말이지요.

어제는 늘 동행하는 후배 하나와 함께, 사무실에는 지방 출장간다고 '뻥'치고 충남 천안의 저수지들을 샅샅이 훑었답니다.
조과는 꽝이었습니다만, 한가로운 농촌의 풍경과 길가의 아이들, 물가의 평화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하루였지요.
'낚시는 고기만 낚는 것이 아니다'라는 유명한 문구 하나가 절실히 와닿는 어제였습니다.

PS. 어느 낚시 전문용품 쇼핑몰에서, 자전거 앞바퀴에 붙이는 낚시대 홀더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아버지!

         
액션가면K 2008/07/16 18:13 edit/delete
것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혹시 들지 않나요?
TV채널 써핑하다가 0.5초도 안되는 시간에 up/down으로 다른 채널로 넘어가는 동안에만 보였던 낚시 채널.
어느날부턴가 검은새님이 자주 보는 채널이 되어버렸다는 게 말이죠. 헤헷!

지렁이, 떡밥, 미꾸라지 등 미끼를 만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루어낚시'는 여성들도 제법 즐긴다, 는 검은새님의 생각.
낚시문외한인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군요.
친구들 따라 몇차례 낚시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검은새님의 얘기를 듣고보니,
그 '미끼'의 냄새가 그 취미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에 마이너스 역할을 꽤 할 듯 싶네요.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보자면, 자전거도 만만치 않은 종목이긴 합니다.
일단 그 무엇보다도 자전가 자체가 비싸더군요.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은, 자전거는 '탈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싸다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자전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나 초보자에게는 '그거, 왜 그렇게 비싼 거야?' 라고 할만도 하겠더라구요.

저야 뭐 '유사MTB'니 뭐니 해도 ㅋ.~ 결국은 생활자전거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만
한강변에서 '헬멧, 고글, 슈트 갖추고 타는 사람'들의 자전거는 대부분이 제 것보다는 훨씬 비싼 자전거들입니다.
자전거에 정통한 친구가 자전거도로에서 지나치는 자전거를 품평하는 것을 가끔 듣는데
분당쪽으로 가던 길에 잠깐 쉬는 참에 옆에서 쉬고 있던 어느 사람의 자전거를 보고는 '거의 칠백만원'이랬어요.
프레임이 적어도 얼마, 뭐가 얼마 뭐가 얼마 하면 대충 돈들인 게 그렇다고 견적을 뽑던데
'거의 칠백만원'이라니.
아무리 '탈것'이라고 한들, 그 효용으로는 일인용이고 비도 눈도 피하지 못하고 맞아야 하는 탈것에 불과한데.

그렇게 견적을 뽑는 그 친구 왈, "형편이 허락된다면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는데 이백까지는 쓸 수 있다" 고.
부품의 종류와 그 각각의 가격에 정통한 친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칠백이든 이백이든‥ 백단위까지 올라간다는 것 조차도 갸웃갸웃.

그건 그런데‥ ‥ '출장간다고 뻥치고 천안의 저수지로' ??
프하하핫! 이거 이거‥, 검은새님, 제대로 낚시에 빠져있군요!

피아 -  2008/07/15 03:22 comment | edit/delete
요즘 길을 가다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자전거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겠죠? ^^

제가 사는 곳은 차도 많이 다니는 곳이라(게다가 저희집은 사거리 한쪽) 오랫동안 타지 않아 감을 잃었을 땐 엄두를 내지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잠깐 왔다갔다 하는데 왕복 차비를 1800원씩 들인다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 있는 자전거는 제가 이용하기에 크고 무거워서 새로 장만할까 하는데, 마침 요즘 너무 더워서 자전거 가게에 가볼 생각도 안하고 있어요-_-;;; (핑계가 참;;)

자전거 타고 멀리까지는 못가더라도 적어도 종로, 광화문, 삼청동, 가회동... 요 부근까진 도전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 미션(?)을 완수하는 날, 저도 아마 일종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닷! ^^


+
자전거 타실 때 조심하셔요~
몰랐는데.. 자전거가 차車종류의 매~앤 밑에 속해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널 땐 안장에서 내려와 끌고 가야 한다더라구요. 그래야 사고가 나도 책임이 없다고.. (자전거를 탄 채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가 나면 그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도 죄가 있다네요)
         
액션가면K 2008/07/15 13:13 edit/delete
창원공단이라든지 그런 동네에서 출근시간의 자전거 물결도 굉장하다고 하지만 그건 직접 보질 못해서 모르겠구요.
출퇴근용이 아니고 스포츠, 레저, 취미로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한강변 자전거도로에 나가서야 알았습니다.

