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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빛 사랑, 귀를 기울이면「퀴카」소리 ミルク色の恋、耳をすませば「クイ―カ」の音
  恋のうた Koi no Uta 사랑의 노래

즐거운 편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으로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의 시집 삼남에 내리는 눈 中에서
삼남에 내리는 눈
삼남에 내리는 눈

스핏츠(スピッツ)恋のうた(Koi no Uta, 사랑의 노래)라는 노래 제목을 떠올리니, 황동규의 시 한편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의 시 즐거운 편지가 '사랑의 노래' 중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이기 때문이겠지요.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초창기 스핏츠의 사랑 노래, 恋のうた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僕がこの世に生まれて来たわけにしたいから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온 이유이고 싶으니까

상대를 앞에 두고 직접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어쩌면 낯간지럽게 느낄 고백일 수도 있지만
(즉 그런 고백을 건네는 입장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이런 고백을 받는 입장이라면
아마도 그건 평생을 두고서도 그리 자주 경험하기 힘든, 짜릿한 순간이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늘 곁에 있으므로
그것이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연현상과 같다는 황동규의 노래(詩)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온 이유(僕がこの世に生まれて来たわけ)'가 바로 '너'라는 마사무네의 詩(노래)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恋したい
恋したい
굳이 마사무네의 것이 아니더라도 더욱 와닿는 사랑의 고백을 떠올릴 수 있는 것도 많은데
마사무네가 노래하는 것과 같은 사랑의 고백이 괜스레 제 마음을 끄는 이유는,
그 고백에 '싶다(たい)'라고 하는, 희망을 나타내는 조동사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바로 너다」라고 단정짓는 말이 더 강렬한 고백일 것 같지만
비록, 사실은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었다 할지라도, 널 알고난 다음부터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가 너이고 싶다」라는 바램,
그것을 고백하는 것이 더욱 강렬하지 않을까요? 스핏츠마사무네가 그렇게 노래하듯.

마사무네로서는 후렴부에서의「∼にしたいから」라고 각운을 맞추기 위해서만「たい」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 몰라도
노랫말을 접하는 저로서는 그 '싶다(たい)'라는 보조동사 덕분에, 마사무네식 사랑의 고백이 더 와닿습니다.
ずっと大事にしたいから
僕がこの世に生まれて来たわけにしたいから

그리고 恋のうた 간주가 나오기 전 삼절 앞부분의 노랫말은 아래와 같은데요.
ミルク色の細い道を / ふり返ることなく步いてる
밀크빛의 좁은 길을 / 돌아다보지않고 걷고있네

다섯번째 앨범 空の飛び方(Sora no Tobikata, 하늘 나는 방법)의 수록곡,
ヘチマの花(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에서도
恋のうた의 이 부분과 비슷한 노랫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深くミルク色に煙る 街を裸足で步いている
깊이 밀크빛으로 흐려보이는 거리를 맨발로 걷고있네
北外輪山大津線 Milk Road
北外輪山大津線 Milk Road

ヘチマの花 myspitz story .. 바로가기

恋のうた
恋のうた
위 두 노랫말에서 쿠사노 마사무네가 표현하는 '밀크빛 길(ミルク色の道)' 그리고 '밀크빛 거리(ミルク色の街)'는
실제 길 또는 거리의 빛깔이라기 보다는, 사랑의 감정이 가득할 때 눈 앞에 펼쳐지는 길 또는 거리에 대한 느낌,
그것을 마사무네적인 감성은 여러가지 빛깔 중에서 '밀크빛(ミルク色)'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1991년 恋のうた와 1994년 '사랑의 꽃(愛の花)'으로 노래한 ヘチマの花(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
이 두개의 사랑 노래에서 똑같이 '밀크빛(ミルク色)' 길을/거리를 걷고있는 모습을 노래하는 것을 보면
마사무네는 은연 중에 '밀크빛(ミルク色)'을「사랑의 빛깔(恋の色)」로 인식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요.

