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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今しか出来ないことがあるなら
  短い手紙 Mizikai Tegami 짧은 편지

지금은 관두고 말았지만, 일본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품었던 건방진(?) 생각 중의 하나는
'사라센(サラ川)'이라고도 하는 샐러리맨센류(サラリーマン川柳)를 사전을 펴보지 않고 즐겨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어로 된 문건 중에서 관심이 먼저 생긴 장르는 5·7·5 형식의 짧은 정형시인 하이쿠(俳句)였지만
'하이쿠'라고 하면 왠지 일본의 고전문학과 역사에 대한 기초 소양이 있어야 할 듯 싶어서 겁이 슬금 났고
사라센은 하이쿠처럼 '짧은 글'이면서도 요즈음의 트렌드와 유머를 담고 있는 '가벼운 글'이라 재미있겠다 싶었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마음 한구석에 '나중에 공부할 것'까지 챙겨두면서 딴에는 호기롭게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초급 딱지는 간신히 뗄 수 있게 되었다 싶을 때 그만‥, 사정 상 일본어 공부를 관두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사라센이라는 장르를 제대로 음미해보겠다던 그 건방진 생각도 더불어 슬그머니 사라지게 되었지요.

공부를 관두게 되니‥, 요즈음 들어서는 전자사전을 펴봤던 날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싶고 그렇습니다.
(책상 왼쪽 구석에 밀어 둔 전자사전은 이제 마치 스탠드 램프처럼,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붙박이 가구처럼 되었네요.)

短い手紙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만두게 된 일본어 학습. 그래서 더 쉽게 잊혀져 가는 듯한 일본어.
'사라센(サラ川)'은 고사하고 일본어능력시험(JLPT)에 응시할 마음 조차 없어진지 오래되었는데
일본어 학습 교재를 펴보던 시절의 어느 날이 마치 먼 추억처럼 떠오르는 일이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제법 남아 있어서 일본어 문법을 익혀가던 지난 해, 아마도 초여름.
일본어가 능숙해지면 즐겨보겠다던 사라센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일본어 텍스트를 접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이쿠처럼 5·7·5 형식을 가지는 사라센과는 다르지만 '짧은 글'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텍스트였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라고 부르는 이 텍스트는,
형식이랄 것은 특별히 없고 두세줄 정도로 행가름한 한두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글자 수로 하자면, 최소 25자에서 최대 35자 분량의 짤막한 편지입니다)
내용은 대부분 어머니, 아버지 등에게 보내는 편지의 글이거나 부모님, 가족 등을 추억하는 글인데
그 짧은 형식과 가족애의 내용이 어우러져 읽는 이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텍스트입니다.

게다가 글쓴 이가 보통의 일반인들이라서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누가 대신 해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한두 편,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입니다.
短い「父」への手紙

「私、母親似でブス。」娘が笑って言うの。
私、同じ事、泣いて言ったのに。
ごめんね、お母さん。
 ― 田口信子 (群馬県・38歳)

「나, 엄마 닮아서 못생겼잖아」 딸이 웃으면서 그러잖아요.
나, 똑같은 말, 울면서 말했었는데.
죄송해요, 엄마.
 ― 다구치 노부코 (군마현・38세)
合格発表の日、
掲示板に僕の番号を見つけて僕を殴った父さん。
うれしかった。
 ― 大石悠太 (東京都・17歳)

합격자 발표날,
게시판에 내 번호를 발견하고 날 한대 치는 아빠.
기뻤다.
 ― 오오이시 유타 (토쿄・17세)

本多作左衛門重次
本多作左衛門重次
「일본의 제일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라는, 이 짧은 편지 글은
1500년대 일본 전국시대의 혼다 사쿠자에몬 시게츠구(本多作左衛門重次)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에도(江戸)막부를 연 토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가신(家臣)이었던 시게츠구
일본의 중세 역사에 등장하는 풍운의 인물 중에서 '도깨비 사쿠자(鬼作左)'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
1575년 나가시노(長篠)에서의 전투 중에 그가 진중(陣中)에서 그의 아내에게 보낸 '짧은' 편지가
바로 이 「일본의 제일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의 기원이라고 하는데, 그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一筆啓上 火の用心 お仙泣かすな 馬肥やせ
몇자 적습니다. 불조심, 아이 울리지 말고, 말은 살찌우고.

●「혼다 시게츠구의 一筆啓上」 관심있다면 열기 CLICK

혼다 시게츠구의 그 편지에 나오는 '아이(お仙)'가 나중에 마루오카(丸岡)의 지방 영주가 되었다는 연고에서 착안,
1993년 후쿠이(福井)현 마루오카에서 '일본에서 가장 짧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日本一短い「母」への手紙)' 대회를 열었는데요.
인구도 고작 3만 남짓 정도의 작은 마을에서 주최한 이 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3만통이 넘는 응모작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이듬해의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家族」への手紙)'와 1995년 '사랑의 편지(「愛」の手紙)'에서는 각각 6만통이 넘었고
1996년 '아빠(父)', 1997년 '엄마의 추억(母への想い)', 1998년 '고향의 추억(ふるさとへの想い)'에 이어
1999년 '친구에게(友へ)'에 이르러서는 전국 각지에서 12만통이 넘는 응모작이 쏟아졌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나에게(私へ)', '생명(いのち)', '희노애락(喜怒哀楽)' 등 다양한 주제로 응모작을 받으면서
우수작품에는 '몇자 적습니다(一筆啓上)'라는 이름의 상도 주고 응모작품은 간추려서 1회분부터 책으로 출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는 대회 이름을 '일본에서 가장 작은 이야기(日本一小さな物語)'라고 바꾸고
그해에는 '엄마와 주고받은 편지(母との往復書簡)', 2004년에는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家族との往復書簡)',
2005년에는 '사랑의 왕복편지(愛の往復書簡)', 2006년에는 '아빠와 주고받은 편지(父との往復書簡)'라는 주제로 응모작을 받다가
2007년 다시 '일본에서 가장 짧은, 미래에의 편지(日本一短い「未来」への手紙)'이란 주제로 대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입상자에게 주는 상의 이름도 '신 몇자 적습니다(新一筆啓上)'로 바뀌고 응모작의 형식도 왕복편지로 바뀐 이후,
12만통을 넘어서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응모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해도 두세줄의 편지 글이 주는 잔잔한 감동은 여전합니다.

가습을 뭉클하게 만들고 눈을 적시게 만드는, 또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짧은 편지(短い手紙). 몇편 더 소개하자면‥.

雪のふる中、校門をくぐるお母さん。
僕ははじめて、悪いことをしたと思いました。
 ― 林真 (愛知県・25歳)

눈오는 날, 교문을 빠져나가는 엄마.
나는 처음으로,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야시 마코토 (아이치현・25세)
ぼくは、かあさんを、にくたらしい人だと思ってます。
五ばんめに、すきです。
 ― 上伏秀平 (福井県・7歳)

저는, 엄마를, 밉살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섯번째로, 좋아해요.
 ― 우에부세 슈우헤이 (후쿠이현・ 7세)
お父さん、気づいてますか?
私と お父さん、2人の写真が
まだ1枚もないことを。
 ― 廣部恵子 (女性・20歳)

아빠, 알고는 계세요?
저랑 아빠, 두 사람 같이 찍은 사진이
아직 한 장도 없다는 걸.
 ― 히로베 케이코 (여성・20세)
胸を張って言えるよ。
「私はお母さんになる人を選んで
産まれてきた」って。
 ― 内山理恵 (愛知県・19歳)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다구.
「나는 엄마가 될 사람을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말이야.
 ― 우치야마 리에 (아이치현・19세)

