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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를 만나러 가는 길 春、彼に会いに行く途中
  スターゲイザーStargazer 스타게이저

요즘은 덜해졌지만 예전의 제 버릇 중에 하나로, 가위로 종이를 잘게 자르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화가 난다든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든지 아무튼 네거티브한 쪽의 감정 처리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마치 무로 채를 썰듯 가위를 들고 종이를 자르는 것이었지요. 둥둥 떠다니는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저의 그런 모습을 본 적 있는 친구가 어느 날 제게 문서세단기(Paper Shredder)를 선물로 주더군요.
물론 그 선물을 받은 이후에도, 감정 정리를 위한 '명상의 시간'에는 여전히 가위를 사용해야 했지만,
文書細断機
文書細断機
그 문서세단기는 저를 미소짓게 만들기도 해서 ^^a 가끔은 그걸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감정의 모드 전환'이 가능하기도 한데요.

地図몇달 전 어느날 그 문서세단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불현듯 그걸 선물해준 친구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전화 통화 잠깐, 그리고 달려갔습니다. 제한 속도를 넘나들 듯 달려도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그를 만나러.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마 마석 가구단지 만큼 많지는 않겠지만, 여기도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법 많아.」
「과일같은 것도 인터넷으로 사먹어. 이제 엔간한 건 다 온라인으로 사. 그런지 제법 되었어」
「이렇게 밤에만 오지말고 언제 한 번 낮에 와 봐. 여기 경치, 아직까지는 괜찮거든.」

그러고 보면 그 때까지만 해도 그가 사는 곳에 제가 들릴 때면 그것은 언제나 한밤중이었습니다.
굳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늘상 한밤중에 가게 된 것 뿐인데,
낮에 와보라는 말을 듣고나니, 그를 찾아가는 길의 이미지는 늘 한밤중에 달리는 국도의 이미지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언제적부터 친구였는지 떠올리려면 서로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오랜 친구인 그와는 참으로 많은 추억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떠난 여러 번의 여행 중에서, 오래 전 겨울 경상북도 울진의 불영(佛影)계곡에 갔던 날들도 그런 추억 중의 하나입니다.

기차에 내려 불영계곡 어딘가에 들어설 무렵에는 해 넘어간지 오래라서 칠흙같이 깜깜한 길을 걸어 어느 산장에 도착했던 기억.
산장에서는 그 겨울에 손님이 있을 거라고 예상치 않았던지 미리 난방을 해둔 객실이 없었고 (그날 투숙객은 저희들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장작을 때서 온돌을 데우는 식의 난방이라, 방에다 배낭만 부려놓고는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직접 불을 지폈습니다.

그 다음날 들렸던 불영사(佛影寺)도 지금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고, 부석사(浮石寺)에 갔던 것이 그 여행에서였는지 헷갈리기조차 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분명한 것은, 아궁이 안에서 벌겋게 타오르던 장작더미들과 말그대로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던' 별들, 별들입니다.

벌겋게 노랗게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그 넘실거리는 불꽃에 황홀하다는 느낌까지 받으며 얼굴은 익을 듯 뜨거워지는데
그러는 한편 살을 에이는 추위로 견디기 어려워질 정도로 차가워진 등짝을 데우고자 몸을 돌려 아궁이를 등지고 밤하늘을 마주했을 때
계곡과 산과 밤하늘의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칠흑같이 까만 밤, 그 밤하늘에 쏟아부어놓은 듯 흩뿌려진 별들, ☆ 별들. ☆

쏟아부은 듯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고, 그 때 이후 지금까지도 그 만큼의 별들을 본 적은 없습니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환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들은 별들이 발하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세계와 자아, 천공의 불빛과 내면의 불빛은 서로 뚜렷이 구분되지만 서로에 대해 결코 낯설어지는 법이 없다.

게오르그 루카치(Georg Lukacs)소설의 이론(Die Theorie des Romans)
심설당 간행. 반성완 역. 1985(1998 중판) p.25 중에서
소설의 이론

불영계곡 어느 산장의 아궁이에서 타오르던 장작불 앞에서 마치 배화교(拜火敎)의 신도라도 된 듯 황홀감에 빠졌던 그 때‥,
사위(四圍)의 경계도 알 수 없이 까만 밤, 밤하늘에 쏟아부어놓은 듯 흩뿌려진 별들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그 때‥,
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함께 장작불과 별을 바라보던 그 친구도 아마 알 수 없었을 겁니다.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우리들에게도 분명히 있었을 바로 그 때 그 시절이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나날이었다는 것을.

La Nuit Etoilee a Saint-Remy
La Nuit Etoilee a Saint-Remy
장작불과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던 그 때로부터 시간 아니 세월이 한참 지나버린 지금,
그것들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것처럼‥ '타오르는 불꽃'같은 것도 제 마음 속에서 만나기는 힘듭니다.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スターゲイザー(스타게이저, Stargazer)의 한 구절과 같은 세상에서,
이를테면 그저 '올바르게 꾸며진 세계에서(正しく飾られた世界で)'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어 '올바르게(!)' 꾸며진 이 세계에 제가 어울리지 않는 듯 하다 싶어지면
새로움도 모험도 저 스스로 먼저 슬그머니 피하면서 이 세계의 경계 밖에 발 내딛기를 두려워 합니다.

