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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 알고 있었는데 はじめからこうなるとわかってたのに
  海ねこ Umineko 괭이갈매기

지난번 이사 때 그리고 지지난번 이사 때, 잡지같은 것은 남김없이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나온다.
일반 잡지들이나 보통의 단행본에 비해 판형이 조금 커서 그랬는지 아무튼 몇몇 화집들이 꽂혀있던 자리에 같이 있던 것들.

이번에 이사를 한 후 짐을 정리하면서 마음 속으로 결정을 한 것이 있다. 「적어도 하루에 하나는 버린다」
그래서 제일 먼저 손에 잡혀서 버려지게 된 것이 그것들. 그렇게 뒤늦게 발견된(?) 미술 관련 잡지들.
짐 정리를 하다말고 방안에 쭈그리고 앉아서 한참 뒤적거린 후에 버려지기도 하고, 화장실에 잠깐 들고갔다가 버려지기도 한다.

재활용 쓰레기장에 갖다두기 전에 한번 훑어보던 그 잡지들 중에서 눈길이 잠시 머문 글. 어느 낯선 청년 화가의 글과 그림.
지난 해 어느 고등학교 축제에 들렸을 때 그 학교 문예부의 시화전을 둘러보던 시간이 문득 떠오른다.

바다, 새, 저녁

수평선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솟았다.
내속 어느 한 부분이 위로받을 길 없어
바다처럼 넓은 공간이 필요했던 것일까?

낮게 그림자를 떨구며 날아가는 새의 궤적을
그림자 속에서 지켜보았다.
나의 그림자는 그림자 속에서 고요하다.

무겁게 내려앉은 저녁이었다.
따뜻했던 새의 가슴 털을 헤집는 벌레처럼
저녁 속을 걸어 나갔다.
기억으로 되살아난 풍경들이 옆으로 멀어져갔다.
다가와서 멀어져가는 나무 한 그루
기억처럼 서 있었다.

안중경의 illustrated essay 풀밭에 별처럼 눕다 중에서

trans trend magazine summer 2006
trans trend magazine
2006년 여름호

지난 칠월 어느 날, 서로 바쁜 탓에 만난 지가 꽤 된 친구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 이번 여름 휴가를 팔월 초에 잡아서 일주일 정도 해운대로 갈 예정인데, 같이 가자.
― 그래? 그거 좋지. 으음, 근데 이 달 말에 이사가는데 그것 때문에 어수선해서 지금 당장 답을 내기가 좀‥.
― 이사는 이번 달이라며? 부산에 가자는 건 팔월이야, 팔월.
― 실은 팔월 초순에 꼭 치러야 할 행사도 마침 있어서 그래. 하필 아직 그게 날짜가 확정나질 않아서.
― 그래? 알았어. 암튼 같이 가면 좋겠다.

그 친구와 나 그리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왁자하던 지난 날의 분위기가 떠올랐다.

정리정돈이야 쉬엄쉬엄 하면 되는 거니까 이사를 마치면 나도 해운대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슬금슬금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 친구처럼 일주일씩 있다 오는 것은 무리일테지만 이삼일 정도야 뭐. 게다가 이렇게 말이 나왔을 때 가야지 안그러면 가기 쉽지 않지.

이사를 마치고 하루이틀 지나서였나? 또다른 친구에게서 문자메세지가 왔다. 자우림샤이닝 한번 들어보라고.
그 친구, 요즘 심정이 그렇다고 했다. 요즘은 잘 듣지않던 자우림. ‥서너 번 연거퍼 들었다. ‥그에게 답신을 보내지 못했다.

박하향은 분명 아니고 뭔가 알듯 말듯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컴퓨터단층(CT)촬영을 위한 조영제(造影劑)가 손등의 혈관을 타고 들어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이사를 마친 그 다음 날부터 배가 조금씩 아프더니 일주일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고 여전히 불편했다.
그래서 병원에 들렸다. 주사 한 대 맞고 내복약 처방전을 받아서 나올 거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통증이 시작되고 일주일 정도 그저 불편할 뿐이었는데. 그래서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뜻밖의 검사 결과. 맹장염. 곧바로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머뭇머뭇하는 사이에 입원 절차가 시작되었다.
Computer Tomography

단추 하나 없이 끈으로 등 뒤로 묶는 수술복 상의.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제대로 입을 수도 없다. 일반 환자복하고 또 다르다.
반지, 안경은 물론 팬티같은 속옷 한 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난 순간 문득 느낀다. 「이보다 더 무력할 순 없다」

이동하는 베드에서 병원 복도 천장을 향한 싯점으로 빠르게 달리는 것은 영화에서만 익숙한 장면이었는데 그걸 직접 경험할 줄은. 쯔.
어지러워서 눈을 감는다. 다행히 멈춘다. 춥다. '잠시만요' 하고 간호사는 어디론가 가버린다. 혼자다. 그런데 여긴 왜 이렇게 춥지?
'오늘 정말 피곤해' 누군가의 목소리가 지나간다. 수술실 앞 복도같다. 잠시 후 '전신마취할 겁니다' 바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
수술실. 너댓명의 의료진들. 여기 원래 추운 건가요? 팔다리를 가볍게 묶으면서 누군가 대답한다. '곧 괜찮아질 겁니다' ‥ 정신, 잃는다.

Computer Tomography밤 열시에 시작해서 한 시간 쯤 걸려서 끝이 난 수술은, 수술 그 자체로는 간단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리고 개복 수술이 아니라 복강경 수술이라서 입원 기간도 짧고 회복도 빠르며 흉터도 없다시피 하다해도
그건 메스를 쥔 사람의 얘기지, 맹장인지 충수돌기인지 아무튼 뭔가 잘려나가는 나는, 얘기가 다르다.

회복실을 거쳐 병실로 실려온 후 마취에서 풀려나기 시작해서 새벽 한시까지 약 두 시간, 정말 고통스러웠다.
나중 전해들으니, 그 때 나는 큰소리로 쌍욕을 해대기까지 했단다. '아, 씨바! 진짜 아파 죽겠다!'고.
그리고 다시 정신을 잃었는지 또는 잠들어 버렸는지 아무튼 그랬다. 메슥거렸다. ‥ 더이상 생각나지 않는다.

수술 그 뒤로는 무료하기 짝이 없는 시간들. 병실에서 복도에서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환자들 모두 하나씩 주사 맞고있는 링거액들.
카비벤페리, V/S, 올리클리노멜, D/V 등 이름만으로는 도대체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링거액들이 각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병실의 환자들은 모두 베드에 누워 볼륨을 줄인 텔레비전을 통해 막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을 본다. 보는 듯 마는 듯 건성건성.