졸업 씨즌은 2월 하순이겠거니‥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는 2월 초에 하더군요.
얼마 전 길을 가다가 꽃다발, 교복을 입은 고교 졸업생, 가족들 등의 모습을 보고 새삼 깨달았죠.
'아‥ 어느덧 졸업 씨즌이구나' 싶으면서 한편 두서없이 여러 상념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주위에 이번 2월에 졸업하는 친구들도 있는데다가, 졸업이라는 것에 저도 나름대로 소회(所懷)가 있어서
꽃다발을 든 고교 졸업생의 모습에서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 제 친구들의 어제와 오늘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어느 한 친구를 생각하며 그 친구의 내일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卒業式

익숙해진 지금도 얼굴을 보지 않고 전화로 얘기할 때면 가끔은 되묻게 될 정도로, 빠른 말투의 그 친구.
졸업을 하는 친구는 그 친구 말고도 여럿 있지만, 특별히 그 친구의 '내일'이 어떨까 궁금해진 것은
취업이라든지 상급 학교로의 진학이라든지 하는, 보통의 선택을 적어도 지금 당장은 하지 않기로 그가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 어쩌다 고민을 얘기할 때 커다란 눈망울이 젖어오기도 하지만 엔간해서는 밖으로 내비치지 않고 안으로 삼키는 친구인데요.
가끔 제가 그 친구에게 '문제는 의지박약이야!'라고 말하긴 하지만, 말만 그렇지, 사실은 '조용히 그러나 강한 의지'를 가진 녀석입니다.

요즈음 취업이나 진학도 만만치 않은데, 그러한 일반적인 선택도 굳이 능동적으로 거부한 그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런지.

그의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저는 알 수 없고 아마 그 자신도 아직 뚜렷하게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그가 어떤 확신을 가지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어느 정도 짐작됩니다.
이를테면,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나에게」(日本一短い手紙「私へ」)' 입상 작품 중의 하나,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어느 대학생의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私にしかできないことがある。きっとある。
今は分からない。
でもある。きっとある。
 ― 黒木かつよ (宮崎県・大学1年生 19歳)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 있다. 분명히 있다.
지금은 모른다.
하지만 있다. 분명히 있다.
 ― 쿠로키 카츠요 (미야자키현・대학1학년 19세)
ユラユラ
頑張ってね!!

ボクニデキルコト

作詞 : MIZUE、作曲 : 徳永英明

同じ夢を何度も見るよ
いつも此処で目が覚める
どうしてだろう? 大事なものは
儚くて失くしやすい

心を離れない
あの空も あの風も
微笑む あなたと

僕に出来る ことがあるなら
諦めないと誓う
少しずつ
傷つくたびに 強くなればいい
明日のために

流れ星を探してますか?
交わす願い届くように

果てない旅路の上
足跡を刻んでく
希望を携え

僕がきっと 守り抜くから
僕のすべてを懸けて
だからもう
悲しまないで 笑顔のままで
また逢う日まで

今しか出来ない ことがあるなら
振り向かないで 進もう
少しでも
傷つくたびに 強くなりたい
明日のために

僕に出来る ことがあるなら
諦めないと誓う
少しずつ
傷つくたびに 強くなればいい
明日のために

내가 할 수 있는 것

작사 : MIZUE, 작곡 : 토쿠나가 히데아키

똑같은 꿈을 몇 번이나 꿔
늘 이쯤에서 잠에서 깨어나네
어째서일까? 소중한 것은
부질없고 잃어버리기 쉽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
그 하늘도 그 바람도
미소짓는 그대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조금씩
상처입을 때마다 강해지면 돼
내일을 위하여

별똥별을 찾고 있나요?
주고받는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끝없는 길 위
발자국을 새겨 간다
희망을 지니고서

내가 꼭 지켜낼테니까
내 모든 걸 걸고
그러니까 이제
슬퍼하지 말고 웃는 얼굴로
또 만나는 날까지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뒤돌아보지말고 나아가자
조금이라도
상처입을 때마다 강해지고 싶어
내일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조금씩
상처입을 때마다 강해지면 돼
내일을 위하여

SAYONARAの理由 / ボクニデキルコト

徳永英明
UMCK-5138
SAYONARAの理由
ボクニデキルコト
2006-02-01

서두에, 일본어 학습 교재를 펴보던 시절의 어느 날이 마치 먼 추억처럼 떠올랐다고 얘기했듯이,
고교 졸업생의 모습에서 떠오른 것이 큰 눈망울에 빠른 말투의 그 친구를 비롯한, '졸업하는 친구들'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글에서 예닐곱 편 이상 인용한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
그 텍스트로 제게 초급 일본어를 가르쳐준 선생님도 떠올랐습니다. 친구같은 분위기의 그 선생님도.

그나마 제 딴에는 공부한다고 할 시절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그만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자주 뵐 수 있었을 때 그랬어야 했는데‥ 싶고, 뒤늦게 그러자니 그것도 또 새삼스러워서 겸연쩍고‥, 결국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얼마 전 인터넷 어느 웹 페이지에서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와 비슷한 형식의 글 한 편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의 어느 중학교 일학년 학생이 초등학교 시절의 선생님께 쓴 '짧은 편지((短い手紙)'가 그것인데요.
'일본에서 가장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 대회에서 '선생님께(「先生」へ)'라는 주제로 대회를 연 적은 아직 없는 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이 '짧은 편지' 글은 그 대회 응모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先生へ。
卒業するその前に先生が私に言ってくれたこと、
「あなたの笑顔は素敵だよ」あの言葉があったから、
今でも私は笑顔でいます。本当にありがとう。
선생님께.
졸업하기 전에 선생님께서 제게 말해주신 것,
「너의 웃는 얼굴은 멋져」그 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저는 웃는 얼굴로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참고로 이 글의 BGM으로 사용한 노래,
토쿠나가 히데아키(徳永英明)ボクニデキルコト(Boku ni Dekiru Koto,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 곡은 TV 애니메이션인 가이킹(ガイキング)의 엔딩 테마곡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용한 「일본의 제일 짧은 편지(日本一短い手紙)」의 출처는
재단법인 마루오카쵸(丸岡町) 문화진흥사업단입니다.
이 싸이트에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의 입상작 중에서 일부가 게재되었는데요.
매회 10편씩 모두 100편의 '짧은 편지(短い手紙)'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주고받은 편지(往復書簡)'도 20편 있는데
이건 저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오른쪽 링크를 참조하시기를. (재)마루오카쵸문화진흥사업단 바로 가기
ガイキング

UMCK-9136
ガイキング
2006-02-01

○○ちゃん。君にしかできないこと、きっとあるよ。
○○先生。本当にありがとう。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8/02/11 13:52 | 일본어 | trackback (0) | reply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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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  2008/02/11 21:52 comment | edit/delete
편지라, 편지라.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때가 기억나요. 중학교 그만두고 나서 대안학교에 보내달라고, 거기서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어떨까요, 하는 바람만 잔뜩 써서 건내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는 상당히 어려운 느낌의 분이셔서 손글씨에 감명이라도 받지 않으실까.. 생각해서. 제가 뭔가 소통을 원하는 자세를 취하니까 약간 마음이 움직이셨던 것 같아요. 그 편지를 보시고 뭔가 유한 모습으로 저와 대면하셨던 게 생각나요. (그 뒤에 대안학교니 뭐니 그런 건 일이 다 꼬여버렸지만.)

엄마는 문자가 쓰는 게 저보다 더 빠르신 분이라, 자주 주고받고 했는데 아버지는 그런 게 전혀 안되셔서..가르쳐 드려도 잘 모르시고 보시는 방법도 모르시더라구요. 귀찮아하시고^_^;;; 그래서 전화를 자주 하려고 하지만 그것도 참~ 제가 먼저 안하게 되네요.

짧은 편지, 위에 내용들은 참 따스하기도 하고,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좋아요!
아부지께 문자를 보내고, 동생에게 확인시켜달라고 할까요. 음음~! 갑자기 그러고 싶어졌어요.


