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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거미줄이 반짝이면 여름휴가 ぬれたクモの巣が光れば夏休み
  夏の魔物 Natsu no Mamono 여름의 마물

한밤중에 집앞에서 만나서 동트기 직전까지 자판기 커피만으로 즐겁게 수다를 떨었던 그 친구들.
이번 여름의 휴가는 그들 두 사람이 같이 일본으로 여행 가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해외 출장이 가끔 있는 덕분에 출장을 겸해서 그 여자친구와 함께 나간 적이 한 번 있다고 했는데
일은 잊고 온전히 휴가로만 보내기 위해서 두 사람만의 해외 여행은 올 여름이 처음인 듯 싶었다.

큐슈(九州) 여행으로 여름 휴가를 보내려고 했던 계획을 접고 '설악산 일박'으로 달랜 다음
돈을 더 모아서 다음 번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친구도 있는데
"같이 갈래?"라고 하는 말에 씨익 웃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그거 재밌겠는데?' 하는 생각이 철없이 들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서 체감하는 계절은 지난 유월 초부터 한여름이나 마찬가지긴 했는데
드디어 폭염의 피크, 칠말팔초(七末八初)가 되었다.
바닷가 백사장은 콩나물 시루가 되고 공항의 국제선 출국장 카운터는 도떼기시장이 되어버리는 시즌.


夏の魔物スピッツ

古いアパートのベランダに立ち
僕を見おろして少し笑った
なまぬるい風にたなびく白いシーツ
魚もいないドブ川越えて
幾つも越えて行く二人乗りで
折れそうな手でヨロヨロしてさ 追われるように

幼いだけの密かな おきての上で君と見た
夏の魔物に会いたかった

大粒の雨すぐにあがるさ
長くのびた影がおぼれた頃
ぬれたクモの巣が光ってた 泣いてるみたいに

殺してしまえばいいとも思ったけれど 君に似た
夏の魔物に会いたかった

幼いだけの密かな おきての上で君と見た
夏の魔物に会いたかった
僕の呪文も効かなかった
夏の魔物に会いたかった

여름의 마물스핏츠

낡은 아파트의 베란다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살짝 웃었다
미지근한 바람에 기다랗게 펄럭이는 흰 시트
물고기도 없는 개골창 건너
몇 개나 건너간다 이인승을 타고
꺾일 듯한 손으로 비틀거리며 말이지 쫓기듯이

유치할 뿐인 은밀한 규칙 위에서 너와 봤던
여름의 마물을 만나고 싶었다

굵은 빗줄기 곧 그칠 거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물에 빠졌을 즈음
젖은 거미줄이 반짝이고 있었다 울고 있는 것처럼

죽여버리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지만 너를 닮은
여름의 마물을 만나고 싶었다

유치할 뿐인 은밀한 규칙 위에서 너와 봤던
여름의 마물을 만나고 싶었다
나의 주문도 통하지 않았던
여름의 마물을 만나고 싶었다

スピッツ
1991-03-25
スピッツ

夏の魔物
1991-06-25
夏の魔物

CYCLE HIT 1991-1997
2006-03-25
CYCLE HIT 1991-1997

夏の魔物 노랫말 (후리가나 표기) 살펴보기


휴대폰 메세지 수신함을 정리하다가 얼마 전에 받았던 멀티 메일 하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

메세지는 읽고 나면 바로 지우는 편이라, 중요한 알림 정도 말고는 굳이 보관하지 않는 편인데
그 메세지에 첨부된 이미지의 색조와 분위기가 왠지 마음에 들어서 지우지 않고 있었다.

타시마 세이조(田島征三)의 그림책 『염소 시즈카(やぎのしずか)』 표지 그림.
나를 닮은 듯 해서 내게 보여주려고 보낸 것이라고 했다.
보니까 나랑 비슷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밝은 이미지라서 빙긋 웃음이 지어졌다.
やぎのしずか

메세지 수신함, 어지간한 것은 다 삭제하고 대충 정리했는데
그 멀티 메일만큼은 이번에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었다.