위 오른쪽 이미지는 쿠사노 마사무네의 고향 후쿠오카(福岡)에서 그리 멀지않은 아소(阿蘇)에 있는 339번 지방도로의 모습인데
행정상의 정식 명칭은「키타가이린야마오즈센(北外輪山大津線)」이지만 흔히「밀크로드(ミルクロ―ド」라고 한답니다.
恋のうた의 '밀크빛의 좁은 길(ミルク色の細い道)'이 바로 이 길「밀크로드(ミルクロ―ド)」를 말하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요. ^^;

名前をつけてやる
名前をつけてやる
스핏츠의 두번째 앨범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불러주마)에 수록된
恋のうた(Koi no Uta, 사랑의 노래)는, 들을 때 마다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지어지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恋のうた(Koi no Uta, 사랑의 노래)라는 제목이 은근히 '엔카'스러워 그렇기도 하고,
록 밴드의 노래스럽지않은(?) 리듬의 분위기도 슬그머니 웃게 만듭니다.

그리고「첫마디를 메노 모쏘(meno mosso)로 출발한다」라고 해야할지
아니면「첫마디 음을 모두 페르마타(fermata)로 처리한다」라고 해야할지
음악적으로 그것을 정확히 어떻게 지칭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おさえ..라고 부르는 첫마디를 길게 늘여 부르다가 きれぬ..부터는 원래 예정된 템포로 진행하는,
戀のうた의 재미난 시작이, 무엇보다도 먼저 저를 미소짓게 만듭니다.

메노 모쏘 : 빠르기를 조금 늦춤. meno mosso.
페르마타 : 박자의 운동을 잠시 늦추거나 멈춤. fermata.

사실 이 노래 恋のうた는, 제게 있어 자주 듣는, 또는 특별히 찾아 듣는 스핏츠 곡이 아닙니다.
名前をつけてやる 앨범을 CDP에 넣고 듣다보면 트랙 순서에 맞춰 그저 자연스레 듣게되는 곡이지요.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밴드의 음반을 자주 듣고 있으면,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나오기 직전에 이미 다음 곡을 마음 속으로 흥얼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다르게' 들어보고 싶어서 PLAY 순서를 랜덤으로 해두고 듣기도 하는데요.

名前をつけてやる 앨범을 그렇게 듣노라면, 이 노래 恋のうた를 느닷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다지 즐기는 노래는 아니지만, 그렇게 느닷없이 만나게 되는 恋のうた는 그래서 더 재미난 곡입니다.

이 노래는 마치, 단 한번만 들어도 그 멜로디가 귀에 바로 들어오는 구전가요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불러주마) 앨범 전체를 트랙 순서에 맞춰 듣고있으면,
이 노래 恋のうた(Koi no Uta, 사랑의 노래)의 다음 트랙이자, 이 앨범의 히트곡인
魔女旅に出る(Maz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를 즐기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느낌도 있구요.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恋のうた에 관한 기억을 이렇게 떠올립니다.

이 곡은 꽤 오래된 곡. 당시에는 빠른 8비트 곡이 많았지만. 이 곡은 전혀 달랐어요.
아르바이트하는 데서 곡을 맞춰보던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이러한 곡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지 멋진 곡이 될까? 몰랐어요.^^
연주하는 동안에 칼립소(calypso)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간주에 퀴카(cuica)를 넣기도 하고 퍼커션(percussion)도 넣기도 하고 해서 완성된 곡이죠.

퀴카(cuica) :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브라질리언 핸드 드럼(brazillian hand drum).
崎山龍男
崎山龍男

cuica
cuica
사키야마 타츠오의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는 바람에,
평소 모르고 지나쳤던 퀴카(cuica)라는 악기의 소리를 찾아 귀기울여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그 소리를 찾아 듣는 게 쉽지않더군요.

그래서 이퀄라이저의 레벨 미터들을 이리저리 오르락내리락 해봤더니..
간주 부분에서 마치 DJ가 턴 테이블을 이용하여 스크래치(scratch)하는 듯한 소리를 연상시키는,
사키야마 타츠오의 퀴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리'를 '말'로 얘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니군요.
간주 부분에서 볼륨을 약간 올리고 귀를 기울여 퀴카 소리를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퀴카는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한 악기이지만 브라질 댄스음악에서는 매우 중요한 악기라고 합니다.
드럼에 붙어있는 스틱으로 드럼 표면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데 음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높은 음을 내려고 할 때는 퀴카 중심부 쪽을 누르고, 낮은 음을 원하면 가장자리 쪽을 누른다고 하는군요.