         
액션가면ケイ 2008/02/12 11:16 edit/delete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때‥ 라고, 얘기하시지만 앞으로 또 아버님께 편지를 써본다면 '마지막'이 아닌 거죠. ^^
예나 지금이나, 부모 자식 간에는 소통이 잘 안되고 뻑뻑한 구석이 있긴 한데‥,
하지만 부모님이든 자식들이든 소통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른 누구보다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운님이 손으로 쓴 편지를 읽으셨던, 그 때의 모운님 아버님께서는
겉으로는 '약간' 마음이 움직인 듯 보이셨겠지만 속으로는 '엄청' 마음이 요동치셨을 겁니다.
부모님들, 특히 아버님들이 다들 그러시거든요. ^^

요즘 그 뭐죠? SK텔레콤 광고든가요?
아침 밥상에서 아버지의 잔소리 한마디. "머리 꼬락서니 하고는. 흐이구."
출근길에 휴대폰을 찾는 아버지. (아버지의 휴대폰에서 확인하는‥ 사랑)
나가시는 아버지의 무뚝뚝한 한마디. "눈 온다. 차조심해라."

모운님의 아버님, 문자메세지 보실 줄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귀찮아 하시는 모습이라든지 뭐 그런 것은, 문자메세지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 뿐,
볼 줄 모르시거나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자메세지의 주고받음을 일상대화로 여기지 않고, 뭐랄까, 긴급한 용도로 쓰는 전보‥처럼 여기는 분도 계시거든요)
문자가 일상대화처럼 '올 때' 손이 느려서 일상대화처럼 '보내기 어려우니까'
그런 거 볼 줄 몰라 하는 식으로 귀찮다는 내색을 하시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뭐‥ 굳이 답문메세지를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 문자메세지라면,
더구나 그것이,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말수가 적어진 아들 딸에게서 온 문자메세지라면,
다른 문자메세지는 내용만 파악하고 바로 삭제시켜도 (삭제시킬 줄도 다 아신답니다, ㅎㅎ)
그 문자메세지는 보고 또 보고, 화장실에 가셔서도 다시 열어보고 하실 겁니다.

지금 당장, 보내십시오. (혹시 벌써 보내셨나요? ^^ 그러면 한번 더 보내보세요! 할 얘기야, 무궁무진 하잖아요!)

         
모운 2008/02/12 11:39 edit/delete
아,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게도- 정말로 문자를 안보시는 거 같아요.
집에 놀러가서 아버지의 핸드폰을 슬쩍 보면 각종 스팸과 연락바람 메시지들이 확인 안된채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제가 지워드리곤 했어요. ㅜ_ㅜ...
"아빠 문자 볼 줄 몰라?" , "전화만 하고 받을 줄 알면 되지, 무얼." , "그럼 왜 항상 이렇게 비싼 핸드폰만 사는거야!" , "폼 나잖아." 이런 식입니다만.^*^;;;

코멘트는 저렇게 남겨두었지만, 역시 쉽게 보내질 못하겠어요.
용기를, 이런 일에 용기라니...
그래도 조그마한 용기를 가지고! 흡!

         
액션가면ケイ 2008/02/12 14:00 edit/delete
아, 그러신가요? 에구궁~ 그럼‥ ^^* 어쩔 수 없네요! 모운님의 손글씨 편지를 써서 드리는 수 밖에!
용기, 낼 것도 없어요! 그냥 쓰세요. 그리고는 아빠 겉옷 주머니에 슬쩍 넣어두세요! ♡

피아 -  2008/02/11 22:35 comment | edit/delete
함축적이지만 핵심으로 가득찬!
시게츠구의 한줄이 정말 인상깊네요. '불조심'... 이때나 지금이나 불조심해야죠..............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 있다. 분명히 있다.
지금은 모른다.
하지만 있다. 분명히 있다.'

오늘 친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 중에 꿈이나 미래에 대한 주제가 있었어요.
예전에 저한테 말씀해주신 것 -잘하는 일, 하고싶은 일, 해야하는 일 중에 뭘 고르겠냐고..
그랬더니 친구는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했어. 그러다보니 하고싶은 일이 됐는데,
막상 그게 해야하는 일이 되니까 확 하기 싫어지더라구."

어딘가에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젠간 찾게 될거라고 생각한 저와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구나,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을 찾는게 어렵다고 생각한 친구.
(막말로 뭐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그걸 한번 맛보니 꿈을 찾아 어쩌구는 힘들더래요)

친구는 자신이 요 몇년간 굉장히 부정적으로 됐다고 말했지만.. 요즘 하고 있는 일부터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이런저런 마음고생이 심하더랍니다. 별거 아닌 것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남들의 이목에 신경을 쓰고...

언젠가 친구들 모두가 잘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럴땐 아무런 사회경험 없는 제가 해줄 말은
'너무 신경쓰지마'와 같은 영 도움안되는 것 뿐이니.......

         
액션가면ケイ 2008/02/12 12:03 edit/delete
일본어로 불조심을 <火の用心>라고 한다는 것을, 저 문장으로 처음 알았어요. 이거 까먹지 말아야 할텐데.‥ ㅋ.~
잠깐 옆길로 빠지는 소리지만, 엊그제 숭례문 불타버린 것.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다 안나오더라구요.아니 어떻게‥.

잘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정답'은 사실 없지만‥ '잘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겹치는 것이 아마 가장 괜찮겠지요.
'해야 하는 일' 그러니까 의무감을 느끼게 되면 아무래도 그렇죠. 멍석 깔면 하기 싫다는 말도 있듯이요.
그런데 제 느낌에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게 '잘 하는 일' 또는 '하고 싶은 일'이랑 겹치기라도 하는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절 연휴 중에, 저도 '하고 싶은 것'과 관련된 근미래에 대해서 얘기 나눌 일이 있었습니다.
어렵더군요. ‥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뒤따르는 질문. '그것, 과연 할 만한가?'

피아님 친구도 그랬듯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게 꽤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무살 직전에 선택한 전공. 나름대로 심사숙고한 것이었지만, 몇년 지나보니 그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이거다! 싶은 것을 찾았다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해서 그 길로 달리겠지만
아니다‥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이거다!라는 것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면?
앞뒤좌우로 다른 차들은 쌩쌩 달리는데 교차로에 한복판에서 두리번거리며 갈피를 못잡는 심정. ‥ 어렵네요.

피아님은, 친구분에게 그래도 큰 위안이 될 것 같아요.
누군가가 힘든 일을 겪을 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사실 쉽지 않아요.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이 다르니까요.
힘든 일을 겪는 사람도 바로 해답이 나오는 도움은 커녕 작은 도움 조차 받기 어려울 때도 많아요.
그럴 때‥ 친구가 건네는 '너무 신경쓰지마' 같은 위로의 말은,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할지라도 힘든 심정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도움이 된답니다.

그냥‥ '어때?' 라는 말 한마디도, 큰 위안이 될 때가 얼마나 많은데요, ^^*

         
피아 2008/02/12 23:27 edit/delete
숭례문 화재당시 전 현장 근처에 있었어요. ㅠㅠ
엄청난 연기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었던;;;;;
'저게 말이 되는가' 싶더라구요.
(친구 왈, "숭례문~ 지못미~~~" ㅠㅠㅠㅠ)

숭례문을 시민모금으로해서 복원하자는 이야기에
전 순간적으로 음모론-_-을 떠올렸습니다.
근처엔 하얀 국화 등으로 헌화를 한다더군요.
9.11.테러 현장도 생각났습니다.

숭례문 사건은 한국 사회에 굉장히 조용하지만 엄청나게 큰 파장을 던져준 것 같아요.
왠지.. 이거 상징적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 $^ㅕ)$@*@)#%*^)#$)

         
액션가면ケイ 2008/02/13 16:23 edit/delete
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치권의 사람이나 관료들은 시민의 의식구조를 초등학생 정도로 짐작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겁니다.

