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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처럼 떠다니면서 휘감기면서 陽炎みたいに 漂いながら 絡まりながら
  日なたの窓に憧れて Hinata no Mado ni Akogarete 햇볕 드는 창을 그리워하고

흔히 말하는 손맛이니 그런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고, 그래서 가자는 건 아니라고 했다.
새벽에 물가에 앉아있다가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아마도 그는 나에게 그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아니 함께 느끼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서너 차례 넘게 그는 같이 가자고 권했고 나는 그때마다 그러자고 대답은 했지만
그가 같이 가자는, 경상북도 문경의 어느 저수지에 여태껏 가보지 못했다.

오래 전 건대 앞의 어느 바에서 그와 둘이서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클래식 록을 엘피 음반으로 볼륨을 제법 올려서 들려주는 그 바에서
테킬라 잔을 줄지어 엎어가던 그날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유쾌한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다시 또 그러자고 얘기가 몇 번 나왔지만 이제는 그러기가 쉽지 않을 듯 싶다.
건대 앞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던 그가 지난 달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그가 그 근처에 살고 있을 때 자주 그랬어야 하는데 말이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 떡볶이 어떠냐고 문자메세지를 날리고는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홍대앞 주차장 골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늦은 시간에도 당연한 듯 그에게 문자를 보내기는 나도 별반 다를 바 없는데
한번은 지금 뭐하냐고 물었더니
그는 순대볶음이 당겨서 여자친구와 동대문에 간다면서 생각있으면 '배달'해주겠다고도 했다.
그들의 심야 데이트를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이어트 핑계를 대면서 괜찮다고 했지만.

새벽의 저수지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
삶의 긴장을 무장 해제하고 흐트러진 앉음새로 낄낄대는 시간.
'여친'과 함께든 따로든 한밤중의 만남이 마치 일상적인 듯한 느낌.

그와 함께 하는 그런 기분, 그런 시간, 그런 느낌.
딱히 뭐가 그리 바쁜지 그 동안에도 자주 갖지 못한 것들인데 앞으로는 더 힘들 것 같다.
아마 그런 전화나 문자메세지를 주고받기가 이제는 쉽지 않을테니까.
그래도 아쉽거나 그렇지 않다. 도리어 기쁘다.

그 친구, 십 년도 넘게 사귀어 온 여자친구와 드디어 결혼을 한 것이다.


● 노랫말, 열기

●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 열기


결혼을 앞두고 그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스드메'라는 신조어도 알게 되었다.
그쪽 업계에선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삼종 세트를 그렇게 말하더라면서, 그는 웃었다.

각자의 모니터에 펼쳐진 부동산 페이지의 지도를 쳐다보며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여러 번,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그와 둘이서 덕소 쪽으로 그리고 분당 쪽으로 갔던 적도 두어 차례.
그 어느 땐가 그는 "사람 구실 하는 거 쉽지 않다"는 말을 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 친구, 죽전과 분당의 경계가 되는 어느 동네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햇볕이 집안 가득히 들어오는 그 집에서 그와 그의 여자친구가
마치 햇볕을 받고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떠다니면서 휘감기면서
줄곧 이대로 내내 계속해서 알콩달콩 사랑하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에서 스핏츠가 연주하는 이 아름다운 사랑 노래를, 그들에게 결혼 축가로 보낸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1/02/11 03:20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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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1 12:0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11 14:26 edit/delete
구체적인 생활 방식 뿐만 아니라 사고 방식까지도, 결혼을 기점으로 바뀌는 것들 아니 바꾸어야 하는 것들.
"결혼 전과 결혼 후로 나뉘는, 남자의 인생"이라는 ○○님의 이야기.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습니다.

○○님의 댓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제 자신의 경우를 돌아보기도 했던 대목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것과 책임져야 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그리고 오랫동안은 '책임져야 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지요.
(적당한 정도의 부담은 느끼겠지만, 스스로가 부여한 의무라는 것은 힘겹기도 하지만 뿌듯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한참을 지나고 나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님은 부디 그런 시기가 아주 아주 늦게 예를 들면 grandpa가 될 쯤에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후훗)

○○님이 꺼낸 이야기에 제 자신의 경우를 오버랩시키니까, 괜히 이야기가 살짝 묵직해지는 듯 해서···
에잇에잇, 그냥 이쯤에서 이런 이야기는 각설(却說)!
그래요! 물가로 나가고 싶고 테킬라 잔을 엎고 싶고 한밤 중에 떡볶이 먹으러 가고 싶고, 그런 거죠, 후훗.