하지만 그것도 잠깐잠깐 그렇고 다들 설핏설핏 잠에 빠져든다. 나도 그렇다. 나도 스르르 잠든다.
그렇게 얕은 잠에 빠졌다가 깨기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꿈을 꾸기도 꾼다. 꿈속에서 바다가 보인다. 언듯언듯.

팔월 초에 해운대에 가자고 친구가 그랬는데, 나는 베드 여기저기 금식 표찰이 붙어있는 병실로 왔다.
그리고는 꿈속에서 바다를 본다. 그것도 엉뚱하게 해운대가 아닌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돌이켜보니 해운대에서 살 적에도 가까운 해운대 해변보다는 송정의 해변에 더 자주 갔던 것같다.
해운대보다는 조금 멀지만 한적해서 좋고 해변 테이크아웃 커피도 즐길 수 있고 갈매기도 더 많이 보이는.

明日になれば僕らもこの世界も 내일이 되면 우리도 이 세계도
消え失せ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しね 사라져버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말이지
송정해수욕장

海ねこ 노랫말 살펴보기

서울 도심 한복판의 어느 종합병원 병실에서 자다 깨다 하면서 설핏설핏 꾸던 꿈. 그 꿈 속에서 언듯언듯 바라보던 바다.
퇴원하고 난 지금, 그 꿈 속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려보니 과연 그게 송정의 해변에서였는지 명확하지 않다. 뭐 아무려면 어때.
그것이 송정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맞다고 해도 거기서 몇년 전에 느꼈던 감정을 이제와서 그때와 똑같이 느낄 수는 없을테니까.

오늘과 다른 지난 날의 바다를 생각하니, 문득 예전에 봤던 영화 아비정전(阿飛正傳)이 겹쳐진다.

장궈룽(張國榮, Leslie Cheung)장만위(張曼玉, Maggie Cheung)에게 말한다.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 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이 1분은 지울 수 없어. 이미 과거가 되었으니까.
'

장만위의 독백이 이어진다.
'그는 이 1분을 잊겠지만 난 그를 잊을 수 없었다.'
阿飛正傳

오후 5시, 해운대 동백섬 쪽에서 바라보는 바다 색깔. 해변 주차장에서 차 천장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함께 바라보던 송정의 바다.
꿈 속에서든 실제로든 그 바닷가의 이미지는 생생하게 떠올라 잊을 수 없는데, 거기서의 나는 어땠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직 전신마취가 덜 깼나? 풉! 그냥 스핏츠(スピッツ)의 이별 노래나 듣자. 슬픈 이야기를 신나게 노래하는 스핏츠의 노래를. 볼륨 업!

はじめからこうなるとわかってたのに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 알고 있었는데
宝物のありかはわかってたのに 보물이 있는 곳은 알고 있었는데

1992년 4월 25일 발매 스핏츠(スピッツ)의 미니 앨범
オー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Aurora ni Narenakatta Hito no Tame ni).

'오로라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서' 그 네번째 트랙,
海ねこ(Umineko, 괭이갈매기). 연주시간 4분 2초.

스핏츠 팬들을 위한 덧붙임 하나.

앨범 부클릿 마지막장에 나와있는, 이 노래의 'ADDITIONAL MUSICIANS' 목록.
라이온 메리(ライオン・メリィ) Hammond Organ,
에릭 미야시로(ERIC MIYASHIRO), 나카자와 켄지(中澤健次) Trumpet,
카기와다 미치오(鍵和田道男) Trombone,
타카노 마사미키(高野正幹), 우에사토 미노루(上里稔) Tenor Saxophone,
요시다 오사무(吉田治) Baritone Saxophone,
그리고 리듬 어레인지먼트는 스핏츠.
オー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オー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海ねこ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8/08/16 12:26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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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  2008/08/17 15:47 comment | edit/delete
즐거움과 쓸쓸함 사이.
왁자지껄함과 고요함 사이.

그렇게 액션가면ケイ 님의 일상은 계획하지 않은대로 흘러가고, 표류하고 계신 듯 하네요.
몸은 이제 괜찮으신가요?
꿈과 현실 속에서 장자처럼 헤메고 계실까요?
꿈은 가끔 정말 달콤해서 현실로의 복귀를 괴롭게 하기도 하죠.
삶은 달콤하다고 하기엔 너무 쓴 커피 비슷한 거 같아요.
하지만 취향에 따라 그게 입맛에 맞는 경우도 있고, 안 맞으면 설탕을 좀 집어넣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올림픽이에요.
4년을 기다린 선수들의 땀을 즐기고 웃고, 가슴졸이고 안타까워하고.
그렇게 이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습니다.
액션가면ケイ 님은 지금부터라도 올림픽을 즐기실지 궁금하네요.
         
액션가면K 2008/08/17 16:31 edit/delete
7월에는 뭔가 제 주위가 positive한 느낌이었는데, 오랜만의 그 느낌이 조금 어리둥절했는지
8월 들어서는 negative까지는 아니고 뭐랄까 약간 chaos한 느낌?, 아무튼 그렇네요.

나미님, 오랜만입니다. 더운 날씨 그리고 주말이면 우중충한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시나요?

올림픽. 역시 가장 멋진 녀석은 박태환이더군요. 경기 끝내고 웃는 얼굴이 어찌나 해맑던지! 최고였어요!
틈틈이 올림픽,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온세계 사람들을 국가주의 분위기에 쓸어넣는 올림픽 열기를 싫어하지만
인간의 몸으로 해낼 수 있는 경지의 극한을 보여주는 그 느낌은 정말 좋아요.
어제 여자 역도 시합 (물론 장미란을 보기 위해 봤지만) 91년생의 그리스 선수,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http://results.beijing2008.cn/WRM/ENG/BIO/Athlete/7/211467.shtml
91년생이면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일텐데, 그 앳되고 귀여운 여고생이 그렇게나 무거운 바벨을 들다니! ^^

앞서 8월 들어 약간 chaos한 느낌이라 그랬는데,
얼마 전 TV가 맛이 가더니 이번에는 CDP와 Hi-Fi인티앰프가 맛이 가버렸어요. (입원도 그렇고, 정말 왜 이렇게 chaos?)
고쳐서 쓰고 하기에는 이젠 아닌 듯해서 이번에 가전제품의 대대적인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답니다.
제게 알맞는 AV시스템을 구축하느냐 마느냐 (결국 이 모든 게 '돈' 문제이기도) 기로에 서있다는 거죠.

지금 고민은 이렇습니다. (TV는 일순위로 바꾸기로 하고 그 다음)
입문용으로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것으로 해서,
적당한 인티 앰프와 CDP를 사서 예전의 환경으로 돌아가느냐,
AV리시버만 하나 사서 당분간 버티느냐.
AV리시버와 CDP를 함께 사서 스테레오 환경으로 당분간 가느냐.
AV리시버와 CDP 그리고 리어 스피커, 센터 스피커, 우퍼를 사서 5.1채널을 구축하느냐, _._ 어렵네요. 끙!