자전거 경험은 아직 일천하지만 그동안의 느낌으로 보면,
자전거도로와 일반산책로의 구분이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는 한강 남쪽이 자전거 타기에 쾌적하다고 생각들더군요.
한강 북쪽의 경우 남쪽에 비해 (가로등이 적은지) 밤에는 더 어둡고 날벌레도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산책나온 사람이 많으면 무척 조심스러운데,
그런 점에서는 청담대교 북단이던가? 오리배 타는 쪽, 거기는 늦은 밤까지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조심.
양재천은 도로 상태가 산책을 위한 것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기에는 한강변보다 속도가 나질 않구요.
탄천은 산책객이 그다지 없어서 괜찮은데 분당, 용인 쪽으로 달리다 보면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도 난다네요.

자전거를 새로 장만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음음‥, 흔히 '빈폴자전거'라고 하는 것, 어떤가요? 예쁘던데요. ^^
코렉스에서 나온 <르보아 클래식>이라는 자전거인데,
특히 브라운색 안장에 역시 비슷한 색깔의 바퀴, 같은 계열의 옅은 크림색 프레임으로 된 것.
뭐랄까, 빈티지 스타일의 느낌 샤방샤방 그 자체, 그러니까, 하는 얘기로 '간지 작살!'이더라구요. ㅋ.~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쁘하하핫)

종로, 광화문, 삼청동, 가회동이라. (야아~ 코스는 멋진데, 음음‥)
지난번 촛불집회가 한창이어서 교통통제로 차가 다니지 않을 때 자전거로 거기 가본 사람 얘기가 생각나네요.
시청앞에서 광화문쪽까지 그 대로를 자전거로 달려보는 날이 언제 오겠냐는 말을 하더라구요.
삼청동, 가회동 쪽을 자전거로 샤방샤방 다니는 것, 아주 좋을 듯 하네요.
오르막길에 여러 군데라서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앞서의 <르보아 클래식>같은 자전거도 24단 기어가 있으니까
기어비(比)를 낮추어서 천천히 다니면 그다지 힘들지도 않을 거구요.

+ 1
자전거라는 것의 가격대가 그렇게 천차만별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특히 MTB 타는 사람들, 장난 아니더라구요.

+ 2
자전거타고 가다 사고를 내면, 자동차 운전면허 있는 사람은 '벌점'이 나온다는 황당한 얘기도 들었어요.
아니 그럼, 자동차 운전면허 없는 사람이 자전거 타면, 그게 무면허운전이야? 나원참,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elyu -  2008/07/15 09:52 comment | edit/delete
저도 요새 심란한 일이 있어서,,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동호대교 지나 잠실까지 달렸습니다.
그냥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으로 생각이 정리되진 않지만,
어쩐지 조금 희망이 생기는 것도 같더라구요.조금이지만요^^
         
액션가면K 2008/07/15 13:18 edit/delete
대학 동기 녀석 중에 하나가 약수동인가 옥수동인가 아무튼 그 동네에 사는데,
한때 다이어트한다고 운동 겸 해서 매일 동호대교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살을 뺐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elyu님 얘기를 듣고보니, 자전거로 동호대교를 건널 수 있군요.
(자전거 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가 자전거로 건너 본 한강 다리는 잠수교, 한남대교, 잠실대교 셋 뿐이거든요)

그래요, '생각의 정리'는 어째도 마음과 머리의 어느 부분에서 이루어질 것이겠지요.
다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면서 앞으로 씽씽씽 달려나가는 것은,
그 '생각의 정리'를 이루려는 마음과 머리에게 편안한 상태를 제공하는 것? ^^

그래서 elyu님에게도 희, 망!

josh -  2008/07/15 12:48 comment | edit/delete

운동하고 거리를 두고 살아온 저에게는, 사실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신경이 아예 없는것도 아니어서, 배드민턴이나 볼링이나 당구라던가 자전거와 인라인은
평균정도로는 따라가는 정도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따라 나간다던가, 정해진 시간에 같은 운동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언젠가 액션님이 남겨주신 덧글중에 <허니와클로버>의 다케모토가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의 독백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우리나라에선 마음대로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일본이 최고야, 라고
투덜거리던 친구에게도. 그 말은 전해줘야겠어요.