소나기 그친 후 더 새파래진 하늘과 그림처럼 뭉글뭉글한 뭉게구름의 한여름.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을 통과하면서 찌를 듯이 부서지며 여러 갈래로 반짝이는 햇빛, 그런 노래.
염소와 함께 들판을 뛰노는 모습 그리고 아마도 밀짚모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또래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같은 색감과 천진난만의 분위기, 그런 이미지.

칠월 말 팔월 초.
그런 노래와 그런 이미지 같은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러니까 짜증나고 골치 아픈 일상사, 적어도 지금 이 시즌만큼은 제발 그만.


● 스핏츠(スピッツ) 팬을 위한 덧붙임, 열기

+
다들 휴가 잘 다녀오세요.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0/07/31 21:22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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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な -  2010/08/01 03:14 comment | edit/delete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닮으셨다는...!!!!!!!!!!
⊙ㅅ⊙
         
액션K 2010/08/01 04:00 edit/delete
그런가요? 정말 닮았어요? 프하하하하하핫!

아래 URL로 가서 거기에 나오는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나오는데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07969

자세히 보면 플립플랍 샌들(쪼리)을 신고 있는데,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아, 나한테 쪼리는 없는데, 이참에 쪼리를 하나 살까?'

크크큿~ 그런데 아직 사지는 않았다는! ^^a

         
はな 2010/08/16 11:07 edit/delete
혹시...저 책의 작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건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 크크

         
액션K 2010/08/16 15:27 edit/delete
이 분, 지난 7월엔가 우리나라에 오셔서 강연회도 하고 그랬답니다.
그 분 연세가 일흔이 넘으신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이라네요.
(동화책에는 완전 까막눈이라서 이런 것도 다 그냥 얻어 들은 이야기)

이런 분, 개인적으로 안다면, 프하핫~ 저같은 잡놈에게는 영광이겠죠. ㅋ;

둘리풋 -  2010/08/01 14:28 comment | edit/delete
어머 저 사진 찍어서 보내신 분은 누구신지 참 보는 눈이 특출나신..+ㅅ+..ㅋㅋ
이 노래, 참 좋아해요.
다른 사람이 리메이크한 스피츠 노래는 그닥 좋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코지마 마유미가 리메이크한 나츠노 마모노는 너무 좋아해서 가끔은 원곡보다도 자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ㅎㅎ (물론 하타 모토히로랑 슈퍼플라이가 리메이크한 카에데도 좋았답니다!)
그래서 휴가지는 어디로 정하셨는지?
저도 나츠노 마모노가 나올법한 그런 조용한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네요.
너무 더워요. 건강 유의하세요^^
         
액션K 2010/08/08 02:29 edit/delete
그 이미지. 저랑 많이 닮았나봐요.
가족 중의 한 명도 그렇게 보인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하핫.

코지마 마유미(小島麻由美) 버전으로도 좋아하는군요! (이 여가수, 음색이 독특하더라구요)
저는 이상하게도 이 노래, 츠지 아야노(つじあやの) 버전이 있을 거라고 자꾸 착각합니다.
츠지 아야노가 스핏츠의 곡을 여럿 리메이크해서 그런 착각이 생기나봐요.

폭염이 연일 계속되니 그저 냉방이 잘 된 곳만 찾게 되는데
영화관으로 휴가지를 삼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저 같으면,
일단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볼 것으로 <솔트>
괘나 기대를 가지고 있는 <테이킹 우드스탁> 정도입니다.
<인셉션>과 <이끼>는 지난 달에 봤기 때문에요.

아무튼, 너무너무 덥지 않나요?
정말 봄 가을은 없고 여름과 겨울만 있단 말을 들어본 지 꽤 된 듯 하니
이제는 그 여룸과 겨울도 더 '독해진 듯한' 날씨네요.