드리프트 -  2008/08/18 02:37 comment | edit/delete
아앙 ㅠㅠ 액션가면님, 아프셨던 거군요 많이 많이 ㅠ;
이제 좀 많이 나으셨겠죠? 몸보신 하셔야할텐데.. 백수인 제가 장어는 못사드리고 얼마전 선물로 받은 장어파이(과자)라도 드리고 싶은 이 심정..;

제 고향은 바다랑 가깝긴 하지만, 걸어갈 수 있거나 그런 정도는 아니어서 늘 한 번쯤, 바다가 옆에 있는 대도시에 살아보고 싶었어요^-^ 사람이 많은건 싫으니까 여름엔 가까이 살아도 오히려 안가게 되겠지만..빨리 회복하셔서, 친구분이랑 부산 한번 가뿐하게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저도 조만간 부산이랑 진주에 들렀다 올 예정이어서, 괜히 반갑다는 ㅎㅎ //그리고, 오로라니나레나캇타히토노타메니..는 언제 들어도 좀 애잔한 느낌의 음반이어요;ㅅ; 밝은 곡도 있는데 말이죠.. 음반 제목이 워낙 그래서 그런걸까요.

이번에도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시는 액션가면님의 짠한 글 잘 읽었습니다..근데 꼭꼭 빨리 나으세요!! 네, 꼭이요~
         
액션가면K 2008/08/18 11:13 edit/delete
걱정해주셔서, 드리프트님, 고맙습니다!
배가 살살 아프다‥ 정도가 일주일 쯤 간다‥ 뭐 이런 수준이었고 생활하는데 지장도 없었는데, ㅋ
정작 수술을 하고난 다음 "이거, 장난 아니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아픈 것은, 마취 깨고난 다음 몇시간이었는데, 통증이 가시고난 다음에는 메슥거림, 어지러움 등으로 또 힘들었어요.
몸 안의 장기들이 전신마취 때문에 한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기능을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달라진 몸 상태'가 어떤 점에서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자세히 설명하긴 좀 그렇지만. ㅋ

장어파이? 아니, 물고기인 장어를 재료로 (아니면 모티브로?), 과자로 나와요?
야아, 그거 재미있네요! 그러고보니 '고래밥'도 있고 '오징어땅콩'도 있긴 하네요!
말씀만이라도,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이젠 괜찮아요. 먹을 것도 가리지 않고 (그러나 과식은 금물!) 배에는 그저 대일밴드 정도뿐.

해운대에 살 때, 그 동네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름에 해운대에 가지 않고 바로 옆 송정에 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송정 넘어서 나사리, 임랑 등 해운대보다는 훨씬 작은 해변이지만 도리어 조용한 그런 곳도 가구요.
사람없이 호젓한 바닷가. 그것도 참 좋아요. 특히 비오는 바닷가.
(부산 쪽에는 눈이 오는 경우가 드물어서 '눈오는 바닷가'는 보기가 힘든데, 눈올 때는 정말 색다르게 좋아요)

스핏츠의 이 미니 앨범, 참 아름다운 앨범인데, 중간에 느닷없이 이 곡이 튀는(?) 것도 재미있구요.
노랫말을 살펴보기 전에는 이 곡이 슬픈 내용을 담고있을 거라고는 짐작도 못했어요. 슬프지만 신나는 노래. ㅋ.~

josh -  2008/08/18 10:43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이제 괜찮으신건가요? ^^
갑자기 내리는 폭우로 기온이 제법 뚝 떨어졌네요. 비오는 날, 종아리까지 튀기는 빗방울때문에
축축해진 하의를 그대로 입은 채로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하루를 시작하는게 가장 찜찜한데요. 오늘이
딱 그렇네요.

당분간 자전거도 사용할 수 없겠네요.
마음은 항상 제대로 된 계획을 구상중인데, 또 이렇게 항상 제자리로 맴돌고 마는 것은 어째서인지..

말복도 지나버린 지금, 딱 가을의 신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에요.

퇴근길에 액션가면님 마음속으로 병문안가면서, 집으로 향하는 내내 새로 구입한 씨디를
무한반복해서 들어야겠어요.

여기서는혼자가 아닌 느낌? 그런거 있어서 좋아요.
         
액션가면K 2008/08/18 11:31 edit/delete
이젠 괜찮아요 ^^
수술한다고 입원했을 때는 금식, 퇴원하고는 죽, 뭐 그런 식으로 한동안 지내다보니 체중이 빠졌는데
(그렇게나 살 빼려고 해도 안되더니, 엉뚱하게 빠지더라구요) 엊그제부턴가? 슬금슬금 다시 체중이 UP!
이러니 확실하게 괜찮아진 거겠죠! 몸무게가 다시 불어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요.

엊그제부턴가? 새벽에 자다가 홑이불을 찾게되더군요. 그동안 더워서 뭘 덮고 자고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오늘 아침에도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데, 정말, 젖은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하는 건‥.
에어컨의 제습 기능으로 곧 마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하루 일과의 시작이 그렇게 축축한 건, 찜찜 그 자체지요.
더구나 상의도 아니고 하의가 그렇다면. 어쩌나, josh님‥. 그저 빨리 마르셨기를.

이사한다고 어쩌구 입원해서 어쩌구 퇴원해서도 한동안 뭐 이러다보니
그동안 자전거를 탄 것은 딱 하루 뿐이었어요.
아침에 나오면서 타이어를 손으로 꾹 눌러보니, 바람이 빠진 듯한 느낌. 에휴‥.

주말에 친구랑 메신저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어요.
일본에 가 있는 친구인데‥.

"마음은 항상 제대로 된 계획을 구상 중인데, 또 이렇게 항상 제자리를 맴돌고 마는 것은 어째서인지"
josh님의 얘기를 들으니, 주말 그 친구와의 이런저럼 얘기가 다시 떠오르네요. 에휴에휴, 어쩔거나, 다들.

여기는 혼자가 아닌 느낌이 있어서 좋으시다구요?
(저도 그렇네요! 이렇게 josh님도 있고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 엉뚱한 소리.
주말의 액션가면K는‥
EQ 그리고 CDP를 들어내고 난 뒤 나머지는 그래도‥ 하는 마음에 두고 있다가, 결국 Tuner, Amp도 들어냈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하나는 버린다"에 오디오 장비가 들어갈 줄은. _._

그래서 며칠 전부터 고민 중입니다.
적당한 CDP는 하나 구입할 건데요.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NAD의 515BEE를 구입할까 한답니다)
새로운 인티Amp를 사서 거기다 그걸 물리느냐, 아니면 아예 AV리시버를 사서 거기다 물리느냐‥, 그 고민 중입니다.
오디오 또는 AV쪽 장비는 고민하면 할수록 출혈이 커지기 때문에, 고민 시간이 길어지면 안되는데, 에휴.