타악기, 특히 그 중에서도 드럼의 일종이면서도 일반적인 드럼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문지른다(rubbing)'는 연주기법도 상당히 특이해서 그 연주 장면을 직접 보고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戀のうた
戀のうた

ヒバリのこころ
ヒバリのこころ
앞서 인용한 것처럼 사키야마 타츠오恋のうた를 '꽤 오래된 곡'이라고 했는데
이 곡은 스핏츠의 메이저 데뷰 이전에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 배포된 적이 있습니다.

1989년 7월 12일 신주쿠LOFT(新宿ロフト)에서의 鳥になった日(Tori ni Natta Hi, 새가 된 날) 라이브에서
그날 왔던 입장객에게 나누어줬던 것이 그것인데 당시 약 300개 정도가 배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핏츠 팬들에게 컬렉터즈 아이템(collectors' item)이 되어버린 이 카세트 테이프에는
恋のうた 그리고 ファズギタ―(Fuzz Guitar, 퍼즈 기타) 이렇게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시 컬렉터즈 아이템인, 1990년 3월 21일 발매의 인디 시절 CD인
ヒバリのこころ(Hibari no Kokoro, 종달새의 마음)에도 이 곡 恋のうた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왼쪽 위의 이미지가 카세트 테이프 恋のうた, 왼쪽 아래의 이미지가 CD ヒバリのこころ인데
각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커버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恋のうた의 사운드에 함께 하는 사람은,
신디사이저의 스즈키 나오키(鈴木直樹)와 메모리 무그(memory moog)의 야시로 츠네히코(矢代恒彦)입니다.
이 두 사람은, 같은 앨범의 プ―ル(Pool, 푸울) 그리고 あわ(Awa, 거품)에서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プール myspitz story.. 바로가기
야시로 츠네히코 이야기가 있는,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恋のうた 그리고 ヘチマの花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12/09 15:01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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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moon -  2005/12/09 19:49 comment | edit/delete
너무 사랑스러운 노래! 마사무네의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온 이유이고 싶으니까'라거나 '어제보다, 내일보다, 지금의 네가 그리우니까'라는 등의 말(노래)을 들으며, 액션가면님과는 다른 의미로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 듣고 있으면 너무 행복해져요. T//T 그래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노래만큼은 꼭 가사를 모두 외우리라! ... 결심했습니다. 게을러서 아직은 .. 이지만. ^^
         
액션가면ケイ 2005/12/10 03:01 edit/delete
지난번에 구입한 Lost In Time의 DVD 秒針에 보너스CD가 하나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声(Koe, 목소리)라는 곡, 하나가 수록된 것이었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서 그냥 계속 듣고 있습니다.
트랙이 그것 하나 뿐이라 그냥 repeat만 해둔 채 있으니까, 저절로 그렇게 또 듣고 또 듣게 되네요.

늦은 밤이면 아무래도 느린 템포의 조용한 노래를 듣기 쉬운데,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음울하거나 슬픈 노래가 되기 십상.
하지만 오늘 밤은 Lost In Time의 声도 미디움 템포의 장조라서 밝은 분위기고 (노랫말은 어떤지 전혀 모르지만)
スピッツ의 恋のうた 역시 밝은 분위기라, 평소의 밤과는 또 다르군요.
특히 칼립소라든지 셔플이라든지 또는 폴카같은 (또는 비슷한) 리듬은 듣는 이를 은근히 흥겹게 만들어서 더욱 그렇지요.

저는 スピッツ의 노래 중에 노랫말을 외울 수 있는 곡이 단 한곡도 없습니다.
liebemoon님의 결심을 접하니, 은근히.. 압박이 오는데요? 므흣, 프흣~

덧붙임 :
벌써 3시가 넘었군요.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서울까지 가야하는데, (걱정, 걱정, 또 걱정.)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나면 노골노골~해져서 잠자리에 들면 쉽사리 잠들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더 말짱해지네요.

궁금 -  2005/12/09 23:48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언제나 궁금한 게 많은 궁금입니다 ^^
339번 지방도로를 왜 밀크로드라고 부르나요?