         
둘리풋 2010/08/08 08:12 edit/delete
테이킹 우드스탁, 재미있답니다^_^b

         
액션K 2010/08/08 16:30 edit/delete
이미 보셨군요! 역시 '얼리 버드'얌, 둘리풋님은!

피아 -  2010/08/01 23:01 comment | edit/delete
저는 이 노래 맨 마지막 부분이 좋았어요.
노래 후렴이 항상 夏の魔物に会いたがった로 끝나다가
마치 반전처럼 僕の呪文も効かなかった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더니, 다시 夏の魔物に会いたがった가 나오는..
생각없이 듣다가 느끼게 된거라 새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올해는 특별한 여름휴가는 없지만, 비스끄므레하게라도 하루를 보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나저나 글 하나만 딱 남겨놓고 그만두시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ㅎㅎㅎ
처음은 어렵고 뭐가 뭔지 헷갈렸는데 조금씩 하다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
그쪽 세계에도 컴백(?)하셔요~ 히히히히
         
액션K 2010/08/08 16:01 edit/delete
"죽여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너를 닮은 여름의 마물"
"나의 주문도 통하지 않았던 여름의 마물"

저는 이런 노랫말이 좋았어요.
남녀 간의 사랑도, 부대끼고 살아가는 세상사도, (원치 않아도)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비스끄므레" 하게 보내는 하루?
이야~ 이거, 아주 괜찮은 표현인데요!?

얼마 전에 산 책 중에 <때때로, 일본 시골 여행 west>라는 책을 보니까 거기서 언급하는 동네로 여행을 가고 싶더군요.
피아님도 '언젠가는' 그런 동네에 한 번은 갈 듯 하다, 는 생각도 들었다는!

+
어익후. 그쪽 세계. 컴백이랄 것도 아니죠, 뭐~ 발도 한 번 제대로 담궈보질 못했는 걸요.
그거 한 번 제대로 알아봐야지 마음은 매일 먹으면서도 맨날 일없이 바빠서, 에휴.
조만간 다시 도전하겠습니닷!

JOSH -  2010/08/03 17:07 comment | edit/delete
여름휴가철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엄청 붐비죠.
고생하는 휴가도 싫지만, 그렇다고 방콕하는 휴가도 싫고, 도저히 방법이 없으면 친구들과
여름휴가는 가지말고 돈 모아서 가을에 일본을 가자.. 라고들 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다들 저마다, 바다를 갔건 수영장을 갔던 펜션을 갔건.. 소리소문없이
다녀오긴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또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있겠죠?

여름 고층건물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저녁무렵의 잠자리 보면서,
이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 계절은 항상 그대론데, 풍경에서 사람만 바뀌어가네요 ^^


닮으셨다기에ㅣ 오프라인상에서 뵌적이 없는 저는, 한참을 들여다봤답니다 ㅎㅎ
         
액션K 2010/08/08 16:20 edit/delete
맞아요, 여름휴가라는 게.
이렇다 저렇다 미리 들은 계획들은 나중에 흐지부지되는 것도 많고 (특히 여럿이 함께 짜둔 계획이라는 것들은 더욱)
별 계획 없어 보이던 친구들은 부지불식 간에 깔끔하게 휴가를 다녀오고, 그렇더라구요.

JOSH님의 夏の魔物
"여름 고층건물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저녁무렵의 잠자리 보면서, 들었던 기억의" 夏の魔物
"계절은 항상 그래론데, 풍경에서 사람만 바뀌어가"는 夏の魔物

저는 이 노래를 오래 전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특정한 기억이 연결되어 있진 않았는데
이번에 '휴가' 글을 포스팅하면서 2010년 팔월의 여름 며칠의 기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액션K의 夏の魔物
젖은 거미줄이 반짝이면 여름휴가 ぬれたクモの巣が光れば夏休み
너를 만나고 싶었다 君に会いたかった

+
혹시라도 오프라인으로 JOSH님을 뵙게 되는 날이 온다면, 하하핫, 뭐라고 하실 지 궁금하네요.
"똑 닮았네요!" 아니면 "에엥~ 전혀 다르잖아요?" ^^

