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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신발을 버리고 라라라 まだらの靴を捨てて ラララ
  魔女旅に出る Maj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

ⅰ : 김연수의 글

 스페인의 살라망카라는 곳에 갔어요. 그 도시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제가 쓰려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 불행하게도 벌써 몇백 년 전에 죽었죠. 인터넷으로 한 호스텔을 예약했습니다. 밤이 깊어 도착하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더군요. 간신히 찾아가니, 그건 다 쓰러져가는, 말하자면 여인숙. 냄새나는 방에 들어가 아마도 그날의 손님은 나 혼자뿐이라고 생각하며 지갑을 잘 챙겨두려는데, 갑자기, 아무런 맥락없이 벽 너머에서 남녀의 교성이 들리더군요. 혼자는 아니구나, 그런 안도감은 전혀 들지 않고 왠지 울고 싶더군요. 해서 바로 나와 거리를 걸었습니다. 얼마쯤 걸어가니 광장이 나오더군요. 거기 앉아 있다가 다시 호스텔로 돌아오니 사랑이 끝난 뒤의 침묵뿐. 어쨌든 잘 잤습니다. 자라고 만든 곳이니까. 다음 날 나와보니 바로 눈앞에 대성당. 그것도 구성당과 신성당, 두 개가 있더군요. 어떻게 그걸 몰랐을까? 어제 외로웠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연수의 산문집 『우리가 보낸 순간 : 시 - 날마다 읽고 쓴다는 것』 중에서.

우리가 보낸 순간
우리가 보낸 순간


남아공, 함부르크, 노르웨이의 베르겐, 스페인의 살라망카, 필리핀의 마닐라, 포르투칼의 리스본, 연해주.

자투리 시간에 읽기 편한 책으로 김연수의 책을 펴들었다가 그가 슬쩍 부러워진다.
몇 해 전 그의 다른 책 『여행할 권리』을 읽고 그가 나라 밖 여러 군데를 다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책을 통해 그가 중국, 일본, 미국 말고도 꽤나 많은 곳을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다.

김연수는 지중해를 바라보는 스페인의 어느 해변에서 혼자 지낸 적도 있다고 했는데
"하루는 하도 심심해서" 해변으로 난 길을 걷고 해변에 앉아 파도를 봤다는 그의 이야기.
일상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그렇게 느슨한 감정을 넉넉하게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특히 부럽다.

Salamanca
Salamanca, Spain
남부 유럽의 지명 그 이름만으로도 괜히 가슴이 설레는 로망을 가지고 있는 나는
김연수가 묘사하는 살라망카의 어느 날 풍경에 나를 대입시키고 공상에 빠진다.

마드리드에서 며칠 머물다가 기차로 넘어온 살라망카.
역에 내렸을 때는 이미 늦은 밤, 잠깐 두리번거리는 사이에 인적 드물어진 광장.
여행을 떠나기 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둔 숙소를 물어물어 찾아 들어가니
아무런 맥락없이 벽 너머에서 남녀의 교성, "Quiero echar un polvo ya···."

아···, 괜찮아. 나는 김연수와 다르니까.
그렇다고 울고 싶기는 무슨, 그런 장면 앞에서 외롭기는 무슨, 무슨 그런 말씀을. 후훗.


글 한 줄을 읽고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감정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 말, 괜한 말이 아닌 것 같다.
김연수가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에 나 자신의 이미지를 입혀서 상상하니, 불쑥 나라 밖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언젠가 살라망카 또는 지중해 연안의 어느 도시에 가게 된다면 나는 김연수처럼 그러지는 않을 듯 싶다.
왠지 울고 싶을 정도의 까닭 모를 슬픔에 빠지거나 한밤중에 외로움에 잠기다든지 그러진 않을 듯 싶단 말이다.
"아무런 맥락없이 벽 너머에서 남녀의 교성", 도리어 나는 그것도 예상치 않은 '19금' 분위기의 덤으로 여길 것이고
어둠 속의 성당 풍경을 외로움에 잠겨 놓치기는 커녕 여행지에서 한낮에 들떴던 마음을 진정시키는 호젓함으로 받아들일테니까.


ⅱ :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魔女旅に出るスピッツ

ほらいちごの味に似てるよ
もう迷うこともない
僕は一人いのりながら
旅立つ君を見てるよ
手を離したならすぐ
猫の顔でうたってやる

ラララ 泣かないで
ラララ 行かなくちゃ
いつでもここにいるからね

今 ガラスの星が消えても
空高く書いた文字
いつか君を照らすだろう
歪んだ鏡の向うに
忘れてた道がある
さあ まだらの靴を捨てて

ラララ 泣かないで
ラララ 行かなくちゃ
いつでもここにいるからね

마녀 여행을 떠나다스핏츠

봐라 딸기 맛을 닮았어
이제 방황하는 일도 없을 거야
나는 혼자 기도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너를 보고 있지
손을 놓았더라면 바로
고양이의 얼굴로 노래해줄 거네

