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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그것이 현실이 되는 꿈 将来、それが現実になる夢
  正夢 Masayume 마사유메

먼저 노래 하나.
혹시 익숙한 노래라도 링크된 유튜브의 영상을 통해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읽어주면 좋겠다.

正夢
29th single
2004-11-10
UPCH-5277
正夢

2004년 11월 10일 발매 스핏츠(スピッツ)의 29번째 싱글 正夢(Masayume, 마사유메).
노랫말 안에서 의인화된 단어로도 나오는 '마사유메(正夢)'의 사전적 의미는 '미래에 그것이 현실이 되는 꿈'이다.
우리말로 '정몽' 역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흔히 쓰는 말은 아닌 듯하다.
이 영상이 촬영된 곳은 오오미야(大宮)의 사이타마(埼玉) 현립 역사와 민속 박물관(歴史と民俗の博物館)인데
웹을 검색해보면 일본의 스핏츠 팬들이 마치 성지순례하는 기분으로 거기를 다녀와서 올려둔 사진과 글이 제법 있다.


● 노랫말, 열기


그리고 어떤 소설.
조금 길지만 소설의 앞 부분과 말미에서 일부 인용한다.

 거기 손에 들고 있는 지도를 보고 말레이 반도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 저기 미안한데, 지금 당신이 짚은 곳은 러시아다. 좀 더 아래를 봐 달라. 그래, 거기. 혹시 키나발루라는 산이 보이는가? 내가 이야기하려는 부족은 그 키나발루 산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호쿠나린 산에 산다. 그렇다면 그 호쿠나린 산은 어디 있는가. 애석하게도 그 지도에는 없다. 그 지도를 만든 자식은 동남아시아 2등 산을 굳이 기억해내는 위인이 아니다.
 호쿠나린 산속 깊은 골짜기에는 <세카>라는 부족이 마을을 꾸려 살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 부족을 <꿈의 부족>이라고 불렀다. 영혼이 있는 것들은 모름지기 잠이 들고 꿈을 꾸게 마련인데 세카 부족 사람들은 그 꿈이란 걸 현실 세계와는 다르지만 분명 어떻게든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오랜 세월 믿어왔다. 그래서 꿈을 꾸는 행위 자체를 굉장히 신성시하고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누군가 본의 아니게 어떤 사람을 괴롭히는 꿈을 꾸었다. 그럼 다음 날 현실로 돌아와서 그 꿈의 주인은 꿈속에서 자신이 괴롭힌 그 사람을 진짜로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작은 선물도 챙겨주는 것이다. 선물이라고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식량이나 사냥하는데 사용하는 도구, 장신구 같은 것들이었다.

···
 하루날은 자신의 꿈을 필요한 사람에게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햇다. 모두가 최고로 여기는 꿈 중의 꿈이 머릿속에 가득했으니 말이다. 하늘을 나는 꿈에 왜들 그렇게 난리인지 가끔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었다.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동생을 보며 말없이 아파하기도 했다. 할 수 있다면 얼마라도 좋으니 히아렌에게 자신의 꿈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큰바위 앞에서는 센시에게 꿈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 어떤 때보다 강렬하게 원했다. 하지만 이런 바람은 평생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결국 사랑하는 여동생을 영영 잃고, 형까지 떠나보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세 사람 중에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얻지 못한 건 하루날밖에 없는 셈이다.

문모운의 단편소설 『MIMPI』 중에서.

아브락사스 Vol. 13
아브락사스 Vol. 13

얼마 전 친구와 대학로를 어슬렁거리다가 근처의 서점에서 샀던 아브락사스라는 동인지에 실린 소설인데
정식으로 등단하지 않은 작가 지망생들의 동인지인 탓에 판매하는 곳이 전국을 통틀어 열 군데도 안된다.
그러니까 글쓴이가 나중에 유명 작가가 된다면 그때 가서 팬들 사이에서 컬렉터즈 아이템으로나 거론될까,
아직은 (약 삼 년에 걸쳐 13호까지 나왔어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는 동인지.
마치 인디 밴드의 앨범 트랙처럼 수록 작품들끼리의 편차도 제법 큰데 아마추어 동인지니까 어쩌면 당연하다.
실망스러운 글도 여럿 있었지만 다행히 내 마음에 드는 소설이 한 편 있었고 그게 바로 이 단편소설이다.


