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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남은 재 같은 시절이라도 불타오를 듯한··· 燃えカス時代でも 燃えそうな…
  ルキンフォー Lookin' For 루킨 포

ⅰ : 청춘

청춘심보선

 거울 속 제 얼굴에 위악의 침을 뱉고서 크게 웃었을 때 자랑처럼 산발을 하고 그녀를 앞질러 뛰어갔을 때 분노에 북받쳐 아버지 멱살을 잡았다가 공포에 떨며 바로 놓았을 때 강 건너 모르는 사람들 뚫어지게 노려보며 숱한 결심들을 남발했을 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을 즐겨 제발 욕해달라고 친구에게 빌었을 때 가장 자신 있는 정신의 일부를 떼어내어 완벽한 몸을 빚으려 했을 때 매일 밤 치욕을 우유처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 그림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서 그 그림자들 거느리고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을 때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몰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청춘이라는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청춘.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그 청춘.


ⅱ : 청춘들

청춘 1.
어디서 만날까 물어보니 그는 유엔기념공원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자판기 커피를 두 잔 뽑아 나에게 한 잔을 건네고 벤치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요즘 담배는 어느 정도 피우냐니까 "하루에 한 갑 정도"라더니 곧바로 "조금 더"라고 고쳐 말했다.
오프라인으로 만난 건 꽤 오랜만이라서 근황을 물으니, 치열한 외로움과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치열한 외로움? ··· '치열한' 것이 삶이 아니라 외로움이라니.
외로움은 이겨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저 견뎌내는 거라면서
인간 따위가 어찌 감히 외로움을 이길 수 있겠냐는 말도 했다.
그 청춘이 말하는 외로움은 짝이 있다 없다 수준의 문제가 분명 아니다, 라고 느껴졌다.

청춘 2.
금요일 저녁, 함께 자주 가는 종로3가의 칼국수집을 거쳐 인사동 거리의 어느 커피숍 테라스 섹션의 테이블.
그와 얘기하다가 우연히 나오게 된 로또 이야기가 잠시 길어지더니 어느새 '당첨 후 계획 및 일정 토의'로 넘어갔다.
향후 이삼 년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설계한 다음, 된다면 먼저 기념으로 가볍게(!) 해외여행을 같이 떠나기로 했다.
그가 당첨되면 '항공권 알아봐', 내가 당첨되면 '가방 사러가자'는 전화를 하는 것을 신호로 정하고 로또를 샀다.
아쉽게도(또는 당연하게도) 주말 내내 그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고 나 역시 그에게 전화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팔구 개월쯤 지나면 계약직 기한 만료되는 그 청춘.
기한 연장은 없을 거라고 들었는데.

청춘 3.
흔히 '놀이터'라고 부르는, 신촌 현대백화점 뒷편의 창천어린이공원에서 토요일 점심 무렵.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점심으로 뭘 먹지 싶어서 이런저런 음식 종류를 얘기하다가
입구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해서 주문하는 일본라멘집을 그가 추천해서 오랜만에 라멘을 먹었다.
학교 생활은 어떠냐니까 (복학 이전을 포함해서 따져서도) 지금이 제일 재미있다고 환하게 웃더니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곧바로 쓴웃음의 표정을 지어 보였다.
청춘 시절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의 우선순위 그리고 그 각각의 깊이와 폭의 베스트를 정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튼 점심으로 먹었던 그 '짬뽕라멘'의 맛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그냥 그저 그랬다.
창천어린이공원

청춘 4.
한낮엔 삼십 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
혹시 지금 인터넷 가능하냐고, 학원 근처에서 가까운 병원이 어디 있는지 찾아봐 달라고, 두통으로 힘들다고 했다.
병원에 가보니 냉방병이랬는데 냉방병은 태어나서 처음 겪어봤다고, 나중에 'ㅠ'와 'ㅋ'가 뒤섞인 문자메세지가 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스타트 라인을 바꿔 잡으려고 올해 초 '잠수'를 선언했던 그 친구.
종로, 강남역, 노량진, 신림동 등의 학원 강의실에서 종일 공부하다가 자정 무렵 귀가하는 청춘들 중 하나.

청춘 5.
'전나무 길' 사진에 인근에 있는 유명한 절에 가는 길이라는 설명이 붙은 멀티 메일.
뙤약볕 아래에서 일주일 남짓 모내기를 마치고 하루 쉬는 날이라는 친구의 메세지였다.
모내기 철에는 아궁이 앞의 부지깽이도 뛰고 고양이 손도 빌려야 한다고,
모내기라는 걸 그저 속담 속의 표현으로만 알 뿐인 나는, 그런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칠월도 안되었는데 엄청나게 덥다고 내가 서울의 근황을 약간 호들갑스럽게 얘기하니까
모내기 할 때는 논에서 찰박찰박 발 담그고 있으니 더운 줄 모르겠더라고 대답하던 그 친구.
며칠 뒤 그는 출국한다.
그가 심은 어린 벼들이 노랗게 익어 갈 즈음 태평양 건너편에서 그 나름대로 영글어 갈 청춘.