라라라 울지 마라
라라라 가야만 하네
언제라도 여기에 있을 테니까

지금 유리의 별이 사라져도
하늘 높이 썼던 문자
언젠가 너를 비추겠지
일그러진 거울의 저편에
잊고 있었던 길이 있네
자 얼룩진 신발을 버리고

라라라 울지 마라
라라라 가야만 하네
언제라도 여기에 있을 테니까

魔女旅に出る 노랫말 (후리가나 표기) 살펴보기

魔女旅に出る
1991-10-25
魔女旅に出る

名前をつけてやる
1991-11-25
名前をつけてやる

CYCLE HIT 1991-1997
2006-03-25
Spitz complete
single collection


魔女旅に出る(Maj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이 노래는 이별 노래가 분명하지만 헤어져서 슬프기만 하다는 분위기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눈물은 나지만 미소를 지으며 떠나보낼 수 있는, 왠지 가슴 벅찬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듯한 느낌까지 드는 노래다.
게다가 '유리의 별(ガラスの星)'이라든지 '일그러진 거울(歪んだ鏡)'과 같은 알쏭달쏭한 표현은
이 노래를 듣는 사람 제각각에게 개인적인 사연과 연결된 해석도 가능하게 해서 더욱 그런 듯 싶다.

이를테면 나는 오랫동안 곁에 있던 친구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떠나갈 때 내가 느낄 심정을 미리 체험하는 기분도 든다.
어느 날 친구가 유학을 간다거나 해외로 취업을 했다거나 또는 결혼을 하게 될 때 느끼는 심정 같은 것.
원한다면 언제라도 또는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서로 믿고 있는 헤어짐이랄까, 그런 것.
그러니까 이 노래는 연인들의 이별만을 소재로 한 노래로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가 도약과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려고 할 때의 헤어짐도 떠올릴 수 있는 노래라는 것이다.

Andalusia
Andalusia, Spain
그리고,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랬지만 지금도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어김없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노래, 정말 아름답다!"고.
그래서 들을 때마다 하던 일을 멈추게 되고 노래가 마칠 즈음이면 반복 버튼을 꼭 누르게 된다.

오늘은 김연수 때문에(또는 덕분에), 평소 이 노래에서 느끼던 것은 잠깐 접어두고,
즉 '도약과 새로움을 위한 헤어짐'이란 느낌 말고 '여행'만을 상상하며 이 노래를 듣는다.

스페인 여행길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
이어폰을 타고 핸덤 플레이로 들려오던 스핏츠의 노래들 중에서 마침 이 노래.
랜덤 플레이를 잠시 멈추고 반복 버튼을 누른 다음 나즈막히 허밍하기 시작한다 ∼,는 상상을.

김연수의 글에서 비롯되고 스핏츠의 노래에서도 이어지는 상상.
음···, 상상만으로는 안되겠다. 남부 유럽 어딘가로 가야겠다, 올해 안에 꼭.


ⅲ :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

● 열기


魔女旅に出る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1/02/27 18:11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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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운 -  2011/02/27 23:52 comment | edit/delete
액션 님 저는 정말 너무 덕덕한 거 같아요.
쑥스럽고 죄스러운 맘도 드는 것이...
갑자기 뭔 소리냐구요?

제가 '김연수'를 키워드로 여기에 들어왔다는 말이에요.
하루에 한 번 (혹은 그 이상) 검색하거든요...
잠시 눈물 좀 닦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오기 전에는 액션 님 블로그인지 모르고 제목이 어디서 많이 본 거네? 본문에 김연수..호오?-.-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액션 님의 새로운 포스팅. 아이곸. 게다가 너무 좋은 노래. 우리 스피츠 오라방들 노래. 죄스러운 마음 잠시 접어두고 참 좋네용! ㅎㅎ

저는 스피츠도 김연수도 좋아하지만 그 밖에도 무수히 좋아하는 것들이 있지요. ㅎㅎ 몇 달 전부터는 시인 백석이 좋아서 읽고 또 읽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통영이라는 시가 아련해서 좋은데요. 백석은 통영이란 제목으로 시를 세 편이나 남겼대요. 사랑하던 여인을 처음 만난 곳이라 그랬을까요? (나중에 그 여인은 절친한 친구와 결혼을 해버리고 맙니다. 그 내용으로도 시를 남겼어요.) 아무튼 통영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이 시를 읽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김연수 작가도 언젠가 마음대로 거주지를 정할 수 있다면 통영에서 살고 싶다고 한 적도 있고...여러모로 저에게는 의미있게 다가오는 곳이네요. 게다가 트위터에 아이디를 백석으로 해서 백석의 시를 올려주시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이번 주말에 통영을 다녀오셨답니다.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주셨는데 날씨도 좋구 전경도 좋구 거기다가 회가 한 접시에 8,000원이라는 겁니당!!! (이게 중요 ㅋ) 남친이에게 우리도 통영 가자! 했더니 너무 멀어서 주저하더군요. 짜식. 혼자라도 다녀오려구요. 이건 어디선가 존재할 문학신의 아니 돌아가신 백석 오라버니의 계시일지도 모릅니다. 혼자 여행 가본 적도 한 번도 없고! 그렇게 첫 홀로여행의 목적지는 통영이 되는 것이죠. 무척 기대돼요.

