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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하면 틀림없이 된다 黙ってやれば確かにできる
  春の歌 Haru no Uta 봄의 노래

ⅰ : 요즘 즐겨 듣는 노래

최근에 어느 포털 싸이트의 모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가입은 했어도 저같은 신입회원은 등급이 워낙 낮아 최소한의 둘러보기조차 안되는 통에
부랴부랴 관리자에게 회원 등급의 레벨 업을 요청하는 글을 해당 게시판에 남기게 되었는데요.
그 요청 문건의 양식에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를 쓰는 항목이 있더군요.
잠깐 생각하다가,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夕焼け(Yuuyake, 저녁놀)를 좋아한다고 썼습니다.

'요즘 어떤 노래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제가 받는다면
(이 곳을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아마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하시겠지만)
'그 질문을 받을 당시의 [myspitz story]에서 최신 글로 등록된 글에 언급된 노래',
그게 저의 대답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듯 싶은데요.

그 카페에서 요청의 글을 남길 때, 그 당시 이 곳의 최신 글을 백업한 노래가 그 노래였습니다.

NAVER CAFE

그런데 만약에 그런 질문을 요즈음 받는다면 대답으로 그 노래가 아니라 바로 이 노래를 언급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春の歌(Haru no Uta, 봄의 노래)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이 노래 역시 스핏츠 노래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제가 매일 스핏츠 노래만(!) 듣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바비 킴It's Alright, It's Allgood (Feat. 윤미래)Maybe도 요즘 자주 듣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아무튼.

春の歌 愛と希望より前に響く
聞こえるか? 遠い空に映る君にも

봄의 노래 사랑과 희망보다 먼저 울려 퍼진다
들리니? 먼 하늘에 비치는 너에게도

ⅱ : 닥치고 하면 너는 틀림없이 된다

지난 1월 17일 점심 즈음, 토쿄(東京) 외곽 사이타마(埼玉)현의 사이타마신토신(さいたま新都心)역.
개찰구 앞 커피숍 도토루(ドトール)에 홀로 앉아서 두서없이 이런저런 상념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제 머릿속을 오가던 상념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이런 것.

그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줄지어 있던 대학 편입학 시험을 치러야 했던 친구들.
그 시즌을 자조적인 말투로 '죽음의 레이스'라고 부르던 그 친구들의 결과 또는 성과는 어떨지.

스핏츠의 첫 아레나 공연, 2009 さざなみOTR カスタム(2009 잔물결 OTR 커스텀).
저녁 6시가 되면 공연이 시작될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창 너머로 보이는 커피숍에서‥, 그랬습니다.
2009 さざなみOTR カスタム
さざなみOTR カスタム

다시 서울. 설날 연휴. 일월의 마지막 주.

잇달아 치러지던 그들의 시험은 설날 연휴에 잠깐 멈추었다가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시 시작되었는데
'막판 스퍼트'가 절실하던 그 때, 이차 전공면접를 치르고 나오는 그들을 잠시 만났습니다.
면접이라는 것이 흔히 그렇듯, 예상치 못한 질문에 허둥대기도 했다고 낙심한 표정을 짓더군요.
‥ ‥
영어시험이든 전공면접이든, 잘 치렀든 아니든, 매일같이 치러지던 시험들은 아무튼 그렇게 끝났답니다.

重い足でぬかるむ道を来た トゲのある藪をかき分けてきた
食べられそうな全てを食べた

무거운 발걸음으로 질퍽거리는 길을 왔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왔다
먹을 수 있을 듯한 것은 모두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별로 드문드문 또는 한꺼번에 합격자 발표가 있던 이월 초순.
당사자인 그 친구들은 당연히 말그대로 '매일 피를 말리는 나날'을 보냈을텐데
발표가 시작되기 직전 하루이틀은 괜스레 저까지도 불안해지고 입 안이 마르는 듯했습니다.

실은 대학 편입학 시험을 치른 그 친구들 중 한 명의 경우,
「닥치고 하면 너는 틀림없이 된다」고 제가 그 친구에게 격하게 권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만에 하나라도 혹시 기대한 만큼의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다면
제가 그 친구의 형편과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부추기기만 한 꼴'이 될까봐 두려웠나 봅니다.

ⅲ : 너는 이렇게 달라졌다

학창 시절에는 대학생이 된다든지 학년이 올라간다든지 해서 뭔가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
사회인이 된 다음에는 해를 거듭해서 넘겨도 '나는 이렇게 달라졌다'고 자신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이라는 것이 '대문 나서면 어디든 지옥, 눈뜨면 배신의 연속'으로 다가오는 사회생활 속에서
이리 부대끼고 저리 치이다 보니 그저 하루하루 넘기는 것조차 숨이 차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실천이나 의지는 고사하고 도리어 매일 다운그레이드되는 듯 해서 더욱 그렇겠지요.

ウクレレ
ukulele
사회생활을 한 지도 이제 제법 되는, 또 다른 친구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한두 번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고.
달라졌다고 해봐야 그것은 직위 같은 겉모습 정도일 뿐 속은 그대로인 것 같다고 말하는 듯 했는데요.

「이렇게 달라졌다」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본인보다는 주위에서 더 쉽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하와이에 출장을 다녀와서는 제게 선물이라며 우쿨렐레(ukulele)를 쓱 내밀던 그 친구가
몇 년 전과 비교해볼 때 꽤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위 사람들에게 주거든요. 제가 보기에는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여유있어 보여서도 좋구요. 그 친구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말이죠.

물론 그 친구가 어느 때 할 것 없이 마냥 좋아보이고 그랬던 것만은 아닙니다.
기대와 각오를 가지고 그가 추진하던 일이, 어떻게 보면 '추진한다는 이야기로만 벌써 몇 년째인지' 싶기도 해서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저로서는 저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혹시 흐지부지되면 또 얼마나 상처가 클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의 차분한 목소리가 주는 안도감이나 듬직한 몸집이 주는 신뢰감과는 다르게 내심 그렇게 조마조마한 심정도 때론 생겼다는 거죠.

ⅳ : 소리치고 싶은데도 애써 미소 지었다

며칠 전, 앞서 얘기한 친구가 평소와 달리 달뜬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닥치고 하면 너는 틀림없이 된다」고 제가 여러 차례 다그쳤다던 그 친구가 말입니다.
― 나, 합격했어!

같은 날, 메신저에서 만난 또 다른 친구에게서도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쿨렐레'의 그 친구는 '드디어 19일에 오픈하니까 그날 꼭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해를 거듭 넘겨가며 진행해왔던 그의 아웃도어레포츠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겁니다.
NateOn

'닥치고 하면'의 그 친구는 시험 시즌이 임박했던 지난 일월, 몸살감기을 심하게 앓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었는데
온몸이 쑤시고 떨리고 이러다가 앉은 채로 정신을 잃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눈물은 그 고통 때문이 아니라,
일 년 가까이 준비해왔는데 막판에 한 번의 몸살감기로 어이없이 무너질까봐 그게 너무 분해서 눈물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닥치고 하면 너는 틀림없이 된다」는 다그침을 「닥치고 하면 나도 틀림없이 된다」는 자신감으로 자기최면을 걸면서
'막판 스퍼트'에 젖 먹은 힘까지 다 내던 때였으니, 그 분을 삭이지 못해 쏟아지던 눈물은 또 얼마나 서러웠을지‥.

