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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파니, 마림바 그리고 글로켄스피엘 ティンパニー、マリンバ そして グロッケンシュピール |
田舍の生活 Inaka no Seikatsu 전원생활 |
魔法(Mahou, 마법), 田舍の生活(Inaka no Seikatsu, 전원생활), ナイフ(Knife, 나이프),
海ねこ(Umineko, 괭이갈매기) 그리고 淚(Namida, 눈물). 이렇게 다섯 곡.
비록 미니 앨범이지만 스핏츠(スピッツ)의 앨범 중에서 앨범 타이틀은 가장 길었던 앨범에 수록된 곡들입니다.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Aurora ni Narenakatta Hito no Tame ni, 오로라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서) |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 Yesterday가 The Beatles 이름으로 발표되었어도
마치 Paul McCartney 혼자 만의 곡으로 느껴지기도 하듯이,
海ねこ를 제외한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의 나머지 곡들을 듣고있으면
마치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 혼자 만의 프로젝트 앨범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느낌만 그렇다는 것 뿐, 다른 멤버가 참여하지않은 앨범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로 두어 곡만이라도 더 수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욕심이
이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앨범이기도 하구요. |
이 앨범은 다들 느끼듯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줍니다.
팝/록 음악에도 자주 들어가는 관악기이긴 하지만
트럼펫, 트롬본, 프렌치 혼, 테너 색소폰, 바리톤 색소폰 등 관악기의 종류도 다양하게 들어가고,
건반악기로는 키보드, 신디사이저에다가 하몬드 오르간도 있고 흔히 접하기 힘든 쳄발로(Cembalo)도 참여하고,
당연히 바이얼린, 첼로, 비올라 등 스트링 섹션도 들어가고 거기다가
클래식음악에서 조차 그리 자주 쓰이지않는 하프까지 동원되는 앨범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

ティンパニ―

マリンバ

グロッケンシュピ―ル | 뿐만 아니라 魔法에서는 팀파니가 들어가며 田舍の生活에서는 마림바,
그리고 이름만으로는 그게 무슨 악기인지 생소한 글로켄스피엘이란 악기도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앨범의 부클릿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팀파니(timpani)는 아시다시피
큰 공을 반으로 쪼개놓은 듯한 케틀드럼 서너개로 이루어진 타악기이고,
마림바(marimba)는 목금(木琴)의 일종으로 실로폰(xylophone)같이 생긴 악기인데
뭐랄까, 소리가 아주 동글동글하고 감미로운 것이 너무 좋습니다.
캐리비언(caribbean) 분위기의 노래에서 가끔 들을 수 있지요.
어원이 독일어 같아보이는 글로켄스피엘(glockenspiel)이 뭔가 해서 찾아보니,
철금(鐵琴)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마림바의 건반이 나무로 된 것이라면
글로켄스피엘의 그것은 쇠로 된 것이라서, 종소리 같은 음색이라는군요.
마림바와 글로켄스피엘은 건반악기같이 생겼지만,
팀파니와 마찬가지로 퍼커션(percussion) 즉, 타악기로 분류됩니다.
어쨌거나 이 흔치않은 팀파니, 마림바, 글로켄스피엘 등 타악기들을,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앨범에서 연주하는 사람은?
아라야 쇼코(新谷祥子)라고 하는 일본의 타악기 연주자라고 합니다. |
아라야 쇼코는 스핏츠의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앨범 이전에도
그들의 두번째 앨범인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붙여주마)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魔女旅に出る(Maz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에서 글로켄스피엘 연주로 참여한 것으로 나오더군요. |

新谷祥子 | 아라야 쇼코의 이력을 백과사전식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쿠니타치온가쿠(国立音楽)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다케오카(武岡)상을 수상.
제1회 일본 관악기/타악기 콩쿨에서 2위 입상.
아시아문화자문회(アジア文化カウンシル)의 도움을 얻어 미시간대학 음악학부에서 석사학위 취득, 졸업.
TV 등 여러 미디어에서의 연주, 리듬론(rhythm論) 강연이나 워크숍, 음악교육지, 교재 집필 등 다수.
쿠니타치온가쿠대학, 쇼우와온가쿠(昭和音楽)대학 비상근강사.
현재 Chris & Shoko라는 이름의 퍼커션 듀오로 국내외에서 활약. |
그녀의 이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솔로 활동으로 주로 마림바를 중심으로「横浜ス―パ―太鼓セッション(요코하마 슈퍼 타이코 세션)」비롯하여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 페스티벌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일본정부가 주최하는 식전음악(式典の音楽)을 담당하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토쿄문화회관(東京文化会館)이 주최한 렉쳐 콘써트(lecture concert)였던
「打楽器というメディア(타악기라고 하는 미디어)」를 구성하기도 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녀는 타악기라는 장르에 정상급 뮤지션으로 자리매김된 뮤지션임은 물론 타악기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뮤지션인 듯 합니다. |