쭈절쭈절 또 말 많이 했네요. 그냥 김연수 글도 있고 스피츠 노래도 계속 흘러나오고 너무 좋아서...^^

아, 노래에 덧붙여서 예전에 코나라는 그룹의 노래 중에 마녀 여행을 떠나다 라는 노래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내용은 정말 마녀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멜로디가 상큼한 노래랍니다. 코나 노래가 전반적으로 그렇죠. 동화같은 노래를 많이 만든 그룹이었던 거 같아요. 스피츠를 알고 나서 코나 노래 중에도 이런 제목이 있었는데 코나가 이 노래 나오고 데뷔를 해서...설마 했죠. 그리고 우연의 일치인지 코나의 멤버가 실제로 스피츠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반짝이라는 곡도 있어요.

그리고 이 곡이 슬프지 않은 건 마녀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래서 발랄하게 떠날 수 있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통영'을 남기고 갈게요.


통영 - 백석

옛날에 통제사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의 처녀들에겐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 같이 말라서 굴껍지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천희의 하나를 나는 어느 오랜 객주집의
생선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내렸다


소라방등은 소라로 만든 등잔이래요. 상상만으로 참 아름다운 광경인 거 같아요...^^




         
액션K 2011/02/28 14:33 edit/delete
'덕덕하다' 는 표현은 애니메이션이나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조어라고 막연히 받아들였는데
소설가를 대상으로 두고 '덕덕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고,
그것도 그렇다면 그게 그렇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산뜻한 마음으로(?) 프핫! 웃어봤습니다.

아니, 그런데 궁금하고 신기하군요.
'김연수'를 키워드로 검색해서 여기에 들어왔다고 했는데··· 그게 가능하군요.
혹시 해서 잠깐 제가 네이버와 구글에서 한번 해봤습니다만 한두 번 클릭으로는 안되더라구요.
(검색 능력도 덕력에 비례한다?)
어쨌거나 문모운님이 좋아하는 김연수와 스핏츠가 함께 있어서 좋았다니, 저야 뭐~ 방긋방긋.

백석 그리고 통영.

통영에는 아주 오래 전에 몇 번 갔던 적이 있습니다.
한산도, 비진도 등 통영 앞바다의 섬에도 가고 그랬는데 배멀미를 심하게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후훗, 그것 빼고 나면 굉장히 아름다운 바닷가 동네라는 기억으로 가득한, 통영입니다.
백석의 시를 읽고 통영을 가고 싶어졌다니, 일종의 문학 기행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 통영우체국에 들려서 유치환의 유명한 시를 떠올릴 수도 있구요.
(갑자기 그 시 구절이 생각나지 않고 조용필의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만 떠올라 당황!)
가만! 한사람 또 있네요, 화가 이중섭도 통영과 인연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여러모로 문모운님이 여행하고 싶어할 만한 동네네요.

백석의 <통영>, 고맙습니다.
마지막 '김냄새 나는 비'라고 하는 표현에 감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그런 비가 내리는 풍경 안에 있어본 적은 없지만
아주 오래 전 순천 바닷가에서 '김 말리는 냄새'를 맡아본 기억을 떠올리면서
'김냄새 나는 비'를 비슷하게나마 짐작해보고 있습니다.

+ 1
코나의 <마녀 여행을 떠나다>라는 노래가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눈물이 반짝>은 몰랐습니다.
이런 식의 '우연'은 세상에 흔치 않을테니,
아마도 코나의 그 두 곡을 만든 사람은 적어도 스핏츠의 음악을 알고있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되네요.

+ 2
말이 많았다고 했지만, 이렇게 주절주절 말 많은 문모운님이 저는 반갑답니다.
남친과 함께든 아쉽지만 혼자든, 가까운 주말에 떠날 '통영 문학 기행'이 충분히 즐겁기를!

둘리풋 -  2011/02/28 22:37 comment | edit/delete
이 노래, 여자아이들이 꼭 들어줬으면 하는 노래예요. 뭐 사실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든 상관은 없지만, 여자아이의 경우 독립(경제적이든 그냥 공간만이든)이 어느정도 더 크게 느껴지는 기분이라서. ㅎ
그리고 들을 때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녀 키키가 생각납니다. 혹시 그 애니를 보고 영감을 얻진 않았을까 또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저도 빨리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이것과는 별개로 스페인 여행도 가고 싶구요.