그렇네, 멜로디가 참 '건전가요'같네
하다가 다시 읽어보니 '구전가요'군요..어이쿠~!
왠지모르게 드럼 박자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들게 되는 노래에요 ^^
         
액션가면ケイ 2005/12/10 02:50 edit/delete
阿蘇の大草原を 走り抜ける 道。

오랜만입니다. 언제나 어떤 분인지 궁금한 게 많아지는 궁금님이시군요. ^^

339번 지방도로(県道)을 왜 밀크로드라고 부르는지는 저도 거의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339번 지방도로에서 이어지는 12번 지방도로(天瀬阿蘇線/阿蘇スカイライン), 45번 지방도로(阿蘇公園菊池線)
그리고 아소(阿蘇)북부광역농업도로(農道) 구간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인데..
아소의 대초원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혹시 모르지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Milky Way 같은 느낌이 나는지 말입니다. ^^;;

그리고 궁금님처럼 '건전가요'같은 느낌일 수도 있고 저처럼 '구전가요'같은 느낌일 수도. 근데 정말 궁금, 궁금님이. ^^;

 -  2005/12/13 17:29 comment | edit/delete
밀크빛 길... 밀크로드... 진짜 낭만적인데요? 후훗!!

저도 그 아소의 밀크로드라는 길을 지나쳤을려나요?? 아소산에 올라갔다가 가스분출이 심해서 대피했던 때가 기억이 나요. 산으로 올라가는 동안 경치가 멋있었던것 같아요. 기생화산도 보이고 젖소들도 풀 뜯어먹고 있고. 가스때문인지 뿌옇기도 하고.

그쪽에서 사먹은 당고가 맛있었다는. 뭐 그래봤자 편의점에서 사먹은 거지만요. ^^
         
액션가면ケイ 2005/12/13 20:37 edit/delete
光ひめ가 그런 얘기를 하니, 저 역시 아소산이 생각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본 것이 일본 큐슈였거든요.
저 역시 아소산에 대한 기억이 光ひめ와 비슷한 듯 합니다. 경치가 정말 좋았다.. 젖소들이 보이는 한가로운 풍경..
'지옥순례'라고 불리우던 것들.. 산중턱에선가 (천장으로 하늘이 보이던) 주차장 화장실이 참 마음에 들었다는 기억..

지난 토요일, 고작 2시간 취침 후 일어나서 고속도로, 해운대에서 서울 시내 한복판까지, 그리고 경기도 양평으로, 등등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전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내내'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일요일, 종일 넥타이에 양복으로 지내는 불편함. (평균적으로 일년에 한번 정도 조차도 정장을 하지않는 제가.)
그리고 체감온도 영하20도라고 하는, 갑작스런 추위, 그 추위의 연속.
결국 감기몸살로 드러누웠습니다. (일어나 거울을 보니.. 이게 shinzuku homeless냐, 서울역 노숙자냐, 싶더군요.)
내일은 좀 괜칞으려나? 걱정됩니다. 여전히 콧물이 찌질~하게 나오고있다보니.

궁금 -  2005/12/13 23:00 comment | edit/delete
이번 감기는 엄청난 오한과 코 훌쩍~이 특징인 듯
저부터도 그렇고 주위 분들도 유난히 올 감기는 피하질 못하네요

어서 나으세요~
스피츠 테츠야 살인미소 감기 싹~ 파워~~비임!!
^^;;
         
액션가면ケイ 2005/12/14 09:35 edit/delete
감기 기운을 느낄 때만 해도 잠시 그럴 뿐 괜찮을 것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목감기, 코감기 다 오네요.
하루 종일 비몽사몽 하다가 일어나서 컴퓨터 잠시 들여다봤다가 또 헤롱헤롱..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게 되고 (아마 종일 비몽사몽인지라 그런가봐요.)

^^'' 테츠야 살인미소 감기 싹~ 파워~~비임!!
지금 제가 쓰고있는 컴퓨터 왼쪽에 지난 4월의 SPITZ Jamboree Tour Sweet Sauce 2005 포스터가 있습니다.
정면을 향해 비임!!을 날리는 사람은 마사무네군요. 선글래스의 테츠야는 엉뚱(?) 방향으로 시선을 주고 있구요.

궁금님도 감기, 어서 나으세요.