平気な顔でかなり無理してたこと 叫びたいのに懸命に微笑んだこと
朝の光にさらされていく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꽤나 무리하고 있었던 것 소리치고 싶은데도 애써 미소 지었던 것
아침 햇빛을 맞으며 간다

창작의 성취감, 창작물이 주는 감동, 하면 보통은 문학, 미술, 음악 등의 예술적 창작물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겠지요.
물론 보통은 그렇겠지만, 저는 '우쿨렐레'의 그 친구도 그런 느낌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룬 결실이 예술적 창작물은 아니라서 비록 불특정 다수의 타인들과 그 감동을 쉽게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당사자 본인이 느끼는 성취감, 그것 하나 만을 두고 보자면
그것은 두툼한 두께의 장편소설, 200호 정도 크기의 그림, 제대로 된 한 장의 음악CD를 만들어냈을 때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요?

春の歌 愛も希望もつくりはじめる
遮るな 何処までも続くこの道を

봄의 노래 사랑도 희망도 만들기 시작한다
가로막지마 끝없이 이어지는 이 길을

ⅴ : 마음은 벌써부터 봄

며칠 전까지는 낮에는 따뜻해서 '입춘 지났으니 이제는 봄'이란 생각을 들게 하더니
마치 여름 장마비같던 굵은 빗줄기의 비가 내리고 나자 다시 추워졌습니다.
하지만 잠깐 춥다해도 마음은 벌써부터 봄입니다, 봄 봄.

그래서 더욱 스핏츠春の歌(Haru no Uta, 봄의 노래)입니다.
사 년 전 スーベニア(Sourvenir, 기념품)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부터 좋아하게 된 노래이긴 하지만
지금 이 계절에 듣는 만큼 이렇게 가슴에 확 다가오는 노래가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닥치고 하면'의 그 친구 그리고 '우쿨렐레'의 그 친구.
그 친구들은 둘 다 이제 각자의 청춘, 그 어느 지점에서 맞이한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그것은 주먹 불끈 쥐고 신발끈을 조여 매는, 다시 부여받은 기회의 출발선이라 말할 수도 있지요.
スーベニア
スピッツ
スーベニア
2005-01-12

長いトンネルをくぐり抜けた時 見慣れない色に包まれていった
実はまだ始まったとこだった

긴 터널을 빠져나갔을 때 낯선 빛깔에 둘러싸여 갔다
사실은 겨우 시작되었던 참이었다

'닥치고 하면'의 그 친구와 '우쿨렐레'의 그 친구, 두 사람의 소식에 제가 기뻐할 때 마침 자주 듣던 노래여서 그런지 몰라도
春の歌(Haru no Uta, 봄의 노래), 이 노래의 노랫말이 마치 그들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에게만 그런 것이겠지만요.
그래서 아마 앞으로 저에게는 이 노래가 「그 친구들의 의지, 성취 그리고 자신감」 등을 자연스럽게 추억하는 노래가 될 것 같습니다.

ⅵ : 낮달을 바라보며 나는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이월의 두번째 일요일 오후.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에는 꽤 늦어버린 오후였지만 문득 마음 먹은 김에 오랜만에 페달을 밟았습니다.

중랑천으로 접어들면서 하늘을 보니 동그란 낮달이 이미 떠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닥치고 하면 너는 틀림없이 된다」고 다그치기만 했지, 정작 저 자신은 어떤가 싶더군요.
몇 년을 두고도 고작 이삼 킬로그램 정도의 체중 감량도 해내지 못했으니
결국 '닥치고' 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저 자신인 셈이지요. 그래서 쓴웃음, 씨익.
満月

군자교였나 중랑교였나 아무튼 다리를 몇 개 지나치며 한참을 달리다가 약간 맵고 싸한 냄새에 갑자기 허기를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대보름을 앞두고 천변의 마른풀을 태우는 냄새였습니다. 이런‥, 그런 냄새에까지 허기를 느끼면서 다이어트라니. 쯧.

ⅶ : 그리고

오늘 지하철역에서 도보 십 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병원에 병문안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고작 십 분 정도 걷는데도 바람도 은근히 불어서 그런지 꽤 춥더군요.
이 꽃샘추위가 며칠 계속되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됩니다.
'우쿨렐레'의 그 친구, 오픈 행사는 분명 '아웃도어'에서 치러질텐데‥,
그 전에 날씨가 확 풀려서 그 날은 정말 봄날처럼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닥치고 하면'의 그 친구는 첫 합격 이후에도 합격 소식이 계속 이어지더니
무려 여섯 군데 대학의 최초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이제는 제가 「닥치고 다이어트!」, 「문제는 의지박약!」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 아닌지.
삼월부터는 지하철 이호선 노선에 위치한 어느 명문대학교에 다닐 그 친구에게 말입니다. ^^

ⅷ : 스핏츠 팬들을 위한 덧붙임

● 하나 둘 셋 넷, 열기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9/02/15 22:38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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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u -  2009/02/15 23:31 comment | edit/delete
春の歌, 저도 올해 초 부터 열심히 듣고 있는 노래 중 하나네요^^
제 친구들도 로스쿨이라던가, 의학대학원이라던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혹시 저와 액션K님은 동년배?!라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
닥치고 하면 안될 일이야 없겠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꾸만 뒤돌아보게되고,미련이 남는 것.
이건 역시..절실하지 않아서일까요?
내년 이맘 때쯤에는 지금과는 다른 길에서 무언가 닥치고 하고 있을 제 자신을 꿈꾸어봅니다.
         
액션K 2009/02/16 15:29 edit/delete
스핏츠의 공연을 보고 서울로 돌아와서 잠시 허둥허둥하다보니 곧바로 설날 연휴가 시작되더군요.
첫새벽도 오기 전인 한밤중에 출발해서 설날 당일치기로 어머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들렸다가 다음과 같은 문구와 마주쳤습니다.
(기억력이 꽝된지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맞는지는 몰라도 의미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노력한다고 항상 성공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했다는 걸 기억해둬」

아예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뒤돌아 볼 것도 후회도 없지만
일단 무언가 하고 나면, 뒤돌아 보는 거나 미련이 남는 거나, 그러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닥치고 할 것'이 꼭‥,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처럼, 흔히 말하듯 '남들 보기에 대단한 것' 만은 아니겠지요.
그것이 일이든, 공부든, 취미생활이든, 뭐든
내년 이맘 때쯤 elyu님이 닥치고 하는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

liebemoon -  2009/02/16 02:09 comment | edit/delete
좋은 노래가 셀 수도 없이 많은데, 어떻게 딱 한곡만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을 수가 있을까요. 저도 대부분은 그 즈음 가장 즐겨 듣는 노래를 좋아하는 노래라고 대답하는데 .. 아직 정말 좋은 '단 한곡'을 만나지 못한 것일까요? 아핫.