오늘도 발도장 쿵쿵+뻘소리 몇 마디 남기고 갑니다. 호홋.

ps.그리고 오늘의 싱글 커버에서 마녀는 가장 하단에 있는 그분인 것 같네요.우헤헤헤헤
         
액션K 2011/03/01 00:56 edit/delete
"경제적이든 그냥 공간만이든, 독립"이라고 하니, 마침 내일 아침에 이사가는 제 친구가 생각나고
또 그러니까 문득 요즘 제 주위에 집을 옮기는(또는 옮겨야 하는) 사람이 몇 있구나~, 그렇네요. ^^

저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등, 지중해 연안의 나라에 로망이 강합니다.
괜히 제 마음대로 생각에, 둘리풋님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도 되구요, 후훗.
아무튼 여행. 다른 공간으로 간다는 행위가 다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마녀"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이 곡을 만들 때 마사무네가 떠올린 이미지는 미국 드라마 <귀여운 마녀 지니>였다고 합니다.
(1960년대 중반의 시트콤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방영했는지 어쨌는지 알 길이 없네요)
일본에서는 이 드라마를 1966년~1968년 그리고 1969년~1970년 이렇게 두 차례 방영한 모양인데
마사무네가 1967년생이라는 걸 고려하면, (넉넉하게 잡아도)
우리 나이로 서너 살 때 TV로 봤던 이미지를 이십대 중반에 다시 떠올려서 노래로 만든 셈이 됩니다.
(역시, 마사무네!)

이런 뒷이야기를 몰랐을 때는,
저도 막연히 '혹시 <마녀 우편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에서 비롯된 걸까?' 라고 생각했답니다. ^^

+
싱글 커버 가장 하단의 그 분, 프하핫!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마녀'스럽다는?, 프핫)

Crispy! -  2011/03/01 02:21 comment | edit/delete
와아아아~~제가 완전 소중히 여기는 스핏츠곡중 한곡!!
제목을 보자마자 미친듯이 클릭을 해서 노래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요즘 거의 매일 듣는 곡인데도 말입니다....

이 곡을 들으면 왠지 마법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어요, 나이가 든 지금도.
'鏡の向こうに道がある' 이부분 때문에 동화처럼 느끼는 듯...

벌써 몇번째 넋을 놓고 듣고 있어요.
빨리 자야하는데.....^^;
뭐라고 말 할 수 없이 가사도 멜로디도 그냥 좋습니다!!
         
액션K 2011/03/01 22:36 edit/delete
제 경우, 어느 정도(?) 스핏츠 음악에 빠진 이후,
그 초기 단계에는 왠지 싱글 커트된 곡은 은근히 피하고 그 외 앨범 수록곡을 즐겼어요.
(제 마음대로의 생각인지 몰라도, 스핏츠 팬들 중에는 저 같은 분이 여럿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경향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는데 그런 경향은 [myspitz story]의 포스팅에도 영향을 주었지요. ^^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와아~ 하는 날을 맞이하게 되더군요.
평소에 찾아서 듣고자 하지 않았던 싱글 히트 곡들이, 갑자기 확! 와닿더라는 거죠.
명곡의 재발견이랄까, 아니 뒤늦게사 명곡을 알아본다고 할까, 그런 느낌.
물론 그렇게 '확! 와닿던 날'도 최근이 아니고 한참 전이긴 하지만,
적어도 그 곡이 싱글로 나오던 그 당시는 아니었다는 거죠.

이 곡, 본문에도 썼지만, 들을 때마다 "정말 정말 아름답다!"고 감동을 받는 곡입니다.
맨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앨범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베스트는 <プール>였답니다)
앨범을 한참을 듣다가 어느 날 '삘~'이 꽂히더니, 그냥 그 심정대로 지금까지라는 얘기입니다. 훗!

Crispy!님에게도 이 노래는 '완소' 노래군요.
저 역시 그렇답니다, 방긋!

         
Crispy! 2011/03/03 10:07 edit/delete
싱글 커트는 은근히 피하셨다니, 재미있는데요?
앨범 수록곡들도 워낙 뛰어나니까 가능한 이야기지요?

니은님과의 대화에서 봤지만, 정말 마사무네표 멜로디, 탁월하지요!
마사무네상은 옛날 옛날에 모차르트가 아니었을까~하고 쓸데없는 상상을 하기도.

오늘아침에 집에있는 전자피아노를 처분했답니다.
예전에 친구가 공부마치고 귀국하면서 주고간, 나름 추억이 많은 녀석이었는데요.
다 망가져서 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거든요.
미련없이 버릴 수 있을것 같았는데, 정작 트럭에 실리는 모습을 보니(완전 쓰레기 취급 당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머리속에서는
「ラララ 泣かないで ラララ 行かなくちゃ」
가 맴돌면서.....
울면서 쓰레기차의 뒷모습을 보며 한동안 멍하게 서있었어요.
거실이 왜이렇게 넓어보이는지.. 약간 허전하네요.
하지만, 다음주엔 위풍당당한 새로운 녀석이 오늘 집 나간 녀석의 빈자리를 채워줄 예정이라 조금 마음에 위안이...