마녀 -  2006/12/17 02:17 comment | edit/delete
들려요, 외계인이 하는 이야기가 멀리 전파에서 들리는 듯한 소리. 확실히 '쳐서' 내는 소리는 아닌 것 같네요. 그럼, 이 흥겨운 장단은 드럼 장단인가 보네요.
어찌 들으면, 좀 촌스러울수도 있는 노래를 이토록 아름답게 들려주는 마사무네상과 스핏츠 멤버들...
그들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들을 가치가 생기는 명곡이라고 봅니다. 저는.

신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분 좀 up 되네요.
마사무네상은 노래 저~ㅇ 말 잘해요. 새삼 말 할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다른 소리는 거슬려서 들을 수가 없게 만드니...
         
액션가면ケイ 2006/12/17 13:20 edit/delete
「다른 소리는 거슬려서 들을 수가 없게 만드니..」그 정도까지.. 인가요? ^^a マサムネばかり!!

         
마녀 2006/12/17 21:54 edit/delete
써놓고도 오해의 여지가 있겠다 했는데,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다른 가수의 소리'는 거슬린다는 것입니다. 스핏츠 노래에서의 다른 소리가 아니구요. 그렇게 이해하신 거죠?
스핏츠의 노래에서는 모든 소리들이 어우러져있고, 들을수록 새로운 소리가 들리는, 이제 스핏츠에 빠져드는 저로서는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소리죠. 기타면 기타, 드럼이면 드럼, 베이스면베이스, 그리고 다른 악기들의 소리 찾아듣기... 아직 스핏츠의 끝은 멀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요즘.

         
액션가면ケイ 2006/12/17 22:15 edit/delete
오해없이 그렇게 이해했더랬습니다. 그래서 マサムネばかり!!라고 했던 것이구요.
이제 저보다 훨씬 スピッツ를 좋아하시는 듯.

음.. スピッツ를 제외하고 요즘 제 귀에 감기는 것으로는..
우리네 밴드로는 넬(Nell) 그리고 바닐라 유니티 (Vanilla Unity) 노래 몇몇.
일본 밴드로는 Syrup16g의 노래, 예를 들면 Reborn 같은 것. 뭐 그렇습니다.

         
마녀 2006/12/17 23:50 edit/delete
이 곡은 스핏츠의 멤버들이 즐기면서 연주하는 기분이 들어요.
즐기면서, 뭔가 그럴듯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희망사항' 아니겠습니까. 저에게는 절대적으로 그렇습니다만.
들을수록 감기네요. 특히 '북'장단. 어, 같이 하는 기타소리도 있네요.

스핏츠에 대한 애정으로, 'myspitz story'의 주인장과 저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애정이란 결국 '표현하는 만큼' 인 것 아닐까...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18 01:45 edit/delete
제가 スピッツ fan blog를 운영한다고 해서, 마녀님같은 사람보다 더 애정이 크다고.. 단정짓기는 좀 그렇지요.
마녀님께서 スピッツ를 모를 시절에는 아마 그랬겠지만, 요즘 들어서는 마녀님께서 더 큰 애정을 가지신 듯. ∩.∩

마녀 -  2006/12/19 00:31 comment | edit/delete
그들을 '내'가 아니라, '貴方’가 더 좋아한다는... 이상한? 애정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을 정작, 그들은 알고 있을지.
네, 한동안 멀리 했다가, 그래도 생각나서 다시 만났더니, 더욱 사랑스러워 보였다는, 어떤 '러브스토리'같이, 스핏츠의 음악이 새삼스럽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2/19 13:12 edit/delete
처음. 새삼스럽게. 문득. 가끔. 자주. 또는 언제나. スピッツ。

         
마녀 2006/12/20 01:42 edit/delete
가슴 속이 서늘할 때, 머리속이 멍할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그리움이 밀려올 때, 스핏츠.

모운 -  2008/02/02 21:03 comment | edit/delete
스피츠라는 밴드는 2006년에 들어서야 그 존재를 처음 알게 됐어요. 요새 푸른차 카페에 가입하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허니와 클로버'를 통해서 가입하시는 거 같던데, 저 역시 허니와 클로버를 통해 스피츠를 알게 됐습니다. 허니와 클로버 애니메이션을 2005년 내내 설레여하며 봤었죠. 근데 그 당시에는 나오는 음악에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스네오의 엔딩곡만 좋아했고, 애니보다는 역시 코믹스가 나은 것 같아..라고 생각해서.