생리학적 작용 중 하나로서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련의 시각적 심상(心像)을 뜻하는 꿈이든
곧 다가올 미래에 자신이 그러하기를 바라는 어떤 상태나 이루었으면 하는 무언가를 뜻하는 꿈이든
꿈은 시, 소설, 음악, 미술 등 창작의 많은 분야에서 자주 소재로 등장한다.

전자는 인체 중에서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뇌내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점,
후자는 그것이 지금보다 분명 나은 것일테지만 앞으로의 일이라 단정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꿈'에서 떠올릴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夢

문모운의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은 서로 형제·남매 사이인 세 사람이다.
하늘을 나는 꿈을 매일 꾸지만 선천적 장애로 말을 못해 그걸 표현하지 못하는 하루날,
꿈을 전혀 꾸지 못하지만 타고난 언변으로 부족 사람들에게 꿈을 거짓 표현하는 형 센시,
꿈은 늘 꾸지만 통과의례처럼 누구나 한번은 꾸게 마련인 하늘을 나는 꿈은 정작 꾸어보지 못한 여동생 히아렌.

어쭙잖은 나에게 진학이나 취업 고민을 털어놓은 몇몇 청춘들에게 다음과 같은 고민을 들은 적이 꽤 있다.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거나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떡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거 하겠다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하기를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인용한 소설의 전개와는 다소 다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글쓴이가 이 단편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나의 감상이겠지만,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많은 청춘은 입을 다물고 있는 센시일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떡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는 청춘은 거울에 비친 하루날인지도 모른다.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면서 스스로의 꿈에 자신을 갖지 못하는 청춘은 히아렌의 뒷모습이지 않을까.
혹시 모르겠다, 나중에 글쓴이가 이 단편을 장편으로 개작하고픈 생각이 든다면
등장 인물들이 제각각 꾸는 '꿈'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휘어지고 꺽일지도 모르는 결말에
조금 더 복잡다기한 성격이 부가될 때 나의 감상과 같은 또 다른 성격이 더해질지.
hokunalin

글쓴이가 각주 형식으로 부기해둔 글을 보니 제목인 'MIMPI'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말이고 '꿈'이라는 뜻.
그리고 호쿠나린이라는 지명과 센시, 하루날, 히아렌 등의 인명은 모두 의약품명에서 따온 것이라는데
그런 종류의 명칭들은 라틴어를 어원으로 한 화학/생물학 용어와 유사한 것이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동남아시아 부족 언어로 그럴싸한 느낌을 주는 것들을 찾아서 골라낸 작가 지망생의 작명 센스도 소소하게 괜찮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작년 이맘때가 떠올랐는데 그때 내가 키나발루 산 기슭의 코타 키나발루에서 며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괜히 토를 하나 달자면, 소설 도입부에 배경이 되는 장소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말레이 반도'라고 하기보다는 '보르네오 섬'이라고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보르네오 섬이 말레이 반도와 인접해 있으니 거기가 거기라서 정말 토를 달고 딴죽을 거는 것 같긴 하지만
보르네오는 말이 섬이지 한반도 면적의 몇 배나 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섬이니 만큼 그게 더 낫지 않나 싶어서다.


●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 열기


正夢 영상의 출처는 유튜브의 스핏츠 공식 채널 입니다.
 | 2012/07/04 04:01 | 스핏츠/DVD | trackback (0) | reply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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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호토 -  2012/07/05 02:34 comment | edit/delete
멋진 모운님, 다정한 액션님.
         
Kei 2012/07/05 11:11 edit/delete
따뜻한 도리호토님. ^^
샤방샤방 자전거 타기. 요즘 자주 나갔나요?
엊그제부턴가 날이 궂어서 아니게 되기 전까지는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타기 좋았을 듯 싶은데요.

