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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 그의 첫 연주회 愛してる、私の、としつきの友だち、彼の 最初の コンサ―ト
  ソウル大学 古典ギタ― 合奏団「和弦会」 SNU Classic Guitar Ensemble「Hwahyun」 서울대학교 고전기타합주단「화현회」

마치 여름 장마처럼 쏟아지는 빗속의 2005년 9월 30일 저녁, 신림동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 갔었습니다.
그날은 그곳에서 서울대학교 고전기타합주단「화현회」의 제4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저녁이었는데,
제가 그곳에 갔던 이유는, 저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자 '가장 오랜 친구' 중의 하나가 그 연주회에 출연하기 때문이었지요.

앙상블(합주) 둘, 쿼텟(사중주) 셋, 솔로(독주) 하나 이렇게 6팀이 출연하여 모두 14곡의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저같은 고전음악 초보자들에게도 익숙한 바하, 하이든,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비제,
이전에는 이름도 접해보지 못했기에 낯설었던 비욜도(Angel Villodo), 롤랑 디용(Roland Dyens),
그리고 음악시간을 통해 이름만 들어봤을 뿐인, 분명 제게는 미리부터 지루할 듯했던 스트라빈스키,
반면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 은근히 기대되던 피아졸라(A. Piazzolla) 등이 그날의 레파토리였습니다.

그날 연주회의 시작은 대부분 04, 05학번으로 이루어진 신입생합주단의 연주.
바하의 칸타타 중에서 코랄, 시온아, 저 청지기의 노래를 들어라.
그리고 하이든의 교향곡 놀람 중에서 제3악장 미뉴엣.
익숙한 멜로디 그리고 이 두곡에서 베이스 파트를 연주한「내 오랜 친구」♡ !!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베이스 파트를 연주하는「그」..
저는 입가에 미소가 멈춰지지않고 가슴은 그저 벅차오르기만 했습니다.

이어진 첫번째 쿼텟의 연주도 귀에 익은 곡들로 이루어져 편안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멜로디, 브람스헝가리 무곡(Hungarian Dance) 5번과
윌리암스그린슬리브스 환상곡(Fantasia on Green Sleeves),
그리고 타르티니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까지 흥겹기도했고 좋았습니다.

두번째 쿼텟은 제게는.. 솔직히 지루하더군요.
(순전히 고전음악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제 탓이지요.)
스트라빈스키작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1번
그리고 브람스현악사중주 라단조 op.51-2 4악장.
하지만 쿼텟의 일원인 안정호를 비롯한 멤버들의 연주 테크닉.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듯한 느낌,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럽더군요.

마치 저같은 클래식 초보자에게 맞춘 듯이 ^^; 이쯤에서 인터미션.
첫 순서를 마친「내 오랜 친구」를 객석에서 잠깐 보고..
잠깐 쉰 다음 세번째 쿼텟 등장.
화현회 제46회 정기연주회
ソウル大学 古典ギタ― 合奏団「和弦会
第46回 定期 コンサ―ト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모음곡꽃의 왈츠 그리고 은근한 기대 속의 피아졸라비올렌탱고(Violentango).
차이코프스키는 익숙해서 좋았고 피아졸라는 기대만큼 좋았습니다. (특히 비올렌탱고는 마치 월드뮤직 연주회에 온 듯한 기분.)
멤버 중 연주 기량이 상당한 듯한 이한울은 평소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못했는지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저로서는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연주의 하이라이트. 김재희의 솔로.
비욜도의 탱고 엘 초끌로(El Choclo). 이 곡은 미국에서 Kiss of Fire란 곡으로 편곡되기도 할 정도로 유명한 곡이라더군요.
그리고 롤랑 디용옷장 왈츠(Valse des logos) 그리고 리브라 소나티네(Libra Sonatine) 3악장 푸오코(Fuoco).

옷장 왈츠를 마치고 무대 한복판 혼자만 자리잡은 채 튜닝 시간이 다소 길어지는 듯 해서
연주회의 흐름이 잠시 꺽이는 듯한 느낌이라 객석의 제가 은근히 불안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의 마지막 곡 리브라 소나티네 3악장 푸오코가 연주되자.. 튜닝으로 왜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특히 곡 후반부에서 그가 보여주고 들려주었던 연주기법은
'열정적으로 또는 불같이(Fuoco)' 연주되는 탱고의 맛을 충분히 안겨주었고 곡을 마치는 순간 당연히 우레와 같은 박수.