걸핏하면 가르치려 들고 (이런 면에서는 노무현 정권이 특히 그랬지요)
앞뒤 생각없이 (어쩌면 앞뒤를 자기들 위주로 편한대로 생각하난 '꼼수'의 일환으로) 그저 '감동' 스타일로 가자 해대고
아무튼 그런 식의 사고방식으로 시민/국민들 앞에서 니라니라~ 하는 (사실은 턱을 세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액션가면ケイ‥ 너무 삐딱선을 타고 있는 것인가?)

어이없음에 할 말을 잊고 있다가, 허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본 건과 관련된 문화재관리청과 중구청 등의 몇몇 하급 공무원. 그들의 가족의 현재 심정은 어떨까?
「정권이 바뀌어도 하급직은 잘릴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냐고! 아빠‥, 괜찮을까?」

josh -  2008/02/12 10:52 comment | edit/delete

뭔가 따뜻해지는 말들이 많네요, 이러한 짧은 글귀들이 처음 .. 에쿠니가오리라던가 바나나의 소설을 읽으면서.. 화려한 문체가 아니더라도 , 이렇게까지 마음에 편히 들어올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즈음,.. 글을 써보겠다고 난리법석을 피우던 시절, 이러한 일본의 팝문학을 많이 읽고 영향을 받은나머지,
제가 쓴 습작들이 모두 이러한 소설들의 아류라는 사실을 깨닫고 기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로는,
.. 지금까지 쭉.. 강한 강박관념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그렇네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역시, 이러한 짧은
편지나 문장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아요. 뭐랄까.. 암튼. ^^ 헤 ~~

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집에서 하릴없이 빈둥거리며 푹 쉬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혹시 정모는 없나요.없겠죠 역시.. ^^

스피츠 공연은 올 스탠딩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지금 고민중입니다,얼마전에 스키장에서 다리를 다쳐서.
고민이네요. 아... 가고싶다.
         
액션가면ケイ 2008/02/12 17:00 edit/delete
일본의 팝문학을 많이 읽고 영향을 받은 나머지‥ 라고 하시니까, 괜히 찔끔! 합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저는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등은 애써 피하려 들거든요.
왜 그러냐고 물으면 딱히 설명하긴 힘든데‥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도망간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 책이 너무 얇아. 돈주고 사서 보려니 좀 아까워' 라든지.
또는 '에쿠니 가오리? 아‥ 요즘 연애 이야기는 피하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딱히 피하는 이유가 정말 그래서 그런 건 아닌데도 그냥 그렇게 슬짝 도망갑니다. ^^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 팬들이 돌을 무더기로 던질 소리지만.)

최근에 읽은 일본 소설로는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의 <악인(悪人)>이 있네요.
마침 그의 데뷰작인 <최후의 아들(最後の息子)>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으로 집에 널부러져 있는데
동성애자를 소재로 한 소설이던데, 앞부분 읽다가 잠깐 놔둔 게‥ㅋ.~ 그냥 그대로 반납할지도.

소설책 얘기가 나오니‥, 으음, 얼마 전에 제 친구에게는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권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소설인데 (그 당시 다른 친구가 제게 읽어보라고 적극 권한 소설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더라구요. (제 마음에 들지 않던 표지 장정이 바뀌어서 개정판이 맘에 들었습니다)
뭐랄까‥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말고 다른 것 없나? 싶다면 한번 읽독을 권해봅니다.

원래 습작‥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평소 즐기던, 좋아하던 것을 따라가는.
뭐랄까, 암튼, ^^ (이렇게 josh님 따라하면서) 글 쓰는 걸 좋아하시네요! (시제는 '현재형'으로 하겠습니다!)
언젠가 josh님의 작품을, josh님의 것인 줄도 모른 채, 어느 일요일 오전에 제가 읽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

명절. '공식적'으로 지나갔고, 명절 연휴 중에 치아 보철물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당황스런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 싸이트에 정모!! 전혀 예상치 않았던 말씀!! 아이구~ 그저 쪼그만 웹페이지에 불과한 여기서 정모라니!!
그런 기대감을 아주 잠깐이라도 josh님께서 가지셨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느낍니다.
뭐‥ 정모까지는 아니더라도 급번개‥는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쁘핫!

올 스탠딩의 스핏츠 공연.저 역시 아주 아주 심각한 고민입니다.
얼마 전 Asian Kun-Fu Generation의 스탠딩 공연을 다녀오긴 했는데요.
그냥 맨 뒤에서, 뒤의 벽에 기대기도 하면서, 고개만 까딱까딱 하면서 즐겼거든요.

그런데 스핏츠를 그럴 수도 없고, 게다가 무대 바로 앞 B구역이라 '기대는 건 고사하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판이라.

로라걸 -  2008/02/13 11:56 comment | edit/delete
흐음, 이럴줄 알았어요.
요즘들어 마음이 착잡하고 잃은 것이 많고 가진것은 정작 없구나라는 한탄조의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자주 들르는 곳도 아니고, 일본문화에는 문외한인지라 글의 일부는 이해 못하는 부분도 많은데
왠지 이곳에 오면 감정적 위로를 받게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랫만에 들러봅니다.
역시, 어느 정도의 위로가 되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액션가면ケイ 2008/02/13 16:31 edit/delete
조금이나마 감정의 위로를 받게 되지 않을까‥ 했다는 로라걸님의 기대가 정말 고맙네요. ^^
(게다가 조금은 위로가 되신 듯 하니, 이 또한 참 다행이구요.)

저도 요즈음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하고 그렇답니다.
아마 로라걸님과는 (당연히) 그 내용은 전혀 다르겠지만요. ‥ 힘드네요, 정말.
(제가 밑도 끝도 없이 '힘들다'고 해서 뭔 소리야? 하시겠다‥)

천어 -  2008/02/13 19:18 comment | edit/delete
길지 않더라도 충분한 여운을 주는 경우가 많죠. 아포리즘이라거나, 박목월의 시라거나. 길지 않은 만큼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충분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2/14 11:28 edit/delete
강(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三百里)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천어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나그네>를 음미해 봅니다. 그리고 혼자 피시식~ 웃고 있습니다.
<나그네>를 떠올리면 꼭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문학개론의 기말고사 문제로, 각자 알아서 시 한 편과 리뷰를 쓰는 것이 문제였는데요.
문제 형식을 미리 알려주고 치르는 시험이 다 그렇듯이,
타겟을 정확히 아니까 논리의 구성이나 비평의 전개 방식 등 답안지 분량에 딱 맞게 미리 준비가 가능해서 좋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시험 치르는 학생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혼자만 유리할 것도 없는 시험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랬던 그 시험에서, 한 친구가 박목월의 <나그네>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답안지를 쓸 때 선택한 시 한 편의 인용에 있어서 단 한 군데라도 (한글 맞춤법도 물론) 틀리면 안되니까
선택하는 시 한 편은 '짧은 시'로 가자‥가, 그 친구가 <나그네>를 선택했던 결정적인 이유였지요.

어쨌거나 <나그네>로 선택하고 그 시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리뷰를 미리 작성해서 외우고 어쩌구‥ 한 다음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길고 긴 리뷰는 기억이 다 나는데 정작 <나그네>의 딱 한 행이 생각이 나질 않았답니다.
「남도(南道) 삼백리(三百里)」 ‥ 바로 이 부분이 말입니다. ^^
그래서 그 행만 비워 놓고 계속 써내려갔는데 쓸 내용을 전부 다 쓰고 났는데도 그 부분은 결국‥ 못썼답니다.