자전거를 탈 생각만 있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달리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좋아하는 일로 만들 수있다면
조금 불편한 정도의 보도블럭 따위야 상관없을 거라구요. 하긴 요즘같은 폭염속에서 자전거는 좀
무리가 있긴 한걸까요, 끝도 없이 달려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네요 ^^

지속되는 폭염속에서, 우후죽순으로 솟아난 건물들 가운데 5층 사무실의 josh였습니다 ^^


         
액션가면K 2008/07/15 13:34 edit/delete
저도 josh님처럼 운동하고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어요, 그 거리도 정말 한참 먼 거리를. ㅋ.~

최근 저와 가끔 자전거를 같이타는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자전거를 탈 줄은 몰랐다고.
자전거 모임을 보니, <자출사>같이 어마어마한 회원수의 모임도 있고 자전거 장르(?)별로 모임도 있던데요.
저도 그런 모임에서의 라이딩에는 한번도 따라가본 적이 없어요. 많은 경우 그냥 저 혼자 타요.
다른 분들과 타면, 초보자인 저는 혹시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이 빨리 달리고 싶어도 못가는 것이 마음 쓰여서요.

소설가 김훈 정도 수준은 아예 바라지도 않고, '자전거로 4대강을 다 가봤다'는 얘기도 그전 존경의 대상일 뿐,
제가 아무리 자전거에 익숙해지고 더 가볍고 튼튼한 자전거로 바꾸고 또 체력이 보강된다 해도,
서쪽으로는 강화, 동쪽으로는 팔당이 소원이겠지요. 그것도 포장된 도로를 타고 말이지요.

이 폭염의 시작 무렵, 낮에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을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몇통의 '뭐하고 있냐' 라는 문자메세지에 '자전거 타고 중랑천 올라가고 있다' 했더니
다들 '이 날씨에 미쳤냐?' 또는 '글차나도 더워죽겠는데 돌았냐?' 등의 답신이 잇달아 오더군요. 큿!.
그날 밤 TV로 심야뉴스를 보니 밭에서 일하시다 폭염에 사망한 할아버지 얘기가‥. 헐~.

요즘같은 날씨에 낮시간에는 안됩니다.
집이 한강변이나 천변 등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면 저녁 7∼8시경에는 좋을 듯 하구요.

문득, 상상.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방문객 중 자전거 타시는 분이 여럿 있으면,
그 분들과 같이 한강변이나 천변에서 만나서 같이 샤방샤방 자전거도 타고
매점에서 음료수도 마시면서 담소화락에 흠벙덤벙∼ 빠지는 것도 참 좋겠다는. ♡

 -  2008/07/15 16:0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16 20:06 edit/delete
"기억하시죠, 저?" 라뇨, ^^ 내가 ○○님을 기억못할 리가 있나요? 닉네임을 바꾸고 '아닌 척'하면 또 모를까, ㅋ.~

일단,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경쟁도 치열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역시, 열심히 하는 ○○님에게는 좋은 결과가 나오네요!

포스트에도 썼다시피, 저는 요즘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요.
어젯밤에도 잠수교를 건너서‥ 다시 잠실대교를 건너‥ ^^ 그렇게 달렸어요.

중랑천 쪽으로는 딱 한번 갔는데, (그러니까 한강과 만나는 지점의 중랑천 끝자락부터 보자면)
서울숲 근처 용비교, 응봉역 옆 응봉교, 한양대가 보이는 성동교,
(이 즈음에선가? '살곶이다리'라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다는 다리를, 자전거에서 내려서 건넌 다음)
장한평역과 군자역 사이의 군자교, 답십리와 면목동 쪽으로 향하는 장평교,
장안동과 면목동을 잇는 장안교, 위생병원에서 상봉역으로 넘어가는 중랑교, 중화역으로 가는 이화교‥까지 갔어요.

자전거도로와 잇닿아있는 동부간선도로의 표지판으로 보면 이화교 다음으로 월릉교가 나오고
자전거도로 역시 함께 한천교, 월계1교 등으로 이어지는데요.
(제 친구네 집이 노원쪽이라서 그쪽까지 언젠가는 한번 달려줘야 할 것 같은 느낌! ㅋ)
처음 갔던 그 날, 다시 돌아올 거리와 시간을 생각하니 아쉽지만 중화동 근처의 이화교에서 턴~해야겠더라구요. _._

○○님도 중랑천이 익숙하다니, 헤에~
이 즈음의 중랑천에서는 ○○님을 만날 수도 없으면서, 괜히 중랑천을 한번 더 뛰고 싶어지네요!