2006년도에 들어서 만난 첫사랑(?)의 상대와 같이 허니와 클로버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어? 음악이 스피츠야? 오올, 대단한데?" 라고 말했습니다. "스피츠가 그렇게 유명한 밴드야?" 라고 물으니, "뭐야 너 스피츠도 몰라?" 이러는겁니다. (평소 그의 말투가 저래서, 스피츠를 알던 모르던, 싫어질려고 했어요;)

그래서 들려준 것이 로빈슨. 어째 별 감흥이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노래는 듣기 좋길래 베스트앨범을 '다운' 받아서 듣고 다녔어요. 어느 밴드에나 깊이 빠져본 적이 없는 저인지라, 그냥 좋은 노래구나 하고-

1년동안 '그냥 좋은 노래 부르네~' 하고 지나간거죠. 그리고 작년부터 이 앨범 저 앨범 다운 받아서 듣기 시작했어요. 왜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구요. 제일 처음 들은 정규앨범이 미카즈키로쿠였어요. 에, 그냥 좋은 정도는 아니네?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콘서트 영상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지금처럼 팍팍-! 뭔가 느낌이 오는 것은 딱히 없었어요. 일본남자가수 특유의 미성이라고, 예쁜 멜로디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죠. 당시 심플리스피츠 같은 곳도 들락달락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세상에나, 어, 밴드라는게 다 그렇겠지 뭐~! 하고 지나간거에요.

그러다 작년 11월의 어느 날 회사에서 알송에 새로받은 스피츠 앨범을 주욱 걸어놓고 랜덤으로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만나게' 된겁니다. 코이노우타, 사랑의 노래를요.

멜로디, 리듬이 재밌구나... 하면서 문득 싱크가사도 열어봤는데, 울게 됐어요.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きのうよりも あしたよりも 今の君が戀しいから

君と出會えたことを僕 ずっと大事にしたいから
僕がこの世に生まれて來たわけにしたいから

가사처럼 나도 그랬었는데..그랬었는데 하면서.

이 사람들 이런 노래를 불렀었구나. 이렇게 반짝반짝 사랑스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애절하지.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물론 이유는 알고 있었지만.

스피츠의 세계로 인도해준 아주 고마운 노래에요. 들을때마다 코가 시큰해져서, "아아, 위험하다" 싶을 때는 안듣게 될 정도로- 의미가 깊은 노래네요. 저에겐. 아후 주책이야 증말;

그 뒤로 바로 스피츠 카페에 가입하고 스피츠의 세계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전에 들었던 노래들은 모조리 새롭게 다가왔고, 콘서트 영상은 몇번이고 돌려보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저 카페 활동이란 걸 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래저래 신기해요!) 20년 세월의 흔적을 짚어가며 이런 저런 연구를 하는 재미까지!

요새 스피츠라는 밴드가 주축이 되서, 음악을 듣는 방법이랄까..그런게 확 달라졌어요. 세상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좋은 노래가 많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 존재들입니다.

하루하루 애절함으로, 그리움으로, 간절함으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면 어느샌가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스피츠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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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제 썼던거구요^_^; 문득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까 제가 마호노코토바를 엄~청! 싫어했었던 것도 생각났어요. 어디선가 그 글을 마구 열심히 썼는데 날아가버렸네요. 글이 형편 없어서 그랬나봐요 ㅜ_ㅜ
         
액션가면ケイ 2008/02/02 23:43 edit/delete
그렇군요. 요즘 들어 스핏츠를 알게 된 분들은 역시 <허니와 클로버>를 통해서군요. ^^
모운님도 그러셨고. 그런데 '첫사랑(?)의 상대'가 다행스럽게 (약간은 위태롭게?!) 스핏츠를 더욱 권했구요. (오호!)
그러면서 괜찮다고는 하지만 빠져드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는데 앨범 <三日月ロック>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그 즈음에 '심플리'에 드나들고 있기도 했는데, 그러다 어느날 '만나게' 된 노래, <恋のうた> 짜자잔~♬
본격적으로 스핏츠의 세계에 빠져드는 순간이었군요!
팬 카페 가입. 새롭게 다가오는 노래들. 다시 보게되는 콘써트 영상. 야아.. 모운님은 그렇게 시작하셨네요!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래서 어느날 (자신이 좋아하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나는 이렇게 시작했다'는 얘기를 나누게 되더라구요. '공감의 극대화'가 느껴지는 장면이지요. ^^
(팬 카페의 OFF모임에 가서 서로 안면을 트게 되면, 이것은 '필수' 대화가 되는 것 같아요.)