전자 피아노의 남은 여행.
어떤 여행일 될 지는 상상이 되지만, 좋은 모습으로만 기억에 담아두고 싶네요.
마지막 모습.. 사진이라도 찍어 둘걸~

         
액션K 2011/03/03 23:13 edit/delete
그렇죠, 앨범 수록곡도 싱글 커트된 곡에 뒤지지 않게 아름답고 신나고 슬프고 멋지고 그런 곡이니까요.
그런데도 단지 싱글 커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핏츠 음악을 좋아해도 그런 곡까지는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게 괜히 아쉽기도 하구요.

오래 전 어느 다른 글에서 이렇게 쓴 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중음악에 있어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는
Jeff Lynne(ELO의 리더), 초기의 Elton John, 비틀즈의 멤버였던 Paul McCartney라구요.
그리고 거기다가 스핏츠의 쿠사노 마사무네를 더하고 싶다고.

"마사무네상은 옛날 옛날에 모차르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Crispy!님의 상상은, ^^, 쓸데없진 않아요.
모차르트 또는 클래식 음악 팬들이 뭔 소리냐고 할지는 몰라두요. 끄끄~

대단한 악기가 집안에 있었네요!
이런, 정말 사진이라도 몇 커트 찍어두시지 그랬어요.
열정적인 연주 모습, 같은 것도, 설정샷처럼 보인다 해도, 찍어두셨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다음 다시 보면 재미있어 하실 듯한데 말이죠.
오호! 그런데 다음 주에는 위풍당당한 새로운 녀석이 들어온다니. (설마하니, 혹시, 그랜드 피아노?)
다음 주부터는 스핏츠 곡을 피아노 인스트루멘털 버전으로 맹연습하시는 것 아닌지요? ^^

         
Crispy! 2011/03/04 12:46 edit/delete
제가 액션님 말씀대로 스핏츠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앨범 수록곡은 놓쳐왔던 1인이랍니다.
늦게서라도 눈을 떠서 천만 다행!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나름 클래식을 좋아해요.
웅장하거나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수수하면서 깔끔,담백한 듣기 편안한 멜로디가 모차르트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거든요.
(정말로 지식이 많은 분들이 뭔소리냐 하실지도..^^;)
결론은 마사무네상은 대단한 멜로디 메이커!

하하하...정열적인 연주 설정샷!!
볼때마다 부끄러워질 것 같은데요??
위풍당당 피아노는 마음만은 그랜드인 업라이트랍니다.

액션님 말씀대로 스핏츠곡, 연습해봐야겠어요!!
기타면 더욱 좋겠지만, 만져본 악기라곤 피아노밖에 없어서....
악보를 사야겠습니다!

         
액션K 2011/03/04 14:05 edit/delete
저도 클래식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현대의 대중음악은 바흐로 대표되는 바로크 음악과 모차르트에 빚진 게 많다고 생각하는대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얘길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바로 뚝!)

역시 업라이트군요. 아무래도 일반 가정집에 그랜드는 좀, 후훗.
하지만 위풍당당한 그 업라이트를 집 안에 들일 대의 마음은 그랜드 피아노 아니 파이프 오르간이죠!

적당한 곡을 하나 정해서 스핏츠 연주곡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Crispy!님의 <카에데> 연주 버전이 유튜브에 등록되는 날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니은 -  2011/03/01 16:21 comment | edit/delete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ㅠ
세상은 참 넓지 말입니다.
여행 못 가는 이유를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해야할 일이 많다
이렇게 손가락 접어가면서 헤아려 보지만
사실은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정답...)
매일 여행 가고싶다 가고싶다 입으로만 타령하고.

이 노래, 2절을 둘리풋님께서 말씀하신 마녀님(?)ㅋ 과 같이 부르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
그런데 곡 하나하나 뜯어보면 안 좋은 부분이 없어요,
그냥 스피츠 노래라면 무조건 다 좋은겁니다!ㅠㅠ

코나의 배영준씨, 지금은 W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마녀 여행을 떠나다 그거 스피츠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고 말씀하신 적 있어요...
코나 노래 중에 눈물이 반짝 이라는 노래가 있다는 건 저도 여기서 처음 알았네요. 우와.
눈물이 반짝하면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델리스파이스 '고백'이라는 노래의 도입부가 '눈물이 반짝'이랑 좀 비슷하다는 말이 있었던 거.

아무튼 저는 이 노래만 들으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라요.
내일부터 다시 학교로 떠나는 저에게 딱 맞는 BGM?ㅎ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노래 선물 감사 드리고ㅎ
앞으로도 자주자주 들를게요!
         