그나저나 하루노우타를 들으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정말 봄처럼 상콤~한 노래!! 그런데 내일부터 다시 영하의 온도라죠? 액션K님 막바지 추위에 감기 조심하셔요. 건강하고 산뜻하게 새 봄을 맞이해요:D
         
액션K 2009/02/16 15:47 edit/delete
그렇죠. ^^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는 것은 늘상 바뀌는 것이니, 그 즈음 가장 즐겨 듣는 노래가 좋아하는 노래겠죠.
<春の歌> 참 좋아요. 그쵸?
날씨는 갑자기 추워졌지만 (아니, 서울 최처 -7도라니, 낮에도 최고 -3도하니)
집에서 나올 때 옷을 든든히 챙겨입고 나오고, 여기서 저기로 이동할 때만 조금 웅크리고 하고나면
보통의 경우는 집이든 사무실이든 강의실이든 어딘가 난방이 되는 곳에 들어가 있게 마련이니, 괜찮습니다.

새글이 올라올 때마다 잊지 않고 들려서 이렇게 글을 남겨주시는 liebemoon님. 항상 고맙답니다! ^^

josh -  2009/02/16 12:02 comment | edit/delete

저는 요즘 오리지날곡이 아닌, 스맙이 부른 '라라라송'을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습니다. ^^
누군가가 cD를 구워준다며 좋아하는 노래를 열곡만 선곡해서 보내달라고 하길래,한참 고민했더니
그럴싸한 노래 고르지말고 흥얼거리면서 좋아하는 것 아무거나 고민하지말고 보내라고 하더군요.
고민없이 고를만한 곡. 그중에 백지영이 노래도 있었더랬죠.. 아무나가 아닌, 신경쓰이는 사람이
고르라고 하는 말에 아무곡이나 고르기 싫었던 그마음. 그렇지만 아무거나 고르길 바란 그 사람. ㅎㅎ

날씨는 아직 추워죽겠는데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고 싶은 것은, 벌써부터 봄의 향기가 느껴지기
때문인것같습니다.변한거없이 보이는 직딩의 생활이 싫어서, 이것저것 시험도 준비하고
공모전도 알아보고,운동도 다니는것 아닐까요, 변하는게 보이지 않더라도, 이미 변해버렸다면
오히려 좋은 일 아닐까 하는 위로의 생각 조금 해보다 갑니다.

액션님의 혼자 까페 앉아있는 모습. 커피는 무엇으로 드셨는지요 ^^
         
액션K 2009/02/16 17:14 edit/delete
<롱 버케이션>에 나왔다는 그 <La·La·La Love Song> 말씀하시는 거죠?
저는 드라마는 아직 못봤지만 (왜, 이건 '용산DVD'가 나오지 않는 것인지) 久保田利伸가 부르는 이 노래는 좋아해요. ^^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답글을 쓰려고 방금 HDD를 뒤져보니, 앗‥, 없다‥,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면 내가 이 노래를 어떻게 좋아하게 된 거지? 파일을 지운 건가? 그런 건가? 그럴 리는 없는데,
집에 있는 久保田利伸 CD도 예전에 영어노래만으로 국내발매한, 옛날 음반인데, 음음‥, 어떻게 된 거지?)

josh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씨익~하고 혼자 웃었습니다.
아무나가 아닌, 신경쓰이는 사람은 josh님께 아무거나 고르라고 말하고
josh님은 신경쓰이는 사람이기에 아무거나 고르기 싫었다는. ^^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언제나 좋은 거거든요!

액션K의 커피 취향.

여름이든 겨울이든 덥든 춥든 주문할 때는 거의 99% (뜨거운) 카페 아메리카노.
나머지 1%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들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너무 배부르다, 그런데 감자탕이었다, 그럴 때는 에스프레소.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너무 배부르다, 그런데 삼겹살이었다, 둘러보니 커피숍 없다, 그럴 때는 자판기 밀크커피.
(이 때, 자판기에서 흔히 '고급'이라고 되어있고 100원 정도 더 비싼 버튼, 그게 더 좋은 경우도 있어요, 랜덤이긴 해도)
한여름 아주 아주 드물게 일 년에 한 두잔 정도는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이 때는 물론 테이크 아웃일 경우)

커피숍 도토루(ドトール)에서는 도토루 블렌드 커피였습니다. (S싸이즈200엔, M싸이즈250엔, L싸이즈300엔)
그게 카페 아메리카노와 가장 유사한 메뉴라서요.
스타벅스같은 커피숍과 달리 번잡스럽지 않은 느낌이라 괜찮은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좋더군요.
다만 스타벅스, 커피빈, 엔젤리너스, 파스쿠치 등의 머그잔보다는 작은 잔이라서 한잔으로는 아쉬워서 두잔. ㅋ.~

         
josh 2009/02/17 09:20 edit/delete

맞아요, '롱버케이션'에 나왔던 그 노래.^^
지금보면 유치하고,화면도 참 부끄러운드라마지만
기무타쿠의 수줍은미소하며 앳된 히로스에료코도보이는
딱..봄처녀같은 드라마였더랬죠..

얼마전에 포스트모더니즘을 공부하다가,
이 세상에 완벽한 창조물은 없다,어떤식으로든 표절과
모방의 한 형태이다,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공모 얼마남지않은 저로서는..창조능력의 한계를 느낌과 동시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ㅎㅎ

언제나 좋은 사랑이야기,ㅎㅎ 그렇지만..
조금만 더 젊었어도 무한체력으로 달려갔을 이야기.
나이가들면서 주춤거리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래서 더 .. 어려워지는 이야기랍니다 ^^

액션님의 탁월한 선택,저도배워봐야겠네요
오늘회식은 고기라는데,끝나고 자판기를 ^^

         
액션K 2009/02/18 00:17 edit/delete
어느 댓글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키무타쿠는 <롱그바케>만 보면 된다고. ^^
다시 말하면 키무타쿠라고 하면 <롱그바케>는 꼭 봐야하는 드라마라는 얘기겠지요.
하필이면 저는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그 수많은 '미드'는 용산DVD로 쏟아지는데 '일드'는 왜 노다메‥ 정도 뿐인지, ㅉㅉ)

josh님. 공모를 준비 중이시군요.
뭔가 특별한 것 (또는 남다른 것) 같던 '공모'가 어느새 '기본의 스펙'처럼 되어버린 듯 해요.
그래서 의무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것이 되어서 씁쓸합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든 의무감에서 하는 것이든
아무튼 '공모'도 일종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었다는. 끙!
어쨌든 얼마 남지 않은 공모를 앞두고, josh님께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니 다행! ^^

프하하! 사랑 이야기에 '나이'는 접어두고 의식도 하지 말아요. ^^
사랑 이야기라는 것에는, 플러스/마이너스 양방향으로 예상을 뒤엎는 별별 변수가 다 나타나는 판인데
거기다가 '나이'라는 것까지 '중요 변수'로 잡아두면, 더 어려워지거든요!
그러니깐 나이는 뚝!