며칠 전, 앞서 얘기한 그 친구와 또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는 대학에서의 전공이 동양화였지만 사회에 나온 지금은 화선지 대신에 얼굴에 붓질을 하는 분장사인데요.
최근 한두달 일거리가 없는 틈에 자동차 튜닝 등 전기와 관련된 DIY를 새로운 취미로 삼았다는데
취미를 위해 장만한 각종 장비는 마치 건축 현장에서 작업하는 전기공의 그것을 방불케 했습니다.

LED 램프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저항, 회로 등의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그가 신기하기도 했고
그가 만든 '평활회로(平滑回路)장치'라는 것이 뭔지 잘 이해가 안되어서 머리를 갸웃거리기도 했습니다.
CYCLE HIT 1997-2005
CYCLE HIT 1997-2005

「뒷 범퍼 쪽에 카메라를 부착해볼까 해. 센서? 아, 그런 건 많지. 하지만 그것보다 카메라말이야. 어때? 괜찮지 않아?」
「난 아무 것도 아냐. 자동차 튜닝 DIY 동호회 들어가보면, 장난 아냐. 트레이 방식으로 노트북을 매립하는 사람도 있더라니까.」

「일? 있으면 좋긴 하지만, 뭐‥ 없으면 없는대로 가는 거지 뭐. 안달복달한다고 해서 없던 일거리가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일없으니까 살찌드라. 이거 아니다 싶어서 먹는 양을 무조건 반으로 줄였어. 그랬더니 한달 만에 3kg 빠지드라구.」

주민등록 주소에 '구'나 동'이 아니라 '읍'이나 '리' 등의 지명이 들어가는 곳으로 그가 이사 들어간 이후,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한밤중이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함께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으면서, 요즘 들어 바꾸었다는 그의 커피 취향을 같이 즐기면서,
주차장에서 그의 최근 취미 생활을 구경하면서, 그렇게 오랜 만에 그와 함께 보낸 시간.
그 쯤에서 멈추기는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하고 해지기 전에 그 곳을 떠났습니다.

서울로 들어올 즈음, 해질 녘의 한강변 풍경을 보고 '아.. 좋다' 하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그가 얘기했던 그 동네의 풍경을 느긋하게 본다는 걸 그만 깜박 잊고 서둘러 서울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スターゲイザー
スターゲイザー

며칠 전부터 서울은 벚꽃축제 기간입니다. 개나리는 활짝 피었고 길가 여기저기 벚꽃으로 화사함이 가득합니다.
사실 저는 벚꽃이 필 때보다는 벚꽃이 질 때가 더 좋습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치 비오듯 흩날리는 꽃잎의 풍경을 좋아해서지요.
또 벚꽃이 질 때가 더 좋은 또다른 이유 하나는 그 즈음에 되어서야 비로소 나무들이 초록빛을 제대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벚꽃이 만개했어도 몇몇 다른 나무들은 아직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으면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잖아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이 질 때, 그리고 나무들이 모두 초록으로 충만해질 때 그에게 한번 더 가볼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깜박 잊고 눈여겨 보지 못했던 그 동네 풍경도 즐기고, 순대국밥도 먹으면서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와야겠습니다.

色色衣
色色衣
遠く 遠く 果てしなく続く 道の上から
멀리 멀리 끝없이 이어지는 길 위에서
強い 思い あの光まで 届いてほしい
격한 마음 저 빛까지 닿았으면 좋겠네

ひとりぼっちがせつない夜 星を探してる
외톨이가 견딜 수 없는 밤 별을 찾고 있어
明日 君がいなきゃ 困る 困る
내일 네가 없으면 곤란해 곤란해

스핏츠スターゲイザー(스타게이저, Stargazer) 수록 음반 리스트.

2004년 1월 21일 발매 싱글 スターゲイザー(스타게이저, Stargazer).
2004년 3월 17일 발매 앨범 色色衣(이어붙여 기운 옷, Iroiro Goromo).
2006년 3월 25일 발매 앨범 CYCLE HIT 1997-2005.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7/04/09 00:34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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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 -  2007/04/09 01:52 comment | edit/delete
매화의 죽음은 풍장(風葬)이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매화는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일반적인 도시의
동선에선 매화보다는 벚나무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풍경 또한 매화보다는 벚꽃이 훨씬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매화도 좋지만 봄바람에 자신을 의탁해 장렬하게 휘날리는 벚꽃의 죽음이야말로
풍장(風葬)이나 천장(天葬)의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벚꽃이 떨어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출사를 갔던 적이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라 비록 마음속에 그리던 장면은 찍을 수 없었지만 그날따라
제법 불어주던 바람 덕분에 온통 지척을 휘감던 춘몽의 장관은 결코 잊을 수 없었습니다.