액션K 2011/03/01 23:58 edit/delete
僕が旅に出る理由はだいたい百個くらいあって
ひとつめはここじゃどうも息も詰まりそうになった
ふたつめは今宵の月が僕を誘っていること
みっつめは車の免許取ってもいいかなあなんて思っていること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체로 백가지 정도 있어
첫번째는 이 곳에 있으면 숨이 막혀 버릴 것 같기 때문이야
두번째는 오늘 밤 달이 나를 이끌고 있어서고
세번째는 운전 면허를 따도 좋겠구나 생각했기 때문

니은님도 아시는 노래죠? ^^ 네, 쿠루리의 <하이웨이>입니다.
"여행을 못가는 이유"를 니은님께서 손꼽다가 정답은 "내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하시니 ^^
문득 쿠루리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니은님의 댓글을 읽고는 (그리고 덕분에 쿠루리의 노래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못가는 이유는 저 역시 결국 '내가 게을러서 그래'인데
가야 하는 이유는 저 역시 쿠루리가 노래하듯 '백가지 정도'는 될 거라고 말이죠.

말씀하신 "테츠야 마녀님(?)의 하모니", 후훗~.
스핏츠의 경우 다른 멤버들의 코러스라든지 하모니가 그다지 두드러진 편이 아닌데
특히나 이렇게 초기 노래에서의 하모니는,
'예쁘게(?) 또는 멋지게' 부르지 않아서 더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 않아도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에 테츠야의 하모니를 언급하려다가
덧붙임이 덧붙임답지 않게 너무 길어진다 싶어서 관뒀는데, 이렇게 댓글/답글로 이야기하게 되네요.

예전에 다른 글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는 쿠사노 마사무네를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멜로디 메이커라고 생각해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멜로디를 잘 만드는지, 그리고 그런 곡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아니 그렇지 않은 곡이 어디 있기나 한지.
그래서! 니은님이 말씀하신대로 "무조건 다 좋은" 거죠.

코나 이야기, 역시 그렇군요. 니은님께서 확인해주시네요.
이런, 제가 좋아하는 델리 스파이스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러다가 답글이 한없이 길어질까봐,
델리 스파이스 이야기는 일단 멈춤! ^^

니은님은 (그리고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도) 스핏츠 노래는
[myspitz story] 아니더라도 들으실 수 있을텐데, 여기서 이렇게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니
제가 도리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려주시고 많은 이야기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어? 쓰고보니 재밌네요, '들려주다'가 서로 다른 뜻으로 한 문장에 들어갔다는!)

         
니은 2011/03/02 01:17 edit/delete
저도 정말 뛰어난 멜로디 메이커라고 생각해요.
액션님 말씀대로 어떻게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지 라고 생각되는 곡이 한 두개인가요.

쿠루리, 마사무네 멜로디 하니까 생각나서...
전에 모 잡지에서 쿠루리의 키시다 시게루가 스피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적어보면.

스피츠를 보면 "밴드구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그것도 좀 별난 밴드랄까.
그런 앙상블이란게 좀처럼 다른 밴드에겐 없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특히 리듬대의 두 분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베이스를 잘 치는 사람이라고 하면
음수가 줄어들고 있을 때 그 사이에 리듬을 만들어서 간다든지, 아니면
일정한 리듬을 억지를 부리며 치는 듯한 사람이 많잖아요.
그런데 스피츠의 베이스 타무라씨는 , 쿠사노씨가 만든 멜로디와는 다른 멜로디로 연주하고 있어요.
좀 지나치지않나 싶을 정도로(웃음).
음수(音数)가 많네 라고 생각되지만, 잘 들어보면 그게 착실히 밴드 앙상블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리고, 드럼 사키야마씨도 굉장히 폭 넓은 느낌의 그루브로 연주하시더라구요. (투어 때가 아닌) 평소 때라면 매끄럽지 못하고 어색할 수도 있을텐데, 사키야마씨 연주는 절대로 그런 게 없어요.
쿠사노씨가 쓰는 곡은, 멜로디 자체가 굉장히 보편적인, 그러니까 튀는 멜로디는 결코 아니잖아요? 그렇기때문에 그 멜로디에 평범한 어렌지가 더해지면, 평범한 곡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런 리듬대와 저런 밴드 앙상블로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보통이 아닌 스피츠의 맛을 내는 거 아닐까요.

처음 뵀던 건 스피츠 이벤트에 불러주셨을 때에요.
그 때 쿠사노씨가 "키시다군은 기타로 곡 만들어?"라고 물어서 "네"라고 말하면서 저도 반대로 여쭈었거든요. 그랬더니 "나는 멜로디부터 먼저"라고 말씀하셔서.
당시 저는 그저 멜로디로만 곡을 만든다는 건 생각할 수 없던 때라, 그런게 가능하다니 대단하네 라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MUSICA vol.43 에서]

아까 여기서 노래 듣고 마녀 여행을 떠나다 영상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ㅠㅠ
저는 다른 멤버들이 코러스 넣는 것도 참 좋아해서요.
라이브 DVD가 질리면 마사무네 노래할 때 다른 멤버 뭐하나 그거에 집중해서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좀 (많이) 덕후스럽지만, 스피츠는 한 명 한 명 소중하니까요ㅠㅠㅠ
체리, 돈나니 아루이테모 ~여기
리다랑 사키쨩이 아카펠라처럼 음 넣는 부분 있잖아요, 그것도 은근히 좋아요.
언제는 한 번, 그 부분만 계속 돌려 본 적도 있고.