청춘.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그 청춘.


ⅲ : 청춘들을 위한 응원가

시집을 펴들고 읽다가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 라는 대목에서, 나한테도 그런 때가 있었을까, 싶었다.
스스로 자각해서 꿈을 키웠든 호승심이 생겨서 꿈이 자랐든 아니면 타인을 시기 질투해서 주먹을 불끈 쥐었든,
어쨌거나 내게 그런 시절이 과연 있었는지 지금은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

내 주위에 있는 '청춘'들은 어떨지.
나와는 달리, 그런 때가 있었던 · 있는 · 있을 몇 명의 청춘들을 하나둘 꼽아보며 청춘들을 위한 응원가를 듣는다.

꿈꾸는 것.
찾고 있는 것.
lookin' for.
루킨 포(ルキンフォー).

ルキンフォースピッツ

それじゃダマされない ノロマなこの俺も
少しずつだけれど 学んできたよ まだまだ終わらない
疲れた目 こすった先に
探し求めていた 灯りを見た
ルキンフォーどこまでも つづくデコボコの
道をずっと歩いていこう
初めてだらけの 時から時へと
くぐり抜けた心 君につなげたい 届きそうな気がしてる

ダメなことばかりで 折れそうになるけれど
風向きはいきなり 変わることもある ひとりで起き上がる
思い出で 散らかった部屋を
出てゆくよ 言ってたより少し早く
ルキンフォーめずらしい 生き方でもいいよ
誰にもまねできないような
燃えカス時代でも まだ燃えそうなこの
モロく強い心 君につなげたい かないそうな気がしてる

ルキンフォーどこまでも つづくデコボコの
道をずっと歩いていこう
初めてだらけの 時から時へと
くぐり抜けた心 君につなげたい 届きそうな気がしてる
不器用なこの腕で 届きそうな気がしてる

作詞・作曲 ∶ 草野正宗
루킨 포스핏츠

그래서는 속지 않아 이 둔감한 나조차도
조금씩이지만 배워왔거든 아직 끝나지 않아
피로해진 눈 비비고 나서
찾아다니고 있었던 불빛을 봤어
루킨 포 끝없이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길을 계속 걸어가자
모든 것이 새로운 시간에서 시간으로
헤쳐나온 마음 너에게 연결하고 싶어 닿을 듯한 기분이 드네

안 되는 일뿐이라서 꺾일 것 같아져도
풍향은 갑자기 바뀌는 일도 있어 혼자서 일어설 거야
추억으로 어질러진 방을
나갈 거야 말했던 것보다 조금 빨리
루킨 포 특이하게 살아가는 것도 괜찮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을 듯한
타고 남은 재 같은 시절이라도 오히려 불타오를 듯한 이
여리면서도 강한 마음 너에게 연결하고 싶어 이루어질 듯한 기분이 드네

루킨 포 끝없이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길을 계속 걸어가자
모든 것이 새로운 시간에서 시간으로
헤쳐나온 마음 너에게 연결하고 싶어 닿을 듯한 기분이 드네
서투른 이 솜씨로 닿을 듯한 기분이 드네

작사·작곡 ∶ 쿠사노 마사무네

청춘.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그 청춘.


ⅳ : 스핏츠(スピッツ) 팬을 위한 덧붙임

● 열기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0/06/13 22:27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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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な -  2010/06/13 23:00 comment | edit/delete
얼마전에 아는 동아리 친구에게서 탬플스태이가 좋았다는 얘기를 듣고,
경상도쪽으로 한번 탬플스태이를 떠나볼까 하고 마음만 먹다가
이런저런 스케쥴에 밀려서 결국 떠나지 못했습니다.
마침 오늘 저의 10년지기 친구에게서 부산의 어느 절에서 이모와 탬플스태이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군요.
절에서 여유를 찾고 마음을 다잡아보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뭐.
꼭 절이 아니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곳은 많고 그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긴 하지만
왠지 더 진지한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저도 얼마후에 출국을 합니다.

제 인생에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연수입니다.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제가 '잘' 그리고 '멋지게' 해 낼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부모님을 비롯한 저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출국에 앞서 정성이 담긴 편지를 선물해 주시는 분이 계시고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더 큰 세계를 보고 오라며 조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또 항상 당차게 앞으로 나간다는 격려와 '넌 잘 해낼거야'라는 응원메시지를 적은 책선물을 해주는 친구와 출국해 있는 동안 몹시 그리울 거라며 울어주는 친구가 있답니다.
또 항상 걱정해주며 한편으로는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친구도 있구요.

이것저것 짐들을 꾸리면서 서서히 실감이 나네요.
다른 세계로 가서 철저히 혼자 지내본다는 것.
그것은 진실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외롭기도 할 것 같고 늘 새로움의 연속이겠죠.