+ 1
스핏츠 팬 블로그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myspitz story]를 만들었는데
방문객들을 성향을 제 마음대로 짐작해보면
스핏츠의 음악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도 이곳을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이 제법 있는 듯합니다.
○○님도 (드물게, 후훗) 그런 분들 중 하나인데,
액션K는, 그런 의미에서도 ○○님을 소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
스핏츠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토쿄 밤거리를 쏘다니는 상상.
제 오랜 친구 하나가 이번 설날을 지내자마자 곧바로 토쿄/오사카/나라/코베로 여행을 가는 바람에
괜히 제가 '스페인은 다음에 지금은 일본에 가고 싶다'고 가슴에 바람이 잔뜩 들어와 있는데
○○님은 그런 제게 더··· 핫핫핫.

 -  2011/02/12 06:1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12 12:35 edit/delete
○○님. 그 연하장 포스트에 쓰긴 했지만, 한번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부족함이 많은 노랫말 번역.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햇볕 드는 창을 그리워 한다"는 표현은 뭔가 아릿하게 느낌이 좋은데
정작 따져보면 '햇볕 드는 창이 없는 방에 살고 있다'라는 의미이기도 해서
그렇게 따져서 생각하면 조금 슬픈 느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님 말씀, 그 "느낌이 그리워진다"는 부분에서 공감! 하면서, 밝아지는 기분입니다.

또 한 편, "봄을 겪은 건 2년 전"이라는 말씀에는,
괜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힘드셨나보다'라고, 막연히, 살짝, 무거워지기도 하구요.

○○님의 "warm과 hot의 구분" 이야기에서는
제 마음대로 사람의 감정이 가지는 온도를 떠올렸습니다.
말씀하신 건 날씨 이야기이긴 했지만,
지금 ○○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셨으니
그리고 햇볕 드는 창을 그리워 하는 노래를 함께 나누고 있으니,
○○님의 "warm과 hot의 구분" 이야기는
아마도 사람의 감정이 가지는 온도 이야기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warm의 감정. hot의 감정. ^^
여기는 토요일입니다. ○○님, 좋은 주말 되십시오!

         
2011/02/13 02:20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13 11:41 edit/delete
그렇다면, ○○님, 다행이네요. ^^

토요일 밤, 저는 친구랑 오랜만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님도 좋은 주말 되시고, 또 들려주셔서 그 동네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십시오!

둘리풋 -  2011/02/12 16:34 comment | edit/delete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첫 부분이 나오면서 바로 실신.. 지금 정신 차렸습니다.ㅋㅋ
그런데, 이 노래 싱글이 저렇게 생겼는진 몰랐네요+ㅅ+ 완전 예쁩니다.ㅎ

이 노래는 사랑노래지만 어쩐지 애달픈 느낌이 있어서 너무 리얼한 나머지 결혼축가로 아주 잘어울리는지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ㅎ 제가 결혼할 때는 君と暮せたら로 해주세요. 넹?ㅋㅋ

2008년 내한공연을 기다리면서 엄청 가슴이 두근거렸던지라, 2월 말만 되면 그때 기억에 머리 속이 아득해지곤 합니다. 보고 싶네요..ㅠㅅㅠ..
         
액션K 2011/02/13 11:21 edit/delete
둘리풋님의 댓글은 그렇게나 오랜만은 아닌 듯 싶은데도 저 역시 무지하게(!)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오랜만'이라는 표현이 주관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이야기.
새 포스트에 둘리풋님의 댓글이 없는 채로 지나쳐 버리면 그런 느낌을 확! 받나봐요. ^^

싱글의 커버 이미지, 그렇죠? 귀엽고 그렇죠? ^^ 아쉽게도 아직 그 싱글 CD 실물을 구하지 못했어요. 잉잉.
둘리풋님의 얘기대로 '잠깐 생각'해볼 노래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결혼한 그 친구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포스트에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신혼집을 마련하는데 꽤나 마음이 힘들었을테니까요.
결혼은 앞두고 있으면 그때야 실질적으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어려움,
신혼집 마련, 혼수 마련 등등 우여곡절을 겪고나서야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요.
그렇게 힘든 과정을 치르고 나서야 결혼을 하게 되는 게 또 '결혼의 현실'이라서요.