피아 -  2008/08/18 12:23 comment | edit/delete
틈틈이 올리신 댓글 등을 통해서 이사를 하시고, 잠시 무리를 안하시는 게 좋겠다 라는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병원에 입원이라니!!!! 지금은 괜찮으신 거 같아서 다행이예요;ㅁ;
마취 풀리고서의 그.......... 같은 부위는 아니지만 저 역시 마취로 인한 비스끄므레한 경험이 있어서 그 부분의 글을 읽을땐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정말 그건...... 아니지요...네...ㅠ_ㅠ

예전에 액션가면님의 어떤 포스트에 제가 이번 방학 땐 바다에 가겠다고, 맘 같아선 제주도에 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는다면 부산이라도 다녀오고 싶다는 그런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나요.
근데 지금 상황은... 방학이 2주정도 남았고, 자금의 상태나 하기 싫은 몇 가지 일 때문에 부산이라도 다녀오는 건 '역시 무리인가'싶은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이것도 안된다면 차라리 10월에 부산국제영화제엘 가자고 몇몇 친구들을 꼬시고 있는데....

이렇게 한껏 계획 잡아놓고 머릿속으로 상상해도 결국엔 はじめからこうなると わかっていたのに ♬
악- 이렇게 생각하니까 갑자기 슬퍼져버렸어요! T_T


+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연체중이라 하루 빨리 반납을 해야하는데
책도 많고 도서관이 멀어서 등기로 보내려고 몇 주 전에 포장을 해뒀거든요.
자전거 타고 우체국을 다녀오려고 했더니만... 오늘은 비가 오네요;;;;
이거이거... 더 퍼붓기 전에 얼른 갔다와야 하나 싶은.
         
액션가면K 2008/08/18 12:43 edit/delete
전신마취는 저로서도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 것이랍니다. 피아님도 겪어보셨다니, 아시죠? 그 묘하게 기분 나쁜 느낌.
메슥거리고 어지럽고 그리고 ‥ 신체 몇몇 기관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데서 비롯되는, 평소와 다른 몇몇 부조화.

마음먹는다고 모든 일이 다 되는 건 아니지만, 한해에 한번 정도, 살고있는 동네에서 벗어나 어디론가로 떠나는 것,
살면서 그런 것은 정말 필요한 것인데 말이죠, 피아님! 이번에 안되면 10월에 PIFF라도 다녀와요!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 알고 있었는데" 같은 생각은, 혹시 하게 되더라도 11월 쯤에 하구요,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우리집에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데 반납기일을 넘긴 것 아닌지 저도 슬금 걱정.
아니, 근데 반납을 등기우편으로요? 에구~ 그럼 굳이 우체국에 가야하잖아요?
창밖을 쳐다보다가 비 그치고 나갈만 하다 싶으면, 그냥 자전거 타고 후딱 다녀오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점심시간입니다. 피아님, 맛있는 점심식사 하세요!

Dreaming Blue Sky... -  2008/08/18 22:04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안녕하셨습니까? 정말 오랜만에 인사 나누네요...
그렇게 무덥던 여름도 이제 꼬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맹장염 수술 하시고 그리 편안치는 않으셨나 봅니다.
이제 몸은 추스리셨는지요?

해운대에 사셨었나 보군요. 저도 부산 출생으로 어릴적 해운대에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서울로 이사를 한 탓에 부산 사람이라 하기에도 쑥스럽지만요...
어쩌면 액션가면님과 항상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하하...
건강 조심하시고 이제 슬슬 가을 맞을 준비하셔야죠?
         
액션가면K 2008/08/18 22:40 edit/delete
Dreaming Blue Sky...님, 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계셨죠?
저는, 음음, 제가 요즘 포스팅에서 제 일상 이야기를 많이 해서, 아마 최근의 포스트들을 읽어보셨다면 대충 아실 듯.
대충 추스렸긴 한데, 기지개를 크게 펴보니까 배가 당기는 느낌이라서 기지개를 급하게 마무리, ㅋㅋ 하게 되네요.

어릴 때 해운대에 사셨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고는 해도,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시겠네요.
또는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어떤 장면과 장면이 기억 속에 남아있을 수도 있겠구요.

가을 맞을 준비라. 그 애기를 접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번득! 들었어요.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삼계탕이라도 한번 먹어줘야 하는 것인데."
올해는 복날에 맞춰서 삼계탕을 (아니면 수박이라도) 챙겨 먹어보질 못해서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푸후훗.

나름전설이다(someone) -  2008/08/18 23:02 comment | edit/delete

인티앰프든 A/V리시버든 일단 지르셔야 합니다.

전지전능한 카드의 도그마를 믿고 질러주세요.

비로소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며 첨단으로 뻗은 문명의 활주로로 광폭하게 날아오를 시간입니다.

두려워 마시고 호쾌하게 질러주세요.

뭔가를 두려워하기엔 우린 가진 게 너무 없지 않습니까.

우리에겐 지름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헌법 조항에도 나와 있습니다.

사바세계에서 지나친 고민은 의심할 바 없이 고난으로 이어집니다.

일단 지르세요.
         
액션가면K 2008/08/18 23:44 edit/delete
'나는전설이다'로 읽었다가 다시 보니 '나름전설이다' ^^ 쁘하핫! someone님, 재미있는 닉네임으로 바꾸셨군요.

일단 정리를 했습니다.
1) AV리시버. DENON. AVR-1508
2) CD플레이어. NAD. C515BEE
3) 5.1스피커. JAMO. S416 5.1ch
이 셋을 구입하여 DVDP와 TV를 연결한다는 방식으로.

'사바세계에서 지나친 고민은 의심할 바 없이 고난으로 이어'진다고 하시니, 더 이상의 고민은 뚝! ㅋ.~

+
그런데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답니다.
'전지전능한 카드의 도그마'를 믿으라 하셨는데, 이런 이런, 하필이면 지금의 제게는 전지전능하지 못한 듯 해서요.
지금 당장 지름신 영접을 하기에는, 카드 사용 한도가 턱없이 모자라거든요.
(병원 입원비다 뭐다 '초큼' 세게 긁어댔더니만, 글쎄) 일단 카드 결제일자까지 참아봐야겠습니다.

魔女 -  2008/08/19 01:49 comment | edit/delete
에고... 여름 막장에 애쓰셨네요.