하지만 저도 포스팅의 사람들처럼 '저만의 청춘'을 더 푸르게 물들이고 오겠습니다!
오늘은 왠지 잠이 올 것 같지 않군요.^^





         
액션K 2010/06/13 23:33 edit/delete
마이스핏츠를 들려주고 또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중에는
학업 등등 여러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분들이 지금도 여럿 있습니다.
ハナちゃん도 조만간 그렇게 되겠군요.

그림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서 그 그림자들 거느리고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을 때

포스트 본문에 인용한 시에 위와 같은 구절이 있지요.
이 구절에 등장하는 단어나 표현을 두고 은유나 비유 등 수사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그 구절 그대로의 풍경을 잠깐 ハナちゃん이 머릿속에 그려봐줬으면 합니다.
늦은 밤 귀갓길. 줄지어 있는 가로등. 역시 줄지어 있는 그림자.
그것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은 그것들이 귀갓길의 ハナちゃん을 기다리며 도열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것들을 '거느리고 일생을' 보낸다는 것,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림자' 가지고 뭔소리냐고 누군가 뭐시라뭐시라 할지라도)

ハナちゃん 곁에 있는 사람들.
그런 가로등처럼, 그런 가로등 그림자처럼, ハナちゃん 곁에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시 구절처럼 '일생'을 두고 그렇게 늘 곁에 있어준다면 더욱 좋겠구요.
수사학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해놓고, 음음, 그렇게 흘러버렸네요. ^^

제 오랜 친구 중 하나도 다음 달에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납니다.
다들 부럽군요.
저야 뭐 부러워 하기만 할 뿐, 그럴 수 있는 입장도 전혀 아니지만, 아무튼 부럽다구요. 후훗.

네. 그래요, 나만의 청춘. 더욱 푸르게 물들이고 오기 바랍니다!!!

마녀 -  2010/06/14 16:04 comment | edit/delete
더위 중에 어찌 지내시는지 문안 여쭙습니다~ ^^

저는 뒤죽박죽에 지끈지끈.. 어디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숨이나 쉬다가 왔으면 좋겠다.. 하고 있네요..;;;
위로와 격려 좀 해 주세요.. ㅎㅎㅎ


스피츠 노래를 에너자이저 삼아 그때 그때 넘기는 거 같네요..^^;;;
         
액션K 2010/06/14 22:49 edit/delete
오랜만이시군요, 마녀님.
여름엔 겨울이 나은 듯 하고 겨울이 되면 차라리 여름이 낫다고 생각되니, 지금은 차라리 추운 게 낫겠다 싶지요.
게다가 칠월 팔월도 아니고 유월 그것도 유월 초부터 염천의 날씨가 계속되니 하루 일과 중 자주 지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에너지 절약인지 긴축인지 뭔지 해서 공공기관은 올해 에어컨을 40일만 가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는 바람에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관공서나 공기업 등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계속될 칠월 팔월을 생각해서 일단은 참자는 건지 아니면 공무원들의 고지식한(?) 사고방식 때문인지
이렇게 더운데도 에어컨은 파워 오프, 선풍기를 돌려가며 쓴다더군요.
(며칠 전 관공서 지나칠 일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이건 정말, 에너지 절약 대신에 업무 효율 급감의 느낌, 오더라구요)

위에 ハナちゃん도 템플 스테이를 언급해서, 송광사 정도까진 아니라도 적당한 산사에서 템플 스테이, 좋겠다 싶었는데
마녀님도 산사에 들어가 숨이나 쉬다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니,
에어컨 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는 그런 산사에 가서 며칠 아니 일박이일 정도라도 지내다 오고 싶습니다.

뒤죽박죽에 지끈지끈이라.
날씨까지 더워서 흘린 땀으로 몸도 개운치 못하실텐데, 하시는 일도 뒤죽박죽 골치가 아파서 머리도 지끈지끈.
후훗. 포스트에 언급한 그 청춘들 뿐만이 아니라, 마녀님이라는 청춘 역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시다는 말씀?
더듬거리며 ルキンフォー 노랫말 해석을 하면서, 스핏츠로부터 저도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세한 사정을 모르니 제가 마녀님을 위로해드리고 격려하기는 좀 그렇고, 후훗,
마녀님도 저처럼 스핏츠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으심이 어떠신지?

오늘, 붉은 악마 티셔츠가 생겼습니다.
물론 지난번 월드컵 때의 티셔츠가 아직 있기는 하지만 그때의 것과 달리 이번 것은 질감도 훨씬 좋아서
목요일 아르헨티나전 때는 새로 생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을 예정입니다.
거리 응원으로 광화문에서 밤을 새고 청진동 해장국까지 먹고 귀가한 적이 있는데
이번 아르헨티나전을 '밖에서 같이 응원하자'는 친구가 있어서, 한번 나가볼까 하고 있습니다.

마녀님께서도 이번 목요일 저녁에 한번 나가보심이 어떨까요?
위로와 격려는 스핏츠에게, 스트레스 해소는 거리 응원으로. 괜찮지 않나요? ^^

aikons -  2010/06/17 01:20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셔요?