삶은여행 -  2012/07/06 01:25 comment | edit/delete

마사무네 씨의 버섯머리를 떠올리니 트위터에서 봤던 그 말이 떠올랐어요.
MMK (마사무네 마지 키노코), MYK(마사무네 얏빠리 키노코)^^

마사유메 PV의 헤어스타일 바뀐 마사무네 씨를 볼 때면
어딘가 이루마 씨와 닮았다고 느껴요.
확실히 이마를 드러낸 짧은 헤어스타일이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지만
역시 정이 가는 건 MMK, MYK......:-)

꿈이라는 거 요즘 저한테는 가장 무서운 말이에요.
'직업'과 '꿈'을 따로 별개로 생각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처음 이 사실을 떠올렸을 때 머리가 어찌나 멍-하든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꿈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몸서리치는 중입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언젠가의 꿈이었고, 감사한 일이고, 멋진 일이지만,
구체적인 '어떻게'를 생각하지 않은 꿈은 허무하기만 하더라는 이야기:-)
요즘 머리아프게 다시 꿈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라서
누군가 "너 꿈이 뭐야?"라고 물어볼까봐 조마조마^^

비가 그쳐서 서운한 새벽입니다.
오, 그러고보니 비가 내릴 때 비 색깔의 나와 너를 들을 걸 그랬어요!



         
Kei 2012/07/06 14:45 edit/delete
저는 이 正夢 PV에서의 마사무네를 보면 영상을 찍기 직전에 상당히 아팠던 사람 같아요.
(제 눈에는) 평소와 달라진 헤어 스타일이 그런 인상을 주는 것 같으니, 스타일이란 것이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루마를 양방언의 공연 게스트로 나왔을 때 본 적은 있는데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 때문에 어떤 모습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질 않네요.

삶은여행님.
직업과 꿈을 별개로 생각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아직 좋은 시절입니다. ^^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꿈이라고 하셨지만,
서글프게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조차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허덕이는 삶이 찾아올 수도 있거든요.
이크, 이거 루저 같은 소리 또는 꼰대 같은 소리해서 죄송하군요.
제가 요즘 아니 꽤 오래 전부터 (특히 저 스스로에게는) 이렇게 자신없는 루저의 모습이 나타나서요.
하고자 했던 말은 이게 아닌데 저의 지금 '태도'가 말을 옆길로 새게 만드는군요.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겁니다.
'꿈'을 떠올리며 어던 경우에는 '몸서리치는 중'이고 또 어떤 때는 '허무하기만 하더라'고 하시지만
괜찮다 괜찮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님께서는 아직 닉네임을 "삶은 여행"이라고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서요.
(뭔 '뜬금포' 같은 소리냐 하실 수 있는데,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삶은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또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정하고 살고 있다는 것은
가끔은 힘들고 지치더라도 맑고 힘차게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요.
boiled 여행이든 life는 여행이든. 후훗.

+
오늘도 비가 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비 색깔의 나와 너> 포스트로 이동해주시길. ㅋㅋ

         
삶은여행 2012/07/07 05:33 edit/delete
이곳에 온 후로, 꽤 의미있는 닉네임이 되어버렸어요. 삶은 여행.
꿈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저는 제가 life는 여행 보다는
boiled 여행!이었으면 좋겠어요, 맑고 힘차게-!^^

이건 딱 불평하다가 위로 받은 기분이라(기분이 아니라 사실일지도;)
면목없어졌어요. 감사하기도 하고요:-)


제가 있는 곳은 더이상 비가 오지 않지만
해뜨는 새벽 하늘색이 좋아, 음악 들으러 갑니다.
비 색깔의 나와 너. 좋은 곡 알게 되어, 잘 써먹고 있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 옆길 환영!ㅎ
옆길은 새로운 생각, 잊고 있던 추억 등과 연결 될 때도 많으니까요 으하하하하!

옆길에 계시는 케이님, 힘내세요-.




         
Kei 2012/07/07 16:43 edit/delete
위로받는 기분이시라니, 이것은 분명히 과분한 말씀이지만, 괜히 뿌듯뿌듯.

오늘은 날씨 화창하군요. 아울러 굉장히 덥기도 하구요.
설겆이를 마치고 샤워를 할까 생각하다가 '마이스핏츠'에 미뤄둔 답글부터 쓰자 싶어서 의자에 앉았습니다.
요 며칠간 설겆이다 뭐다 해서 '물일'을 좀 격하게 했더니 손 느낌이 달라져서
곧 샤워를 하려고 하면서도 핸드크림을 바르곤 합니다. (아, 내가 지금 뭔 소릴 하는 거지? ㅋㅋ)
이거 정말 제대로 제가 옆길로 가고 있군요. 프하하.
날씨 얘기 하다가 설겆이에 핸드 크림이 어떻고 저떻고 라니, ㅋㅋㅋ

 -  2012/07/06 19:48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2/07/06 23:57 edit/delete
○○님께.