평화가 액션님과 함께~
         
액션가면K 2008/08/19 10:59 edit/delete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는 덥지않게 되었지만, 입원해 있는 동안은 정말 밤낮 아침저녁 가리지 않고 더웠습니다.
그래서 더위 하나만 두고 보자면,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병실이라 그런지 24시간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날씨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수술실은 추웠는데 의료진들의 얘기에 의하면 수술실은 원래 춥게 만들어 둔다네요, 그럴 만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제, 약간 늦은 저녁식사를 하려던 참에 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봄, 그를 만나러 가는 길 春、彼に会いに行く途中]에서 언급했던 친군데요. http://www.myspitz.com/tt/142
일하러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 김천 쯤 지나는 고속도로라고 했는데,
서로의 최근 안부를 묻다가 얼마 전 맹장염 수술하느라 입원해 있었다고 하니까, 그 첫반응이 그랬답니다.
이 더위에 정말 시원하게 보낸거네, 라고 말입니다. ^^

급작스런 수술 때문에 휴가도 취소되고 해운대/송정으로 이삼일 가볼 생각도 접어야 했던 여름이었습니다.
휴가에 쓸 돈도 병원에 다 써버리고 신용카드 한도는 간당간당. (그 바람에 CDP도 '당장' 새로 사지 못하는.)
이번 여름에는 뭐 제대로 놀아보지 못하는 운세인 모양인가봐요.

魔女님은 휴가, 잘 다녀오셨는지요?

더블레인 -  2008/08/19 23:46 comment | edit/delete
의식의 흐름 기법인가요?^^ 고통스러웠을 경험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셔서
(죄송스럽게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수술까지는 아니지만 올초에 이런저런 증세로 조직검사니 뭐니
야단법석을 떤 적이 있어요. 결과를 기다리면서 꽤 심각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
골몰했던 기억이 나네요. 되돌아보니 미련과 후회가 많은 생을 살아왔더라구요. 하하.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이렇게 멀쩡히 댓글도 쓰고 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케이님의 글을 읽고 문득 생각난 것이 있네요.
지금 (일단은)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저인데 아직까지 바다를 못봤어요. 이럴 수가!
벌써 내일이 마지막 날인데 딴짓하고 노느라 바다 쪽으로는 나가볼 생각을 못했군요.
사실 저에게는 바다가 '눈 뜨면 보는 거'이던 시절이 있었죠. 바닷가 근처에 꽤 오래 살았거든요.
그렇다보니 지금도 친구들이 '바다 보고 싶다' 같은 얘길 하면
뭐, 별로 볼 것도 없는데...라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하게 돼요ㅋㅋ
아...그래도 태종대 자살바위 같은 곳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고등학교 때 갔었는데 마력 같은 게 느껴지던 곳이었어요.

슬슬 가을이네요.
올림픽 야구가 어찌나 재밌는지 세월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액션가면K 2008/08/20 15:34 edit/delete
에궁~ 더블레인님께서 죄송하실 것은 전혀 없구요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그것으로 저는 고맙기만 하죠.

이번 아니더라도 저도 병원에서 이런 저런 검사를 받아봤는데요.
혈압이라든지 혈액검사, 소변검사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워낙 기본적인 것이라 그런지 그다지 느낌이 없는데
그리고 종여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초음파 검사 정도까지는 그나마 또 괜찮은데
뭔가 뜨끈‥해지는 것이 확실한 CT촬영이라든지 검사할 때 계속적으로 망치소리가 들리는 MRI검사 등은 좀 달라요.
더블레인님 말씀처럼 삶과 죽음같은 것,
그러니까 생로병사(生老病死) 중에서 '생'을 제외한 나머지 세가지를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 정도는 뭐랄까요, 스스로를 그나마 객관적으로 쳐다보면서 생각하게 되는데,
수술복 상하의만 걸친 채 아니 걸쳐진 채 팬티와 안경까지 다 벗겨져서 수술실로 들어갈 때는 완전히 달랐어요.
완전 무장해제된 채로 그저 의료진들에게 삶 전체가 떠맡겨졌을 때 느낌는 감정이란. ‥ ‥ 각설하고.

아니,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계시다면서 아직 바다를 못보셨다니. 이 무슨‥.

"바다? 뭐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어쩜 그렇기도 하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바다라는 것은 지금 막 츠나미가 덮치는 바다도 아니고 수많은 선박들이 들고나는 바다도 아니고,
007 영화에 나옴직한 기암괴석이 바다 한복판에 있는 바다도 아니고 산호초로 둘러싸인 열대의 리조트도 아니죠.
그저 잔잔하거나 적당한 파도로 해안이 포말로 부서지는 그러니까 특별하게 액티브한 무언가가 없는, 보통의 바다지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바다'는, 그러니까 아마도 바다 그 자체라기 보다는
바다가 주는 이미지, 바다를 바라봄으로 해서 생겨나는 느낌 그리고 달라지는 감정 등을 '보고 싶다'는 것일지도 모르죠.

이십대의 어느 여름날.
비가 엄청 쏟아지던 한낮. 세찬 빗줄기를 시원하게 맞으면서 맨발로 태종대의 순환도로를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년 전이었던 것 같군요.
스핏츠 팬카페의 회원들과 태종대의 자살바위에 갔던 시간도 떠오르는군요.

+
TV의 컬러화면의 색깔이 이상하게 변해버려서, 그런 화면을 쳐다보다가 피시식하고 웃게 되더군요.
'맛이 간 분홍색'스러운 느낌이 완연한 TV 화면을 보니 "이건 뭐 분홍색 세피아 화면도 아니고, 기가 차네" 싶었어요.
DVD시청을 위한 VIDEO2, VIDEO3 등의 화면은 이미 모든 컬러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어버려 원상회복이 안되구요.
더이상 A/S가 되지않을 정도로 오래 쓴 TV라서, 아마 오늘내일 중에 폐기처분될 듯 싶습니다.
ㅋ.~ 이번 주 안에 새 TV를 쓰게 된다는 얘기기도 하죠. ^^
돈은 '깨질 것'이지만 이제 생생환 화면에 기분이 '째질 것'같습니다.

elyu -  2008/08/20 18:01 comment | edit/delete
헉,맹장수술이라니!!!!이 더운 한 여름에,병실에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정말이지 의사들에겐 간단한 수술일지 모르지만 환자에겐 대 사건인데 말이죠T_T
저는 얼마전에 그 쉽고 안아프다는 사랑니를 뽑았는데,
왠걸 일주일 간 퉁퉁 붓고 진통제를 먹어도 아릿하게 느껴지는 통증에 고생스런 나날을 보냈답니다.
액션가면님만큼은 아니지만요^^

바다에 가고 싶다,고 늘 생각은 하지만,
항상 가보면 별거 없더라고요.
그래도 여름의 끝자락에 다시 한번 가보면 좋겠다...고 소망하는 하루였습니다.
몸조심 하시고요,건강하세요!!
         