Moonrise | 아라야 쇼코, 그녀가 발표한 음반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1989년 이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Christopher Hardy라는 또다른 타악기 연주자와 함께
Chris & Shoko라는 이름의 퍼커션 듀오(percussion duo)로 발표한 Moonrise라는 앨범이 있습니다.
내친 김에 Christopher Hardy는 어떤 뮤지션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일본의 기타리스트 와타나베 카즈미(渡邊香津美)와 함께 음반을 낸 적도 있더군요. |
다소 큰 이미지이긴 합니다만, 아라야 쇼코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뮤지션이 연주에 몰두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아라야 쇼코 이미지 오른편에 있는 작은 이미지들은,
국내의 스핏츠 카피 밴드인 스누피 밴드(Snoopy Band) 3기의 2003년 2월 공연 때의 밴드 멤버 모습입니다.
비록 아라야 쇼코와는 다루는 악기도 다르지만
스누피 밴드에서 활동했던 桂銀晶님, 분홍이님 등 여성 멤버들의 연주하는 모습 역시
아래의 아라야 쇼코처럼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新谷祥子
혹시 자주 듣는 곡은 아닐지라도, 오랜만에 스핏츠의 田舍の生活을 들으면서
아라야 쇼코가 만들어내는 마림바 그리고 글로켄스피엘의 영롱한 음색을 즐기기 바랍니다.
● 田舍の生活 노랫말 살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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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s

1st guitar

keyboards

backing vocal

vocal

bass

2nd guitar |
참고로 위 오른쪽 이미지 스누피 밴드 3기의 퍼스넬은
drums Justin 이동혁, 1st guitar mogoloian 유상봉, keyboards 분홍이 김지연, backing vocal 桂銀晶 계은정,
lead vocal ひたぎ 정희탁, bass SOUNDGARDEN 허준호 그리고 밴드 리더인 2nd guitar Jimmy Keaton 강병훈입니다.
(스누피 밴드 멤버 각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모습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스핏츠의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는 田舍の生活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5박자의 곡인데요. 예전에 요미우리(読売)홀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때 도중에 5박자를 놓쳐서요.
그런데도 저는 그걸 무시하고 연주하고 있으니까
마사무네(マサムネ)가 눈만 깜빡거리면서 저를 쳐다보고만 있었죠.
노래에 저를 넣어주지 않아서 난감했어요.^^ 그래서, 결국! 저는 도중에 짤렸지요.
옆에서 보니 마사무네가 들어가는 부분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실수를 하고 있었던거죠.^^
그 사건 이후 저는 이 곡을 라이브에서 하는게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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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輪テツヤ |

Time Out

Paul Desmond | 일반적으로 대중음악은 느린 템포의 곡이든 빠른 템포의 곡이든 4박자의 곡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3박자의 곡 조차도 Patti Page의 Tennessee Waltz 정도를 제외하고는 쉽게 떠오르는 곡이 많지않은데
더구나 5박자의 곡으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한 곡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Eric Clapton이 몸담았던 슈퍼 밴드 Cream의 베이시스트 Jack Bruce가 만든 명곡
White Room이 인트로에서 5/4박자로 진행되긴 하지만 그것은 부분적으로 그런 경우이고,
곡 전반을 5박자로 진행하는 곡을 하나 언급하자면.. 시대를 초월한 명곡 하나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기타리스트인 George Benson, Chet Atkins, 재즈 피아니스트인 Herbie Hancock,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Al Jarreau, 라틴 재즈의 Tito Puente,
그리고 노장 Quincy Jones와 198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Acoustic Alchemy는 물론
나아가 클래식 음악의 첼로 연주자 Yo-Yo Ma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장르와 연주 악기의 구분없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리메이크되어 도리어 '오리지날 버전'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지 가끔 잊어버리는 곡.
알토 색소폰 주자인 Paul Desmond가 만들어서 The Dave Brubeck Quartet의 1959년 음반,
Time Out에 수록된 명곡 Take Five가 - 스핏츠의 田舍の生活처럼 - 5박자의 곡입니다. |
끝으로 덧붙이자면, 아라야 쇼코와 연주와 함께 이 곡 田舍の生活에서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바이올리니스트 카토 JOE 타카시(加藤"JOE"高志)가 이끄는 스트링 앙상블인
加藤(카토) JOE Strings Group이 백업해주는 현악 반주의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
√ 田舍の生活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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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9/27 03:40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33) |
Tags : Paul Des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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