류사부 -  2010/08/05 11:13 comment | edit/delete
그간 잘 지내셨나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워요 ㅠ 휴가는 이미 끝나버렸고 오랜만에 출근을 하니 .. 그냥 우울하네요
여름의 마물은 1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요,
가사에서 참 젊음을 느낀다고나 해야하나 .. 풋풋해요
그러니깐 곡에서 주인공이 말하는 여름의 마물은 좋아하는 여자인건데,
마물이라는 단어를 쓴 이런 감성류의 음악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거 같아요
         
액션K 2010/08/08 16:28 edit/delete
스핏츠 데뷰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夏の魔物, 이 곡이셨군요!

저도 류사부님처럼, 좋아하는 여자를 두고 '마물'이라고 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더라구요.
더구나 '죽여버리면 좋겠다'고까지 표현하는 것에는, 야아~ 이거 대단한데! 싶었구요.

사실, 그렇게도 -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마물, 요물 같은 너 - 생각이 드는 게 연애(사랑)의 한 장면인데
그렇다고 대중음악의 노랫말에 그런 심리의 한 모습을 드러내놓고 노래하기는 흔치 않은데 말이죠.

+
'예스럽게' 연주되는 드럼 비트와 기타 간주.
하지만 전혀 '예스럽게' 들리지 않고 흥겹기만 한 것은, 제가 "예스러운"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요?

니은 -  2010/08/09 01:55 comment | edit/delete
오늘도 재밌는 글, 좋은 음악, 잘 읽고 잘 듣고 갑니다. 항상 감사해요.

이번 여름은 참 무덥습니다.
저는 더위를 잘 타지 않는 편인데도, 이번 여름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날이 더우니까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 잘 챙기셔요!

아, 이번에 스핏츠가 로쿠인재팬2010 에서 이 노래를 불렀어요.
액션K님이랑 통했나봐요ㅎ
         
액션K 2010/08/09 17:39 edit/delete
재미있게 읽어주신 니은님께, 도리어 제가 감사드립니다. ^^

날씨,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날씨같아요.
저같이 더위를 못견뎌하는 사람에게는, 이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마디로 무서운 날씨네요!
손수건은 물론이고 쥘부채를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할 판이니. ㅉㅉ
뭔가 컨디션이 안좋다 싶으면 더위 먹은 상태로 하루종일 낮에도 비몽사몽입니다.
이럴 때 여름감기 기운까지 아직 남아있어서 그리 심하진 않으나 기침을 달고 산답니다.

오오오! 이번에 이 노래를 불렀대요?
공연에서 '옛노래'를 들을 때의 놀람 그리고 기쁨이란! 그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요.
저도 2005년 11월 19일 후쿠오카의 Zepp Fukuoka에서 그런 놀람과 기쁨을 누렸답니다.
그때는 세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인 白い炎(Shiroi Honoh, 하얀 불꽃) !!

 -  2010/08/14 15:3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8/15 02:36 edit/delete
마이스핏츠 초반에는, 글 대부분이 스핏츠의 음악 자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액션K 개인이나 주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지요, 별 관심들도 없을테구요)
그런데 글이 좀 딱딱하다는 반응도 있고 또 여러 다른 이유도 있어서
언젠가부터 제 주변의 일상을 소재로 글을 쓰다보니
조금씩 제 개인적인 일이라든지 주변 일상사에 대한 것이 쌓여나가더군요.

온라인에서의 액션K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 이 둘이 구분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굳이 개인적인 것은 드러내지 않으려 했는데요.
온/오프로 저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분들은, 이러한 저를 두고
"액션K의 이중생활"이라든지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는 액션K" 라고 낄낄거리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제 예전 닉네임이 '액션가면'이다보니, 우스개로 그러죠)

○○님의 작은 궁금증에 대한 정확한 답은, 음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겠습니다.
적당한 궁금증 정도는 남겨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후후훗.