액션가면K 2008/08/21 00:31 edit/delete
사랑니의 고통도 상당하지요. 그 고통에는 이런 경우도 있지요.
너무 아파서 바로 발치해버리고 나면 그걸로 끝인 고통이 있는가 하면,
아프다가 사그라들고 또 아프다가 사그라들고 해서 치과에 가지 않고 진통제에 의존하게 되는 것 말이지요.
엔간하면 치과엔 가고 싶지 않은 마음때문에 더 오랫동안 부정기적으로 그러나 주기적으로(?) 고통 속에 지낸다는.
(elyu님은 이미 발치하셨으니, 이제 그 통증은 기억 속에만 있겠네요)

elyu님의 말씀, '가고 싶다고 늘 생각은 하지만 항상 가보면 별 거 없는 바다'
'바라보는' 바다는 보통 그런 경우가 많은 듯 싶어요.
게다가 그런 바다는 세월이 흐를수록 왜 그렇게 쓸쓸하게만 바라보게 되는 것인지.

이게 좀 핀트가 엇나가는 얘기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다가 '별 것'이 되려면, 옷을 벗고 풍덩 빠져들어가야 되는 것 같지 않나요?

해변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바다. 철지난 바닷가에서 신발에 모래 들어갈까 조심스러워 하는 바다.
그런 바다에서는 아무래도 감정도 가라앉게 되고 바다 그 자체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에 따르게 되기 십상이니
그 바다 자체가 '별 것'이 되기는 도리어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바다와 달리,
수영복을 입고 물안경을 쓰고 호스를 입에 물고 스노클링을 하면서 열대어와 함께 헤엄친다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짠 바닷물도 약간 먹어가면서 친구들과 (또는 그와/그녀와) 물장구치고 노는 바다라면,
그 바다는 분명 '별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액티브한 장면의 바다는 쓸쓸하거나 뭐 그런 네거티브한 감정에 빠지게 하진 않을테니까요.

elyu님, 안되면 캐러비안 베이라도 한번 다녀오시길! ^^

+
라디오스타, 왜 안하죠? (이럴 때, 우리나라 TV의 올림픽 방송 스케줄 정말 싫어져요)

魔女 -  2008/08/23 00:05 comment | edit/delete
정말 밉다. 태터 툴즈... 지맘대로 글을 날려 버리다니...
오늘 놀다온 계곡 이야기를 그윽~한 기분으로 말씀 드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좀 헛소리를 쓰기는 했지만, 인공지능인가???
마지막 여름 여행을 하면서, 가을 여행을 계획했네요.
꼬불산길을 운전하시던 분이 몇 년전에는 그 길을 자전거로 다녔다고 하시면서, 제게 자전거 타자고 은근히 유혹하셨다는... 액션님의 자전거 스토리와 얼추 맞아가는 시점에서, 저도, 넘어갈까 말까, 흔들흔들...
액션님 말씀대로 007영화나 블루라군 같은 그야말로 그림같은 해변이 아니라면, 깊은 산 속, 계곡, 매력있더라구요. 울 동네 가까운 곳부터 다녀 보고 싶어요.
사실, 여름방학 시작하면서는 '휴가' 접었거든요. '열공'을 다짐하면서요. 참다참다, 8월 중순쯤 되니까, 못 참겠더라구요. 주위사람들 꼬드겨서? 1박2일에 나왔던, 장수의 들꽃마을로 드라이브 다녀왔죠. 울 동네니까~요. 오는길에 유명한 계곡에 들러 발도 담그고요. 그렇게 바람이 들더니, 결국, 가을 여행, 겨울여행까지 계획하는 지경에 이르다니...
이 비 그치면, 가을이겠습니다. 벌써, 벚꽃잎은 색이 바래기 시작했어요. 다시 자전거 여행 시작하셨는지요.
         
액션가면K 2008/08/23 13:52 edit/delete
이번 여름, 魔女님의 '열공'은 스스로 돌이켜 보기에 충분하셨는지요?
지인과 장수마을까지 산길을 타고 드라이브 다녀오신 것을 보면, '열공'은 그만하면 됐다, 라고 생각하신 듯 싶네요.
계곡에 들려 발도 담그고. 부럽습니다.
계곡물에 담긴 발의 느낌도 그렇지만 그렇게 계곡에 다달을 때까지의 시간도 즐거웠으리라고 짐작되어서요.
인터넷을 잠시 참고하니, 장수군 계북면에 '토옥동계곡'이라는 곳이 있다는데, 혹시 그 계곡이었나요?

그 동네도 비가 많이 왔나 보군요.
어제는 그렇게나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은 조금 거뭇하게 흐리지만 비는 오진 않네요. 아직은.
아침 신문을 읽다가 오늘이 처서라는 걸 알았습니다.
비 얘기에 처서라고 하니, 김춘수의 <처서 지나고>가 떠오르네요.

처서 지나고
저녁에 가랑비가 내린다
.
.
ㅋ.~ 첫부분만 생각나고 그 다음은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이 여름도 금방 끝날 듯 합니다.

+
딱 한번 무작정 한강 건너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다봤던 것 빼고는,
이사다 입원이다 해서, 한달 가까이 (혹시 한달 넘게?) 자전거를 타보질 못했습니다.
종아리, 허벅지 다 물렁물렁 아니 몰캉몰캉하게 되어버렸네요.
자전거 타고 행주대교 지나 국수 먹으러 가야하는데, 체력이 바닥난 것 아닌지 걱정되네요.
기지개 펴면 아랫배가 땡기는 게, 운동 격하게 하면 안되는 것 아닌지 싶기도 하구요.
NAVER 지식in 어디선가 맹장수술 후 2개월 정도는 쉬어줘야 한다는 얘기를 본 것 같기도 하고
그 얘길 두고 '두달이라니? 뭘 알지도 못하는 초딩들이 그냥 막 써둔 것'이라고도 하고.

 -  2008/08/25 16:26 comment | edit/delete
아니, 그 사이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날이 벌써 쌀쌀하죠? 이러다 가을도 없이 그냥 겨울이 되려나... 두렵습니다.
여름엔 찬 물에 샤워하니 기름값 안 들어서 좋고, 더우면 아이스팩 껴안고 자면 되고.
아아... 겨울은... 서러워요.

전 어제 언냐들이랑 해운대서 해수욕하고 왔어요.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막판 발악하는 심정이었네요.