둘리풋님의 결혼 축하 포스트에는 <君と暮らせたら>로?
(이런 이런, 포스팅 '예약'을 받게 되는 건가요? 황송하기 짝이 없게 말입니다)
이거 완전 고민인데요? 후훗.
스핏츠의 노래가 한둘이 아니다보니, '노래 하나에 포스트 하나'라는 제 맘대로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君と暮らせたら>는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이미 있어서, 라이브 버전이 있으면 그걸로 하겠는데, 음음.
후훗. 암튼 고민해보겠습니다. (먼저 둘리풋님의 '청첩장'을 기다려 보겠습니닷!)
얼마나 예쁠까! 새신부 둘리풋님!

내한공연, 아우~. 그냥 화악~ 현지공연 탐험대를 조직해야 하는 것만이 대책? 끙!

Crispy! -  2011/02/12 17:29 comment | edit/delete
それだけでいい 何もいらない.....
반복되는 키보드와 함께 마음속을 파고든 가사.

원거리 연예를 하던 때에는 정말로 만나기만 한다면 다른건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렸었네요.
살다보니 마음이 욕심쟁이가 된걸까요.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 드는 순수한 사랑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결혼축하곡으로도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액션K 2011/02/13 11:38 edit/delete
Crispy!님은 원거리 연애를 하셨군요.
떨어져 있는 동안 힘든 때도 많으셨을텐데 다행스럽게도(?) 그땐 어려서 잘 이겨나가셨네요.
살다보면 '욕심쟁이'가 되는 것, 다들 그렇죠. (어느 정도는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되기도 하구요)

마사무네의 노랫말은, 듣는 이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그의 다른 노랫말도 그렇지만 <日なたの窓に憧れて> 이 노랫말은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다음과 같은 것도 재미있구요.

切ない空に浮かべていたのさ かげろうみたいな二人の姿を
애달픈 하늘에 띄우고 있었던 거지 아지랑이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それだけでいい 何もいらない 瞳の奥へ僕を沈めてくれ
그것만으로 좋아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눈동자 속으로 나를 빠뜨려줘

시작 부분에서 '띄우다(浮かべる)'라는 표현을 쓰고
후렴 부분에서는 그 반댓말인 '빠뜨리다(沈める)'를 사용하면서
그 맥락은 반대의 맥락이 아닌, 사랑의 시작과 사랑의 절정을 표현하는 단어로 쓰는 것, 같은 거요.

역시 명곡은 이렇게 자잘한(?) 이유까지 다 있나봐요, 후훗.

elyu -  2011/02/13 11:01 comment | edit/delete
우와! 10년 넘게 사귄 커플이라니... 뭔가 정말 대단하고 부럽고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싶네요 ^^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어릴 때는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주는가' 가 관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저도 철이 든건지
상대방이 나에게 무언가를 '주고싶게' 하는지..가 사실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관계란 제가 중심이니까,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건 사실 무리한 일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무튼 간만의 포스팅 반가워서 이래저래 끄적여 봅니다^.^
이 곡도 처음 들어보는데, 넘 좋아요!
         
액션K 2011/02/13 11:55 edit/delete
그 친구에게 "니들 정확히 얼마나 된 거냐"고 물어보니 십이 년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와 저 역시 '아주 오래된' 친구 사이라서,
그가 - 그리고 그의 '여친'이 - 나이먹고 있다는 것을 늘 까먹고 살고 있습니다)

암튼, 015B의 노래 제목처럼 <아주 오래된 연인들>인 셈이죠.
'백일반지'를 할 정도로 '백일'을 지속하는 것도 축하할 만한, 요즘의 '단축된' 연애기간을 생각하면
이들은 정말 장난 아니게 오래 사귄 커플입니다.
뭐, 그 정도면 산넘고 물건너 온갖 즐거움과 힘듬을 겪고 결혼하는 커플이니
앞으로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나갈 커플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게' 하는 것.
elyu님 이야기. 곱씹어볼 만한 이야기네요. ^^

그렇다면 그렇게 만드는 동인(動因)은 무엇인가.
즉, 나의 어떤 점이 상대방을 그렇게 만드는가.
내가 그에게 어떤 인상을 주어야 하는가.

+
혹시, 요즘 elyu님에게 무언가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곁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
처음 들어보셨는데 "넘 좋아요!"라고 하시니, 뿌듯뿌듯! 역시 명곡 반열의 러브 송!