벚나무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벚나무 말고도 수양벚나무와 왕벚나무가 있습니다.
수양벚나무는 생긴게 꼭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축 휘어져내려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품새가
매우 우아한데다 기품또한 넘칩니다. 여기에 벚꽃이 피면 그 자체로 예술이며 감동입니다.
낙화(落花) 이전에도 낙화만큼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이 수양벚나무입니다.
주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벚나무로 사찰 같은 곳에서 간혹 눈에 뜨이더군요.
수년 전 수양벚나무를 배경으로 내심 만족스러운 한 장면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왕벚나무는 일반적인 벚나무보다 꽃뭉치도 훨씬 크고 꽃잎 또한 훨씬 큼직합니다.
이 왕벚나무의 낙화는 일반 벚나무의 꽃이 다 지고 난 늦봄에야 시작됩니다.
늦은 봄, 바람이 적절하게 불어만 준다면 왕벚나무의 낙화는 일반 벚나무에 비해
몇 배나 장대하고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왕벚나무 군락지에서 경험해봤던 이런 장관이 제 기억 속에도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요즘 이래저래 속 시끄러운 일들로 심란하고도 깊은 밤에 벚꽃의 추억과
스피츠의 노래로 마음을 달래보며 이만 줄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4/09 02:28 edit/delete
벚꽃이 진다는 것. 거기에서 죽음을 곧바로 떠올리는 someone님의 요즈음 심사에 대하여 은근히 걱정을 하게 되네요.

토요일 오후.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두 명의 친구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토요일이다. 로또 샀냐?」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는데‥, someone님.. 뜬금없는 소리가 되겠습니다만,
기분전환으로, 월요일 날이 밝으면 로또 2,000원 어치만 사십시오. (5,000원은 좀 많구요.)

해운대 달맞이 길과 해운대 신시가지가 이어지는 어느 비탈길. 이 즈음이면 그 비탈길의 벚꽃을 그리워집니다.

류사부 -  2007/04/10 19:07 comment | edit/delete
우와 스피츠 곡 너무 좋습니다! ^^ 라이센스가 나온다면 어서 사고 싶네요.
다음 달 일본에 다녀올 예정인데 그 때 사오고 싶은데, 가장 좋은 앨범을 추천받고 싶네요
스피츠는 들어본 곡은 다 좋고, 이름도 6년전 부터 들었는데, 어째 진지하게 찾아선 못들었군요..

풍경이란 것은 사람에게 기억과 향기를 남겨줍니다.
어쩌면 추억이란 것은 기억과 향기가 뭉쳐서 예쁘게 포장된 지나간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날 낯선 곳에서 오래전 향기를 맡았을 때, 기억이 오버랩 되신 적은 없으셨는지요?

봄은..
매우 멍하면서도 격렬하고, 아주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하기도 합니다. 봄풍경이요.
이런 봄엔 무언갈 남겨놓고 싶네요. 좋은 한 주 보내시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7/04/11 00:37 edit/delete
스핏츠의 노래가 류사부님의 가슴을 건드린 듯 해서 무척 기쁩니다. ^^
다음 달 일본에 가실 때 스핏츠의 앨범을 하나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드셨다니, 한번 더 '기쁨!'

왼쪽 프레임 메뉴 중, 노랑색 띠가 붙은 메뉴, myspitz story ..를 클릭하면 펼쳐지는 써브 메뉴 중에서
album을 클릭해보시길. (스핏츠의 앨범 인덱스 메뉴입니다)

맨 아래 있는 두 장의 <CYCLE HIT>는 그들의 싱글 컬렉션입니다.
각각 15곡의 싱글이 연대기 순으로 수록된 앨범입니다.
<CYCLE HIT 1991~1997>과 <CYCLE HIT 1997~2005>, 둘 중 선택은 류사부님의 몫. ㅋ.~ (둘 다 사실 수도.)

그 바로 위에 나와있는 11번째 정규앨범 スーベニア는 국내 발매된 바 있습니다.
발매된지 2년이 넘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만 온라인 주문은 아직 가능한 듯 싶습니다.

스핏츠의 음반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은 항상 고민에 빠지게 만들고 결국 정답을 못찾게 됩니다.
이걸 고르면 저것이 눈에 밟히고 저걸 선택하면 또다른 것들에 주절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결국 이렇게 '베스트' 또는 '최근 발매 정규 앨범'을 권할 수 밖에 없네요. OTL..