답변을 미루면서 이런 얘기는 약간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것은
궁금증에 앞선 ○○님의 '추정'에 포함된, 액션K에 대한 호의적인 표현입니다. 고마우셔라.

여름 이미지에 대한 표현. 아, 정말 그래요.
특히나 (+ 귀여운 여자아이) 라는 부분, 걸음걸이가 약간 뒤뚱대는 그런 나이의 여자아이라면, 더욱 공감.

"마지막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본 적이 언제였는가"
아아··· 그 글 전체가 궁금해집니다.
나중에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그런 기억을 만들 수 있을 때 많이 만들어두라는 내용.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것인데, 지난 일들이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몇 안되는 소중한 기억을 여기 마이스핏츠에 적어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소중한 추억, 만들 수 있을 때 더 많이 만들어두고 싶습니다.

제 친구 중에 대학에서 조교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크, ○○님의 궁금증에 또 하나의 '추정'을 더하는 꼴인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핫)
다음 주에 개학이라고,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투덜대더군요.
그 친구들도 '휴가 나온 군인 같은 기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까지 말이지요.

가끔씩 들려주셔서 재미있는 글 남겨주시는 ○○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뉴스에 '전국을 돌면서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다른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서울은 지금도 천둥 번개 그리고 빗줄기입니다.
내일은 비가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휴가 나온 군인의 휴가 마지막 날'이 주룩주룩 비뿌리는 날이면 아무래도 그렇잖아요? ㅋㅋ

はな -  2010/08/16 11:05 comment | edit/delete
덥습니다
정말 쪄 죽겠습니다
이 곳 날씨는 정말 종잡기가 힘듭니다
하루에 사계절을 다 느껴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긴 하지만
며칠 전부터... 찾아온 엄청난 더위로 저는 ...지쳐가고 있답니다
어제는 누드비치에 가서 수영을 했드랬죠
정말 문화의 다양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서양문화라고 하지만은 저로서는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특히나 그곳의 거의 모든 남자들은 누드차림(?)으로 해변을 걷거나 음료수를 즐기거나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자들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요.
이 곳이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서
간혹 아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텐데
그렇게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문화라는 것은 놀랍습니다.
이 곳에 온지 두달 남짓.
저는 아직도 놀라고 있습니다.^^


         
액션K 2010/08/16 15:21 edit/delete
엄청난 더위로 지쳐가고 있다는 이야기보다는 '누드 비치에서의 수영'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프하핫.
요즘 서울의 더위에 비할 더위가 어디 있겠냐는 이유도 있지만
누드 비치라는 걸 말로만 들었지 본 적이 전혀 없는 저로서는 '더위를 물리치는 얘깃거리'로 들리거든요.

누드 비치의 남자들에 대해서 조금 더 길게 언급하는 걸 보고
(새삼스럽게) 아··· はなちゃん은 여학생이지! 하고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는. 큿~
액션K가 누드 비치의 여자들에 대해서 뭐시라 뭐시라 자불대려면 그런데를 한번 직접 가봐야 할텐데···.

저, 어제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엔가 MT로 거기 다녀온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해수욕장 쪽이 완전히 탈바꿈했더군요.
식당이 줄지어 생기는 바람에 다른 곳보다 한적한 느낌이었던 기억은 지워야 했는데
모래사장과 식당 건물 들 사이에 깨끗하게 인도를 만들어 둔 것은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사먹었던, 속이 노란 수박을 사려고 물어보니,
그건 4~6월에만 나온다고 해서 실패. 지난 추억 속의 먹거리는 역시 추억 속에서만. 끄응.

누드 비치 이야기에 물빠진 갯벌에 맨발 담그고 온 이야기로 답하니,
음~ 뭔가 제가 진 듯한 느낌? ㅋㅋㅋ

부러우면 지는 거다, 라고 했으니. 흥! 누드 비치 따위라니!, 라고 버텨본다는.