"사랑은 반드시 마지막에 이길 거야"
네. 저도 여기서의 '사랑'이 그저 '사랑'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에로스적인 사랑이든 뭐든 아무튼 그저 사랑 만은 아니라는 거죠.
○○님의 이야기처럼, 그러니까, 찌질한 것까지 다 안고 끝까지 가면 이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확성기를 써가면서 할 소리는 아니지만) 제가 가끔 하는 '막말'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것인데요.
타인을 압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든지, 부모를 잘 만나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든지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닌) '시기와 질투'가 촉매가 되어서라도 끝까지 해봐야 한다, 뭐 이런 의미로 말이죠.

○○님의 댓글과 관련짓자면,
찌질한 것도 스스로 자각하고 그걸 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끝까지 해봐야 한다, 이런 말을 하고픈 거죠.
(엉뚱한 소리지만 이런 얘기 나누면서 ○○님과 통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잡설 제하고, 딱 한마디 덧붙입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aros -  2012/07/07 00:47 comment | edit/delete
마침 요즘 들어서, 지금 다시 꿈을 꿔도 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아직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꿈이네요. ^^
'마사유메'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참 예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똑같이 정몽正夢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반갑기도 했어요.
케이님 말씀처럼 흔하게 쓰이는 단어는 아닌 듯하지만요. 이번 기회에 첨 알게 되었으니...
그런 단어가 하나 더 있는데 <今>에 나오는 '아사세'라는 단어예요.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천뢰(淺瀨)라는 단어가 등재되어 있더라구요. 우와~ 했던 기억이. ㅋ

참! 저는 이 노래에서 "다시 한 번 반짝반짝이는 쪽으로 올라간다"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반짝반짝! 아, 어쩜 이렇게 아름답게 가사를 쓰는지.
'키라키라'라는 단어 자체를 좋아하는데, 저는 어쩐지 키읔이라는 파열음이 주는 청량감 같은 걸 느껴서요.
(어쩐지 '어감'에 대해서 말하게 된 댓글이 되었네요 ^^;)

이 글을 읽고 궁금해져서 아브락사스라는 잡지를 주문했는데 오늘 집에 와보니 도착해 있군요!
주말에 읽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새삼 스피츠를, 스피츠의 음악을, 스피츠를 사랑하시는 분들을 알게 되어서 정말 좋다는 새삼스러운 생각 한 번 더 해보았어요. :)

         
Kei 2012/07/07 16:38 edit/delete
지금 다시 꿔도 될까, 가 아니라 언제라도 꿔도 되는 게 꿈이니,
마음 편하게 그냥 꾸세요, aros님 ^^
그게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이든 아니면 올해는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해야지 정도의 꿈이든.

우와! 아사세(浅瀬), 그 <今>에 나오는 표현이 한잣말 그대로 우리말로도 있군요, 정말!
여울 또는 개여울 등의 단어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조차도 문학적(?) 단어로 생각하고 있는데, 우와.
(지금 문득 이런 생각 들었어요. "aros님은 말이나 글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분일 것이다" 라구요)

저도 이 노래에서 "한번 더 반작반짝하는 쪽으로 올라가네" 부분을 좋아한답니다.
마지막에 반복되는 멜로디라서 귀에 더 감기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의성어 의태어에서 반복되는 4자로 된 부사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좋아하다보니 사전에도 없는 표현을 굳이 제가 쓰기도 할 정도라서요.
이를테면, 부럽부럽 쓰답쓰담 같은 표현 말이지요.
일본어도 마침 우리나라의 그런 부사처럼 이음절이 반복되는 부사가 많아서 좋아요.
aros님은 격음이 주는 청량감에서 좋아하고 저는 반복되는 의성/의태 느낌에서 좋아하고, 후훗.

