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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바스락거리는 가슴, 한들한들 흔들리는 태양 ざわざわざわめく胸、ゆらゆら揺れる太陽 |
夏はこれからだ! Natsu wa Korekarada! 여름은 이제부터야! |
ⅰ
이제 몇 시간 눈을 붙였다가 날 밝으면 바다 건너 우미노나카미치(海の中道) 해변공원으로 간다.
여름의 한복판, 휴가철 피크에 개최되는 록 페스티벌 HIGHER GROUND 2012 FINAL을 보러.
일본 큐슈(九州) 최대의 록 페스티벌로 올해가 10주년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myspitz story···] 방문객 중 일본에 거주하는 어느 분이 티켓을 구해주신 덕분에
이번 여름 휴가를 후쿠오카(福岡)의 해변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종일 즐기면서 지내게 된 거다.
페스티벌은 이틀 동안이지만 사정상 나는 28일 하루만 가는데 그날 라인업, 시쳇말로 '쩐다'.
무엇보다도 먼저 스핏츠(スピッツ).
'록페/락페'는 잘 몰라서 이런 록 페스티벌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연표를 급하게 뒤져보니 스핏츠는 2003년, 2004년에 연이어 참가한 적이 있다.
스핏츠를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2001년 5월 첫 내한공연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인데
일본 현지에서의 공연으로 꼽자면 이번에 세 번째, 록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 본 공연이 2009년 1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이었으니
무려 삼년 육개월만에 스핏츠 보는 셈, 설렘이 크다. | 
Higher Ground 2012 |
28일의 라인업이 내게 환상적인 이유는 스핏츠 말고도 여럿 있다.
내한할 일 없을테니 일본에 가서라도 볼 거라고 마음 먹고 있던 사이토 카즈요시(斉藤和義),
역시 언젠가는 꼭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하타 모토히로(秦基博),
지난번 내한 공연 때 티켓을 사놓고도 가지 못했던 쿠루리(くるり) 등이 이날 출연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후지 패브릭(フジファブリック)도 기대하는 바가 상당하고
내 취향은 아니지만 히라이 켄(平井堅)도 그날의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1980~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여성 록 밴드 프린세스 프린세스(プリンセス・プリンセス)가
올해 재결성하여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것도 관심이 간다. |  |
ⅱ
夏はこれからだ!(Natsu wa Korekarada!, 여름은 이제부터야!).
그저 개인적인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출연 뮤지션 중 한 명인 하타 모토히로의 세트 리스트 중에 이 노래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다.
자신의 앨범에도 수록했던 곡인데다가 한여름·해변이라는 시공간에 딱 맞는 노래니까 괜히 기대를 해보는 거다.
내가 이 노래의 분위기처럼 여름 휴가를 즐기고 싶다보니, 뭐 아니면 말고.
아무튼 이 노래의 랩 부분에 이런 말이 나온다.
楽しんだもん勝ち It's all right 즐기는 사람이 최고 It's all right
그리고 얼마 전에 어느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한 연구결과 중 특히 눈길을 끈 게 있다. 10대 시절 형성된 음악적 취향은 뇌의 내부에 깊이 각인돼 평생 유지된다는 점이다.
···
그래서 말인데, 역시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많이 놀아두어야 한다. 좋은 음악, 좋은 취미가 뇌 깊숙이 각인되게끔 말이다. 그래야 늙어서 놀 줄도 모르고 그렇다고 술은 몸이 받쳐주지 않는 한심한 처지에 내몰리지 않는다.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64.1%는 노후 여가생활에 대한 인식이나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가 맞다.
∼ 중앙일보 2012년 7월 17일자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의 칼럼
『놀아본 사람이 늙어서도 잘 논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많이 놀자』 중에서. |  |
지금도 지금이지만 노후가 한심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놀 줄 알아야 한다는 거고
이 노래와 묶어서 말하자면, 뇌 깊숙이 좋은 음악과 취미가 각인되도록 놀 때는 최고로 잘 놀아줘야 한다는 거다.
일본어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미노나카미치(海の中道)'는 '바다 가운데의 길'이란 뜻이다.