그 친구, 학교앞 당구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던 그 친구, 시험 마치고 나와서 하던 말이 이랬습니다.
「길은 외줄기‥ 라고 하고 나면, 자꾸 '당구 삼백다마' 그것만 입 안에서 뱅뱅 도는 거야, 저절로」

+
저는 예전에 박목월의 시 보다도 '목월(木月)'이라는 이름이 멋져 보였습니다. '나무달' ‥ 멋있지 않나요?
예전의 시인이나 소설가들은 본명 말고도 木月과 같은 호를 가지고 있다는 게, 뭐랄까 '있어'보이더라구요. ^^*
천어님의 닉네임 '천어'도 뭔가 그런 분위기가 나요. 뭔가 있어 보이는!

masami -  2008/02/14 12:12 comment | edit/delete
아이치현에 사는 우치야마 리에상- 편지가 와닿는군요.
순간 시큰- 했어요.저도..우리 3호한테 그런존재가 될수있겠죠? ^ㅅ^ 화이또!! -
         
액션가면ケイ 2008/02/15 11:45 edit/delete
マサミちゃん은 3호를 떠올렸군요. ^^ マサミちゃん은 3호에게 충분 이상으로 그런 존재일 겁니다. ^^

日本一短い「母」への手紙 중에서 딸들이 쓴 편지 중에 몇 편을 고르자면 이런 것들이 있네요.
연령대는 マサミちゃん과 비슷할 수도 있고 한참 윗길인 사람이 쓴 것도 있을텐데
세 편 모두 マサミちゃん이 또는 '2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들이 아닌가 ‥ 후훗~ 그렇지 않나요?

キュッと髪を結ぶ。真っ白なシャツを着る。
そして、あなたを想う。
― 娘・24歳

お母さん、見栄はらないで本当のサイズ教えてよ。
ブラウス選びに困ります。
― 娘・29歳

遠くで想うと涙が出る。近くで見てると腹が立つ。
お母さん!! 愛しているよ。
― 娘・43歳

liebemoon -  2008/02/17 15:42 comment | edit/delete
그러고보니 저도 머리가 큰 후로 아버지뿐 아니라 부모님 모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아직 없네요. 집에서 나와 완전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제가 걱정스러우신지 아버지께서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해주세요. 부녀지간인데도 그다지 정 없는 사이라는 못된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기회가 되면 가족 사진이라도 한 번 찍어봐야겠네요. ^^ (그리고 저, 자취방에 컴퓨터가 없고 회사에서는 눈치보여서 업무외의 일을 못하기 때문에 자주 뵙지 못할거라 말씀드렸었어요. 오늘은 주말이라 동네 PC방에 놀러와있답니다~ 으힛. ^^)
         
액션가면ケイ 2008/02/18 10:05 edit/delete
최근 소호사무실을 (그럴싸하게 말하니까 그렇고, 무보증사무실이라는 것을) 검색하다가,
클릭질 중에 '여성 전용 코쿤하우스'라고 하는 것도 스쳐 지나가더군요.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 원룸, 리빙텔(고시원) 등 여러가지 형태의 일인세대가 일반화되더니‥
요즈음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가 '여성 전용'으로 특화되기도 하고
그 이름에 '코쿤'이라는 단어를 (플러스적인 느낌으로) 사용하기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하고 업무가 어느 정도 손에 잡힐 만하면 '제대로 독립'하고픈 욕망이 생기지요.
실제 독립을 하든 어떻든, 그런 욕망을 가지는 이십대 중후반은 (짐작입니다만)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나름 '로망'이라고도 말하던데 ^^ liebemoon님 스스로의 사정이야 어떻든, '로망'을 이루신 것을 일단 축하!!

바로 위 코멘트에서 인용한 글, 어느 딸이 엄마를 두고 하는 말.
遠くで想うと涙が出る。近くで見てると腹が立つ。
お母さん!! 愛しているよ。
멀리서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엄마!! 사랑하고 있다구요.

‥ 아빠에게 이런 감정일 수도 있지요. ^^

요즘 컴퓨터를 가까이 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그런 것이었군요. ^^*
음음‥.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 얼마 전 일을 시작했을 때는 컴퓨터 근처도 못가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슬그머니 NateOn 접속을 시작하더니 한달도 지나기 전에 쪽지를 날리기 시작하더라구요. ^^
아마 쪽지창의 투명도 조절‥은 하겠지만, 쪽지 응답 속도도 상당하고 말입니다.
여전히 쪽지 수준이고 대화창을 열 만큼은 아니지만, ^^ 그 만큼 되는데 한 달도 걸리지 않더라는 말씀!

들리는 풍문을 통하여(?) liebemoon님이 어떤 직종의 직장에 들어갔는지를 얼핏 알게 되었는데
아마 그 직종은, 메신저 정도는 충분 이상(!)으로 통제하는 직종일 듯 해서, 뭐.. 제 친구같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헤헷~

 -  2008/02/19 12:5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2/19 14:09 edit/delete
알바. 학원. 귀가. 알바. 학원. 귀가. 알바. 학원. 귀가. 알바. 학원. 귀가. 알바. 학원. 귀가. 주말. ∞.
제대로 정해진 것은 뭐 하나도 없는 듯한 상황에서, 되풀이되는 일상에‥ 쉽게 지치게 되지요.

그런 요즈음 '이룬 것'은 하나 없지만, ○○님이 앞으로 '이룰 것'이 생겼다는 것은 함께 기뻐할 일이네요.

앞으로 한 달 또는 육개월 정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으면
사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격려의 말도, 채찍질 조차도, 잠시 잠깐의 당의정 효과로 끝나기 쉽지요.

1년 뒤 10년 뒤 자신의 'must be' 모습을 아무리 근사하게 설정했어도
당장 한두 달 뒤에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서있지 않다면
'나 지금 도망가는 거 아냐?' 라든지 '여기서 안되는데 저기서 될까?' 라든지 '맨날 꿈만 꾸는 거 아냐?' 등,
주저함과 후회에, 매일매일을 흔들려가며 살게 되기 일쑤입니다.

구체적인 목표, '그래, 난 앞으로 육개월 동안 이걸 이렇게 하고 저걸 저렇게 해서 일 년 뒤에는 그걸 이룰 거야' 라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확정되면, ○○님의 마음처럼 '현실도 뭔가 즐거워' 질 수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

가끔의 '부정적인 생각'도 너무 괘념치 말기를.
만약 과하다면 곤란하지만 '가끔'의 그것은, 흐트러지는 자신을 추스려주는 역할도 할테니.

日本一短い手紙「私へ」. 여기에 (一筆啓上賞을 입상한 편지는 아니지만) 이런 것도 있던데요.

自分に壁を作るのはやめよう。
見えるものも見えなくなるから。
自分の可能性は限りないから。
스스로에게 벽을 만드는 것은 그만두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게 되니까.
자신의 가능성은 끝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어쩌다 흔들릴 때도 있고 또 후회나 일없는 걱정만 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것은 잠깐의 것으로 뚝! 절대로 自分に壁を作るのはやめよう。

그래서 다시 한번. 「私にしかできないことがある。きっとある。」 그래요. きっとあるから。

+ 1
점심 먹는데 치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예약시간보다 2시간 일찍 와줄 수 있냐고.
식사를 마치고 들어와 '오늘은 일찍 나갈 준비를 해볼까' 하면서 머그잔에 커피백을 담그고 커피향을 즐기는데‥
○○님의 댓글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
50행에 가까운, ○○님의 댓글에 비해서는 조금 짧은 답글이 되어서 괜히 미안. ^^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저도 짧지 않은 얘기를 했다는 것, ‥알죠?

+ 2
참, 그 얘기, 맞아요. ^^ 「double 'a' type」 쁘하하핫!!