너무 미친듯이 스피츠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번엔 좀 봐주세요ㅠㅠ
별 거 아닌데도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으니
아저씨들도 보고싶고 그렇습니다 ㅎ
그럼 또 놀러올게요!

         
액션K 2011/03/02 10:25 edit/delete
키시다 시게루(岸田繁)의 스핏츠 관련 코멘트(MUSICA vol.43). 우와~ 고맙습니다!
특히나 베이시스트 타무라와 드러머 사키야마에 대한 언급.
흔히들 밴드 음악에 대해서는 가장 주목받는 것이 보컬리스트, 그 다음 주목받는 게 기타리스트인데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리듬 파트의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키시다, 더욱 맘에 드네요. ^^
아! 쿠루리(くるり)의 키시다도 키시다지만,
후훗~ 이런 이야기를 [myspitz story]에 슬쩍 흘려주시는 니은님도 고마워라 고마워라~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엄청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 한동안 '닥치고 공부만!' 하느라 음악도 멀리 하고 지내는 바람에
그동안 즐기지 못한 책, 영화, 음악 등등을 마구 갈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마침 제게 쿠루리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쿠루리 몰아서 듣기'나 해볼까~ 하던 참에,
니은님의 댓글이 그 '쿠루리 몰아서 듣기'를 더욱 재촉하는군요. ^^

"너무 미친듯이" 스핏츠 이야기? 프핫! 뭐 어떤가요?
spitz.fan.blog.in.korea 라고 앞에다 써붙인 곳에서는, 전혀 아닙니다.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생각하실 이유 전혀 없고
"봐주세요"는 도리어 제가 놀라서 펄쩍 뛰게 만드는 말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지금 갑자기 밖으로 나가야 해서 그 만큼 답글을 못해서 제가 도리어 죄송!

         
둘리풋 2011/03/06 12:27 edit/delete
니은님, 이 곳은 미친듯이 스피츠 이야기만 하자고 액션님이 친히 만들어주신 곳이 아니겠어요^o^?(제멋대로..ㅎㅎ) 쿠루리 씨가 그런 이야길 했다니, 전혀 몰랐네요. 제가 좋아하는 밴드가 젤 좋아하는 밴드에게 그런 덕담(??)을.. 이야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덕덕들의 온갖이야기가 펼쳐지는 마이스피츠의 매력>_<! 능력이 없어서 덕이 못되는 사람에겐 참으로 주옥같아요~ 흐흣!

         
액션K 2011/03/06 12:50 edit/delete
둘리풋님의 표현을 하나둘셋넷··· 빌려서, 둘리풋님과 니은님께 답글.

둘리풋님 말씀이 맞습니다.
젤 좋아하는 밴드 스핏츠 이야기를 미친듯이 해도 되고
스핏츠 이야기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밴드 이야기를 제멋대로 해도 됩니다.
더구나 스핏츠에 대한 덕담이라면 '덕덕'하게 풀어놓아도 좋습니다.

둘리풋님과 니은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친히 풀어놓는 주옥같은 이야기들.
[myspitz story]에 매력이 있다면, 바로 그 방문객들의 주옥같은 댓글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죠.
그래서 액션K는, 그 댓글들을 늘 재미있게 읽고 고마워 한답니다. 방긋방긋! ^^

마녀 -  2011/03/30 16:41 comment | edit/delete
마녀, 댕겨 갑니다. ^.~
         
액션K 2011/03/31 13:13 edit/delete
魔女旅に出る
이 노래가 따라오는 글에 '마녀'님의 댓글.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

 -  2011/05/01 09:38 comment | edit/delete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한번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올해는 혼자서. 처음으로. 또 다시 먼 곳으로. 그래서 긴장 100배.ㅋㅋㅋㅋ

아름다운 것을 보고 함께 감탄할 짝지가 없을 때,
힘들어서 기고 싶은 심정일 때 부축해줄 친구가 없을 때.
많이 외로울 것 같지만.
제가 보고 싶은 곳은 방해받지 않고 죄다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스스로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지독한 방향치)
그것만으로도 좋아요.