두번째 인터미션. 잠깐의 휴식.. 그리고 그날 연주의 피날레, 정기합주단의 연주는 비제의 곡이었습니다.
카르멘(Carmen) 조곡 중에서 투우사의 노래(Les Toreadors), 아라곤의 노래(Aragonaise), 세빌리야 성벽 근처에서(Seguidilla).
그리고 아를르의 여인(L'Arlesienne Suite) 모음곡 중에서 프렐루드(Prelude).

카르멘의 경우 - 특히 투우사의 노래 - 누구나 다 아는 곡이라서 마치 앵콜 곡을 듯는 듯한 흥겨움이 있었구요.
아를르의 여인프렐루드는 원래 원작에서 제1막의 막이 오르기 전에 연주되는 시작곡인데,
이곡을 그날 연주회의 맨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다는, 레파토리 진행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짬짬이 기타를 연습하는 아마추어 합주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량과 열정의 상당함에 놀라웠던 연주회였는데요.
그 무엇보다도「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 그의 첫 연주회」라는 점에서,
그날의 연주회는 제게 무척이나 가슴 벅차오르는 경험이었습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단원들과 뒷풀이를 할「그」를 남기고 중강당을 나섰을 때
여전히 비는 장마처럼 쏟아지고 있었고 신발에 빗물이 스며들어왔지만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 그의 첫 연주회」에서 벅차오른 가슴은
젖은 신발 따위는 개의치않고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2005/09/30 ソウル大学 文化館 中講堂
2005/09/30 ソウル大学 文化館 中講堂

The Moon Rose
The Moon Rose
빗줄기가 가늘어진 새벽 세시. 단원들과 뒷풀이를 끝내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그」를 다시 만났을 때
몇시간 전 연주회의 느낌을 지속시키고싶어서 타카나카 마사요시(高中正義)의 음반을 들었습니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제1악장의 한 부분을 기타로 연주한 트랙, 田園(Denen, 전원)이 흘러나올 때
「그」는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좋은 클래식 기타를 사고싶고 내년에는 쿼텟으로 연주하고싶다」고.

그렇게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2005년 9월을 보내고,
「그」의 2006년 바램 중의 하나를 들으면서 10월을 맞이한 새벽이었습니다.

이 글, 조금 전에 포스팅할 때는 브람스헝가리 무곡 5번(기타 연주곡)을 BGM으로 했으나.. BGM을 교체합니다.
막 글을 올리고난 다음에야 뒤늦게 그날의 연주실황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연주실황 여러 곡 중에서 첫 출연팀인 신입생합주단의 연주를, 이글의 BGM으로 했는데요,
짐작하시다시피「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 그」가 연주하는 사운드가 담긴 연주이기에, 그것으로 골라봤습니다. ^^;;
음질은 일반 음악CD와는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BGM으로 마음에 드시기를.
(바하하이든, 두곡이 연주되며 연주시간은 약 12분 30초입니다.)

●「덧붙임 : 2005/10/12 am0507, rev. 2005/10/13」

화현회」제46회 정기연주회 상세 내용입니다.

① Ensemble - 신입생 합주단 / 지휘 : 이서훈(지환시03), 악장 : 최석재(전기컴퓨터05)

J. S. BACH - BWV140 Cantata "Wachet auf,ruft uns die Stimme" 中 4.Chorale : Zion hört die Wächter singen
F. J. Haydn - Symphony No. 94 in G major, "The Surprise/놀람" 中 3. Minuet : Allegro molto

② Quartet - 안재식(기계공학03) 김진주(언론정보04) 이진우(물리학부04) 안수진(영어교육04)

V. Williams - Fantasia on Greensleeves
J. Brahms - Hungarian Dance No.5
G. Tartini - Variations on a Theme of Corelli

③ Quartet - 안정호(전기공학03) 현동주(생명과학04) 김준영(재료공학04) 김진규(전기공학04)

I. Stravinsky - Suite No.1 for Small Orchestra 中 Andante, Napolitana, Balalaika
J. Brahms - String Quartet in a minor, Op. 51, No.2, 4th. Mov., Finale : Allegro non assai

④ Quartet - 이한울(물리학부03) 함종민(전기공학03) 이민주(물리학부04) 김태영(화생공04)

P. I. Tchaikovsky - Nutcracker suite, Op. 71a 中 Waltz of the Flowers
A. Piazzolla - Violentango

⑤ Solo - 김재희(화생공02)