아브락사스, 인터넷으로도 구매 가능하군요. (하기야 요즘 인터넷으로 안되는 게 없으니)
살짝 걱정 됩니다.
솔직히 수록 작품들 간에 편차가 크고 '아니, 이게 뭐야?' 싶은 것들도 있어서요.
제가 언급한 그 작품 하나만 두고 그 가격을 지불했다고 생각하시면,
혹시라도 생길 (다른 작품으로 인한) 실망감이 조금이나마 덜어지실 듯.

해커 -  2012/07/07 16:00 comment | edit/delete
작가 지망생 친구분, 멋지시네요.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특히 예술 문학 방면은 최고가 되기 전까지
인내의 시간이 꽤나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함께 응원해 주고 싶어집니다.

힘내세요!

그래도 '글솜씨'한가락 하시는 케이님께 인정 받았으니 좋은 출발 아닐까요?
하하하
오늘 날씨 정말 좋군요! 시원하게 웨이크보드 한번 타러가고 싶네요.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Kei 2012/07/07 17:10 edit/delete
제 글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제 '친구'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번 글의 주인공도 제 친구라고 생각하셨나보네요.
아, 물론 친구까진 아니지만 친구 같은 느낌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知人'입니다. ^^

해커님이 응원, 이라고 하시니 그날 그 책을 사던 날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네요.
대학로라는 곳에서 굳이 지하에 서점에 들어가서 그것도 생김새가 어딘가 특화된 서점 같은 곳에 들어가서
딱히 둘러보지도 않은 채 곧바로 서점 주인에게 문의해서 곧바로 책을 사들고 나가는 저를 보고 말이지요.
동행했던 친구가 턱을 약간 내밀며 눈으로는 그 책을 가리키며 눈을 살짝 치켜뜨더군요.
어떤 보디랭귀지인지 아시겠죠?
"그냥 둘러보다가 산 게 아니라 아예 타깃을 정하고 와서 산 것 같은데 무슨 책이길래?" 하는 표정 말이죠.

대충 다음과 같이 대답하면서 멋쩍게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무명의 인디밴드를 무명시절부터 팬질하는 사람이 있듯이,
뭐, 아직 등단하지 않은 작가 지망생을 응원하는 기분이랄까 그런 것이기도 한데, 음음,
나의 이런 마음을 두고 뭐 그거 일종의 허세다 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긴 하지만."

"글솜씨 한가락 케이"라니,
이거 왜 이러십니까, ㅎㅎㅎ 놀림을 돌직구로 날리시는 해커님.
아직 지망생이긴 해도 작가가 되려는 사람 이야기가 나오는 포스트에 이 무슨.

웨이크보드? 뭐지 싶어서 이미지 검색.
우왕ㅋ굳ㅋ 이런 거군요. 이거 재미있긴 하겠는데 타고 나면 온몸이 욱신욱신하는 거 아닐까요?
이런 거 특히 팔 힘, 손아귀 힘 장난 아니게 들어가는 운동일텐데.
(남성미 느낌 나는 스포츠를 얘기하는 해커님 앞에서 ㅋㅋ 작아지는 Kei)

정말 덥습니다.
설겆이 좀 하고 과일 좀 깍고 그 바람에 또 생긴 음식물쓰레기(복숭아껍데기) 꽉! 짜서 정리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니 샤워를 해야할 판입니다.
저녁으로 일찌감치 뭔가 좀 먹고 시원해질 만하면 '밤마실'이라도 나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Crispy! -  2012/07/20 14:24 comment | edit/delete
아는척 하는것 같아서 그런데, 문모운님..작가 지망생이시군요.
'모운' 이라는 아이디가 떠오르는데.. 그 모운님이 이 문모운님??

어떻게 저런 내용을 생각해 낼 수 있으신지..
글을 잘 쓰는 사람, 음악을 잘 만드는 사람, 그림을 잘 만드는 사람등등,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사람들, 정말 멋지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얼마전에 저희 꼬마가 만 6살이 되었습니다.
6살 생일 기념책(?)에 커서 되고싶은 직업을 이야기 해 보는게 있었어요.
아이가 '엄마는 뭐가 되고싶어?' 하고 물어보는데, 이거이거 한방 맞은기분이었답니다...T T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글쎄, 뭐가 되면 좋을까??'하고 얼버무리고 말았어요.

다시한번 꿈을 꾸고싶어집니다.
나이같은거 상관하지 않고.....