다행히 スーベニア의 경우, 국내 발매가 된 바 있기에, 일본 발매 음반의 구매에 비한다면 거의 반값이네요. ^^

추억에 대한 류사부님의 정의. 그래요, 그렇기도 하죠.
그리고.. 낯선 곳에서 문득 어떤 기억의 오버랩.. 허어~ いかんせん‥、이만 줄이겠습니다.

liebemoon -  2007/04/10 19:58 comment | edit/delete
학교 식당 앞에 벚꽃나무에 꽃이 슬슬 피기 시작했는데, 오늘 비가 오네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항상 벚꽃 필 때쯤 비가 와서 금방 다 져버리게 만들었었는데. 오늘 밥 먹으러 갈 때마다, 주말에 출사 나가기 전에 꽃이 다지면 안되는데 ..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빗속에 서 있는 벚꽃나무들을 지켜봤어요. 저도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이 더 좋아요. 꽃이 지는거야 안타깝지만 훨씬 운치있잖아요. 주말에 꽃이 만개하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줬으면 좋겠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7/04/11 00:41 edit/delete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결국 빗방울이 듣더군요. 아.. 벚꽃이 만개하기도 전에 져버리는 걸까, 걱정되었습니다..
오늘 받은 문자메세지 중에는, 부산에 사는 친구로부터 받은 것도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물론, 해운대 달맞이길의 벚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도 풍경도 모두, 왈칵, 보고 싶었습니다. 아아..

Dreaming Blue Sky... -  2007/04/12 09:48 comment | edit/delete
한동안 포스팅이 뜸하시길래 많이 바쁘신가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봄은 우리 삶 한가운데에 와 있고,
봄은 왔으나 여느 해 마냥 봄을 봄처럼 느끼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에도 진정한 봄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 나 또한 봄바람에 몸 던져 날리고 싶기도 하네요.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
         
액션가면ケイ 2007/04/12 22:26 edit/delete
요즈음에 들어서는 월 평균 한 편 정도 포스팅 하는데도 (이렇게 뜸해서야 어디 블로깅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인데..)
'많이 바쁜가보다'라고 잠깐이나마 이 곳을 떠올려 주시는 Dreaming Blue Sky...님 같은 분들에게는 늘 고맙답니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데도 그저 이렇게 서로 온라인으로 마주할 뿐인데도 서로의 안부를 생각하는..
이런 것, 블로깅하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

그렇죠? 계절적으로 봄날을 맞이할 때,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春來不似春」으로 느껴질 때가 참 많지요.
정말‥, 고단한 삶, 잠깐 잊고 (아니 잠깐이나마 잊기 위해)
어디 벚꽃 흐드러지는 나무 아래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는 한두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녀 -  2007/04/14 22:47 comment | edit/delete
아까 누워서 쉬면서, 이 곡을 떠올렸는데, 아니 이 곡이 떠올랐는데...
처음에는 싸이클 히트 1991-97을 주로 들었는데요, 지금은 주로 1997-2005를 듣습니다. 초기 곡들은 단순하고 가볍고 귀여운 느낌이라면, 뒤의 곡득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경륜이랄까, 음악들이 꽉찬 느낌이랄까, 여하튼, 나아졌다는 느낌 들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갈수록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

보고싶은 사람 찾아 그렇게 떠날 수 있어서 부럽습니다.

오늘 봄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벚꽃길에는 다 지고 없더군요. 그래도 군데군데 남아 있는 벚꽃 사이에서 사진도 찍고, 휘날리는 꽃잎들을 보면서, 능력이 되면 잡아두고 싶었지만, 그냥 가슴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글을 보고,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험 하게 됩니다. 이상하다~ 하고 있습니다.

ありふれた言葉が からた中を巡って 翼になる와 이어지는 연주부분이 맘에 듭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4/15 02:29 edit/delete
明かされていく秘密 何か終わり また始まり
ありふれた言葉が からだ中を巡って 翼になる

이 노랫말이 나오는 부분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대목을 두고 '브릿지'라고 한다네요.
그 바닥 용어를 빌리자면 '싸비'라고도 하구요. ('싸비'의 어원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곡의 기본적인 전개과정이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전개와는 약간 다르게 나가면서 긴장감을 주었다가
그리고 원래 전개과정의 클라이막스로 돌아가는.. 그런 대목이 '브릿지' 또는 '싸비'입니다.
'브릿지' 또는 '싸비'에 대해서는 예전에 다른 글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긴 합니다만.
<깨어진 찻잔 또는 물먹은 솜 壊れた湯飲み または 濡れた綿 >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35

제가 요즘 자주 듣는 음반 중에도 <CYCLE HIT 1997-2005>가 포함됩니다.
그리고 DREAM COMES TRUE의 베스트 음반과 PUFFY의 <JET CD>도 요즘 자주 듣는 음반입니다.
'여성 듀오'라는 포맷은 원래 제가 즐기는 취향이 아닌데도, PUFFY의 <JET CD>는 은근히 자주 듣게 되네요.
뭐랄까요, 그냥, 뭐 특별한 이유없이, 마음이 흥겨워지더군요. 마음을 밝게 만드는 것 같아요.