A. Villoldo - El Choclo (Rearr. by R. Dyens)
R. Dyens - Valse des loges
R. Dyens - Libra Sonatine 3rd. Mov., Fuoco

⑥ Ensemble - 정기 합주단

지휘 : 양용수(물리학부03), 악장 : 정해리(식품영양03)

G. Bizet - Carmen Suite 中 Les Toredors, Aragonaise, Seguidilla
G. Bizet - L'Arlesienne Suite 中 Prelude

화현회 제46회 정기연주회 데이타 파일의 출처는 서울대학교 고전기타합주단「화현회」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10/12 01:01 | 듣기 | trackback (0) | reply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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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ziwolf -  2005/10/12 01:48 comment | edit/delete
직접 보고, 듣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글로나마 연주회를 상상하며 아쉬운 마음 달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10/12 05:12 edit/delete
ズンさん、ストリ―ミングで 惜しさを なぐさめて ください。
연주회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에 비할 수는 없갰지만.. 조금 전에 수정한 BGM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로 달래기를.

재희 -  2005/10/12 08:04 comment | edit/delete
부족한 연주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ㅜ
         
액션가면ケイ 2005/10/12 14:16 edit/delete
赤い色のシャツのゼフィさんが聞かせたタンゴ。すばらしい!!
두번째 인터미션 때, 객석에 잠시 들려 관람하러 온 친구와 얘기나누던 재희님을 지근거리에서 잠시 봤습니다.
바하/하이든을 연주한 팀은 검은색 슈트 스타일이었지만, 탱고 분위기에 어울리게 빨강 셔츠의 재희님이 기억에 남네요.
이마와 목덜미에 송글송글 맺힌 땀도 그렇구요. ^^;;
그날이 재희님에게는 열정과 낭만이 가득하던 젊은날의 한페이지가 될테지요. 훗날 다시 펴볼 때 가슴 뭉클해질.

검은새 -  2005/10/12 09:42 comment | edit/delete
저도 아쉽습니다. 미리 이야기 들어놓고선, 당일날 까먹고 있었지 뭐예요.
글을 보니 형 표정이 눈에 선~ 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10/12 14:28 edit/delete
「幸せ」ということ。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그 다음날에라도 너를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 아쉽기는 나도 마찬가지. ^^;;
요즈음 힘든 일도 많지만.. 그날 그 순간은「행복하다」라는 느낌으로 가득했지. 그래서 살아가는 것 같아.
아마 함께, 黒い鳥의 공연에 가서 즐길 날도 있을 거야.

한울 -  2005/10/12 18:24 comment | edit/delete
아쉬운 표정은, 저보다는 팀원들이 평소만큼 기량을 발휘 못했기 때문이었지요.
뭐 저도 안 아쉬웠던 건 아닙니다만(...)

아무튼 미숙한 연주였는데, 좋게 들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5/10/12 20:10 edit/delete
モダン·タンゴの巨匠 アストル·ピアソラの音楽、「ヴィオレンタンゴ」そして ハンウルさん。
그날의 연주목록을 보고는..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 잠깐 짬을 낸「그」에게 '피아졸라, 있던데?'라고 했더니,
「그」역시 '비올렌탱고, 좋다'고 하더군요. 그날의 연주목록 중 솔로 못지않게 특히 '주목'하라는 신호였겠지요. ^^;;
한울님같은 사람을 접하면 '공부는 공부대로 하면서 취미생활도 수준급으로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에 감탄하게 됩니다.
문화관에 가기 전에 '끝'에 있는 공학관까지 교정을 한바퀴 돌았더랬습니다. 학교라는 것은.. 언제나 좋아보입니다.
제가 학교 '밖'에 있어서 그런 걸까요? ^^;; 아마 내년의 정기연주회에도 가게될 듯 합니다. 멋진 연주 그때도 기대~.

친구 -  2005/10/13 00:23 comment | edit/delete
^^
         
ケイ 2005/10/13 04:07 edit/delete
どなた‥ですか? .... ともだちなら、だれ?