+
회식 후 자판기 커피는 어땠는지요?
그 고급커피라는 버튼.
그게 집집마다 틀려서 때로는 '고급' 눌렀다가 '일반'이나 별반 다르지 않거나 도리어 '일반'보다 못한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 랜덤이긴 해도)
운이 좋으면 뭐랄까, 모카 커피 스타일에다가 재료의 배합도 아주 적절한 커피를 만날 수도 있거든요. ㅋ
josh님. 성공하셨기를!
(언젠가 어느 댓글과 답글에서도 그랬지만, 먹는 이야기 나오면 갑자기 글이 길어지려 하는 액션K랍니다.
그 바람에 답글의 말미에 잠깐 덧붙인다는 게 그만 또 이렇게 길어졌다는! ㅋㅋ)

aikons -  2009/02/16 23:26 comment | edit/delete
전 요즘 classic 음악을 듣네요. 한동안 뜸했던 opera곡들까지 들쳐가면서 말이죠~ 제 옆에도 한bag가득한 cd들이 제옆에 있다는 것은 아마도, 항상 금방 들을 준비 자세죠. 대부분이 Spitz곡들을 몇cd를 가지고 있네요. iTunes로 컴퓨터로 듣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 아직도 CD를 구입해서 들어요.

그리고, long term을 보아서는 무소유로 지니고 싶어진다고 하면서도요. 꼭 무언가를 지니고 있지 않아도, 좋은 음악들을 제 귀에서 항상 들을수 있음 하네요. (그러면서도, 자꾸 버리고, 가뿐해 지고 싶습니다.) ^^

오늘 엄청 추웠네요. 전 오늘 날짜를 잘못봐서 금호아트홀까지 ... 갔다 오고. 후배 연주회가 다음달을 ~ 오늘로 착각하고 티켓날짜도 안보고 다니는 저를 보고, 참..할말을 잃었다지요. 3층에 올라가보니, 포스터의 얼굴이 왜 더 나이가 들어 보여서 알았지요~ 무척 남감!! @@

그리고는 차를 잡으려고, 잠시 걷는데 '새문안길 앞'. 왠지 더 쌩하고 바람이 부는데, 눈물 나올정도로 춥더군요~ 다음달은 좀 따스해 지겠지 하면서 위로아닌, 위로를 하면서 집으로 왔답니다. 따스할때 후배의 piano독주회도 보았음 하고요.

봄이 온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지금 이런 추위가 있기에 말이죠~ ^^




         
액션K 2009/02/17 12:25 edit/delete
오늘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하네요. 서울 최저 -9도. 헐~, 당황스러운 기온입니다.
어제도 만만찮게 추웠는데, 이런 날씨에 날짜를 잘못 알고 헛걸음을 하시다니. 에구.

좀 엉뚱한 소리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주소체계가 새롭게 바뀌어서 요즘은 '○○길'이라는 주소체계를 함께 쓰던데
이 주소체계가 저는 영 익숙치 않아요.
하지만 이 주소체계와는 별도로 예전부터 '○○길'이라고 부르던 지명들 중에
'새문안길'이라는 지명을 저는 괜히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실제로 다니기에는 그 근처의 '정동길'이 더 운치가 있다고들 하지만, 아무튼 '새문안길' 하면 뭔가 느낌이 좋아요.

aikons님께서는 헛걸음의 끝에 새문안길을 다녀오셨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
날 풀리면 새문안길 근처를 한 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박물관이다 뭐다 설렁설렁 다니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요즘은 클래식을 즐기시나봐요?
저는 클래식‥ 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앙드레 가뇽(Andre Gagnon)의 음반으로 피아노 독주를 들으면서 신문을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음악이 이른 아침에 괜찮더라구요. ^^

         
2009/02/19 20:54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9/02/19 13:59 edit/delete
'신문로(新門路)'보다 '새문안길'이라는 느낌이 좋아요. ('신문로'가 익숙한 분은 그렇지 않겠지만)
○○님께서 '잘 들리던 갤러리'라고 하시는 걸 보니, 성곡미술관 가는 쪽 골목들을 말씀하시는 듯 하군요.
그리고 '실컷 걷고난 후에 교보문고/영풍문고'라. ^^ 이거, ○○님께서는 제대로 워커홀릭(walkaholic)이시라는!

앙드레 가뇽, 괜찮죠?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라고 들었는데 이름도 그렇고 음반의 곡 제목도 프랑스어로 되어있길래
아, 퀘벡이거나 그 비슷한 프랑스어권 캐나다 출신인가보다 싶었습니다.
음반이 딱 두 장 밖에 없긴 합니다만, 그래서 그 음반 수록곡들 밖에 모르긴 하지만, 그리고 한동안 거의 안들었지만,
몇 곡 꼽아보면
l'air du soir(저녁 바람)
lettre a clara(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
nuit d'ete(여름 밤)
soirs d'ete(여름날 저녁) 등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지금 것으로 바꾸기 전에 un piano sur la mer(바다 위의 피아노)을 벨소리로 해둔 적도 있네요.

○○님은 요즘 Jason Mraz를 들으신다구요? 혹시 이번 내한공연에? ^^
얼마 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는데 Jason Mraz의 Bella Luna를 들려주면서 노래 제목 맞추기 퀴즈를 내길래
휴대폰을 꺼내서 유료 문자메세지를 급하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 해본 게 처음인 듯 해요, ㅎㅎ)
맞추면 내한공연 티켓을 준다는 것이었는데, 풉! 당연히 꽝이 되긴 했지만요, 해보는 것만으로 잠깐 재미있었어요.
Life Is Wonderful 그 곡도 참 좋죠. ^^ 나중에 들어야겠다!

저도 종이신문을 즐깁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것은 아직도 영 마음에 안들어서요.
'모니터'라는 다른 모양새의 '판형'도 마음에 들지 않고 '광고'도 없고 해서요.
종이신문의 '광고' 역시 신문 읽는 재미 중의 하나거든요.

예를 들어 (마침 입학 시즌이니 대학교 광고를 보자면)
어떤 대학교는 추가모집 광고를 내면서 기숙사에 '친구 동반 입실 가능'인가 뭐 아무튼 그런 의미의 문구를 넣었어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기숙사 입실이 수십대일의 경쟁률을 거쳐야 할 정도인데
친구랑 동반해서 입실이 가능하다는 광고는, 지방대학의 학생 충원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서
그런 광고 덕분에 '또 하나의 사회면 기사'를 읽는 효과가 나거든요.
물론 '모니터로 보는 신문'도 PDF로 보는 기사든가? 종이신문 자체를 스캐닝한 것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별도의 프로그램까지 로딩시켜서 볼 정도는 아니라서요.
그런 이유, 또 다른 이유 등등 해서 저는 종이신문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 1
○○님. 고맙습니다.
'종이에 만년필의 잉크가 번지듯'이라고 말씀하시니, 이런이런‥, 부끄럽습니다.