모운님의 <스핏츠와의 만남> 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그렇다면 액션가면ケイ의 스핏츠 시작은? ▷ http://www.myspitz.com/tt/67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あの 知らぬ若者を 熱い心で うらやましがっている


덧붙임 : 에구구~ .. <魔法のコトバ>는 왜 그랬을까요?

 -  2008/05/31 00:1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02 14:26 edit/delete
건어물녀? 어디선가 들어본 표현인데 싶었다가, 아하! <호타루의 빛>? 싶었습니다. ^^
2007년 3분기 드라마 중 최고의 드라마였다면서요? (아쉽게도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정말 한참이나 뒤늦게 '미드'의 세계로 들어가는 바람에, '일드'는 들어가다가 또 주춤이거든요. _._
<프리즌 브레이크> 씨즌1와 씨즌2를 끝내고 씨즌2 DVD의 스페셜 피쳐를 보는 중인데,
이쯤에서 멈추고 - 씨즌3는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면서요? 한참 보다가 멈췄을 때의 안절부절을 겪기 싫어서 -
<24> 또는 <로스트 룸>을 시작해볼까 하고 있답니다.

'일드'는 언젠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용산DVD마켓'에 그다지 많지 않아서 구해보기가 쉽지 않네요.
넘치는 '미드' 팬에 비해서 '일드' 팬은 그런 마켓에서 취급할 만큼 수요가 없나보더라구요.
수요가 있으면 당연히(?) 공급이 있을 시장인데 말이지요.

'미드'의 세계로 입문하기 전에 <런치의 여왕>이란 '일드'를 봤습니다.
그런데 그게, 특별히 그 드라마가 흥미있어서 본 게 아니고,
어떻게 된 게‥ '용산DVD마켓'에 나와있는 '일드' 중에는 자막 없는 게 여럿 있더라구요.
그 바람에 자막 있는 것을 찾다보니 그게 걸린 겁니다. ㅋ.~ 아무튼 그래서 이럭저럭 보긴 했습니다.

이런 이런‥. ○○님의 '건어물녀'라는 표현때문에 그만, 답글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참 옆길로 빠졌습니다. 에궁~.
.
.
그런데 말이죠, ○○님.
'팬심을 가진 여성 팬들에게는, 그 팬심의 대상이 영원히 '오빠'이지 않나요?
얼마 전 잠실에서 공연을 한 조용필도 그의 팬들에게는 여전히 '오빠'이던데‥.

최근 스핏츠 팬 카페의 게시판에 올려지는 글들 중에서, 이전과 다르게 가끔 '아저씨'라는 표현을 접하게 되는데‥
ㅋ.~ 저는 그 표현을 접할 때면 아주 잠깐이지만, 목에 탁! 걸리는 느낌이거든요. ^^
<허니와 클로버>를 통해서 스핏츠에게 입문한 열아홉, 스무살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옆길로만 다닌 답글이 되었습니다. 죄송!

         
2008/06/07 21:47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09 20:29 edit/delete
그렇죠? 세상엔 정말 (드라마말고도) 왜 이리 보고 싶은 것, 재미있는 것이 많은지.

요 며칠 사이, 저는 영화 두 편, <찰리 윌슨의 전쟁>과 <아임 낫 데어>를 봤는데요.
<찰리 윌슨의 전쟁>은 재미있게 <아임 낫 데어>는 기대와 달리 '힘들게' 봤어요.
<아임 낫 데어>는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인데 (제가 밥 딜런의 음악을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영화 시작부터 제가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인 <Stuck inside of mobile with the Mephis Blues again>이 나와서
완전 신나라~ 하면서 봤는데‥, 보통의 할리우드 영화에 제가 너무 길들여졌는지, 영화를 즐기는 것이 조금 힘들었어요.
아, ○○님은 재미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그냥 넘어가죠.

+
가끔씩 수면 위로 올라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때로는 수면 위로, 때로는 수면 아래로, 그렇게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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