マサミ -  2005/10/13 00:27 comment | edit/delete
고요하고 잠과 함께하는 이시간에 딱 어울리는 연주곡이네요
->,< アクション仮面ケイさん께 의미가 있는 BGM- 저도 들을 수 있게되어서 덩달아 감동의 물결입니다

김제동이 이러더군요-
君を恋する理由は、 君を 恋しているからではなく、
恋せざるをえないからです。
         
액션가면ケイ 2005/10/13 04:51 edit/delete
感動のつなみ ^^;;

マサミさんのおかげで「∼ざるを得ない」という文型が分かるようになりました。
このコメントで その文型を 使って見たいですね∼。
「他の人でもなくて 正に 彼が 演奏しているコンソ―トだから、感動を受けざるを得なかったです。」

액션가면ケイ -  2005/10/14 03:51 comment | edit/delete
mp3のダウンロ―ド、制限的に 中断します。
서울대학교 고전기타합주단「화현회」로부터 아직 정식으로 허락을 득하지 못하여 연주실황 다운로드는 당분간 중단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시즈오카 -  2006/09/21 12:09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 당신 마법사 맞는 거 같어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2:00 edit/delete
그 '인연'을 굳이 말씀하시지 않은 채, 지난날을 추억하셨을, 9월 21일 12시 즈음의 시즈오카님.
결국은 그 '인연'을 드러내시면서, 지난날을 이야기하신, 9월 21일 오후 2시 즈음의 시즈오카님.

지난날을 천천히 음미하셨을 듯한 그 2시간 정도의 시간 속에서, 不思議な縁(えにし)。
그것이 혹시 '마법'이라면, 외람되지만, 그 2시간 남짓은 제가 '잠깐' 마법사였다고 하겠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1 22:24 edit/delete
네, 당신은 나의 마법사 입니다.
저 지금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죽~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글을 좀 쓰느라 눈이 피곤합니다. 고로 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좀 빠르시네요. 다행입니다.
제가 파안대소 알아왔거든요. 되는 대로 빨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1:19 edit/delete
그렇지 않아도 공부하시느라 눈이 피곤하실텐데, 어줍잖은 이곳에서까지 눈을 혹사하시는 듯 싶어 죄송하군요.

         
시즈오카 2006/09/22 02:32 edit/delete
이젠 그만 오라는 말씀 이신지.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40 edit/delete
오늘 하루종일 글 쓰시느라 눈이 피곤하다고 하셨길래, 진심으로 걱정되어 드린 말씀인데요. (_._)

         
시즈오카 2006/09/22 03:02 edit/delete
네, 알지요. 그러니까 그런 말씀은 마시라... 뭐 그런 뜻이죠.

시즈오카 -  2006/09/21 14:00 comment | edit/delete
노트북이 좀 무리를 했는지, 화면이 나가 버리더군요. 그래도 음악은 계속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환호에 액션가면님의 목소리도 있습니까.
저는 제 모교에 대해 그리 자랑스럽다거나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저에게는 버거운 표딱지이죠. 그러나 어쨋든 제 인생의 시퍼런 한때를 그 곳을 중심으로 보냈고, 그 후로도 몇 년동안을 그 주위에서 맴돌면서, 군산에 내려오기전 십몇년을 그 근방에서 얼쩡대면서 살았습니다. 이제 이 곳에서 그 이름을 들으니...
화현회,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기타에서 소리를 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손끝 피부에는 너무 거칠고 강했던 그 쇠줄의 느낌. 그냥 소리만 듣기로 했습니다. 화현회가 있던 공대식당 근처가 생각나는 군요. 어쩌다 한 번씩 가곤 했는데.
가끔 그 소리가 땡기는데, 역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정도 입니다. 그 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올해도 가신다면, 날씨가 좋다면, 저 위쪽 사대쪽에도 한 번 가 봐 주시겠습니까. 그 곳 깡통에서 우동이나 짜장면-아직도 있을라나-을 드시고, 버들골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관악산 구경해보시면 어떨까요. 십 수년 전에 그렇게 앉아 있었을 어떤 여학생을 상상하면서요. 그리고 그 여학생과 십수년 뒤에 이렇게 닿게된 縁の不思議?를 생각하면서.
         
액션가면ケイ 2006/09/21 22:33 edit/delete
그당시 화현회는 공대식당 근처였나요? 요즘은 그게 농생대 근처든가? 그런 걸로 들었습니다.
당시 어쩌다 화현회에 한번씩 가기도 하셨다니, 혹시 화현회 멤버는 아니더라도 그쪽 멤버들과 친교라도 있으셨는지.
몇번 그 학교에서 거닐어본 적이 있는데, 자하연..이든가? 이쁜 연못도 있고,
밤중에 발 아랫쪽에서 조명을 비추는 길도 있더군요. (경영대 쪽이든가? 암튼)

위에서 언급한 그 연주회 말고도, 2006년 3월 3일에 있었던 연주회에도 다녀왔구요.
그날의 이야기가 잠깐 언급된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110
이 날의 연주가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제가 그날의 연주 데이타가 없어서‥。

올해도 다녀왔답니다. 고작 일주일 쯤 전인, 지난 9월 15일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날 무대에 선「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연주한 곡은,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muzik K.525 (작은 밤의 음악) 중 1, 2, 3, 4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중 4악장 Allegro con Fuoco 합주에서 Contrabass Guitar를 연주했답니다.