+ 2
그래요,
새해 맞이의 글은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봄 맞이 글은 친구들 덕분에 기쁨의 글이 되었습니다.

드리프트 -  2009/02/17 00:05 comment | edit/delete
그러네요, 잠깐 춥다해도 마음은 봄이네요 :) 급쌩긋!
친구분들께 좋은 소식이 있다니.. 액션님 맘엔 더 아지랑이가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 곡이었는데요, 하루노우타.
뭐 스피츠 음악이 예전보다는 멋지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놓을 수 없는 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더 좋아요, 저는^-^ 액션님 홈에 와서 들으면 또 다시 좋아지기도 하고요.ㅎ

전 요즘 테쿠테쿠를 어쩐지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저도 '닥치고' 어딘가 터벅터벅 걸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일까요?

수요일까미 무지 춥다고 하니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길 헤헷.
         
액션K 2009/02/17 12:39 edit/delete
이번 봄에는 제 주위에 기쁜 소식이 여럿 있네요. ^^
그 친구들 말고도, 일본어능력시험 1급 합격의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도 있네요.
(이 친구, '청해' 2문제만 틀렸다는! 액션K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일본어 실력!)
'과장'이라는 보직을 맡게 되어 벌써부터 바쁜 친구도 있구요.
ㅋㅋㅋ 여전히 문제되는 것은 역시 액션K, 저 뿐인 듯 싶습니다. 쁘하핫!

오호! 드리프트님에게는 이 노래가 처음에는 마음에 와닿지 않는 곡이었군요.
이 곳에서 들으면서 좋아지신다면 좋겠네요. 후훗.

<テクテク> 좋죠? 저도 그 노래, 무척 좋아해요!
P/V를 올리면서 그 노래, 글을 쓴 적이 있긴 한데, 다음에 노래 만으로 하 번 더 쓰고 싶네요.

드리프트님도 이렇게 추운 날, 다니실 때 조심하세요, ^^.
너무 추우면 다닐 때 아무래도 웅크리게 되고 시선이 좁아지니 자칫 넘어지거나 하는 안전사고도 많이 생긴다더라구요.

로라걸 -  2009/02/17 00:42 comment | edit/delete
우크렐레, 연주하실 수 있게 되셨나요?(원래 할줄 아셨던건가 모르겠지만...)
약 4~5년전에 저도 밴드 멤버에게 생일선물로 받았는데요, 아직도 연주는 불가능.ㅠ.ㅜ
'닥치고 연습하지 않아서'입니다. ㅠ.ㅜ

그 당시 우클렐르를 선물로 주며,
'기타보다 치기 쉽다, 간편하고 가볍다'등등 많은 장점들을 나열함과 동시에
'주변인으로부터 조롱을 당할 수도 있다'라는 단점까지 알려주며
제게 주었는데,
근 약 2년은 밴드의 연습실 벽에 걸어놓았고, 또 2년정도는 홍대의 한 카페에 장식품으로 걸어놓았다가
다시 제 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스트링을 바꿔야 할듯 -)

저도 얼마전에 꽃보다 남자 일본판을 파이널까지 보며 마츠준상에게 미쳐버려서 한 아라시 까페에 가입했지만, 등업조건이 넘흐 까다로운지라 등업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말았답니다.

일본에 계시는것인가요, 액션K님은?
언젠간 가보고 싶은 일본입니다만, 제 주변인들은 일본에 한번 놀러가보자면 시큰둥해서 말입니다.

         
액션K 2009/02/17 12:51 edit/delete
우쿨렐레, 이게 코드 운지법이 기타하고 완전히 달라서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에 떠도는 우쿨렐레 코드표 그림파일을 다운로드 해두고는 한 번 해보자, 싶었는데 그만.
'닥치고 연습'은 커녕 그냥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
로라걸님이 말씀하시듯 그렇게 장식품처럼. 캬캬.

우쿨렐레는 기타보다 현이 잘 풀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강한 스트로크를 반복하는 노래 한 곡 연주하고나면 다시 조율을 해야 할 정도라고.
그래서 우쿨렐레를 얼마나 잘 연주하느냐는, 얼마나 빨리 조율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로라걸님이 전해주시는 그 단점, '주변인에게 조롱을 당할 수도 있다'
프하하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아, 저는 서울에 있습니다.
다만 지난 1월 중순에 스핏츠의 공연을 보러 잠깐 일본에 갔던 것 뿐입니다.
날로 가벼워지는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 힘든 엔고(円高) 현상에도 불구하고
그저 '팬심'에 다녀온 것이지요.

+
일본에 가 있는 동안 이런 문자메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오엔고를가리지않는팬심ㅋㅋㅋ」

피아 -  2009/02/18 00:05 comment | edit/delete
글을 읽다가 중간에 써놓은 가사와 노래가 동시에 일치한 순간!
크~ 케이님 글 읽다가 몇 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매번 감탄합니다. '이런 싱크로율이!'

저번 포스팅에서 살짝- 느꼈지만 요번 포스팅으로 제 짐작이 맞았음을 확신했습니다. ^^
대문. 대문 사진이요~! 근데 첨엔 스베니아였는데 지금은 베스트 앨범이네요?

아마도 작년 3월쯤, 이곳에 댓글을 남기며 등굣길에 들은 하루노우타 이야기를 했던 거 같아요.

봄의 노래 사랑도 희망도 만들기 시작한다
가로막지마 끝없이 이어지는 이 길을

어김없이, 새롭게 시작하는 3월에도 뭘 만들게 될지 두려움 반 기대감 반이 되면서....

2월이 얼마 안남은 요즘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일들이 많아서 처리하기 바쁘네요.
짜증도 많이 나고 빨리 주말이 왔음 좋겠고 기분이 안좋으니 말도 점점 더 거칠어지는 거 같구요.
고등학생 땐 '바른생활 아이'로 통했는데........ ㅠ_ㅠ
거친 은어만 안쓰다 뿐이지 제 속의 폭력성은 점점 더 높아져가는 듯 해요.
알바를 하는 동안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맘에 안드는 게 있으면 속으로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아서 흉을 봐요. 그러다보니 점점 더 지치고.... 글쎄 어젠 거의 일 막바지에 손까지 떨리는 거 있죠;ㅁ; (급하게 초콜릿을 먹어서 해결?을 봤지만)

하루노우타를 듣다보면 새로움에 대한 긴장감, 기대감이 섞인 듯한..
'징징징-'거리며 긁는 기타소리가 너무 좋아요. 누구의 연주일까요.. 아마 쿠사노 씬거 같은데..
         
액션K 2009/02/18 00:46 edit/delete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지만, 그렇게 '싱크'가 맞았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아무튼 신기하네요. ^^
전혀 의도한 바도 아닌데 (의도될 수도 없지만) 말입니다.