바다·가운데·길처럼 생긴 해변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흥얼거리면서 종일 지내는 한여름의 하루.
날이 밝으면 바다 건너 바로 그 「바다·가운데·길」로 달려가서 최고로 잘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지금은 당장 눈을 좀 붙여야겠다. 이만 총총.
모두들,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즐거운 휴가 보내기를!
ⅲ
● 노랫말, 열기
夏はこれからだ!(Extended Ver.) ∼ 福耳
● main vocal: 秦基博
こんなふうに毎日がダラダラと過ぎていく
ああ またフサギ込んでしまうのかい?
そんなときは気持ちばっかクルクルと空回り
ああ まだくすぶっているのかい?
目を閉じて僕といこう
誰もいないとこへ 秘密のあの場所へ
そこで裸足になって fallin' love
露(あらわ)になった parts and hearts
恥ずかしがってハニかんでるサマーデイズ
そして重なり合ったメロディー
確かめ合ったハーモニー
ちょっと待った ちょっと待った
夏はこれからだ!
● main vocal: 大橋卓弥
散々な結果なんて早々と忘れちまえよ
ああ また悩み込んでしまうから
しくじってしまうことって誰だってあるものさ
そう
またやり直せばいいんだよ
手を引いて連れてゆこう
素晴らしい世界へ5秒後の未来へ
僕らどこまでだってゆける
いつまでだって飛べる
その気になって見渡したらパラダイス
だから涙拭って no more cry
そして笑って smile on smile
やっぱそうだ やっぱそうだ
愛は今からだ!
● main vocal: 元ちとせ
冷たい水の中でゆらゆら揺れる太陽
乾いた風の音にざわざわざわめく胸
● rap: MICRON' STUFF
hey!! boys & girls
涙の痕を隠せ 砂浜のファンデーション
オテントサマがくれた季節も
暗い顔じゃつまんねえゾ
楽しんだもん勝ち It's all right
青い空の下じゃみんな同じ
海も山も夏色に染まっていく
サマーオブラブ
● main vocal: 秦基博
気付かせて すぐそこにあるものを
新しい世界を 美しい未来を
僕らどこまでだってゆける
いつまでだって飛べる
その気になってはばたいたらバタフライ
● main vocal: 大橋卓弥
だから涙拭って no more cry
そして笑って smile on smile
きっとそうだ きっとそうだ
僕らこれからだ!
愛は今からだ!!
夏はこれからだ!!!
作詞・作曲: 岡本定義
Rap詞: MICRON' STUFF | 여름은 이제부터야! (익스텐디드 버전) ∼ 후쿠미미
● main vocal: 하타 모토히로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가 어영부영 지나 간다
또 울적해져 버린 거야?
그럴 때는 기분만 빙글빙글 맴돌고
아직 개운하지 않는 거야?
눈을 감아 나랑 가자
아무도 없는 곳에 비밀의 그 장소에
거기서 맨발로 fallin' love
가릴 것 없어 parts and hearts
부끄러운 척 수줍어하고 있는 서머 데이즈
그리고 서로 겹친 멜로디
서로 확인한 하모니
잠깐 기다려 조금만 기다려
여름은 이제부터야!
● main vocal: 오오하시 타쿠야
형편 없는 결과 따위 일찌감치 잊어버려
또 계속 고민해 버릴 거니까
그르치고 마는 것은 누구라도 있는 일이지
그래
또 다시 하면 되는 거라구
일은 접어 두고 함께 가자
멋진 세계로 5초 후의 미래로
우리들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어
언제까지라도 날 수 있어
그렇게 마음 먹고 내다보면 파라다이스
그러니까 눈물 닦아 no more cry
그리고 웃어 smile on smile
거봐 바로 그거야
사랑은 지금부터야!
