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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함께 나눌 사랑이 돌아오질 않네 分かち合える恋が帰らない
  ハートが帰らない Heart ga Kaeranai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

「일본어를 가장 아름답게 구사하는 밴드 스핏츠(スピッツ)

스핏츠를 소개하는 글을 볼 때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스핏츠의 노래 제목 만을 살펴봐도,
일본의 다른 뮤지션/밴드들에 비하여 외국어/외래어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テレビ(Television, 텔레비전), オーバードライブ(Overdrive, 오버 드라이브), ラズベリー(Raspberry, 라스베리),
アパート(Apartment, 아파트), ロビンソン(Robinson, 로빈슨), チェリー(Cherry, 체리), スピカ(Spica, 스피카) 등 제법 있긴 하지만

テレビ」또는「アパート」등과 같이 일본에서는 이미 자국어화된 외래어든지
또는「スピカ」등과 같이 외래어로 표기할 수 밖에 없는 경우인 것이 대부분인 듯 싶습니다.

隼
2000년 7월 26일 발매 앨범 隼(Hayabusa, 매)의 9번째 트랙인
ハートが帰らない(Heart ga Kaeranai,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
제 경우 그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 제일 먼저 귀에 들어왔던 트랙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타이틀과 노랫말에서 'ハートが帰らない(하트가 돌아오질 않네)'라고 하는데
같은 의미의「こころ(마음)」라는 단어를 피하고 굳이「ハ―ト(heart)」라는 외래어를 사용한 이유는 뭘까?

'별 쓸데없는 생각 다하고 있군..' 할지는 모르지만. ^^; 그래도 재미삼아.. 이렇게 슬쩍 바꾸어서 불러보면 어떨까요?

あれから ハートが帰らない
그로부터 하트(heart)가 돌아오질 않네
飛び出た ハートが帰らない
뛰쳐나간 하트(heart)가 돌아오질 않네
あれから こころが帰らない
그로부터 마음이 돌아오질 않네
飛び出た こころが帰らない
뛰쳐나간 마음이 돌아오질 않네

음음.. 저로서는「こころ」라고 해도 괜찮아 보이는데 왜 굳이「ハ―ト」라는 외래어를 사용했는지 모르겠군요.
더구나 외국어 사용에 상당한 부담을 갖는다는 쿠사노 마사무네인데 말이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어로서의「ハート」는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이긴 합니다만.)

관련 이야기가 있는 myspitz story .. 바로가기

어쨌든 쿠사노 마사무네가 이 노래 ハートが帰らない를 완성하기 전에 임시로 붙였던 제목은
チヨちゃん(Chiyo-chan, 치요짱)이라고 하는 귀여운(?) 제목이었다고 합니다.
「チヨ(Chiyo, 치요)」라는 이름의 상대에 대한 애칭인「チヨちゃん」.

그런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쿠사노 마사무네에게 있어「チヨちゃん」이 누구를 의미하는지는 몰라도, 저는 그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아즈마 키요히코(あずまきよひこ)의 만화 아즈망가대왕(あづまんが大王)에 나오는,
열살배기 귀여운 캐릭터「미하마 치요(美浜ち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설마하니 쿠사노 마사무네가 그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미하마 치요」를 떠올리지는 않았겠지만요. ^^*
美浜ちよ
美浜ちよ

스핏츠의 노래 ハートが帰らない의「ハート(heart)」에서 출발한 제 마음대로의 생각은,「こころ(마음)」를 지나서
あづまんが大王의 귀여운 캐릭터「美浜ちよ」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나도 몰래 또다른「하트(heart)」로 슬그머니 넘어갑니다.

가운데 씨가 박혀서 좀처럼 쪼개질 것 같지 않은 복숭아도 열 손가락 잘 정돈해서 갈라 쥐고
단호하게 힘을 주면 짝하고 정확히 절반으로 쪼개지면서 가슴을 내보입니다.
'하트'- 복판에 도인(桃仁)을 안은 '사랑의 마크'가 선명합니다.
'사랑은 나누는 것', 복숭아를 나누고, 부채 바람을 나누고, 접견물을 나누고, 고통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26일자 편지와 돈 잘 받았습니다.
복숭아 사서 나누어 먹겠습니다.