피아님, 그렇게 제대로 짐작하셨군요. ^^
대문 사진, 네, 그래요. 처음에 '문패'를 스베니아 앨범 이미지로 했다가 베스트 앨범 이미지로 바꾸었어요.
둘다 이 <봄의 노래>가 수록된 앨범이라서요.
(그렇다면 조만간 '문패'를 <봄의 노래> 싱글 이미지도 가능하다? ㅋㅋ)
방금 다시 스베니아 앨범 이미지로 바꾸었어요, 아무래도 그것이어야겠다는 생각이. ㅋ

말이 점점 거칠어진다. 흠‥.
저도 최근에 친구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말이 조금 거칠어졌다고.
저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것이지만 그저 느끼고만 있을 뿐이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아‥! 싶더군요.
그래서 요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일단 '험한 단어' 쓰지말자고.
(예를 들면 '색히'라는 말, 제 입에서 나올 때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아니 늘어나서요)

+
'징징징-'거리며 긁는 기타소리라‥.
어떤 사운드를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라면 쿠사노 마사무네,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라면 미와 테츠야, 이렇지 않을까요?
(피아님도 저와 같으시군요, 헤헷!
포스트 말미에도 그렇게 썼지만 저도 이 노래에선 기타 스트로크 사운드가 무척 인상적이거든요)

         
드리프트 2009/02/18 02:15 edit/delete
피아님 같이 참한 분이, 액션님 같이 상냥한 분이 입이 험해서 고민하신다니+_+;

저 같은 불량소녀만의 고민은 아니었군요..ㅎㅎ
웬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이 동질감이에요! 으헤헤

         
액션K 2009/02/18 12:51 edit/delete
피아님은 '거친 은어만 안쓴다 뿐'라고 하시는 것 보면, 그래도 드러내놓고 험한 말은 안하시잖아요. ㅋㅋ
그러니깐 피아님은 적어도 입은 험하지 않지요. (사실 속도 험하지 않은 피아님이시지만,ㅋㅋ)
그런데 저는 뭐 입까지 험하니. 에휴!

그런데 드리프트님의 얘기에 방금 소리내어 웃었답니다.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이 동질감" 프훼훼훼. ^^

+
급하게 '윗분 모시러' 고속터미널에 마중을 나가야 하는 관계로
물빛도시님과 ハナちゃん의 댓글에 대한 답글은 나중에 써야겠어요. ^^ 후다닭!

         
피아 2009/02/19 01:25 edit/delete
하하하 끈끈한 동질감(?)으로 묶인 우리! -ㅂ-;;
저는... 욕이 주는 발음이 듣기가 싫어서(안예쁘잖아요) 안하는편인데요.. 은어도 그렇구요...
근데 상황이 상황(?)일 땐 그 욕들을 좀 순화?해서? 하게 되는 거 같아요..-.-(욕을 '순화'한다라..;;)

제가 최근들어 자주 쓰는(?) 험한 말은
'이런 썅썅바 같으니'랍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이런 건 귀엽게 봐줄 수 있지 않나요? 후후)

그렇게 말씀하시는 케이님과 드리프트님도 사실은 좋은 분들이면서!!!! ^^*

         
액션K 2009/02/19 14:37 edit/delete
이미 알고계신 것일 수도 있는데, NAVER검색 같은데서 자동완성으로 나오는 검색어 중에 '김영옥 욕'이라는 게 있어요.
어느 드라마에서 탤런트 김영옥이 내지르는 '욕' 대사가 자동완성 검색어로까지 될 정도로 화제였는데
저도 드라마로는 본 적이 없고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으로 봤는데요.
에라이 쌍화차야, 십장생 같으니,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 이런 개나리를 봤나, 하는 식의 대사가
공중파 드라마에서 그것도 김영옥 같은 중견(이상의) 탤런트의 입에서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놀랜 것은 잠깐 뒤고, 듣는 그 순간만은 웃겨서, ㅋㅋㅋ)

피아님의 '이런 썅썅바 같으니' 프헤헤~ 그래요, 귀여워요. ^^

집에 <우리말상말사전>이란 책이 있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순 없지만 '상말이 포함된 속담' 같은 거, 정말 웃기더라구요.

물빛도시 -  2009/02/18 02:47 comment | edit/delete
아....누가 저보고 닥치고 베이스 연습좀 하라고 귀싸대기 후려치고 갔으면...하는 요즘입니다..ㅠ.ㅠ
이건 뭐..베이스가 장식용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갑자기 통기타도 배우고 싶고....ㅎㅎㅎ
벌써 몇년째 이러고 있는건지...
의지박약의 표본으로 사후 박물관 전시용이 될 것 같아 두려워집니다....ㅠ.ㅠ
제가 요즘 주로 듣는 음악은 트래비스 내한용 set list로 선곡한 곡들입니다...ㅎㅎ
가사 좀 외워보겠다고 발버둥치곤 있습니다만...
이건..뭐..동짜몽처럼 식빵에 찍어먹지 않는 이상 한줄도 외울 수 없는
비루한 제자신에게 좌절을 느낄뿐입니다....OTL
후렴구나 몇줄 외우고 가야겠어요...흐흐흐...
날씨 갑자기 추워졌는데 기온차에 조심하세요!!!
         
액션K 2009/02/18 21:32 edit/delete
오오옷, 기타도 아니고 키보드도 아니고 베, 이, 스!
밴드 포맷의 기본 요소이긴 해도 다른 파트에 비해 만지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느낌의 베, 이, 스!
연습을 안해서 귀싸대기 후려침을 당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해도, 장식용이 되어간다 해도 ㅋㅋㅋ
베이스를 연주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정말 멋지다는!

트래비스 내한용 세트 리스트가 요즘 물빛도시님의 요즘 '마이 훼이버릿'이군요. ㅋ.~ 그럴 거라 짐작했습니다.
요즘은 영미권 음악의 우리나라 트렌드도 브릿팝 쪽으로 화악 기울어 있고
(역시 대중음악에 있어 영국의 저력이란!)
오아시스다 트래비스다 내한도 잇달아 있고 하니, 저도 신경(!) 좀 써야하는데
이거 원,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 출혈이 상당했던 탓인지, 스핏츠 이외의 공연에는 눈감고 삽니다.
그래서 한편, 물빛도시님을 부러워 한다는!
(사이타마까지 갔다와 놓고는 뭔 동짜몽같은 소리냐 하겠네요, 프헤헤)

はな -  2009/02/18 08:58 comment | edit/delete
우선 친구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ㅎㅎㅎ


저도 이제 곧 개강인데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손에 잡히질 않네요.
뭔가를 시작하려면 확실히 시간적인 개념도 중요한듯.
특히 새해 1월이나 3월은 '시작'하기에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밀린 영어 공부와 일본어 공부.
힘들겠지만 저의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컴퓨터 공부.(ㅋㅋ)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신문읽기.
책 이만큼~ 쌓아두고 읽기.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지금은 뭘 하고 지내노, 친구들 만나기.
뵙고 싶었던 교수님 찾아뵙기.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얼른 시작을 해야겠군요.
액션 k님.....
자전거 경쟁합시다.
...... ㅋㅋㅋㅋㅋㅋ
서울숲 출발 - 중랑천 찍고 turn~.