니은 -  2011/02/13 22:49 comment | edit/delete
우선 친구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잘 사실거에요!
그리고 이 노래 정말 좋아해요.
접속하자마자 듣고 심장 멎을 뻔(은 좀 오바인가)ㅋ
곡도 곡이지만 가사가 애달퍼서 이쁜 그런 곡입니다.

작년에 갔던 공연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곡이었고.
(이미 그 때의 기억은 흐릿흐릿해져가고 있지만ㅠㅠ)
라이브 가고 싶어요.
다음달 나올 DVD 특전에 조금이라도 라이브 영상이 끼어있어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었으면 하네요. 하...

오랜만에 들렀는데 잘 지내고 계셨는지요.
저는 3월부터 다시 학교를 다녀서 이번주에는 일도 그만두고.
이것저것 '새학기'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만 사실 뭐 준비할 것도 없는 것 같아요ㅎ
오랜만에 학교 가려니까 괜히 멋쩍고 그렇습니다ㅋ
그럼 또 놀러올게요!
         
액션K 2011/02/14 01:55 edit/delete
니은님. 고맙습니다.
니은님의 축하 덕분에, 그 친구, 더욱 행복하게 살 것 같다는!

역시 이 노래, 좋아하시는 분이 꽤 많은 듯 하네요.
"심장이 멎을 뻔"한 니은님, "바로 실신"하는 기분인 둘리풋님, ^^
"이 노래를 들으며 밤거리를 쏘다니는" 토쿄의 어느 날을 상상하는 ○○님,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데"도 너무 좋다는 elyu님도 계시니 말입니다.

니은님은 공연에서도 이 노래를 들으셨다니, 그래서 다시 그 추억을 떠올리는 노래가 되네요.
다음 달에 나온다는, 메이저 데뷰 20주년 기념 DVD, 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정말, 라이브 영상이 포함되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는 팬클럽용 한정 DVD에 나왔었던가? 하는 <船乗り> 영상 분위기의 영상을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영상을 포함시킬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저는 얼마 전 뜬금없이, '이석증'이라는 이상한 병에 걸려서 한동안 황당하기도 했던 것을 제외하면
대충대충 그냥저냥 딱히 잘 되는 일 없이 적당히 지내고 있답니다.
뭔가 꼬여서 일상적으로 잘 진행되어야 할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살짝 짜증도 나고 하지만
세상 일이란 게 늘 그렇게 엉킨 털실 마냥 그런 것이려니 하고 지내지요.
니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사실 뭐 준비할 것도 없는" 날이 매일 계속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오랜만에 학교, 라.
그러고 보니 방학 또는 휴학의 계절을 보낸 사람들은 보름 정도만 지나면 다시 학생 신분이 되네요.
멋쩍고 뻘쭘하고(?) 그런 기분도 살짝 있으신 듯 한데, 후훗~ 그래도 부럽답니다.
'학생'이라는 것, 그것 자체가 부러워요.
네! 또 놀러와주세요! ^^

류사부 -  2011/02/17 13:52 comment | edit/delete
음악과 글 내용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
아 이런 식으로도 이 곡을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뜸하지만 예전에 저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지만서도
어쩐지 오밤 중에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썡뚱 맞게 연락해서 차 없는 새벽 도로를 뚫고 (택시)
먼 시내까지 나가서는 1시간 동안 친구와 커피와 수다를 즐긴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나눈 이야기는 너무 별 것 없는 이야기라 지금은 기억도 안나네요.
그런데 그 날 밤 자체는 재밌는 추억이 되어있어요. 일상에서 잠깐 벗어난다는 느낌이(일탈이 아닌)
가끔은 즐거운 추억을 주더군요 ^^ 여행의 묘미가 원래 그런 것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꼭 철길을 타고, 고속도로를 타야만 여행의 묘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 것 같네요.

어쩐지 지금은 그러는 것이 쉽지 않아졌어요. 어째서 새로운 경험이 생기고,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가면 할 수 있는 것도 못 하게 되는 건지. 문득 친구들과 인사동에서 술을 먹다가 뜬금없이 바다가 보고 싶어서 바로 청량리로 가서 정동진 밤차를 타고 새벽녘에 정동진 바다 구경했던 것이 떠올라요. 다시 또 그런 것을 할 수 있을지.. 대단히 어려운 것은 아닌데 말이죠.