예전에 이 PV랑 시로쿠마PV를 스핏츠를 잘 모르는 친구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제 친구는 마사유메가 더 신곡으로 착각을 했었답니다. 마사유메때가 더 나이들어보인다고......
헤어스타일 때문이겠죠?? ^^
버섯이건 짧은 머리건, 아마 머리를 묶어도 마사무네상이면 다 좋을 것 같아요. 후훗~

오늘은 조금 시원한 날씨입니다. 주말도 좀 시원하다는데, 한국은 어떤가요?
좋은 주말 되세요~!!
         
Kei 2012/07/20 16:51 edit/delete
인용문의 경우 출처를 늘 밝혀두기 때문에, 이 글을 쓸 때 사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 소설의 경우에도 예외없이 저자가 누군지 어떤 글에서 갖고 왔는지를 표기를 하는 게 당연한데
하필이면(?) [myspitz story]에 자주 방문해주시는 분이라서요.
(네, 맞아요. [모운]이라는 그 닉네임의 주인입니다)
그렇다고 밝히지 않으면 그게 또 이상하기도 하고 해서 고민 좀 하다가 평소 하던대로 했던 거죠. ^^

저런 재주가 없는 제가 이런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모운님이 그 재능을 더 갈고 닦아서 그 방면으로 프로페셔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스핏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더욱 그런 듯 싶습니다. 후훗.

"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
꼬맹이가 엄마에게 (그리고 그 얘길 전해들은 저에게도) 제대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군요.
<뭐> 이전에 <되고 싶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어른에게 말이지요.

꼬맹이는 궁금하겠지만, 뭐가 되고 싶은 거냐에 대해서는 일단 대답을 유보하고
'약간의 여유가 제공되면 뭐를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꼬맹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어른들인 우리가 대답을 찾아내기가 조금은 더 수월할 듯 싶어서요.

뭔가 된다는 것은 완성의 단계까지를 상상하게 되니 아무래도 어렵고 포기하기도 쉬우니까
뭐를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보자는 거지요.
그러면 완성의 단계는 굳이 생각치 않아도 되고 시도의 단계까지만 가도 되는 거니까요.

저는 얼마 전 서해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 이후,
"한강자전거길을 다 달려봐야겠다"는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한강종주자전거길은 서해의 아라서해갑문부터 충청도에 있는 충주댐까지가 코스인데요.
솔직히 거기까진 제 체력에 말이 안되고 양평 정도까지, 욕심 더 내면 여주까지가 목표입니다.
꼬맹이가 말하는 철학적 질문에 엉뚱한 대답이라는 건 알지만, 후훗.

요즘 한국은 장마철입니다.
예전과 같은 장마철이 아니고, 뭐랄까 동북아시아 스타일 아열대성 기후 속의 장마랄까?
하루 중에도 오락가락 날씨인데다가 비가 쏟아질 때는 장난 아니게 퍼붓기도 합니다.

좋은 주말되시고, 꼬마철학자 꼬맹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esperanza -  2012/07/31 00:40 comment | edit/delete
1.
저는 이곡 부를 때....
いつかマサムネ君と会えたら....
이렇게 불러요..ㅎㅎㅎㅎ

2.
케이님의 글을 읽다보니...
모리 선생님과 미치의 대화가 기억 납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의 긴장감.
그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의 중간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런 이야기요.
그리고 미치가 묻습니다.
그러면 어느쪽이 이기느냐고...
선생님의 대답은...
"Love wins. Love always wins."

선생님...ㅜ



3.
코타키나발루 거기
엄청 덥고 습했던 기억...
기억을 떠 올리는것 만으로도 더워지는군요..

4.
'이음'인가요? ^^



         
Kei 2012/07/31 13:29 edit/delete
스핏츠 팬들 중에는 이 곡을 따라 부르면서 esperanza님처럼 그런 분들이 꽤 있을 듯 해요, ^^

이 글 말고 다른 글에서, 직업 선택 또는 진로 설정에 대해서
저는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이렇게 셋으로 구분해두고 얘기를 한 적이 있군요.