+
가끔씩 또 읽어보는 종이 편지. ^^a

vellica -  2008/07/16 01:20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언젠가, 오래 전에 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링크 타고 왔습니다ㅡ^^; 사실 인사드릴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용기를 내어(?) 글 남깁니다.

저도 "자전거"는 즐겨 듣지 않지만 사실 처음 가사 확인했을 때 "헉ㅡ 내 이야기였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자전거 시작한 것이 백수가 되어서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한 방편이었거든요. 안타깝게도 그때는 스핏츠의 노래를 듣지 않았지만 들었다면 분명 자전거 탈 때의 배경 음악은 무조건 이 곡으로 선택했을 것 같아요.

어쨌건 집 근처에 왕복 2시간 정도의 강변 조깅로(?)가 있어서 그 길을 무한 왕복하면서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때가 떠올랐어요. 다행히 지금은 그 가사에서처럼 "어떻게든" 혹은 "그런대로" 되어서 방황은 마무리 지었지만, 왠지 어려운 시기를 같이 한 동지(?)라는 생각 때문에 요즘도 종종 자전거를 타곤 해요.

포스트를 읽으니 자전거가 타고 싶어지네요ㅡ;; 내일 오랜만에 "좌절 코스" 한 번 돌아봐야겠어요^^;;

제 자전거에도 유사MBT 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왠지 그 스티커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이대로 몰고 산으로 가 봐?, 라는 생각이^^;;
         
액션가면K 2008/07/16 16:34 edit/delete
vellica님, 반갑습니다!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글을 쓰셨다니, 고맙기 그지없네요! ^^

'이건 내 노래다' 라고 할 만한 노래가 있다는 것, 참 좋다고 생각해요.
노래를 만든 사람, 노래를 부른 사람이야 '나'라는 특정인을 염두에 그 노래를 쓰고 부르진 않았겠지만
어떤 사람이 '이건 내 노래다' 라고 한다면, 만든 사람과 부른 사람도 뿌듯해질 감동이지요.

근데, 음음‥, 저에게는 그런 노래로 뭐가 있나‥, 곧바로 생각나질 않는 걸 보니‥, 음음‥, 아직 없나봐요.
(없다고 생각되니까 왜 이렇게 아쉽죠? vellica님이 부러워라!)

어려운 시기를 같이 한 동지(!), 자전거. 야아~ 멋있어요!
멋진 녀석, 자전거를 타고 한때의 "좌절 코스"를! (오늘은 비가 오니까 못타셨을테고, 다음번에는 꼭!)

어제 신사동 가로수길을 빠져나오면서 BMX 자전거를 탄 사람을 봤습니다.
저에게는 '묘기대행진'으로 보이는 BMX.
유사MTB로 '산으로 가 봐?'라는 생각이 드셨듯이, 저도 순간, BMX를 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불쑥! ㅋ
(워낙 위험해보여서 아마 절대로 타지 않을 듯 싶은 BMX이긴 하지만)

 -  2008/07/17 00:1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17 18:06 edit/delete
밤낮으로 푹푹 찌는 더위라 정말 힘들긴 하지만,
늦은 밤 온수 쪽은 완전히 잠그고 차가운 물로만 샤워를 시작하면, 앗 뜨거! 아니 앗 차거워! 라서
저는 일단은 미지근하게 시작해서 슬슬 차가운 물로 넘어간답니다. ㅋ.~

○○님의 하루 일과가 약간 눈에 보이네요.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 그런데 그 속도마저 줄어들고 있던 요즘이라..
○○님의 요즘 생활로 보자면, 여기에 들릴 시간도 없을 듯한데,
이렇게 몸소 어려운 걸음 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ㅋ.

○○님의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 정말 언제 한번 서울숲에 가서 샤방샤방 모드로 같이 자전거 타면 좋겠네요.

포스트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돈되는 일' 쪽으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첩첩산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겠다는 친구가 있어서 좋고 (그게 저에게 자극도 되고 그래요)
이래저래 오랫동안 골치아프게 만들던 '거주 문제'도 이렇든 저렇든 일단락되고
무엇보다도 제가 제법 '밝아졌다'는 느낌이 온다는 거죠.