간만에 저도 제가? 대학,청년때 알던 선배분을 한국에서 마주쳤을때..
한달전에 식당에서 만나고.. 또,

저보다 그분이 더 놀라던 모습에..ㅎ 절 보고, 여기서 무얼 하는것? 하며
첫마디가 영어로 튀어나오는 모습에 그냥 웃어버리고...

그당시 친하지 않았던 분인데, 결혼하여 두 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어느새?
어여뿐 딸사진을 그..i폰에 담아 가지고 오늘 자랑하는 모습. 제가 저녁먹다가..
요즘에는 딸때문에 사는듯? '흠, yes.' .맞어..끄덕 끄덕..

이상해요. 왜? 대학, 청년때는 그리 친하지도 않다가 또, 그냥 인사 정도나 했었는데..ㅎ
이젠 모두가 나이가 들어서 인지... 그 선배가 기억하는 나는 '조용'..

근데, 한국와서 '말'을 참 빨리 한다고 까지 하네요~ 아니, 간만에
반가운 가족같은 선배를 보니, ...제가 울 엄마가 말이 더 빠르지? 했더니,
'또, Yes, you're right, 맞어'.. (저도 전에는 엄마가 말이 너무 빨라서, 엄마가
천천히 말하기를 바란적도 있는데, 저도 엄마를 닮아가는듯 싶네요.) ^^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상대 때문에, 저의 대학시절, 잠시 스치네요~

*미국에 잠시 다녀와 시차때문에..이리 헤메고 있네요. 일찍 잔다는 것이..
간만에 켜본 노트북에 ... 지금까지 있네요. ;;

흠, 무어랄까요? 나이가 드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 속에서 더? 아님 그만? 이라는
갈등속에서 또, 무얼 배울까? 무얼 더 읽을까? 근데, 무얼 더 먹을까??는 점점 없어
지는듯 한것 같아요. (참, 미국가서 좋아하는 과일들 실컨..먹고 돌아 왔지요..한국은
왜? 과일들이 다 비싼지..그래서, 미국은 풍부한 나라라는 것을 새삼스레히 느끼고..)

한국이란 작고도, 세밀하고 복잡한 서울아래... 14시간 날라온 선배와 저녁시간에서,
저의 '청춘'...흠, 왠지..진짜 굉장히 늙은듯한 느낌도 푹~ 나네요. ㅋㅎ

         
액션K 2010/06/17 12:42 edit/delete
'청춘'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이십 대 연령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그렇게 생물학적 연령으로 규정지을 개념은 부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에 언급한 여러 '청춘'들의 경우 - 서로 다들 알고 지내는 '청춘'들은 아닌데 - 그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그들 중 가장 나이 많은 '청춘'과 가장 어린 '청춘'은 서로 띠동갑 나이를 살짝 넘는 정도거든요. ^^
청춘, 글자 그대로 풀어서 말하자면, "푸르른 봄",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청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마인드 분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나이도 '푸르른 봄'이라면 뭐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즉 액션K가 생각하는 '청춘'의 기준으로 보자면,
aikons님도 푸르른 봄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청춘'인 거죠. 여전히 푸르른.

+
과일 이야기를 하시니, 언젠가 어느 일본인에게서 들은 '한국인의 식후 과일 먹는 습관' 얘기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 그의 판단은 개인적인 것에 불과할 수도 있는데요.
암튼 그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저녁을 먹고난 다음 꼭 과일을 먹는다, 그런데 그 양이 엄청나다,
수박 한 통을 잘라서 네 식구가 앉아서 다 먹는다, 한 사람 한 쪽이 아니고 네 사람이 한 통을 다.
^^ 어느 여름에 외국인 손님을 초대한 저녁 자리라면 충분히 있을 만한 장면인데,
그 일본인은 그게 일상적인 장면으로 오해한 지도 모르지요.

 -  2010/06/20 01:33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6/25 22:35 edit/delete
혹시라도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혹시라도) 또 한 번 마음이 힘들어진다면,
일기장에 꾹꾹 눌러서 이렇세 쓰십시오.
「이제는 안된다, 라고 나는 이미 생각했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라고.」

이번 글을 쓰면서 스핏츠의 <ルキンフォー>를 거듭해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주위의 여러 '청춘'들 중 몇 명을 떠올리면서 쓸 때 어느 노랫말은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아(まだまだ終わらない)'에서는 '청춘1'이,
'울퉁불퉁한 길을 계속 걸어가자(デコボコの道をずっと歩いていこう)'에서는 '청춘2'가,
'풍향은 갑자기 바뀌는 일도 있어(風向きはいきなり 変わることもある)'에서는 '청춘3'이,
'피로해진 눈 비비고 나서(疲れた目 こすった先に)'에서는 '청춘4'가,
그리고 '불타오를 듯한 이 여리면서도 강한 마음(燃えそうなこのモロく強い心)'에서는 '청춘1'이.