미치 앨봄의 모리선생님 이야기,
Love always wins 같은 선문답(?) 식 가르침은 '힐링'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듯 싶기는 하지만
험하디 험한 당장의 현실에서는 구체적인 응답이 되지 못해서, 때로는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코타 키나발루. 가본 적이 있으시군요. 저는 작년에 친구랑 물놀이하러 거기에 갔던 적이 있어요.
저 역시 엄청 더웠던 기억인데, 요즘은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는 아니 거기나 마찬가지 같단 생각이 들어요.
뭐 이렇게나 더운 건지.

'이음'인가요? 라는, 댓글의 마지막 행에서 무슨 말씀이신가 해서 잠시 갸웃했다가, 아!! 했네요. ^^
네! 이음 맞아요. (약간 지하로 내려가는 그 서점, 저는 그날 처음 가봤어요)

다들 알라딘이나 예스24 등에서 책을 사니 오프라인의 보통의 책방은 없어져서 책방 찾기가 힘든 판에
그런 식으로 특성화된 서점들은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것 같은데, 그나마 이런데가 있네 싶어 다행이었습니다.

esperanza -  2012/07/31 21:12 comment | edit/delete
구체적 응답을 주는.... 그런 가르침은..... 없는듯해요...
종교도 학문도

저는 선문답을 엄청 좋아하는지라....

구체적 응답은 엄마나 아부지에게서 확실히 나오는듯요..ㅎㅎ
그 구체적 응답을 무시하는 제가 문제인거죠...ㅋㅋ


이음도 사라지려다가 살아 남았답니다.
시스템은 살짝 바뀐듯요...
         
Kei 2012/08/01 01:11 edit/delete
구체적인 응답은 엄마나 아부지에게서 확실히 나오는듯, 프하핫!
정말 그러네요! 특히 엄마들, 그렇죠.

"너, 그딴 식으로 하려면 때려치워!" 라든가
"해라해라 할 때는 꿈쩍도 안하더니 뒤늦게 뭔 공부냐, 니가?" 라든가
구체적인 응답을,
그것도 딱히 막말은 아니면서도 강한 포스가 화살처럼 날아와서 가슴에 꽂히는, 그런 응답.
(그러고보니, 저도 암마 말씀, 잘 듣지 않고 살아온 듯해요)

이음.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에, 다행이면서도 짜안~해지는군요.
언제 한번 대학로 갈 일 있을 때 한번 제대로 구석구석 살펴봐야겠어요.

Pooni~ -  2014/06/24 14:09 comment | edit/delete
하루날, 센시, 히아렌...
이 단편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왠지 멋진걸요!

저는 늘...'난 왜 꿈이 없지? '였다가,
최근에는 '하고픈게 너무 많은데 어떻하지?' 였어요.

그런데 Spitz 도쿄공연을 6개월동안 고민하다가 용기내어 다녀온 후로는
'마음으로부터의 솟구쳐나는 웃음'을 웃어본 이후로는,
하나씩 가지치기 하고 있답니다.
지쳐버리면 버리고, 즐거우면 부여잡고 계속 하고 있어요...

늘 '가치있는 것',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지치지 않을 그 무엇'을 찾아내면 몰입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며 '찾아야지...찾아야지..'하면서 찾지 않았던것 같아요.
이젠 그런 생각안해요, 그저..또다시 그냥 '카르페디엠'으로 끝나는것인지는 몰라도...

최근에 읽었는데요, 앙드레 지드의 '시지프 신화'요,
"그러나 운명은 오직 의식이 깨어 있는 드문 순간들에 있어서만 비극적이다."라는 구절요...

그냥...제 의식을 죽이고 있는것인지는 몰라도...대신, 그래서 비극적인것은 피하는 걸까요??

"보고자 원하되 밤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아는 장님인 시지프는 지금도 여전히 걸어가고 있다.
바위는 또다시 굴러떨어진다."
정말이지...어떻게 이런 표현들을 하는것인지...

아! 그러고보니 Kei님의 사이트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사운드가 다 좋은데요?? ^^;;

자주 들러서 음악 듣고 가겠습니다.