참, 나일론 줄로 된 클래식 기타였다면, 혹시 시즈오카님을 그쪽 세계로 인도했을지도 모르겠군요. ^^a
그리고 .. 마지막 환호에 제 목소리와 박수소리가 (당연히) 있답니다. 물론 뭐 그걸 구분해낼 수는 없는 것이지만요.

         
시즈오카 2006/09/22 02:43 edit/delete
나일론줄이라... 자연현상을 거스르면서 소리를 만들 수 있다면, 저는 神이겠습니다. 이왕이면 거미줄 어떻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54 edit/delete
무슨 말씀이신지?

         
시즈오카 2006/09/22 03:00 edit/delete
나일론줄로 된 기타요. 그 기타로 소리를 낼 정도면 신의 경지 아니겠나해서요. 그렇다면 이왕이면 더 가볍고 더 신비해 보이는 거미줄 기타는 어떻겠나 뭐, 이런. 별소리 아닙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06 edit/delete
그런 심오한 뜻의 말씀이셨군요. 이거 원, 제가 俗된 사람이다 보니, 그만.
원래 기타의 현은 동물의 창자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gut guitar라는 말이 아직도 남아 있답니다.
요즘은 재료를 그것으로 하지 않고 (동물 애호의 차원인지, 비용의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일론 줄로 하다보니 nylon guitar라는 표현도 씁니다. (클래식 기타와 같은 종류의 기타에서는)

일반적으로 통기타라고 부르는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 등은 현이 철사줄이지만
클래식 기타는 그렇지 않지요. 그래서 제가 나일론 줄, 어쩌구 했었는데
시즈오카님은 그걸 그렇게 심오하게 받아주셨군요. ^^a

         
시즈오카 2006/09/22 03:19 edit/delete
이거 무식의 경지가 도를 넘었군요.ㅠㅠ;; 저는 빨랫줄을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만졌던 기타는 왜 쇠줄이었을까요? 통기타였었나?
나일론 줄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는 말씀인가요? 비단줄도 아닌데.
면목없슴다. 또 한 수 배웁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22 edit/delete
아닙니다. 저는 어떤 점에서, 그렇게 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재미있어라~ 하기도 하거든요.

         
시즈오카 2006/09/22 03:28 edit/delete
그렇게 해서라도?
내일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35 edit/delete
그렇게 해서라도, 가 아니라.. 그렇게 해서도, 였는데.. 뭔가 오해하신 듯.
예상치 않은 화제로 이어져, 이야기의 소재가 더 넓어지는 그런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였는데요.

         
시즈오카 2006/09/22 03:45 edit/delete
네, 전 이만 자러 가야겠네요. 이러다 또 밤새면 내일 작업에 지장 있거든요. 오늘은 작정을 하신 거 같네요. 이 사람 받아주면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고. 고맙습니다. 저도 말꼬리 무는거 좋아하는 편인데, 오랫동안 못하고 살았어요. 역시 전 밑천이 딸려서 얼마 못가네요. 예전에도 그랬었던 거 같은데. 들어갑니다.

시즈오카 -  2006/09/21 23:45 comment | edit/delete
제 글에 확실히 문제가 있어요. 아이마이.
공대 식당에 가끔 밥 먹으러 갔었더랬다구요.
지금은 건물들이 하도 많이 생겨서 어디가 어딘지도 몰라요.
법대며, 경영대며 다 빠져 나가고 그 남은 건물, 인문대랑 사대랑 나눠 썼던 거 같은데...

제가 한 발 늦었군요. 그럼 내년에라도...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45 edit/delete
시즈오카님께서 댓글 붙이는 순서대로 따라가며 코멘트하고 있는데.. 이렇게 놓친 게 있군요.
시즈오카님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시즈오카님의 모교, 사실 몇번 가보지 못해서 제대로 모른답니다. (너무 넓기도 하구요..)