보통 부산사람들 사이에서 "해운대 갈까?" 가 "해수욕 할까?"는 아니잖아요.
"그러자."고 했다가 해수욕인줄도 모르고 투덜거리며 따라갔다가, 오히려 신나게 잘 놀다 왔어요.
물론 땅에 발이 안 닿으니 무서웠지만. 도중에 발가락도 꼬이는 바람에 완전 겁에 질려서 혼났어요.

아, 발이 보이는 바다로 가고 싶네요. 얼른 돈 벌어야지.
         
액션가면K 2008/08/26 01:52 edit/delete
해수욕이라는 것을 해봤던 게 도대체 언젠가 싶을 정도로 까마득하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바다 쪽으로 휴가를 간다는 것이 비용이 은근히 더 든다는 느낌도 강하고
입은 옷차림 그대로 바닷가에서 첨벙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제대로 물놀이를 즐긴다는 것이
그저 물놀이로만 즐겁기에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라서 드러내야 할 살집(?)과 뱃살이 두려워서도 피하는지 모르지요.

부산 사람들에게는 '해수욕하는 바다'가 아니라 그냥 '거니는 해변'인 해운대에서 해수욕을 즐겼다니. ^^
부산으로 휴가 온 관광객스러운 하루 !! 프핫.
물밑 바닥에 발이 닿지않는 깊이에서 쥐가 났다니, 정말 겁이 질려 혼났겠다 싶네요.
그러긴 했지만, 재미있고 신났죠? ^^

여름밤 너무 더워서 잠도 잘 오지않고 뒤척거려질 때 '아이스팩'이라. 이건 몰랐습니다. "아이스팩을 껴안고 잔다."
아마 그냥 그러진 않을테고 수건같은 것으로 싸서 그걸 껴안고 잔다? 그거, 괜찮겠다 !!!

+
발이 보이는 바다. 아아, 저도 가고 싶어요.
팬 카페에서 어느 분이 스핏츠의 오키나와 공연에 가시는 모양이던데, 엄청 부럽더라구요.
스핏츠의 공연도 즐기고, 발이 보이는 오키나와의 바다도 즐기고. (아이고, 가고싶어라~)

         
검은새 2008/08/26 13:08 edit/delete
한 때 아이스팩 장사를 했던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아이스팩은 껴안고 자는 것보다 홑이불 밑에 서너 장을 깔고 그 위에서 자는 게 오백칠십사 배 더 시원합니다.
등판만 시원하고 배는 안 시원하다구요? 그러면 뒤집으면 됩니다.
물론 동시에 양 쪽 다 시원한 걸 원하신다면 바닥에 깔고, 수건을 둘러 배 위에 덮으시면 되구요.

에어콘, 절대적으로 필요 없습니다.

         
나름전설이다(someone) 2008/08/26 14:40 edit/delete

아이스팩 일일이 얼려서 프리허그 하거나 밑장깔기...
영화 아멜리아의 남자 주인공 이름 외우기...(니노 깽깡쁘아)

둘 다 오만칠천사백 배 귀찮은 일...

그냥 에어컨 달았습니다.

         
액션가면K 2008/08/27 11:29 edit/delete
1.

검은새님은 사용자를 넘어서 '장사'를 해본 적이 있는 입장이니, '서너 장'의 강력 효과를 얘기할 수 있겠네요.
서너 장을 한꺼번에 사서 써 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프하핫!

잠깐 그런 생각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스팩 회사는 왜 더 큰 싸이즈를 만들지 않지?
아! 싸이즈를 크게 하면 냉장고에 넣기가 불편하겠구나.
중얼중얼. (일없이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액션가면K, ㅋㅋ)

제가 경험한 것으로는, 대자리(그냥 돗자리가 아니라 대나무로 만든 대자리)가 최고더군요.
이건 시언함을 넘어서 자칫하면 자고 일어난 아침에 입이 돌아갈 수 있다고 겁을 줄 만하다는.


2.

나름전설이다(someone)님, 에어컨 달았습니까? 감축!

에어컨이 생활화된 요즈음의 대한민국에 살고있다고 해도, 사실 '업소'에서나 에어컨이 익숙하지
일반 가정집에서는 에어컨의 혜택(?)을 받기가 그렇게 일상적이지는 않잖아요. (집에 에어컨이 있다고 해도 말이죠)
집에서는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엄마들이 한두 시간 켰다가 끄는 게 보통이고
여름이라고 내내 켜는 게 아니라 열대야 소리가 하루 이틀 계속되어야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보통 가정이니까요.
게다가 이방저방 에어컨을 다 설치한 가정은 흔치 않을테고 (적어도 저는 그런 집을 아직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에어컨을 켜면 온 가족이 올망졸망 거실이나 마루 등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으로 모여들어야 하니,
완벽하게 '일상적인 생활' 속에 에어컨이 있는 게 아니지요.

나름전설이다(someone)님의 에어컨 환경은 어떤지요? ㅋㅋ
가족 구성원들 모두와 상관없이 오직 나름전설이다(someone)님 만을 위한 에어컨 설치?
만약 그렇다면, 제가 드리는 감축(感祝)의 강도는 앞서의 제곱 만큼의 강도! 감축X감축 !! 흐흐흐흐흣

魔女 -  2008/08/26 17:29 comment | edit/delete
나름 전설이다, 나, someone 이나...
에어컨 잘 다셨쎄요.

저의 '열공' 은 만족스럽지 못했슴다. 정작 목표로 한 것에는 접근도 못하고 주변을 빙빙 돌았어요.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했을 때의 고통을 미리 느껴버린 거죠.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딜까, 하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어요. 그렇게 빙빙 돌다가 여름이 다 지나 버렸습니다. 혈액형 탓이니, 나이탓이니, 하고 있슴다. 에혀...
비오는 날의 위봉사 주변 여행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들어보니, 그곳은 주변 도시 전주분들에게는 대표적인 비오는날의 드라이브 코스라더군요. 다시 한번 제대로 코스를 즐겨보고 싶습니다. 유명한 음식점하며, 사찰하며 말이죠.

맹장 수술 회복이 잘 못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질 못했슴니다만, 어쨋든, 몸이 자연스럽지 못한 상황이니, 무리한 활동은 삼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다행이 날이 좋으니까, 주변을 산책해 보시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맑고 투명한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새삼스레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길.

+ 토옥동 계곡은 처음 듣는 동네 이름이네요. 저도 찾아봐야 겠어요. 저도 잘 몰라요, 이 동네. ^^;;;
         
액션가면K 2008/08/27 11:46 edit/delete
스스로 짚어보니 만족스럽지 못할 뿐, 객관적으로 보면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성과를 냈을 겁니다.
목표로 한것에 접근 못하고 주변만 돌았다고 해도, '주변부의 심도있는 탐색'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도 있구요.
그러니 뭐 굳이 혈액형 탓, 나이 탓까지 하실 필요야‥.