늦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
         
액션K 2011/02/18 12:45 edit/delete
반갑습니다, 류사부님! ^^
류사부님도 (그리고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제각각 어떤 노래가 각자 자신의 어떤 기억과 붙어있지요.
어떤 노래는 첫사랑의 추억이, 또 어떤 노래는 헤어짐의 기억이, 그런 식으로요.
스핏츠의 어느 노래 하나는 제게 '아버지'의 추억과 붙어 있기도 합니다.
비틀즈는 중학생 시절과, 도어즈와 레드 제플린은 고교 시절과 함께 하구요.

<日なたの窓に憧れて> 이 노래는, 어렵게 신혼 살림집을 마련하고 결혼에 골인한 친구와 맞물려서
앞으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 때의 여러 모습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서울 외곽 여기저기 신혼집을 알아보러 다니던 기억이,
덕소의 부동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간이,
분당에서 서울로 들어오던 고속화도로 위에서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이미지가,
그렇게 알아보러 다니던 어느 날 허둥대다가 그만 카드 지갑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부동산 사무실을 다니다가 들렸던 라멘집에서 먹었던 라멘에 고명으로 올려져 있던 커다란 김까지.

류사부님이 얘기한 그런 추억들. 그래요, 그런 추억들은 은근히 밀려드는 감동이죠.
딱히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 추억이지만 생뚱맞은 시간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친구를 만나던 때.
그런 날의 대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전혀 생각나진 않지만 '좋았다~'는 느낌이 가득한 시간들.

"꼭 철길을 타고, 고속도로를 타야만 여행의 묘미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류사부님의 말씀.
팍! 와닿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이제는 잘 그러지 못하는··· 이것 참, 나이를 먹어버린 것일까요?

+
졸업 시즌인가 봅니다.
12월 말에 한 해가 지나간다는 스산한 느낌을 받았는데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런 기분을 슬쩍 또 받습니다. (제가 졸업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  2011/02/20 01:5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20 12:34 edit/delete
늘 그렇게 ∼ 노 리플라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던 날들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던 날들
어리석었던 이런 내 모습들을
담담히 받아줬지

늘 그렇게 내게 있어줘
늘 그렇게 내게 웃어줘
늘 그렇게 나를 떠나지마
늘 그렇게 나와 함께 해
언제나 내 곁에서

바보 같았던 이런 내 모습들을
항상 이해해줬지

늘 그렇게 내게 있어줘
늘 그렇게 내게 웃어줘
늘 그렇게 나를 떠나지마
늘 그렇게 나와 함께 해

Can you see my heart is always here for you
You say don’t be sorry to me
What should I do for you
Just take me your mind
Whatever you say I believe you

늘 그렇게 내게 있어줘
늘 그렇게 내게 웃어줘
늘 그렇게 나를 떠나지마
늘 그렇게 나와 함께 해
언제나 내 곁에서

작사·작곡 : 정욱재


노 리플라이 노래 중에 곧바로 와닿았던 곡들은 모두 밴드 스코어로 편곡된 곡.
<늘 그렇게>도 그 중의 하나.

+
참고로 The Beatles의 No reply라는 곡이 궁금하다면
(1964년 발매 앨범 Beatles for Sale의 첫번째 곡)
http://www.youtube.com/watch?v=ILdBDOPoEDQ
또는 http://www.youtube.com/watch?v=QOOf-kmdBYc 클릭.
존 레넌이 쓴 노랫말은, 집 앞을 찾아가고 전화를 해봐도 변심한 그녀는 응답이 없다는 내용.

This happened once before
when I came to your door
No reply
They said it wasn't you
But I saw you peep through your window

I saw the light, I saw the light
I know that you saw me
'Cause I looked up to see your face

I tried to telephone
They said you were not home
That's a lie
'Cause I know where you've been
I saw you walk in your door

I nearly died , I nearly died
'Cause you walked hand in hand
With another man in my place

If I were you I'd realize that
I love you more than any other guy
And I'll forgive the lies that I
Heard before when you gave me no reply

I tried to telephone
They said you were not home
That's a lie
'Cause I know where you've been
I saw you walk in your door

I nearly died, I nearly died
'Cause you walked hand in hand
With another man in my place

No reply no reply

         
2011/02/21 11:29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21 17:12 edit/delete
이절 끝나고 후렴부 들어갈 즈음 나오기 시작하는, 네~ 그거 아마도 핸드 클래핑 같아요.

1963년 데뷰하자마자 전세계를 정복한 비틀즈.
1964년 초, 존 레논은 밥 딜런의 음악을 접하고 이후 노랫말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변하기 시작한 시기에 만든 노래가 <No Reply>입니다.
비록 이 노래도 '변심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지만, 이후 비틀즈의 노랫말은 단순한 사랑 타령을 벗어나지요.

