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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가 이야기해주는「타자와의 관계」吉田修一が話してくれる「他者との関係」 |
동경만경(東京湾景)
저자 :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
역자 : 이영미
간행 : 은행나무
초판 : 2004년 9월 10일
얼마 전 읽었던 요시다 슈이치의 일요일들(日曜日たち)이란 연작소설이 괜찮아서, 구입한 그의 또다른 장편.
잠시 주차하고 있을 때 차안에서 틈틈히 보자.. 싶었다가, 잊혀진 채 뒷좌석에서 '혼자' 잠자고있던 책.
서울에서 반쯤 읽고는 잠시 멈춤. (고속도로) 그리고 해운대에서 샤워 마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소설.
2003년 10월 15일 신초샤(新潮社) 초판 간행. | 
東京湾景 |
지명, 인명 등 고유명사 표기에 있어서 번역의 불만.
예를 들자면 오비히로(帯広)의 한자표기를「帶廣」로 해두거나 (17쪽) ,
토코로자와(所沢)의 한자표기를「所澤」로 하는 등 (44쪽) 일본식한자로 하지않고 한국식 한자로 표기해둔 점.
굳이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고유명사'이기에 그러할진대, 이런 식으로 표기할 바에야 차라리 아예 표기하지않는 편이 나을 듯.
카부키초(歌舞伎町)의 경우「歌舞伎街」로 해둔 것 (29쪽) 역시 나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미타데바시(御楯橋)라는 지명을 해당 한자의 우리말 발음인「어순교」라고 번역한 것도 (143쪽) 그렇고.
고유명사의 경우 최초 등장 시에는 일본어와 병기하고 이후부터는 우리말로만 표기하는 기준을 따르면서도
식당 이름인 소바신(そば信)의 경우는 처음부터 그저「소바신」인데 (102쪽) 번역자가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되었을 것을.
일본의 전철, 지하철 매점 체인인 키오스크(キオスク) 또는 키요스크(キヨスク)의 경우도,
이것이「 kiosk」에서 비롯된 이름인데 이것을 굳이「키요스쿠」라고 (23쪽) 표기하는 이유는?
일본어 발음에 충실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모노레일(モノレ―ル, monorail)은 왜「모노레에루」가 아니고「모노레일」인지?
오이타(大分)을「다이부」라고 (17쪽) 번역해둔 것을 보노라면, 번역자에게 일본지명사전 '따위'는 아마 없을지도 모른다는 짐작까지.
인명에 있어서도 이노우에(井上)를「이노에」라고 해둔 것에 이르러서는 (128쪽)
이 소설책에 나오는 지명, 인명에 대해 '더이상 이상한 것은 없는지?'하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 |
어쨌든 이것은 그저 번역에 대한 불만일 뿐, 두권의 소설 만으로 마음에 들어버린 요시다 슈이치.
좁게 보자면 '남녀관계' 좀더 넓게 보자면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 동경만경.
참, 그러고보니 기왕이면 제목을「토쿄만 풍경」이라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나만의 생각. |

お台場 | "‥사람은 말야. 그리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진 않잖아.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난 후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보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자기 뜻대로 꿈을 이뤄내는 것처럼 대단한 일인 것 같아.
뭐랄까, 내 마음인데도 누군가가 스위치를 켜지않으면 ON이 되지 않고,
거꾸로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OFF가 되지 않는 거지.
좋아하기로 마음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기로 작정한다고 싫어지는 것도 아니고‥."
-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오다이바에서」中에서. |
소설 속에서 노랫말까지 인용된 노래 둘.
하나는 Stand By Me 그리고 모리타카 치사토(森高千里)의 雨(Ame, 비).
남자주인공인 료스케가 Stand By Me를 부르는 장면에서
여자주인공인 미오가 하는 말, "글쎄, 왠지 외국인이 일본말로 노래하는 것 같다니까."
그 바람에 문득 떠오른 Stand By Me. Ben E. King의 것도 아니고 John Lennon의 리메이크도 아닌..
이탈리아 뮤지션 파우스토 레알리(Fausto Leali)의 Preghero'(프레게로)라는 제목의 Stand By Me.
그래서 지금의 BGM도 그 엉뚱한(?) Stand By Me인.. 파우스토 레알리의 Preghero'
문득 궁금해지는 것. 무슨 뜻인지 모를「Preghero'」
이 말도「Stand By Me(내 곁에 있어줘)」라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의미일까? | 
Le Piu' Belle Canzoni |

品川埠頭 | 물론 아무 생각도 없는 건 아니다. 뭔가 생각이 있긴 있을 터였다.
그러나 그것을 끄집어내 말로 표현하는 순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나 생각들이 마치 별개의 무엇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특별히 대단한 걸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품고있거나 생각한 일들을 적확하게 표현할 일본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시나가와 부두」中에서. |
●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요시다 슈이치의 백과사전식 이력
1968년 9월 14일 나가사키(長崎)현 출생.
호세이(法政)대학 경영학부 졸업.
1997년 최후의 아들(最後の息子)로 제 84회 분가쿠카이(文学界)신인상 수상.
1997년 같은 작품으로 제117회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작 선정.
2002년 퍼레이드(パレード)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山本周五郎)상 수상.
2002년 파크 라이프(パーク・ライフ)로 제12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열대어(熱帯魚), 일요일들(日曜日たち) 등 작품 다수. | 
吉田修一 |
am0536 오다이바(お台場)에 다시 한번.. 가고싶다. おやすみなさい。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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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10 05:37 | 읽기 | trackback (0) | reply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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