-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 中에서

도인(桃仁) : 복숭아씨의 알맹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もも
통일혁명당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 간 감옥 생활을 한 신영복의 옥중 편지 모음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보면 위에 인용한 것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그는 복숭아를 쪼개면서 '하트'를 발견하는데, 그러고보면 모든 과일은 이렇듯 '하트'를 숨겨두고 있지요.
그리고 신영복은 그 선명한 '사랑의 마크'인 '하트'를 '나누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핏츠ハートが帰らない에서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건너가는, 다소 엉뚱한 연상 속에서
저는 .. 쿠사노 마사무네의 노랫말을, 조금은 다르게, 그러나 결국은 다르지않은 의미로 읽어봅니다.

あれから ハートが帰らない

그로부터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
그로부터 마음이 돌아오질 않네
그로부터 사랑이 돌아오질 않네

그로부터 서로 함께 나눌 사랑이 돌아오질 않네
ハ―ト
ハ―ト

이 노래, 스핏츠ハートが帰らない가 수록된 앨범 隼(hayabusa, 매)가 일본에서 발매된 것은 2000년 7월 26일인데
그로부터 약 1년 6개월 쯤 전인 1999년 초 한국에서는 이문재의 세번째 시집 마음의 오지가 발간됩니다.

그림자 길어져 지구 너머로 떨어지다가
일순 어둠이 된다
초승달 아래 나 혼자 남아
내 안을 들여다보는데
마음 밖으로 나간 마음
돌아오지 않는다
내 안의 또 다른 나였던 마음들
아침은 멀리 있고
나는 내가 그립다

- 이문재마음의 오지 中에서
마음의 오지
마음의 오지

한국에서 발간된 이문재의 시집 마음의 오지와 일본의 스핏츠 사이에는 분명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겠지만
이 시집에 수록된, 시집 표제와 같은 제목의 시 마음의 오지를 읽으니, 스핏츠 팬인 저로서는 스핏츠가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2004년 1월 21일 발매 스핏츠 28번째 싱글 スタ―ゲイザ―(Stargazer, 스타게이저)의 B-SIDE 곡
三日月ロック その3(Mikazuki Rock sono 3, 초승달 록 3번째)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랫말,
すぐに暖めて 冷やされて 三日月 夜は続く
바로 따뜻하게 하고 식어지고 초승달 밤은 계속되네

또는 바로 이 곡 스핏츠ハートが帰らない(Heart ga Kaeranai,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의 노랫말,
飛び出た ハートが帰らない
뛰어나간 하트가 돌아오지않네

이문재의 시를 통해서 スピッツ를 떠올리는 저의 느닷없음은
아마도 三日月ロック その3ハートが帰らない에서 쿠사노 마사무네가 구사한 노랫말 때문이겠지요.

三日月
三日月
이문재마음의 오지를 접한 후 スピッツ의「ハート」는 다시한번 다르게 그러나 다르지않게 다가옵니다.

'일순 어둠이' 되듯 헤어짐은 그렇게 갑작스레 다가와 쓰라린 아픔을 안겨주고
그 후부터 '마음 밖으로 나간 마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어둠 속 어슴푸레 비치는 '초승달 아래 나 혼자 남아' 잠들지 못하고 그토록 외로운데도,
'내 안의 또 다른 나였던 마음'이기도 한「ハート」는 끝내 돌아오지 않습니다.
あれから ハートが帰らない
그로부터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

스핏츠ハートが帰らない(Heart ga Kaeranai,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君の微笑み 取り戾せたらもう何もいらないと
너의 미소 되찾을 수 있다면 이제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그리고 이제는 돌아오지않는 하트를, 마음을, 사랑을, 서로 함께 나눌 사랑을,
또는 '마음 밖으로 나간 마음'을 그리워하며 가슴 아파했던 것은 어느 봄날이었다고 노래합니다.
両手広げて アドリブで歌い出しそうな 春だった
양손 벌려 애드립(ad lib)으로 노래하기 시작할 듯한 봄이었다

ハ―トが帰らない 노랫말 살펴보기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던 그날이든, 또는 헤어져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것을 뒤늦게 깨닫게된 날이든
그런 날은 왜 하필이면 '양손 벌려 애드립으로 노래하기 시작할 듯한 봄(両手広げて アドリブで歌い出しそうな 春)'이어야 하는지..