그렇군요.
○○님은 '추억으로 어질러진 방을 나갈 거야(思い出で 散らかった部屋を出てゆくよ)' 이 대목이군요.
그래요.
'말했던 것보다 조금 빨리(言ってたより少し早く)' 그러시길 바랍니다. ^^

 -  2010/06/20 15:36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6/21 02:25 edit/delete
언젠가 제 친구와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했을 때였습니다.
우연하게 동행하게 된 어르신께서 우리들을 이뻐하셔서 식사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래, 이 쪽 젊은이는 어디 다니나?"는 그 분의 질문에,
우리나라 굴지의 어느 그룹의 계열 회사에 다니던 제 친구는 "○○에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지요.
알고보니 그 어르신은 그 그룹의 고위층과 아주 절친한 사이인 분이셔서
아주 예의바르고 멋진 젊은이랑 여행길에 만나서 좋았다고 그 '고위층' 친구분에게 얘기해주겠다고 하셨지요.
당시 회사 생활 하루이틀의 초보자도 아니었던 제 친구는
'인맥'이라는 것이 사회생활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알고 있던 참이라 그 분의 말씀이 정말 고마웠지만
도리어 부디 말씀하시지 말고 모른 척 해주십사 말씀드렸습니다.
그 친구, 그 당시 정식으로 휴가를 받아서 저랑 여행을 떠난 것이지만
여러가지 사정 상 회사에는 해외 그것도 '유럽'으로 일주일 씩이나 떠난다고는 말할 수 없었거든요. ^^
아무튼 그랬던 그 친구, 그 분과의 인연이 인맥으로 이어질 수 없었던 것을 가끔 떠올리며 아쉬워 했습니다.

○○님의 댓글에서, '우연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제 친구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세상 일은 (세상 일까지 갈 것도 없이, 바로 앞으로의 ○○님이나, 앞으로의 저나)
정말 아무도 알 수 없지요. ○○님도, 물론 저도.
우연한 만남, 우연한 인연 등이 ○○님의 미래에 (그것도 가까운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죠.
우연한 만남 또는 우연한 인연 덕분에 상상할 수 없었던 미래가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스핏츠가 チェリー(체리)라는 노래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상상했던 이상으로 떠들썩한 미래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想像した以上に 騒がしい未来が君を待ってる)"

일요일 낮, 아주 오랜만에 양재천에 갔습니다.
행정 지명으로는 도곡동인가 싶은 도로 변의 커피숍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잔을 비우자 마자 곧바로 일어나 자전거를 탈 때 가끔 다니던 양재천에 내려가서, 그 천변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더운 날씨라 땀은 났지만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에 금방 말랐습니다.
···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
궁금한 마음에 저도 한번 알아봤는데 (프하핫)
여기에 '공개'로 쓰기는 좀 아니다 싶어 저도 비공개 글로 조금 있다가 ○○님의 블로그에 남겨두겠습니다.

더블레인 -  2010/06/26 19:30 comment | edit/delete
본문에 쓰신 거기, 나가사키 짬뽕하는데죠? 근처 학원 다닐 때 친구랑 가끔 갔던 곳인데.
2년 전에는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별로인가봐요.
이래저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라 부침 많은 신촌에서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게 반갑기는 한데.

무척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잘 지내시죠?
전 그 사이 일어를 배워서 그냥저냥 책도 읽고 합니다만, 노래 가사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새삼 느끼지만 대단하십니다.
         
액션K 2010/06/26 22:19 edit/delete
맞습니다. 신촌현대백화점을 끼고 '놀이터' 쪽으로 가다보면 건너편에 있는 가게, 맞습니다.
이름이 <이찌멘>이었던 것로 기억하는데요.
좌석 방식은, 일본에서 몇차례 가본 적 있는 <이치란> 방식의 '독서실' 방식인데, 메뉴는 나가사키짬뽕.
나가사키에서 본바닥 나가사키짬뽕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 비한다면 아무래도 꽤 약하구요.
그럴 밖에야 차라리 그냥 '라멘'을 주종으로 하는 게 어떨까 싶었습니다.
'라멘'으로 한다 해도 한두 가지 정도에 '매운 정도'만 옵션 주문으로 말이죠, <이치란>처럼.
그러고보니, 업소명이 상당히 유사하네요.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바로 그 옆에서 파는 '라면'입니다.
일본식 '라멘'이 아니라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집.
간판을 보면 <주점 훼드라>라고 되어 있는데 주점이든 어떻든 제가 추천하는 메뉴는 라면 그리고 계란말이.
매운 라면을 즐겨보고 싶다면 '강추'입니다.

흔히들 매운 라면이라고 하면 <틈새라면>을 이야기하는데, 그 라면 먹어보면 압니다.
면을 건져 먹은 다음, 국물을 건드리지 않고 조금 있다가 숟가락으로 살짝 바닥까지 떠보면 말이죠.
틈새라면이라는 것이 그저 고춧가루를 퍼부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훼드라>의 라면은 청양고추를 써서 매운 맛을 냅니다.
두 사람 이상이 가면, 조금 무리해서 각자 라면 하나씩 하고 계란말이를 시켜서 나눠 먹어볼 만 할 겁니다.
갑자기 가고 싶네요, 그 <훼드라>에. 프하핫.