액션가면ケイ -  2008/02/19 15:10 comment | edit/delete
「お知らせ」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지만, 오랜만에 업데이트했기에, 스스로의 댓글로 살짝, 알립니다.

http://www.myspitz.com/ 이라는 URL로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검색을 통하여 각 포스트 별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아마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대문에서, 스핏츠(スピッツ)의 유려한 노랫말 중에 한 행을 뽑아서 보여드리는데요.
최근 앨범인 <さざなみCD> 수록곡은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랜덤플레이'라서 방문객이 그걸 확인하기는 어려우시겠지만)

아까 점심 먹기 전에 업데이트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砂漠の花 (Sabaku no Hana, 사막의 꽃)>의 경우,
「終わりと思ってた壁も新しい扉だった(끝이라고 생각했었던 벽도 새로운 문이었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얼마 전 어느 방문객께서 이 '대문에서의 아포리즘 랜덤 플레이'를 두고
「終わりと思ってた壁も新しい扉だった。砂漠の花の思い出を抱いて ひとり歩いて行けるまためぐり合う時まで」
이게 혹시 나오냐고 문의하셨는데요.
이번 업데이트에 즈음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여전히 나오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終わりと思ってた壁も新しい扉だった」 이 부분은 나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한 행'만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부클릿에 나온대로, 草野マサムネ가 행가름한 그대로의 '한 행'으로)

그다지 관심없거나 모르거나 아예 신경도 안쓰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주절주절 길게 쓴 것 같군요. (_._)

+ 1
이번 업데이트에서, 스핏츠(スピッツ) 이외의 것들은 제외했습니다.
이제부터 대문의 아포리즘 랜덤 플레이는 다시 「スピッツばかり」입니다 !!

+ 2
대문의 아포리즘 랜덤 플레이에 나오는 문구에서 '일본식 한자'는 우리네 한자로 표기됩니다.
나모, 드림위버, 에디트 플러스, 옛날 프로그램인 홈싸이트 등, HTML 에디터 여러가지로 다 테스트 해봤는데
그 어떤 HTML 에디터로도 '일본식 한자' 표기가 도통 되지 않아서요.
UTF-8코드다 뭐다, 이것때문에 무척 골머리 아팠는데 뭣때문에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오래 전부터 이 문제로 고민했지만, 저같은 초보 유저 입장에서는 해답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翼は無いけど 海山超えて君に会うのよ」에서의 「会」는 어쩔 수 없이 「會」로 표기하는 식입니다.
카타카나의 장음 표기인 「ー」도 그래서 비슷하게만‥ 「―」로 표기하구요. 그래서 <僕のギター>는 <僕のギタ―>로 표기.
魔女 -  2008/02/19 21:28 comment | edit/delete
언제쯤 새 구절을 만나게 될까, 기대되네요. 요사이 눈이 쉬 피곤해져서, 인터넷은 좀 쉬었거든요. 일주일 정도 아픈것도 아닌 것이 아닌것도 아닌 것이... 그래서,
친구들을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름은 '누구누구의 축입학격려모임' . 전에 없이 소주에 삼겹살 메뉴로요. 대체로 약한 술로 했었는데 말이죠. 저보다 한 살 아래인 그 친구는 (여)고교졸업한 지 20여년 만에 대학 공부를 시작합니다. 본인 말대로 어린 손으로 안해본 일 없이 해 가면서 가족 부양하고, 몇 년 전에 자기가 꿈꾸던 웨딩샵을 열었습니다. 드레스를 직접 만들기도 하구요. 메이크업에, 헤어에. 재주도 있고, 흥미도 있구요. 그런데 뭔가 허전한 느낌.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더군요. 제가, 옆에서, 부추겼습니다. 그래, 그거다. 더 깊이 있는 공부로 재주를 다듬어야, 더 크게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일본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맞다, 패션강국 일본, 가야지. 일본만 가냐. 파리, 이태리, 다 가야지. 결국, 몇 번 주저주저하더니, 등록했다네요. 그 친구는 뭔가 시작하면, 나름 결말을 보는 편입니다. 그런 사람이 뭔가 해내지 않습니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든든한, 그런 친구입니다.
위에 언급한 메뉴는 음식점을 경영하는 친구와 함께 하기 위해 선택한 메뉴였습니다. 그 친구도 힘들게 살다가,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면서, 행복해하는 친구입니다. 연말에 바빠서 같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리...

졸업 시즌, 꽃돌이 하시느라 바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8/02/20 12:46 edit/delete
'졸업 시즌, 꽃돌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씀인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꽃돌이'라는 단어가 제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아서
NAVER 검색창에 '꽃돌이'라고 넣고 엔터키 눌러봤습니다.
그런 이름의 꽃배달써비스업체도 나오고‥
「은어 '꽃돌이'가 뭐죠? [사회, 문화] 2002.11.25」라는 지식iN 질문도 있네요. 아무튼.
'졸업 시즌, 꽃둘이' 하느라 바쁜 것은‥ 없습니다.
며칠 전 '졸업했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축하한다'는 답신을 보내는 정도였습니다.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했는데, 아직 차일피일.

魔女님의 친구 분께서 만학의 길에 접어 드셨군요.
오랫동안 자신의 일을 해오신 분일테니 스스로 잘 알아서 하실테지만
그 분께서 앞으로 대학을 다니시는 동안, 魔女님께서 여러모로 도움말을 해주실 듯 하네요.
.
.
現は見つつ 夢から覚めずもう一度
四の五の言わんでも 予想外のジャンプで君に会うのよ
현실은 보면서 꿈에서 깨지 않고 한 번 더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아도 예상 밖의 점프로 너를 만나는 거야

∼ スピッツ의 漣 (Sazanami, 잔물결) 중에서.

魔女 -  2008/02/24 02:46 comment | edit/delete
翼はないけど、海山越えて、君にあうのよ~ 이어지는 허밍...

꽃돌이가 '은어' 내지는 '사어'가 되었군요. 저도 점점 살아있는 역사가 되어 갑니다. 음...
         
액션가면ケイ 2008/02/24 11:31 edit/delete
살아있는 역사가 되어 간다고, 탄식조로 말씀하시는 듯 싶은데
그저 魔女님은 익숙하고 저는 익숙하지 못한 단어에 대한 얘기일 뿐이지요.
(근데, '살아있는 역사'라. 다시 되뇌이니 이건.. 플러스적인 표현으로도 들리는데요?)

'은어'라고 하시니 최근의 신조어들이 생각납니다.
신조어의 수명은 워낙 짧기도 해서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것들이 있던데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어원이 어디에서 온 건지 도무지 짐작 조차 안되더군요.

듣보잡. 흠좀무. 스설리. 엄친아. 스압. 현피. 지못미. 솔까말. 킹왕짱. 떡실신.
(무슨 쯧의 표현인지 궁금하시면 'NAVER오픈사전'을 참고하시기를.)

제가 겪은 오프라인의 세계에서 실제로 쓰이는 것으로 들어본 것은‥ '듣보잡'과 '킹왕짱' 뿐입니다만.

         
魔女 2008/02/26 17:21 edit/delete
'킹왕짱', 정도네요, 저는. 언젠가 인터넷 기사에서 읽어 본 적은 있지만, 그 기사를 다 읽고 나서 남는 건 하나도 없었어요. 쓰거나 들을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애써 외워 보았겠지만...

'역사'의 플러스적 의미를 감지하셨군요. 나이가 들어 기억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남대문이 불 타 재가 되는 '역사적인 장면'을 기억하게 될 것이고, 대통령 취임식에 앉아 있는 전직 대통령들을 보면서, 저들이 저렇게 한 자리에 앉을 날이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생긴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오래된다'는 것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는거죠.

         
액션가면ケイ 2008/02/27 21:45 edit/delete
저는 요즘 기억력이 (그것때문에 생활이 불편할 때도 있다고 느낄 정도로) 쇠퇴해가고 있어서‥,
요즘 말로 하자면, 제 스스로 '안습'이라고 여길 만큼 가물가물 하답니다. OTL..