         
はな 2010/08/19 08:49 edit/delete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여자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제가 누드비치에서의 '남자'들을 더 많이 언급한 이유는
누드차림의 사람들이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죠.
여자들은 거의 속옷은 갖추어 입고 있었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말 그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었다는..!
으흠
뭐 그랬습니다.
더 이상의 화제로 삼고 싶지 않은 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랍니다.
그저 한번 호기심으로 '아 누드비치가 이런 곳이구나'하고 문화체험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뿐입니다.
누드비치에 다녀온 다음 날 또 다른 친구가 누드비치 갈 건데 같이 가자!하고 초대했으나 'No, thanks'하고 정중하게 거절을 했답니다.

제부도!
노란 수박!
저도 노란 수박을 먹어봤습니다.
기억나네요.
어찌나 생소하게 느껴지던지..참 습관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수박 안이 정말 샛노랗다 보니 마치 수박이 상한게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원하게 쩍쩍 잘라서 맛있게 한 입 베어물고 더위를 식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수박은 더운 여름날 도란도란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모여서 먹는 게 제맛입니다.
서울은 많이 덥나요?
매일 얘기로만 들었는데
제가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낮에는 정말 숨이 막힌다는 느낌까지 받았었는데 요즘엔 더 더운건지..
감이 안오네요.당최.T T

더위 조심하세요!

시원한 누드비치를 상상하시면서요~~~!! ㅋㅅㅋ

         
액션K 2010/08/19 14:02 edit/delete
'누드'라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배꼽과 가슴골이 드러나는 탱크탑을 입고 지나치는 여성,
한여름 해운대 바닷가 여기저기에서 흔하디 흔하게 보이는 비키니 여성,
이 두 경우 중 눈길이 더 가는 것은 비키니보다는 탱크탑입니다.
노출로 보자면 비키니 쪽이 훨씬 많은데 말이지요.

누드비치를 경험해본 적은 없고 그저 사진이나 글 등으로만 접한 저로서는
누드로 한가롭게 체스를 두고 있는 장면이라든지 선탠을 하고 있는 장면 등에서는
'조금 다른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정도고 '핫'한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더군요.
직접 맨눈으로 보면 어떨지 몰라도,
공원같은데서 서양 여성이 토플리스 차림으로 선탠하는 모습은 사진으로 가끔 봐서 그런지
직접 봐도 그저 조금 다른 생활이 모습으로 여겨질 것 같다는 거죠.

물론 이것도 앞서 얘기한 '상대적인 것'과 맞물리기도 하는데
즉 서구의 누드비치같은데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보면 '어랏!' 하겠지요, 후훗.

액션K는 남성이라 그런지 (아··· 마이스핏츠의 액션K는 여잔가? 하는 분도 있던데 ㅎㅎ 이참에 성별 확인!)
저는 솔직히 누드비치라고 하면 문화체험도 채험이지만 '핫'한 쪽으로 더 관심이 있습니다만
정작 가보면 연령대가 높다든지 はなちゃん 얘기처럼 완전 누드는 남성들이고 여성들은 토플리스라든지,
그렇다고 하니까 '핫'한 관심도가 뚝 떨어지긴 합니다.

여성 누드의 경우 '아름답다' 또는 '건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물론 액션K는 '핫'한 느낌도 받는 - 아마 더 많이 받는? - 신체 건강한 남성입니다, 후훗)
남성 누드의 경우 '건강하다'는 느낌은 받아도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이쯤에서 액션K의 성적 취향은 헤테로섹슈얼이라는 커밍아웃?)

아무튼 뭔가 새로운 것, 신기한 것, 흔하지 않은 것들을 체험하는 것은 좋아요.
(부럽네요! ㅋㅋ 이 부분에서 액션K는 결코 '핫'한 쪽으로의 부러움은 아니라는 것,ㅋㅋ 믿죠?)

제부도 오가는 길에서는 겉이 노란 수박도 팔았었는데
그것 역시 4~6월에나 나오는 것이라···
언젠가 그 계절에 한번 더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수박을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기 좋아서요.