● main vocal: 하지메 치토세
차가운 물 속에서 한들한들 흔들리는 태양
마른 바람 소리에 바삭바삭 바스락거리는 가슴
● rap: 마이크론 스터프
hey!! boys & girls
눈물 자국을 숨겨라 모래밭의 파운데이션
해님이 준 계절도
어두운 얼굴로는 재미없다구
즐기는 사람이 최고 It's all right
푸른 하늘 아래에선 모두 같아
바다도 산도 여름 색깔로 물들어 가
서머 오브 러브
● main vocal: 하타 모토히로
살며시 알려줘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을
새로운 세계를 아름다운 미래를
우리들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어
언제까지라도 날 수 있어
그렇게 마음 먹고 날개짓 하면 버터플라이
● main vocal: 오오하시 타쿠야
그러니까 눈물 닦아 no more cry
그리고 웃어 smile on smile
그래 그거야 바로 그거야
우리들 이제부터야!
사랑은 지금부터야!!
여름은 이제부터야!!!
작사·작곡: 오카모토 사다요시
랩 작사: 마이크론 스터프 |
● 덧붙임, 열기
후쿠미미(福耳)는 오피스 오거스타(Office Augusta) 소속의 뮤지션으로 이루어진 스페셜 유닛.
1998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기마다 참가하는 뮤지션이 약간씩 다른데
이 노래가 수록된 싱글과 앨범이 발매되던 시기에 참여한 뮤지션들 중에서
랩 록 밴드 마이크론 스터프(MICRON' STUFF)는 2010년에 해산하는 바람에,
스가 시카오(スガシカオ)는 2011년에 오피스 오거스타에서 독립하기로 해서
이 둘의 경우 적어도 지금은 후쿠미미가 아닌 셈이다.
夏はこれからだ!(Natsu wa Korekarada!, 여름은 이제부터야!)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사람은 오카모토 사다요시(岡本定義)라는 뮤지션인데
후쿠미미에 참여한 유닛이기도 한 COIL의 멤버다. | 
2008-07-16
福耳 5th single |
이 곡은 후쿠미미의 싱글 버전과 앨범에 수록된 익스텐디드 버전 그리고 하타 모토히로 버전,
이렇게 세가지 버전이 있는데 지금 스트리밍 되고 있는 것은 후쿠미미의 익스텐디드 버전이며
인트로 부분이 몇초 더 길다는 것만 다를 뿐 싱글 버전과 거의 똑같다.
그리고 보컬 파트를 나눠 부르는 두 가지의 후쿠미미 버전과 달리
하타 모토히로 버전은 랩 파트까지 하타 모토히로가 모두 다 부르는데
하모니 보컬, 일렉트릭 기타 연주 등에 후쿠미미 멤버들이 백업 해준다.
후쿠미미 버전에서는 앞서 노랫말에 부기해둔 바와 같이 일절과 후렴은 하타 모토히로가,
이절과 후렴은 스키마스위치(スキマスイッチ)의 오오하시 타쿠야(大橋卓弥)가 메인 보컬.
그리고 브리지 부분의 맛깔스러운 여성 보컬은 민요 가수 출신인 하지메 치토세(元ちとせ)다.
이어지는 랩은 랩 가사를 직접 쓴 마이크론 스터프가 담당하고
연이은 기타 솔로는 싱어송라이터 나가사와 토모유키(長澤知之)의 연주다. | 
2008-10-22
福耳 tribute album |
이 노래는 하타 모토히로와 오오하시 타쿠야 두 사람의 보컬 하모니가 중심인 노래지만
하지메 치토세의 독특한 음성과 마이크론 스터프의 빙고(BINGO)와 시게(SHIGE)가 주고받는 랩,
그리고 고작 십여 초 밖에 안되지만 나가사와의 멋진 기타 연주가 이어지는 이 브리지 부분이
여름의 또 다른 여러 가지 모습을 상상하게 해주는 덕분에 노래가 더욱 맛이 난다.
그래서 (물론 하타 모토히로 버전도 좋지만) 나는 이 후쿠미미 버전을 더 좋아한다.
참여한 뮤지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 福耳 ∼ 夏はこれからだ! 싱글 영상 보기 | 
2008-10-29
秦基博 2nd album |
√ 스트리밍되고 있는 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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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28 01:02 | 듣기 | trackback (0) | reply (18) |
Tags : B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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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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