"금요일에 보니 어린이대공원에는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더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혹시 능동 어린이대공원 쪽 벚꽃 소식을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기를.)
만약 그렇다면 수일 간에 시간내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오래 전 '코끼리 보던 시간'에 가보고는 아직이거든요.

보고싶은 사람 찾아 그렇게 떠날 수 있다는 것.
뭐.. 마녀님도 그렇게 해보세요.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처음 마음 먹기가 잘 안되어서 그렇지, 그 마음 먹기, 정작 한 번만 해보고 나면.. 아.. 별 거 아니구나, 싶을텐데요.

         
검은새 2007/04/16 18:09 edit/delete
'싸비'의 어원은 'subject'의 일본식 발음인 '싸부제꾸또'라는군요.
믿거나 말거나.

         
액션가면ケイ 2007/04/17 00:20 edit/delete
액션가면ケイ한테 뭔가 궁금한 게 생겨 갸웃거릴라치면, 번쩍 나타나서 한말씀 던지고는 후다닥 사라지는 검은새님. ^^
흐음.. '싸비'의 어원이 'subject'의 일본식 발음인 '싸부제꾸또'라.. 이거 정말 믿거나 말거나 같은데요? ㅋ.~

마녀 -  2007/04/15 14:00 comment | edit/delete
'댓글에 댓글달기'기가 안되네요.

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낸다는 것이, 그러니까 그 순간을 잡아 내기가 그리 만만치 않을 것 같군요.
성공하시기를.

누군가를 보기 위해 떠나는 것. 한 번 해볼려고 합니다.

주인장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
         
액션가면ケイ 2007/04/16 00:00 edit/delete
잘 동작하고 있는데요? 댓글에 댓글 달기, 말입니다.
벚꽃구경..이라고는 하지만, 뭐 꼭 벚꽃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꽃, 나무, 풀 등에 조금 가까이 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지요.
그러니까 뭐 '성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것까지는.. 그건 아니구요.

'주인장'이라는 것이, myspitz story .. 이 곳을 꾸려가고 있는 '운영자'인 저를 지칭하는 것인가요?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의 운영자 액션가면ケイ를 만나러 가는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myspitz.com/

감정생활 -  2007/04/15 21:29 comment | edit/delete
오늘 과천서울대공원으로 바람쐬러 갔었어요
사람들이 많고 늦게 도착해서 몇그루의 벗꽃나무 밑에서 늦은 점심만 먹고 돌와왔습니다.
그냥 집에 있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요새 많이 지친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힘을 내자라고 해봤자 그냥 그렇습니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별도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시골에 간다해도 보이긴 할까요?
나빠진 시력만 탓할게 아닌거 같아요
오늘은 왠지 노래도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제대로 보이는 것도 없고 제대로 들리는 것도 없고 뭔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져서
큰일입니다.
괜시리 울적합니다.
집에 갖고온 일거리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리고 싶어요...
         
액션가면ケイ 2007/04/16 00:10 edit/delete
나무 아래에서의 점심식사. 상상 만으로는 무척 멋져 보이는데, 그러니까 그게 상상으로는 '한적한 분위기'일 듯 싶은데,
실제로는 꽃구경 나온 상춘객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에 지쳐버리는 장면이었나 봅니다. 오랜만의 외출이었을텐데.. OTL..

요즈음은.. 별을 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지요.
예를 들어, 파주(坡州) 정도의 지명만 해도, 밤이면 별이 쏟아질 듯한 느낌인데.. 그렇지 않은지 오래 되었겠죠?

집에까지 일거리를 갖고 오다니.. 이거 원, 액션가면ケイ도 덩달아 울적해지는 걸요?

감정생활님에게 어울리는 식으로, '홋카이도 라벤다밭에서의 자전거타기'같은 거 떠올리면서 울적함을 떨쳐버리기를!

마녀 -  2007/04/16 01:17 comment | edit/delete
허~ 이상허네요.
댓글에 댓글달기나, 수정을 위한 화면이 꼭 돋보기 댄 것 마냥, 큰 글자로 뜨는데, 뭔가 허전한 것이, 옆에 전체화면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키가 없어요. 그래서, 입력을 할 수가 없어요. 이거 제 컴 문제인가요...
오자도 고쳐야 하는데... ㅠ.ㅠ

이즈음이 약간의 간막기라고 해야할까, 꽃이 드물어지고, 아직 초록도 약하고 그런 시기란 말이죠.
동백이야, 드물지만, 매화랑, 목련이며,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떨어져 가고, 철쭉이야 등꽃이야 좀 찐한 꽃 들은 아직이고. 과수원에 배꽃이며 감꽃도 아직이고.
그래도, 서서히 물들어오는 초록빛만으로도 설레일 수 있죠.
이곳은 지금, 누가 살지 걱정될 정도로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들이 올라 시야를 가리지만, 그래도 쫌만 눈을 돌리면, 호숫가의 버드나무에 그리고, 둑에 연한 초록빛이 오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양화 채색화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사랑스러운 계절입니다.