         
魔女 2008/02/28 19:51 edit/delete
이거거...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연상되는군요. OTL이라니요.
공기가 점점 따뜻해지고, (황사가 있다고는 해도) 봄 냄새가 묻어 납니다. 숨 한번 크게 들이 쉬셔서, 머리에 산소 공급 충분히 해 주시고요. '오메가-3'도 드셔 보시구요. 꽁치에 DHA가 많다네요. 무엇보다, 마음을 늦춰 보시길.
요가 자세 중에 '시체 자세'가 있더군요. 동작 사이 사이 쉬는 동작인데요,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죽은 듯이 누워서 숨만 쉬면, 편해 지더군요. 요새는 잘 때 그렇게 그 자세로 눕습니다. 잠이 잘 오더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액션가면ケイ 2008/03/02 01:51 edit/delete
그런 자세도 있군요. 재미있네요. 요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토요일.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그러니까 '제이슨 본' 씨리즈를 스트레이트로 다시 보고
야쿠쇼 코지 주연의 <도플갱어>, 키타노 타케시의 <다케시즈>까지 영화 5편을 보고나니‥ 새벽 2시가 다가오는군요.
주말, 그냥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_._ 魔女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はな -  2008/03/01 23:03 comment | edit/delete
오랜만에 들러봅니다.
익숙한 사진도 보이네요.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일본어 학습을 ‘그만두었다’라고 표현하시다니ㅡ
역시 사람이란 제 머리를 깎지 못하는 걸까요?
친구에게 위로, 격려를 잘 해 주실 것 같은 액션가면님께서 정작 자신은 ‘포기’란 말을 사용하시다니요.
매번 글에서도 느끼지만 (사실 못 읽은 글도 몇 개 있기는 하지만 ^^) 인물에 대한 글을 쓰실 때는 항상 긍정적으로,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 나가라고 써 주시더니, 정작 자신에게는 그리 관대(?)하시네요.
일본어 공부를 ‘포기‘했다고 말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동기부여는 충분히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친구나 선생님이 주신 일본어로 된 책이라던가, 이런거라도요.^^


얼마 전에 졸업한 대학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한 친구는 먼저 일어나고(^^), 남은 두 명의 친구들(+ㅅ+)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접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농담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일본어가 섞여 나옵니다.
저는 올해 1년간 일본어 공부를 등지고, 다른 공부를 해야 하기에 친구들에게 장난 식으로 말했습니다.
“난 1년 뒤에 이런 농담도 같이 할 수 없게 될지도 몰라. 일본어로 하는 농담도 오늘이 마지막일지도...”하면서 깔깔거리고 웃었었는데.
액션님도, 좀만 더 손 놓고 있다가는 ㅡ ‘같이’ 웃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이유야 어떻든 간에, 어쨌든! 일본어 학습을 계속 하시길 바라요.
핑계대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무슨 광고 문구같은 느낌이..크크크)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예전에 제가 자격증 공부로 고민하고 있었을 때, 한 듬직한 친구가 이러더군요.
“배워 두면 언젠가는 다 도움이 되는 거야. 세상에 필요 없는 공부는 없다구우우우!”
1년 후에 저도 일본어를 다시 부지런히 공부해서, 일본어로 연관해서 만났던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같이’ 웃을 거예요.^^
1년 뒤에 제가 바짝 쫓아갈 겁니다. 액션님, 긴장하시고 부지런히 실력을 길러 놓으시길. 크크크


‘어때?’라는 말만 으로도 따듯한 위로가 된다고 하셨지요?

일본어 학습을 놓지 말고, 다시 시작해 보는 게 어때? ^^



         
액션가면ケイ 2008/03/02 03:37 edit/delete
ハナちゃん、주말은 잘 보내고 있나요? 저는 (앞서 다른 분의 댓글에 답 했듯이) 토요일 종일토록 영화만 5편 봤습니다.
그 중에 일본 영화가 두 편이나 되는 것을 보면, 음음‥ '공부'는 포기했다고 해도 '관심'은 포기할 수 없나 봅니다. ^^

일본어 공부를 버얼써~ 포기하게 된 것은, 그래요, 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는 한데
ハナちゃん이 얘기한 것처럼의 '동기 부여' 또는 새로운 자극같은 것들도, 이번 겨울에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나중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유감스럽게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에게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하면서 스스로는 왜 포기하냐는 ハナちゃん의 얘기에,
사실은 답글 창을 아까부터 열어놓고는 답글은 한줄도 쓰지 못한 채
아까부터 계속 ハナちゃん의 댓글을 읽고 또 읽고 되풀이만 하고 있던 참입니다. (그런지‥ 한시간도 넘은 것 같아요)

핑계대지말고 변명하지말고 시작‥
그렇군요. 비슷한 얘기를 제가 했던 적도 자주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집이 멀어서, 돈이 없어서, 그런 말 하지마. 닥치고 べんきょう!」
핑계 또는 변명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약점을 무기로 삼는 것. 그래요, 그건 비겁한 짓이지요.
지금 저도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핑계나 변명이 아니라 정말‥ 어쩌구 하면서 피해가고픈 마음은 여전하지만)

며칠 전 제 친한 친구 중에 하나가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당분간 '잠수탄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나름대로 각오를 밝힌 셈인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이 녀석, 앞으로 자주 보기 힘들겠구나‥'라는 제 중심의 아쉬운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위해 '잠수탄다'라는 말까지 하는데,
저는 이사를 해야 한다, 미뤄둔 일이 너무 많다,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돈을 벌어야 한다 등등
어쩌면 공부하고는 당연히 별개인 것들을 핑계처럼 변명처럼 또는 무기처럼 내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더 손 놓고 있다가는 '같이' 웃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서의 '같이'라는 말.
그리고 ハナちゃん이 제게 건네주는 '어때?'라는 말.

ハナちゃん의 '같이'와 '어때?'가 삼월초의 새벽에 제 가슴에서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ありがとう。
ハナちゃん、良い週末を!!

 -  2008/04/23 19:35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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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8/04/25 14:23 edit/delete
神さま
やりたい事があって泣くのと
みつからないで泣くのでは
どっちが苦しいですか?
하느님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우는 것과
찾을 수가 없어서 우는 것,
어느 쪽이 괴로운가요?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ハチミツとクローバー)> 제20화의 마지막을 보니,
스피커에서는 (○○님이 얘기하신) 위의 모놀로그가, 화면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나오더군요.

神さま
やりたいことってなんですか?
それは、どうすれば見つかるんですか ?
それが見つかれば 強くなれるんですか?
하느님
하고 싶은 일이란 게 무언가요?
그건, 어떡하면 찾을 수 있는 건가요?
그걸 찾으면 강해질 수 있는 건가요?

○○님. 어제 점심 때, 어쩌면 ○○님과 비슷한 '조바심'으로 자칫하면 지쳐버릴지도 모르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럴싸한 식당에 나와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는 행위 자체도 스스로 허용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요즈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 이라는 ○○님의 얘기‥, 그들도 그랬습니다.

저의 글이, ○○님께 어떤 신호들 중 하나같이 느껴졌다니, 부끄럽지만 한편 가슴 한켠 뿌듯하고 따뜻해집니다.

앞서 인용한 <허니와 클로버> 제20화의 그 장면에서 연이어서 화면에 나오는 문구는 이렇네요.

あんなに泣いている 彼女からでさえ
ぼくが感じたのは ただ果てしない
つよさだった
저렇게 울고있는 그녀에게서도
내가 느끼는 것은 그저 끝없는
강인함이었다

○○님은 비공개 댓글에서, 가슴이 뜨거웠던 처음과 달리 지금은 갸우뚱하면서 헤매고 있다고 했지만‥,
<허니와 클로버>의 그녀 '하구'에서처럼
○○님에게서 액션가면ケイ가 느끼는 것은 강인함일지도. ^^
○○님, 힘!