I nearly died, I nearly died!
그대가 나 아닌 딴 사람과 손잡고 걷고 있으니 죽을 것 같은 심정이라는, 존 레논의 샤우팅.
○○님의 말처럼 그리고 노랫말처럼, 존 레논은 "거의 죽어가고 있"는 심정을 노래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핸드 클래핑 분위기와 맞물려서, 듣는 우리는 흥겨운 노래가 되기도 하네요. ^^
아무튼, 그래서 ○○님, 웰컴 투 더 비틀즈 월드!

+
얼마 전 <존 레논 비긴즈 - 노웨어 보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다른 개봉관은 모르겠고) 신촌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했는데,
방금 검색해보니 지금은 상영하지 않고 3월 8일 화요일 저녁 7시30분에 상영 예정.
비틀즈가 나오기 전, 그러니까 pre-비틀즈 시절을 다룬 영화인데, 기회가 된다면 ○○님에게 권하고픈 영화입니다.

마녀 -  2011/02/21 15:19 comment | edit/delete
저의 사랑하는 노래를 들으니 눈물부터 나오는건.. 나이탓인거 같기도 하고..
봄같은 날씨 때미 몸과 마음이 노골노골~ 해져서 이기도 한거 같기도 하고.. ^^
요샌 정말 눈물이 많아졌어요..

전세대란이라는 이 어려운 시절에, 새 공동체를 이루시는 친구분에게 축복합니다~
건강하시어 행복한 삶을 이루시길~
더불어 액션님, 환절기 건강 조심하소서~
         
액션K 2011/02/21 16:50 edit/delete
"사랑하는 노래"라고 말씀하실 정도니, 이 노래는 마녀님께서 무척이나 아끼는 스핏츠 넘버인 모양이군요.
게다가 "눈물부터" 나오신다니, 뭐, 더 덧붙일 것 없이 아끼는 노래인 듯!

전세대란.
그렇지 않아도 포스팅에서 언급한 그 친구 말고도, 다음 달에 전셋집을 옮기는 친구도 있어서
전세대란이라는 것을, 정말 '대란'을 옆에서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 캐나다 친구 하나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 생활하고나서 하는 말이,
한국의 젊은이들은 왜 성인이 되고나서도 부모님에게 얹혀사냐고,
마치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자립심이나 독립심이 없는 듯 말하더군요.

니들은 주 단위로 또는 월 단위로 렌트 비용을 내면서 생활하니까 그게 가능한 거고
만약 니들의 주택문화도 우리나라처럼 '전세금'이 기본이 된다면 니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만,
더듬더듬 실력으로 '전세금'을 설명할 방도가 없어서 제대로 반박을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여전히 게속되고 있는 전세대란, 그것이 본격화 되기 전에 신혼집을 마련한 그 친구.
같이 구하러 다녀서 마침 지금의 그 신혼집에 제가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남향집이라 햇볕도 잘 들고 전망도 좋습니다.
'아지랑이'도 피어오를지는 모르겠지만요. ^^

josh -  2011/02/21 22:23 comment | edit/delete
와우, 이런 멋진 음악을 선물받으신 분. 행복한 결혼생활 하실것 같네요 ^^

네가 세상, 이라고 깨달은 날부터 !!!!

저런 멋진 감정을 느끼게 되는 순간, 은 살면서 누구에게나 오는건가요. 아니면, 특정한 누군가들에게만
찾아오는건가요. 만약,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귀에서 종소리가 들리는 건가요.
나이가 꽤,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가사, 한 줄에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비단, 저뿐인가요. 아니면 봄, 이 오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메리고라운드. 롱버케이션, 가사에도 나오지 않나요? ^^

좋네요. 이런 기분 느끼게 해주는 . 가사와 음악. 감사해요, 액션님. 잘 쉬닥 ㅏ요

         
액션K 2011/02/22 01:48 edit/delete
君が世界だと気づいた日から 胸の大地は回り始めた
네가 세상이라고 깨달은 날부터 마음의 대지는 돌기 시작했다

이런 감정, 누구에게나 오는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에게라도 올 수 있는 감정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
어느날 번개 맞듯이 올 수도 있겠고 천천히 뭉글뭉글 생기는 바람에 스스로 뒤늦게 깨닫기도 할테구요.
josh님께서 "불구하고"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짐작컨대, josh님은 그런 일없는 걱정을 할 나이도 아니실테구요)
네~ 그런 날이 오면 혹시 귀에 종소리가 들릴지도 모르지요, 후훗.