+
인터넷 강의도 그렇지만, 컴퓨터로 mp3 감상은 어떤가요?
제대로 된 오디오 수준의 "우왕ㅋ굳ㅋ" 까지는 아니더라도, 들을 만 한가요? ^^

 -  2008/07/17 00:1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17 18:14 edit/delete
제가 운영자라고 해도, 운영자 모드에서 비밀 댓글의 내용을 열람할 수는 있어도 비밀번호가 뭔지는 알 수 없답니다.
물론 삭제/수정은 가능하긴 합니다만, (삭제하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니까 제쳐두고)
수정하면 해당 글의 작성자가 운영자인 제 닉네임으로 (그러니까 '액션가면K'로) 바뀌어 버리고
해당 글의 IP 어드레스도 제 것으로 바뀌는 것으로 압니다.

요컨대, TatterTools에서는 운영자가 제 맘대로 방문객이 쓴 글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이지요.

+
○○님의 이번 비공개 댓글. 기왕 이렇게 된 것, 저는 ^^ 비공개로 '저만' 즐기고 싶네요. 쁘하핫!
그러고 보면, 저는 여러모로 ○○님보다 찔리는 게 많은, '속된 놈'인 게 틀림없나봐요!

魔女 -  2008/07/21 18:30 comment | edit/delete
운동 그만 둔지 한달여만에 몸무게가 2킬로가 늘었어요. 이것저것 운동꺼리를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만, 그리 땡기는 것이 없어 그냥저냥 보내고 있는데, 하여튼 조만간, 수를 내긴 내야 할 겁니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까, 취미를 가져보라고 권하는 분도 있어서... 그게, 어떤 계기가 있지 않으면, 마땅치가 않더라구요.
전 낮시간에 자전거 자신 없구요, 이런 저런 이유로 자전거는 타고 싶지만, 쉽게 꺼내지질 않는군요. 앞에 바구니 달린 빨간색 생활자전거요. 마트나 다녀볼까... 해서 장만했는데.
이웃에 산악자전거를 즐기시는 중년의 부부가 계셔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는 않았지만, 처음에 신기해서?, 몇 마디 여쭈어 보니, 산악자전거에 애정이 지대하신 듯 했구요, 그 뒤에도, 지나며 인사하면서, 무엇보다, 탄탄한 몸매가 부러웠다는...^^;;

언젠가, 날렵한 근육질의 액션님을 뵙게 될까요? ^^*

앨범에서 들을 때는 그냥 넘어 갔댔는데, 이렇게 이야기들과 들으니, 꽤 괜찮네요, 이 노래. 덕분에 늘 새로운 감흥을 얻습니다.
         
액션가면K 2008/07/21 20:06 edit/delete
한때 '김밥특공대'니 뭐니, 멤버들 스스로를 가리키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을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생수, 얼린 밀크커피 (적당히 녹았을 즈음 흔들어 마시면서 아이스 카푸치노라 우기던), 약간의 과일 그리고 김밥.
'운동'이라고 얘기할 만한 것은 그 정도가 전부였는데,
서울로 이사오면서 멤버들과 물리적인 거리가 생기니 그나마의 산행도 그것으로 끝이 났지요.

최근 들어 즐기는 '자전거 타기'는 운동으로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저보다 먼저 자전거를 탄 친구들의 얘기로는, 체중 감량이 되긴 하지만 6개월 정도는 타야 몸무게다 달라진다는군요.

'체중 감량을 위해 자전거를 탄다' 보다는 '자전거를 타다 보니 살도 빠져서 좋다' 쯤이 되겠는데‥.
남산에 올라갈 때, 쌩초보인 저랑 속도를 맞추면서 한걸음 뒤에서 저를 독려했던 지인의 경우,
2∼3년 타면서 체중이 13∼4kg 빠졌다고 했습니다.
(본문에 「up! up!」 이라는 캡션이 붙은 이미지에 나오는 인물 중 오른쪽이 바로 그 사람)
어떤 운동이든지 꾸준하게만 하면 체중도 줄고 몸도 좋아진다지만, 10kg 이상이라니! 정말, 허걱!이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뭐, 날렵하든 어떻든 근육질은 전혀 기대하는 바가 아니고,
그저 금연 이전의 체중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그것도 안되면 뭐 할 수 없지만.

저는 자전거에 조그만 라이트를 앞뒤로 부착했답니다. 낮에는 시간도 마땅치 않고 또 너무 덥고 해서 저녁에 타거든요.
저녁, 밤에 한강변에 나가보면, 아니 자전거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탑니다.
복잡함을 피해서 새벽 1∼2시에 타는 사람들도 제법 있나봐요.

자전거를 타고난 이후 알게 된 지인들은, 은근히 '산행'을 권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