전주는 대학 다닐 때 한 번 가본 적 있을 뿐인데, 기회나면 놀러가보고 싶어요. 영화제나 뭐 그런 걸 핑계 삼아서.
비오는 날의 드라이브 코스, 위봉사 주변이라‥.
제 친구 중에 전주에서 학교를 다닌, 전북 출신의 친구가 있는데 자기네 동네에 한번 놀러오라 했는데요.
전주, 위봉사, 부안 등을 포함해서 그 친구가 살던 동네 근처까지, 이삼 일 정도 일정 잡아서 가보고 싶어집니다.

         
魔女 2008/08/28 16:59 edit/delete
'스스로 만족'할만한 기준은 포기한지 벌서 오래전이고, '관계자들'도 만만치 않죠. 상상만으로도 힘빠질 정도로요.
절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생각하시는 것 만큼, 관계자를 끄덕이게 할 만큼, 그 정도는 아닙니다. 이리저리 도망갈 궁리를 하면서도, 어쨋든 시작한 일이니까, 끝내자고 저 자신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날 시원해졌으니, 이젠 핑계거리도 없어지고, 또 다시, 도전해 봐야죠.
피서 뿐만이 아니라, 조용한 시간 보낼 만한 장소로 괜찮았어요. 그 골짜기는요. 언제든 가 볼 수 있는 휴식처를 가진 것 같은 안도감이랄까... 이국의 정취에 설레이는 것도 좋지만, 익숙한 풍경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이것도 소중하다 싶은 것이...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길.

         
액션가면K 2008/08/28 23:46 edit/delete
직업이 무엇이든 제각각 힘들겠지만, '학문의 길'을 걷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공부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을 겸하는 것이 보통인데, 제가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 부분입니다.
魔女님께서 예전에 정한 스스로의 기준은 이미 포기했다고 하고 또 만만치 않은 관계자를 거론하는 것 역시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집니다.
도망갈 궁리를 하면서도, 어쨌든 끝장을 보자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것, 역시 그러하구요. (그렇죠? ㅋㅋ)

+
이사온 지 한달이 막 지났는데,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정리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버리자'도 실천 중이구요.
제일 빨리 정리된 것은 아무래도 '규격화된 크기'의 CD와 DVD 등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다 정리된 것은 아니고, 박스 세개 정도의 CD들은 여전히 방 안 어느 구석에 대충 대기 중입니다.
예전에 Coldplay의 음반을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것도 두번씩이나!)
그 Coldplay 앨범도 그 박스에서 대기 중이라, 당장 꺼내서 듣기가 좋습니다.
오디오 CDP는 맛이 가버려서 제대로 들을 수는 없고 컴퓨터 CD드라이브와 카오디오로 밖에 못듣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듣고있는 Coldplay의 노래, <In My Place>
이런 밤에 참 좋군요.

魔女 -  2008/08/26 17:40 comment | edit/delete
장수 군청에서 만든 관광 안내 사이트에 가 보니, 농촌 체험 관광마을에 '하늘내들꽃마을' 이라고 하는 곳이구요. 제가 간 곳은요. 말씀하신, 토옥동 계곡은 멋있네요. 위봉사는 우리 집에서 장수에 가기 전에 고산이란 곳에 있어요. 이 정도 부터 산이 이어져서, 덕유산, 무주구천동으로 이어지는 거 같아요.
조용한 계곡에 가서 계곡물 가까운 음식점 평상 하나 빌려서, 물소리 들으면서, 바람 맞으면서, 책보면서 뒹굴뒹굴하고 싶어요.
         
액션가면K 2008/08/27 11:49 edit/delete
"조용한 계곡에 가서 계곡물 가까운 음식점 평상 하나 빌려서, 물소리 들으면서, 바람 맞으면서, 책보면서 뒹굴뒹굴"
여름이 다 지나가버리고 있는 이 즈음이라, 그런 피서, 최고의 피서, 못해보고 또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쉽군요. _._

Maya -  2008/09/02 13:21 comment | edit/delete
아 액션님.. 편찮으셨군요!
소소한 일상의 소식은 물론이거니와, 수술 등의 큰 껀수(?)도 제대로 모르고 살다니... 괜스레 송구스럽네요.
지금은 물론 다 털고 일어나셨겠지만, 암튼, 편찮으실 때 인사 한마디 못해서 죄송해요.
건강하십시오!!!!

* 그리고, 아비정전의 저 독백은, 마지막의 아비의 대사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ㅋㅋㅋ 헉스... 근데 그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아"였는지 "기억해야 할 것은 잊지 않아"였는지 헷갈려요.... 이젠 왕감독님에 대한 팬심이 엷어진건지 단순히 오래돼서인건지... 둘 다일 수도.... ㅋㅋ
         
액션가면K 2008/09/02 15:33 edit/delete
편찮았다, 라고 (헉, 대략난감, ㅋ) 경어까지 들을 만큼은 아니옵고, ^^ 그냥 지나치기엔 찜찜한 복통이 그만‥.
수술받기 전 금식, 수술 당일 금식, 수술 다음날부터의 며칠동안 주식은 죽‥, 이렇게 지내니까
순식간에 4KG정도 감량된 것이 [수술 이후 가장 기쁜 일]이었는데, ‥ ‥ ‥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잊지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아' 또는 '기억해야 할 것은 잊지 않아'
(번역자의 취향에 따라 조금 달라질 것이지, 뭐, 의미는 같은 얘기일 듯 싶은데, 아무튼)

흐음.
잊지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아야 하는데.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해야 하는데.

‥ 그런데 잊어버리고 만다는 것. (나, 요즘, 그런 경우, 엄청 많아요, 매일같이.)

가슴에 간직하고 갈 것‥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적인 것들 조차도 그래요. 어제도 그랬어요.
8월말이 주말이라서 6천원짜리 주민세 납부마감이 어제였는데, '오늘 잊지말고 꼭 내야지!'라면서 집을 나섰거든요.
은행에 와서 보니 '고지서'가 없어서 당황당황‥.
은행의 공과금자동납부기기 앞에서 한참을 허둥대면서 결국 포기했다가 나중에 깨달았어요.
주민세는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납부했다는 것을. 헐.

+
올림픽이 한참일 때 텔레비전을 바꾸어야겠다고 했다가 정작 새 텔레비전을 장만한 것은 얼마 전인데요.
새 것으로 교체를 하니, 은근히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요. (곧 시들해지기는 하겠지만)
그전과는 달리 디지털로 시청을 (HD화면으로 나오는 채널도 꽤 많아요) 하게 되니 그런가봐요.
<장강7호> 개봉 때문인지, 마침 <소림축구>도 나오던데, ㅋ.~ Maya님 생각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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