君が世界だと気づいた日から 胸の大地は回り始めた
네가 세상이라고 깨달은 날부터 마음의 대지는 돌기 시작했다

이런 노랫말 한 줄에 마음이 설레이는 것, 비단 josh님 혼자만은 아닐겁니다.
josh님의 설레이는 마음, 다가오는 봄 때문이 아니고 josh님 마음이 이미 봄이라서 그럴 겁니다. ^^

+
<롱 버케이션>에서 메리-고-라운드?
이 드라마 보기는 봤는데 원래 영상 쪽으로 제가 꽝인데다가 기억력도 엉망이라, 뭐지 뭐지? 싶네요.
하필이면 지금 이 컴퓨터가 제 컴퓨터가 아니라서 <롱 버케이션 OST> 노래를 뒤져볼 수도 없고.
Cagnet의 <Deeper and Deeper>에 그런 가사가 나오나?

아! 쿠보타 토시노부의 <LA・LA・LA LOVE SONG>이군요!
혹시? 싶어서 쿠보타 토시노부의 CD를 꺼내 부클릿의 노랫말을 살펴보니,
맞다! まわれ まわれ メリーゴーランド 이렇게 시작한다! ^^

제가 더 감사합니다.
josh님 덕분에, 까먹고 지내던 연주곡 하나가 생각났거든요.
mp3 플레이어에 넣어서 내일 오며가며 다닐 때 꼭 들어야겠습니다.
카키자키 요이치로(柿崎洋一郎)가 연주하는 <LA・LA・LA LOVE SONG ∼ midnight piano version>

혹시 이 연주곡 버전을 들어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방금 검색해봤습니다)
http://blog.naver.com/minsyungmil/70046941932 클릭.

피아 -  2011/02/22 20:49 comment | edit/delete
평소엔 그냥 흘려버리는 노래라(멜로디도 좀 축- 쳐지는 느낌이라서요)가사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왠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칭얼대는 듯한 느낌이네요.ㅎㅎ

친구 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10년이라... 제 주위에 그정도로 긴 연애를 한 사람은 사촌오빠 밖에 없는데..
요즘 커플들의 연애기간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하신 거 같기도 해요^^

간간히 들려오는 결혼식 이야기나 싸이월드 등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고 하나 결심한 게 있어요.

'만약 내가 결혼하게 된다면, 난 절대 유치뽕짝 스튜디오 사진은 안찍을 거야!'

요즘은 다양한 포즈와 배경, 아기자기한 소품을 이용해서 재밌게들 찍던데,
전 결혼식 사진은 좀 클래시컬한 느낌이었으면 싶어서요^^;;;
캐주얼한 복장에 이런저런 사진은 언제든 찍을 수 있잖아요.
개인적으론 아무런 무늬 없는 배경에 흑백으로 찍고 싶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결혼 할 상대는 커녕 연애상대도 없는데 미리 앞서서 사진 생각이나 하고~ -ㅂ-;;;;ㅎㅎ
(저 일본 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가서 멋진 꽃미남 남친을 사귀고 와'라고 했는데,
그네들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거 같아 참 미안아쉽섭섭합니다ㅠㅂㅠ허허;;)
         
액션K 2011/02/24 22:16 edit/delete
"요즘 커플들의 연애기간"이라고 하니, '백일반지'라는 게 떠오릅니다.
백일이라고 하면 석달 열흘인데,
굳이 반지를 하는 것이 석달'이나' 지속된 것을 대단한 일로 생각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
또 오래 전 어느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에서
20대 초반에 사귄 사람이 스무 명 넘는 경우를 제시하는 걸 보고는
10대 중반부터 여친이 있었다고 해도 사귄 기간이 평균해서 얼마가 되는 건지 싶기도 했습니다.
오래 사귀는 게 꼭 좋은 건 아니고 아니다 싶으면 곧바로 정리하는 게 좋을 수도 있긴 하지만
사귀기 전에 어느 정도 심사숙고(?)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뭐~ 어쨌거나.

스튜디오 사진을 포함, 요즘 결혼식에 상당히 과한 비용을 들이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는데
일생에 (다행스럽게 진행되면 아마도) 한번 뿐인 결혼식에
적당한 과잉 지출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요즘 좀 과하다' 입니다.