         
Kei 2014/06/26 11:14 edit/delete
하루날, 센시, 히아렌.
[MIMPI]라는 단편소설을 쓴 문모운은 Pooni~님과 같은 취향을 가진 분입니다.
스핏츠를 무척 엄청 진심 진짜 정말 좋아한다는 취향 말입니다. ^^
이 단편 이후에도 발표한 작품이 있다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아직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Pooni~님의 꿈, 하고 싶은 것, 가지치기 등의 얘기를 읽으니 어떤 노래들이 떠오릅니다.
동물원이 불렀던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의 후렴 노랫말이 이러하지요.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는 날에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했지
우리에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귀에 아직 아련한데

또 다른 노래 하나 역시 동물원의 것인데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그다지 알려진 노래는 아닙니다만, 저는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싸아~해지곤 하는데요.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라는 제목의 그 노래, 후렴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서로에게 주어진 작은 몫을 수긍하며 사는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원하게 되지만
좀더 적은 것들을 더 어렵게 더 힘들게 얻게 되는 거야

아, Pooni~님이 얘기하신 앙드레 지드의 말까지 곱씹어 읽으니
동물원의 이 노래를 지금 바로 들려드리고 싶어졌어요.
노랫말 후렴의 일부분만이 아니라 전부를 음미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유튜브에 딱 하나 올라와 있네요.
들려드릴 수 있어서 천만다행입니다^^
http://youtu.be/sa8p3adKopo

한 남자를 알고 있어
그가 만졌던 모든 것에 깊은 상처를 준
또 마치 필연인 듯 그 역시 상처를 받은
혼자만의 삶으로 황폐하게 남겨진
나를 위해 걱정하지마
나를 위로하려 하지마

그는 이렇게 말해
변명은 언제나 허위에 지나지 않을 뿐
내가 원했기에 이 길로 들어선 것이라고

아침이면 출근을 해
그건 어려운 일이 아냐 그저 습관처럼
변함없는 하루에 만족하며 살수 있어
단지 밤이면 예전보다 많이 마실 뿐
나는 예전의 내가 아냐
나를 비난하려 하지마

그는 이렇게 말해
난 내 최선을 다해 내 삶을 지키려 할 뿐
지난날의 척도로 판단할 순 없다고
그는 이렇게 말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서로에게 주어진 작은 몫을 수긍하며 사는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원하게 되지만
좀더 적은 것들을 더 어렵게 더 힘들게 얻게 되는 거야

한 여자를 알고 있어
깨어진 꿈의 조각들에 손을 베인
이젠 손에 쥘 수 있는 것만을 믿게 된
그걸 놓치지 않는 세상의 법을 깨달은
나는 예전의 내가 아냐
나를 비난하려 하지마

그는 이렇게 말해
난 내 최선을 다해 내 삶을 지키려 할 뿐
지난날의 척도로 판단할 순 없다고
그는 이렇게 말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서로에게 주어진 작은 몫을 수긍하며 사는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원하게 되지만
좀더 적은 것들을 더 어렵게 더 힘들게 얻게 되는 거야

Pooni~ -  2014/06/30 09:20 comment | edit/delete
저 동물원 좋아해서 테입 하나 사서 들은적 있어요.
'사막을 건너는 법'이 나온 테입요...

'내가 원했기에 이 길로 들어선 것'이라는 부분에서 너무 공감했어요!
'나를 비난하려 하지마'라는 구절 역시요...
'좀 더 적은 것들을 더 어렵게 더 힘들게 얻게 되는 거야'라니...


스피츠의 가사들도 원어로 이렇게 와닿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Kei 2014/07/01 16:40 edit/delete
동물원 6집이군요.
<사막을 건너는 법>이 있다는 걸 보니 말이죠.
노랫말은 김창기가 썼지만 박경찬이 곡을 써서 박경찬이 불렀던 노래죠.
그 앨범에서 가장 많이 알려졌던 곡은 아무래도 김창기의 <널 사랑하겠어>였지요.
덕분에 오랜만에 그 앨범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스핏츠의 노랫말도 원어로(!) 그렇게 와닿을 수 있다면,
후훗~ 얼마나 좋겠어요.
특히나 듣기가 안되는 (물론 말하기도 안되는) 저 같은 사람은 꿈속의 꿈이지요.
그저 텍스트로만 더듬거리면서 (그것도 사전을 뒤적거려 가면서)
아하~ 이런 얘기를 하려는 거구나, 하는 정도에서 만족하고 말지요. ^^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복날 아니더라도 삼계탕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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