오호, 일본어를 배우셨나요? 그냥저냥이든 어떻든 책까지 읽고 하신다니, 더블레인님이야말로 대단하십니다.
(제가 대단하다뇨, 자주 받는 오해를 더블레인님에게도 받네요, 후훗)
여전히 3, 4급 수준의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일한사전없으면 쓰러지고 기초회화도 안되는 액션K랍니다.

오랜만에 더블레인님의 댓글을 보니, 무척 반갑네요!
오늘 축구 어디서 보시나요?
아르헨티나전은 상암경기장에서 봤는데 비도 오고 해서, 오늘 우루과이전은 집에서 볼 예정이랍니다. ^^
이제 슬슬 TV를 켜봐야겠습니다!

피아 -  2010/06/27 21:34 comment | edit/delete
아무 댓글도 없을 때 이 글을 처음 읽었지만 쉽게 글을 달 수 없었어요.
음....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저도 '청춘'의 일부로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나봐요. ^^

무언가에 대한 열정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진 애매하게 보이고, 불분명하지만 뭔가 있을거야! 싶은.
그럴려면 어디까지 이어져있는지 모를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이걸 잘 극복해야겠지만요.
그래서 전 이 노래 가사 중에 燃えカス時代でもまだ燃えそうな 가 눈에 들어왔어요. :)

날이 무척 덥네요.
딱히 할일이 없어서 일찍 누웠지만 결국 일어나고 말았어요.
연신 부채질을 해도, 샤워를 해도 그뿐. 자기 전에 에어콘을 잠깐 켜놓으면 괜찮으려나요. 흑흑.

최근에 일을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날은 비 오는 날, 금요일과 주말, 월급날이 되어버렸어요^^
그냥 최선을 다해 그날 하루하루를 살자, 가 제 요즘 생각이예요.

액션님은 어떠신가요? 건강하신가요? 더위에 많이 지치셨나요?
요즘 집중하고 계신 건 어떤 게 있으신가요?
:-)
         
액션K 2010/06/27 23:54 edit/delete
어쩌면, 말을 시작하고 보니 정말 어쩌면, [청춘 6]이라고 하고 피아님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네요. ^^
그렇죠, 당연히 피아님도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이지요.

읿본어에 능숙한 피아님이니, 액션K의 '주절주절'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로 답글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スネオヘアー의 <ストライク>라는 노래를 혹시 아시는지?
CD도 있고 노트북에 mp3도 추출해두었지만 (아, 저 노트북 바꾸었어요, 자랑질!)
CD 구입 이전의 버릇처럼 그냥 '네이버' 검색으로 듣곤 하는데, 노랫말이 이렇습니다.

意味を見出せなくて
答えを求めすぎていたあの頃
日々を分かち合っていた
声にもならなかったんだ 夕暮れに

噂も隣に腰を下ろして
煙突の煙を眺めてる
飽き足らない位に走って疲れた夜も
傍らに見えない孤独を感じていた

みっともない程愛しいのは
不器用なまでのストライクで
きっと誰も笑えはしないだろう
深く胸の奥叩く様なエール続くよ

あんなに嫌いだった背中も
この町さえいつか憧れに
今も思い出していた
ずっと忘れることなんてないから

蛇口の滴が落ちる音が
不定期に続いてる
刻む気持ちの奥で
愛されたくてしかたがないのは
言葉ひとつの想いを飲み込んだまま

こんな毎日とわかっているのに
どうにもならない事ばかりで
本気を笑うものなんてないだろう
誰も遮ることなんてないだろう

暗がりの部屋を照らしだしたのは
どうにもならない事ばかりで
迷いも涙も見慣れた景色も
色あせてゆくから

피아님 말씀대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면, 그러한 최선이 차곡차곡 쌓여서 좋은 결과가 될 겁니다.
분명히 그럴 겁니다.

本気を笑うものなんてないだろう
誰も遮ることなんてないだろう

이 두 줄의 노랫말을 답글로 하고 싶었는데,
느닷없이 그 부분만 옮기면 좀 아니겠다 싶어서 노랫말 전부를 옮기니
^^ 너무 길어져서, 이건 좀 아닌데 싶었다가, 그냥 둡니다. ㅋㅋ
액션K, 밑도끝도없이 주절주절 하는 것은 익히 아실테니.

+ 1
얼마 전, (공부하기는 싫은 액션K에게)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추천을 받고
케라 에이코의 <아타신치>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두 권 샀습니다.
한 권은 책상에, 한 권은 화장실에 두고 있는데, (역시) 화장실에 두고 있는 것을 들추어 보게 되더군요.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물어보시니까 떠올랐습니다. 물론 집중하는 것까지는 절대로 아니구요,
결국 이런 거죠,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 마음은 있으면서 여전히 액션은 취하지 않는다는 것.
기껏해야 만화책을 화장실에 비치해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정도인 거죠.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는 걸 보면, 돈에 집중한다? 그런가?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후훗.