아!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에 속해서 서울로 오다보면 의왕을 지나치게 되는데
의왕에 <명가만두>라는 '가격대비 성능훌륭'의 만두집이 있습니다.
어느날 만두전골이 먹고 싶다는 친구 이야기에 만두집을 찾다가 내친 김에 의왕까지 가서 먹었던 집인데
제부도 가서 칼국수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의왕시에서 만두전골 또는 그냥 만두로 푸짐한 저녁,
흠, 그런 코스 한번 밟고 싶네요.
이런··· 결국 먹는 이야기군요, 다이어트가 도통 되지 않는 액션K인지라.

서울 날씨, 장난 아닙니다.
하루 세 번 샤워는 정말 싫다! 두 번만 하자! 이렇게 짜증을 내면서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요즘 '식후 캔콜라'라는 것이 새로운 습관으로 붙어버렸습니다.

아아, はなちゃん의 권유를 따라서 ㅋㅋㅋ 시원한 누드비치를 상상하면서 더위를 이겨야겠습니다.
토플리스든 완전 누드든 일단 남성은 배제하고 여성들만 상상하겠습니다.
'핫'한 쪽으로 상상하면서 '쿨'한 느낌 오기를 바라면서요. 프하하핫~

blue -  2010/08/16 13:22 comment | edit/delete
이거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폭염의 피크는 이제 지나간 듯 하죠?
지나고 나면 못견디게 더운 날은 며칠 안되었던거 같아요. 하여튼 무사히 넘기고 말았죠.

어제 드디어 명동 도삭면 먹으러 갔어요!
울면처럼 생긴거 시키고 육개장처럼 생긴거 안시키고 또하나(화조도삭면인가? 하여튼 향이 강하다고해서 시켜봤는데 전혀 강하지 않았어요) 시키고.. 만두 많이 많이 시키고..
국물은 모두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듯 무난한 맛이고 면발의 질감이 정말 독특하더군요.
넷이 가서 먹었는데 다들 좋아했어요. 푸짐하고, 면발도 맘에 들었고 만두도 가격대비 매우 훌륭하구요.
만두 추가로 포장해서 왔습니다.
혹시 액션님 계신가 살짝 둘러봤는데 아쉽게도 안보이더라는.. ^^
         
액션K 2010/08/16 15:38 edit/delete
제가 있는 곳 건물 옥상에는 낮시간에 흡연자들이 들락날락 하느라 사람들 출입이 제법 있는데요.
옥상층의 슬라브가 폭염에 완전 익어서,
느낌에 옥상 바닥에서 사람 키 만큼 정도의 높이까지 '사우나 쉴드'가 형성된 듯 해요.
그 바람에 좀 시원해진 듯한 6~7시에도 옥상은 완전히 사우나 도크나 다름없답니다.

blue님 말씀대로 '지나고 나면 못견디게 더운 날은 며칠 안되었던 것 같'지만
잉잉~ 속에 홧병이 있는지 더위에 너무 약한 액션K는 아직도 폭염 속에 있답니다.
게다가 옥상도 저 모양이니, 피유으~.

향이 강하다는 그 도삭면.
저의 관심에 직원의 표정이 조금 네거티브하길래 일단 피했는데, 괜찮았나 보군요!
베트남쌀국수의 향도 좋아하는 액션K니까 ㅋ 그럼 다음 번에는 그걸 먹어봐야겠네요.

면발 맘에 들었죠? 상당히 독특한 면발이었어요. 수제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듯.
제 말대로, 만두에 대해서는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하시니, 괜히 으쓱으쓱.

다른 댓글에 언급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가격대비 성능超very우수한 업소가 또 있어요.
음음, 지금 잠시 나가야 해서,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
일요일 저녁에 명동을 가끔 배회(?)하는데 ㅋㅋ 어제는 명동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어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남양성모성지에서 어슬렁거려서요.
ㅋㅋㅋ 저도 도삭면 먹으러 가면 일단 영업장 안을 둘러봐야겠네요! blue님 보이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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