         
액션K 2009/02/18 21:56 edit/delete
듣고보니, 2월이라는 달이 정말 그렇네요.
날짜도 28일로 끝나질 않나, 헷갈리게 가끔 29일이지 않나, 어중간하게 봄방학이란 게 있질 않나,
어쩌다 설날 연휴가 있는 해도 있지만 법정공휴일이 단 하루도 없이 지나가질 않나,
1월과 3월과 달리 '시작'이라는 걸 하기에는 2월이 정말 애매모호한 달이군요.

그래서 손에 뭐가 제대로 잡히질 않지만 그래도 ハナちゃん은 구체적으로 뭔가 잡아두었네요.
ハナちゃん의 2월의 '시작' 계획. 보자‥,

01) 다이어트
그 무엇보다 '다이어트'가 일순위라니, ハナちゃん에게 다이어트가 그렇게나 절실했다는 건가요? 헤헤헤.
02) 밀린 영어/일본어 공부
외국어라는 것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구사하는 것이 기본 스펙이 된 우리나라. (아, 힘들겠다)
03) 컴퓨터 공부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ㅋㅋ 역시 호승심은 자기 업그레이드의 동기가 되는군요.
04) 피아노
우쿨렐레, 베이스 등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지금 이 글에도 여럿 보이는데 역시 ハナちゃん도 그렇네요.
05) 신문 읽기
굳이 '신문 읽기'라고 한 것 보면 이것은 웹상으로 보는 뉴스가 아니라 종이신문을 말하는 것이겠죠? 이거, 좋군요.
06) 쌓아놓고 책 읽기
저도 요즘 읽으려고 마음먹은 책이 은근히 쌓이고 있습니다. 피터 앳킨스의 <원소의 왕국>이라든지.
07) 영화 보기
벌써 2월도 초순 중순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한 주에 한 편 정도 본다해도 2월 중에는 두 편 정도?
08) 노래방 가기
둘이 가든 셋이 가든 혹시 마이크는 오로지 ハナちゃん 독차지?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요? 핫핫
09) 친구들 만나기
무조건 신나는, 친구들 만나기!
10) 교수님 찾아뵙기
쉬을 듯 하면서 은근히 쉽지 않은 계획일 수 있는데, 'ハナちゃん의 선생님 생각하는 마음'이 참 좋아보입니다.

아, 자전거 타기도 있네요!
손목 인대를 다친 후 뜸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지난 일요일에 한 번 달렸지요) 자전거 타기는 즐거운 일. ~.~

 -  2009/02/19 23:5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9/02/20 15:49 edit/delete
○○、本当に… ごめんね。

 -  2009/02/24 16:37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9/02/24 17:36 edit/delete
앗! 그런가요? 이거 써프라이즈군요! ○○님에 대해서는 渚姬들로부터 듣지 못했거든요.
ECC, 좋죠. ^^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듭니다.
교통도 그누구에게나 적당히 평등하게 좋고 ㅋ 주위 환경(?) 역시 적절하고 ㅋ.

 -  2009/02/24 17:12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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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K 2009/02/24 17:49 edit/delete
저도 그런 경우, 있습니다. 어쩌면 ○○님보다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말하고보니‥, 확실히 더 많을 듯한 느낌이 강하게‥. ㅠㅋ.

그런데‥, ○○님 이야기 듣고, 두번째 대목에서의 이야기,
'제가 휘둘렀던 날카로운 칼이 저 자신을 그었는지 가슴이 내내‥' 그 부분에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님과는 약간 경우가 다르긴 합니다만)
얼마 전 저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친구랑 뭔 얘기를 하다가 그만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는‥,
따뜻하고 활짝 웃는 말을 해야 할 대목에서 그만 그 친구에게 격한 표현만 하고 말아서,
그날 이후 그게 마음에 걸려서 지금까지, 지금도 어쩔 줄 모르고 있거든요.
(나란 놈은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놈인지‥, 에휴)

 -  2009/02/25 14:2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9/02/25 18:26 edit/delete
○○님이 약간 부럽기도 하면서 조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봄이니까 농땡이를 '농땡농땡' 칠 수 있는 직종은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요. ^^

<君だけを>를 듣고 계셨군요. 아련하고 슬프고 또 한편 담담하고 그런 노래지요. <君だけを>
(이 답글 쓰고난 뒤에 들어야지!)
사이타마 17일의 공연. 첫곡이 나올 때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니, 사운드가 왜 이래? 싶었지요.
라이브라는 게 원래 스튜디오 레코딩 때처럼의 사운드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서 스튜디오 레코딩같은 사운드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그 때 그 곳의 사운드'를 바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그날 그렇게 당황스러운 사운드로 시작할 줄은.
뭐‥, 첫곡이 그랬지만 아무튼 저는 즐겁게 기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

○○님의 얘기처럼 저도 스핏츠의 라이브를 더 가고 싶기는 한데
지금과 같은 円高가 적어도 일년은 지속될테니, 당분간은 그저 닥치고 '내한'만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정성스럽게 포스팅'이라. 일단, 고맙습니다. 꾸우벅!
눈길을 끄는 이미지도 하나 없고, 주절주절 잡설만 길어서 스크롤바 내리기도 귀찮아 할지 모를 포스팅인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
포스팅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꼭 합니다. 「짧게 쓰자」
올해 초, 2009년에는 이런 식으로 살자 어쩌구 하는 생각을 할 때,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관련해서는 앞으로 '짧게 쓰자'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게 잘 안됩니다.
언제 쓸 지 모르지만, 다음번 포스팅은 굵고 짧게! ㅋ.~ 다시 또 생각해봅니다.

저는 요즘 엔간해서는 CD나 책을 사지 않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긴 했으나, 굳게 마음먹은 것은 아마 작년부터이지 않나 싶습니다.
○○님처럼 저도 사놓고 아직 제대로 듣지못한 CD, 첫장도 넘기지 않은 책, 그런 게 꽤 있습니다.
(저는 뭐 그렇다고 ○○님처럼 '동네 서점이 방에 조금 오바이트를 해놓은 수준'까지는 결코 아닙니다만)
게다가 이 모든 것이 '일없는 욕심'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요즘은 엔간해서는 사질 않습니다.
음음‥, MELON 정액 다운로드로 구매하는 게 있긴 하지만, 이건 뭐, 지금 하는 얘기와는 다른 얘기니‥, 음음.


엉뚱한 소리, 하나.