         
시즈오카 2006/09/22 03:03 edit/delete
죄송합니다. 너무 설쳐놔서.
네, 저도 몰라요. 알아야 될 것도 아닌 거 같고.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09 edit/delete
죄송하다는 말, 들으려고 그런 건 아닌데.. (_._)

시즈오카 -  2006/09/22 02:34 comment | edit/delete
곡이 바뀌었군요.
이게 콘트라바스 기타라는 것의 소리인가 보네요.
'사랑하는, 당신의, 오랜친구'분이 연주하는.
듣고 있습니다.
Bravo!!
좀 긴장했나 보네요.
혹시 제일 마지막에 혼자 소리 내신 분이 액션가면님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2:51 edit/delete
네? 곡이 바뀐 건 없는데요. 아마 착각이실 듯. 이 글이 쓰여졌던 작년 10월에 처음에 '잠시' 다른 곡이 붙여졌지만,
하지만, 그러니까 '거의' 처음부터 지금 듣고계신 그 곡이랍니다. (그 설명은 본문에 있구요.)

그 당시 이 곡에서「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는 Contrabass Guitar가 아니고 Bass Guitar Part였답니다.

덧붙임 : 제일 마지막에 혼자 소리 낸 사람은, 제가 아니었을 듯 싶네요. 앞좌석도 아니었고, 뭐.. 큰 소리 낸 적이 없으니.

         
시즈오카 2006/09/22 02:57 edit/delete
不思議なぁ! 이럴수가.
지금은 헤드폰으로 듣는데, 낮에보다 낮고 무겁게 들려요.

         
시즈오카 2006/09/22 03:06 edit/delete
지금 들으니까 아름답네요. 낮에는 그냥 경쾌하다 정도였는데. 내~ 틀어놓고 작업했거든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2 03:11 edit/delete
아마추어의 연주, 그것도 기타를 손에 잡아본지 고작 6개월 정도의 초보였던, '신입생 합주'를 들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시즈오카 2006/09/22 03:21 edit/delete
혹시 학부형이신가요?

         
ケイ 2006/09/22 03:37 edit/delete
私は学生ですが‥。

         
시즈오카 2006/09/22 03:47 edit/delete
そうなんだ!!
그래서 선생을 알아봤었나보네요?
하도 애틋하게 말씀하셔서, 그러니까 연주자에 대해서요, 농담해본 겁니다. 그럼.

         
시즈오카 2006/09/22 11:01 edit/delete
사실, 저도 애틋하죠. 아들같은 후배인데. ^^*
작년에 처음 써먹어 봤죠. 신입생들한테, '내가 첫사랑에만 성공했으면, 여러분들이 내 큰 애랑 동갑이다.' -그러니까 어쩌라는 거였는지. 내년에는 정말 그래요.
지금 밖으로 소리 내서 듣는데, 헤드폰보다 훨씬 가볍고, 이게 나일론 소리라니, うそ! 다른 곡 같아요. 마치 다른 곡들을 듣는 기분. 2곡으로 4곡의 기분. 이거 마법 아닙니까.

시즈오카 -  2006/09/22 09:01 comment | edit/delete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제 글들을 보고 이런 사람도 여기서 설치는 구나, 하면서 편안해 하면 좋겠습니다만은 한편으로 물 흐려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미 제가 다 흐려 놓았습니다만은.
나중에 정리하시겠지만.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11 edit/delete
나중에 정리하는 것, 이 곳에서 여태껏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피아 -  2007/12/24 01:23 comment | edit/delete
오랜만에 기타소리, 좋네요. ^-^
최근 스피츠 노래를 듣느라(=콘서트 준비 하느라-_-;;;)다른 음악들을 잘 듣지 못했는데
계속 듣고 있으니 기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또 불뚝불뚝 솟아 오르네요.
(마음이야 늘 연주하고도 남지만요. 하핫;;)

왠지 바로크 풍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연주....
여기에 하프시코드 소리가 더해지면 더더욱 환상이겠어요.

올해도 연주회가 있었나요?? 왠지 나중에 가보고싶어지네요~
         
액션가면ケイ 2007/12/24 13:31 edit/delete
콘써트 준비하느라 스핏츠 노래 버닝 모드? 오호! 저도 그래야겠어요! ^^
기타 배우고 싶은 마음이 불뚝불뚝! 더구나 이번 앨범 첫곡 제목이 <僕のギター>이니 더욱 그러시겠어요. ㅋ.~

네. 바로크풍. 사실 우리가 익숙한 대중음악은 모두 바로크 음악에 빚져있는 셈이니
고전 음악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그냥 편안하게 와닿죠.

연주회는 해마다 있는데, 올해는「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학업 전념 모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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