+ 2
스네오헤어(スネオヘアー)의 <스트라이크>를 들을 수 있는 웹 페이지.
http://blog.naver.com/sjh6018/140009164230

         
피아 2010/06/29 20:27 edit/delete
일본어에 능숙하다뇨.
저도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고 있네요-.-ㅋㅋㅋ

두줄의 가사.
찡- 하고 와닿았어요. :-)

         
액션K 2010/06/30 03:05 edit/delete
종로에서 저녁을 먹고 귀갓길, 청계천에도 내려가보고 하면서 조금 걷자 싶어서 귀갓길을 늦추고 있었는데
시청앞까지 걸어오니 시청앞광장에서 뭔가 대단한 행사가 시작되려고 하더군요.
KBS의 월드컵 전사 환영 생중계 어쩌구 하는 행사였는데 마침 자리가 있어서 맨 뒷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박지성, 이영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선수들이라서
무대에 나와서 몇 마디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생긴 것도 서글서글하게 생겨서 마음에 들고 골을 실패했을 때도 그냥 씨익 웃고마는 쿨한 느낌,
네, 이청용도 나왔는데, 괜히 눈길을 고정하게 만들더라구요.
도봉중학교를 끝으로 정규교육은 접고 십대 때부터 프로의 길은 걷기 시작한 이청용.
아, 이렇게 멋진 '청춘'도 있구나, 싶었다는.

청춘 6, 피아! 질풍노도와 같은 그대를 막을 자, 어디 있겠는가.
誰も遮ることなんてないだろう

피아님.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

 -  2010/07/03 13:02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7/03 15:18 edit/delete
합정역 지나 지상 구간으로 올라온 전차의 차창 너머가 환해져서 문득 눈길을 돌릴 때.
전차의 출입문 근처에 기대서서 차창 밖의 한강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말갛게 느껴지던 무표정.

훗날,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친한 친구」가 된 친구를, ○○님 덕분에 '그때 그 모습의 그 친구'를 다시금 떠올립니다.
고마워라, ○○님. ^^

새로움. 또 새로움. 그리고 하나둘 적응. 또 적응. 익숙함.
귀갓길의 차창 밖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문득 이제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 순간.

포스트에 인용한, 심보선의 시구를 빌리자면,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청춘이라는", ○○님.

액션K -  2010/07/03 16:36 comment | edit/delete
○○님께.
비공개댓글로 남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사실은 일단 따로 옮겨 적어놓고)
○○님이 남긴 그 내용은 제가 임의로 삭제합니다.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님을 믿고 있습니다.

+
본 댓글은 2010년 7월 3일 13시 07분에 ○○님께서 비공개로 작성한 글이나,
그 내용을 제가 숙지하고 나면 임의삭제해도 무방한 것으로, 작성자인 ○○님께서 양해한 비공개 댓글이니,
다른 분들께서 (액션K, 왜 마음대로 댓글을 삭제하지? 라고) 오해하지 마시기를.

 -  2010/07/03 13:2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7/03 16:16 edit/delete
그가 심은 어린 벼들이 노랗게 익어 갈 즈음 태평양 건너편에서 그 나름대로 영글어 갈 청춘.

제가 쓴 어떤 표현의 느낌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니,
○○님에게 쑥스럽고 고맙고 그리고 (사실은 혼자서 괜히) 살짝 으쓱뿌듯 하고 있답니다.

아까, 점심 때 또다른 '청춘'과 테라스가 있는 식당에서 약간 느긋한 식사를 했습니다.
"14-42mm렌즈와 25mm단렌즈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역시 단렌즈"와 같은 카메라에 대한 화제.
언제라도 비가 올 듯한 느낌의 날씨 속에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사이사이.
"그래, 어때? 잘 돼? 힘들지 않아?" 라고 물으니
내년 쯤에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 "절반 정도?"라고 하더군요.
한시간 정도의 식사 시간을 같이 한 다음, 그는 곧바로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이드 미러로 보니 (제 눈에는) 그의 발걸음이 그렇게 무겁게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싶더군요.

힘들 게 분명한데도 그런 내색 없이 주말인데도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그 '청춘'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나면 노랗게 익어 갈 어린 벼처럼, 야물게 영글어 갈 '청춘'인 ○○님도
제게는 "도전하는 청춘은 아름답다", 는 생각을 들게 하는 청춘들입니다.

이런 말 하면, 요즘 말로 '오그라든다'는 말을 듣게 될 지도 모르지만, 진심입니다.
도전하는 청춘은 아름답습니다.