<블레임 : 인류멸망2011> 시사회 티켓이 생기는 바람에, 어제 서울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그 티켓을 받았을 때는 그게 헐리우드 재난영화로 막연히 짐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일본 영화더군요.
같이 보러갈 친구들과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좋아! 우리 한 번, 지뢰를 밟으러 가볼까? 캬캬캬'
영화를 다보고 영화관을 나서기 전‥이 아니라, 영화가 시작되고 중반 쯤에 가기도 전에,
같이 보던 친구들, 함께, 결론이 낫습니다.
'지뢰 아니다, 똥 밟았다' ‥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온 영화였습니다. ^^

         
2009/02/25 23:46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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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K 2009/02/26 03:41 edit/delete
1월 17일 사이타마의 사운드 때문에 ○○님 마음이 상당히 상하셨나 보군요. 흐음.
○○님께서는 클럽 같은 작은 공연부터 돔과 같은 큰 공연까지 다 다녀보셔서
공연장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사운드를 접해 본 경험에서 비롯된 듯한 의견을 피력해주셨는데요.

하지만 스핏츠 멤버들이나 스태프들이 '잘 모르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하니, 프로페셔널한 밴드 경력이 몇 년인데, 모를 리야 있겠습니까?
액션K 같은 '막귀'도 어랏? 이거 왜 이러지? 하고 느꼈을 정도였는 걸요.
스핏츠 멤버들과 스태프들도 오프닝 곡이 들어갔을 때 분명 '큰일이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적어도 그 다음날이나 오사카에서의 공연에서는 '하이타마 첫날 오프닝 곡'과 같은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잖아요?
(17일 공연 이후의 공연은 제가 직접 보고 듣질 못해서 뭐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님의 스핏츠에 대한 사랑이 워낙 깊으니, 그 날을 '악몽'이라고까지 표현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 1
○○님의 글에서,
'게네프로를 할 때 소리가 어떻게 들렸는지' 그리고 '큰 공연장에서 게네프로 하는거 한 번 보고싶'다는 표현.
저는 ○○님의 글의 그 부분을 읽으면서 '게네프로'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서 궁금했는데요,
일단 글을 끝까지 읽고 난 다음 그게 뭔지 찾아봤습니다.
(역시 이럴 때는 싫어도 NAVER검색. ㅉ.)
게네프로 = 예행연습 또는 총연습을 뜻하는 독일어Generalprobe의 약자.
게네프로(ゲネプロ), 그게 그런 것이었군요.
○○님, 사운드 엔지니어링 쪽으로 여러모로 지식이 상당하신 듯 한데, 아무튼 한 수 배웠습니다.
돌아서면 바로 까먹을지 모르지만, 액션K, 일단 기억해두자! '게네프로(ゲネプロ)' ㅋㅋ

+ 2
헉, 유일하게 보는 TV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본 다음
내친 김에 <라라라 음악여행>까지 보고 잠깐 어정쩡하게 있었더니
어느새 새벽 4시? 이런 이런.

         
2009/02/26 14:31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9/03/01 15:25 edit/delete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님.
하필이면 월말에 하루 종일 밖에서만 지내는 날도 있고 1박2일로 잠시 서울시 권역을 벗어나 있기도 했고 하는 바람에.

'개의 청력'이란 말도 듣는다니! 굉장하시군요, ○○님.
저는 시각 후각 청각 등,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감각들이 둔한 편인데, 부러워라.
게다가 'PA테이블' 등과 같은, 저는 직접 만져본 적 없는 사운드 기기들의 전문용어까지 ^^
○○님은 그런 쪽으로 익숙하신가 보군요.
그리고 18일의 공연은 - 17일보다 나았지만 - ○○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문제가 또 있었군요. 흐음.
그런데 무엇보다, 이틀 연거퍼 공연을 즐기셨던 ○○님의 팬심을 뒤따라가려면
저는 아직도 한참~이라는 생각에 크으, 고개 숙입니다!

친구 분들의 고민을 들어주느라고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했군요.
스스로는 고민이 없는 것 같이 지내면서 친구 분들의 고민은 들어주니, ○○님은 '좋은 친구, 든든한 친구'시군요. ^^

vellica -  2009/03/06 02:30 comment | edit/delete
와!!!요즘 제가 무한 반복 중인 노래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계절에 변화에 그렇게 민감할 정도의 감수성 따윈 없지만 봄은 좀 특별한 것 같아요. 뭔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느낌도 그렇고 주변도 아름답게 변한다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춥고 힘든 겨울이 끝났고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는 자신감(?)때문인 듯 해요. 그래서 스핏츠의 봄의 노래를 좋아해요. 딱 그런 느낌인 듯 해서요^^

그리고 봄이 되면 기분이 좋은 이유가, 너무 현실적인 이유이기는 하지만 난방비 지출이 줄어든다 ㅡ!! 라는 걸까요^^;; 사는 집이 효율적인 난방과 안드로메다급의 거리가 있어서 고지서 받을 때마다 정말 뒷목잡고 쓰러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실감하게 해 주었던 겨울이었다는....;;;

어쨌건 친구분의 합격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공연...진심으로 부럽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고환율시기에. 저도 일본에 가서 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환율 확인해 보고 바로 포기해 버렸다는;;; 스핏츠 공연 볼 수 있는 날이 저에게도 왔으면 좋겠어요. 일단 저축부터;;;;
         
액션K 2009/03/07 03:52 edit/delete
봄이 되면 기분이 좋은 이유 : 난방비 지출이 줄어드니까. ^^

정말 그렇군요!, 말씀하신대로 '너무나 현실적인 이유'라는… 바로 그것이 우리네 삶을 거의 다 얽매고 있는 것이니,
기분이 좋은 이유의 일순위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요. 쁘하핫!
어제까지 잘 먹었던 순두부찌개가 오늘 가보니 500원 올라버렸다는 것, 그것도 다 먹고 나오면서 뒤늦게 알았다든지,
그런 '너무나 현실적인 것'들이 우리의 반나절, 한나절 또는 일주일을 짜증나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이야기가 옆길로 새기는 하지만)
어제 저녁에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북창동순두부'라는 꽤나 알려진 가게인데요)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가격표에 '만두순두부'가 6,500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아니, 언제 500원 올랐지?' 싶었지만 그냥 시켜 먹고는 (누룽지까지 잘 먹고) 나왔는데
나중에 카드 전표를 보니 12,000원으로 찍혀있었습니다. (친구랑 같이 둘이 먹었거든요)
아마도 계산하시던 종업원이, 예전의 버릇처럼 그냥, 6,000원×2명으로 계산했나봐요.
이런 경우에는, 쁘하! '너무나 현실적인 이유'로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ㅋㅋ 「천원의 행복」!!

vellica님의 축하, 고맙습니다. ^^

문득, 이런 생각. 그 친구에게 이 축하를 어떻게 전해주지?
'넌 모르는 사람이지만 vellica라는 분이….' 어쩌구 저쩌구. ^^

vellica님도 스핏츠 공연을 보실 날이 꼭 오겠지요. 일단 이 고환율의 상황이 꺾여줘야 할텐데. ㅉㅉ.
아니면 이런 시기에 우리를 위로해주러 스핏츠가 '특별 내한 공연'이라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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