예상정답이십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4/17 00:21 edit/delete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막연한 느낌이지만 마녀님 컴퓨터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보다시피, 저는 물론이고 검은새님도 '댓글에 댓글 쓰기'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댓글을 쓰는 걸 보면 말입니다.

오자..는 굳이 고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심각하게 오독할 부분은 없는 듯 싶으니까요.
저도 가끔 오타를 일으킵니다만, 그냥 놔두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뭐.. 수능 국어답안지도 아닌 걸요.

날씨, 정말, 좋은데, 저는 당분간 어디 나돌아 (또는 '싸돌아') 다닐 형편이 못되네요. 며칠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jinnuri -  2007/04/20 21:06 comment | edit/delete
어제..
그녀들(!)을 만나셨다구요..
에잇! 미리 연락드릴걸 그랬었나..ㅎㅎ
요즘은 까페에서 뵙기 힘들어..
투정부릴려구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번 인사동에서의 3人 talk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는데,
오늘 急좌절했습니다.
뭐랄까요..
인정하기 싫지만..
그동안 저..
아닌척하면서
쉽게쉽게..
대강대강 살았다는..
잘난척하다가
호되게 한방 먹은 기분이랄까?

비가 와서 그런지..
더 꿀꿀하네요.
이 시간에 글 남기는 것도 처음이지만..
와인 2잔에
횡설수설하는 것도 처음이네요.

저~빛까지 도달하고 싶은..
jinnuri임당..
         
액션가면ケイ 2007/04/21 01:19 edit/delete
인정하긴 싫지만, 그 동안 아닌 척 하면서 쉽게 쉽게 대강 대강 살았는데
急좌절감까지 느낄 정도로 한방 먹은 기분이라‥, 그것도 잘난 척 하다가 호되게 한방 먹은 기분‥, 이라. 흐음.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ジヌリちゃん、인사동에서의 三人トーク에서 얻은 용기는 여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저도 '용기를 얻고 싶다'는 심정이 자주 듭니다.

正しく飾られた世界で 世界で
泥にまみれた ドラマの後

힘냅시다. 힘냅시다. ジヌリちゃん。

josh -  2007/04/25 09:36 comment | edit/delete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에, 벚꽃이 흐드러진 계절이건 비가 후두둑 내리는 계절이건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없으면 곤란해, 라는 정도라면 역시, 벚꽃이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올라온 글 보고, 무척 기뻤습니다. ^^

아침부터 산만하게 시작하고 있네요, 아마 오늘은 멍한 하루를 보낼것 같습니다. 잠을 한시간도 못잤고
이제부터 오늘을 시작하네요

         
액션가면ケイ 2007/04/25 22:51 edit/delete
josh님 오랜만입니다. (좀 자주 들려주시지 않구요~, 방긋.)
오랜만에 올라온 글에 josh님이 기뻐하시는 이상으로, 오랜만의 josh님의 댓글이 반갑답니다.

저는 오늘 저녁식사로, '호남 팥칼국수'을 먹었습니다.
탁자가 세개 뿐인데다가 메뉴는 팥칼국수, 팥새알죽 둘 뿐인 가게에서였습니다.
호남지방에서는 익숙한 생활 음식인 모양인데 저는 얼마 전에 그런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참 맛있더군요. 반찬이라고는 딱 하나, 김치 뿐이었는데 그 김치도 참 맛깔스러웠습니다.

아.. 벌써 4월도 다 가는군요.

뉴메카 -  2007/04/27 17:58 comment | edit/delete
나 어제 퇴근길에 1집에 다시 꽂혀버렸어.
오랫만에 스핏츠를 들어서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멈출 수 없는 앨범은 1집인거였어!!!

다시 꽂힌 기념으로 뽀뽀 한번 해드려요. 쪽! 으흐흐
         
액션가면ケイ 2007/04/27 20:17 edit/delete
뉴메카의 말씀에 오랜만에 1집을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했지.
'노랫말이나 뭐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보자면 아무래도 1집은 어려워. 그래서 포스팅도 적은가봐'

그러다가 앨범 메뉴를 펼쳐서 '어느 정도지?' 싶어서 살펴봤더니.. 아아, 그게 아닌 거야.
1집 수록곡을 소재로 한 포스팅이 5개였고,
정규 앨범을 기준으로 하자면 그 만큼 포스팅한 앨범은 ハヤブサ 앨범과 1집 뿐이라는 것.
글쓰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고 미루어 짐작한 1집이 사실은 다른 앨범보다 더 많이 포스팅했다는. 허얼~

오늘 아침 나갈 때 새로 갖고 나간 スピッツ CD는 CYCLE HIT 1991~1997 그리고 スーベニア였는데,
쁘핫! 내일 아침에 나갈 때는 スピッツ의 スピッツ 앨범을 가지고 나가야겠다. ^^
나도 다시금 꽂혀보고 싶으니까. (호루라기 삑삑!!)