         
2010/07/06 15:34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7/07 02:11 edit/delete
뭉글뭉글 무언가가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

문득 하타 모토히로(秦基博)의 - ○○님도 마음에 든다고 했던 - 노래 <アイ>의 맨 마지막 가사가 떠오릅니다.
僕のハ一トに 今 じんわりあふれる
내 마음에 지금 서서히 흘러 넘치고 있어

○○님의 '뭉글뭉글 솟아오르는 느낌'은 「의지」,「각오」같은 것이고
하타 모토히로의 '서서히 흘러 넘치는 느낌'은 「사랑」이겠지만
암튼 뭉글뭉글 흘러 넘치는 느낌은 서로 비슷한 것이겠죠? 그쵸? ^^

 -  2010/07/09 01:2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7/09 15:06 edit/delete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down & out]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 바로 앞의 포스트에서 '고난주간' 어쩌구 했었는데, 뭐 그다지 달라진 건 없거든요.
세상 일이 다 그렇잖아요, 상황 반전이라는 게 쉽사리 오면 '반전'이란 단어가 있지도 않겠지요.
엊그젠가 뉴스 보니까, 로또가 한번도 아니고 네번인가 빠바바방 터져준 사람도 있다지만 그건 해외토픽인 거고.

맞아요, ○○님 얘기 그대로네요.
"뭔가 고될 수도 있지만 에네르기 가득한 파릇파릇함"
그 덕분에 이렇게 '고난주간' 속에서도 그나마 기운 내고 살고 있답니다.

나잇 앤 데이.
저도 지난 주말엔가 봤어요.
"어떻게 저 상황을 탈출해서 깨고 나니 스페인?" 이런 의문을 가지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 러닝 타임 후다다닥 지나가는 영화였어요. ^^
저는 CGV구로에서 봤는데, 맨 뒷자리에 앉아서 봤는데 좌석간 통로가 넓어서 아주 편안하더라는.
조선일보에 연애이야기 칼럼도 연재하는 김태훈이 TV 아침방송에서 그러더군요.
탐 크루즈의 액션, 캐머런 디아즈의 리액션. 김태훈의 그럴싸한 한줄요약!

여기저기서 그런 이야기 있던데, 정말, 영화 보면서, 아하, 그렇군, 했던 장면.
오토바이에서 자리 바꿔가며 총질하는 캐머런 디아즈.
현란한 액션 신에다가 섹스 신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장면. 오호, 이거 상당히 잘 만든 장면인데?

그리고 "말없이 ··· 기억" 프하핫. 그런 건 그냥 넘어가요. 이것참, 은근히 ○○라고 소문 다 난 듯.

EOS 350D. 그렇군요.
디지탈 카메라로 완전히 넘어오고 나서는 니콘보다는 캐논이 역시 대세.

마침 저도 최근에 잠시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는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이렇습니다.
1. 뷰파인더가 있을 것 (액정화면을 보면서찍직는 것 정말 싫다)
2. 셔터에 아날로그 맛이 날 것 (디카 셔터의 그 '기다림'의 짜증은 정말 더 싫다)
3. 최대한 사이즈가 작을 것 (위 두 가지를 만족시키면 DSLR이든 똑딱이든 작은 것이 최고)
그러다보니 결국 올림푸스 E-450을 컴퓨터 화면에 펼쳐두고 고민 중.
고민의 핵심은 14-42mm렌즈냐, 25mm(펜케익)단렌즈냐 그건데요.
결국 한밤중에 '에누리닷컴'을 뒤적거리다가 아침되면 다 잊어버리는, 그런 '한밤중에만의 고민' ㅋ

노트북은 바꿨습니다. DELL 스튜디오 17. 널찍한 화면이라 키보드에 키패드까지 있다는.
내비게이션은 설, 추석 해서 일년에 두 번 온라인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 만족.

+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제가 보기에, ○○님은 '청춘 이전의 청춘'이랍니다, 진짜!

         
2010/07/10 01:48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07/11 00:32 edit/delete
눈에 예쁘기로 하면, 역시 '애뿔'이긴 하지요, 후후훗.
하지만 액션K는 그런 쪽으론 그저 조금이라도 더 '범용'인 것을,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의 정도' 즉, 실용을 따지다보니
(그리고 사실 놋북을 바꾸려고 했을 때, down & out 심정이라서, 이것저것 따져보고 하는 과정이 완전히 생략되었죠)
그냥 DELL로 결정했어요. .연두색이라는 흔치 않은 외관의 색상이 결정타이기도 했구요.

○○님의 "한밤중에 컴터하는 일" 하하핫, 저도 요즘 가끔 그러고 있다는!
"뒷날아침 잊어먹음 그냥 있는 거" 그것 역시 저도 똑같다는! 후후훗.

올림푸스는 필카 시절부터 자동카메라 쪽으로 유명하다보니
디카 시절에 와서도 똑딱이로 인식되고 DSLR쪽으로는 아무래도 잘 쳐다보지 않는 브랜드인 듯 해요.
캐논 쪽에 눈길을 고정시키는 ○○님. 그러니까 충분히 그럴 만 하다는.
살짝 언급한 그 올림푸스는 아마도 (틀림없이) '올림푸스 펜2' 일듯.

감기 조심은 이쪽보다는 ○○님 쪽이 더욱 더. 후후훗.
마음도 몸도 모두 청춘인 ○○님. 일요일까지 주말 즐겁게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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