그렇듯 화창하고 좋은 날에, 비 그친 뒤 드물게 무지개를 볼 수 있던 날에, 아니면 그해 첫눈이 내리던 날에,
둘만의 기념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에, 또는 그/그녀의 생일이 다가와 어떤 선물을 할까 가슴 설레던 날에,
하필이면 그런 즈음에, 저도 몰래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바로 그런 날에,
헤어짐은, 왜 그헐게도 좋은 날에 느닷없이 다가와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던져주는 것인지..

만남과 헤어짐의 운명을 주관하는 절대자가 있다면, 그 분은 왜 그렇게도 잔인한 걸까요? ..

二人でジュースでも‥
二人でジュースでも‥
'안개가 그치면 둘이서 쥬스라도(霧が晴れたら二人でジュースでも)'라고 하면서
스스로에게 조차 애써 담담한 척 하며 아픔을 숨기는 심정을 쿠사노 마사무네는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돌아오지않는 하트를, 마음을, 사랑을, 서로 함께 나눌 사랑을, 그 사랑을 향한 그리움을
깨어있는 상태로는 도저히 주체할 수 없음을 알기에..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렇게 주문처럼 되뇌이며 ハートが歸らない를 마칩니다.

また眠るよ ああ もう少しだけ
다시 잠들어 아아 조금만 더

앨범 隼(Hayabusa, 매)ハートが帰らない(Heart ga Kaeranai, 하트가 돌아오질 않네)에서
いきがるだけで 中途半端な俺をチクチクした
멋부리는 것 만으로 어중간한 나를 콕콕 찔렀다
라고 노래하는 이절부터 노래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쿠사노 마사무네와 함께 노래하는 여성은 고시마 요시코(五島良子)입니다.

묘한 매력의 보이스 컬러를 느끼게해주는 고시마 요시코.
1990년 데뷰 이후 베스트 앨범을 포함, 십여장의 앨범을 발표한 뮤지션인데
가장 크게 히트한 곡은, 일본 NESCAFE CF송으로 잘 알려진 Open Up이라고 합니다.
五島良子
五島良子

Froggie
Froggie
조금 덧붙이자면, 고시마 요시코스핏츠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스핏츠의 앨범 발매 약 5년 전인 1995년 7월에 발매된 그녀의 앨범 Froggie를 보면
9번째 트랙에 靑い星のまん中で(Aoi Hoshi no Mannaka de, 파란 별의 한가운데)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의 노랫말은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제가 고시마 요시코에 관해 어줍잖게 길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고시마 요시코에 관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있는 웹 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습니다.

五島良子 오피셜 페이지 바로가기
五島良子 팬 페이지 바로가기

참, 이 곡에서 신디사이저와 오르간으로 약간 복고적(?) 분위기의 건반 사운드를 들려주는 사람은 이시다 쇼우키치(石田小吉)입니다.
石田小吉가 언급되어있는,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ハートが帰らない 그리고 三日月ロック その3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10/05 04:14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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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5/10/05 20:17 comment | edit/delete
스피츠 노래를 인상 깊게 듣고나면 항상 코멘트를 적어놓는데, 이 노래에 대해서는 "듣고 있으면 슬퍼지는 .."이라고 써놨네요. 지금도, 듣고 있으면 참 슬퍼져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랑임을 알면서도 " 다정한 사람이여- "하고 부르고 "안개가 그치면 둘이서 쥬스라도"라고 노래하는 모습이, 안그래도 찬바람이 불어 휑-한 가을에 제 가슴 한켠도 휑- 하게 만들어주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5/10/05 21:27 edit/delete
スピッツ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다보니, 그 글의 배경이 되는 바로 그 곡을 BGM으로 해놓고 글을 써나갑니다.
가끔씩 멈춥니다. 그리고 그냥 가만히 듣기만 합니다. 그냥 그렇게 가만히요.
특히나 이 곡과 같이 슬픈 노래일 경우, 그 멈춤이 잦아집니다. 이 곡.. 듣다보면 은근히 슬퍼집니다. 그냥 젖어버립니다.
다음번 포스팅은 밝은 곡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요. 또는 밝은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생각도 하구요.

아까 얼핏 뉴스를 들었는데, 중부지방 어딘가의 오늘 온도가 0도까지 내려갔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가을이구나..를 어디서 느끼나요?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 또는 TV의 일기예보.
날씨와는 상관없이.. 스산해져버린 마음에서도 가을을 느끼지 않나요? 오늘 저녁나절, 어딘가를 다녀오면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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