마녀 -  2007/04/30 01:26 comment | edit/delete
초록이 짙어가는 모습을 일년만에 봅니다. 늘 새로왔던 거 같은데, 유난히 새롭게 느껴지네요.
벚꽃이 지고 이 꽃 저 꽃에 초록까지 더해서 주변의 공기 색깔마저도 화려해질때, 꼭 중간고사 기간이라 늘 아쉬웠던 것 같은데, 그건 지금 학생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더군요. 그래도 이곳은 조금만 관심가지면, 감상할 곳은 제법 있습니다.

전에도 세상일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 관심을 두고 산 건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얽히고는 했었는데, 돌아온 뒤로는 인맥이 몽땅 끊겼어요. 전화번호도 바꿔 놓고 알리지도 않고,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네요. 다시 그 인맥을 이어놓고 싶은 생각도 안들구요.
저는 더욱더 제 안으로 움츠러들고, 관계는 생각만으로도 피곤하고. 그러면서도,
누군가, 강변 벤취에 앉아, 구질한 이야기 말고, 재밌는 이야기할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무능한건가요, 오만한 걸까요. 철딱서니가 없는 거죠. 이기적이고.
찾아갈 사람이 없다는 건 날 찾아줄 사람도 없다는 거고, 그렇게 주고 받는 일들이 서툴러서 피곤한 거죠.
어떻게, 갈수록, 사람들하고 주고받고 하는게 힘들어지는지...

가끔, 시즈오카의 그 거리가 떠올랐지만, 지금은 밖의 풍경에 홀려서...
그래도, 조만간 가 볼 꿍꿍이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봄날, 누군가를 만나러도 가시고, 누군가가 만나러도 오시고, 좋으시겠어요.
         
액션가면ケイ 2007/04/30 01:46 edit/delete
어렵게 보자면 사람들과의 관계만큼 어려운 것도 없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문제로 고민할 때가 제법 많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인데다가, 그 문제는 또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들이기가 십상이지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보니.

josh -  2007/05/03 12:27 comment | edit/delete

저의 mp3의 사용안내책자는 , 이미 나는 다 알고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오래전에 버려버렸고 그렇다고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배울 수 있을만큼 부지런하지도 않아서 노래가 저절로 아무거나 나오고 있습니다.

스피츠와 미스터칠드런,쿠라키마이와 히라이켄,엘라스티카,스웨이드,콜드플레이,소냐와 박혜경의레인,
말도 안되는소리지만 이런 노래들이 뒤섞여서 자기마음대로 선곡되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저도,
귀찮아져버려서.. 내 기분대로 내 엠피쓰리가 알아서 노래를 선곡해주겠지, 이런식이 되어버렸어요. ㅎㅎ

어젠, 6시 퇴근인데도 늑장부리다가 좀 늦게 나왔더니 퇴근시간이 지나간 후여서 버스도 한적하고
좋았는데.. 마침, 귀에서 유메쟈나이...히토리쟈나이..키미가소바니 이루까라.. 이런 가사가 들렸어요.

갑자기.. 나를 믿고, 나를 찾아오세요, 라는 기분에 젖어들었답니다. 울고싶기도 했던가요... 그랬나..^^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 순간 들려오는 노래 소절때문에 .. 내내 쌓여있기만 했던 감정이, 울컥,
올라왔던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


잘 지내시죠. 이곳도 . 무럭무럭, 봄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밤이 되어도 열기가 식지 않아 따뜻하기만 한 여름밤이 그립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5/03 21:25 edit/delete
저는 아직도 mp3플레이어를 쓰지않습니다. 여전히 CD플레이어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어폰도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mp3플레이어나 이어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아마 운전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 운전 중에 이어폰은.. 아니잖아요.)

컴퓨터의 mp3든 오디오의 CD든 뭐든, 저도 랜덤 플레이로 해둘 때가 자주 있습니다.
Mr. Children은 저도 가끔 즐긴답니다. 그, 흑백의 코뿔소 이미지가 있는, 두 장의 베스트 앨범을요.
히라이 켄의 음반도 한 장 있지만, 이상하게 손이 나가질 않아요. 은근히 '끈적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막연한 것이지만.
스웨이드라, 오호! 잊고 지냈습니다. <S>쪽 CD를 차금차근 뒤져봐야 겠네요.
콜드 플레이는,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았는데 '역시 영국애들은!' 하게 되지요. 좋아요.