드디어 자전거에 올라탄 '타케모토'처럼, 액션가면ケイ도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인터넷 접속이 24시간 원활하지 못한 탓도 있고‥,
○○님의 비공개 댓글을 마주한 채 한참 동안 답글을 못쓰고 있었던 탓도 있고‥,
아무튼 그랬답니다. 그럼 이만총총.

         
액션가면ケイ 2008/04/30 18:35 edit/delete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깐의 볼일을 보고 돌아와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불현듯이, 걱정이 생겼습니다.

제가 ○○님에게 드리는 얘기가‥ ○○님을 「의지불끈!」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혹시 제가 ○○님 앞에서 「한 계단 위에서 다그치는 모양새」로 여겨진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어떤 의미에서건) 제가 마치 형, 누나, 오빠, 언니라도 되는 듯 그래서 막내동생에게 타이르듯, 그렇게 말이지요.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드셨다면‥ 그런 생각은 부디 접어주시길.
○○님과 저는 서로 같은 눈높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님의 얘기를 읽고 그 답으로 제가 뭐라뭐라 자불대긴 합니다만,
사실 ○○님의 얘기에 저도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님이 조곤조곤하게 건네는 얘기는 제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제가 ○○님의 글에 화답하는 과정에서 저 역시 새로운/뒤늦은 깨달음이 생기거든요.

+
○○님의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다가‥, 갑작스런 저녁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아쉽게도 오늘은 이만 총총.

         
2008/05/02 19:06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5/02 20:33 edit/delete
제 친한 친구 중에 한 녀석은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몇차례 있어요.
(○○님의 나이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연령대로 하자면, 그 친구, ○○님과 엇비슷할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웃으면서 제게 이랬죠. 「우린 서로 잘 아니까 난 괜찮지만, 애들한테 너무 세게 말하지마, 알았지? 겁먹는다구. 」

사실, 그 친구의 말이 맞구나, 하고 뒤늦게 고개를 끄덕일 때가 두어번 있었어요.
가까운 친구가 보는 것이 역시 정확한가 봐요.
그러다보니, 약간, 살짝, 초큼, 그런 걱정을 ^^ 했어요.

'살짝 등 밀어주기' 또는 '어꺠 토닥토닥' __ 앞서 떠올린 그 '두어번'에서도 그랬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럴싸한 식당에 나와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는 행위 자체도 스스로 허용하지 않으려는 친구들.
며칠 전 그들 중 하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위에 얘기한 녀석과는 다른 녀석인데요)
― 뭐해?
― 나? 뭐‥ 그냥 있지, 뭐. 왠일이야?
― 오늘 할아버지 제사라서 평소보다 일찍 집에 갈건데, 그김에 한번 볼까 싶어서 더 일찍 나가려고. 어디야?
― 어디긴. 사무실이지. 지하철 타고 오면 금방이야. 역에서도 가깝고.
― 알았어. 지금 갈게. 좀 있다가 봐.

그 녀석에게 제가 먼저 전화하거나 문자메세지를 보내거나 하는 일은, 얼마 전부터 없어졌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하기가 좀 그래서, '연락해. 가끔 점심 때 밥 한판 하게 말이야' 라고 몇번 말했는데,
그래서 만났던 날, 정말 점심만 먹고 돌아가는 그를 보면서 마음이 싸아~해지더라구요.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절제하는 모습에 괜히 제 손까지 꽉 쥐게 만들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뭐랄까요, 측은지심, 뭐 그런 느낌 있짆아요. _._

암튼 며칠 전 그 녀석을 만나서 둘이서 한두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제 노트북 컴퓨터 화면을 턱으로 가리키며 '뭐 재미난 거 없어?' 했고
저는 마침 바탕화면에 있던 [LIVE] ap bank fes07(2h57m41s).avi 라는 동영상 파일을 열어줬습니다.
(지난번에 그 친구가 그 공연 2006년 것을 흥미롭게 봤던 것이 생각나기도 해서요)
남자 둘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서로 그다지 주고받는 얘기 없이,
한두 마디의 짧은 대화 정도만 툭 던지고 받으며 그렇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집에 간다고 떠나구요.
그 녀석, 또 언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주고받은 이야기도 거의 없지만,
둘이 만나서 서로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있는다는 것, 그게 좋더군요.
.
.
○○님은 전혀 알지 못하는, 제 친구 녀석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주절주절' 그 녀석 얘기가 길어졌는지 아마 눈치채셨겠지요.

네. 그 친구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님도 여기에서 저와 '두런두런'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껴주신다면.
그것으로 「우왕ㅋ굳ㅋ」인 거죠, 그쵸? ^^

나미 -  2008/05/04 18:44 comment | edit/delete
성인이 되어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몇 년 전 대학교에서 보냈던 것이 마지막이겠군요.
부모님, 동생에게 안부를 띄웠는데 동생이 읽었을 지는 의문이고, 부모님은 확실히 읽으셨을 겁니다.
그 대략의 내용을 블로그에 적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남아있네요.
다만 이글루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왠지 그립습니다.
편지라는 건...
써볼까 하다 그만두게 되네요.
뭐랄까, 쑥스럽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편지는 받은 사람이 간직하지 않으면 내용도 기억 못 하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요.
         
액션가면ケイ 2008/05/04 23:03 edit/delete
편지를 보내는 것도 그렇지만, 받는 것은 어떤가요?
손글씨로 주소와 이름이 적은 편지를 받아본 기억은, 도대체 언제 쯤일까요?
아니, 손글씨의 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주소와 이름이 스티커에 프린트되어 붙여진 편지들,
흔히 DM이라 하는 안내장 편지나 휴대폰 요금 청구서 조차도 요즈음은 이메일로 받아보기 일쑤입니다.
상대가 (그네들의 경비 절감을 위해서) 그렇게 요청하기도 하구요.
고딕체나 돋움체로 프린트된 편지까지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니, 손글씨 편지야 오죽 할까요.

손글씨로 쓰는 편지.
'누군가' 있나요? 그럼 주저말고 써보세요.
마침, 지금 비도 오네요. 이런 날 이런 시간, 편지 쓰기 괜찮은 듯 싶은데요? ^^

         
나미 2008/05/04 23:51 edit/delete
DM은 안 받아도 그리 상관없습니다만 손글씨 편지가 사라지는 건 확실히 아쉬운 일입니다.

누군가라... 줄 사람이 친우 한 녀석과 가족 정도인데, 친우 녀석은 피식 웃을 거 같고 부모님이라면 소중히 간직해주시겠지만... 그냥 말로 하고 마는 게 나을 지도 모릅니다. 흐흐흐.

음, 문득 그런 소리를 해주시니 액션가면ケイ 님에게는 주소를 알려주시면 편지를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8/05/05 01:23 edit/delete
아주아주 오랜만에 써보는 나미님의 손글씨 편지라면, 부모님께 어떨까요? 아니면 선생님께도 괜찮지 않을까요?
액션가면ケイ에게는‥, 황송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액션가면ケイ는 PASS하시고. ㅋ.~

         
나미 2008/05/05 01:53 edit/delete
일단 부모님은... 서로 손글씨 안 쓰므로 패스.
선생님은... 현재 존경할 선생님이 거의 없으시고 그 분들 연락처도 없으므로 패스.
액션가면ケイ 님은 본인이 고사하시니 패스... 이거 아쉬운데요. ^^;

         
액션가면ケイ 2008/05/05 22:24 edit/delete
저도 '정확한' 선생님 연락처를 알 필요가 있는데, 깜빡 메모를 해두지 않는 바람에, (어쩌지?) 난감해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전화로 '선생님, 저어‥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라고 여쭤보기도, 사실 좀, 그게 그렇구요.
제가 지금 당장 편지를 드린다 어쩐다 하는 긴급한 사안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니, 주소를 어쭙기가 조금 그렇더라구요.

나미님. 조금만 더 둘러보세요, ^^ 분명 그 '누군가'가 있을 겁니다. 손글씨로 편지를 쓰고픈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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