작년 '비포 선셋'의 촬영지를 찾은 데 이어(네, 방해 많이 받았구요. 거기가 대체 뭐냐며...)
올해는 '비포 선라이즈'의 그곳들을 찾을 계획입니다. 쨘~
         
액션K 2011/05/01 12:06 edit/delete
<비포 선라이즈>의 줄리 델피. 그 시절 이십대 중반의 줄리 델피를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녀린' 스타일은 제 취향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저는 '오동통'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후훗)
그리고 그 영화 이후에는 거의 기억에 없어서 지워질 만한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비포 선라이즈>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했던 것 같아요.
그 영화에서 에단 호크도 역시 좋았지만 그렇게 강하게 남은 이유는 바로 <비포 선라이즈>의 배경인듯.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동유럽의 지명이 가지는 울림이란. 끄으응~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체코의 프라하, 폴란드의 바르샤바 또는 크라쿠프.
그런 곳이 출발지 또는 도착지가 되는 기차 여행.
<비포 선라이즈>처럼 우연한 만남. 짧은 만남. 이것은 사랑일까? 그도 나와 같을까?
혹시 광님도 에단 호크와 같이 '빛나는 사람'과의 인연이 생길지도? ^^

정말 부럽군요!
그것도 "비포 선라이즈의 그곳들"이라는, 스스로 정한 포인트와 분위기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니.
우왕~ 나도 그러고 싶어라~
최근에 생긴 저의 로망은 이런 겁니다.
이탈리아의 여자 가수 라우라 파우지니의 2011년 투어 일정 중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스페인에서의 공연 티켓을 확보하고 스페인 여행을 가보는 것.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로망이 살짝 구체적으로 된 거죠)
뭐, 그냥 로망으로 끝나고 2012년으로 넘어가겠지만, 흑!

+
<비포 선셋> 안봤어요. 보고 싶었는데 그만 놓치고 말았어요.
아냐, 잘 안봤어. 괜히 쓸쓸해질 거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넘겼는데. 에잇! 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광님, 무척 반갑다는!

Pooni~ -  2014/07/08 14:28 comment | edit/delete
와! 저도 우리나라의 곡 '마녀 여행을 떠나다' 그 곡도 생각나고 혹시나..하면서 생각도 해봤는데요...

저는 왠지 슬퍼요 이 노래가...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터질듯 말듯 했던 무언가를 터뜨려버리는 느낌이에요...

그런데요...
번역본 가사를 보며 계속 들으니까요..

저 알 것 같아요!
'라라라~~'라고 노래부르는 것은, 쏟아지는 오열과 슬픔을 '라라라~'멜로디로 바꿔서 자신이 흥얼거리는거죠? '엉엉엉' 울고 싶은걸 '라라라'로 바꾼거죠?
'울지마'라는 말도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구요.
상대방이 떠나가도 그 자리에서 기다리면 되니까요.
떠나는 이가 되돌아 올지 안올지 모르지만...기다릴 수는 있으니까요!!
기다리면 되니까요!!
그래서 멜로디가 슬프지만은 않군요...하지만 저는 이곡이 너무 슬프게 와닿았어요.

그렇다면..이 노래의 주인공은 떠난 이를 이해하고 있는것이란 말도 되겠어요.
왜 떠나는지, 왜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엉엉엉'울지 않고, '라라라'로 흥얼거리듯 노래하며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속으로는 울고 있는 자신에게 '울지마'라고 위로하는거죠, 기다리면서...

음...
저는 그냥 스피츠가 내한 오든 안오든지 스피츠 노래를 열심히 듣고있으려구요..ㅋㅋ



아! Kei님 포스팅 보면서 든 생각인데요, 답글을 보면서..
'스피츠의 사람들...' 스피츠를 좋아하고, 어떤 노래로 스피츠를 알게 되었고, 각가 어떤 노래에 어떤 심상을 느끼는지...나와 있어서 너무 좋으네요~~ ^^
그런 책이 나온다면 사서 보고 싶어지네요 ㅋㅋ

그런데요, 아래 링크된 버전은 좀 더 ...떠나는 이에게 꽃을 뿌려 주는것 같은 느낌이 조금 있어요. 오케스트라로 연주되어 그런건지, 홀이 커서 그런건지요...
http://www.myspitz.com/html3/d_0302.html
그래도 테츠야상의 목소리는 링크된 버젼이 조금 더 잘 느껴지네요.
지금 포스팅에서 흘러나오는 곡이 앨범에 있는 원곡인거죠??


멋진 곡이네요 정말!
당분간은 이 노래만 '반복'해서 듣게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스피츠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좋네요~~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_ _)(^^)(_ _)
         
Kei 2014/07/09 00:33 edit/delete
Pooni~님 덕분에,
이 노래를, 이 노래에 대한 저의 감상을
그리고 이 노래를 두고 여러 얘기를 해주신 분들의 글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모운님, 둘리풋님, Crispy!님, 니은님, 마녀님, 광님 그리고 Pooni~님.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이 분들처럼 이렇게 스핏츠에 대한 심상을 들려주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이 어쭙잖은 팬페이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말이지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네, 맞아요. 지금 이 포스트의 곡이 앨범에 실려 있는 원곡입니다.
"떠나는 이에게 꽃을 뿌려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버전은 라이브 버전이구요.

Pooni~님께서 이 글에 남겨준 댓글에, 저도 답글을 조곤조곤 써내려가야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에
스핏츠의 이 명곡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써주신 댓글만 한번 더 읽고 있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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