스튜디오 사진의 분위기와 관련해서, 피아님이 얘기하는 "클래시컬한 느낌"이라.
이건 좋네요. "아무런 무늬없는 배경에 흑백" 이거 말이죠.
(상상하니 1950, 60년대 느낌도 나고 그러면서도 모던한 느낌도 아울러 나는 것 같아요)

+
귀국 일자가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귀국하는 날까지도 사람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후훗.
귀국편 비행기 좌석 옆에서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  2011/02/22 20:52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24 22:25 edit/delete
○○님. 처음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저도 조금 이상했습니다.
[myspitz story]가 있는 서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저 역시 접속에 오락가락이었습니다.
○○님하고는 다른 경우이지만,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는 게 안되기도 하고 그랬구요.
제가 이곳을 '접은' 것으로 생각하셔서 놀라셨다니, 그렇게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몰래몰래 오셨다는 ○○님께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시니까,
후훗~ 검색에 에러를 발생시킨 네이버에 고맙다고 하고 싶군요.
아울러, ○○님께서 쉽게 들어오실 수 있게 해준 네이버 스핏츠 카페에도 감사!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셨으니, 비공개글이든 공개글이든, ○○님, 앞으로 자주 부탁드립니다.

 -  2011/02/24 00:29 comment | edit/delete
스드메..ㅋㅋ
스스럼없이 연락할 수 있는 친구를 두신거같아서, 두분의 관계가, 너무 부럽네요..

저도 저 가사같은 연애하고싶어요 액션K님.흑.
         
액션K 2011/02/24 22:43 edit/delete
朴님의 댓글에,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이 친구랑 가깝게 된 이유가 뭐지? 하고 말이죠.
이 친구와 친하게 된 계기는 예전 어느 소규모 '책읽기' 모임과 '음악듣기' 모임을 통해서인데
서로 다른 모임에 우리 둘 다 포함되어 있는 바람에 오프로 만나는 횟수가 잦았지요.
그 모임들은 오래 가지 않고 금방 해체되었지만
그 모임을 통해 그 친구와 '취향의 비슷함'이랄까 그런 것을 서로 느꼈나 봅니다.
즐기는 음악 취향이나 문학 취향 또는 취미 생활 등등이 딱 일치하는 것은 딱히 없지만
분위기랄까 그런 것이 통했나 봅니다.
같은 남자끼리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후훗, 저는 이 친구의 여유로운 '음성'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사적인 얘기가 길어질까봐, 이 친구 이야기는 이쯤에서 멈추고.

저 가사같은 연애?
음음···. 朴님, 지금 '연애 중'이 아닌가요?
음음···, 아니면 연애를 하고 있긴 하지만,
나도 빨리 '햇볕 드는 창'이 있는 집에서 알콩달콩 아지랑이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즉, 빨리 결혼하고 싶다? 후훗~ 그런 건가요? ^^

+ 1
'朴'이라는 닉네임을 눈으로 읽으면서 속으로 '박님'이라고 살짝 되뇌어 보니,
이거 은근히 임팩트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일상에서는 흔하지만 인터넷 닉네임으로는 (아마도) 그렇게 작명하기는 흔치 않은 듯해서
임팩트가 강하게 오나봐요. ^^

+ 2
오랜만의 朴님. 무척 반갑다는! 또, 요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그리고 j-pop에 박식한 朴님의 '오스스메', 액션K는 언제나 환영이라는!

 -  2011/02/27 21:5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1/02/27 22:22 edit/delete
십 년도 넘게 사귀고 드디어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요.
그런 점 하나만 두고서라도, 그 친구, 이렇게 [myspitz story] 방문객들의 축하를 받을 만하지요.

아, 먼저 ○○님의 질문에 대한 답. "책갈피"입니다.

사는 게 고달플 때가 꽤 있습니다. '메마르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구요.
그럴 때 큰 위로가 되는 게 바로 친구들입니다.

앞서 어느 답글에 쓴 것처럼,
(물론 그것 말고도 맘에 드는 게 많지만) 여유로운 음성이 맘에 드는 그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들.
또,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친한 친구들.
그런 친구들. 위로가 되는 친구들.

○○님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
가끔, 쓴 지가 꽤 되는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그리고 그 글의 등장인물들을 다시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의 그들과 지금의 그들을 번갈아 떠올립니다.
한밤중의 만남도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이 친구의 결혼 직전의 모습.
세월이 꽤 지나서, 역시 다시 돌이켜 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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