아.. 박혜경의 Rain. 이 노래 들으면, 마음이 싸아~ 해져요.
우리 노래를 BGM으로, 우리 노래를 소재로 해서 하고픈 이야기도 물론 있습니다만 (아마 J-POP보다 더?)
포스팅할 때 되도록이면 '우리 노래'는 BGM으로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박혜경의 Rain 같은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알싸~ 해지면서, 그런 '제 맘대로의 원칙'을 버리고 싶어집니다.

josh님 글 읽으면서 지금 Bump of Chicken의 リトルブレイバー를 듣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 순간 들려오는 노래 소절때문에 .. 내내 쌓여있기만 했던 감정이, 울컥.」
이러시니, 순간 Bump of Chicken의 リトルブレイバー가 예사롭지않게 들리는 걸요? ^^

josh -  2007/05/04 18:37 comment | edit/delete

참고 쌓아놓는 답답한 성격까지는 아니지만, 대체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소심함이 있어서
순간 들려오는 노래소절때문에, 울컥, 해지는 경험은 가끔 있답니다. ^^

운전을 하면서 많은 가수들을 만나시고 있군요, 액션가면님의 다정하신 글과 마음이
오늘 저의 기분을 참,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회사사무실에 혼자 남아 내일 아침까지 있어야 해서, 창문밖으로 하늘이 어두워지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어요. 피곤하긴 해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스피츠의
유메쟈나이...를 , 들으며.

오늘은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정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생각입니다. ^^
오래전에 쓰신 글들 중에서,
꿈을 믿는 것이 마지막 무기였다.. 라는 문구가 기억이 납니다. 왠지 새롭네요.

마음속에 스며들어버렸습니다. 따뜻해지는 계절에 감사하며.. 또, 이곳은 어쩐지. 혼자가 아닌 곳이네요.


         
액션가면ケイ 2007/05/05 00:41 edit/delete
회사에서 밤을 새우게 되나 보네요. 음음.. 아주 늦어버린 시간, 사무실이라는 공간에서, 전혀 어울지 않을 듯 하지만,
그래서 더 '포스트모던'한 분위기 안에서, 누가 말릴 사람도 없지만 그냥 볼륨은 조금 낮추어서, 그렇게 듣는 스핏츠.
아.. 상상만 해도 좋은 걸요? (창밖 풍경을 약간 내려다 볼 수 있는 고층의 사무실 창가에서의 미드나잇이라면, 더욱.)

요즘은 오디오로 음악을 들을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결국 운전하면서.. 정도가 고작인 것이지요.
저의 글이 josh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다니,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꿈을 믿는 것이 마지막 무기였다
夢を信じる事が最後の武器だった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해"라고 하시면서, "꿈을 믿는 것이.."라는 카피를 떠올리고 그걸 마음에 담아두시다니.
어떤 죄책감인지 저는 알 수가 없지만,
josh님께서 꿈을 믿는다면 그 꿈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습니다.

Josh님, 그래요, 여기선 '혼자'가 아니랍니다. ^^

水波色時~ -  2007/06/04 00:00 comment | edit/delete
^^

울진의 불영계곡이라~

제 시골 동네인데,
겨울에 가면,
좀 처연한 느낌이 있는 동네죠.

그래도,
소나무의 싸아함이 참 좋은 곳인뎅...^^

저의 집은
불영계곡에서도 다시 1시간을 더 가야 하는 바닷가입니다. ^^

그런데,
불영계곡은 기차를 타고
대체, 어떻게 가는 건가요???

버스만 타고 그 길을 다녀 놓아서....-.-;;
(새삼, 고향이라는 말이 무색해져 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6/04 01:24 edit/delete
오랜만에 마주 하는, 그래서 무척 반가운 닉네임. 水波色時~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맞습니다. 불영계곡 가는데 기차를 어떻게 타고?
언젠가부터 주요 기차 노선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기차보다는 버스나 승용차가 편안한 시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불영계곡으로 들어갈 그 시절, 저는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갔더랬습니다. 영주로 가는 .. 그게 '중앙선'이었던가?
영주까지 기차로 가서는, 거기서 다시 불영계곡으로 향해가는 것이었지요.

불영계곡에서 한 시간 쯤 더 가는 바닷가라.. 후포, 죽변 등의 지명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

水波色時~ -  2007/06/13 22:56 comment | edit/delete
하하~ 그 동네를 아주 잘 아시나봐요.

저는 백수생활하면서

무쟈게 잘 지냅니다.

다들 얼굴이 좋아졌다구....이구동성이네요. ^^
         
액션가면ケイ 2007/06/15 17:02 edit/delete
이를테면 부산의 해운대라든지, 서해안의 대천이라든지, 동해안 강릉 아래 위로 유명한 몇몇 해수욕장 보다는
후포, 죽변 같은 동네.. 그런 곳의 바닷가 느낌이 좋은 듯 싶더라구요. ^^
요즈음 날이 더워지니, 그런 동네에 가서 늘어지게 쉬다가 자다가.. 뭐 그러다가 돌아오고 싶네요.

백수생활에 얼굴까지 좋아졌다는 얘기도 듣는다니. ^^ 이야~.. 좋은데요?
저는 몸살로 시작해서, 목감기, 편도선염 기침감기를 거치고 가는 중입니다.
어제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해서 그런지 기침도 잦아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잔 기침을 하고 있답니다.

한달에 한 편 정도의 뜸한 포스팅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잊지않고 찾아주시고 댓글도 붙여주시니,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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