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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리고 헤어짐 一緒に‥ そして 別れ |
야마카와 케이코(山川惠子)의 하프(harp) 연주와 함께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맑은 음성으로 시작하는 涙(Namida, 눈물).
君の まつ毛で搖れてる 水晶の粒
너의 속눈썹에서 흔들리고있는 수정의 알 |
그리고 아름다운 음색의 건반악기인 쳄발로(cembalo)가
라이온 메리(ライオン・メリィ, Lion Merry)의 연주로 더해집니다.
本当は 一人ぼっち / 壁に 描いた綠色の
실은 외톨이 / 벽에 그린 녹색의 |
이어서 바이얼리니스트 카토 JOE 타카시(加藤"JOE"高志)가 이끄는 스트링 앙상블,
카토(加藤) JOE Strings Group의 첼로가 아름다운 저음을 앞서 나오면
그 뒤를 따라 바이얼린 등 현악기의 선율이 귀를 간지럽힙니다.
ドアをあけて / 広がる 時の海
문을 열고 / 펼쳐지는 시간의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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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
제 개인적으로 대중음악에 있어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ELO(Electric Light Orchestra)의 Jeff Lynne, 1976년 Blue Moves 앨범까지의 즉, 초기의 Elton John,
그리고 The Beatles의 멤버였던 Paul McCartney, 이렇게 세사람입니다.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Aurora ni Narenakatta Hito no Tame ni, 오로라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서).
1992년 4월 25일에 발매된 스핏츠(スピッツ)의 미니 앨범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 涙(Namida, 눈물)를 듣고있노라면,
저는 이 노래를 만든 쿠사노 마사무네를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 중 한사람으로 추가하고 싶어집니다. |
어느 비오던 늦은 오후, 저는 텅빈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이 노래를 듣다가 그만,
마치 클래식 음악 소품 하나를 듣는 듯한 기분의 간주에서 눈물이 찔끔 날 뻔했던 적이 있습니다.
月のライトが 涙で とびちる夜に
달빛이 눈물로 날아 흩어지는 밤에 |
왜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 아마도 제가 스핏츠의 또다른 노래 제목처럼
センチメンタル(Sentimental, 센티멘탈)한 감정에 사로잡혔었나 봅니다.
● 涙 노랫말 살펴보기 | 
涙 |
涙를 듣다보면, 서양의 7음계를 기본으로 한 대중음악은 모두
기본적으로 바하(J.S.Bach) 또는 바로크시대의 음악에 (많든 적든) 빚지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The Beatles의 She's Leaving Home이나 스핏츠의 涙처럼 연주악기에서 클래식적 분위기가 나든,
Impellitteri의 Over The Rainbow 또는 Deep Purple의 April처럼 클래식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록 넘버는 물론,
Led Zeppelin의 Black Dog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리프(riff), 또는 Stairway To Heaven의 화려한 기타 플레이까지도 말입니다. |
涙의 노랫말을 보니... 참, 슬픈 노랫말이더군요.
영원할 것 같던 사랑도 어느 순간, 두사람 사이의 '풍경(景色)'은 '바뀌어가고(変わりゆく)'
'달빛이 눈물로 흩날리는 밤에(月のライトが 涙で とびちる夜に)' .. 그 밤에
결국 내게서 '걸음을 떼기 시작하는(步きはじめる)' '너(君)'를 대책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 누구든 그리고 그 어떤 이유에서든, 헤어짐은.. 슬픔입니다. |
하지만 헤어짐은 결국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게 마련이며, 때로는 헤어짐의 바로 그 순간에 또다른 만남을 바로 곁에 두고있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보내는 사람'은 그렇지않더라도) '떠나는 사람'은 실은 또다른 만남을 이미 곁에 두고있기에,
그동안의 '습관같은 사랑' 때문에 달라진 풍경 속에서도 어쩌지 못하던 그동안의 사랑에서 그제서야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
'떠나는 사람'이든 '보내는 사람'이든 헤어짐은 슬픔입니다.
지난 날의 추억을 돌아보면 헤어짐이 믿겨지지않을 정도지만, ..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지요.
'달빛이 눈물로 흩날리는 밤에(月のライトが 涙で とびちる夜に)' 두사람 사이의 '풍경(景色)'은 이미 '바뀌어가(変わりゆく)'버린 것을. |

Jacques Prevert | 그러나.. 두사람 사이의 '풍경(景色)'이 '바뀌어가(変わりゆく)'버렸듯이
한편 '달빛이 눈물로 흩날리는 밤(月のライトが 涙で とびちる夜)'도 날이 새면 그것 역시 또다른 풍경이 되어
결국에는 과거완료형의 풍경으로 색이 바래져 가겠지요.
그러니까 헤어짐도 안녕. 슬픔도 안녕. 비록 한동안 견디기 힘들지라도, 이제는 안녕. さよなら。
그리하여 '떠나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헤어짐의 슬픔을 다시는 펴보지않을 책갈피에 끼워두고
지금 곁에 있는 또는 곧 곁에 있게될 사람과 '함께' 하기를. 그리고 새로운 '풍경(景色)'을 만들어가기를.
그래서, '함께'하는 기쁨을 노래한 자끄 프레베르(Jacques Prevert)의 시 한편을 떠올립니다. |
알리깐떼 (Alicante) - 자끄 프레베르
Une orange sur la table
탁자 위에 오렌지 한 개
Ta robe sur le tapis
양탄자 위에 너의 옷
Et toi dans mon lit
내 침대 속에 너
Doux present du present
지금의 부드러운 현재
Faricheur de la nuit
밤의 신선함
Chaler de ma vie.
내 삶의 따뜻함.
● 알리깐떼 : 지중해에 면한 스페인의 항구.
● 불문학자 김화영님의 번역입니다. | 
Alicante, Spain |
비록 쿠사노 마사무네의 涙 노랫말이 슬프게 (하지만 아름답게) 다가올지라도, 지금 노랫말은 잠깐 접어두고
위의 시, 자끄 프레베르의 알리깐떼와 같은 분위기에서, 스핏츠의 涙의 아름다운 멜로디만 배경으로 깔린다면,
그런 장면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함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찾기 어렵지 않을까요? |
글 맨 앞에 언급했던 하피스트(harpist) 야마카와 케이코는 이 곡 涙 말고도
같은 앨범 세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ナイフ(Knife, 나이프)에서도 하프를 연주합니다.
아름다운 음색에도 불구하고, 하프라는 악기는 대중음악에서 자주 사용하지않는 악기다보니
일반 대중음악 음반의 크레딧에서 그녀의 이름을 발견하기가 쉽지않더군요.
잘 알려진 J-POP 뮤지션의 곡 중에서 몇몇을 언급하자면,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의 土曜日の恋人(Doyoubi no Koibito, 토요일의 연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의 Summer Nerves, 쿠와타 케이스케(桑田佳祐)의 Dear John,
이츠와 마유미(五輪真弓)의 名もなき道(Namonaki Michi, 이름없는 길)와 うたかた(Utakata, 물거품),
나카지마 미유키(中島みゆき)의 鳥になって(Tori ni Natte, 새가 되어) 그리고
捨てるほどの愛でいいから(Suteru Hodo no Ai de Iikara, 버릴 정도의 사랑으로 좋으니까) 등의 곡에서
하프를 연주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얘기하자면, 나카지마 미유키의 鳥になって는 스핏츠의 鳥になって와 다른 곡입니다. | 
harp |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ルパンIII世(루팡 3세) O.S.T. 음반에서 그녀의 이름, 야마카와 케이코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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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涙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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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02 07:52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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